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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세 비율 상향… 조세체계 개선해야”

    최근 정부가 지방세인 주택 취득세를 50% 감면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 위주의 현행 조세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한국지방재정학회(회장 손희준 청주대 교수)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회장 성무용 천안시장)가 토론회에 앞서 발간한 ‘지방재정의 근본적 확충을 위한 정책토론회’ 자료집에 따르면 열악한 지방재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총 조세 중 지방세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은 78.3%대21.7%이다. ‘시·군 재정확충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는 박충훈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의원 선출로 지방자치가 부분적으로 부활된 1991년 지방재정자립도는 69%수준이었으나 20년 지난 2010년에는 52.2% 수준으로 오히려 17%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면서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지방소비세의 5% 조기 이양과 보통교부세 및 분권교부세의 법정교부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시·군이 재정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정태 시·군·구청장협의회 수석전문위원은 토론문에서 “230개 시·군·구 가운데 지방세로 인건비를 해결하지 못하는 곳이 137곳(60%)에 달한다.”면서 “지방자치의 본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려면 현재 약 8대2인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최소한 7대3까지 상향조정해야 하고, 국가·지방 간의 전반적인 재원 체계에 대한 조정과 개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조이현 충남 서천군 부군수는 “낮은 국세 대 지방세 비율과 지방채무 증가, 재정자립도 하락 등 지방의 자주 재원이 부족해 오히려 국가 재정의 의존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지방자치의 핵심요소인 자치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개헌 추진 때 헌법에 반영하고, 새로운 세원 개발과 비과세 감면 대상범위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치구 재정확충 방안’을 주제 발표하는 조임곤 경기대 교수는 “세재 개편과 중앙 정부의 감세정책 등으로 자치구 세입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복지분야 등 지방이양사무에 따른 사회복지비 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신요양시설과 노인·장애인생활시설 운영사업만이라도 국고보조사업으로의 환원하고, 기초노령연금과 같은 국가사업은 중앙 정부가 도맡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토론자인 배인명 서울여대 교수는 “현재와 같이 자치구가 복지서비스에 대한 재정적인 부담을 한다면 상당수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자치구는 시·군과는 다르게 역할과 위상이 설정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재정 구조 변화를 위해서는 자치구 위상 등에 대한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토론자인 정원재 대구시 동구 부구청장은 “1995년부터 자치구 제도를 시행하면서도 지금까지 자치구에 대한 보통교부세 재원을 광역시에 합산 산정해 배분하고 있다.”면서 “자치구의 재원 확충을 위해서는 보통교부세를 자치구에 직접 교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할 정책토론회는 31일 오후 1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다. 학계 전문가와 중앙정부 및 지자체 실무자 등이 참석해 시·군·자치구 재정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토론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극과 극 ‘슈퍼리치’ 다룬 신간 2권

