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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여행기 1] 카트만두 그 지독한 혼돈 속으로

    [네팔 여행기 1] 카트만두 그 지독한 혼돈 속으로

    딸과 함께 네팔을 10박11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2003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와 2007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다녀오며 히말라야를 체험했지만 이렇게 카트만두 주변 유적들을 돌아보고 치트원과 포카라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체험한 것은 처음이라 나름 유익했고 흥미로웠다. 이전 두 차례 여정 틈틈이 여행객들의 수도 타멜 근처의 더르바르 광장이나 쉬염부나트, 보우더나트 등을 가본 터라 요번 여행은 카트만두 외곽의 사원 유적들을 보고 산에 대한 그리움은 나가르거트와 사랑코트로 해갈하기로 마음먹었는데 만족스러운 여정이었던 것 같다. 카트만두에서 19일부터 22일까지 머물렀고 치트원에서 2박3일, 포카라에서 2박3일 일정을 소화한 뒤 카트만두로 돌아와 나머지 일정을 보냈다. 28일 늦은 밤 출발해 중국 광저우 공항 환승해 다음날 인천공항에 예정보다 조금 일찍 내리니 오후 2시가 조금 못 됐다. 딸이 3월 말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해 인천~카트만두 왕복(둘이 합쳐 112만여원)과 4월 중순 포카라~카트만두 국내선 편도(둘이 합쳐 216달러, 카드 청구된 것을 보니 수수료 포함해 25만 3000원)을 예약했다. 그리고 며칠 뒤 카트만두와 포카라, 치트원 등의 숙소 예약을 완료했다. 숙소의 요금 결제는 모두 후불로 처리했다.(가서 보니 네팔 우기에 비수기라 즉석에서 숙소를 구하더라도 손님들의 협상력이 우위에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음) 난 가급적 많은 일정을 산에 가까운 쪽으로 당기려는 반면, 딸은 가급적 산에 멀어지는 일정을 고집해 거중조정하느라 조금 힘이 들었지만 대체로 딸의 의견을 존중하는 쪽으로 해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대학 졸업반인 딸은 그룹 스터디의 발표가 없는 주를 여행 일자로 정했다. 그러다보니 비수기가 됐고 오히려 호젓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히말라야 조망과 같은 장점은 약해질 수밖에 없어 아쉬웠지만 하는 수 었는 일이었다. 감상만 나열하고 웬만한 책자 뒤적이면 나오는 유적 정보는 생략하고 어떻게 일정 짜고 비용 예상하면 되는지 실질적인 여행 설계에 도움이 되는 정보 위주로 정리하겠다. 환율은 1US달러=105~106네팔 루피인데 편의적으로 100루피=1000원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현지 식당이나 호텔 등에서도 그런 식으로 거래하곤 했으니. 여행 전 지출, 항공권 137만 3000원 5월 19일 각자 학업과 회사일, 갑작스러운 부친상 때문에 너무 부실한 준비에 걱정하며 공항으로 향함공항에 오전 11시 30분이 못 돼 도착. 중국 남방항공을 선택한 관계로 걱정이 좀 됐는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아니나다를까 오후 2시 55분 비행기가 3시 45분으로 연발한다는 사인을 보고 기겁했다. 광저우 공항에서의 환송에 2시간 여유가 있었는데 1시간으로 줄어드니 제대로 될까, 짐은 제대로 옮겨 실릴까 걱정할 수밖에. 체크인하며 문의했고 직원들도 모두 그 점을 확인하며 발권한다고 해 안심 걱정했던 것과 달리 기내식도 그런대로 괜찮았고 환승에도 여유가 있어 피곤하지 않게 밤 10시 45분 트리뷰반 공항에 안착 네팔 비자 받는 게 걱정됐는데 자동발권기가 있어 어렵지 않게 여권 스캔 뜨고 호텔 주소 적고 사진 촬영해 간단히 발급 마침(4대의 기계 중 하나만 작동했는데 우리는 운 좋게 별로 기다리지 않고 마쳤음, 만약 사진을 갖고 왔으면 서류에 기입하는 식이었는데 자동발권기 이용하는 게 편리해 보였음) 네팔 비자는 7일이나 10일 단위로 액수가 달라지는 듯(우리는 열하루 머문다니까 25달러라고 해 지불함 택시 기사와 실랑이가 또 걱정됐는데 프리 페이드(pre-paid) 택시가 있어 옳다구나 싶었음. 8달러라고 해 10달러 내고 거스름돈으로 200루피를 받음. 공항에서 환전하려 했더니 택시 티켓 팔던 삐끼 아저씨가 손사래를 치며 비싸다고 시내 가서 하라고 함(나중에 보니 그이는 아는 여행사 패키지 팔려던 의도였으나 어찌 됐든 도움은 됐음) 택시 몬 지 얼마 안됐다는 기사가 헤매는 바람에 헤매다 12시 5분쯤 타멜 남쪽의 블리스 인터내셔널 호텔에 투숙. 방도 크고 쾌적해 대만족 이날 지출. 58달러(약 6만 9000원) 지출 누적. 144만 2000원 5월 20일 카트만두 첫날 아침 3시 50분쯤 일어나니 새들의 지저귐이 대단. 타멜 한가운데 잠들었는데 마치 숲속에 이는 것처럼 새들 울음 사이로 원숭이 울음 같은 소리도 들려옴. 5시쯤 집에서 싸들고 간 (신림동 장블랑제리의) 단팥빵 먹고 7시 카페테리아 문 열자마자 들어가 주문(유럽 호텔에서는 뷔페 식으로 운영하는데 이곳은 전채, 메인 디쉬, 디저트, 음료 식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어서 오히려 효율적이고 환경 보호에도 좋은 것 같음) 거리로 나와 100달러를 10600루피로 환전함(타멜 거리에는 10m 간격으로 환전소가 널려 있고 환율도 균일해 믿고 거래할 수 있음) 30분쯤 걸어가다 택시를 타고 바산타푸르로 가 입장료 1000루피씩 2000루피를 내고 봄 택시비는 400루피 부르는 걸 깎아 250루피에 지불함 딸이 편해 보인다며 네팔 여자 바지 700루피(처음에 850루피 부르는 걸 깎음) 구입 카페 들어가 라시(요구르트) 플레인 150루피와 푸르트 포함된 것 170루피 싱하 더르바르(의회 건물)까지 먼지 마시며 걸어갔는데 지옥불에 들어온 것 같았음(타멜이나 카트만두 거리를 걷는 일은 정말 생각해보아야 함. 자동차와 오토바이 매연에 인파도 늘 북적여 눈을 제대로 뜰 수가 없음. 