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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계철 한통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안팎경쟁 대비 글로벌 종합통신체제 구축/연내 출자기관 전환… 책임경영제 확립/음성중심의 통신망 멀티미디어화… 서비스 개선/개방 때맞춰 중진·개도국 기본망 건설 적극참여 □대담=박강문 과학정보부장 한국을 대표하는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이 창사이래 최대 변혁기를 맞고 있다.통신시장 개방이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데다 여지껏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던 시내전화 부문마저 제2사업자와 경쟁을 해야 할 판이다.내년부터는 외국 전화회사가 앞선 기술을 내세워 몰려올 뿐 아니라 제2시내전화사업자는 싼 요금을 무기로 한국통신을 괴롭힐 것이다.나라 안팎의 도전에 직면한 셈이다.「거대공룡」 한국통신의 체질개선을 위해 대수술을 떠맡고 있는 이계철 사장을 본지 박강문 과학정보부장이 만나 시장개방에 따른 대응책과 장단기 발전대책 등을 들어 봤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 끝에 국내 최대 공기업 경영자로 변신한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경영인으로서 소감이 궁금한데요. ○요금할인·선택제 도입 ▲우리나라 통신사업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마음이 늘 무겁습니다.한국통신이 세계적인 정보통신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무한경쟁시대를 맞은 한국통신의 역할과 경영방침은 무엇입니까. ▲눈앞의 이익이나 경쟁사업자와 시장다툼에 힘을 소모하지 않을 것입니다.한국통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확립에 중점을 두고 통신망 고도화와 서비스 개선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다른 통신사업자와 비교해 한국통신의 서비스 경쟁력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평가하는지요. ▲전국적으로 안정된 통신망과 운용보전 능력,연구개발력 등을 종합해볼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그렇지만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분에게는 요금할인 혜택을 드릴 계획입니다.또 가입자가 유리한 요금체계를 골라 통신요금을 내는 선택요금제를 도입할 것입니다. ­한국통신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내부 경영혁신이 가장 시급합니다.경영자와 사원의 의식을 개혁하고 마케팅능력과 기술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통신망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원가절감을 도모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지요. ­내년부터는 통신시장이 완전 개방되면서 외국사업자들이 우리나라 시장에 많이 들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국내 통신시장 상황도 시내·시외·국제전화 할 것 없이 모두 경쟁체제를 맞고 있지 않습니까.경쟁시대를 맞아 시장점유율을 되찾고 현재의 고비용구조를 타파하기 위한 방안이 있습니까. ○새로운 개혁프로 추진 ▲지금까지 한국통신은 공기업으로 독점사업을 하다 보니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순발력이 민간기업보다 뒤졌던게 사실입니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른바 「PIN TO KT」라는 개혁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요.첫째는 사장과 부문별 경영자간에 경영계약제 도입 등 수익성 목표에 기반을 둔 기업경영 틀을 만드는 것(Profitability)입니다.그리고 금전적인 보상 말고도 인사상 우대 등 비금전적인 보상까지 확대한 인센티브제(Incentive)를 도입하고 통신망의 수익성을 높여 나가는 일(Netework Service)입니다.또 합리적인 재무관리(Treasury)와 경영인력의 정예화(Organization)도 추진하고 있지요. ­외국 통신사업자들이 몰려 올 것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입니까. ▲통신시장 개방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통신시장 개방으로 생길 투자기회를 제때에 포착해 개도국과 중진국의 기본통신망 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아울러 선진국 사업자와 전략적인 제휴를 강화해 아·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저궤도위성사업(ICO) 등 글로벌네트워크 사업을 펴 나가겠습니다. ­제2시내전화사업자가 무선가입자망(WLL)을 앞세워 1년뒤에 서비스를 시작합니다.선발사업자로서 시내전화사업에 대한 전략을 밝혀 주시지요. ▲우선 고객의 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이겠습니다.전화국 창구업무를 24시간 가동하는 등 영업체제도 경쟁환경에 맞게 대폭 정비할 생각입니다.또 통신서비스 품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현재의 음성 중심 통신망을 멀티미디어·초고속통신망으로 바꿔 고속화·지능화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위해 2002년까지 국산 전전자교환기인 TDX­10을 TDX­10A로 개량하고가정에서도 음성뿐 아니라 영상·문자 정보를 주고 받을수 있도록 전국의 모든 교환기를 종합정보통신망(ISDN)화해 나가겠습니다.또한 2015년까지 45조원을 투자해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국가차원의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장단기 발전계획은 무엇입니까. ▲한국통신 발전의 기본 철학은 「정보·통신·인간의 융화」라는 기업 이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이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6만여명에 이르는 종사원의 의지를 담은 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했습니다.2005년까지 32조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글로벌 종합통신그룹」으로 도약할 것입니다.현재의 음성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무선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민영화와 책임경영을 축으로 하는 경영체제를 만들 계획입니다. ­민영화 작업이 순조롭지 못한것 같습니다.출자기관으로 바뀐다 해도 얼마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고객의 소리 최대 반영 ▲한국통신의 민영화는 정부의 일관된 정책 방향입니다.다만 주식시장의 여건이 좋지 않아 어쩔수 없이 계획이 늦춰지고 있을 뿐입니다.올해 안에는 민간기업형 경영방식을 도입한 출자기관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출자기관으로 바뀌면 전문 경영인에 의한 책임경영체제가 확립됩니다.또 주주협의회가 새로 생겨 주주총회 기능도 보완될 것입니다. ­한국통신에 과감한 경영혁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만…. ▲내부혁신 차원에서 지난 3월 인사개혁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민간기업의 상무에 해당하는 관리급 임기제(3년)를 도입하고 발탁승진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1급에서 관리급으로 승진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줄였지요.또 사장과 사업본부장,자회사 사장간에 경영목표를 정해 계약을 맺고 달성 여부에 따라 인사조치를 하는 「경영계약제」를 강력히 추진할 방침입니다.경영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금전적인 보상뿐 아니라 인사상의 상벌로 까지 확대한다는 말이지요. ­주도적인 통신사업자로서 새로 사업을 할 통신업체에 대한 협력과 지원도 소홀히 해선 안될 텐데요. ○통신업체와 적극 협력 ▲우리 통신망을 빌려 쓰는 데이콤이나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도 일반 전화가입자와 똑같은 한국통신의 고객입니다.제2,제3사업자들도 한국통신과 같은 조건,같은 가격에 통신접속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내년 통신시장 개방과 동시에 양성화될 인터넷 폰과 콜백 서비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외국 통신사업자들은 많은 투자없이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터넷 폰과 콜백 서비스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2000년이 되면 국제전화시장의 30% 가량은 인터넷 폰과 콜백 서비스가 잠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우리도 이같은 상황에 대비해 인터넷 폰 서비스를 개발해 시험하고 있습니다.아울러 국제전화 선·후불카드,고국교환원 직통전화,국제착신 무료전화서비스를 전략 상품으로 삼아 적극적인 시장방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필요하다면 국제전화 요금체계 조정도 검토해 보겠습니다. ­본사 조직과 사업부서를 이전한다면서요. ▲시설과 조직이 늘어나면서 광화문 사옥이 비좁아 일부 사업부서는 외부 빌딩을 빌려 쓰고 있는실정입니다.내년 4월쯤에 마케팅본부·전략영업본부 등 8개 사업부서와 본사 조직을 23층짜리 분당 정보통신센터로 옮길 계획입니다.
  • 쓰레기 소각장/다이옥신 배출 “위험수위”/환경부 전국 11곳조사