    극과 극 ‘슈퍼리치’ 다룬 신간 2권

    ■ 사치열병/로버트 프랭크 지음 미지북스 펴냄 ‘승자 독식 사회’ ‘이코노믹 씽킹’ 등의 저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로버트 프랭크 미국 코넬대 존슨경영대학원 교수는 신작 ‘사치 열병’(이한 옮김, 미지북스 펴냄)을 통해 현대인의 소비 패턴이 점점 더 ‘과시적’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프랭크 교수는 사치 열병의 주범으로 최상층의 무분별한 소비 행태를 꼽는다.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의 초호화 요트인 크리스티나호에는 스위치를 올리면 수영장 위로 모자이크 타일의 무도장이 펼쳐지고, 스위치를 내리면 무도장이 다시 접혀 들어간다. 이 배의 수도꼭지는 순금이고, 높다란 의자에는 향유고래의 음경 포피로 만든 덮개가 씌어 있다. 오나시스의 경쟁자인 니아르코스는 이 사치스러운 전투에서 이기고자 오나시스의 배보다 최소한 15m가 더 긴 요트를 만들었다. 슈퍼리치(superrich·순자산이 280억원 이상인 사람)의 이 같은 소비 패턴은 바이러스처럼 중위 소득 가구, 심지어 하위 소득 가구에까지 확산해 영향을 미친다는 게 프랭크 교수의 진단이다. 최상층의 소비 패턴은 결혼 축의금, 생일 선물,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와인의 종류, 구직 면접 때 입어야 하는 옷의 종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최상층의 소득 수준은 크게 나아졌지만, 중위 소득 가구와 하위 소득 가구의 살림살이는 그대로이거나 더 나빠졌다는 점. 중위 소득 가구와 하위 소득 가구는 소득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위층의 소비 수준을 따라잡고자 저축을 줄이거나 빚을 지게 됐고, 그 결과 미국의 개인 저축률은 다른 주요 산업국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개인 파산 신청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통렬히 지적한다. 사치 열병을 앓는 사회를 바로잡을 방안으로 그가 제시하는 것은 바로 ‘누진 소비세’다. 누진 소비세는 한 가정이 해마다 지출하는 소비 총액에 근거해 과세하는 것. 각 가정은 일정 금액 이상의 소비에 대해 누진세를 물게 되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것에 먼저 돈을 쓰고, 과시적인 소비는 줄이게 될 것이라는 게 프랭크 교수의 설명이다. 누진 소비세로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불황이 닥치진 않을까. 저자는 소비에 쓰지 않는 돈은 은행에 저축되기 때문에 투자가 늘어 장기적으로는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정부는 세금으로 마련한 재원을 복지에 쓸 수 있다고 주장한다. 2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슈퍼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랄프 네이더 지음 꾸리에 펴냄‘슈퍼 리치만이 우리를 구할 수 있다’(랄프 네이더 지음, 강경미 옮김, 꾸리에 펴냄)는 저자가 실현 가능한 유토피아를 꿈꾸며 만든 소설적 비전이다. 1934년 레바논 출신 이민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네이더는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31살에 거대기업 제너럴모터스(GM)를 고발한 ‘어떤 속도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를 썼다. 자동차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으로 그는 GM 사장의 공개 사과를 받아냈다. “소수에서 다수로 권력을 이동시키겠다.”며 1996년부터 네 차례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독립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이제 팔순에 이른 저자는 자신이 현실에서 못다 이룬 꿈을 책으로 집대성했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폴 뉴먼, 테드 터너, 배리 딜러, 로스 페로, 버나드 라포포트, 맥스 팔레브스키, 오노 요코 등이 하와이 마우이 섬의 한 호텔에 모인다. 이들의 공통점은 개인자산만 수조원에 이르는, 세계적 부의 상징인 ‘슈퍼 리치’들이란 것이다. 17명의 억만장자는 시장 만능 자본주의와 기업에 대한 특혜가 사회적 불평등과 부정의를 가져온 주범이라고 지목하고, 대기업에 의해 장악된 금권정치를 회복하며 공동체적 가치를 복원하기 위한 ‘대전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지난해 세계적 부자인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시작한 ‘기부서약’ 캠페인이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었다. 미국의 억만장자 40명이 생전이나 사후에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은 신선하면서도 낯선 것이었다. ‘슈퍼 리치’의 저자 네이더는 팔순의 워런 버핏이 “부자들이 많이 가진 것을 내놓는 것도 특권”이라며 다른 억만장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함께 내놓자.”고 설득하는 모습을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그려낸다. 버핏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자이지만 부자에 대한 감세 혜택을 중지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부자 세금 많이 내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책에서 억만장자들은 자선과 기부운동에서 한발 나아가 전면적인 국가개혁을 실현하겠다고 팔소매를 걷어붙인다. 자신을 ‘사회개선론자’라 부르는 이들은 수천만 미국인을 괴롭히는 절대빈곤을 폐지하고, 시장을 떠받치는 하부경제를 강화하며 미국의 오랜 양당 질서를 뒤흔들고 의회를 개혁하는 일을 추진한다. 부자들이 인간 조건의 개선을 위해 매진하는 일을 그려낸 ‘슈퍼 리치’는 한 좌파 몽상가의 꿈을 담은 책이라 치부할 수 있다. 혹은 대통령의 꿈을 접은 노인네가 펼친 상상력의 유희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시민운동가로 산전수전을 다 겪은 네이더가 어떤 경제학자보다도 신랄하게 미국 보험업계의 감춰진 비밀과 메커니즘을 폭로하는 장면에서는 ‘정의란 단호히 움직여야 얻어진다.’는 데 공감하게 될 것이다. 2만 7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상공의 날’ 금탑훈장 이만우·이주홍씨

