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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수 “엔저에 적극대응”

    김중수 “엔저에 적극대응”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의 원·엔 환율 급락에 경계감을 드러내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김 총재는 1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큰 폭의 엔화가치 하락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하면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환율 미세조정), 외환건전성 조치 등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가 엔화 환율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그동안 “중앙은행 총재가 환율을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원·엔 환율이 빠르게 떨어지자 결국 구두 개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원·엔 환율은 지난 11일 2010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100엔당 1200원선이 무너졌다. 이날 일본 외환시장이 ‘성년의 날’로 휴장했음에도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원·엔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12.83원 떨어진 1180.58원을 기록했다. 김 총재는 “자본시장이 투기적 동기에 의해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정부가 당연히 막아야 한다”며 “환율 수준이 아니라 변동 폭이 지나치게 큰 것을 조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장률과 관련해서는 2014년 초반쯤 잠재성장률(한은 추산 3.8%)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 하반기부터는 중소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수출 기여도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복지재원 확보 위해 재량지출 축소”

    13일 기획재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10대 주요 추진 정책을 마련해 창조산업 육성, 재정건전성 확보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정부는 이달 말까지 새 정부에 필요한 재원확보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정부의 10대 주요 추진정책에 대외부문 역량강화, 주요 생계비 부담 경감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적극적 경기대응 등에는 나름 선방했지만 성장능력 저하, 서민체감경기 악화 등 도전 과제도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고 진 부위원장은 전했다. 이날 재정부는 새 정부의 증세 없는 재원 조달의 핵심 방안인 ‘세출(稅出)구조조정’을 중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5년간 필요한 복지재원 135조원 가운데 81조원가량을 세출구조조정으로 조달한다고 공약했다. 인수위가 재정부에 강조한 업무보고 내용도 박 당선인의 정책공약 실행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재정부는 모든 재정투입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지난해 기준 총지출(325조 5000억원) 가운데 53.3%인 173조 5000억원에 달하는 재량 지출(정부가 정책 의지에 따라 대상과 규모를 조정할 수 있는 예산)을 크게 줄이는 계획을 보고했다. 재량 지출의 비중을 50% 밑으로 낮추면 연간 4조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 또 재정부는 각종 비과세, 공제혜택이나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줄여 재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업무보고 내용에 담았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주로 공약에 대한 내용만 오갔고, 관심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이후에 (인수위에서) 따로 부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최근 환율 급락세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대책도 보고됐다. 반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저성장·원高 ‘공포’ 커지는데 금리 또 동결

    저성장·원高 ‘공포’ 커지는데 금리 또 동결

    한국은행이 11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3.2%에서 2.8%로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4.7원을 기록, 1060원선이 무너졌다. 100엔당 원화 환율도 1193.41원으로 2010년 5월 이후 2년 반 만에 1100원대로 접어들었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석 달 연속 동결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정부의 지난달 전망치(3.0%)보다도 낮다. 지난해 성장률도 기존 2.4% 전망보다 0.4% 포인트 떨어진 2.0%로 추정했다. 2년 연속 잠재성장률(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성장 최대치, 한은 추산 3.8%)에 훨씬 못 미치는 2%대 성장에 그치면서 ‘저성장 고착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내년에는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성장률이 3.8%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돈 풀기 정책으로 원화 가치는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일본 정부가 20조엔(약 240조원)의 경기 부양책을 펴겠다고 밝힌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원·달러 - 원·엔 동시하락 ‘공포의 환시장’

    원·달러 - 원·엔 동시하락 ‘공포의 환시장’

