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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EU 연쇄 탈퇴 등 불확실성 증폭 땐 제3 금융위기 강타”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EU 연쇄 탈퇴 등 불확실성 증폭 땐 제3 금융위기 강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파운드화와 유로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환율전쟁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26일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근본적인 금융 부실에서 촉발된 문제가 아닌 만큼 당장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나 2011년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데 대부분 견해를 같이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증폭되면 제3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기존 국제금융 질서에 균열이 예상된다”며 “유럽연합(EU)과 유로화 단일 통화체계의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 혼란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올해 3~4월 대거 유입된 영국계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영국 성장률 둔화로 영국으로의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상수지 흑자가 오랜 시간 누적됐고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기 때문에 1997년이나 2008년과 같은 금융위기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영국이 EU에서 떨어져 나갔다는 것은 세계화 추세를 거스르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면서 “전 세계가 내수 위주, 무역장벽 확대 등 흐름으로 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브렉시트 충격은 재정건전성이나 유동성 위기 등 펀더멘털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금융시장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협상 과정에 따라 브렉시트가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을 키우는 상시적인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실물 영역까지 위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덴마크, 체코,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EU 연쇄 탈퇴 가능성을 가장 우려했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탈퇴 이후 청사진이 없고 탈퇴까지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예측이 힘든 상황”이라며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영국 외 EU 국가들로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으로 앞으로 영국과 EU의 협상 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경우엔 글로벌 금융위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부정적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탈퇴 결정으로 인한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영국의 EU 탈퇴는 남유럽 채무관계와도 연관돼 있어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시장이 영국 이탈을 심리적 충격 수준에서 받아들였지만 이 위기가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되면 그 이상의 충격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 교수는 “2011년 유럽 재정위기는 세계 경기가 꺾이는 시점에 불거진 사태인 반면 지금은 세계 경제가 바닥이라는 점에서 ‘설상가상’”이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는 아니지만 2011년 유럽 재정위기보다는 현재 상황이 더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덕룡 대외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을 두고 지레 겁먹어선 안 된다”며 침착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수출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도 강력하게 끌고 나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외환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안정시키고,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추경을 앞당기거나 소비세를 낮추는 등의 수단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줄어든 EU 수출을 늘리기 위해 수출 진흥 정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전 금융학회장은 “단기적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마련한 금융시장의 장치들을 이용해 외화유동성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우석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장은 “앞으로 영국이 EU와 탈퇴 협상을 하면서 어떤 식으로 관계가 전개되느냐에 따라 관세율도 같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최소 2년의 탈퇴 유예기간 중에 어떤 협상이 이뤄지느냐에 따라 파급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英보다 中을 주시해야… EU와 676조원 교역국 흔들리면 한국에 부정적”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英보다 中을 주시해야… EU와 676조원 교역국 흔들리면 한국에 부정적”

    “브렉시트는 엄밀하게 말해 ‘경제통합의 위기’ 또는 ‘무역의 위기’입니다. 즉, 금융시장 자체에 새로운 위기가 발생한 것은 아니라는 거죠. 시장 불안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금융시장 불안 오래가지 않을 것” 정규돈(54) 국제금융센터 원장은 2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금융시장 경색으로부터 출발한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국가적 위기관리 능력을 높이기 위해 1999년 정부와 한국은행 등의 출자로 설립된 국제금융 전문 싱크탱크다. 정 원장은 “이번에 각국 금융시장의 충격이 한층 격하게 나타났던 것은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향후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탈퇴 협상 과정에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성 악재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 “영국과 EU의 이성적인 판단과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U와 영국이 각기 상치되는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U 집행부는 영국에 많은 불이익을 주면서 최대한 빨리 탈퇴를 진행시킴으로서 여타 EU 국가들의 ‘탈퇴 도미노’를 막으려 할 것이고, 반면에 영국은 탈퇴를 최대한 늦춤으로써 자국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려 들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갈등이나 충돌이 발생하면 글로벌 경제의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실물경제 영향과 관련해 “무엇보다도 중국을 잘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탈퇴 협상 과정서 돌발 악재 가능성”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영국의 수출 비중은 1.4%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중국과 영국, 중국과 EU는 투자와 무역 등에서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과 EU의 교역 규모는 5200억 유로(약 676조원)에 달했습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브렉시트가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정 원장은 브렉시트가 우리나라의 수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달러화와 엔화 강세에 따른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에는 호재가 되겠지만, 글로벌 교역 규모 감소의 가능성도 있어 당장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 거센 후폭풍] “이젠 우리가 떠난다”… 각국 기업 ‘런던 엑소더스’ 현실화