절대 건강에 좋을 리 없음) 다시 길 돌아와 한참 헤맨 끝에 택시 집어타고 파탄까지 이동 길에서 불러잡아 탄 관계로 흥정에 주도권 빼앗겨 450루피나 지불 외국인만 입장료 받는데 운 좋으면 그냥 넘어가고 나쁘면 붙잡히는 양상이라 허술하고 비합리적이란 생각 마하보우더 사원은 불상만 9000여개 있다고 해 일인당 50루피씩, 100루피 내고 들어갔으나 자랑거리인 높이 30m의 탑이 보수 공사 중이어서 사진 촬영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입이 대발처럼 튀어나옴 골든템플은 색이 바랬으나 황금빛이 어느 정도 있어 일인당 50루피씩, 100루피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 책 ‘세계를 간다’에서 꼭 먹어보라고 권한 워(네팔 부침개)집은 어렵지 않게 크리슈나 사원 끝에서 찾았으나 위생이 엉망으로 보여 도저히 들어가지 못함 파탄은 카트만두에 견줘 관광객이 적고 인파도 적어 볼 만했음(그러나 다음날 벅타푸르를 가보니 파탄은 그저그런 곳 중 하나였음) 택시 기사는 무조건 높게 부르고 보는 경향이 있음 우리의 경우 카트만두~파탄 600루피에서 450루피로, 파탄~쉬욤부나트 700루피에서 550루피로, 쉬욤부나트에서 타멜까지 500루피에서 300루피로 깎았음. 돈이 없다고, 아니면 책에 나온 것과 프린트해온 것을 보여주면 네팔리들이 착해서 그런지 몰라도 대부분 바쁘다며 그냥 우리 의견 받아주는 편이었음 쉬욤부나트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쪽으로 내려가면 택시 기사와 구걸하는 이들 때문에 귀찮을 것 같아 급경사 계단 이용해 내려와 타멜 쪽으로 걷다가 비가 내리기 시작해 택시 탔는데 얼마 안 있어 비의 양이 상당해져 잘했다는 생각 호텔 돌아오니 치트원 가는 버스 티켓을 직접 발급해줘 약간 놀랍기도 하면서 의심스럽기도 했음. 일인당 800루피씩 1600루피였는데 호텔 결제에 포함시킴 룸서비스를 시켰는데 30분 걸린다는 얘기와 달리 45분쯤 지나 내가 시킨 치킨커리와 샐러드만 오고 1시간 뒤에야 스테이크 가져와 냉장고에 있던 맥주캔 둘 중 하나와 함께 저녁 해결. 비도 오고 해서 나가지 않은 건데 결과적으로 밖에 나가 맛있는 것 사먹을 걸 싶었음, 역시 비용은 호텔 결제에 합산하기로 함 이날 지출. 4770루피=4만 7700원 누적 지출. 149만 4700원 5월 21일 카트만두 둘쨋날 새벽 3시쯤 일어나 치트원 호텔에 6시 15분 버스로 출발한다는 이메일 보내고 4시 나가르코트 향해 출발 호텔에서 예약한 건 2000루피, 기사 팁(처음에 200 달라고 하는 걸 개겨 100에 끝냄, 기사는 사쿠까지 걸어가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도 올 거라며 자신이 조금 대기할테니 함께 카트만두로 돌아가자고 사정사정했으나 뿌리침. 조금 잔인하다는 생각을 했고 나중에 보니 사쿠 트레킹이 별로 매력적인 것도 안돼 그럴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음) 일출(우기라 그런지 별로 볼 만하지 않음) 구경한 뒤 커피 두 잔 시켰더니 아저씨가 사람 만나는 게 반가운지 이런저런 얘기하며 120루피 받음. 커피 맛은 기가 막혔음 딸은 또 네팔 여자 바지가 매우 편하다며 또 구입, 600루피 불렀는데 마수걸이일텐데도 아저씨는 쿨하게 500루피로 디스카운트 아침 먹는 호텔 고르느라 한참 밀고 당기다 중국인 많은 곳을 피한다고 들어갔는데 또다른 중국인들 득실거리는 호텔이었음(알았으면 다른 호텔 들어갔을 것임) 특징 없는 뷔페인데 다만 산을 조망할 수 있고 , 직접 주문받은 뒤 만드는 계란 오믈렛이 훌륭했음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안개가 덮쳐 산을 조망하지도 못하고 식사만 즐김 조금 잘 먹었다 싶었는데 아뿔싸 미리 흥정하고 들어갈 걸, 무려 1750루피란 어마어마한 가격이 나옴 나가르거트~사쿠는 그저그런, 티베트 난민의 열악한 생활상 보여주는 코스의 의미 정도 있지 않을까 싶음, 아침 먹고 출발해 11시쯤 사쿠 도착하고 한 시간 휴식 뒤 다시 출발, 2시 넘어 짱구나라연 도착 사쿠에서 쉬며 네팔 아이스 맥주 340루피와 라시 두 잔 200루피를 마셨는데 딸은 웨이터가 잘 생겼다며 550루피 내고 잔돈 받지 않았다고 짱구나라연은 특이한 시바 신들의 조각이 세워져 있어 독특한 맛이 있었음, 조금은 골든템플과 유사해 보임 관람료 300루피씩 600루피 썼는데 아깝지 않았지만 이것을 보기 위해 카트만두에서 올 만하지는 않음 도저히 출발하지 않을 것 같은 버스를 타고 20루피씩 40루피 버탁푸르에 도착, 어렵지 않게 입장료 150루피씩 3000루피를 내고 입장했는데 가자마자 사원 3층에 마련된 유명 식당에서 점심 네팔 스페셜이란 메뉴인데 700루피씩 1740루피 네팔의 웬만한 고급 음식점들은 식사 값 외에 10%의 서비스요금, 13%의 부가세를 붙이므로 늘 여윳돈을 준비해야 함 3층 누각에 난간 하나만 걸쳐 놓은 곳이라 먹는 내내 지진이라도 나 건물이 흔들리면 그대로 3층 아래로 추락하는데 어쩌지 걱정하며 식사했음 캘린더 150루피씩 6개 샀는데 700루피 밖에 없어 2달러 추가 지출(처음에는 내 몫으로 샀는데 나중에 딸 스터디 조원들 좋겠다고 해 양도, 캘린더는 실용적이고 누가 봐도 네팔 색채가 강해 저렴한 선물로 추천할 만함) 하도 아이스크림을 많이들 사서 먹어 우리도 사보자 해 20루피씩 주고 먹어봤는데 포장도 안돼 있고 냉장 위생도 그리 좋지 않은 듯한데 맛이 은근히 고급스러워 적잖이 놀람 택시도 지겹다며 버스를 타려 했는데 정말 워낙 사람이 많아 북적이는 데다 차비도 일인당 30루피씩 60루피를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1달러를 들고 가게에 가 아주머니에게 무조건 버스를 타야 하니 60루피를 거슬러 주라고 조름 처음엔 난색을 표하던 아주머니를 끝내 설득했으나 카트만두를 빈 차로 돌아가야 하는지 택시 기사가 계속 타라고 채근해 할 수 없이 딸은 6달러를 주고 타려 했으나 내가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며 7달러는 줘야 한다고 해 그렇게 했음 돌아보니 버스 내려 호텔까지 찾아오며 헤맬 생각을 하면 7달러가 전혀 아깝지 않은 지출이었음 점심을 늦게 먹어서인지 별다른 저녁 생각 나지 않아 준비해온 컵라면 두 개를 끓여 먹음 그런데 이게 잘못됐는지 다음날 치트원 가는 도중에 배앓이 때문에 어려움 봉착 이날 지출. 1만 1300루피=11만 3000원, 7달러=8300원 누적 지출. 161만 6000원 2회 치트원 일정에 관한 내용은 5일 올릴 예정.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출 17개월째 ‘뚝’… 감소폭은 대폭 줄어

