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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190원 오르는 참치캔

    참치캔 가격도 오른다. 최근 들어 라면, 계란, 콩나물 등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동원F&B는 오는 31일부터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올린다고 12일 밝혔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150g)는 2390원에서 2580원(7.9%)으로, ‘동원마일드참치’(210g)는 2390원에서 2480원(3.8%)으로 오른다. 올리브유 참치, 포도씨유 참치 등 고급유참치와 동원라면참치, 비빔참치 등 파우치형 제품은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동원F&B는 “기후 변화와 어장 보존 등의 원인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어 참치 원어 가격이 오르고 환율도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참치캔 시장에서 70%대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는 1위 업체다. 사조해표도 참치캔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제유가는 오르내리는데… 국내선 왜 계속 오를까

    국제유가는 오르내리는데… 국내선 왜 계속 오를까

    원·달러 환율이 결정적 요인 유가 상관없이 가파르게 올라 국제 유가는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는데, 왜 국내 기름값은 46일째 계속 오르기만 할까. 12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1만 2000여개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ℓ당 1507.1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6일(1424.41원)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46일 연속해서 올랐다. 반면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두바이유의 현물 가격은 지난 5일(배럴당 54.28달러) 이후 계속 하락세다. 11일(현지시간)에는 배럴당 52.22달러까지 떨어졌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떨어지면 국내 기름값에는 8.3원의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 국내 기름값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제 유가와 함께 달러 대비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11일 1120.40원(종가 기준)이었지만 3개월 후인 이달 11일에는 1196.40원으로 6.9%(76원)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원·달러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해 한동안 1200원대에 머물렀다.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된 국내 기름값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지난 석 달 동안 6.9% 뛰었다면 국제 유가에 관계없이 국내 기름값은 자동적으로 6.9%가 오르게 된다. 지난 3개월 동안 국내 기름값 결정에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보통휘발유(92RON 기준)를 원화 환산 가격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둘째 주가 ℓ당 396.79원으로 가장 낮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넷째 주에는 ℓ당 511.36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최저가와 최고가 간 격차는 약 114원이었다. 국내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다섯째 주 ℓ당 1425.15원으로 최저점이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과 3주의 시차를 보이며 뒤따라갔다. 3개월 최고가는 이번 주로, 9~11일 평균 ℓ당 1505.68원이었다.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에 약 81원의 격차가 났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가격과 단순 비교하면 앞으로도 30원 이상의 상승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반 상승이 국내 기름값의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면서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이 이달 첫째 주(509.43원)와 둘째 주(490.97원)에 하락세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기름값도 이달 넷째 주부터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트럼프 첫 회견에 실망 원 환율 11.7원 급락… 달러당 1184.7원 마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회견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다시 1,180원대로 급락(원화 강세)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내린 1,184.7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에서 경기 부양책에 대한 세부 계획이 나오지 않자 그 실망감으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탓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9원 하락한 1,186.5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한때 1,8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 급락을 부른 것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1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이다. 미국 대선 이후 두 달간 미국 주가와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와 경제지표 개선이 맞물려서다. 기대감이 워낙 커진 탓에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발언 하나하나에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 당선인은 인프라 투자, 감세, 무역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 하는 정책의 시행 시기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관련 해킹 의혹과 제약회사에 대한 비판 등에 기자회견 시간을 할애했다. 이 영향으로 유로,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 등 6개 주요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달러화 지수는 0.2%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로 원화뿐 아니라 엔화·위안화 등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일제히 올랐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114엔대로 하락했다.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지만 1,150원 아래로 대폭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재정정책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뿐 정책 기조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20일 취임 연설에서 인프라 투자나 감세 정책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제시할 수 있다”며 “그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1,150∼1,200원 사이에서 움직이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시간으로 13일 오전 예정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옐런 의장의 경기 판단,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시각 등에 따라 달러화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34.0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57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구, 올해 청년인턴 200명 뽑는다

    區 “7년간 877명 정규직 채용돼” 서울 강남구가 청년실업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강남구는 중소기업 청년인턴십 사업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인턴사원 채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모집한 뒤 그에 맞는 인턴사원을 채용해 매칭하는 방식이다. 올해 9월까지 3회에 걸쳐 200명을 뽑는다. 인턴 3개월과 정규직 전환 후 최장 10개월간 인턴사원 1인당 임금 80만∼100만원을 강남구가 지원한다. 인턴사원은 월 140만원 이상 고정임금을 받는다. 기업은 60만원 이상을 부담해야 한다. 강남구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청년인턴 수료자 939명 중 877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고 말했다. 강남구에 있는 상시 근로자 5명 이상 중소기업 중 고용보험법상 우선지원 대상기업이 대상이다. 인턴사원 정규직 전환율이 높으면 우선 선발된다. 최근 2년간 인턴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고용을 유지한 비율이 30% 미만인 기업은 제외된다. 인턴 참여자는 강남구나 서울시에 주민등록돼 있고 미취업 상태인 만 15∼34세 이하 청년이어야 한다. 중소기업은 오는 20일까지 강남구나 인턴십 운영기관에, 인턴 희망자는 다음달 8일부터 20일까지 강남구나 중소기업에 신청서를 내면 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IMF 그 후 20년] ‘유죄 선고’ 라가르드 총재 권위 손상… 서구 중심의 구조·의결권 배분 비판