    브렉시트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각국 기업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26일 코트라(KOTRA)가 브렉시트 결정 직후 각국 무역관을 통해 긴급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유럽의 주요 기업은 경영전략회의에 돌입하는 등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곳은 자동차업계다. 포드와 닛산, 도요타 등 영국에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기업들은 유럽 지역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포드는 브렉시트 직후 “파운드화 가치 하락과 수요 감소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장 생산물량의 70~80%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는 일본 닛산과 도요타는 브렉시트로 새로 생길 수입관세 등에 직접 영향을 받게 된다. 유럽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는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 웨일스의 생산공장을 프랑스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2014년 영국 런던으로 본사를 옮긴 이탈리아 피아트도 본사를 유럽연합(EU) 역내로 다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트라가 이달 중순 유럽의 주요 바이어 10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9%가 ‘브렉시트는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이들 중 80%는 관세율 인상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런던에 유럽본부를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본부를 옮길지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산거점이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에 있어 영향이 크지는 않다”면서도 “경제적 불확실성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유럽에 생산시설을 가진 현대차도 유럽·영국에 있는 현지법인 담당자가 모니터링을 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유럽본부를 런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이미 옮겼다. 최근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과 해운업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수주산업의 특성상 결국 부족했던 발주 물량을 채워야 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결국 버티는 곳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등 수출에 인허가가 필요한 산업도 바빠졌다. 이전에는 유럽 수출을 위해 신약 승인을 유럽의약국(EMA)과 EU로부터 한 번만 받으면 됐지만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추가 승인이 필요해진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현재 드러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우리 기업은 차분하지만 신속하게 위기 대응에 나서면서 시장 여건이나 환율 변동에 따른 틈새 수요를 파고드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현실이 된 브렉시트 후폭풍, 방어막 튼튼히 쳐야

    유럽연합(EU)이 결국 분화의 길을 걷는 것인가. 영국이 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했다. 자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와 정치 지형의 대격변이 예상된다. 영국과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EU 잔류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하나 된 유럽을 기치로 1993년 마스트리흐트조약에 의해 EU가 설립된 후 23년 만에 첫 탈퇴국이 나오게 된 셈이다. EU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 기준으로는 43년 만이다. 이날 파운드화 가치는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달러와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또 대부분의 나라에서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우리 증시도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원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환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소비 침체 등 가뜩이나 악재투성이인 우리 경제로선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충격을 줄이기 위한 비상대책이 시급해졌다. 중요한 이슈는 경제와 이민 문제였다. 특히 인구 7600만명인 터키의 EU 가입이 임박하면서 영국이 ‘이민자 천국’이 될 것이라는 공포감이 확산됐다.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뺏고 임금을 하락시킬 뿐만 아니라 주택난만 초래한다는 주장에 표가 쏠린 셈이다. 이런 반(反)이민 정서의 밑바닥에는 영국인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경계감도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인들이 EU 탈퇴로 인한 거시적인 경제적 손실보다는 평범한 시민들의 사회적 이익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투표에서 EU 회원국으로서의 이익을 가장 많이 받아 온 스코틀랜드나 런던 거주민 등이 잔류에 몰표를 던진 반면 대도시 외곽 주민들과 서민들을 중심으로 탈퇴에 표를 던진 점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벌써부터 EU 탈퇴가 스코틀랜드의 독립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브렉시트 현실화가 EU 회원국들의 제2, 제3의 탈퇴로 이어져 결국 EU 분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프랑스와 체코, 그리스, 독일 등 상당수 EU 회원국들이 영국과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EU 주요 10개 회원국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EU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그리스와 프랑스는 각각 71%와 61%가 비판적이었다. 이번에 EU 탈퇴에 표를 던진 영국인들의 48%보다 높았다. 스페인과 독일, 네덜란드인들도 46~49%가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다. 영국에 이어 이웃 회원국들마저 언제든지 분리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세계 각국은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0엔 아래로 곤두박질치면서 엔화 가치가 급등한 일본에선 닛케이 지수가 어제 하루 동안 7.9% 폭락했다. 중국도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0.5% 하락하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공포감이 가득하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어제 브렉시트와 관련해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와 금융, 외환시장에 주는 리스크가 우려된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주요 20개국(G20)에선 국제통화기금과 지역 금융안전망을 통해 지역 간 통화 스와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렉시트 현실화는 우리 경제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당장 어제 증시에서 코스피가 3.09% 급락한 1925.24로 마감됐다. 낙폭(61.47포인트)이 2012년 5월 18일(62.78포인트)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에선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4.76% 떨어졌다. 2008년 9월 2일(-4.80%) 이후 최대다. 따라서 우리로선 당장 증시와 환율 안정이 시급해졌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금융 당국은 이날 오전에 이어 오후에 다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만큼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가용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요동치고 있는 금융시장 안정이 급선무다. 파운드화 폭락과 원화 가치 하락, 달러와 엔화 가치 급등으로 우리 금융시장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갈 위험이 커졌다.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이상 기류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면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최 차관이 어제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경우에 대비해 다양한 안정화 방안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브렉시트 결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금융시장 변동이 수출과 소비 등 우리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놓쳐선 안 될 것이다. 지금처럼 경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선 작은 변동도 투자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 금융위원회는 “아직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견고하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충분히 대응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당부 정도로는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 브렉시트의 충격파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어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내려 제시했다. 그동안 고수해 온 3% 성장 목표를 포기한 셈이다. 브렉시트 영향으로 수출과 소비 모두 위축이 불가피해졌다. 조선·해운 업계의 구조조정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브렉시트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 교역량이 줄면서 운임료와 선박 수요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검토 중인 ‘슈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충격이 클 때일수록 정부가 먼저 나서서 방어막을 튼튼하게 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을 안심시켜 시장 혼란을 줄일 수 있다.
  • 원화 국제화 첫발… 상하이에 ‘원화 직거래’ 시장 열린다