    수출 17개월째 ‘뚝’… 감소폭은 대폭 줄어

    일평균 18억 5000만달러로 상승 반도체·車 등 주력품 감소폭 줄어 “수출 단가·유가 회복되면 더 개선” 지난달 수출이 39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로 6% 감소했다. 역대 최장인 17개월째 하락세다. 수출 감소세는 계속됐지만 감소폭이 크게 줄었고 하루 평균 수출액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 397억 7800만 달러, 수입 326만 9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6.0%와 9.3%가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면서 무역수지는 71억 달러로 52개월째 연속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 감소폭은 지난해 11월(-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평균 수출액도 올 들어 가장 많은 18억 5000만 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올해 1월 16억 2000만 달러 이후 상승세를 탔다. 특히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달러당 환율을 반영한 원화 기준 수출은 지난해보다 0.9% 늘어 작년 9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품목별로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2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컴퓨터, 섬유, 석유화학도 오름세로 바뀌었다.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수출은 줄었으나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화장품(60.7%), 의약품(25.2%), 생활유아용품(11.3%) 등 5대 유망소비재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수출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고 중국 수출이 석유화학·기계 등의 수출 증가로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해 5월 수출이 -11%로 매우 안 좋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있겠지만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수출 품목들의 물량이 꾸준히 늘고 유가 회복과 단가 회복이 더해지면 하반기는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이날 수출 하락폭(-11%)이 컸던 지난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3억 7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77억 3000만 달러)의 44% 수준이다. 2014년 1월(18억 7000만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한은은 “수출이 수입보다 더 줄고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이 4월에 집중되면서 임금, 투자 소득(배당금, 이자)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적자규모가 크게 악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신혼·창업·실버… 공공임대 12만 5000가구 공급

    신혼·창업·실버… 공공임대 12만 5000가구 공급

    올해 공공임대주택 12만 5000가구가 공급되는 등 114만 가구에 주거 지원이 이뤄진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제정된 주거기본법에 따른 ‘2016년 주거종합계획’을 31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행복주택, 국민·영구 임대주택 등 건설임대주택 7만 가구와 매입·전세 임대주택 5만 5000가구 등 총 12만 5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이는 준공 기준이며 지난해보다 1만 가구 늘어 연간 공급량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다. 또 주택공급 통계가 인허가 기준에서 준공 기준으로 바뀐다. 인허가 이후 실제 입주 때까지 2~3년이 걸려 주택 통계가 피부에 닿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생애주기별 특화주택 공급도 확대된다. 전세임대 4만 1000가구 가운데 4000가구는 신혼부부에게 공급된다. 대학생·취업준비생 전세임대주택도 5000가구에서 1만 가구로 확대된다. 노년층 주택 2000가구도 공급이 확정됐다. 하반기에는 청년 창업지원주택 300가구도 선뵌다. 신혼부부 매입임대리츠 주택도 시범사업으로 1000가구가 나온다. 공공실버주택 1234가구도 계획됐다. 공공임대주택의 공급 방식도 다양해진다. 신규 주택을 공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노후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 및 재건축해 공급하는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도 2000가구가 공급된다. 이 주택 임대료는 시세의 30% 수준으로 공급하고 고령자는 최장 20년, 대학생은 최장 6년간 입주가 보장된다.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등이 공급하는 사회적 주택 시범사업도 펼쳐진다. 주택기금과 민간이 참여하는 공공임대리츠를 통한 10년 임대주택도 6만 가구에서 6만 7000가구로 늘린다. 주거급여 수급가구(소득이 중위소득의 43% 이하)를 최대 81만 가구로 늘리고 임차가구의 주거급여 상한인 기준임대료도 11만 3000원으로 2.4% 인상된다. 버팀목대출로 12만 5000가구에 전·월세 자금을 지원하고, 8만 5000가구에는 디딤돌 대출로 주택구입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공공임대주택 입주·퇴거 기준을 정비해 부적정 계층의 퇴거를 유도하고 입주환율을 높이기로 했다. 주거급여 수급가구 중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내는 가구는 매입·전세 임대주택에 우선적으로 입주하도록 지원하는 등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기준에 ‘주거비 부담’과 ‘최저주거수준 미달 여부’ 등이 포함된다. 한편 국토부는 공공과 민간이 올해 준공하는 주택이 51만 9000가구로 지난해(46만 가구)보다 12.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손 맞잡은 G7… 하반기 美금리인상·브렉시트 손벽 칠까

