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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내수 동반 성장에… 위안화 초강세 처방 미루는 中

    수출·내수 동반 성장에… 위안화 초강세 처방 미루는 中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3년여 만에 달러화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1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날보다 0.0116위안 떨어진 6.3856위안으로 고시했다. 2018년 5월 말 이후 3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면 가치는 그만큼 상승한다는 뜻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4월 이후에만 2.7% 이상 올랐다. 7.13위안대 턱밑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위안화 가치는 10% 이상 급등했다. 위안화의 강세 현상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 덕분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딛고 지난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8% 이상의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8.6%로 예측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8.1%로 예상했다.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미중 간 금리차가 커지며 해외 자금이 중국에 밀려든다는 점도 위안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1일 89.8로 떨어지며 뚜렷한 달러 약세 기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가 2%가량 오른 지난달 25일 홍콩과 중국 본토의 증시 교차거래 시스템을 통해 217억 위안(약 3조 8000억원)의 외부 자금이 유입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에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양날의 칼’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 속에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입 제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반면 위안화 강세는 수출 가격이 비싸지는 탓에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된다. 위안화 강세를 노리고 유입되는 해외 자금이 버블을 부채질할 위험도 상존한다. 이런 만큼 중국 정부의 경제 및 통화 정책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켄 정 미즈호은행 아시아 외환담당 수석전략가는 “해외 자본 유입 급증은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인민은행의 레버리지(차입) 안정화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 내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과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무역 감소 탓에 중국이 경제성장의 축을 수출에서 내수로 이동하는 ‘쌍순환’(雙循環) 전략을 채택하면서 구매력 향상을 위해 위안화 강세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온다. 뤼진중(呂進中) 인민은행 상하이총부 조사연구부 주임은 “중국이 시장 흐름에 맡겨 위안화 평가절상을 추가로 용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특히 위안화 강세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정치권은 그동안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작해 자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미국 기업에 피해를 줬다고 맹비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걸핏하면 중국이 자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고 환율을 조작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실제로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수출 역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하는 등 올 들어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쾌속 순항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중국 금융 당국은 위안화 강세를 비교적 담담한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31일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5%→7%) 카드를 통해 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달러를 사들이고 위안화를 내다 파는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 비해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 외화 지준율을 높이면 금융기관이 인민은행에 더 많은 액수의 외화를 예치금으로 맡겨야 하는 만큼 위안화 강세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 4월 말 기준 중국 금융기관에 예치된 외화예금 잔고는 1조 달러(약 1108조원)로 지준율이 2% 포인트 상승하면 200억 달러의 자금이 회수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 변동이 극심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시장 개입에 나선다. 2018년 11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내 경기둔화 우려 속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대거 투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시 “인민은행이 지난 10월 외환시장에서 320억 달러 규모의 시장 개입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최근 2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시장 개입”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27일 류궈창(劉國强) 부행장 주재로 은행 등 30개 외환시장 참여 기관이 참여한 ‘전국자율규제업무회의’를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참석자들은 “향후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시장·정책 요인이 매우 많아 위안화 가치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며 “누구도 정확히 환율의 향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인위적 조절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지원할 수도, 평가절상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상쇄하는 것도 안 된다”고 원론을 밝혔다. 명목상 ‘자율규제’ 차원에서 열린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 주도로 열린 외환시장 관계 기관 대책 회의로 대책을 내기보다 지켜보자는 모습이다. 장위(張瑜) 화창(華創)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이 환율 관리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더 많은 거래가 시장에서 이뤄지게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시장의 탄력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시장의 관성이 과도할 때만 적절한 유도 작용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는 관제(官製)의 목소리가 나온다. 위안화 강세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시장 개입 등 직접 대응할 필요가 있느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을 대변하는 금융시보(金融時報)는 지난달 31일 1면에 ‘향후 위안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는 4대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싣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지만 반대 흐름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경제회복에 따른 통화긴축 가능성이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통화긴축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자금이 대거 미국으로 돌아가고 위안화는 약세 압력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빠른 백신 보급 속 달러인덱스 상승 전망 ▲세계의 점진적 코로나19 극복에 따른 각국의 공급능력 회복 전망 ▲미국 자산 버블 붕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가능성 등을 나머지 요인으로 꼽았다. 그렇다고 위안화 강세가 중국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까닭에 무작정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중국이 ‘쌍순환 전략’을 채택하고 있지만 실제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끈 것은 강한 수출이기 때문이다. 저우하오(周浩)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강세는 수출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금융 당국은 미세 조정 등을 통해 위안화 가치의 급등을 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4위안 아래로 떨어졌을 때 국유은행이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면서 위안화 강세 흐름을 조정하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한미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연말까지 재연장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말까지 다시 연장됐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같은 비상 상황 때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계약이다.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올해 12월 31일로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 규모(한도)는 600억 달러로 유지되고 다른 조건도 같다. 한은은 공식 보도자료에서 “이번 만기 연장 조치가 국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요할 경우 곧바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19일 한은은 미 연준과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31일부터 이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 방식으로 여섯 차례에 걸쳐 198억 7200만 달러의 외화대출을 실행했다. 이후 외환 부문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같은 해 7월 30일자로 통화스와프 자금을 전액 상환해 현재 공급 잔액은 없다. 첫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발표 당시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이 줄면서 발표 직후인 지난해 3월 20일 주가가 반등(7.4%)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3.1%)했다. 이후 한미 중앙은행은 지난해 7월 30일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같은 해 9월 30일에서 올 3월 31일로 한 차례 연장했고, 지난해 12월 17일 6개월 재연장에 이어 이날 다시 3개월 연장에 합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美연준 금리인상 앞당긴다… ‘2023년 두 차례’ 유력

