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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건설 후학양성 장학재단 설립

    중견 건설업체인 월드건설 조규상(曺圭祥) 회장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월드건설은 31일 서울 팔레스호텔 회의실에서 ‘재단법인 월드장학재단’의 창립총회를 가졌다. 월드장학재단은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학업 열의는 있으나 생활형편이 어려운 대학(원)생 및 초·중·고교생의 학비를 지원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조 회장의 개인재산 5억원을 출연해 설립됐으며,앞으로 10년 동안 5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으로 키울 계획이다. 조 회장은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과 후학양성이라는 목적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월드건설이 시행중인 각종 사회사업과 함께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기업인으로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월드건설은 중국연변동포지원사업과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불우청소년 지원 및 각종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1983년 설립된 월드건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도급순위 65위의 중견종합건설업체다. 류찬희기자 chani@
  • [가계 빚 연체 비상] (4)금융정책의 실패와 교훈

    금융감독위원회는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당초 계획보다 훨씬 높은 70∼90%(현행 50%)로 올리는 등 가계대출 억제 후속조치를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과 함께 콜금리 인상 등거시정책에 손질을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금리인상도 이미 한박자 늦었지만 이제라도 단행해 시장의 거품(버블)을 점진적으로 터뜨림으로써 경제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혈안이 된 것은 지난해초부터.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000년말 105조원에서 지난해말 154조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했다.이때부터 일본식 부동산 버블을 닮아간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가계대출로 인한 내수(소비) 증가와 부동산경기 회복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서였다.오히려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선진국보다 낮다고 낙관했다.이는 주택금융(모기지론)이 훨씬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달돼 있는 선진국의 특성을 간과한 인식이었다.재벌들까지 카드시장 진입을 허용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을 부추겼다.최근 연체율 급증은 채무자들의 잘못과 함께 업계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무분별한 경쟁 탓이다. ◆강공책,그러나 ‘뒷북조치’ 가계대출이 올들어 9월말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2년만에 두배로 급팽창하고 카드연체율이 두자릿수(9.2%)에 육박하자 금감위는 그제서야 ‘칼’을 빼들었다.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을 전국적으로 60%로 제한하는 등의 ‘10·11조치’는 그러나 전형적인 뒷북조치다.이미 가계대출은 둔화세로 접어든 뒤였다.가계대출 급증세의 위험을 일찍부터 경고해온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싱가포르는 2∼3년전부터 부동산 양도세를 강화하는 등 거품에 대응해왔다.”면서 “우리 정부도 좀 더 일찍 가계대출 및 카드대출 규제에 나섰어야 했다.다만 늦게나마 금감위가 ‘총대’를 멘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실기(失機)? 그러나 금감위의 미시정책만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최근의 부동산시장 거품은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저금리 기조를 적기에 환원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한국은행은 지난 5월 콜금리를 단 한차례 인상(4.0→4.25%)하는데 그쳤다.이달 초에 금리인상을 재차 검토했으나 재정경제부의 반대와 주가 급락 등의 악재에 밀려 끝내 포기했다.금감위 관계자는 “이제는 과다한 규제성 정책보다는 금리조정 등의 근본적인 거시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급랭 조짐속에도 규제 필요 9월 산업생산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등 경기 냉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일각에서는 정부의 전방위 가계대출 억제로 내수마저 꺾이면서 경기 둔화를 채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경기 급랭의 조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거정국 등이 겹치면 각종 부동산 경기억제책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겠지만 절대 정부가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여론에 밀려 고삐를 다시 풀었다가는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오히려 지금 당장은 아프겠지만(경기둔화) 다음달초에 금리를 한번쯤 올려 인위적으로 곪은 부위(거품)를 터트리는 것도 대응책이라고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부문별 우수상/ 레저부문 -한국마사회 ‘…馬장조 화음’