    TPP 비준·OPEC 총회도 변수 英 EU탈퇴 땐 세계경제 직격탄 “손은 맞잡고 악수는 했지만….” 미국·일본·독일 등 주요 7개국(G7) 정상이 최근 일본 이세시마에서 세계경제 위기, 남중국해 문제 등 주요 의제에 공조를 합의했지만 올 하반기 국제사회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G7의 경제 문제부터 국제 정치에 이르기까지 만만한 게 없다. 발등의 불은 불확실한 세계 경제다. 수요 부족에 시달리는 G7은 공통적으로 경기를 어떻게 부양해야 하느냐는 고민에 빠져 있다. 사정이 다급하다보니 국제 공조보다는 국내 처방에 몰입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다음달 열릴 미국과 일본 금융당국의 결정이 큰 변수다. 6월 14~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5~16일 이뤄지는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는 하반기 세계 경제의 방향타가 될 전망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여부, 일은의 추가 양적완화 및 탈(脫)디플레이션을 위한 추가 정책 등이 주목된다. 결과에 따라서는 세계 환율전쟁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은 과거와 달리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다. 어느 정도의 엔고를 감수하라는 게 미국 측의 신호이지만 아베 (신조) 정부로서는 오히려 엔화에 대한 정책 개입까지 고려하고 있다. 미국은 국내 사정 등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비준도 사실상 정지 상태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상반기쯤 절차가 다시 진행될 전망인데 그나마 모든 후보가 표심을 의식, “재고하겠다”, “손을 보겠다”고 말한 상황이다. 다음달 2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도 세계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산유량 증·감산에 따라 석유 가격 동향이 세계 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외교 분야도 불확실성이 크다. G7은 공동성명을 통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와 관련해 “탈퇴는 성장의 심각한 리스크”라며 잔류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 다음달 23일 국민투표 결과가 탈퇴로 나올 경우 유럽의 정치외교 질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중국해 문제 등에서 중국을 견제한 G7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반격과 오는 9월 항저우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도 향후 국제질서의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내 반부패 운동과 성장 감속으로 예전 같지 못한 중국이 어떤 반격의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뇌물·혼외자 딱 걸린 中 간부 ‘웨이보 스타’로 화려한 복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뇌물·혼외자 딱 걸린 中 간부 ‘웨이보 스타’로 화려한 복귀

    “지금 활발하게 전개 중인 ‘반부패 운동’은 훌륭합니다. 사회를 한 단계 진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반부패 운동에 무시할 수 없는 부정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중국 사회는 아직도 회사 공금으로 고급 담배와 술, 사치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인데요. 반부패 운동은 이런 고급 제품을 소비하는 길을 막아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고급 상품과 고급 식당, 고급 서비스업 시장에 찬바람이 불어 내수 진작에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까닭이 될 수 있다는 얘기죠.” 반부패 드라이브가 맹위를 떨치는 중국에서 비리 혐의로 옥살이를 하다 풀려난 전직 고위 공직자가 중국 경제 현실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비판을 통해 ‘온라인 스타’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10년 전 국가통계국장(장관급)을 지내다 중혼(重婚)죄로 1년여 수감생활을 했던 추샤오화(邱曉華) 민성(民生)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그 주인공.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계정에 43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는 추 전 국장은 지난달 23일 선전(深圳) 혁신발전연구원에서 중국 경제의 현실을 주제로 한 강연이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중국이 개혁·개방 이래 30년간 고속성장의 배경을 살펴보고 현재 처해 있는 ▲성장둔화 ▲통화정책 ▲부동산 ▲주식시장 ▲위안화 환율 등 중국 경제의 현안들을 예리하게 분석했다. 추 전 국장은 “농민들은 도시민의 경제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도시에서도 주거·교육·의료비의 3고(高) 현상이 도시민들의 소득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고질적인 경제 문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사정(司正) 활동이 지속되면서 공직자들 사이에 안전이 제일이고, 일을 벌이다 처벌받느니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도 지적하기도 했다. 공직 생활에서 헬리콥터 승진을 하며 촉망받던 그는 비리 혐의로 낙마한 ‘불운의’ 공직자 출신이다.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2년 국가통계국에 들어가 화려한 공직 생활의 첫발을 내디뎠다. 국가통계국에서 대변인, 부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06년 3월 48세의 나이로 조직 수장인 국장에 올랐다. 재직 중 베이징사범대에서 국제금융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교수를 거치는 등 학문과 실무를 모두 겸비한 전도양양한 국가인재였다. 하지만 국장 취임 7개월 만에 최대 비리 사건으로 꼽히는 상하이시 사회보장기금 파문에 연루되는 바람에 불명예 퇴진을 해야 했다. 이 사건은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막후 실세 노릇을 하고 있던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힘겨루기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기업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22만 위안(약 3958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하고, 사건 주범 장룽쿤(張榮坤) 푸시(福禧)투자회사 회장으로부터 호화주택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 내연녀와의 사이에 사내아이 한 명을 두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되는 오명도 썼다. 쌍개(雙開·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받고 모든 직위에서 면직된 그는 구금돼 1년간 영어(囹圄)생활을 했다. 중국에서 쌍개 처벌을 받은 비리 공직자가 재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추 전 국장은 극적으로 부활했다. 재판 과정에서 당시 고위 공직자들이 대부분 정부를 두고 부패해 있던 상황에서 촉망받던 젊은 인재로 꼽히던 그가 장룽쿤이 교묘하게 쳐 놓은 덫에 걸려들어 억울한 희생자가 됐다는 동정 여론이 나왔다. 여기에다 홍반성 낭창 질환을 앓고 있던 부인의 병구완을 오랫동안 해 왔다는 점도 참작된 덕분에 뇌물 수수는 무혐의로 인정됐고 중혼죄 하나만으로 1년 징역형을 받았다. 출감한 지 2개월만인 2008년 8월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산하 연구기관의 고급연구원으로서 정책 건의 신문 기고문을 통해 사회로 복귀했다. 현재 민성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카오시티대 교수, 쯔진(紫金)광업 부이사장 등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중국경제 신사고’라는 저서 등과 함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중국 경제 전반을 꿰뚫어 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베트남과 미국 대통령/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트남과 미국 대통령/최광숙 논설위원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은 야당이던 민주당 사무실을 불법 도청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을 받아 임기 중에 사퇴했다. 하지만 그 일만으로 그를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는 몇 가지 업적이 있다. 하나는 ‘핑퐁외교’(1971년)로 죽의 장막에 갇혀 있던 중국을 국제무대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오늘날 중국이 경제 대국으로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게 밑거름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는 또 그동안 금을 기준으로 하던 금본위제를 폐지(1971년)하고 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이는 금융사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미국을 궁지에 몰아넣었던 베트남전을 종식(1975년)시킨 것도 다름 아닌 닉슨이다. 앞서 미국이 베트남전의 수렁에 빠지게 된 것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미국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전에 개입한 것은 케네디의 죽음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 때다. 1964년 베트남 동쪽 통킹만에서 북베트남 경비정이 미군 구축함을 선제 공격한 통킹만 사건을 빌미로 미국은 북베트남에 대대적으로 폭격을 가하며 북베트남과의 전면전에 뛰어들었다. 훗날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는 회고록에서 이 전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고백했다. 존슨은 결국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거센 여론에 밀려 재선을 포기했고, 베트남전에서 군사적 개입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운 닉슨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전쟁은 끝났어도 그 이후 미국 대선에서 베트남전은 단골 이슈로 등장했다. 베트남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하던 젊은 청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훗날 대선에서 징집을 피해 외국으로 갔다는 의혹을 받았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주방위군으로 후방 근무를 하면서 징집을 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시달렸다. 최근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 살상무기 금지 조치를 전면 풀기로 합의했다. 1995년 미·베트남 국교 정상화가 이뤄진 뒤 2000년 클린턴이 미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양국 간에 화해가 이뤄졌지만 미국은 군사 분야의 빗장만은 풀지 않았었다. 베트남 공산당이 반체제 인사를 탄압한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사실 미국은 24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베트남전에 쏟아붓고도 최초로 ‘실패한 전쟁’으로 막을 내린 패전의 아픔이 너무 컸기 때문일 게다. 오바마의 목적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 견제라는 분석이다. 베트남도 중국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힘이 필요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금수 조치 해제의 대가로 미 해군의 깜라인만 기항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익 앞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신동일 PB의 생활 속 재테크] 내년까지 파는 해외주식 비과세 펀드, 지금이 활용 적기랍니다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해외주식 비과세 펀드가 꾸준한 인기다. 올해 2월부터 비과세 특례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2007년 출시돼 3년간 한시 판매됐다가 7년 만에 부활했다. 과거 상품이 매매차익과 평가차익에만 비과세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환차익까지 비과세 대상이어서 혜택이 커졌다. 예전엔 해외주식 가격 하락으로 손실이 발생해도 환율 상승으로 이익이 생기면 세금을 물어야 했다. 이런 ‘억울함’이 이번엔 없다. 1인당 3000만원까지 비과세다. 일반 해외 주식형 펀드에는 매매차익과 환차익 모두에 15.4% 세율이 적용됐다. 새로 비과세 펀드에 들고, 매매와 환율 차를 합쳐 1000만원 수익을 냈다고 가정하면 이전엔 세금으로 내야 했던 154만원을 추가 수익으로 챙길 수 있는 셈이다. 이 상품의 가입대상은 소득세법상 거주자 개인이다. 나이와 소득에 따른 가입 제한이 없다. 계약기간은 10년이지만 의무납입 기간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지 펀드 중도환매가 가능하다. 해외 상장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하는 펀드와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어야 한다. 주의할 점은 2017년 말까지만 한시 판매된다는 사실이다. 2018년 이후에는 기존 계좌의 잔여 납입한도 내에서 추가 입금만 가능하기 때문에 내년까지 남은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해외주식 비과세 펀드를 활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2017년 말까지 해외주식 비과세 펀드에 가입해 여러 번 투자수익이 발생했다고 치자. 중간에 환매하더라도 3000만원까지 비과세 한도가 자동복원되지만 2018년부터는 투자수익이 발생해 펀드를 환매하게 되면 비과세 납입한도가 복원되지 않는다. 올해 2월 비과세 상품이 출시된 이후 전체 판매 실적은 4000억원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이다. 아직까진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예·적금 상품과 달리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세테크와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해외주식 비과세펀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는 있다. 주로 주식형 펀드에 투자를 하더라도 국내 주식상품에만 관심을 가지거나 해외 주식 역시 중국에만 편중된 투자자가 대부분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코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2%가 채 안 된다.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도 해외주식 비과세펀드는 포트폴리오에서 빠져선 안 될 투자상품이다.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 [In&Out] 이란 진출하려면 ‘야바시 문화’ 이해해야/김지선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장