    크리스틴 라가르드(61)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프랑스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던 2007년 직권을 남용해 특정 기업주에 부당한 특혜를 준 혐의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자국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정은 라가르드가 2007년 4억 유로 규모의 정부 중재 결정에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아 공금을 잘못 사용했다며 그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도 형벌은 부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IMF는 즉각 라가르드를 신임한다고 표명했고, 프랑스와 미국 정부도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IMF 총재 선임 절차가 불투명하고 총재 후보군이 좁아 흠결 있는 후보가 연이어 선임되면서 IMF의 권위가 손상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온라인매체 데벡스가 전했다. 앞서 라가르드의 전임자인 프랑스 출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8) 전 총재는 2011년 성폭행 혐의로 중도 사퇴했다. 스페인의 로드리고 라토 전 총재는 현재 배임 혐의로 자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스트로스칸의 후임으로 프랑스 출신인 라가르드가 선임되자 IMF 안팎에서는 “IMF 총재는 유럽 출신이, 세계은행(WB) 총재는 미국 출신이 독식하는 식의 불공정한 ‘신사협정’을 폐기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IMF와 세계은행은 국제적 경제 협력을 용이하게 하고 대공황을 야기했던 환율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44개국이 1944년 체결했던 브레턴우즈 협정의 산물이다. 브레턴우즈 협정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했기에 IMF와 세계은행의 구조 역시 서구 중심으로 짜였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이 급격한 경제 성장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하자 서구 중심의 IMF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총재 선임 절차는 물론이고 IMF 의결권 배분의 기준인 출자할당액 지분율(쿼터)도 신흥국의 변화된 위상을 반영하도록 고쳐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에 IMF는 2010년 전체 출자액을 두 배 늘리고 한국, 중국 등 신흥국의 쿼터 비율을 높이는 개혁안을 제출했지만, 쿼터 최대 보유국인 미국의 반대로 지난해 1월에서야 개혁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여전히 3위인 일본의 지분율 6.49%보다 낮은 6.41%의 지분율을 부여받는 등 개혁이 미진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중국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설립해 중국 주도의 국제 경제 질서를 세우려 하고, 인도, 러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이 IMF를 대체할 자체 기구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70여년 전통의 IMF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IMF 그 후 20년] 경제관료들 책상 서랍에 넣어둔 차기정부용 ‘플랜B’ 꺼내라

    [IMF 그 후 20년] 경제관료들 책상 서랍에 넣어둔 차기정부용 ‘플랜B’ 꺼내라

    1997년 11월 우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당시 외환 곳간이 텅텅 비어 외채 1700억 달러를 갚을 길이 없어서였다. 외환위기의 시작이었다.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 김대중 당선자는 “(위기가 생각보다 너무 심각해)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근무하던 경제관료는 퇴근길 도로 위에 늘어서 있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며 “오늘 하루는 (국가)부도를 넘겼구나” 하며 안도했다고 한다. 외환 위기 칼바람은 잔인하고 매서웠다. IMF 사태 직후 한 달 동안에만 3300여개 기업이 부도로 쓰러졌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00원을 넘어섰고, 종합주가지수는 400선 아래로 폭락했다. 시중은행은 5곳이나 문을 닫아야 했다. 그로부터 20년. 우리 경제는 또 다른 위기의 문턱에 서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낮췄다. 정부가 2%대 성장 전망을 내놓은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18년 만이다. 1997년에는 외부 충격(동남아 국가들의 환율 폭락)으로 휘청였지만 2017년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및 기업 구조조정 등 내부의 부실이 곪아터져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외환위기 극복 주역들은 지금의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외환 위기 시절 초대 금융감독위원장(현 금융위원장)을 맡아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리스타트 2017’(Restart 2017)을 제시했다. 이 전 부총리는 10일 회계법인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뚝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활력의 무게중심이 50~60대에서 30~40대로 대폭 낮아져야 하고,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리는 “창업과 재도전을 반복하는 일이 쉽고 즐거운 일이 되는 사회가 바로 리바운드(Rebound) 사회”라며 “단순히 패자부활전의 개념을 넘어 ‘실패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창업자가 실패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우리 사회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리가 금감위원장을 하던 시절, 금감위 안에 꾸려진 구조개혁기획단에 몸을 담았던 이성규 연합자산관리회사(유암코) 사장은 “뾰족한 처방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실물 부문에 서서히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기의 진앙지로는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을 지목했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대우건설 등 굵직한 대기업 구조조정을 처리했던 이연수(현 안진딜로이트 부회장) 당시 외환은행 부행장은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와 내년 사이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과 실업 사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98년 시중은행 생사를 결정했던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멤버였던 손상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00조원 가계부채 문제에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문제, 가계소득 감소가 겹치면 복합적인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3.7%였던 실업률은 올해 4%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업률을 4.4%로 예측했고 노동연구원은 4.2%를 전망했다. 2001년 이래 16년 만에 최고치다. 소비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가계가 지갑을 닫는 ‘소비절벽’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미국발 금리 인상도 우리 경제의 위협 요인이다. 외환위기 때 구조개혁기획단에서 활동했던 서근우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시장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가계가 체감하는 금리 상승 폭은 2% 포인트나 된다”며 “잠재성장률이나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압박이 커져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65.4%다. 1년 사이 8% 포인트나 급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약 130%)보다 35% 포인트 이상 높다. 경기 부진으로 가계 소득은 제자리를 맴도는데 정부의 ‘빚 내 집 사라’는 정책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악재가 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집값이 2.7% 하락한다는 추정 결과를 내놓았다. 집값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544조 3000억원)은 전체 가계빚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서 73만 가구가 입주한다. 2014년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50만 가구 이상 ‘밀어내기 분양’을 한 후폭풍이다. 입주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 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성규 사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분양아파트 입주 시점에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입주폭탄까지 겹치면 2012년 때처럼 준공후 미입주 아파트 문제가 금융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재정의 31%를 집행할 예정이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IMF 극복 주역들은 좀 더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처방’을 주문한다. 손상호 연구위원은 “경제관료들이 (차기 정권에 제출하려고) 책상 서랍에 넣어둔 ‘플랜B’(비상계획)를 꺼내야 할 때”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취약 업종 구조조정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는 은행들이 원금 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등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개혁기획단에 참여했던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워낙 상황이 다급해 인력을 대거 해고했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다”라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앞서 퇴출 인력들의 재교육, 재창업을 지원해 줄 시스템과 사회안전망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전 사장은 “가계부채의 금리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시절 추진했던 ‘커버드본드’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커버드본드란 주택담보대출채권, 공공기관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은행이 만기가 긴 커버드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면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게 수월해진다. 2000년 8월부터 경제사령탑을 맡았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리더십 복원을 시급히 주문했다. “외환위기 때는 국민들이 ‘금 모으기’에 나서며 똘똘 뭉쳤지만 지금은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진 전 부총리는 “그런데도 경제 컨트롤타워는 보이지 않고 위기를 관리해야할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유일호 경제팀이 아무리 차기 정부 출범까지 과도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하더라도 위기 극복을 위한 최소한의 밑그림은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개혁기획단 멤버였던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나 국민 모두 과거 고도성장기의 연 5~6%대 성장 추억에서 벗어나 선진국형 저성장과 축소경영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가계도 소득에 맞는 소비와 지출로 저성장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버스 내릴 땐 지갑, 택시 문 닫기 전 휴대전화, 지하철 갈아탈 땐 가방, 한번 더 확인하세요

