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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 총장의 ‘큰사람’ 키우기 약속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어제 취임식에서 동양의 고전인 대학(大學)을 인용하면서 서울대가 지향해야 할 방향으로 ‘큰 사람’ 육성을 제시했다.정 총장은 지금까지 ‘비지성적 전문가’만 양성해온 것이 아닌가 자성하면서 “서울대는 나만의 삶이 아니라 남과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진취적인 지성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늘날 서울대 위기론의 핵심이 ‘인간’ 양성과 봉사 분야에서 사회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 총장이 제시한 방향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대는 최근 국제공인학술지(SCI) 논문게재 편수 기준으로 세계 40위권에 올랐지만 경쟁력의 원천은 학벌주의와 입시경쟁이라는 ‘우물안 개구리’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국가의 미래를 위한 연구보다는 일신의 영달을 위해 고시에 매달리는 것이 현실이다.서울대가 학벌주의의 최정점에서 전국의 인재를 싹쓸이하면서도 ‘부의 대물림’에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정 총장이 개혁의 출발점을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적으로 환원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원칙과 명예를 지키겠다.”고 공언한 것은 개혁 이미지에 걸맞은 신선한 약속으로 생각된다.정 총장은 얼마전 ‘지역별 신입생안배 고려’라는 구상을 밝혔다가 일부 계층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바있다.정 총장의 앞날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정 총장은 과거 각종 기고를 통해 우리 사회의 병폐를 진단하고 철저한 구조조정과 개혁을 역설했던 ‘훈수꾼’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야 할 ‘집행자’의 위치에 섰다.원칙론에 입각한 개혁론자로서 굴절된 부분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되 전임 이기준 총장이 겪은 좌절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취임식에서 약속했던 대로 절차상의 합법성과 민주성도 지켜주길 바란다.
  • 각당 총리청문회 전략/ 한나라 “”깐깐한 통과의례로””, 민주 “”국정능력 확인에 초점””

    장상(張裳)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8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청문회 전략을 최종 점검했다. ◇한나라당- 실무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애당초 “준비기간이 부족하다.”고 불평해오던 터였다.‘1차 자료요구-분석 및 실사’에 이어 2차요구·분석 단계에는 들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게다가 채택된 19명의 증인들 가운데 일부는 청문회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전해지자 맥이 더 풀렸다.“증인들이 입을 맞춘 것 같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이런 탓인지 한나라당도 목표를 고쳐잡은 기색이 역력하다.예컨대 “문제는 확실히 짚고,잘못된 것은 시정시킨다.”는 식이다.당의 한 관계자는 “투기 의혹을 받는 땅은 본래의 구입목적에 맞도록 환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어차피 장남의 미국국적도 포기한 마당에,몇가지 주요 문제점만 털어내면 서로 무난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국민정서에만 부합시키면 문제될 게 없다.’는 얘기다. 인준안 처리와 관련,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청문회에서 치명적인 결격사항이 드러나지 않는 한 자유투표에 부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당 소속 의원들의 상당수는 대한매일의 설문조사 과정에서 ‘인준은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한나라당은 그럼에도 ‘검증’이라는 통과의례는 확실하게 치르게 해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소속 의원들은 지난 27일 투기의혹이 일고 있는 경기도 양주 부지에서 현장조사를 벌이고 투기가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학력표기 논란도 장 서리의 저서에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이라고 씌어 있는 등으로 미뤄 고의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당내 청문특위회의를 열어 부동산 투기 의혹과 아파트연결 사용,장남의 국적과 건강보험 혜택 논란 등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일일이 분석한 뒤 일찌감치 청문회 전략을 마무리했다.각종 의혹에 대한 검증보다는 국정수행능력을 철저히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의혹들을 조사·분석한 결과 적법성에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위 간사인 강운태(姜雲太)의원은 “국정수행능력에 60∼70%,도덕성에 30∼40%의 비중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50억 사회환원 ‘무소식’, 김정태행장 5개월째 ‘늑장’

    최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의 ‘5000억원 장학재단’ 설립 발표를 계기로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의 50억원 사회환원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재산 기부를 약속한 지 반년이 다 되도록 후속조치가 ‘감감 무소식’이어서 더욱 그렇다. 김 행장은 지난 2월4일 자신이 보유 중인 스톡옵션 40만주가 주가급등으로 150억원 이상 평가이익을 기록하자 ‘세금을 떼고 난 뒤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깜짝 선언을 해 큰 화제를 모았었다.환원금액은 50억원대. 김 행장은 금액이 큰 만큼 실무팀에 재단이나 기금 설립 등 구체적인 환원방법을 검토시켜 연내에 실천하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이후 5개월이 넘도록 아무런 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환원방식을 고민하는 낌새도 없다.얼마전엔 이행하지도 않은 재산환원을 칭찬받아 국민훈장까지 ‘앞당겨’ 받았다. 국민은행 담당임원은 28일 “전산통합 등 합병후속 작업으로 경황이 없었던 데다 주가하락으로 주식매도가 여의치 않았다.”면서 “연말까지 약속시한이 남아있는 만큼 이제부터 환원작업에착수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권은 김 행장의 성격 등에 비춰볼 때 ‘공수표’에 그칠 리는 만무하지만 선언의 민첩성에 비해 실천은 다소 굼뜬 것 아니냐며 아쉬워했다. 안미현기자
  • 함정임 소설집 ‘버스, 지나가다’ - 단절·고립속에 놓인 현대인들의 꿈…