    한국마사회는 한국마사회법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별법인입니다.경마를 통해 얻는 수익금의 대부분을 축산발전기금,농어촌장학사업 및 농어촌사회복지 증진사업,사회복지단체 등으로 사회에 환원해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부드럽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이미지광고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대한매일 광고대상 수상작 ‘참 기분좋은 馬장조 화음’은 악보의 높은 음자리표와 음표를 경마시행 장비인 채찍과 편자로 표현했습니다.박진감 넘치는 말들의 질주 장면과 경마 종사자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합성,국민 모두가 밝게 웃을 수 있는 화목한 사회를 만들려는마사회의 의지를 부각시킨 순수 기업이미지 광고입니다. 마사회는 앞으로도 경마수익금의 사회환원을 통한 공익기여 증대에 노력할 것이며,경마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해소에 주력할 것입니다.이를 통해 경마가 대중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최고의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수상의 영예를 주신 심사위원,대한매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박진우 홍보팀 과장
  • 책/ 아인슈타인, 피카소 - ‘상대성 이론’ ‘아비뇽의‘ 닮은 꼴·다른 점 무엇일까

    현대과학은 곧 아인슈타인이고,현대미술은 곧 피카소이다.후대의 화가와 과학자들에게 영원한 영감의 원천이 된 아인슈타인과 피카소.프랑스 시인 앙드레 살몽의 말대로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무엇이든 가능하고,무엇이든 실현할 수 있을 것”같았던 환희의 20세기 초,그 보헤미안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과학과 미술사를 완전히 뒤바꿔놓은 작품을 탄생시켰다.‘상대성이론’과 ‘아비뇽의 처녀들’이다.고전적인 사고와 비고전적인 사고 사이의 긴장에 대한 대응이라는 공통된 의미를 떠나 이 전무후무한 창조물들은 서로 어떤 관련을 맺고 있을까.‘아인슈타인,피카소’(아서 밀러 지음,정영목 옮김,작가정신 펴냄)는 ‘비교전기(parallel biography)’의 방법을 통해 그답을 찾는다. 아인슈타인과 피카소는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결코 만나거나 교유하지 않았다.그러나 이들은 일과 창조성,사생활이라는 측면에서 놀라울 만큼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창조적 충동은 이들의 삶을 인도하는 힘이었으며,탐구에 임하는 감정적인 초연함과 엄격함은 평생에 걸친작업을 이끄는 원동력이었다.그러나 이들의 인생과 업적이 완성되는 데에는 사랑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였다.두 사람이 경험한 사랑과 연애,결혼은 그들의 창조성을 살찌우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과학철학자인 저자에 따르면 창조적 순간에는 학문간의 경계가 해체되고,대신 미학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다.아인슈타인은 누구보다 공간적 사고에 크게 의존한 과학자로 미학의 개념에 매우 민감했다.그의 미학원리는 미니멀리즘이었다.논리적·수학적 사고에 지배됐던 피카소 또한 기하학적 형태로의 환원을 모색하는 새로운 미학을 고안해냈다.피카소는 이러한 미학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시성의 개념과 맞섰고,오르타 데 에브로에서 사진실험을 계속 하면서 공간과 시간의 동시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나갔다.과학과 예술에서의 시각적 이미지와 창조성의 상관관계를 밝힌 이 책은 무엇보다 누구도생각하지 못한,두 사람의 인생을 지렛대의 양 끝에 올려놓고 비교·분석하는 신선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2만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盧 교육계 ‘정조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교육 비전을 제시했다.인간다운 삶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조건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고 개인의 성장 기회는 무한히 열어 놓는다는 것이 골자다. 노 후보는 23일 오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교육정책토론회에 참석,‘자율과 다양성을 향한 교육-머물고 싶은 학교,존경받는 교원’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형평성,자유,연대와 협력의 가치 등 기본 정책 방향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형평성은 저소득층과 장애인,농어민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자유는 규제 최소화를 뜻한다. 노 후보는 “학벌에서 실력으로,획일성에서 다양성으로,타율에서 자율로 가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고교평준화 기조 유지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교원우대정책 지속적 추진 ▲교원임용·양성제도 개선 ▲단위학교자율성 대폭 확대 등을 약속했다. 그는 특히 교육재정 확충에 대해 “일부에서 국내총생산(GDP)의 7% 예산 확보를 주장하고 있으나 경제여건에 비춘 재정 규모와 증가율을 감안할 때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교육의 중요성을 감안,어떻게든 교육재정 규모를 매년 0.26% 포인트씩 늘려 임기말인 2007년에는 6%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교원정년 환원에 대해서는 “과거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정년 환원 법안을 철회했던 것도 국민의 강한 반대에 부딪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고령화 사회를 감안해 사회 전체적으로는 연장해야 하지만 국민여론을 감안해 당분간은 그대로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최우선으로 선생님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살리고,교원이 주체가 되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교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투기지역 해제근거 명시해야”국회 전문위원실 보고서

