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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장외 상금왕’은 김효주

    2016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박성현의 상금왕 등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국외 투어 선수들의 이른바 ‘장외 상금’ 순위도 눈길을 끈다. 초청료를 제외한, 대회 성적에 따른 순수한 상금랭킹이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가 단 한 차례 출전으로 장외 상금왕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해 말 2016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출전해 박성현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준우승 상금 6만 3250달러를 받았다. 당시 환율로 약 7447만원이다. 이 금액을 올해 상금랭킹에 대입하면 71위에 해당한다. 장외 상금랭킹 2위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무대인 김하늘이다. 국내 대회에 두 번 나와 6820만원을 챙겼다. 이 가운데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3위로 받은 6400만원이 특히 컸다. LPGA의 전인지도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4위 상금 3238만원에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4위 상금 3333만원을 보태 총 6571만원을 손에 넣었다. 김세영도 미래에셋 대우 클래식에 딱 한 번 출전해 3위 상금 3400만원을 받았다. 반면 백규정은 가장 많은 7개 국내 대회에 출전했지만 2080만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2차례 컷오프를 당한 데다 나머지 5차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 공동 33위였던 탓이다. 한편 지난해에는 장하나가 무려 3억 9389만원을, 김효주가 2억 7122만원, 유소연이 1억 6000만원을 각각 국내 대회에서 챙겨 갔다. 2014년 장외 상금왕은 유소연(9148만원), 2013년에는 최나연(1억 7000만원)이 차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中 ‘트럼프 달래기’ 나선 이유… 무역전쟁 직격탄 우려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에게 당일 축전을 보내고 4~5일 뒤 전화로 다시 축하 인사를 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은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닷새 뒤에, 2008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는 나흘 뒤에 전화를 했다. 이런 관례를 잘 알지 못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당선 사흘 만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서 아직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서운해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4~5일은 국가주석이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첫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 당선자 및 당선자 주변 인물의 초기 언행을 관찰하는 ‘탐색기’”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 닷새 만인 지난 14일 이뤄진 통화에서 시 주석은 “양국 협력만이 유일하게 옳은 선택”이라고 말했고, 트럼프는 “중국은 위대하고 중요한 국가”라고 화답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위대한 국가’라고 한 것에 ‘중요한 국가’라는 수식어를 추가했다. 시 주석이 ‘협력’을 천명하자 중국 언론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전날 사설을 통해 “트럼프가 무역장벽을 높이면 중국은 더 큰 보복으로 응대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던 관영 환구시보는 15일 논평에선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의 엘리트 정치에 물들지 않은 ‘정치 신인’으로 실사구시의 태도로 대국 관계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신경보도 “중국 지도자가 먼저 협력의 손을 내밀었다”면서 “트럼프 당선자는 중·미 우호 관계의 흐름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현재 트럼프 당선자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트럼프 달래기’에 나선 이유는 트럼프가 선거 때 공언한 무역전쟁을 행동에 옮기면 큰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환율조작국 지정, 관세 인상, 상계관세 부과, 슈퍼 301조 발동, 중·미 투자협정 폐기, 중국 기업의 미국 내 인수·합병 저지 등 트럼프의 손에는 강력한 ‘무기’가 많다. 유럽연합(EU)이 중국에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하기는커녕 중국산 철강에 74%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중국이 세계무역에서 ‘공공의 적’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강펀치를 날리면 중국 경제는 순식간에 휘청거린다. 중국의 바람대로 트럼프가 변할지는 미지수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데이비드 달러 연구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중국과의 불공정한 게임 탓에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며 “한꺼번에 모든 무기를 쓰지는 않겠지만, 무기를 내려놓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싱크탱크 “한·미 동맹 위협받지 않을 것”

    對中 정책 변화에 충격은 불가피… 미·중 무역 갈등 속 韓 피해 전망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의 한반도 경제·안보 정책이 급변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 싱크탱크 전문가들이 기존 정책들이 큰 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도널드 맨줄로 미국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1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미국 신행정부 정책전망’ 세미나에서 “의회를 누가 장악했든, 백악관에 누가 앉아 있든 한·미 동맹은 위협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의 경우 어차피 수년에 한 번씩 해 왔던 협상”이라며 “단지 미국이 몇 퍼센트를 내고 한국이 몇 퍼센트를 내는지에 대한 협상에 달린 사안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자도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바꾸겠다고 했지만 수정하면 미국의 입지가 더 악화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과 똑같은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1993년부터 20년 동안(10선) 미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맨줄로 소장은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지역 소위원회 의장을 맡았고 천안함 사태 때는 ‘북한 테러 지원국 재지정 법안’을 직접 내기도 했던 대표적인 ‘한국통’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신행정부가 고립주의를 지향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현재 미국에서는 고립주의보다는 국제주의가 더욱 지배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대선 후보 시절에 내세웠던 ‘오바마 케어’(건강보험 개혁법) 폐기, 이민 정책 등 강경한 공약들에서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조너선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국제적 사안보다 세제 개혁, 인프라 확보, 규제 혁신 등 국내적 안건에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중국 정책 변화에 따른 수출 등 교역 분야의 충격은 피할 수 없다는 점에 한·미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클라우드 바필드 미국 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다른 정책과 달리 무역 정책은 오랫동안 고민해 왔고 스스로 전문가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정부는 수개월 안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면서 “미·중 무역 갈등으로 그 사이에 끼인 한국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대중 수출의 상당 부분이 부품(중간재)이기 때문에 두 거인 사이에서 한국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이 기회에 한·중 FTA를 업그레이드하고 무역 환경이 크게 바뀌는 시대에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조재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中 선강퉁 직접 투자할 땐 고평가된 선전증시 유의해야