    버스 내릴 땐 지갑, 택시 문 닫기 전 휴대전화, 지하철 갈아탈 땐 가방, 한번 더 확인하세요

    지난해 서울시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 접수된 분실물은 하루 평균 466개로 2015년(435개)에 비해 31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분실한 물건은 휴대전화였다. 교통 수단별로 분실물이 크게 달라 지하철은 노트북 및 가방, 버스는 지갑, 택시는 스마트폰이 가장 많았다. 지하철의 경우에는 최근 새를 유기하는 경우가 늘면서 골칫거리가 됐다. ●하루 평균 466개… 스마트폰 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대중교통에서 발견된 분실물은 17만 57개로, 2015년(15만 8812개)보다 6.6% 늘었다. 버스 분실물(1~11월 기준)은 모두 3만 3451건이었고 이 가운데 지갑이 6632개(19.8%)로 가장 많았다. 분실된 지갑 중 4890개가 주인 품으로 돌아가 반환율은 73.7%였다. 분실 품목 2위는 쇼핑백(박스 포함)으로 2558개(7.6%), 3위는 신용카드로 2317개(6.9%)였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승객들이 요금을 내기 위해 지갑이나 카드를 꺼냈다가 자리에 앉으면서 주머니에서 지갑이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법인택시의 경우 지난해 분실물 6875개 중 휴대전화가 3530개(51.3%)로 가장 많았다. 주인을 찾은 휴대전화는 이 중 2434개로 반환율은 69.0%였다. 2위는 지갑(1067개)이었고 반환율은 51.3%(547건)였다. 택시의 분실물 반환율은 버스나 지하철보다 약간 낮지만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다만 통계가 잡히지 않는 개인택시를 포함하면 반환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라인별로도 달라 같은 지하철이지만 서울메트로(1~4호선)의 분실물 중에는 전자제품이 가장 많았고, 도시철도(5~8호선)는 가방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서울메트로의 분실물은 7만 6871개였고, 이 가운데 전자제품은 2만 525개(26.7%)였다. 도시철도의 분실물은 5만 2860개로, 이 중 가방이 1만 4283개(27.0%)였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하철에는 선반이 있다 보니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가방, 노트북 등을 올려두었다가 놓고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을 많이 지나는 2호선은 노트북 분실이 많고, 오피스 지역 인근에서는 가방이 주로 신고된다”고 말했다. ●“최근 지하철에 새 유기 늘어 골치” 서울메트로 분실물 중에는 전자제품과 가방(1만 6434개)에 이어 현금(봉투)이 6854건으로 많았다. 지난해만 총 3억 7510만원이 분실물센터에 들어왔다. 통상 9개월 이상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분실물은 복지 단체 등에 기부하지만 현금과 귀금속은 경찰청에 인계된 뒤 국고로 귀속된다. 서울메트로의 유실물 반환율은 83.6%(6만 4229건)였다. 지하철 시청역, 충무로역, 왕십리역, 태릉입구역, 동작역 등 5곳에 유실물 센터가 설치돼 있다. 이날 찾은 충무로 유실물 센터(130㎡)에는 자전거, 악기, 가방, 쇼핑백, 틀니 등이 가득 차 있었다. 분실물에는 분실 장소와 날짜를 적은 노란 꼬리표가 달려 있다. 고명길 센터장은 “온종일 분실물들이 밀려온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에는 새장에 든 새를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센터에 들어온 분실물은 연락처가 있으면 바로 찾아주고, 나머지는 이튿날 유실물 센터로 옮겨 보관된다. 버스·택시는 각 업체에 분실물센터가 있다. 다만 서울시의 모든 대중교통 분실물은 서울시 홈페이지 내 ‘대중교통 통합분실물 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택시는 영수증에 있는 차량 번호와 사업자 전화번호를, 버스나 지하철은 이용 노선이나 회사명을 입력하면 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IMF 그 후 20년] 금리, IMF 때보다 올해 더 ‘진퇴양난’

