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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국민총소득 급감… 킹달러 영향 대만에 추월

    ‘-8%’ 국민총소득 급감… 킹달러 영향 대만에 추월

    ‘국민소득 4만 달러’라는 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8% 가까이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킹달러’의 영향이지만,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에 20년 만에 따라잡히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무역 적자 등 악재 속에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마저 악화되면서 민간 소비가 위축돼 경제성장을 억누를 것이라는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실질 GNI는 3만 2661달러로 2021년(3만 5373달러)보다 7.7% 감소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 해 동안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것으로, 우리 국민의 구매력과 생활 수준을 보여 주는 지표다. 1인당 GNI의 하락은 지난해 하반기 1400원대까지 뚫었던 달러 강세의 영향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최정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이례적으로 12.9% 상승하면서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실제 GNI 증감을 요인별로 분석하면 경제성장으로 896달러, 물가상승으로 437달러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4207달러 끌어내렸다. 원화 기준으로 환산한 1인당 GNI는 4220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정부와 여당은 윤석열 정부 마지막 해인 2027년에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지만 국민소득은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이다.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으로 3만 달러대에 들어선 1인당 GNI는 2019년(3만 2204달러)과 2020년(3만 238달러) 잇달아 감소한 뒤 2021년에 3만 5373달러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다시 후퇴했다. 특히 대만의 지난해 1인당 GNI가 3만 3565달러에 달하면서 20년 만에 대만에 따라잡혔다. 한은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국민소득 4만 달러’ 목표를 낙관하고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반영된 거시경제 지표인 GDP디플레이터가 전년 대비 1.2% 상승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최 부장은 “향후 2∼3년간 연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 내외 성장하고 디플레이터도 2% 안팎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과거 10년의 평균(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소득 4만 달러는 멀지 않은 시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실질 구매력의 악화는 본격적인 경기 둔화 국면 속에 올해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역 적자와 교역조건 악화, 고환율 등의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마저 위축된 것으로, 7.7%에 달하는 하락률은 상당히 큰 폭”이라면서 “지난해 달러 강세로 아시아 통화가 전반적으로 약세였는데, 같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에 역전당했다는 것은 경계할 일”이라고 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2.6%, 4분기 성장률은 -0.4%로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았다. 다만 4분기 민간 소비(-0.6%)와 정부 소비(2.9%)는 속보치보다 0.2% 포인트씩 하향 조정됐다.
  • ‘혹한’ 상반기 대기업 채용 두 키워드, 수시·이공계

    ‘혹한’ 상반기 대기업 채용 두 키워드, 수시·이공계

    실적 악화,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등으로 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의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4.8%가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특히 올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 비중(15.1%)은 지난해 상반기(7.9%)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24.6%)이 지난해 동기(4.3%)보다 20.3% 포인트나 늘었다. 반면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24.6%)은 지난해 동기(41.4%)보다 16.8% 포인트 줄어 채용 시장이 대폭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상황, 공급망 불안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좋지 않아서(29.0%), 구조조정, 긴축 경영 등 회사 내부 상황이 어려워서(2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대기업 채용 시장도 이미 ‘대세화’가 된 수시 채용 형태가 대부분인 가운데 이공계 전공자 선호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57.1%)이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 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또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인원 10명 중 7명(67.5%)은 이공계열 졸업자에게 몫이 돌아간다. 기업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면서 신입직 채용에서도 ‘중고 신입’을 우대하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 5명 가운데 1명(22.1%)은 경력을 갖췄지만 경력직이 아닌 신입직으로 지원한 ‘중고 신입’이었다.
  • 韓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

    韓국민소득, 20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대만에 역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20년 만이다. 한국은행은 7일 발표한 “2022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GNI는 4220만 3000원으로 전년대비 4.3% 늘었으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 영향에 3만 2661달러로 전년대비 7.7% 감소했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21년 3만 5373달러로 대만의 3만 3756달러보다 높았다. 하지만 2022년 3만 2661달러를 기록, 대만통계청 발표치 3만 3565달러보다 낮아졌다. 한국의 1인당 GNI는 2003년부터 2021년까지는 대만보다 더 높았다. 20년 만에 추월 당한 것이다.최정태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원화 기준으로 4.3%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가 큰 폭하락하면서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이 하락 전환했다”며 “경제성장, 물가 상승이 각각 896달러, 437달러 증가하는 데 기여한 반면 환율 상승은 4207달러 감소하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지난해 대만은 미 달러화 기준으로 환율이 연평균 6.8% 상승한데 반해 우리나라는 12.9% 오른 영향”이라며 “2002년까지 대만의 미달러화 기준 1인당 GNI가 우리나라보다 높았으며 2003년부터 2021년까지는 우리나라의 1인당 GNI가 대만보다 높았다”고 부연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인구 감소도 각각 88달러, 74달러 증가하는데 기여했다.1인당 국민소득은 한 나라 국민의 평균적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명목 물가를 반영한 성장률인 명목 GDP에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한 명목 GNI를 통계청 추계 인구로 나눠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산출한다. 달러화로 환산되기 때문에 환율이 상승하면 1인당 GNI는 감소하게 된다. 다만 한은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최 부장은 “향후 우리나라가 2% 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물가 성장률도 2% 내외 수준이 지속되고 환율도 과거 10년 평균인 1145원 수준을 유지한다면 멀지 않은 시기에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 상반기 대기업 채용시장도 ‘혹한’...54.8% “안 뽑거나 계획 없어”

