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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수 펑크, 나랏빚 1200조… 돈 쓸 곳 많은데 ‘재정정책 딜레마’ [뉴스 분석]

    세수 펑크, 나랏빚 1200조… 돈 쓸 곳 많은데 ‘재정정책 딜레마’ [뉴스 분석]

    미국발 관세전쟁이 경기 둔화를 가중시키면서 정부의 세수 결손이 3년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나랏빚은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 12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회복할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재정 투입’이다. 없는 살림에 돈 쓸 곳이 많아지면서 새 정부는 ‘재정정책의 딜레마’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세입 예산이 지난해보다 30조 8000억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세수 펑크가 날 가능성이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관세전쟁 영향으로 세수가 (세입 예산보다) 조금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국가 채무는 지난 3월 말 기준 1175조 9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1141조 2000억원에서 3개월 새 34조 7000억원 늘었다. 상반기에 1200조원을 처음 돌파하고 연말에는 1280조 8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48.4%로 50% 턱밑에 이르게 된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된 미국 연방정부의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 124%보다는 낮지만, 한국은 미국과 달리 비기축 통화국이어서 재정적 위험성이 더 크다. 과도한 재정 지출로 경제 규모 대비 채무 비율이 확대되면 한국도 미국처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 그러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 전반이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 집행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선되면 곧바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약한 추경 규모가 35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차 추경 규모는 20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정부가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려면 늘어나는 국가 채무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 확대와 재정 건전성 확보 사이에 균형을 찾아야 한다. 추경을 통한 재정 확대로 경기를 살려 세수를 확보하고, 대미 통상협의로 관세를 줄이며 수출 타격을 최소화해 0%대 성장률에서 탈출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신용등급은 채무 비율이 높아도, 성장률이 낮아도 강등될 수 있다”면서 “소비가 이뤄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으로 재정을 ‘핀셋 지원’하면 GDP 성장률을 최소 1%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수 줄고 빚 불어나는데 돈 쓸 데는 많고… 커지는 ‘재정 딜레마’

    세수 줄고 빚 불어나는데 돈 쓸 데는 많고… 커지는 ‘재정 딜레마’

    미국발 관세전쟁이 경기 둔화를 가중시키면서 정부의 세수 결손이 3년째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나랏빚은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 12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를 회복할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재정 투입’이다. 없는 살림에 돈 쓸 곳이 많아지면서 새 정부는 ‘재정정책의 딜레마’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세입 예산이 지난해보다 30조 8000억원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세수 펑크가 날 가능성이 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관세전쟁 영향으로 세수가 (세입 예산보다) 조금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정부 국가 채무는 지난 3월 말 기준 1175조 9000억원이다. 지난해 말 1141조 2000억원에서 3개월 새 34조 7000억원 늘었다. 상반기에 1200조원을 처음 돌파하고 연말에는 1280조 8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48.4%로 50% 턱밑에 이르게 된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된 미국 연방정부의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 124%보다는 낮지만, 한국은 미국과 달리 비기축 통화국이어서 재정적 위험성이 더 크다. 과도한 재정 지출로 경제 규모 대비 채무 비율이 확대되면 한국도 미국처럼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 그러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 전반이 흔들리게 된다. 나라 살림도 악화했다. 3월 말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61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5조 3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하지만 경기 대응을 위한 재정 집행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당선되면 곧바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약한 추경 규모가 35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차 추경 규모는 20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정부가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세우려면 늘어나는 국가 채무를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려면 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 확대와 재정 건전성 확보 사이에 균형을 찾아야 한다. 추경을 통한 재정 확대로 경기를 살려 세수를 확보하고, 대미 통상협의로 관세를 줄이며 수출 타격을 최소화해 0%대 성장률에서 탈출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신용등급은 채무 비율이 높아도, 성장률이 낮아도 강등될 수 있다”면서 “소비가 이뤄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으로 재정을 ‘핀셋 지원’하면 GDP 성장률을 최소 1%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빽다방 이 메뉴 조심해야”…이번엔 디저트서 곰팡이 나왔다