    부동산투기 차단을 위한 정부의 양도소득세 과세강화 방침(10·11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새로 도입키로 한 ‘투기지역’의 해제 근거 명시,투기지역 지정시 민간의견 반영 등 법률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특히 투기억제책으로서의 양도세과세 강화는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는 점도 지적돼 앞으로 법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문위원실은 내년도 소득세법 개정안과 관련,이런 내용의 검토보고서를 확정해 조만간 상임위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투기지역 지정요건 등을 소득세법 시행령에 명시한다고 밝혔을 뿐 해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면서 “지정과 해제 근거를 모두 소득세법에 명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특히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더라도 나중에 부동산가격이 안정되거나 떨어질 경우에는 다시 비(非)투기지역으로 환원하는 근거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아울러 투기지역 지정은 국민의 재산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민간이 참여하는 ‘투기지역지정위원회’(가칭)를 구성,지정 여부에 대해 정부에 자문하는 방안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관계자는 또 “양도세 과세강화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막는 것은 세금을 통해 자금공급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국민정서상 부득이한 부분이 있지만,주거서비스의 호환성과 유동성 등을 해쳐 시장경제에는 맞지 않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10·11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재경부·건설교통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부동산가격이 급등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지역은 투기지역으로 지정,양도세를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가액으로 과세하고,필요에 따라 최고 15%포인트까지의 탄력세율을 양도세에 추가 과세할 것이라고 밝혔었다.관련 소득세법 개정안은 최근 국회에 제출됐다. 한편 재경위 이한규(李悍圭) 전문위원은 ‘농촌지역 주택에 대한 양도세 비과세’를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의원발의)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냈다.이 전문위원은 ▲농촌지역에 대한 투기유발 우려 ▲도시와 농촌 주민간 위화감 확대 가능성 ▲도시 고소득층이 비과세 수혜대상 ▲특정 농촌지역의 공동화 심화 등을 재검토의 이유로 들었다. 재경위 전문위원실은 이와함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정부발의)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이 전문위원은 개정안이 재벌 등의 변칙적인 상속·증여에 대해 ‘유형별 포괄주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 “열거주의와 완전포괄주의의 단점을 피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 또한 과세요건에 대한 예측가능성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상 택시요금 환원을”교통시민연합 촉구

    ‘교통시민연합’(대표 도두형 변호사)은 “지난해 9월 단행된 서울시내 택시요금 25.28% 인상이 적절치 않다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지난 5월 나왔는데도 서울시는 그동안 이를 묵살,시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21일 요금 환원을 촉구했다. 시민연합은 또 감사 결과에도 불구,인상된 택시요금을 강행하고 있는 관련공무원들을 고발할 것을 감사원에 요구하는 한편 서울시도 이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학교공사 입찰기준 하향조정 관련 서울시 일선학교장 집단 반발

    7·20교육여건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학교공사의 입찰비리를 막기위해 입찰기준을 하향 조정한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일선 학교장들이 반발하고 있다. 2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일선학교에 내려보낸 공문을 통해 학교공사나 물품제조,구매용역 등의 전자입찰 실시기준을 ‘3000만원 이상’에서 ‘1000만원 이상’으로 낮추고 1000만원 미만의 공사만 수의계약을 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학교장들은 전자입찰 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데다 학교공사는 입찰공고 등의 법정기한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서울시 국·공립중학교장회는 최근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으므로 수의계약 상한액을 종전대로 환원하든지,아니면 2000만원으로 조정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들은 ▲전자입찰을 위해서는 관련서류 준비에만 15일 이상 소요되는 데비해 학교공사는 방학 동안 신속히 진행해야 하는 점 ▲학교에 전자입찰 관련 지식을 갖춘 인력이 부족한 점 ▲입찰금액이 적어 전문 설계회사가 설계용역을 기피하고 있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벽안의 노처녀 고아돕기 40년