    상반기 대기업 채용시장도 ‘혹한’...54.8% “안 뽑거나 계획 없어”

    실적 악화,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등으로 올 상반기 대기업 채용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4.8%가 올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은 39.7%,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기업은 15.1%로 집계됐다. 특히 올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7.9%)보다 2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에 더해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은 24.6%로 지난해 동기(4.3%)보다 20.3%포인트나 대폭 늘었다. 반면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 비중(24.6%)은 지난해(41.4%)보다 16.8%포인트 줄어든 상황이라 채용 시장이 대폭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기조에 공급망 불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도 깊어지며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채용을 중단하는 방안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실제로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상황, 공급망 불안 등으로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29.0%), 구조조정, 긴축 경영 등 회사 내부 상황이 어려워서(2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올해 대기업 채용 시장도 이미 ‘대세화’가 된 수시 채용 형태가 대부분인 가운데 이공계 전공자 선호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적응 가능한 실무형 인재 선호 현상에지난해 신규 입사자 5분의 1은 ‘중고 신입’ 대기업 10곳 가운데 6곳(57.1%)이 대졸 신규 채용에서 수시 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또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인원 10명 중 7명(67.5%)은 이공계열 졸업자에게 몫이 돌아가게 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1.0%)보다 6.5%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김용춘 전경련 고용정책팀장은 “기술 융·복합, 자동화 등 산업 구조의 고도화 흐름 속에서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산업 현장 수요에 기반해 학과 정원 규제 완화, 융·복합 교육과정 확대 등 적극적으로 과학 기술 인력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경영 환경이 급변하며 기업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면서 신입직 채용에서도 ‘중고 신입’이 강세를 보이는 추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대졸 신규 입사자 5명 가운데 1명(22.1%)는 경력을 갖췄지만 경력직이 아닌 신입직으로 지원한 ‘중고 신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신입의 평균 경력 기간은 1.4년이었다. 신입직 채용에서 경력자를 우대하는 경향은 앞으로도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
  • 환율·中 리오프닝에 불안한 물가… 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내나

    환율·中 리오프닝에 불안한 물가… 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내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내려앉으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 대내외 변수 탓에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망이 많다. 한은은 6일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8%)에 대해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초를 끝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서 내려와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까지 5% 안팎을 보이다 3월부터 4%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예측하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4.0%, 하반기 3.1%로, 연간 상승률(3.5%)은 지난해 11월 전망치(3.6%)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에서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물가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가장 큰 변수는 원달러 환율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앞으로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를 5.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현 1.25% 포인트에서 최대 2% 포인트까지 벌어져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수입 물가와 국내 물가, 금리의 연쇄적인 인상과 국민의 실질임금 하락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려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다.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탓에 내림세를 이어 가던 기대인플레이션은 1월과 2월 2개월 연속 올라 다시 4%대에 진입했다.
  • 지난해 ‘한류 흑자’ 48% 껑충 1조 5956억원, BTS와 ‘우영우’ 덕

    지난해 ‘한류 흑자’ 48% 껑충 1조 5956억원, BTS와 ‘우영우’ 덕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을 중심으로 케이팝이 인기를 끌고,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에서도 케이콘텐츠 소비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한류 흑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수입이 17억 200만 달러로 전년 11억 5100만달러의 47.9%가 급증했다. 반면 이 분야 지급은 4억 6700만 달러로 2021년 4억 2100만 달러와 비교해 9.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이 분야 수지는 12억 3500만 달러 흑자로, 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291.9원)로 환산하면 약 1조 5956억원에 이른다. TV 프로그램, 영화, 라디오, 뮤지컬, 음원 등 콘텐츠와 관련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입과 해외에 지급한 자금을 비교해 이른바 ‘한류 수지’로 통한다. 이 흑자 규모는 동남아와 중국의 한류 붐에 힘입어 2014년 8000만 달러에서 2015년 2억 4500만 달러, 2016년 5억 2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발표 이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흑자 확대에 제동이 걸려 2017년 2억 7700만 달러로 급감했고, 2018년 2억 9100만달러, 2019년 2억8200만 달러, 2020년 2억 200만 달러로 줄었다. 그랬다가 2021년 7억 3000만 달러로 확 늘어난 뒤 지난해 12억 3500만 달러로 다시 급증한 것이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 지급 규모는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수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분야 수입은 2019년 8억 3400만 달러에서 2020년 8억 900만 달러로 줄었다가 2021년 11억 5100만 달러, 지난해 17억 200만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작품 권리이자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지적재산권(IP)를 넷플릭스가 가진 ‘오징어 게임’과 달리 ‘우영우’는 한국 제작사가 온전히 IP를 갖고 있어 한류 수지 흑자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잇따른 성공에 넷플릭스뿐 아니라 디즈니+, 애플TV+ 등 거대한 자본력을 가진 기업들이 줄줄이 케이드라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당분간 한류 수지 흑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 뉴스 등에 따르면 2021년 15편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한 넷플릭스는 2022년 약 25편에 이어 올해는 역대 최다인 34편의 케이콘텐츠를 플랫폼에 올릴 예정이다. 정부도 케이콘텐츠 제작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말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3∼2027)을 통해 방송영상산업 매출액을 2027년 30조원으로 끌어올리도록 기술 확산, 인력 육성, 제작 기반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코스닥, 6개월 만에 800선 돌파 ‘2차 전지·제약주’ 견인

