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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北 핵·경제 동시개발 성공 못한다”

    미국과 중국이 핵무기 개발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북한의 ‘병진 노선’ 문제를 이례적으로 지적하고 비핵화 의무를 준수할 것을 공동으로 북한에 촉구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참석차 방문한 류옌둥(劉延東) 부총리 등 중국 대표단을 접견하고 “북한에 핵과 경제를 동시에 개발하려는 노력이 성공할 수 없음을 보여 주는 근본적인 중요성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성명에서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대표단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 미·중이 최고위급 외교협의체에서 북한의 병진 노선 문제를 공식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에서도 오바마 대통령과 같은 사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식통은 “중국이 전략경제대화와 같은 공식 외교석상에서 북한의 병진 노선의 문제점을 논의했다는 것 자체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전 라이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2월 뉴욕에서 회동한 자리에서 북한의 병진 노선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이날 양일간 워싱턴에서 열린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를 마무리하면서 해킹 등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충돌을 피하기 위해 ‘사이버 행동 강령’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 인사관리처(OPM)에 대한 대규모 해킹 사건으로 양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앙국은 대화에서 이란 핵협상, 남중국해 분쟁, 환율, 환경 등 9대 영역에서 100여개의 광범위한 의제를 논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케아, 한국 고객 호갱으로 아나

    스웨덴의 가구 공룡 ‘이케아’가 한국에 판매하고 있는 소파와 수납장 평균 가격이 미국·독일·일본보다 15~2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이케아의 한국·미국·독일·일본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소파와 수납장 126개 가격을 분석한 결과 한국 평균가격은 52만 2717원으로 나머지 3개국보다 14.8~19.5% 높았다. 미국의 평균가격이 45만 5344원, 독일 45만 3737원, 일본 43만 7578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4개국에서 모두 팔리는 제품만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환율은 15일 기준으로 계산됐다. 조사 대상 126개 제품 가운데 무려 79.4%인 100개 제품의 한국 가격이 다른 3개국보다 모두 비쌌다. 특히 한국과 다른 국가 간 가격 차이가 가장 크게 난 제품은 소파 ‘쇠데르함 코너섹션, 이세팔 라이트 터쿼이즈’(폭 99㎝, 깊이 99㎝, 시트 폭 63㎝)였다. 한국 판매 가격은 47만원으로 미국의 22만 3460원보다 2.1배 비쌌다. 컨슈머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환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케아가 우리나라에서 고가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 측은 국가별로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 관세 등이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명품 샤넬의 두 얼굴

    ■화장품은 인터넷서 적립금 구입 제한… 면세점 매출 늘자 할인 개념 제도 없애 지난 18일부터 인터넷 면세점에서 샤넬 화장품을 적립금으로 사지 못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신라 인터넷 면세점은 지난 16일 공지사항 게시판에서 18일 오전 11시부터 브랜드 정책으로 샤넬 화장품 및 향수 등의 구매 시 적립금 사용이 제한된다고 안내했다. 롯데 인터넷 면세점도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 면세점 이용에서 샤넬 등은 면세점이 제공하는 할인 쿠폰 등의 이용이 제한될 정도로 콧대 높은 브랜드로 유명하다.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적립금조차 사용이 제한되는 브랜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면세점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갑’(甲)이다 보니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샤넬이 ‘노 세일’ 브랜드이다 보니 적립금 역시 세일의 개념으로 여겨 본사에서 정책상 금지한 것”이라면서 “인터넷 면세점에서 샤넬 화장품 매출이 많지는 않았는데 내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의 인터넷 면세점 이용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어나자 브랜드 관리에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뒤늦게 알려진 샤넬의 정책에 소비자들은 황당해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면세점 등에서 구매한 대가로 쌓아 둔 적립금을 상품 구매 시 사용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샤넬 화장품은 인터넷 면세점에서만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 화장품 가운데 인기가 높은 일명 ‘복숭아 메베’로 불리는 샤넬의 ‘르 블랑 메이크업 베이스’(30㎖)의 가격은 인터넷 면세점에서 22일 환율 기준 5만 7715원(52달러)이다. 백화점 정가는 7만원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핸드백은 최대 20% 할인… 석달째 판촉 “샤넬 가격 인하 이후 찾는 손님이 없어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처분이 쉬운 상품 위주로 담보를 받고 있어요.”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한 전당포 주인이 이같이 하소연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한 번도 가격을 내린 적이 없던 해외 명품 브랜드 샤넬이 지난 3월 17일부터 일부 핸드백 제품 가격을 최대 20% 인하한 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중고 명품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명품의 값어치=가격’이라는 점을 보여 주듯 샤넬 백 가격이 떨어지자 중고 명품시장에 들어오는 중고 명품 백의 물량도 줄어들고 가격도 떨어진 상태다. 중고 명품숍과 전당포가 몰려 있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의 명품 백 중고 시세를 살펴본 결과 평소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샤넬의 ‘캐비어 스킨 클래식 점보 사이즈 체인 숄더백’은 백화점 매장가가 715만원에서 600만원으로 떨어진 뒤 중고 거래가 역시 20% 이상 떨어졌다. 사용한 적이 전혀 없는 A급 제품이 가격 인하 전에는 630만원대로 거래됐으나 현재 530만원대 초반으로 팔리고 있다. 다른 명품 백의 중고 거래 가격도 연쇄적으로 인하됐다. 루이비통의 ‘M40609 모노그램 캔버스 라스빠이 GM 숄더백’ 정가는 186만원 정도다. 하지만 A급 제품이 중고시장에서 3개월 전 156만원에 거래됐다면 현재 149만원에 팔리고 있다. H중고 명품숍 대표는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일주일에 1~2명 정도에 불과해 물건의 회전율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그리스 새 개혁안 검증엔 시간 필요”