    미혼으로 40년동안 버림받고 소외된 어린이들을 돌봐온 벽안의 노처녀가 제11회 ‘유재라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충북 제천시 제천 영육아원 백제인 원장(여·66·미국명 제인 화이트).성‘화이트’를 백(白)으로 고쳐 지은 한국식 이름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메디슨시 출신인 백 원장은 1962년 제천에 정착한 이래 40년동안 1200여명의 고아를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켜왔다. 백 원장은 현재도 88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국에서 여생을 마감한다는 각오로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18일 ㈜유한양행 본사에서 상패와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유재라 봉사상’은 유한재단이 ㈜유한양행 유일한 박사의 대를 이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고 유재라 여사의 유업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사회에 헌신 봉사하는 여성을 선발해 시상하는 상이다. 제천 이천열기자 sky@
  • 오피니언 중계석/ 분단의 벽 넘어 새관계 정립을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가 17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전개와 국제적 위상’을 주제로 한 국제 학술심포지엄에는 당초 재독 학자 송두율 교수도 발제자로 선정돼 참석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송 교수는 국가정보원이 요구한 준법서약서 작성을 끝내 거부해 이번에도 입국하지 못했다.그가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에 미리 보낸 주제 발표문 ‘분단과 민주화의 변증법’을 요약해 소개한다. 지난 74년 발표한 ‘인혁당사건’이 당시 중앙정보부에 의해 날조된 사건이었음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확인됐다. 그동안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폭력의 진상이 이렇게나마 밝혀질 수 있는 상황이 온 것은 분명 민주화의 중요한 징표라고 본다. 당시 권력집단에 의해 자행된 대부분의 사건은 분단 상황을 빙자한 반인륜적 범죄였다.이런 점에서 분단은 ‘구조적 폭력’의 기본요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분단을 매개로 해 성립한 이런 폭력 구조는 공권력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며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특별히 눈여겨 살펴야 할 문제는 공적 영역에서 사적 영역으로,거시적 관점에서 미시적 분석으로 폭력에 대한 비판적 논의가 옮겨가는 분위기다. 오늘날 가정·학교·직장 등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폭력이 모두 분단에서 뿌리내렸다는 식의 환원주의적 논리도 문제지만,‘우리 안의 파시즘’과 같은 논리를 근거로 전개되는 또 다른 의미의 환원주의가 안고 있는 문제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상황은 마오쩌둥(毛澤東)의 ‘모순론’의 주(主)모순과 부(副)모순 관계처럼 서로 천이(遷移)할 수도 있고,응축돼 고정될 수도 있다. 작은 매듭도 있고 큰 매듭도 있다. 우리의 분단 상황도 세대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질 이산가족의 슬픈 이야기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석 달 전 서해교전의 사례처럼 앞으로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긴장과 때로는 피를 흘리는 갈등 속에서 살아야 할는지 모르는 큰 매듭이다. 지역적 공간의 의미를 별로 중시하지 않는 ‘세계체제론’의 관점에서 보면 휴전선은 일국주의적 시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상징처럼 보인다. 그러나 존재는 결국 나를 위한 존재라는 현상학적 또는 실존적 의미에서도 분단은 한민족에게 기본적인 ‘몸의 철학’으로 남아 있다.분단은 구체적 체험이다. 이같이 큰 매듭을 어떻게 푸느냐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쾌도난마 식이냐,아니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풀어야 하느냐의 주장은 계속 맞서 왔다. 사실 분단이 갖는 문제의 복잡성을 하나의 요소로 환원하기에는 무리가 많다.그러나 수없이 많은 요소들을 가능성의 영역 안에 제한하려는 체제가 본질적으로 지니는,이른바 ‘복잡성의 환원’ 때문에 선택은 필수적이다. 분단이라는 경험공간 속에 갇혀 사는 제한성 때문에 결국 불완전한 선택을 하겠지만,이제 우리는 선택하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체제와 주체가 갖는 상호배타적인 인식을 통합하려는 노력이 헛수고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흡사 업(業)이 숙명론이나 결정론이 아니라,인간에게 도덕적 행위를 권하는 적극적인 측면을 지닌 것처럼,분단이라는 우리 민족의 업도 분단극복을 위한 행위주체의 적극성을 발양하는 계기로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한반도의 내부 조건과 주변 상황은,남북 민중에게 분단을 넘어 삶의 새로운 관계 체계를 수립할 수 있는 귀중한 전화(轉化)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시민단체 후원도 ‘부익부 빈익빈’

