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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불거진 ‘통화스와프’ 논란

    다시 불거진 ‘통화스와프’ 논란

    13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언론 발표문을 둘러싸고 한·미 통화스와프(통화 맞교환)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불안한 대외 경제 여건을 감안한다면 한·미 통화스와프는 분명히 효과가 있지만, 자칫 통화스와프 추진 자체가 시장의 외환 유동성에 위기가 왔다는 잘못된 신호를 외국 투자자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내심 우리의 외환 보유고 3000억 달러로 외국 자금 이탈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면도 없지 않다. 한·미 정상회담의 당초 발표문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같이 외환 유동성 공급을 통한 환율 안정의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양국 금융 당국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였다. 그러나 최종 발표문에는 ‘외환 유동성 공급을 통한’이라는 부분이 빠지고 ‘향후 필요 시’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마치 지금 한·미 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으로 오해될 수 있다.”며 “현 단계는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을 추진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2008년의 경험으로 미뤄볼 때 위기가 심각해지기 전에 미국이 우리나라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에 응해줄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속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 상호 교환하는 외환 거래를 의미하는 통화스와프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외환시장 안정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정부는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한·미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이 기간 동안 원·달러 환율은 1414.70원에서 1157.9원으로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과 대출 자금을 한꺼번에 빼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통화스와프 재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다자간 통화스와프를 제안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계속되는 상황 속에 다음 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세계 금융권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9월 원자재 수입물가 28% 급등

    최근 환율 상승으로 지난달 수입 물가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 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올라 올 4월(19.0%)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과 비교해서는 3.7% 올랐으며 지난해 12월(4.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원자재 부문에서는 소고기 등 농림수산품의 가격이 뛰고 원유를 중심으로 광산품도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7%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유, 화학, 컴퓨터·영상 음향·통신 장비 등 제품 대부분이 오르면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9% 올랐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9월 수입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18.2% 올랐으나 상승 폭은 8월(19.8%)보다 둔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대외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급등에 따라 수입 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9월 원·달러 환율은 전달보다 4.2%(1073.17원→1118.61원) 올랐으며, 이달 초 1200원을 돌파한 뒤 최근에도 1100원대 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유럽 재정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환율은 올 연말까지도 1100원 밑으로 가기 힘들어 보인다.”며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물가 압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한·미 FTA 치열하게 논의하고 결론 내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이 미국 하원 본회의와 상원을 통과함에 따라 미국 내 비준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미 FTA 협정 서명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 근로자들과 기업들을 위한 중대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60년간 유지됐던 정치, 군사 동맹과 더불어 강력한 경제 동맹으로 한 차원 높게 발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공은 이제 우리에게 넘어왔다. 우리는 비준안 통과와 더불어 14개 부수법안이 처리돼야 절차가 종료된다. 미 의회 처리시점에 맞춰 우리도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만큼 타협안 도출을 위해 적극적인 논의에 나서길 촉구한다. 정치권의 힘 겨루기로 처리가 지연되면 기회비용이 늘어나게 될 뿐 아니라 대외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나라당은 오는 18일까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처리 절차를 마무리한 뒤 28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복안이다. 내년 1월 1일 발효가 목표다. 반면 민주당은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 및 시민단체들과 “강행처리를 반드시 막겠다.”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의 추가협상으로 이익균형이 깨어졌다며 자신들이 마련한 ‘10+2’ 재재협상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비준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재재협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미 FTA 발효로 예상되는 농업과 중소 상공인 등에 대한 보호 및 지원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당의 올바른 자세다. 한나라당도 상황논리로 압박만 하려 할 게 아니라 민주당의 요구사항 중 수용가능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 우리나라는 수출주도형 개방경제다. 한·미 FTA로 예상되는 신규 일자리 창출이나 교역 확대 등의 효과를 따지지 않더라도, 생존을 위해 경제영토 확장은 불가피하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에 접근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다. 미국과 중국 간에 환율전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손을 맞잡았듯이 우리 정치권도 국익이라는 큰 틀에서 정치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 휘발유값 ℓ당 1971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결과다. 13일 석유제품 가격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71.56원이다. 이는 정유사의 기름값 인하방침 직전인 지난 4월 5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1971.37원)보다 0.19원 오른 수치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지난달 4일(1933.21원) 이후 한 달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지난 12일 ℓ당 1970.88원으로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었다. 서울 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도 지난 11일 기준 역대 최고치(2044.67원)를 기록한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전날(2044.96원)보다 0.67원 오른 2045.63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미, 통화스와프 협력 적극 모색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미 동맹을 테러리즘, 대량살상무기 확산, 기후변화, 경제위기, 빈곤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에 적극 대처하면서 다원적인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불안정성 증대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이 환율 안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필요 시 ‘통화스와프’(통화 맞교환) 등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오전 백악관 대통령집무실(오벌오피스)과 각료회의실에서 각각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 내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양국 간 상호투자가 확대되고 경제파트너십이 증진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이 아프가니스탄의 재건 및 안정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한·미 동맹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서는 리비아의 민주화 정착과 경제 재건을 위해 양국 간 공동지원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미국의 확고한 한반도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올해 신설한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비대칭적 위협이 현격히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동맹이 더욱 실효적이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을 보강하고 대비 태세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2015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계기로 추진 중인 국방협력지침, 전략동맹 2015 등 동맹 강화·발전을 위한 합의 이행을 한층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이 한국에는 ‘안보의 제1 축’이며, 미국에는 ‘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위한 초석’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태평양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또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야기된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에 양국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해 1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양국이 주도적으로 국가 간 정책공조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초청해준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동의의 뜻을 밝혔다. 워싱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러시아와 밀월 미국엔 대립각…中, 실리외교

