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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급락] 항공·물류 ‘활짝’… 정유·화학 ‘화들짝’

    일반적으로 저유가는 경제 전체에는 호재다. 에너지와 물류, 생산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소득부터 소비,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업종별 희비가 엇갈린다. 물류·항공·발전·자동차 등은 상대적인 수혜 업종에 속한다. 항공과 운송업종은 표정관리를 해야 할 정도다. 특히 항공과 운수업은 각각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중이 약 40%와 20%에 달해 ‘유가 하락=비용 절감’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실제 업계에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하락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각각 1605억원, 813억원에 달할 것으로 본다. 전기를 공급하는 한국전력 등도 유가가 10% 떨어질 때 1조 6000억 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등도 휘발유, 경유 등 기름 값이 크게 떨어지면 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정유·석유화학 등의 에너지 산업은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1년 이상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감소, 환율 하락이라는 3중고에 시달린 국내 정유 4사(SK이노네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3분기 적자만 9711억원(영업이익률 -1.1%)에 달한다. 국제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연간 적자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재고도 문제다. 정유사들은 의무적으로 원유 재고를 40일가량 비축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손실로 반영된다. 원유가격이 10달러 정도 하락하면 국내 정유사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재고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암울한 현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저유가가 주는 혜택은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행분석실장은 “세계가 디플레를 고민하는 현 상황이라면 생산비용이 떨어진다고 해 소비와 투자가 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라면서 “저성장 국면에서는 기대할 수 있는 유가 하락의 효과는 그만큼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국제유가 급락] 저유가·그렉시트 우려·국내기업 실적 우울 ‘3중고’… “코스피 1800선도 불안”

    [국제유가 급락] 저유가·그렉시트 우려·국내기업 실적 우울 ‘3중고’… “코스피 1800선도 불안”

    코스피가 6일 종가 기준으로 16개월여 만에 최저(1882.45)로 내려간 데는 대내외 요인이 섞여 있다. 그리스의 정정불안,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석유 수출국의 금융시장 불안에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지난 2일과 5일 미약하게나마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이날 팔자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국제유가 급락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위험자산인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리스 등 남유럽의 재정위기마저 불거졌다. 오는 25일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큰 급진좌파연합은 대외채권단의 긴축 프로그램에 반대하며 집권 시 채무의 50%를 탕감받는 재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탈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오는 23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릴 때까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도 우울하다. 작년 4분기 국내 기업 순이익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20조 5000억원이다. 그러나 큰 폭의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업종의 순이익 전망치는 1개월 전보다 40% 하향 조정됐다. 삼중고에 시달리는 코스피는 당분간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1855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1월 효과’(1월이면 각국의 주가가 오르는 현상)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피가 1800도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홍 신영증권 자산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의 매력이 낮아졌다”며 “1분기 코스피는 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며 하단은 1790포인트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선호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한때 달러당 120엔을 넘었던 엔·달러 환율은 119엔대에 머물러 있다. 원화도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원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의 차르… 금융위기 때 환율 관리 못해”

    “한국은행은 외환시장의 차르… 금융위기 때 환율 관리 못해”

    강만수(왼쪽)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을 ‘외환시장의 절대 군주 차르’라고 비판했다. 평소 ‘한은이 제대로 하는 게 뭐냐’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다니는 그는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한은이 환율 관리를 제대로 못 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성태(오른쪽) 전 한은 총재는 “강 전 장관이 남 탓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강 전 장관은 5일 출간된 비망록 ‘현장에서 본 경제위기 대응실록’(삼성경제연구소)에서 “지난 43년의 공직 생활은 비판과 비난의 범벅이었지만 그것이 관료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강 전 장관은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차관이었고 금융위기 때는 기재부 장관이었다. 강 전 장관은 “2008년 당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50원을 넘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그런데 이성태 당시 한은 총재는 한 포럼에서 적정 환율을 970∼980원이라고 발언해 하루에 원·달러 환율을 20.9원이나 떨어뜨렸다”고 회고했다. 그는 “한은이 외환위기를 앞두고서도 원·달러 환율 890원이 마지노선이라고 버텼다”면서 “정상적일 때는 몰라도 위기를 앞두고는 환율을 중앙은행에 위임해서는 안 되고 시장에 맡겨서도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추진한 고환율 정책은 그 과실이 일부 수출 대기업으로만 흘러 들어가 오늘날 우리 경제의 불균형 성장을 더 심화시킨 주범이라는 비판도 여전하다. 이에 대해 이 전 총재는 “환율에 대한 최종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주장하는 강 전 장관이 왜 남 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정책을 이끄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당시 강 전 장관은 한은의 동참을 얻어내기 위한 설득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본인 주장만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은 입장에서 환율 관리는 화폐 발행액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근본적인 문제”라며 “강 전 장관은 한은 독립성의 알파이자 오메가를 마음대로 동원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 관리를 위한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이 부족하다면 국회에 발행 한도 증액을 요청하면 되는데 당시 기재부는 외평채 한도를 다 쓰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은이 가진 수단을 손쉽게 이용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기억이 달랐다.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27일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대 폭인 0.75% 포인트 내렸다. 강 전 장관은 “상황이 위중하니 기준금리를 1% 포인트 내렸으면 좋겠다”고 한은 총재에게 요구했다고 공개했다. 반면 이 전 총재는 “대통령이 주말에 긴급히 회의를 소집해 한은에 좀 더 신속하고 과감한 행동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지만 강 전 장관이 구체적으로 몇 퍼센트 내리라고 언급한 적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부자 감세 비판과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논란이 아직 끊이지 않고 있지만 강 전 장관은 “(내가 밀어붙인) 35조원의 대규모 감세 정책 등 덕분에 우리 경제가 금융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의 기초 인프라 건설을 위해 다른 대안이 별로 없었다”면서 “아직은 자전거길 조성에 그치고 있지만 앞으로 주변에 많은 관광 레저 산업이 들어서면 내수산업 진작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IB들의 경고