    美연준 금리인상 앞당긴다… ‘2023년 두 차례’ 유력

    미국 경제 회복세에 긴축성 기조 강화정례회의 뒤 “기준금리 현 수준 동결” 국내외 금융시장 출렁… 환율 13.2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의 인상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 유력한 시나리오는 ‘2023년 두 차례 인상’이다. 시중 통화량을 늘려 경기를 인위적으로 떠받치는 양적완화의 축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미국의 정책기조 전환 가능성에 국내외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종료 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제로(0) 금리’는 15개월째 유지됐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매월 1200억 달러 규모로 실시하고 있는 자산 매입(시중에 돈 풀기) 규모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완화적 기조를 지속한다는 이날 결정은 이미 예견됐던 것인 만큼 시장의 촉각은 향후 추이에 쏠렸다. 연준은 이날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 주는 ‘점도표’를 통해 2023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점도표는 개별 FOMC 위원들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시점을 점으로 표시한 그림이다. 위원 18명 가운데 72%인 13명이 ‘2023년 금리 인상’을 예측했으며, 이 중 11명은 연간 2차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내년에 인상될 것이라고 한 위원도 7명이나 됐다. 이는 기존의 전망에 비해 크게 앞당겨진 것이다. 3개월 전 FOMC 회의 때는 18명 중 39%인 7명만 2023년에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심을 모았던 자산 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이번 연준 성명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의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한참 후의 상황이 될 것” 등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으나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해당 논의를 공식화하는 신호탄을 쏜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했다. 미 금융 당국이 긴축성 기조를 점차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경제의 가파른 회복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6.5%에서 7.0%로 높이는 한편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2.4%에서 3.4%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자 금융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2원 오른 11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을 넘은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도 전 거래일보다 13.72포인트 내린 3264.96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장을 마감한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66포인트(0.77%) 떨어진 3만 4033.6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22.89포인트(0.54%) 내린 4223.70에, 나스닥 지수는 33.17포인트(0.24%) 내린 1만 4039.6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금융 당국은 연준 발표에 따른 국내 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통화금융대책반 회의에서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긴축 선호)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선임·홍인기 기자 windsea@seoul.co.kr
  •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 운영 118억 챙긴 일당 검거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 운영 118억 챙긴 일당 검거

    금융파생상품인 FX 마진거래를 빙자하여 사설 사이트를 개설한 뒤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불법 사설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 사이트를 운영해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공간개설 등)로 A(20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월 사설 FX마진거래 사이트를 개설한 뒤 올해 2월까지 1년여 운영하는 동안 회원 1만1000여 명으로부터 1975억원을 입금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118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FX마진거래는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거래로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 인가를 취득한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A씨 등은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지 않았으며 회원들에게 5분 이내 단시간의 환율 등락에 돈을 걸도록 하고 맞추면 수수료 13%를 제외한 투자금의 1.87배를 지급하고 틀리면 한 푼도 지급하지 않는 도박과 비슷한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다. 적발된 A씨 등 3명은 모두 20대 후반이며 유사 전과가 1건 이상씩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다른 사설 FX마진거래 사이트에서 지점장 등을 맡으며 서로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이트 유지비 등 범행을 이어가는 데 사용한 돈을 제외한 나머지 4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부당이득에는 A씨 등이 사들인 롤스로이스,람보르기니 등 고가의 수입차와 부동산 등이 포함됐다. 기소 전 몰수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이다. 경기남부청은 A씨 등이 운영한 사이트를 포함해 2019년 5월부터 현재까지 불법 FX마진거래 사이트 5곳을 적발했다. 이들 사이트의 범행 규모를 합하면 가입 회원 16만여명, 입금액은 1조 3000억 원이다. 사이트 운영자 등 적발된 인원은 238명이며 이 가운데 5명이 구속됐고 이들의 범죄수익은 1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은 정상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금융당국의 인가 여부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의 제도권 금융회사 조회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기는 남미] 엘살바도르 법정통화 된 비트코인, 송금수단으로 인기 ‘짱’

    [여기는 남미] 엘살바도르 법정통화 된 비트코인, 송금수단으로 인기 ‘짱’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한 중미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이 송금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5월 비트코인 송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배 폭증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이 법정 통화로 인정을 받으면서 신뢰도가 크게 상승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비트코인으로 해외로부터 엘살바도르로 송금된 돈은 170만 달러, 원화로 약 19억 원이었다. 2020년 5월 비트코인 송금액은 42만4000달러(약 4억7400만 원)에 불과했다. 이는 미화 1000달러(111만8500원) 이하의 소액 송금만 간추려 낸 통계다. 앞서 지난 3월 엘살바도르가 해외에서 비트코인으로 받은 돈은 사상 최대인 250만 달러(약 27억9600만 원)를 찍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3월과 5월의 현상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문가들은 "3월 비트코인 송금이 활발했던 건 당시 비트코인의 가치가 고공비행을 했기 때문이지만 5월 송금이 급증한 건 비트코인에 대한 법률적 안정성이 확보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법정 통화가 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 게 송금이 늘어난 이유라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송금 규모에서 비트코인은 달러화에 뒤지고 있다. 지난달 엘살바도르가 해외에서 받은 미화 송금액은 6억8490만 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4억1440만 달러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이다. 1~5월 엘살바도르가 받은 해외송금 총액은 30억53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이 본국 가족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보내는 송금은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중미 국가의 주요 외화 유입 채널이다. 쿠바의 경우 수출보다 송금으로 벌어들이는 외화가 더 많은 정도다. 현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미화의 환율이 안정되면 앞으로 비트코인 송금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인정하면서 비트코인-달러의 환율을 정부의 개입 없이 시장에 맡기기로 한 바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해외 부동산·계좌 보유자 이달 신고 의무… 어기면 과태료