    지난 8월말 경실련을 시작으로 9월 여성단체연합과 참여연대,10월 환경운동연합 등 이른바 ‘메이저’ 시민단체들의 후원행사가 일단락됐다.올해 후원행사에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유력 정치인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후원행사를 바라보는 시민사회 안팎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국가와 시장을 견제·감시해야 할 시민단체가 정치인·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반면 기업의 후원을 이윤의 사회적 환원의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시민단체 후원금도 천차만별 주요 시민단체가 후원 행사를 통해 모은 후원금은 8000만∼1억 8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후원수입이 1년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단체의 수입구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회원회비에 의한 재정자립도가 85%로 시민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참여연대는 후원 행사를 통해 재정의 10% 안팎을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과 여성단체연합,경실련 등은 재정의 10∼30% 정도를 후원 수입으로 메운다.이들의 회원회비비율은 재정의 50∼60% 수준이다. 올해 가장 먼저 후원행사를 가진 경실련은 1억 8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경실련 관계자는 “사회적 기여에 대한 기업의 인식이 높아져 매년 기업 후원금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1억 5000만원 안팎의 후원금을 모았다.이 가운데 기업의 후원금이 70% 정도로 알려졌다.9월초 후원회를 가진 여성단체연합은 8000만원대의 돈을 거두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시민단체는 아예 후원회를 열 엄두를 내지못하거나 어렵게 후원회를 열더라도 모이는 기금은 메이저 단체에 비해 현저하게 적다. 이달초 후원의 밤 행사를 가진 함께하는시민행동은 1500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모았다.정난아 기획팀장은 “국가와 기업의 예산감시활동에 주력하는 단체의 특성상 정치권과 기업의 후원금을 일체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아예 후원행사를 열지 않았다.인권실천시민연대측은 “지난해에는 후원행사를 열어 5개월분의 사무실 운영비를 마련했지만 올해는 수재도 있고 정치적으로 미묘한 시점이라 아예 행사를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치인 참여 찬반 논란 올해 후원행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유력 정치인의 발걸음이 잦아졌다는 것이다.경실련 후원회에는 한나라당의 이회창 대통령 후보가,지난 주 환경운동연합 행사에는 이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참석했다. 지난 9월 참여연대 후원의 밤에는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노동당 권영길·무소속 정몽준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부인 권양숙씨가 참석,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시민단체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시각도 있지만 “유력인사와의 친분을 드러내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라는 쓴소리도 있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힘은 기업이나 명망가와의 네트워크가 아니라 활동가의 헌신성과 회원의 참여에서 나온다.”면서 “일회적·한건주의식 후원행사보다 회원의 자발적 기여와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PDP TV가격 8~22% 인하

    가전업계가 PDP TV 가격을 큰 폭으로 인하했다. LG전자는 14일 오전 0시(소비자구입 기준)부터 PDP TV 가격을 8∼22% 인하했다고 밝혔다. 가장 인하 폭이 큰 제품은 22%가 내린 42인치 PDP TV로 기존 760만원에서 590만원으로 170만원 내렸다.50인치는 12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18%(210만원),60인치는 1680만원에서 1550만원으로 8%(130만원) 인하됐다. LG전자측은 “PDP 생산기술 안정화와 원가절감 효과를 통해 얻어진 이익을 고객에게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가격인하를 결정했다.”며 “이로써 PDP TV가격은 프로젝션 TV(최고 500만원대)와의 가격차가 거의 사라져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PDP TV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50인치 PDP TV는 127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22% 정도 내렸고,42인치는 SPD42PNS 모델이 800만원에서 720만원으로 SPD42P2PES1 모델은 760만원에서 590만원으로 각각 10%와 22%씩 내렸다. 대우전자는 15일부터 평균 20% 정도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다. 박홍환기자
  • “매출액 20% 사회환원”잉스화장품 판매비용 절감 소년소녀돕기 기부하기로