    ‘현대인의 단절과 고립은 피할 수 없는 것인가.’‘인간은 어쩔 수 없이 고독한 존재이며 모든 인간의 회귀처는 고독한 자신이다.’ 이런 주제에 천착해온 작가 함정임(38)씨의 다섯번째 소설집 ‘버스,지나가다’(민음사)가 출간됐다. ‘버스,…’는 때론 운명이라는 것이 무의미할 뿐 아니라 우연히 만들어지기도 한다는 것을 말한 ‘사랑인가’를 비롯,운명을 가진 모든 존재의 수동성을 얘기한 ‘사랑처럼’등 지난 2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11편을 엮은 책.함씨는 소설집에서 단절과 고립 속에 놓인 현대인들의 꿈을 농익은 상징과 은유,그리고 그만의 조용하고 잠잠한 목소리로 풀어나간다. 작품집을 읽다 보면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존재의 수동성’이라는 특성을 드러내 보인다.이런 특성은 “소통하려는 의지를 북돋지 않으면서,소통되는 것들에 가만 기울어지면서,한 시절을 살았다.”는 그의 고백과도 일맥상통해 보인다.실제로 그는 지난 97년 남편이자 작가인 김소진씨를 34세의 나이로 여의고 그동안 ‘헛걸음 혹은 허공에 흩날리는 벚꽃같은 삶’을살아왔다. 이런 개인 이력의 반영일까.그가 그린 작중인물들은 사랑의 상실이나 죽음의 상흔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운명과 조우하는 구도를 거친다. 표제작인 ‘버스,지나가다’는 아버지와 첫 남자를 잃은 우체국 직원 송연의 외로운 일상을 고적하고 잔잔하게 그린다. 우체국 직원 송연은 두차례 운명의 굴곡을 거친다.목수의 딸로 태어나 어머니없이 자란 그녀는 일곱살때 새엄마를 만나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던 날 원조교제로 만난 중년 은행원과 관계를 갖는다.이 남자마저 세상을 뜬 뒤 그녀에게는 10년 동안 남자가 없다.이런 그는 어느날 버스처럼 지나가는 한 남자를 알게 된다.그녀가 근무하는 우체국에 몽골로 보내는 편지를 가져오는 그를 통해 일상 속에서 불현듯 몽골 초원의 환영을 떠올리는 그녀.작가의 이런 유목민적 상상은 단절과 고립을 소통에의 희망으로 바꾸는 계기가 된다. 함씨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지난 90년 ‘광장으로 가는 길’로 문 단에 올랐다.최근에는 요절한 남편과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장편 ‘동행’과 ‘행복’등을 발표했으며 번역서 ‘불멸의 화가 아르테미시아’를 내는 등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문학평론가 김동식씨는 “나는 우리 소설사에서 운명을 초월이나 구원으로 환원시키지 않고 운명과 일상의 변증법을 이처럼 잔혹한 지점까지 추구한 작품을 알지 못한다.”고 말한다. 심재억기자
  • [사설] 본받을 만한 삼성장학재단

    우리도 카네기나,빌 게이츠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삼성이 최근 5000억원규모의 장학재단을 세우기로 한 것은,가진 사람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할 좋은 소식이다.지난 4월의 이종환 삼영화학 회장이 설립한 30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에 이은,삼성의 대규모 ‘사회환원’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우리의 척박한 자본주의의 풍토가 ‘이웃과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도록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부자의 천국 미국이 큰 빈부 차이에도 부(富)에 대한 존경과,사회적 결속을 잃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미국의 부자들이 나눔을 통해 더불어 사는 지혜를 현명하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빌 게이츠가 200억달러에 가까운 자선기금을 내놓고,카네기와 록펠러가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나눔의 덕목이 미국사회를 지탱하고 통합하는 기반이 되고 있음을 본다.우리 사회가 자본주의로 유례 없는 고도성장을 이뤘음에도 부가 큰사회갈등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음은 반대로 나눔에 인색한 데서 찾아야 할듯싶다. 우리 기업들이 해온 부의 사회환원은 아직 대학에 기업 이름을 딴 건물을 기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몇몇 기업들이 창업주나 회사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들어 자선사업에 나서고 있으나 규모나 수준이 여전히 ‘생색’의 범위를 넘지 못하고 있다.경영권 세습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사회환원보다 크게 앞서고 있음이다.삼성장학재단은 출연금으로 우수인력의 해외유학을 지원해 창조적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한다.4∼5년 후의 먹고 살거리가 재계의 화두(話頭)가 된 상황에서 이는 나눔과 국가적 과제에 대한 투자를 동시에 추구하는 효과적인 자선이다.삼성의 장학재단 설립 소식이 가진 사람들의 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기부문화를 한 단계 높이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 설립 의미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의 설립은 핵심인재 양성과 함께 부(富)의 사회환원이란 의미를 함축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갈수록 강조되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다른 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의 증여세 파동과 김홍업(金弘業)씨에 대한 거액제공 사건으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한 제스처가 아니냐고 분석하기도 한다.그러나 대기업이 거액을 들여 미래 핵심인재 양성에 나선 것 자체를 폄하해서는 안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존 국내최대 장학재단은 지난 4월 삼영화학그룹 이종환(李鍾煥) 회장이 3000억원을출연해 설립한‘관정 이종환 교육재단’이다. ◇설립 배경-이 회장은 평소 “21세기는 인재 한명이 10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라며 ‘S(슈퍼)급’ 핵심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이같은 맥락에서 삼성은 1996년 대규모 장학재단 설립을 추진했으나 외환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시행을 미뤘다.올해 그룹 전체의 경영성과가 크게 호전되면서 실천에 옮기게 됐다는 것이 삼성 고위관계자의 설명이다.이 상무보가 700억원을 출연한 배경에 대해서는 “일본·미국에서 유학하는 과정에서 핵심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삼성 구조조정본부 노인식(魯寅植) 인력팀장(전무)은 “이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이 초매머드급 장학재단 설립으로 구체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금조달 방안-이 회장과 이 상무보가 출연할 1500억원은 각자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조달한다.출범초기 기금은 1500억원으로 하되 계열사별로 해마다 출연,기금규모를 5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앞으로 5년뒤 연200억원 정도의 장학금이 소요된다고 보고 기금 5000억원을 조성하면 이를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운영 방안-삼성측은 국내 학생들에게는 이미 계열사들이 연간 100억원대의 장학금을 주고 있기 때문에 수혜대상을 해외유학생으로 국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재단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외부 저명인사 4∼5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곧 발족할 계획이다. 삼성은 돈만 내고,장학생 선발 및 기금운영은 철저히 운영위원회에 일임하겠다는 복안이다. 박건승기자 ksp@ ■이학수사장 문답 삼성 구조조정본부 이학수(李鶴洙) 사장은 18일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 설립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의 각종 현안에 관한 입장을 비교적 소상히 밝혔다.이 사장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이 회장 부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장학재단에 출연하는 이유는. 우선 삼성전자라는 우량기업의 주식을 출자하는 것이 안정성이나 환금성 면에서 재단에 좋기 때문이다.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의 삼성전자 지분은 조금 낮아지겠지만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이 회장 자녀들에 대한 후계 구도는 정리됐는가. 장녀인 이부진(李富眞)씨가 신라호텔에 부장으로 일하고 있다.일하면서 본인이 적성에 맞고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여건을 만들어줄 것으로 본다.부진씨는 아버지의 해외출장을 따라다닐 때도 호텔 운영에 관심이 많았다.어떤 회사를 자녀들에게 나눠준다는 식의 밑그림은 없지만 본인들이 물려받고 싶다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본다. ◇이 상무보는 어떻게 지내나. 경영수업을 잘 받고 있다.인간관계가 좋고 탐구심이 많다.작은 이익보다 큰 이익을 생각하고 직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이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에 의향이 있는지. 틀림없이 안 한다고 할 것이다.다른 회장들이 추대한다고 해도 좀처럼 쉽게 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삼성의 자동차사업 재진출설이 나도는데. 누가 와서 돈을 한푼 내지 않아도 좋으니 하라고 엎드려 빌어도 안한다.핵심역량과 관련된 투자 외에는 관심이 없다. ◇증권가에 떠도는 삼성카드 상장설은. 상장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올해는 물리적으로 힘들 것이다.아직 상장을 위한 작업에도 착수하지 않았다. 박건승기자
  • 社告 / 전문가와 함께 만듭니다

