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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사학재단의 퇴진선언(사설)

    성균관대학교의 재단인 봉명그룹이 성대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해서 재단과 학생간의 심각한 갈등이 최악의 경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대책 없는 극한 갈등의 노정이 해당 대학을 위해서나 사학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많은 사학의 학내문제가 재단비리로부터 비롯되는 것은 사실이다. 성대의 경우도 학생들은 재단으로 하여금 학교운영 전입금을 늘리고 학사행정에서 대학측이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요구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재단측이 이행해야 할 의무에 엄격하기를 요구하고 비리에 대해서는 가혹하게 차단하려는 의지가 상당히 강력하게 작용했던 것은 우리도 이해할 만하다. 이 같은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3년 동안 순수투자액으로 3백억원을 내놓고 재단의 기본재산을 공개하는 요구까지 순순히 응하기로 했던 재단측이 어느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생각을 바꾸어 재단 자체의 퇴진을 선언하고 말았다. 재단측이 느닷없이 「퇴진」이라는 원인무효의 극한 처방을 선택해 버린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질 우리는그것을 확실히는 알지 못한다. 다만 학생들과의 면담을 진행하던 재단상무이사가 털어놓았다는 한마디 말에서 사퇴를 결의한 재단측의 심경을 읽을 수가 있다. 3백억원이나 되는 신규투자를 약속한 재단측에 그 약속을 보장하는 담보를 제시하라는 학생들의 요구를 듣고 『재단을 믿지 못할 만큼 도덕이 떨어진 상황에서 학교에 어떤 투자도 못하겠다』며 2주일 안에 이사회를 소집하여 이사 전원이 사임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학과 그 재단은 점령군과 피점령군의 관계가 아니다. 건전한 건학이념을 가지고 육영의 뜻을 살려 부의 사회환원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사학을 탄생시키고 그 학교가 잘 커갈 수 있도록 오래오래 지원하는 상부상조의 사이인 것이다. 갖가지 비리와 부조리를 낳은 일부 사립이 있기는 하지만 근대 이후 우리 교육의 근간을 지탱해온 것도 이런 이념에서 출발한 사학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학에서 학생들이 재단을 마치 점령군 세력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보편화하여온 일은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다. 학생들에게 죄인처럼 의심을 받아가며 운영을 지원하는 일에 깊은 회의를 느낀 결과 퇴진을 결심하게 된 것이 성대재단인 것 같다. 재단이 성실하게 재단 전입금을 확충하여 대학재정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재단 형편상 또는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뜻한 만큼 되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이 그러하므로 성실히 신규투자를 약속하고 이행해가는 재단에 대해서는 학교측이 그에 합당한 평가도 해야 하고 노고에 대한 치하로 보상도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게 화합하는 관계여야 사학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 그 힘에 의해 지원을 받는 입장에 있는 학생들이 채권자처럼 군림하면서 재단측에 수모를 준다는 것은 온당한 일은 아닐 것이다. 마침내 그 수모가 감당하기 힘들어 재단 사퇴라는 극한 결정을 내리게 한다는 것은 학교의 기본을 흔들리게 하는 일이다. 교수폭행이라는 불상사로 교생조차 거부당하는 시련을 겪은 성대가 또다시 재단사퇴라는 돌풍까지 만나는 일은 불행한 일이다. 총장 등 학교관계자들이 재고를 간청했지만 『즉흥적인 생각만은 아니다』고 완강한 반응을 보였다는 재단측의 태도가 불길하게 여겨진다. 「봉명그룹」이 손을 뗐다면 다른 「그룹」이라고 선뜻 손을 내밀 리가 없다. 이 불행한 일이 잘못 수습되어 또 다른 표류를 겪게 되는 것이나 아닌지 걱정스럽다. 또한 이런 사태가 새로운 풍조로 사학계에 번지지나 않을까 걱정스럽다.
  • 「법관 재임명」 기준·탈락폭에 초점

    ◎대상자 3백43명… 전체반사의 30%/사전 「용퇴」 유도… 어제까지 12명 사표/김 대법원장,“도덕성에 주안점” 누차 강조 오는 20일자로 단행될 법관 재임명의 심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재임명의 대상자는 1천여 명의 판사 가운데 임용된 지 10년이 되는 중진판사 3백42명에 이른다. 법관 재임명이란 법관의 신분을 헌법이 보장하는 대신 임기 10년을 지낸 뒤 재임 기간 동안의 업무수행능력·자질 등을 심사해 연임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따라서 재임명을 받지 못할 경우 법복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각급 법원의 법원장급 부장판사급 법관들은 물론 거의 모든 법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재임명을 앞두고 9일 현재 정창환 부산지법 부장판사,강병호 광주지법 해남지원장,황대연 수원지법 부장판사,신영길 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조열내 서울고법 부안사,정남희 서울고법 판사,박종욱 대구지법 부장판사,이영오 성남지원 부장판사,김선봉 수원지법 부장판사,김동호 부산고법 판사,이창학 서울형사지법 판사,유제필 서울북부지원 판사 등 12명이 일신상의 이유나 인사불만,가정형편 등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고 이에 따른 후임 인사 등을 놓고 법조계가 술렁이고 있다. 재임명의 기준에 대해 김덕주 대법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시 『법관 재임명 심사 때는 자질과 업무수행능력,법관으로서의 자세 등을 종합판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면서 『특히 법관의 자세라 할 수 있는 도덕성과 윤리문제를 재임명의 주안점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법원장 5명과 지법원장 15명 등 법원장급 20명,고법 부장판사 63명,지법 부장판사 69명 등을 포함한 3백43명이 낸 연임 희망원은 이런 기준에서 점검하게 된다. 건국 이래 4차례 실시된 법관 재임명에서 탈락자수는 지난 58년 18명,61년 52명,73년 56명,81년 37명 등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재임명은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헌법 개정과 함께 법관임명권이 대법원장에서 대통령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환원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10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타의에 의한 것이었다. 이번 재임명은 지난 81년 4월21일에 있은뒤 10년 만에 정권 계속기간 동안에 있는 것이어서 재임명의 한 선례가 된다는 의의와 함께 본래의 의미에 맞는 재임명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이다. 김 대법원장이 『법관 개개인에 대한 도덕·윤리성은 법관 재임명 심사 때 뿐만 아니라 임기 6년의 재임기간 내내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재임명의 의미는 이미 밝혀진 셈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재임명 과정에서 탈락했거나,이에 앞서 사표가 수리된 법관 모두가 재임명 기준에 결격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는 지난 2월1일자로 단행된 중진법관 64명에 대한 인사에 앞서 원로법관들이 후배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며 「용퇴」한 것에서 보듯 적체된 법관인사를 위해 법복을 벗는 이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편에서 볼 때 이번 재임명은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법관의 폭력배 술자리 합석파문」에 뒤어어 법원의 자정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여 「용퇴」와 「재임명」 사이에 논란의 여지도 없지 않다. 지난 2월의 인사 뒤 있었던 잡음도 이 같은 법관 자질론에 입각한 재임명을 염두에 두고 용퇴를 종용했다는 추측이 나돌았었다. 즉 재임명으로 불명예스런 탈락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물러나는 쪽을 택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결격사유자에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재임명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질론이 앞서고 있는 임명권자의 재임명 의지에 인사적체 해소란 측면의 의미가 포함된 것이라 할 수 있다.
  • 박철언 장관,월계수회 후퇴의 배경

