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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햇빛, 물, 이산화탄소로 디젤유와 제트 연료 합성하는 솔라 타워

    [고든 정의 TECH+] 햇빛, 물, 이산화탄소로 디젤유와 제트 연료 합성하는 솔라 타워

    우리가 사용하는 화석 연료는 사실 오래전 생물들의 유기물이 변해 생성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생물들이 에너지를 얻는 방법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 광합성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래전 생명체에 의해 전환된 태양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수단이 탄화수소라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연소시키면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만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재생에너지처럼 화석 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얻고 이 에너지로 전기차나 수소차 친환경 운송 수단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운송 수단을 친환경 에너지로 바꾸는 것은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예를 들어 항공기의 경우 배터리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전기 비행기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고 수소 연료전지 비행기는 비용과 더불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습니다. 바다 위를 항해하는 대형 선박 역시 비슷한 딜레마가 있습니다. 배터리나 수소 연료 전지로 에너지원을 대체하기 어려운 운송 수단에 적합한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화석 연료와 비슷한 대체 연료입니다. 예를 들어 농작물로 만든 바이오 연료가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사람 먹을 식량도 부족한데, 연료로 전환하기 위해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데 대한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ETH Zurich)의 과학자들은 다른 기업 및 연구소와 협업해서 몇 년 전부터 새로운 대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의 접근은 오래전 화석 연료가 생성되는 것과 같은 방향으로 햇빛, 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케로신이나 디젤 같은 합성 연료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합성 연료는 항공기용 제트 연료나 대형 트럭, 중장비차, 선박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디젤로 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몇 년간의 연구 과정과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테스트한 연구팀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IMDEA 에너지 연구소와 함께 합성 연료 솔라 타워 플랜트를 건설했습니다. 이 솔라 타워는 햇빛을 반사해서 한 곳에 집중시키는 3㎡ 크기 거울 169개를 이용한 50kW의 소형 태양열 집중 시설입니다. 이 플랜트의 핵심 시설은 바로 열화학 환원 반응로 (thermochemical redox reactor) 입니다. 길이 405㎜의 드럼처럼 생긴 원통형 반응로 내부에는 이산화세륨 (CeO2) 혹은 세리아(Ceria) 촉매가 코팅되어 있어 태양열로 섭씨 1500도까지 가열하면 물과 이산화탄소를 수소, 일산화탄소의 합성 가스 (Syngas)로 만듭니다. (H2O + CO2 -> H2 + 2CO) 이 합성 가스는 솔라 타워 아래의 액화 반응 시스템에서 케로신과 디젤로 바뀌게 됩니다. 사실 합성 가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에너지가 투입되고 합성 가스를 다른 탄화수소 연료로 바꾸는 과정은 쉽기 때문에 반응로의 생산성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열화학 환원 반응은 공기 중 산소와 환원 반응을 거치기 때문에 계속 진행될 수 없으며 한 번 휴식기를 갖게 됩니다. 따라서 두 개의 반응로를 번갈아 가면서 가열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에너지 변환 효율이 4% 정도로 낮다는 것이 약점입니다. 연구팀은 저널 줄 (Joule)에 발표한 초기 가동 결과에 대해서 55시간 동안 플랜트를 가동해 5191리터의 합성 가스를 얻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건설 및 유지 비용을 생각하면 경제적인 생산과는 거리가 있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에너지 효율을 태양광과 경쟁할 수 있는 20% 정도로 끌어올리고 플랜트의 규모를 크게 확장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태양열 합성 연료는 몇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우선 농작물을 연료로 전환하는 바이오 에너지와 달리 농작물을 키울 수 없는 사막에서 적합한 방식으로 식량난 이슈에서 자유롭습니다. 태양광처럼 밤에는 전기를 생산할 수 없다는 문제도 연료 생산이 목적이면 상관 없습니다. 무엇보다 항공기나 대형 선박 등은 현재의 제트 엔진이나 디젤 엔진이 가장 적합할 수밖에 없어 비싼 가격에도 친환경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한 대안일 수 있습니다. 다만 태양열 합성 연료는 이제 초기 개발 단계이고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 대형 플랜트 건설까지는 많은 연구와 설비 투자가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햇빛, 물, 이산화탄소로 제트 연료와 디젤유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은 놀랍지만, 그렇게 만든 연료로 움직이는 여객기와 컨테이너선을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알 수 있습니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생명의 본질’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생명의 본질’

    생명은 어느 순간부터 생명이라 부를 수 있을까. 수정의 순간일까, 착상의 순간일까, 출산의 순간일까.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게 말해야 한다. 삐끗했다간 날 선 비판에 직면하기 십상이다.  누구나 생명이 뭔지는 안다. 하지만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건 전혀 다른 문제다. 생물학이 100년 전에 산 것과 죽은 것의 본질적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듯 100년이 지난 지금도 생명을 이해하는 과학의 수준은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새 책 ‘생명을 묻다’는 생명의 본질을 규명하려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보다 정확히는 ‘생명의 본질을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려는 시도에 가까워 보인다.  현대 과학은 생명을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로 본다. 생명이 무생물로부터 우연히 생겼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생명의 본질은 결국 유전자와 뇌로 환원되므로 이를 분석하면 생명 전체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인간 DNA와 게놈을 해독했다는 교만이 이런 판단을 불러온 것일 터다. 유전자를 조작하고 마인드 업로딩(정신 전송)을 이뤄 낸다면 호모사피엔스를 넘어선 초인류 ‘호모에볼루티스’도 창조할 수 있으리라 여긴다. 생명을 보는 이런 관점에 문제는 없는 걸까.  저자는 생명의 기원과 본질, 의미, 법칙 등 15가지 질문을 던진 뒤 인류가 이 물음에 어떻게 답해 왔는지를 살피는 형태로 논의를 이어 간다. 이를 위해 리처드 도킨스 등 30명의 위대한 과학자, 작가, 사상가, 철학자들의 목소리를 선별해 소개한다. 생명에 대한 관점의 차이를 엿보고 지식의 한계를 넓히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  생명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할 인간은 없다. 책의 지향점도 생명의 본질 규명에 있지 않다. 저자가 말하려는 건 세포나 분자 단위로 분해하면 생명의 모든 것이 이해되리라 믿었던 현대 과학의 환원주의적 방법론은 한계가 명확해졌다는 것, 모든 생명을 ‘자연의 사다리’에 배열한 후 최상단에 인간을 올려 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러므로 모든 생명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이 평등하다는 것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듯하다.
  • [데스크 시각] 재벌에 바라는 도덕적 혁신/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데스크 시각] 재벌에 바라는 도덕적 혁신/박상숙 산업부장 겸 부국장

