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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우이웃, 동네사람이 돕자”

    ‘동네 이웃은 동네 사람들이 돕자.’ 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 ㈜범송산업개발 장해규(53) 대표는 홀로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기초생활수급 대상자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관내 불우이웃들을위해 써달라며 쌀 20㎏들이 30포대를 지난 20일 동사무소에 보내왔다.장씨는 장안1·2동에도 20㎏들이 50,30포를 각각 기증했다. 그는 크지 않은 건축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지난 93년부터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에 눈을 돌려 10년째 연말 불우이웃 돕기에 나서고 있다. 역시 장안3동의 경륜사업소도 최근 저소득층 주민 10명에게 10만원씩의 후원금을 전달했다.사업소는 이번뿐 아니라 분기별로 10여명을 선정해 이웃사랑을 실천,훈훈한 연말연시가 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2가에서 사우나를 운영하는 이근호(43)씨는 홀로노인을 위한 무료 이용권으로 ‘사랑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지난 8월부터는 매달 쌀 10㎏들이 30포대를 홀로노인 5명에게 전달해왔다. 서울 광진구 중곡3동(동장 이응희)은 23일 저소득층 50가구에 쇠고기 50근과 쌀 80㎏들이 한가마로 만든 떡을전달하고 오는 25일 성탄절을 맞아서는이들을 초청,조촐한 잔치도 베풀어줄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이세웅 이사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학교법인 신일학원 이세웅(李世雄) 이사장이 18일 사학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공로로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받았다.이 이사장은 1985년부터 신일학원(신일중·고,서울사이버대)에재직하면서 이들 학교를 사학명문으로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숙명학원과 성신학원,예수간호대,적십자간호대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여성교육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대학적십자사 부총재,한·러 및 한·스웨덴 문화협회장으로 활동중인 이 이사장은 신일문화재단을통해 18년간 중·고·대학생 1600여명에게 60억원의 장학금을 지급,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앞장서왔다. 이순녀기자 coral@
  • “재경부등 관료출신 영입 한국 경영환경 개선 조율”제프리 존스 암참회장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의 회장은 5일 “암참 회원사들은 한국의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조율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위해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금감원 등 한국 관료출신 인사 2∼3명을 암참 고문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일본,싱가포르,중국보다 더 많은 잠재력을 지녔다.”면서 “다국적기업은 한국지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회원사들은 이익을 한국사회에 환원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기업에 대해 존스 회장은 생산성 제고와 노사관계 개선이 필요하다고말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노·사가 투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국의 노사관계는 과거보다 발전했지만 아직도 ‘정(情)문화”에 지배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생산성이 높은직원에게 많은 임금을 주는 것이 당연한 데 똑같이 챙겨야 한다는 관습이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암참은 지난달 11∼29일 회원들을 상대로 신임 회장을 선출해 6일 발표할예정이다.회장 후보에는 윌리엄 오벌린 보잉 한국지사장과 데이비드 리처드슨 TNS소프레스 한국지사장 등 2명이 출마했다.4년6개월간 암참을 이끌어온존스 회장은 1980년 한국에 온 뒤 김&장 법률사무소에서 국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
  • 선택2002/대선후보 정책검증-교육분야