    대한매일이 ‘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프로신문’으로 탈바꿈합니다.각계 각층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그들의 전문지식과 삶의 경험을 신문 제작에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빛의 속도에 비유될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기자들만으로는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없습니다. 수천 수만개의 전문분야를 비전문가인 한정된 숫자의 기자들이 제대로 다루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한매일은 우리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으로 초빙하기로 했습니다.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은 ‘지식나눔 운동’의 횃불을 밝히게 될 것입니다. 부자가 그들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듯이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은 자신들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대한매일을 통해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줄 것입니다. 이미 1차로 정치·경제·사회·문화 각계 전문가 500여명이 ‘지식나눔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000년 인류역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서구언론들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꼽았던 것은,금속활자를 통한 지식의 확산이 가져 온 혁명적인 결과를 주목한 때문이었습니다.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이 대한매일 지면을 통해 자신들의 지적 자산을 나누는 것은 또 하나의 지식혁명이 될 것입니다.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들이 펼치는 ‘지식나눔 운동’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새로운 차원의 사회봉사운동입니다. 지식의 깊이는 나눔을 통해 더욱 깊어지고 지식의 가치는 그것을 나눌 때 더욱 찬란하게 빛납니다. 우리 사회 지성인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지식나눔 운동’은 한국 언론사에 새장을 열 것입니다. 한국 언론의 최고 수준을 이루어내고 전세계 언론인들의 꿈인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이상적인 신문을 가꾸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지식나눔 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은 자신들의 폐쇄된 세계만을 고집하는 지식인들이 아니라 따뜻한 사랑을 지닌 열린 지식인들입니다. 그들은 21세기 지식정보 사회를 이끌어 갈 선구자들입니다. 대한매일은 우리 사회의 모든 지식인들이 신문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겠습니다.‘전문가와 함께 만드는 프로신문’에 각계 각층의 전문가들이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미디어연구소 (02) 2000-9072, 9073.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명단 37면
  • [CEO 칼럼] 메세나운동과 ‘좋은 기업’

    줄리어스 시저의 양자(養子)로 로마제국의 초대 황제로 등극한 아우구스투스는 시저가 암살된 이후 안토니우스와의 권력투쟁에서 승리하며 로마제국 번영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는 두 명의 충직한 신하가 있어 그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줬다. 그 중 아그리파 장군은 황제의 전쟁수행 능력을 배가시켜 제국의 영토를 넓히고 국경을 튼튼하게 했다.또 다른 한 신하는 내정(內政)을 담당,이민족 정복을 위한 황제의 잦은 원정에도 흔들림 없는 국가의 기강을 유지한 마에케나스이다. 마에케나스는 정치가로서,또 내정과 외교를 담당한 대신으로서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로마 당대의 시인 호라티우스,베르질리우스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했다. 마에케나스는 제국의 영토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화예술 활동의 후원자로 나서 로마제국의 품격을 높이는 데 애썼다고 한다.그의 이름 마에케나스를 불어식으로 발음하면 ‘메세나’(Mecenat)가 된다.이는 오늘날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기업의 후원활동을 총칭하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IMF외환위기 이후 한동안 침체됐던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지원,즉 메세나운동이 요즘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근래에 와서 우리나라에서도 기업이 후원하는 수준 높은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또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의 보존과 새로운 문화조류의 보급에 힘쓰는 기업들의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이처럼 기업들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형태를 분석해 보면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는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기업의 마케팅에 활용하는 유형이다.예컨대 기업이 콘서트,전시회,음악회 등을 협찬 또는 주최해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형태다. 두번째는 기업이 문화 자체를 팔아 수익을 얻는 유형이다.극단,오페라단,합창단 등 문화단체를 기업이 직접 운영하거나 영화,음반 등에 투자해 문화사업을 영위하는 것이다. 문화예술분야 지원의 마지막 유형은 말 그대로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업이 순수하게 공헌하기 위해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기업의 지원이 내용적으로는 대중문화보다 전통문화의 보존이나 새로운 문화의 발굴에,형식적으로는 기업의 마케팅 활용 차원이 아닌 조건 없는 순수지원 형태를 말한다.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이라는 의미,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측면에서 메세나운동의 취지에 가장 맞고 또 바람직한 형태일 것이다. 기업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은 문화예술 자체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뿐만아니라 기업 외부의 공중들에게 ‘좋은 회사(Good Company)’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또 기업 내부의 임·직원들에게도 ‘좋은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줘 조직을 건강하게 활성화시켜 주고,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부여한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재화(財貨)와 서비스의 공급을 통해 보다 좋은 사회를 건설하려는 기업의 경제활동은 문화예술활동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참여함으로써 더욱 성숙하고,바람직한 형태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다. 김승정(SK글로벌 부회장)
  • 자동차특집/ 수입차업계 뜨거운 ‘문화 마케팅’