    “빽다방 이 메뉴 조심해야”…이번엔 디저트서 곰팡이 나왔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이 판매하는 디저트에서 곰팡이가 발견돼 논란이다. 지난 1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빽다방 가바밥알떡 조심하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늘 서울 XX구에 있는 빽다방에서 가바밥알떡 배달시켰는데 받아보니 곰팡이가 나 있다”고 했다. 그는 “매장에 전화하니 냉동으로 보관한다는데 배달 자주 시켜 먹으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이 메뉴 시키실 때 조심하시라”고 했다. 지난 8일 다른 커뮤니티에서 B씨가 올린 글을 보면 “5월 3일에 커피 한잔 마시려고 배달 주문하면서 가바밥알떡이라는 디저트도 시켰는데 포장돼 있는 상태로 오고 유통기한이 9월까지길래 한입 먹었더니 옆에 딱 곰팡이가”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빽다방의 신제품 ‘가바밥알떡’이 있었다. 작성자가 한 입 베어먹은 것으로 보이는데 내용물 중간에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보인다. B씨는 “더본에서는 제조사 잘못이라고 한다”며 “제조사인 정인에서는 도의적 책임으로 10만원으로 합의서 작성까지 해달라는데 그렇게 하는 게 맞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조사에서는 보험 들어놔서 그걸로 한다고 하는데 바로 병원을 못 가서 해당이 안 된다고 보상은 하나도 못 받고”라며 “2300원 환급은 받았다”고 했다. 한편 빽다방은 원재료 가격 인상과 고환율 영향 등을 이유로 오는 22일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올려 1700원에 판매하기로 하는 등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 美 신용 강등 뒤 이례적 ‘약달러’… 안전자산 프리미엄 꺾였다

    美 신용 강등 뒤 이례적 ‘약달러’… 안전자산 프리미엄 꺾였다

    달러 인덱스 100.06… 1%나 떨어져2011년·2023년 달러 강세와 대비관세 전쟁 여파… 美 불확실성 반영코스피 장중 2600 내줘… 23.45P↓ 기재부 “시장에 미칠 영향 제한적”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108년 만에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춘 이후 전 세계 투자자들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9일 미국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0.06(전 거래일 대비 -1.0%) 수준까지 하락했다.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직후 ‘약달러’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도 지난 16일 장 후반에 상승한 후 4.52% 선까지 올랐다. 2011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2023년 피치가 신용등급을 강등했을 때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 수요가 커지면서 ‘강달러’가 나타난 것과는 정반대 양상이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미국 주식과 국채 등 자산을 팔고 기축통화인 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려는 심리가 강해진다. 자연스럽게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에 달러 약세가 나타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이후 투자자들이 달러를 더는 안전자산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달러 패권이 흔들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무디스가 3대 신평사 중 마지막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만큼 조정의 여파가 다소 제한적이었던 측면도 있다. 원화는 약세와 강세를 오가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397.8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야간거래에선 1387.1원까지 10.7원 떨어지며 원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환율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출렁일지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관세전쟁이 환율의 불확실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서 국가신용등급 하락만으로 환율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하락의 충격파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45포인트(0.89%) 내린 2603.42로 마감하며 2600선을 겨우 지켜냈다. 전장 대비 13.17포인트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이 커졌고, 장중엔 26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정부는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으리라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관계기관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무디스의 이번 등급 하향은 어느 정도 예상된 조치이며,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국이 종주국인데 중국산 물밀듯이…‘이것’ 수입 역대 최대

    한국이 종주국인데 중국산 물밀듯이…‘이것’ 수입 역대 최대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이상기온과 고환율 등으로 김치 수입액이 늘면서 김치 무역 적자 폭도 커졌다. 지난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김치 수입액은 4756만 달러(약 670억원)로 전년(4075만 달러) 대비 16.7% 늘었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 중량은 8097만t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고환율 영향으로 수입액 증가율이 중량 증가율보다 높았다. 1분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기록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김치 수입 금액과 중량은 이미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돌파했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전년(1억 6358만 달러) 대비 16.1% 증가한 1억 8986만 달러(약 2670억원), 수입량은 31만 1570t으로 전년 대비 8.7% 상승해 처음으로 30만t을 돌파했다.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 6357만 달러(약 2300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였지만 수입액은 더 가파르게 늘었다. 김치 무역적자는 지난해 2269만 달러로 전년(798만 달러)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수입 김치는 대부분 중국산이며 가정보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비중이 높다. 2021년 중국의 ‘알몸 배추’ 사태 여파로 김치 수입이 줄면서 일시적으로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3년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김치 수입이 급증한 큰 이유로는 원재료인 배추의 가격이 생산 부진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 배추는 이상 고온, 겨울 배추는 대설 및 한파 등으로 생산량이 줄었다. 고랭지 여름 배추도 폭염 때문에 생산이 부진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5.6% 올랐고, 김치는 20.7%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 가격은 5442원으로 전년보다 24% 상승해 1000원 넘게 올랐다.
  • 美 주가 빠져도 주워담던 ‘서학개미’… 환차손 우려에 돌아섰다

