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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LS 배상’ 10년간 리스크 반영…금융지주 자본비율 악화에 산정기간 축소 논의

    ‘ELS 배상’ 10년간 리스크 반영…금융지주 자본비율 악화에 산정기간 축소 논의

    배당·주주환원 등 밸류업에도 차질 우려하나·우리금융 1분기 CET1 13% 미만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및 배상 문제가 금융지주사들의 자본비율과 배당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자 금융당국이 비율 산정과 관련해 부담을 줄이는 방안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지주는 보통주 자본비율(CET1)을 계산할 때 홍콩 ELS 손실 리스크를 위험가중자산으로 반영하는 기간을 기존 10년에서 3년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보통주와 이익 잉여금 등을 포함한 ‘보통주 자본’(분자)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금융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자본건전성 지표다. 금융지주들은 보통 CET1을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 수준으로 관리하고, 이를 초과하면 주주환원을 확대한다. 이 때문에 CET1은 금융사의 주주환원 여력을 측정하는 핵심지표로도 활용된다. 문제는 은행들이 올해 1분기 충당부채로 인식한 홍콩 ELS 손실에 대한 배상금이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 10년간 운영리스크에 반영돼 보통주 자본비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다. CET1을 산출할 때 분모에 해당하는 위험가중자산은 신용리스크, 시장리스크, 운영리스크로 구분해 합산하는데, ELS 배상금과 같은 운용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10년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이 앞으로 이익을 많이 내더라도 ELS 손실 요소가 위험가중자산을 늘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자기자본비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이 된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CET1 비율을 보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만 각각 13.4%, 13.09%로 13%를 넘겼고 하나금융지주 12.89%, 우리금융지주 11.95%로, 지난해 4분기보다 비율이 소폭 떨어진 상태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이러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금융당국에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ELS 사태로 인한 손실 요소의 반영 기간을 10년에서 3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손실 사건은 원칙상 10년간 반영해야 하지만,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추가 손실 가능성이 없다고 금융감독원장이 승인하면 3년 뒤 손실 요소에서 제외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지주들이 보통주 자본비율이 악화해 배당을 하지 못하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성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ELS 자율배상은 법적 효력이 있는 과징금과 달리 금융사들이 나서 자율적으로 배상한 것인데 이를 대규모 손실 사건으로 보고 10년간 반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 실내조명만으로 공기오염 원인 물질 감지한다

    실내조명만으로 공기오염 원인 물질 감지한다

    국내 연구진이 실내조명을 이용해 공기오염 원인 물질을 고감도로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연구팀은 가시광을 활용해 상온에서 초고감도로 이산화질소를 감지할 수 있는 가스 센서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기존 가스 센서는 금속산화물 반도체 기반 저항 변화식이어서 300도 이상 가열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상온 측정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대신할 광활성 방식 가스 센서 기술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이나 근자외선 영역의 빛을 활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광활성 방식 가스 센서를 녹색광을 포함한 가시광선 영역으로 확대해 범용성을 높였다. 녹색광을 조사했을 때 이산화질소 감지 반응성은 기존 대비 52배로 증가했다. 특히 실내조명에 사용되는 백색광을 조사했을 때도 최고 수준의 이산화질소 가스 감지 반응성을 달성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가시광선 흡수가 어려운 인듐 산화물 나노섬유에 비스무스 원소를 첨가해 청색광을 흡수할 수 있도록 중간 밴드 갭을 형성했다. 여기에 금 나노입자를 추가로 덧붙여 가스와의 산화-환원 반응을 촉진하는 국소 표면 플라즈몬 공명 현상을 통해 녹색광 영역에서도 활성도를 높였다. 비스무스와 금 나노입자 첨가 효과와 나노섬유가 갖는 넓은 비표면적 특성을 통해 상온에서 이산화질소 반응성을 기존 센서 대비 52배 늘어났다. 연구를 이끈 김일두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배기가스나 공장 매연 등에서 검출되는 대표적 대기 환경 유해가스”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 주변에서 일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녹색 및 청색광(430~570㎚·나노미터) 영역의 가시광선을 활용해 상온에서 초고감도로 감지할 수 있는 신소재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실내조명 및 기기와의 결합한 가스 센서의 상용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상장사 인적분할 때 신주 배정 금지… ‘자사주 마법’ 사라진다

    상장사 인적분할 때 신주 배정 금지… ‘자사주 마법’ 사라진다

    앞으로 상장기업을 쪼갤 때 대주주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이른바 ‘자사주 마법’이 사라지게 된다. 상장사를 인적분할할 경우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공시 규정 강화와 규제 차익 해소도 함께 이뤄진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과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의 입법·규정변경을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자사주는 회사가 이미 발행한 주식을 다시 매입해 보관하는 주식으로, 매입 후 소각까지 이어질 경우 발행 주식 수가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지배력 강화와 사적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 ‘자사주의 마법’ 문제가 발생했다. 자사주는 회사의 발행 주식을 다시 취득하기 때문에 의결권, 배당권 등 주주의 권리가 제한된다. 하지만 인적분할을 통하면 사라졌던 의결권을 되살릴 수 있다. 결과적으로 대주주는 자사주에 배정된 신주만큼 새로 설립된 회사에 대한 간접적 지배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기업들이 이를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금융위는 또 상장법인의 자사주 보유 비중이 발행 주식 총수의 5% 이상이면 보유 현황과 보유 목적, 향후 처리계획(추가 취득 또는 소각 등) 등을 사업보고서에 담아 공시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신탁으로 자사주를 취득할 때 애초 계획·공시된 자사주 매입 금액보다 적은 경우 사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신탁 계약 기간 중 신탁업자가 자사주를 처분하는 경우에도 직접 처분 시와 똑같이 처분 목적, 처분 상대방 및 선정 사유, 예상되는 주식가치 희석 효과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현재 자사주를 신탁으로 취득할 경우 직접 취득한 경우에 비해 규제가 느슨해 기업들이 신탁 취득 방식을 악용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을 감안해서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와 차관·국무회의를 거쳐 올해 3분기(7~9월) 중 시행된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보다 소각에 더 집중해야 한다. 소각 기업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게 매입과 소각이 함께 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세수 결손 경고에도… 정부, 양도세 중과 폐지·법인세 감면도 ‘만지작’ [뉴스 분석]

    세수 결손 경고에도… 정부, 양도세 중과 폐지·법인세 감면도 ‘만지작’ [뉴스 분석]