    수입 자동차업계가 마케팅 차별화에 정성을 쏟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가하면 대학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마케팅전략은 소비자들에게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란 이미지를 심어줄 뿐 아니라 친근감을 높여 잠재수요를 충분히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올해부터 한국의 환경 및 전통문화 보호에 공헌한 초·중·고생이나 단체를 후원하는 ‘포드 환경·문화 후원’프로그램을 마련,본격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포드코리아는 ▲생태계 보호 ▲전통문화 및 유산 보전 ▲자연 및 환경 보호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초 모두 6∼7개 팀에게 후원금을 지원한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부터 한국 인문학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했다.해마다 사회·문화·철학·어문·역사 분야 박사학위 소지자나 박사학위 과정 후 연구원 가운데 10명 안팎을 선정,18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BMW코리아도 지난 3월국내 시장 진출 후 1만번째 BMW 판매를 기념해 사단법인 ‘과학사랑 나라사랑’(상임대표 김수환 추기경)이 전개하는 ‘사이언스 북 스타트’ 운동에 도서 1만권을 기증했다. BMW코리아는 이와 함께 국내에서 열리는 패션쇼·골프대회·콘서트 등 각종 행사를 후원하는 등 다채로운 문화마케팅을 통해 유효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이에 앞서 GM코리아는 지난 2000년 환경운동단체인 ‘내셔널트러스트운동’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이 단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캐딜락 드빌을 증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은행권 VIP 서비스 경쟁 치열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권의 ‘큰 손’잡기 경쟁이 치열하다.은행들은 지점이나 센터에 VIP전용 라운지나 클럽을 설치,1억원 이상 거액을 맡기는 VIP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객의 자산을 책임지고 맡아 운용해 주는 전문 상담직원으로부터 1대1 개인자산관리(프라이빗뱅킹·PB)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자 고객=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말 1억원 이상 거액 예금자수는 26만여명으로,예치액은 177조원에 이른다.2%의 고객이 총 예금의 5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삼성금융연구원은 금융자산이 5억원을 웃도는 부유층이 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VIP고객은 30∼50대 사업가나 벤처기업의 CEO,전문직 종사자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금융거래를 할 때 ‘비밀보장’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은행 전담 직원 1명과 거래하면서 개인적인 상담을 받는다.은행 관계자는 “대부분 PB고객은 지점장 등 다른 은행 직원과 접촉하는 것도 꺼린다.”면서 “가족도 모르는 얘기를 전담 직원과 나눌 정도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PB서비스 경쟁= 부자 고객들의 금융서비스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리·수수료 우대 등을 제공하는 기존의 단순한 VIP마케팅을 한차원 뛰어넘는 PB영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하나·우리·한미은행에 이어 개인고객이 많은 국민·조흥·신한은행 등도 올 하반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상위 고객 20%가 전체 수익의 80%를 창출한다.’는 논리를 들고 있다. ◇평생 ‘재무파트너’로= PB는 예금은 물론 신탁·보험·증권·투자상품 등 모든 금융상품과 연계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자산규모에 따라 맞춤식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해 주는 ‘웰스 매니지먼트’개념도 도입됐다.국민은행 PB사업부 우치구 차장은 “은행이 다룰 수 있는 금융상품은 다양하기 때문에 원스톱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면서 “10∼20년 이상 장기적으로 자산관리를 책임지는 동반자적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고로 모십니다’= 은행들은 VIP 고객 유치를 위해 문화·건강·여행·교육 등을 위한 ‘라이프케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하나은행은 고객자녀 맞선행사,골프클리닉,공연 관람 등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초VIP고객을 대상으로 1박2일 갤러리투어 행사를 가졌으며,600명을 초청,‘오페라의 유령’대관공연도 가졌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국내외 여행지원,병원 무료검진,특급호텔 디너초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 은행 관계자는 “최소 50만원씩 들어가는 최고급 서비스로,수익의 10%를 VIP고객에게 환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B고객도 움직인다= 자산 규모 및 서비스에 따라 PB고객의 마음도 흔들린다.수십억원 이상의 거액 자산가들은 1억∼5억원씩 은행 2∼3곳에 분산예치하기 때문에 서비스·상품에 따라 자산을 옮기기도 한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예금액 5억원 이하의 고객은 금리·수익률 등에 따라 이탈률이 15% 정도 된다.”면서 “그 이상은 서비스에 대한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면 쉽게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김희철 PB팀장은 “고객의 돈을 끌어들이는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해야 신뢰를쌓을 수 있고 고객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력·서비스 강화해야= 은행들의 PB영업은 직원 1명이 맡고 있는 PB 고객이 많은 데다 1대1 서비스를 하다 보니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에게 맞지않는 상품을 권유하는 등 사고의 우려도 있다.은행 관계자는 “전담직원을 선발할 때 품성을 우선시하고 의심스런 행동을 하면 곧바로 해고 조치한다.”면서 “벤처·주식투자 등은 상담의 한계를 정해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되지 못하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현욱(金炫旭) 박사는 “선진 투자은행의 PB 형태로 다양한 시스템과 네트워크를 도입,원스톱 뱅킹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제호표기 대한매일로 환원