    달러를 거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를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시장이 다음주부터 중국 상하이에 들어선다. 해외에서 외국인이 우리 원화로 직접 거래하고 결제하는 것은 처음이다. 원화 국제화의 첫발을 내디딘 것으로, 국제 금융 시장에서 원화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수수료를 내야 하는 달러 대신 원·위안화 직접 거래로 대금을 결제하는 한·중 수출입 기업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27일 중국 상하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개설돼 중국 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CFETS는 중국 내 은행 간 외환거래를 중개하고 기준 환율을 고시하는 인민은행 산하 기관이다. 중국에서 영업하는 금융기관은 이곳에서 원화와 위안화 사이의 현물환, 선물환, 외환(FX)스와프 거래를 할 수 있다. 환율은 1위안당 원(CNYKRW)으로 표기된다. 지난 23일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74.9원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에 참석해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은 원화의 국제 활용을 높이는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면서 “중국이 원화 국제화의 첫걸음을 내딛는 데 최적의 시장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합의한 통화·금융 협력 방안의 핵심 사항이다. 2014년 7월 두 정상의 합의 이후 5개월 뒤 서울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열렸다. 이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억 달러로 증가했다. 정부는 그동안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는 것을 우려해 해외에서 원화 거래를 엄격히 제한해 왔다. 환투기 세력에 원화가 공격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그러나 무역 거래가 증가하고 금융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원화가 해외에서 사용될 필요성이 커져 ‘원화 빗장’을 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 초 외국환 거래 규정을 개정해 중국 내 은행들의 원·위안화 거래를 허용했다. 중국 내 원·위안 직거래가 활성화하면 원화 무역 결제가 증가한다. 한·중 교역량은 지난해 2274억 달러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고 한국은 중국의 3위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의 93% 이상이 달러화로 결제됐다. 원화와 위안화 결제 비중은 합쳐서 5%에 그쳤다. 유 부총리는 “한·중 양국은 서로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라면서 “양국 통화의 교환과 결제가 자유로울수록 양국 기업의 환 위험과 거래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성공하려면 중국에서 원화의 청산과 결제, 유동성 공급을 담당하는 청산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 원화 청산은행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의 중국 법인이 맡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영국 EU 탈퇴] 시가총액 하루 만에 47조 증발했다

    [영국 EU 탈퇴] 시가총액 하루 만에 47조 증발했다

    코스닥 한때 사이드카 발동 설마 했던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을 맞았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떨어진 1925.24에 거래를 마쳤다.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세계 증시가 폭락했던 2012년 5월 18일(62.78포인트)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날 하루 날아간 시가총액만 47조 4410억원(유가증권시장 37조 5290억원, 코스닥 9조 9120억원)이다. 시총 감소액은 2011년 11월 10일(-57조 215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증시 개장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잔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새벽녘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2000선을 넘으며 출발했다. 그러나 막상 개표가 시작되면서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는 4.73%, 코스닥은 무려 7.11%까지 폭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도 장중 1900선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의 장중 고점(2001.55)과 저점(1892.75) 차이는 108.80포인트로 4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145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브렉시트에 따른 외국계 자금 이탈 우려를 키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달러당 29.7원 급등한 1179.9원에 마감됐다. 장중 1180선이 뚫리기도 했으나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 하루 변동 폭은 33.2원으로 2011년 9월 23일(46.0원)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금융시장 ‘패닉’… 日·獨·佛 증시 7~8% 폭락