    A씨는 자녀를 유학 보내고 지난해 현지에서 아이가 살 집을 구매했다. 이에 따른 세금과 관련해 한국에는 해외 부동산 취득세와 부대비용을 낼 필요 없이 해당 국가에만 내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A씨는 이달에 취득과 관련한 명세서를 별도로 세무서에 제출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랐다. 부동산과 별도로 해외 금융계좌에 5억원 이상 가지고 있으면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제도도 있다고 한다. A씨는 해외 자산신고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국내 거주자가 해외 부동산을 보유하면 취득과 보유, 처분과 관련해 한국에서도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2억원 이상의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면 다음해 6월 말까지 ‘해외 부동산 취득·투자운용(임대) 및 처분 명세서’를 내야 한다. 취득과 관련한 세금을 내는 건 아니지만, 누락하면 취득가액의 10%(1억원 한도)에 달하는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해외 부동산을 보유하는 동안 임대소득이 외국에서 발생하더라도 관련 소득을 한국 종합소득세에 포함해 신고해야 한다. 이때 역시 명세서를 제출해야 한다. 처분할 때도 양도소득세를 신고하고 처분 명세서도 내야 한다. 현지에서 제출한 양도세는 공제받을 수 있다. 해외에 금융계좌를 보유했다면 ‘해외 금융계좌 신고제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해당 제도는 국내 거주자가 보유한 모든 해외 금융계좌에 5억원이 넘는 잔액이 있으면 다음해 6월 말까지 신고해야 한다. 계좌에서 얻은 이자나 배당소득 등은 5월 종합소득세에 반영되는 만큼 세금을 따로 정산하지만, 별도로 6월에는 잔액에 대한 신고 의무가 있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금융계좌의 지리적 위치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국내 증권사의 미국 사업장 계좌는 해외 금융계좌에 해당되지만, 미국 증권사의 국내 지점에 속한 계좌는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해외 주식을 국내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5억원 넘는 잔액을 가지고 있어도 신고 대상이 아니다. 해외 금융계좌에 있는 자산 유형에 따라 각각 산정된 금액을 해당 국가의 표시통화 기준 환율로 환산해서 더했을 때 매월 말일 기준으로 가장 큰 금액으로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으면 잔액에 따라 10~20%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신고를 매년 누락했다면 과태료도 해마다 더해진다. 또 50억원이 넘는 금액을 신고하지 않으면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신고 의무가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유가·원자재 상승 영향... 지난달 수출입물가 모두 올랐다

    유가·원자재 상승 영향... 지난달 수출입물가 모두 올랐다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 수입물가 2.6%↑한달만에 상승 전환수출물가도 1.1%↑ 6개월째 오름세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꺾였던 수입 물가가 한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수출물가도 6개월째 올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12.41로 전월 109.56보다 2.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13.8%나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월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2.1%)부터 지난 3월(3.5%)까지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거듭하다 지난달-0.2%로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 상승률을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6.3%)과 중간재 중 1차금속제품(4.0%)이 컸다.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5.4% 오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농림수산품과 석탄·석유제품 물가도 각 2.5%, 2.3% 높아졌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06.06으로 전월 104.46보다 1.5% 올랐다. 지난해 11월 0.6% 이후 6개월째 오름세다. 지난해 동월 대비 상승률은 12.3%로, 2009년 3월(17.4%) 이후 12년 2개월만에 최고 기록이다. 특히 석탄·석유제품(5.3%), 1차금속제품(4.8%)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내 소분류로서 D램 반도체는 0.3%, 모니터용 LCD(액정표시장치)가 2.3%, TV용 LCD가 1.9% 각각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환율과 국제유가가 모두 오르면서 수출 물가 뿐만 아니라 수입 물가도 상승세로 다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액면가 94만 배...무려 211억원에 낙찰된 美 20달러 금화

    액면가 94만 배...무려 211억원에 낙찰된 美 20달러 금화

    액면가 20달러의 금화가 94만 배가 훌쩍 넘는 천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에 따르면 1933년 주조된 이 금화는 미국에서 발행된 마지막 금화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희소가치가 매우 높은 동전으로 알려져 있다. '더블 이글'이라고 불리는 동전의 한 면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또 다른 면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새겨져 있으며, 동전 발행 시기를 뜻하는 ‘1933’도 함께 새겨져 있다. 이 동전은 뉴욕에서 열리는 소더비 경매에 나온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수집가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액면가 20달러(현재 환율로 2만 2000원)의 금화는 1000만~1500만 달러(약 111억 5100만~167억 2600만 원)에 낙찰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었다. 그러나 실제 경매에서는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결국 88년 전 주조된 금화 하나는 액면가의 94만 6500배에 이르는 1893만 달러(한화 약 211억 89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 기록은 현재까지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동전의 세계 기록을 거의 2배로 앞지른다. 수집가들이 이 금화에 눈독을 들이는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기구한 역사’ 때문이다. 해당 금화는 현지에서 83년간 유통돼 왔지만 1933년 당시 대공황으로 발행이 중단됐다. 금 가치가 치솟자 미국 정부는 아예 주조 중단 결정을 내렸고, 해당 연도에 만들어진 금화는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보내진 2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반환돼 녹여졌는데, 이때 소수의 동전만이 녹아 내려지는 ‘운명’을 피할 수 있었다. 세상 밖으로 나온 당시 금화는 누군가에 의해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와 소유주 사이의 법정 분쟁에 따라, 개인 소유가 합법적이라는 재판부의 판결을 받은 뒤, 해당 금화는 유통되지 못하고 사라진 비운의 동전이자, 개인이 합법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유일한 표본이 됐다. 이를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유명 신발디자이너인 스튜어트 와이츠먼으로, 2002년 당시 역대급 낙찰가인 760만 달러(한화 84억 7100만 원)에 이 금화를 손에 넣었다. 다만 거액에 금화를 낙찰받고 새 주인이 된 사람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와이츠먼은 이날 엄청난 가치의 금화와 함께 미국 최초의 항공우편 세트도 경매에 내놓았다 그는 “이번 경매로 거둬들인 수익금은 의료연구와 디자인 학교 등 자선 사업 지원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름빚 갚으려 공금 9억원 손댄 79세 美 수녀 “40년 징역 살겠다”