    전문가 58% “동결”… “인상” 23% 정부가 1997년 IMF 위기 체제를 선언한 직후 시중은행들은 금리를 연 29.5%까지 올려야 했다. 외국자본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서였지만 기업 부도가 속출했다. 결국 정부는 고금리 정책을 6개월 만에 폐기해야했다. 20년이 지난 올해 우리 정부는 또다시 금리 고민에 빠졌다. 미국이 금리를 올렸지만 우리나라는 섣불리 금리를 따라 올리지도, 그렇다고 내리지도 못하는 처지다.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58.1%)은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는 “아직은 우리 기준금리(연 1.25%)가 미국(연 0.5~0.75%)보다 높은 만큼 미국이 두세 차례 더 올릴 때까지 버틸 여력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인상”(22.6%) 또는 “인하”(12.9%)를 주장한 응답자들은 횟수로는 모두 한두 차례를 꼽았다. 조경엽 KB금융경영연구소장은 “미국과 금리가 역전되면 환율이나 교역조건 등 당장 수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경고했다. 빚 가진 가계의 이자비용 상승보다 수출경쟁력 약화가 더 큰 문제라는 얘기다. 반면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은 “올해도 경기 상황이 안 좋아 정부의 돈 풀기(재정 확대)와 더불어 추가 금리 인하(통화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계부채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 건전성 규제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IMF 그 후 20년] 경제계 3명 중 1명 “올해 IMF수준 위기”

    [단독][IMF 그 후 20년] 경제계 3명 중 1명 “올해 IMF수준 위기”

    올해는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은 지 꼭 20년 되는 해다. 국내 경제계 인사 3명 중 1명은 그동안의 시간을 “잃어버린 20년”이라고 진단했다. IMF 위기로 혹독한 수업료를 치렀지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제자리에 머물러 있거나 되레 퇴보했다”는 것이다. 올해 외환위기급(及) 시련이 닥쳐올 것이라는 경고의 목소리도 컸다. 20년 전 외환위기가 달러 유출에서 촉발된 ‘밖으로부터의 위기’였다면 올해는 내수 침체에서 무너져내리는 ‘안으로부터의 위기’라는 게 다른 점이다. ●20년간 “제자리” 16% “퇴보” 13% 서울신문이 9일 경제연구소 대표와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등 31명에게 ‘IMF 위기, 그 후 20년’을 설문조사한 결과 “제자리”(16%) 내지 “퇴보했다”(13%)는 부정적 응답이 30%에 육박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분배가 지속적으로 악화돼 내수 부진이 심화됐고 수출에만 의존하는 경제구조가 됐다”면서 “이 때문에 대외 변수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역동성이 사라지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잃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런 이유 등을 들어 3명의 응답자 가운데 1명(35.5%)은 “올해 우리 경제에 외환위기급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중은행장은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의 체력이 현저히 약화됐고 지지부진한 구조조정 등으로 (성장)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외환위기는 동남아 국가 환율 급변동 등 외부 충격에 의해 갑작스레 촉발됐지만 지금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와 기업 부실 등 실물 경쟁력이 훼손돼 ‘온탕 속 개구리’처럼 서서히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내수 부진 심각… 안으로부터의 위기” 지난해 말 IMF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3%) 하향 조정을 예고하면서 ‘가계부채, 소득불균형, 고령화, 낮은 수준의 사회 복지,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위험요인으로 지목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위기 대응 학습, 기업 경영 투명성 제고, 금융권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외환위기가 가져다준 긍정적 유산도 적지 않다는 데 응답자들은 이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유산을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려면 외환위기 때 못지않은 사즉생(死卽生)의 각오가 필요하다는 점도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위안화發 환율전쟁 재점화…“공포 재현” vs “영향 제한적”

    위안화發 환율전쟁 재점화…“공포 재현” vs “영향 제한적”

    中 11년 만에 최대폭 절상에도 역외 시장에선 약세 베팅 지속 외환보유액 가파른 감소도 악재 글로벌IB “연내 7위안대 추락” 중국이 2005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면서 ‘환율전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위안화 약세 베팅 세력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린 셈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과거 중국발 환율전쟁에 따른 후유증을 떠올리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지난 6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2005년 7월 달러 페그제를 폐기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절상이다. 중국은 지난 4일 6.9526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2008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으나 위안화 약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5일(0.31%)에 이어 이틀 연속 절상을 단행했다. 위안화는 지난해 4분기부터 달러 강세, 주요국 금리 상승,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력 가능성 등으로 약세 심리가 자극됐고, 11월 달러당 6.9위안을 돌파했다. 중국은 그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어느 정도 용인했으나 지지선인 7위안대로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칼’을 빼들었다. 과도한 위안화 약세는 자본 유출을 가속화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위안화를 자신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전문매체 FX스트리트는 “중국이 환율전쟁에서 원자폭탄을 투하한 것”이라는 표현을 썼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위안화 약세 베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0.69% 오른 달러당 6.9241위안을 기록했고, 역외시장에서도 0.90% 오른 달러당 6.8498위안으로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기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가 35개 IB의 역내 위안화 환율 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평균값은 7.10위안으로 집계됐다. 특히 라보방크는 4분기에 7.65위안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중국 외환 보유액이 빠르게 줄어든 것도 위안화 약세 전망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외환 보유액은 3조 105억 달러로 전달보다 410억 달러 줄었다. 심리적 지지선인 3조 달러를 간신히 지켰으나 10월(-457억 달러)과 11월(-691억 달러)에 이어 3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4년 6월까지만 해도 4조 달러에 육박했으나 경기둔화로 인한 자본 유출과 위안화 환율 방어 등으로 인해 가파르게 소진됐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기업들의 해외 투자 및 인수·합병(M&A) 승인 조건을 강화한 데 이어 개인의 외화 매입도 엄격하게 승인하는 등 자본 통제에 나섰다”며 “그러나 외환 보유액 방어와 환율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중국이 2015년 8월 성장 둔화 우려로 일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했을 때 전 세계 주식시장에선 보름 만에 8조 달러(약 9500조원)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지난해 1월 중국이 위안화 약세에 베팅한 헤지펀드와 한바탕 전쟁을 펼쳤을 때도 ‘중국발 공포’가 몰아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위안화를 절상한다는 것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한다는 걸 의미하는데 최근 수출 개선과 디플레이션 탈피로 소규모 긴축을 단행할 여력을 확보했다”며 “따라서 중국 금융시장이 2015년이나 지난해에 비해선 조용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번 환율전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노동법은 밀어붙이고 법인세 인상은 반대하고

