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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상반기 매출 804조…삼성전자 빼면 0.01% 증가

    삼성전자를 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들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에 0.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 상장된 12월 결산 제조·건설·서비스 업체 514개사(금융업 제외)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804조 550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4% 늘어났다. 그나마 삼성전자를 빼면 증가분이 거의 없다. 이에 비해 순이익은 47조 1978억원으로 같은 기간 20.17% 증가했다. 감원 등 구조조정 효과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강남 아줌마들 “투자 0순위 달러 주세요”

    강남 아줌마들 “투자 0순위 달러 주세요”

    원·달러 환율이 14개월 만에 최저치인 달러당 1095.4원까지 떨어진 지난 10일. 사업가 김모(57)씨는 서울 강남의 A은행 PB센터를 급히 찾았다. 10억원을 한번에 모두 달러로 환전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미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데 달러로 거래 대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며 “달러가 쌀 때 미리 환전해 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PB센터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유층 밀집 지역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신증권 도곡역지점은 최근 두 달 동안에만 달러 상품을 100억원어치 넘게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달러 자산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요즘 부자들의 투자 목록 ‘0순위’는 달러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장인태 신한은행 PWM 도곡센터 팀장은 17일 “하루에 4~5명의 상담 고객이 PB센터를 방문하는데 다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달러 얘기를 꺼낸다”며 “재테크 목적으로 환차익을 노리는 자산가 고객이나 해외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달러를 부지런히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지금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해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앞으로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 강세가 예상돼 차익이 기대되는 데다 환차익은 비과세라 부유층이 느끼는 투자 매력도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달러에 투자하는 방법은 달러 외화예금에 돈을 넣거나 달러 표시 펀드 및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가입하는 것이다.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품은 달러 예금이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국내 거주자의 달러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57억 4000만 달러다. 지난 연말(472억 5000만 달러)보다 18%나 늘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부지점장은 “달러 환율은 변동성이 심한 특성이 있다”며 “투자금을 6개월 이상 묶어 두기보다는 외화예금을 활용해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사고파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달러 외화예금도 이자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15.4%)을 내야 한다. 달러 투자 때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변동성’이다. 이날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날보다 달러당 16.1원이나 급등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달러 투자가 ‘끝물’이라는 시각도 있다. 장 팀장은 “아직은 환율이 1100원선(17일 종가 1108.3원)이니 앞으로 시장 전망치(1200~1250원)까지는 투자 여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달러 투자에) 올인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WM클러스터장은 “전통적으로 달러 환율은 우리 주식시장이나 부동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특성이 있다”며 “위험 분산 차원에서 달러 상품에 투자하되 전체 금융자산 포트폴리오의 10% 이내에서만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략도 적극 권유한다. 여유 금액이 1000만원이라면 이를 300만원, 300만원, 400만원으로 나눠서 달러를 각각 사들이라는 것이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매도·매수 ‘기준가격’이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지면 달러를 사들이고 1200원까지 오르면 되파는 등 원칙을 정하라는 것이다. 환손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제어장치인 셈이다. 신 부지점장은 “여유 자금 상황이나 투자 성향에 따라 각자 기준가격을 설정하고 환율이 그 기준치에 근접할 때마다 ‘칼같이’ 사고파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흑자전환 했는데 희망퇴직받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31일 공동파업’

    현대중공업 그룹의 조선 3사 노조가 오는 31일 공동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3사 노조는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단체교섭 승리와 구조조정에 맞서 31일 연대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강원식 현대미포조선 노조위원장, 유영창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위원장,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이 참석했다. 이들 노조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흑자를 내고 있다”면서 “노조가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흑자가 나는 사업장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그룹 조선 3사는 분사를 확대하고 희망퇴직을 일방으로 실시하는 등 노조를 무시하고 무력화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면서 “우리 힘으로 조합원들의 임금, 단협, 고용을 지키는 조선산업을 살리기 위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만 파업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 3사에서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올해 임단협을 타결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면서 “총파업에 돌입하기 전 회사 측이 전향적인 안을 내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것은 경영환경의 호전에 따른 것이 아니라 비용절감과 자산매각 등 경영 합리화와 환율 변동, 자재비 절감에 따른 것”이라며 “그룹 전체 영업이익(8824억원)의 절반 이상은 현대오일뱅크가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현대중공업 수주 실적이 연간 목표의 21%에 불과할 만큼 외부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외국인 “대형주 사자”… 비중 38.14%로