    “그리스 새 개혁안 검증엔 시간 필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열고 그리스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타결은 보지 못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회의를 열고 그리스의 새로운 제안을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주 중에 다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잘된다면 우리는 이번 주 후반에 최종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과 유로존 탈퇴(그렉시트)의 여파가 가장 크게 미칠 곳은 중부 및 동부 유럽 국가라는 분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UBS 보고서를 인용해 그렉시트는 특히 동유럽 국가의 통화 가치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그렉시트로 헝가리의 포린트화와 폴란드의 즈워티화가 각각 유로화 대비 5~10%, 달러화 대비 15~20% 평가절하된다고 예상했다. 급격한 환율 변동은 자산 유출 우려를 높인다. 또한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의 국가는 대(對)EU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그렉시트에 따른 EU 경제적 혼란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동유럽 외에 다른 신흥 시장 국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해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자는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게 되고, 따라서 신흥시장 국가가 대규모 자본 이탈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보다는 중국의 수요 감소와 미국의 금리 인상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그리스 위기의 영향에 대해 낙관한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이 부결되면 이러한 낙관은 큰 시험에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코노미스트는 2012년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을 인용해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면 그리스의 드라크마화는 즉시 50% 평가절하되고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그리스의 수입 물가가 치솟아 물가상승률이 35%에 이르고 국내총생산(GDP)은 8%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꼭꼭 숨겨라… 최고인민회의도 모르는 北 국방비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꼭꼭 숨겨라… 최고인민회의도 모르는 北 국방비

    미국의 보수적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 2월 24일 ‘2015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한국과 북한의 군사력 현황을 비교하며 “한국이 북한에 비해 엄청난 열세”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현역 전투병은 63만여명으로 119만명인 북한의 54%”라면서 “한국 군사력이 북한에 앞서는 부분은 13개 항목 중 장갑차와 헬기 등 2개 분야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북한의 노후한 장비까지 포함시켜 단순히 숫자만 비교한 것일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여론의 동향은 심상치 않았다. 네티즌들은 “북한보다 압도적인 국방비를 쓰면서 아직도 북한에 뒤지느냐”고 들끓었다. 북한은 지난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1차회의에서 액수는 밝히지 않은 채 군사비가 전체 예산의 15.9%라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추산한 북한 재정 규모를 근거로 11억 5000만 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북한은 해마다 예산의 15~16%를 지출한다고 발표해 왔다. 남한의 지난해 국방비는 325억 달러(35조 7000억원) 수준으로 북한의 30배 수준인 셈이다. 국방부는 이로부터 한 달여 후인 4월 14일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군사비 규모가 남한의 3분의1 수준인 102억 달러(약 11조 2000억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북한의 군사비는 은폐된 부분이 많고 실제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으로 따지면 100억 달러를 상회하기 때문에 30배 차이까지 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남한 63만명 vs 북한 120만명 ‘이길수 있나’ 이 같은 일련의 모습은 북한의 실제 군사비와 군사력을 놓고 이해 당사자 간 ‘진실게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국방비 관련 공식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다. 무엇보다 북한은 국내총생산(GDP)과 국가 예산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구소련 등 옛 사회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북한이 발표하는 국방비는 일부일 뿐 나머지는 은폐돼 있다고 분석된다. 북한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국방예산이 정부 예산의 30% 수준이라고 공표해 왔지만 1972년부터 17%라고 발표했고 이후 15~16%대 수준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는 군비 가운데 경상유지 비용 부문만 예산으로 공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일 “북한이 군사력 강화를 국가의 최우선 목표로 삼으면서도 평화를 중시한다는 국제적 선전의 명분을 쌓아야 하는 입장에서 군사비 지출을 최대한 적게 보여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의 북한 군비 분석은 은폐된 비용을 추산하는 작업으로부터 시작한다. 북한군 병력 규모는 현재 120만명, 남한은 63만여명 수준이지만 40년 전인 1975년만해도 남한 63만명, 북한 56만여명 수준으로 북한군 병력 숫자가 적었다. 북한이 40년간 꾸준히 군사력을 증강해 120만 대군을 육성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정의 15% 수준으로는 어렵다는 평가다. 북한의 군사 부문 경제는 국가 경제와 별도로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장비획득비, 군사건설비, 연구개발비나 퇴역 군인에 대한 연금 지출 등은 군사비 항목에서 제외됐을 개연성이 크다. 북한의 경우 군사 기지를 건설할 때 국유지를 사용하면 되고 군대를 동원해 건설하면 노임을 절약할 수 있다. 단순 경제규모 차이를 기준으로 군사비 지출을 계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 군 당국의 판단이다. KIDA는 북한의 연간 핵 개발비용이 약 6억 5000만 달러이고 미사일 개발비용은 연간 5억 7000만 달러라고 추산하고 있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신형미사일 개발과 성능개량에 주력하는 만큼 연간 무기·장비 획득비는 최소 15억 달러 이상일 것이라는 평가다. 이를 감안한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군사비 지출은 102억 달러 수준으로 북한 GDP의 20~30% 수준이라는 것이다. 남한의 지난해 군사비는 GDP 대비 2.38% 수준이다. ●군 당국 북한 위협 과대평가 논란도 특히 북한의 군비 지출 현황에 대해 아는 사람은 북한 권력층 가운데서도 극히 소수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역임했던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생전에 “최고인민회의에서 예산을 심의할 때 심의에 들어가자 전 비서들이 모여 토론하는데 그때 나오는 숫자와 최고인민회의에 나온 숫자가 달랐고 국방비만큼은 얘기하지 않는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의 북한 군비 지출과 군사력 평가에도 과장이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과거 군 당국이 이에 대해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지 못했고 북한의 위협을 과대 평가해 국민들의 불신만 높였다는 의혹이다. 2013년 11월 국정감사 당시 조보근 국방정보본부장은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하면 누가 이길 것으로 보이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한·미 동맹이 싸우면 우리가 월등히 이기지만, 남북한이 1대 1로 붙으면 우리가 불리하다”고 답변했다. 이는 국방부가 북한의 재래식 전력 위협을 과대 평가해 조직을 확장하고 예산을 더 확보하려는 이율배반적 태도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물론 이 같은 불신의 기저에는 정부 재정의 14.5%(올해 기준)를 국방 예산으로 투입해도 방산비리로 예산이 줄줄 샌다는 부정적 인식이 깔려 있다. 무엇보다 국방부는 군사력 산출 방식에 대해 PPP를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저 객관적 평가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는 “전년에 비해 북한군 포 숫자가 늘어나면 무기 단가에 늘어난 수만큼 곱해서 재정을 산출하는 식”이라면서 “문제는 이 단가가 우리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라 북한이 실제로 이를 얼마에 구입하는지 알 수 없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북한 원화의 가치와 실제 상품에 대한 구매력을 과연 군사 부문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실제 북한 군사비는 40억 달러를 넘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남북한 현존 무력을 비교 평가하기 위해 ‘전력지수’ 방식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한 전차를 비교하면서 전차의 성능에 따라 가중치를 다르게 두고 이에 수량을 곱해 총점을 매기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물적 역량 중심의 방식으로 정확한 군사력을 측정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면 공군력을 비교할 때 항공기의 숫자만큼 출격 횟수와 총체공시간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단일 무기 수치의 합으로 평가한다는 점이다. 함택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적의 위협을 극대화해야 하는 군의 속성상 북한의 위협 기준을 최대한 높이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 GDP와 예산이 밝혀지지 않는 이상 군의 발표가 완전한 신빙성을 갖고 있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 병참지원 열악 전면전 수행능력 떨어져” 앞서 제시된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군사력 보고서도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의 남북한 군사력 비교는 각 무기 체계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북한의 낡은 무기까지 계산해 ‘북한 군사력이 우세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문제는 이 같은 미국의 민간 싱크탱크들이 록히드마틴 등 방산업체들의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전쟁의 공포’를 강조해 미국 방산업체들의 무기 구매를 유도하는 셈이다. 북한은 무기의 수량에서 우세하지만 해·공군 장비는 소형이고 노후화된 구식 장비가 많다. 북한군이 자주포, 방사포(다연장 로켓), 대공포를 많이 보유한 것도 한·미 연합군에 비해 공군의 제공권이나 지상 공격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포병의 수적 우세에 힘입어 전쟁 발발 시 초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도 병참 지원이 열악해 전면전 수행 능력은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함 교수는 “군사력과 군사비는 대체로 비례하나 한 해 군사비뿐 아니라 누적 투자비가 어느 정도인가도 중요하다”라면서 “재래식 군사력은 남한이 우위이나 문제는 지정학적으로 서울이 휴전선에 가까이 있어 위협을 받아 방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의 비대칭전력인 핵무기를 포함시키면 남북 간 군사력 우위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함 교수는 “남한이 재래식 무기에서 우위를 보여도 북한의 핵무기와 같은 대량살상무기 위협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위력을 지닌 한·미 동맹의 억제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내 시장 안도감… 코스닥 연중 최고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안도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02포인트(0.34%) 오른 2041.88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1.33포인트(0.56%) 오른 2046.19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50선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6.59포인트(0.92%) 오른 725.20에 장을 마치며 연중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8원이나 내린 1107.1원으로 마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점진적 금리 인상을 예고한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은 데다 1∼2주간 짓눌러 온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에 일정 부분 안도감이 투영됐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등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 결과와 관련해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형환 기재부 1차관은 “우리나라의 견조한 대외 건전성과 거시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시장불안이 발생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다수의 견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팍팍한 서울살이 도쿄보다 더 비싸