    대한매일은 1일자부터 신문 제호 표기를 ‘대∼한매일’에서 원래의 ‘대한매일’로 환원합니다.대한매일은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이 8강 진출에 성공한 다음날인 6월19일자부터 제호를 ‘대∼한매일’로 변형,표기해 왔습니다.전국민적인 ‘대∼한민국’응원열기에 동참하고 월드컵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하는 뜻에서 채택한 ‘대∼한매일’표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교민사회와 외국언론에까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성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한나라 “盧후보 오락가락”/””위장 절연”” 맹비난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측의 ‘탈(脫)DJ 방안’과 관련해 ‘말 바꾸기’라며 맹비난하고 나섰다.28일엔 민주당과 노 후보측이 중립내각,인사청문회,아태재단 문제 등과 관련해 언급한 발언록까지 조목조목 제시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한나라당측은 이날 내놓은 자료에서 최근 민주당에서 ‘중립내각 출범’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정작 노 후보는 지난 7일까지만 해도 “생각해 보지 않은 사안으로 그렇게 되기도 어렵거니와 큰 효험이 있겠느냐.”는 입장이었다고 상기시켰다.또한 화갑(韓和甲) 대표도 “내각구성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며 행정부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며 비판적인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청문회 대상 기관을 확대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권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안타깝다.(김현미 부대변인,지난해 11월26일)”“위헌 소지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이낙연 대변인, 지난해 11월19일)” 는 등 반대로 일관했던 민주당내 발언을 찾아내 공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해산과 사회환원을 추진중인 아태재단문제에 대해서는 “아태재단은 이미 공익법인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면 구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지금 공익인데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한 대표의 지난 24일 발언 등을 상기시키며 발언 번복 경위를 따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측의 청산프로그램이 비리청산보다는 위장절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면서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손사래를 치며 거부하던 사안에 대한 입장이 180도 바뀐 이유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부터 하라.”고 민주당과 노 후보측을 몰아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사설] 청와대 ‘쇄신안’ 답할 차례다

    민주당이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김대중 대통령에게 아태재단의 처리와 청와대 비서진 교체,전면 개각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지방선거 참패 원인에 대한 처방으로 내놓은 것이다.제도적인 내용도 몇개 있지만,쇄신안의 핵심이 이른바‘탈(脫) DJ’에 있다고 볼 때 본질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들들 비리를 옹호하고 김 대통령의 의중을 살피느라 촉각을 곤두세우던 민주당이고 보면 격세지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내탓’이 없는 민주당 처신의 옳고 그름을 떠나,결론부터 말하면 청와대가 더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본다.개각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이미 민주당을 탈당하고 정치와는 결별한 만큼 민주당의 건의를 수용할 이유가 없다고 강변할 수 있으나 이는 민의를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민주당은 누가 뭐래도 김 대통령의 정치 신념과 궤적이 담긴 당이다.‘탈 DJ’를 둘러싸고 당내 쇄신파와 동교동계 구파가 ‘분당(分黨) 불사’를 각오하고 충돌한 것을 봐도 김 대통령과의 인과관계가 어느 수준인가를 알 수있다. 우리는 이 기회에 김 대통령이 민주당과 보다 철저히 단절 의지를 내보이길 주문한다.그것이 국정책임자로서 6·13지방선거의 민의를 반영하는 길이며,월드컵 성공의 열기를 경제도약의 계기로 삼으려는 임기말 구상의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까닭이다.대선을 앞둔 터여서 ‘DJ 차별화’는 결코 일회성으로 끝날 성싶지 않다.한나라당이 차별화를 연일 ‘위장 전술’이라고 평가절하한 데서도 감지되듯이 험로가 예고된다. 우리는 김 대통령이 임기말 국정 전념과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전면개각은 결국 그 성격이 선거중립내각인 만큼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야 취지를 살릴 수 있다.윌드컵 이후 각당 대통령후보와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또 공익재단이라고 하나 국민 의혹이 있는 만큼 아태재단도 해체나 사회환원과 같은 획기적인 처리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장남인 김홍일 의원의 거취와 청와대 비서진 개편 건의는 대통령의 필요성 여부와 본인들의 판단에 따를 문제라고 본다.
  • 부패청산 ‘실행 밑그림’ 가닥/ 민주당 청산방안 의미