    매출액의 20%를 소년·소녀돕기 성금으로 기부키로 한 기업이 있어 화제다. 인기 개그맨 박경림씨의 설화(舌禍) 사건으로 관심을 모았던 잉스화장품(www.ings.net)이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매출액의 20%를 한국복지재단에 기부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상묵 사장은 23일 “판매비용을 아껴 차액을 소외계층에 되돌려주기 위해 이같이 결심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일반화장품 매장을 통해 판매할 때 들어가는 30% 안팎의 판매마진을 온라인 판매로 전환,판매비용 절감액의 66%를 복지재단에 기부키로 한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판매량도 폭주,하루 판매량이 30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02)2057-2905 최여경기자
  • 정몽준과 대선정국/ 참여연대·민노당 주장 “현대중공업 지분 분명하게 정리를”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현대중공업 지분(11%,836만주) 처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의원이 지난 17일 대선 출마회견에서 이 지분을 공신력있는 금융기관에 신탁,대통령 재임 중 주주권을 포기하고 자본차익을 자선기관에 기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민주노동당과 참여연대 등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참여연대는 18일 논평을 내고 “대통령에 당선돼도 재벌오너의 신분을 유지하고 퇴임 후에는 다시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뜻으로,현대중공업 지배권을 포기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정 의원은 블룸버그통신 주식 전량을 매각한 블룸버그 뉴욕시장의 결단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적어도 당선 이후 취임 전에 전량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약속을 국민들에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도 ‘10대 공개질의서’를 통해 “정 의원이 명의신탁을 운운하는 것은 정치 쇼에 불과하다.”고 맹렬히 비난하고 “탈법 부실 경영의 책임을 지고 주식 전량을 매각,즉각 사회에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측은 그러나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경영권이 외국 자본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있는데다 증시 불안과 함께 현대중공업 및 계열사의 10여만명의 소주주와 근로자,지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지분을 공익재단에 출연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현행법상 공익재단은 설립목적에 맞지 않는 재산을 보유하거나 우회적으로 대기업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돼 있어 포기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알면 편리한 추석길 긴급전화

    추석 귀성·귀경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경황이 없다.연휴기간에 급한 전화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KT가 운용중인 ‘긴급 전화번호’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착신통화 전환- 집이나 직장전화를 고향집 전화나 휴대폰 등에 지정하는 서비스다.국번없이 100번을 걸은 뒤 ‘*→88→착신희망번호→*’순으로 신청하면 된다.요금은 가입 첫달은 무료,다음 달부터 월 1000원. ◆141 연락방- 일행이 따로 귀성길에 오를 때 휴대폰 없이도 연락할 수 있다.‘141’로 신청한 뒤 일행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휴게소 등의 공중전화로 연락방에 메시지를 남기거나 일행이 남긴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3일간 이용하지 않으면 폐쇄된다. ◆부재중 안내- 100번으로 가입신청을 한 뒤 ‘*→66→*’순으로 버튼을 누르면 ‘부재중 안내’상태로 전환된다.이용료는 무료이다. ◆고속도로 정보(1588-2505)- 고속도로 상황,통행료 및 거리,휴게소 이용,자동차서비스,LPG 충전소 등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1541(콜렉트 콜)- 공중전화에서는 ‘긴급버튼’을 누르고 1541을,일반전화에서는 바로 1541을 누르면 된다.음성안내에 따라 이름을 입력하면 교환원이 상대방의 전화응답 여부를 확인한 뒤 연결한다.상대방에게 통화료만 부과된다. ◆기타- 교통정보는 국번없이 (1333)▲일기예보(131)▲관광정보(134)▲사람·차량 행방 문의(182)▲응급질병 상담 및 병원안내(1339)▲어린이 찾아주기센터(02-777-0182)▲가스사고신고(02-3411-0019)▲수도고장신고(121)▲전기고장신고(123) 등이다. 정기홍기자
  • 정신문화연구원 도성달교수 주장/“정치·권력·돈에 매수 과학기술이 인간 노예화”