    코스닥, 6개월 만에 800선 돌파 ‘2차 전지·제약주’ 견인

    코스닥 지수가 6개월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 2차 전치와 제약 종목 강세에 힘입은 것으로 같은날 코스피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3일 코스닥 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23포인트(1.93%) 오른 802.42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닥이 800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8월 31일(807.04) 이후 약 반년만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227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1820억원어치, 기관은 139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14.03%), 엘앤에프(3.19%), 셀트리온헬스케어(7.05%), 에코프로(8.91%), 천보(9.02%), 셀트리온제약(15.58%) 등 2차전지·제약주들이 급등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M도 전 거래일 대비 0.94% 오른 12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포인트(0.17%) 오른 2432.0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88포인트(0.45%) 오른 2438.73으로 개장해 장중 한 때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소폭 오르면 상승 마감했다. 최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연일 웃돌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 거래대금은 7조 7813억원, 코스닥 거래대금은 10조 8515억원이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달보다 14.0원 내린 달러당 1301.6원에 장을 마쳤다.
  • [사설] 눈덩이 무역적자에 세수 급감, 씀씀이 중요해졌다

    [사설] 눈덩이 무역적자에 세수 급감, 씀씀이 중요해졌다

    경제가 다시 사면초가에 빠졌다. 2월 무역수지는 예상대로 적자를 기록했다. 12개월 연속 적자다. 1년 적자 행진은 2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환율은 다시 달러당 1300원대를 뚫었다. 물가도 불안불안하다. 이 와중에 1월 세수는 7조원이나 감소했다. 경기 둔화로 국민 고통은 커져 가는데 ‘실탄’마저 말라 가는 양상이다. 그 어느 때보다 씀씀이 관리가 중요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월 무역적자가 53억 달러라고 어제 발표했다. 1월(-127억 달러)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고는 하나 벌써 두 달치 적자액이 작년 한 해 적자액의 40%에 육박한다. 반도체 수출이 거의 반토막 나면서 전체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게 결정타였다. 큰 폭의 무역적자는 달러 부족으로 이어져 환율 상승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할 소지가 크다. 세수 타격은 이미 현실화됐다. 법인세, 부가세 등의 국세가 1월 42조 9000억원 걷히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보다 6조 8000억원이나 덜 걷혔다. 정부가 쓸 돈의 주된 수입원이 세금인데 18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것이다. 정부는 연초(年初)라는 계절적 요인이 걷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효과가 나타나면 경제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중국 효과는 잠잠하고 미국의 피봇(긴축정책 전환)도 멀어지는 양상이다. 성급한 희망을 접고 다시 ‘워룸’ (전시작전실)에 들어서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 수출을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정부는 엊그제 비상대책회의에서 약속한 대로 수출 지원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기업 애로 수렴과 해결에도 속도를 올리기 바란다. 한국은행과의 긴밀한 공조 속에 자본 이탈 조짐 등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세수 감소가 이어지면 추가경정예산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아직은 신중해야 한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걷어내는 게 먼저다. 이 과정에서 취약층 지원이 희생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이는 경기 둔화 충격을 키워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기업을 탈탈 터는 세무조사 구태도 경계해야 한다. 씀씀이를 엄격히 관리하되 지출의 65%를 상반기에 내보내기로 한 전략은 지켜야 한다. 1분기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 아닌가. 야당인 민주당도 재정에 큰 부담을 주는 양곡관리법 처리 시도를 멈추고 반도체특별법 통과에 힘을 모으기 바란다.
  • 킹달러 조짐에 금값 6% 급락… “저가 매수 기회?”

    킹달러 조짐에 금값 6% 급락… “저가 매수 기회?”

