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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러시아, 한국 비우호국가 지정… 제재 가할 듯

    [속보] 러시아, 한국 비우호국가 지정… 제재 가할 듯

    미국, 영국, 일본, 우크라이나, 대만 등 포함국제사회 우크라 침공한 러에 금융·경제제재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가 제재 대열에 참여한 한국을 비우호국가 국가로 지정했다.  러시아 정부는 7일(현지시간) 정부령을 통해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 등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와 지역 목록을 발표하면서 이 목록에 한국을 포함했다. 목록에는 또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회원국,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우크라이나 등이 들어갔다.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국가들에는 외교적 제한을 포함한 각종 제재가 취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치 폭락 루블화로 외국 채권자에 상환러 제재시 러 비거주자에 상환 거부 시사 앞서 러시아 재무부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 비거주자에 대한 국채 상환은 서방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계속될 경우 국채 상환을 거부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러시아 정부는 특히 이날 비우호국가 목록을 발표하면서 이 정부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5일 내린 ‘일부 외국 채권자에 대한 한시적 의무 이행 절차에 관한 대통령령’의 틀 내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이 대통령령에 따르면 비우호국가 목록에 포함된 외국 채권자에 대해 외화 채무가 있는 러시아 정부나 기업, 지방정부, 개인 등은 해당 채무를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다. 루블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크게 폭락한 상태다.  이를 위해 채무자는 러시아 은행에 채무자 명의로 된 특별 루블화 계좌인 ‘S’ 계좌를 개설하고, 이 계좌로 변제일 기준 러시아 중앙은행 환율에 따른 외화 채무액의 루블화 환산액을 송금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러한 규정은 월 1000만 루블(현재환율 기준 8850만원)이 넘는 채무 상환에 적용된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러시아 측이 외국 측에 대한 국채 등의 외화 채무를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이는 비우호국가들에 대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해석된다.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40개 진출 기업 타격 불가피 국내 업계 관계자는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부품 수출이 어려워지면서 이미 제품 생산 등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제재를 하면 추가 피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러시아가 루블화로 상환할 경우의 손해는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에는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대기업을 포함해 4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 러시아와 거래하는 이들 기업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모스크바 인근 칼루가 지역 공장에서 TV를, LG전자는 모스크바 외곽 루자 지역 공장에서 가전과 TV를 각각 생산 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러시아 스마트폰 및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사업자이며, 세탁기·냉장고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LG전자와 점유율 1위를 다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고, KT&G·팔도 등은 모스크바 인근에 사업장이 있다.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는 연간 23만대를 생산하고 있다.우크라 침공한 러에 서방 제재 폭탄러 은행 SWIFT 배제…러 자산 동결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서방은 제재 폭탄을 쏟아냈다. 서방은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해외 은행에 예치된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다. 여기에 핵심 부품이나 기술의 이전을 차단하는 수출규제를 추가했으며, 푸틴 대통령 본인과 측근을 직접 겨냥한 제재도 발동했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 금지를 발표·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도 지난달 28일 러시아 중앙은행과 거래를 금지했고 이달 2일부터는 국부펀드 관련 프로젝트 참가를 금지했다. 한국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국제사회의 대(對)러 금융제재 동향을 고려해 러시아 중앙은행과의 거래 중단 등 추가 제재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文 “우크라 주권·영토 반드시 보장돼야”“대러 경제제재에 국제사회 노력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대러시아 제재의 국제사회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무고한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 러시아 침공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무고한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계속된 경고와 외교를 통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에서 우려하던 무력 침공이 발생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 영토 보존 및 독립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 국가 간 어떠한 갈등도 전쟁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 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경제 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며, 이에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외교차관 “러시아 강력 규탄,푸틴 허튼짓 멈춰야…우크라 연대 강력”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트윗을 리트윗하는 글에서 영어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푸틴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최 차관은 “군사적 침략은 절대 옳지 않다”면서 “인간애의 이름으로 우리(한미)는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한다. 푸틴은 이 같은 허튼짓(nonsense)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연대는 매우 강력하다”면서 “한미 동맹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강하고 견고하다”라고도 강조했다. 한국이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 은행 7곳과의 거래 금지와 국고채 투자 중단,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 이행 등 금융제재는 물론 전략물자의 수출 차단 등 대러 수출통제 조치를 밝혔었다. 우크라이나에는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블링컨 장관은 2일 트위터 계정에서 “미국과 한국은 러시아의 사전에 계획하고, 정당한 이유가 없으며, 부당하게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함께 뭉쳐서 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 우크라 사태 악화에… 환율 1214.2원 마감 “1년9개월만 최고치”

    우크라 사태 악화에… 환율 1214.2원 마감 “1년9개월만 최고치”

    4일 원·달러 환율이 1210원선을 뚫었다. 약 1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 결렬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6원 오른 달러당 1214.2원에 거래를 마쳤다. 1215.8원을 기록한 2020년 6월 22일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다. 장중 고점 기준으로는 2020년 6월 23일 1216.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악화 등으로 전날보다 3.4원 오른 1208.0원에 개장했다. 특히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핵심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장 초반 환율이 급격히 올라 1210원을 돌파했다. 다만 환율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210원을 돌파하면서 수급 물량 역시 활발히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물량과 함께 자포리자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에 변화가 없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입장이 전해지며 이날 정오 무렵에는 환율이 1210원대 밑으로 떨어지며 상승 폭을 줄였다. 그러다 오후 들어 다시 반등해 1214.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면서 “장 막판에 역외 달러 매수 물량이 쏟아져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원화의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라 환율 상단을 1220원까지도 열어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서울광장] ‘환율주권’과 MSCI/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환율주권’과 MSCI/전경하 논설위원