    ‘상공의 날’ 금탑훈장 이만우·이주홍씨

    이만우(왼쪽) 한국바스프 사장과 이주홍(오른쪽) 애경화학 대표이사가 제38회 상공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45명을 포상했다. 이만우 사장은 환경오염을 줄이는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공헌한 점을, 이주홍 대표이사는 PDP 격벽용 합성수지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육성을 위해 세제 지원 방안을 모색한 이재술 안진회계법인 대표이사와 8년 연속 세계 증류수시장 판매량 1위를 달성한 윤종웅 진로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국내 최초로 2㎿ 풍력발전 시스템의 국제 인증을 취득한 김덕수 효성 부사장과 제주도 순수 향토기업을 운영하면서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 앞장선 현승탁 한라산 대표이사는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이상균 대한항공 부사장, 박종욱 동성하이켐 대표이사는 철탑산업훈장을, 최명일 쌍용자원개발 대표이사와 이인정 태인 대표이사는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한 조희오 디에스시 대표이사 등 6명은 산업포장을, 이현옥 상훈유통 대표이사 등 15명은 대통령 표창을, 이기천 후성테크 대표이사 등 15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십시일반 10억… 중랑구 이웃사랑 ‘훈훈’

    십시일반 10억… 중랑구 이웃사랑 ‘훈훈’

    중랑구 저소득층 2만 가구의 지난겨울은 따뜻했다. 주민, 단체들이 한푼 두푼 모은 돈이 10억원 가까이 된다. ‘없을 때 더 베풀어라’라는 말을 실천에 옮기듯, 경기 침체를 겪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앞다퉈 나눔의 미덕을 실천한 것이다. 15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서울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을 펼쳐 성금 2억 4601만원과 7억 2407만원 상당의 성품을 모았다. 기초생활수급권자, 홀몸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층 1721가구에 5만~10만원씩 전달했다. 또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쌀 20㎏들이 1100포대를 1000가구에 전달한 것을 비롯해 양계농협이 250가구에 쌀 5000㎏, 서울원예농업협동조합과 동서울농협이 1150가구와 지역복지관 8곳에 쌀, 김치 등을 나눠 주는 등 1만 7764가구에 7억 2407만원 상당의 성품을 전달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해마다 힘들게 겨울을 나는 이웃들에게 쌀과 연탄을 나눠 주고 있는 조흥원 서울우유협동조합장은 “아직까지도 우리 주변에는 한겨울 추위와 배고픔을 걱정하는 이웃들이 수두룩하다.”며 “회사의 수익을 조금이나마 환원하는 사회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사랑의 황금돼지 저금통 모으기 행사를 통해 594만 6000원을 모았다. 저금통은 학대아동·청소년 보호시스템 마련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고사리손들도 나섰다. 지역 국공립보육시설, 민간어린이집 아이들과 교사 3000여명이 1778만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했는가 하면 건국대병원(원장 이창홍), 연산교통(대표 임병무), 한성사(주지 범농 스님) 등 각계각층에서 쌀 1만 3000여㎏을 모아 더불어 살기를 실천에 옮겼다. 문병권 구청장은 “오는 29일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단체와 구민에게 감사장과 표창장을 수여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내 봉사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기부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Weekly Healthy Issue] (53) 증상없는 치명적 질환 ‘복부대동맥류’

    [Weekly Healthy Issue] (53) 증상없는 치명적 질환 ‘복부대동맥류’