    10년 전 재벌개혁의 방법론을 두고 좌우의 논쟁이 뜨거웠다. 당시 ‘왼쪽’으로 분류되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꺼내 든 삼성과의 사회적 대타협론은 의외였다. 가뜩이나 문어발 식성인 재벌들이 골목상권까지 침해한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여기에 시대정신으로 경제민주화가 부각되면서 반기업 정서가 하늘을 찔렀던 때였으니까. 상당수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은 독점의 폐해를 깨뜨리는 길은 재벌 해체밖에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재벌의 지배구조와 그 역할을 인정해 주는 대신 이들에게 세금을 더 걷는 방식으로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늘려 복지를 강화하자는 장 교수의 주장은 물정 모르는 빈말로 취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올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예전에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던 사회적 대타협을 이제는 모색해 볼 때가 된 것 같다. 어떤 논리와 근거를 들이대더라도 재벌 총수 등 특권층의 사면은 불공정 논란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법은 만인이 아니라 만명(!)에게만 평등하다’는 비아냥은 우리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다. 공정과 상식의 원칙이 내 편과 네 편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뉴스를 접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안다. 잊을 만하면 여론의 염장을 질렀던 정경유착, 편·불법 승계, 형제간 분쟁 등을 생각하면 재벌에 대한 눈총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양분 삼아 거둔 성장의 과실을 공동체와 제대로 나누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여전하다. 따지고 보면 삼성이나 롯데의 오너가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선물이다. 기업 성장을 위한 유무형의 지원과 국민의 애국적 소비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었는가. 여기에 사면이라는 보따리까지 안겨 준다면 당연히 반대급부를 내놓아야 하지 않을까. 이 부회장은 이태 전에 자녀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면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선언했다. 다스리지 않고 군림하는 입헌군주적 기업가가 되려 해도 수익창출과 사회환원이라는 의무를 병행해야 한다. 삼성의 연구 모델 중의 하나인 스웨덴의 발렌베리 그룹은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금이 모두 재단으로 들어가고 그 돈의 80%를 연구개발에 사용한다고 한다. 기업의 혁신에 모든 것을 쓴다는 것이다. 경제성장 분야의 권위자인 조지프 슘페터는 혁신이 자본주의 사회의 원동력이고 그것이 사라지면 불평등만 남게 된다고 갈파했다. 혁신을 해야 일자리가 생기고 경제적 평등이 실현된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혁신을 신기술 개발이나 규제 철폐로 겉만 보는 데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덕적 혁신이다. 반칙과 특권의 케케묵은 악습을 완전히 바꾸고 나눔을 실천하는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만 진정한 초일류 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자선재단 앞에 붙는 카네기, 록펠러 등은 약탈자본주의 시절 미국에서 악덕 자본가의 표상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 거둔 부를 공동체에 환원하면서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역사에 남고 미국 사회도 살려 냈다. 말하자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룬 것이다. 지금도 미국은 부의 독점과 사회적 양극화로 골머리를 앓지만 양보와 기부, 자선사업의 새로운 치료제도 나오고 있다. ‘삼성 해체’와 ‘사면 반대’만이 공정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재벌개혁론자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폭력을 끝내기 위한 폭력으로 태초의 사회가 질서를 수립한 것처럼 이번 기업인 사면이 더이상의 사면을 없애는 계기가 돼 기업들이 공정과 상식, 자선과 나눔의 혁신에 전력투구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 경기도, 계곡·하천 불법 영업행위 68건 적발

    경기도, 계곡·하천 불법 영업행위 68건 적발

    계곡이나 하천에서 불법으로 캠핑장을 운영하거나 음식을 팔아온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7일까지 가평 유명계곡·어비계곡 등 도내 주요 계곡과 하천 등 휴양지 361곳을 단속해 불법행위 68건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유형별로 ▲허가 없이 하천구역과 공유수면을 무단 점용해 사용한 행위 14건 ▲미신고 식품접객업 행위 13건 ▲식품접객업 영업장 미신고 확장·운영 ▲신고하지 않은 숙박업 운영 16건 ▲미등록 야영장 운영 8건 ▲미신고 유원 시설 운영 3건 등이다. 가평군 A 캠핑장은 하천구역 내 토지를 무단 점용해 캠핑 사이트 9개를 설치해 야영장으로 운영하다 적발됐다. 포천 B음식점은 공유수면을 무단으로 점용해 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닭백숙과 닭볶음탕 등을 판매했으며, 남양주 C카페는 영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인근 하천에 테이블, 파라솔 등을 갖추고 커피와 차 등을 판매하다 적발됐다. 도는 지난 2019년부터 ‘청정계곡 도민환원 사업’을 벌여 계곡·하천변 불법시설을 철거해 왔다. 이와함께 점검을 통해 2019년 142건, 2020년 74건, 2021년 47건 등의 불법행위를 적발했다. 도 관계자는 “하천·계곡 등 휴양지 내 매년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불법행위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무관용 원칙으로 지속적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탁재훈 “원조 금수저? 재산 한푼 못받아” 너스레

    탁재훈 “원조 금수저? 재산 한푼 못받아” 너스레

    가수 김종국이 ‘금수저’ 탁재훈에게 재산을 환원하라고 하자, 탁재훈이 발끈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출연 멤버들은 족구를 즐기며 단합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운동을 마친 뒤 중화요리와 수박 등 과일을 먹으며 식사 시간을 가진 이들은 서로의 안부와 방송에 대한 생각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을 시작했다. 먼저 탁재훈은 허경환에게 “‘미우새’를 하면서 앞으로 가장 걱정되는 게 뭐냐”라고 물었고, 허경환은 “저 몰래 스케줄 잡을까 봐. 누구 하나 심어놔야 할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탁재훈은 “앞으로 그런 일들을 비일비재하다. 사실 저도 좀 섭섭했다. 박군네 가서 집들이할 때, 한영씨 친구들도 오고 그러시지 않았냐. 그런데 이상민이 나만 쏙 빼고 임원희와 이준혁만 데리고 갔다”라며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상민은 “‘사람은 미워하는 사람을 닮는다’는 말이 있다”며 “닮기 싫은 사람을 칭찬해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자”며 갑작스러운 제안을 했다. 제안을 시작한 이상민은 먼저 “재훈이 형을 칭찬하고 싶다”며 “저 형만큼 타고난 입담을 가진 사람이 어디 있나. 입담이 너무 좋으니까 가진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뭔가 있어 보인다. 저 형은 배포가 보통 사람의 10배는 되는 것 같다. 일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 스케줄 전화가 오면 튕긴다”고 말했다. 이에 김종국은 “재훈이 형 아버지가 또 (재력이) 좋으시다. 저 형은 믿는 구석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김희철은 “포털사이트에 탁재훈을 치면 ‘탁재훈 아버지’가 먼저 뜬다”고 했고, 이에 더해 김종국은 “이 형이 원조 금수저다. 아버지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시라고 말씀드려라”라고 분위기를 몰아갔다. 하지만 탁재훈은 “타고난 부분은 어쩔 수가 없다”면서도 “내가 재산을 아무것도 못 받았다. 그래서 나중에도 재산을 못 받을까 봐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자식인데 아직까지 안 주는 거면 분명 또 다른 자식이 있는 얘기다. SBS 사장님이 저를 좋아하는 거 아시냐. 차라리 그분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탁재훈의 아버지는 경기 용인에서 레미콘 사업을 하는 배조웅 회장이다. 탁재훈의 본명은 배성우다.
  • 비·바람·태양·모래… 자연이 그린 캔버스… 상상 그 이상을 담다