    ◎선진국 기준치 최고 230배 초과/“발암성 물질”… 인근 주민 큰반발 예상 도시쓰레기 소각장의 대부분이 발암성 화학물질인 다이옥신을 선진국 기준치를 최고 230배까지 초과해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3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전국 11개 도시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의 농도를 측정한 결과,10곳의 농도가 선진국 기준인 0.1ng/㎥(1ng은 10억분의 1g)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 곳만이 0.06ng/㎥에 그쳤다. 0.1∼0.5ng/㎥가 2곳,0.5∼1.0ng/㎥ 2곳,1.0∼5.0ng/㎥ 2곳,5.0∼10ng/㎥ 1곳,10.0ng/㎥ 이상 3곳 등이었다. 특히 일부 소각장에서는 최소치 0.06ng/㎥의 400배에 이르는 23.12ng/㎥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주변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다이옥신은 플라스틱등 도시쓰레기를 태울때 주로 발생하는 맹독성 물질로 축적성,난분해성이 높고 발암성이 있는 화학물질로 알려져있다. 한편 11개 소각장 가운데 목동·상계동·일산·부산해운대 등 선택적 촉매환원장치를 설치한 4곳의 평균 다이옥신 농도는 0.76ng/㎥,선택적 촉매환원장치를 갖추지 않은 평촌·부천중동·성남·대구성서·창원·부산다대·의정부 등 7곳의 평균은 8.68ng/㎥이었다.
  • 일본 고로업체들 포철 못따라간다/메릴린치증권사 분석

    ◎원가 경쟁력 큰 차이 미국의 메릴린치증권사 일본법인은 최근 「아시아 시장,협력에서 경쟁시대로」라는 보고서에서 『포철은 설비확장과 인원합리화로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킨데다 원화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신일본제철 등 일본의 고로 6사들은 당분간 포철의 원가경쟁력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포철은 96년 1만9천39명이던 직원을 99년 1만7천661명으로 7% 줄이고 미니밀과 용융환원설비(코렉스)가동 등 지속적인 설비확장을 추진,조강생산량이 2천4백30만t에서 99년 2천8백만t 늘어난다고 밝혔다.특히 1인당 연간 조강생산량이 96년 1천276t에서 99년 1천585t로 대폭 증가하고 99년 노동생산성이 96년 대비 24%나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민통선 생태계보전지역 확대/희귀동식물 절대보호구역 지정/세추위

    세계화추진위원회는 21일 전체회의를 열어 비무장지대의 희귀동식물 서식처 등을 「절대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고,비무장지대와 민통선지역에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을 확대 지정하는 내용의 「접경지역 보전관리를 위한 기본구상」을 확정했다. 세추위는 이에 따라 환경부와 건설교통부로 하여금 이 지역에 대한 「기본정책방안」을 올해말까지 마련토록 했다. 세추위는 이 지역을 남북통일전까지는 자연환경 보전위주로 관리하되 지역주민의 생활향상을 강구하고,통일후에는 자연환경보전을 지속하면서 남북교류지원과 역사적·문화적 가치보전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확충토록 했다. 또 환경보전 노력과 함께 지역주민에 대해서는 경제적 피해에 대한 손실보상제도를 마련하고,생태관광 등 자연자원 이용에서 나오는 이익은 지역사회로 환원하며,지역주민의 생활여건 개선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세추위는 이와 함께 북한의 내부위기과 고조됨에 따라 남북관계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한 국가차원에서 위기관리대책과 남북한 통합대비대책을 담은 「통일정책연구 및 논의의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은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민간연구주체들이 분야별 공동연구를 통해 앞으로 3∼5년동안 분야별 집중연구를 진행,실질적인 남북한 통합대비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 사업을 관리하기 위해 「통일문제연구협의회」를 구성토록 했다.
  • 로마자 표기법 개정 오락가락/시안에 문제점…세부항목 수정 불가피

    ◎r과 ℓ의 ㄹ표기 경계 모호… 단·중모음 혼동도/“외국어와 구별쉬운 새표기방식 채택 바람직” 문화체육부와 국립국어연구원이 올 상반기중 확정,공표를 전제로 마련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안」이 세부 항목에 대한 반대여론에 부닥쳐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화체육부가 이 개정시안을 공개한 직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개정 공청회」에서는 현행 표기법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959년 제정된 한글의 로마자 표기법 정신으로 회귀한 이번 개정안 또한 세부적인 글자대응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우세하게 나타났다.이에 따라 문체부와 국립국어연구원은 이같은 여론을 수렴,앞으로 계속 전문가 토론과 공청회 등을 거쳐 세부적인 항목수정 작업을 벌일 방침이다. 이번 개정안은 기본적으로 발음위주의 전사법(Trnscription)을 탈피하고 한글 맞춤법에 따라 로마자로 표기하는 전자법(Transliteration)을 사용하면서 어깻점이나 반달표 등 복잡한 형태의 특수기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지난 84년 공포,시행돼온 현행 로마자 표기법이 외국에서의 한국지명이나 인명표기와 다르고 로마자 표기에 대한 외국인의 발음이 국어발음과 거리가 멀어 로마자 표기를 다시 한글로 돌이키는 환원성을 강조해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이 개정안은 한글과 로마자 사이의 자동전환이 가능하고 우리 정서에 맞게 고쳐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질적으로 사용할 때 오히려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지배적으로 나타났다. 단모음이 로마자의 원음표기에서 멀뿐 아니라 중모음 표기도 일관성이 결여돼 혼동 가능성이 크고 r과 l로 구분해야하는 자음 ㄹ표기에 대한 경계의 모호함 등이 지적됐다.단모음 ㅓ의 표기를 e로 할 경우 어,에,여,예,워,웨 등이 포함된 글자들이 상식과 다르게 쓰여지고 읽혀지는 결과를 낳게되며 종전 eu로 표기하던 으를 u로 하고 우를 wu로 표기하게 한 것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원칙과 다르고 음절 위치에 따라 다르게 발음돼 일관성이 결여된다는 것.자음표기 중 ㄹ을 r과 l로 구분표기키로 한 것도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구분이 까다로워 혼동될 수 있고 특히 모음사이에 쓰일 경우 모두 r로 적기로 한 것은 예를들어 「발안」과 「바란」이 모두 「baran」으로 표기되는 등 우리말 훼손까지 염려된다는 것이다.이밖에 발음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분절의 필요가 있을때 허용키로 한 붙임표의 사용기준도 애매하다.붙임표가 ▲한글모음 다음에 ㅇ이 아닌 자음 초성이 올 경우 ▲ㅇ이 아닌 받침 다음에 모음이 올 경우 ▲종성 ㅇ 다음에 모음이 올 경우 혼동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실용적인 표기법을 위해선 우리말 고유명사 표기에 우선 집중하고 외국어와 혼동되지 않게 식별이 쉬운 표기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아울러 우리 자모에 각각 대응되는 로마자를 한가지씩으로 규정하면서 사무 효율화와 컴퓨터 사용을 위해 로마자외의 부호를 사용하지 않는 쪽으로 원칙이 정해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로마자 표기법 또 바꾸자 하는데(박갑천 칼럼)