    늦어도 다음달에는 중국 본토 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가 허용되는 선강퉁(深港通)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등 해외투자자에게 선전A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중국 선전거래소 시가총액은 약 3500조원으로 세계 7번째로 큰 주식시장이다. 상장 종목은 약 1800개에 이르는데 특히 모바일, 전기차, 헬스케어,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미래지향적 업종의 비중이 높아 미국 나스닥이나 우리나라 코스닥과 비교되곤 한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그동안 외국자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국 본토의 중소형주, 첨단주 등에 대한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7대 신흥전략산업으로 선정한 IT, 첨단제조업, 바이오, 신소재,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관련 주식들이 집중 조명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펀드에 투자하는 금액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나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중국 선전증시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증시에 상장된 주식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값이 약 10배 정도인데 반해 선전증시의 평균 PER 값은 약 25배 이상이다. 상해증시의 PER 값도 13배 정도이기 때문에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회사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둘째, 중국증시 투자의 변동성이다. 중국증시에서는 거래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무려 80%를 웃돈다. 아직 성숙한 주식시장이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성장주, 정책테마주, 중소형주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선전증시는 2015년에도 500%가 넘는 회전율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그 변동성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환율에 대한 변동성이 더해진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셋째, 과거 상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했던 후강퉁의 효과가 과연 얼마나 컸었는지 냉철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기대를 모았던 후강퉁의 시행이 급등락하는 주식시장의 변동성만 키웠을 뿐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을 크게 끌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런데 현재 선강퉁에 대한 기대는 중국 내에서도 후강퉁 당시에 비하면 그리 뜨겁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선강퉁이 시행된다고 해서 중국증시가 무조건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또 올 연말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수급이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국 중소형주 등에 대한 투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며, 중국 IT산업·바이오산업 등의 성장과 함께 투자자산을 운용할 기회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선강퉁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NH투자증권 강남센터 PB부장
  • ‘中 직투’ 가능한 선강퉁… 휘청이는 亞 증시 활력될까

    이르면 오는 21일 시작하는 선강퉁(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의 눈이 중국 본토에 쏠리고 있다. 고객 선점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아시아 증시가 크게 휘청인 가운데 선강퉁이 유효한 투자 기회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중국본토 펀드에는 연초 이후 259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에서는 895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수익률도 국내외 주식형 펀드보다 높다. 중국본토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16%, 1개월 수익률은 1.9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도 최근 3개월 1.75%, 1개월 ?0.63%였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국내 투자자들도 홍콩을 통해 선전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 선전증시는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린다. 대형주가 많은 상하이 증시와 달리 정보기술(IT) 등 앞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주식이 많다. 선우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소재·미디어·제약 등 신산업 비중이 높아 국내 투자자들에게 중국 중소형주에 투자할 기회가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주식시장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가는 상황에서 오랜만에 찾아온 대형 이벤트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들은 선강퉁 투자설명회를 앞다퉈 개최하는 등 고객 선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출시된 중국본토 펀드만 10여개에 이른다. 삼성증권은 전국 5개 도시를 도는 ‘선강퉁 투자 세미나’를 시작했다. 키움증권은 선전거래소 종목 시세를 사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선전증시는 고평가된 측면이 강하고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악재’도 무시할 수 없다. 트럼프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불확실성이 커졌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자산전략팀장은 “환율 변동성과 정치적 리스크는 선전증시 투자에서 꼭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우조선 3분기도 흑자전환 실패…제주항공, 382억 최대 영업이익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에도 1000억원대 적자를 내며 흑자전환에 실패했다. 대우조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531억원, 영업손실 141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당기손손실은 2382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했지만 적자 폭은 크게 줄었다. 한편 제주항공은 3분기 2217억원의 매출과 38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신규 취항, 주요 노선 증편 등에 따른 이익 확대 및 비용 절감과 함께 유가, 환율 등 외부 요인이 사상 최대 실적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트럼프發 G2 환율전쟁…한국은 ‘유탄받이’ 비상

    트럼프發 G2 환율전쟁…한국은 ‘유탄받이’ 비상

    “트럼프의 정책 중 가장 명확한 것은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트럼프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루이스 알렉산더 일본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을 접한 후 내놓은 전망이다.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은 트럼프의 취임 100일 과제에 들어가 있다. 금융당국과 시장에서는 보호무역주의를 부르짖는 트럼프가 중국과 환율 전쟁에 나서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불안감에 원·달러 환율도 널뛰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원화 환율은 트럼프 당선 당일 달러당 14.5원 급등했다가 이튿날 진정(1.1원 상승)되는가 싶더니 11일 다시 14.2원 올랐다. 3거래일간 30원 가까이 뛴 셈이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과 맞물려 외환시장 진폭이 커지고 있지만 섣불리 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없다는 데 외환 당국의 고민이 있다. 트럼프가 “중국이 미국을 돼지저금통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환율 조작국 지정 의지를 거둬들이지 않고 있어서다. 트럼프는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게 끌고 가 미국에서 과도한 이익(연간 3000억 달러)을 챙겨 간다고 본다. “중국 제품에 최소 45% 폭탄관세를 물리겠다”는 발언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45% 관세가 현실화되면 중국의 대미(對美) 연간 수출액은 87%(4200억 달러)나 급감할 것이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수출의 4분의1을 중국에 수출한다. 이 중 70% 이상이 중간재 형태의 수출이다. 중국에서 2차 가공 후 미국으로 재수출하는 구조라 미·중 간 환율전쟁이 붙으면 우리나라도 직접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다. 아예 우리나라가 ‘시범 케이스’에 걸려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조 20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국 국채를 쥔 중국과 전면전에 돌입하기가 부담스러운 미국이 차선책으로 한국 등 만만한 아시아 신흥국을 제재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인 2011년 말 116억 달러에서 지난해 말 258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중국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미국은 ▲대미 무역흑자 ▲경상수지 흑자 ▲환율 개입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하면 무역 상대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다. 우리나라는 2가지 요건에 해당해 중국, 일본, 독일 등과 함께 환율 관찰대상국에 올라 있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외환당국 입장을 (미국이) 이해하게끔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강성 발언들이 그대로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가 공약을 그대로 반영했다가는 물가 폭등 등 미국에 돌아가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진영에서는 ‘45% 관세’를 비롯해 한발 물러서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트럼프 시대 ‘경제삼국지’ 판도는