    [In&Out] 이란 진출하려면 ‘야바시 문화’ 이해해야/김지선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장

    10년 만에 빗장이 열린 이란 시장 개척을 위해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등 정부가 경제외교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란의 대형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66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우리나라 기업들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정부와 우리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전략물자관리원, 해외건설협회가 함께 설립한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www.irantrade.co.kr)에서 2000여건의 밀착 상담과 기업 애로사항 해소, 제도 개선 업무 등을 하고 있다. 현지지사로 운영경비를 송금할 수 있도록 자본 거래를 허용하고 이란 최대항인 반다르아바스항 1터미널에 기항을 허용하는 등 센터에 건의된 애로사항을 조치해 우리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경제외교 성과와 정부의 노력이 실제 계약과 기업의 이윤 창출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이 이란 정부의 정책과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란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란 정부는 견실한 제조업 기반이 있지만 기술력 향상이 필요하고, 30대 이하 인구가 60%에 달하는 젊은 나라이지만 실업률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해외 투자 유치 시 이란 현지기업과의 합작투자와 기술 제휴, 현지 고용 창출과 제품 국산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시장에 상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란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감안해 이란 기업과의 상생 방안을 제시한다면 우리 기업에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란의 높은 성장잠재력과 20%에 이르는 이자율, 리얄화의 강세 전망 등을 고려한 현지 자본투자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2009년 규정을 개정해 외국인 지분취득 제한을 폐지했지만, 자원개발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지분 취득을 제한하고 있고 이란중앙은행은 외환관리를 위해 이중환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공시하는 공식환율은 정부가 당사자인 거래 등 일정 부분에만 적용된다. 시장환율은 시내 환전소에서 고시되는 환율로 사기업이나 개인이 당사자인 거래에 적용된다. 따라서 기업 상황에 맞추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란인은 상술이 뛰어난 페르시아 상인의 후예다. 특히 ‘야바시 문화’라고 하는 슬로 문화가 존재하므로 우리 기업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 한편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산과 산은 맞닿을 수 없지만 사람과 사람은 맞닿는다’는 이란 속담이 있듯이 이란인은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오래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란의 비즈니스 관습을 고려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란과의 거래 시 아직까지 달러 거래에 대한 제재가 남아 있으므로 원화결제시스템을 이용하여 거래해야 한다. 또 만에 하나 올 수 있는 제재 복원(snap back) 리스크에 대해서는 수출보험 가입 시 보험료는 수출 금액, 결제 방식, 결제 기간과 수입자나 수입 국가의 신용등급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바탕으로 비상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안전하게 이란과 교역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란은 중국, 유럽 등 각국이 경쟁적으로 진입하려는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다. 현재의 세계 경제 여건하에서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이란과의 거래 시 제약 조건들이 있지만 각종 정부지원제도를 활용하고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사람과 사람이 맞닿는 나라’인 이란과 오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美대선 이후 통상정책 변화 대비해야”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 대선 이후 통상정책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22일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 전망과 미국이 활용 가능한 보호무역 수단’이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공약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도 보호무역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미 FTA와 관련, “트럼프의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지지를 얻을 가능성이 희박하고 미국 대통령 단독 권한으로는 협정 무효화가 어렵다”면서도 “대선과 같이 치러지는 의회 결과에 따라 FTA 폐기를 협상카드로 쓰면서 일부 조항에서 미국에 유리하게 FTA 재협상이 추진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미국이 환율조작,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대한 제재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비해 상품 수출의 전통적인 모델에서 탈피해 미국의 의약,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과 기술협력 또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국산 제품 수입 및 투자진출 등을 통해 한국 산업의 고도화 및 수출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햄버거 1개 가격이 ‘20만 원’…베네수엘라 경제 파탄