    금융시장 ‘패닉’… 日·獨·佛 증시 7~8% 폭락

    코스피 3%대 급락 ‘검은 금요일’ 美증시도 2~3% 하락으로 출발 정부, 비상태세… 합동 점검반 가동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황에 빠트렸다. 파운드화 가치는 31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고, 증권가에선 투매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24일 장중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사실상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날 오후 1시 25분 파운드화 환율은 1파운드당 1.3229달러까지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는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7.26% 추락한 1204.48, 닛케이225지수는 7.92% 폭락한 1만4890.56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해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다. 브렉시트와 맞닥뜨린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폭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82% 폭락해 9557.16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0지수 종가는 4106.73으로 하룻새 8.04% 하락했다. 장 초반 8.7% 떨어졌던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결국 3.15% 하락한 6138.69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의 다우존스 종합지수, S&P500지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3%씩 급락한 뒤 횡보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개장 3시간 뒤 3.44% 하락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엔화와 금값은 폭등했다. 이날 엔화는 장중 달러당 99.02엔까지 밀리며 2년 7개월 만에 100엔대를 내줬다. 국내 금 시세는 전날보다 7% 이상 상승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정부는 금융 및 실물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또 수시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필요하면 부총리 주재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통해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찾기로 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포토] 브렉시트 충격… 英 파운드화 폭락

    [서울포토] 브렉시트 충격… 英 파운드화 폭락

    브렉시트가 확실해지자 영국 파운드화가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24일 중구 수화동 미래에셋 센터원빌딩 내부 전광판에 전일에 비해 91.44원 떨어진 원화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 충격…세계금융시장 ‘검은 금요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공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공황에 빠졌다. 외환시장에서는 파운드화 가치가 장중 10% 이상 폭락하면서 1985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유로화와 위안화는 흔들렸고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반대로 급등했다. 개표시간에 장을 열었던 아시아 증시는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거의 8% 폭락한 채 마감했고 홍콩 증시도 5%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온스당 1350달러를 가볍게 넘겼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5% 이상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례없는 금융시장 패닉을 지켜보며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 소로스 말이 맞았나…파운드 10% 폭락, 엔 폭등, 유로-달러 ‘패리티’ 가능성 외환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파운드화,유로화가 폭락세를 보였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장중 낙폭을 10% 이상 벌리면서 일중 변동 폭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이날 오전 6시 50분까지만 하더라도 파운드화 환율은 파운드당 1.5018달러를 기록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투표 마감 직후에 잔류가 우세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기관 결과와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개표결과가 집계되고 브렉시트 가능성이 점점 짙어지면서 파운드화 환율은 오후 1시 25분 파운드당 1.3229달러까지 추락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하루 변동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8월의 6.52%를 깨고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파운드화 가치 역시 1985년 9월 이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닉 파슨 NAB 외환전략 담당은 “이건 ‘백 투더 퓨처’”라며 “우리는 지금 1985년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예언한 대로다. 소로스는 지난 20일 가디언에 기고문을 내고 “브렉시트 결정이 난다면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급전직하해 ‘검은 금요일’을 맞이할 수 있다”며 낙폭이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파운드화 환율이 파운드당 1.25달러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화 환율도 급락했다. 이날 12시 50분 유로화 환율은 유로당 1.0913달러까지 내려 ‘패리티’(등가) 수준에 가까워졌다. 유로화 환율이 하루 만에 4% 가까이 내린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역외시장에서 0.5% 하락한 달러당 6.6186위안을 기록했다.이는 약 5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에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엔화 환율은 이날 오전 11시 43분 달러당 99.02엔까지 떨어졌다. 이는 201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엔화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아이섹터스의 척 셀프 수석 투자담당은 “1980년부터 이 일을 해왔지만 이런 밤은 겪어본 적 없다”며 “일생에 한 번이나 일어날 일”이라고 충격을 털어놨다. ◇널 뛰다가 폭락한 아시아 증시…日닛케이 8%·홍콩 5%↓ 유럽연합 잔류 기대감에 상승 개장했던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폭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7.92% 폭락한 14.925.02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0.59% 소폭 상승 개장했다가 오후장 개장 직후 급락을 거듭하며 12시 47분 8.3% 폭락한 14,890.56까지 떨어졌다.이후 소폭 회복했지만,폭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토픽스 지수도 7.26% 추락한 1,204.4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 코스피는 3.09% 떨어진 1,925.24로 마감해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7%대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4.76% 하락한 647.16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2.30% 떨어진 8,476.9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 3분 기준 4.64% 하락한 19,901.85에,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9% 빠진 2,869.09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 증시는 폭락세로 장을 시작할 전망이다. 트레이딩 플랫폼인 IG그룹과 CMC마켓에 따르면 영국의 FTSE 100 지수와 독일 DAX,프랑스 CAC 40지수가 6∼7.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일제히 치솟았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0.09%를 기록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국채 금리가 낮아진다는 것은 국채 가격 올랐다는 의미다. ◇ “믿을 건 금뿐” 금값 1300달러 돌파…원유가격 하락 혼란스러운 시장 상황을 틈타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이날 12시 50분 온스당 1358.5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예상 가격이었던 1300달러를 훌쩍 넘긴 것이다. 금값은 이날 오전 1천250달러 선까지 내렸다가 개표결과가 나오면서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오후 2시 44분 현재는 온스당 1천318.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에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은 일제히 내렸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배럴당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브렉시트 공포에 짓눌려 5.21% 하락한 47.50달러까지 떨어졌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이날 오후 2시 44분 기준 전날보다 6.11% 추락한 배럴당 47.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이미 비탄에 젖어있지만,앞으로는 더 힘든 날이 남아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셰인 올리버 AMP 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로 결론이 나도 영국이 EU를 떠나기까지는 온갖 일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영국이 EU와 어떤 것을 끊어낼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금융전문매체 포렉스라이브의 라이언 리틀스톤 통화 애널리스트도 지금까지의 금융시장 움직임에 대해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제부터는 진짜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확정···정부 “모든 수단 동원해 외환, 금융시장 안정시킬 것”