    비·바람·태양·모래… 자연이 그린 캔버스… 상상 그 이상을 담다

    경기 남양주 모란미술관에서 전시가 한창인 사진작가 김아타의 작품은 언뜻 정체를 알기가 어렵다. 흰 캔버스가 갈기갈기 찢어지고, 뜯기고, 좀먹고, 구멍이 뚫려 나간 채다. 원래 형태를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작품들을 만든 건 사람이 아니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모란미술관이 재개관 이후 처음 선보이는 김아타 ‘자연하다’ 전의 작품은 태양과 바람, 비, 눈, 모래, 먼지 등 자연이 만들어 낸 것이다. 세계적인 사진 작가로 유명한 그는 2010년 무렵 돌연 캔버스로 눈길을 돌렸다. 미국 인디언 거주지부터 일본 히로시마까지 세계 곳곳에 캔버스를 설치하고, 대지와 공기가 캔버스를 어루만지게 뒀다.●美·인도 등 세계 곳곳에 캔버스 설치 그 결과는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인도 부다가야에 세워진 캔버스는 석가모니의 고행을 상징하듯 짙은 무채색으로 뒤덮였고,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바람이 센 곳으로 알려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세워진 캔버스엔 씨줄과 날줄 사이 모래가 촘촘히 박혀 들었다. 강원 홍천에서는 땅을 3m 정도 파고 1년간 캔버스를 묻었다. 땅속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캔버스 천을 조각조각 갉아먹었다. 제주 바다에 담근 캔버스는 2년 동안 태풍을 수차례 맞으며 물의 그림을 그려 냈다. ●빌 게이츠도 반한 사진작가의 변신 2006년 아시아인 최초로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에서 개인전을 열고, 빌 게이츠가 작품을 소장해 화제가 될 정도로 사진으로 인기를 얻었던 그가 절정의 순간에 새로운 작업 도구를 택한 이유는 뭘까. 김 작가는 “뉴욕, 런던 등 전 세계 도시 12곳을 순회하며 한 도시를 사진 1만장으로 포개어 보는 ‘안달라 시리즈’를 할 때였다. 잿빛 색감만 남은 모습에서 어느 날 자연에 가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고 돌아봤다. “캔버스는 자연과 스스로 공명한다”고 말한 작가는 “내 몸의 상함을 통해 자연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내 죽음을 기억한다’는 ‘메멘토 모리’라고도 할 수 있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캔버스는 자연과 스스로 공명” 자연이 그린 그림이지만 생태 미술이나 환경 미술을 지향하는 건 아니다. 미술관은 “자연을 예술화하거나 예술을 자연으로 환원시키려는 건 아니다”라며 “자연과 예술을 사유하며 ‘자연하다’를 실천하는 작가”라고 전했다. 존재에 대한 감응이 일어나는 곳에 캔버스를 세워 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기념하기 위해 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캔버스를 새로 설치하고 ‘모란하다’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는 10월 19일까지.
  • 이마트,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전략·활동·성과 등 수록

    이마트,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전략·활동·성과 등 수록

    이마트는 29일 유통업계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담은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이마트의 전략, 경제•사회•환경적 활동과 성과,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과정 등이 담겨있다. 보고서는 ▲핵심 ESG활동을 담은 ‘Sustainability Highlights’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중대성평가 등을 담은 ‘Introduction to Sustainability’ ▲환경경영, 동반성장 등 이마트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Sustainability Performance’ ▲재무제표 및 ESG관련 데이터가 포함된 ‘Appendix’ 총 4가지 챕터로 구성됐다. 이마트는 ‘emart tomorrow, 지구의 내일을 우리가 함께’라는 ESG 비전 아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4대 중점 분야로 환경경영·지속가능상품·동반성장·사회책임을 꼽았다. 먼저 ‘환경경영’ 측면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등 순환경제를 구축한다. ‘지속가능상품’ 유통을 위해 친환경상품 및 지속가능 인증 상품을 확대하고, 지속가능 상품의 연구를 지속해 제품 안전 및 품질도 향상한다. 또한 유통 가치사슬 전반의 ESG 경영을 주도해 ‘동반성장’에 앞장선다. 협력사 ESG 리스크 관리 및 지원을 강화하고 공급망 ESG 관리 등을 통해 이마트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사회적 가치 경영을 실현하며 ‘사회책임’을 선도한다. 공정거래, 반부패·윤리경영을 실현하고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도 나선다. 이마트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E)’, ‘노브랜드 상생스토어(S)’, ‘거버넌스 강화(G)’ 세 가지를 주요 사례로 소개했다. 지난달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상품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PSI·Product Sustainability Initiative)’의 기준과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을 발행했다. 해당 가이드에는 WWF(세계자연기금)와 함께 연구한 지속가능한 원재료·소싱, 패키징·플라스틱 관련 연구 성과를 담았다.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때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마트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 중 하나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국내 유통업계를 대표하는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는 상품과 고객층이 서로 다른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함께 위치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이루는 혁신적 상생 모델이다. 1호점인 당진전통시장점은 입점 1년만에 전통시장 주차장 이용건수가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전통시장에 고객을 모으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총 16개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최근에는 상인회와 지자체에서 먼저 입점 문의를 해올 정도로 민·관으로부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마트는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거버넌스 강화’도 앞장서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신뢰성 제고와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배구조 보고서를 포함한 필요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3년마다 검토해 공개하고, 경영 변동 사항 등 8건의 자율공시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이마트 홈페이지(https://company.emart.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문본은 다음달 중 이마트 영문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이사회 내 사회공헌 위원회를 ‘ESG 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지난해 10월에는 ESG를 전담하는 조직인 ‘지속가능혁신센터’를 신설했다. 형태준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은 “이마트가 준비하는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가기 위한 과정과 계획을 공유하고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며 “앞으로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조선 궁중 문화재 ‘보록’ 마침내 영국서 고국 품으로