    외국인 “대형주 사자”… 비중 38.14%로

    코스피가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훈풍에 힙입어 장중 올해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의 대형주 위주 매수에서 소외되며 코스피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16일 코스피는 배럴당 45달러대를 회복한 국제 유가와 미국 증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장중 2063.09까지 올랐다. 하지만 원화 강세로 뒷심이 달렸다. 오후 장 들어 수출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 반전, 결국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0.13%) 내린 2047.7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2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가 잦아든 7월 이후 3거래일을 빼고 매일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이 이날만 56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코스닥은 6.31포인트(0.89%) 내린 698.87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원 내린 1092.2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기준 43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43조 1730억원)보다 10.3% 늘었다. 증시에서의 비중은 29.14%에서 30.56%로 1.42% 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비중은 늘었지만 유형별 매수 강도는 달랐다. 코스피 내 대형주의 경우 외국인 시총 비중이 38.14%로 작년 말(37.28%)보다 0.86% 포인트 늘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47% 포인트와 0.41% 포인트 상승해 대형주 상승폭의 절반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량기업부(14.49%→15.08%)와 중견기업부(4.34%→4.71%)의 외국인 비중이 증가했지만 벤처기업부(6.71%→5.35%)의 경우 1.36% 포인트 낮아지기도 했다. 그 결과 연초 이후 코스피는 4.41% 오른 반면 코스닥은 2.42% 상승에 그쳐 외국인이 증시를 좌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영국 ‘브렉시트’ 특수? 관광업계 즐거운 비명

    영국 관광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영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달 영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 , 11% 각각 증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파운드화 가치의 약세가 주요인이다. 파운드화 약세로 외국인의 경우 여행 비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발길이 늘어나고, 내국인은 해외 여행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국내 관광으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파운드화는 현재 유로화와 달러화보다 10% 저렴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국 유통업체나 호텔,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런던 서쪽 교외에 있는 햄프턴궁전 방문객이 가장 많이 늘었고 해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휴가를 떠나는 기간 버킹엄 궁전의 내부를 개방하는 ‘서머 오프닝’ 티켓은 거의 매진됐다. 레고랜드 등 테마파크 운영업체인 멀린의 닉 바니 최고경영자(CEO)는 “환율 때문에 국내외 관광객이 영국 관광 시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런던을 비롯한 영국 내 테마파크도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비교 사이트인 칩플라이츠는 지난 6월 브렉시트 투표 이후 4주간 캐나다 출발 영국행 비행기표 검색이 33% 늘었고, 미국에서는 영국행 비행기표 수요가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호텔 수요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호텔스컴바인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이탈리아와 독일에서의 영국 호텔 문의는 각각 23%, 20% 늘었다. 하지만 관광 붐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커트 젠슨 관광연맹 회장은 “외국인 대상 관광산업이 투자 계획을 계속 미루고 있다”며 “가장 큰 이유는 항공편이나 비자 문제, EU 운전면허 등 여행에 필요한 것이 브렉시트가 완료된 다음에는 없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헤지펀드로 헤쳐 모여… 5년 새 몸집 5배 불렸다