    팍팍한 서울살이 도쿄보다 더 비싸

    세계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 가운데 서울이 8위에 올랐다. 한동안 ‘세계에서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악명이 높았던 일본 도쿄는 엔저 영향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7일 미국 컨설팅회사 머서가 세계 207개 도시의 2015년 생활비 수준을 조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로 나타났다. 루안다는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에는 홍콩(2위)·상하이(6위)·베이징(7위) 등 중국 도시 3곳, 취리히(3위)·제네바(5위)·베른(9위) 등 스위스 도시 3곳이 올랐다. 올해 순위 변동의 주요 요인으로는 환율이 꼽힌다. 머서의 컨설턴트인 케이트 피츠패트릭은 “환율은 항상 (생활비) 순위에 영향을 주지만 올해는 특히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엔화가 위안화에 비해 평가절하되자 도쿄의 물가가 중국 도시의 물가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원화도 엔화보다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은 지난해 14위에서 8위로 올라서며 도쿄를 제쳤다. 도쿄는 지난해 7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루안다는 환율보다는 생필품이 희소해 생활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서는 매년 뉴욕 물가를 기준으로 전 세계 도시의 생활필수품 200개 가격을 비교해 생활비 순위를 정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그리스 경제위기는 유로화 탓… 자국 통화로 복귀해야”

    “그리스 경제위기는 유로화 탓… 자국 통화로 복귀해야”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이 14일(현지시간) 결렬되면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및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는 것은 유로화 때문이며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유로존에서 탈퇴해 자국 통화인 드라크마로 복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국가재정 및 개발원조 업무를 맡았던 엘리엇 모스 박사는 전 세계 189개국의 2014년 경제성과를 분석한 결과 유로존 국가가 자국 통화를 쓰는 국가보다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모스 박사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GDP 성장률, 실업률, GDP 대비 재정수지 및 경상수지 등 5개의 통계 수치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수치별로 최악의 국가 30곳을 가려낸 뒤 3개 이상의 수치에서 하위 30위권에 들어간 국가를 뽑았다. 그 결과 그리스·이탈리아·포르투갈·키프로스·스페인·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 6곳, 일본·레바논·자메이카·이집트·요르단 등 비(非)유로존 국가 5곳이 최악의 경제성과를 보인 국가로 선정됐다. 선정된 국가는 대부분 GDP 이상의 정부부채와 10%가 넘는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는 유로존 국가들은 단일통화로 묶여 있어 환율정책을 유연하게 시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모스 박사는 분석했다. 자국 통화를 쓰는 국가들은 무역수지가 악화되면 통화 가치를 낮춰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만 유로존 국가는 통화 가치를 독자적으로 낮출 수 없어 무역적자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 무역적자의 증가는 정부부채 증가 및 경제성장의 둔화로 이어진다. 그리스의 현재 위기는 바로 이런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모스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또 이탈리아·포르투갈·스페인·프랑스는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수치를 봤을 때 경제 상황은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모스 박사는 “유로화를 쓰는 한 유로존의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한 뒤 “(위기 극복을 위해) 그리스는 유로존에서 나와 자국통화 체제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한국 병사의 월급은 ‘세계 최하위’인가