    중국이 미국과 위안화 환율 관련 법안으로 각을 세우는 동시에 러시아와는 더할 수 없는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중·러 밀월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정치적 노림수와도 맞물려 더욱 공고해지는 양상이다. 미 상원의 ‘2011 환율감독 개혁법안’ 통과에 대한 중국의 강력한 반발은 이미 예상돼 왔다. 실제 법안 상정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은 외교부와 상무부, 인민은행은 물론 관영 언론들까지 모두 나서서 미 상원을 맹비난했다. 외교부 마자오쉬(馬朝旭) 대변인은 법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해당 법안은 ‘환율 불균형’이란 명분 아래 보호주의를 실행하는 것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백해무익한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상무부와 인민은행도 “미국 내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중·미 경제무역관계 및 세계 경제의 회복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들은 “보호무역주의를 부추겨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이런 반발은 일단 미 하원과 백악관에 보내는 경고로 해석된다. 중국 내부에서도 법안이 하원 표결을 통과할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높다. 따라서 당장 양국 간 무역 전쟁이 폭발하기보다는 중국이 당분간 상황을 관망하면서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대중 무역적자가 위안화 환율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전전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내년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첫 외유지로 중국을 선택한 푸틴 총리는 방중 마지막 날인 이날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간 상호 신뢰를 높이고, 고위층 교류를 지속하면서 각 분야의 실무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손을 내밀었다. 푸틴 총리와 후 주석의 만남은 지난 6월 후 주석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이후 3개월여 만이다. 푸틴 총리는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역사상 가장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5년 남짓 끌어 온 천연가스 가격 협상과 관련해선 “양측이 타협에 접근하고 있다.”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푸틴 총리의 이번 방중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브릭스 정상회의 등으로 연간 3~4차례 이상 만나는 중국 최고 지도자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하면서 중국으로부터 통 큰 경협 성과를 얻어내 대선 국면에 활용하려는 목적이 짙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가진 자들의 사회적 겸손/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가진 자들의 사회적 겸손/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월가의 탐욕과 부패,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는 미국인들의 시위가 일시적인 해프닝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조직화하고 있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미국사회의 정치, 사회, 경제적 불평등 문제가 극심한 불황 국면을 맞이하면서 서민 생활의 고통스러운 체험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자들은 텔레비전에 나와 대학을 나오고 열심히 일해도 집세도 제대로 못 낼 지경이라고 호소하기도 한다. 취업을 못했거나 실직자의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다. 결국 장기 실직이나 만성적인 저소득 문제가 따지고 보니 가진 자들, 있는 자들이 끼리끼리 작당하여 부당하게 더 가져가기 때문이라는 시민적 자각이 대규모 시위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시위는 미국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 문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노출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960년대 시민인권운동처럼 사회개혁운동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에서도 미국 사례에 자극을 받은 시위가 조직되고 있다고 한다. 모방 시위가 얼마나 실익을 거둘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경제사회적 불평등 문제는 더 이상 방치·지연할 경우 사회적 폭발로 이어져 엄청난 국가적 비용을 물 수 있다. 특히 돈과 권력, 명예를 거머쥔 우리 사회 파워엘리트들의 이기주의 그리고 경제·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무감각과 도덕적 해이가 우려를 넘어 언제 사회적 분노를 자아낼지 모른다. 구체적인 통계치가 없어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는 자못 심각하다. 살던 집을 팔고 전셋집을 줄여가면서도 빚은 빚대로 남아 있는 가정이 부쩍 늘고 있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최저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도 그나마 일감이 없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급속히 늘어난 가정 해체로 인한 소년소녀가장과 밥 굶는 아이들도 정부와 사회단체에서 약간의 보조금을 받는다 해도 여전히 방치상태나 다름없다. 대학에 있어 보면 청년 실업문제가 너무 심각하여 비싼 등록금을 내고 졸업하고서 아르바이트 일거리를 전전하는 졸업생을 안쓰럽고 미안해서 못 볼 지경이다. 사회적 소외계층의 비참한 생활은 가진 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우리 사회의 가진 자들도 나름대로 바쁘고 긴장 속에 산다. 대기업과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치열해지는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정부나 공적 조직, 언론, 대학 등에서 일하는 엘리트들은 권력과 명예, 돈을 놓고 이전보다 더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또 각자 소속된 집단을 위해 다른 엘리트 집단과 이해 다툼을 벌이고 때로는 끼리끼리 부와 권력을 나눠 갖기도 한다. 특히 지금 파워 엘리트 집단이 된 세대는 그 어떤 세대보다도 개인 출세주의와 가족 이기주의를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1980년대 이후 경제 성장기에 엘리트 집단에 편입되고 경쟁적인 출세 가도를 달렸던 탓일 것이다.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적지 않은 지도층 인사들이 인사청문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위장 취업, 부동산 투기, 탈세, 표절 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청렴한 공직자, 윤리적인 경영인이 인간 문화재처럼 보이는 세상을 살고 있다. 자기 이해관계에 충실한 가진 자들은 진실로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를 배려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 정부는 양극화 해소를 위해 복지예산을 늘린다고 하지만 흉내내기 수준이고, 언제나 대기업들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통한 국가 경제 살리기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환율을 올려 기업의 수출실적이 좋아지고 경제성장은 높아지지만 실익은 기업이 가져가고 그 영역에서 소외된 서민들의 상대적인 불평등과 소외감은 깊어만 간다. 한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더 가지게 되고, 더 있게 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노력의 결과일 수만 없다. 일정 부분 타인의 노력, 나아가 사회가 베풀어 준 은혜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진 자, 있는 자는 사회에 대해 감사와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집안이 잘되고 화목하려면 더 많이 교육받고 사회적으로 출세한 사람이 더 어려운 가족을 챙겨야 한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양극화 위기는 가진 자들의 집단 이기주의에서 비롯되고 있다. 소외된 시민들의 항거가 있기 전에 가진 자들의 나눔 운동이 선행되기를 기대한다.
  • 美·中 2차 환율 전쟁… 상원, 위안화 보복관세법 통과 中 반발