    11일 오전 9시 서울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달러당 1060원선이 무너지자 외환딜러들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였다. 이날 원·엔 환율도 2년 6개월 만에 100엔당 1200원선이 붕괴됐다.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 동시에 초강세를 보인 것이다. 원화 강세는 수입물가 안정에 도움을 주지만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비상등이 켜진 셈이다. ‘소리 없는 전쟁터’로 불리는 외환시장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이날 원화 환율이 하락한 것은 미국·일본의 양적완화라는 대외 요인과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이라는 대내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다. 전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준금리를 0.75%로 7개월째 동결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상승했고,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는 하락했다. 전날 나온 중국 경제지표도 한몫했다. 11월 중국 수출 증가율은 2.9%였던 데 반해 12월 수치는 14%로 올라갔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예상과 달리 중국 수출 실적이 높게 나오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유동성 확대 정책은 엔화 약세를 유도했다. “엔·달러 환율을 세 자릿수로 올려 놓겠다”고 공언한 아베 총리는 20조엔(약 240조원)이 넘는 경기부양책을 승인했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88.9엔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과 한은의 금리 동결로 (차익을 노린) 유동성이 유입돼 원화가 더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수출 기업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수출 주력업종인 1차 금속제품,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 등의 수익 악화로 인한 타격이 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사는 원·달러 환율 1000원선 붕괴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외환당국이 개입할 경우 달러당 1040~1050원선은 유지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외환당국이 곧 추가 규제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영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정부가 환율을 반등시키기보다는 하락 속도를 조절하는 선에서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공업체들의 환전 물량 등이 (원화가 초강세를 보였던) 2007년의 3분의1 정도 수준이어서 (환율이) 더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덕기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축소되고 있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확대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분위기여서 하반기에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개인은 “그래도 달러” 기업은 “유로화 늘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가치가 흔들리는 것 같지만 개인 외화예금자들은 여전히 달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기업들은 지난해 말부터 리스크(위험)가 줄어든 유로화를 늘리고 있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PB센터에는 달러 예금에 대한 개인 고객의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1080원대를 유지하던 환율이 1060원대로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값이 쌀 때 사두려는 것이다. 김혜숙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고액 자산가들은 달러에 대해 ‘기본은 간다’, ‘죽지 않는다’는 믿음이 강하다”면서 “현재 가격에서 20~30원만 올라도 이득이라며 달러를 예금하려는 고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외환은행의 개인 달러예금은 지난해 1월 14억 70만 달러에서 12월 14억 9300만 달러로 6%가량 늘었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 6000만 달러나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업 고객의 달러예금은 62억 5800만 달러에서 54억 1300만 달러로 13% 줄었다. 일부 기업들은 유로화를 늘리는 추세다. 기본으로 달러를 보유하면서도 유로화에 ‘분산투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2012년 12월 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두 달 연속 줄었지만, 유로화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12월 말 유로화 잔액은 34억 달러로 전달보다 1000만 달러 늘었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 경기가 회복되면서 정보기술(IT)·반도체·통신 등 일부 수출업체들의 대유럽 수출 실적이 향상됐다”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기업들이 유로화를 일종의 ‘안전판’으로 사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씨줄날줄] 1조 달러 백금동전/박정현 논설위원

    위기는 새로운 기록을 낳는다. 외환위기로 800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2000원대를 넘었고, 금리는 연 최고 49%까지 치솟았던 끔찍한 기억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미국·영국 등이 새로 공급한 유동성은 5조 달러. 미 연방준비제도의 본원통화와 전세계 외환보유액으로 추정한 글로벌 달러화 유동성 규모는 2012년 3분기 13조 8000억 달러다. 2007년 7조 6000억 달러에 비하면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사상 유례 없는 돈잔치에 과잉 유동성 우려마저 나온다. 제1차 세계대전은 세계 최고 액면가 동전과 화폐 기록을 남겼다. 1914년 달러 대비 4.2마르크였던 환율은 1923년 4조 2000억 마르크로 급등했다. 마르크화 가치가 폭락하자 50조 마르크 주화, 100조 마르크 화폐 같은 고액권이 남발됐고, 독일 경제는 파탄 상태에 빠졌다. 독일 정부는 전국 토지를 담보로 1조 마르크를 1마르크로 바꾸는 화폐개혁으로 간신히 인플레이션을 수습할 수 있었다. 새해 벽두에 재정절벽 고비를 겨우 넘긴 미국이 부채상한선 조정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을 맞아 독일의 ‘초고액 동전’ 기록을 갈아치울지 주목된다. 미 연방정부의 빚은 이미 법정 상한선인 16조 4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금은 이런저런 편법으로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돌려막기 시한은 다음 달이다. 상한선을 올리지 못하면 미국 경제는 파국을 맞을지도 모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상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대재앙이 닥칠 것이라면서 공화당을 압박했다. 이런 공방 속에 백악관 웹사이트에 1조 달러(1064조원)짜리 백금동전을 만들자는 기상천외한 청원이 제기됐다. 1조 달러 백금동전을 발행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예치하면 재무부가 채무한도를 피하면서 현금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지폐와 금·은·동화의 발행한도를 법으로 정하고 있으나 백금 동전의 발행 제한은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장난기 섞인 청원으로 비쳤지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백금 동전 발행에 동조하는 글을 쓰면서 상황은 일변했다. 청원 이틀 만에 4000여명이 서명을 했다. 다음 달까지 2만 5000명을 넘으면 백악관은 청원에 정식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하니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에 이어 일본의 아베 신조 정부도 20조엔의 돈 풀기에 나섰다. 돈을 풀어 고비를 넘기는 경제 위기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1달러, 1엔의 화폐 가치는 과연 얼마가 될지 궁금하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정부, 3년만에 외환시장 개입 ‘구두경고’