    고려공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고려의 공사는 고작해야 사흘밖에 못간다는 뜻이다.이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무슨일을 함에있어 계획성없고 견딜심 없음을 나타낸다. 「세종실록」을 보자.『시작할때 부지런하고 끝마칠때 게으른게 사람마음이긴 해도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것이 깊은병으로 된까닭에 이런 속담도 나왔다.진실로 틀린말이 아니다』.「순오지」에도 이속담의 유래가 보인다.『우리나라 사람들은 참을성이 모자라서 한가지 정사나 한가지 법령이라도 바꾸고 고치는걸 보통으로 여긴다』 서애유성룡이 도체찰사가 되어 여러고을에 공문보낼 일이 생겼다.그는 문서를 만든다음 역리에게 보내라고 이른다.그런지 사흘이 지나 그공문에 고칠일이 생겨 역리를 불렀다.불려온 역리는 그공문을 아직 보내지않고 있었다.그걸 나무라자 역리는 뭉때린다.『속담에 조선공사삼일이라 합니다.소인은 사흘후면 다시 바뀔줄알고 미루어둔 것입니다』.유성룡은 당조짐 놓으려다가 내허물이로다 하면서 그만둔다.「어우야담」에 전해 내려오는 일화다. 이말을 왜지루하게 해왔는가.그말뜻이 지금도 살아있기 때문이다.고치고 바꾸고 되젖히고….얼마나들 「고려공사」를 벌여온 우리사회인가.얼핏 교육행정 하나만 놓고봐도 지꺼분하여 머리가 아찔해진다.또 바꾸기로 한다는 「한글로마자 표기법」도 그렇다.몇번을 뒤집는지 알수없다.지금 나붙어있는 도로표지판 표기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위한답시고」 고쳤던 그내용은 아니다.어깨점 등 구렁이 담넘어가듯 우물쭈물 달라져버린 대목들이 있잖은가.보도된 이번개정안을 보니 1959년 제정된 문교부안으로 많이 되돌아갔다.ㄱ→g,ㄲ→gg 등 환원성을 생각한 전자법부터 그렇다.탕아가 구르고구른 끝에 본처한테 온것과 비유된다 할까. 나라법령이 자주바뀌면 백성이 괴롭다는 말이 「한비자」(해로편)에 나온다.그에따라 이해관계가 바뀌고 그러면 백성들이 하는일도 바뀌는데 그 괴로움이 크다는 것이었다.개정안내용을 두고 가타부타 하는말이 아니다.그 「고려공사」가 「백성」 괴롭힐일 두고 하는 말일 뿐이다.온갖 간행물에 표지판 등 바꾸는데 드는노력과 돈은 얼마일꼬.모든일은 정하는데 신중하고 한번 정한바엔 지그시 지켜나가게 돼야하련만.〈칼럼니스트〉
  • 이서행 교수 「한국 바로알리기」 세미나 주제발표

    ◎“한국문화 등 다양한 정보 적극 홍보해야”/왜곡된 이미지 개선 할 특별대책팀 편성 지속 대처해야 국제화시대에 우리 한국을 세계에 바로 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적 차원의 도덕성이 확립돼야 하며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한국 정신문화연구원이 공보처 후원으로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바로알리기」의 하나로 가진 「오류시정의 민간참여방안」이란 주제의 세미나에서 정신문화연구원 이서행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다음은 「한국 바로알리기 위한 국민의식 향상방안」이란 주제의 이교수 발표요지이다. 한국은 구 한말의 혼란부터 시작해 일제 강점,해방직후의 혼란과 한국전쟁에 뒤이은 개발 권위주의 체제 등 파란의 역사가 국가이미지 형성·유지에 커다란 영향을 미쳐왔다.또 성장·발전된 모습으로서 국가에 대한 자기인식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그에 상응하는 국민의식이 따르지 못하는 형편이다. 외국사람들에 의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한국관련 오류의 유형은 무지에서 오는 오류형,의도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왜곡형,관심이 없음에서 오는 무관심형,남북 분단현실과 이데올로기 편향에서 오는 불군형형,최초 선입견이나 상대가 우월의식에서 얕보는 낙후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한국관 시정사업은 여건상 오류형이나 왜곡형 수집분석에 치우친 경향이 있다.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이 세계 변화에 걸맞기 위해서는 국제정보 문화교류와 세계 시민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차원의 범국민적 독립기구 설립이 요망된다. 또한 오류왜곡 시정사업은 우리 역사와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르게 알리는 대외 이미지 개선책을 강구하는 차원에서 과거의 기존오류 시정보다는 최신정보를 적극 알리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일본이나 북한에 동조하는 몇몇 공산국가들에 의해 악의적으로 왜곡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대책팀이나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지속적으로 대처해야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나 국민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무엇이며 이것이 어떻게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비춰지고 있는가에 대한 자기인식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식개혁 향상이 따라야 한다. 한국관시정을 위한 범국민의식 향상방안으로서는 첫째 국민적 차원의 도덕성 확립이다. 둘째 우리 고유의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한국인 개개인의 한국적 자아정체성의 형성은 물론 국가적 차원의 자아정체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이것이 선명한 국가이미지로 환원될 수 있다.우리 것에 대한 주인의식으로 항상 시정의 대상을 찾고 고쳐나가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한다. 셋째 한국바로알리기는 단순히 잘못 알려진 것을 시정하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의 국가 정체성을 확인하고 이를 전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선진국민의식 문제로 귀결된다.따라서 총체적인 국민의식 향상을 통한 국가이미지의 향상,국가정체성의 확립,세계속에 성숙된 민주국가로의 발전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정리=박상렬 기자〉
  • 일의 방사능 유출 은폐/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최근 일본에서는 머리카락이 허옇게 센 할아버지가 하루가 멀다 하고 관청가를 찾아와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이 신문 방송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고개 숙인 남자」가 된 할아버지는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의 곤도 이사장이고 화난 표정으로 나무라는 사람은 치카오카 과기청장관이다.곤도 이사장이 제출하는 관련 서류는 반성문처럼 보인다. 곤도 이사장이 감독관청과 국민을 향해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게 된 것은 그가 이끄는 동연의 핵관련 시설에서 사고가 잇달아 터지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국민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사고가 은폐돼고 허위보고된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95년 12월 후쿠이현 고속증식로 몬쥬의 나트륨 누출 사고 당시의 정보 은폐사건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이바라기현 도카이무라의 재처리공장의 화재 폭발사건의 허위보고 사건이 터졌다. 지난 14일에는 고속증식로 몬쥬 부근의 신형전환원형로 후겐(출력 16만5천)에서 방사성물질인 3중수소가 대기중에 새 나갔지만 쉬쉬하다가 30시간이지나서야 발표했다. 이웃나라들이 핵폭탄 제조에 전용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이 집요하게 추진해 온 플루토늄 활용의 핵심시설인 몬쥬·도카이무라·후겐 3곳이 모두 엉망진창으로 운영돼 온 인상을 주고 있다.더 심각한 것은 일본의 플루토늄정책이 처음부터 정보폐쇄주의적으로 추진됐고 이번 사고들은 이러한 정보 폐쇄 체질을 확인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 체질은 17일 지난 3년동안 후겐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11건이나 발생했었지만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또 다시 확인되고 있다. 동연은 핵연료정책의 생명이라 할수 있는 안전성과 정보공개에 의문을 받고 있다.원자력 발전은 사고가 날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기때문에 안전성과 정보공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원자력의 폐쇄적 운영은 결과적적으로 무서운 재앙으로 이어질 위험성이 높다.동연의 사고와 은폐 위험성을 거울삼아 우리나라도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원자력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 육사24기 군단장시대 열려/군장성 인사의 특징