    브렉시트 확정···정부 “모든 수단 동원해 외환, 금융시장 안정시킬 것”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 개표 결과 탈퇴 의견이 51.9%로 잔류 의견(48.1%)을 앞서며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됐다. 브렉시트가 세계 외환·금융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대비하기 위한 각국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가운데 우리 정부도 “가용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해 외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정부는 이번 브렉시트 결과가 우리 경제에 야기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특히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외환시장, 외화자금 시장, 외국인 자금 유출입 등을 면밀히 보겠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이란 외부적 요인으로 외환시장에 불안심리가 작용하거나 투기세력이 유입돼 환율이 급격히 등락하는 경우 정부가 외환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조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최 차관은 이어 “금융과 실물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즉시 가동해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로 열고 필요하면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재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어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이날 오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최 차관은 “당초 시장은 영국의 잔류를 예상했지만, 영국의 EU 탈퇴로 결정됨에 따라 향후 영국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다시 연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국제 공조 계획도 밝혔다. 최 차관은 “이번 브렉시트 결정에 대해 주요 7개국(G7)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공동으로 시장 안정화 조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도 한·중·일 국제금융기구와 국제공조를 통해 조속한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특히 이번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요국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IIB 총회는 오는 25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에 중국 금융시장도 충격…위안화 ‘급락’에 증시 ‘폭락’

    브렉시트에 중국 금융시장도 충격…위안화 ‘급락’에 증시 ‘폭락’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중국 금융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위안화 약세’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최근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던 터라 절하 압박을 받고 있던 위안화는 브렉시트로 절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118위안 높은 6.5776위안에 고시했다. 앞서 브렉시트 우려를 반영해 위안화 가치를 전날보다 0.18%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 대비 0.4% 떨어졌고, 홍콩 역외외환시장에서도 위안화 가치는 0.5% 하락한 6.6186위안으로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중국 증시도 영국 국민투표 개표 결과가 전해진 오후장부터 ‘폭락’하기 시작했다.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낮 1시 5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76% 떨어진 2812.20을 기록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는 급락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 세력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달러화와 엔화의 강세를 이끌어내는 순서로 위안화 절하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말레이시아 메이뱅크는 브렉시트로 인한 달러 강세로 위안화가 최대 5.2%까지 절하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이렇게 되면 위안화로 평가되는 A주(중국 내국인 거래 주식) 시장에서도 자금유출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던 중국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해졌다. 영국 런던은 위안화의 주요 거래 시장이자, 홍콩에 이은 세계 두번째의 역외 위안화 거래시장으로 오는 10월 1일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앞두고 위안화 개방의 최대 거점이었다. 아울러 중국은 브렉시트에 따라 중국 최대의 교역상대인 유로존의 편제가 바뀌면서 영국, EU와 무역 관련 협정을 장기간 협상에 걸쳐 다시 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영국 및 EU와 무역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중국 기업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사실상 확정···‘엔화 폭등’ 日 “리스크 예의 주시”