    노름빚 갚으려 공금 9억원 손댄 79세 美 수녀 “40년 징역 살겠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79세 수녀가 뒤늦게 참회했다. 로스앤젤레스(LA) 외곽의 한 가톨릭학교 교장으로 일할 때 자신이 진 노름빚을 갚기 위해 공금에 손을 댄 사실을 검찰에 털어놓았다. 검찰과는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40년 징역형을 받아들이기로 형량 거래에 9일(현지시간) 합의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매리 마가렛 크로이퍼 수녀가 훔친 돈은 결코 작지 않았다. 83만 5000달러(약 9억 3000만원). 지난 2018년 은퇴했는데 그 10년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공금을 유용했으니 환율 변동을 감안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가치의 돈을 턴 셈이다. 학교가 사용하지 않는 은행 계좌를 따로 만들어 등록금 등을 적립해 놓고 수표를 저당 잡히고 돈을 인출해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빈 서약을 한 크로이퍼 수녀는 토랜스의 세인트 제임스 가톨릭 학교 교장을 무려 28년이나 맡아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자신의 범행을 철저히 숨길 수 있었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크로이퍼 수녀는 또 전신환 사기(wire fraud)와 돈세탁 혐의도 인정했다. 변호인은 LA 타임스에 그녀가 “대단히 뉘우치고 있다”며 정신건강 문제로 판단력이 흐려져 이런 타락한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LA 총주교는 성명을 내고 “세인트 제임스의 신앙공동체는 이런 행동들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 교구와 학교는 범죄 수사를 하는 당국에 신고해 전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로이퍼 수녀의 행각이 처음 들통난 것은 지난 2018년 11월이었다. 라나 창이란 다른 수녀도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드러난 공금 유용액은 50만 달러였는데 이번에 절반 이상이 불어났다. 당시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하면서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형사소추 당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았는데 결국 사법부 판결을 통해 죗값을 치르게 됐다. 다만 라나 창 수녀가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는지 BBC는 전하지 않았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7%’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 빵빵한 통장 들고 보복소비하나

    ‘1.7%’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 빵빵한 통장 들고 보복소비하나

    제조업·수출 호조에 3분기째 연속 반등한은 “올 성장률 4%보다 상향 가능성” 작년 가계 총저축률 5%P 늘어난 11.9%백신 맞고 대면소비 늘어 경제회복 견인올 1분기 한국 경제가 1.7% 성장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또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가계가 씀씀이를 줄이면서 저축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이후 대면 활동이 활발해질 하반기에는 ‘보복 소비’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잠정치)이 1.7%(전 분기 대비)로 집계돼 지난 4월 공개했던 속보치(1.6%)보다 0.1%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고 9일 밝혔다. 액수로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72조 6022억원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4분기(469조 7795억원)를 살짝 넘어섰다. 특히 제조업과 재화 수출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각각 1.1% 포인트, 1.3% 포인트 더 높아졌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세 분기 연속 반등했다. 경제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올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올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4.0%로 올려 잡았는데, 이는 1분기 성장률 속보치(1.6%)를 적용해 산출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성장률을 1.7%로 잡았을 때 2∼4분기에 분기별 성장률이 0.6%대 후반 정도면 연간 성장률이 4%가 되고. 분기별 성장률이 0.7∼0.8%면 4.1∼4.2%가 될 것”이라며 “1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발표한 연간 성장률 4.0%가 다소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가계 저축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국내 가계 총저축률은 11.9%로 전년 6.9%보다 5.0% 포인트나 올랐다. 재난지원금 등의 효과로 가계가 벌어들인 돈은 전년보다 많았는데,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는 오히려 줄어 생긴 현상이다. 박 국장은 “지난해에는 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 감소했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늘어난 가계 저축은) 올 하반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소비 분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 저축률의 증가는 세계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국의 지난해 저축률은 16.3%로 전년(6.8%)보다 두 배 이상 뛰었고, 미국도 지난 1월 20.5%의 저축률을 보여 전월보다 6.8% 포인트 상승했다. 각국 정부는 가계들이 쌓아 둔 돈을 조만간 소비하는 데 쓸 가능성이 크기에 경제 회복의 ‘연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코로나19 확산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3만 1881달러(3762만원)로, 전년(3만 2204달러)보다 1.0% 낮아졌다. 2년 연속 감소다. 다만 이는 환율이 지난해 1.2% 오른 영향으로, 원화 기준으로 하면 0.2% 늘었다. 한은은 올해 1인당 GNI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대학원생도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신청 가능