    새달 세법개정 발표 땐 확전 예고종부세·재산세 통합 실현 불투명양도세 개편은 유력… 野 반대 기류‘화약고’ 법인세 감면 논쟁 거셀 듯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취득세 중과 폐지와 법인세 감면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야당발(發) 종부세 완화론으로 민감한 이슈인 ‘부자 감세’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자 틈을 비집고 오는 7월 말 세법개정안에 담아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종부세도 1주택자에 대해 다양한 기준으로 세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데다 가뜩이나 세수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세청이 지난해 귀속 종부세 납부 인원은 49만 5000명, 결정세액은 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납세 인원은 전년 128만 3000명에서 78만 8000명(61.4%), 세액은 6조 7000억원에서 2조 5000억원(37.6%) 줄었다. 특히 1주택자 납세 인원은 전년 대비 52.7% 감소한 11만 1000명, 결정세액은 64.4% 감소한 913억원이었다. 1주택자 종부세수가 1000억원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는 세제 개편 논쟁에 불을 댕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1주택자 종부세 면제’ 발언에 힘을 싣는 통계로 해석 가능하다. 실거주 1주택자는 별도 임대 수익이나 차익 실현이 없고 세수도 미미하다는 측면에서다. 하지만 ‘똘똘한 한 채’로 집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중저가 다주택자와의 조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민주당이 감세 어젠다를 선점하자 정부·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종부세 폐지론’과 ‘종부세·재산세 통합안’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세수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4조원이 넘는 세수를 포기하는 건 무리다.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인 재산세를 통합하는 방안은 장기 과제에 가깝다. 종부세는 ‘지방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중앙정부가 걷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한다. 두 세금을 잘못 통합하면 서울 강남3구 등 특정 시군구에 재산세수가 쏠리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1주택자 종부세 폐지보다는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완화하는 선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세는 개편이 유력하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일몰 시점은 내년 5월 9일이다. 정부는 소득세법을 개정해 한시적 제도의 법제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행 중인 제도여서 당장 세수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야당에선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영구 폐지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다주택자는 투기를 통해 자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수 결손의 주범인 법인세는 세제 논쟁의 ‘화약고’다. 정부는 주주 환원액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를 통해 법인세 감면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은 법인세 감면을 대표적인 부자 감세로 보고 있으며 세수 상황도 악화한 만큼 동의하기 쉽지 않다. 앞서 정부는 2022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내놨지만 야당의 반대로 1% 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
  • “상속세율 10%P 내리고 금투세 유예·폐지하자”

    “상속세율 10%P 내리고 금투세 유예·폐지하자”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가치를 높이려면 상속세율을 10% 포인트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주식을 장기 보유한 소액주주에게 세제 혜택을 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기업 밸류업을 촉진하는 세제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고, 기획재정부도 참석해 각계 의견을 청취했다. 발제자로 나선 박성욱 경희대 회계·세무학과 교수는 “기업 가치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이 주요국 상장 기업에 비교하면 지나치게 낮다”며 그 배경 중 하나로 높은 상속세 부담을 꼽았다. 기업을 이어받은 상속인이 지분 매각이나 주식담보 대출 등을 통해 상속세를 내는 과정에서 투자 보류, 고용 불안, 지배구조 불안 등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2000년 1월 1일 이후 지난해까지 소비자물가지수가 76.7%,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11.9% 높아졌지만, 상속세 과세표준 구간과 세율은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최대 주주 할증세율 20%를 적용하면 60%가 된다. 이어 박 교수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10% 포인트 인하하자”고 주장했다. 물가상승률과 1인당 GDP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상속세 적용 구간을 3.38배 상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또 “상속세의 첫 단계 과표 구간 금액을 현재 1억원 이하에서 15억원 이하로 상향하자”고 주장했다. 이는 60세인 자녀가 향후 30년을 살아갈 때 필요한 재산 13억원을 고려한 수치다. 최근 노부모가 고령자인 자녀에게 상속하는 노노(老老) 상속 현상이 나타나는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박 교수는 “조세 형평성을 위해 소액주주에게도 세제 혜택을 주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장기 보유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제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1년 이상 주식을 보유하고 해당 주식의 액면가액 합계액이 3000만원 이하면 소득세를 비과세하는 제도다. 박 교수는 또 “주주환원을 확대한 기업에 대해 주주환원 금액 증가분에 비례해 법인세 공제 혜택을 주자”면서 “상장기업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과세와 분리과세 중 하나를 선택해 과세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가 어려우면 ‘밸류업’ 기업에만 저율 분리과세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는 “유예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존 국내 주식 시장 자금이 다른 투자 시장으로 이동해 자본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박 교수는 ▲투자·상생협력 촉진 세제(투상세) 폐지 ▲최대 주주 할증평가 제도 폐지 또는 차등화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 확대 및 공제 한도 확대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 세션에서는 기업 밸류업을 위한 다양한 세제 지원 방안이 제기됐다. 윤태화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높은 상속세 부담은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면서 “유산세 방식의 상속세제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산취득세는 상속인이 물려받은 재산에 과세하는 제도로 상속재산 전체에 과세하는 현행 유산세 방식보다 세 부담이 줄어든다. 금투세에 대해서는 “다양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금투세는 폐지하거나 유예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과 교수는 “법인세율의 점진적 인하가 기업 가치 밸류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조만희 소득법인세정책관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세제 측면에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함께 사회적 공감대를 토대로 적정한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저평가된 우리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기업 투자를 유인하는 매력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상속세제가 경영 영속성 제고와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속세율과 과세 방식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손 회장은 또 “중산층 세 부담 완화를 위해 2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상속세 과표 구간도 경제 규모와 물가를 반영해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선진국보다 불리한 세제 환경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법인세율을 낮추고 반도체, 인공지능(AI)같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 분야에 대한 세제 지원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경총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비롯해 다양한 개선 과제를 담은 세제개편 건의서를 조만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 野 ‘부자 감세’ 프레임에 생긴 균열 파고드는 尹정부 ‘감세 정책’

    野 ‘부자 감세’ 프레임에 생긴 균열 파고드는 尹정부 ‘감세 정책’