    얼마전 열악한 예비군 훈련비 문제를 거론했는데요. 네티즌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올해는 예비군 훈련 프로그램이 강화된데다 최악의 총격사건까지 벌어져 어느 때보다 네티즌의 관심이 높았는데요. 이번에는 더욱 민감한 문제로 ‘현역병 급여’를 거론하려고 합니다. 과연 군대에 보낸 우리 자식과 친구, 애인, 남편의 급여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위치에 있을까요. 예산 권한을 쥔 정부와 국회, 군에서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겠지만, 만약 모른다면 잘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우리 병사들의 월급을 거론해야겠죠?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먹여주고, 재워주면서 이등병 12만 9400원, 일병 14만원, 상병 15만 4800원, 병장 17만 1400원을 줍니다. 이등병은 작년보다 1만 6900원, 일병은 1만 8300원, 상병은 2만 200원, 병장은 2만 2400원 올랐습니다. 그런데 올해 정부가 정한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비는 ‘49만 9288원’입니다. 병사 1인당 하루 급식비 7190원에 30을 곱하면 21만 5700원. 급여와 급식비를 합해도 모든 병사가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 셈입니다. 참, 군 막사의 ‘주거비’는 도저히 금액으로 산정하기 어려워서 제외했습니다. 잘 와닿지 않는다고요? 그럼 연봉으로 볼까요. 순수한 급여만 봤을 때 병장 연봉은 205만 6800원입니다. 휴가비 등 추가로 지급하는 돈은 제한 것이니까 참고하세요. 합해도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장성과 비교해볼까요? 지난해 기준 대장의 세전 연봉은 1억 2843만원, 준장은 9807만원입니다. 21~24개월 근무하는 일개 병사와 하늘같이 높은 별들의 연봉을 비교한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얘기라구요? 세금 떼면 1억원은 만져보지도 못했다고 장성들이 분개할 수도 있겠네요. ●설마? 역시!…헛공약으로 그친 병사 월급 ‘40만원’ 2012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병사 월급을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군 입대를 앞둔 남성은 물론 예비역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병장 월급은 10만 8000원이었습니다. “그 정도면 군생활 할만 하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실현될 것이라곤 믿지 않았죠. 실제로 현실과 괴리가 커서 결국 헛공약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니, 정치권의 관심이 식었다고 봐야겠죠. 가끔씩 이런 공약이 나왔지만 늘 “현실성이 없다”, “첨단 무기 구매할 돈도 없다”는 비판을 받고는 촛불 꺼지듯이 사라졌습니다. ”나는 그보다도 훨씬 못한 돈을 받고 3년을 근무했다”, “국방이 의무인 나라에서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냐”고 목소리 높이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의 열렬한 애국심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병사들의 급여수준을 보면 조금은 생각이 달라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현재 징병제를 운용하는 주요 국가는 대만, 러시아, 스위스, 우크라이나, 터키, 이스라엘, 이집트,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북한 등입니다. 나라마다 물가가 다르고 예산 사정, 주변국 상황도 천차만별이겠지만 절대치라도 비교해보겠습니다. 가까운 대만으로 가볼까요. 대만은 현재 징병제를 일부 유지하고 있지만 2017년 완전 모병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1993년 이전 출생자는 1년 의무복무, 94년 이후 출생자는 4개월 군사훈련 뒤 38세까지 동원예비군에 편입합니다. 지난해 대만 이등병의 월급이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많은 남성이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는데요. 대만 이등병 월급이 지난해 기준 3만 7560TWD(대만 달러), 한화로 135만 4000원 수준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는 장기복무 지원자 급여이고, 의무 복무자는 21만원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의무 복무자에게 최대 40만원까지 줬지만 의무 복무 기간이 줄고 모병제 전환을 앞두고 있어 급여가 다소 줄어들었죠. 그래도 과거부터 지금까지 우리보다 병사 급여수준이 높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우리처럼 복무 기간이 2년인 싱가포르로 가보겠습니다. 이등병은 월급 480SGD(싱가포르 달러)를 받는다고 합니다. 현재 환율로 한화 39만 8016원이네요. 일병은 500SGD, 상병 550SGD, 병장 590SGD입니다. 병장 월급은 한화로 48만 9228원입니다. 싱가포르는 물가가 매우 높은 나라라는 점을 감안해야겠지만, 분명히 우리보단 높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멕시코는 병사 월급이 없다? 실상은… 태국은 앞서 11회에서 ‘제비뽑기’라는 독특한 징병제도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빨간색 종이는 입대, 검은색 종이는 면제입니다. 빨간색 종이를 뽑아 2년의 복무기간을 거치는 동안 월 3200~9000바트(10만~30만원)를 준다고 합니다. 대졸자 초임 월 1만~1만 2000바트(33만~40만원)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이어서 지원자가 많이 몰릴 때는 징병을 할 필요조차 없다고 합니다. 제비뽑기를 하지 않고 직접 지원하면 6개월 밖에 근무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정도입니다. 이스라엘은 남녀 모두 군 입대하는 국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은 현역으로 3년, 여성은 2년을 근무하는데요. 전투병의 월급은 1075세켈, 한화로 31만 2954원입니다. 예비군 훈련도 40세까지 3년 동안 54일을 받아야 합니다. 전방부대 근무도 포함돼 있죠. 하지만 이스라엘은 예비군 훈련비를 국가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지원해 하루 10만원(한국 1만 2000원)을 줍니다. 가까운 나라 이집트는 징병제 국가 중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주는데요. 지난해 기준 이집트의 최저임금은 17만원이었습니다. 물가를 감안해도 적지 않은 금액임은 분명합니다. 병역 혜택은 없지만 병역 의무 불이행자는 해외여행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확인해보니 징병제 국가인 멕시코는 우리보다 병사 월급이 적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좀 이상하네요. 무보수, 즉 병사 월급 자체가 없답니다. 왜 그럴까요? 알고보니 매일 군 막사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말 하루 군 시설에서 ‘가볍게’ 근무한다고 하네요. 주변국의 위협이 없어 현역병을 많이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또 다른 징병제 국가인 콜롬비아는 중졸 이하 18~24개월, 고졸 12개월, 지원병 및 농업 종사자 12~18개월로 복무 기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월급은 7만 페소로, 한화 약 3만 5000원 수준입니다. 고작 4만원도 안되는 돈이라고 비웃지 마세요. 군 복무기간은 연금을 납부한 기간으로 인정해준다고 합니다. 기혼자, 성직자, 아버지가 사망해 생계를 책임지는 남성은 병역을 면제해줍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구권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유럽에서 거의 유일한 징병제 국가로 남아있는 나라로 스위스가 있습니다. 평상시 생업에 종사하다가 매년 19일씩 6번 동원훈련을 참가하는 ‘민병제’ 국가입니다. 따라서 월급은 의미가 없죠. 상시 근무자는 3500명이고 민병이 15만명이나 됩니다. 특이한 사실은 총기를 집까지 갖고 간다는 것인데요. 국민의 총기 소유 비율은 100명당 46정으로 세계 4위 수준이라고 합니다. 내년부터는 아예 예비군 제도도 없앤다고 합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 대중교통 무료 및 할인 혜택을 줍니다. 반면 병역 면제자는 다른 병사의 군 복무기간 동안 3%의 병역세를 내야 합니다. ●모병제 국가와는 비교조차 부끄러운 수준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교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중국은 겉으론 징병제를 표방하지만 사실상 모병제 국가로, 우리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중국에서는 중앙에서 통제하지 않고 각 지역 부대에서 병력을 모집합니다. 군 입대자에게 공산당 가입이나 취업 및 취업교육 혜택을 주고 있지만 경제가 발전하면서 더 많은 소득과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는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군 입대를 기피하는 형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13억명의 인구로 220만명의 현역병을 유지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신입 병사 월급을 50% 인상한 1000위안으로 높이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는데요. 군의 부패 완화와 사기 진작을 위해 부사관과 장교들의 월급도 최대 30% 인상했습니다. 1000위안은 현재 가치로 보면 우리 돈 18만원에 해당하는데요. 부사관 월급은 상·중·하 계급에 따라 1900~3000위안(34만~54만원), 위관급 장교 최말단인 소위는 3000위안을 받습니다. 그래도 많은 장교들이 “월급으로 가족을 부양하기가 쉽지 않다”고 아우성인데요. 군의 부패 문제도 여전하다고 합니다. 중국의 군 복무기간은 2년이지만, 전역 후에 다시 지원해 3년 이상 최장 50세까지 군 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징병제 국가들만 비교해도 이 정도인데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병제 국가 병사 월급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병력은 많은데 예산은 빠듯하고 개별 병사에 대한 관심은 적으니 월급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병력 감축은 당장 불가능하니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요?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다수의 네티즌들이 지지하는 방안인데요. 군 납품비리에 대한 벌금을 과중하게 매기고 검은 돈을 환수해 병사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불가능하다고요? 이것이 ‘창조경제’ 아닌가요?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對日 무역 적자 수교 50년간 576조원