    햄버거 1개 가격이 ‘20만 원’…베네수엘라 경제 파탄

    보통 햄버거 1개 가격이 우리 돈으로 20만 원이라면 믿겠는가. 이는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불어닥친 현실이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판매 중인 햄버거의 개당 가격은 1700볼리바르다. 공식 환율은 달러당 10볼리바르로, 1700볼리바르는 17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0만 원에 해당한다. 호텔 1박 요금 역시 6만9000볼리바르로 6900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822만 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놀라기에는 이르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로 도입된 환율 관리에 따라 설정된 이같은 공식 환율로 상품의 가치를 매기고 있는 상인은 거의 없다. 실제로 현지 암달러시장에서는 1000볼리바르를 줘야만 1달러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대부분을 수입품과 원료에 의존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볼리바르화의 초인플레이션(1년에 수백%이상 물가상승이 일어나는 상황)으로 생필품 가격이 너무 비싸지고 말았다. 중산층조차 대부분 빈곤해져 호텔 숙박은 물론 햄버거 하나조차 사먹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도 중산층이 거주하는 지역 차카오에서는 직장인들이 가능한 한 싸게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견과류 판매점 앞에 줄을 서고 있다. 그에 반해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은 텅텅 비게 됐다는 것이다. 현지 화장품 매장의 한 여성 판매원은 “음식 빼고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매장에 들린 한 남성 고객은 직불 카드로 면도날 1개만 샀다고 한다. 자라, 스와로브스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등 해외 브랜드 매장들이 입점해 있는 한 고급 쇼핑몰 역시 텅텅 비어있기는 매한가지다. 이 건물에 입점해 있는 약국 앞에만 일과처럼 매일 약 200명이 줄을 서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줄을 선 이들조차 약국에 들어서기 전 자신이 무엇을 살 수 있을지 알지 못한다. 단지 이날 들어온 치약과 같은 생필품을 하나라도 건질 수 있길 바랄 뿐이라고 한다. 사진=카라카스·AFP=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격 체포 법조 브로커 이민희는 누구?… “정관계 마당발 과시형 로비스트”

    전격 체포 법조 브로커 이민희는 누구?… “정관계 마당발 과시형 로비스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로비에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브로커 이민희(56)씨가 20일 전격 체포되면서 이씨의 정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씨는 활동 영역이나 행태 등에서 전형적인 ‘과시형 브로커’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21일 검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씨가 지금까지 몸담은 곳은 대형 호텔, 환경정화업체, 특수장비차량 제조업체, 건설업체 등 다양하다. 이씨는 대외적으로 부회장이나 고문 직함을 달고 활동했다.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주로 정부 관공서를 상대하는 ‘대관(對官)’ 로비 업무를 맡았다고 한다. 2010년께부터 로비 영역을 정·관계, 법조계로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안면을 트고 자주 접촉하던 때다. 정 대표가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인·허가 등 로비 업무를 맡을 사람이 필요했고 이씨를 적임자로 삼은 게 아니냐는 추론이 나온다. 실제로 이씨는 서울메트로 등을 상대로 역내 화장품 매장 인·허가 로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정 대표에게서 9억원을 받은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씨가 ‘법조 브로커’로 이름을 알리는 데에는 서울의 모 고교 1년 선배인 홍만표 변호사와의 친분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홍 변호사 외에도 검사장 출신 S변호사 등 고교 인맥이 있지만 특히 홍 변호사와의 친분을 들먹이며 법조 인맥을 넓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에게 홍 변호사를 소개해 준 사람도 이씨다. ‘특수통’으로 통하는 검사장 출신인 홍 변호사는 2013∼2014년 정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로 경찰·검찰의 수사를 받을 때 변호인을 맡았다. 홍 변호사는 검찰 재직시 고소·고발이 아닌 직접 범죄 첩보를 입수해 뛰어드는 인지 수사인 특수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 대형 기획수사, 기업비리·공직부패 수사 등을 맡았다. 당시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정 대표를 송치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전관’인 홍 변호사의 힘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 변호사와 이씨는 2012년 상반기 국내 유수의 경영컨설팅 전문기관이 개설한 ‘최고경영자(CEO) 과정’에 등록해 함께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변호사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으로 끝으로 검찰을 떠난 직후였다. 이미 이때부터 홍 변호사와 이씨의 관계는 상당히 돈독했던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1인당 2만9천달러(당시 환율로 약 2천900만원)에 달하던 수강료를 정 대표가 부담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씨가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코스닥 상장업체에서 일하며 회삿돈 32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 검찰청사에서 도주한 적도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거된 이씨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석방 마지노선’ 형량인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석방됐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씨가 전형적인 과시형 인물인 점에서 개인의 사기 행각도 밝혀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이씨는 한 가수의 동생에게 3억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하자 정부 부처 차관, 청와대 수석 등을 거론하며 위세를 과시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이씨와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한 지방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당 지방경찰청장과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 그와의 친분을 떠벌리고 다녔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지방경찰청장은 친분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그를 둘러싸고 제기된 모든 의혹의 사실 관계를 철저히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1992년 중국과 수교하기 전까지 한국과 대만은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었다. ‘반공’을 국시로 삼은 군사정권 아래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산업화에 나섰고, 값진 민주화도 이루었다. 그때 우리는 지금의 중국을 ‘중공’이라고 불렀고, 대만을 ‘자유중국’이라고 불렀다. 국호 앞에 ‘자유’까지 붙여 주며 극진하게 대접하던 한국은 1992년 8월 24일 중공과 수교하면서 자유중국을 대만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사전 양해나 한마디 설명도 없는 매몰찬 단교였다. 이후 한국은 오직 중국에 ‘올인’했다. 베이징에선 한국 식당들이 제 살 깎기 경쟁을 하고 있는데, 타이베이에는 변변한 한식당 하나 없을 정도다. 그사이 한국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25%에 이르렀고, 중국 투자액이 전체 해외 투자액의 40%를 차지하는 상황이 됐다. 공산당이라면 치를 떨던 보수 정객들이 한 달에 서너 번씩 중국 공산당 간부를 찾아와 기념 촬영을 하며 ‘친중파’임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에 목매기는 대만도 마찬가지였다. 1971년 유엔이 타이베이 정부 대신 베이징의 공산당 정부를 유일한 중국으로 인정하면서 대만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에서 졸지에 국제 ‘미아’가 됐다. 대만은 생존을 위해 악착같이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대만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40%, 해외투자 중 중국 투자 비중은 70%에 이르렀다. 20여년을 잊고 지냈지만, 한국과 대만은 요즘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중국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과 올해 초 중국 증시 폭락과 환율 급변동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 한국과 대만이었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중국 기업의 성장으로 중국 시장에서 보따리를 싸는 기업도 대부분 한국과 대만 기업이다. 내부 사정도 비슷하다. 청년실업률이 10.9%에 이른 한국에서 ‘88만원 세대’가 불안에 떨고 있듯이 청년실업률 12%를 찍은 대만에서도 ‘22K 세대’로 불리는 청년들이 절망하고 있다. 22K는 대만 청년들의 초임 2만 2000대만달러를 나타내는데, 우리 돈으로 80만원 정도다. 대만 최초의 여성 총통인 차이잉원(蔡英文)이 20일 취임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서는 “대만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당한 지적이다. 차이잉원은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는 ‘신남향 정책’을 발표했고, 자유무역협정(FTA) 및 국제 경제협력체 가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선포한 상태여서 한국과 경쟁하고 협력할 여지가 많아졌다. 노골적으로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에 맞설 카드로 민진당 정권을 활용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나는 중국인이 아니라 대만인이다’라고 외치는 젊은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된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 독립의 꿈을 버린 적이 없다. 국장급 이상 공무원의 교류조차 금지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당장 대만과 관계 개선에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중국 눈치만 살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서로 머릿속에서 지워진 사이이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대만 수출액은 150억 달러나 된다. 독일과 영국에 수출하는 금액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 차이잉원 정권의 탄생을 계기로 대중국, 대대만 관계를 재정립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선택의 기준은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양안(중국과 대만)을 모두 품을 수 있는 실력이 있느냐 없느냐일 것이다. window2@seoul.co.kr
  • 英 부동층 10% ‘브렉시트 운명’ 정한다