    글로벌 긴축 끝물을 기대하며 연초 강세를 보이던 금값이 지난 한 달 사이 6% 가까이 급락했다. 다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갈 수 있다는 우려에 ‘킹달러’ 조짐이 나타나면서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국제 금 선물(4월물) 가격은 트로이온스(31.1035g)당 1836.70달러(약 243만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는 0.64% 올랐지만, 직전 1월 말(1945.30달러)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5.60% 급락했다. 2월 금 가격 하락폭은 2021년 6월 이후 약 20개월 만에 최대다. 트로이온스당 은 선물 가격도 같은 기간 23.84달러에서 20.96달러로 12.08% 고꾸라졌다. 금은 인플레이션 시기 대표적인 위험 회피 수단으로 꼽히지만 최근 금 가격의 움직임은 금리 수준 및 달러 가격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 같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면 통상 금 가격은 떨어진다. 지난해 9월과 10월 원달러 환율이 1400원선으로 치솟았을 당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600달러 선으로 떨어진 바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 수요 증가 역시 금 가격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지난 1월에는 달러 가치가 내려가고 금리도 하향 안정세가 나타나는 금시장의 이른바 ‘골디락스’ 환경이 조성됐다는 기대가 퍼졌다. 이에 따라 금 선물 가격도 트로이온스당 2000달러에 가깝게 치솟으며 1월 한 달 사이 6.52%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미 인플레이션이 다시 요동치며 금리 인상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금 선물 가격도 1월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 은 등 국제 귀금속 가격의 조정이 단기적으로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달 21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 가격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를 기점으로 시장은 긴축 장기화에서 긴축 막바지로 시선을 옮길 것”이라며 “최근 1900달러를 하회한 금 가격은 장기적으로 2100달러를 목표하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부는 ‘상저하고’라지만… 무역까지 꺾인 한국 경제 사면초가

    정부는 ‘상저하고’라지만… 무역까지 꺾인 한국 경제 사면초가

    한국 경제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179억 5000만 달러의 무역적자 집계가 1일 발표되는 등 무역이 꺾이면서 물가·재정·금리·환율·성장률에 대한 통제력 또한 줄고 있다.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좋아진다) 경기흐름을 제시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재료들이 주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세계 정보기술(IT) 경기회복과 같은 대외 변수인 탓에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리오프닝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과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도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만 유독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주요국이 에너지 수급 안정화 및 국내 수요 회복 조짐에 기대 둔화 흐름이 예상보다 완만해지는 모습이 한국에선 관찰되지 않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전날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은 지난해 2.6%보다 크게 둔화된 1.6%로 전망된다”면서 “(주요 기관의) 세계 성장률 전망이 높아지면서 국내성장률이 0.2% 포인트 정도 올라갈 요인이 있었지만 IT 경기 부진 심화, 국내 부동산 경기 하강 등 하향 조정 요인이 -0.3% 포인트 반영됐다”고 했다.재정 당국의 각종 전망치가 과녁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10월 정점론’을 제시한 데 이어 해를 넘겨 올해부터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내림세를 보이던 물가는 지난 1월 ‘난방비 폭탄’ 사태와 함께 5.2%로 반등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 전망을 할 때 공공요금 인상분을 감안했지만, 국제유가 하락분과 기저효과 등 여러 하락 기여 요인을 고려하면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철 난방비 증가폭이 정부의 예상치를 벗어났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지난 1월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 급감했다. 정부는 이런 전례 없는 낙폭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다시 찾아온 고환율 상황도 연초부터 외환시장 개방을 추진해 온 당국의 예측 범위를 넘어선 악재로 꼽힌다.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기다렸다는 듯 1320원대로 치솟았다. 또 기준금리 동결을 ‘한국의 긴축은 끝났다’는 메시지로 읽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 가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국 경제 지표를 개선할 요인들이 해외에 있고 고물가·고환율·세수 감소에 갇힌 재정 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줄곧 재정건전화 및 추경 최소화 기조를 이어온 데다 추경이 물가상승을 추가로 자극할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에 이 또한 전격 활용하기 어려운 카드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 ‘상저하고’ 경기 흐름 ‘상저하저’ 될까 우려… 추경 편성 유혹 피할 수 있을까