    브렉시트, 사실상 확정···‘엔화 폭등’ 日 “리스크 예의 주시”

    24일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사실상 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주요 나라가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일본도 이날 달러당 엔화가 2년 7개월만에 100엔대가 깨지면서 브렉시트 후폭풍이 몰고 올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브렉시트 현실화에 따른 영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세계 경제, 금융, 외환시장에 주는 리스크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외환시장이 매우 신경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지 않도록 외환시장의 동향을 긴장감을 갖고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의 공동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금융시장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각 나라의 중앙은행 간 ‘통화 스와프’(서로 다른 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서 상호 교환하는 외환거래)를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성명을 내고 “일본은행은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조를 긴밀히 하면서 (브렉시트가) 국제 금융시장에 주는 영향을 주시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 6개 중앙은행과 체결된 통화 스와프도 활용해가면서 유동성 공급에 만전을 기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에 우리 경제당국도 비상...대책회의 가동

    브렉시트에 우리 경제당국도 비상...대책회의 가동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가 24일 현실화되면서 우리 경제당국도 시시각각 상황을 주시하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24일 브렉시트 투표 결과 탈퇴 가능성이 높아진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최상목 기재부 1차관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이미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그러나 영국의 국민투표 개표 분위기가 브렉시트 쪽으로 크게 기울면서 이날 국내 증시가 장중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충격이 커지는 데 따라 재차 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이날 브렉시트 찬반투표의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현재 달러당 1170원대를 돌파하며 전날보다 30원 가량 치솟았다. 증시는 브렉시트 공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는 4% 가량 폭락하며 장중 1900선이 붕괴됐고, 7% 폭락한 코스닥은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오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브렉시트에 대해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요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그 영향의 강도는 국가·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처럼 영국을 상대로 한 무역·금융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크지 않은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고 직접적인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글로벌 투자심리 악화 등에 따른 간접적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것에는 의견이 모였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향후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긴밀하게 대응하기로 하고 영국의 EU 탈퇴가 최종 확정되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확대·보강한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외환·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단호하게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티 “브렉시트 때 한국 단기충격 불가피”

    글로벌 금융위기식 파장 없을 듯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23일 실시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될 경우 한국도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파장에 휘말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계 IB 씨티는 브렉시트 단행 시 유럽연합(EU) 등으로 파장이 확산되면서 한국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수출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불과하지만 소비와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경기 부진을 우려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외국인 주식 투자금 중 영국의 비중이 미국(39.8%) 다음으로 많은 8.4%에 이른다며 자본 유출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씨티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는 한국의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평가했다. 총 외채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이 2008년 4분기 74%에서 올해 1분기 27.8%까지 낮아진 것을 근거로 들었다. JP모건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외환건전성 제도 손질로 인해 장기적으로 대외 충격에 따른 불안이 줄었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지표로만 쓰이는 시중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을 내년부터 의무적으로 지키게 해 위기 대응 능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LCR은 은행이 ‘달러 뱅크런’(외화자금 대량 유출)이 발생해도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외화자산 비율을 미리 정해 두는 제도다. 시중은행은 LCR을 내년 60%에서 매년 10% 포인트씩 올려 2019년에는 80%까지 높여야 한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 대비 선물환 보유액 비율이 4월 말 기준 5.8%에 불과해 대외 리스크가 제한적”이라고 보도했다. 김경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해외 주요 IB는 한국 금융시장이 아시아 신흥국 중에선 ‘안전자산’에 속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브렉시트가 현실화돼도 장기적인 금융불안이나 실물경제의 심각한 타격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WSJ “파운드貨 급락… BOE 금리 인상 나설 것” 소로스 “검은 금요일… 英 국민 가난뱅이 속출”