    정부, 3년만에 외환시장 개입 ‘구두경고’

    미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면서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조짐을 보이자 외환 당국이 3년 만에 공개적인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달러당 1000원선이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기획재정부는 8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투자 부진과 환율 변동 확대 등 국내 경제의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금융·외환시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부가 그린북에서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환율 변동의 위험성을 지적한 것도 2010년 10월 이후 첫 사례다. 김정관 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최근 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이 외환시장의 주요 매수세력과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한 내용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이렇듯 그린북을 통해 일종의 구두개입에 나선 것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와 일본 아베 정권의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환율 변동폭 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말 달러당 1082.90원에서 이날 1063.00원으로 20원 가까이 떨어졌다. 당국의 구두 경고에 시장은 움찔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7원 떨어졌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덕기 선임연구원 등은 이날 낸 ‘최근 외환시장의 3대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단기간에 원·달러 환율이 세 자릿수로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외환시장이 2005~2007년처럼 달러화와 엔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데 원화만 강세를 띠는 특수한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 이유로 최근 안전자산(달러) 선호현상이 여전히 2005~2007년의 위험자산 선호현상 수준에 못 미친다는 점을 들었다. 아직 안전자산 수요가 크기 때문에 당시와 같은 달러 약세는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엔화 약세에 대해서도 “과거 장기간 엔화 약세를 불러온 ‘엔 캐리 트레이드’가 지금은 미국-일본의 금리격차 축소로 확대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어 “새 정부가 외환건전성 부담금 요율 인상 등 추가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외환 당국의 인센티브 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거주자 외화예금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360억 3000만 달러다. 전월보다 23억 5000만 달러 줄었다. 김기훈 한은 자금이동분석팀 차장은 “자금 유출이 월말에 집중된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최근의 환율 하락과는 연관성이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엇갈린 희비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엇갈린 희비

    지난해 12월 31일 새벽 4시 서울과 수도권에서 지상파 방송의 아날로그 방송 송출이 중단되면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본격적인 디지털 방송 시대 개막은 56년 만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란 의미 외에 1981년 컬러 방송 도입 이후 두 번째의 방송 혁명을 뜻한다. 기존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5~6배 우수한 화질과 음질이 구현되면서 훨씬 현장감 있는 방송이 가능해졌다. 대형 TV 시장을 선도하면서 디지털TV, 디지털 콘텐츠 등 관련 산업 발전도 촉진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수백만 명의 TV 시청자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아날로그 방송 중단으로 생기는 여유 주파수대의 활용을 놓고도 방송과 통신이 첨예하게 갈등한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방송 전환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3개국 가운데 24번째로 다소 늦은 편이다. 방통위가 지상파 직접 수신 가구를 대상으로 디지털TV 구매 비용을 지원하거나 디지털 컨버터를 제공해 왔으나 사각지대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당장 전국 5만여 가구는 디지털 전환을 못 해 TV를 아예 시청할 수 없는 상태다. 2010년 기준으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국내 186만 가구 중 97만 5000가구는 아날로그 TV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유료방송에 가입하거나 공시청 안테나로 전환하지 않은 아날로그 TV 보유 가구는 5만 가구로 추산된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이후 블랙아웃 상태가 됐다. 유료방송 가입자 중 상당수도 디지털 전환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케이블방송협회에 따르면 케이블 가입자 1500만명 가운데 디지털 방송 서비스 가입자는 33%인 500만명에 그친다. 나머지 1000만 가입자는 여전히 아날로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이 중 아날로그 TV를 사용하는 300~330만 가입자는 디지털 방송의 혜택이라는 고화질, 고음질, 주문형 비디오(VOD) 등에서 배제됐다. 국회에선 이들 최대 330만 가입자들을 위해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 특별법안’이 발의됐으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유료방송 특혜라고 반발하고 있다. 재원을 방송통신발전기금에서 마련했기 때문이다. 방통위가 국내의 디지털방송 전환율이 99.7%라고 주장하지만, 유선방송의 아날로그 서비스 가입자 수를 감안하면 수치는 90% 미만으로 뚝 떨어진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채널 재배치도 논란을 일으킨다. 방통위는 현재 470~806㎒대의 디지털 방송 채널을 올해 10월까지 470~698㎒대로 조정할 계획이다. 698㎒에서 806㎒에 이르는 대역이 여유 주파수가 된다. 트래픽 폭주로 골머리를 앓는 통신사들은 이 황금 주파수를 잡는 데 혈안이다. 주파수 경매 비용만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의 다채널 허용 등을 위한 예비 주파수대로 남겨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4대 은행 PB가 말하는 재테크, 궁금해요?