    우리나라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무대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올해 원화와 엔화 값을 전망한 28개 해외 투자은행(IB)의 원·엔 환율 예측치는 4분기에 100엔당 898.9원이다. 이는 분기 평균값이라 원·엔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하는 것은 더 이른 시점이 될 수 있다. 이날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5.54원 오른 921.69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인 2008년 2월 29일(888.4원)이 마지막이었다. IB들의 원·엔 환율 전망치 평균은 1분기 930.2원, 2분기 918.7원, 3분기 906.6원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내려간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달러가 강세를 띠면 원화와 엔화 모두 약세를 보이겠지만,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돈풀기 정책으로 엔화가 더 가파르게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IB들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분기 달러당 1121.9원, 2분기 1125.1원, 3분기 1125.2원, 4분기 1128.0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올라간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전셋값 연초부터 불안… 수도권 집값 재건축 중심 상승 탄력

    전셋값 연초부터 불안… 수도권 집값 재건축 중심 상승 탄력

    새해에도 눈에 띄는 경제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기업의 투자 심리도 살아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저성장, 소비 둔화로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시장도 활황세를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집값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띠는 가운데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반짝 열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량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무주택자들의 고통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토지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개발 호재가 남아 있는 지역에서만 살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주택 주택 매매가격은 안정, 임대차시장은 불안. 새해 주택시장 기상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수도권 집값은 상승 탄력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 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서울·수도권에서는 2% 안팎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큰 폭의 오름세는 나타나지 않겠지만 분위기는 강세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지적으로는 큰 폭의 상승도 예상된다. 지난해 말 ‘부동산 3법’이 통과되면서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일단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값 움직임은 주택시장 전반에 걸친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이 빠른 재건축 단지 아파트값은 평균 상승률 이상의 가격 움직임을 점쳐 볼 수 있다. 재건축 연한 축소, 재건축 소형의무건설 비율 완화,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 완화에 이어 부동산 규제완화 3법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반면 지방 아파트 시장은 열기가 지난해보다 식을 전망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이전 등의 호재를 안고 집값이 올랐던 주요 도시에서도 상승 폭이 둔화되고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임대차시장, 특히 전셋값은 연초부터 출발이 불안하다. 전세시장 불안은 단순한 수급 불균형이 아닌 저금리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가 수도권 전셋값은 연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주택자들이 느끼는 체감 상승률은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는 저금리 상황에 따른 물량 부족, 전세주택으로 공급될 수 있는 준공(입주)물량 감소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재건축 이주 수요가 증가해 전세난이 지난해보다 심각해질 우려가 짙다. 내년 서울지역 재건축 멸실주택은 5만 3000여 가구에 이르지만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4만 1000가구에 불과하다. 월세는 전세와 달리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 초소형 주택 공급 증가, 저금리 기조로 새해에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전·월세 전환율은 6%대 후반이기 때문에 더 떨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주택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는 견해가 대세다. 지난해 거래량이 100만 가구까지 증가한 것은 주택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각종 정책의 약발이 먹혔기 때문이다. 더 이상 내놓을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활성화 대책이 나왔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충격적인 정책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택 거래량은 수도권의 경우 올해보다 다소 증가하겠지만 그동안 활황세를 보였던 지방은 가격조정기 진입이 불가피해 올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공급(인허가 기준)은 올해(48만~49만 가구)보다 줄어든 46만 가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보다 4~5% 줄어든 46만 가구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새로 입주하는 주택은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한 40만 가구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시장은 작년과 같은 활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1대책’ 이후 청약규제를 완화하고 간소화해 청약자들의 심리적인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위례, 동탄2신도시 등에서 보여 줬던 청약 열기가 식지 않아 웃돈이 형성된 데다 택지지구 아파트 희소성이 강조돼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적극 청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 3월부터는 수도권 1순위 청약 기간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면서 인기지역 아파트 청약 열기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정책 목표는 주거복지에 맞춰진다. 임차시장의 구조 전환, 즉 전세의 월세 전환이 활발해지고 전셋값 불안이 심각해지는 만큼 정책은 주택 임대차시장 안정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야당에서 주장하는 전·월세상한제 등 충격 요법은 꺼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민간 임대시장 활성화 대책, 급격한 전·월세 전환 연착륙 정책 등이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연구위원은 “새해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전세시장 불안이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세시장 안정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토지 토지시장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과 밀접하다. 기업의 투자가 증가하고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투자가 활발해야 땅값이 움직인다. 그런 점에서 새해 토지시장은 지난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발 호재가 꿈틀거리는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땅값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땅값은 11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1.7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주택시장과 달리 매우 안정적인 모습이다. 지난해 토지시장을 달궜던 곳으로는 세종시(4.26%), 제주(3.35%), 대구(2.85%) 등이 있다. 이들 땅값 상승 지역은 개발 호재가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따라서 새해에도 각종 개발 움직임이 있는 지역의 땅값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눈여겨볼 만한 곳은 도로·철도가 뚫리는 곳이다. 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전철·지하철 연장선 역세권 땅값이 강세를 띨 전망이다. 신분당선 연장선(성남 정자~수원 광교) 구간은 2016년 2월 완전 개통된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개통 때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곳이다. 3월 개통되는 9호선 강남 신논현역~종합운동장 구간의 역세권도 이미 도심이 형성됐다고는 하지만 강세를 띨 수 있다. 2016년 개통 예정인 9호선 종합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의 역세권 땅값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수서~평택 KTX도 2016년 개통된다. 수서역과 동탄역, 평택역 주변은 땅값, 집값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4호선 당고개역에서 경기 남양주를 잇는 진접선 역사가 들어서는 곳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남양주 별내신도시, 오남, 진접 등 3개 역이 들어선다. 지하철 5호선과 연결되는 하남선 5개 역사 주변도 미사강변도시 개발과 함께 관심 지역으로 꼽힌다.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이 구체화되면 역세권 땅값도 움직일 수 있다. 지방에서는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앞두고 정차역 주변 토지시장이 움직일 수 있다. 호남고속철도는 호남지역 운송지도를 확 바꿀 것으로 보인다. 제2경부고속도로 진행 상황도 변수다. 이 고속도로의 필요성은 인정됐지만 노선이나 건설 시기, 사업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새해 사업 일정이 나오고 노선이 결정되면 경기 구리와 서울, 성남, 용인 동부지역, 안성 금광면 일대, 천안 등 인터체인지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서는 땅값 상승을 점칠 수 있다. 제주에는 중국 기업의 대규모 부동산 개발 투자가 예정돼 있다. 투자가 가시화될 경우 주변 관광지 개발이 가능한 땅은 가격이 다시 한번 꿈틀거릴 수 있다. 세종시도 도시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가 형성되고 있어 토지시장 열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기업 유치가 본격화되고 과학비즈니스벨트 개발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상가 새해 상가분양 시장은 수도권 대규모 택지지구가 주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택지지구 내 상가는 입주와 동시에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택지지구 역세권 아파트 상가는 유동인구도 많아 청약 경쟁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상가 투자 유망 지역으로 위례신도시, 2기 동탄신도시, 마곡지구, 세종시 등을 꼽는다. 근린상가는 역세권 중심이나 직접 배후수요와 걸어서 가까운 곳을 골라야 한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이달 ‘위례 우성트램타워’ 상가 223실이 나온다. 위례~신사선 위례 중앙역(예정)과 인접하고 트램역(예정) 바로 앞에 들어서는 역세권 상가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어 ‘위례 우성메디피아’ 상가 70실도 분양될 예정이다. ‘위례 아이온스퀘어’(280실)와 ‘위레 우남역 트램스퀘어’(146실)도 상반기 중 공급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상가가 쏟아진다. 시범단지에서는 ‘동탄2신도시 디스퀘어’ 상가 40실을 분양한다. 근린상가 834-304BL에서는 ‘마추프라자’(46실)가 나온다. 마곡지구 C6-4BL에서는 ‘마곡 센트럴타워’ 66실이 수요자를 기다리고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경쟁 상권과 분양가, 대중교통과 소비층 주 동선 파악, 브랜드 업종 유입 여부 등을 따져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2015 경제전망 설문조사-환율] 66% “올해 환율 올라 1067원 이상”