    “대통령 탄핵, 경제에 미치는 영향 거의 없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노동관련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혀 야당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유 부총리는 8일 MBC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노동관련법 통과가 안되면서 노사정이 합의했던 부분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제일 아쉽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노동개혁을 위해 파견법, 근로기준법, 산업재해보상보험법, 고용보험법 등 노동관련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그러나 파견법의 경우 쉬운 해고와 질 낮은 일자리 양산을 우려한 야당과 노동계의 반발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관련법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밀어붙이겠다는 태도와는 달리 야당이 내놓은 법인세 인상, 대기업 총수 전횡을 막기 위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유 부총리는 올해 우리 경제 위험요인으로는 환율 변동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을 꼽았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지금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거 과정에서 얘기한 것을 다 하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행정부와 접촉해 설득도 하고 가능한 대책을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리적 위축이 있지만 시장상황이나 경제정책은 그것과 별개로 가고 있는 만큼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격은 천지 차… ‘쌍둥이자리’ 中·美 두 남자의 밀당

    성격은 천지 차… ‘쌍둥이자리’ 中·美 두 남자의 밀당

    요즘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탐구’에 여념이 없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는 20일 정식 취임하면 시진핑은 미국 역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대통령인 트럼프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1953년생인 시진핑의 생일은 6월 15일이다. 시진핑보다 7살 많은 트럼프의 생일은 6월 14일이다. 생일이 하루 차이인 이들의 별자리는 ‘쌍둥이자리’다. 쌍둥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극의 캐릭터를 가진 두 정상이 벌이는 ‘밀당’과 ‘기싸움’에 올 한 해 세계는 크게 출렁일 것이다. ●NYT “美·中 엇박자, 세계 불확실성 키울 것”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함께 써 내려온 ‘대하드라마’에서 이렇게 대조적인 두 주인공이 등장하긴 처음”이라면서 “두 사람의 엇박자가 세계적인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목소리가 크고 즉흥적인 트럼프와 속을 알 수 없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시진핑의 조합이 매우 불안하다는 것이다. 에반 메데이로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도 “강대국 관계에서는 국가원수의 개성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농담까지도 미리 정해진 것만 하는 시진핑으로서는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트위터에 불쑥불쑥 던지는 트럼프가 무척 기이하고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에서 압류한 미 해군의 수중 드론을 돌려주겠다고 했을 때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필요 없으니 중국이 갖도록 놔두라”고 밝혀 중국 외교 라인이 크게 당황했다. 갈등 때문에 서로 험악한 말을 주고받다가도 해결책이 나오면 웃으며 악수하는 게 외교적 관례인데 ‘필요 없으니 가지라’는 응답이 돌아올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진핑과 트럼프의 공통점을 굳이 찾자면 아버지로부터 두둑한 유산을 물려받은 ‘금수저’라는 것이다. 시진핑은 중국인들이 지금도 가장 존경하는 혁명 원로 중 한 명인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전 부총리)으로부터 ‘정치적 유산’을 물려받았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정치적 배경으로 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대권 경쟁에서 태자당(혁명 원로 2세 그룹)과 상하이방(장쩌민 전 주석 계열)의 지지를 끌어내 권좌를 거머쥘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후광 때문이다. 트럼프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는 자수성가한 독일계 부동산 개발업자였다. 트럼프가 1971년 물려받은 아버지의 ‘트럼프 그룹’은 당시 가치가 100만 달러(현재 가치 680만 달러, 약 82억원)에 이르렀다. 트럼프는 아버지의 ‘경제적 유산’을 종잣돈으로 맨해튼에 뛰어들어 큰 부를 일궜다. 트럼프와 달리 시진핑은 아버지의 ‘유산’ 때문에 오히려 초년을 힘들게 보냈다. 문화대혁명 시기 아버지가 반혁명 분자로 몰려 투옥됐을 때 시진핑도 산시성 옌촨현으로 하방돼 6년 동안 ‘지식 청년’으로 생활했다. 산골에서 토굴 생활을 시작한 나이가 불과 17세, 1969년의 일이었다. 트럼프는 이때 명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었다. 시진핑은 문혁 말기인 1975년 뒤늦게 칭화대에 들어갔다. 졸업 이후 국무원 판공청에서 말단 비서로 일했다. 1985년 허베이성의 작은 마을인 정딩현의 서기가 돼 처음으로 조직의 수장이 됐다. 당시 외자 유치가 시급했던 시진핑은 정딩현 축산업자들을 데리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가서 투자설명회를 했는데, 이때가 그의 첫 외국 나들이였다. 하지만 당시 트럼프는 이미 뉴욕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기업가로 성장했다. 1989년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 모델이 되기도 했다. ‘쌍둥이자리’를 타고난 두 사나이는 중년이 돼서도 운명이 엇갈렸다. 시진핑은 1995년 중국 남부의 핵심 지역인 푸젠성의 2인자(부서기)가 됐다. 이후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시의 당 서기를 거치며 권력의 최정상을 향해 직진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1990년대 초반 4차례나 파산하는 실패를 경험했다. 1995년 트럼프가 세무 당국에 신고한 손실액은 9억 1600만 달러(약 1조 1000억원)에 이른다. 