    기획재정부가 종합부동산세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취득세 중과 폐지와 법인세 감면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야당발(發) 종부세 완화론으로 민감한 이슈인 ‘부자 감세’ 프레임에 균열이 생기자 틈을 비집고 오는 7월 말 세법개정안에 담아내려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 종부세도 1주택자에 대해 다양한 기준으로 세 부담을 덜어 주고 있는 데다 가뜩이나 세수 결손이 우려되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세청이 지난해 귀속 종부세 납부 인원은 49만 5000명, 결정세액은 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납세 인원은 전년 128만 3000명에서 78만 8000명(61.4%), 세액은 6조 7000억원에서 2조 5000억원(37.6%) 줄었다. 특히 1주택자 납세 인원은 전년 대비 52.7% 감소한 11만 1000명, 결정세액은 64.4% 감소한 913억원이었다. 1주택자 종부세수가 1000억원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는 세제 개편 논쟁에 불을 댕긴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1주택자 종부세 면제’ 발언에 힘을 싣는 통계로 해석 가능하다. 실거주 1주택자는 별도 임대 수익이나 차익 실현이 없고 세수도 미미하다는 측면에서다. 하지만 ‘똘똘한 한 채’로 집값 상승을 초래할 수 있고 중저가 다주택자와의 조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민주당이 감세 어젠다를 선점하자 정부·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종부세 폐지론’과 ‘종부세·재산세 통합안’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세수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4조원이 넘는 세수를 포기하는 건 무리다. 국세인 종부세와 지방세인 재산세를 통합하는 방안은 장기 과제에 가깝다. 종부세는 ‘지방균형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법 조항에 따라 중앙정부가 걷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급한다. 두 세금을 잘못 통합하면 서울 강남3구 등 특정 시군구에 재산세수가 쏠리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1주택자 종부세 폐지보다는 다주택자의 종부세 중과세율을 완화하는 선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집을 팔 때 내는 양도세는 개편이 유력하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일몰 시점은 내년 5월 9일이다. 정부는 소득세법을 개정해 한시적 제도의 법제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행 중인 제도여서 당장 세수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야당에선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영구 폐지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다주택자는 투기를 통해 자산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세수 결손의 주범인 법인세는 세제 논쟁의 ‘화약고’다. 정부는 주주 환원액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를 통해 법인세 감면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은 법인세 감면을 대표적인 부자 감세로 보고 있으며 세수 상황도 악화한 만큼 동의하기 쉽지 않다. 앞서 정부는 2022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세제개편안을 내놨지만 야당의 반대로 1% 포인트 낮추는 데 그쳤다.
  • [데스크 시각]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데스크 시각]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부장, 누가 요즘 구리게 국장(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해요. 안 어려우니 우선 앱부터 까세요.” 늦깎이 서학개미가 된 건 MBTI가 I여서다. ‘구리게’라는 말이 자꾸 귓가를 맴돌았다. 2021년 말 인터넷 부서로 발령 났을 때 일이다. 내근 부서라 온종일 부원들과 얼굴을 보고 생활해야 했는데 도통 젊은 후배들의 대화에 낄 수가 없었다. ‘은따’(은근한 왕따)가 되지 않으려면 뭐든 함께 이야기할 만한 공통분모가 필요했다. 며칠간 후배들의 대화 주제들을 살피다 찾아낸 게 ‘미국 주식’이었다. 테슬라가 엔비디아처럼 승승장구하던 때라 후배들은 테슬라 주식에 더해 애플, 구글, 엔비디아, 로블록스 등 여러 미국 주식들을 나눠 구매하고 있었다. 앱을 깔고 달러를 환전해 미국 주식을 하나둘씩 모았다. 나중에 반토막 난 주식도 적지 않았지만, 소 뒷걸음치듯 투자한 엔비디아 덕에 근근이 수익은 맞추고 있다. 해외 주식으로 수익 좀 챙겼다는 무용담을 늘어놓으려는 게 아니다. 최근 들어 MZ세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기피하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국장에 투자하는 것은 ‘꼰대들의 재테크’가 돼 버린 듯하다. 이들은 “국장엔 답이 없다”고 외친다. 코스피에 투자할 바엔 나스닥에, 좀더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라면 가상화폐(코인)에 투자한다. 한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가 2030세대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명 가운데 4명(78.8%)은 한국 주식에 투자하지 않거나 투자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서학개미가 세를 불리면서 이들이 굴리는 돈의 크기도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1년 전 이맘때 150조원 정도였던 외화 주식 결제 금액은 1년 사이 40% 이상 증가해 현재 215조원까지 늘었다. 젊은 세대가 국장을 외면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다른 증시에 비해 평균수익률이 형편없이 낮다는 점이다. 글로벌 운용사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한국 지수는 연평균 3.6% 상승하는 데 그쳤다. 10년 평균수익률이 이 정도면 그냥 예금에 돈을 넣지 왜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주식을 하나 싶을 정도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이 몰리는 미국(12%)의 수익률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본(5.3%), 중국(4.5%) 등 아시아 주요국 역시 우리 증시보다는 좋은 성과를 냈다. 수익률이 낮다면 주주들에게 배당이라도 많이 줘야 할 텐데 그것도 아니다. 우리 기업들은 대체로 주주에게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는 일에 매우 인색하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29% 정도로 중국(32%)보다도 낮다. 같은 기간 미국의 주주환원율은 한국의 3배인 92%, 다른 선진국은 2배가 훌쩍 넘는 68%였다. 왜 그럴까. 배경에는 기업은 오너의 것이지 푼돈을 투자한 주주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본다. 기업 중엔 주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마치 회사가 베푸는 시혜 정도로 착각하는 곳도 적지 않다. 밸류업이라는 화두가 우리 사회에 등장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우리 증시는 여전히 바닥을 긴다. 단기간에 극적인 변화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기엔 한국 증권시장은 거버넌스 이슈부터 시장 효율성을 저해하는 세금이나 규제 같은 각종 제도적인 문제까지 손보고 고칠 것이 많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렵게 꺼낸 화두가 ‘자율’이나 ‘장기과제’라는 말 뒤로 자꾸 숨지 않았으면 한다. 며칠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현행 회사 외에 주주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과정에서 정부가 기업 편만 든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 선입견을 깨준 듯해 다행이다. MZ세대들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 건 결국 숫자다. 더이상 한국 증시가 구린 투자처가 아니었으면 한다. 더 미루지 말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유영규 경제부장
  • ‘세수 펑크’ 2년 연속 재현 우려… 1~4월 법인세 13조 덜 걷혔다