    조선 궁중 문화재 ‘보록’ 마침내 영국서 고국 품으로

    “우리 게이머들이 ‘우리가 같이 하는 일이지’ 하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영국에서 환수한 유물 ‘보록’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공개됐다. 보록은 왕과 왕비에게 존호(尊號), 시호(諡號) 등을 올리며 제작한 어보를 보관하던 외함이다. 환수한 보록은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며 궁중 공예품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어 연구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록은 10년째 문화유산보호 및 지원 사업을 이어 오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기금으로 돌아온 여섯 번째 유물이다.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이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으로 환수됐다. 상당히 낯선 조합인 ‘외국계 게임 회사’의 ‘한국 문화유산 지원사업’은 구기향 사회환원사업 총괄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구 총괄은 “2011년 12월 한국에서 LoL을 서비스하면서 우리 회사다운 사회환원사업을 고민했다”며 “당시 구미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아리’를 만들 때였는데 미국 본사에 아리의 한복에 대해 세세하게 조언하면서 딱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놀이 문화를 만드는 회사의 문화유산 지원사업은 문화라는 틀 안에서 환상의 조합이 됐다. 시작은 했지만 진척이 쉽진 않았다. 여러 곳에 문의했지만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고 진의를 의심하기도 했다. 구 총괄이 문화재청 담당자를 만나 설득에 성공하면서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청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문화재 환수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지원, 청소년 역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누적 68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환수가 필요하지만 도난 유출 등의 이유로 국고를 써도 될지 불분명할 때 라이엇게임즈의 기금을 쓴다. 이번에 환수한 보록은 영국의 한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파악하고 라이엇게임즈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돌아올 수 있었다. 구 총괄은 “코로나19로 해외 오프라인 경매도 줄고 출장도 힘들어지면서 언제 다시 인연이 될까 했는데 3년여 만에 만나게 돼서 뿌듯하다”며 웃었다. 라이엇게임즈의 지원사업은 게이머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문화재 환수 소식에 젊은 게이머들은 “이게 내가 돈을 쓴 이유다”, “엄마 나 애국했어” 등의 반응을 남기며 뿌듯해한다. 고객들의 남다른 만족감은 다른 지역에 있는 라이엇게임즈들도 우수 사례로 연구할 정도다. 구 총괄은 “바르게 즐긴다면 게임은 즐거운 취미일 수 있는데, 게임을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다”며 “‘게임 회사가 저런 일도 하네’라는 인식이 게이머 주변인들에게도 닿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우리 게임을 하고 계속해서 피드백을 주는 게 프로젝트를 이어 갈 수 있는 이유”라며 “문화유산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LoL하는 당신이 애국자… 라이엇게임즈 6번째 환수 문화재 공개

    LoL하는 당신이 애국자… 라이엇게임즈 6번째 환수 문화재 공개

    “우리 게이머들이 ‘우리가 같이 하는 일이지’ 하고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의 후원으로 영국에서 환수한 유물 ‘보록’이 2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공개됐다. 보록은 왕과 왕비에게 존호(尊號), 시호(諡號) 등을 올리며 제작한 어보를 보관하던 외함이다. 이번에 환수한 보록은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며 궁중 공예품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어 연구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록은 10년째 문화유산보호 및 지원 사업을 이어 오고 있는 라이엇게임즈의 기금으로 돌아온 여섯 번째 유물이다. 2014년 ‘석가삼존도’, 2018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2019년 ‘척암선생문집 책판’,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중화궁인’이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으로 환수됐다. 상당히 낯선 조합인 ‘외국계 게임 회사’의 ‘한국 문화유산 지원사업’은 구기향 사회환원사업 총괄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구 총괄은 “2011년 12월 한국에서 LoL을 서비스하면서 우리 회사다운 사회환원사업을 고민했다”며 “당시 구미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아리’를 만들 때였는데 미국 본사에 아리의 한복에 대해 세세하게 조언하면서 딱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놀이 문화를 만드는 회사의 문화유산 지원사업은 문화라는 틀 안에서 환상의 조합이 됐다. 본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막상 시작은 했지만 진척이 쉽진 않았다. 문화재청을 비롯해 관계기관 여러 곳에 문의했지만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고 진의를 의심하기도 했다. 구 총괄이 문화재청 담당자를 만나 설득에 성공하면서 라이엇게임즈는 문화재청의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됐다. 구 총괄은 “만나서 답이 없으면 거절하려고 하셨다고 하더라. 1시간 만남을 예정하고 오셨다가 2시간을 얘기하고 파트너가 됐다”고 웃었다. 문화재 환수뿐만 아니라 무형문화재 지원, 청소년 역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누적 68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환수가 필요하지만 도난 유출 등의 이유로 국고를 써도 될지 불분명할 때 라이엇게임즈의 기금을 쓴다. 이번에 환수한 보록은 영국의 한 갤러리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서 파악하고 라이엇게임즈에 지원을 요청하면서 돌아올 수 있었다. 구 총괄은 “코로나19로 해외 오프라인 경매도 줄고 출장도 힘들어지면서 언제 다시 인연이 될까 했는데 3년여 만에 만나게 돼서 뿌듯하다”며 웃었다.라이엇게임즈의 지원사업은 게이머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문화재 환수 소식에 젊은 게이머들은 “이게 내가 돈을 쓴 이유다”, “엄마 나 애국했어” 등의 반응을 남기며 뿌듯해한다. 이날 보록 환수글에도 “이걸 위해 현질을 했다”, “내 돈이 헛되지 않았다”, “이 맛에 게임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고객들의 남다른 만족감은 다른 지역에 있는 라이엇게임즈들도 팬들의 반응을 공유하고 우수 사례로 연구할 정도다. 구 총괄은 “바르게 즐긴다면 게임은 어떤 것보다 즐거운 취미일 수 있는데, 게임을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다”며 “‘게임 회사가 저런 일도 하네’라는 인식이 게이머 주변인들에게도 닿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우리 게임을 하고 계속해서 피드백을 주는 게 프로젝트를 이어 갈 수 있는 이유”라며 “문화유산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더 좋은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1만원대 음식 먹고 팁 390만원…‘통큰 손님’의 정체는