    ‘상저하고’ 경기 흐름 ‘상저하저’ 될까 우려… 추경 편성 유혹 피할 수 있을까

    한국 경제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경제 주체들의 자금난이 악화했고, 최악의 수출 부진으로 경제 성장률은 뒷걸음질 칠 지경에 이르렀다. 경기 둔화로 세수에 구멍이 나면서 나라 살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호조를 띠는 경제 지표 하나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경기 전망은 번번이 빗나가고 있다. 정부가 예상하는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좋아진다) 경기 흐름이 실제로는 ‘상저하저’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10월 정점론’을 제시하며 새해부터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상승률도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내림세를 보였고 정부의 전망은 현실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난방비 폭탄’ 사태와 함께 물가 상승률이 5.2%로 다시 반등하면서 정부의 물가 전망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 전망을 할 때 공공요금 인상분도 감안했고, 국제유가 하락분과 기저효과 등 여러 하락 기여 요인을 고려하면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철 난방비 증가 폭이 정부의 예상치를 벗어났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은 한국 경제를 이끄는 동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고물가가 지속되는 탓에 정부는 경기부양 카드를 당장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1분기 경제 성장이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추 부총리의 낙관론도 점점 비관론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 앞서 배포한 서면 모두발언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는 언급을 담았으나 실제 발언에서는 하지 않았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당장 우리 경제 성장률 제고에 영향을 미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언급을 회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내용의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야당의 반대로 물거품이 됐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1월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 급감하면서 나라 곳간 상황도 나빠졌다. 정부는 이런 전례 없는 낙폭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세수 이연에 따른 기저효과’를 들어 세수 감소 원인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야당에서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불가피론이 고개를 들 조짐이다. 정부는 추경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재정건전성 기조에도 어긋난다는 이유로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경기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고 내년 총선도 다가오는 만큼 추경의 유혹을 쉽게 뿌리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찾아온 고환율 상황도 정부가 예상치 못한 악재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3일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원달러 환율은 기다렸다는 듯 1320원대로 치솟았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한은이 너무 섣불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의 긴축은 끝났다’는 메시지를 줬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물가·성장·재정·환율·금리… 정부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물가·성장·재정·환율·금리… 정부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한국 경제가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였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누적 179억 5000만 달러의 무역적자 집계가 1일 발표되는 등 무역이 꺾이면서 물가·재정·금리·환율·성장률에 대한 통제력 또한 줄고 있다. 정부는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좋아진다) 경기흐름을 제시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기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재료들이 주로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세계 정보기술(IT) 경기회복과 같은 대외 변수인 탓에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리오프닝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과 함께 미국과 유럽에서도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만 유독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주요국이 에너지 수급 안정화 및 국내 수요 회복 조짐에 기대 둔화 흐름이 예상보다 완만해지는 모습이 한국에선 관찰되지 않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전날 한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은 지난해 2.6%보다 크게 둔화된 1.6%로 전망된다”면서 “(주요 기관의) 세계 성장률 전망이 높아지면서 국내성장률이 0.2% 포인트 정도 올라갈 요인이 있었지만 IT 경기 부진 심화, 국내 부동산 경기 하강 등 하향 조정 요인이 -0.3% 포인트 반영됐다”고 했다. 재정 당국의 각종 전망치가 과녁에서 벗어나는 모습도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소비자물가 흐름에 대해 ‘10월 정점론’을 제시한 데 이어 해를 넘겨 올해부터는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내림세를 보이던 물가는 지난 1월 ‘난방비 폭탄’ 사태와 함께 5.2%로 반등했다. 정부 관계자는 “물가 전망을 할 때 공공요금 인상분을 감안했지만, 국제유가 하락분과 기저효과 등 여러 하락 기여 요인을 고려하면 상쇄되는 부분이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철 난방비 증가폭이 정부의 예상치를 벗어났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경기 둔화 영향으로 지난 1월 국세 수입이 전년 대비 6조 8000억원 급감했다. 정부는 이런 전례 없는 낙폭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다시 찾아온 고환율 상황도 연초부터 외환시장 개방을 추진해 온 당국의 예측 범위를 넘어선 악재로 꼽힌다.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원달러 환율은 기다렸다는 듯 1320원대로 치솟았다. 또 기준금리 동결을 ‘한국의 긴축은 끝났다’는 메시지로 읽은 국내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 가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국 경제 지표를 개선할 요인들이 해외에 있고 고물가·고환율·세수 감소에 갇힌 재정 당국이 쓸 수 있는 카드가 부족한 상황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줄곧 재정건전화 및 추경 최소화 기조를 이어온 데다 추경이 물가상승을 추가로 자극할 우려도 제기되기 때문에 이 또한 전격 활용하기 어려운 카드란 전망이 대세를 이룬다.
  • ‘해외직구’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한다… 최대 직구족은 ‘40대 남성’

    ‘해외직구’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한다… 최대 직구족은 ‘40대 남성’

    지난해 해외직구(해외 물품 직접 구매) 규모가 역대 최대액을 기록했다. 중국은 직구 건수와 액수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르며 ‘최대 직구국’이 됐다.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와 성별은 ‘40대 남성’이었다. 남성이 여성을 앞지른 건 처음이다. 관세청은 28일 이런 내용의 ‘2022년 해외직구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해외직구 규모는 1년 전보다 1.4% 늘어난 47억 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건수는 8.8% 증가한 9612만건이었다. 건수와 금액 모두 역대 최대치다. 다만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으로 금액 증가율과 건수 증가율은 둔화했다. 그 결과 연 1억건, 50억달러 돌파에는 실패했다.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직구 금액이 17억 12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전체 해외직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6.2%로 지난해 처음 1위에 올라섰다. 중국발 직구 건수는 5541만 7000건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건수로는 2020년부터 3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직구자를 성별로 분석한 결과 남성이 4만 8403건(52.1%)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여성은 4만 4535건(47.9%)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만 9725건(3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2만 7486건(29.6%), 50대 이상 2만 1028건(22.6%), 20대 1만 3545건(14.6%) 순이었다.품목별로는 건강식품 구매가 1만 7460건(16.3%)으로 가장 많았고, 가전제품 1만 3962건(13.0%), 의류 1만 2790건(11.9%) 순이었다. 건강식품, 기타식품 및 화장품·향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구매됐다. 그 외 품목은 모두 중국에서 가장 많이 구매됐다. 해외직구가 가장 많은 집단은 40대 남성(17.4%)이었다. 이들은 주로 가전제품과 건강식품 위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 시기에 감소하고 환율 안정화 시기에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냈다.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이던 지난해 상반기 해외직구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가량 증가했으나, 환율이 상승했던 하반기에는 약 5% 증가에 그쳤다. 또 환율이 가장 많이 오른 미국발 해외직구는 건수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5% 줄었고, 유일하게 환율이 하락한 일본으로부터의 해외직구는 25% 늘었다. 관세청은 “원달러 환율이 1% 오를 때 해외직구 건수는 0.79%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 40대男·중국·건강식품… 작년 ‘해외직구 키워드’ 보니