    트럼프 시대 ‘경제삼국지’ 판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의 등장이 한국·중국·일본의 ‘경제 삼국지’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 나라 모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수출에 일정 수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트럼프 당선자와 뉴욕 회동을 갖기로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이런 우려도 깔려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가 ‘무역 보복’을 언급한 중국은 예상과 달리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코트라(KOTRA) 각국 무역관이 파악해 13일 내놓은 ‘미국 대선 이후 주요국 반응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 나라 중 일본의 불안감이 표면적으로는 가장 커 보인다. ‘엔고’(엔화가치 상승) 전환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무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노무라증권은 엔화 가치 상승으로 현재 달러당 105엔대인 엔화 환율이 앞으로 90엔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엔저를 통해 수출 확대를 꾀하는 ‘아베노믹스’도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까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일본 상장기업 100개사 가운데 72.3%는 향후 1년간 가장 위험한 미국경제 시나리오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을 꼽았다. 여기에다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규모에서 한국 등에 비해 열세인 것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한 TPP도 미국이 빠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인 통상정책의 기조 전환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고율의 보복관세 부과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관영매체 신경보는 “트럼프 집권 후 상당 기간 미·중 간 경제·무역 관계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중국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이 양국 간 첨예한 통상마찰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 사회과학원은 “트럼프의 정책은 국내 발전에 주력하는 고립주의로, 남중국해 등에서 미국 간섭이 약화하면 중국에 유리할 점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미국의 내수 회복 정책이 중장기적으로 중국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TPP 대척점에 있는 중국 주도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ECP)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일본의 엔고와 TPP 추진 난항은 우리나라에 반사이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동맹보다 실익 챙기는 트럼프… ‘마초 4강’에 둘러싸인 대한민국

    中 견제 위해 러와 손잡을 수도 동북아 충돌 개입 여부 변수로 국방력·무역 놓고 중국과 갈등 ‘고립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동북아의 역학 관계는 재조정에 들어가는 등 불안정성이 커지게 됐다. 강한 미국을 주창한 트럼프, 집단지도체제에서 1인 지배를 강화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정을 안정시키며 국회에서 개헌선까지 확보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전성기 러시아 제국주의 향수를 자극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한반도를 둘러싼 4강 모두 경제와 군사를 바탕으로 한 첫 각축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 이들이 강하게 부딪힐수록 한국 외교는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의 주장을 볼 때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는 물론 중국, 러시아 등과의 관계도 재조정을 거치며 요동칠 전망이다. 그의 주장인 ‘트럼프주의’는 미국 중심의 일방주의, 보호무역, 반세계화, 국제적 개입 축소 등을 골자로 한다. 그의 대외 정책의 출발점은 힘에 기반한 현실주의다. 그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강한 미국 건설”을 외쳐 왔다. 가치, 규범, 제도, 심지어 동맹까지도 언제든지 휴지통으로 집어던질 기세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란 가치에 기반한 동맹은 위기에 처했다. 그의 두 번째 입장은 “‘세계 경찰 역할’을 이제 그만두겠다”는 것이다. 지역 분쟁에 개입하지 않고, 국제 평화란 명분을 위해 미국이 예산을 쓰며 국력을 소모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시아는 아시아인이 지키라”는 1969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의 독트린과 일부 맥을 같이한다. 이는 미국이 세계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기본 축이 됐던 동맹 관계를 평가절하하면서 일방주의로 가겠다는 것으로 동맹 관계가 느슨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업가답게 이해타산을 우선시하며 모든 것은 흥정과 거래가 가능하다는 식의 그의 태도는 동북아 동맹 관계를 흔들고 불안정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일본의 재무장과 동북아 군비경쟁을 재촉할 가능성도 높다. 동맹을 축으로 했던 ‘미국에 의한 국제 평화’인 ‘팍스아메리카’의 종말도 예상된다. 아·태 및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 변화는 그동안 안정의 핵심 수단이던 미·일 및 한·미 동맹이 어떤 형태로 재조정될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지역 안정과 중국 견제와 관련, 일본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인정할 것인가. 센카쿠열도 등에서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일본에 대해 미국이 중·일 충돌 상황에서 어디까지 개입하고 힘이 돼 줄 것인지 등도 변수다. 동북아에서 트럼프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중국의 부상에 대한 대처이며 지역 동맹국들과의 관계 설정이지만 트럼프는 힘에 기반한 양자 협상에 치우쳐 있다. 한편 그는 중국을 ‘일자리 도둑’, ‘환율 조작국’이라면서 중국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겨 미국의 산업을 보호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강도 높은 무역전쟁이 예상되는 점이다. 또 그는 병력 증강 등 국방력 강화와 남중국해 해역의 미군 주둔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 점에서 남중국해 패권 장악을 핵심 국가이익으로 보는 중국과의 갈등 격화가 예상된다. 트럼프의 미국이 중국에 유화정책을 취하려 하지는 않겠지만 동맹의 신뢰 상실 및 갈등 확대로 인한 ‘아시아 재균형 정책’의 내적 붕괴 과정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활동 영역과 영향력이 커질 가능성은 크다. 경제적·전략적으로 대중 견제 약화 등의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 반면 트럼프는 크림반도 합병부터 시리아·중동 문제까지 미국과 각을 세워 온 온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훌륭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호의적으로 대해 왔다. 대러시아 관계 회복의 기대가 높은 상태로 러시아 중시 정책을 통한 중국 견제가 진행될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FTA 재협상 땐 ‘소고기·GMO·쌀’ 테이블 올릴 듯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FTA 재협상 땐 ‘소고기·GMO·쌀’ 테이블 올릴 듯