    민주당이 ‘부패정권 심판론’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부패청산 문제가 28일 최고위원회의를 고비로 종착점을 향해 숨가쁘게 치닫는 양상이다.이에 따라 당내 분란이나 당과 청와대간 갈등이 어떤 식으로 수습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정치부패근절대책위원회가 마련한 김홍일(金弘一) 의원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그리고 아태재단 해체,청와대 비서진 문책,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부패청산 방안에 대해 동교동계 등의 반발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정치부패근절대책위의 제안을 사실상 수용,당내분란을 수습하는 단계로 진입했다.즉 김홍일 의원 거취문제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에게 맡기고,아태재단 및 청와대 비서진 교체 문제,그리고 전면 개각 문제는 한 대표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논의 결과를 전달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은 결론을 도출하기에 앞서 청와대 일각과 분위기 조율작업을 활발히 벌였던 것으로 알려져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수용한 부패청산방안이 조만간 실행 단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다. 당내에서 김홍일 의원 거취 문제에 대해선 동교동이 반발하고,전면 개각 문제 등을 둘러싸고 민주당과 청와대측이 갈등관계를 빚는 외견상 분위기와는 달리 물밑에선 부패청산 문제의 원만한 매듭을 위한 다각적 사전정지 작업이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청와대측도 민주당의 전면개각 요구에 대해선 인사권 침해라고 언짢은 반응을 보이면서도 총론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기류가 강하다.청와대 관계자 가운데도 사견을 전제로 김홍일 의원의 의원직 사퇴나 탈당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외길 수순”이라는 의견에 동조하는 인사들이 늘고 있다. 아울러 아태재단 문제에 대해서도 근본적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태재단의 이사교체나 운영 주체 변경 등 소극적 수습안을 고려했으나,최근엔 아태재단이란 이름을 없애 김 대통령의 색깔을 완전히 제거하는 등 재단을 사실상 해체,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수의견이 됐다고 한다. 아태재단 해체 시 주목되는 것이신축중인 동교동 사저의 처리 문제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 뒤 머물기 위해 아태재단 건물 바로 옆에 신축중인 사저의 경우도 아태재단 해체와 사회 헌납 때엔 함께 사회에 헌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주목된다. 특히 청와대는 전면 개각 건의에 불쾌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한나라당이 추천하는 인사까지도 상당 부분 수용하는 파격적 선거관리내각을 7월중 구성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실행 여부가 관심사다. 이처럼 민주당이나 청와대의 기류를 볼 때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부패청산 실천 프로그램이 조만간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와 함께 민주당의 야당화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脫DJ 해법 ‘파워게임’/계파간 대립·전망

    민주당은 2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 최고위원)가 요구한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의 차별화’ 및 비리청산 문제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나 계파간 이견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아태재단= 부패대책위는 아태재단 해산 및 사회환원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구주류측 최고위원들과 일부 신주류측 위원도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는 입장이다.한대표는 사회환원보다는 해산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선 대통령 차남 홍업(弘業)씨의 아태재단 결별과 함께 민주당 출신 이사진퇴진 등을 통해 재단을 혁신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청와대 비서진 문책론= 부패대책위는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 등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책임추궁도 건의하고 있다.그러나 동교동계 등 당내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도전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적지않고 논란의 핵심도 아니라는 시각도 많다. ◇중립내각= 당 일각에서 대선의 공정관리를 위한 ‘중립내각’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주장과 야당인사가 참여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이와 맞물려 8·8재보선 이전인 7월 초·중순쯤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선거관련부처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청와대는 “현재의 내각은 중립성을 유지해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고,민주당내에서도 정치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 ◇제도 개선= 부패대책위는 ▲한시적 상설특검제 ▲인사청문회 범위 확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당 지도부는 한시적 상설특검제와 인사청문회 범위 확대는 적극 수용한다는 방침이며,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월드컵이 끝나는 다음달초 기자회견을 통해 상설특검제를 포함한 제도개선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일(金弘一) 의원 거취= 부패대책위는 보고내용에서 김홍일 의원 탈당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동교동계 등은 이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비공개리에 김 의원의 탈당을 종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탄국회 방지= 부패대책위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정기국회로 제한함으로써 비리 국회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의원의 회기중 불체포특권을 규정한 헌법 44조를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따라서 부패대책위는 제도개선과는 별도로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는김방림(金芳林) 의원의 자진출두를 압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홍일 곧 의원직 사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이르면 이번주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거나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27일 “김 의원은 여전히 자신에 대한 책임론을 부당하게 여기고 있지만,더 이상 당내 분란을 일으켜선 안된다는 생각에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며 “탈당보다는 미련없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낫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탈당보다는 의원직 사퇴를 검토중인 배경에 대해 “탈당할 경우 무소속으로서 지구당을 내놓아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는 현실 등이 감안됐다.”고 설명한 뒤 “청와대도 마음을 굳혔으며,아태재단 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퇴 시점과 관련,“김 의원은 자신이 쫓겨나는 듯한 모양새가 부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론의 관심이 월드컵에 쏠려 있는 이번주 안에 결심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 29일을 유력한 사퇴 시점으로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김 의원이 이번주내 거취를 밝히려는 마음은 있지만 탈당이냐,사퇴냐의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쇄신파가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데 강력 반발해온 동교동계의 한 의원도 “김 의원이 떼밀려 나가는 게 아니라,본인이 결단하는 모양새가 되도록 의원들이 배려해야 한다.”고 말해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 의원측은 이날 탈당설 및 의원직 사퇴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당사자인 김홍일 의원은 탈당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辛基南 최고위원)로부터 쇄신파의 입장을 보고받았으며,이에 대한 논의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하기로 했다. 부패대책위는 이날 김홍일 의원 탈당 권유와 함께 청와대 비서진에 대한 책임 추궁,아태재단 해산 및 사회환원,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의원들의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 거부 등 4개항을 당 지도부에 공론화해 달라고 요구했다.또 대통령 아들 비리 등 권력비리와 관련해 ▲한시적 상설특검제 ▲인사청문회 범위 확대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제도개선책도 건의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민주당 집안싸움 민망하다