    美·中 2차 환율 전쟁… 상원, 위안화 보복관세법 통과 中 반발

    미국 상원이 12일 위안·달러 환율 상승에 대응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미국이 중국에 환율전쟁을 불사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법안은 저평가된 환율을 부당한 보조금으로 간주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도록 하고, 미국 기업과 노동조합이 상무부를 상대로 외국 정부의 환율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법안은 찬성 63표, 반대 35표로 통과됐다.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중국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우리가 당하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번 표결이 분명히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11일 6.3483위안으로 6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서서히 환율을 낮추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中 “양국 관계 악화시킬 것” 중국 정부는 이날 미국의 조치를 보호무역주의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될 뿐 아니라 미국경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미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전쟁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재정 정책으로 경기부양에 실패한 미국이 중국뿐 아니라 대미 무역국 전체에 대해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이 중국의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하락을 압박할 수 있는 이른바 ‘환율 조작 제재법’을 통과시키면서 미·중 환율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하원에서 부결되거나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에도 중·미 환율 전쟁의 파장이 몰려 올 것으로 보인다. ●하원 통과·오바마 서명 미지수 미국과 중국이 서로 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추려고 무역 전쟁에 돌입하는 것은 보호무역 시대로의 회귀를 의미한다. 유럽 국가들이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역외 진출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미국까지 나선다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환율 전쟁으로 중국의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중국 수출의 70%가 중간재인 우리나라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내외 경제 전망 기관들은 지난 10년간 평균 10.5%에 달했던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년 1분기에 7%대에 머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는 ▲수출 둔화 ▲부동산 경착륙 ▲지방정부 부채 ▲은행 부실 ▲외화 자금 경색 등의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3~0.5%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위안·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수출기업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도 부품 가격, 임대료, 인건비 등의 인상을 감내해야 한다. 올해 사상 최대의 수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내년에 통계상 역기저 효과도 이겨내야 한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재정 수단을 썼지만 경기 회복이 안 됐고, 금융정책은 쓰기 어려운데 재정 긴축 요구와 인플레 우려가 제기되니 방법은 수출밖에 없다.”면서 “게다가 미국은 내년 대선 일정까지 있어 환율 갈등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안·달러 환율 상승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실업률 하락에 일조하기 때문에 미국은 반월가 시위가 한창인 가운데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BCG컨설팅은 장기적으로 미국 일자리 80만개, 총 300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달러 환율 상승 대비해야”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환율 전쟁이 표면화될 경우 첫 희생양으로 우리나라와 타이완을 꼽는다. 미국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한 중국과 직접적인 갈등을 벌이기 전에 주변국인 우리나라나 타이완을 선제적인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미국의 ‘환율 조작 제재법’이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환율 문제를 경고하기 위해 ‘맛보기 행동’을 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장기적인 위안·달러 환율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환율 전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미국 상원의 법안 통과는 위안·달러 환율이 서서히 내려가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66.70원을 기록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 청신호에도… 안심 이르다