    ◎「대권경쟁」 마찰음 해소… 통치권 강화/「내분의 불씨 제거」·「당결속」 양면포석/“조기 전당대회” 민주계 요구에 제동 6공 「실세」이자 차기 대권경쟁의 유력한 주자로 지목됐던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이 6일 돌연 자신의 정치적 사조직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월계수회의 고문직을 사퇴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그의 사퇴가 미칠 여파와 향후 박 장관의 위상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박 장관이 현재 정치권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역할 때문에 그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는 사건 이상의 무게로 정치권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게다가 시기적으로 박 장관의 차기대권도전설과 각종 투서가 끊이질 않는 시점에서 박 장관의 강력한 후견인으로 알려진 노태우 대통령의 뜻에 따라 그가 월계수회 고문직을 사퇴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당 및 정국운영과 관련,갖가지 추측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사퇴배경을 「최근 월계수회 활동을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사조직인 것처럼 오해하는 억측이난무했기 때문에 그같은 억측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단순화시켰으나 사실 지금까지 월계수회는 박 장관의 정치적 행보와 동일선상에서 해석돼 왔다. 또 박 장관은 지난해초 3당통합을 추진하면서 그때까지 친목단체의 성격이 짙었던 월계수회의 활동을 「국민운동조직」으로 개편할 것을 측근 참모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월계수회와 박 장관의 차기대권전략이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돼 왔다. 이에 따라 민정당시절 김윤환·이종찬·이한동·이춘구 의원 등 「비주류」 중진들은 월계수회의 활동을 박 장관에 대한 견제명분으로 활용해왔으며 3당통합 이후에는 김영삼 대표측에서도 조기 당권요구 등 차기 보장에 대한 빌미로 월계수회를 꾸준히 거론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지난달 23일 노 대통령이 박 장관,김복동·금진호씨 등 친인척들과 가진 만찬석상의 대화와 관련하여 나도는 『박 장관의 월권행위를 엄하게 꾸짖었다』 『박 장관을 포함한 친인척이 차기대권주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는 소문도 이같은 맥락에서 확대 재생산된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박 장관이 『그날 모임에서는 걱정하는 말씀도 있었고 격려하는 말씀도 있었다』고 토론한 데서 볼 수 있듯이 노 대통령은 그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한 월계수회 및 박 장관 관련보고를 듣고 고문직 사퇴뿐만 아니라 행동지침까지 시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난 89년말 5공청산 직후 이춘구 당시 민정당 사무총장이 당조직과의 마찰 등 당내 결속을 해치는 요인으로 월계수회의 분파활동을 지적하면서 이의 해체를 요구했을 때,또 지난해 4월 박 장관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의 대결국면 당시 민주계의 월계수회 해체요구에 대해서도 『월계수회는 나의 조직』이라며 사실상 박 장관을 엄호했던 노 대통령이 이처럼 급작스럽게 방향선회하게 된 이면에는 복합적인 의도를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무엇보다도 통치권 후반기의 권력누수현상을 경계하고 있는 노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최소한 14대 총선 이전에는 여권의 차기대권 후보가 부각될 수 없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박 장관의 행동반경 제한조치에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3당통합 이후 노 대통령이 김 대표측에 대한 견제구로서 월계수회의 세확장을 묵인했던 방식에서 탈피,대권도전설로 논란이 분분한 박 장관을 먼저 제어함으로써 광역의회 직후로 예상되는 김 대표측의 조기당권요구계획을 사전에 차단하는 「성동격서」의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이해된다. 다시 말하면 3당통합 이래 「대구합의문」에 이르기까지 김 대표측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든 위협요소인 박 장관의 기를 꺾어줌으로써 향후 정국을 노 대통령의 의지대로 주도하는 한편 김 대표가 조기에 당권을 요구할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숨은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지난 2월말 취임준비위 멤버들과 청와대만찬 때 뿐만 아니라 민정계 중진들과의 회동에서도 노 대통령이 여전히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는 내각제개헌으로의 권력구조 변경을 위해서도 박 장관이 향후 지향하는 권력구조와는 무관한 대권 후보로 지목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대권경쟁의 상징물이 된 월계수회와 박 장관과의 연결고리를차단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이 이날 밝혔듯이 앞으로 신임 월계수회 회장은 비정치적인 인물 가운데서 선정됨으로써 모임의 본래기능인 「친목」의 성격으로 환원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월계수회가 지난 대선에서 기여한 공로 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인식을 감안할 때 당조직에 흡수되는 형태로의 해체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오히려 박 장관에서 비정치적인 인물로 관리자의 교체를 통해 월계수회를 정치권의 태풍권에서 일단 비켜세웠다가 차기대권 경쟁에서 이를 다시 정권창출의 선봉대로 활용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즉 노 대통령은 향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하고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미래정치 형태를 차기정권 창출에까지 투영시키는 지렛대로 월계수회를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차기대권후보로 지목돼온 박 장관은 노 대통령의 이같은 구상 등을 감안할 때 최소한 금년말까지는 의도적으로 정치적인 색채를 감추면서 조용한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월계수회처럼 공연한 억측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정치성향의 집회에서 한 발 벗어나 오히려 미래의 보고로 추정되는 생활체육협의회와 같은 비정치적인 조직과의 연대활동을 통한 이미지 쇄신과 발판구축에 치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박 장관의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를 지금까지 계속된 투쟁의 산물로 인식하고 있는 김 대표측이 당초 의도했던 금년내 당권장악이라는 목표를 포기하고 노 대통령의 정치일정 운영구상대로 순응할지는 의문시된다. 김 대표측이 원하는대로 자신을 중심으로 당이 결속되는 조짐이 보이지 않거나 박 장관이 점유했던 위치에 또다른 연합전선이 구축되는 등 자신의 당내지분 확장에 이상기류가 감지되면 언제든지 이를 빌미로 당권투쟁을 꾀할 수 있으며 그 반대급부로 또다른 양보를 노 대통령에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겠다. ◎월계수회는 어떤 모임인가/전국에 20개 조직… 의원 20여 명 가입/87년 대통령선거 지원 기구로 결성 6·29선언 직후인 87년 7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박철언 당시 안기부장 특보의 주도로노태우 민정당 후보의 선거후원조직으로 결성됐다. 노 후보를 당선시켜 월계관을 씌워주자는 취지에서 모임명칭도 「월계수회」라 붙였다. 대선 이후 「월계수회」는 88년 여름 조직을 재정비,전국적인 하부조직을 50여 개로 통폐합하면서 박철언 당시 청와대정책보좌관은 고문으로 추대되고 이재황 의원(전국구)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노 대통령은 그 동안 민정계 중진들이 월계수회 해체 또는 당내 공식조직으로 흡수할 것을 건의할 때마다 『월계수회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일축한 것으로 알려져 월계수회는 자연스레 여권내 최대 실세조직으로 부각됐다. 이 모임은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 팔공회·대지회·무등회·노령회·충우회·태백회·지역문제연구소·탐라회·미래민족문제연구소·북방문제연구소 등 전국에 20여 개 조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회원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87년 대선 당시 회원이 1백80여 만 명에 이르렀던 월계수회는 현재 회장단 70여 명을 비롯,2만7천여 명의 핵심회원들만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운영하고 있다. 원내에는 강재섭·박승재·이긍규·나창주·조영장·임무웅·김정길 의원 등 20여 명이 정규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언 장관 1문1답/“정치목적 사조직” 의심 씻으려 결심/모임 해체여부는 회원의사에 달렸다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6일 월계수회 고문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이제 모든 오해와 억측에서 벗어나 홀가분하게 체육청소년부 장관으로서의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월계수회 고문직을 사임하게 된 배경은. ▲월계수회는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노태우 대통령을 좋아하고 6·29선언 등 노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순수한 민간모임으로 출발,우의를 다지는 친목모임이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온갖 오해와 억측이 증폭되고 있고 특히 월계수회의 목표나 취지가 특정인의 정치적 목적을 위한 사조직인 것처럼 왜곡되고 있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기 위해 고문직을 물러나기로 결심했다. ­고문직 사임에 대해 대통령과 사전 상의를 했는가.▲물론 노 대통령과도 얘기가 되었고 나의 고문직 사임이 화합을 추구하는 노 대통령과의 뜻과도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월계수 해체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고문직을 떠나는 사람이 그 조직이 어떻게 된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본다. 그것은 전적으로 회원들 의사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보며 궁극적으로 노 대통령을 위한 모임이며 또한 노 대통령을 좋아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회원들이 노 대통령의 뜻을 고려해 결정할 문제다. ­이번 고문직 사임이 노 대통령의 친인척 배제방침과 관련이 있는가. ▲나는 20년 동안 공직에서 일한 사람으로 6공에서도 역시 공직자로서 일하고 있을 뿐 친인척문제와는 상관이 없다고 본다. ­최근 일부 언론사에 공무원 단체의 이름으로 배포된 괴문서내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옛날 수법이다. 그런 정치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정치적 음해를 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 분명하다. ­장관으로 임명되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상례가 아닌가. ▲지금까지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은 장관들이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임명권자가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내 자신이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 언급할 일이 아니다. ­민자당내의 대지회가 박 장관의 대권도전을 위한 모임으로 결성됐다는 소문이 있는데. ▲나는 대지회 회장도 총무도 아니며 회원도 아니다. 대지회 회원 중 나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두고 박계보다 월계수계보다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본다.
  • 목숨 건 도로 무단횡단의 악습(사설)