    15일 단행된 군 장성급 정기인사의 특징은 소장이 맡아온 국방부 조달본부장과 제3사관학교장을 중장으로 직위 진급시킨 점이다.이와함께 지난해 10월 김인종 수방사령관과 김희상 수도군단장이 합류한 군단장 대열에 육사 24기 3명이 추가 진입함으로써 「육사 24기군단장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 지난해 4월 첫 사단장에 진출한 육사 26기가 이번에 6명을 추가 배출함으로써 사단장은 「육사 26기」가 주도권을 장악했다. 국방부조달본부장의 중장진급은 지난 93년 국방부 포탄사기사건으로 조달관련 비리가 터져나오자 계급을 소장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무기체계를 선정하는 합참과의 관계에 문제가 발생한데다 연간 5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주무르는 중요성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또 3사관학교장은 초급간부의 60%를 배출하는 3사관학교장의 계급을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군내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진급한 중장 6명의 출신지역은 경남 2명,충남,경기,충북,함북 각 1명이다. 한편 이번 군인사에서는 국군기무사령부 박호순 참모장(육사 26기)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직위진급,문민정부 출범이후 각각 소장과 준장으로 한계급씩 낮춰졌던 기무사령관과 참모장의 계급이 중장과 소장으로 환원됐다.임재문 기무사령관이 지난 95년 인사때 소장에서 중장으로 직위진급했고 이어 참모장도 원래의 계급을 되찾았다.
  • “한보철강 2001년 흑자”/재산보전 관리단「기업 매각 설명회」

    ◎조기 3자인수 추진… 새달 B2지구공사 재개/포철·인천제철·연합철강 등서 160명 참석 한보철강이 세일에 들어갔다.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단이 16일 당진제철소에서 「매각용 기업설명회」를 가짐으로써 한보철강의 제3자 인수작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손근석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은 설명회에서 『회사정리절차 개시 전이라도 한보철강의 제3자인수를 추진하겠으며 2천년초 흑자를 내기 위해 다음달부터 공사가 중단된 B지구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그간 논란이 됐던 코렉스(용융환원제철)설비도 원료를 적절히 사용할 경우 경제성이 있다고 자신했다.설명회에는 김종진 포철사장과 한정건 인천제철이사,이철우 연합철강 사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와 금융계 인사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손관리인은 이날 ▲2001년 흑자실현 ▲2007년 누적적자 해소 ▲2010년 채무상환 완료의 장기 경영전망을 제시했다.A지구가 내년부터 연산 1백80만t 체제로 가동되고 연산 2백10만t의 B지구 열연공장이 생산에 들어갈 경우 당진제철소가 국내 열연코일 생산의17.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B지구 냉연공장도 99년 각종 냉연제품 2백만t를 생산,국내생산의 12.9%를 담당할 것으로 관측했다.따라서 매출은 올해 6천9백49억원,98년 1조2천6백15억원,2001년 1조7천4백50억원,2005년 2조78억원,2010년 2조3천1백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렉스(용융환원제철) 및 직접환원철(DRI)설비의 경제성과 관련,코렉스 용선제조원가는 정상조업시 t당 14만4천원으로 고철을 사용할 때보다 t당 6천원이 더 들지만 저가의 DRI를 사용할 경우 t당 12만5천원까지 하락해 100% 고철을 사용할 때보다 t당 1만3천원이 저렴해 경제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손관리인은 『완공을 위한 추가투자비는 1조5천8백85억원이며 이를 토대로 한 내부투자수익률은 7.05%』라고 설명했다.이는 국내 전기로5사의 91∼95년 평균 경영자본이익률 7.18%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한보철강 인수업체로 거론돼온 현대그룹의 인천제철 관계자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인천제철 한이사는 그러나 한보철강 인수가능성에 대해 『현대그룹은 고로 2기를통한 일관제철업 진출만이 목적』이라고 말했다.동국제강 관계자는 이와 각도를 달리해서 철강업계 내부에 공동인수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때문에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컨소시엄을 통한 공동인수문제도 공론화될 것 같다.
  • 「21세기 한국체육의…발전방향」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강연