    1만원대 음식 먹고 팁 390만원…‘통큰 손님’의 정체는

    미국에서 암호화폐로 돈을 번 남성이 식당에서 13달러 25센트(약 1만7000원)짜리 음식을 먹고 종업원에게 3000달러(약 390만원) 팁을 남겨 화제다. 2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에릭 스미스라는 이름의 남성은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의 식당을 방문해 피자 종류 중 하나인 스트롬볼리를 주문했다. 음식과 서비스에 크게 만족한 그는 스트롬볼리 가격 13달러 25센트를 신용카드로 계산하면서 종업원 마리아나 램버트를 위한 팁이라며 3000달러를 더 냈다. 식당 매니저 맷 마티니는 “고객이 계산할 때 램버트가 눈물을 글썽이며 사무실로 들어와 고객이 13달러 25센트 식사에 3000달러 팁을 남겼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쉬는 날이었지만 마침 식당을 찾았던 또 다른 매니저 재커리 제이콥슨은 스미스에게 팁을 많이 남긴 이유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스미스가 자신이 암호 화폐에 관여하고 있고 그냥 사회에 환원하려는 것”이라며 “원래 이 지역 출신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스미스는 신용카드 전표에 “예수를 위한 팁(Tips For Jesus)”이라고 적었다. 이 문구는 수년간 여러 식당에서 큰 팁을 남긴 익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 계정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제이콥슨은 이 팁이 2년간 식당에서 일한 램버트에게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아직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15)] ‘탄소중립’의 구원투수, 수소는 일곱 빛깔/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15)] ‘탄소중립’의 구원투수, 수소는 일곱 빛깔/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7월 초에 공개됐다. 주 내용은 원전 비중을 늘리고,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비중을 높여서 2021년 기준 82%인 화석연료 수입 의존도를 60%대로 줄이는 것이다. 수소에너지는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생산·유통·활용 등 전 주기 생태계를 조기 완비하겠다고 했다. 또 청정수소 공급망을 확충하고 수소 산업을 세계 1등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수소(H)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소 중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로, 화석연료의 주성분인 탄소(C)의 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를 차지하고 있어서 가장 풍부한 물질이고 바다, 강, 호수, 구름 등 수분(H2O)의 11%를 차지하는 주성분이다. 수소는 연소 과정에서 산소(O)와 반응해 수증기가 되면서 다량의 열을 발생시키는데, 수소 1㎏의 발열량은 2만 8600㎉로 도시가스보다 2.3배, 유연탄보다 5배가 크다. 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분자 상태여야 한다. 그런데 분자 상태 수소는 공기 중 1000만분의5 정도로 극미량 존재한다는 점이 문제다. 분자 상태 수소는 만드는 방법에 따라 ‘그린’, ‘핑크’, ‘옐로’, ‘그레이’, ‘블루’, ‘브라운’, ‘청록’ 등 7가지 색깔이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개질(reforming)에 의한 ‘그레이 수소’나 석탄 가스화에 의한 ‘브라운 수소’의 경우 생산되는 수소보다 10배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된다. 수소가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서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를 포집·저장하는 ‘블루수소’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수전해(水電解) 방식으로 생산한 ‘그린수소’가 필수적이다. 발전 분야에서는 연료전지 발전, 수소혼소발전 등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량 배출 산업인 제철산업도 2050년까지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 계획에도 수소차 70만대가 포함돼 있다. 골드만삭스는 2050년 세계수소산업을 12조 달러로 예측했고 매킨지는 우리나라의 수소 산업 규모를 약 80조원으로 예측했다. 새 정부에서도 수소의 중요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번에 수소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수소 생산 신기술 개발 및 육성과 함께 수소 생산 전 과정(LCA)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청정수소인증제, 수소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청정수소발전제도 등이 시급하다. 수소 생산뿐 아니라 소비를 위한 기술도 개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저장·운반 기술, 수소환원제철과 수소차 등 최종소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국내 수소 수요의 80%를 해외 ‘그린 수소’로 공급할 계획인데, 우리 수소 산업이 세계 1등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산 수소 생산 비중을 크게 높여야겠다.
  • PTSD·신경불안… ‘비정상’ 낙인 해체한 전쟁의 역설

    PTSD·신경불안… ‘비정상’ 낙인 해체한 전쟁의 역설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을 통해 장애는 극복할 대상이 아닌 인간을 구성하는 한 요소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레이디 가가나 마이클 펠프스 같은 유명인도 각각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나 주의력결핍장애(ADHD)를 공개하는 데 비해 한국 사회에선 여전히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낙인과 혐오가 가득하다.정신 보건을 연구하는 미국 문화인류학자 로이 리처드 그린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정상은 없다’를 통해 사회 통념상 ‘비정상’인 사람들에게 문화가 어떻게 낙인을 찍어 왔고 낙인을 없애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를 추적한다.실제 자폐증 딸을 키운 경험이 있는 저자는 자본주의와 전쟁, 의료화의 세 측면에서 정신 질환과 장애에 대한 낙인의 역학을 탐구한다. 산업혁명으로 촉발된 초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성이 없다는 것은 질병으로 여겨졌고 여성은 출산만 하는 동물적 본성에 더 가까운 존재였다. 이런 시각은 인종주의와 결합해 사라 바트만이라는 19세기 남부 아프리카 여성은 영국 런던에서 알몸으로 대중들 앞에 전시됐다. 당시 흑인 여성은 유럽인과 종이 다른 원시적 인체 구조일 뿐이었다. 우생학자는 조현병을 열등하다고 생각되는 집단의 성생활, 결혼과 출산 규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했고, 생물학자는 유색인종을 원시적이라고 비하하는 진화론을 뒷받침하는 데 사용했다. 켈로그의 ‘콘플레이크’(시리얼)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이 성욕을 억제한다는 생각에 따라 20세기 초 정신 질환으로 여겼던 수음(자위행위)을 줄이기 위한 발명품이었다.저자는 ‘군진 정신의학’을 통해 전쟁이 정신적 문제에 대한 낙인과 수치심을 줄였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베트남전쟁을 통해 PTSD가 조명받았는데, PTSD는 개인의 고유한 성격보다 환경적 스트레스에 원인을 돌림으로써 정신병 환자라는 낙인을 희석시키는 역할을 했다. 6·25전쟁 때는 심리 치료의 핵심인 대화 요법이 일상화됐다. 많은 정신보건학자들은 정신 질환을 뇌의 장애로 이해하고, 뇌를 치료함으로써 낙인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신 질환을 당뇨나 심장병처럼 분류하려는 시도에 저자는 반대한다. 복잡한 유전적 특징은 정신 질환 원인의 일면일 뿐이며, 임박한 정신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검사는 없다. 인간의 뇌는 다른 장기와 달리 쉽게 해부할 수도 없다. 저자는 가장 큰 문제는 어떤 사람을 그의 뇌로 환원하는 것은 누군가를 그 사람의 유전자나 인종, 종교, 성별, 성적 지향으로 환원하는 것만큼이나 단순하고 비인간적이라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저자가 2006~2011년 한국에서 진행한 자폐증 연구도 흥미롭다. 한국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자폐증으로 진단받길 거부하고 유전과 연관성이 적은 ‘반응성 애착장애’(RAD) 진단을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 자식이 자폐아로 낙인찍힐 경우 혈통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다른 자식의 혼사에도 악영향을 줄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항정신병약의 개발로 많은 환자가 시설을 떠나 통원치료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불안과 정신병을 줄였고, 일본에서 2002년 정신분열증을 ‘통합실조증’으로 바꿔 불러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하게 된 변화에 주목한다. 생생한 사례와 명쾌한 해설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 질환에 새겨진 낙인을 해체하는 일은 결국 우리의 몫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 SK㈜, 올해도 주당 1500원 중간배당...총 850억원 규모