    [2015 경제전망 설문조사-환율] 66% “올해 환율 올라 1067원 이상”

    전문가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가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환율 전망에 답한 98명 가운데 66.3%(65명)가 올해 원화 환율을 달러당 1067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53.12원이었다. 환율 수준으로는 1000원대 후반(1067~1099원)이 32.7%(32명)로 가장 많았다. 21.4%(21명)는 1100원대 초반을 꼽았다. 12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본 전문가도 한 명 있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1034~1066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 사람은 22.5%(22명)였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환율을 놓고 보면 ‘상고하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상반기에는 달러 강세 현상으로 원화 환율이 오르겠지만(원화 가치 하락),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이 구체화되면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달러화 약세 전환으로 원화 가치가 반등(환율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1분기(1~3월)에는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큰 폭의 경상 흑자보다는 달러 강세가 환율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15 경제전망 설문조사] “세계경제 작년보다 더 불안”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유럽의 성장 둔화, 유가 하락에 따른 산유국의 경제 불안 등으로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난해에 비해 더 커졌다는 전망이 나왔다. 설문에 응답한 100명의 경제 전문가 가운데 82명이 세계 경제가 올해보다 더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7명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올해 세계 경제를 예측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환율 전쟁, 유가 하락, 신흥국의 경제 불안 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한 전문가는 “한국은 외부 충격에 취약한 경제 구조를 지니고 있고 특히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 대외변수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올해도 ‘위기론’… “혁신·내실 다지기로 돌파구 찾자”

    올해도 ‘위기론’… “혁신·내실 다지기로 돌파구 찾자”