    ◎스포츠도 무한경쟁시대/엘리트·생활체육 조화된 모델 개발 바람직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은 8일 고려대 자연자원대학원에서 「21세기 한국체육의 국제화와 발전방향」이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김 회장의 강의 내용을 요약했다. 스포츠는 경제 발전과 각 나라의 복지 정책 추진으로 갈수록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소득 증대로 국민들의 체육에 대한 욕구와 여가 선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어 앞으로는 체육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체육은 동·하계 올림픽 6연속 세계 10위권에 진입해 스포츠 G­7으로써 기반을 확실하게 다졌다.이같은 경기력 향상과 함께 우리나라는 최근 각종 국제대회 유치 및 국제체육기구 임원 피선,스포츠 외교력,세계 스포츠 영향력을 모두 감안해도 IOC 200여개 회원국 가운데 6∼7위에 올라 있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체육은 사회 문화 어느 분야보다 앞서 세계화를 실천해 왔고 국민의 사기 진작과 국위 선양에도 큰 몫을 했다.88서울올림픽에서 보듯 수천만달러를 투자해도 얻을수 없는 홍보 효과와 경제 효과를 동시에 거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오는 5월 동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99강원동계아시안게임,2001년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2002년부산하계아시안게임,2002년월드컵축구대회 등 세계규모대회들이 잇따라 열리게 된다.이러한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들은 한국 문화를 세계속에 심어주고 아울러 국민들의 단합과 민족의 저력을 다지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세계는 경제 뿐만 아니라 스포츠도 무한경쟁 시대로 치닫고 있다.일본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 많은 나라들이 국가 집중 지원 체제로 환원되고 있는 추세다.이처럼 엘리트 체육 육성에 신경을 쏟는 것은 올림픽이나 국제대회를 통해 얻는 국위 선양,그리고 민족적 자긍심 고양에 대한 중요성의 재인식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외국에 대응해 우리나라도 스포츠 균형 발전을 위해 태릉실내링크를 만들고 고지대인 태백에 훈련장을 개설하고 무주에 동계국가대표 숙소 확보,배드민턴 핸드볼전용 경기장 건립으로 스포츠 국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는 21세기에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조화속에 한국체육이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써 모델을 갖추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세계적인 체육계의 흐름은 국내가 곧 국제적이며 세계가 곧 국내의 체육활동과 직결될 정도로 서로가 가까워져 있다.이는 탄탄한 국내 체육의 밑바탕위에 세계화를 이루어 내야 한다는 뜻과도 통한다.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을 통해 세계올림픽 운동의 중추로 떠오른 우리나라는 21세기 초반에 다시 올림픽을 유치한다는 비젼을 갖고 또 한번 세계올림픽 운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더 높이,더 빨리,더 힘차게」라는 올림픽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최선을 다한다면 체육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앞서 달릴수 있다고 확신한다.
  • 한솔 파텍 천안 공장/구내식당에 잔반통이 없다

    ◎“남기면 자원 낭비”… 자율배식으로 실천/하루 400여명 식사 찌꺼기 고작 1㎏ 안팎/연간 4천만원 절감… 음식질 향상에 재투자 충남 천안시 광덕면 행정리 한솔파텍 천안공장 본부건물 1층 구내식당에는 잔반통이 없다.음식물쓰레기를 줄이자는 꾸준한 의식 개혁의 노력덕분에 잔반통이 필요없게 됐기 때문이다. 한솔파텍은 팩시밀리와 현금자동지급기 용지인 감열지,사전을 만드는 성서용지,문구류와 쇼핑백 등의 재료인 팬시지,고속도로 통행권 용지 등을 만드는 회사.천안공장은 지난 93년 중소기업을 인수한 것으로 설비를 늘려 지난해부터 가동되고 있다. ○음식쓰레기 1인하루 8g 사원은 모두 308명.독신자 숙소에 거주하는 사원을 합쳐 하루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원은 연인원 400명. 이 공장 구내식당에 잔반통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지난해 12월.7월부터 「잔반통 없는 날」을 정해 운영하다가 성과가 좋자 아예 없앤 것이다.7월에는 매주 수요일,8월에는 수요일과 금요일,9월에는 월·수·금요일이 「잔반통 없는 날」이었으나 10월을 고비로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없어지자 잔반통을 치워버렸다. 현재 이 공장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1인당 하루 평균 8g.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그러나 지난해 초 시운전에 들어갈 때만 해도 1인당 250g이나 됐었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 경영진은 곧바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시작했다.한솔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별로 경쟁을 붙였다.우선 공장장 강용완 이사(57)를 비롯한 간부들이 사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교육을 실시했다.『1년에 버려지는 음식물을 돈으로 환산하면 8조원이나 된다.여기에 과식으로 낭비되는 4조원을 합치면 무려 12조원이나 된다.우리가 먹는 음식의 70%는 수입 농산물로 이루어져 있다.만약 농산물을 수입하지 못한다면 우리 국민의 30%가 굶어 죽을 판이다』 처음에는 『째째하게 먹는 것 가지고 그러느냐』 『일하는 스트레스만 해도 적지 않은데 밥 먹는데도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느냐』는 불만이 터져나왔다.음식을 남기지 않는 사원들에게 도서상품권을 나눠주는 유인책을 써봤지만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그러다가자율배식으로 전환하자 사원들의 불만이 점차 사라지면서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남기면 스스로 벌금 500원 강제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배식대 옆에 저금통을 비치한 것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데 한 몫 했다.음식을 남기는 사원들에게 저금통에 5백원씩 자율적으로 「벌금」을 넣도록 했다.『음식을 남기는 사람은 배가 부른 사람이므로 배가 고픈 사람을 도울 도덕적 의무가 있다』는 강공장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자기 식사량을 잘 모르는 사원들을 위해 식당 입구 식판에 소식가와 대식가의 식사량에 맞춘 음식을 담아 랩(Wrap)으로 싸 비치했다.더 먹고 싶은 음식이 있어도 배식대에 다시 와서 가져가기를 귀찮아 하고 창피해 하는 심리상태를 고려해 식당 중앙에 추가배식테이블을 설치하기도 했다. 성과는 4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1인당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캠페인 초기의 절반 이하인 120g으로 줄었다.7월에는 17g으로 뚝 떨어졌고 지금은 6∼10g 밖에 되지 않는다.한 때 4g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현재 가장 많은사람이 식사하는 점심때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물기를 빼면 1.5∼2㎏ 밖에 되지 않는다. ○남은밥 누룽지 만들어 제공 음식물쓰레기가 줄다 보니 자연히 조리하는 양이 줄어 연 4천만원의 식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남는 돈은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사는 등 식재료의 질을 높이고 우유 등 음료수를 추가 배식하는데 썼다.월 1·2차례 떡 등 특식을 나누어주기도 했다.남은 밥으로는 누룽지를 만들어 아침에 해장국 대신 제공했다.폐식용유로는 비누를 만들었다.남는 돈은 전부 음식의 질을 높이는데 쓴다는 방침에 따라 한 끼당 2천740원이던 식대도 2천850원으로 인상했다.이 가운데 인건비 등 관리에 들어가는 돈을 뺀 순수 식대는 1천550원.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액수다. 음식물쓰레기가 줄고 식사의 질이 향상된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도울수 있는 여력도 생겼다.저금통에 모인 돈으로 지난 2월 바자회를 열어 모은 1천1백만원을 공장 근처에 있는 정신지체아 수용시설인 「사랑의 집」에 전달했다.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에게 20만원씩 나누어주기도 했다.동전만 들어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저금통에는 지폐도 상당액이 들어있었다.1만원권도 있었다.단순히 음식을 남겨서 「벌금」을 낸다는 차원이 아니라 남을 돕자는 뜻이라는데 공감한 사원들이 낸 돈이었다. 구내식당 배식대 앞에는 음식물쓰레기가 환경을 얼마나 오염시키는가를 잘 설명해 주는 자료들이 붙어 있다.소주 한 잔을 정화시키는데 드는 물의 양이 얼마라는 것 등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도표로 그려져 있다.고형 쓰레기 뿐 아니라 음식물의 물기도 줄이자는 취지에서다. ○잔반줄이기 모범업체 선정 한솔파텍의 놀라운 성과는 곧 소문이 났다.환경부 대전지부에서 모범사례로 취재를 해갔다.서울에 있는 언론사에서 앞을 다퉈 취재를 왔고,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강공장장에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강연을 해 달라는 부탁이 줄을 이었다.이달초에는 잔반줄이기 모범업체로 선정돼 천안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한솔파텍 강용완 이사/“가난했던 과거 생각하면 못 남겨”/사원 의식 전환·자발참여 유도 결실 『우리가 오늘날 이만큼 살게 된 것은 과거 월남과 중동 사막에서 피땀을 흘려 일했기 때문입니다.조금만 뒤를 돌아다보면 음식을 남길래야 남길수 없지요』 한솔파텍 천안공장 공장장 강용완 이사(57)는 『안 먹고 안 입고 오로지 경제 개발에 힘쓰던 60·70년대를 생각하면 어떻게 음식을 남길수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잘못된 식생활 때문에 버려지는 돈은 무려 연간 12조원.쓰레기로 변해 들어가는 음식물 8조원 말고 과식으로 인한 낭비도 한 해 4조원이나 된다는 것.이는 과거 중동 건설현장에서 우리 근로자가 송금한 임금 10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강이사는 『자율과 환원이라는 원칙만 지키면 얼마든지 사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수 있다』면서 음식물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먼저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음식물쓰레기를 줄여 절약한 돈은 한 푼도 남김없이 질높은 식사를 위해 투자되야 하며,그렇지 않으면 사원들의 반발을 사게 된다는 것.또어떤 캠페인이든지 빠른 시일안에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데는 강제보다는 자율이 더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강이사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든 것은 물론 사원들의 자부심을 높여 노사화합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적어도 우리 공장 만큼은 노사분규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 “정태수씨가 비자금조성 지시” 시인/국회 국조특위서 답변