    4대 은행 PB가 말하는 재테크, 궁금해요?

    올해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바뀐다는 소식에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킹(PB)센터는 눈 코 뜰새 없이 바쁘다. 금융자산이 많은 사람은 많은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한 푼이라도 더 불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요즘이다. 우리·국민·신한·하나은행의 대표 PB들에게 올 한 해 돈 굴리는 방법에 대해 물어봤다. PB들은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각종 비과세 및 세금우대 상품을 활용하는 등 세제혜택을 노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혜숙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재정지출 감소) 문제가 해결된 데다 미국·일본·중국 등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고 있어 상대적으로 싼 자산으로 돈(글로벌 유동성)이 몰릴 것”이라면서 “신흥국 주식·채권 등 위험자산에 눈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낙 시중금리가 낮아 예·적금에만 돈을 묶어 두면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위험자산에도 분산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올해 재테크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세(稅)테크다. 워낙 시중금리가 낮아 상품별 수익성 격차가 크지 않은 반면, 세금은 과세 여부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세금을 덜 내거나 안 내는 것이 바로 돈 버는 지름길이다. 김웅태 우리은행 투체어스 대치중앙센터 팀장은 “비과세 상품은 재테크의 필수”라면서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비과세 재형저축 상품에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형저축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소득 3500만원 이하 사업자라면 가입할 수 있다. 분기별로 300만원까지 넣을 수 있고, 7년만 유지하면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유망 투자 부문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 브라질 채권, 하이일드 채권(신용등급이 낮은 회사 채권)이 꼽혔다. ELS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주가가 정해진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 손해 없이 비교적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어 대부분의 PB들이 공통으로 추천했다. 김웅태 팀장은 “올해는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크게 바꿀 만한 추가 호재가 없고 일정한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ELS는 일정 부분 원금이 보전되면서 조건 달성에 따라 연 7~15%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채권은 비과세 혜택이 있고, 국내 채권에 비해 고수익(연 9%)을 기대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거액을 거치식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김영호 하나은행 영업1부 골드클럽 부장은 “브라질돈(헤알화)과 원화 환율이 최저점에 있어 추가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브라질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다. 김승희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팀장은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데다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축소로 인해 현금성 자산이 늘어나고 부채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수익률(연 20%)보다 기대치를 낮춘다면 한 자릿수 후반대의 고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물가연동국채도 여전히 추천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물가연동국채는 채권 액면에 대해 정부가 원금을 보장한다. 2014년까지 사들이면 물가상승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김승희 팀장은 “대선 이후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고 있고 생활물가도 오르고 있어 (물가연동국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ELD)이나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정(CMA) 등 현금성 자산에도 분산투자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예금상품에 자산의 30~40%를 묶어두고, 그 수익으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면 초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보너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성이여, 우대받자

    여성이여, 우대받자

    여성이라면 여성만이 우대받을 수 있는 특별한 금융상품을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은행들이 내놓은 다양한 여성 전용 상품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아내사랑통장’이라는 주부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김난도 서울대 교수의 저서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된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김 교수의 “주부의 가사노동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해 주고 전업주부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주부에게도 급여통장이 있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예금상품으로 연결했다. 남편이 아내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 해 주면 급여통장처럼 타행이체 등의 거래 시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환전 때는 환율도 우대해 준다. 이마트몰·아모레퍼시픽몰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도 분기마다 1장씩 제공한다. 매달 입출내역 등을 정리해 주는 가계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민트레이디통장’도 인기다. 민트레이디통장은 3개월간 20만원의 공과금을 이체하거나 카드를 월 2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각종 수수료를 월 20회 면제해 준다. ‘민트 레이디 클럽’ 서비스도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환율 및 수수료 우대,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볼 수 있고 재무설계 같은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민트시네마 파티, 민트매거진 서비스 등 여성 특화 상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우리은행은 여성전용 복합금융상품인 ‘체리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수시입출식 통장으로 통장 개설 뒤 3개월간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 타행이체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3개월이 지난 후 체리적금에 가입하거나 체리카드 사용실적이 좋으면 계속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직장여성을 위한 ‘체리 직장인우대신용대출’, 예비 신부를 위한 ‘체리 해피 커플론’, 자녀교육을 위한 ‘체리 유학자금대출’, 가정주부를 위한 ‘체리 가계통장대출’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 따른 대출상품도 판매 중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돈 풀어 경기부양 그만… 경제체력 더 약화”