    도로를 무단횡단하는 보행자가 너무나 많다. 선진국의 문턱에 진입했다고 떠들면서도 가장 기본적인 시민의식의 실종을 이것에서 보고 있다. 매년 몇 차례씩 당국의 단속은 되풀이되고 있어도 여전하다. 도로 한가운데에 꽃을 심고 가꾼 중앙분리대가 이들 보행자들로 짓밟히고 아무곳에서나 마구 건너고 있어 모양새도 좋지 않다. 도로의 무단횡단은 우리에게 있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고 교통소통에도 이만저만한 장애요인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질서의식의 차원에서도 반드시 뿌리 뽑혀야 할 것이 이것이다. 최근 몇년 동안의 교통사고를 보면 운전사 과실의 경우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것이 많고 보행자는 무단횡단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서도 잘 알게 된다. 느닷없는 이들 무단횡단자들의 돌진으로 많은 운전자들이 놀라고 사고의 위험을 느낀 경험을 갖고 있다. 우리의 질서의식은 최근의 몇 가지 경우에서 아주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평가를 공유하고 있다. 지금은 다시 그 이전상태로 환원되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염려가 없지 않으나 한때 우리는 당국의 주정차 질서단속에 호응함으로써 많이 개선된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안전벨트착용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고 10부제 차량운행도 얼맛동안 차량소통에 큰 역할을 했다. 어느 것이나 일반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가 있어 가능한 것이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현안의 하나가 근본적인 교통소통대책이고 또 하나가 바로 무단횡단의 악습을 없애는 일이다. 이번에 당국은 또 집중단속에 나섰다. 서울 등 6개 도시에서는 5천원,그밖의 지역에서는 3천원씩의 범칙금을 물리고 전국의 주요도로에는 입간판을 세워 계몽하겠다는 것이 단속의 골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단속이 실효를 거두지 못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매년 있어온 것이 되풀이에 그쳐서는 곤란하다. 단속에 나선 당국은 늘 해온 대로 몇 군데만의 집중단속으로 범칙금 얼마를 물리고 단속을 끝낸 것으로 여겨서는 결과는 없는 것이며 그럴 때 무단횡단은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또 하나의 당국의 단속이 남발되고 있어 오히려 민원의 소지가 될 정도라는 사실이다. 최근의 것만을 보아도 오물방치·침뱉기·방뇨 등 생활질서사범과 함께 매연단속·노상적치물 단속이 잇따랐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개선된 것을 발견할 수가 없다. 단속­처벌의 말뿐인 것에 그쳤기 때문이다. 안한 것 보다는 낫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재수가 없어 걸린 것」이라고 여기면 오히려 잘못된 것이다. 앞으로 단속은 웬만하면 장기간에 걸쳐 근절될 때까지 계속 추진하기를 당부하고 싶다. 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법의 의지가 널리 인식되고 또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단속이 제의미를 갖게 되고 효과도 기대할 수가 있게 된다. 무단횡단은 그럴 만한 충분한 대상이다. 또 하나 무단횡단 다발지역에는 모양을 갖춘 담장의 설치도 한 방법이다. 지금은 계몽 입간판도 완전 무시한 채 건너고 있는 실정이므로 인위적으로 막아보자는 것이다. 또 도로의 신·증설에 따른 횡단보도의 신축성 있는 재조정도 고려할 사항이다.
  • 외언내언