    연간 300억달러 대미 무역흑자 빌미로 소고기 연령 해제·쌀 관세 조정 가능성 中·멕시코 겨냥 무역 보복도 수출 영향… TPP 지연땐 FTA 선점한 韓 반사이익 “규제 예상되는 품목 별도 전략 짜둬야”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를 기치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등장으로 미국의 통상 정책이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통상 공약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G2(미국·중국) 무역전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가 그동안 중국에 대한 무역보복을 공공연하게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연간 약 300억 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통상압박 대상국 명단의 첫머리에 놓일 수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통상 공약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철회를 비롯한 강력한 무역협상,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미 체결한 협정의 재협상 등을 담고 있다. 재협상이 없으면 협정 탈퇴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또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불법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방침이다. 중국과 멕시코에 각각 45%, 35%를 보복성 관세 부과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른 우리 경제의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미 FTA 재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처지다. 통상 전문가들은 백인 노동자층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재협상에서 동식물 검역과 소고기 연령제한 해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과거 한·미 간 WTO 분쟁 사건들을 보면 미국이 제소한 분야는 동식물 검역조치와 유효 기간, 주세, 소고기 수입 제한 등이었다. 이상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1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무역 장벽으로 언급한 소고기 수입 규제와 일부 과일류 수입금지, 유전자변형식물(GMO) 관련 규정 등을 다시 들고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쌀 관세율 513%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통상 공약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것은 TPP다. 미국의 비준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TPP 출범 자체도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TPP 참여 후발주자인 우리나라로서는 앞서 51개국과 체결한 FTA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환율 제재와 무역보복 대상은 중국과 멕시코이지만 우리도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악화뿐 아니라 중국과 멕시코를 통한 ‘우회 수출’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미 재무부는 우리나라를 환율 감시대상국으로 지정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폭을 감소시키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장기적인 원화 절상이 필요하다”며 “국제통화기금(IMF) 수치를 인용해 구체적으로 원화가치가 4~12% 절하돼 있다”고 평가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의 통상 마찰에 대응하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책을 마련하고 규제 예상 품목을 별도로 관리하는 전략을 짜야 한다”면서 “우회 수출도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중간재 수출시장의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상·하원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미국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당선자의 극단적인 통상 공약을 반대하는 만큼 계획대로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통상 공약의 이행 강도가 약해지고 분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트럼프가 통상 공약을 다 실현한다면 세계 경제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브렉시트·트럼패닉… 코스피 궤적 닮은꼴