    美 주가 빠져도 주워담던 ‘서학개미’… 환차손 우려에 돌아섰다

    관세전쟁 우려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0%대 급락하는 와중에도 미국 주식에 대해 무한 신뢰를 보냈던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7개월 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제2 플라자합의’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앉자 환차손(환율 변동에 따른 손실) 우려가 커지며 자금 회수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여기에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까지 강등하면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움직임이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지난 16일까지 미국 주식을 8억 5960만 달러(약 1조 2038억원) 순매도했다. 최근 5거래일(12일~16일) 동안에만 9억 2355만 달러어치를 팔아 치웠다. 5월 국내 투자자들의 월간 미국 주식 투자 규모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이 마지막이다. 서학개미들의 최고 인기 종목인 테슬라는 2796만 달러어치를, 엔비디아는 무려 3억 4467만달러(4827억원)가량을 팔아 치웠다. 그간 국내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우려로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기록적인 순매수세를 이어 왔다. 지난해 12월 16일 역대 최고점(2만 204.58)을 새로 썼던 나스닥 지수는 지난 4월 7일까지 26.8%나 급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도 고점 대비 20%가량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인 111억 2626만 달러(15조 5823억원)를 순매수하며 저점 매수에 나섰고 지난 4월에도 37억 537만 달러어치를 사들였다. 미국 주식 가격이 상승해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 투자수익률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매도세로 이어졌다.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1389.6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6개월 만의 최저치다. 5월 일평균 원달러 환율 변동 폭은 25.26원으로 지난 7월 서울외환시장 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 이후 가장 컸다. 지난 14일에는 한미 간 환율 협의가 있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절하시킨 플라자합의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여기에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무디스가 최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강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때마침 뉴욕증시가 급등한 것도 매도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시 급락으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나 저점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본격적인 환율 하락에 앞서 원금 회수·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다.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0.1% 급등했고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4.9%와 7% 상승했다.
  • 무디스마저… ‘부채 급증’ 美 신용등급 강등

    무디스마저… ‘부채 급증’ 美 신용등급 강등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이에 따라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2023년 피치에 이어 무디스까지 3대 국제신용평가사가 모두 미국의 최고 신용등급 지위를 박탈했다. 국가신용도 하향 조치에 따라 미국 정부가 국가 채무 해소를 위해 관세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지, 반대로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관세 압력 완화에 나설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디스는 이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내린 건 미 정부의 재정 적자와 정부 부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가 부채는 36조 2200억 달러(약 5경 726조원)에 이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123%를 찍었다. 국가 부채가 경제 규모의 1.2배 수준이라는 의미다. 3대 신평사 모두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년 9개월 만이다. 무디스 평가와 관련해 미 백악관은 전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정부의 낭비, 사기, 권력 남용을 근절하고 우리 사회를 다시 질서 있게 만들기 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통과시켜 조 바이든이 초래한 난장판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이 언급한 트럼프 감세법안은 추진 동력을 잃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트럼프 감세안 첫 표결은 공화당 강경파가 이탈하면서 찬성 16표, 반대 21표로 부결됐고 19일 재표결이 이뤄진다. 트럼프발 관세전쟁 이후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면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가 더 가속화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가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지난 3월 말 기준 7654억 달러(1072조원)로 한 달 사이 189억 달러 줄었다. 보유액 순위로는 일본(1조 1308억 달러)과 영국(7793억 달러)에 이어 3위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영국보다 낮아진 건 200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신용등급 하락을 계기로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 대미 무역 흑자국을 상대로 관세 드라이브를 한층 더 강력하게 펼칠지 주목된다. 반대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적자를 줄일 목적으로 상호관세 협상과 달러화 약세를 연계하면서 관세 압력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티븐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과거 ‘플라자 합의’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약달러를 만들기 위해 주요국들과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를 맺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여진은 한국 금융시장을 직간접적으로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위험을 회피하려 안전자산 쪽으로 투자금을 옮기게 된다.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달러는 강세가 되고 금값이 치솟을 수 있다. 반대로 원화는 수요가 줄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국내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 내 소비·투자 심리 위축으로 한국의 대미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이번 강등 조치가 3대 신평사 중 가장 뒤늦은 등급 하향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미 피치와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상황에서 무디스의 결정은 후행적 성격이 강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스와로브스키, 나이키와 만나다…120만원짜리 운동화 곧 출시 [스니커 톡]

    스와로브스키, 나이키와 만나다…120만원짜리 운동화 곧 출시 [스니커 톡]