    행정편의주의가 곧잘 주변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대도시행정의 민원 관련부문에서 이것이 말썽을 빚고 있음을 보게된다. 늘 말썽은 민원관계자인 주민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 주민들의 의사가 고려되지 않고 무시되는데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후유증을 남긴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60년대 이후의 일방적인 밀어 붙이기식 행정이 그것. 도로 및 주택·공원건설에서 흔하고 이것으로 일대 주민들이 언제나 대체로 희생을 강요당해온게 사실. 지하철 건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시 행정에서 주로 그것을 보게된다. 60∼70년대를 거치면서 건설 제1주의가 서울을 불균형의 도시로 만들었다. 유물이 보존되지 못하고 역사로 남아야할 것들이 마구 파헤쳐져 없어졌다. 주먹구구식행정,마구잡이 도시건설이라는 비난이 이래서 쏟아졌다. 외압행정도 최근의 얘기가 아니다. ◆큰 도시를 가꾸고 있는 선진외국의 경우는 다르다. 전통을 중시하고 장기적인 도시구조와 주변환경·교통체계를 고려한다. 조그만한 마을의 재건에도 그 이유를 돌에 새기고 동네 역사를기념물로 남겨 보존한다. 시민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주민들의 의사가 절대적이다. 일본의 북해도탄광 유바리시가 폐광갱도를 석탄역사촌으로 만들고 대중 스포츠센터와 스키장을 만들어 사양길 탄광촌을 4계절 레저타운으로 성공시킨 것이 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좋은 예. 동네마다 「우리마을 보존회」가 있고 「전국마을세미나」를 갖는것도 같은 이유다. ◆이번에 서울시가 지하철 7호선 상봉동구간 노선을 뚜렷한 이유없이 변경했다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다시 원래대로 환원한 것은 그나마 다행. 「행정의 일관성을 잃었다」 「외압작용」의 비난이 없지않으나 시민의 관점·이해가 고려됐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지자제시대를 맞아 일선행정은 그런 방향으로 가야하는 것. 장기적이고 전체적인 안목·균형이 참고되고 주민 우선원칙이 지방행정에서 중요하다.
  • 승용차 10부제 내일해제/관계장관회의/네온사인·전광판 규제도 풀어

    ◎골프·스키는 야간개장 금지/TV 단축·승강기 격층운행도 계속 정부는 오는 18일 0시부터 승용차 10부제운행을 전면해제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상오 노재봉 국무총리주재로 에너지절약대책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뉴스전광판과 네온사인 규제 등 에너지 절약시책도 18일부터 걸프전쟁 이전의 상태에 환원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뉴스전광판은 현재 하오4∼10시에서 일출후 자정까지로 ▲네온사인은 현재 일몰후∼밤 10시까지에서 일몰후 자정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체육시설의 야간조명사용은 테니스장 및 골프연습장의 경우 밤 10시까지 허용하되 골프장 및 스키장은 계속 금지키로 했으며 가로등 격등제도 계속 실시하되 시도지사의 재량으로 부분적으로 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그러나 30분 단축된 TV방송시간은 현행대로 운영하고 에너지 및 물 과다 소비업체의 주 1회 휴일제,유조차에 의한 가정용 등유판매금지,승강기 격층운영 등은 계속 시행하기로 했다. 노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10부제운행은 걸프사태 이전부터 마련된 정부의 에너지절약 비상대책에 따라 실시되어온 것이나 이제 비상시기가 어느정도 끝났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해제하게 된것』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생업의 불편을 무릅쓰고 정부의 시책을 협조해준 국민여러분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 「버스 10부제」 오늘부터 해제/에너지대책 재조정

    ◎네온사인·전광판 부분 허용/「승용차 10부제」는 당분간 계속 정부는 5일 걸프전이 끝남에 따라 TV아침방송을 정상화하고 승용차 10분제운행 대상에서 모든 버스를 제외시키며 전자식 전광판 가동을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등 에너지절약 대책을 재조정,6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재조정 방안에 따르면 10부제 운행은 교통소통 효과가 크므로 당분간 지속하되 비사업용 전세버스와 중소기업체의 소형버스 등 모든 버스는 운행을 허용했다. 또 다축된 TV 방영시간을 환원,아침방송은 종전대로 상오6시부터 방영하고 주간 전력소비집중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원래 시간보다 30분 늦춘 저녁 방송시간은 현행대로 하오6시로 계속 유지하는 한편 스포츠중계 등을 위한 낮방송은 가급적 억제키로 했다. 또 대형네온사인은 일몰후 하오10시까지,언론기관의 전자식 전광판은 뉴스 전달매체로서의 특성을 감안,하오4시부터 하오10시까지 제한허용키로 했으나 신규설치는 금지키로 했다. 이와 함께 테니스장 및 골프연습장도 하오10시까지 개장을 허용하는 반면 스키장·골프장 등 기타 체육시설의 야간조명은 계속 규제키로 했다. 이밖에 주유소 영업시간 제한,가로등 격등제,승강기 격층제운행 등은 에너지절약운동의 상시화 차원에서 지속하되 가로등 격등제의 경우 시·도지사의 판단하에 신축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걸프사태와 관련,그동안 총리실을 비롯,관계부처에 설치했던 종합상황실을 폐쇄하기로 했다.
  • 사회복지와 기업의 역할/안병준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보사부가 드디어 매출액 상위 1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표방해온 「선진국 진입」이라든가 「복지사회 건설」 등과 관련,많은 것을 생각케 하고 있다. 한마디로 사회복지사업은 도저히 정부의 능력만으로는 안되겠으니 대기업체들이 발벗고 나서 도와달라는 격이다. 대상기업의 「회장님」또는 「사장님」께 보낸 김정수 장관의 인사장에서도 이같은 사실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김장관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아래서도 고도의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의 원동력 역할을 해온데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인사한 뒤 『사회취약 계층의 복지요구가 계속 증가,사회안정을 크게 저해할 우려가 있으므로 이 분야에 대한 귀하의 성원을 기대한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참여가 그동안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 참여도는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란 차원에 볼때 지극히 미미했던게 또한 사실이다. 전경련은 해마다 1백억원의 자금을 모아학술지원사업,소년소녀가장돕기 등에 써 왔지만 그 규모는 88년기준 평균 매출액 8천7백55억원의 0.38%인 33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그들의 참여 또한 일시적이거나 전시적인 것이 많고 참여분야도 교육·학술·문화·체육진흥사업과 국가사업이 62%나 되는 반면 사회복지 사업은 17.7%에 그쳤다. 보사부 역시 올해 「선진사회복지제도의 기반확립」을 주요목표로 내세우고 있으나 1조3천6백58억원에 이르는 일반회계 예산가운데 복지분야는 1천4백6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저소득층·노인·장애인 등 이른바 사회취약계층이 전국민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기업의 투자를 호소하는 정부의 고충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사회복지 사업 참여촉구는 자칫 「쇠귀에 경 읽기」식의 일과성 대책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70년대부터 일부 재벌그룹이 세제감면 혜택까지 받으며 몇개의 복지법인을 설립했으나 그 업적은 미미했다는 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보사부는 고심끝에 「삼성복지관」「럭키탁아소」 「현대목욕탕」 「대우경로당」 등과 같이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복지시설에 참여기업의 이름을 명시한 간판을 내걸게 하는 등 대국민홍보까지 맡아주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우리 기업들의 생리로 보아 결과는 아무래도 미지수라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 “집단민원 공개처리”/노 총리/행정예고·청문회등 거쳐 결정