    헤지펀드로 헤쳐 모여… 5년 새 몸집 5배 불렸다

    최준근(35)씨는 올해 초 7년간 애널리스트로 몸담았던 대형 증권사를 그만두고 신생업체인 씨스퀘어자산운용의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헤지펀드 팀장을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기업 탐방과 보고서 작성에 전념했던 애널리스트 때와 달리 추가적으로 직접 자산운용을 하면서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통한 투자자 마케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생업체라 겪는 어려움도 있다. 운용성과 기록(트랙 레코드)을 가진 많은 펀드 사이에서 아직 생소한 이름의 펀드를 알리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펀드 운용역 3인의 경험과 강점을 설명하면서 펀드를 만든 이유에 대한 공감대를 쌓으려 노력한다. 이런 노력의 결실일까.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최근 첫 펀드인 ‘메자닌플러스 전문사모투자신탁’을 설정일 당일 완판하고 벌써 5호 펀드까지 준비하고 있다.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이동… 신생회사들 등장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 등 투자전문인력이 헤지펀드 운용팀으로 이동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헤지펀드를 전문으로 하는 신생 자산운용사들이 생겨나고 대형사들도 헤지펀드 부문을 강화하는 등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사모펀드 순자산 총액은 228조 9040억원으로 공모펀드(227조 9290억원)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200조원을 돌파한 사모펀드가 순자산 규모에서 공모펀드를 추월한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사모펀드에 속하는 헤지펀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1년 말 탄생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펀드 수 133개, 설정액 규모 5조 6000억여원까지 커졌다. 2012년 말 22개, 1조 1000억원에서 5년도 안 돼 5배가량 성장했다. ●규제 완화·공모 펀드 부진… 대체 투자 필수로 특히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해 헤지펀드 운용사 설립 요건을 완화하고 최소 가입액을 낮추면서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공모펀드의 부진도 헤지펀드 부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수년간 박스권에 갇혀 있다. 이 때문에 주식과 채권 중심으로 투자를 하는 공모펀드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반면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씨가 헤지펀드 매니저로 이직을 결심한 배경에는 투자시장의 이런 변화가 반영됐다. 최씨는 “단순히 국내 주식을 사고팔아서는 펀드 수익을 내기 힘들어졌다”며 “주가가 내릴 때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나 해외 상품, 메자닌(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 투자) 등 대안적인 투자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대체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설명이다. 헤지펀드의 ‘헤지’(Hedge)는 울타리라는 뜻으로 시장 위험을 제거한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시초는 1940년대 말 미국 포천지 기자였던 알프레드 윈슬로 존스가 사비를 털어 만든 사모펀드다. 존스는 주식 매수와 함께 공매도 전략을 펼치는 헤지 기법을 사용해 전략수익을 추구했다. 국내에서 헤지펀드는 최대 49명까지의 소수 고액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등에서 사모펀드로 분류된다. 사모펀드는 크게 특정기업의 주식을 대량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의 PEF(private equity fund)와 주식, 채권 외에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 원유 등 1차 상품 등에 자유롭게 투자하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로 나뉜다. 그러나 이런 구분은 앞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개혁 차원에서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원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PEF와 헤지펀드를 나누는 칸막이 규제를 없애겠다는 뜻이다. 투자영역 제한에 운용사의 자율성이 떨어지고 수익률 관리가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대형 증권사들 합류… 중소형 운용사 해외로 눈길 자산운용사만 할 수 있었던 사모펀드 운용이 증권사에도 허용되면서 대형 증권사도 헤지펀드 운용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NH투자증권은 최근 헤지펀드추진본부를 헤지펀드본부로 개편하고 산하 부서를 2개에서 4개로 확대했다. NH투자증권은 금융위원회 인가가 나면 곧바로 헤지펀드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기존 헤지펀드 운용팀의 해외 진출도 늘고 있다. 국내 헤지펀드 설정액 1위인 삼성자산운용은 홍콩 법인에서 아시아 롱숏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펀드의 운용규모는 커졌는데 국내 시장은 좁아서다. 허윤호 삼성자산운용 헤지펀드본부장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헤지펀드 규모를 1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며 “헤지펀드 규모를 키우면서 수익률을 확보하려면 지역 다변화 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투자자문사에서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라임자산운용도 홍콩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등 중소형 운용사들도 해외 진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헤지 펀드 단기이익을 목적으로 국제시장에 투자하는 개인모집 투자신탁을 말한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 등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아 고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그만큼 투자위험도가 높다. 원자재, 환율 등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파생금융상품을 조합해 리스크를 줄이거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쓴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경우 큰손 투자자로부터 개별적으로 자금을 모은 뒤 조세회피지역 등 위장 거점을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경우도 많다. 조지 소로스의 퀀텀 그룹이 유명하다.
  • G2에 수출 허리 휘는 韓철강… R&D·고품질로 장벽 뚫어라

    G2에 수출 허리 휘는 韓철강… R&D·고품질로 장벽 뚫어라

    미국이 세계 철강시장 과잉공급 원인인 중국 업체 견제를 위해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철강기업들이 덩달아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대선 과정에서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북부와 중서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부흥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상무부는 한국 철강업체들이 수출하는 도금강판과 냉연강판, 열연강판 등에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결정으로 포스코가 수출하는 열연강판에는 57.04%의 상계관세가 붙는다. 현대제철도 13.38%의 관세가 더 적용된다. 지난해 국내 철강기업의 대미 수출은 418만t이다. 이 중 열연제품은 전체의 28%인 115만t이다. 철강협회는 “환율과 관세 후 가격을 살펴봐야겠지만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의 관세 공세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2000년대 중국과 인도 등이 철강 생산을 늘리며 공급과잉이 시작되자 미국과 유럽 등은 자국 기업 보호를 명목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철강업체들은 13번의 반덤핑 조사와 25번의 규제를 받았다. 지난 8일에는 인도도 반덤핑 관세 대열에 합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행히 인도의 반덤핑 관세는 저가 제품 견제를 위한 조치라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보호무역주의는 더 강화되고 있고 당장 미국부터 분위기가 심상찮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진행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도 고민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하에 상하이 바오산철강과 우한강철을 합병해 남방 철강그룹으로, 허베이철강과 서우두철강을 합쳐 북방 철강그룹으로 통합하고 있다.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은 “단기에는 과잉공급 해소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강한 경쟁자가 출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미국 철강가격이 계속 높은 가격을 유지하게 됐다”면서 “반덤핑 관세 적용기간이 기본 1년인데, 그동안 국내 기업이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철강가격 차이는 그대로 수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에 쓰이는 철강제품은 한번 채택되면 여간해서 바뀌지 않는다”면서 “연구개발을 통해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5년 3228억원이던 철강산업 연구개발투자는 2010년 6572억원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5715억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투자 여력이 줄었지만 투자는 계속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 확대도 중요하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이 싸다는 이유로 중국산 사용을 늘리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과잉공급·보호무역에 낀 한국철강… “R&D 체질 개선으로 뚫어야”

    과잉공급·보호무역에 낀 한국철강… “R&D 체질 개선으로 뚫어야”