    對日 무역 적자 수교 50년간 576조원

    우리나라가 일본과 국교를 정상화한 뒤 50년 동안 약 576조원의 대일 무역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적자 규모가 줄고 있지만 만성 적자의 원인인 소재·부품산업 의존도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이 일본 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어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세청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65년 6월 22일 한·일수교 이후 지난 4월까지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실적은 6144억 달러인 반면, 수입액은 1조 1031억 달러로 수출의 2배에 이른다. 대일 무역 적자는 5164억 달러로, 지난 12일 기준 원·엔 환율로 576조원 수준이다. 대일 무역 적자는 지난 50년 동안 한 해도 빠지지 않고 계속됐다. 우리 기업이 반도체, 휴대전화, 액정 등을 만들 때 필요한 소재·부품 등 중간재가 일본산이 많기 때문이다. 대일 무역 적자는 2010년 361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섰다. 2011년 286억 달러, 2012년 256억 달러, 2013년 254억 달러, 지난해 216억 달러로 4년 연속 줄었다. 하지만 대일 무역 적자가 줄어든 것은 일본 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기보다는 계속된 한국의 경기 침체로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대일 수출(-7.2%)보다 수입(-10.4%)이 더 줄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대일 무역수지가 흑자가 되려면 최종재 수출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미국과 유럽에 자동차, 휴대전화, TV 등을 수출해 흑자를 내는 만큼 일본 수출도 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국립대마저 ‘을의 눈물’ 외면하나요

    #1. 2013년 10월부터 서울대 미술관에서 1년 단기 계약직 비서로 일해 온 박수정(25·여)씨. 박씨는 계약서에 명시된 비서 일 외에도 미술관 대관, 회계 업무 등 정규직 직원들이 하는 일을 분담해 왔다. 그러나 정규직 직원들이 받는 수당이나 상여금 등의 복리후생 혜택은 전혀 받지 못했다. 월급도 최저시급을 조금 웃도는 수준의 120만원. 박씨는 올 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 시정 신청을 했으나 기각돼 현재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2. 지난해 3월부터 서울대에서 기간제 셔틀버스 기사로 일하던 석모(45)씨. 석씨는 올 1월 재계약에 실패해 해고자 신세가 됐다. 하지만 해고 사유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서울대 비정규직 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던 석씨는 “차량 감축이나 예산상 문제가 없음에도 노조 활동으로 인해 부당하게 해고됐다”며 지난 4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다. ●노동위 구제 신청하자 업무 배제 보복도 서울대가 비정규직 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내 최고의 상아탑’에 어울리지 않는 기형적인 기관별 비정규직 인력 수급과 열악한 처우 및 인사 조치 등으로 노동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대는 전체 교직원 3000여명의 3분의1 수준인 1000여명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자체 직원’이라는 용어로 불린다. 자체 직원은 서울대 내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채용한 무기계약직·단기계약직을 일컫는 말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대다수가 법인 직원들의 일을 분담하고 있지만 이른바 ‘열정페이’ 수준의 월급과 함께 복지 혜택을 누리지 못해 ‘동일 노동·동일 임금’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학교 측 “예산 문제… 처우 개선 논의 노력” 2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무기계약직 전환율도 0.3%에 불과하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정진석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대분회장은 “셔틀버스 기사도 11개월씩 쪼개기 계약을 강행, 4~5년씩 일하고도 무기계약직 전환이 안 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학교 본부는 자체 직원의 문제를 각 기관의 소관으로 떠넘기며 개입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국립대가 기관에서 채용한 직원을 총장 발령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서울대는 기관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노경찬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 사무국장은 “서울대 각 기관에 채용된 자체 직원들은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이른바 ‘유령 직원’이며 문제가 발생해도 본부 측에서 책임을 기관에 떠넘긴다”고 비판했다. 서울대 측은 이들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법인화 이후 채용된 법인 직원의 경우 대기업 입사 뺨치는 경쟁률을 뚫고 들어와 자체 직원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수년, 수십년간 각 기관과 교수들에 의해 이뤄진 채용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지난달부터 ‘무기계약직 처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커버스토리] 3275조원 주무르는 손…헤지펀드, 먹튀를 해지하라