    ◎「수서」 후속조치 금주내 마련 정부는 앞으로 다수인이 관련된 복합적인 집단민원은 관련부처간 공조체제를 통한 행정예고제와 이해관계인 청문회 등 공개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거치도록 함으로써 비리와 외부압력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국민들의 일상적 민원해결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불편신고 및 처리센터」를 각 시·군·구청과 우체국에 설치 운영키로 했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20일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행정쇄신 및 사회분위기 쇄신에 관한 전반적인 시책방안을 밝혔다. 노총리는 수서사건과 관련,『수서지구 택지 특별공급 계획을 백지화,당초의 공영개발로 환원하고 그에 따른 25개 주택조합의 새로운 민원발생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포함,금주내로 수서문제에 대한 정부의 후속조처를 매듭짓겠다』고 보고했다. 노총리는 또 ▲과도한 행정규제의 대폭 완화 ▲정부권한의 지방 및 민간이양 ▲국민정서 함양 및 교육혁신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새 제철기술 개발/연구비 50% 지원/5년간 2백72억

    정부는 국내 철강업계가 개발을 추진중인 신제철기술을 첨단기술산업으로 지청하고 총연구비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9일 상공부에 따르면 현재 신제철기술 개발은 포철 등 국내 철강업체 7개와 연구소,대학을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신철강기술연구조합이 맡고 있으며 주요 연구과제는 용융환원제철법·고기능표면처리법·청정강제조를 위한 래들정련기술 등으로 이들 기술개발에는 금년부터 5년간 약 2백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석탄계 용융환원제철 기술개발에는 포철과 동부제강·인천제철·동국제강 등 4개사가 참여,산업과학기술연구소가 총괄연구를 맡고 있으며 5년간 개발비 1백72억원이 투입된다.
  • 전경련,매년 1백억 사회복지 투자/유창순회장 재선

    ◎소년가장돕기등에 활용 전경련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매년 1백억원씩을 모아 사회복지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 유창순 전경련회장은 8일 열린 전경련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출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전경련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같은 사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2∼3개월안에 사업내용이 구체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회장은 이 기금은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사회복지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이밖에 학술연구·문화활동·환경개선 등 각종 사회협력사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금관리는 사회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위원회에 맡겨 객관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기금조성에는 전경련 전회원사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는 지난해 「5·10 선언」에서 기업이윤의 일정분을 복지기금으로 적립한다는 등 사회복지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한 바 있으나 재계가 공동 참여하는 이같은 계획이 구체화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열린 전경련 총회에서는 유회장을 20대 회장으로 재선출했으며 최창락상근부회장도 유임시켰다. 이밖에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김승연 한국화약그룹 회장,최원식 동아그룹 회장 등 3명을 새로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유 전경련회장 일문일답/개방대비,세제개선등 사업 추진 유창순 전경련 회장은 8일 총회에서 20대 회장으로 다시 선출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재계가 그동안 국민복리에 대해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재계는 앞으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장선임 과정에서 연임하는 것을 고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취임하게 된 이유는. ▲나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전경련을 맡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으나 서로 고사하다 보니 내가 맡게 됐다. ­앞으로의 전경련 운영 계획은. ▲우리 경제는 지난 10여년을 통해 가장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수입개방 등 큰 변화가 잇따르고 있으므로 이에 적응하기 위한 세제·금융·재정 등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 사업을 찾아 추진하겠다. ­경제계가 당면하고 있는 과제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 등 많은 문제가 있다. 정부도 이같은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있으므로 함께 노력해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 정부주체들이 법의 테두리를 성실히 지켜 경제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말아야 한다. 지난해에 있었던 부동산 관계에서 정부는 다소 초법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잘못된 것은 법을 개정해 고쳐야지 법의 내용을 적당히 해석해 적용해서는 안된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한보그룹을 전경련에서 제명시킬 용의는. ▲아직 결론을 낼 단계는 아니지만 결과에 따라 그렇게 될 수도 있다. 기업도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짓을 해서는 안된다. ­전경련 운영과 관련,재계 원로들과 2세 총수들간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은. ▲일반적인 의미에서 재계 원로들과 2세간에 세대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경영을 한다는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 2세들이 앞으로 전경련 운영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다.
  • 택지매입뒤 2년 이상 놀리면 공공기관서 대리 개발