    2015년을 맞는 기업들의 각오는 비장하다. 일제히 위기란 화두로 던진 2014년은 지나갔지만, 위기론의 배경이 된 국내외 경제상황 등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2일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 어디에서도 낙관론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위기’, ‘도전’, ‘혁신’, ‘내실’ 등 현실을 반영한 단어에 ‘기필코’, ‘절체절명의’, ‘과감한’ 등의 수식어가 붙어 위기탈출을 강조했다. 불확실한 현실을 넘어서기 위한 방법론은 혁신과 내실 다지기로 모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계열사 대표들이 경영 화두를 밝혔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도전’과 ‘변화’를 역설했다. 그는 “올 한 해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해야 한다”면서 “기존 주력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선진시장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 가자”고 강조했다. 애플과 샤오미 등의 공세로 지난해 주춤한 모바일 정보기술(IT) 부문의 내실을 정비해 경쟁력을 되찾으라는 뼈 있는 주문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시무식에서 올해 자동차 생산과 판매 목표를 820만대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선두 업체로 도약하려면 제품 경쟁력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집중적인 노력이 더 요구된다”면서 “820만대 생산과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진 과제로는 ▲창조경제 기반 확충과 브랜드 가치 제고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 효율화 등을 꼽았다. 이날 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전 부지에 105층짜리 통합 신사옥을 짓겠다는 구체안도 밝혔다.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태원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미래성장 동력원 발굴이 지연돼 우리에게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면서 “업의 본질이나 게임의 룰을 바꾸려는 혁신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 신년사에는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묻어난다. LG그룹 역시 2년째 위기론을 역설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이날 “말보다는 행동으로 위기상황을 타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과 유가의 불안정한 움직임, 후발 기업의 거센 추격 등을 보면 수년 내에 큰 어려움이 올 수도 있다”면서 “기필코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각오로 방법을 찾고 힘을 모아 달라”고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위기의 시대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내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의 원년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취임 2년차 황창규 KT 회장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때문에 통신 환경이 좋지 않다”면서 “새 판을 장악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상반기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러시아가 중국보다 하수인 까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러시아가 중국보다 하수인 까닭/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지난 세기 공산주의 환상을 좇았던 중국과 러시아의 외교 스타일은 딴판이다. 중국이 강온 양면 전략으로 실리를 챙기는 편이라면 러시아는 힘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려는 쪽이다. 1999년 5월 미국 주도의 나토군이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을 신유고연방의 병참본부로 오인해 폭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 나토 지도자들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하는 등 시민·학생들이 반미 구호를 외치며 중국 전역에서 들끓었다. 중국은 ‘실수로 인한 오폭’이라는 미국의 해명을 수용하고 보복 조치 없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2001년 4월 남중국해 상공에서 미 정찰기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뒤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중국인들은 미 정찰기를 억류해야 한다며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 앞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중국은 억류하고 있던 미 정찰기 승무원을 풀어 줌으로써 파국으로 치닫던 외교 갈등을 극적으로 해결했다. 미국과 ‘맞짱 뜨기’보다 물밑 협상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어 냈다. 그러나 2000년 6월 중국산 냉동 마늘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한 한국에는 핸드폰 수입 중단, 2010년 10월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노벨평화상을 준 노르웨이에는 연어 수입 중단,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싸고 도발하는 일본에 대해서는 희토류 수출 중단이라는 보복 조치로 짓눌러 버리기도 했다. 2007년 10월 테헤란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 핵문제와 관련해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반대한다며 미국과 정면 충돌했다. 러시아는 강력히 제재하자는 미국 요구를 번번이 거절하며 이란 감싸기에 바빴다. 2014년 3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친러시아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시민혁명에 의해 축출되고 친서방 성향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대통령 권한대행이 들어서자 군 병력을 투입해 크림자치공화국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다. 미국 등 서방이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력한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러시아는 100달러가 넘는 고유가에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이를 뭉개 버렸다. 경제제재 조치가 본격화되고 국제 유가도 급락세로 돌아서는 바람에 루블화 환율이 요동치며 러시아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내몰렸다. ‘강공이 최고의 선’이라며 힘을 뽐내던 러시아는 파멸의 길로 들어섰다. 중국이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분별하는 ‘스마트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면 러시아는 무모하게 힘으로만 상대하려는 ‘하드파워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쯤 발을 딛고 서 있는 것일까.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 청와대 문건 파동, 통합진보당 헌재 판결 등 국내 문제에 매몰돼 지내는 동안 국가경제는 침체의 수렁에 빠져들었고 ‘미우나 고우나’ 가까이 지내야 하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이나 남북관계 회복 등 주요 현안은 뒷전으로 밀려났다. 분노를 터뜨리면 한때 속이야 시원해지겠지만 결과까지 늘 만족감을 안겨 주지는 않는다. 국정을 운영하는 데 원칙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탈레반처럼 근본주의자가 돼서도 안 된다. khkim@seoul.co.kr
  • 질 나쁜 경상흑자·산업생산 … “한국호,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

    질 나쁜 경상흑자·산업생산 … “한국호,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다.” IBK경제연구소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를 진단하면서 쓴 표현이다. 최근 속속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이 진단이 과장이 아님을 말해 준다.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라지만 질(質)이 나쁘고, 산업생산 증가세는 미약하기 그지없다. 우리 기업체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는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발 불안감 등 대외 리스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세계경제가 조금만 삐끗해도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 흑자가 114억 달러라고 30일 발표했다. 종전 최고 기록(111억 달러)을 깼다. 33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이런 추세라면 ‘3저 현상’(저달러·저유가·저금리)으로 우리 경제의 최대 호황기를 열었던 1986~1989년의 최장(38개월)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언뜻 보면 희소식 같지만 전문가들은 “질이 나쁜 흑자”라고 평가한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라는 것이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수출은 502억 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4.8%, 수입은 400억 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4% 각각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도 장기 경기 침체 과정에서 불황형 흑자로 들어갔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실물 경기가 어려워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 개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늘었다. 10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이지만 증가세는 미미하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아예 감소(0.5%)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를 두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싹이 트면서 움직이는 것 같다. 가시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회복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2% 포인트, 0.1% 포인트 떨어졌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하다는 의미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 폭이 둔화돼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광공업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부동산시장 급락, 미국 금리 인상, 일본 엔저(엔화가치 약세) 등의 악재가 동시에 터지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3%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한때 100엔당 909.15원까지 떨어지며 910원 선을 하향 돌파했다. 2008년 3월 5일(906.98원) 이후 6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성장률 3.4%를 달성하면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지만 대기업 등 소수의 경제주체만 괜찮은 것이 문제”라며 “지금의 소득 격차와 양극화로는 성장세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끌고 갈 말이 없어 멈춰 선 마차처럼 한국 경제도 성장동력을 잃고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상 흑자가 나도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과실을 가져가기 때문에 가계의 체감 소득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노사 모두 불만인 비정규직 대책 보완해야