    [커버스토리] 3275조원 주무르는 손…헤지펀드, 먹튀를 해지하라

    헤지펀드가 최근 들어 언론의 조명을 다시 받고 있다. 저금리 상황에서 좀더 높은 수익을 주는 헤지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투자한 기업과의 분쟁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주주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이다. 헤지펀드 연구기관인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를 포함한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올 3월 말 현재 2조 9500억 달러(약 3275조원)다. 올해 우리나라 전체 예산(375조원)의 9배 규모이고 지난해 국내총생산(1조 4210억 달러)의 두 배이다. 우리나라에서 1년 동안 생산된 돈보다 두 배나 많은 돈이 헤지펀드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자본시장에 투자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에 비해 헤지펀드를 ‘투기꾼’ ‘범죄자’ 등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의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조직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 9일(현지시간) ‘헤지펀드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 대한 객관적 증거는 없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헤지펀드를 둘러싼 논란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 ●‘헤지’(hedge), 돈 잃을 위험을 회피하다 헤지펀드의 ‘헤지’(hedge)는 돈을 잃을 위험을 회피하다는 뜻이다. 헤지펀드의 창시자로 알려진 앨프리드 존스가 1949년 자신의 사모펀드에 대해 주식 투자에 따른 ‘위험을 회피했다’(risk hedged)고 쓰면서 시작됐다. 그의 투자전략은 돈을 빌려서까지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한편으로는 떨어질 가능성이 큰 주식은 공매도로 파는 방식이었다. 공매도란 자신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팔아 가격이 떨어지면 되사서 갚아 시세차익을 얻는 투자방식이다. 그가 20여년 동안 거둔 수익률은 자산의 50배다. 즉 1만 달러를 맡긴 고객에게 20년 뒤 50만 달러를 돌려준 셈이다. 주식에 투자하면서 헤지와 레버리지(자금 차입)를 동시에 하는 것으로, 지금까지도 헤지펀드 투자의 기본 전략으로 남아 있다. 최근에는 헤지를 하지 않는 헤지펀드도 있다. 해서 헤지펀드를 시장 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면서 투자 상품과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 펀드로 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주요 투자전략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 저평가된 증권을 사고(Long) 고평가된 주식은 파는(Short) 롱쇼트 전략,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을 유동적으로 채택하는 멀티 전략, 이자율·환율·상품시장 등의 방향성에 투자하는 매크로 전략 등이다. 이 중 기업 인수합병(M&A), 분사, 구조조정 등의 사건 발생 시 자산을 사고팔아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가 행동주의 펀드로 구분된다. ●수익률 높은 ‘행동주의 펀드’ 자산 2배 급증 행동주의 펀드는 국경을 넘나들면서 취약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을 공격, 배당금 확대나 자회사 매각 등을 요구한다. 삼성물산을 공격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대표 폴 싱어)가 대표적이다. 다른 헤지펀드와 달리 이들은 언론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수익률이 높아 언론의 관심도 높다. 미국 밴더빌트대 로스쿨에서 지난 4월 내놓은 ‘상위 헤지펀드와 주주 행동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목표물이 된 기업의 주가가 투자 발표 전후 21일 동안 시장 전체 수익률보다 9%가량 더 올랐다. 과거 6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6%가량 추가 상승이다. 빠르게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 HFR에 따르면 올 1분기에만 행동주의 헤지펀드에 39억 달러가 들어와 올 3월 말 기준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는 1275억 달러다. 2012년 말 655억 달러의 두 배 규모다. 하지만 전체 헤지펀드에서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불과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지수는 올 1분기 3.2% 상승해 전체 헤지펀드 지수 상승률 2.3%를 훌쩍 넘는다.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돈이 유입될 전망이다. ●취약한 지배구조·주주 등한시 기업이 타깃 헤지펀드에 거액을 투자한 사람들이 헤지펀드의 힘이다. 헤지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보다 수수료가 높다. 기본 수수료가 운용자산의 연 2%이고 수익이 날 경우 수익의 20%를 가져가는 ‘2+20’이 기본이다. 수수료가 높지만 높은 수익률을 거두기 때문에 연기금을 포함해 거액의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헤지펀드가 전면에 나서서 행동하지만 그 뒤엔 거대한 돈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헤지펀드가 전 세계적으로 악명을 떨친 사건은 크게 두 가지다. ‘헤지펀드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조지 소로스는 1992년 당시 유럽환율조정장치(ERM)에 가입한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했다. 파운드화가 영국 경제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밝히고 그해 9월 파운드화를 대거 팔았다. 환율 방어를 했던 영란은행은 한 달도 안 돼 기술적으로 파산, ERM에서 탈퇴했다. 당시 소로스가 거둔 이익은 10억 달러로 알려졌다. 소로스는 아시아 외환위기와도 닿아 있다. 소로스펀드는 1997년 달러화에 연동돼 있던 태국 밧화를 공격했고 태국 정부는 결국 달러화 연동을 포기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혹독한 후유증에 시달렸다. 국내에서는 소버린 파동, 칼 아이컨 등이 더해져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졌다. 소버린은 2003∼2005년 SK에 2년 4개월간 투자해 9000억원대 이익을 거뒀다. 당시 취약한 지배구조로 인해 공격을 당한 SK는 이후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SK 주가도 올랐다. 이후 주주들은 이사회의 관객 또는 거수기에서 벗어나 목소리를 냈다. 장하성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서 ‘한국 자본주의’에서 “먹튀는 맞지만 국부 유출은 아니다”라고 썼다. 소버린뿐만 아니라 다른 SK 주주들도 돈을 벌었기 때문이다.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컨은 2006년 민영화된 KT&G를 공격했다. 이사회에서 자회사 매각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 개입을 시도하다 1년 반 뒤 15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한국을 떠났다. KT&G는 이후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여 왔다. 최근 아이컨의 공격 대상은 애플이다. 애플 지분을 0.92% 갖고 있는 아이컨은 애플에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요구해 왔고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애플의 다른 주주들도 그 덕을 봤다. 헤지펀드는 주주 가치를 높인다는 명목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기도 하다. 때문에 단기 투자자라며 주주를 등한시하거나 했던 기업들이 주요 공격 대상이다. 김예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저금리 저성장 시대를 맞아 기업의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주주 행동주의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자본구조, 지배구조, 사업전략 등의 측면에서 취약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주주 행동주의 강화에 대비해 기업 자문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LTV·DTI 강화 등 가계빚 고삐 죌 조치 병행해야”