    대한매일은 본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 및 대선조사분석위원들과 함께주요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교육분야 정책공약을 질문서 작성부터 답변서 분석에 이르기까지 이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분석했습니다. ★사교육비 대책 사교육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데 주요 후보들의 생각은 같다.공교육을정상화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학 입시의 자율화를 통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장·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를 약속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학벌에 따른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정책을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삼았다.이를 위해 대학입시를 자율화하고 학생선발권을 다양화·특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만 5세유아교육을 무상 공교육으로 전환하고,영어 교육은 공교육이 맡는다는 것이다.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듣기 실습시설을 대폭 확충할방침이다. 중·고교에는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개설,사교육의 수요를 흡수하겠다고약속했다.특히 교육 채권이라 할 수 있는 ‘교육 바우처제’를 도입,서민층에 사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더불어 사교육비 부담의 원인 중 하나인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 초일류 대학 육성 정책’을추진,대학교육을 상향 평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노 후보의 사교육비 대책은 교육 분야를 넘어 서민정책과 맞물려 있다.학부모의 부담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때문에 사교육을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공교육을 내실화하되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사교육 시장에 맡기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대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장·단기적 제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우선 과감한 예산지원을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를토대로 ▲교과목과 교과분량의 축소 ▲예·체능 과목의 평가체계 개선▲교과서 발행제 개선 ▲교육방송과 인터넷 학습네트워크 활용 ▲학부모 보조교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후보는 학벌·학력의 차별을 없애는 것만이 공교육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본다.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현행 중학교까지만 실시하고 있는 의무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누구나 원하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이 또한 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대통령후보들이 앞다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이회창 후보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개선,방과후 학습프로그램 강화 등의 공약은사교육비 축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노무현 후보의 특기·적성교육 강화를위한 교육여건 마련,참고서가 필요 없는 충실한 교과서 편찬 등도 사교육비절감 공약으로 의미가 있다.권영길 후보의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무상교육화 및 고등교육의 장기적 무상화 추진은 현실 여건상 가능성은 낮지만획기적인 공약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같은 사교육비 축소 공약들은 대부분 엄청난 교육예산을 투입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다.공교육비 투자규모가 약 30조원이라면 국민 전체가 쓰고 있는 사교육비 역시 약 30조원에 이르고 있어 교육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비를 축소하겠다는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공약 실천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인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교원정책.사립학교법 교원 정년 연장안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간 의견은 명확히 갈렸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정년 단축의 졸속 추진으로 교사 수급 부족 및 사기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로의 환원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교원 정년과 관계없이 능력있고 명망있는 교사들이 교직에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명예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지난 99년 집권여당으로서 교원정년을 3년 단축했던 민주당 노무현후보는 “사대생의 발령 적체,퇴직한 교원의 복직으로 인한 혼란,일반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등이 우려된다.”며 ‘현행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최근문제시되고 있는 교원 수급 불안에 대해선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도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 후보와 의견을 같이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선 후보들은 모두 ‘사학에 자율성을 보장하되,운영의 투명성·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는 시각을 같았다. 이회창 후보는 “건전 사학의 자율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학 운영의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회계부정 ▲교수·교사 임용 비리 ▲입시부정 등에 대한 단호한 척결을 강조했다.다만,제도를 학교 특성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사학의 경영과 학사 분리 ▲사학비리 당사자에 대한 책임강화와 복귀 제한 ▲학교 운영에 대한 구성원 참여와 감사기능 강화 ▲교직원의 신분 보장 등의 방향으로 ‘사립학교법’을 개정할 것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도 “사학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공공성에 관한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임원 취임에 대한 승인·취소 요건의 확대 ▲비리당사자가학교·법인 운영에 다시 참여할 경우 제한규정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전문가분석 교원 정년 단축은 고령교사를 무능교사로 몰아붙이며,고령교사 1명으로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와 교원을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대상으로 삼아 단행한 조치였다. 후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정년문제는 교원들의 자존심 회복과 흔들리는 교직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그러나 정년문제가 교원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초등교사의 수급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며,양성·자격·임용·연수·보수·평정 및 근무조건 등도 숱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 진작책이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은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모든 후보가 사학정책과 관련,사학을 지원·육성하는 동시에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은 매우 타당한 방향이다. ★고교평준화.서울대 개혁 고교평준화 폐지론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평준화 기조를 유지하되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입장이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평준화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고교의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모든 고교의 질을 향상시켜 학교간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학력의 실질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획일적 평준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립능력이 있는 사립고에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등 사학의 자율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현행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조건을 완화하고 문호를 넓혀 서민층 자녀도 일정비율 입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평준화 기조는 유지하되 공립학교 설립을 확대하고 지역·학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자율학교는 농어촌 실업계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교·특목고 확대 등 학교형태의 다양화를 적극추진,학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 전면화·전국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 60%에 머물러 있는 평준화 지역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폐지론 등 개혁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는 “서울대는 폐지의 대상이아니라 오히려 같은 수준의 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 대학교육 수준을 높여야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초일류 대학을 전국 곳곳에 만들면 입시경쟁이 완화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서울대 개혁안은 공론화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민영화 등은엄청난 특혜로 이어질 수 있는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학서열화를 폐지하기 위해전국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국립대학 ○○캠퍼스’로 만들고,전국적으로 정원을 관리하고 교수간 교류를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고교평준화 제도를 유지 혹은 폐지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단순히 여론조사나 대통령후보 개인의 임의적 판단과 성향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 학교가 원래의 본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학교는 학생 개인의 서로 다른 능력·적성·장래희망 등을 파악하여,이를 개발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지적인 능력과 장래희망 등이 서로 다른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몰아넣고 가르치다보니,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교평준화 제도를 개혁하여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자율성을 가지고,다양한 학생들의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개발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대학개혁의 초점은 대학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에 맞춰져야만한다. ★이공계육성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예산투자를 대폭 늘리는 공약을 내건 반면 민주당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기초과학교육 내실화에초점을 뒀다.병역특례제도 확대와 이공계 장학금 확충에 대해선 양당 후보가 의견을 같이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국호(號)의 재도약을 위해 과학기술로 무장된 강력한 엔진을 달 것”이라며 과학기술 연구개발분야에 GDP 대비 3% 예산을 투자하고,미국 아라곤연구소 같은 국가과학기술연구기관의 설립을 약속했다.또 ▲대통령 장학생 도입 ▲청년과학기술자상 설립 ▲병역특례제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제시했다. 노무현 후보는 초·중등 과학교육 내실화와 과학영재 교육체제 구축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 해결방안을 찾았다.노 후보 역시 “장학금 확충과 병역특례제도 확대를 통해 이공계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면서 “실용적학문만이 선호되는 현실에서 기초학문과 인문과학이 국가지원으로 튼튼히 이뤄져야 한다.”고 학술진흥재단의 재정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과학기술계가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그리고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투자에 앞서 시민·노동·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을 주장했다.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을 막고 국내 학자를 육성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는각당마다 입장차가 뚜렷했다. 이회창 후보는 인력의 국제이동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전제,“역발상 측면에서 우리도 외국의 고급두뇌인력을 유치할 수 있게 해외인력 유치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시장원리에 따른 인력공급정책을 역설했다.나아가 연공서열제 봉급시스템의 탈피와 핵심인력의 처우 개선도 공약했다. 노무현 후보는 유학생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대학교육의 질 향상에 역점을두고 ▲대학·대학원에 GDP 2% 투자 ▲특성화대학 집중지원 ▲대학교육의 질 인증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공립대 통폐합을 통한 상향평준화 ▲계약직 대학교원의 정규직화 등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이공계 육성 및 우수두뇌 유출 방지를 위해 내놓은 후보들의 공약은 서로상이한 점들이 많지만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회창 후보의 예산지원안은 확충된 예산이 꼭 필요한 이공계 인력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내놓은 병역특례·장학금 확대도 제대로 활용되지않는다면 생색내기 처방에 불과하다.노 후보의 영재교육 강화는 평준화와 형평성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정책만 나열한 느낌이다.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과학기술·노동부 등의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실천하는 일이다. 두뇌유출 방지책으로 이 후보는 해외인력 유치를,노 후보는 대학교육의 질향상을 내세우고 있다.현 상황에서 둘 다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다.또 해외인력을 유치했을 때 애로사항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국내 대학원의 질적 관리체제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지려면

    약간의 취기가 돌면서 둥그렇게 둘러앉은 우리 학생들 사이에 어김없이 한목소리가 돼 나오는 노래가 있다.‘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다.노랫말에 품격이 있어 그 뜻을 곱씹어 본다.무엇이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게 만드는가를말이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사람과 세상 사이에 나눔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외로움을 쓰다듬고 아픔을 보듬기 위해 모이고,희망을약속하면서 그 속에서 무언가를 하고 넓게 퍼트려 나갈 때,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미국의 기부 역사를 특집으로 싣고 있다.미국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기부의 순간을 그 주인공 8명과 함께 소개한 것이다.일평생 모은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며 부의 복음을 실천한 19세기말의 앤드루 카네기,미국에서 최고로 존경받는 자선 가문의 대명사로 추앙되는 20세기 초의 존 록펠러,오늘날도 위용이 대단한 재단을 만든 20세기 중엽의 헨리 포드,100원을 벌면 60원을 기부한 이 시대의 빌 게이츠….미국 자본주의 역사의주역으로 그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후대의 얘깃거리가 아닐수 없다.세계에서 자본주의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참여와 책임을 철저하게 실천하려는 모습이다.무엇보다도 이들이 보여준 공공성의 규범과 도덕적 의무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근자에 들어 우리 사회도 아름다운 나눔에 대한 훈훈한 이야기가 이어지고있다.특히 올해는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평생에 걸쳐 모은 재산 27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 83세의 실향민 강태원옹의 용기는 혈연에만과도하게 집착하는 가족주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사회에 잔잔한파문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생생한 감동이 아닐 수 없다.필자에게 올해의사회부문 최대 뉴스를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강태원옹의 용기를 선정하고 싶다.그런가 하면 조그마한 나눔이 세상을 바꾼다는 전국민 1% 나눔운동이나 연예인의 스타도네이션 클럽 모두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 보려는 귀한 노력들이다.아직은 시작의 단계이지만 무한히 뻗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한 해의 막바지 12월이다.여기저기 따뜻한 눈길을 보내야 할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바람은 더욱 차고 매서워지고 힘든 사람들의 어깨는 갈수록 무거워지기만 한다.최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가진 사람과 그러하지못한 사람의 격차가 줄어들기는커녕 더 벌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더불어 사회 구성원들 간의 불신은 커지기만 한다.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의 72%가 대기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대기업에 대한 낮은 신뢰는 분명 한국사회가 정상의 궤도에서 많이 벗어나 있음을 의미한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지려면 나누는 사회가 돼야 한다.특히 가진 자가 앞장서서 나누는 사회가 돼야 한다.서양에서는 이것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한다.그리고 모두가 나눔에 함께 참여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이것은 시민사회가 형성되기 위한 기본 요건이다.마지막으로 나누는 사람에 대해 사회적 경의가 동반돼야 한다.자기의 것을 아무런 조건없이 내놓는 용기에 대해사회는 감사하고 경의를 표해야 한다.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이 모든 요건에서매우 취약하다.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이 있다면 그것은 나누는 일이다.나눔으로 가득한 기업인의 이야기,소시민의 이야기가 우리 주위에 많아야 하겠다.나누는 삶과격조가 우리가 가야 할 미래의 길이기 때문이다.나눔이 꿈틀하면 사람이 숨쉴 공간이 생기고,나눔이 활짝 열리면 그 사회는 걱정할 것이 없다.이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랫말의 행간에 실린 나눔의 미학을 실천할 때다. 박길성 고려대 교수 사회학
  • 문학평론가 최성실씨 계간 ‘문학·판’서 비판