    경기 청신호에도… 안심 이르다

    11일 코스피가 장중 1800선을 회복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1795.02로 마감되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164.5원으로 사흘째 내려가는 등 시장이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 우려와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떨어졌던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타면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주말 대비 2.9%(2.43달러) 급등한 85.41달러로 거래됐다. ●美 GDP 전망 2.0%→2.5% 상향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이후 유럽 재정위기가 국제 공조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외로 호전되는 등 침체 가능성을 조금 줄였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미국 거시경제정책협회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은행의 재자본화에 합의하긴 했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한 의견차가 크다. 자국 은행이 그리스와 이탈리아 채권을 많이 갖고 있는 프랑스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활용하자는 입장이지만 EFSF 부담금이 가장 큰 독일은 각 나라의 정부가 알아서 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유로존 중심국 가운데 정부 부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프랑스가 자칫 미국에 이어 최상위 신용등급 국가 지위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재선을 준비 중인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입장에서는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스 80억유로 지원 새달 집행될 듯 이날 그리스에 대한 실사를 마친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트로이카’는 그리스의 재정 긴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80억 유로 규모의 지원금이 다음 달 초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단 한숨은 돌렸지만 재정개혁과 긴축만으로는 부족해 그리스 채권에 대한 상각(헤어컷)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다.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이 이날 “유로존 회원국들이 그리스 국채를 50~60% 이상 상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는 했지만 프랑스가 비율 확대에 소극적인 반면 독일은 찬성하는 등 국가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9월 비농업부문 취업자가 10만 3000명으로 ‘제로 고용’의 충격을 줬던 8월보다 개선된 것은 물론 예상치 6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실업률은 9.1%로 여전히 높고 인구증가율만 따져도 매달 15만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면 10만명도 부족한 수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과 미국을 둘러싼 불안감이 살아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과 환율이 요동치는 것은 물론 9월 들어 한풀 꺾인 물가도 다시 불안해진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올 들어 최저치인 5.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생산자물가는 환율과 국제원자재 가격 중 어떤 요인이 더 영향이 큰지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 금융업계 임금 美 월가의 2배수준

    한국 금융업계 임금 美 월가의 2배수준

    미국의 반(反) 월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업은 생산성이나 국민 1인당 총소득(GNI)과 비교해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세계 경제위기에도 불구, 올해 2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자수익 중심이라는 점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업 종사자 1인당 평균 월급은 467만여원이다. 이를 지난해 평균 환율 1156원을 적용해 1인당 월 GNI 1729달러로 나누면 2.34배가 된다. 우리나라 금융업은 국민 1인당 월 총소득의 2배 이상 많은 월급을 받는 셈이다. 미국 금융업의 1인당 평균 월급은 4853달러로 미국의 월 1인당 GNI인 3949달러의 1.22배다. 미국은 금융업 월급이 제조업의 1.28배이고 우리나라는 1.57배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업이 제조업보다 생산성이 1.23배 높다는 점에서 금융업과 제조업의 임금격차는 대부분 생산성 차이에 기인하는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 금융업의 생산성은 제조업의 1.01배에 불과, 별 차이가 없다고 재정부는 분석했다. 금융업, 특히 은행들은 생산성을 이자수익 극대화에서 찾고 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2.91%로 지난해 말보다 0.06% 포인트 상승, 올 순이익은 20조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5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담배 1보루 세금 10만원!

    담배 1보루 세금 10만원!

    지난달 26일 유럽 출장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입국한 이모(48·회사원)씨 일행은 세관을 통과하다 낭패를 당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담배(2보루)가 문제가 됐다. 독일의 담배 면세 한도는 1보루로 세관의 제지를 받았다. 이씨 일행은 면세 한도를 넘긴 담배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수용되지 않았고, 결국 63~78유로의 관세를 물고 입국해야 했다. 한화 기준으로 10만원 안팎이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담배 1보루 가격이 12.5유로(2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5배나 되는 엄청난 액수다. 이씨는 “독일은 면세 초과 담배에 대해 1개피당 세금(0.39유로)을 부과했다.”면서 “책임을 면할 순 없지만 자국민이 괜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면세점에서 이 같은 정보를 고지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최근 유럽으로 입국하는 국내 여행객들이 면세 한도를 넘긴 담배 반입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유럽 각국이 한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에 대해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고 있는데 특히 담배가 타깃이다.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담배 면세 한도를 1보루로 정하고 통관에도 유연한 편이나 적발 시 물어야 하는 대가(관세)는 혹독하다. 특히 유럽은 담뱃값이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싼 한국에서의 담배 반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말보로 멘솔’의 경우 한국의 시중 가격은 1갑(20개피)에 2500원인 데 비해 유럽(6일 환율 적용)은 7840원(독일)에서 1만 2300원(영국)으로 3~5배 차이가 난다. 국내 담뱃값의 62%(1550원)가 세금인 것처럼 외국도 담뱃값의 상당부분에 세금이 포함돼 면세 담배 반입은 세원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도 면세한도를 초과한 담배에 대해 1보루당 5415원의 지방세와 관세 40%, 부가세(구입가격과 관세를 더한 금액) 10%를 부과한다. 1보루에 2만원인 경우 1만 6215원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담뱃값이 비싼 국가일수록 세금이 많고, 단속이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 KT&G 김승택 과장은 “유럽에서 담뱃값이 비싸 배낭여행족들이 민박요금을 담배로 대신한다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한국인들이 담배를 많이 구입하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관세청 특수통관과 관계자는 “여행국의 상품별 면세 범위를 파악하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수치로 본 금융공포 두 달