    정가 100만 원이 넘는 나이키 운동화가 조만간 판매된다는 소식입니다. 나이키 자회사 에어 조던과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가 협업한 에어 조던 1 로우 운동화입니다. 이 신발은 정교하게 연마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수백 개로 장식된 게 특징입니다. 최근 나이키 코리아는 공식 모바일 스토어 SNKR 앱을 통해 ‘우먼스 에어 조던 1 로우 OG x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명명한 이 제품을 24일 오전 10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나이키는 “열과 압력이 가해질 때 진정한 예술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 운동화가 이 말을 증명하듯 가장 상징적인 실루엣에 세련된 크리스털 장식을 더해져 깔끔한 컷의 완벽한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스와로브스키 조던 1 로우’라고도 불리는 이 운동화는 ‘섀도’라는 컬러웨이에 정교하게 디테일을 살린 캐비어 직물 질감으로 화사함이 더해졌습니다. 나이키는 또 실루엣 전체에 프리미엄 소재와 맞춤형 하드웨어를 적용해 로우 컷 디자인에 돋보이는 감각을 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은 119만 9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스와로브스키와의 협업 제품인 데다 미국 발매 가격이 1000달러, 현재 환율로 139만 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가격이 오히려 20만 원가량 저렴한 것이긴 합니다. 나이키는 국가별로 가격 정책을 다르게 펼치고 있는데 이번 제품의 생산 국가인 중국의 경우 6999위안(약 135만 원), 인접국 일본은 15만 4000엔(약 147만 원)입니다. 제품 출시일 미뤄졌다면 가격 비싸졌다? 이유는 미국발 상호관세 불확실성다만 이 운동화가 나중에 출시된다면 가격은 더 비싸질 수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광범위한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도 90일간 관세 유예를 합의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나이키는 신발 전체 생산량의 18%를 중국, 27%를 인도네시아, 5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세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은 사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쟁사인 아디다스는 최근 미국발 관세가 미칠 영향에 대해 불안감을 직접 드러냈습니다.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인 비외른 굴덴은 당시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82% 증가했다고 밝히면서도 관세 여파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정상적인 세계’라면 좋은 실적과 견고한 주문, 아디다스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을 수 있다”면서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이 이를 방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 물량을 이미 최소 수준으로 줄였지만 매우 높은 관세에 노출돼 있다. 관세의 영향을 정량화하거나 소비자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또 70여 개의 다른 신발 관련 브랜드들과 함께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면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포함된 미국신발도소매협회(FDRA)는 당시 공동 서한에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거기에는 “미국 신발 산업의 특성상, 이런 비용 증가로 인해 수백 기업이 폐업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가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기본 소비재보다는 전략적 품목에 초점을 맞춘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쓰였습니다.
  • 환율, 1389.6원 주간 마감… 6개월 만에 최저

    환율, 1389.6원 주간 마감… 6개월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하락하며 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5원)보다 4.9원 내린 1389.6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8일(1386.4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2.5원 상승한 1397.0원으로 개장했다. 오전에는 1400원에 가까워지며 소폭 상승하다가 오후 들어 반락했다. 간밤 미국의 지난달 도매 물가 지수가 급락한 데다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시장 전망치(0.3%)를 밑돌며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날보다 0.23% 하락한 100.557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에 강보합권에서 주간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51 포인트(0.21%) 오른 2626.8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00억원, 1340억원씩 순매수했고, 개인은 3033억원을 순매도했다. 주간 코스피 지수는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제주도에서 열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통상 장관 회의에서 실무 협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소강상태로 접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양국이 완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다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상 시그널을 보내며 시장이 상승 폭을 넓히지는 못하고 있다. 같은 날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8.16 포인트(1.11%) 내린 725.07로 하락 마감했다. 개인은 235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0억원, 432억원 순매도했다.
  • 100만원 넘는 ‘나이키 운동화’ 곧 판매…관세 영향인가 보니 [스니커 톡]

    100만원 넘는 ‘나이키 운동화’ 곧 판매…관세 영향인가 보니 [스니커 톡]