    브렉시트·트럼패닉… 코스피 궤적 닮은꼴

    금융시장의 트럼패닉(트럼프+패닉)이 브렉시트 때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끈 브렉시트 국민투표처럼 대반전을 만들겠다며 스스로를 ‘미스터 브렉시트’라고 불렀다. ●반짝 상승→당일 폭락→V자 반등→ 회복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 20일 전인 지난 6월 4일 코스피지수는 1985.84에서 나흘 뒤 2027.08로 껑충 뛰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불안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탓이다. 투표 이틀을 앞둔 6월 22일 1992.58로 반등했지만 예상 밖 결과에 투표 당일에는 전날보다 61.47 포인트 폭락한 1925.24로 마감했다. 이후 ‘V자’ 반등을 보이며 닷새 뒤 1950선을 회복했다. 이번 미국 대선 때도 코스피는 투표 20일 전인 10월 20일 2040.60으로 시작해 똑같이 나흘 뒤 반등했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역시 브렉시트 때와 마찬가지로 투표 이틀을 앞두고 확 올랐다가 투표 당일(9일)에 1958.38로 급락했다. 하지만 다음날 곧바로 2000선을 되찾았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브렉시트 학습효과(단기 급락 뒤 회복)가 안정제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도 흐름 비슷… “속단은 일러” 원·달러 환율도 상황은 비슷하다. 브렉시트 투표 20일 전에 달러당 1183.6원으로 마감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차츰 원화 약세(달러 강세)로 갔다. 투표 전날에는 1150.4원으로 뚝 떨어지더니 투표 당일 4년 9개월여 만에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이며 118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브렉시트 때처럼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지만 주가와 환율이 닮은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워낙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이 커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연설문·인선 관여 ‘미국판 비선 실세’…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캠프를 막후에서 이끈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35)가 장인 정권의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당선 이후 첫 회동하던 때 쿠슈너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남쪽 뜰을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다며 쿠슈너의 비서실장 임명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기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쿠슈너가 현직 비서실장과 백악관 인수 작업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쿠슈너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의 남편으로 트럼프가 가장 신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1981년 뉴저지주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2006년 1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16억원)에 주간지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25세에 유력 언론사의 주인이 됐다. 이듬해에는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의 빌딩을 18억 달러(약 2조 966억원)에 매입해 ‘거물’로 주목받았다. 쿠슈너는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쿠슈너는 트럼프가 대권에 도전하자 이방카와 함께 장인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장인의 대선 캠프에서 공식적인 자리는 맡지 않았지만 연설문 작성부터 부통령 후보 지명까지 주요 문제에 관여한 ‘비선 실세’였다. 장인과 달리 침착하고 겸손한 쿠슈너는 공화당 및 보수진영의 주요 인사와 친분을 맺고 트럼프와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특히 쿠슈너는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 와중인 지난 3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가 공화당과 유대계가 반발했을 때 유대계 주요 인사들을 설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인이며 이방카도 쿠슈너를 따라 유대교로 개종했다. 쿠슈너는 아울러 트럼프가 지난 3월 유대계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서 했던 연설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친(親)이스라엘 발언을 쏟아내 반(反)이스라엘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대계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쿠슈너는 이처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웠지만 백악관 비서실장과 같은 공직으로 그 공을 보답받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967년 발효된 반(反)정실인사법은 대통령이 친인척을 공직에 임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쿠슈너가 특정 정책을 총괄하는 비공식적인 ‘차르’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부인 힐러리 클린턴을 건강보험 개혁 태스크포스의 수장으로 임명해 개혁을 총괄하게 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신고립주의 시대, 경제 체질 바꾸는 게 급선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칠 충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강력한 보호무역 장벽을 세우겠다고 천명했다. 차기 미국 정부는 우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해 우리 수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또 반덤핑 관세와 환율 분야 ‘슈퍼 301조’ 등을 통해 무역 보복을 가할 수도 있다.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치명상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수출입 비중은 80%가 넘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무역이 감소하면서 의존도가 준 게 그 정도다. 직접적 영향을 받을 대미 수출 비중은 올 1~10월 누계 기준으로 13.6%에 이른다. 미국과 밀접한 관계인 멕시코와 캐나다까지 포함하면 의존도가 20%에 육박한다. 그동안 우리 경제는 무역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제 상황 급변 때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준비 없이 ‘트럼프노믹스’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으니 시름이 깊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트럼프노믹스는 우리가 제대로만 대처하면 경제 체질을 바꾸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미국의 요구에 대응하면서 오랜 숙제였던 구조개혁에 나선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시급한 과제는 한·미 FTA 개정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일이다. 트럼프는 FTA로 인해 미국이 손해만 본 것처럼 얘기해 왔다. 그러나 협정 체결 이후 미국의 무역적자가 줄고 일자리가 늘었다는 점은 무시한다. 지나친 보호무역은 세계 경제를 위축시켜 결국 미국에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점들을 충분히 부각시켜 한국에 대한 트럼프의 인식을 바꿔야 한다. 우리 경제의 체질도 바꿔야 한다. 보호무역 체제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 먼저 특정 지역에 편중된 무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중국과 미주 지역 의존도가 45%에 이른다. 한 나라만 재채기를 해도 넘어질 지경이다. 내부적으로는 제조업 위주의 수출 중심에서 내수 기반의 서비스산업 위주로 경제구조를 재편해야 한다. 또한 전자·조선·철강 등 시장 환경이 취약해진 분야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4차산업 물결이 거센 마당에 쇠락해 가는 분야에 메스를 대는 것은 불가피하다. 트럼프노믹스는 분명히 우리에게 큰 위기지만, 냉정하게 전략을 세워 실천하면 극복하지 못할 것도 없다.
  • 냉정한 中… 트럼프가 한·일 동맹 느슨 운영 땐 지역 맹주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세계 각국의 반응은 패닉에 가깝다. 그러나 중국은 놀라울 정도로 냉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언론과 학자들도 트럼프 개인에 대한 평가는 철저히 삼간 채 트럼프가 이끌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해야 하는지만 고민하는 분위기다. 트럼프가 선거 운동 기간에 중국을 ‘일자리 도둑’, ‘환율 조작국’으로 비난할 때도 중국 정부는 대응하지 않았다. 진흙탕 선거전으로 미국 민주주의의 위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을 속으로 즐길 뿐이었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으로 중국이 경제적으로는 위기에 직면했지만 외교·안보적으로는 오히려 기회가 왔다는 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경제가 좀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트럼프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공약에서 비롯된다. 미국이 빗장을 걸수록 세계화의 최대 수혜국인 중국의 수출은 줄기 때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다이와 캐피털 마켓의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의 공약대로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87%(약 483조원) 줄어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4.82%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고율관세를 부과하면 중국도 즉각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보복으로 GE, 보잉, 애플 등이 중국에서 퇴출당하고 중국은 미국 국채를 투매할 것”이라면서 “무역 전쟁은 패자만 남길 뿐”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실제로 무역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는 시각은 드물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와 경제적 득실 계산이 빠른 중국이 빨리 타협할 것이라는 예상이 오히려 많다. 영국 BBC 중문망은 “중국과 맞붙으면 미국이 더 손해라는 것을 트럼프가 곧 알아차릴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처럼 중국에 더 바짝 다가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철회하고 한국 및 일본과의 군사동맹을 느슨하게 한다면 중국의 아시아 지배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북한 핵 문제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한반도에서 중국의 역할은 더욱 커진다. 상하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소 우신보 교수는 “미국의 묵인 아래 중국이 북핵 문제를 주도하면 미·중 관계가 오히려 개선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경제 문제와 마찬가지로 트럼프가 공약대로 외교 정책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원 량예빈 교수는 “클린턴의 아시아 전략은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의 ‘교묘한’ 결합이었지만 트럼프의 전략은 ‘하드파워’와 ‘예측 불가’의 결합”이라면서 “아시아에서 중국에 밀린다고 판단하면 오바마 정부보다 훨씬 거칠게 중국을 포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중국 굴기를 외치는 시진핑과 트럼프의 한 판 대결이 불가피해진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삼성, 최순실에 올 7월까지 자금 지원