    “돈 풀어 경기부양 그만… 경제체력 더 약화”

    “버핏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건설부(현 국토해양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박승(77)씨를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만났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원로의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박 전 총재는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최근의 증세 논란부터 질타했다. 부자와 대기업이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정신을 적극 본받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앞으로 집값이 10%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금의 저성장·고실업 상황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할 게 아니라 경제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곁들였다. 박 전 총재는 “버핏 회장이 ‘나를 부자로 만든 것은 바로 사회다. 따라서 나는 세금을 더 내야 하고 내 자산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정신을 우리나라 대기업과 부유층도 되새김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자신도 사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다. 박 전 총재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소득 재분배 기능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담세율(국내총생산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다. 선진국은 26% 수준이다. 각종 보험이나 연금 부담을 포함한 공적부담률도 26%로 역시 선진국 수준(45%)을 밑돈다. 그는 “앞으로 저성장·고실업에 양극화가 결합돼 나타나는 것이 문제”라며 “양극화와 빈부 격차로 인한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박근혜 정부가 신경 써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결책은 대기업을 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 소득을 전체 국민에게 순환되도록 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800만명에 이르는 절대 빈곤층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새 정부가 과감한 소득 재분배 정책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구체적으로 “담세율을 당장 23% 수준으로 올려 적어도 연간 30조~40조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세 대상은 대기업과 고소득층이다. “자유개방경쟁의 시장질서, 자유무역, 환율, 조세·산업정책 등 국가 시책 면에서 특혜적 혜택을 누려왔고 또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전 총재는 지금의 경기 부진을 ‘일본형 불황’이라고 평가했다. 돈을 풀어도 투자가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부양책에 부정적이다. 그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면 효과는 적고 정부 부채 증가, 국제수지 악화 등 경제 체질만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대신 “정부 부채와 가계 부채 통제, 국제수지 안정, 내핍 체제 구축 등을 통해 경제 체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오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는 늘지 않고 집값은 너무 비싸 수요가 줄고 있고 젊은 세대의 주택관이 바뀌고 있으며 잦은 직장 이동으로 전·월세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집값 하락은 구조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총재는 “선진국은 최근 5년간 집값이 30%나 떨어졌다”면서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집값은 아직 보합세인 만큼 10%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는 국민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원·달러 환율 1070원선 붕괴… 코스피 34P↑

    미국의 ‘재정절벽’ 악재가 해소됨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는 한시름 덜었다. 앞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둔화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1% 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큰 불안요인 하나가 걷히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달러당 1070원선이 붕괴됐다. 외환 당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재정절벽이 해소되면서 해외로부터의 자본 유입 등 특정 방향으로의 환율 쏠림 현상이 걱정된다”며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추가적인 조치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외환 당국이 선물환포지션 한도 추가 강화와 역외선물환(NDF) 규제 등 2단계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절벽 협상 타결과 관련해 박 장관은 “급한 불은 꺼졌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미국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호전되고 한국의 수출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나라 성장률이 정부 전망치인 3.0%에서 더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당초 우려보다 (미국 정부의) 긴축 규모가 줄어든 것뿐이지, 미국 가계의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연말보다 달러당 7.1원 내린 10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1070원선 붕괴는 지난해 9월 5일(1068.80원) 이후 15개월 만이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원화 매수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재정절벽과 관련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도 지난 연말보다 34.05포인트(1.71%) 오른 2031.10으로 마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일본, 아베노믹스 효과 GDP 성장 1% 넘을 듯”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일본 경제가 연일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올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이상 달성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당초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6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급격히 반전되고 있다. 일본은행을 통한 무제한 양적완화와 대대적인 공공사업을 전개하는 재정 투입 등 아베 정권의 ‘돈 퍼붓기’가 효과를 볼 경우 실물경제 자체가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일 NHK 보도에 따르면 10개 민간 조사회사가 예측한 일본의 2013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GDP 성장률은 0.8∼2.3%의 분포를 보였다. 일본의 GDP 성장률은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2011 회계연도에는 0.3%에 그쳤고 2012 회계연도에 들어서도 4∼6월에는 0%, 7∼9월에는 마이너스 0.9%로 저조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의 대미, 대중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내년 4월 소비세(부가가치세) 세율 인상을 앞두고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2일 엔·달러 환율이 2년 5개월 만에 87엔대로 상승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새해 경제] “기준금리 한두 번 추가 인하 필요” 64%