    ◎「토지거래허가」 읍지역에도 적용/지방선거 틈탄 투기행위 엄단/정부,부동산대책 확정 앞으로 토지거래허가제 실시지역내의 택지를 구입한 뒤 2년내에 집을 짓지 않거나 전매했을 경우 택지소유자는 투기자로 간주,고발조치되며 해당 택지는 공공기관이 사들여 대리개발케 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토이용관리법의 관련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또 지방의회선거를 전후해 각종 부동산투기 행위가 재발할 것에 대비,투기행위자는 구속수사를 통해 형사처벌하고 부동산투기 관련자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해 자금출처조사,세금징수,아파트공급 계약의 취소,분양자격 박탈 등 강력한 행정제재도 병행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4월까지 3개월간 전국 검찰에 편성된 50개 합동단속반을 투입,▲조합주택관련 투기 등 조직적인 투기행위와 악덕중개업자의 투기조장행위 ▲미등기전매·명의신탁 등 투기적 부동산거래 ▲5개 신도시 개발지역의 분양당첨권 전매,대전 제3정부청사 건립예정지 등 투기재연이 예상되는 지역의 투기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7일 이진설 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부동산대책 실무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가격 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현재 시급 이상 지역에서만 실시되고 있는 녹지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의 실시범위가 내달부터 전국의 읍이상 지역으로 확대된다. 이에따라 앞으로 읍이상 지역에서 농지를 거래하면 실수요자 여부를 가릴수 있는 농지매매 증명원의 제출이 의무화된다. 정부는 또 3월까지 서울·부산 등 6대 도시와 경기도 지역의 인별 주택관련 정보전산화를,연말까지는 가구별 주택정보전산화를 각각 완료키로 했다. 이를 통해 ▲신규아파트 분양자격 제한 및 불법당첨자의 색출 ▲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의 실효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93년말까지는 전국의 모든 주택에 대한 가구별 전산망을 확충시키기로 했다. 한편 근로자주택에 대한 국민주택기금의 가구당 융자액을 현행 1천2백만원에서 분양의 경우 1천4백만원,임대의 경우 1천5백만원으로 늘리고 민영주택에 대한 융자한도는 연초에 2천5백만원으로 인상했던 것을 종전의 2천2백만원 수준으로 환원키로 했다. ○부동산가격 안정대책 요지/올 수도권에 아파트등 22만가구 공급/주택전산화 3월말 완료,가수요 억제 ◇수도권지역 주택공급 확대 ▲금년중 전국적으로 50만호의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나 완공기준으로는 60여만호가 공급되어 주택 및 전·월세가격의 안정추세가 지속될 전망 ▲특히 수도권 지역은 지난 3년동안 매년 28만3천호의 주택이 건설되어 매년 가구증가수 10만4천가구를 크게 상회하고 있어 주택사정이 호전되고 있음 ▲올해 50만호 주택건설 가운데 신도시 8만7천호를 포함,22만8천호를 수도권에 짓도록 하고 신도시지역에 9월 이후 약 5천세대가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수도권의 가격안정이 가시화될 전망 ◇건설인력 확대 및 조립식주택 지원 ▲건설기능공의 훈련인원을 지난해의 1만7천명에서 올해는 3만명으로 확대 ▲임금 총액 대비 사내훈련 의무비율을 90년 0.3%에서 0.58%로 높여 기업의 자체훈련을 확대하고 약 5천명의 건설기능공을 훈련시킬 수 있는 5개 건설기능공 훈련원을 설치 ▲신축주택중 조립식주택 보급률을 90년 2.9%에서 91년에는 10%까지,93년 이후에는 20%까지 높여나감 ▲수도권의 개발유도권역내 계획입지중 미착공된 5백만평을 조기 착공하여 조립식주택 공장을 유지 ◇주택가수요 억제를 위한 제도적장치 강화 ▲전용면적 40.8평 초과의 주택소유자는 청약 1순위에서 제외하고 청약예금 장기예치자의 20배수 이내로 청약신청을 제한 ▲1차적으로 서울 등 6대 도시와 경기도에 대한 주택전산화를 3월말까지 완료하여 건물분 재산세 전산자료를 입력 ▲전산화자료를 활용,1가구 2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부과,임대소득에 대한 과세,신규아파트 분양자격 제한 및 불법당첨자 색출 등 현행 1가구 다주택 보유억제제도의 실효성을 제고 ▲전국의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세대별 주택전산망 체계구축을 위한 소요예산 등 세부추진계획을 금년 3월말까지 수립 ◇택지거래의 토지거래허가제 운용강화 ▲현행 토지거래허가제 실시지역에 있어서 농지와 임야의 경우는 농지·임야매매 증명원이 실수요자에게만 발급되고 있어 비교적 실수요자 여부가 철저히 가려지고 있음 ▲앞으로는 택지의 경우에도 국토이용관리법상의 「자기의 거주용 주택용지」인지의 여부를 철저히 가려내도록 하고 허가된 토지거래에 대해서는 일정기간(예…2년)내에 실제거주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주민등록조사,현지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사후관리 ▲일정기간내에 허가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거나 전매시에는 고발조치하거나 선매나 대리개발을 할수 있도록 함 ◇농업진흥지역 지정에 따른 농지가격정책 ▲92년 3월까지 농업진흥지역이 지정됨에 따라 도시지역내 농업진흥지역 이외 농지의 경우 개발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할 우려가 있음 ▲농지가격 상승기대에 따른 도시민의 투기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시급 이상 도시지역의 녹지지역(농지도 이에 포함)에 대해서는 토지거래허가제가 실시되고 있어 농지매매증명원을 발급하고 있는바 이를 읍이상 도시지역의 녹지지역에까지 확대토록 하여 도시민의 투기를 사전에 방지 ◇지방의회 선거를 전후한 투기단속 ▲전국검찰에 편성된 50개 합동단속반을 보강,올해 2∼4월중 집중적으로 투기행위를 단속 ▲조합주택 투기 등 전문·조직적인 부동산투기와 악덕중개업자의 투기조장행위,미등기전매,명의신탁 등 투기적 부동산거래,5개 신도시 개발지역의 분양당첨권 전매행위와 대전 제3정부청사 건립예정지 등 투기재연이 예상되는 지역의 투기행위 등을 중점 단속 ▲투기행위자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자금출처 조사,세금징수,아파트 공급계약 취소,분양자격 박탈 등 행정제재를 병행.
  • 외환 매매율차/종전대로 환원

    걸프전쟁의 발발과 함께 일본의 엔화와 독일의 아르크화에 대한 대고객 매매율차를 확대했던 국내 외국환 은행들이 23일부터 이를 종전 수준으로 환원하고 있다. 23일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엔과 마르크에 대한 대고객 매매율차를 0.4%에서 0.8%로 높였던 조흥은행은 이날부터 0.4%로 낮췄으며 상업은행도 0.5%로 내렸다. 다른 외국환 은행들도 곧 이를 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제 외환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며 일중 환율변동폭이 작아지는데 따른 것이다.
  • 라면 도매값/인상 움직임