     미국이 세계 철강시장 과잉공급 원인인 중국 업체 견제를 위해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면서 국내 철강기업들이 덩달아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은 대선 과정에서 러스트벨트(Rust Belt·미국 북부와 중서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부흥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미국 상무부는 한국 철강업체들이 수출하는 도금강판과 냉연강판, 열연강판 등에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번 결정으로 포스코가 수출하는 열연강판에는 60.04%의 반덤핑·상계관세가 붙는다. 현대제철도 13.38%의 관세가 더 적용된다. 지난해 국내 철강기업의 대미 수출은 418만t이다. 이중 열연제품은 전체의 28%인 115만t이다. 철강협회는 “환율과 관세 후 가격을 살펴봐야겠지만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의 관세공세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2000년대 중국과 인도 등이 철강 생산을 늘리며 공급과잉이 시작되자 미국과 유럽 등은 자국 기업 보호를 명목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철강업체들은 13번의 반덤핑 조사와 25번의 규제를 받았다. 지난 8일에는 인도도 반덤핑 관세 대열에 합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행히 인도의 반덤핑 관세는 저가 제품 견제를 위한 조치라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전 세계가 저성장과 일자리 문제로 고민하고 있어 보호무역주의는 더 강화되고 있고 당장 미국부터 분위기가 심상찮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진행되는 철강산업 구조조정도 고민이다. 중국은 정부 주도하에 상하이 바오산철강과 우한강철을 합병해 남방 철강그룹으로, 허베이철강과 서우두철강을 합쳐 북방 철강그룹으로 통합하고 있다. 송재빈 철강협회 부회장은 “단기에는 과잉공급 해소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강한 경쟁자가 출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미국 철강가격이 계속 높은 가격을 유지하게 됐다”면서 “반덤핑 관세 적용기간이 기본 1년인데, 그 동안 국내 기업이 미국내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철강가격 차이는 그대로 수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에 쓰이는 철강제품은 한번 채택되면 여간해서 바뀌지 않는다”면서 “연구개발을 통해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5년 3228억원이던 철강산업 연구개발투자는 2010년 6572억원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5715억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둔화로 투자 여력이 줄었지만, 투자는 계속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 확대도 중요하지만 국내 제조업체들이 싸다는 이유로 중국산 사용을 늘리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한항공 1592억 영업이익에도 2508억원 당기순손실

    대한항공 1592억 영업이익에도 2508억원 당기순손실

     대한항공기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5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1.1% 늘어 2조8177억원을 기혹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분기가 항공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이라면서 “저유가와 여행객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객 부문에선 중국 16%, 동남아 9%, 대양주 7%, 미주 5%, 일본 4%, 구주(유럽) 3%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RPK)이 성장했다. 전체 수송객 증가율은 7%고, 한국발 수송객 증가는 13%다. 화물 부문은 미주 노선에서 수송실적(FTK)이 7%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14%, 동남아 8%, 대양주 7%, 구주 5% 등 그 외 노선에서 성장하면서 전체 수송실적은 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했지만 당기순손실은 250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692억원)보다 800억원 이상 늘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환산차손이 발생하고 한진해운 관련 1093억원의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82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952억원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성수기가 포함된 3분기에는 여객 부문에서 한국발 수요 호조가 예상돼 적극적인 수요 유치 활동을 펼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환율 비상’ 걸린 자동차, 엔고에 그나마 ‘숨통’

    최근 원화 강세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엔화 가치가 급격히 상승한 덕분에 숨 돌리고 있다. 엔화 강세는 한국 기업의 주요 경쟁사인 일본 기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만큼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최근 올해 회계연도 1분기(일본 회계연도는 4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1분기는 4~6월에 해당)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천137억 엔(15.0%)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엔화 강세로 도요타는 환율로 인한 손실이 2천350억 엔에 달한다고 밝혔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셈이다. 도요타의 1분기 평균 엔/달러 환율은 108엔으로 전년 동기(121엔)보다 10.7% 하락했다. 도요타는 엔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연간 실적전망도 축소했다. 원래 엔/달러 환율을 105엔으로 가정하고 연간 1조7천억 엔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환율을 102엔으로 영업이익은 1조6천억 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혼다는 올해 회계연도 1분기 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2.3% 늘었지만, 매출은 엔화 강세 영향으로 6.3% 하락했다. 혼다는 환율 때문에 매출이 4천10억 엔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닛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4%, 영업이익은 9.2%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9억 엔 줄었는데 환율로 인한 감소분이 912억 엔이었다. 엔화 강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면 차량 프로모션에 쓸 돈이 부족해진다. 지금 같이 소비자가 가격에 민감한 경기 침체기에 판촉비용을 충분히 쓰지 못하면 판매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 사이트 트루카닷컴(www.truecar.com)에 따르면 지난달 혼다가 미국 시장에서 지출한 차량 한 대당 평균 인센티브는 1천794 달러로 전년 대비 11.6% 줄었다. 닛산은 3천439 달러로 전년 대비 3.9% 하락했다. 반면 산업 평균은 3천225 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엔화가 약세일 때는 일본 업체들이 인센티브를 늘려서 우리가 힘들었지만, 지금은 일본 업체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하기 힘들어하면서 경쟁력이 약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 국내 업체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어려운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7.5% 증가했는데 환율 덕을 봤다.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1,182원으로 전년 상반기 1,099원보다 7.6%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내려오면서 환율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연합뉴스
  • 힐러리-트럼프, 경쟁하듯 연일 보호무역 역설…TPP 물건너가나