    원·달러 환율은 양날의 칼이다. 원화 가치가 내리면 환율이 올라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국내 물가도 오른다. 반면 수출품 가격은 내려 경쟁력이 커진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환율이 내려 수입품 가격이 내리고 물가가 안정된다. 반면 수출품 가격은 비싸져 수출 경쟁에 불리하다. 환율은 장기적 흐름도 중요하지만 단기적 변동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매매계약 등 사업은 최소 몇 달 이상에 걸쳐 있는데 그동안 환율이 크게 변하면 손익 여부를 가늠하기가 어려워지고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진다. 해서 환율이 많이 오르거나 내리면 외환당국은 ‘지켜보고 있다’, ‘안정화 조치를 하겠다’는 등 구두 개입을 한다. 그래도 안정되지 않으면 특정 금융기관을 통해 달러를 사고파는 미세 조정을 한다. 대놓고 환율을 조정하면 ‘환율조작국’이 되지만 어느 정도의 미세 조정은 국제적으로 용인된다. 이런 시장 개입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거래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이뤄진다. 정부가 주식시장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로 올리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 강도를 줄이겠단다. 2008년부터 추진했으나 2014년 예비 단계인 관찰대상국에서도 빠진 MSCI 선진국지수를 소환한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코스피 5000 공약’이다. 우리나라는 신흥국지수에 포함돼 있는데 선진국지수가 되면 외국인 투자가 더 들어와 주가가 오른다는 계산이다. 세계적 경제위기가 발생하면 선진국에 투자된 자금보다 신흥국에 투자된 자금이 더 많이, 더 빨리 빠지는데 이런 도매금 취급에서 벗어나자는 의도도 있다. 이 후보의 지난해 11월 언급에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국내 외환시장 개장 시간 확대, 외국 금융기관의 외환시장 직접 참여, 해외에서 원화 거래 등의 내용을 담은 외환시장 개선안을 내놨다. 이 개선안이 실행되면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이나 미세 조정이 먹힐 가능성은 거의 사라지고, 매달 발표되는 외환보유액의 중요성도 희석된다. 외환위기 트라우마로 ‘환율주권’에 민감한 한국 정부에겐 도전이다. 환율이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은 맞지만 수출이 중요한 우리나라가 시장에 환율을 전적으로 맡기고 뒷감당할 수 있을까. MSCI는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 자회사였고 지금은 뱅가드 등 세계적 자산운용사가 주요 주주다. 2008년 한국거래소와의 면담에서 시장정보 데이터를 활용한 상품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했었다. 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놨지만 MSCI는 응하지 않았다. MSCI는 말레이시아 등에서 지수 관련 파생상품을 자신의 상품으로 대체했던 선례가 있다. 한국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세계적 수준이다. MSCI가 탐내는 것은 당연하다. 파생상품시장이 커지고, 외국 자본의 입김이 세지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드는 ‘왝더독’ 현상이 가능하다. MSCI 요구에는 공매도 전면 재개도 있다.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에게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된다. 외환시장 개방에 앞서 내수와 수출이라는 경제의 두 축에 대한 고민이 먼저다. 이미 한국 증시는 시가총액(세계 13위, 2020년 말 기준), 거래대금(세계 4위, 2019년 기준) 등에서 세계적 수준이다. MSCI만 한국을 신흥국으로 분류할 뿐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은 선진국으로 분류한다. MSCI 선진국지수에 포함된 23개국에는 재정위기를 겪은 포르투갈, 스페인 등도 있다는 점에서 MSCI의 분류가 합당한 것인가 하는 지적도 있다. 누구에게 제대로 대접받는 것이 좋지만 그러기 위해서 대가가 필요하다면 비용과 이익을 곱씹어 볼 일이다. 외환시장 개방이 필요하다면 코스피를 넘어선 다른 이유도 있어야 한다.
  •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5000달러 돌파… 전년보다 10.3% 증가

    1인당 국민총소득 3만 5000달러 돌파… 전년보다 10.3% 증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고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4.0%로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5168달러로 1년 전보다 1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024만 7000원으로 7.0% 늘었다. 1인당 GNI는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다. 우리나라는 2017년 3만 1734달러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뒷걸음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 회복 영향으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4.0%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3.0% 하락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최 부장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인당 GNI가 주요 7개국(G7)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해 “달러 환산 이탈리아 GNI는 5~6월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발표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 1881달러로 세계 36위를 기록했고,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를 앞질러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0%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은 1.2%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올랐지만, 연간 성장률에는 영향이 없었다. 수출이 5.0% 성장하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했고, 숙박음식·오락문화 등 서비스와 의류 중심으로 민간소비도 1.6% 늘었다. 정부소비도 1.3% 확대됐고, 건설투자도 2.9%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0.7% 감소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디플레이터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수출입을 포함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반영한 거시경제 지표다.
  • 애플, 하루만에 러시아서 영업 재개…가격 50% 인상