    英 부동층 10% ‘브렉시트 운명’ 정한다

    노년층·보수당 “떠나야” 청년·전문직 “남아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결정할 국민투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내 찬반 여론은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그동안 발표된 브렉시트 여론조사의 평균치는 EU 잔류 의견이 47%, 탈퇴 의견이 41%로 브렉시트 반대 여론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5월에 공개된 10번의 여론조사 중 6번은 EU 잔류 의견이 우세하고, 4번은 탈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까지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은 지지 정당, 소득수준, 연령에 따라 갈리는 모습이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EU 잔류 의견이 41%로 탈퇴 의견을 1% 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보수당 지지층, 저소득층, 노년층에서는 EU 탈퇴 의견이 우세한 반면 노동당 지지층, 고소득층, 청년층에서는 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보수당 지지자의 경우 EU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이 47%,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38%인 반면 노동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58%로, EU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보다 19% 포인트 높게 나왔다. 전문직, 경영직, 관리직 등에 종사하는 고소득자의 경우 EU 잔류 의견이 47%로 35%의 탈퇴 의견보다 높았지만, 육체노동을 하거나 실업 상태인 저소득자 중에서는 탈퇴 의견이 46%로 34%의 잔류 의견을 크게 앞섰다. 18~24세 청년층에서는 EU 잔류 의견이 46%로 탈퇴 의견보다 17% 포인트 높았으나,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EU 탈퇴 의견이 48%로 잔류 의견보다 13% 포인트 높았다. 부동층도 평균 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돼 찬반 진영이 투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브렉시트 반대 진영은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수출 감소 등으로 영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국 재무부는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2030년까지 영국 경제가 6% 위축되며 이에 가구당 연간 4300파운드(약 702만원) 손실을 볼 것이라는 분석을 지난달 발표했다.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EU 탈퇴는 환율에는 실질적인 영향을, 수요와 공급에는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로 인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의미하는 ‘기술적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EU 탈퇴를 주장하는 진영은 EU가 영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EU 잔류 진영의 경제 위기론에 맞서고 있다. 실제 지난 1~3월 영국 내에서 늘어난 일자리 10개 중 8개는 EU 출신을 포함해 영국 이외의 시민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지지자인 이언 덩컨 스미스 전 고용연금장관은 “통제되지 않은 이민의 결과를 체감하는 건 저임금을 받거나 일자리를 잃은 영국인들”이라며 “이들이 일자리를 위해 해외에서 온 수백만명과의 경쟁을 강요받고 있고, 임금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점점 커지는 6월 美 금리인상 공포

    점점 커지는 6월 美 금리인상 공포

    투자 위축… 다우도 0.52% 하락 일부 “국내 금리인하 7월 이후로” 올해 말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6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구조조정 충격 완화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움직임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원 내린 119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두 달 만에 1190원 선을 돌파한 뒤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산업지수는 전날보다 91.22포인트(0.52%) 내린 1만 7435.4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발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나왔고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경제 전문 매체 블룸버그가 연방기금금리선물을 바탕으로 집계한 미국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은 이틀 전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지만 매파적인 의사록이 반영된 이날 32%까지 치솟았다. 조기 금리 인상론자로 분류되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동향 때문에 생기는 위험 요인은 거의 사라졌다”며 “다음달 금리를 올릴 근거가 매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은행장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들을 “상당 부분 총족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한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0.25~0.50%로 동결해 왔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실업률은 5%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높아졌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채권전략팀장은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금리 인하 시기도 7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금리를 따라 올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높은 전월세 전환율에 주거난 심화…서민들은 어디로?

    높은 전월세 전환율에 주거난 심화…서민들은 어디로?

    높은 전월세 전환율로 서민들의 주거난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3월 기준 주택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6.9%으로 법정 상한선 6%보다 0.9%포인트 높았다. 서울(6.9%)과 지방(7%)도 법정 상한선을 웃돈다. 특히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중소형 주택일수록 전월세 전환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은 5.5%로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의 전월세 전환율 4.6%보다 높았다. 연립·다세대주택과 단독주택도 30㎡ 이하의 전월세 전환율이 각각 8.7%와 10.4%로 가장 높게 나타난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금의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을 말한다. 월세로 얻는 연간 임대료 총액을 전세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눠 산출된다. 예를 들어 전세금이 1억 원인 주택에 대해 임대인이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30만 원으로 계약을 전환할 경우, 전월세 전환율은 7.2%가 된다. 임대인 입장에서 전월세 전환율은 임대 수입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임차인 입장에서는 내가 내고 있는 임대료의 적정선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셈이다. 한화건설이 공급하는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는 전월세 전환율이 5%로 수요자들의 주거비 부담을 낮춘 곳이다. 또한 2년간 임대료 금액을 제외한 보증금의 8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로 실시한다. 전용 84㎡ 기준 3000만원대부터 입주가 가능하며 기준층의 경우도 4000만원대에 입주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입주 2년차 신규단지인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0~23층, 26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기준 84, 101, 117㎡ 총 1,810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내부는 조경율이 43%에 달하며 외부는 대규모 근린공원(6만 8000여㎡)로 둘러싸여 있다. 유현초등학교, 풍무중학교가 단지 앞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수 위축이라지만… 해외 카드사용 1분기 4조원 펑펑