    “LTV·DTI 강화 등 가계빚 고삐 죌 조치 병행해야”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내리면서 가계 빚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국채 금리 차이가 ‘역전’ 가능성이 대두될 만큼 좁혀져 자본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조치에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가계부채 급증과 해외자본 이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대책과 내수 보완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승 전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의 성공 여부는 내수, 즉 소비와 투자 등 실물 경기에서 얼마나 효과가 나타나느냐에 성패가 달렸다”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내수를 좀 더 진작하고 가계부채를 통제할 보완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소비가 급격히 줄고 있고, 그로 인한 경기 둔화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추경 편성을 통한 ‘쌍끌이 부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그동안 죽 경기가 안 좋아 메르스 사태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성장률(GDP)이 0.2~0.3% 포인트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이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경을 편성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경의) 반짝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세입 여건이 안 된다”면서 “지난해 재정을 늘려 잡은 것부터 제대로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11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와 관련해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총량으로 접근하지 말고, 금리 인하로 기존 대출자의 이자 상환 부담이 낮아지는 측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규 대출 중심으로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쪽의 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 전 총재는 “(얼마 전 연장 조치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다시 강화하는 등 가계부채 통제 조치를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좀 더 높은 금리를 좇아 외국 자본이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갈 위험도 있다. 우리나라의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0일 기준 연 2.465%로 미국(2.484%)과의 차이가 0.019% 포인트밖에 안 난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는 금리 인상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반론도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외국인 자본 유출입은 금리보다는 환율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지금의 원화가치를 감안해 보면 금리 인하로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가진 않을 것”이라며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이 더 급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여력이 있을 때 과감하고 신속한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어느 정도 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면 점진적으로 금리 인상 기조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불황형 흑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본 유출을 감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 전 장관은 “GDP 대비 흑자 규모가 6~7%로 너무 커 환율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경상수지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르스에 눌린 경제 금리 인하 긴급 처방

    메르스에 눌린 경제 금리 인하 긴급 처방

    한국은행이 1100조원을 돌파한 가계빚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내수경기 위축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진단했다. 이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지난해 세월호 사태가 반면교사가 됐다. 한은은 11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내렸다. 사상 최저였던 기준금리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운 것으로 지난 3월(2.00%→1.75%) 이후 3개월 만의 인하 조치다. 인하 결정에는 금통위원 1명만 반대(동결 주장)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부진과 메르스의 영향으로 성장 전망에 하방(하락)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경제 주체들의 심리와 실물경제 활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리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근 2주간 모니터링한 결과 이대로 가다가는 소비가 크게 꺾이지 않을까 우려했다”면서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이 확인된 마당에는 빨리 움직이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음달 발표할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가 지난 4월(3.1%)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2%대 추락을 예고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쌍끌이 경기 부양’에 나설 공산이 커졌다. 최경환 국무총리 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 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추가적인 (경기 대응)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해 추경 편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올해 ‘세수 펑크분’까지 감안해 15조원 안팎의 추경을 예상하고 있다. 이날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무덤덤했다. 코스피(5.29포인트)와 원·달러 환율(달러당 0.6원)은 찔끔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오바마, 달러 강세가 문제” 보도에… 환율 시장 출렁

    “우리(주요 7개국·G7)는 기존의 환율 안정 노력을 재천명한다.” 독일에서 8일(현지시간) 폐막한 G7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이 문구가 들어가 있다. 통상적으로 담기는 문구라는 해명에도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이 꼬리를 물었다.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상황에 대한 G7 정상 간의 이견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차를 두고 개막한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떨어졌다. 달러 가치 혼란은 AFP 보도로 촉발됐다. AFP는 익명의 프랑스 관리의 말을 인용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일 회담에서 ‘강한 달러가 문제’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혼란이 시작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강(强)달러를 지목한 전례는 많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관련 문제를 제기한 적은 없었기에 외환시장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AFP 보도 직후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관련 발언이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수요(소비)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G7이 구조개혁과 재정·통화 정책 등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도 기자회견에서 “익명의 얘기를 믿지 말라”고 말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역시 트위터를 통해 “G7 회의에서 환율 논쟁은 없었다”고 거들었다. 그럼에도 ‘G7 회의에 뭔가 있었다’는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G7 회동 뒤 독일 뮌헨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 기업에 도움이 되지만 수입물가가 올라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는 부담”이라며 엔저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자 시장의 의구심은 더 커졌다. 달러 약세장이 나온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미 금리 또 역전되나

    한·미 금리 또 역전되나

    오는 11일 이달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역전 상황이 다시 나타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장기화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통화정책의 초점을 경제 활력을 유지하는 데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을 앞두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셈법이 복잡해진 셈이다. 이 총재는 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5 한국은행 국제 콘퍼런스’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2013년 5월 ‘긴축 발작’(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에 신흥국 증시가 흔들린 것) 현상에서 경험했듯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취약한 신흥국의 해외자본이 빠르게 유출되면서 환율 및 시장금리가 급등하고 성장과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부 충격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려면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통화·재정 정책은 저성장·저물가에 적절히 대응해 경제 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 단기적 경기 대응만으로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성장잠재력 저하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구조개혁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한국과 미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차이는 0.1% 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미국은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어 장기 금리가 오르는 반면 한국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에는 금리 차이가 0.065%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양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엔저에 가격경쟁 휘청… 석유류 對日수출 반토막