    오바마, 대선후 레임덕회기때 TPP처리 나설듯…공화 입장이 관건 미국 민주, 공화 양당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경쟁이라도 하듯 연일 보호무역에 관한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두 사람의 보호무역 기조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발언의 강도가 세지고 있어 점점 집권 후 발언 번복을 하기가 쉽지 않은 형국으로 치닫는 분위기다. 특히 보호무역 기조는 이번 대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중서부의 제조업 지대)의 백인 노동자 표심을 겨냥한 것이어서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두 후보의 보호무역 색채는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둘 중 누가 다음 미국의 대통령이 되더라도 한미 간은 물론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전방위 통상마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클린턴은 이날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 외곽의 워렌 유세에서 자신의 경제공약을 발표하면서 미국과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클린턴은 특히 “TPP를 포함해 우리의 일자리를 죽이고 임금을 억제하는 어떤 무역협정도 중단할 것이다. 나는 지금 그것(TPP)을 반대하고 있고 선거가 끝난 뒤에도 반대할 것이며, 대통령으로서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해 TPP 지지로의 선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다. 클린턴은 또 환율조작, 지적재산권 절도행위 등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무역검찰관을 임명하고, 관련 법 집행 관리 숫자를 3배로 늘리며, 규칙을 위반하는 국가에 대한 맞춤형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등 불공정 무역관행 차단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지난 8일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TPP와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미국이 그동안 맺은 각종 FTA를 ‘클린턴 때리기’의 소재로 활용하면서 보호무역 기조를 역설했다. 트럼프는 “클린턴은 이 도시와 이 나라의 일자리와 부를 빼앗아간 무역협정들을 지지했다.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명한 나프타를 지지했고,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지지했다”면서 “또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무역협정을 지지했고, TPP도 지지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구체적으로 한미FTA를 콕 찍어 “많은 미국인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깨진 약속’(broken promise)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까지 주장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발언만 놓고 보면 클린턴보다는 트럼프가 훨씬 더 강경하다. 클린턴이 TPP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기존에 체결된 FTA와 관련해서는 명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데 반해, 트럼프는 TPP 탈퇴, 나프타 폐기, 한미FTA 재협상 주장 등을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는 TPP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워싱턴 일각에서는 TPP 조기 발효가 이미 물 건넌 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TPP가 무산될 경우 향후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태지역 최대 경제통합체인 TPP는 미국 입장에서는 단순한 무역협정을 넘어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응하는 성격을 띠는 등 역내에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신(新) 외교·안보 틀’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의 핵심축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TPP 창설 멤버가 아닌 우리 정부는 현재 추가 가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야당인 공화당의 도움을 얻어 TPP 협정을 타결할 때만 해도 미 의회의 비준 전망 속에 최대 ‘메가 FTA’ 탄생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대선이 다가올수록 의회의 조기 비준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클린턴, 트럼프 두 후보의 강경 반대 입장만 보면 TPP는 이미 ‘죽은 카드’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대선 이후 ‘레임덕 회기’에 TPP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내부적으로 오는 9∼10월께 TPP 이행법안을 공개한 이후 레임덕 회기에 비준 절차를 밟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관적 전망과 달리 레임덕 회기에 TPP가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와 달리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공화당 지도부와 손잡고 ‘클린턴 정부’든 ‘트럼프 정부’든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 레임덕 회기에 TPP를 처리하는 시나리오다. 이 시나리오는 공화당 지도부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며, 따라서 대선과 연방 상·하원 선거 이후 공화당 지도부의 입장에 따라 TPP의 운명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TPP에 찬성했던 공화당 지도부 상당수도 지금은 선거를 의식해 TPP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합뉴스
  • 전자·자동차 울고 항공·철강은 웃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업종 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일 때 수출하던 국내 기업은 1달러어치의 물건을 팔면 1200원을 받지만 원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여 환율이 달러당 1100원으로 내려가면 1달러를 팔아도 1100원밖에 받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된다. ●SK하이닉스 2분기 1000억 손해 수출 주력업종인 전자와 자동차는 원화 강세로 제품의 해외시장 가격경쟁력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당장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의 환차손을 봤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분기 달러 환율이 3~4% 내리면서 원화 매출 기준 1000억원가량 손해를 봤다. LG디스플레이도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현대·기아차는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공장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자동차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도 중요하지만 원·엔 환율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 가치 변화도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수출 비중이 75~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모니터링을 강화해 환율 움직임에 따른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보다 원화가 약세를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체들보다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란 얘기다. 실제 최근 엔화 강세로 도요타 등 일본 차 업체 실적이 악화되면서 일본 업체가 마케팅에 지출할 수 있는 예산 등이 제한되기도 했다. 수출이 많은 정유 업계도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경쟁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유 업체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70%를 넘어가면서 달러 기반 매출이 많아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절상으로 인한 수출경쟁력 감소로 불리해진다”고 설명했다. 건설사들도 원화가 강해지면 경쟁국인 일본이나 유럽 업체들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수주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아시아나 등 외화환산차익 기대 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는 원화 강세 소식이 나쁘지 않다. 원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외화차입금이 많은 항공사들은 외화환산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철강업계도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070원 마지노선…원화강세 당분간 지속