    정부가 그제 내놓은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가 모두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안은 35세 이상 기간제 및 파견 근로자의 근무 기간을 지금의 2년에서 최장 4년까지로 연장하고 해고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차별과 근로조건 격차를 좁혀 노동시장의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안에 이해 당사자인 노사가 반대하고 나서 내년 3월까지로 정한 노사정위원회에서의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쟁점은 비정규직이 4년을 근무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토록 하는 근무 기간 연장이다. 비정규직으로 3개월 이상(현재 1년) 일하면 퇴직금을 지급하고, 근무 기간 연장 후 정규직 전환이 안 되면 이직수당(임금의 10%)을 별도로 주도록 했다.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층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중이 담겼다. 또한 계약을 갱신하는 횟수도 2년에 3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는 기업이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단기 계약을 남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이전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노동계는 “정규직 전환 시점만 늦춰 숙련된 비정규직을 오래 부려먹는 비정규직 양산 대책”이라며 반발했다. 지금은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되레 늦출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실적으로 정규직 전환이 쉽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고 한다. 한국노총이 실시한 비정규직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51.6%가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는 근거도 내세웠다. 현재 기업의 정규직 전환율은 20%대이고 300명 이상 대기업에서는 10%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노동계의 주장에 일리가 있어 보인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비정규직의 고용 규제를 강화해 기업 부담만 가중되는 대책”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일자리를 지금보다 훨씬 더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해법은 일자리 확대와 기업경영 측면에서 어느 하나만을 집어내 해결하기란 어렵다. 고용노동부가 “(정부안이) 비정규직 남용을 방지하고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는 고용형태별 맞춤형 대책”이라고 설명했지만 해법이 되기는커녕 논란만 재점화한 상황이 됐다. 일각에서는 노사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안을 왜 내놓았느냐는 지적도 한다. 비정규직의 근본 문제는 정규직의 과보호에 따른 일자리 부족과 정규직 중심의 임금 체계에 있는데 이와 연계하지 않은 대책은 어느 쪽도 만족시키기 힘들다. 노사정위에서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보완할 점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비정규직 대책은 기본적으로 비정규직의 권익 보호에 초점을 맞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 [정부 비정규직 대책] “비정규직 양산” “기업부담 가중” 노사 모두 날 선 비판

    [정부 비정규직 대책] “비정규직 양산” “기업부담 가중” 노사 모두 날 선 비판

    “숙련된 비정규직 노동자를 마음대로 부려 먹으려는 비정규직 양산 대책이다.”(노동계) “노동시장 현실을 무시하고 비정규직 고용 규제를 강화해 기업의 부담만 가중될 것이다.”(경영계) 정부가 29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보고한 비정규직 종합 대책이 노동계와 경영계 양쪽으로부터 날 선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비정규직 차별, 남용을 방지하고 근로 조건 격차를 좁혀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와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지만 해법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논란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가장 큰 쟁점은 비정규직 사용 기간 연장안이다. 정부는 35세 이상 원하는 근로자에 한해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려 4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약 해지를 하면 이직수당을 별도로 지급하게 할 방침이다.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층을 우선 임시로 채용하는 관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상은 35세 이상으로 한정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강제할 수 없다면 비정규직 사용 기한을 늘려서라도 고용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20%대, 300인 이상 대기업은 10%대에 불과하다. 그러나 노동계는 “4년 쓰고 버릴 숙련된 비정규직만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규직보다 적은 임금을 주고도 4년간 숙련된 인력을 활용할 수 있으니 기업들은 정규직 고용을 점점 꺼리게 될 것이란 주장이다. 정부안대로라면 4년 일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계약 해지해도 기업은 해당 근로자에게 퇴직금과 함께 연장 기간에 지급한 임금 총액의 10%만 보상하면 된다. 비정규직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하지만 비정규직 확대 필요성은 정부도 인정한다. 고용노동부는 비정규직 종합 대책 기본 방향에서 “비정규직 확대는 시장경쟁 심화로 인한 기업의 비용 절감, 인력 운용의 유연성 확보 및 고용 형태의 다양화에 기인한다”며 “이는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인 현상이며 불가피한 측면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파견 허용 업종 확대를 추진하는 방안도 고용 활성화를 명분으로 한 것이다. 정부는 “일자리를 창출해 일시적인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뜩이나 질 나쁜 일자리로 내몰리는 고령 근로자의 노동 조건만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신 비정규직 고용 규제는 예전보다 강화했다. 3개월 이상만 일해도 퇴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계약 갱신 횟수도 2년에 세 차례로 제한했다. 기업이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초단기 계약을 남발하는 일이 없도록 하려는 것이다. 다만 일용계약이 흔한 건설일용직 등 단기계약이 불가피한 경우는 예외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가구당 순자산 3억 3000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자산-부채)은 약 3억 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의 부(富)가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기업의 증가속도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우리나라 국부(國富) 추계(1970∼2012년)를 발표했다. 2012년 말 현재 국부(국민 순자산)는 1경 669조 3000억원이다. 국내총생산(GDP)의 7.7배다. 이 가운데 가계(비영리단체 포함)의 순자산은 6101조원이다. 가구당 3억 2823만원인 셈이다. 이를 구매력평가환율(PPP·1달러당 860.25원)로 환산하면 38만 2000달러다. 미국 가구(63만 달러)의 60.6%, 일본 가구(46만 9000달러)의 81.4% 수준이다. 시장 환율(달러당 1126.76원)로 계산하면 29만 1000달러로 미국의 46.2%, 일본(61만 4000달러)의 47.4% 수준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올해 세수결손 13조 육박할 듯

    국회 예산정책처는 올해 세수결손(정부 예산 대비 국세 수입 부족분)이 13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불황으로 세입이 줄어들어 나라 살림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는 의미다. 2012년부터 계속돼 온 ‘세수 펑크’는 내년까지 4년 연속 이어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예산정책처는 올해 1~10월까지 국세수입 실적을 재점검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수결손은 10조 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기존 전망보다 1조~2조원 더 확대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올해 세수결손이 최악의 경우 12조 7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세수결손은 2012년 2조 8000억원, 지난해 8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예산정책처는 내년 세수결손도 3조 4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수결손이 심해진 이유는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의 실적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또 환율 하락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원화 환산 수입액이 줄어들면서 부가가치세와 관세 징수 실적이 나빠진 것도 세수결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내년까지 누적 세수결손액은 27조~28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수결손이 늘어나면서 돈이 바닥나 정부가 재정 집행을 중단하는 이른바 ‘재정절벽’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단독] 파일 정리, 행사 뒷정리… 소모품처럼 사라지는 관공서 미생들