    한국은행이 지난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면서 저금리 시대가 됐지만 전문가들은 더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에 답한 경제전문가 100명 중 64명이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모르겠다’는 답변이 16명, 동결이 12명이었다. 올려야 한다는 답변은 8명뿐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1000원대 중반으로 예상됐다. 금리 인하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1~2회, 0.25% 포인트씩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많게는 3회, 최저 2%까지 내려야 한다는 사람도 3명이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상반기 내에 3회, 2.0%까지 내려야 한다”면서 인하를 주장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반기 중 0.25% 포인트씩 2~3차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희갑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즉시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0~0.25%이며, 일본은 0~0.1%로 몇 년째 초저금리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상황에 따라 조절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노영훈 한국조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과 미국의 양적완화가 집중되는 상반기에 내린 뒤 원화강세 속도를 보면서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2, 3월쯤 2.5% 정도로 선제 인하한 뒤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원화강세에 대비해 필요할 때 더 내리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수장들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동우 신한금융회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013년 초에도 대내외 경기둔화가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상반기에 0.25% 포인트 정도 추가 인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54명이 올해 평균 환율이 1000원대 중반인 1034~1066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1000원대 초반인 1001~1033원까지 떨어질 거라고 답한 전문가도 29명에 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환경플러스]

    환경부 순환자원 거래소 개장 환경부는 30일 중고물품을 거래하는 온라인 장터인 순환자원거래소(www.re.or.kr)를 개설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구축된 온라인 장터는 소각·매립되는 폐기물이나 재활용되는 중고물품을 누구나 손쉽게 안심하고 무료로 거래할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과 관리를 맡았다. 필요한 중고물품을 구입할 경우, 온라인상에서 검색하여 사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팔려는 사람들이 내놓은 물건을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중고물품을 수리하여 판매하는 업체나 개인 사업자는 온라인 장터에 별도로 거래방을 만들어 사업도 할 수 있다. 거래소 정식 개장에 앞서 9월부터 3개월간 시범 운영을 한 결과 1만 50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유제철 환경부 폐자원관리 과장은 “2015년까지 모든 폐기물과 재활용(재사용) 가능 제품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대상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권역별 물류기지 설치와 거래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5년까지 거래소 운영을 통해 자원 순환율을 5% 끌어올릴 경우, 연간 약 3조 8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화학물질 정보 웹서비스 모바일 웹서비스로도 국내 유통되는 화학물질의 모든 정보 검색이 가능해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 4만 4000여종에 대한 정보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웹서비스(http://ncis.nier.go.kr/)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화학물질에 대한 목록은 물론 유해성 정보, 유해 화학물질 관리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한 내용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유해성 심사 홈페이지는 메뉴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비롯한 모든 정보를 통합했고, 유독물 분류·표시와 화학물질 배출량 홈페이지는 메뉴 통합으로 시스템을 연계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모바일 웹서비스에 대해서는 향후 산업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를 확대 제공하게 된다.”면서 “화학물질 정보 제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내년 1분기도 수출경기 ‘암울’

    유럽 재정 위기와 미국의 환율하락 압박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내년 우리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3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는 78.4를 기록했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EBSI가 6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EBSI는 100보다 높으면 전 분기보다 경기를 좋게, 낮으면 어둡게 보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상담(102.4)을 제외한 모든 항목의 EBSI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수출채산성(54.7)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단가(64.7), 수출상품 제조원가(69.9), 수출국 경기(78.0) 등에 대한 기대치도 여전히 낮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 및 부품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EBSI가 90을 밑돌며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과 자동차, 수산물 등에 대한 기업의 체감경기는 더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김여진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근 환율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크게 확대된 만큼 기업 차원의 적절한 헷징 노력 등 정부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뉴스&분석] 재정부 내년 성장률 전망치 3.0%… 왜 석달 새 1%P 낮췄나