    애플, 하루만에 러시아서 영업 재개…가격 50%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우려를 표하며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애플이 하루 만에 다시 현지 영업을 재개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통신사 RIA 노보스티는 전날 아무 설명 없이 가게 문을 닫았던 애플 매장 ‘리스토어(re:Store)’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일대에서 정상 영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스토어는 애플의 프리미엄 리셀러로, 애플이 직영 운영하는 매장은 아니지만 국내 A샵, 프리스비처럼 공식 판매대리점이다. 이날 문을 연 모스크바 메트로폴리스 쇼핑센터의 애플 매장은 한산한 편이었지만 최신 스마트폰 모델과 맥북에어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다만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통화가치가 폭락한 탓에 제품 가격이 50%가량 뛰었다.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 13 프로 맥스(1TB)는 2월 초 15만 9990루블(당시 환율로 2139달러)이면 살 수 있었지만 이제는 23만 9990루블을 줘야 구매할 수 있다. 2월 초 환율로 환산하면 3208달러로, 가격이 50% 인상된 것이라고 애플 전문 매체 아이모어리서치는 전했다. 맥북에어의 경우 2월 19일에는 9만 9990루블이었지만 현재는 14만 9990루블로 실질 가격이 50% 올랐다.애플이 러시아 전체 매장에서 영업을 재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애플은 앞서 지난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 사용을 제한하고 러시아 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러시아투데이(RT), 스푸트니크뉴스 등 러시아 관영매체를 내려받지 못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우리는 상황을 계속 평가하고 관련국과 소통할 것”이라며 “평화를 원하는 전 세계 모든 이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짓밟으려던 러시아…‘국가부도’ 가나

    우크라이나 짓밟으려던 러시아…‘국가부도’ 가나

    무디스·피치 6단계 강등 ‘투기등급’이달 7억 달러 규모 국채 만기 도래1998년엔 서방 도움으로 위기 넘겨올해는 전방위적 제재로 더욱 궁지 몰려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투기등급’으로 강등하면서, 러시아가 ‘국가부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전쟁 전 1달러에 75루블 수준이었던 환율이 폭등, 100루블을 넘기면서 러시아 각지에서는 ‘달러·현물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 신용등급마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채 채무불이행’(디폴트)이 현실화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각각 6계단씩 낮췄다. 피치는 국가 신용등급이 한 번에 6계단이나 낮아진 것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의 한국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지난주 러시아를 투기등급으로 강등한 바 있다. 이날 피치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로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등급을 ‘Baa3’에서 ‘B3’로 하향했다. JP모건은 경제 제재로 국제 채권시장에서 러시아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당장 이달 7억 달러(약 8400억원) 규모의 국채 만기를 맞게 되는데 서방의 경제 제재로 부채 상환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러시아는 1998년 8월 금융위기로 국채 디폴트를 맞은 경험이 있다. 경제 버팀목이었던 국제유가가 그 해 1월부터 35% 폭락하고 외환 보유고가 급감하면서 루블화 가치가 74%나 폭락했다. 다만 당시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대외 부채를 상당 폭 감면해주고 구제금융 자원을 지원하는 등 경제회생에 협조적이었다. 러시아는 이런 도움으로 달러화 표시 채권을 상환해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미국과 EU(유럽연합) 등이 오히려 경제 제재에 앞장서고 있고 중립국인 스위스, 핀란드, 스웨덴까지 동참하면서 입지가 크게 좁아진 상태다. 러시아가 손을 벌릴 수 있는 곳은 중국 등 극소수 국가에 불과하다. 한편 금융 지수업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도 러시아 주식을 자사 지수에서 퇴출한다고 이날 각각 발표했다. 러시아 증시는 9일부터 MSCI 신흥시장지수에서 제외된다. MSCI는 압도적 다수의 시장 참가자들이 러시아 증시를 ‘투자할 수 없는 곳’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FTSE 러셀은 7일부터 러시아 증시를 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한국 등 MSCI 신흥시장지수에 포함된 국가들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MSCI 신흥시장지수 전체 추종자금 1조 8000억달러(한화 2200조원)에서 한국의 비중은 11.95%로, 러시아의 비중을 분배할 경우 대략 70억 달러(8조 4000억원)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5168달러 10.3% 늘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5168달러 10.3% 늘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고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 5000달러를 넘어섰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4.0%로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았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 5168달러로 일 년 전보다 10.3%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4024만 7000원으로 7.0% 늘었다. 1인당 GNI는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로, 우리나라는 2017년 3만 1734달러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처음 진입했다. 이후 2019년과 2020년에는 2년 연속 뒷걸음치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 회복 영향으로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GDP가 4.0%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3.0% 하락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인당 GNI가 주요 7개국(G7)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해선 “4일 이탈리아의 지난해 1인당 GNI가 유로화 기준으로 발표되지만, 달러 환산 이탈리아 GNI는 5~6월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의 발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 우리나라 1인당 GNI는 3만 1881달러로 세계 36위를 기록했고, 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를 앞질러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0%로 집계됐다. 4분기 성장률은 1.2%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올랐지만, 연간 성장률엔 영향이 없었다. 수출이 5.0% 성장하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했고, 숙박음식·오락문화 등 서비스와 의류 중심으로 민간소비도 1.6% 늘었다. 정부소비도 1.3% 확대됐고, 건설투자도 2.9% 증가한 반면 설비투자는 0.7% 감소했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인 GDP디플레이터는 일 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수출입을 포함해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반영한 거시경제 지표다. 아울러 최종소비지출 증가율(6.5%)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6.8%)을 밑돌면서 총저축률은 36.1%로 0.2% 포인트 올랐다.
  • “상환 능력 평가 모델 개발로 서민 품는 포용금융 키울 것”[경제人 라운지]

    “상환 능력 평가 모델 개발로 서민 품는 포용금융 키울 것”[경제人 라운지]