    수치로 본 금융공포 두 달

    악몽 같은 두달이었다. 지난 8월 8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작해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 대형은행 도미노 부도 우려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에 ‘잿빛 구름’이 덮인 지 2개월이 지났다. 9일 ‘금융 공포’가 본격화된 지난 8월 8일부터 지난 7일까지 주요 금융지표의 추이를 살펴봤더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변동성은 작았지만 ‘비상시국’이라고 할 만큼 시장상황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8월 8일 1869.45에서 지난 7일 1759.77로 41거래일 동안 5.9%(-109.68포인트) 하락했다. 전날 대비 50포인트 넘게 등락한 날이 각각 8일(하락)과 5일(상승)로 나타났다. 변동폭으로 보면 41일 동안 모두 918.35포인트가 빠졌다가 734.37포인트 올랐다. 하루 앞을 예측하기 힘든 ‘롤러코스터’ 장세였던 셈이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069.40원에서 1178.50원으로 10.2%(109.1원) 상승했다. 41거래일 중 19일 동안 오르고 21일 간 내렸는데, 오를 때는 큰 폭으로 뛰었다가 내릴 때는 ‘베이비 스텝’(소폭)의 모습을 보였다. 10원 이상 오른 날이 7일이었던 반면 10원 이상 내린 날은 이틀에 그쳤다. 지난달 23일에는 하루 만에 30.30원 올라 가장 큰 등락폭을 나타냈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 두달간 모두 7조 1070억원이 빠져나갔다. 주식시장에서 7조 2385원이 이탈했고, 채권시장에서는 1315억원이 유입됐다. 8월에는 주식시장에서 5조 9245억원이 순매도됐고, 채권시장에선 1340억원이 순매수됐다. 지난달에는 주식시장에서 1조 3140억원이 빠져나가 유출세가 다소 진정됐으나, 채권시장에서는 25억원 순매도로 돌아서는 모습이었다. 외환보유액은 7월 말 3110억 달러에서 8월 말 3122억 달러, 지난달 말 3034억 달러로 두달 새 76억 달러(2.5%)가 빠져나갔다. 지금의 금융지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다음 날인 2008년 9월 16일부터 같은 해 11월 14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387.75에서 1088.26으로 21.6%(299.49포인트) 하락했고, 환율은 1069.40원에서 1192.40원으로 11.5%(123원) 급등했다. 당시 외환보유고는 9월 말 2397억 달러에서 11월 말 2005억 달러로 두달 새 392억 달러가 소진됐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재계 ‘럭비공 인사’로 위기 돌파구

    재계 ‘럭비공 인사’로 위기 돌파구

    ‘럭비공 인사가 조직의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 최고?’ 국내 대기업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수시로 임원 인사를 단행해 조직 내부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성과중심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와 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기업들이 과감한 인사를 통해 경영 위기 극복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 등은 ‘깜짝 인사’로 회사 안팎을 놀라게 했다. 갑자기 고위 임원을 경질하거나 승진시키는 등 예측불허의 ‘럭비공식’ 인사로 사내 조직을 긴장시키고 성과 창출을 독려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재계 전반으로 퍼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LCD사업 부진을 이유로 연말 인사 원칙을 깨고 지난 7월 1일 전격 인사를 단행했다. 사업부장이던 장원기 사장을 경질하고 반도체와 LCD를 총괄하는 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 권오현 사장을 총괄사장에 임명했다. 같은 달 20일에는 제조센터장에 메모리사업부 출신의 박동건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LCD 사업부의 부사장급 임원을 모두 바꿨다. 또 9월 1일자로 대(大)팀제를 도입하는 조직개편을 통해 10여명의 임원을 물갈이해 사장·부사장·담당임원 일괄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도 구본준 부회장 중심으로 연중 인사의 틀을 깨고 수시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6월 경영혁신부문 내에 신설했던 품질담당(한주우 전무)을, 7월에는 AE사업본부 산하 솔라사업팀을 구 부회장 직속 조직으로 옮겼다. 또 지난달 초 구매팀장을 맡고 있던 황호건 전무를 CHO(최고인사책임자)로 선임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SK그룹의 주축인 SK텔레콤도 지난 4월 74개 본부를 68개로 통·폐합하고 임원 13명을 교체하는 깜짝인사를 단행했다. SK가 연말에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 임원 인사를 해왔던 점에서 지난 9월 비정기 인사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연례행사처럼 12월 무렵 반복해 온 정기 인사를 가을로 앞당겨 먼저 ‘새판 짜기’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10월 말 30대 그룹 중에서 가장 먼저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파격을 보인 데 이어 올해도 인사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모델하우스 내부구조 꼼꼼히 살펴라