    생소하지만 치명적인 질환 가운데 복부대동맥류가 있다. 인체의 모든 혈관은 이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만 특히 이 복부대동맥류가 주목받는 것은 증상이 없고 치명적이어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열명 중 여섯명은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숨지고, 수술을 받는 나머지 네명도 생명을 담보할 수 없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과 1세대 영화배우 조지 스캇의 목숨을 앗아간 복부대동맥류는 그 위험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최근 유병률이 크게 늘고 있는 복부대동맥류에 대해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조진현 교수로부터 듣는다. ●복부대동맥류란 어떤 질환인가. 동맥류란 정상 동맥보다 직경이 50% 이상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간단하게 말하면 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뱃속에 있으면서, 인체에서 가장 큰 동맥인 복부대동맥의 정상 직경은 약 2㎝다. 그런데 이 복부대동맥이 50% 이상 굵어져 3㎝ 이상이 되면 복부대동맥류로 본다. ●복부대동맥류가 왜 문제가 되는가. 복부대동맥류는 특이 증상이 없어 대부분 자신에게 그런 병증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간다. 그러다가 대동맥류의 크기가 더 커지면 파열되는데, 이 경우 60% 정도가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또 병원에 도착해 수술적 치료가 이뤄지는 나머지 40%도 사망률이 30∼90%에 이른다. ●국내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는. 전체적인 복부대동맥류의 빈도를 조사한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 유사한 사례를 다룬 영국의 부검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병률이 1.3%에서 많게는 12.7%까지 보고되고 있다. 증상이 없는 복부대동맥류의 유병률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연인원 10만명당 3명에서 많게는 117명까지 보고되고 있다. 이런 복부대동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5배나 많은데, 남성의 경우 50세부터 급증해 80세에 가장 많다가 이후 빈도가 낮아진다. 여성은 발병 빈도가 남성보다 10여년이 늦은 60세 이후에 급증한다. 남녀 공히 60세 이상인 사람의 5%가 복부대동맥류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최근 강동경희대병원이 50세 이상 성인 남녀와 복부대동맥류 가족력을 가진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복부대동맥류 유병률은 1.1%로 나타났다. 특히 복부대동맥류 고위험군인 흡연력이 있는 65세 이상 남성의 경우 유병률이 4.9%로 무척 높았다. 발병 추이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심평원에 의뢰해 2004년 이후 5년간 복부대동맥류를 포함한 동맥류로 치료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04년 1872명, 2006년 2489명, 2008년에 3658명 등으로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원인은 무엇인가. 동맥류는 인체의 혈류역학적 문제와 생화학적 변화, 유전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혈류역학적 원인이란 심장 박동에 따른 스트레스가 동맥벽에 지속적으로 전달돼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동맥류가 형성되는 경우로, 젊은 층보다 60세 이상의 고령층에 많다. 또 동맥벽을 구성하는 결체조직을 분해하는 효소인 ‘기질단백분해효소(matrix metalloproteinase)’가 증가해 동맥류를 만들기도 한다. 물론 인체에는 이런 효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지만, 그 양이 부족하면 적절하게 분해효소를 통제하지 못해 동맥류가 발생하게 된다. 유전성도 무시할 수 없다. 가족 구성원 중에 동맥류 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에게서 동맥류 발생 확률이 무려 18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과 자가검진은 어떻게. 복부대동맥류는 거의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증상을 보일 때면 상당한 병증의 진행이 있다고 봐야 한다. 일부 환자는 배에서 박동성 종괴(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또 간혹 경미한 복통 또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는 대동맥류 후벽의 침식에 의한 증상으로, 반드시 파열 가능성을 확인해 봐야 한다. 복부대동맥류가 파열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안색이 창백해지며, 심한 불안감과 함께 점차 의식을 잃는다. 복부대동맥류를 가진 사람에게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 자가검진을 위해서는 편안히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굽히고 명치 끝과 배꼽 사이를 손으로 가볍게 만졌을 때, 심장처럼 박동하는 멍울이 만져지면 복부대동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검사 및 진단방법은. 동맥류는 대부분 건강검진 등 다른 검사 중에 우연히 발견된다. 동맥류를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비침습적인 초음파검사가 우선이며, 여기에서 동맥류가 관찰되면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치료법 효용과 한계는. 치료는 개복해 동맥류 발생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고전적 방법과 방사선으로 투시하면서 스텐트·도관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개복복원술은 개복에 따른 복강 및 폐·심혈관계 합병증이 스텐트·도관삽입술보다 높지만, 안정적인 수술이 이뤄지면 이후 5년 내에 CT검사를 통한 주위 대동맥의 변화를 관찰만 하면 된다. 스텐트·도관삽입술은 개복복원술에 비해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조기회복·조기퇴원이 가능하고, 수술에 따른 합병증이 거의 없다. 그러나 시술 후 6∼12개월 간격으로 초음파나 CT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위해성과 정책적 대안은. 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건강은 국가사회에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당연히 노인들의 건강관리 비용뿐 아니라 그들의 노동력을 사회에 환원시키는 것은 중요한 문제다. 이런 관점에서 복부대동맥류로 인한 노동력 및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전수조사를 통해 유병률과 발병 패턴, 치료 및 예방법을 개발·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영등포 ‘회춘’ 프로젝트 가동