    ‘세수 펑크’ 2년 연속 재현 우려… 1~4월 법인세 13조 덜 걷혔다

    1~4월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8조원이 덜 걷혔다. 법인세는 13조원 줄었다. 역대급 세수 펑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4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1~4월 국세수입은 125조 6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조 4000억원 줄었다. 4월 한 달간 국세수입은 6조 2000억원 줄어든 40조 7000억원이었다. 올해 누계 국세수입은 3월 ‘-2조 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감소로 전환했고, 4월에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예산 대비 세수 진도율은 34.2%로 지난해 38.9%뿐만 아니라 최근 5년 치 평균 38.3%보다도 낮다. 국세수입 감소를 이끈 건 법인세다. 1~4월 법인세수는 22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조 8000억원 감소했다. 원천분 증가세에도 일반·연결 법인의 사업 실적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법인세수는 4월에만 7조 2000억원 줄면서 올해 누계 감소분은 3월 누계분 5조 5000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세수 진도율도 29.4%로 지난해 4월 기준 33.9%에 못 미쳤다. 법인세수 감소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이 영업 손실로 법인세를 내지 못한 탓이 크다. 특히 4월에는 금융지주회사의 법인세 실적도 ‘조단위’로 감소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회계상 이익은 컸지만 주식 처분이 이뤄지지 않아 세무상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4월 소득세는 35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억원 줄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금리로 이자소득세가 1조 4000억원 늘었지만 기업 성과급 감소, 연말정산 환급금 증가 등으로 근로소득세가 1조 5000억원 줄었다. 4월 소득세는 급여 증가 등으로 3000억원 늘었다. 1~4월 부가가치세는 국내분 납부 실적이 개선되면서 4조 4000억원 늘어난 40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세는 1조 9000억원 걷혔다. 거래대금 증가에도 세율 인하 등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관세는 수입 감소 영향으로 3000억원 줄어든 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최근 종합소득세수 개선세, 지난해 해외증시 호조에 따른 5월 양도소득세 증가 전망 등을 근거로 세수 상황도 다소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기업 실적 개선으로 8월 법인세 중간예납분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수 감소 폭에 비춰보면 앞으로 세수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세수 결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4월 기준 세수 감소 규모가 올해와 비슷했던 2013·2014·2020년 3개 연도 모두 연간 기준으로 6조~13조원 규모의 세수 결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수현 기재부 조세분석과장은 “법인세수가 많이 줄었고 나머지 세수가 이를 보완하는 상황”이라면서 “과거 자료와 비교해 지금 상황을 보면 연간 기준으로 예산만큼 세금이 들어오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총선 전 재정 집행이 집중된 상황에서 세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최근 재정 수지는 악화일로다.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3월까지 75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세수 펑크 가능성이 커지면서 9차례 인하 조치가 연장된 유류세율이 환원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재부는 오는 6월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환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만 최근 국제유가 내림세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해 환원 여부를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허투루 읽지 않으려고(전승민 지음, 핀드) “살아가는 행위 자체가 비평이라고 느낄 때가 많다.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그 안에 담긴 것과 그가 부러 담지 않은 것을 가려내어 이해하는 일, 그것이 나의 세계와 어떻게 공명하는지 찾는 일. 어떤 존재와 깊이 밀착하여 그의 시간을 함께 살아 내는 일은 기도와도 같다.”서강대 영문과에 재학 중이던 202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문학평론가 전승민의 첫 책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쓴 에세이와 진지하고도 산뜻한 문장으로 벼린 비평이 아울러 담겼다. 책의 제목에서 글을 대하는 작가의 숭고한 태도가 엿보인다. 240쪽. 1만 6800원. 에밀의 루소(김조을해 지음, 북인더갭) “나야… 너의 첫 제자 에밀, 제발 눈을 떠 루소…”소설가 김조을해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표제작 ‘에밀의 루소’를 포함해 7편의 단편이 수록됐다. 서강대 불문과 명예교수이자 소설가인 최윤은 김조을해를 “잔잔한 사건들을 통해 한 인물의 내적 성숙 과정을 담백하게 그려 낸다”고 평한 바 있다. 288쪽. 1만 6000원. 안티 사피엔스(이정명 지음, 은행나무) “세계가 신이 설계한 기계라면, 운명이 신의 언어로 구성된 정교한 프로그램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다.”‘뿌리 깊은 나무’, ‘별을 스치는 바람’ 등에서 인상적인 상상력을 보여 줬던 소설가 이정명의 신작이다. 슬픔과 기쁨까지 데이터로 환원된 인공지능(AI) 시대를 그리고 있다. 원초적인 악을 학습한 AI와 불완전하고 어리석은 인간의 대결. 누가 승리할 것인가. 304쪽. 1만 7000원.
  • LG화학 여수공장, 릴레이 봉사활동 호응

    LG화학 여수공장, 릴레이 봉사활동 호응

    LG화학 여수공장 사내 동호회가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엘지화학 24개 사내 동호회 중 하나인 스킨스쿠버 동호회에서는 매월 스킨스쿠버 활동과 함께 수중 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수지역 해변과 해수욕장 등을 찾아 폐그물과 각종 부유물 등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이다. 사물놀이 동호회인 ‘천둥소리’는 32년째 요양원과 노인 복지관 등을 찾아 음악 공연을 펼치고 생필품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외국어 학습 동호회의 다문화 가정 대상 문화 체험 활동과 사진 동호회의 어르신 영정 사진 찍어드리기 봉사, 배드민턴 동호회의 소외계층 아동 대상 배드민턴 무료 강습 등 임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업무 기술을 활용한 봉사활동도 펼친다. LG화학 여수공장의 시설 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공무 부문의 사회공헌 봉사단 ‘아름드리’는 세계섬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지역 48개의 유인도를 대상으로 전기 설비 점검 봉사를 실시한다. LG화학 여수공장 관계자는 ”기업도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이라는 사회공헌 이념과 임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이 가진 재능을 살려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오래가고 안전한 고용량 리튬배터리 소재 개발