    [뉴스&분석] 재정부 내년 성장률 전망치 3.0%… 왜 석달 새 1%P 낮췄나

    정부가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내려 잡았다. 불과 석 달 만에 1.0% 포인트나 낮췄다. 지난 9월 새해 예산안을 짜면서 내놓은 ‘4.0% 안팎’ 성장 전망이 장밋빛이라는 비판에 대해 “무리 없는 수준”(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큰소리쳤던 정부는 “3% 성장률도 하방 위험이 더 크다.”(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고 말을 바꿨다. 정부가 대선을 의식해 일부러 부실한 전망을 내놨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27일 ‘2013년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 전망 3.0%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고, 한국은행(3.2%)보다는 낮다. 현대경제연구원(3.1%), LG경제연구원(3.4%) 등 통상 정부보다 비관적인 민간기관보다도 낮다.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내린 까닭에 대해 최상목 국장은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고, 미국의 ‘재정절벽’(급격한 세금 증가 및 정부 지출 감소)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신흥국 경제도 선진국과 함께 동반 둔화되는 ‘리커플링’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었다. 정부가 첫 전망을 내놓았던 지난 9월 말에도 유로존 위기와 미국 재정절벽 등은 위기 요인으로 누누이 지적됐다. 그럼에도 박 장관은 지난 10월에 “3분기가 경기의 바닥”이라는 기대감을 시장에 표출했다. 한 나라의 살림살이와 경제정책을 책임지는 정책 당국이 ‘고무줄 분석’을 내놓았다는 비판이 커지는 이유다. 정부의 ‘성장 전망 대폭 하향’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10포인트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정책당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재정부 측은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에 으레 정부 전망치가 낙관적이기 마련”이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엿가락 성장률’은 유난히 더 심화됐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예산안 편성 당시 성장률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 간의 격차는 평균 1.6% 포인트였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부터 2007년까지의 격차는 0.64% 포인트에 불과했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전망은 말 그대로 선행해야 하는데 되레 후행하고 있다.”면서 “차라리 캐나다처럼 민간경제연구소들의 평균 전망치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o295@seoul.co.kr
  • 은행 2013년 3대 키워드…영업 강화 · 사회 책임 경영 · 스마트 뱅킹

    은행 2013년 3대 키워드…영업 강화 · 사회 책임 경영 · 스마트 뱅킹

    내년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의 ‘고객 쟁탈전’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25일 시중은행의 2013년 주요 사업계획을 취재한 결과, 고객 관리와 영업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은행들은 금리와 환율이 떨어지는 장기 저수익 시대에 진입했다고 판단, 내년에는 영업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할 전망이다. 전체 시장을 키우기보다는 기존 시장을 지키고 뺏어 오겠다는 의미다. 게다가 우리금융과 산업금융 민영화가 예고돼 있어 시장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고무줄’ 가산금리, 학력 차별,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 등으로 정부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은행들은 사회책임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내세웠다. ●고객 중심 영업이 우선 국민은행은 은행의 기반인 고객중심 영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대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지만 새로운 고객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실버고객을 위한 ‘골든라이프서비스’, 종합부동산서비스인 ‘KB R-easy 서비스’ 등을 이어나갈 새로운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적립식 수신 개인고객과 중소기업 고객을 늘리는 등 고객 확충을 1순위로 뒀다. 저금리예금의 비중을 확대하고 비용 절감, 경비 집행에 신경 써 수익 구조를 개편할 예정이다. 위험징후 고객의 관리를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개선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위험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각종 규제 도입으로 수익기반이 약화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최근 열린 비상경영 CEO 대회에서 경영혁신 과제를 내놓고 ‘내실과 성장의 조화로 시장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 도약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엇보다 고객중심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우량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장기 먹거리 발굴에 힘쓰기로 했다.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 이미지 제고 금융기관의 공익성이 강조됨에 따라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겠다는 은행도 많다. 신한은행은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현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서민금융, 중소기업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를 연착륙시키는 등 사회책임경영을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는 등 사회적 책임의식 강화를 위해 서민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도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알려왔다. ●스마트 뱅킹 서비스 강화 ‘스마트 뱅킹’은 여전히 은행의 화두다. SC은행은 비대면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직원과 마주하지 않고도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뱅킹 지점을 올해 12개에서 내년에는 32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뱅킹 앱을 활성화하는 등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더 나은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엔화 약세 강풍에… 국내 수출기업 ‘한파’