    1070원 마지노선…원화강세 당분간 지속

    3분기 한국기업 실적 기대감 외국인 주식 매수세 계속될 듯 14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 선 아래로 주저앉았던 원화 환율이 11일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외환 전문가들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당분간 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070원 선을 달러당 원화값의 마지노선으로 예측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9.5원으로 전날보다 4.1원 올랐다.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던 환율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하 가능성도 약해지면서 장중 한때 1093.2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환율 쏠림현상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자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김가현 KB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 중앙은행이나 유로존, 일본, 미국 등이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것을 감안해 대규모 달러 공급 등에 나서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다”면서 “기대보다 낮은 미국의 고용지표도 영향을 미치며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유입이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12월로 점쳐지는 점도 당분간 원화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 신흥국 가운데 한국시장의 매력이 커지고 있는 점도 원화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진우 GFM투자연구소장은 “3분기 국내 기업 실적 양호에 따른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신흥국 중 국가등급이 상향된 곳이 한국뿐인 데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장기적으론 달러 강세로 반전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로 가면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재점화될 것이고 특히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 변동성으로 작용하면서 신흥국 통화가 약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가현 연구원도 “지금은 원화가 과도하게 강한 면이 있어 이런 흐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1090원 선 아래로 조금 내려갈 수도 있지만 이때부터는 외환당국이 좀더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대선을 전후로 미국이 한번 정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원화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리 인상) 시점은 9월보다는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1200원까지 가기는 어렵고 1150~1180원 사이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는 게 서 연구위원의 관측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환율 쇼크’…14개월 만에 1100선 무너져

    ‘환율 쇼크’…14개월 만에 1100선 무너져

    원화 환율이 달러당 1100원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14개월 만이다.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에 또 하나의 주름살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5.4원으로 전날보다 10.7원 떨어졌다. 지난해 5월 22일(1090.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지난 6월 잠시 반등했다가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성 지표 부진 여파로 달러당 3.1원 내린 1103.0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화 환율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하락 폭을 키워 갔다. 장중 1091.8원까지 밀렸다가 막판에 ‘당국의 개입’으로 추산되는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반등했다. 환율 하락은 원화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주요 수출업체들은 울상이다. 원화가치가 오르면 달러화 표시 제품 가격이 올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되고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만 해도 2분기에 3000억원 상당의 환차손을 봤다. 이재우 수출입은행 산업경제팀장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환차손에 따라 기업의 수익 감소가 투자 저조 등으로 이어져 성장을 더디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늦어지면서 9월 말까지는 원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은 “미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위험투자 심리가 강화돼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9월이나 12월 중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달러 강세로 전환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1090~1180원 사이에서 환율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수출은 환율보다는 세계 교역 경기나 성장률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면서 “원화 강세이기는 하지만 엔화도 강세이므로 (환율 하락에 따른) 부정적 효과는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서울포토]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치

    [서울포토]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치

    10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7원 내린 1095.4원에 마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오늘의 눈] 월세 세입자 투자풀 ‘노생큐’입니다/유영규 금융부 차장