    이른바 부패청산의 대상과 범위 등을 두고 민주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심상찮아 보인다.노무현 대통령 후보측은 김대중 대통령의 큰 아들 김홍일 의원의 민주당 탈당과 아태재단의 사회환원을 주장하고 있고,당내 동교동계와 당사자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청와대측에서도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우리는 홍일씨가 민주당을 탈당하는 게 바람직하다거나,아태재단이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는 등의 주장은 하고 싶지 않다.그것은 전적으로 민주당이나 당사자가 알아서 판단하고 처리할 일이기 때문이다.다만 문제 제기의 방법과 대응이 볼썽사납고,집안의 권력 다툼으로 비쳐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선거에 참패한 민주당이 8·8재·보궐 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탈 DJ’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더더욱 김대중 정권이 친인척비리와 게이트 연루 의혹 등으로 곤경에 처한 마당이다.노무현 후보의 입장에서 보면 DJ와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것은 선거전략으로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민주당내 주류와비주류나 청와대 일각이 자신들의 잘못은 반성하지 않고 상대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여간 실망스럽지 않다.말로만 지방선거 참패의 민심을 받아들이겠다며,떠넘기기식 태도를 보인다면 당 안팎의 동의를 얻기 힘들다.민주당은 대통령이 당무에서 손을 뗐지만 정부와 함께 개혁을 마무리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반기 국회 원구성과 관련한 협상에서도 일관된 논리를 펴고 있다.정녕 그럴 의지와 자세가 돼 있다면,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월드컵 4강 수준에 걸맞은 정당의 모습을 먼저 보이는 것이 순서다.포스트 월드컵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노력이 우선이다.당내 세력간의 적자논쟁이나 벌이고,국민들을 짜증스럽게 해서는 신뢰를 받을 수 없다.업그레이드된 민주당의 역량을 국민들은 보고 싶어 한다.
  • 민주 DJ 절연표명 안팎

    민주당내에서 ‘탈(脫)DJ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복잡한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쇄신파는 김홍일(金弘一)의원의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의 건의안을 27일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그동안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도 차별화의 운을 떼기 시작했다.쇄신파 주장에 대한 동교동 구파의 반발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민주당내의 미묘한 갈등 기류를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脫DJ”盧 최후의 베팅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6일 본격적인 ‘DJ(金大中대통령) 차별화’방침을 표명,노 후보의 중대 결단이 임박한 분위기다. 노 후보는 그동안 김 대통령과의 차별화 문제에 대해선 인간적 도리를 앞세우면서 “너무 야박하다.”는 입장에서 자제해 왔으나 이날 ‘상황 변화’를 들면서 본격적인 ‘탈(脫)DJ 프로그램’가동 의지를 천명했다. 노 후보는 “(김 대통령과) 차별화를 안한다고 했을 때는 부패문제가 그렇게 드러나지 않을 때였다.”고 해명했다.즉 대통령의 삼남 홍걸(弘傑)씨에 이어 차남 홍업(弘業)씨도 비리혐의가 드러나면서 구속됐기 때문에 인간적 도리 등을 핑계로 이 문제를 방관할 단계가 아니란 뜻이다.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가 검찰수사로 잇따라 드러난 만큼 적절한 대응책을 민주당이 제시하지 않으면 ‘국민적 신뢰’를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렸다는 입장이다. 노 후보는 특히 부패청산 문제가 제대로 결론나지 않을 경우에 후보직 포기 등 중대결단을 하겠다고 배수진을 쳐 ‘탈(脫)DJ’를 위한 결단 임박설에 무게를 실었다. 이를 볼 때 김홍일(金弘一) 의원 민주당 탈당과 아태재단 해체 및 사회 환원,그리고 청와대비서진 인책론과 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민주당의 ‘과거청산프로그램’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김홍일 의원 탈당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일이 진행중이므로 조용한 비공개 해결이 필요하다.내게 맡겨 달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을 통해 밝혀 자진 탈당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의원 탈당·공직사퇴 문제와 관련,“대세가 그렇게 가고 있는데 이를 거스를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핵심관계자들의 잇단 언급도 결단임박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이 과거청산문제를 건의하고,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다른 수단도 강구할 것이라며 지도부를 압박하는 등 민주당 기류가 강경하다. 따라서 민주당의 DJ절연 방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금까지 ‘DJ차별화’에 조심스러웠던 노 후보가 본격적인 차별화 의지를 시사,김 의원 탈당외에도 아태재단 해체,청와대 비서진 문책 등 쇄신파가 줄곧 요구해온 DJ와 절연 프로그램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는 분위기다. 노 후보가 앞으로 DJ와 절연 의지를 천명할 경우 ‘6·29 선언식 충격요법’까지점쳐지고 있다.노 후보가 과거청산에 적극 나섬에 따라 민주당이 전방위적으로 ‘청와대 압박’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제기된다.앞으로 ‘내치(內治) 중단’‘거국중립내각 구성’ 등 민주당측의 청와대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신기남최고 공세 “김홍일의원 탈당은 民心”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을 26일 최고위원회에 공식 건의한 민주당 정치부패근절대책위원장인 신기남(辛基南·사진) 최고위원은 “나에게 맡겨달라.”는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선거 전부터 나에게 맡겨달라고 해놓고선 된 게 뭐가 있느냐.”며 “조용히 밀행적으로 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고 꼬집었다.또 “청와대는 ‘너희들(민주당)이나 잘하라.’고 말하는데,그런 오만이 어디서 나오느냐.”며 “참으로 유치하고 오만한 대응”이라고 맹비난했다.다음은 신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위 건의안이 채택되지 않으면. 최고위원회에서 민심과 여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적극 설득할 것이다.채택되지 않으면 다른 수단을 강구할 것이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김 의원의 잘잘못을 거론하는게 아니다.따지면 잘못도 있겠지만….지금 대통령 아들 문제 때문에 온 국민이 난리이다.구시대와 절연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상징적으로 하는 것이다. -쇄신파의 탈당 요구가 오히려 김 의원의 운신의 폭을 좁혔다는데. 인간적인 감정,당사자의 자존심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선거 전부터 줄곧 (김 의원의 결심을)기다리지 않았는가.쇄신파들이 나서는 것이 방해가 된다는 것은 궤변이다. -김 의원을 직접 만나 설득할 계획은. 개인적으로 설득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김의원 얼굴을 보면 인간적 측면 때문에 말을 못할 것이다. -대통령이 탈당한 상황에서 청와대 비서실에 책임을 묻는 것이 논리적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다. 대통령이 탈당해서 당과 청와대가 절연됐다면,지방선거 결과가 이렇게 나왔겠는가.국민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지금 청와대는 민심을 돌릴 생각은 안하고 오기로 맞서고 있다. -당사자인 김 의원도 쇄신파의 주장에 불쾌해 하는데. 우리들도 인간적으로 못할짓이다.처음엔 청와대나 한화갑 대표가 조용히 해결해 줄 것으로 알았다.그러나 지금까지 이뤄진 게 뭐가 있느냐.국민으로부터 버림만 받았지.국민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 (탈당하는 게)좋을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김옥두의원 맞공 “쇄신파 지난총선 비리 안다” 민주당 동교동계 핵심 김옥두(金玉斗·사진) 의원은 26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 등 쇄신파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난을 퍼부었다. -쇄신파가 김홍일 의원 탈당을 요구하고 있는데. 누가 누구보고 나가라고 그러나.정작 쇄신돼야 할 대상은 쇄신파다.그들의 비리를 내가 다 알고 있다.지난 총선때 내가 사무총장 하지 않았나. -김홍일 의원의 탈당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는데. 지금은 나가고 싶어도 (쇄신파가) 떠들어대서 못나가는 상황이다.압력에 밀리는 모양새로 어떻게 나가겠는가.엄연히 지역구(목포)를 가진 국회의원을 밀어낸다면 목포 시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쇄신파가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홍일 의원 탈당 요구안을 공식 제출할 것이라고 하는데. 상황을 보고 대응하겠다.내가 최고위원은 아니지만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의견을 밝히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쇄신파가 왜 이렇게 강경하다고 보나. 방송,신문에 이름을 날리려고 그러나 보지….신기남 최고위원이 정말 충정이 있다면 먼저 최고위원직을 내놓아라.자기는 가만히 있으면서 남보고 나가라고 해서 되겠나. -김홍일 의원 탈당을 반대한다면,민심수습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대통령 아들이 둘이나 구속되고 대통령이 사과했으면 이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쪽으로 가야지,왜 연좌제처럼 김홍일 의원을 걸고 넘어지느냐.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고,한나라당의 비리를 공격해야지,같은 식구를 왜 공격하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대통령을 면담할 것이란 보도도 있다. 왜 대통령을 압박하나.대통령은 이미 탈당해서 당과 아무 상관이 없다. -사태 해결의 중재자로 나설 의향은 없나. 결국 잘 될 것이다.이런 문제는 조용하게 비공개로 해결해야지.언론에 대고 떠들어대면 될 것도 안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8·8재보선은 ‘변수게임’