     국내에서는 ‘소비 절벽’이 걱정이지만 해외에만 가면 팍팍 쓴다. 해외 소비를 국내로 돌릴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은행이 20일 내놓은 ‘2016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 1~3분기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긁은 금액이 33억 달러다. 지난해 1분기 32억 1300만 달러에 비해 2.7% 늘어나 매년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 1분기 최대치는 지난해였다. 33억 달러를 올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1200.9원으로 계산하면 3조 9630억원이다. 4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이고 지난해 1분기 3조 5353억원(지난해 1분기 평균 환율 1100.3원 적용)에 비해 원화 기준으로는 12.1% 늘어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556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470만명)보다 18.3%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514만명)보다는 8.1% 늘어났다. 설 연휴와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로 나가는 경우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올 1분기에는 환율이 올라 사용금액이 지난해 4분기(34억 3000만 달러)보다는 3.8%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환율은 1157.1원이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금액은 25억 2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359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321만명보다 12% 늘어났지만 씀씀이는 줄어들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
  • [19대 국회 마지막 통과 법안들] 전·월세 전환율 6%→5.5%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은 전·월세 전환율 산정 방식 변경과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설치가 주요 내용이다. 개정안은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바꿀 때 적용하는 전·월세 전환율을 현행 ‘기준금리×α’에서 ‘기준금리+α’로 바꿨다. 현행 대통령령에 따라 α값은 4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1.5%)의 4배인 6% 전환율이 기준금리에서 4를 더한 5.5%로 바뀌어 전환율이 0.5% 포인트가 하락하는 효과가 생긴다. 다만 이는 임대차 계약기간에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만 적용되고 재계약이나 신규 계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임대인이 법정 상한선을 넘는 월세를 요구해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 실제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상한선을 웃도는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개정안은 또 주택임대차 관련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설치하고, 광역지방자치단체에도 시·도 지사의 재량으로 조정위를 둘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포함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신해철법 처리…세월호 특별법 무산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신해철법 처리…세월호 특별법 무산

    국회는 19일 오전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법안을 비롯해 130여건의 안건을 처리한다. 특히 이른바 ‘신해철법’으로 불리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개정안과 전월세 전환율 인하를 골자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장기요양기관의 재무·회계를 의무화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전북의 최대 현안으로 꼽혀 야당에서 처리를 강력 주장해온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과, 구직급여 수급기간도 국민연금 가입기간에 포함되도록 한 고용보험법 일부개정안, 유원지에 관광시설을 포함하는 특례조항을 담은 제주특별법 일부개정안 등도 있다. 그러나 여당이 강조했더 규제프리존법과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 발전법과 야당이 강조한 세월호특별법과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사법시험 존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방안으로 제시된 소비자 집단소송제 법안 등은 여야의 이견으로 19대 국회 처리가 무산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스피 상장사, 수익 늘고 매출은 제자리

    코스피 상장사, 수익 늘고 매출은 제자리

    삼성전자 빼면 매출 0.48% 감소 영업익·순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가 올해 1분기(1~3월)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매출은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장기화된 경기 침체에 대응해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긴축경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7일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제조업체 519곳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매출액은 401조 7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4%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상장사의 매출은 0.4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30조 2164억원으로 13.94% 늘었고, 순이익은 22조 8409억원으로 19.41% 급증했다. 연초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가치 절하)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 등의 효과를 누린 덕으로 풀이된다. 흑자 기업은 417곳(80.35%)으로 나타났고, 102곳(19.65%)이 적자를 냈다. 적자 지속 기업은 58곳(11.18%), 적자 전환 기업은 44곳(8.48%)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는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676곳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조 755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2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 7138억원과 1조 2790억원으로 각각 2.55%, 1.90% 늘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불법 개인과외 규제 강화 ‘학원법’ 국회 법사위 통과

    司試존치법·사형제 폐지법 폐기 세월호 지원법도 본회의행 좌절 불법 개인과외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학원법’(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법) 개정안이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현행 학원법에 따르면 개인과외 교습자는 반드시 교육감에게 과목·장소·비용을 신고해야 하며, 교습자 1명이 한 장소에서 1과목만 가르칠 수 있다. 개정안은 이런 규정을 어기고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서 암암리에 이뤄지는 기업형 과외 공부방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이 19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개인과외 교습자는 학원처럼 간판을 내걸어야 한다. 현직 교사가 과외를 하거나, 미신고 과외를 하다 적발될 경우 최대 300만~500만원이던 과태료는 일제히 1000만원으로 상향된다. 일부 학교에 한해 3년간 한시적으로 방과후 학교 시간에 선행 학습을 허용하는 내용의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 특별법’도 가결 처리됐다. 주민등록번호 유출로 피해를 입은 자에 한해 주민번호 변경을 허용하는 내용의 주민등록법 개정안도 이날 법사위를 통과했다. 행정자치부 주민번호변경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변경 여부가 결정된다. 다만, 범죄경력 은폐, 법적인 의무 회피 등을 목적으로 하는 변경 요청은 허용되지 않는다. 서민의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도 가결 처리됐다. 개정안은 전·월세 전환율을 인하하고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사법시험 존치법’(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은 이날 격론 끝에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은 법안심사1소위에 계류돼 있는 개정안의 전체회의 상정을 요구했다. 그러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소비자집단소송법도 함께 상정해 달라고 맞불을 놓았다. 여야 3당 간사가 이들 법안 상정 여부를 논의했지만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사형제 폐지 법안은 다섯 번째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이 법안은 15대 국회 때부터 발의와 폐기를 반복해 왔다. 이날도 법안소위로 돌려보내지며 19대 국회에서 작별을 고했다.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학생의 대학입학지원 특별법도 본회의행이 좌절됐다. 이날 126개 법안 중 109개가 통과됐다. 더민주 소속 이상민 법사위원장은 “현재 1소위에 900여건, 2소위에 51건이 계류 중”이라면서 “19대 국회 내 법사위를 다시 열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오늘 미처리 법안은 폐기와 같다”는 말과 함께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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