    엔저에 가격경쟁 휘청… 석유류 對日수출 반토막

    엔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대일본 수출이 끝 간 데 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전체 대일 수출액의 50%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품목 중 7대 품목의 수출이 반 토막이 나거나 급감했다. 석유제품, 철강판,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들이 휘청이면서 한·일 수교 50주년인 올해 일본은 지난달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에서 홍콩·베트남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신문이 3일 한국무역협회로부터 최근 5년간 대일 수출 품목별 현황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1~4월 수출액(87억 6332만 달러) 상위 10대 품목 중 7개 품목에서 수출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일 수출액 1위인 석유제품은 국제 유가 하락에 엔저까지 겹치면서 수출 단가가 급락, 수출액 11억 5488만 달러(약 1조 28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0.1%나 폭락했다. 에쓰오일,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3월부터 개보수에 들어간 것도 수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 등이 수출하는 철강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8% 수출이 감소했다. SK종합화학, LG화학 등이 수출하는 합성수지(-22.7%), 정밀화학원료(-18.2%),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의 플라스틱제품(-16.2%)도 모두 수출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7.7%), 현대자동차 등의 자동차부품(-6.9%)도 일제히 수출이 줄었다. 대일 수출은 올 들어 매달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5월 대일 수출액은 111억 달러(누계)로 평균 18.4%나 감소했다. 대일 수출은 2011년 397억 달러로 전년보다 40.8% 증가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2012년 9월 일본의 ‘아베노믹스’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322억 달러로 4년 연속 하락했다. 특히 대일 수출액 상위 5개 품목 중 석유제품(-23.5%), 무선통신기기(-16%), 반도체(-15.9%) 등 4개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원·엔 환율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오면서 미국 등으로 수출선을 바꾸는 대일 수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2011년 1576원(100엔 기준)까지 올랐던 원·엔 환율은 3년째 하락세를 보인 끝에 지난달 890원으로 43.5%나 떨어졌다. 신승관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 절반이 엔화로 결제를 하는데 엔화 가치가 절반이나 깎이다 보니 제품을 팔수록 채산성이 악화돼 지난해 말부터 수출 거래처를 바꾸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원·엔 환율이 890원 선에 턱걸이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1.32원 내린 891.97원(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2월 28일 880.75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890원 붕괴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화가 더 강세를 띤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수주 덕이다. 이날 대우조선해양은 18억 달러(약 2조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가 큰 편이고 시장이 예민한 상황에서 원·엔 환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반갑잖은 불황형 흑자 행진

    반갑잖은 불황형 흑자 행진

    경상수지가 사상 최장인 38개월째 흑자인데 반갑기는커녕 우울하다. 줄어든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생긴 ‘불황형 흑자’인 데다 미 달러화가 쌓이면서 원화 강세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영향을 많이 받는 수출 물량 증가율마저 일본에 역전당했다. 한국은행이 2일 내놓은 ‘4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흑자는 81억 4000만 달러다. 전달(104억 3000만 달러)보다는 22억 9000만 달러(22%) 줄었지만 2012년 3월부터 38개월째 흑자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역대 최장 흑자 기간과 맞먹는다. 4월에도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상품수지 흑자가 3월 112억 5000만 달러에서 125억 6000만 달러로 커졌다. 이는 월간 단위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은 앞으로도 더 줄어들 전망이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일본의 올 1분기 수출 물량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증가율(2.8%)을 앞선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금액지수를 해당 기간의 수출물가지수로 나눈 수치다. 따라서 국제유가 하락과 같은 수출단가 변화 효과를 제외한 실물교역량의 변동 추이를 분석하는 데 쓰인다. 수출물량지수 증가율이 일본에 역전당한 것은 올 1분기 들어서다. 4월에도 일본(1.8%)이 우리나라(1.1%)를 따라잡았다. 엔저 여파로 원·엔 환율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2년 6월만 해도 100엔당 1500원대였던 환율은 2일 890원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3년 새 엔화 대비 원화 값이 40%나 오른 것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5월 수출 10.9% 급감… 6년 만에 최악

    올 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5개월 연속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0.9%를 기록한 지난달 수출액 감소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치다. 세계 교역 둔화 속 환율 상승 등 대외적인 악재가 주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시간이 갈수록 높아져만 가는 수출 감소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23만 9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지난 1월 0.9%, 2월 3.3%, 3월 4.3%, 4월 8.1%로 각각 줄어들다가 지난달 올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철강(-19.2%), 석유화학(-22.8%), 선박(-33.4%), 가전(-34.7%), 석유제품(-40.0%) 등의 수출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단, 컴퓨터(22.3%), 반도체(4.8%), 무선통신기기(26.6%) 등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홍콩과 베트남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출액이 감소했다. 중국은 3.3%가 줄어 4개월, 미국은 7.1%가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유럽연합(EU·-9.0%), 일본(-13.2%), 아세안(-16.7%), 중남미(-2.7%)도 줄었다. 수입액도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가고 있다. 원자재 단가 하락이 주된 원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지갑 닫은 G2·엔저 공습·저유가의 늪…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지갑 닫은 G2·엔저 공습·저유가의 늪…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최근 ‘한국호’가 수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경기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미국은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도 1분기 GDP 증가율(7.0%)이 최근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분기 경기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7.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도 3.3%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세계 교역도 동맥경화를 겪는 모습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국가들의 평균 수출은 10.2%, 수입은 12.5%가 줄어 전체 교역량 역시 11.4%나 감소했다. 경쟁국인 세계 수출 톱10(한국은 7위) 국가의 1분기 수출도 중국(4.9% 증가)을 제외하면 모두 크게 뒷걸음쳤다. 2위와 3위인 미국과 독일도 각각 -5.1%, -13.4%를 기록했다. 엔저의 덕을 톡톡히 본다는 4위 일본도 역시 -6.0%를 기록했다. 점점 강도를 더해 가는 일본의 엔저 공세도 고민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2013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30%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철강 등 국내 산업이 이미 타격을 입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올해 안에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러시아 경기 침체와 환율 악재, 저유가로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석유제품이 고전 중이란 점도 수출 부진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정부가 최근 수출입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가시적인 효과는 미미하다. 정부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달 이후 신차 출시, 조업일수 증가, 세계경제 회복, 석유화학업계 시설 보수 종료 등의 요인으로 수출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수출 부문에서 정부가 지원하거나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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