    [오늘의 눈] 월세 세입자 투자풀 ‘노생큐’입니다/유영규 금융부 차장

    내년 3월 말이면 전세 만기다. 이미 4억원이 물려 있지만 오른 시세를 고려하면 집주인에게 애걸복걸해도 최소 7000만원은 올려 줘야 할 듯하다. 아내와 맞벌이해 2년간 모은 돈을 탈탈 털어 줘도 턱없이 모자란다. 결혼해 애 키우며 그나마 은행 대출 없이 살았던 것을 작은 자부심처럼 여겨 왔지만 이제 더 버틸 순 없을 듯하다. 굳이 개인사를 언급하는 것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월세 세입자 투자풀’ 정책을 보며 세입자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괴리감을 말하고 싶어서다. 금융위는 지난달 28일 월세·반전세로 사는 서민·중산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월세입자 투자풀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전세를 살다 반(半)전세나 월세로 몰린 세입자의 돈을 2조원가량 모은 후 이를 펀드에 넣고 굴려 4~8년 후 수익을 얻게 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3년 예금금리보다 1% 포인트가량 높은 수익을 안겨 준다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배려는 고맙지만 나는 ‘노생큐’다. 반전세로 들어간다고 한들 월세 투자풀에 가입할 생각이 없다는 이야기다. 우선 최소 가입 기간이 4년이라는 점이 맘에 걸린다. 당장 다음 재계약에 전세금이 또 얼마까지 치솟을지 모르는데 투자를 한답시고 4년씩이나 묶어 둘 돈도 마음의 여유도 없다. 실제 같은 아파트에 5년 넘게 살며 두 차례 전세계약 연장하며 올려 준 전세금이 1억원이 넘는다. 만약 투자풀에 가입했는데 2년 후 다시 전세가 올라가면 세입자는 사실상 무장해제가 되는 셈이다. 물론 금융위는 중도해지가 가능하다지만 그러면 투자 수익금의 절반을 뱉어 내야 한다. 금융위가 제시한 예상 수익률이 너무 낮고 예금자 보호도 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걸린다. 연 2.5%면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와 큰 차이가 없다. 9일 현재 A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2.4%다. 0.1% 금리를 더 챙기려고 예금자 보호도 안 되는 곳에 돈을 4년을 묵히는 건 적어도 내 기준으론 난센스다. 세입자가 전세금 중 돌려받는 돈에 대한 비용을 뜻하는 ‘전월세 전환율’을 계산해 봐도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즉 반전세로 전환했을 때 남는 돈으로 전월세 전환율 이상 수익을 내야 손해를 보지 않다는 이야기다. 계산 공식은 ‘월세÷(전세금-월세보증금)×100×12개월’. 내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약 5%였다. 즉 월세 투자풀의 예상수익률인 2.5%를 보고 투자하면 연 2.5%씩 손해라는 이야기다. 금융위만 탓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폭등하는 전셋값을 따라갈 수 있게 무조건 고수익률과 예금자 보호를 동시에 보장하는 금융상품을 내놓으라는 말도 아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그런 상품 구성은 불가능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십수 년째 전세금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서민들의 비명이 나오지만 정부 정책은 늘 변죽만 울린다는 점이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환부엔 영양주사가 아닌 메스가 필요한 법이다. 전세가가 미쳤다면 미친 전세가 자체를 잡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사석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우리도 방향을 모르겠다”던 한 최고위 공직자의 푸념이 귓가를 맴돈다. whoami@seoul.co.kr
  • 원금·고수익 보장업체 일단 의심하세요

    상반기 유사수신 피해 298건… 지난해 비해 신고 2.4배 급증 저금리 속 고수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를 모집하는 유사수신 행위가 올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유사수신 신고 건수는 2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7건)보다 2.4배 늘었다. 수사 당국에 통보된 건수도 6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9건)보다 25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비상장 주식 등 증권투자, 노인 의료기기, 아동 완구 판매 등 유사수신의 전형적 수법이 39.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일반인에겐 생소한 금융기법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얻는다고 선전하거나 합법 협동조합이나 해외 유명 다단계회사를 사칭하는 신종 수법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A사는 “뉴질랜드 본사에서 FX마진거래(이종통화 간 환율 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리는 외국환 거래)로 고수익을 내고 있다”며 최소 5000달러만 투자하면 월 5% 이상 수익을 보장한다고 유인했다. B사는 “비트코인과 같은 국내 최초 가상화폐 개발사인데 초기 투자로 엄청난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며 투자를 부추겼다. 대부분 금융업으로 인가를 받거나 등록되지 않은 업체였지만 첨단 금융거래를 잘 아는 것처럼 속였다. 최근 금·은 등 희귀금속 가격이 상승세라는 점을 노려 골드바 유통이나 해외 보석 광산에 직접 투자를 권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페이스북을 개발해 운영 중인데 광고권을 사라”, “89개국 언어를 바로 통역할 수 있는 앱에 초기 투자하라”는 등 다소 황당한 수법도 등장했다. 금감원은 “합법적인 금융사는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하며 자금을 모집하지 않는다”면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할수록 유사수신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고 환기시켰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거주비 1위 뉴욕… 年 1억2660만원

    미국 뉴욕이 거주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로 떠올랐다. 뉴욕 거주비용은 지난해 12월보다 2% 늘어난 연간 11만 4010달러(약 1억 2660만원)를 기록해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고 CNN머니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거주비용은 1년간 해당 도시 직장에서 일하기 위해 렌트한 집에서 사는 데 드는 돈을 말한다. 2년 6개월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런던은 같은 기간 11% 감소한 10만 141달러로 집계돼 3위로 밀려났다. 지난 6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곤두박질친 데다 부동산 시장마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파운드화 환율은 브렉시트를 기점으로 지난달 7일까지 내림세를 타는 바람에 절하 폭이 무려 13.8%에 이른다. 홍콩은 1% 늘어난 연간 10만 984달러로 2위를 기록하며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도쿄는 브렉시트 결정 후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힌 엔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주비용이 연간 8만 5332달러로 22%나 치솟아 4위로 뛰어올랐다. 프랑스 파리는 6% 증가한 8만 2881달러로 5위에 랭크됐고,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전문 인력들이 몰리고 있는 미 샌프란시스코는 지난해 12월과 변동 없이 6만 6269달러로 6위를 유지했다. 싱가포르는 1% 증가한 6만 1335달러가 소요돼 7위에 올랐고, 두바이는 저유가 시대를 맞아 7% 감소한 5만 3913달러로 8위를 차지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브렉시트 여파… 3분기 수출액 2% 안팎 떨어질 듯”