    내년부터 기준 중위소득 대비 90% 이하인 일반대학원생도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직전 학기 C학점 이상을 받아야 신청할 수 있던 성적 기준도 폐지된다. 교육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의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른 조치다. 먼저 학부생만 신청할 수 있는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을 내년부터 대학원생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기초학문과 학술연구를 하는 일반대학원 학생 중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포함한 학자금 지원구간 5구간 이하(기준 중위소득 대비 90% 이하)가 대상이다. 대출 금액은 등록금은 석사과정 누적금액 6000만원, 박사과정 9000만원 한도 내이며 생활비는 연 300만원이다. 대출 금리는 매년 교육부 장관이 고시한다. 연간 소득에서 상환기준소득을 뺀 뒤 의무상환액을 산출할 때 적용되는 기준 상환율은 학부생(20%)보다 높은 25%가 적용된다. 학자금 대출의 성적 자격 요건도 완화된다. 현재는 재학생이 직전 학기 C학점 이상을 받아야 대출을 신청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런 성적 기준이 폐지된다. 또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이수해야 신청이 가능하지만 12학점에 미달해도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가 운용된다. 생계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성적 기준에 미달해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학생이 파산할 경우 학자금대출 원리금 상환을 면책받을 수 있게 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남미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

    중남미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법정통화 인정

    중남미 빈국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승인했다고 CNBC가 9일 보도했다.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결정된 사례다.해당 법안을 의회에 송부했던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의회가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조만간 법이 공포된다면 엘살바도르에선 비트코인으로 가격표를 표시하고,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내는 일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미국 달러화를 공식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과 미국 달러화 간 환율을 시장이 자유롭게 정하게 하는 변동환율제 같은 방식으로 채택할 예정이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수용한 이유는 이 나라 국민의 70%가 은행 계좌가 없을 정도로 금융발전 속도가 더딘 데에서 기인한다. 거래의 대부분이 현금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암호화폐로 거래의 전자화를 촉진시킨다는 의도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달러가 시중에 넘쳐나면서 엘살바도르에서 화폐가치 하락이 발생, 당국의 통화정책이 난관에 빠진 점도 비트코인 수용을 이끈 원인으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거리 미술관]2.아마벨(Amabel)

    [거리 미술관]2.아마벨(Amabel)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 앞.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앙상해 보이는 작은 받침대 위에 묘기라도 부리듯 위태롭게 세워져 있다. 멀리서 보면 고철덩어리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고철덩어리는 ‘꽃이 피는 구조물(flowering structure)-아마벨(Amabel)’이라는 공공미술 작품이다. 몸값만 17억원이 넘는다. 9미터 높이에 30t의 무게를 지니고 있다. 설치하는데도 1억 3000만원이 들어갔다. 포스코는 1996년 당시 세계철강협회 회장사로서 포항 본사에 이어 서울 강남에 신축한 최첨단 사옥 이미지에 걸맞는 야외 조각작품을 세우기로 하면서 미국의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라는 현대미술 작가에게 작품 제작을 의뢰했다. 프랭크 스텔라는 형태나 색채를 극단적으로 간결하게 표현하는 미니멀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포스코가 스텔라에게 작품을 의뢰한 배경에는 그가 1993년 일본 후쿠오카현 신일본제철의 야하타제철소에 높이 5m에 달하는 비슷한 구조물을 세운 것이 고려됐다고 한다. 스텔라 작가는 꽃피는 구조물 만드기를 포스코 건물 인근에서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과 유리로 된 포스코 건물과의 조형미를 위해 미국 현지에서 스테인레스 스틸 등 건축소재를 들여와 정교하게 용접하는 작업을 1년 6개월간 한 끝에 이 구조물을 세웠다.이 작품에는 아마벨(Amabell)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아마벨은 제작기간 중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인 작가의 친구 딸의 이름이다. 아마벨은 사고 당시 19세였다. 그는 딸을 잃은 친구와 아마벨을 위로하기위해 사고비행기 잔해 일부를 가져와 작품을 만드는데 사용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작가의 아름다운 뜻에도 불구하고 공개되자마자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이라는 비판을 받게된다. 고철덩어리에 불과한데 당시 180만 달러(당시 환율로로 17억 54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는 소식에 비판이 쏟아졌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2월 당시 김대중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고가매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철거요구 등 시민들의 거센 비판에 포스코는 작가와 협의 아래 작품을 사옥 앞에서 철거해서 국립현대미술관 야외조각 공원 등 다른 곳으로 기증해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기증요건이 맞지 않아 포스코측은 작품 주위에 나무를 심어 흉물스럽다는 지적을 받은 아마벨의 모습을 감추는 것으로 여론을 무마하게된다. 그러나 2016년 8월에 아트넷뉴스라는 미술분야 인터넷 매체로부터 가장 미움받는 공공조형물 10선에 포함되는 불명예을 안았다. 제작기간 1년 6개월 중 작품에 사용하려고 현장에 쌓아둔 스테인리스 스틸을 고물상이 고철인 줄 알고 가져갔다가 경찰이 출동해 가까스로 되찾는 해프닝도 있었다. 천덕꾸러기나 다름없던 아마벨이 아름다운 꽃으로 다시 재조명을 받게된 것은 야간 조명 덕분이었다. 포스코는 2012년부터 밤에 아마벨에 빛을 비추기 시작했는데 조명불 아래 아마벨은 생기발랄한 붉그스레한 장미꽃 모양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다.‘꽃이 피는 구조물’을 평면적으로 이해하면 고철 덩어리라는 묘사가 적격이다. 그러나 꽃다운 친구 딸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잔해를 작품에 사용하고 ’꽃이 피는 구조물‘이라는 작품명에 ’아마벨‘이라는 부제를 부친 작가의 제작 의도를 생각해보면 고철덩어리가 아닌 작가의 생명 존중 사상과 물질문명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생각하게 하는 꽃‘으로 재탄생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이나 세종대왕상에서는 애국과 애민이라는 중심적 상징을 뒤엎을만한 다른 연상을 하기 어렵다. 반면 아마벨처럼 현대 미술품은 관객의 시각에 따라 고철 덩어리나 꽃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 ‘당첨금 1743억’ 복권 당첨자, 또 英서 나왔다…올해만 4번째