    오래가고 안전한 고용량 리튬배터리 소재 개발

    국내 연구진이 오래가고, 안전한 고용량 리튬이온전지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연구팀은 실리콘 기반 고엔트로피 합금 소재를 이용해 고용량, 장(長)수명 리튬이온전지 음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분야 국제 학술지 ‘에너지 및 환경과학’에 실렸다. 배터리 소재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4가지로 구성된다. 음극재는 충전 과정에서 환원반응으로 리튬을 저장하고 방전 과정에서 산화반응으로 리튬을 방출하는 기능을 한다. 리튬이온전지는 이런 산화환원 반응을 통해 충·방전을 거듭할 수 있는 전지로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등에 사용된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핵심인 배터리 기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음극재로 쓰이고 있는 흑연은 용량 한계에 이르러, 이론상으로 흑연의 약 11배에 이르는 고용량 실리콘으로 대체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문제는 실리콘 소재는 전기전도도가 낮고, 충·방전을 반복하면 부피가 팽창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다양한 조성의 원소로 이뤄진 실리콘 기반 고엔트로피 합금 소재를 개발해, 한 가지 소재로는 구현하기 힘든 물성을 부여해 실리콘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연구팀은 고용량 실리콘(Si), 고반응성 인(P), 빠른 전도성을 가진 게르마늄(Ge), 자가 복원력을 가진 액체 금속 갈륨(Ga)의 장점을 도입한 GaGeSiP3라는 소재를 개발했다. GaGeSiP3는 2000회의 충·방전 이후에도 1121㎃h/g의 고용량을 유지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박호석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리튬이온전지 에너지밀도를 향상하는데 핵심 소재인 실리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고엔트로피 합금 소재를 반응성이 높은 인(P) 원자에서도 처음으로 구현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광주은행 ‘브랜드파워 지방은행’ 7년 연속 1위

    광주은행 ‘브랜드파워 지방은행’ 7년 연속 1위

    광주은행이 7년 연속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지방은행 부문 1위에 선정됐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개발한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는 소비생활을 대표하는 각 산업의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측정하는 브랜드 평가제다. 서울과 6대 광역시 1만2000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광주은행은 23일 본점에서 고병일 은행장, 박만 노조 위원장, 이립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상무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식을 가졌다. 2016년부터 조사된 지방은행 부문에서 광주은행은 신뢰성, 이용편리성, 소셜긍정도 등 로열티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18년부터 7년 연속 지방은행 부문 1위로 선정됐다. 광주은행은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오고 있으며,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눔봉사의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은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지역사회 문제에 공감하며, 지역민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적시에 발빠른 금융지원을 해온 점이 인정을 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동반성장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역대 최고

    4대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역대 최고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실망한 ‘동학개미’의 국내 증시 이탈과는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융지주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호응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7일 장 마감 후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62.7%로 집계됐다. 이는 가장 늦게 증시에 상장한 우리금융지주 상장일인 2019년 2월 1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당시 금융지주 외국인 지분율 평균은 58.2%였다. 4대 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59.6%) 대비 3.1% 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전체 외국인 지분율이 18.8%에서 19.8%로 겨우 1% 포인트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3배에 달한다. 밸류업 수혜 종목인 금융지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사별로는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7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금융 70.1%, 신한금융 61.2%, 우리금융 42.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한 KB금융은 지난 13일 외국인 지분율 77%로 상장 후 최고 높은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초부터 증권가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은행주에서 투자금을 대거 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2조원 규모의 상생금융 비용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문제 등 악재가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악재에도 외국인 비중은 오히려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초부터 이어진 금융지주사들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외국인들의 투심을 붙잡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4대 금융지주는 모두 올해부터 분기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그간 시장에선 한국 금융산업은 수익성은 좋지만 주주환원책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면서 “이젠 한국 정부가 밸류업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시장에서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덕분에 주주환원 정책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공감대 역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자율성에 방점 찍은 ‘K밸류업’… 中 채찍보다 강한 ‘당근’ 나올까 [경제의 창]

    자율성에 방점 찍은 ‘K밸류업’… 中 채찍보다 강한 ‘당근’ 나올까 [경제의 창]

    ‘부양책’ 올라탄 亞증시, 일단 훈풍日, 기업가치 제고 등 자발적 참여닛케이지수, 1년 넘게 40% 상승세中, 페널티 부과로 주주환원 강화상하이지수는 한 달 만에 4% 올라 최종 발표 앞둔 ‘한국판 밸류업’코스피, 기대감에 한 달 새 8% 상승동력 상실 우려에 ‘롤러코스터 행진’기업 참여엔 확실한 유인책 ‘관건’“법인세 감면 외 R&D 지원도 대안” “최근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에서 원하는 강도 높은 정책들을 펼쳐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염원하는 국내 투자자들에 대한 약속이다. 한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석이 될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최종 가이드라인이 조만간 발표된다. 향후 정부가 끌어 나가고자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 기업들은 물론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국가적 차원의 증시 부양책을 펼치기 시작한 곳이 우리뿐만은 아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이, 한국에 이어 중국이 저마다의 상황에 맞게 마련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들고 증시 세일즈에 나선다. 자국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증시 자금 유입을 늘리고자 하는 3국의 ‘동아시아 밸류업 삼국지’가 막을 올린 셈이다.한국거래소가 최근 코스피200 상장 기업들의 2023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집계됐다. PBR이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로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선진국 평균 PBR 3.2배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신흥국 평균인 1.7배보다도 낮았다. 한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점을 ‘자율성’에 찍었다. 기업 가치 제고, 주주 환원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참여를 각자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PBR이 1배 이하인 기업들의 가치 제고 움직임을 독려하고 이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마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문부호를 떼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정부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지만 아직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유인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말한 ‘시장에서 원하는 강도 높은 정책’ 역시 시장의 실망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당근책’에 대한 언급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자율성에 방점을 찍은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보다 앞서 증시 부양에 나선 일본의 정책들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2022년 4월 주식시장 정비에 나선 일본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PBR이 1배 이하인 상장 기업들의 자본수익률과 성장률을 높인다는 기치 아래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천 방안과 구체적 목표를 매년 공개토록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강제적인 조치가 아니라 기업들의 자율성에 기반한 ‘요청’이란 게 일본거래소의 기본적 입장이다. 자율성을 앞세운 밸류업 추진 이후 1년여가 지난 일본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일본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PBR 1.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월 34.7%에서 올해 4월 21.5%로 13.2% 포인트 감소했다. 적어도 PBR에서만큼은 구체적인 성과를 낸 셈이다. 이와 반대로 중국의 밸류업에선 국가의 개입이 확연히 눈에 띈다. 중국 국무원은 세 국가 중 가장 늦은 지난 4월 중국판 밸류업 ‘신(新) 국9조’를 발표했다.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인데 기존의 증시 부양책과 달리 국영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까지 대상에 포함했다. 최근 3년간 누적 현금배당 총액이 순이익의 30% 미만이거나 누적 배당금액이 5000위안 미만인 상장 기업은 특별관리대상 종목으로 분류하고 회계감사를 단행한다. 쉽게 말해 제대로 참여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게 중국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셈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증시 모두 각국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지난해 1월 25일 이후 4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반등을 시작한 중국 증시의 움직임도 가파르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12일 국9조 발표 이후 한 달여 만에 4%대 상승을 이뤄 냈다. 닛케이225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첫 한 달간 0.2% 남짓 상승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엄격한 규율을 강조한 만큼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 어떨까.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을 밝힌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코스피는 8% 이상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전 세계적 열풍 영향도 있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몫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역시 밸류업 수혜주 중 하나로 분류된 흥국화재였는데 주가가 무려 96.97% 올랐다. 현대차와 한화생명, 하나금융지주 등 주가 움직임이 비교적 무겁다고 평가됐던 종목들도 한 달 만에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밸류업 광풍’이 불었던 셈이다. 하지만 열풍은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하며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일 정부가 공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가이드라인’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본격화한 ‘롤러코스터 행진’이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뚝딱’ 하면 저PBR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도깨비방망이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취지는 말 그대로 높은 ‘밸류’(가치)에 투자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일 텐데 이슈를 쫓아가는 또 다른 단타 매매판이 열린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발표한 정책들과 앞으로 발표할 정책들 모두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외에도 정부 부처,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수년에 걸친 중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금융당국은 국내 기업, 나아가 국내 주식시장의 본질적 가치를 장기적 관점에서 높이고자 하는 것인데 시장은 단기적으로 주가와 PBR을 올리는 정책으로만 인식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도 틀린 것은 아니다”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다만 단기간에 결과를 낼 성격의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정부 입장에선 22대 국회의원 총선 대패가 말 그대로 ‘뼈 아픈 패배’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말한 당근책 마련을 위해선 국회 동의가 절실한데 거대 야당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법인세, 분리과세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할 각종 혜택은 모두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현재 정치권 지형을 감안하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때문에 정부와 국회 간의 공감대 형성이 강조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밸류업 인센티브를 꼭 세금 감면 쪽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연구개발(R&D) 지원이나 투자세액공제 등으로 넓히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이상 결국 확실한 유인이 관건이란 분석도 힘을 얻는다. 중국처럼 강력한 페널티를 통한 강제성이 없다면 그만큼 자발적 참여를 유발할 수 있는 ‘맛있는 당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기본 방향은 정해졌으니 경영진과 주주 간의 이해관계를 잘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들에 주가를 상승시켜야 하는 이유를 마련해 주고, 그로 인해 주주들이 혜택을 누리는 선순환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특별인터뷰] 최갑렬 광주불교방송 사장