    40대男·중국·건강식품… 작년 ‘해외직구 키워드’ 보니

    지난해 해외 직구(직접구매) 규모가 47억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해외 직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규모는 1년 전보다 1.4% 늘어난 47억 2500만 달러(약 6조 2181억원)로 집계됐다. 해외 직구 건수는 같은 기간 8.8% 증가한 9612만건으로, 금액과 건수 모두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금액 증가율은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 영향으로 2021년 24.1%에서 크게 둔화했다. 건수 증가율도 2021년 39.0%에서 낮아졌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으로부터의 해외 직구 금액이 17억 1200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 금액 중 36.2%를 차지했다. 중국발 해외 직구 건수는 5541만 7000건으로 전체 해외 직구 건수의 57.7%를 차지했다. 중국발 해외 직구 점유율은 금액 기준 지난해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건수 기준으로는 2020년부터 1위를 지키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의 구매가 4만 8403건으로 52.1%를 차지하며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여성 구매 건수(4만 4535건)를 앞질렀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만 9725건(3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만 7486건·29.6%), 50대 이상(2만 1028건·22.6%), 20대(1만 3545건·14.6%)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건강식품(1만 7460건·16.3%), 가전제품(1만 3962건·13.0%), 의류(1만 2790건·11.9%) 순으로 많았다. 건강식품과 기타식품 및 화장품·향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구매됐으며, 그 외 품목은 모두 중국에서의 구매가 가장 많았다. 해외 직구가 가장 많은 집단은 40대 남성(17.4%)이었으며, 이들은 주로 가전제품과 건강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마트 최저가 행사 ‘더 리미티드’ 불티나네… 3일 만에 쌀 250톤·물티슈 4만개 팔렸다

    이마트 최저가 행사 ‘더 리미티드’ 불티나네… 3일 만에 쌀 250톤·물티슈 4만개 팔렸다

    이마트가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출시한 새로운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더 리미티드는 이마트가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선·가공·생활용품을 선정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먼저 지난 3일 1차로 총 48개의 상품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대표 품목 중 신선식품 15개, 가공식품 27개, 일상용품 6개를 선정해 출시했다. 더 리미티드 1차 상품들은 행사 첫 주말인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쌀 250톤, 물티슈 4만개 판매되는 등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신규 외주처를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 ‘더 리미티드 대패 삼겹살(1㎏)’은 2만 5000여개, 새로운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하고 매입 물량을 세 배로 늘려 가격을 낮춘 ‘더 리미티드 CJ 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은 2만여개 팔렸다. 더 리미티드 상품들은 모두 이마트에서만 파는 단독 한정 상품으로, 다음달 31일까지 해당 가격을 유지하며, 2차 상품은 오는 4월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더 리미티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한 대대적 프로젝트에 돌입한 이마트는 압도적 대량 매입, 유통 프로세스 개선, 사전 계약과 신규 산지 개발 등을 통해 이번 행사 상품을 출시했다. 이마트는 더 리미티드 상품을 생산하는 협력사로부터 평소보다 최대 5배까지 물량을 추가 매입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이렇게 준비한 백색란 30구 1판 상품은 판매가 5480원으로 일반 계란 30구 평균 판매가 6600원보다 17% 싸다. 이마트는 백색란을 낳는 어미 닭을 보유한 국내 유일 협력사와 단독 직접 계약을 했으며, 해당 협력사 전체 생산량의 60%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낮췄다. 또한 CJ햇반 아산맑은쌀밥 10입 기획(210g×10입) 상품은 정상가 1만 3480원보다 약 25% 할인된 9980원에 판매한다. 햇반 1개당 998원인 셈이다. 이마트는 충남 아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삼광’이라는 백미 품종을 행사 상품에 사용했으며, 평소 대비 세 배가량으로 매입 물량을 늘려 가격을 낮췄다. 사전 계약은 생산자에게 일정 물량에 대한 매입을 보장해줘 매입 단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생산자는 판매에 대한 부담이 없고 유통사는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저렴한 가격에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는 만전김 30입·봉 상품을 6880원에 출시한다. 낱개 환산 시 봉지당 230원으로, 유사 상품 대비 30%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김 업력 40년을 자랑하는 협력사와 약 10만속 원초를 사전 계약했다. 김 시장은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마트는 약 4개월 치 물량에 대한 사전계약을 진행해 가격을 낮췄다. 와인은 해외 현지 가격보다 저렴하게 선보인다. 이마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수입한 ‘페르소노 논 그라타’ 와인을 1병당 1만 9800원에 판매하며 이는 해외 현지가 24달러(달러당 1230원 계산 시 2만 9520원) 대비 약 33%가량 저렴하다(해외 현지 가는 wine-searcher 기준 2023년 1월 가격). 통상 와인을 수입해 국내로 들여오는데 약 3~4개월 정도 소요된다. 사전 계약 없이 올해 2월초 더 리미티드 출시를 목표로 기존처럼 지난해 9~10월 중 계약을 진행했다면 당시 높은 환율로 인해 지금 가격에 출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하반기 환율이 지속 상승할 것을 예측하고 지난해 8월초 사전 계약을 했기에 ‘킹달러’라 불리던 9~10월 대비 약 10%가량 낮은 환율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지난해 8월초 평균 환율 1290~1300원대/9~10월 평균 환율 1410원대). 또한 원 부재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지속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하루라도 더 빨리, 저렴할 때 사전 계약을 진행해 원가를 추가로 절감했다. 신규 조달처 발굴도 가격 인하로 이어졌다. 이마트가 더 리미티드로 출시한 대패 삼겹살 1㎏ 9980원 상품은 기존 스페인산이 아닌 신규 개발한 네덜란드산으로 생산했다. 기존 스페인산 1㎏ 정상가 1만 1980원보다 2000원 저렴하다. 지난해 독일산이 아프리카 돼지 열병 여파로 수입이 금지되자 수입량 1위 스페인산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이마트는 스페인산을 대신할 신규 조달처를 찾았고 여러 번의 품질 테스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을 뿐 아니라 가격도 더 저렴한 네덜란드산을 신규 도입했다. 저렴한 원물 수입 후 설비가 우수하나 가동률이 낮은 국내 돈육 가공장을 직접 찾아 네덜란드산 원료육의 대패 작업을 진행해 이전보다 생산 원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 이마트 최진일 MD혁신담당 상무는 “이번에 선보이는 더 리미티드 상품은 이마트의 30년 상품 개발 역량을 총집결해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만들었다”며 “고물가시대 분기마다 더 리미티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외인 털자에 장중 2400대 붕괴