    왜 한국문학에서는 성적 상상력이 빈곤한가? 문학에서 포르노·에로티시즘·섹슈얼리티는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가.문학평론가 최성실(35·인하대 강사)이 이런 의문에 진지한 답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최씨는 최근 발간된 계간 문학전문지 ‘문학·판’ 겨울호에 실린 특집 ‘한국문학과 성적 상상력’에서 “한국문학이 성 정체성과 섹슈얼리티,에로티시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거나 반영하지 못하는 것은 문학적 엄숙주의가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성적 상상력과 섹슈얼리티 문제에 천착해 온 소설가 장정일·전경린·윤대녕을 거론하며,한국소설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포르노적 상상력과 에로티시즘의 미학을 가능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로 극단적이고 가학적인 나르시시즘,완전한 파멸과 죽음을 담보하지 못하는 성적 상상력과 현실환원주의,여성의 원형적 이미지를 신비화하고 강조하려는 인식 등을 들었다. 최씨는 장정일의 소설 ‘보트하우스’에 대해 “에로티시즘의 미학이나 포르노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성적 기제에 대한자의식없이,반복적 일탈과소모적 일상을 되풀이하는 인물들의 성행위”만 그렸을 뿐이라며 “여성의성적 욕망이 어떤 측면에서 왜곡된 형태로 역이용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것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평했다. 전경린의 최근작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지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소녀의 멈추어버린 성장’에 대해 “정체성의 문제를 섹슈얼리티가 가진 다양한 기제로 전이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고비판했다. ‘상춘곡’과 ‘에스키모 왕자’를 쓴 윤대녕의 작품과 관련해서는 “섹스행위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갈등과 고통이라기보다 지극히 존재론적인 것이며 합일에 이르는 어떤 것”이라며 “(윤대녕의 경우)세련된 문장과 수사에도 불구하고 섹슈얼리티 차원에서는 아직도 조용하고 다소곳하며,희고 순결한 여인에의 환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그는 “한국문학은 아직도 가부장적 논리와 계몽주의적인 서사틀에서 그렇게 자유롭지 못한가.”라고 반문하고 “‘포르노 속의 여성이 남성 관객의 쾌락을 담보로 하는 성적 대상일 뿐이며,여성의 성적 권위를 실추시켰다.’고 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비판은 스스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공박했다. 최씨는 포르노그래피가 ‘창녀’라는 특징적이고 상징적 대상을 염두에 둔용어여서 적어도 포르노그래피의 범주에서는 성행위가 관심의 초점이 되는것이 당연하다면서 “일부에서는 (포르노그래피가)대상을 성적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도 제기하나 실상 포르노 본래의 취지에서 본다면 전혀 문제될 게없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즘 사상가 장 보드리야르의 견해도 함께 소개했다.“창녀이기 때문에 아니,창녀라는 탈을 썼기 때문에 여성은 오히려 자신의 성적 욕망을 노출하고 노골적으로 쾌락을 즐길 수 있다.”는 보드리야르의 해석을 거론한 그는 “포르노는 주로 여성의 성기를 중심으로 촬영되는데,이때 여성은 어느 순간도 성적 불능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이는 여성이 성을 스스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남성은 그것이 발기해 있건 수그러져 있건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며 하찮은 역할만을 맡을 뿐이다.발기한 남근이 변화시킨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한 보드리야르의 발언을 거듭 환기했다. 최씨는 “한국문학에서의 섹슈얼리티나 에로티시즘의 문제는 푸코의 지적처럼 ‘가장 어두운 곳에 갇혀 있는 것’일 뿐”이라며 “최근 들어 성 정체성,섹슈얼리티의 문제,에로티시즘에 대한 재해석,포르노의 새로운 평가가 본격화하고 있으나 이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게 논의될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故 조중훈 한진회장 사재 1000억원 기증

    고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이 개인재산 대부분을 공익재단과 계열사에 기증했다. 2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 보유주식 502만주와 부동산 등 모두 1000억원을 수송물류 연구발전과 육영사업 기금,계열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각각 500억원씩 사용하도록 했다. 육영사업 기금은 학교법인 인하학원(인하대·인하공업전문대·인하사대부중고)과 정석학원(한국항공대·정석항공공업고),재단법인 21세기 한국연구 등3 곳에 배분된다. 나머지 5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자금은 대한항공과 한진해운·한진중공업·동양화재 등 4개 계열기업의 재무구조를 건실하게 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조 회장은 생전에도 기업소득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외환위기 때를 포함해 최근 10여년간 매년 200억원을 산하 학교법인에 지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지자체 사용안한 예산 급증