     ‘비선 실세’ 최순실(60)씨 모녀에 ‘특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삼성그룹이 올해 7월무렵까지 최씨 측에 자금을 보낸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삼성이 지난해 9~10월 승마협회의 올림픽 유망주 지원 프로그램 명목으로 최씨 모녀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에 280만유로(약 35억원)를 보낸 것으로 확인한 바 있는데 이와는 별도 자금이 추가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9일 사정당국과 재계 등에 따르면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은 삼성은 승마계 유력 인사인 박모 전 전무의 건의로 ‘선수 육성을 위한 전지훈련 계획’을 추진했다. 삼성은 박 전 전무 추천을 통해 코레스포츠와 현지 컨설팅 계약을 맺고 명마(名馬) 구입 및 관리, 말 이동을 위한 특수차량 대여, 현지 대회 참가 지원 등 비용을 댔다. 검찰이 금융 기록 등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금액은 지난해 9∼10월쯤 280만 유로(당시 환율로 약 35억원) 가량이다.  당초 삼성은 승마협회로부터 선수 6명을 대상으로 전지훈련비를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이 돈은 사실상 정씨에게만 지원됐다. 당시 삼성이 지원한 훈련비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진 말을 정씨만 탔다.  현지 훈련 책임자로 박재홍 전 마사회 감독이 독일에 파견돼 여러 선수가 탈 말을 구매하려고 했으나 통장을 손에 든 최씨 측이 대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박 전 감독은 결국 말을 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에게 해결을 요청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수 선발을 비롯해 지원 사업이 뜻대로 되지 않자 박 전 전무는 최씨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마찰이 끊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사이가 틀어졌다. 이후에도 최씨는 올 7월까지 자금을 받았는데, 송금이 중단되자 반발하며 지원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언론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오기 시작하는 데도 요구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8일 검찰 조사를 받은 황 전무는 자신은 이런 전후 사정을 전혀 알지 못하며 협회 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트럼프 시대 대응할 안보·경제 전략 시급하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 요구 예상 어려운 상황에 더 큰 시련 줄 수도 TF 만들고 트럼프와 협상 나서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등 지구촌 전체가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를 주창한 트럼프 후보의 예상 밖 승리는 전 세계가 앞으로 격변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교 ·안보·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과 밀접하게 엮여 있는 우리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은 크게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설명할 수 있다. 탈냉전시대 이후 지속된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주도 세계평화) 정책,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고수해 온 자유무역주의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북핵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격감 등 이중고를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동력을 잃은 상황에서 삼각파도를 헤쳐 나가야 할 상황을 맞았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선 승리 연설에서 미국을 우선하지만 모든 나라를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공언했다. 미국 우선 정책은 곧 대외적으로 고립주의 강화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외교정책은 고립주의에서 적극적인 개입주의로 바뀌어 세계의 각종 분쟁에 개입해 왔다. 탈냉전시대 이후에는 유엔과 동맹국의 도움을 받아 분쟁에 개입하는 등 미국의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었다. 트럼프 시대에는 고립주의 강화, 다시 말해 개입주의 약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고립주의 강화는 주한미군 주둔에 큰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동맹국들이 미국 군사력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진 트럼프는 공언한 대로 우리나라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고 나설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5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주한미군의 인적 비용을 100% 부담하는 것이 왜 안 되느냐”고 주장했다. 우리가 방위비 인상을 주저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한국의 핵무장을 미국이 막을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했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된다면 우리의 안보 시스템은 엄청난 격랑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방위비 분담금 증액은 물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을 부담하라고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로서는 속히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트럼프의 외교 참모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진의를 파악, 대비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핵무장 카드로 맞서는 등 협상력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트럼프의 대북 정책 방향은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북한을 통치하는 자는 미친 인간이라고 했다가 김정은과 대화할 수 있다고 하는 등 대북 정책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을 통해 북한을 때리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복안은 밝히지 않았다. 우리를 배제한 대북 정책이 툭 튀어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원활한 소통 라인 확보가 시급하다. 트럼프 시대의 개막은 우리 경제에도 큰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깨진 약속’ 또는 ‘일자리 킬러’라는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었던 노동자 계층의 백인표를 흡수해 당선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려면 보호무역 장벽을 높일 수밖에 없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우리나라 수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한·미 FTA가 수술대에 오르면 미국은 자국 산업에 대한 보호 장치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한·미 FTA 재협상으로 양국 간 무역관세가 부활하면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우리나라 수출 손실액이 약 30조원에 이르고 일자리도 24만개나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비관적인 전망이지만 서둘러 트럼프 측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여기에 미국이 내년 초에 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우리도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실물 경제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 무역전쟁은 불가피할 것이다. 트럼프는 중국을 일자리를 앗아가는 대표적인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 경쟁을 벌일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4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중국도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매길 것이다. 중국 시장의 위축은 곧바로 우리나라 수출전선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벌써 트럼프의 당선 소식이 전해진 어제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한 게 이를 방증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당선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자 인수위와의 협의 등을 포함해 차기 미국 새 정부와의 관계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정책 연속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트럼프 캠프, 공화당 측과 106차례 접촉해 동맹국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방위비 분담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설명했다는 낙관론을 펴기도 했다. 그러나 낙관은 금물이다. 외교·경제 당국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트럼프 당선자가 협상의 명수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어떠한 협상 카드에도 맞설 만반의 준비를 해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트럼프 시대의 개막이 우리나라에 또 하나의 위기를 가져올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 도전 의식을 키워 나가야 한다.
  • 달러 팔까, 金 살까… 트럼프 쇼크에 불난 투자자들