    라면의 소매가격이 전반적인 물가상승에 편승,인상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면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국의 대리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극심해지고 있는 주정차 단속 강화와 유류가 인상 등으로 수송비용의 분담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라면 제조업자들과 라면의 도매가격을 4∼10% 정도 인상시키기 위한 막후접촉을 벌이고 있다. 대리점들은 지금의 배달체계로 봐 적어도 4% 이상은 인상돼야 수송비용의 추가부담을 상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만약 도매가격이 4% 이상 인상될 경우 1백원당 10원정도씩 낮은 슈퍼마켓의 판매가격이 소비자 권장가격으로 환원될 공산이 커 그만큼 소비자부담이 늘어날뿐 아니라 라면과 같은 대리점 유통체계를 갖고 있는 제과류나 기타 식품 가공제품의 소비자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캠퍼스 범죄 퇴치에 “초비상”/미 대학들(세계의 사회면)

    ◎학생 25%가 강도·성폭행 등에 시달려/교내에 경찰배치,경호원 고용하기도/출입자 신분 확인… 출입문엔 경보장치 미국의 각 대학이 날로 증가하는 캠퍼스내 범죄에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현재 미국 대학생들은 4명중 1명이 캠퍼스내에서 강도·폭력·강간 등의 범죄에 시달리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같은 캠퍼스내 범죄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미국의 각 대학들은 지금 캠퍼스내 범죄를 퇴치하기 위해 경찰을 대학구내에 상주시키고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면서 자율방범대를 조직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 첨단장비도 동원,출입문에는 경보장치를 부착하고 폐쇄회로 TV를 설치해 모든 출입자를 모니터하기도 한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레이대학은 최근 20초 이상 문이 열려 있을 경우 경보가 자동적으로 울리는 장치를 출입문에 부착했다. 보스턴대학은 1시간당 5달러 25센트를 받는 사설경호제도를 도입했다. 조지아주 아틀랜타의 스펠만칼리지는 학생과 직원이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규정 복장을입지 않는 사람들의 야간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UCLA대학은 자율방범대를 조직,24시간 대학구내를 순찰하고 있다. 이밖에도 오클라호마대학은 경찰이 자전거를 타고 대학구내를 순찰하고 있으며 메릴랜드대학은 훈련된 개를 동원해 범죄 예방에 나서고 있다. 보스턴대학에 재학중인 수전 벨트란(18)양은 대학측이 범죄퇴치를 위해 취한 일련의 전향적인 조치를 매우 환영하고 있다. 그녀는 『대학측이 도입한 사설경호제도 덕분으로 이제는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면서 『그동안은 시험때에도 도서관에서 공부하기가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학내에서 발생하는 범죄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것은 절도와 강간사건이다. 특히 강간사건은 시험기간중 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기숙사로 돌아가는 여학생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했다. 실제로 지난 85년 UCLA대학에서는 한 여학생이 대학구내에서 집단 윤간당했으며 86년에는 레이대학의 진클러리양이 대학구내 기숙사에서 강간당한 뒤에 살해되기도했다. 범죄의 공포가 위험수위에 다다른 미국 대학을 다시 지성과 낭만의전당으로 환원시키기 위해 각 대학들이 취한 일련의 조치가 언제쯤 실효를 거둘지 눈여겨 볼 일이다.
  • 울산항 전면 마비/하역근로자 1천명 작업 거부

    ◎수출입화물 선적 큰 차질 【울산=이용호기자】 울산항운노조(위원장 권광우) 소속 부두 하역근로자 1천여명이 14일 상오10시부터 성과급제 실시에 따른 부두별 노임격차에 반발,작업을 거부해 이날 하루 울산항의 항만기능이 전면 마비됐다. 이들은 이날 하오6시 일단 해산했으나 15일 다시 모여 농성키로 했다. 근로자들은 이날 『노사협의회에서 결정,지난달부터 실시되고 있는 노임 성과급제는 부두별로 노임격차가 심해 근로자들 사이에 위화감만을 조성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평균 임금제로의 환원을 요구하며 부두에 모여 집단농성을 벌였다. 이 때문에 울산항만에는 하역 및 선적을 기다리던 대형 벌크화물선 12척(총 16만t)의 발이 묶이고 페이로다와 대형 운송차량 등 1백50여대의 항만차량 및 장비의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 “페만위기 지속땐 한국 큰 타격”/미 해외개발회의 「경제영향」분석

    ◎유가 35불땐 연 43억불 손실/미·일 등 1백37국도 불이익 현재의 중동사태가 앞으로 수개월간 지속될 경우 석유가 앙등으로 인한 각국 경제의 이해관계로 세계경제는 극적인 변환을 맞을 가능성이 높으며 한국은 타격을 크게 받을 국가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3일 발표된 한 경제보고서가 밝혔다.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해외개발회의가 분석한 중동위기와 각국경제의 영향에 관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처럼 중동위기가 불확실한 상태로 지속돼 원유가를 평균 배럴당 35달러로 가정할 경우 한국은 연간 43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게 될 것이며 만일 전쟁이 발발하여 유가가 일시 폭등한 후 배럴당 65달러로 될 경우 연간 1백5억달러의 타격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 전쟁이 일어난지 4∼6개월 후에 석유생산시설이 복구돼 위기 이전상태로 환원,유가가 배럴당 22달러로 될 경우 한국은 연간 58억달러의 손실을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유엔이 조사한 석유거래국가 1백75개국을 분석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중동위기로 인해 경제적으로 불리한입장에 있는 나라가 개도국 1백9개 국가를 포함,모두 1백37개국으로 석유가 인상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 나라들의 숫자와 비교할때 3대 1의 비율로 집계됐다. 한국은 미국·일본·독일 등 선진국가에 이어 타격을 받고 있는 국가군의 상위에 랭크돼 있으며 현재의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은 연간 2백57억달러,일본은 2백5억달러,독일은 1백11억달러의 손실을 보게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으며 신흥공업국 가운데 싱가포르가 한국보다 약간 낮은 41억달러의 손해를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 감동깊은 「성원」의 독지(사설)