    “서민들의 금융 이용 접근성을 높이려면 서민을 대상으로 한 상환능력 평가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 이재연(61)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 모델 구축’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의 금융 저변을 확대하려면 먼저 이들의 상환 의지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취임한 이 원장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금융연구원에서 중소서민금융센터장, 부원장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 불균형에 따른 양극화가 심해지는 등 포용금융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서민들의 외부 자금 필요성은 높아지지만 가계부채 폭증 등으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이용 기회는 더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저소득·저신용 소외계층은 대출 등 금융 이용 자체가 어렵다”며 “결혼, 입원·수술 등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도 낮은 신용도와 담보 부족 등으로 금융회사 대출에는 접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시중은행에서 외면하는 서민들을 품는 ‘포용금융’이 지속가능하려면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 모델과 대출자 유형별 상환율과 부실률 등을 분석한 ‘서민금융DB’ 개발이 시급하다고 봤다. 실제 시중은행이나 신용평가사 평가 모형으로 상환능력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서민들은 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거절당하기 일쑤다. 이 원장은 “신협·새마을금고·농협단위조합 등도 담보대출 비중이 90% 정도에 달한다”며 “담보가 없는 저신용 등급에 대한 자금 공급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오는 4월 서금원 조직 개편을 통해 서민 특화 상환능력 평가 모델을 담당할 부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금원은 상환 의무가 없는 정책서민자금이 아니라 상환 의무를 지는 정책서민금융을 총괄하는 기구인 만큼 금융의 기본인 ‘평가’에 대한 정책 개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금원에서 먼저 이 평가 모델을 개발해 사용하면 다른 신용평가사의 모델을 사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른 금융회사들도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금융이나 저축은행 등 시장 차원에서 서민금융 수요를 어느 정도 감당해 줘야 충분한 자금 공급이 이뤄지는 만큼 평가 모델 개발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담보, 보증 위주의 대출심사 관행도 일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개발할 평가 모델에는 거래 이력, 재무 정보뿐 아니라 통신요금·공공요금 납부실적 등 성실상환 이력, 신용관리 노력, 취업 노력 등 여러 요인이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늘길 막혔지만… 직구 늘어 해외카드 사용액 19% 급증

    하늘길 막혔지만… 직구 늘어 해외카드 사용액 19% 급증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객 수가 급감했는데도 해외 카드 사용액은 2020년보다 19%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과 마찬가지로 하늘길은 막혔지만 해외 직구가 급증한 영향이다. ‘김치 프리미엄’(한국 시세가 해외 시세보다 높은 현상)을 노린 가상자산(암호화폐) 환치기와 거래가 급증하면서 체크카드 사용액이 폭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환치기와 거래에 사용되는 대규모 밑천은 ‘체크카드 해외 ATM(현금자동지급기) 출금’을 통해서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신문 2021년 12월 23일자 1·10면> 1일 한국은행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액은 122억 3000만 달러(약 14조원)로 2020년보다 18.6%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닫힌 2020년에는 전년 대비 46.1%나 줄어든 103억 1000만 달러로 반토막이 났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는 감소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온라인 해외 직구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은 38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1%나 늘었다. 신용카드(14.4%), 직불카드(8.4%)보다 두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암호화폐 환치기와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해외 체크카드 ATM 인출액도 덩달아 증가한 영향이다. 분기별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도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년 대비 72.8%와 24.3% 급증했는데, 2·4분기에 암호화폐 거래가 증가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실제 다른 은행들과 달리 체크카드 해외 ATM 인출 한도를 무제한으로 풀어놔 암호화폐 환치기 세력들의 자금 조달 통로로 활용됐던 NH농협은행 체크카드의 일본 ATM 인출액은 2분기(4월 891억원, 5월 1321억원, 6월 537억원) 정점을 찍었고, 10월부터 다시 급속히 증가했다.
  • 루블화 붕괴 공포… 달러 동나자 비트코인 1시간 만에 16% 뛰었다

    루블화 붕괴 공포… 달러 동나자 비트코인 1시간 만에 16% 뛰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캐나다, 일본이 지난 주말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한 데 이어 미 재무부도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핵폭탄’ 제재를 추가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러시아인들은 달러와 비트코인을 쟁여 두려고 동분서주했다. 수입 물가도 폭등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러시아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날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지난 주말 이후 러시아 전역의 은행 자동화기기(ATM)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인파가 몰렸다. 모스크바 시민 안톤 자하로프(45)는 “우리는 1990년에도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대재앙을 겪은 적이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달러 사재기 수요도 폭증해 환전소마다 외화를 인출하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달러가 소진되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달러와 유로화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했다. BBC 방송은 “소련연방 해체 뒤 러시아인들에게 달러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보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1시간 만에 가격이 16% 가까이 폭등했다”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러시아 경제의 ‘고난의 행군’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서방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고꾸라졌다. 증권시장과 선물시장은 폭락 우려로 28일에 이어 1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 대중교통부는 “국영은행이 대러 제재 대상에 올라 버스와 지하철 요금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는 많은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물가 폭등으로 국민 생활수준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스크바 소재 컨설팅업체 대표인 크리스 위퍼는 “이번 제재는 보통의 러시아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당초 러시아는 6310억 달러(약 760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서구세계의 압박에 장기간 버틸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재 발표 직후 국가 부도 상황으로 내몰렸다. 러시아 정부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고 가운데 중앙은행이 현금으로 쥐고 있는 액수는 12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루블화 가치 보존을 위해) 4000억 달러를 뉴욕과 런던, 베를린, 파리, 도쿄 등 해외 금융기관에 맡겨 뒀는데 이번 제재에 그대로 묶여 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회 지원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나섰다. WSJ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대러 제재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 그들 또한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중국을 향해 ‘대만을 공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타산지석의 의미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루블화 환율 안정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역업자들에게는 “갖고 있는 외화의 80%를 사흘 안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대학의 로버트 퍼슨 교수는 “루블화가 무너지면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이 빠르게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난의 행군‘ 접어든 러시아 “지옥문이 열렸다”