    모델하우스 내부구조 꼼꼼히 살펴라

    가을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환율과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아파트 청약 열기는 오히려 강해지는 분위기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청약현장에는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현대건설의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1082가구)는 1순위 접수에서 2.53대1, 대우건설의 ‘서산 예천 푸르지오’(706가구)는 3.45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달 둘째 주에도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 릴레이는 계속된다. 10일 경기 고양 원흥 보금자리지구에선 3100여 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쏟아진다. 전용면적 84㎡ 이하로 A2블록(1193가구), A4블록(598가구), A6블록(1392가구) 등이다. 이 중 사전예약 당첨자 물량을 뺀 본청약 물량은 1300여 가구다. 10일 사전예약 담청자를 대상으로 본청약이 진행된다. 13일 특별공급, 19일 일반공급이 각각 시작된다. 경북 경산시 압량면에선 11일부터 부영의 ‘부영사랑으로’ 1~2차 880가구가 공급된다. 같은 날 부산 부암동에선 동문건설의 ‘동문굿모닝힐’ 559가구가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울산 우정동에선 12일 동원개발의 ‘동원로얄듀크’ 1차 309가구의 청약이 기다리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본부장은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분양가 인하에 신경쓴 물건들”이라며 “중소형 위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전문가들은 견본주택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한다. 여러 곳을 둘러볼 수록 최신 인테리어의 추세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향후 개발계획을 가늠하거나 아파트 구조를 보는 눈도 기르게 된다. 견본주택은 최소 두 번쯤 방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방문 첫날 몰려든 인파를 보고 주택의 미래 가치를 판단한 뒤 평일 오후 한적한 시간에 다시 방문해 내부구조와 분양가, 편의시설, 주변 발전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줄자나 계산기를 준비해 난간을 확장한 상태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추정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고급자재를 쓰고, 천장을 높이는 등 입주율을 높이기 위한 견본주택의 눈속임에 속을 수도 있다. 옵션과 서비스 품목을 일일이 물어 확인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빌트인(붙박이) 가전제품 등은 유명 제품과 유사한 브랜드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 상담을 받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기 단지에선 미분양 주택이 나오면 대기자에게 우선권이 돌아간다. 계약 전 현장방문도 필수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원칙적으로 촬영이 금지돼 있으나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증거를 남겨놓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한국 재정건전성 향상… 금융위기 잘 극복할 것”

    “한국 재정건전성 향상… 금융위기 잘 극복할 것”

    유럽과 미국 재정위기로 국내 경제도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찾은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과 대응능력이 과거보다 향상된 만큼 위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충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했다. 신현송(왼쪽)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개최한 ‘세계경제위기와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G20의 역할’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재정건전성이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튼튼하고, 탁월한 제조업 경쟁력으로 위기 때마다 ‘브이’(V)자 반등을 해왔다.”며 “(위기가 닥쳤을 때는) 환율이 올라서 향후 (경제가) 반등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과거 두 차례 위기와 달리 현재 한국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1997년이나 2008년에는 외환위기가 유동성 위기로 번져 중소기업 등 취약기업들이 심각한 자금경색을 겪었지만, 이번에는 주가 변동폭이 심하기는 하나 신용경색은 아직 없다.”고 분석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창용(오른쪽)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유럽 재정위기의 충격이 2008년 금융위기보다는 작을 것이며, 우리 경제의 대응능력도 당시보다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그러나 “갑자기 돈(외환)이 엄청나게 빠져나가지는 않더라도 달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해 이번 금융위기 충격이 쉽게 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Dr. 코퍼의 경고

    Dr. 코퍼의 경고

    글로벌 경제의 나침반 역할을 해 왔던 금이나 원유 등 기존의 선행지표들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구리가격’의 변동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유나 금보다 지정학적,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데다가 자동차, 건설, 해운 등 제조업 전반에 재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실물경제의 선행지표로 안성맞춤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구리는 금융 시장에서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구리 시세는 세계경제가 요동치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세계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6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지난 4일 구리 선물 가격은 t당 6805달러로 2010년 7월 20일(6641달러) 이후 1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1일의 9445달러와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28%가 하락했다. 구리에 대한 수요는 전세계 주요국의 실물경제 수준을 그대로 반영한다. 실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이 사들인 구리는 전체 구매량의 38%다. 2, 3위을 기록한 미국과 독일의 구매량을 합친 것(17%)보다 2배 이상이나 많다. 각국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으로 사들이면서 값이 변동하는 금이나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원유에 비해 구리가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하는 이유다. 이런 맥락에서 구리 가격 하락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세계경제가 침체 기미를 보인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금은 대다수 전문가들이 미국·유럽이 경기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들 지역이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별로 없었다. 서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간 중국이 전략적으로 구리를 비축하면서 가격이 올랐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제불안에 중국이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7월부터 구리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면서 “구리 가격은 세계성장동력인 중국의 성장둔화를 반영하면서 7월에 이미 세계적 경기 둔화를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구리 가격의 하락세가 지난 9월 하순부터 더욱 가팔라졌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가 심해지고, ‘해결사’ 역할을 했던 중국마저 어려움에 처하면서 아시아 국가들까지 경기 침체에 전이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 미국 경제 전망 악화, 중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미 미국 경기순환연구소(ECRI)는 미국경제가 새로운 불황에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희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행, 중국개발은행, 중국 수출입 은행들의 CDS 프리미엄도 크게 오른 데다가 지방정부의 부실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8~11%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히 위안화는 늘 가치가 상승해 선물 환율이 현물 환율보다 낮았지만 최근 들어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등 중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돈이 언제나 축복은 아니다/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돈이 언제나 축복은 아니다/박정현 경제부장