    감동의 파장이 밀려와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감싸 준다. 창원에 있는 성원토건이 2백여 억 원 상당 아파트 1천17가구를 지어 소년소녀 가장 등 불우한 사람들에게 기증한다는 기사(서울신문 27일자 18면)가 주는 신선한 충격파다. 밝고 아름다운 이 소식에 막혔던 가슴이 툭 트인다. 세태가 하도 어수선하고 암울한 것이기에 이 소식이 주는 감동은 더 커진다. 날뛰는 범죄를 없애주라면서 어린이가 자살을 하는 세상이다. 같은 날짜의 신문만 해도 정년 퇴직한 교육자가 자살을 하고 있고 결혼 예물문제로 해서 사위가 처부를 찌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기업들이 사원주택을 빙자하여 땅투기한 사실이 지적되고 있고 재벌사들이 외제품 수입에 열을 올리는 실상이 보도되고도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중견이 될지 몰라도 지난해 매출액이 4백50억원이라면 큰 기업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더구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이제 막 솟아 오르고 있는 기업이다. 그런 처지이면서도 조금 힘을 잡게 되자 사회환원 쪽에 눈을 돌리고 있는 점이 우리 모두의 시선을 끌기에족하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이 기업을 이끄는 사람들이 30대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신선한 충격의 파장은 길어진다. 38세 조철주씨를 주축으로 한 계열사의 대표들은 진작부터 선행을 해오고도 있다. 지체 부자유자들의 재활시설인 창원의 홍익재활원을 비롯하여 육아원·양로원 등 경남도내 11개 불우시설에 운영비·월동비 등을 지원한 바 있는 것이다. 그들이 92년에 완공할 18평형 20층 3개동 아파트에는 소년소녀가장 외에도 독립유공자 가족,전몰군경 미망인가족 중에서 불우하게 사는 사람들이 입주하게 된다. 혜택 받는 기쁨이 얼마나 크겠는가. 이를 지켜보는 마음들은 또 얼마나 느껍고 흐뭇하겠는가. 우리 사회에서는 가진자들의 도덕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다. 몰염치한 행태를 일부에서나마 보여오기 때문이다. 그것이 국민들의 분노와 적대감을 사고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가 없다. 하지만 가진자들이 존경받고 선망의 대상으로 되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체제의 올바른 모습이다. 또 그 모습이 우리 사회체제를 굳건하게 유지 발전시켜나가는 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생각할 때도 성원토건과 그 계열사 대표가 보인 이번 독지는 뜻이 깊다. 일부의 몰염치에 대해 경종을 울리면서 가진자들이 진실로 선택해야 할 길이 무엇인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 길이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하고 복되게 한다. 그 길이 우리 사회의 성숙을 기약해 준다. 그 길을 이제 뻗어나기 시작한 젊은이들의 젊은 기업이 본을 보여주지 않은가. 이런 마음들이 사회 구석구석을 뒷받치기에 우리 내일은 밝은 것이다. 「성원」의 주축인 조 사장은 욕지도의 어려운 집안에서 나서 어렵게 공부하고 어렵게 일어선 사람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면서도 돈을 벌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야겠다는 꿈을 키웠다. 어쩌면 어려운 성장과정을 거쳤기에 남의 어려움을 더 잘 알고 있었다고도 할 것이다. 그의 독지가 널리 메아리져 제2 제3의 조씨가 나와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성원」이 더욱 튼실하게 성장해 갈 것을 아울러 「성원」한다.
  • 집없는 서민에 아파트 1천여 가구

    ◎성원토건 조철주사장,경남도에 「증서」 전달/2백여억 들여 건설… 92년말 기증키로/“사회에서 번돈 사회에… 환원사업 계속” 지방의 중소주택 건설업자가 무주택 서민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총 2백억 상당의 영구임대아파트 1천17가구를 무상으로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국내의 대기업들이 부동산투기와 과소비조장 등으로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중소업체가 소외계층을 위해 거액을 희사한 것은 드문 일로써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업윤리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 중앙동 93의4 성원토건 합자회사 대표 조철주씨(38). 조사장은 26일 상오 최일홍 경남지사를 방문,2백여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기부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조사장은 기증이유를 묻는 질문에 『사회에서 번 돈을 지역사회에 되돌릴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앞으로도 기업이윤을 얻는대로 사회 환원사업을 계속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창원시 대방동 아파트지구 A블록 4천5백90평에 건립될 이 아파트는 20층 높이의 18평형 영구임대주택. 이외에도 아파트단지 안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후생복지회관(2백19평)과 승용차 2백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5백26평)도 함께 건립된다. 이를 위해 조사장은 40여억원을 들여 지난 9월 아파트 건립부지를 확보했으며 주택건설 사업승인이 나는대로 이달중에 착공,오는 92년말 준공할 예정이다. 조사장은 지난85년 3월 거제에서 현재 이 회사 부회장인 김성필씨(39)와 함께 자본금 1억5천여만원으로 은아주택을 설립,소규모 아파트를 지어 분양해 오다 이듬해인 86년 창원으로 진출했으나 기존 업체들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해 어렵게 기업을 꾸려갔다. 또한 이들이 신축한 아파트는 무명업체라는 이유로 분양이 제대로 되지않아 자재대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으며 이 때문에 납품업자들로부터 외면당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들은 지체 부자유자들의 재활시설인 홍익재활원(창원시 양곡동)을 비롯한 육아시설과 양로원 등 도내 11개 불우시설에 운영비와 월동비 등을 지원해 왔다.그러나 최근 부동산경기가 되살아 나면서 이들이 지은 아파트도 불티나게 분양됐으며 「은아주택」도 급성장해 자본금도 55억원으로 불어났다. 88년에는 대전까지 진출,3천여 가구를 분양했으며 89년에는 종합건설업 면허를 받은데 이어 상호도 「성원토건」으로 바꾸고 건설부로부터 주택건설 사업자로 지정받았다. 경남도는 기증받은 이 아파트를 무주택 소년소녀 가장과 독립유공자 가족,전몰군경 미망인 가족,그밖의 어려운 계층에게 임대하기로 하고 엄격한 심사기준을 마련하여 입주시킬 계획이다.
  • 평시 작전권 환원시기 협의/한미 안보회의

    ◎「지상구성군 분리편성」 함께 【워싱턴=김원홍 특파원】 제22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 이틀째 회의가 14일 상오(현지시간) 정호근 합참의장과 콜린 파월 미 합참의장,로버트 리스카시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 국방성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 대표들은 팀스피리트91 훈련 규모축소 문제와 한국 공군의 차세대전투기사업(KFP) 문제,한국의 합동참모본부 창설에 따른 주한미군의 역할변경 문제,페르시아만사태에 따른 양국의 공동관심사 등에 관해 논의했다. 대표단은 또 군사정전위 수석대표의 한국군 장성 임명과 평시 작전통제권 환원 등을 재확인하고 그 시기와 구체적인 방법,보완대책은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으며 연합야전사령부(CFA) 해체,현재 연합사 예하의 지상군 구성군 사령부(GCC) 분리편성 및 한국군 사령관 보임문제도 한국군의 합동참모본부 창설에 따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본격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대표들은 팀스피리트문제에 대해 이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되 규모는 축소한다는 데 잠정합의했다. 양국 대표들은 전통적인 한미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한편 최근의 주한미군의 변화와 남북 관계개선 추세 속에서도 기존의 한미 관계를 계속 유지발전시켜나아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중동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한반도에서 발생할 경우 한미 연합으로 즉각 공동대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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