    ◎한보 관계자/94년부터 2년간 3백억 전달 국회 한보국정조사특위는 3일 한보철강과 (주)한보를 상대로 한보철강 설비과정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주)한보 재정본부 주규식 전무는 답변에서 『정태수 총회장의 지시로 94년부터 96년말까지 매주 한차례씩 한일은행 서울 대치동지점에서 현찰로 2억∼3억원을 인출해 모두 3백억원쯤을 정총회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해 편법적인 비자금 조성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주전무는 『예를 들어 정총회장이 10억원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 (주)한보에서 2억∼3억원을,나머지는 한보철강에서 마련하는 식이었다』면서 『그러나 다른 계열사나 94년 이전에도 이같이 자금을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의에서 국민회의 김경재(전남 순천갑) 이상수 의원(서울 중랑갑)은 『한보가 94년 베네수엘라에 5개국 합작으로 HBI(직접환원철)제조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홍콩개발리스로부터 대출받은 1천만달러 가운데 3백30만달러를 북한의 황해제철소에 불법 송금했다』면서 『이는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대북 프로젝트」차원에서 김현철씨가 권유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자민련 이양희 의원(대전 동을)은 『당진제철소에 집무실,침실 등을 갖춘 4백여평의 초호화판 영빈관이 운영돼 왔다』며 내부사진을 공개했다.
  • 한보철강 완공 1조5천억 더 필요/재산보전관리인단 실사결과

    ◎공개입찰방식 3자 인수키로/부도전 투자비 실제와 1조7천억 차이 한보철강의 재산보전관리인단은 당진제철소의 완공 전에 한보철강을 공개입찰 방식으로 제3자에 인수시키기로 결정했다.인수업체로는 인천제철과 동국제강,동부제강,강원산업이 유력시된다. 또 한보철강의 완공까지 필요한 총투자비는 4조9천7백70억원이며 앞으로 코렉스(용융환원제철)설비 등의 완공에는 1조5천8백85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그러나 그동안 투자비중 2천6백여억원 가량(검찰수사에서는 2천1백36억원)은 정태수 총회장 일가가 개인세금과 뇌물,계열사 인수 등에 유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보철강 재산보전관리인단은 3일 당진제철소 「설비진단 및 경제성 분석」 1차평가 결과에서 『채권은행단의 손실을 줄이고 법정관리에 따른 공사지연 등을 막기 위해 제3자인수를 조기 추진하게 됐으며 인수에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공개입찰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은행대출금의 출자전환은 경영효율성이 낮다는 이유로,포철의 참여는 국제통상마찰 심화 등으로현실성이 없다는 이유로 배제됐다.〈관련기사 9면〉 관리인단은 『설비 인력 기술 등의 호환성을 고려,한보철강의 인수의사를 갖고 있는 인천제철이나 동국제강,동부제강,강원산업을 대상으로 제3자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인수자금의 규모가 큰 만큼 철강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공동인수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리인단은 이어 『부도직전까지 당진제철소에 대한 적정 투자액수는 3조3천8백85억원 정도』라며 『한보철강의 기존 경영진이 발표했던 투자비 5조원과 비교해 1조7천억원의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투자비 증가는 ▲과중한 자금차입과 고금리 금융부담 ▲건설 및 투자관리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비용증가 ▲구매방법 및 대금지불조건 등의 차이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중 2천6백여억원 가량은 투자되지 않고 유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관리인단은 한보철강이 앞으로 7∼8%의 적정수익성을 확보하려면 인수자물색의 조기 추진,냉연공장 추가투자비(4천7백83억원) 대출,건설재개에 필요한 중소기업의 자금지불,인프라 조기구축,법정관리절차의 단축,회사정리 절차 개시이전부터의 인수자 물색이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C통신 「방울편지 서비스」 아세요”