    정가 100만 원이 넘는 나이키 운동화가 조만간 판매된다는 소식입니다. 나이키 자회사 에어 조던과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가 협업한 에어 조던 1 로우 운동화입니다. 이 신발은 정교하게 연마된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수백 개로 장식된 게 특징입니다. 최근 나이키 코리아는 공식 모바일 스토어 SNKR 앱을 통해 ‘우먼스 에어 조던 1 로우 OG x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명명한 이 제품을 24일 오전 10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나이키는 “열과 압력이 가해질 때 진정한 예술이 탄생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 운동화가 이 말을 증명하듯 가장 상징적인 실루엣에 세련된 크리스털 장식을 더해져 깔끔한 컷의 완벽한 디자인을 자랑한다고 소개했습니다. ‘스와로브스키 조던 1 로우’라고도 불리는 이 운동화는 ‘섀도’라는 컬러웨이에 정교하게 디테일을 살린 캐비어 직물 질감으로 화사함이 더해졌습니다. 나이키는 또 실루엣 전체에 프리미엄 소재와 맞춤형 하드웨어를 적용해 로우 컷 디자인에 돋보이는 감각을 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은 119만 90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스와로브스키와의 협업 제품인 데다 미국 발매 가격이 1000달러, 현재 환율로 139만 원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가격이 오히려 20만 원가량 저렴한 것이긴 합니다. 나이키는 국가별로 가격 정책을 다르게 펼치고 있는데 이번 제품의 생산 국가인 중국의 경우 6999위안(약 135만 원), 인접국 일본은 15만 4000엔(약 147만 원)입니다. 제품 출시일 미뤄졌다면 가격 비싸졌다? 이유는 미국발 상호관세 불확실성다만 이 운동화가 나중에 출시된다면 가격은 더 비싸질 수 있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 국가를 상대로 광범위한 상호관세 부과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도 90일간 관세 유예를 합의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나이키는 신발 전체 생산량의 18%를 중국, 27%를 인도네시아, 5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관세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기업은 사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경쟁사인 아디다스는 최근 미국발 관세가 미칠 영향에 대해 불안감을 직접 드러냈습니다.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인 비외른 굴덴은 당시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영업이익은 82% 증가했다고 밝히면서도 관세 여파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습니다. 그는 “‘정상적인 세계’라면 좋은 실적과 견고한 주문, 아디다스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을 수 있다”면서 “미국 관세의 불확실성이 이를 방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 물량을 이미 최소 수준으로 줄였지만 매우 높은 관세에 노출돼 있다. 관세의 영향을 정량화하거나 소비자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는 또 70여 개의 다른 신발 관련 브랜드들과 함께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면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포함된 미국신발도소매협회(FDRA)는 당시 공동 서한에 다음과 같이 밝히기도 했습니다. 거기에는 “미국 신발 산업의 특성상, 이런 비용 증가로 인해 수백 기업이 폐업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가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기본 소비재보다는 전략적 품목에 초점을 맞춘 보다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쓰였습니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사)서울시 소상공인협회 5월 정기 이사회’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사)서울시 소상공인협회 5월 정기 이사회’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용호 부위원장(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4일 개최된 (사)서울시 소상공인협회(회장 안병만) ‘5월 제1차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자치구별 소상공인회 이사장들과 소통에 나섰다. 이날 이사회에는 협회 임원진들과 각 자치구 이사장들이 함께 자리해, 협회의 정관개정, 등기이사 확정, 미 선임 자치구 이사장 이사 선임, 추경 예산수립 협의, 직거래 장터 개설, 협회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고, 아울러 지난해 은평구에서 서울시 예산으로 추진한 특화사업인 “소상공인 재고 전용 모바일 앱 장터 플랫폼” 설명회 개최를 통해 다른 자치구에서의 확대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김 의원은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 현상’이 심화되면서, 코로나19 시기보다도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실질적인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서울시의회가 민생의 최전선에 있는 소상공인의 동반자로서, 다가오는 6월 추경에서는 자치구별 소상공인 지원사업 예산 확보와 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예산 반영에 최선을 다해 하반기에는 자치구별 리더스아카데미 강좌 개설과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번 이사회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16개 자치구에서만 서울시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어 참여했지만 올해 안에는 나머지 9개 자치구까지 모두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어 본 협회가 서울시 약 150만 소상공인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협회로 우뚝 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서울시 소상공인협회는 서울시 내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대표 단체로, 지난해에 이어 지난 4월 28일 서울시 소기업 소상공인 상생포럼에 참여해 소상공인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고, 이번 정기 이사회에서도 현안 점검뿐만 아니라 이사회의 향후 운영 방향, 조직 확대 및 정책 연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를 이어 가고 있다.
  • 4월 수입물가 석달째 내림세… 환율·유가 동반 하락 영향

    4월 수입물가 석달째 내림세… 환율·유가 동반 하락 영향

    지난달 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가 석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2020년=100)는 전월(143.04) 대비 1.9% 떨어진 140.32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1.0%)과 3월(-0.4%)에 이어 석 달 연속 내림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 하락한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한 달 동안 광산품(-4.6%)·석탄석유제품(-4.2%)·1차 금속제품(-2.4%) 등의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세부 품목으로는 원유(-7.4%)·벙커C유(-6.7%)·알루미늄정련품(-6.4%)·이차전지(-8.2%) 등이 많이 내렸다. 특히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원유 등 광산품 물가가 떨어지며 수입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평균 67.74달러로 3월(72.49달러)보다 6.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24%나 떨어졌다. 한편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35.11)보다 1.2% 낮은 133.43으로 집계됐다. 3월 0.4% 올랐다가 한 달 만에 하락한 것이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3월 1456.95원에서 지난달 1444.31원으로 0.9% 낮아진 데 더해, 주로 석탄·석유제품(-3.6%)·화학제품(-2.3%)·운송장비(-2.0%)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5.3%)이 수출가격(-4.2%)보다 더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1.2% 상승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2%)와 수출물량지수(7.7%)가 모두 올라 9.0% 올랐다.
  • 산업장관·USTR 대표회담… 한미 ‘7월 패키지’ 중간점검