    편성해놓고도 사용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불용처리 예산이 많아 예산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20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불용액은 923억 6019만원으로 전년도 643억여원보다 43.5%인 280억여원이 늘었다. 원인별로는 예산집행 잔액이 507억여원으로 전체 불용액의 55%로 가장 많았고 ‘계획변경 및 취소’로 인한 것이 8%인 72억여원으로 두번째다.예산절감 63억여원,집행사유 미발생 34억여원,보조금 집행잔액 15억여원 순이었다. 2000년에는 예산집행 잔액(381억여원)이 가장 많았고 집행사유 미발생(65억여원),예산절감(46억여원),계획변경 및 취소(37억여원),보조금 집행잔액(11억여원) 순이었다. 도는 2년간의 불용액을 비교한 결과 ‘예산집행 잔액’과 ‘계획변경 및 취소’로 인한 불용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불용예산이 일반회계의 3% 내외로 예년수준인 2000여억원,부산시는 96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등 시·도마다 수백억원이상의 예산이 매년 불용처리되는 실정이다.전북도내 시·군 불용액 가운데 가장 많은 항목은 보건복지부 예산 42억원이며,생활보호대상자 수가 줄어들고 각종 복지예산이 수요와 맞지 않아 남았다는 분석이다.국비 불용액은 모두 환원해야 한다.전남도의 경우 지난해 불용액이 544억원이었으나 올해는 태풍 피해 복구비로도비 500억원을 투입해야 할 판이어서 불용액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각 부서마다 우선 예산부터 확보하고 보자는 식으로 계획없이 예산을 편성했다가 타당성이 없어 불용처리된 예산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병준 교수(국민대 행정학과)는 “행정수요는 급변하는 데도 내년하반기에 집행할 예산을 올 봄부터 계획해 짜는 등 편성과 집행의 시기가 맞지 않고 예산전용을 못하도록 막아 놓은 현행 예산제도가 개혁되지 않는 한불용액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어 예산제도의 개혁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불용액이 얼마라는 식으로 두들겨 패기만 하면 공무원들이 멀쩡한 보도블록을 교체한다든가,줄일 수있는 물품 단가를 줄이지 않는 등 불필요한 곳에 예산을 마구잡이로 쓰는 고질적인 병폐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들은 경직된 예산제도를 탈피해 부서장이 알아서 쓰도록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면서 “사업집행 후 쓸 곳에 제대로 썼는지 여부는 시민평가제 등을 도입해 결과를 물으면 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최용규기자 kbchul@
  • 공법학회, 정부조직 개편방향 발표회 - 제도개혁위·고등교육위 신설을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정부조직법 등 기존의 법정신에 충실한 조직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광역·기초자치단체간 기능을 재정비하고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공법학회(회장 金孝全)는 지난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신정부 출범에 즈음한 정부조직의 개편방향’을 주제로 중앙부처·지방자치제·감사원 개편 등에 대한 학술발표회를 갖고 이같은 개편방향을 제시했다.선정원 명지대 교수가 행정부처 조직의 개편방향을,김해룡 계명대 교수는 지방행정체제,김종철 한양대 교수가 감사조직의 개편에 대해 주제발표를 맡았다. ◆법 정신에 충실한 정부조직개편 선정원 교수는 한국의 정부조직은 아직도 3,4공화국에서 절정을 이뤘던 적극적 발전국가 모델에 치중하고 있다고 규정하고,앞으로는 헌법적 원칙부터 정부조직과 기능이 재편성되는 민주적 법치국가 모델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입법부 및 사법부와 행정부가 역할분담을 새롭게 정립해 권력간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기획설계 및 통합조정력의 강화라는 관점에서 제도개혁위원회와 고등교육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해 기존의 기획예산처와 함께 새 정부의 정책과 입법에 대한 기획설계 기능을 주도해야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통령 정책기획수석을 제도 및 정책기획수석으로 바꾸고,인사청문회에 대비해 인사수석실을 설치할 것을 제기했다.교육인적자원부는 고등교육위원회의 신설로 기존의 교육부 기능으로 환원하고,국무조정실은 폐지하며,외교통상부에 통상부문을 유지하고 인원을 대폭 보강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농림부·과학기술부에서도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고,부처 산하의 여러 위원회들을 통합해 권익구제청을 신설할 것을 제시했다. ◆광역·기초자치단체간 관계 재정립 김해룡 교수는 지방의회와 집행기관의 관계 재정립을 제기했다.특히 외국의 경우도 기관대립형보다는 기관통합형 구조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며,광역과 기초 자치단체에서 내부기관 구성방식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예를 들어 지방의회 의원이 집행기관의 주요 행정보직을 겸하고 직선 시장이 지방의회 의장을 겸하는 방식을 택하자는 것이다. 교육행정도 별도의 특별지방행정기관을 없애 교육감제도를 폐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대안으로 광역단체에 교육사무를 관장할 특별기구와 교육위원회의 신설을 주장했다. ◆감사원은 헌법상 독립기관 김종철 교수는 현재 대통령 직속의 감사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처럼 국회·행정부·사법부로부터 독립된 지위를 갖는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직무범위도 비리적발 중심의 대인감찰기능에서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회계검사기능 중심으로 바꿔,예방적 행정사무감찰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선후보 교육공약 평가”이군현 교총회장 연임

    “각 대선 후보들의 교육 공약이 어느 정도 타당하고,실효성이 있는지 조목조목 비교 평가해 교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1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의 ‘학교살리기 전국교육자대회'에서 이군현(李君賢·50·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현 회장이 3년임기의 제31대 교총 회장으로 연임됐다. 지난해 5월 보궐선거로 뽑힌 이 회장은 1년6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정책 추진성과를 인정받아 이날 전국 교원대표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투표 추대형식으로 차기 회장에 재선출됐다.행사에는 이회창·노무현·정몽준씨 등 대선후보 3인이 참가해 10분씩 교육정책 연설회를 가졌다. 그동안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허용을 꾸준히 요구해온 교총은 지난달부터 이달초까지 이들 대선 후보 3명을 연달아 초청해 정책토론회를 연데 이어 오는 25일에는 교육행정학회와 공동으로‘대선후보 교육공약 평가자료집'을 내 일선 교사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만신창이가 된 공교육을 살리고,교원이 개혁의 주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이회장은 우선 교원단체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막기 위해 교원단체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현재 교원단체는 교육기본법과 교원지위법에 근거를 둔 교총과 노동관계법을 바탕으로 한 교원노조로 양분된 상태.이는 행정력의 낭비와 교원들간의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하루 빨리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수석교사제와 정년 환원,학교안전공제회법 제정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순녀기자 coral@
  • [공직자 에세이] 복지국가로 가는 지름길