    [단독] 파일 정리, 행사 뒷정리… 소모품처럼 사라지는 관공서 미생들

    고졸 학력에 내세울 만한 스펙도 없이 대기업 종합상사에 들어간 드라마 ‘미생’ 속 인턴사원 ‘장그래’. 그는 노력과 열정으로 모두에게 인정받지만 결국 정규직은 되지 못했다. 관공서에서 청년인턴으로 일하며 정규직을 꿈꾸는 현실의 수많은 미생들도 이에 못지않은 좌절감을 맛본다. 지원 분야와 무관한 허드렛일이나 단순 작업에 동원되며 노력과 열정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값싼 아르바이트, 이력서 공백 채우기, 청년고용률 수치 높이기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자조감마저 나온다. 실효성 없이 겉돌고 있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청년인턴제의 문제점을 짚어 봤다. 공무원을 꿈꾸는 28살 청년 박모씨는 경기도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인턴을 뽑는다는 말에 기대를 갖고 지원했다가 한달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수많은 경쟁자를 뚫고 선발됐지만 관련 직무를 하기는커녕 온종일 엑셀 파일만 정리하는 등 단순 업무를 되풀이했기 때문이다. 지원 분야는 사회적 기업 관련 업무였지만 외근을 나가서도 초등학교를 돌며 컴퓨터를 점검해야 했다.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박씨는 초조해졌다. 지자체에서는 청년인턴사업 실적을 내야 한다며 되도록 다른 곳에 취업하라고 재촉했다. 쫓기듯 일터를 떠난 그는 마음에 생채기만 얻었다. 역시 지자체에 청년인턴으로 들어간 전모(28)씨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당초 지원한 분야와는 무관하게 시청 행사 뒷정리를 하기 일쑤였다. 저임금 아르바이트나 다름없었다. 박씨처럼 중간에 그만두지는 않았지만 직무 역량을 키우기는커녕 취업 준비할 시간까지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6개월 인턴 생활은 고역의 연속이었다. 많은 청년들이 정규직이 될 날을 꿈꾸며 청년인턴에 도전한다. 하지만 제대로 교육받고 직무 경험을 쌓는 청년인턴은 소수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을 받고 ‘소모품’처럼 쓰이다 계약 기간이 끝나면 내쳐지기 일쑤다. 청년인턴제를 내실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지자체와 공공기관마저 취업률 채우기 식으로 인턴제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전반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국회예산정책처에 제출한 ‘중앙부처-자치단체 청년인턴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자치단체가 추진한 인턴사업은 19개, 기초자치단체의 인턴사업은 17개로 모두 36개 사업이다. 고용부의 중소기업청년제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모두 5만 4124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하지만 규모에 비해 내용은 부실했다. 경기 하남시는 사회복지와 행정 지원 등 시정업무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청년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1일 8시간, 주 5일 근무를 하게 하고 최저임금 수준으로 일당을 지급한다. 시정업무 지원 등 다양한 행정기관 업무와 취업 관련 교육을 비롯해 공무원과의 멘토제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약속했으나 실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지난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열린 매니페스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공약 분야 최우수상을 받은 광명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잡스타트’라는 이름으로 청년인턴제를 운영하는 광명시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35세로 연령 상한선을 높여 청년인턴을 모집했다. 관계 기관 직무 경험을 넓히고 구직자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해 주며 이와 관련한 교육도 약속했지만 역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인천 계양구도 다르지 않았다. 계양구는 행정인턴이라는 이름으로 고졸 학력 이상 29세 미만 지원자를 모집했다. 낮게는 2대1, 높게는 4대1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던 다른 지자체와 달리 계양구는 7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그만큼 지원자들의 구직 열망이 높았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취업 교육이나 연계 프로그램은 찾기 힘들었다. 현장 공무원들도 청년인턴제의 부실 운영 문제를 인정하고 있다. 경기도 한 지자체의 청년 인턴사업 담당자는 28일 “청년인턴이 일하는 기간이 6개월로 너무 짧아 공공기관의 막대한 사업을, 그것도 책임 있는 업무를 맡기기는 어렵다”며 “특히 전문성이 있는 부서일수록 이런 경향이 커 청년들의 기대치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른 지자체의 청년일자리사업 담당자는 “직업 예비 체험이라는 이름으로 청년인턴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인턴으로 일하는 청년들마저 이를 취업의 관문으로 여기며 열정적으로 일하려 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청년인턴제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하지 못한 지자체는 단순한 행정업무를 시키고, 구직자 역시 최저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 수준으로 행정인턴제를 생각하며 지원한다는 얘기다. 그는 “솔직히 청년인턴의 취업 성공 요인은 지자체의 노력이 아닌 개인의 역량”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덮어놓고 청년 고용률 숫자만 높이려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청년인턴제 파행을 불러왔다고 지적한다. ‘고용률 70%’를 목표로 내세운 정부로서는 단 몇 %의 고용률도 아쉬운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한 연구위원은 “최저급여를 주고 청년인턴을 채용해 청년 고용률 통계만 높이려고 하니 이런 식의 실효성 없는 청년인턴제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무 능력은 보지 않고 필기시험 성적 위주로 인재를 뽑는 공공기관 채용 전형이 바뀌지 않는다면 인턴 무용론은 끊임없이 되풀이될 것”이라며 “단순히 통계만 볼 게 아니라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처럼 공공기관 채용 시 직무 경험을 우대하는 방향으로 고용시장의 뿌리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올해 초 공공기관 인턴의 최소 70%를 정규직으로 뽑겠다며 ‘채용형 인턴제’를 12개 기관에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한국동서발전(정규직 전환 규모 목표치 180명), 한국남동발전(160명), 한국철도공사(135명),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120명), 한국전기안전공사(112명), 한국석유공사(80명), 한국주택금융공사(43명), 한국수자원공사(40명), 한국서부발전(36명) 등이다. 그러나 채용형 인턴제의 성과를 확인할 만한 실제 정규직 전환율은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초 정책 발표 이후 3분기 기준으로 43개 공공기관이 채용형 인턴제 참여 의사를 밝혀 왔다”고 말했다. 채용형 인턴제가 더 확대되면 청년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이 급격히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동안 공공기관에는 청년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무가 부여되지 않았다. 정규직 채용 때 20% 이상을 청년인턴 경험자로 뽑으면 경영평가 때 가점을 주는 정도였다. 그러나 청년인턴제가 취업의 사다리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채용형 인턴제를 무턱대고 확대할 것이 아니라 인턴 교육의 내실화가 각 기관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취업 준비생이 많이 찾는 지자체의 청년인턴제는 여전히 대안 없이 굴러가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자체 정규직 전환율을 늘리거나 중소기업과 협력해 청년인턴을 필요한 곳에 배치해 주는 것이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이를 위해선 청년인턴의 특기와 경험을 살려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능력을 키워 주는 체계적인 인력 관리가 필요하다”며 “한시적인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할 게 아니라 상시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보완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단독] 변화하는 청년인턴제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인턴제를 기업과 연계해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는 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행정업무에만 매달리는 기존 청년인턴제의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서울시는 청년인턴이 행정업무에 치중하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2011년부터 기업과 함께 하는 청년인턴제로 방향을 바꿨다. 서울시가 채용한 청년인턴을 서울 시내 중소기업 가운데 인력이 부족한 곳과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중개자 역할만 한다. 주로 구로구와 금천구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인턴 기간 임금의 50%는 서울시가 지원한다. 구직자를 3개월간 인턴으로 고용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한 기업에는 서울시가 9개월간 해당 사원 임금의 70%를 지원해 준다. 그 결과 청년인턴 후 정규직 전환율은 약 99%에 달했다. 인천 서구의 청년인턴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서구는 실효성 문제가 제기됐던 행정인턴 위주의 종전 제도를 폐지하고 올해 ‘취업성공디딤돌’이라는 새로운 청년인턴제를 도입했다.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매주 1회 실무 교육과 취업 특강을 병행하고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초빙해 강의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취업박람회를 통해 청년인턴들에게 직접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그 결과 올해 1기 인턴 30명 중 14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미국의 사례도 참고할 만하다. 미국은 인턴이 공공기관의 직무 경험을 제대로 쌓을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짠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 한모(25)씨는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인턴 경력이 실무 경험으로 직결된다”며 “공공기관이라도 인턴이 하는 일들이 일반 회사의 신입사원이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디폴트 위기 러시아 “국영기업 5곳 외화 매각하라”