    달러 팔까, 金 살까… 트럼프 쇼크에 불난 투자자들

    불확실성 커져 안전자산 급등세 연말까지는 ‘강달러’ 분할 매도 “주가 빠진 지금이 매수 타이밍 브렉시트 때처럼 빨리 회복될 것” ‘트럼프 쇼크’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9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달러를 팔아야 하나”라는 고객 문의가 폭주했다. 예상치 못한 ‘악재’에 공포감과 혼란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를 찾은 한 50대 남성은 “45대1의 경쟁률을 뚫고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 공모청약 배정을 받았는데 당장 공모가보다도 주가가 떨어져 남는 게 없을 것 같다”면서 “국내 주식 시장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한동안 맥을 못 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한·미 동맹 균열 등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당장 12월로 예정된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주가 급락까지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동요하지 말고 현금을 확보해 주식을 사두라”며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조언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팀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공포 심리 때문에 위험자산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옮겨와 당분간 채권과 금값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주가가 빠진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1900포인트 정도가 저가 매수 지점이라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학습효과’에서 보듯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렉시트에서 배웠듯 단기간에 회복할 것으로 본다”면서 “정치는 트럼프 혼자만이 아니라 정당과 정책이라는 큰 틀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코스피 밴드는 1850~2050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강(强)달러의 귀환’을 예측하는 의견도 많다. 일부는 달러당 1200원선까지 오를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현조 팀장은 “달러를 갖고 있다면 연말까지 절반 정도는 분할 매도하고 현금 여력이 있다면 조금 더 사 두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약(弱)달러 기조로 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2월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입장에서 반대하는 태도라 이를 일정 정도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부의 ‘대출 죄기’ 정책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정기예금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한국도 영향을 받아 금리가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확연히 높아졌다. 순금 3.75g(1돈)은 전일 대비 7200원 이상 올랐다. 황선구 한국거래소 금시장팀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값이 올랐다”며 “당분간 금값과 금거래량 모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도 ‘흐림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융시장 불안은 보통 부동산에 전이되는데 정부 규제와 맞물려 매매시장에서는 거래 및 상승세가 둔화되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포지수 급등·국채금리 급락… “24시간 모니터링 비상태세”

    공포지수 급등·국채금리 급락… “24시간 모니터링 비상태세”

    주가·환율 하루종일 롤러코스터…금·국채 등 안전자산에 돈 몰려 정부 “경제·금융시스템 직격탄…시장 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 우려가 현실이 된 하루였다. 설마 했던 ‘트럼프 리스크’가 9일 현실로 다가오자 오전 한때 오르던 지수들은 일제히 롤러코스터를 타듯 추락했다.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돈은 금과 국채 등 안전 자산으로 몰렸다.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이날 주식시장 ‘공포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공포지수)는 전날보다 16.59% 급등한 19.2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3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1년 9개월 만에 580선으로 주저앉았다. 그래도 코스피 낙폭(2.25%, 45.00포인트)은 브렉시트 때(3.09%, 61.47포인트)보다는 작았다. 외환 시장도 요동쳤다. 원화값은 장중 달러당 22원이나 떨어졌다. 불안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금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4.13%(1940원) 오른 4만 893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 여파로 금값이 2370원가량 상승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엔화도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6엔 오른 105.12엔까지 치솟았다가 102.57엔으로 내려왔다. 국고채 가격도 올랐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2.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425%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bp, 10년 만기 국채는 3.1bp 각각 하락했다. 정부도 하루종일 비상이 걸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은 각각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위원장은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금융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최상의 긴장감을 갖고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유럽 은행 부실 문제,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연초부터 이어진 다른 대외 리스크와 결합되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자칫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비상대응태세를 주문했다. 정부는 24시간 시장 모니터링에 착수한 상태다. 이주열 총재도 “미국 정책 변화는 우리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외환시장이 과도하게 흔들리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시장은 쇼크가 단기 변수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시스템이 지배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은 하루 이틀 정도로 끝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금융시장에 브렉시트의 10배 충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 당장 한국 흑자품목 수입 규제 가능성