    영등포구는 이달부터 ‘청춘 어게인(again)’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대한노인회와 협약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소통하는 노인문화’, ‘활기찬 노후생활’, ‘건강한 노후생활’ 등 3대 분야에 걸쳐 6대 과제를 마련해 노인회와 민·관 협력으로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구는 노인 대상 역사·문화·철학 등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경로당 임원 및 노인복지시설장 등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지도자 양성과정을 마련한다. 또 시니어 전문자원봉사자를 발굴해 노인들의 풍부한 경험을 사회에 환원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우울증과 상대적 박탈감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노인들을 상대로 노인상담 전문과정을 마친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상담을 하게 한다. 동년배끼리 친구처럼 허물없이 고민을 나누다 보면 효과가 클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건강한 노후생활을 돕도록 단전호흡, 요가, 웃음치료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어르신 문제는 어르신 눈높이에 맞춰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애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수·순천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사업자 선정 논란

    전남 여수시와 순천시가 각각 추진하고 있는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사업자’ 선정과 관련, 투명성 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다. 공교롭게도 SK에너지가 두 지역의 운영 업체로 선정됐다. ●GS, SK 선정 백지화 탄원 7일 여수시에 따르면 GS칼텍스가 최근 여수산단에 들어설 사업자로 SK에너지가 선정되자 문제점을 지적하며, 1차 선정 결과를 백지화해 줄 것을 골자로 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GS칼텍스는 탄원서에서 “지역사회 공헌도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등 공정성·객관성이 결여된 불합리한 배점으로 (사업자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GS칼텍스는 2006년부터 여수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지금까지 1000억원가량을 들여 문화·예술·휴게공간을 조성하고 있으며, 지역 내 밥 굶는 노인들을 위해 무료 경로식당도 수년째 운영하고 있다. 지역민의 자녀들을 위한 장학사업도 꾸준히 펼치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환원 사업을 펼쳐 왔다. 반면 SK에너지는 여수 지역에 기여도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 재량으로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며 “국토해양부의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국책 사업으로 선의의 경쟁을 통한 정당한 평가로 사업시행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현재까지 관련 법에 따라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의 백지화는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수 화물자동차휴게소의 건립 사업은 민간 제안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모두 186억원을 들여 여수시 주삼동 일원 5만 3000여㎡에 화물자동차 339대를 포함해 436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주유소, 경정비소, 휴게소, 식당 등을 짓게 된다. ●순천시·시의회 대립각 인접 도시인 순천시에서도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사업자’ 선정을 놓고 순천시와 순천시의회가 2008년부터 3년여에 걸쳐 논쟁을 벌이는 등 팽팽히 맞서 있다. 순천시 역시 민간투자 방식으로 공영차고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SK에너지와 실시 협약을 체결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SK에너지는 모든 시설물을 설치하되 기부채납 후 20년간 운영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순천시의회는 화물자동차 등 이용자의 여론 수렴 부족과 사업 전반에 대한 협약서 내용 설명 부족, 전문가의 타당성 분석이나 용역 절차 미이행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충남 아산시 이름, 온양시로 환원하라”

    충남 아산시를 통합 전 명칭으로, 행정동 이름도 ‘온양시’ 당시의 것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또 불거졌다. 6일 아산시에 따르면 최근 아산시의회 성시열, 정거묵 의원은 임시회에서 “아산시를 온양시로, 온양1~6동을 옛 이름인 온양1~2동과 권곡동, 신정동, 용화동, 온주동으로 각각 환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양6동 주민 대표들도 지난 2일 복기왕 시장을 방문, 온양6동을 온주동으로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아산시보다 온양시가 관광객 등 외지인에게 전국적 명성이 자자한 ‘온양온천’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지역 백년대계를 위한 이름”이라면서 “행정동 명칭도 온양의 뿌리인 온주동 등이 사라지면서 주민들이 자긍심을 잃어 가고 있는 만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1995년 1월 1일 온양시와 아산군이 통합되면서 시 명칭이 바뀌었다. 당시 온양시 출신 6명, 아산군 출신 11명으로 이뤄진 시의원들의 투표로 이름이 결정된 것이다. 하지만 2009년 온양아산향토사연구소가 온양 시민·아산 군민 각각 500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온양시 변경을 원하고, 아산시 고수자는 22%에 그쳤다며 시와 시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온양시 변경론이 끊이지 않았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에버랜드 주식 700억원어치 받아놓고… 교과부, 장학금 5년간 ‘방치’