트럼프는 정치적으로도 공화당, 개혁당, 민주당, 무소속을 거쳐 다시 공화당으로 돌아오는 등 방황의 세월을 보냈다. ●흥분 트럼프 vs 인내 시진핑… 언행 큰 차이 트럼프와 시진핑이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것은 언행이다. 트럼프는 지난해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그를 위해 만찬을 베풀지 않겠다. 그냥 맥도날드 햄버거 하나 사 주면서 ‘너희의 환율 조작을 이제 끝장내겠다’고 충고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 당선 이후에도 중국을 비난하는 말을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냈다. 그러나 시진핑은 아직 트럼프 개인은 물론 미국 정부를 직접 언급한 적이 없다. 홍콩 명보의 칼럼니스트 쉬밍중(徐明中)은 트럼프의 스타일을 무술 장권(長拳)에서 사용하는 ‘하거요격’(遐擧遙擊)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주먹을 크게 휘둘러 선제공격을 한다는 뜻이다. 이에 비해 시진핑의 권법은 태극권의 ‘사량발천근‘(四兩撥千斤)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힘으로 큰 힘을 제압하는 권법이다. 트럼프가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통화한 것도 모자라 ‘하나의 중국’ 정책 폐기까지 들먹이는데도 시진핑은 인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이 트럼프에게 직접 대응하는 것을 자제하는 대신 항공모함 랴오닝호를 대만 앞바다에 출동시킨 것도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시진핑의 성동격서(聲東擊西) 전략이라는 분석이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전문가 보니 글레이저 박사는 “두 사람 모두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지만 이를 표출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본인이 공격받았다고 생각되면 더 크게 목소리를 높여 반박하는 스타일이고, 시진핑은 평온한 모습을 통해 자신의 강인함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자오커진(趙可) 부원장은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상인적 근성은 미국의 대외 정책에 그대로 투영될 것”이라며 “국제 관계에서 의리를 중시하는 시진핑과의 모순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미 관계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자오 교수는 특히 “트럼프는 실패와 성공의 ‘위험한 널뛰기’를 마치 게임처럼 즐긴다”면서 “트럼프의 ‘공포 마케팅’을 극복하는 게 중국 외교의 당면 과제”라고 말했다. ●핵심 이익엔 양보 없어… 주변국에 더 파장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시진핑과 트럼프이지만 통치 목표는 일치한다. 시진핑은 2013년 집권 이후 줄곧 중화민족의 부흥과 중국의 꿈(中國夢)을 외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의 안보나 영토, 주권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도 양보한 적이 없다. 트럼프의 선거 슬로건은 ‘위대한 미국 재건’이었고, 그의 모든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익 앞에서는 동맹도, 인권도, 국제 협약도 무시하는 미국식 힘의 외교가 최소한 4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 두 지도자의 성격을 비교하는 기사에서 “시진핑과 트럼프의 싸움은 승자 없는 게임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사람의 싸움이 심각한 것은 그 영향이 미국과 중국보다는 주변국에 더 크게 미친다는 데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유일호 “한국, 對美 흑자 줄이는 노력 필요”

    11일 美 뉴욕서 한국경제 설명회… 투자자 국내 정치 리스크 달래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 환율조작국이 아니지만 미국과 통상 마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3개 기준 가운데 2개만 해당되기 때문에 떳떳하게 조작국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제 관계의 특성상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최대한 (미국 측에) 설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2월 개정된 미국 무역촉진법에 따라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외환시장 개입 등 3개 기준을 충족하면 환율조작국으로, 2개만 충족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다. 한국은 앞의 두 조건에 해당돼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미국이 1988년 제정된 종합무역법을 적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구체적 조건 없이 대미 무역수지 또는 경상수지 흑자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타깃’인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 위해 종합무역법을 적용한다면 한국도 환율조작국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그런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면서도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는 가시적인 노력을 통해 미국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셰일가스 등 미국산 원자재를 수입함으로써 무역 보복 위험을 줄인다는 입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부터 2037년까지 연간 280만t의 미국산 셰일가스를 들여오기로 했다. 280만t은 현재 시세로 1조 2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유 부총리는 최근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국외 투자자의 우려를 달래기 위해 오는 11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국 경제의 강점과 충분한 대응여력, 탄핵 소추안 가결 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앞서 10일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인맥으로 통하는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과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등을 만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뉴스 분석] 삼성전자 ‘갤노트7’ 악몽 떨쳐… 1분기 영업익 10兆 넘본다