    추수를 모두 끝내고 겨울을 맞이하는 들녘의 풍경이 왠지 스산하게 느껴진다.예년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 동장군으로 인해 우리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어깨가 더 움츠러들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추운 겨울이 되면 난방비를 비롯해 생활비가 더 들어 고아원·양로원 등의시설에 정부가 지원하는 경비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많은 게 우리의 현실이다.때문에 이러한 시설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을 앞으로 더욱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우리나라가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공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 못지않게 장애인·노인·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예산을 크게 늘리고,일할 수 있는 계층을 위한생산적 복지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 자기 스스로는 원천적으로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주고,일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복지정책의 근간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필자는 영국 유학시절과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에 절실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복지국가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힘만 가지고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상처받은 이웃들과 함께 가진 것을 나누려고 하는 민간부문의 기부문화 정착과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가 전제되지 않으면,선진사회가 필요로 하는 복지수요를 제대로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선진국의 기부문화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다.예를 들어 미국의 시민사회단체는 민간인들의 기부에 의하여 엄청난 규모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어 상근 직원들에게도 일반 기업 못지않은 급료를 지급하며 봉사활동을 수행토록 하고 있다.록펠러,카네기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까지 자신의 천문학적인 재산을 과감하게 사회에 환원하는 대열에 합류하고 있을 뿐아니라,일반 시민들의 기부활동도 활발하다. 또한 미국에서 몇개월 생활하다 보면 대부분의 중산층 시민들에게 자원봉사가 몸에 배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고교시절에 자원봉사활동을 열심히 해두지 않으면 명문대 입학도 쉽지 않다.평범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 활동이야말로 개인주의를 기반으로 한 서구사회가 인간다운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결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최근에 우리나라에도 선진복지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징조들이 발견되고 있다.‘아름다운 재단’이 벌이고 있는 ‘1% 나눔운동’이 점점 확산되고 있으며,지난 여름수해복구 당시 강릉지역에만 5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등 자원봉사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우리 국민들의 따뜻한 마음이야말로 우리나라가 선진복지국가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손학규 경기도지사
  • “내 재산 대부분 사회환원”빌 게이츠 MS회장 약속

    세계 최고의 갑부로 각종 자선사업에 막대한 기부금을 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47)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재산의 대부분을 세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CNN 머니' 에 따르면 인도를 방문 중인 게이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녀들이) 수십억 달러를 갖고 성장하는 것이 건설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산의 상당 부분을 유산으로 자녀에게 남겨주는 것이 사회적으로나 자녀들에게 이득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전에도 밝힌 것처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내 철학”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그러나 “세 자녀가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정도의 재산은 남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부인 멜린다와의 사이에 지난 9월에 태어난 막내와 3,6세 자녀를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는 나흘 일정의 이번 인도 방문에서도 자선사업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성실히 실천해 보이고 있다.교육,파트너십 및 소프트웨어개발을 위해 인도에 4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전날은 인도 에이즈 퇴치 기금으로 1억 달러 규모의 거금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1억 달러의 기부금은 빌 게이츠가 세운 ‘빌 앤드 메릴다 게이츠 재단’이 단일 국가에 내놓은 것으로는 최대 규모다.빌 게이츠는 이 기금이 인도 정부와 함께 외국인 노동자와 트럭 운전자 등 에이즈에 쉽게 노출되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집중적으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지난 99년부터 2년간 보건분야에 총 14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중 2억 3600만 달러가 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유엔기구에 지원됐다.지난해에도 에이즈 백신 개발에 총 1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빌 게이츠는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왔다. 하버드대를 중퇴한 뒤 맨손으로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업,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성장시키면서 430억 달러의 재산을 모은 게이츠 회장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박애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
  • 정치/ 한나라·민주 대선공약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측이 12월 대선을 앞두고 공약을 마련했습니다.대한매일은 이들 공약의 주요 내용을 비교·소개한 뒤 적절한 시기에 본지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 등의 자문을 통해 이들의 문제점을 정밀분석할 예정입니다.이와 함께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권영길(權永吉) 민노당 후보측도 공약을 종합발표하면 추후 정리할 예정입니다. ■현역복무 2개월 단축 한나라당은 12일 제왕적 대통령 시대의 청산과 일체의 정치보복 금지 및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정부건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통령선거공약을 발표했다.한나라당은 특히 집권하면 군복무 기간을 2개월 이상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부문별 공약을 간추린다. ◆정치·외교·군 국무총리가 헌법과 법률에 보장된 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책임총리제)하도록 하겠다.국회가 특정사안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를 요청할 수 있고,감사원은 그 결과보고를 의무화하는 감사지정 제도를 도입하겠다.대통령과 당의 대표권은 분리한다. 권력형 비리를 막을 공약으로는 ▲대통령 직계 존비속의 재산등록 고지거부권 폐지 ▲부패방지위원회 산하 ‘대통령 친인척 비리 감찰기구’ 설치 ▲대통령 친인척 공직임명 제한 등을 제시했다.특히 특별검사제와 관련,국회에 ‘권력형 비리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정조사권과 특별검사 임명요청권을 부여할 계획을 밝혔다. 검사의 항변권을 보장하는 등 검사동일체 원칙을 제한한다.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검찰인사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또 신속한 재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관을 늘릴 계획이라는 공약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사안보분야에선 북파공작원 국가보상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대북관계에선 북한이 안보를 위협하는 한 ‘주적(主敵)개념’을 명확히 하고,북한이 군사적 긴장완화와 위협제거에 협력할 경우에만 경협 합의서를 실천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경제·금융·농어업 정부예산 중 연구개발예산 비중을 6% 이상 높여 과학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대통령 직속 과학기술정책 특보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또 과학기술자 노후보장을 위한 별도의 연금제 도입,일정기간 이후 기업규제를 폐지시키는‘규제일몰제’도 공약에 포함됐다. 국민들의 세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초·중·고교 및 재수생 자녀의 학원수강료에 대해 소득공제혜택을 주고 납세자가 국세청에 세금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대기업을 보증하지 못하도록 금지시키고,중소기업의 법인세율을 현행 최저 12%에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예산의 10% 이상을 농어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쌀값 보전직불제도입 ▲농어민 자녀 학비지원 고등학교까지 학대 ▲환경축산 직접직불제 도입 등을 제시했다. 농어촌 토지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농어촌 주택 구입시 1가구 2주택에 따른 중과세를 경감시키고 인구 1만∼3만명 규모로 거점별 친환경적 농촌도시를 건설해 나가겠다는 약속도 했다. 또 국민주택기금을 서민용 임대주택 건설부문에 우선 지원하고,집권 5년동안 주택 230만호를 건설해주택보급률을 1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교육·문화·복지 국민들이 고액과외 등 사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학교교육을 강화한다.국민 기초학력 보장제도를 도입해 공부하는 학교를 만든다.유아교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충한다. 고교평준화정책을 점진적으로 개선한다.학교교육의 다양성을 신장하고 선(先)지원,후(後) 추첨체를 확대한다.특성화고(자동차고·조리고·애니메이션고 등)를 육성하고,특수목적고(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 등)의 설립취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수능시험에서 선택과목의 수를 확대하고 복수 응시기회를 제공하는 등 학생의 선택의 기회를 늘린다.교육재정을 국내총생산(GDP)의 7%선까지 확보하겠다.교사정년을 단계적으로 환원하고,교사잡무 부담을 대폭 덜어준다. 교사연수 안식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만 5세아에 대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모든 학교에 전자도서관을 설치한다. 문화예산을 정부예산의 1.5% 수준으로 확충한다.문화재청을 문화유산청으로 개편하는 등 문화재행정을 강화한다.한국영화의 실질적인 자생력이 확보될때까지 스크린쿼터제를 유지한다.국정홍보처와 신문고시제를 폐지한다.대통령직속의 ‘의약분업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의약분업을 종합 평가,개선·보완하겠다.저소득가정에 대한 아동수당제를 도입한다.발병이 잦은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등 6대 암에 대해 전국민 건강검진제도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정리 오석영기자 palbati@ ■보육료50% 국가지원 ‘당당한 대한민국 떳떳한 노무현(盧武鉉)’이라고 명명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대선 공약은 ▲바로 선 대한민국(정치) ▲부강한 대한민국(경제) ▲살기 좋은 대한민국(사회·문화) ▲당당한 대한민국(통일·외교·국방) 등 4대 비전으로 이뤄져 있다.또 20대 기본정책과 150대 핵심과제로 구성돼 있다. ◆바로 선 대한민국 효율적이고 투명한 ‘좋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원칙이 바탕이다.이를 위해 당정 분리,원내중심의 정책정당화 및 선거공영제 확대,국회의원 선거구제의 중대선거구제로 전환,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부정부패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임기 내 개헌을 시작으로,‘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특별검사제도의 한시적 상설화,국가정보원장·금융감독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 등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특히 부정부패 사범에 대해선 공소시효를 연장하고 사면·복권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지방의 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청와대·국회·중앙행정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신행정 수도를 충청권에 건설하는 것을비롯,‘인재지방할당제’를 공공부문에도 도입한다. 특권과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가차별시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사회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학벌·여성·장애인·비정규직·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도 시정키로 했다. ◆부강한 대한민국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루고 동북아 중심국가로 나가겠다는 내용이 골자다.북방 특수,250만개 신규 일자리 창출,경제의 효율성 강화 등 ‘신(新)성장 전략’을 통해 평균 7%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을 약속했다. 동북아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안으로 ‘동북아 평화 및 경제협력체’ ‘동북아 에너지 협력기구’를 창설하고,‘동북아 개발은행’ ‘동북아 철도공사’를 설립키로 했다.특히 인천국제공항,부산항,광양항을 동북아 물류의 거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공정한 경쟁질서의 확립을 위해선 재벌 계열사간 상호출자·채무보증을 금지하고,증권분야에 집단소송제를 조기 도입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5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이공계 대학생 3명 중 1명에게 장학금을 제공하고,기초과학분야에 대한 투자를 전체 R&D 투자의 25%로 늘리기로 했다. ◆살기 좋은 대한민국 빈부격차를 해소,중산층 70%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과세표준 3000만원이하의 근로소득자의 소득 공제 폭을 확대하는 등 근로자의 조세부담을 줄이고,임기 안에 국민임대주택 50만호를 건설할 방침이다. 특히 중산·서민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수 예방접종의 무상 실시 확대,임산부와 영·유아의 무료 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한 국가 관리등 ‘평생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아울러 암·난치병 등 중증 질환에 대한 진료비 총액 상한제도를 도입,서민층의 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지방대의 재정 지원을 크게 늘리고 학생선발 방식과 시기,정원 등을 대학에 위임하는 입시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채권을 발행해 등록금 부담도 줄인다는 복안이다.유아교육을 공교육화하고 실업계·농어촌 고교에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여성 정책으로는 보육료의 50%를 국가가 지원해 여성의 사회참여 기반을 마련하고 여성관리직 임용목표제를 도입,여성정책의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여성 의원의 비율을 지역구 30%,비례대표 50%로 늘리고,여성 일자리 50만개 창출,호주제 폐지 방침도 밝혔다.노인예산 1%를 확충하고 ‘고령사회대책기본법’을 제정,노인문제를 제도적으로 다루겠다고 약속했다.농업 예산을 10%확보하고,농어민 부채 경감,농어촌특별세 기한 연장,직접지불제 확대,농업진흥지역 외 농지 소유 상한제 폐지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당당한 대한민국 노 후보는 강한 안보와 자주 외교를 바탕으로 평화와 번영의 신(新)한반도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이를 위해 신뢰우선과 국민합의,포괄적 안보,장기적 투자로서의 경제협력,남북주도의 경제협력 등 ‘대북 5대 원칙’을 제시했다.사망했을 때 장지(葬地)를 고향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평화시(市) 건설,금강산과 개성공단의 남북공동경제구역화 등의 방안도 마련했다.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대북지원·경협을 일괄타결하는 한반도 갈등 해결 방안도 포함됐다.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복지40~80/ 대한은퇴자協 주명룡회장 “한국의 조기퇴직 재고돼야”