    SK㈜, 올해도 주당 1500원 중간배당...총 850억원 규모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21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00원의 중간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 지급액은 850억원이다. 지난해에도 1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SK㈜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같은 수준의 중간배당을 이어가기로 했다. 총 지급액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SK㈜는 지난 2018년 첫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뒤 5년간 매년 꾸준히 중간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주주들과 투자 성과를 공유한다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간 배당 총액도 계속 늘려가는 추세다. 연간 배당 총액은 2016년 2087억원에서 2021년 4476억원으로 5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SK㈜는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는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SK㈜는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 디지털 등 4대 핵심 투자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동시에 미래 핵심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탄소 배출 없는 안전한 전력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도 진출해, SK이노베이션과 함께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설계 기업이자 국내 유일하게 양산 능력을 갖춘 예스파워테크닉스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SiC 웨이퍼 생산, 반도체 설계, 제조로 연결되는 SiC 전력반도체 밸류 체인을 구축했다. 이성형 SK㈜ 재무부문장은 “올해는 핵심 사업별 성장 동력을 구체화하고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사업적 성과가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희옥 “‘짱깨주의의 탄생’은 의지의 영역이 분석의 영역 압도한 것“

    이희옥 “‘짱깨주의의 탄생’은 의지의 영역이 분석의 영역 압도한 것“

    서울신문 19일자 27면 ‘평화연구소의 창’에 실린 이희옥(62) 성균중국연구소 소장 인터뷰 앞 대목을 온라인에 게재합니다. 한 시간 남짓 인터뷰 가운데 지면에 실린 내용보다 앞서 얘기를 나눈 내용입니다. -수교 30주년을 돌아보며 복잡한 감정이 교차할 것 같다. “수교 당시는 두 나라가 서로 필요해 이를테면 이익의 균형을 찾았다. 교섭 과정에 대한 구술사를 펴내면서 협상에 참여했던 외교관들이 한국의 요구와 중국의 요구가 맞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했다. 서로에게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 그 때는 서로의 체제와 제도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우리는 중국을 ‘죽의 장막‘이라 일컬었고, 사회주의적 행동 양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올 지 몰랐다. 중국도 탈냉전 시기에 자본주의 한국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정리가 잘 안 돼 있었다. 따라서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이익의 균형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어느 시기 서로를 잘 안다는 생각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상대의 행동이나 정책의 의도와 속살들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중국이 사회주의 정체성을 더 분명하게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가치관의 차이가 벌어지고 두 나라 관계의 버팀목이었던 경제관계도 보완성보다 경쟁성이 강화됐으며, 국제질서를 둘러싼 해석의 차이도 등장했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국가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고, 상대의 외교행태가 권위주의적 방식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비판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두 나라 국민들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데. “구조적인 문제라 해법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고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상대의 인식과 행동을 내 중심, 내 필요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어려워진다. 사람을 잘 모를 때는 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쉽게 예단하지 않는데 그를 잘 안다고 생각하면 그의 행동을 쉽게 예단하면서 희망적 예단이 많이 나타난다. 다시 말해 서로를 바라보는 인식 차이도 있고 서로의 행동에 대한 기대 차이, 다양한 문제에 대한 역할 차이도 나타났다. 한중관계는 이런 차이가 동시에 분출하는 국면이다.” -김희교 교수의 ‘짱깨주의의 탄생’을 어떻게 보는지. “내용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조심스럽다. 사회과학자로서 중국 문제를 보는 제 입장만 말하고자 한다. 오늘날 중국에 대해 미국과 서구가 악마화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동맹국을 묶어 중국을 때려 중국의 패권 속도를 늦추려는 미국의 어두운 세계전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선 안된다. 한미동맹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거나 ‘동맹의 의인화’에 빠지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인들 삶의 저변을 약화시키는 중국 정부나 지도부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갖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다. 국내에서 중국을 보는 차가운 시선도 외부 상징조작의 결과라기보다 중국을 보는 변화된 우리 학계의 흐름, 또는 민주주의의 인식 구조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모든 중국 문제를 미국의 음모론 같은 환원주의에 기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점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화라는 조건을 걸었지만, 전직 대통령의 책 추천도 성급했다고 본다. 전직 대통령 말의 무게는 문제의 본질 밖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지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외교나 대북정책에서도 의지의 영역이 분석의 영역을 압도하는 과정에 많은 부정적 영향이 발생했다.” -조금 쉽게 풀이해달라. “선의의 의지와 행동이 한반도 문제를 풀어야 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으나, 생각보다 중국과 북한이 미국과 서구에 포위당했다는 의식이 강했고, 한국의 중재를 수용하지 않으려는 전략적 선택 때문에 결과적으로 잘 작동하지 않았다. 남북관계를 관리하는 데 성과를 거뒀으나, 근본적인 해결 과정의 진전에는 의지의 영역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과 인민대중은 얼마나 일치된 지향을 갖고 있나. “중국의 지식인들이나 기업인들, 시장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중국의 정책 노선은 부조화가 있다. 다만 일반 대중은 시진핑 체제에 대한 지지도가 상당히 높다. 그리고 시진핑 체제는 이런 대중지지에 기반해 권력을 행사하고자 하는 정책적 유인이 강하다. 과거 문화대혁명을 동란이라고 표현하는데 오늘날 중국사회를 난동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회적 격차가 너무 커졌다. 이런 점에서 중국 국민들은 ‘이러려고 사회주의를 했나”하는 신념의 위기로 나타났다. 이를 포착해 시진핑 체제는 개발독재 방식의 선부론이 끝났다며 공동부유론 구호를 만들고 대중의 불만을 빼주면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지 제시하면서 사회주의 정체성의 정치를 다시 시도하는 것 같다.”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렇다. 시 주석이 대중에 내세울 짧고 명확한 정치적 업적이 잘 안 보인다. 국내 정치사회를 통합했다든지 경제 성적이 좋았다든지 아니면 국제관계를 매력적으로 이끌어 중국의 시대를 열었다는, 그런 것이 없으니까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위기를 부르짖을 수밖에 없게 된다. 마오쩌둥 시대는 정치적 위기를 강조하고 덩샤오핑 시기는 경제적 위기를 강조했는데 지금은 전 지구적 위기를 강조하는 것 같다. 100년 만에 찾아온 대변국이란 표현도 이런 맥락에서다. 역설적으로 미중전략경쟁도 시진핑의 리더십 강화에 한몫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민주화 운동을 통해 권력의 변화를 가져온다든지, 중산층의 이반을 통해 정치사회가 균열된다든지, 지배층의 개혁파와 대중이 결합해 권력 지형을 바꿀 가능성은 많지 않다.” -‘인민영수’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마오쩌둥 때 위대한 영수라고 했으니 시진핑 체제가 마오 시기로 돌아간다는 평가를 종종 받는다. 마오는 카리스마 리더십의 정점이었는데 덩샤오핑은 상대적으로 밑으로부터의 자발적 동의에 근거한 헤게모니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시진핑은 그런 수준에 미치지 못해 자신의 사상을 헌법과 당강령에 반영하는 등 인위적으로 상징을 조작하고 있다. 영수란 표현을 강조하는 것은 그 권력이 생각보다는 취약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일 수 있다.”-지면 기사 보러가기
  • 여행자 면세한도 800달러로 샹향 추진… “관광산업 지원 강화”