    [특별인터뷰] 최갑렬 광주불교방송 사장

    “종교방송으로서 정통성을 지켜나가고, 언론의 사회적 역할을 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최갑렬 광주불교방송(BBS) 사장의 포부다. 최 사장은 주식회사 삼일건설 회장으로 중견 건설인이다.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고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 앞장섰다. 서울신문은 8일 최갑렬 신임 광주불교방송사장을 만나 비전을 들어봤다. ―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 한마디 한다면. “광주불교방송 가족이 돼 영광스럽고 매우 감사하다. 종교방송으로서 정통을 지켜 가겠다. 특히 불교 청취자는 물론이고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화에 앞장서겠다. 특히 불교방송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 설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겠다. 또 직원들의 복지와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불교방송은 라디오 방송국이다. 라디오의 매력을 살리는 방안이라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물심양면 탄탄하게 받쳐 주면서 출근시간이나 밤 시간, 경쟁할 수 있는 채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더 많은 청취자들이 유입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합심해서 노력해 나아가겠다. 방송도 이제는 디지털시대다. 옛날에는 신문에 광고 내는 것이 유일한 홍보였지만 지금은 지면광고만으로 부족하다. 다매체시대이기 때문이다. 방송도 이제는 질적인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모색해야 한다.” ― 현재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지만, 더욱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프로그램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인력이나 예산이 필요하다.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지금까지 직원들이 너무나 잘해 왔다고 본다. 녹록치 않은 여건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의 역량을 더 발휘할 수 있을지 복지 측면에서 고민을 하겠다. 예산 부문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얼마나 열심이 뛰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 지역상생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노인과 아동·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나눔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학교 때 선친이 공군 준위로 근무하다 순직해 홀어머니 아래서 어렵게 자랐다.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며 성공하면 나와 같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꼭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동안 독립운동 후손인 고려인들이 하루빨리 지역사회에 정착하도록 작은 도움이 되라고 정착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실혼 관계에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동거부부에게 ‘플라타너스 합동결혼식’ 지원을 하고 있다.” ― 기업 메세나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고 들었다. 지역 문화복지사업은. “삼일건설㈜과 삼일파라뷰문화장학재단 등 12개 계열사를 경영하면서 전 직원과 함께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허드슨 1041’ 13층에 미술관을 만들어 전시 등 지역 문화복지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전업작가협회 고문으로 활동하며 기업의 메세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미술인 등 문화예술인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작품을 구매하고 작품 전시공간을 마련해 주는 게 좋겠다 싶어 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남대병원에 미술품을 기증해 환자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고 있다.”
  • 특검 앞 민정수석 부활