    산업장관·USTR 대표회담… 한미 ‘7월 패키지’ 중간점검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 중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6일 오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한다. 한미는 지난달 말 워싱턴에서 열린 2+2 통상협의에서 오는 7월까지 패키지 딜(줄라이 패키지)을 마련하기로 했는데, 3주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이 중간 점검 무대인 셈이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오후 APEC 회의 개회 전 기자들과 만나 “어제(14일) 장성길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이 그리어 대표 측과 업무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도 이날 그리어 대표와 양자 회담을 갖고 미국의 관세 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한 뒤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 장관까지 그리어 대표와 마주할 경우 이번 통상협의는 14일부터 사흘 연속 통상정책국장, 통상교섭본부장, 장관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회담이 된다. 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16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와도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HD현대의 정기선 수석부회장도 만남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등 특수선 분야뿐 아니라 상선 분야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면담은 미국 측이 두 업체에 먼저 요청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미국 내 건함 능력 저하를 지적하며 한미 조선업 협력을 강조해 왔다. 미국이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는 데 있어 HD현대와 한화오션은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HD현대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를 인수하고 미군 함정 MRO 사업 2건을 따냈다.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구체적 합의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6월 3일 대선을 앞두고 협의를 신중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양측은 줄라이 패키지와 관련, 분야별 협의를 하기로 했다. 지난 5일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환율 정책 협의를 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이날 오전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과 만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 등 통상·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TP, 1분기 매출 13.5%↑, 영업이익 31%↑…“1분기 사상 최대 실적”

    TP, 1분기 매출 13.5%↑, 영업이익 31%↑…“1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TP가 비우호적인 대외환경 속에서도 작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해당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TP의 1분기 연결매출은 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 증가하였으며, 영업이익은 31.0%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하였다. 영업이익율 역시 5.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8%P 개선되었다. 수주 확대와 환율 상승 효과가 매출액 증가에 일조하였고, 비수기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공장의 생산효율성 제고와 꾸준한 고정비 절감 노력을 통한 판관비 개선노력도 주효했다. TP는 작년 1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아웃도어 자켓, 점퍼 등 FW시즌 제품이 주력인만큼 1분기는 통상 비수기로 분류됐지만, 계절성 극복을 위한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P의 주요 제품인 우븐아이템의 경우 니트 대비 가격과 유행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지만, 보다 높은 작업자의 기술력과 숙련도가 요구된다. 이에, 회사는 품질 향상을 위한 공정 자동화와 생산혁신에 매진해왔고, 이러한 노력이 고객의 신뢰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재무 부문에서도, 1분기 연결 부채비율이 227%로 전년 동기대비 28%p 개선되었고, 차입금 의존도 역시 45%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속된 재무지표 개선에 신용등급 상향에 대한 시장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TP 관계자는 “회사의 ‘24년 주요 재무지표는 이미 회사채 상향변동 요인을 충족한 상황으로, 복수의 신용평가 기관과 등급 조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TP는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TP는 최근 히그인덱스(HIGG INDEX)인증에서 업계 평균(64점)을 크게 웃도는 92점을 획득하며 글로벌 친환경 경영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히그인덱스 인증은 파타고니아, 컬럼비아 등 글로벌 브랜드 포함 33개국, 2만 4000여 기관이 채택한 ESG 평가 모델로, 환경 부분의 가장 신뢰도 높은 평가 지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5월에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인 Peak Performance가 주최한 ‘Peak Performance Partner Summit’에서 사회·환경 지속가능부문 Sustainability Award를 수상했다. 본 시상은 해당 브랜드의 전 세계 파트너사 중 부문별 최우수 파트너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TP의 높은 글로벌 ESG 스탠다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다. TP는 지난 10년간 매해 자사 제조시설에 대한 환경평가를 시행하고,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통한 탄소감축 노력에 대하여 외부기관의 검증을 진행하는 등 ESG 경영에 대한 투명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에너지 절감, 폐기물 저감, 대기·수질오염 관리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이는 화석 연료 사용 감축, 태양광 설치 확대, 환경부문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그간의 지속적인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TP는 향후에도 신뢰도 높은 3자 평가에 기반한 글로벌 ESG 표준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TP는 1972년 의류 제조 기업으로 출범하여, 1984년 국내 최초 오리털가공에 성공, 이를 국산화한 의류 및 다운 생산 전문 기업이다. 1990년 첫 해외 진출을 시작으로 5개국 19개의 생산기지를 구축하였으며 그룹사로서 구스다운으로 유명한 소프라움을 운영하는 TP리빙을 포함하여 TP스퀘어 등 5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창립 52주년을 맞아 태평양물산에서 TP(티피)로 사명을 변경하며 미래 100년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 백종원도 백기 들었다…‘빽다방’마저 가격 오른다