    과학기술의 발전과 진보가 오늘날 수많은 도덕적 논란을 양산하고,또 생명을 궁지로 몰아넣는 이율배반적 현상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 한국 정신문화연구원 도성달 교수는 최근 발간된 ‘과학기술 시대의 삶의 양식과 윤리’(도서출판 울력)에 게재한 ‘과학기술 문화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이 정치와 권력과 돈의 매수에 감염되지 않을 때 진리 탐구라는 본래의 목적을 추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설적으로 지금의 과학기술이 인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위협하는 현실은 적어도 과학기술이 정치 혹은 권력이나 돈과 유착됐거나 종속됐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도 교수는 “문화 속에 통합되기보다 오히려 문화를 공격해 들어가는 도구사용의 문화가 기술주의 문화의 시대에도 여전히 존속하는 것은 과학과 기술이 삶의 기준이 될 만한 철학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 시대의 기술은 인간을 노예로 전락시키고 말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 문화에 함몰된 사람들이 섬기는 가치는 정의·선·자비·은총이 아니라 효율·생산·정확성이라며,이른바 ‘테크노폴리’로 불리는 맹신적 과학기술주의 속에서 문화적 상징과 전통·종교·민족적 상징들이 영리를 위해 속물화되거나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21세기에는 과학적으로 계획된 사회가 불가피하게 도래하게 될 것이라는 그는 “그렇게 조종된 사회는 자연 선택의 역할을 찬탈함으로써 인간에게서 인간성을 빼앗아 갈 것”이라며 “‘인간은 어떤 면에서 기계를 닮았다.’는 과학적 명제가 종국에는 인간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거나 인간을 복제할 수도 있다는 위험한 환원주의를 낳게 된다.”고 경고했다. 도 교수는 “우리는 지금 인간 게놈계획에서 얻은 순수한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나,과학자들 스스로 유전학적 지식시장을 이용하는 상업적 기업에 깊이 관여함으로써 순수 과학과 기술공학의 경계를 허물고 말았다.”고 비판하고 “과학기술의 오·남용뿐 아니라 과학기술이 지향하는 목적 자체가 문제가 되고,그래서 과학기술과 윤리가 서로 맞물려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을 포함한 사회의 모든 책임적 존재가 윤리의 대상인 만큼 (이제는)과학의 인간화 문제를 윤리적으로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굄돌] 富에 대한 부끄러움

    갈수록 세상이 삭막해진다 싶다가도 때로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미담들을 만나면 다시금 희망을 꿈꾸게 된다.루사 이후 피폐해진 마을마다 모아지고 있는 정성의 손길을 볼 때 그렇고 평생 모은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는 이들을 볼 때 또한 그렇다.삶의 가치기준이 더 많은 물질의 추구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속에서도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아니,나만큼 남을 배려하려는 마음들이 아직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수해복구 지역의 소식들을 접하면서 나는 ‘보통 사람’의 힘을 절감한다.전국에서 수해 지역으로 달려와 준 평범한 보통 사람들 속에는 노점상과 노숙자와 재소자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없는 사람이 없는 사람을 더 이해할 수 있다’며 그들은 웃었다.이들의 말은 이 사회를 지탱하는 밝은 힘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사회의 가장 큰 맹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듯하다. 전체 인구의 극소수가 나라 전체 부의 반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대개 60,70년대 경제성장 과정에서 파행적으로 쌓여진 그 부는 단지 열심히 일한다고 해서 축적된 것은 아니다.평균 이상의 부를 갖게 되기 위해서는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다른 이들의 고통과 희생을 필요로 한다.거기에는 열악한 급여와 근무조건 속에서 일해야 했던 여공들의 희생이 있었고 산업 현장에서 가혹하게 일해야 했던 노동자들의 피땀이 있었다. 인디언들의 십계명에는 “부족 중에 궁핍한 사람이 있는데 어떤 사람이 엄청난 부를 소유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고 천하에 불명예스러운 죄이다”라는 구절이 있다.이 계명은 소수에게 과도하게 집중되는 부가 도덕이라는 이름과 얼마나 멀리 있는가를 말해준다.보통사람들의 기부문화와 봉사활동이그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 사회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재벌들의 기부문화는 일천하기 짝이 없다. 시혜성이거나 선심성 기부,과시용이거나 마지못한 준조세성 기부의 형태가 대부분이다.과도한 부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는 사회가 온다면 경제정의는 저절로 실현될 지도 모른다. 김선우 시인
  • 훈훈한 스톡옵션 기부, 다음 직원 9억 사회단체에