    ‘고난의 행군‘ 접어든 러시아 “지옥문이 열렸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 캐나다, 일본이 지난 주말 러시아 주요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차단한 데 이어 미 재무부도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국부펀드·재무부와의 거래를 차단하는 ‘핵폭탄’ 제재를 추가하면서 러시아 경제에 ‘쓰나미’가 들이닥쳤다.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자 러시아인들은 달러와 비트코인을 쟁여 두려고 동분서주했다. 수입 물가도 폭등해 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러시아 전체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이날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한 지난 주말 이후 러시아 전역의 은행 자동화기기(ATM)에는 현금을 찾으려는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인파가 몰렸다. 모스크바 시민 안톤 자하로프(45)는 “우리는 1990년에도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대재앙을 겪은 적이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말했다. 스베틀라나 파라모노바(58)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일단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토로했다. 달러 사재기 수요도 폭증해 환전소마다 외화를 인출하려는 이들로 넘쳐났다. 달러가 소진되자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는 달러와 유로화를 거래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중단했다. BBC방송은 “소련연방 해체 뒤 러시아인들에게 달러는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보관하는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며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당시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서 1시간 만에 가격이 16% 가까이 폭등했다”며 “러시아 금융 시스템보다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문제는 러시아 경제의 ‘고난의 행군’이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서방이 러시아를 스위프트에서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뒤로 루블화 가치는 30% 가까이 고꾸라졌다. 증권시장과 선물시장은 폭락 우려로 28일에 이어 1일에도 열리지 않았다. 러시아 대중교통부는 “국영은행이 대러 제재 대상에 올라 버스와 지하철 요금 카드 결제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러시아는 많은 생필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다. 이번 사태가 물가 폭등을 야기해 국민 생활수준이 현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스크바 소재 컨설팅업체 대표인 크리스 위퍼는 “대러 제재는 보통의 러시아인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초 러시아는 6310억 달러(약 760조원)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무기로 서구세계의 압박에 장기간 버틸 체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제재 발표가 나오자마자 국가 부도 상황으로 내몰렸다. 러시아 정부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의 마이클 번스탬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러시아 전체 외환보유고 가운데 중앙은행이 현금으로 쥐고 있는 액수는 120억 달러에 불과하다”며 “(루블화 가치 보존을 위해) 4000억 달러를 뉴욕과 런던, 베를린, 파리, 도쿄 등 해외 금융기관에 맡겨 뒀는데 이번 제재에 그대로 묶여 버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우회 지원 가능성까지 차단하고 나섰다. WSJ는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나 기타 국가가 대러 제재에 반하는 활동을 하면 그들 또한 제재 대상에 오를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중국을 향해 ‘대만을 공격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타산지석의 의미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정이 다급해지자 러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의 러시아 내 자산 회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루블화 환율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역업자들에게도 “갖고 있는 외화의 80%를 사흘 안에 매각하라”고 요구했다. 미 국방대학의 로버트 퍼슨 교수는 “루블화가 무너지면 엄청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황이 빠르게 밀려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액 122억 달러, 18.6%↑…해외 직구·암호화폐 거래 급증 영향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객 수가 급감했는데도 해외 카드 사용액은 2020년보다 19%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가 본격 확산한 2020년과 마찬가지로 하늘길은 막혔지만 해외 직구가 급증한 영향이다. ‘김치 프리미엄’(한국 시세가 해외 시세보다 높은 현상)을 노린 가상자산(암호화폐) 환치기와 거래가 기승을 부리면서 체크카드 사용액이 폭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환치기와 거래에 사용되는 대규모 밑천은 ‘체크카드 해외 ATM(현금자동지급기) 출금’을 통해서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서울신문 2021년 12월 23일 1·10면 보도> 1일 한국은행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액은 122억 3000만 달러(약 14조원)로 2020년 103억 1000만 달러보다 18.6% 증가했다. 해외 카드 사용액은 2019년 전년 대비 0.5% 줄어든 191억 2000만 달러로 집계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이 닫힌 2020년에는 46.1%나 줄어든 103억 1000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 감소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온라인 해외 직구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44억 9000만 달러로, 2020년(34억 6000만 달러)보다 29.7% 증가했다. 지난해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1144.4원으로 2020년 1180.1원보다 3%(35.7원) 내렸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20년 428만명에서 지난해 122만명으로 71.4%나 줄었다.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은 38억 6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1%나 늘었다. 신용카드(14.4%), 직불카드(8.4%)보다 두세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암호화폐 환치기와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해외 체크카드 ATM 인출액이 덩달아 증가한 영향이다. 분기별 해외 체크카드 사용액도 2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년 대비 72.8%와 24.3% 급증했는데, 2·4분기에 암호화폐 거래가 증가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실제 다른 은행들과 달리 체크카드 해외 ATM 인출 한도를 무제한으로 풀어놔 암호화폐 환치기 세력들의 자금조달 통로로 활용됐던 NH농협은행 체크카드의 일본 ATM 인출액은 2분기(4월 891억원, 5월 1321억원, 6월 537억원) 정점을 찍었고, 10월부터 다시 급속히 증가했다.
  • 러 SWIFT 퇴출 땐 자동차·차 부품 수출 직격탄