    “인생에 은퇴란 없습니다.귀하의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대한은퇴자협회(KARP) 주명룡(56·朱明龍) 회장이 던지는 질문이다. 다소 엉뚱한 듯 하지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대한민국 40∼50대들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준비 없이 맞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주 회장은 또 ‘은퇴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부지불식간에 은퇴를 강요당하는 한국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꾸고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당신은 이시대의 영원한 주인공’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장노년층 ‘기 살리기운동’도 펼치고 있다. 그런 활동을 하는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이 단체를 만든 주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명칭만으로는 노인관련 복지단체인지 실직이나 고용문제를 다루는 노동단체인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는다.‘은퇴’라는 개념 조차 아리송하다. 지난 1월 재미교포 주 회장이 이 단체 창설을위해 21년만에 한국에 건너오자 사람들은 ‘정치하러 왔다.’고 수군덕거렸다.‘그 유명한’ 뉴욕 한인회장 출신인 탓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주 회장이 한국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외곽단체’를 설립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KARP는 창립 1년도 채 안된 신생 시민단체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언론과 정부,경쟁 시민단체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주 회장을 서울 공덕동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 사회에서의 은퇴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역(逆) 이민’을 오게 된 뒷면도 한번 들여다 봤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무슨 일을 합니까. KARP는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모델로 1996년 미국에서 창립,5년동안 미주 한인사회에 봉사해왔다.UN에 등록된 비영리,비정당 비정부기구로 국내 시민단체중 유엔 비정부기구(NGO)에 등록된 단체는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강제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갈수록 왜소해져가는 한국 장노년층의 실상을 보고 이들의은퇴 이후 문제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한국 진출을 결심했다. KARP는 은퇴문화의 형성,자원봉사정신 고취,가족의 가치 재조명,기부문화의 정착,서로 돕는 삶의 여유를 취지로 한다.은퇴사회 정착을 위한 사회복지적 차원의 제도개선이 주요 목표이다. 회원서비스로는 정기 및 비정기 간행물제공,포럼 및 세미나,캠페인,건강 및 의료정보제공,보험,은퇴이후 재정서비스 등이 있다.상근 직원 6명과 비상근전문위원 30명이 일을 돕고 있다.전문위원들은 전직 대기업 CEO에서부터 우체국장 출신까지 다양하다.현재 회원은 3만3000여명이다. ■한국에 진출하게된 이유와 활동경과는. 창립이후 세계대회 2회 참가,코리아 걷기대회,장노년층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동관련 법령개선 제안서 제출,연령차별 금지법 신규 제정과 고령자 고용촉진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 및 퍼포먼스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은퇴문화 불모지 한국에서 생긴지 1년도 안된 단체가 벌인 행사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때문에 나의 귀국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풀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영구 귀국절차를 밟고 있고 집사람도 미국 사업체를 정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나고 자란 고향땅에 돌아오는데 무슨 이유나 목적이 있어야 하나.81년 미국에 이민가기 전까지 나는 대한항공 국제선 사무장이었다.78년 소련영공에서 격추당해 무르만스크에 비상착륙했던 KAL 902편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나도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사실은 98년 외환위기 직후 들어오고 싶었다.한국인 최초의 미국 본토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운영자로서 얻은 경험과 뉴욕 한인회장으로 쌓은 관록을 한국의 은퇴문화 정착에 쓰고 싶었던 것이다.나는 50대 후반에 제3의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성냥불을 켜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 ■은퇴의 개념은 무엇이며 은퇴문화란 무엇인가. 81년 미국으로 이민가지 않고 사고없이 근무했다면 지난해 정년퇴직했을 나이다.함께 근무하던 동료들 대부분이 이미 퇴직했다. 한국 장노년층의 경제적 수명은 선진국보다 최소 10년에서 최고 15년까지 짧다.이것은 국가적 사회적 가정적 개인적 손실이다. 한국에서 나이먹은 사람은 경제적 빈곤,건강,역할상실,소외감 등 4중고를 겪고 있다.이들을 위한 복지대책은 그 어느 곳에도 없고 구호대책만 존재할 뿐이다.고쳐져야 한다. 은퇴란 지금까지 해오던 첫번째 일에 대해 선을 그은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영어에서 ‘은퇴하다.’란 의미인 ‘리타이어’(retire)는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매우 긍정적인 개념이다.은퇴란 자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한국처럼 조기퇴직,명예퇴직같은 강제성이 개입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정년제 환원’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다.한국의 조기 정년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령화사회 진입과 맞물려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98년 외환위기 이후 4년 가까이 줄어든 정년을 환원시키겠다는 운동이다. 미국의 경우 78년 당시 66세이던 정년을 70세로 늘렸고 86년에는 정년제를 아예 폐지했다.현재 55세 정도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업과 정부,수혜자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려고 한다. 노주석기자 joo@ ■美 은퇴자협회는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좌우명은 ‘봉사하되 봉사받지 않는다.’이다.AARP는 50세 이상 연령층의 권익을 옹호하는 비영리,비정부,비정당 단체인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막강한 단체로 손꼽힌다. 65세이상 노인에게 무료의료혜택을 주도록 한 ‘메디케어’를 법제화했고 기업의 정년제를 폐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인채용을 꺼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노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는 무시무시한 압력 단체이다. 50세 이상의 남여라면 누구나 은퇴여부와 무관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는 3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한다.미국 전 국민의 13%가,50세 이상 미국인의 52%가 회원이다. 회원의 평균연령은 66세.절반이상이 여성이며 완전히 은퇴한 회원은 절반에 못미친다.회원의 3분의1 이상이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1947년 전국 은퇴교사협회를 효시로 펠시 앤드루스 박사가 창립했다.현재 미국 워싱턴DC에 전국 본부가 있으며 각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 회원 및 자원봉사자,대중에게 행정지원 및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1800여명의 유급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예산이 6억달러에 이른다. 테스 캔자회장(74)은 KARP창립기념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에서는 은퇴자들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 변했다.”면서 “은퇴란 말의 의미는 중요하지 않으며 은퇴는 오히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강조했다. 캔자회장은 또 은퇴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의 중장년층에게 “긍정적인 생각이 은퇴 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첫번째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젊어서 못하는 것을 나이들어서 한다는 여유를 갖고 자원봉사,사회개혁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노주석기자
  • “67억 사회 환원합니다”김정태행장 스톡옵션 차익 기부