    ‘하나의 유럽’을 만드는 명분의 하나는 환전이었다. 많은 나라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유럽에서는 승용차로 몇 시간만 달리면 국경이 나온다. 국경 검문소를 지나면서 여권에 출입국 스탬프를 찍고 환전을 해야 한다. 여간 번거로온 일이 아니다. 여행 몇 번만 하고 나면 여권은 금세 붉은 스탬프로 가득하고, 주머니는 각 나라의 동전들로 묵직해진다. 유럽을 하나의 통화권으로 묶으면 이런 불편이 사라진다는 논리가 유럽사람들에게는 설득력 있게 들렸다. 독일, 프랑스 등 11개 나라가 유럽 통합에 찬성했다. 드디어 1999년 1월 1일 단일 화폐 유로가 유통되자 유럽은 환호했다. 유로는 달러에 버금가는 새로운 기축통화로 주목을 받았다. 유럽국가들의 경제수준은 독일과 프랑스의 수준으로 올라선 듯했다. 유럽의 기세는 북미자유무역협정, 아세안 같은 지역경제체제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유로는 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축제는 오래가지 못했다. 유로 출범 이후 유럽의 물가는 두배가량 올랐다. 사달은 통합 12년 만에 터지고 말았다. 나라 살림을 북유럽국가처럼 복지에 펑펑 쓴 남유럽국가들은 올 들어 심각한 도미노 국가 부도위기에 몰렸다. 남유럽국가들에 채권이 물린 프랑스와 독일 은행들도 등급 강등을 당할 처지다. 프랑스·독일의 은행들은 자신들에 투자한 미국과 신흥국을 흔들고 있다. ‘피그스’(PIIGS)로 불리는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유로존 5개국이 유럽뿐 아니라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 구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독일은 지금쯤 마르크화를 없앤 걸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유럽 통합 당시 독일에서는 세계 기축통화 마르크화 포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유독 강했다. 그리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후회하는 건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화폐 드라크마를 갖고 있었더라면 환율을 수단 삼아 재정위기를 돌파할 여지도 있었다. 하지만 유로체제에서 그리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주변국의 처분만 기다릴 뿐이다. 국제사회의 관심이 그리스의 국가부도 시점과 유로존의 해체 여부에 있다면 지나치게 냉정하게 들릴까. 유럽 위기는 화폐 주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절히 느끼게 한다. 비록 원화가 5000만명의 소규모 경제권에서 사용되는 화폐라 하더라도, 국가의 3대 요소인 영토에 비길까. 동남아와 중국에서 우리 화폐를 환전하지 않고도 사용하면서 느끼는 뿌듯함이 바로 우리나라의 국력이자 자긍심이다. 그 화폐가 기축통화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미국은 달러를 마구 찍어내는 세뇨리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나라다. 중세 때 프랑스 세뇨르(군주)가 재정을 메우려 금화에 불순물을 섞어 유통시키면서 챙긴 이익이 바로 세뇨리지 효과다. 이런 달러 대비 우리의 화폐가치인 환율이 오를 때나 내릴 때나 걱정을 떨칠 수 없는 게 우리나라 사정이다.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부모의 비애랄까. 환율이 높아지면 국민이 져야 하는 부담도 커진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환율마저 오른다는 것은 서민의 삶을 짓누르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다고 환율이 내린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다. 외환보유고의 달러를 꺼내 환율을 방어하기는 쉽지 않다. 세계 각국의 외환 보유고는 10조 달러, 우리의 외환보유고는 고작 3000억 달러다. 환투기세력의 규모도 10조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는 2003년 환율 하락을 막느라 14조원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들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환율 상승을 막느라 72조원어치의 달러가 사라졌다.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전망을 놓고 논란이 많지만 이미 미국 경제는 더블딥 상태에 빠져들었다는 진단이 설득력을 갖는다. 4분기에는 미국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비공식적으로 나온다. 위기의 긴 터널을 지나기에는 여전히 캄캄하다. 외환보유고는 소중하지만 함부로 다루기에는 너무나 위험하다. 돈이 언제나 축복일 수 없다는 점은 ‘반(反)월가 시위’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jhpark@seoul.co.kr
  • 애플엔 비극이지만… IT주 ‘강세’