    러시아가 루블화 가치를 사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비공식 자본 통제’ 조치로 국영 기업에 보유 외화를 매각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자본 통제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정부는 23일(현지시간) 가스프롬, 로스넵트, 자루베즈넵트 등 에너지 업체 3곳과 알로사, 크리스탈 등 다이아몬드 업체 2곳이 보유한 외환을 내다 팔도록 했다고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들 5개 기업은 내년 3월 1일까지 달러화 등 보유 외환을 10월 1일 수준으로 줄여야 하며 주간 단위로 중앙은행에 보유 외환 규모를 보고해야 한다. 이들의 외환 매도 규모는 하루 1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덕분에 루블화 환율은 이날 54.84루블까지 내려갔다. 특히 국영은행 외환거래 부문에 중앙은행이 파견한 감독관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 정부가 자본 통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왔다. 세르게이 구리예프 프랑스 파리정치대 교수는 “이런 일(외환 매도 지시)은 은행에서도 벌어질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미 자본 통제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환율 방어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이 정크(투기)등급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러시아 신용등급을 정크 바로 위인 ‘BBB-’ 등급으로 유지했으나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 S&P는 “러시아 통화정책의 유연성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고 경제 사정 악화로 금융시스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러시아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90일 이내에 러시아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은 50%”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사실상 폐지

    여야가 오랫동안 끌어왔던 ‘부동산 3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법률 개정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부동산시장 활성화도 기대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3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정부가 내놓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정부가 폐지를 주장했으나 3년 유예로 결정했다. 재건축부담금 면제 기간이 올해 말로 끝나는 것을 2017년 말까지 연장한 것이다. 당장 내년으로 닥쳤던 재건축 개발부담금 폭탄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도 사실상 정부안대로 개정된다. 민간 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에 대해 상한제를 폐지하는 것이 원안이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 적용’하는 선에서 합의했다. 그러나 탄력 적용 재량권은 정부가 쥐고 있어 사실상 폐지나 마찬가지라고 봐도 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되면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합원 부담금을 낮추는 대신 일반 분양 아파트 가격을 높여 사업성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등 대형 재건축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지가 빼어난 지역에서는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재건축 조합원이 보유 주택 수와 관계없이 두 채만 분양받도록 제한한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최대 3채까지 분양받을 수 있게 완화했다. 정부안은 조합원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수만큼 분양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이었다. 조합원 분양이 3가구까지 허용되면 재건축 아파트 투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야당이 끈질기게 주장했던 전월세 상한제와 임대차 계약 갱신 청구권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야당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전월세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합의했다. 또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정, 임대차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적정 임대료 산정과 전월세 전환율 산정 조사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연 8% 수준인 전월세 전환율 조정은 야당이 4%로 낮출 것을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6% 선을 고집하고 있어 전환율 조정에는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임대주택 재고 비율을 점차 10%까지 늘리자는 데도 합의했다. 이는 예산이 뒤따라야 하는 문제인 만큼 선언적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주택업계는 “법안 개정의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투자 수요가 살아나고 가격 하락세가 멈추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반겼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올 주택시장 3대 특징은