    ◎전자우편·인터넷메일 들어오면 “삐삐” 자동호출 PC통신에 전자우편이나 인터넷 메일이 들어오면 삐삐가 울리면서 메시지 도착사실과 내용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나래이동통신은 최근 PC통신에 전자우편이 들어 오면 삐삐가 자동으로 호출해 주는 「방울편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방울편지 서비스는 교환원을 통해 문자호출을 하는 메신저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는 PC통신에 들어온 전자우편의 제목과 요약 내용을 전송해 주며 일반 숫자호출 서비스 고객에 대해서는 「01410,01420,0143X」 등 PC통신의 접속번호를 호출기에 표시,메시지 도착 사실을 알려 준다. 나래이동통신은 PC통신 유니텔과 이달말까지 이 서비스를 무료로 시범 제공한 뒤 다음달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또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다른 PC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무선호출 가입자에게는 이들 업체들과 협의가 끝나는 다음달 초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유니텔을 사용하는 나래이통의 무선호출가입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유니텔 접속프로그램 2.0을 통해 메뉴란 개인영역의 삐삐등록을 눌러 가입양식에 따라 입력하면 된다. 방울편지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이용요금은 문자호출이 건당 30원,숫자호출은 건당 15원이며 요금은 PC통신 사용요금에 합산해 청구된다.
  • 「북한의 부동산 제도」 법원행정처 연구보고서

    ◎북한이 몰수한 토지소유권 통일후 어떻게/반환원칙설­개인토지 반환·예외적 보상/보상원칙설­장기임대후 임차인에 매입권/전면적 보상설­원소유주에 반환않고 보상/반환보상 불요설­일체의 반환과 보상 부정 법원행정처가 17일 발간한 「북한의 부동산 제도」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통일 이후 북한이 몰수했던 토지 소유권에 대한 처리 문제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보고서 내용을 간추린다. ◇반환 원칙설=분단후 북한이 개인으로부터 몰수한 토지를 민법상 원칙적으로 반환하고 예외적으로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독일의 미해결 재산 처리 원칙과 동일하다. ▲견해1=북한을 이적단체로 보면 원칙적으로 소유권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해야 하고,법원은 소송에 따른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별절차법을 제정해야 한다.이 경우 북한 주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통일정부가 막대한 재정부담을 지게된다. 그러나 북한을 대등한 정부로 인정하면 북한의 국유화 조치에 대해서는 반환청구 소송 등을 낼 수 없다.다만 옛 소련 점령군의 몰수 조치에 대해서만 옛 소련을 승계한 러시아공화국을 상대로 국제법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수 있다. ▲견해2=우리나라 현행법에 따르거나 통일 협상 과정에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월남한 지주에 대해서는 남한의 실정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 토지 소유 제도가 안고 있는 투기조장 등의 문제점이 북한지역에 확대되지 않토록 해야 한다.몰수 토지 중 국가소유는 원상 회복시키고 개인에게 분배하거나 협동단체에 출연한 토지는 현재의 상태를 당분간 유지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견해3=독일과 같이 원칙적으로 반환하고,반환이 불가능할 때만 보상해야 한다.반환받을 때는 원소유자가 일정한 돈을 지급해야 한다.공공청사는 국유화하고 국유화된 토지의 매각대금을 통일비용으로 충당한다.이는 남한에 의해 통일이 주도되거나 통일국가의 경제질서가 독일처럼 사회적 시장경제체제를 취하는 경우 우리 헌법질서에 가장 합치되는 견해다.그러나 몰수 토지 소유 관계가 장기간 확정되지 않아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 ◇보상 원칙설=원칙적으로 보상하고 예외적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설이다.북한주민의 토지 이용권을 철저하게 보장하고 통일후 즉시 사유화하기보다는 사유화를 위한 준비기간이 완료될 때까지 협동농장 형태로 두면서 장기임대했다가 임차인에게 우선 매입권을 인정하자는 것이다.이 견해는 원소유자를 어느 정도 보호하면서 부작용을 줄일수 있지만 우리 민법에 어긋나고 법적 안정성을 해친다는 단점이 있다. ◇전면적 보상설=원소유자에게 반환하지 말고 보상만 해야 한다는 견해다.이 방식은 소유권 관계를 신속하게 결정짓고 북한 주민들의 이용권을 철저하게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막대한 통일비용이 든다. ▲견해1=북한의 토지 소유권을 농업부문과 상공업·서비스 부문으로 나눠 보상한다.농지는 개인소유와 경자유전의 원칙을 적용하고 상공업·서비스부문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소유로 한 다음 무상 임대한다.원소유자에게는 과거 남한의 토지개혁 때처럼 북한주민이 부담을 갖지 않는 수준에서 보상한다. ▲견해2=원소유자와 이용자간의 분쟁해결을 위해토지소유권 중재원 같은 기구를 설치한다.원소유자에게는 몰수토지의 매각대금으로 금전보상만 한다. ▲견해3=북한 토지를 모두 국유화 하고 원소유자가 분명한 경우 소유권은 토지관리조합과 같은 조합에 귀속시킨 뒤 이용자에게 이용권을 부여한다.원소유자가 조합 가입을 거부하면 채권을 발행,이용자로부터 징수한 수수료로 현금 보상한다. ▲견해4=북한주민의 공동소유로서 공평한 분배를 통하여 사유화를 추진하고 원소유자에게는 입증이 가능한 부분에 대해 최소한 보상한다. ◇반환·보상 불요설=독일의 실패를 거울삼아 일체의 반환과 보상을 부정하는 견해다.통일 비용이 들지 않고 북한 주민들의 토지 이용권을 철저히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사회적 시장경제체제에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견해1=통일헌법에 몰수토지 소유권의 원상회복과 보상 등 법적 구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시한다.국유화한 뒤 이용권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견해2=국유화해 매각하되,대금의 일부를 북한 주민에 분배하고 나머지는 북한 지역 경제 재건에 활용한다.
  •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여성단체협의회,9일 연대기념관서/여권신장 5대 디딤·걸림돌 등 발표/활동 소개·부모성 같이쓰기 선언도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한 한국여성대회가 오는 9일 하오2시 서울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성대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3·8 세계여성의 날」은 지난 1908년 3월8일 미국의 1만5천여 여성노동자들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서 벌인 대대적 시위를 기점으로 한 것. 하루 14시간씩의 비인간적 노동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선거권과 노동조합결성의 자유를 외친 것을 기려 1910년 세계여성의 날이 지정됐으며 각국별로 기념행사를 가져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85년 1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특히 올해는 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양대 여성운동세력으로 자리잡은여성단체연합 창립10주년 기념식을 겸해 어느 때보다 다채롭게 진행될 것 같다. 흥미로운 행사는 지난 96년 한해 여성권익신장의 디딤돌과 걸림돌을 발표하는 시간·부문별로 5건씩 선정되는데 올해 여성권익신장의 디딤돌은 ▲영화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을 만들어 정신대문제를 국내외에 알린 영화감독 변영주씨 ▲국회 내무위에서 한총련 여대생 성추행문제를 제기한 국민회의 국회의원추미애씨 ▲노동법 개정을 위해 삭발농성한 병원노련위원장 박문진씨 ▲여성장애인 문제를 사회여론화한 운동단체 「빗장을 여는 사람들」 ▲성추행범을 뒤쫓다 범인의 칼에 찔려 살해된 시민 최성규씨 등이다.반면걸림돌에는 ▲한국통신 전화교환원의 여성차등정년을 인정한 대법관 김형선씨 ▲솔벤트 유기용제 중독으로 여성노동자들의 불임,재생불량성 빈혈을 야기한 LG그룹 ▲여성을 성상품화한 영화「맥주가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를 제작한 영화제작사 씨네마서비스 ▲국회 내무위에서 한총련 성추행 여대생을 비하한 신한국당 국회의원 이재오씨 ▲여중생을 상습 성추행한 신양중학교 황수연 전 교장 등이 뽑혔다. 여성미술연구회에서 준비한 「여성의 몸 읽기」 퍼포먼스로 막을 올리는행사는 이밖에도 ▲창립 10주년을 맞은 여성단체연합의 활동상과 주요 이슈 등을 보여주는 비디오쇼 ▲올해의 여성운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계경 여성신문사 사장에 대한 시상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는 여성노래 모음 ▲여성예술집단 「오름」의 대선을 겨냥한 연극 「투표권은 상품권이 아냐!」공연을 비롯,다채로운 축하공연으로 이어진다. 우리의 고질병인 남아선호가 남계혈통으로 이어지는 호주승계제도에서 나온 문제라는 인식아래 이효재 여성단체연합 고문 등 여성인사 100명이 「부모성 같이 쓰기」를 선언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 수출비상·파업자제로 경제추락 막아야 한다(사설)