    특검 앞 민정수석 부활

    ‘민심 청취’ 방점 뒀지만… 또 검사 출신, 사정기능 강화 전망도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현 정부에서 폐지됐던 민정수석실을 신설하고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채 상병과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전방위적인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대항마 성격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풀어야 할 문제이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직접 민정수석실 신설을 발표하고 김 수석을 소개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 부활 이유에 대해 “제가 대통령직인수위 때 안 만들겠다고 한 게 아니고, 정치를 시작하면서 2021년 7월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이 되면 민정수석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며 “그 기조를 지금까지 유지해 왔는데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한 이후부터 언론 사설부터 주변 조언 등을 많이 받았다”며 “모든 정권에서 다 이유가 있어서 하는 것인데 민정 업무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저도 고심했고 복원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도 역기능을 우려해 법무비서관실만 뒀다가 결국은 취임 2년 만에 다시 민정수석실을 복원했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민심을 제대로 청취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고, 그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사정기관 장악과 사법 리스크 대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서 설치하는 것”이라며 “민심 정보라 하지만 결국 정보를 수집하고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정보를 다루는 부서는 꼭 법률가가 지휘하면서 법치주의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역대 정권에서도 법률가 출신들이, 대부분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을 맡아 온 것이라 생각한다”며 “사법 리스크가 있다면 제가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제 문제를, 저에 대해서 제기되는 게 있다면 제가 설명하고 풀어야지 민정수석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민정수석실이 부활하면서 대통령실 조직은 기존의 ‘3실장 6수석’에서 ‘3실장 7수석’(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민정·정무·홍보·시민사회·경제·사회·과학기술수석) 체제로 바뀐다. 민정수석실에는 바닥 민심을 수집하는 민정비서관을 신설하고, 기존 비서실장 직속 조직이던 공직기강비서관과 법률비서관이 이관된다. 민정비서관에는 이동옥 행정안전부 대변인, 공직기강비서관에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첩보 등 사정 기능을 담당하는 반부패비서관은 신설되지 않지만, 구체적인 기능과 역할은 미정이다. 현 정부 들어 민정수석실이 폐지되면서 법무부가 담당하던 공직자 인사 검증과 대통령 친인척 관리 기능은 민정수석실로 환원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정수석실 기능은) 협의해서 만들려고 한다”며 “조직을 만들 때 이끌어 가는 사람 뜻이 중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공직기강·법률·민정비서관실 정도로 구성할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4·10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공약 폐기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특히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에 임명됐다는 점에서 사정 기능이 부활, 혹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민정수석은 박성재(사법연수원 17기) 법무부 장관보다 후배지만,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보다 선배다. 과거 민정수석실은 민심 청취보다 사실상 사정 기관을 총괄·지휘하는 기능을 했다. 특히 민정수석은 ‘왕수석’으로 불리며 과도한 권한을 휘두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실제로 노무현 정부의 문재인 민정수석,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민정수석, 문재인 정부의 조국 민정수석 등이 실세라는 평가를 받았다.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직행 문제도 번번이 재연됐다. 야당이 줄줄이 특검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용산 로펌’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시민사회·종교단체의 소통 창구 기능을 하는 시민사회수석과 사실상 겹친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사회수석은 애초 폐지를 검토했으나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시민사회수석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수석은 “민심 청취 기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서 저는 앞으로 가감 없이 민심을 청취해 국정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각 정책 현장에서 이뤄지는 국민의 불편함과 문제점이 있다면 국정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사 정보 수집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 정보 내용 등은 이미 공직기강비서관실이나 법률비서관실이 운영하고 있었다”며 “민정수석실에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는 차차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 수석은 대검찰청 혁신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검찰국장 등 법무부와 검찰 내 요직을 거친 ‘기획통’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지휘했고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차관과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다.
  • ‘역대급’ 실적 내고 주가 27% 추락한 한국타이어…개미들 아우성

    ‘역대급’ 실적 내고 주가 27% 추락한 한국타이어…개미들 아우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지난달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뒤 주가가 27% 넘게 추락했다. 타이어업계의 실적 훈풍을 기대하며 투자했던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7분 한국타이어는 전 거래일 대비 18.50% 하락한 4만 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0일 종가(5만 9100원) 대비로는 27.5%나 하락한 수치다. 한국타이어가 지난 3일 한온시스템을 인수한다고 공시한 뒤 주가가 급락했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지분 25%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구주인수 및 유상증자 등에 투입되는 금액은 1조 7330억원이다.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의 지분 50.5%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된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열 관리 시스템과 전동 컴프레서, 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등에서 세계 2위에 올라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이다.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인수를 통해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자동차용 열 관리 기술을 보유한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그럼에도 한국타이어의 주가가 급락한 것은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반면 시너지 효과는 불분명하다는 의구심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선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어와 열관리 부품은 서로 다른 원료조달과 생산, 판매 특성을 가진 제품군”이라면서 “시너지의 크기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수합병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탓에 당분간 주주환원의 재원도 부족하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도 “실적이 부진한 한온시스템을 인수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하방 압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서 목표주가를 7만 3000원에서 6만 9000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시너지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현금 1조 8000억원을 소진했다”면서 올해와 내년 한국타이어의 매출이 각가 28%, 108%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률은 각각 2.9%포인트, 6.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1분기 영업이익이 3987억 4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8%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같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로 지난 4월 중순 주가가 약 6년만의 최고치인 6만 3100원까지 올랐으나, 실적 발표 직후 이틀 사이 약 11%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17% 넘게 추락했다.
  • 밸류업 수혜주 들쑥날쑥 행진...“불확실성에 등락폭 확대”

    밸류업 수혜주 들쑥날쑥 행진...“불확실성에 등락폭 확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지만 수혜주로 평가받는 종목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들쑥날쑥하다. 주주들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과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추진 동력에 대한 의문이 팽팽히 맞서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우상향했다. KB금융이 1.94%, 하나금융지주가 1.75%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각각 1.42%와 1.07%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모두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2일에는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린 바 있다. 전 거래일 대비 KB금융은 4.37%, 하나금융지주는 2.9% 주가가 하락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역시 1.82%와 1.76% 떨어졌다. 또 다른 밸류업 수혜종목으로 평가받는 보험업종의 주가 역시 롤러코스터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월과 3월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등 여파로 추진 동력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맞았다. 3월 8일 장중 한때 10만 8500원을 기록했던 삼성생명은 3일 8만 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2월 13일 장중 한때 3815원을 터치했던 한화생명은 3일 2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발표를 전후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밸류업 수혜주 투자자들은 4월 정치 이벤트 전후의 실망감을 최근 회복하는 듯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를 매도 재료로 인식했다”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은 실망감 표출에 가까웠다”고 해석했다. 정부가 기업의 자율적인 참여를 강조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인센티브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실효성에 대한 의문 부호가 여전히 투심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았기 때문에 2월 26일 1차 세미나 이후 정책 입안자들의 후속조치 언급 및 뉴스에 따른 관련주 등락폭이 확대됐다”며 “정책이 어느 정도 구체화된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연초와 같은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어렵고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가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러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정책 시행 정당성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 연구원은 “민간 기업들은 이미 정부와 유관기관 방침에 발맞춰 주주환원을 개선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 시행의 정당성을 갖고 있어 관련주 중장기 전망은 밝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서대문구 홍제천 변 ‘카페 폭포’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