    김정태(金正泰) 국민은행장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차익의 절반인 67억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 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옛 주택은행에서 받은 스톡옵션 20만주를 행사해 얻은 차익 67억원(세금제외)중 10억원을 지난 7월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었다.이번에는 나머지 57억원을 불우이웃돕기에 썼다. 김 행장은 국민은행이 지난 5월 ‘가정의 달’행사와 9월 추석명절 불우이웃돕기행사를 통해 유대관계를 맺은 전국 소외계층 보호시설 727곳 가운데 197곳을 별도로 선정,지원금을 내놨다.지원금은 시설 건물의 신축·보수와 휠체어,재활치료기,가전제품 등의 물품을 구입하는데 쓰인다. 김 행장은 지난 2월 “시장경제와 자본주의 논리에 밀려 소외된 이웃에게 조그만 힘이 되고자 한다.”며 옛 주택은행에서 받은 스톡옵션 40만주중 50%인 20만주의 행사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행장은 평소 5만원 안팎의 현금만 갖고 다니며 휴일이면 구형 소나타를 몰고 주말농장에 가는 등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교원정년 65세로 환원 바람직”鄭 교총토론회 참석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는 7일 한국교총 교육정책토론회에 참석, 교사 정년연장 등을 약속하며 교육계 표심을 파고 들었다. 정 후보는 “선생님은 62세가 넘으면 안되고,70세 가까이 되는 사람은 대통령후보로 나와도 되느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한 뒤 “원칙대로 하면 62세로 단축된 교사정년을 환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각종 직종의 정년에 대해 국가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원을 개혁대상으로 간주하는 교육정책으로 교사의 사기와 교권이 하락했다.”며 현정부의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교원보수규정을 별도로 제정해 교사 처우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초중등 교사 안식년제 도입 ▲교원 인사적체 해소를 위한 수석교사제 도입 ▲교육전문가와 학부모,일선 교육자들이 참여하는 ‘21세기 공교육정상화 위원회’ 구성 ▲교육재정 국내총생산(GDP) 대비 6% 이상 확보 등의 교육정책 관련 공약도 내놓았다. 정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국립현충원을 방문,현충탑에 헌화하고 호국영령에 묵념을 올렸다. 오전에는 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장관과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수출 호조 안팎/ 자동차·반도체·휴대폰 ‘3각견인’