    무역적자가 무려 26개월동안 지속되자 『수출로 일으킨 우리경제가 추락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높아가고 있다.올들어 2월말까지 무역적자가 55억달러를 기록,올해 적자 전망치의 3분의 1이상을 잠식하고 있다. 수출은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7%에 달한다.경제성장에 지대한 기여를 하고 있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수출입국」의 간판이 내려지고 수입국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수출에서 번 돈보다 수입에 쓰는 돈이 더 많아 그 차액을 외국빚으로 충당하고 있는 지 26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무역적자가 늘면 외채가 늘고 결국 외채에 눌려 경제가 망한다. 우리경제는 지금 이같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상산업부와 수출기업 모두 불감증에 걸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무역당국은 지금도 연말 무역적자가 연간 예상치 1백4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지난해도 연초부터 무역적자가 심상치 않았는데 똑같이 낙관적인 전망을 한 바 있다.일본 통상성의경우 엔고가 발생,수출에 조금만 이상이 걸려도 수출비상체제로 돌입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내부는 어떤가.연초부터 노동제도개혁을 둘러싸고 근로자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엔저로 인해 가뜩이나 힘겨운 수출에 비상을 걸었고,사용자는 수출부진을 고임금·고금리·고지가 등 3고에 돌린채 과거와 같이 수출에 온 힘을 쏟지 않고 있다.일부기업은 오히려 수입품폭리에 정신이 팔려 있다.고소득층은 고가수입품구매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다. 수출로 세운 나라가 수입으로 망해가고 있는 데도 각 주체는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는것 같다.현재의 수출위기 본질은 이러한 무감각증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봄철 임금협상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근로자가 협상에 불만을 품고 또다시 파업을 한다면 수출입국은 완전히 망가진다. 그러므로 통상산업부는 수출현장에 전공무원을 투입,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들은 뒤 즉시 해결해주는 등 행정을 현장중심체제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반도체가격 하락 등으로 수출이 줄었다는 원인분석에 매달리는 탁상행정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수출만이 살 길이다』는 분위기를 기업과 국민에게 일깨우는 일에 온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다. 수출의 실질적인 주역인 기업인은 과거 은행잎까지 수출하던 비즈니스 마인드를 복원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기업인은 수출의 추가증대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에게 환원해주는 수출성과급제를 도입,근로자의 일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동시에 파업자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근로자는 올해 무역적자가 더이상 심화되면 경제가 망한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파업을 해서는 결코 안된다.
  • 해외서 현금없이 국제전화/데이콤,새달부터 제3국 통화서비스

    ◎카드번호·비밀번호 입력… 요금은 후불 해외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이나 여행자들은 앞으로 외국에서 현금없이 우리말 안내에 따라 다른 외국으로 전화를 걸수 있게 된다. 데이콤은 1일부터 데이콤카드를 이용해 외국에서 다른 외국으로 통화할 수 있는 「3국통화서비스」를 제공한다. 3국통화는 이용방법은 카드소지자가 체류하는 외국에서 해당 국가의 데이콤접속번호를 누르고 안내방송에 따라 카드번호·비밀번호 및 통화를 원하는 상대방번호를 누르면 된다.예를 들어 홍콩에서 일본 도쿄로 전화할 경우 홍콩의 데이콤접속번호 800­0083을 누른다.그 다음 우리말 안내방송에 따라 자신의 카드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른 뒤 통화를 원한는 상대방을 불러내기 위해 다시 데이콤 국제전화식별번호인 002,일본 국가코드 81,도쿄 지역코드 3,상대방전화번호를 차례로 누르면 된다. 데이콤카드는 현금없이 우리말 안내에 따라 국제전화를 이용하고 요금은 가입신청때 등록한 전화번호로 후불청구 되므로 이 카드를 이용해 외국에서 다른 외국으로 국제전화를 하면환전이나 언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3국통화가 가능한 나라는 미국·일본·영국 등 16개국으로 이 나라에서는 전세계 통화가 가능하다.통화종류는 카드를 이용해 교환원을 호출하지 않고 직접 통화하는 「자동3국통화」와 교환원을 불러 카드번호·비밀번호·상대방 전화번호 등을 알려 주고 통화하는 「수동3국통화」가 있다. 데이콤은 앞으로 선불카드에도 3국통화기능을 부가할 계획이다.
  • 알코올 중독자 전문병원 세운다/주류업계 100억 들여

    주류업계가 올해부터 연간 1백억원의 기금을 출연해 알콜중독방지와 건전음주문화 캠패인을 벌인다.대한주류공업협회는 26일 주류소비 증가에 따른 사회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류업 이익금의 사회환원차원에서 「주류소비자보호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키로 최근 정기총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류공업협회는 맥주·소주·양주 주류업계가 올해에는 1백억원을,내년부터는 1백20억원을 출연해 알코올중독자를 위한 전문병원 설립,주류문화회관 건립,건전음주문화 정착 캠페인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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