    [뉴스 분석] 삼성전자 ‘갤노트7’ 악몽 떨쳐… 1분기 영업익 10兆 넘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업계의 유례없는 호황에 힘입은 덕이다. 업계에서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6일 지난해 4분기 9조 2000억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2013년 3분기(10조 1600억원) 이후 13분기 만의 최고 실적이다. 4분기 잠정 매출은 53조원으로,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201조 5400억원, 영업이익 29조 2200억원을 기록해 5년 연속 연매출 200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선 ‘깜짝 실적’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부문에서 많게는 5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실적(2015년 3분기 3조 6600억원)에서 1조원 이상 웃도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업계의 유례없는 ‘슈퍼 호황’의 덕을 봤다. 6일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 등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 2개월 사이 39%나 오르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의 또 다른 축인 낸드플래시 반도체 가격도 지난해 5월부터 12월 말까지 35% 올랐다. 삼성전자는 18나노 D램과 48단 V낸드플래시 등으로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렸다. 지난해 3분기 3조 3700억원의 호실적을 거둔 데 이어 증권가에서는 이번 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4조 5000억원에서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분기 초부터 업황이 호전되고 있었지만, 예상 대비 전례 없는 공급 부족과 가격 강세가 뚜렷했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약세였던 것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 가전 부문에서는 연말 성수기 효과 덕에 각각 1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1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내려앉은 IM(IT·모바일) 부문도 회복세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갤럭시S7 블루코랄 모델을 앞세워 방어하고, 저가에서 준(準)프리미엄급까지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이 손실을 만회해 2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10조원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계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 사업도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는 4월 출시가 예상되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는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를 탑재해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노린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량의 불확실성 때문에 9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예측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14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도 35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전자가 분기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2015년부터 이어진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 탓이다.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인한 손실이 하반기까지 이어진 가운데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도 이를 만회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中 11년 만에 최대 폭 절상했지만… 위안화 0.71% 하락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1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했지만 오히려 외환시장은 거꾸로 움직였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6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 환율 인하는 위안화 가치 절상을 뜻한다. 하지만 이런 기록적인 절상에도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71% 떨어진 달러당 6.92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이틀간 2.5%라는 큰 폭의 상승세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위안화를 대폭 절상 고시한 약발이 먹히지 않는 셈이다. 이날 대대적인 절상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한 시위 성격인 동시에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에도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또 대출금리(하이보)가 5일 한때 11%까지 급등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베팅해 온 공도세력은 손해를 봤다. 베이징의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강세개입으로 매 급등하면 투기세력은 거래비용이 비싸져 활약할 수 없게 된다”면서 “중국은 이번 조치로 환율조작국이란 의심 해소와 위안화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 등 두 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위안화 급락은 없겠지만 완만한 대세하락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中 11년 만에 최대 폭 절상했지만… 위안화 0.71% 하락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11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절상했지만 오히려 외환시장은 거꾸로 움직였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6일 위안화 고시환율을 전날보다 0.92% 내린 달러당 6.8668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 환율 인하는 위안화 가치 절상을 뜻한다.  하지만 이런 기록적인 절상에도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71% 떨어진 달러당 6.92위안을 기록했다. 지난 이틀간 2.5%라는 큰 폭의 상승세가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위안화를 대폭 절상 고시한 약발이 먹히지 않는 셈이다.  중국 외환 당국이 위안화 고시가격을 큰 폭으로 절상한 것은 200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달러 페그(고정환율)제 대신 변동환율제를 도입한 시점인 만큼 이번 절상 폭은 변동환율제 적용 이후 사실상 최대다. 이날 대대적인 절상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겨냥한 시위 성격인 동시에 위안화 약세에 베팅하는 투기세력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에도 하락세로 반전한 것은 중국이 ‘환율 조작국’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또 대출금리(하이보)가 5일 한때 11%까지 급등하면서 위안화 약세에 베팅해 온 공도세력은 손해를 봤다. 베이징의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강세개입으로 매 급등하면 투기세력은 거래비용이 비싸져 활약할 수 없게 된다”면서 “중국은 이번 조치로 환율조작국이란 의심 해소와 위안화 투기세력에 대한 경고 등 두 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 “위안화 급락은 없겠지만 완만한 대세하락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전자, 올해 영업익 40조원대 가능…주가도 간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에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이룬 삼성전자가 올해 개선추세를 이어가 올해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도 이런 전망을 토대로 최근 잇따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거나 상향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0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교보증권도 목표주가를 국내 증권사 중 최고치인 235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 215만원인 삼성전자 적정주가의 상향 조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9조2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전 분기(5조2천억원)보다 76.92%, 전년 같은 분기(6조1천400억원)보다 49.84% 각각 급증한 수치다. 그야말로 깜짝실적이다. 이번 실적은 2013년 3분기 10조2천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증권사들이 예측한 전망치 평균인 시장 컨센서스(8조2천948억원)와는 무려 1조원 가까이 차이 난다.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 합계는 29조2천200억원으로 전년(26조4천100억원)보다 10.64% 증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어닝서프라이즈’라며 호평을 쏟아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과 관련, “반도체 부문 호조와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의외로 정보기술(IT)·모바일 사업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아 전체 실적이 예상보다 호전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환율 변수와 스마트폰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로 8조원대 후반에서 9조원대 중반을 제시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호조에 힘입어 9조원대 중반 이상으로 전망한다”며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NAND) 평균 가격이 오르면서 이익이 늘어나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갤럭시시리즈 신제품 출시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반도체가 1분기에도 실적을 주도하고 디스플레이도 양호한 수준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문제는 IM 사업부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 분기보다 둔화할 수 있어 실적은 4분기와 비슷하거나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9조1천억원으로 환율 효과 축소로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개선돼 40조원대를 훌쩍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승우 연구원은 “주가 결정 요인 중에서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 37조2천억원보다 많은 40조원대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환율이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42조5천억원에서 40조원 중반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완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최근 D램·낸드(NAND) 가격, 디스플레이 공급 추이 등 기준으로 추정한 시나리오상 최상의 조건에 부합하면 올해 삼성전자는 51조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보통의 상황이라면 43조1천억원, 상황이 좋지 않아도 연간 영업이익은 3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메모리 시장이 작년 3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진이 20%를 넘보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 탑재하는 플라스틱 OLED(POLED)을 공급하는 기업으로는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고평가 부담에도 실적 개선에 힘입어 추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지주회사 전환 본격화도 예상된다. 이승우 연구원은 “주가는 작년에 50% 오른 데 대한 부담이 있지만, 조정보다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의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현재 210만원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배구조 변화 기대감은 낮아졌으나, 실적이 예상을 넘어 견조하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승자 이익 독식 구조가 지속되는 데다 이미 주주 이익 환원 규모도 약속한 만큼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연준 “트럼프發 불확실성 우려, 기준금리 인상속도 더 빨라질 수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경제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할지에 대해 ‘매우’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통화정책위원은 앞으로 몇 년간 물가상승 압력이 ‘기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내용은 연준이 4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에 담겼다. FOMC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다. 공개된 회의록을 보면 ‘트럼프’나 ‘차기 정부’ 같은 어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FOMC 위원들은 “재정(정책)을 포함해 장래에 이뤄질 정책의 실시가 총수요와 총공급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물론 (그런 정책들의 시행) 시점이나 규모, 구성이라는 측면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또 “앞으로 몇 년 동안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확장적 재정정책 때문에 그들의 경제성장 전망에 대한 상향 위험요인이 증가했다”는 인식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들은 이런 회의록 내용에 대해 FOMC 위원들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재정정책이나 투자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금리인상 필요성도 커질 것이라는 생각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FOMC 위원들은 지난달 정례회의 때 “현재 기대하는 수준보다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더 빨리 올려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편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1186.3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20.1원 떨어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사드 갈등에… 왕서방 작년 1조 5000억 빼갔다