    애플엔 비극이지만… IT주 ‘강세’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완화와 애플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 등으로 인해 코스피는 사흘 만에 반등하며 17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1700선 회복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3.80포인트(2.63%) 오른 1710.32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전 잡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IT(전기전자) 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고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LG전자는 전날보다 6.33% 오른 7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디스플레이(7.44%)와 LG이노텍(10.08%), 삼성전기(14.57%) 등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애플과 강력한 경쟁 관계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54% 오른 85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쳐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등해 장 후반까지 4% 이상 올랐지만 마감 45분을 앞두고 갑자기 상승폭이 크게 떨어졌다. 차익실현을 노린 물량이 장 막판 대거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잡스의 사망이 안타깝지만 국내 IT업체에는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애플의 새 경영진은 아직 검증이 안 됐고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애플이 흔들릴 경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휴대전화 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잡스의 사망이 휴대전화 부품 업체에는 장기적으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하이닉스반도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부품 생산 기업들은 애플의 성공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더 확대되는 현상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LG 휴대전화 장악 가능성 이날 코스피는 IT업종 외에도 유럽 은행 증자에 대해 독일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동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10.22%와 5.97% 올랐고, 신한지주와 KB금융은 6~8%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1191.30원에 마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글로벌 금융위기 길게 보고 개입해야 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의 3대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3단계나 하향조정됐다.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된 재정적자 목표치 달성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이탈리아도 장기자금 조달 리스크가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진단됐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 이탈리아 최대 채권국인 프랑스마저 위태로울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미 의회 합동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비틀거리기 직전’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미국경제의 ‘더블 딥’(이중 침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글로벌 증시가 말해주듯 세계 경제가 끝 모를 터널로 빠져들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금융환경 급변에 대비해 국민경제대책회의를 비상경제대책회의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하는 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또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장관은 어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지나친 불안감은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 해소를 역설했다. 맞는 말이다. 우리 경제가 수출지향형 소규모 개방경제라고 하지만 최근의 증시와 환율 동향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민감하다. 경쟁국에 비해 전체적인 하락 폭은 크지 않음에도 하루 변동 폭은 2배가 넘는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외환보유고라든가 단기 외채 비중이 월등히 건전한 상태임에도 경제주체들이 지레 겁 먹고 불안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불안심리를 잠재우려면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정확히 알려야 한다. 동시에 적정 수준의 외환시장 개입은 불가피하더라도 장기적인 전략에 입각해 접근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아까운 외환보유고만 낭비하고 투기세력의 배만 불려주는 실책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따라서 외환보유고를 풀기에 앞서 수출기업이 보유한 달러를 적극 방출토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특히 위기국면 때마다 최대 피해자가 저임금 근로자 등 취약계층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들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
  • 외환보유액 3000억弗 ‘턱걸이’

    외환보유액 3000억弗 ‘턱걸이’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이 3000억 달러를 겨우 턱걸이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 보유액은 3033억 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88억 1만 달러 감소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11월에 117억 5000만 달러가 줄어든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 대비 유로화나 파운드화의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외환딜러들은 당국이 150억~200억 달러를 외환시장 개입에 사용한 점만 계산하면 외환 보유액이 3000억 달러 아래로 무너졌을 것<서울신문 9월 26일자 1면>으로 보이지만, 한국은행이 선물환 포지션 정리 등으로 간신히 심리적 안정 선인 3000억 달러 선을 넘긴 것으로 분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통화의 환율 변화만으로는 지난달 외환 보유액의 급락이 설명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달러화 외 기타 통화는 전체 외환 보유고의 36.1%에 불과하다. 9월에 달러 대비 환율(뉴욕 종가 기준) 상승 폭은 파운드화 4.1%, 엔화 0.6% 등이었다. 외환 보유액 중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예치금(8월 말 252억 4000만 달러)의 경우 기타 통화 예치금(91억 1164만 달러)에 대해 환율이 전체적으로 10% 올랐다고 해도 감소 폭은 9억 달러 선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5배가 넘는 50억 6000만 달러가 줄었다.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이 주 원인이라는 의미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도 3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시장에 미세 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보다 더 개입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이 밖에 외환 보유액을 구성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5억 2000만 달러로 9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IMF포지션은 22억 2000만 달러로 4000만달러 늘었고 금 보유액은 13억 2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위기 상황에 IMF로부터 무담보로 외화를 대출할 수 있는 SDR 역시 주요국 통화를 지표로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움직인다. 또 각국이 IMF에 출자한 후 언제나 인출할 수 있는 IMF포지션은 회원국 변동에 따라 지분이 변한다. 반면 금은 보유량이 변하지 않는 한 매입액을 기준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환율과 무관하다. 한편 주요국과 비교한 8월 말 우리나라 외환 보유액 순위는 8위로 8개월 만에 한 단계 밀려났다. 7월 기준 8위였던 스위스가 외환 보유액을 8월 한달간 891억 달러 늘리며 5위로 치고 올라갔기 때문이다. 중국이 3조 1975억 달러로 1위였고 일본, 러시아, 타이완, 스위스, 브라질, 인도가 뒤를 이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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