    일본의 자민당 집권으로 엔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일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자동차와 철강, 항공 등은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23일 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엔·달러 환율이 90엔에서 110엔으로 오르면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46.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7.1%, 현대·기아차 역시 각각 4.6%, 7.0%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엔화 약세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 감소뿐 아니라 일본 저가 항공사와의 가격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엔화 약세가 나타난 지난 10월부터 한국~일본 여객 수송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포스코도 내년 경기불황으로 인한 철강 수요 감소에 엔화 약세가 더해지면서 경영 실적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업종도 대표적 ‘엔화 약세 피해 업종’으로 꼽힌다. 일본 기업의 가격 경쟁력 상승이 한국 업체들의 판매량 하락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특히 도요타, 닛산 등과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의 가격 경쟁력 상승은 현대기아차로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엔저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지면 일본을 상대로 한 수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면서 “특히 철강과 자동차 등 우리 주력 수출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0.4%), LG전자(-3.4%), LG디스플레이(-6.2%) 등 가전제품과 휴대전화 등은 비교적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국내 기업이 일본의 소니와 샤프에 비해 월등한 품질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근혜 정부 ‘금융전문가’ 안 보인다/안미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박근혜 정부 ‘금융전문가’ 안 보인다/안미현 경제부장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전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박근혜 차기 대통령에게 콤플렉스가 있었던 것 같다. 5년 전, 두 사람이 당내 대통령 후보직을 놓고 치열하게 다툴 때 이명박 당시 경선 주자는 경선 표밭을 다지러 가기 전에 반드시 묻는 질문이 있었다고 한다. “박근혜 와?” 경쟁자인 박근혜가 오느냐 안 오느냐가 그에게는 온몸의 신경세포가 곤두서는 관심사였던 것이다. 한번은 강원도 어느 행사에 거의 다 도착했다가 예정에 없던 박 후보의 참석 첩보를 접하고는 급하게 차 머리를 돌렸다고 한다. 일방적인 ‘펑크’로 인한 표 떨어지는 소리보다 ‘수첩공주’와 맞닥뜨리는 상황이 더 싫었던 모양이다. 이런 두 사람을 곁에서 지켜봤던 한 인사는 “박통(박 대통령)이 말은 잘 못하지만 특유의 단문 화법에 카리스마가 대단했다. 박근혜는 아버지를 그대로 닮았다. ”라고 말했다. 새 정권을 향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걱정 중의 하나는 단연 경제다.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2~3%대 저성장에 머물 전망이다. TV 토론을 지켜본 인상은 박근혜 당선인이 준비된 여성 대통령인지는 몰라도 준비된 경제 대통령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인터넷 등에서 숱하게 희화화된 ‘지하경제 활성화’ 말실수를 꼬집으려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경제정책조차 당선인에게는 ‘이거’ ‘저거’로 일반명사화됐다. 대통령이 모든 분야를 다 챙길 필요는 없다. 챙길 수도 없다. 기업인 출신의 이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 구호로 당선됐지만 정작 경제 성적표는 별로다. 박근혜 당선인 주변에는 자천타천 ‘경제 전문가’들이 많다. 그런데 불안한 조합이다. 핵심 두 축만 봐도 그렇다. 당선인의 대표 구호인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자)를 입안한 김광두 힘찬경제추진단장은 자유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서강학파의 대표주자다. 또 다른 대표 구호인 ‘경제 민주화’를 설계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정통 시장경제에 반기를 든 주역이다. 두 사람은 땔감(성장)과 구들장(경제 민주화) 운운하며 우선순위 싸움을 벌였다. 10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 필요성을 놓고도 충돌했다. 또 다른 한 축에는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있다. 선거 막바지에 이들의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제는 싸움에서 이겼다. 누구 말대로 ‘모순된 공존’인 만큼 언제든 갈등이 다시 터져나올 수 있다. 물론 이미 주도권 싸움은 끝났다는 얘기도 들린다. 그렇더라도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다. 선거 전부터 당선인 진영을 따라다녔던 우려 중의 하나는 ‘금융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었다. 안종범, 이종훈, 강석훈이라는 삼두마차가 있지만 안종범은 조세와 재정 전문이다. 이종훈은 노동경제학 전공이다. 박심(朴心)에서 멀어졌네, 아니네로 말이 많은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복지쪽이다. 경제연구소 금융팀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시중은행장 등 몇몇 인사의 금융 경력을 애써 끄집어 내기도 하지만 시장의 ‘전문성’ 평가와는 괴리가 있어 보인다.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목돈 안 드는 전세, 소유주택 지분 매각제도, 신용불량자 부채 일률 탕감 등 금융 쪽이 가장 몰매를 맞은 것도 허약한 금융 전문가 진용에서 원인을 찾는 시선이 있다.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핵심 뇌관이다. 이런 와중에 이웃 일본의 차기 총리는 윤전기를 돌려서라도 돈을 찍어 경기를 살리겠다고 한다. 환율 전쟁이 본격화되면 핫머니(투기성 자본)가 밀려 들어왔다가 급격히 빠져나갈 수도 있다. 곳곳이 금융 지뢰밭이다. 당선인 어록 중의 하나는 ‘그러니까 대통령’이다. “그러니까 대통령 되려고 나왔고”, 또 됐으니 약속대로 가계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러자면 사람을 잘 써야 한다. 당선소감에서 강조한 대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인재 풀을 넓게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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