    여행자 면세한도 800달러로 샹향 추진… “관광산업 지원 강화”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를 80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행 600달러로 상향한 지 8년 만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폐막 후 동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이후 고정된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의 상향 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인당 휴대품 면세범위는 주류 1병, 향수 60㎖, 담배 200개피, 기타 합계 600달러 이하의 물품이다.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는 1979년 10만원에서 1988년 30만원, 1996년 400달러, 2014년 9월 600달러로 높아졌다. 추 부총리는 “현재 600달러 수준과 유사한 국가도 굉장히 많다”면서도 “600달러로 설정해놓은 기간이 한참 됐기 때문에 여러 상황 변화도 감안하고 최근 관광산업 등에 어려움도 있어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800달러 정도로 높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럽연합(EU)의 평균 면세 한도는 각각 566달러·509달러 수준이지만, 주변 경쟁국인 중국(5천위안·약 776달러)과 일본(20만엔·약 1821달러)의 면세 한도는 한국보다 높다. 정부는 1인당 국민소득이 2014년 3095만원에서 지난해 4025만원으로 30% 늘었고, 코로나 충격 이후 회복이 더딘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면세 한도 상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거주자와 외국 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거래해 얻은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관련 제도를 손보겠다는 것이다. WGBI 편입국가 대부분은 외국인 국채 투자 이자 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추 부총리는 “우리 국채 투자에 대해 비과세하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인센티브가 될 것이고 그럼 투자가 늘어나고 이자 비용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연간 50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 정도이고, 이자소득 비과세에 따른 세수 감소 효과는 1000억원이 넘지 않으리라고 현재 추산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2009년에도 외국인·비거주자의 채권 투자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했으나,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지자 2011년 1월 비과세 혜택을 폐지하고 과세로 환원한 바 있다.
  • 면세 한도 800달러… 세제 혜택 늘리고 관광산업 살리기 나선 정부

    면세 한도 800달러… 세제 혜택 늘리고 관광산업 살리기 나선 정부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관세 면세 한도를 늘리며 코로나19로 무너진 관광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진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국민의 소득이 늘어난 것도 면세 한도를 늘리는 배경이 됐다. 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관세 면세 한도를 늘리며 코로나19로 무너진 관광산업 살리기에 나섰다.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일상 회복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진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국민의 소득이 늘어난 것도 면세 한도를 늘리는 배경이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경제 하방 리스크 확대로 최근 나타나는 국내 경기 회복 흐름이 제약받지 않도록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600달러)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확대 폭에 대해서는 “현재 200달러 정도 올린 800달러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인당 휴대품 면세 범위는 주류 1병, 향수 60㎖, 담배 200개피, 기타 합계 600달러 이하의 물품이다. 정부는 면세 한도 상향을 추진하는 데 ▲소득수준 ▲관광산업 지원 ▲해외사례 등 3가지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은 지난해 기준 4025만원으로, 면세 한도를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올린 2014년 3095만원에서 7년 새 30% 증가했다. 국민총소득이 늘어난 만큼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도 소득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인 33.3% 높여 국민에게 세제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아직 매출이 회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면세점을 비롯한 관광산업에 대한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19년 2871만명까지 늘었던 연 해외여행자 수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7분의 1 수준인 428만명으로 주저앉았고, 지난해 다시 122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국내 면세점 연매출은 2019년 24조 9000억원에서 2020년 15조 5000억원으로 37.8%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도 17조 8000억원에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광업계 종사자의 고용 안정성 제고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면세 한도를 늘리면 여행객의 지출이 늘어나 관광업종의 인건비 여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면세 한도(600달러)가 주변국인 중국(약 776달러)과 일본(약 1821달러)보다 낮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국채·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비거주자·외국법인이 우리나라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거래해 얻은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는 방안을 21일 발표하는 세법개정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외국인의 한국 국채시장 투자를 이끌어 내려는 조치다. 추 부총리는 “국채투자 이자·양도소득을 비과세하면 외국인 투자자에게 인센티브가 되는데, 국채금리가 인하되고 환율이 하락해 국채·외환시장이 안정화된다”면서 “일부 1000억원 미만의 세수감소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절감할 수 있는 국채 이자비용이 5000억~1조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선진국 대부분 국채투자의 이자소득에 대해 과세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2009년 외국인·비거주자의 채권 투자에 대한 비과세를 시행했으나 자본 유출입 변동성이 커지자 2011년 1월 비과세 혜택을 폐지하고 과세로 환원했다.
  • 15년간 사망자된 70대 노인에게 검찰이 실종선고 취소 청구

    15년간 사망자된 70대 노인에게 검찰이 실종선고 취소 청구

    검찰이 15년간 사망자로 간주된 70대 독거노인의 실종선고 취소를 청구해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충북 지역에 사는 A(79)씨는 2002년께 홀로 생계를 유지하던 중 가족과 연락이 끊기면서 2015년 실종선고가 됐다. 이후 A씨는 동거인의 도움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다 2020년 동거인이 숨지자 생계가 곤란해졌고, 동사무소에 경제·의료 지원을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소재 불명 5년 후인 2007년부터 사망한 것으로 간주돼 아무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충북지역 한 기초단체 사회복지 담당자가 대구지검 공익대표 전담팀에 법률 지원을 요청했고 공익대표전담팀은 관할 군청과 공조해 A씨 신원 확인 등을 거쳐 청주지법에 실종선고 취소를 청구했다. 실종선고가 취소되면 A씨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혜택 등 법률상 보장된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복지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대구지검 공익대표 전담팀은 설립 취소된 장학재단의 재산 1억원에 대한 사회 환원 절차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1989년 설립된 한 재단 장학법인이 재원 마련이 어려워 장학사업을 수행하지 못하게 돼 청산하던 중 2018년 이사장이 사망하자 청산 절차가 중단됐다. 2021년 법인 설립 허가가 취소됐으나 청산인이 없어 잔여재산 1억원이 방치되자 관할 교육지원청 요청으로 대구지검이 대구지법에 청산인 선임을 청구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전국 검찰청 최초로 검사의 공익대표 임무를 상시로 수행하는 공익대표 전담팀을 설치·운영해왔다”며 “관할지역에 제한되지 않고 법령상 규정된 검사의 공익대표자 업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9조 순익에도 파랗게 질린 금융주…불황·대손충당·금리압박 ‘삼중고’[경제 블로그]