    러 SWIFT 퇴출 땐 자동차·차 부품 수출 직격탄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이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 기업과 경제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위프트는 전 세계 200여개국 금융기관이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전산망으로, 여기서 배제되면 사실상 국제 송금 등의 업무가 마비된다. 아직 스위프트에서 배제할 러시아 은행 명단과 시점 등이 발표되지 않아 정확한 영향을 가늠하긴 어렵지만, 대러 수출기업의 무역 대금결제 지연이나 중단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러시아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을 중심으로 교역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는 27일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러시아 은행에 대한 스위프트 결제망 배제 조치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일단 러시아 은행 어느 곳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등 서방진영은 공동성명에서 “‘선별된’(selected) 러시아 은행을 스위프트에서 퇴출할 것”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앞서 무역협회는 보고서에서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러시아가 배제될 경우 한국 기업은 대금결제 지연·중단에 따른 손해와 우회 결제로 마련을 위한 추가 비용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러 교역 규모는 273억 달러(약 32조 9000억원)로 전체 교역의 2.2%에 달한다. 대러 수출의 경우 자동차(25.5%)와 자동차부품(15.1%), 철구조물(4.9%), 합성수지(4.8%)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수입은 나프타(25.3%)와 원유(24.6%), 유연탄(12.7%), 천연가스(9.9%) 등의 비중이 높다. 대러 수출기업 A사는 무역협회를 통해 “러시아 금융제재가 지속될 경우 국내 금융기관의 선수금환급보증(RG)과 다른 무역보증이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 현지 진출기업 B사는 “무역대금 회수 지연과 현지 생산·판매법인의 본사 송금 제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루블화(러시아 화폐) 가치 폭락으로 인한 기업 피해도 우려된다. 루블화는 2015년 1월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인한 경제제재 당시 평균 환율이 전년 동월 대비 97.6%나 상승(가치 하락)했다. 러시아 현지 진출기업 C사는 “달러 결제 제한으로 러시아 측이 루블화 결제나 가격 인하를 요청할 수 있다”며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환차손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러 결제 애로 발생 시 우리 기업의 대체계좌 개설 및 이를 통한 무역대금 결제에 지장이 없도록 관계 외교당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5일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에서 2조원 규모의 긴급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수출입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대러 수출기업은 현지 바이어 신용조사를 강화하고 외상·추심거래를 축소해야 한다”며 “러시아 현지 진출기업은 루블화 표시 자산을 축소하고, 자금경색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사설]우크라이나발 퍼펙트스톰 위기, 초당적 대처 필요하다

    [사설]우크라이나발 퍼펙트스톰 위기, 초당적 대처 필요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하루 만에 수도 키예프까지 풍전등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대한 군사 작전이라고 했으나 키예프와 남부 오데사 등 주요 도시와 군기지, 공항에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수백명의 사상자가 생겨났다.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피난민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민 총동원령을 발동하며 반격에 나섰다. 중국을 제외한 미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러시아를 일제히 규탄하고 경제재재에 나섰다.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조치에 동참하기로 했다.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는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맞선 국제사회의 전면적인 제재조치는 우리의 국가 안보와 경제에 퍼펙트스톰 위기(초대형 복합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국제사회는 강대국간 진영대결의 장인 신냉전체제에 돌입하게됐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정책에 맞서 옛 소련의 부활을 노리는 푸틴의 정치적 야망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충돌은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될수록 북한과 대치하는 우리로서는 안보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이 이번 사태로 핵 보유에 더욱 매달리게 되면 정부가 추구해온 한반도의 평화구축은 더 멀어질 수 있다.  경제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위험에 내몰려 있다.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었다. 국제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강도높은 제재조치가 장기화되면 금융시장 불안을 넘어 수출과 고용, 성장 등 실물경제까지 악재 쓰나미가 밀려올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대외개방형 무역국가로 에너지와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의 25%를 생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주요 곡물 수출국이다. 가뜩이나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한 상황에서 원자재값이 더 오르면 수입물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물가를 더 자극하게 된다.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와 유류세 인하조치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조치가 중요하다. 반도체산업에 투입되는 네온, 크립톤 등 희소광물 비축 여유분이 있다고는 하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부품 수출에도 직격탄이 우려되는 만큼 시나리오별로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 한반도에 불어닥친 안보와 경제위기 극복에 여·야 정치권은 물론 민·관 모두 힘을 모을 때다.
  • 고승범 “우크라 사태로 불확실성 확대...필요시 2조 규모 기업 긴급 금융지원”

    고승범 “우크라 사태로 불확실성 확대...필요시 2조 규모 기업 긴급 금융지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하면 최대 2조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합동 점검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출입 기업 등의 피해 범위와 자금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필요하면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 관련 기업이 애로를 겪지 않도록 자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긴급 금융지원프로그램에 대해 최대 2조원 규모로, 향후 상황에 따라 가변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고자 열렸다. 금융감독원·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고 위원장은 “어제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변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환율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긴축 등 대외리스크가 점증하고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적시에 탐지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감독원은 회의에서 국내 금융사의 대 러시아 익스포저(위험노출액) 비중이 전체의 0.4%인 14억 70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제재 수위 강화, 위기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 등의 자체 대응 방안 마련과 외화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사태가 장기화하면 원자재 가격의 급등,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 침공에 코스피 70P 폭락

    우크라 침공에 코스피 70P 폭락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날보다 70.73포인트(2.6%) 떨어진 2648.8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2614.49)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8.8원 오른 달러당 1202.4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지난 7일 이후 또다시 심리적 마지노선인 1200달러를 돌파했다. 연합뉴스
  • 국가 성패 쥔 건… 이념 아닌 ‘재정’

    국가 성패 쥔 건… 이념 아닌 ‘재정’