    “브렉시트 여파… 3분기 수출액 2% 안팎 떨어질 듯”

    올해 3분기에도 수출 경기가 ‘암담’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5일 ‘2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3분기 전망’ 보고서에서 “수출경기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수출선행지수가 주춤해 3분기에도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안팎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유로존 경기 불확실성 증가와 유럽 은행권 불안 심화 등이 수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면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수출액은 126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했다. 수출 업황이 악화된 기업들은 주요 원인으로 수출대상국 경기 둔화에 따른 상품 수요 감소(84.6%)와 업체 간 수출경쟁 심화(3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연구소는 3분기에도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 안팎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선행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떨어져서다. 수출선행지수는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원자재 수입액·산업별 수주 현황·환율 등을 종합 분석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한 것이다. 이 지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떨어지면 통상 수출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판단한다. 3분기 지수는 110.6으로 전분기(109.3)보다 다소 올라갔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4.3% 내려앉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최대적자 쇼크에도… 책임지는 사람 없는 농협금융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최대적자 쇼크에도… 책임지는 사람 없는 농협금융

    농협금융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 규모 적자(2013억원)를 기록한 것을 두고 서로 “네 탓”이라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등 현 경영진은 “전임자들의 경영 오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선을 긋는다. 그도 그럴 것이 적자의 주된 원인은 STX조선해양 충당금(4398억원) 폭탄이다. 전임 경영진은 “대출은 그 이전에 이뤄진 것”이라며 전전(前前) 경영진을 탓한다. 자중지란 양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3월 공개석상에서 “농협은행 부실채권 대부분은 2007~2008년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부 시절에 생겼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2012년 3월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로 출범했다. 부실을 초래한 직접적인 당사자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신용부문 대표를 맡았던 김태영 당시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지목한 것이다. 그러자 김 전 부회장 측은 “실제 STX조선 보증과 대출이 나간 것은 2004년에서 2008년 사이”라며 또다시 책임을 전전임 신용부문 대표였던 이지묵·정용근씨에게 전가했다. 농협은행과 STX조선의 ‘악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농협은행은 2004년 11월 STX조선 선수금환급보증 2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2200억원)를 제공해 주며 거래를 텄다. 이후 2008년까지 불과 4년 새 STX조선에 대한 외화지급보증 규모가 21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로 불어났다. 이 기간 신용부문 대표는 이지묵(2003~2005년), 정용근(2005~2008년 6월)씨였다. 2004년에서 2008년 사이 STX조선 지원 결정을 위한 여신심사위원회는 5차례 열렸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대표가 차례로 위원장을 맡아 STX조선 안건을 처리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당시 회의록을 보면 5차례 회의 모두 불참자를 제외하고는 만장일치로 지원을 결정했다. 정 전 대표 측은 “2004~2005년 당시엔 조선업 경기가 좋았고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 부회장 측근 역시 “(김태영 대표가 취임한) 2008년 7월 이후 STX조선 신규 지원은 2009년과 2012년 5000만 달러씩 외화 한도대출 범위 안에서 (신용)대출을 해 준 것이 전부”라며 부실 책임자로 지목된 데 대해 반박했다. 실제 김 전 부회장은 신용대표 취임 직후부터 2009년 9월까지 STX조선 외화지급보증 규모를 11억 4000만 달러로 축소했다. 현 경영진은 견해가 다르다. 농협은행의 STX조선 부실은 2007년 이후 제공한 환급보증(RG)이 결정적이었다는 반박이다. 농협은행이 2007~2009년 STX조선에 제공한 RG 한도 7억 달러는 여신심사부가 아닌 투자은행(IB) 사업부를 거쳐 승인이 났다. 2012년 이후 STX다롄에 제공한 RG 약 4000억원 역시 본부 여신심사부가 아닌 개별 지점에서 승인을 내줬다가 부실이 났다. 부실 책임 공방이 뜨겁지만 역설적이게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 전 대표는 현재 NH투자증권의 기타비상무이사다. 2007년 금융기획담당 상무 자격으로 여신위원회에 참석, STX조선에 8억 달러(약 8800억원) 외화지급보증을 찬성한 박철현 당시 상무는 농협은행 사외이사다. 2008년 12월부터 3년간 리스크관리본부장을 맡았던 조명문 당시 상무는 지난해 초까지 농협자산관리 대표를 맡았다. 농협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농협 특유의 온정주의와 제 식구 감싸기 풍토를 떨쳐내지 못하면 금융시장의 진정한 플레이어(선수)로 진입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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