    ‘당첨금 1743억’ 복권 당첨자, 또 英서 나왔다…올해만 4번째

    당첨금이 약 1억 1100만 파운드(한화 약 1743억 1000만 원)에 달하는 유럽 통합 복권 유로밀리언의 당첨자가 영국에서 나왔다. 스카이뉴스,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역대 9번째로 큰 규모의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당첨번호는 07, 20, 36, 40, 46이며, ‘럭키 스타’ 번호는 02, 04였다. 유로밀리언 우승자가 영국에서 탄생한 것은 올 새해 첫날 추첨(당첨금 한화 약 591억 5855만 원) 당시와 4월에 2회에 이어 4번째다. 특히 4월 당첨 2회 중 한 회는 1억 2200만 파운드(약 1923억 2600만 원) 규모로, 역대 5번째로 큰 규모의 당첨이었다.지금까지 영국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 중 가장 많은 당첨금을 수령한 사람은 2019년 당첨자로, 당시 1억 7000만 파운드(현재 환율로 약 2680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영국과 유럽에서는 복권 당첨자의 신상 공개가 일반적이지만, 영국 역사상 가장 거대한 잭팟을 터뜨린 당첨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당첨자 역시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당첨금도 아직 수령 전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로밀리언 복권은 스페인, 영국, 프랑스, 룩셈부르크, 벨기에, 아일랜드, 스위스,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 9개국에서 공동 판매되고 있다. 이 복권은 1~50까지의 숫자 중 5개와 ‘럭키 스타’로 불리는 1~12까지의 숫자 중 2개를 다 맞혀야 1등에 당첨이 되는 구조다. 1등 당첨확률은 7627만분의 1이며, 1등 당첨자가 없는 경우 다음 회차로 계속 이월 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초강세에도 중국 당국이 ‘담담한’ 까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초강세에도 중국 당국이 ‘담담한’ 까닭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3년 만에 달러화 대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7% 떨어진 6.3572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면 가치는 그만큼 상승한다는 뜻이다. 지난달 31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장중 6.3477위안까지 하락해 2018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위안화 가치는 4월 이후에만 3% 이상 올랐고 7.1위안대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위안화 가치는 11% 이상 급등했다. 위안화의 강세 현상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세 덕분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딛고 지난해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8% 이상의 고성장을 이룰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8.6%로 예측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8.1%로 예상했다. 달러화 약세 기조 속에 미중 간 금리차가 커지며 해외 자금이 중국에 밀려든다는 점도 위안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1일 89.8로 떨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상하이종합지수가 2% 가량 오른 지난달 25일 홍콩과 중국 본토의 증시 교차거래 시스템을 통해 217억 위안(약 3조 8000억원)의 외부 자금이 유입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위안화 강세는 중국에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양날의 칼’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오름세 속에서 위안화가 강세르 보이는 것은 수입제품 가격을 떨어뜨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반면 위안화 강세는 수출 가격이 비싸지는 탓에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된다. 위안화 강세를 노리고 유입되는 해외 자금이 버블을 부채질 위험도 상존한다. 중국 정부의 경제 및 통화정책의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켄 정 미즈호은행 아시아 외환담당 수석전략가는 “해외 자본유입 급증은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인민은행의 레버리지(차입) 안정화 노력을 허사로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유곡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정부 내에서는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무역 감소 탓에 중국이 경제성장의 축을 수출에서 내수로 이동하는 쌍순환(雙循環)전략을 채택하면서 구매력 향상을 위해 위안화 강세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온다. 뤼진중(呂進中) 인민은행 상하이총부 조사연구부 주임은 “중국이 시장 흐름에 맡겨 위안화 평가절상을 추가로 용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입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특히 위안화 강세는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중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정치권은 그동안 중국 정부가 인위적으로 위안화 환율을 조작해 자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미국 기업에 피해를 줬다고 맹비난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걸핏하면 중국이 자국 제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고 환율을 조작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했고, 실제로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수출 역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3% 늘어나는 등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이런 까닭에 중국 금융당국은 위안화 강세에 대해 비교적 담담한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31일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 인상(5%→7%) 카드를 통해 시장개입에 나섰지만 달러를 사들이고 위안화를 내다파는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 비해 그 강도가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 외화 지준율을 높이면 금융기관이 인민은행에 더 많은 액수의 외화를 예치금으로 맡겨야 하는 만큼 위안화 강세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다. 4월말 기준 중국 금융기관에 예치된 외화예금 잔고는 1조 달러(약 1108조원)로, 지준율이 2%포인트 상승하면 200억 달러의 자금이 회수된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 변동이 극심하다고 판단되면 즉각 시장개입에 나선다. 2018년 11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내 경기둔화 우려 속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자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대거 투입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민은행이 지난 10월 외환시장에서 320억 달러 규모의 시장개입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최근 2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시장 개입”이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7일 류궈창(劉國强) 부행장이 주재로 은행 등 30개 외환시장 참여 기관이 참여한 ‘전국자율규제업무회의’가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참석자들은 “향후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시장·정책 요인이 매우 많아 위안화 가치는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며 “누구도 정확히 환율의 향배를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율은 인위적 조절의 도구가 아니다”라며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지원할 수도, 평가절상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상쇄하는 것도 안 된다”며 원론을 강조했다. 명목상 ‘자율규제’ 차원에서 열린 것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 주도로 열린 외환시장 관계기관 대책 회의가 대책을 내기보다 지켜보자는 모습이다. 장위(張瑜) 화창(華創)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이 환율관리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더 많은 거래가 시장에서 이뤄지게 하겠다는 태도를 보여 시장의 탄력성이 더 커질 것”이라며 “시장의 관성이 과도할 때만 적절한 유도 작용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여기에다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하는 관제(官製)의 목소리가 나온다. 위안화 강세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시장개입 등 직접 대응할 필요가 있느냐는 뜻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을 대변하는 금융시보(金融時報)는 지난달 31일 1면에 ‘향후 위안화 약세를 초래할 수 있는 4대 요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을 싣고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지만 반대 흐름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여러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경제회복에 따른 통화긴축 가능성이다. 향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통화긴축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며 ”이럴 경우 자금이 대거 미국으로 돌아가고 위안화는 약세 압력에 직면할 수 있는 만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 미국의 빠른 백신 보급 속 달러인덱스 상승 전망 ▲ 세계의 점진적 코로나19 극복에 따른 각국의 공급능력 회복 전망 ▲ 미국 자산 버블 붕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증가 가능성 등을 나머지 요인으로 꼽았다. 그렇다고 위안화 강세가 중국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는 까닭에 무작정 이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중국이 ‘쌍순환 전략’를 채택하고 있지만 실제 중국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끈 것은 강한 수출이기 때문이다. 저우하오(周浩)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강세는 수출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이런 흐름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 금융당국은 미세 조정 등을 통해 위안화 가치의 급등을 막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6.4위안 아래로 떨어졌을 때 국유은행이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위안화 강세 흐름을 조정하려고 했다”고 분석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전기,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인증