    美, 당장 한국 흑자품목 수입 규제 가능성

    트럼프, 中 환율조작국 지정 공약 징벌적 관세까지 부과 땐 ‘치명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외 경제정책 방향의 핵심은 ‘보호주의’로 요약할 수 있다. 트럼프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뿐만 아니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미국의 무역수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든 협정에 대해 ‘재협상’ 또는 ‘폐기’를 주장해 왔다. 물론 “현재 시스템을 급격히 바꾸기 어렵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지만, 미국민의 민심이 급진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교역질서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당선으로 한국 경제는 미국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적 교역 패러다임의 전환에 서둘러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9일 오후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는 한·미 통상현안 긴급점검회의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반(反)무역주의와 보호무역 강화를 주장한 만큼, 대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면서 “당장 미국 측 수입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8월 미국의 쇠락한 제조업지대를 뜻하는 ‘러스트벨트’의 중심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연설에서 “한·미 FTA는 미국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준 ‘깨진 약속’이며 무역적자는 늘고 미국 일자리 10만개가 사라졌다”면서 한·미 FTA 재협상을 강조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에 의회 비준을 추진하고 있는 TPP도 “탈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2011년 한·미 FTA가 발효된 이후 대미 자동차 수출은 2012년 101억 달러 흑자를 낸 데 이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166억 달러의 흑자를 내는 등 해마다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스마트폰 등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등 대미 교역 흑자 품목은 모두 FTA 재협상 대상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더 큰 문제는 한국이 보호무역주의로 치달을 미국과 중국의 틈새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 지정’과 ‘45%의 징벌적 상계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이 실행에 들어갈 경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불가피하고, 전체 수출의 4분의1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산업 전반이 큰 충격을 받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수출의 38.3%(중국 26.0%, 미국 13.3%)를 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중 간의 보호무역 조치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날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실물 측면에서도 미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이 증대될 것”이라면서 “현재보다는 보호무역주의 성향과 주요국에 대한 환율 관련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선거 운동시기 주장했던 ‘북한 선제타격론’, ‘주한 미군 분담금 인상, 철수’ 등 한반도 관련 공약이 구체화될 경우 북한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한 미군 철수, 핵우산 제거 등 안보는 통상문제와 직결돼 있다”면서 “트럼프의 한반도 공약이 실행된다면 우리 기업과 경제에 미칠 타격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참가 시기를 놓친 TPP를 미국이 철회할 경우 ‘관심 표명국’인 우리나라 입장에서 참가국들에 대한 협상 시간을 벌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진 측면도 있다. 장상식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TPP는 나중에 들어갈수록 기존 가입국의 요구사항이 많아져 기회비용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트럼프가 TPP를 없애거나 새로운 각도에서 한다면 처음부터 들어갈 수 있는 플러스 요인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북미 직접 대화? 韓핵무장 촉발? 대북정책 한치 앞 안 보여

    [트럼프시대와 한반도] 북미 직접 대화? 韓핵무장 촉발? 대북정책 한치 앞 안 보여

    유세·인터뷰서 한·미동맹 폄훼 한·일 등에 ‘미군 철수’ 으름장 “FTA로 잃어버린 일자리 찾겠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미 관계는 격랑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그동안 각종 유세 연설과 인터뷰 등을 통해 한·미 동맹을 폄훼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실패한 협상이라며 재고하겠다고 주장했을 뿐 아니라, 북한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보이며 한국의 핵무장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트럼프가 밝힌 이 같은 공약이 실제 이뤄진다면 한·미 동맹은 최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 가장 자주 언급한 것은 동맹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트럼프의 당선으로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재협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한국과 일본,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동맹국들이 자국 방위를 보호하는 데 자신들의 몫을 내지 않고 있다며 비판한 뒤 방위비를 더 내지 않으면 주둔 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국·일본 등 동맹국들이 자국의 안보를 위해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이는 사실과 다름에도 트럼프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이를 되풀이했다. 돈이 된다면 동맹과도 철저히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이른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움으로써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백인 노동자층에 어필한 것이다. 트럼프는 특히 한 인터뷰에서 한국 등이 방위비를 100%까지 내야 한다고 주장, 수위를 높였다. 현재 한국과 미국은 주한미군 주둔을 위한 방위비를 각각 50% 정도씩 나눠 내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트럼프가 방위비 분담금과 주한미군을 연결시키고 있지만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미국에 더 불리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해외 주둔 미군 철수를 주장했지만 미국에 미칠 손익계산서를 두들겨 보면 이런 공약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방위비 인상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 트럼프가 ‘미국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신(新)고립주의’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통상 공약에도 그대로 이어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타결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파기는 물론 한·미 FTA도 미국에 불리하다며 재협상을 예고했다. 한·미 FTA 협상을 총괄했던 웬디 커틀러 전 미 무역대표부(USTR) 수석대표는 지난 7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역협정에 대한 재협상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으니, 대통령이 의회와 협의해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면서도 “한·미 FTA는 양국에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재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그동안 오락가락하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에서 한·미 동맹 약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트럼프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아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대화할 수 있다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다. 특히 김정은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통치력을 칭찬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아 북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가 그동안 밝힌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은 “중국을 통해 북한을 때리겠다”는 원론적 발언만 있었을 뿐 구체적 정책이나 비전은 없었다. 한국 정부를 따돌리고 대북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에서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중국에 대해서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판하며 협력보다는 갈등을 예고해 중국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은 요원해 보인다. 트럼프가 한국, 일본 등이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는 등 협조하지 않으면 스스로 핵무장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도 걱정스럽다. 이는 동북아 핵개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발언으로, 미국의 비확산 정책에 반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핵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불투명하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캠프 및 인수위원회에 한국 등 아시아 전문가들이 거의 없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외교정책에 대한 숙고 없이 표심을 위한 포퓰리즘적 발언만 해 온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가 한·미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한·미 간 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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