    9조 순익에도 파랗게 질린 금융주…불황·대손충당·금리압박 ‘삼중고’[경제 블로그]

    금리가 오르면 이자이익이 커지는 업종의 특성상 금리 인상기의 ‘수혜주’로 꼽히던 금융주가 흔들리고 있다. 경영진이 나서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주주 달래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기 침체 우려, 가계대출 규모 감소와 함께 금융 당국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요구, 금리 인하 압박 부담 등 악재가 많아 앞으로도 주가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의 시가총액은 지난 8일 기준 57조 4275억원으로 지난해 말(63조 7518억원)과 비교해 6조 3243억원 줄었다. KB금융은 같은 기간 5만 5000원에서 4만 7000원으로, 하나금융은 4만 2050원에서 3만 7200원으로 모두 앞자리가 바뀌었다. 우리금융은 1만 2700원에서 1만 1600원으로, 신한금융은 3만 6800원에서 3만 6250원으로 떨어졌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영향도 있지만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이 2% 정도 불어난 지난 일주일(4~8일) 동안에도 4대 금융그룹의 시가총액은 평균 4%나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4대 금융그룹은 9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가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침체 우려로 금융사의 건전성 저하 등이 주가에 반영된 데다 부실채권 리스크를 대비해 적립하는 대손충당금도 더 쌓아야 해서다. 기업대출이 여전히 증가세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하는 추세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필두로 한 정부·여당의 금리 인하 압박도 예대마진에는 부정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우리금융 경영진은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경영진의 주식 매입은 시장에서 ‘저점 시그널’로도 읽힌다. 다른 금융그룹들도 배당성향 확대를 통한 장기적인 주주 환원 확대를 목표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신한금융은 3분기까지 400원의 배당금을 유지하고, KB금융은 오는 8월 중순까지 분기배당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실적보다는 규제 이슈와 밝지 않은 향후 전망에 따른 것”이라며 “은행들의 가계대출이 역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와 함께 부실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또?’ 사학연금 개혁에 교직원 불만… 피크제도 도입하고 복지 늘려야

    ‘또?’ 사학연금 개혁에 교직원 불만… 피크제도 도입하고 복지 늘려야

    사립학교교직원연금(사학연금)은 공적연금 가운데 기금 고갈 시점이 가장 빠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2060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7년 뒤인 2029년부터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된다. 국민연금 소진 시점은 2056년으로 예측되는데, 사학연금은 이보다 7년이나 빠른 2049년이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5년 예측치보다 재정수지 적자 전환은 6년, 기금 고갈은 2년 앞당겨졌다.  그나마 연금을 관리하는 사학연금공단이 기금운용으로 2020년 2조 1411억원, 지난해 2조 4738억원의 수익을 냈다. 지난 5월 기준 사학연금 추계 결과에 따르면 대학부속병원 직원수 증가로 재정수지 적자 전환이 2029년에서 2032년, 기금 고갈도 2055년으로 6년 연장됐다. 다만 기금운용 수익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주명현 사학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치면서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연금 제도 개선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지만 연금 기금 고갈 자체를 해결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사학연금 가입 기관은 5845곳, 가입자 수는 33만 322명에 이른다. 1974년 설립된 사학연금은 사립학교 교원 7만명의 연금법 적용을 시작으로 1978년 사무직원, 2011·2013년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와 인천대 교직원, 2016년 국립대학병원 등 특례기관 적용을 확대하면서 몸집을 불렸다. 그러나 학령 인구가 급감하면서 사립학교가 교직원을 덜 뽑고, 재정난으로 교직원 임금을 동결·인하하면서 보험료 납부액도 감소하는 추세다.  고령화와 기대 수명 증가에 따라 수급자 수가 늘어나는 것도 재정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연금 수급자는 9만 8730명으로 이 가운데 퇴직연금 수급자가 8만 7273명, 88.4%를 차지한다. 유족연금 수급자가 9684명, 기타 연금 수급자는 1773명이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사립학교 교직원 수가 줄어드는데, 그 속도가 공무원 수 감소보다 더 빨라 속도를 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동일한 구조의 공무원연금과 통합, 결과적으로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사학연금은 교직원이 9%를 보험료로 내고 나머지 9%는 정부와 학교가 낸다. 교원은 3.71%를 정부가, 5.29%는 학교가 낸다. 직원은 학교가 9%를 내준다. 공무원연금과 마찬가지로 국민연금에 비해 ‘2배 더 내고 2배 더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그러나 2015년 연금 개혁에서 5년 동안 수급액을 동결하면서 교직원들의 불만도 팽배한 시점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직원들 처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국민연금보다 2배 더 내고 2배 더 받는 방식을 문제 삼아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면서 “과거 두 차례 연금 개혁으로 사학연금은 노후 보장이라는 본래 취지에서 멀어졌는데, 이번 정부 연금 개혁에 따라 자칫 교사들의 대규모 명퇴가 발생할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른 보완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 이사장은 “장기적으로는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갈 수밖에 없지만 여러 방안을 고민해서 개악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사학연금도 피크 제도를 도입하고 덜 받는 대신 건강 등 복지 혜택을 높이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연금 수급자들의 소득세를 국가가 아닌 사학연금에 환원하고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공무원연금과의 통합이라는 큰 틀과 함께 직역의 특성을 살리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에스더, 모교 서울대에 1억 기부…“총 누적 금액 27억”

    여에스더, 모교 서울대에 1억 기부…“총 누적 금액 27억”

    사업가 겸 방송인 여에스더가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여에스더가 모교를 찾는 일상이 그려졌다. 여에스더는 기부 전달식에서 “운영 중인 회사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우리가 만든 수익은 꼭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설립 이후 12년간 기부 활동을 해왔음을 밝혔다. 이날 1억원을 기부한 여에스더는 누적 금액에 대해 “약 27억원”이라며 “기부 금액이 올라가면 제가 더 행복해질 것 같다”라고 설명해 훈훈함을 안겼다. 또 여에스더는 “회사가 3년 전에 비해 많이 발전해서 거기에 맞게 기부금도 ‘업’ 시켰다”며 “이 순간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여에스더는 의사 겸 방송인이다. 그는 1994년 의학전문기자 출신 남편 홍혜걸과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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