    외인 털자에 장중 2400대 붕괴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지난주 미국의 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공포가 시장에 확산돼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동학개미들이 결집하며 2400선을 지켜 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강해 증시 위축에 대한 위기감은 강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2423.61)보다 18.19포인트(0.75%) 내린 2405.42에 개장한 뒤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2383.76까지 떨어졌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199억원, 3218억원을 순매도하는 사이 개인이 6755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7포인트(0.87%) 하락한 2402.64에 장을 마쳤다. 연초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주 8주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주간 순매수액을 보면 지난달 마지막 주 2조 5543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지난주 7701억원을 팔아 치웠고 이날도 순매도세를 이어 갔다. 이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 1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같은 시기 3조 274억원을 팔아 치웠던 개인들은 지난주 1조 40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PCE 물가 쇼크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긴축 우려가 재점화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후퇴했다”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하며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달러 강세가 증시의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다음달 중국 양회와 미국 2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대체로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은 금리 묶자 고삐 풀린 달러

    한은 금리 묶자 고삐 풀린 달러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과 물가가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한 것을 둘러싸고 평가가 분분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1227.0원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은 뒤 이날 1323.0원으로 올라 17거래일 사이 7.2% 뛰어올랐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PCE) 등 각종 경제지표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긴축에 힘을 실으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결과다. 연준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연준 내 ‘매파’ 인사들과 월가에서는 연준이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거나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7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한은이 지난 23일 기준금리를 3.5%에서 동결하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에 따른 환율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연준이 다음달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면 한미 금리 격차는 현재 1.25% 포인트에서 역대 최대 폭인 1.50% 포인트로 벌어지며, 빅스텝을 단행하면 1.75%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문제는 기준금리를 이미 “긴축적인 수준”(이창용 한은 총재)까지 끌어올린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동결이 환율에 이어 물가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은은 현재 5% 수준인 물가상승률이 오는 3월에는 4%대로, 하반기에는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러나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 상승은 국내 물가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그간 공공요금을 억눌러 왔다가 인상하는 흐름이 물가 전반에 확산될 수밖에 없는 등 물가 불안에 잠재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환율과 물가 상승, 경기침체 사이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두고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의 우선순위는 물가”라면서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수입물가와 국내 물가, 금리의 연쇄 상승과 국민의 실질임금 하락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이 달러 강세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와 한은은 한국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하반기 경제 성장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한은은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가 2% 포인트 상승하면 한국의 성장률 제고 효과는 과거 0.5~0.6%였지만 지금은 0.3% 포인트”라면서 “중국의 중간재 자급률이 높고 중국 경제 회복이 소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등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성장 제고 효과가 과거 평균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반도체 ‘반토막’… 中企 더 급랭