    WSJ “파운드貨 급락… BOE 금리 인상 나설 것” 소로스 “검은 금요일… 英 국민 가난뱅이 속출”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경우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해 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전망은 영국이 EU 탈퇴(브렉시트)로 경제에 타격을 입으면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과달라 주목된다. ●경기부양 위해 인하 예상과 달라 주목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파운드가 급락하면 BOE는 해외 중앙은행에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이 영국 외환시장을 도우려면 영국이 먼저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신문은 영국이 2차 세계대전 이후 10년에 한 번꼴로 파운드화 위기를 경험했고 그때마다 BOE는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가 초강세를 보여 플라자합의(미국이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 가치를 끌어올리기로 한 결정)까지 나왔던 1985년 영국은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달 만에 9.5%에서 13.875%로 인상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적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투표 다음날인 24일은 (주가가 대폭락하는) ‘검은 금요일’이 될 것이며 영국 유권자 대부분은 가난뱅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2년보다 더 심각… 15% 이상↓” 1992년 파운드화 폭락에 베팅해 10억 달러(약 1조 1600억원)의 이익을 올렸던 그는 “EU 탈퇴로 결론 나면 미국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하락 폭은 영국이 유럽국가 간 준고정환율제인 환율조정메커니즘(ERM)에서 탈퇴할 당시(1992년)의 15%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지금도 영국은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를 더 내릴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늘날 투기세력은 예전보다 훨씬 크고 힘이 세다”면서 “그들은 영국 정부와 유권자들의 계산 착오를 이용해 큰 부를 얻겠지만 유권자 대부분은 훨씬 가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피카소 초기 희귀 작품 경매 나온다…낙찰가 522억원 예상

    피카소 초기 희귀 작품 경매 나온다…낙찰가 522억원 예상

    입체파를 탄생시킨 20세기 미술계의 최고 거장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희귀 작품이 오는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다고 미국 CNN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이번 작품은 피카소의 작가생활 중 초기로 분류되는 입체파 시대(1907~1912년)에 그린 ‘앉아있는 여인’(Femme Assise·1909년)으로, 낙찰 예상가는 4000만~4500만 달러(약 464억~522억 원)가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작품 속 여성은 피카소의 초기 작품 활동에 영감을 준 페르낭드 올리비에다. 그녀는 피카소의 일곱 여인 중 첫 번째 연인으로, 포근하면서도 거침없는 성격의 야성적인 여성으로 묘사된다. 소더비 인상파·현대미술 책임자인 헬레나 뉴먼은 이번 작품에 대해 “극히 희귀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피카소의 입체파는 수십 년에 걸쳐 피카소 본인뿐만 아니라 이후의 현대 미술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획기적인 기간으로 간주해 입체파 시대 작품은 대부분이 세계의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소유자는 1973년 소더비 경매에서 이 작품을 34만 파운드(현재 환율로 약 5억7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한편 피카소의 작품은 그 이름만큼이나 미술 경매에서 인기가 높은데 사상 최고가 기록 역시 피카소의 작품이 갖고 있다. 지난해 5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이 1억7936만 달러(당시 약 1969억 원)에 낙찰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사진=소더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브렉시트 공포에… 잘나가던 비과세 해외펀드도 덜덜

    브렉시트 공포에… 잘나가던 비과세 해외펀드도 덜덜

    국민 재산 증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입돼 출시 3개월 만에 5000억원 넘는 자금을 모은 비과세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곤두박질치고 있다. 회복이 더딘 세계 경제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까지 덮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설정액 대부분을 유럽 지역 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유로증권’ 펀드는 브렉시트 우려가 본격화된 최근 일주일 새 6% 넘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 지난 2월 29일 이후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로 전환한 뒤 지난달 말까지 144억여원을 끌어모았다. 전환일 기준으로 이달 초에는 8%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지만 최근 브렉시트 우려 등의 여파로 그동안 올린 수익률을 모두 반납했다. 이 펀드가 수익을 내고 있던 최근 3개월여간 유입된 자금은 현재 모두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비과세 해외펀드에는 지금까지 546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1인당 3000만원까지인 투자금에 대해 10년간 매매·평가차익과 환차익에 세금을 한 푼도 물리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비과세 혜택이 따르는 만큼 해외 주식에 직간접적으로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원금 손실 위험이 비교적 높은 상품이다. 최근까지는 비교적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 지난달 말까지 653억원을 모아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은 이달 초만 해도 4.73%의 수익률을 올렸다. 비과세 해외펀드 도입에 맞춰 출시된 ‘KB차이나H주식인덱스’는 지난 4월 수익률이 16.54%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악재 등이 부각되면서 수익률이 각각 1.31%, 7.05%로 크게 줄었다. 아예 마이너스로 바뀐 펀드도 속출하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펀드는 해외 증시뿐 아니라 환율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투자 지역의 경제 여건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등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정은 사망설´에 방산株 반짝 강세