    코로나19 이후 쟁점이 된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뜨거운 감자가 된 기본소득과 부동산 세금 그리고 연금 개혁.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정치권은 세금과 복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게다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세대갈등, 기후위기 등 산적한 과제들은 대선 이후 정부의 역할로 복지 확대를 더욱 절실히 요구한다. ‘바야흐로 재정전쟁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한국재정학회장을 비롯해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위원회 등 진보·보수 정권을 아울러 정책 자문을 했던 전주성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가 오랜 침묵을 깨고 낸 첫 책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이전에는 환율을 중심으로 한 통화전쟁이 각국의 경제 성패를 좌우했다면 이제는 재정이 곧 국가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뜻에서다. 그러나 우리는 나라 곳간을 어떻게 채울지에 대한 치밀하고 기민한 전략 대신 정치권과 일부 전문가에 휩쓸리다시피 재정정책을 꾸려 왔다. 전 교수는 국가 간 경쟁은 물론 국내 갈등마저 극심해진 지금,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국내 활동을 멈추고 10여년간 유엔 지역본부, 워싱턴 싱크탱크 등과 개발도상국의 조세·재정정책 자문에 집중하며 쌓은 통찰을 더해 한국형 재정의 현실을 직시하고 청사진을 내놨다. 여러 방면으로 복지 지출의 증가가 불가피하고 그러기 위한 ‘큰 정부’의 필요성이 커지는 추세에서 재정은 정부 정책의 동력 자체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선진국과의 복지 격차가 큰 우리나라의 재정 경쟁력은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우선 책을 관통하는 ‘세금은 정부의 일방적 권한이 아니라 국가와 시민 사이의 사회계약’이라는 기본 원리부터 우리에겐 퍽 낯설다. 그보다 진보는 부자과세와 보편적 복지를 주장하고 보수는 부자감세와 선별적 복지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념 논쟁이 더 익숙하다.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단순히 복지 재원이 필요하니 증세를 해야 한다는 행정편의주의식 조세정책은 ‘누더기 세제’로 비효율과 불신을 부추겼다. 납세자들은 내가 낸 세금이 어디에, 잘 쓰이는지 정보와 믿음이 부족하고 ‘저소득층은 소득세를 잘 내지 않는다’, ‘부동산 세금으로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등의 굳어진 오해와 편견은 공정한 과세에 대한 불신을 키운다. 책은 복지 포퓰리즘 논란과 기본소득, 종합부동산세나 대기업 법인세 등 부자과세, 연금 고갈과 정부 채무 등 최근 몇 년 사이 정치권과 사회를 들썩인 쟁점들을 촘촘히 따져 보며 각각의 잘못된 관념을 풀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재산이 월등히 많은 부자들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대신 그들도 납세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보편적 복지 개념을 활용하고, 현금 지원에 치중한 눈앞의 복지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 향유나 사회 후생을 높이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식이다. 소득 대신 소비에 초점을 둬 직장 근로자든 자영업자든 생활 수준을 더 정확하게 대변할 수 있는 조세 개념을 넓혀가야 한다는 지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 교수는 기본소득 같은 첨예한 논쟁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는다. 다만 여러 과제를 꿰뚫는 새 정부를 향한 주문은 일관된다. “누가 더 많은 복지를 약속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의 약속이 지속 가능한 복지 차원에서 신뢰할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해졌고, 따라서 “앞으로 복지정책의 성패는 집권 정부의 이념보다 능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능력 있는 정부’를 꾸준히 요구한다. 그 능력은 곧 납세자들을 존중하고 잘 설득하며 보다 원활하게 과세하고, 단순화한 세제로 낭비를 줄이며 적절한 곳에 지출할 수 있는 정부의 역할을 포괄한다. “세금의 절반은 정치”라는 거듭된 강조가 새 정부에 끊임없이 신뢰를 주문한다.
  • 러, 우크라 침공에 세계 주식 동반 급락… 치솟는 유가 100달러↑ (종합)

    러, 우크라 침공에 세계 주식 동반 급락… 치솟는 유가 100달러↑ (종합)

    한국코스피 2.6% 떨어진 2648.8 마감가상화폐도 타격…비트코인 3만 5000달러브렌트유 2014년 이후 첫 100달러 넘어“배럴당 120달러까지도 갈 듯”…금값 상승유럽 천연가스 35%↑…알루미늄 사상 최고“러 침공 확대시 에너지 가격 더 오를 것”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 발발 충격이 세계 금융시장을 덮치면서 각국 주식과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국제유가는 8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35% 이상 오른 유럽 천연가스를 비롯해 알루미늄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러시아 침공이 확대될 경우 에너지 가격을 더욱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에 들어간다는 발표에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휘청거렸다. 한국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위험회피 심리 강해져… 시장 변동성 커” 한국 코스피는 전장보다 30.25포인트(1.11%) 내린 2689.28에 출발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소식에 낙폭을 키워 70.73 포인트(2.60%) 떨어진 2648.8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848.21로 전날보다 29.12 포인트(3.32%) 급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벌어졌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낙폭이 커졌다. 관련 보도 이후 코스피는 장중 전날 대비 2.83% 하락한 2642.63까지 저점을 낮췄다. 코스닥지수는 오후에 3.36% 하락한 847.86까지 밀렸다. 이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687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558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닛케이 2년여만 26000선 붕괴미 나스닥 3.37% 하락  일본 닛케이지수는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26000선이 무너지면서 2.3% 넘게 주저앉았다가 1.81% 하락한 25970.82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장중 한때 2% 이상 떨어졌다가 1.70%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 8분 현재 3.22% 급락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지수는 2.97% 떨어졌으며, 대만 자취안지수(-2.55%)와 호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ASX 200지수(-2.98%)도 나란히 급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S&P 500지수 선물과 나스닥 선물도 각각 2.68%, 3.37% 떨어졌다.동남아 다국적은행인 OCBC 은행은 보고서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전반적으로 강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확대되면 에너지 가격이 더 높아지고 위험회피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3만 5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오후 3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8.55% 떨어진 3만 4808.10달러(약 4185만원)를 기록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오후 5시 45분 현재 3만 5425.71달러로 4.88%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 5% 이상 상승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석유·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국제유가는 5% 이상 뛰었으며 특히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작전 개시 발표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약 12만원)를 넘었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5.53% 치솟은 102.1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이날 배럴당 96.97달러로 5.24% 뛰어올랐다. 시티그룹의 엘리자베스 티안은 “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찍었는데 120달러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위험 회피 심리에 미국 국채와 금도 상승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천연가스 선물도 이날 유럽 시장에서 1000㎥당 1400달러(약 168만원) 가까이로 약 35% 뛰어올랐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다.금값 급등 13개월 만에 최고치달러·엔화 가치 상승…러 루블화 폭락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몰렸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2% 포인트 하락해 1.90% 밑으로 내려갔고 금값도 급등했다. 금 현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28분 기준 1.9% 상승한 온스당 1943.86달러로 지난해 1월 초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 가격은 2월 들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8%나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와 엔화 가치는 상승했으나 유로화와 러시아 루블화는 하락했다. 블룸버그 달러지수는 0.4% 올랐고 엔화 가치는 달러당 114.58엔으로 0.4% 상승했다.일주일만 원/달러 1200원대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달러당 8.8원 오른 1202.4원에 마감하며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다시 1200원대에 진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달러화 대비 러시아 루블화 가치는 이날 한때 9% 가량 폭락했다가 한국시간 오후 4시 11분 현재 약 7.86% 떨어진 달러당 86.38루블을 나타냈다. 루블화는 2월 들어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장 하락 폭이 컸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증권거래소는 이날 “모든 시장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웹사이트에서 발표했다. 거래 재개 시점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공급 우려 속에 알루미늄은 2008년 기록을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2.9% 오른 t당 3388달러에 거래됐다. 니켈 가격도 2.6% 상승했다.
  • 운석맞아 구멍 뚫린 ‘개집’ 경매나와 5300만원 낙찰