    ‘미니 총선’‘대통령선거 전초전’으로 인식돼 각 당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8·8재보선은 앞으로 각종 변수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서 판세가 흔들릴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탈당,아태재단 해체와 사회 환원,그리고 청와대 비서진 문책 등 민주당이 추진중인 과거문제 청산이 어떻게 결론지어지느냐가 민심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데 이론이 없어 보인다. 6·13지방선거에서 ‘부패정권 심판론’이 맹위를 떨치는 바람에 참패한 민주당이 과거 비리 의혹을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되면 전체 재보선의 승패가 걸린 수도권선거에서 선전할 발판이 마련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따라서 민주당은 거국중립내각구성 등 청와대의 결단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반면 과거 청산 문제가 흐지부지될 경우엔 현 정권과 민주당에 싸늘한 민심이 돌아서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해 보인다. 특히 재보선 정국에 또 다른 권력비리 의혹이 불거지게 되면 민주당은 회복불능의 치명상을 입을 개연성이 농후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각종 폭로나,추가적인 비리 폭로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돈다.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도 주요한 변수다.원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 자유투표제가 합의돼 한나라당이 수적 우위를 토대로 국회의장직을 포함,국회를 장악할 경우에는 한나라당의 정국주도력이 급신장될 수 있다. 민주당내 일각서 제기중인 신당 창당이나 정계개편이 전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재보선 정국이 요동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아울러 월드컵 4강 신화로 주가가 급상승중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거취도 재보선 정국의 중요한 변수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들어 몇차례 요동친 민심의 향배도 주목된다.특히 거대 제1야당으로 변신한 한나라당의 ‘독주’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 “노무현 부패청산프로그램 바람 탈라” ‘평가절하’ 공세

    한나라당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에 대해 즉각적인 공세에 나서는 등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노무현 후보측이 전날 민주당 부패청산 대책 간담회에서 거론한 각종 프로그램에 대해 ‘자기반성이 결여된 정국호도용’으로 평가절하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과 노 후보가 부패척결을 떠들고 있으나 먼저 민주당과 이 정권이 저지른 일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각종 비리와 관련해 도주한 피의자들을 잡아오는 등 권력 비리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 뒤 “조속한 시일내 아태재단을 국고에 환수한 뒤 사회에 환원하고 청와대비서실장을 조기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이 통절한 반성은커녕 김홍일(金弘一) 의원 탈당과 아태재단 환원 등 ‘DJ 색깔’을 어떻게든 탈색해 보려는 위장절연,위장참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과연 부패청산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총체적,구조적 부정부패 단절을 위해 특검제와 국정조사,TV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거부하는 한 민주당은 비리비호당이고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부패세력의 대표자일 뿐”이라고 몰아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측의 이런 반응은 노 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이 설득력을 얻을 경우 현 정권의 부정부패 공격으로 확보한 정국의 주도권을 월드컵 이후 자칫 놓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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