    사드 갈등에… 왕서방 작년 1조 5000억 빼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한국 주식 시장에서 1조 5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왕서방으로 불리는 중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급속한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들어 11월 말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1조 5000억원어치를 팔아 2015년에 비해 순매도 규모가 10배 넘게 증가했다. 중국은 2010년 한국 주식시장에서 1조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2014년까지 순매수를 보이다가 2015년 1360억원 소폭 순매도로 돌아섰다. 중국 자금 이탈의 원인으로는 사드 갈등이 지목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11조원 넘게 들어왔지만 중국은 ‘사자’ 행렬에서 빠져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7월 국방부가 경북 성주를 사드 배치 후보지로 발표하자 다음달인 8월 중국 투자자들은 177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어 9월 1680억원, 10월 2060억원, 11월 1290억원 등 넉 달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한국 주식 보유액도 2015년 말 9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 말 8조 6000억원으로 1년 만에 뚝 떨어졌다. 사드 갈등은 올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더불어 더욱 커질 전망이어서 중국 자금 유출 우려도 심해지고 있다. 원화와 위안화의 관계가 높아진 점도 양날의 검으로 지적된다. 중국은 올해부터 위안화 고시 환율을 산출할 때 기준으로 삼는 통화 바스켓에 처음으로 원화를 넣었다. 중국이 사드 갈등으로 경제 보복에 나서면 ‘위안화 바스켓’은 자칫 칼날이 돼 돌아올 수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위안화 바스켓으로 원화 자산에 대한 중국 자본의 영향력이 커질 텐데 중국 정부가 이를 정치적 이유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중국 자금의 급속한 유출로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리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올 코스피 박스권 탈출 1860~2350P”

    “올 코스피 박스권 탈출 1860~2350P”

    올해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처음 달성한 지 10년이 되는 해다. 이제는 박스권을 뚫을 때도 됐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 5인은 새해 코스피 전망치를 1860~235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박스권 탈출을 예상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 금융, 산업재 등을 꼽았다. 2일 새해 첫날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가다가 전 거래일보다 0.30포인트(0.01%) 내린 2026.16으로 장을 마쳤다. 리서치센터장들이 제시한 코스피 상단 최대치 2350포인트는 지금보다 30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2011년 4월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치 2231.47포인트와 비교해도 10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차산업 확대로 정보기술(IT) 업종이 호조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이고 높아진 환율에 수출 기업들 실적 개선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 기대감에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고 우리나라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기업 순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부각돼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올해도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IT, 금융, 산업재 등의 업종을 추천했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조기 금리 인상을 선호하는 매파적 성향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 인상기에는 주로 성장주보다 가치주, 중소형주보다 대형주가 각광받았다”고 설명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경제민주화 법안 관련 대기업 지배구조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주사, IT, 기계·건설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리서치센터장들이 꼽은 올해 증시 주요 변수는 미국 금리 인상 횟수, 트럼프의 재정 확대정책 실행 여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조기 대선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등이었다.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도 있다. 올해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국내외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증권사들은 지난해에도 코스피가 2300포인트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6년째 박스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상단 전망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낙관적 수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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