    교육과학기술부가 삼성그룹에서 장학 기금으로 받은 거액의 주식을 5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보관해 오다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교과부는 장학기금 명목으로 2006년 삼성으로부터 에버랜드 주식 10만 6000여주를 받았다. 당시 시가로 700억원 가량 되는 기금으로, 삼성은 편법 경영권 승계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자 사회 환원 차원에서 내놓은 주식이다. 교과부는 그러나 이 주식을 장학사업에 사용하지 않은 채 5년 이상 보관해 오다 지난해 5~6월쯤 감사원에 적발됐다. 박 의원실은 “정부는 기금과 관련한 운영위원회도 한 번 열지 않았다.”면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009년 한국장학재단이 설립돼 기금을 넘기려고 했지만 경제상황이 나빠 전달 시점에 늦어졌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여야 의원 2인 ‘MB3년’을 말하다

    여야 의원 2인 ‘MB3년’을 말하다

    ■ 이춘식 한나라 의원-이래서 잘했다 “3년성적 100점에 90점…복지·남북관계 핵심과제” “복지시스템 정비와 남북관계 개선, 정치체제 안정 이렇게 세 가지가 이명박 정부 남은 임기 2년간의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이춘식 한나라당 의원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보다 남은 2년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짓는 훨씬 더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에 진입한 이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때는 정무부시장, 대선 당시에는 선거 캠프의 조직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는 비서실 정무보좌역을 맡았던 대표적인 친이명박계이다. 이 의원이 첫손가락에 꼽은 화두는 복지다. 이 의원은 “최근의 복지 논쟁이 일회성으로 그칠 가능성은 적다.”면서 “복지 예산의 많고 적음을 따지자는 게 아니다.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달 시스템을 정비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 집행 과정에서 누수가 있고, 아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사각지대도 적지 않다.”면서 “복지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스며들 수 있도록 재원 배분에 초점을 맞추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평가가 가장 극명하게 엇갈리는 분야로는 남북관계를 꼽았다. 이 의원은 “과거 국민 세금으로 쌀과 비료 등을 지원했음에도 정작 관계를 주도하지 못한 채 끌려가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현 정부 들어 바로잡은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지금과 같은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치체제 안정과 관련, 그는 “대통령에게 권한이 집중돼 너무 많은 보고를 받을 수밖에 없어 할 일을 못할 정도라고 하더라.”면서 “개헌 논의가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권한을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분산해 힘을 합쳐 일하는 체제로 바꿔야 한다.”면서 “영남에서 민주당, 호남에서 한나라당 의원이 나오는 구조가 돼야 정치 안정화·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동남권신공항 입지 선정 논란과 구제역 사태, 물가·전세가 급등 현상 등은 시급한 해결 과제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만큼 해결 불가능한 사안이 아니라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면서 “때문에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부추기거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이명박정부의 지난 3년을 대표하는 성과로는 경제와 외교 분야를 내세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먼저 금융위기에서 벗어났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세계 7위의 수출대국과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올라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세계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나 단군 이래 최대 공사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와 같은 자원·경제외교도 강화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대선 당시 구호였던 ‘경제를 살리겠습니다’를 실천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가장 큰 목표 역시 ‘가난의 대물림은 없게 하겠다’는 것인 만큼 지난 3년에 대한 성적표로 100점 만점에 90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회전문’, ‘돌려막기’로 불리는 이명박정부 인사시스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국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뜻이 맞는 인물을 중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이명박정부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앉혀 놔야 국정 운영이 잘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이야말로 무리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권 초기 국론 분열을 낳았던 광우병 파동에 따른 촛불시위, 정부와 여당에 큰 상처가 됐던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사업 등은 ‘아물어 가는 상처’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촛불시위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세종시 문제 등도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소신을 접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면서 “통합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많지만, 국정 수행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문제인 만큼 남은 임기에 다독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원혜영 민주 의원-이래서 못했다 “독단·즉흥적 국정 3년…50%대 지지 불가사의”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국정 3년이었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23일 이명박정부의 집권 3년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원 의원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3년을 돌아보며 “평지에서 뛴다.”고 밝힌 소감에 대해 손사래부터 쳤다. 점수를 주자니 ‘C학점’도 매기기 어렵다고 했다. 대통령과 국민의 비대칭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난 3년 동안 힘들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 했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이 대통령 밑에서 국민하기 힘들었던 3년이었다.”고 돌아봤다. 소통의 부재부터 꼽았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국정운영 방식은 국무위원이나 여당의 지도자들조차 소신 갖고 일하기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후과는 정권 초기 환율정책 실패와 ‘고소영·강부자’ 내각, 특권층 중심 정치에서 보듯 현 정권의 상황 인식과 국정을 이끌어가는 기본 자세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3선의 국회의원이자 제1야당 원내대표, 부천시장 등 정치와 행정을 두루 거친 중진 의원 입장에서 “종합적이고 균형 잡힌 국정 전반의 ‘마스터 플랜’이 없는 것은 가장 안타까운 대목”이라고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문제를 거론했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조차 명백하고 단호한 이유 없이 원점으로 되돌렸다.”면서 “체계적인 국정 어젠다가 없으니 매번 정책의 안정성을 훼손하고 사회적 갈등만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치가 설 자리조차 없었다.”는 푸념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원 의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며 정치적 민주화가 궤도에 들어섰다고 생각했는데 철저하게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여야를 존중하지 않는 대통령 밑에서 정치다운 정치는 존립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야 의원들이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스스로 성찰한 것은 그나마 희망으로 받아들인다. 경제 정책을 평가할 때 원 의원은 통계표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수출의 비중이 지난 10년 동안 36%→46%로 늘었지만 내수와 상관없는 성장이라는 것이다. 원 의원은 “내수 기반이 줄어든 상태에서 수출 의존도만 높아져 일자리가 축소되고 비정규직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소득 격차도 15~20%(2003년 대비 2009년 현재) 벌어져 양극화가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의 비판은 갈수록 날이 섰다. “남은 2년도 이대로 갈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전 정권과 비교하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집권 4년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인정하고 대응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현 정권은 수없이 드러난 문제를 외면한 채 전 정권과 차원이 다르다는 식의 억지 차별에 몰두할 뿐”이라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렇지만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50% 에가깝다. 원 의원은 “불가사의하다.”고 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국민들이 여론조사의 한계와 현 정권이 형성한 공안적 분위기에 주눅 들어서 (높은 수치가) 나온 까닭도 있다. 경제를 빼고 국정철학이나 도덕성 등은 이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력형 비리 유형도 전 정권과 차별되는 대목이 있다고 원 의원은 부연 설명했다. 특정 세력이 아니라 집단적인 규모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 대통령은 경제적 성취도 이뤘고 수백억원의 재산 환원 의지도 밝혔기 때문에 개인의 불법 축재는 없을 거라 믿는다.”면서도 “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인사나 대통령 후원회장 구속 등을 보면 주변 핵심 세력들은 정권을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때문에 (비리도) 일상적으로 광범위하게 드러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남은 2년, 원 의원은 현 정권의 성공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좀 더 바른 방향으로 좀 더 우선순위가 명확한 정책이 구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목적의식적인 일자리 창출, 복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진보와 보수 등에 상관없이 현 정권의 최우선 과제를 사회 통합에 두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핸드볼코리아컵] “필승” 불사조 상무 vs “이름값” 레알 두산