    올 한 해 주택시장은 거래량 증가, 청약 열풍, 전셋값 상승으로 요약된다.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한 각종 대책이 쏟아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부쩍 증가했고 청약열풍이 불었던 해이다. 하지만 전·월셋값 상승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 한 해로 기록됐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11월 말 누계 주택 매매 거래량은 91만 4043건(아파트 64만 4268건)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었고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6년(94만 4000건) 이후 최대치다. 올해 말까지 매매량은 100만건 안팎에 이를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2006년(108만 2000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2만 4437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고 서울(13만 6362건)이 37.2%, 강남3구(2만 1436건)는 45.1%나 늘어나 서울과 강남3구에서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 올해의 주택거래 증가는 과거 증가 때와 의미가 다르다. 2006년 당시는 주택가격이 급등하던 때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 목적의 수요가 많았다. 주택보급률도 낮았던 시기라 무주택자들이 적극 구매에 나서는 등 투자자와 무주택자의 구매가 시장을 지탱했다. 반면 올해는 가격 급등 없이 거래량만 증가했다는 게 다르다. 자금·세제 지원, 재건축 규제 완화 등 인위적인 시장 살리기 정책이 거래량 증가를 가져왔다고 보면 된다. 주택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책이 시장을 떠받들었고 효과를 봤다는 증거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도 뜨거웠다.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완판을 이어갔다. 특히 지방 분양 시장이 살아난 게 눈에 띈다. 청약열풍은 비수기에도 이어졌다. 예년과 달리 12월에만 3만 가구가 공급되는 등 주택분양 시장을 달구었다.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미리 청약하고자 하는 수요자 심리가 작용하고 내년부터 수도권 1순위 자격 완화 등 청약제도 개편을 앞두고 청약통장 가입자들이 앞다퉈 청약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청약열기는 아파트 분양 물량 증가로 이어졌다. 올해에만 분양물량이 33만 가구를 훌쩍 넘었다.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청약열기 분위기를 놓칠 리 없는 건설사들이 그동안 미뤄 왔던 사업을 앞당겨 물량을 쏟아냈다. 전·월세 시장이 불안해 서민들의 주거난은 더욱 가중됐다. KB국민은행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전셋값은 3.49% 상승했다. 그나마 저금리에 따른 주택시장의 구조 변화로 전세 물량 부족 현상이 심해졌다. 따라서 전세시장에서 피부로 느끼는 상승률과 물건 부족 현상은 이보다 훨씬 컸다. 집값은 오르지 않고 전셋값만 오르다 보니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월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전·월세 전환율이 낮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월세 수준이 전세 보증금 대비 결정된다는 점에서 세입자들의 고충은 한층 컸던 해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실거주, 수익형 투자 니즈 포괄한 제주 ‘팜스빌리지’ 분양

    실거주, 수익형 투자 니즈 포괄한 제주 ‘팜스빌리지’ 분양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및 이자수익률 하락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돌리며 시장의 트렌드를 변모시키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매년 증가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인해 호텔이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제주도에는 18개 이상의 신규호텔이 들어섰으며, 객실 수는 4,000여실에 육박한다. 이런 가운데 (주)팜스아일랜드가 제주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타운하우스 ‘팜스빌리지’를 제주시 곽지해수욕장 인근 한림읍 귀덕리 일대에 분양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제주시에서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실거주 및 수익형 소형 타운하우스로, 제주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뛰어난 조망을 자랑한다. 팜스아일랜드 관계자는 “제주도의 자리한 호텔과 레지던스 오피스텔의 주 수요층은 관광객들로 이뤄져 국, 내외 경제상황과 환율변동 등 여러 상황에 따라 수익률 저하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주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과잉과 운영상의 문제, 거품과 과열에 대한 우려 및 목표수익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반면 제주 유입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제주 지역의 소형 아파트나 소형 주거상품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데, 인구 증가율에 비해 소형주택 인허가실적이 미미한 수준이라 실 주거목적의 소형주택 주거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팜스빌리지는 이러한 실거주, 수익형 투자 니즈를 포괄하는 지상 3층 건물로, 서비스 면적 23.59㎡를 포함한 101.68㎡(30평형)의 소형 타운하우스다. 단일평형 18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발코니를 확장할 시 빌트인 풀옵션 및 고품격 인테리어가 적용된다. 제주하얏트의 인테리어를 설계한 ‘심은숙’ 디자이너가 디자인 설계를 맡아 건물 내, 외관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또한 전 세대가 바다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돼 어느 공간에서도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세대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동선을 계획하고 세대별로 개별 주차가 가능하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리적 접근성도 우수해 수익형 부동산의 면모를 갖췄다. 제주공항에서 23km 가량 떨어져 일주서로와 1136번 국도를 통하면 자동차로 20~25분이 소요되고, 곽지해수욕장은 2km 거리에 위치해있다. 제주올레길 15코스와 인접해 있어 향후 수익형으로 전환할 때에도 임대수익률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것이 팜스아일랜드 측 설명. 분양 관계자는 “팜스빌리지는 뛰어난 경관과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 실거주 목적으로도 안성맞춤이며, 투자가치가 높은 제주도의 타운하우스라는 점과 우수한 지리적 접근성으로 인해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 수요자에게도 제격”이라며 “제주귀농귀촌협동조합과 연계한 위탁운영관리를 통해 수익형으로 전환 시 연간 10% 이상의 임대수익률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주타운하우스 팜스빌리지 분양 및 지주공동사업 관련 자세한 내용은 팜스아일랜드 홈페이지(www.farms-island.com)나 전화문의(031-715-155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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