    서대문구 홍제천 변 ‘카페 폭포’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은 서대문구 홍제천 변 ‘카페 폭포’(연희로 262-24)가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키다리 아저씨로 변신한다. 서대문구는 ‘서대문구 카페 폭포 행복장학생’ 60명을 선발하고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1일 밝혔다. 장학금 수여식은 ‘서대문구 어린이축제’ 첫날인 이달 4일 오후 2시 ‘카페 폭포’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구는 ‘카페 폭포’ 수익금으로 조성된 ‘청년희망드림기금’으로 대학생 20명에게 300만원씩, 중고교생 40명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장학생들은 봉사와 모범적인 교내외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한 학생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이며 ‘서대문구 청년희망드림기금운용 심의위원회’의 공정한 심의를 거쳐 선발했다. 구는 올해 하반기에도 역시 ‘카페 폭포’ 수익금으로 1억 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서대문구는 카페 개장 초기부터 운영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 맞은편 ‘서대문 홍제폭포’를 감상하며 이용할 수 있는 ‘카페 폭포’는 지난해 4월 1일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 커피점’으로 공식 개장된 이후 누적 방문객이 30여만 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 방문객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 서대문구를 넘어 서울시의 글로벌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카페 폭포’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모두의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취지에 따라 음료를 구입하지 않거나 타 매장 음료를 반입해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각종 전시 프로그램 공간으로도 활발하게 활용된다. 특히 구는 방문객 편의를 위해 카페 주변의 제설발진기지와 폐기물 집하장을 이전하고 주차장을 확보했으며, 필요시 이 공간을 문화예술 공연을 위한 대형 야외공연장과 구민이 한데 모이는 광장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카페 폭포’는 인근의 서대문 홍제폭폭, 안산(鞍山) 황톳길, 안산 자락길 등과 시너지효과를 이루며 올해 3월 30일∼4월 7일 열린 ‘2024 서대문 봄빛축제’ 때에는 41만여 명의 발길을 모으기도 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장학금 전달이 카페 방문객에게는 의미 있는 일에 동참했다는 자부심을, 장학생에게는 지역사회에 대한 자긍심을 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대중문화를 돈으로만 바라보지 말기를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대중문화를 돈으로만 바라보지 말기를

    건축가의 창작 활동은 언제나 남의 자본에 기대어 있다. 사용자의 의뢰와 목적이 없으면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 만큼 건축주의 자본을 상기하는 것이 건축가의 직업윤리다. 그러나 자본에 대한 고려가 ‘싸게 지어 달라’거나 ‘내 돈이니 내 맘대로’ 짓는 건축문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모든 것이 상품으로 환원되는 자본주의 사회 속 자본과 무척 밀접한 분과는 맞지만 문화예술로서 성취해야 하는 가치 또한 우선순위여서다. 건축가의 직업윤리를 다시 말해 보자면 법규와 자본의 제약 속 자신의 작가성을 만드는 일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하다. 이러한 이해도를 가진 건축주 덕분에 뛰어난 건축가가 양성되고 걸작이 탄생하곤 한다. 이러한 분야에 속해 있다 보니 최근 대중문화계에 닥친 사건이 와닿지 않을 수 없다. 어도어의 대표 민희진이 작업물 표절을 문제 삼는 것과 모회사 하이브가 경영권 침탈 문제를 제기한 일에 대해서다. 자본과 불가분 관계인 분과의 속성상 논의가 단순하지는 않다.우선 민 대표를 고용한 회사가 그의 리소스를 활용한 것이니 그건 표절이 아니라는 반박, 그리고 어쨌거나 회사원으로서 한 일을 회사가 아닌 개인의 것처럼 주장하는 게 올바르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수천억 원의 시가 총액이 급락하는 마당에 많은 사람의 공감대는 단연 자본을 기준으로 했고, 어쨌거나 계약한 회사원으로서 한 일이니 ‘문제 삼을 거면 네가 회사 차려라’라는 주장이 이어진다. 그렇지만 건축의 입장에서 건축가와 건축주 간의 조율이 어렵다고 ‘그럴 거면 네 돈으로 집 지으라’고 하지는 않는다. 민 대표를 영입한 주된 요인이 그의 작가성이었던 만큼, 마찬가지로 이 부분을 문화적 측면에서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법정 공방은 공방대로, 문화적 담론은 담론대로 이어져야 비로소 ‘문화적 자본’이 사회에 확산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돌 산업은 수많은 주주의 자본으로 대중을 상대하는 산업인 동시에 개인 프로듀서마다 지향하는 이상적 스타를 만드는 창작 활동이기도 하다. 냉철한 시장 분석과 전략 이외에 스타 프로듀서들이 자신의 거울상처럼 그리는 각각의 아이돌이 존재한다. 어쩌면 이 사건에 대한 여러 대처가 대형 회사답지 않은 이유 중에는, 이 문제의 근간에 개인 예술가로서의 자아가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이러한 맥락에서 민 대표와 그가 소속된 회사 간의 분쟁을 경제 논리로 바라보지 않는다. 계약했으니 무작정 순응해야 한다거나, 연봉을 일반인보다 몇 곱절 받으니 ‘을’이 아니라는 주장은 단순하다. 수많은 사람이 자신의 목표와 애정을 가지고 작동하는 게 이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장점이든 단점이든, 유난히 개인의 작가적 역량이 두드러진 민 대표는 이 부분을 강하게 점화했다. 제 작업에 큰 확신을 가진 그에게 있어 ‘자본’은 최우선 순위가 아니라 자신이 실행하는 작업의 도구로 묘사되곤 했다. 우선 직접 언급된 ‘표절’ 문제의 요지는 이렇다. 프로듀서를 영입한 게 마치 그의 창의성을 구매한 것처럼, 뉴진스를 연출한 전략이 다른 그룹에도 무분별하게 도입됐다. 아마도 조직 산하 여러 레이블 각각의 고유성을 살리는 것 대신 한 레이블의 성공 사례를 다른 레이블에도 적용하는 게 맞는다는 비즈니스 전략이었겠다. 사업적 성패와 법정 공방을 떠나 이 전략은 문화적 측면에서 부정적이다. 인기 있는 문화가 사회에 자연스럽게 확산하는 필연성이 아니라(뉴진스가 유사성을 띤다는 이전 문화들과의 관계가 그렇다), 문화의 참조 관계는 아랑곳하지 않고 빠르게 성공 사례를 재생산하는 목적이 중심이어서다. 이는 보통 음식점을 전국적으로 체인화하는 방식과도 비슷하다. 결과적으로 아직 데뷔한 지 만 2년이 안 된 뉴진스는 비슷한 사례의 일종으로 엿보이고, 기본적으로 각자가 가지고 있던 특색들은 금세 휘발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정작 자신들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연습에 매진한 각 그룹의 구성원, 그리고 제대로 된 보상 없이 마찬가지 수고를 다한 산업 종사자들의 노고는 대수롭지 않게 치부된다. 건축문화가 문화적 자본 대신 당장의 수익 계산을 중시할 때 생기는 문제 이상으로, 수많은 인적 요소가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이 산업에서 부작용은 정말 커 보인다. 자본 논리만 이야기하기에 문화적 후퇴가 작지 않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문화적 자본이 따라오리란 보장도 전무하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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