    백종원도 백기 들었다…‘빽다방’마저 가격 오른다

    요식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빽다방’이 오는 22일부터 아메리카노 등 주요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다. 더본코리아는 15일 빽다방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지난해부터 국제 원두 시세의 급등과 고환율 지속, 각종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일부 메뉴의 가격을 부득이 소폭 조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아메리카노(핫)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오르며 카페라떼와 카라멜 마키아또, 카페모카도 각각 200원씩 인상된다. 다만 더본코리아는 고객들의 부담을 덜고자 아메리카노(아이스)는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커피의 ‘샷추가’는 1샷당 500원에서 600원으로 오른다. 그밖에 식혜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인상되며, 크리미단팥빵과 크리미슈는 2000원에서 2300원으로, 고메버터 소금빵은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오른다. 쫀득 감자빵과 고구마빵은 각각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된다. 커피의 주산지인 브라질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극심한 가뭄 또는 폭우로 수확량이 줄면서 국제 원두 가격은 수년 째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커피의 수입물가지수는 2020년에서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약 157% 급등했다. 이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늘려왔던 저가 커피 브랜드마저 가격 인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른바 ‘저가 커피 3대장’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는 지난 2월 아메리카노 등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메가MGC커피도 지난달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원 인상했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가맹점주와 고객을 위한 본사 전액 지원 이벤트 하나로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매일 오후 3시부터 빽다방 멤버십 회원에게 500원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 한미 ‘환율’ 접촉에… 원달러 장중 1300원대로

    한미 재무당국이 환율 정책을 놓고 협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양국의 대면접촉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00원대로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로버트 캐프로스 미국 재무부 차관보는 지난 5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만나 양국 외환시장 운영 원칙을 공유하고 환율 정책 관련 논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환율’은 한미 통상협의 안건 중 하나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무역 적자를 줄이고자 약달러를 기반으로 한 ‘원화 강세’를 바라고 있다. 한미 접촉 소식이 전해지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야간 거래에서 전일 대비 22.50원(1.59%) 내린 1395.0원까지 떨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 당국자가 외환시장 운영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는 소식에 달러 매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에 원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이 수급에 반영됐단 것이다. 다만 한미 환율 협상이 아직 합의 단계에 이르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장관급 2+2 통상협의 이후 기재부와 재무부가 실무급 협의를 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 ‘황제주’까지 넘본다…‘식품계 엔비디아’ 평가받는 ‘이곳’은?

    ‘황제주’까지 넘본다…‘식품계 엔비디아’ 평가받는 ‘이곳’은?

    삼양식품 주가가 장중 100만원까지 치솟으며 ‘황제주’ 자리를 넘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다. 최근 삼양식품은 장중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황제주란 1주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주식을 뜻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 100만원 이상의 황제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뿐이다.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주가는 장 초반 주당 100만 100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94만 6000원까지 떨어졌다. 삼양식품 주가가 주당 100만원을 넘은 것은 한국거래소 상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5월 주가가 32만 5500원까지 올랐던 삼양식품은 시가총액 2조 4520억원을 기록하면서 라면업계 시가총액 1위였던 농심(당시 2조 4483억원)을 뛰어넘었다. 이후 약 1년 동안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장중 100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라면 업체가 미국 엔비디아처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현상을 두고 ‘면비디아’라는 신조어가 생긴 가운데, 삼양식품의 경우 ‘삼비디아’라는 별칭까지 붙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수출이 본격화한 2016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900억원대였던 삼양 식품의 해외 매출은 2020년 3천억원, 2022년 6천억원, 2023년엔 8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상승하다가 지난해엔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의 호실적은 아시아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불닭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으며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특히 삼양식품은 수출용 라면 전량을 국내 생산해서 수출하기 때문에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 효과도 톡톡히 봤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증권가에선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나가고 있다. 키움·대신·한화투자증권이 120만원, 신한투자·유안타·유진투자증권이 110만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하는 등 삼양식품이 황제주 주가인 100만원을 가뿐하게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 美 관세폭탄에도 K뷰티는 ‘선방’, 철강·알루미늄 ‘울상’