    ‘열심히 일한 당신,스톡옵션 받아 기부하라!’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을 행사해 지분의 일부를 사회단체 등에 기부하는 ‘스톡옵션 기부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미디어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직원중 최근 스톡옵션을 처음으로 행사한 임직원들은 11일 권리행사 지분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했다. 이들이 기부한 주식은 3만여주,시가 9억원 상당이다.1999년 10월 이전에 입사한 25명이 34만여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해 10% 정도를 기부했다. 다음은 이들이 기부한 주식을 ‘아이들과 미래’ ‘다음세대재단’‘재경-다음재단’등의 사회단체에 기부,불우이웃이나 꿈나무 육성 등에 쓰이도록할 계획이다. 스톡옵션분의 사회환원을 약속한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도 지난달 총 40만주의 스톡옵션 중 절반인 20만주에 대한 권리를 행사했다.세금을 제외하고 예치한 66억원 가운데 지난주 수재의연금으로 10억원을 기탁했다.이어 나머지 56억원도 불우이웃 등을 위해 이달안에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박홍환기자
  • 훈훈한 ‘사회환원’- 대덕건설,부천에 건물 기증

    건설업체가 5억원 상당의 건물을 지어 부천시에 기증,화제다. 부천의 건설업체인 대덕건설㈜은 원미구 원미1동 105에 있던 경로당을 헐고 그 자리에 5억원을 들여 지상 3층,연면적 153평의 건물을 지어 11일 시에 기증했다. 이 건물은 원미구 노인복지센터로 사용되며,경로당·노인공동작업장·다목적교육실·부천시니어클럽 등이 들어선다.건물은 3층이지만 노인들을 위해 15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1층 경로당에는 취사시설도 갖췄다.대덕건설은 100여개 상가와 오피스텔을 건립했으며,현재 오피스텔 4개 동 1800가구를 짓고 있는 중견 건설업체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시민공원을 조성,시에 기증할 계획도 갖고 있다. 대덕건설 조성대(57) 사장은 “지역에서 건설업을 하면서 돈을 벌었기에 사회환원 차원에서 노인복지센터를 지어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짜증나는 관공서 ARS전화

    인천지역 관공서와 업체에 설치된 음성자동안내시스템(ARS)이 비효율적이어서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인천지법의 경우 대표전화(860-1114)를 걸면 기본안내가 20초 가량 나온 뒤 각 부서를 1∼12번까지 안내하는 내용이 30초 가량 나온다.이를 따라 번호를 누르면 다시 세부부서를 안내하는 내용이 30초 가량 나온다.그러나 이를 입력시켜도 부서로 연결되지 않고 처음 안내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많아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원하는 부서와 통화도 못하고 10분 이상을 소비하기 일쑤다. 이뿐 아니라 경찰서,세무서,인천지방해운수산청,전철역 등 주요기관에 설치된 ARS는 안내번호가 많아 연결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민원인들의 이용이 많은 담당직원 연결번호(9번,0번 등)는 마지막에 안내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불필요한 번호설명을 계속 들을 수밖에 없어 시간을 허비해야만 한다. 또 다수가 이용하는 터미널,금융기관,이동통신회사 등도 이같은 방법으로 전화안내를 하고 있어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고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설치한 ARS가 되레 불편과 짜증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동시스템에 익숙하지 못한 노인 등은 ARS가 설치된 기관이나 단체에 전화하기를 극도로 꺼리는 실정이다. 김모(72·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씨는 “고속버스로 고향에 가기 위해 터미널에 전화를 걸었는데 원하는 번호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데다 머리마저 복잡해져 결국 버스운행시간을 듣지도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처럼 ARS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심각함에도 대다수 관공서와 업체들은 “불편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인력·예산 등의 문제로 시스템을 바꿀수 없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조모(35·인천시 남구 관교동)씨는 “전화교환원 두는데 얼마나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지는 몰라도 ARS 때문에 민원인과의 대화가 두절된다면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 아니냐.”고 반문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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