    반도체 ‘반토막’… 中企 더 급랭

    우리나라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 실적이 최근 두 달 연속 반토막 났다. 수출은 부진한데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훌쩍 넘어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금융 시장을 덮쳤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높여 무역 적자를 더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나타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내리막길을 걷는 한국 경제가 결국 뒷걸음질 칠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급감했다. 지난 1월에도 44.5% 감소했다. 감소폭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월 -46.9%에 버금갈 정도다. 반도체 부진은 역대 최악의 무역 적자로 이어졌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쌓인 무역 적자액은 186억 39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무역 적자액의 40%를 두 달도 채 안 돼 달성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 호재로 지목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는 깜깜무소식이다. 이달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달까지 8개월째 감소했고, 이달에도 22.7% 쪼그라들었다. 반도체발 수출 한파는 중소기업에도 매섭게 불어닥쳤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KOSI)은 이날 ‘중소기업 동향 2월호’를 통해 지난 1월 중소기업 수출액이 81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7.4% 줄었다고 밝혔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 -18.1%, 플라스틱 제품 -18.8%, 합성수지 -28.0%, 기타 기계류 -50.7% 등을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물가 상승 여파에 내수 진작의 열쇠를 쥔 소비에도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4분기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전국 소매판매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하락했다. 통계청은 “가전제품과 식자재 구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상품 등 재화 소비가 줄어드는 건 ‘비소비지출’(세금·이자 등) 증가와 맞물려 있다. 비소비지출이 늘어나면 상품 구매에 쓸 처분가능소득이 줄어 소비자는 지갑을 닫게 된다. 지난해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95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비중은 전체 가계지출의 26.5%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가 올라 세금이 늘고 물가를 내리려고 기준금리를 높이니 가계 이자까지 늘면서 소비가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
  • 다시 덮친 ‘킹달러’… 韓, 스태그플레이션 갇히나

    다시 덮친 ‘킹달러’… 韓, 스태그플레이션 갇히나

    다시 고개를 드는 ‘킹달러’ 현상에 한국 경제가 숨죽이고 있다. 물가 상승과 수출 부진, 소비 둔화가 겹겹이 쌓인 가운데 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다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악순환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와 당국이 공공·정유·통신·주류 등 전방위적으로 ‘물가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되레 역효과가 우려된다. 2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2원 오른 1323.0원에 마감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8일(1323.3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꺾이지 않았음이 확인되면서 연초 진정되는 듯했던 달러 강세가 되풀이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전월 대비 0.6% 올라 시장 예상치(0.5%)를 웃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전망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12월 초 이후 석 달 만에 105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준이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물가 상승을 낳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경기침체 속 물가만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향후 1년 뒤의 물가상승률을 내다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4.0%으로 전월 대비 0.1% 포인트 올라 다시 4%대에 진입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위기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급감했다. 치솟는 물가와 환율,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은 경기 사이에서 정부와 통화당국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금리 격차와 경기 둔화가 겹치며 당국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이 좁다”면서 “물가를 우선시하며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정책금융 등 정책의 조합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집주인은 8살 중국인”…해외부동산 쓸어 담는 중국인들

    “집주인은 8살 중국인”…해외부동산 쓸어 담는 중국인들

    해외 이민과 투자 목적 등으로 중국인들이 태국 등 다른 나라로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봉쇄로 중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데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과 IT기술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이를 피해 이민을 가려 한다는 분석이다. 27일(한국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해 말 제로코비드 완화 이후 중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동남아시아가 뜨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태국 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도 상업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태국은 외국인이 집을 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고, 현재 약 3만명의 중국인이 태국 내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태국의 국제학교가 아시아 다른 지역보다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중국 방역 완화하자마자…태국, 인기 부동산 투자처로 떠올라 글로벌 부동산기업 주와이IQI는 지난해 12월 중국이 방역을 완화하자마자 태국이 중국인의 인기 부동산 투자처 3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태국은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약 3만명의 중국인이 태국에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싱가포르 CIMB 은행의 송승운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인들이 위험을 분산하고 기회가 있는 국가에 재산을 이전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미중 관계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태국은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은 곳”이라고 봤다. 태국의 주택은 평균적으로 한 채당 300만~400만 바트(1억 1000만~1억 5000만원)으로 알려졌다.부동산 투기 사각지대, 늘어나는 ‘중국인 집주인’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날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서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상가 등 단독으로 쓸 수 있는 건물)을 매입한 외국인 수는 지난해 1년간 1만679명으로 집계돼 전체 매수인 96만8569명 중 1.1%를 차지했다. 이는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2020년엔 0.81%, 2021년 0.86%를 기록하다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1%대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인의 매매건수가 7434건으로, 전체 외국인 매입(9121건) 가운데 70% 비중을 차지했다. 8살 중국 어린이가 경기도 아파트를 구입한 경우도 있었다. 중국인들의 거래는 주로 경기(3289건)와 인천(1597건)에 집중됐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부천시(584건), 인천 부평구(553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426건) 순으로 거래가 많았으며 서울에선 구로구(146건)와 금천구(107건) 등 외곽 지역 위주로 거래를 했다. 외국인들은 한국 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본국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0월 기준 1424.3원까지 18.1% 오르며 달러를 보유한 외국인이 한국 부동산에 투자하기 쉬운 환경도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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