    미국경제의 회복이 불투명하고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우리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할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수출은 넉달 연속(7∼10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뚜렷한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이런 추세는 내년 1·4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산업자원부의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경기 회복 및 미국·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반도체가격의 급락가능성 등 불투명한 대외변수가 여전히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낙관론을 펴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자동차가 수출 주도 자동차,반도체,휴대전화 등 ‘삼총사’의 선전이 돋보였다. 특히 자동차는 10월 16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종전 최대치는 2000년 10월의 13억 8700만달러였다. 특별소비세 환원조치로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수출쪽으로 전환한데다 수출단가가 대당 9332달러에 이를 정도로 중형차,RV 등 고가품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반도체도 주력 제품인 DDR(더블데이터레이트)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수출이 위력을발휘했다.올들어 수출 3위 품목으로 떠오른 무선통신기기도 휴대전화의 판매 성장이 효자 노릇을 했다. 산자부는 당초 미국 서부항만 폐쇄 영향으로 3억달러 정도의 수출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은 주로 항공편을,자동차 등은 전용선박을 이용하기 때문에 수출에 큰 영향은 없었다. ◆대일 적자 사상 최대 우려 대일적자는 올들어 10월까지 111억 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이런 추세라면 올해 대일무역 적자는 96년(156억 달러 적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품은 철강·반도체 등 중간재가 주를 이룬다.중국으로 수출할 상품의 부품으로 다시 사용되는 품목들이 많다. 실제로 올들어 10월까지 중국으로의 수출은 급증했다.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257억 1500만달러로 미국(253억 8300만달러)을 누르고 ‘홍콩+중국’이 제1의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수출호조 계속될까 미국경제의 회복 여부와 미국·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이 변수다. 최근 미국의 10월 소비자체감지수는 80.6으로 93년 이후 9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에서 알수 있듯 미국경제는 쉽게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연말 컴퓨터 경기도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상승국면에 접어든 반도체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11,12월도 20%대의 수출증가율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산자부 김동선(金東善)수출과장은 “현재 추세라면 올해 수출 목표치인 1620억 달러를 초과 달성하면서 110억달러 안팎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월드건설 후학양성 장학재단 설립

    중견 건설업체인 월드건설 조규상(曺圭祥) 회장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월드건설은 31일 서울 팔레스호텔 회의실에서 ‘재단법인 월드장학재단’의 창립총회를 가졌다. 월드장학재단은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학업 열의는 있으나 생활형편이 어려운 대학(원)생 및 초·중·고교생의 학비를 지원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조 회장의 개인재산 5억원을 출연해 설립됐으며,앞으로 10년 동안 5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으로 키울 계획이다. 조 회장은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과 후학양성이라는 목적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월드건설이 시행중인 각종 사회사업과 함께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기업인으로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월드건설은 중국연변동포지원사업과 국가유공자 주거개선사업,불우청소년 지원 및 각종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1983년 설립된 월드건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는 도급순위 65위의 중견종합건설업체다. 류찬희기자 chani@
  • [가계 빚 연체 비상] (4)금융정책의 실패와 교훈

    금융감독위원회는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당초 계획보다 훨씬 높은 70∼90%(현행 50%)로 올리는 등 가계대출 억제 후속조치를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과 함께 콜금리 인상 등거시정책에 손질을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금리인상도 이미 한박자 늦었지만 이제라도 단행해 시장의 거품(버블)을 점진적으로 터뜨림으로써 경제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에 혈안이 된 것은 지난해초부터.은행권의 가계대출은 2000년말 105조원에서 지난해말 154조원으로 50% 가까이 급증했다.이때부터 일본식 부동산 버블을 닮아간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정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가계대출로 인한 내수(소비) 증가와 부동산경기 회복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서였다.오히려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선진국보다 낮다고 낙관했다.이는 주택금융(모기지론)이 훨씬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달돼 있는 선진국의 특성을 간과한 인식이었다.재벌들까지 카드시장 진입을 허용해 카드사들의 과당경쟁을 부추겼다.최근 연체율 급증은 채무자들의 잘못과 함께 업계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무분별한 경쟁 탓이다. ◆강공책,그러나 ‘뒷북조치’ 가계대출이 올들어 9월말 200조원을 넘어서면서 2년만에 두배로 급팽창하고 카드연체율이 두자릿수(9.2%)에 육박하자 금감위는 그제서야 ‘칼’을 빼들었다.주택담보대출의 담보비율을 전국적으로 60%로 제한하는 등의 ‘10·11조치’는 그러나 전형적인 뒷북조치다.이미 가계대출은 둔화세로 접어든 뒤였다.가계대출 급증세의 위험을 일찍부터 경고해온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싱가포르는 2∼3년전부터 부동산 양도세를 강화하는 등 거품에 대응해왔다.”면서 “우리 정부도 좀 더 일찍 가계대출 및 카드대출 규제에 나섰어야 했다.다만 늦게나마 금감위가 ‘총대’를 멘 것은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실기(失機)? 그러나 금감위의 미시정책만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최근의 부동산시장 거품은정부가 내수부양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저금리 기조를 적기에 환원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고 꼬집었다.한국은행은 지난 5월 콜금리를 단 한차례 인상(4.0→4.25%)하는데 그쳤다.이달 초에 금리인상을 재차 검토했으나 재정경제부의 반대와 주가 급락 등의 악재에 밀려 끝내 포기했다.금감위 관계자는 “이제는 과다한 규제성 정책보다는 금리조정 등의 근본적인 거시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급랭 조짐속에도 규제 필요 9월 산업생산이 지난 2월 이후 최저치를 보이는 등 경기 냉각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일각에서는 정부의 전방위 가계대출 억제로 내수마저 꺾이면서 경기 둔화를 채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경기 급랭의 조짐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들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거정국 등이 겹치면 각종 부동산 경기억제책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겠지만 절대 정부가 굴복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여론에 밀려 고삐를 다시 풀었다가는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는 것이다.오히려 지금 당장은 아프겠지만(경기둔화) 다음달초에 금리를 한번쯤 올려 인위적으로 곪은 부위(거품)를 터트리는 것도 대응책이라고 제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2002 대한매일 광고대상 부문별 우수상/ 레저부문 -한국마사회 ‘…馬장조 화음’

    한국마사회는 한국마사회법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특별법인입니다.경마를 통해 얻는 수익금의 대부분을 축산발전기금,농어촌장학사업 및 농어촌사회복지 증진사업,사회복지단체 등으로 사회에 환원해 밝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부드럽고 친근함을 느낄 수 있는 기업이미지광고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대한매일 광고대상 수상작 ‘참 기분좋은 馬장조 화음’은 악보의 높은 음자리표와 음표를 경마시행 장비인 채찍과 편자로 표현했습니다.박진감 넘치는 말들의 질주 장면과 경마 종사자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합성,국민 모두가 밝게 웃을 수 있는 화목한 사회를 만들려는마사회의 의지를 부각시킨 순수 기업이미지 광고입니다. 마사회는 앞으로도 경마수익금의 사회환원을 통한 공익기여 증대에 노력할 것이며,경마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 인식해소에 주력할 것입니다.이를 통해 경마가 대중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최고의 건전한 레저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수상의 영예를 주신 심사위원,대한매일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박진우 홍보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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