    ´김정은 사망설´에 방산株 반짝 강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살폭탄 테러로 사망했다는 루머에 17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 방위산업주가 반짝 급등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6분 쯤 코스닥시장에서 빅텍은 전 거래일보다 110원(4.44%) 오른 2590원에 거래됐다. 빅텍은 보합권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김정은 위원장 사망 루머가 퍼진 오전 11시쯤 9%대로 급등하기도 했다.스페코(2.09%)도 11시쯤 7%대의 강세를 보였으나 단순 루머로 알려진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반납했다.  앞서 ‘이스트 아시아 트리뷴’이라는 한 인터넷 사이트는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한 여성의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선중앙TV는 이런 내용을 보도한 바 없다. 국내 주식시장은 메신저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이 퍼져나갔지만 전반적으로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서울 외환시장은 잠깐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김정은 사망’ 루머가 퍼진 오전 10시47분께부터 급상승해 전일 종가보다 10.8원 오른 1178원까지 치솟았다. 국방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김정은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신빙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스트 아시아 트리뷴’이 김정은 위원장과 관련한 ‘가짜(fake) 뉴스’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정은 사망 보도, “악성코드 가능성 있어…열지 마세요”

    김정은 사망 보도, “악성코드 가능성 있어…열지 마세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정부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환율이 출렁이는 등 시장에 영향을 줬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 국방부 당국자는 “보도 사실을 확인해 봤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아시아트리뷴’이라는 외신은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TV 보도 내용이라며 “김정은이 보통강 구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던 중 오후 2시 한 여성이 경호원의 폭탄을 터뜨렸고 김정은은 병원에 옮겨졌지만 도착당시 사망사태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날짜 등이 언급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지는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이 기사에 악성코드가 심겨져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사망 루머로 이날 오전 원-달러 환률이 출렁였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3분 현재 전일 대비 0.50원 하락한 1,170.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했다는 루머가 확산하면서 급등한 뒤 재반락했다. 오전 10시 40분쯤 김정은 자살폭탄 테러 루머가 돌았다. 이스트아시아트리뷴 보도를 근거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달러화는 급등해 1178.0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해당 소식이 출처불명의 루머로 확인되자 달러화는 다시 1,17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네수엘라 최대 암시장…40배 폭리에도 없어서 못 사

    베네수엘라 최대 암시장…40배 폭리에도 없어서 못 사

    지난 13일(현지시간) 오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서민지역 페타레의 어귀에 있는 한 상점. 샴푸와 비누 등 목욕용품을 파는 매장에서 일하는 에이디스 알케르케(31)는 손님이 들어올 때마다 곤혹스럽다. "샴푸 있어요?" "비누는요?" "치약 팔아요?" 물건을 찾는 사람은 많지만 팔 물건은 얼마 없어서다. 그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그를 뒤로하고 매장을 나간 손님들은 거리에 늘어서 있는 노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노점은 정식 상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샴푸와 비누 등을 판다. 그런 노점을 향해 알케르케는 "이렇게 물건이 귀할 때 샴푸와 비누를 구하는 걸 보면 노점은 마피아조직이 분명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페타레 어귀에는 공급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생필품을 파는 노점이 즐비하다. 생필품 부족이 심화하면서 노점이 줄지어 있는 페타레 어귀는 "그래도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카라카스 최대 암시장으로 커졌다. 암시장의 판매가격은 정상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마트나 상점보다 낮게는 1000%, 많게는 4000% 비싼 값을 치러야 한다. 소비자가격이 36.92볼리바르인 샴푸의 경우 암시장에선 최소한 1500볼리바르를 주어야 구입할 수 있다.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1.5달러, 우리돈 1760원에 불과하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최저임금(1만5051볼리바르)의 1/10에 달하는 돈이다. 하지만 최근엔 암시장마저 위기를 맞고 있다. 물건이 떨어지면서다. 수개월 전만 해도 구하지 못하는 게 없는 암시장이었지만 지금은 샴푸와 비누 등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이 극히 제한적이다. 2살 된 딸을 데리고 암시장을 찾은 마리아 도레이고는 "분유를 사야하는데 파는 곳이 없다"며 난감해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선 생필품 부족으로 상점약탈이 잇따르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국부 생산의 96%를 차지는 석유산업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 경제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사진=판칼리엔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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