    ‘군인정신’으로 ‘호화군단’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핸드볼 최강팀을 가리는 2011 SK코리아컵 남자부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가 두산을 상대한다. 22일 준결승이다. 이름값에서는 두산이 월등히 앞선다. 두산에는 지난 1월 세계선수권에 다녀온 국가대표만 7명이다. 박중규·정의경·박찬영·이재우 등에 ‘월드스타’ 윤경신까지 포진했다.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와 비기는 바람에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우승후보 0순위’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인천도개공·충남체육회 골키퍼 싸움 상무는 오히려 느긋하다. 슈퍼리그에서 두산을 무너뜨린 적도 있어 자신감도 충만해 있다. ‘밑져야 본전’인 셈. 골키퍼 조시우 등 지난 13일 전역 예정 선수 6명이 계속 ‘불사조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서고 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제대하겠다는 의욕에 불타는 것. 예선에서 ‘강호’ 충남체육회를 꺾고 A조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23일 벌어지는 인천도시개발공사-충남체육회의 4강전은 ‘빅뱅’이다. 관전 포인트는 골키퍼 싸움. 인천도개공은 태극마크를 내려놓고도 녹슬지 않은 선방쇼를 펼친 강일구를 믿고 있다. 충남체육회는 13일 상무에서 전역한 이창우와 스위스리그에서 복귀한 한경태가 번갈아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인천의 유동근·엄효원·심재복과 충남의 이상욱·최환원의 ‘창’이 이들을 얼마나 뚫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女 ‘신구 조 화’ 인천체육회 결승 유력 여자부는 삼척시청과 서울시청(22일), 인천시체육회와 부산시설공단(23일)이 각각 결승행을 다툰다. 전신인 벽산건설 유니폼을 입고 지난 대회까지 2연패를 이뤘던 인천시체육회는 결승행이 유력하다. ‘젊은피’ 김온아·류은희·조효비의 패기와 ‘베테랑’ 박정희·송미영의 노련함이 조화를 이뤘다. 예선리그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뽐내며 몸 풀기를 마친 상황. 부산시설공단은 이은비가 고군분투하지만 오른쪽 손등뼈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데다 상대가 워낙 강해 고전이 예상된다. 삼척시청과 서울시청은 ‘백중세’다. 이름값에서는 삼척이 앞선다. 우선희·유현지·정지해·심해인 등 국가대표가 빵빵하게 포진했다. 슈퍼리그 2연패를 달성한 여자핸드볼의 ‘명문’이다. 임오경 감독이 이끄는 서울시청은 스피드가 강점.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가 없어 헤매는 부분이 있지만, 최고참 윤현경을 앞세운 빠른 발로 결승행을 노려볼 만하다. 광명체육관에서 열리며, 포털 네이버가 생중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아 女갑부 니나 왕,곡절의 15조원 유산 이야기