    삼성전기,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인증

    삼성전기는 부산사업장이 안전 환경 국제공인기관인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골드 등급을 인증받았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기의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은 MLCC와 기판 업계에서 유일하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비율에 따라 플래티넘(100%), 골드(99~95%), 실버(94~90%) 등급으로 나뉜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의 평균 자원순환율은 97.2%로, 국내 평균 재활용률(86.5%)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19년부터 폐기물 배출 제로 목표를 수립한 삼성전기는 그동안 폐기물 재활용 시설에 지속 투자해왔으며, 새로운 연료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폐수 슬러지에 있는 미량의 구리를 재활용하기 위해 폐수처리장의 구리 응집시설을 보완하고 고효율 탈수시설을 설치해 매월 150t의 폐수 슬러지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은 “제품 전과정 책임주의를 도입해 제품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환경을 고려하는 그린 IT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신한은행 수수료 확 낮춘 ‘Wise 해외송금’ 신한은행은 영국의 핀테크 업체인 와이즈(Wise)사와 제휴해 송금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낮춘 ‘신한 Wise 해외송금서비스’를 출시했다. 전신료, 해외중계 수수료, 해외은행 수수료가 없다. 해외송금 수수료의 경우 미국 달러(USD) 기준 5000달러까지는 2.13달러(6월 기준)로 저렴하다. 미 달러 외의 통화로 송금을 신청할 땐 와이즈로부터 제공받은 로이터 기준 환율을 적용해 송금을 보내는 시점에 해외 수취 금액을 확정한다. 송금 가능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27개국이다. 신한 쏠(SOL)회원에 가입하고 신한 외화 체인지업 통장을 만들면 이용할 수 있다.●대신증권 ‘여유로운 노후, IRP로 준비하기’ 대신증권은 비대면 개인형 퇴직연금(IRP) 개설 서비스를 기념해 다음달 30일까지 9주 동안 음료 기프티콘, 축하금 등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이 있는 IRP에 100만원 이상을 입금하면 입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의 축하금을 제공한다. 또 신규로 비대면 IRP를 개설한 고객 모두에게는 음료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증권거래 서비스 ‘크레온’으로 비대면 IRP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이용 고객에게는 관리 수수료가 평생 무료다. ●카카오페이 스탬프 모으고 아이폰12 받자 카카오페이가 오는 30일까지 ‘오프라인 결제 스탬프 미션’ 등 다채로운 할인 혜택과 선물을 제공한다. 편의점, 카페·베이커리, 마트·백화점, 드럭스토어 등 4개 오프라인 업종에서 카카오페이머니나 카카오페이에 등록한 신용·체크카드로 1원 이상 결제하면 스탬프를 받는 행사다. 스탬프 4개를 모두 모은 참가자 전원에게는 카카오페이포인트 3000포인트를 제공하고, 이 중 10명을 추첨해 아이폰12를 지급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19일에 발표한다. ●KB국민카드, 스타트업 ‘퓨처나인’ 5기 모집 KB국민카드가 이달 말까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퓨처나인’ 5기 참가 업체를 모집한다. 트렌드, 휴먼테크, 라이프스타일 등 모두 9개 영역에서 혁신적인 기술, 제품, 서비스, 역량 등을 보유한 업체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서류 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10개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스타트업에는 신사업 발굴과 공동 사업화 추진, 신상품·신기술 개발 협업, KB국민카드 주요 플랫폼과의 협업, 펀드를 활용한 투자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 ‘위안화 딜레마’ 빠진 中…“혼자만 잘 나가도 문제”

    ‘위안화 딜레마’ 빠진 中…“혼자만 잘 나가도 문제”