    운석맞아 구멍 뚫린 ‘개집’ 경매나와 5300만원 낙찰

    3년 전 코스타리카 운석을 맞아 지붕에 구멍이 뚫인 개집이 경매에 나와 4만4000달러(약 5300만 원)에 팔렸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23일 열린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 출품된 운석맞은 개집이 새 주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이 개집의 얽힌 사연은 지난 2019년 4월 23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코스타리카의 작은 도시 아구아스 사르카스 상공 위로 화려한 유성우가 관측됐다. 이 과정에서 운석이 로키라는 이름을 가진 셰퍼드의 개집 지붕을 뚫고 떨어졌다. 이에 잠자던 로키는 깜짝 놀랐으나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번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물품은 지붕에 작은 구멍이 뚫린 로키의 집과 당시 떨어진 8x4㎝의 작은 운석이었다. 이날의 경매 결과는 흥미로웠다. 운석 자체보다 오히려 개집이 더 비싸게 팔렸기 때문으로 개집은 4만4000달러에 운석은 2만1000달러(약 2500만원)에 낙찰됐다.그렇다면 왜 개집이 운석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까? 크리스티 경매 과학 및 자연사 책임자인 제임스 히슬롭은 "운석도 찾기가 힘들지만 운석에 맞은 물건은 더욱 희귀하다"면서 "이같은 물건은 정말 한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운석에 맞은 일명 ‘클랙스턴 우편함’이 경매에 나와 무려 8만3000달러(현재 환율기준 약 1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한편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곧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운석은 보통 1년에 4만 톤씩 지구에 떨어지지만 확률적으로 70%는 바다로 향하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   
  • [씨줄날줄] 기축통화/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축통화/전경하 논설위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혔지만 외국에 나갈 때 으레 미국 달러를 챙겼다. 중동산 두바이유, 희토류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달러로 표시되고, 각국 환율은 달러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기업과 자산가들은 달러화 예금에 가입한다. 한국을 포함해 각국 정부는 경제위기에 달러를 빌릴 수 있는 협정을 맺고 이를 자랑한다. 달러가 이런 위치를 누린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다. 그전에는 영국의 파운드화가 그랬다. 자국 통화를 세계적으로 유통시켜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시도는 몇 번 있었지만 달러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일본은 1980년대 무역 흑자를 무기로 미국 부동산 등을 대거 사들이는 ‘바이 아메리카’로 달러에 도전했다. 하지만 1985년 달러화 가치는 내리고 엔화 가치는 올리는 ‘플라자 합의’가 체결되면서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됐다. 유로가 1999년 1월 탄생하면서 달러와 겨룰 것으로 기대됐지만 유럽연합(EU)의 저성장 등으로 무산됐다. 중국은 많은 돈을 퍼부었지만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에 위안화를 편입시키는 데 그쳤다. SDR은 달러, 유로, 위안, 엔, 파운드 등 5개 통화로 구성된 인출권이다. 회원국은 IMF 출자 비율에 따라 SDR을 받고 외환위기가 발생하면 이를 5개 통화 중 하나로 바꿀 수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13일 ‘원화의 기축통화 편입 추진 검토 필요’라는 자료를 내면서 원화가 SDR에 포함될 수 있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그제 TV토론에서 “우리가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한 근거다. 전경련이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느라 자료를 냈는데 이 후보는 국채 발행을 더 할 수 있다는 용도로 썼다. 전경련은 이들 5개 통화를 기축통화라 했지만 올 1월 국제결제 비중에서 달러화(39.9%)와 유로화(36.6%)가 압도적이고 파운드화(6.4%), 위안화(3.2%), 엔화(2.8%)는 미미하다. “통화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하니 기축통화국은 모든 국가의 꿈이다. 기축통화국이 되려면 경제력에 군사력, 정치외교적 능력까지 갖춰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갈 길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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