    美 관세폭탄에도 K뷰티는 ‘선방’, 철강·알루미늄 ‘울상’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수출 중소기업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올 1분기 수출 품목 중 화장품과 철강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수출은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철강은 25% 고관세 조치에 수출 직격탄을 맞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4일 발표한 ‘1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270억 달러(약 38조 250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으로 18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17억 40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화장품과 자동차 모두 1분기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화장품에도 기본 관세 10%가 부가됐지만, 수출 상위 10개국 중 8개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수출 시장이 다변화한 덕분에 총수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12일부터 발효된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로 인해 이들 품목의 1분기 수출은 타격을 입었다. 철강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알루미늄 제품은 7.6% 각각 감소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관세 전쟁의 시작을 알렸던 25% 관세 부과 정책이 철강과 알루미늄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긴급자금과 수출 바우처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우선 고환율·관세 등 글로벌 통상 리스크 대응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추가 공급하고 4조 2000억원 규모의 위기 극복 특례 보증을 신설하기로 했다. 관세 대응과 해외 마케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수출 바우처를 1745억원 규모로 추가 운영해 수출 애로를 종합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 중소기업의 신시장 개척과 수출국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신시장진출자금도 추가 공급한다.
  • 원달러 뛰었는데… “금리 인하 의심하지 말라”?

    원달러 뛰었는데… “금리 인하 의심하지 말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10원대로 치솟았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온 가운데 한국은행의 셈법은 한층 복잡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근 “금리 인하를 의심하지 말라”고 공언했던 만큼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여전히 힘을 얻지만, 다시 치솟은 원달러 환율과 눈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고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416.0원으로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주간거래 마감 기준 141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30일(1421.0원) 이후 약 2주 만이다. 전날 들려온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소식에 미국 경기 및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달러 가치를 끌어올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01.62를 기록했는데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진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2~4%대 급등했다. 나스닥지수는 4.35%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2.81%와 3.26% 올랐다. 코스피는 전날 1.17% 오른 데 이어 이날도 0.04% 상승했고 일본의 닛케이지수 역시 1.43%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강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이 다시 치솟으면서 오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앞둔 한은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환율이 치솟은 상황에서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 확대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빅컷’(0.5% 포인트 인하)까지는 무리겠지만 인하는 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힘을 얻는다. 신한은행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다시 1410원대로 올라오긴 했지만 금리 인하의 걸림돌이 될 정도는 아니다”라며 “환율보다는 소비자물가나 성장 전망치 등을 고려해 5월 금리를 한 단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다시 치솟은 원달러 환율로 인해 한은이 한 차례 더 숨 고르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우리은행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다시 1410원대로 치솟은 환율 부담을 무시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이 총재가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의 공조를 강조한 점을 감안하면 새 정부의 재정 정책 방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7월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했다.
  • 한숨 돌린 韓… 한미 통상협의 지렛대 삼아야

    한숨 돌린 韓… 한미 통상협의 지렛대 삼아야

    ‘치킨 게임’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우리나라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입장에선 주요 2개국(G2)의 헤게모니 다툼에 따른 글로벌 수요 급감이란 불확실성을 다소 걷어 낸 셈이다. 하지만 완화된 관세율도 여전히 높고 도널드 트럼프 1기 때도 미중이 합의와 결렬을 반복한 끝에 1년 반 만에 무역전쟁을 봉합했던 만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미중은 공동 발표한 ‘제네바 경제 무역 회담 연합 성명’으로 관세 철회와 유예라는 큰 틀에 합의하며 후속 협상 의지를 밝혔다. 미중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데다 공급망에 촘촘하게 얽혀 있는 한국으로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협의에서도 전향적 결과를 기대할 만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중 관세 협상 타결은 트럼프 행정부가 조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 준다”면서 “한국 정부에선 이번 합의를 미국의 요구를 덜 들어주고도 통상협의를 타결할 수 있는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미중이 인하하기로 한 관세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오롯이 걷힌 것은 아니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관세율 인하가 커 보이지만 워낙 터무니없이 높은 관세율에서 낮아진 것일 뿐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더니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고, 한국을 비롯한 제3의 교역국에도 보따리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1기 때도 양측은 합의와 결렬을 반복했던 만큼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2018년 6월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지 1년 반이 지난 2020년 1월에야 양측의 최종 합의가 이뤄졌다. 곽노성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환율이나 정보 탈취 같은 문제에 대한 추후 합의가 필요해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했다. 조성대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유예기간 이후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잠정 합의를 지렛대 삼아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김태황 교수는 “미국의 타깃인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10%인데, 정작 동맹인 한국은 25%를 두들겨 맞은 점을 강조하고 자동차, 반도체 등 품목별 관세를 최소화하는 걸 우선해야 한다”며 “그다음 방위비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같은 장기적 협상을 이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양자 협상에 따라 품목별 관세를 폐지하거나 줄일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인 만큼 우리도 이를 활용해 협상 진전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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