    중국 위안화 환율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중국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7일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069위안 내린 6.4030위안으로 고시했다. 2018년 6월 14일(6.3962) 이후 최저치다. 위안화 환율은 미중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던 지난해 7월 중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했다가 이후 경제의 빠른 정상화 기대감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위안화 환율이 6위안대 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환율 하락(가치 상승)에 미중 간 금리차가 커지면서 외국 자금이 중국 증시로 밀려들고 있다. 홍콩거래소와 상하이·선전거래소 교차거래 시스템(후강퉁·선강퉁)을 통해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북향자금’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25일(하루 기준) 217억 위안(약 3조 8000억원)에 이른다. 2014년 교차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대다. 외국인이 중국 증시로 몰리는 것은 최근 주가 약세, 기업 실적 개선과 위안화 강세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위안화 가치가 올라가면 주가 상승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위안화 환율 하락을 용인할 것이란 관측도 위안화 강세도 부추기고 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 평가절상을 추가로 용인함으로써 가격이 급등한 국제 원자재 가격 수입 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내수 위주의 경제체제로 전환환 중국으로선 위안화 강세로 수입물가를 낮춰 내수를 북돋우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빠른 환율 하락은 경계하고 있다. 켄 청 미즈호은행 아시아 외환 담당 수석전략가는 “중국의 1분기 성장 모멘텀 둔화를 감안할 때 인민은행도 위안화 강세의 위험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며 수출 감소뿐 아니라 외국자금 유입이 자산 인플레이션을 촉진하고, 인민은행의 레버리지(차입) 안정화 노력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외환시장에서 환율이 달러당 6.4위안에 근접했을 때 ‘큰손’인 국유은행들이 달러화를 사들이면서 위안화 흐름을 조절하려 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상] 세계서 가장 큰 ‘퍼플-핑크 다이아몬드’, 330억 원에 낙찰

    [영상] 세계서 가장 큰 ‘퍼플-핑크 다이아몬드’, 330억 원에 낙찰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퍼플 핑크 다이아몬드’가 다이아몬드 경매 역사의 기록을 새로 썼다. CNN 등 해외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경매업체 크리스티 홍콩이 이날 진행한 보석 경매에 나온 이 다이아몬드는 무려 15.81캐럿으로, 분홍색과 보라색이 섞인 오묘한 컬러가 벚꽃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사쿠라’(the SAKURA)라 명명됐다. 일반적으로 핑크 다이아몬드 제품의 90%는 크기가 0.2 캐럿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이 다이아몬드는 지금까지 경매에 등장한 퍼플 핑크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크기가 크다. 뿐만 아니라 이 다이아몬드는 선명도가 ‘팬시 비비드 퍼플 핑크‘(Fancy Vivid Purple-Pink)에 들 정도로 완벽함을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장 희귀한 보석으로 꼽히는 천연 유색 다이아몬드 중 특히 분홍색은 무작위로 발생하는 다이아몬드 분자 격자의 왜곡으로 형태가 거칠고 연마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희귀성이 높다. 크리스티 측은 “안팎으로 흠집이 보이지 않는 팬시 비비드 레벨의 핑크 다이아몬드는 전체의 4%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핑크 다이아몬드에서 쉽게 흠집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결함이 없는 ‘사쿠라’ 같은 다이아몬드는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매에서 해당 퍼플 핑크 다이아몬드는 2929만 달러(한화 약 330억 4500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이달 초 대중에 처음 공개됐을 당시의 추정가인 38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세워진 기록인 2700만 달러(당시 환율 약 323억 원)를 넘어섰다.지난해 11월 경매에 나온 퍼플 핑크 다이아몬드인 ‘장미의 정령’은 14.83캐럿으로, 역시 팬시 비비드 퍼플 핑크 등급을 받으면서 ‘가장 완벽한 핑크 다이아몬드’라는 극찬을 받았었다. 한편 지금까지 역대 사상 최고가 다이아몬드는 ‘핑크 스타’로 불리는 59.6캐럿짜리 다이아몬드다. 2017년 4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7120만 달러(당시 환율로 한화 약 574억 원)에 낙찰됐다. 다이아몬드 전문가인 알렉산더 브레크너는 “핑크 스타는 인류가 발견한 핑크 다이아몬드 중 가장 크고 색채도 못 믿을 정도”라며 “희소성도 압도적인 데다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평한 바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집 한 채 가격이 180원?…크로아티아, 빈집 헐값 판매

    집 한 채 가격이 180원?…크로아티아, 빈집 헐값 판매

    이탈리아에서 인구감소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시작된 빈집 헐값 판매가 유럽 각지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크로아티아의 그림 같은 마을 레그라드가 빈집을 1쿠나에 판매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금의 환율로 1쿠나는 0.16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182원 정도다. 빈집 헐값 판매의 원조 격인 이탈리아의 1유로(약 1380원)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가격이다. 주택을 구입하면 대출까지 받을 수 있다. 주택가격은 1쿠나로 전혀 부담이 없지만 리모델링을 하는 데 드는 돈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도시가 대출을 알선해준다. 대출은 3만5000쿠나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돈으로 약 637만원 정도를 빌릴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레그라드는 이탈리아와 비교하면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연령이나 거주기간 등의 조건을 두지 않는 이탈리아의 지방 도시들과 달리 레그라드는 40세 미만으로 연령제한을 두고 있다. 껌값도 안 되는 180원으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최소한 15년 레그라드에 거주해야 한다. 청년들을 집중적으로 끌어들인 후 장기 거주토록 하겠다는 전략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실제로 레그라드가 대출까지 알선하며 파격적인 가격에 주택을 공급하고 있는 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서다. 크로아티아의 인구조사 기록을 보면 레그라드의 100년 전 인구는 5891명이었지만 지금은 절반으로 줄었다. 주택 헐값 판매로 아기자기한 골목길이 사람들로 차고 넘치길 기대한다는 게 레그라드 당국의 설명이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반응은 좋다고 한다. 크로아티아 내국인은 물론 프랑스 등 해외에서도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입지와 환경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드라바 강이 흐르고, 마을 주변에는 국립공원 숲과 자연이 둘러싸고 있어 친환경 생활을 꿈꾸는 사람에겐 적격이라는 평가나 나온다. 일자리 걱정도 없다는 게 레그라드 당국의 주장이다. 레그라드 당국은 "공식 통계를 보면 크로아티아 전역에서 가장 실업률이 낮은 곳"이라며 "실업자가 사실상 없는 곳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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