    아시아 女갑부 니나 왕,곡절의 15조원 유산 이야기

     아시아 최대 여성 갑부인 중국의 니나 왕과 그녀가 남긴 유산이 다시 조명을 받았다.  20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계 곳곳에 400채의 건물을 소유하고 아시아 최고 여성부호(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순위 154위)에 오른 부동산 재벌 니나 왕을 재조명했다.  그녀는 먼저 죽은 남편의 재산 때문에 평생을 의심받았지만 죽을 때까지 검소하게 살았던 것이 밝혀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니나 왕은 1990년 남편 테디 왕이 납치된 뒤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남편의 재산을 놓고 시아버지와 8년간의 법정다툼 끝에 상속자로 인정받는 등 곡절의 여인이었다. 그녀는 2007년 지병인 난소암으로 영화와 애환을 뒤로 한채 결국 사망하게 된다.  암이 육체와 영혼을 갉아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남편이 남겨준 큰 돈을 허투로 쓰지 않는다는 일념과 함께 치료를 받지 않았다.시아버지는 법정에서 “니나 왕은 아들이 납치돼 경찰서로 가는 순간에도 돈을 아끼기 위해 택시를 타지 않고 버스를 탔다. 남편에게도 돈쓰기를 아까워 했다.”며 공격을 했을 정도다.  그녀는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시아버지가 남편의 죽음을 인정하고 사망 신고를 권유했지만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내가 그를 죽게 만들 수는 없다.”며 사망신고를 하지않고 그를 기다렸다. 남편을 납치했다는 괴한들이 체포된 뒤 남편을 살해해 바다에 수장했다고 실토해도 그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시아버지는 그녀가 남편의 재산 때문에 사망신고를 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두 사람간의 재산을 둔 법적 싸움이 시작됐다.  시아버지는 “아들이 모든 재산을 나에게 준다는 유서를 써놓았었다.”며 증거를 제시해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하지만 니나 왕은 마지막 재판에서 남편이 납치를 당하기 한달전에 자필로 작성한 ‘모든 재산을 아내 니나 왕에게 준다’는 내용의 새로운 유서를 공개, 결국 남편의 유산을 손에 넣게 됐다. 8년만의 종지부를 찍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의 전속 풍수사인 토니 찬이 “그녀의 숨겨진 애인이었다.”면서 “그녀는 2006년 전 재산을 나에게 준다는 유서를 써 줬다.”고 주장,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홍콩법원의 존슨 램 판사는 판결문에서 “니나 왕이 2006년에 써줬다고 토니 찬이 주장하는 유언장에 니나 왕이 서명하지 않았다.”면서 “토니 찬이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제시한 문제의 2006년 유언장은 위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2002년 ‘자신이 죽으면 모든 재산을 차이나켐 자선기금에 넘기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하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유산은 1000억홍콩달러(약 15조억원). 그녀의 이같은 유언에 따라 유산은 그녀의 친족들이 운영하는 ‘차이나 켐 자선 재단’에 넘어갔다.  남편을 사랑한 마음과 큰 돈에도 자신의 이익을 차리지 않았던 나니왕의 이야기는 지금도 중국 전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투캅스 인사실험’ 7일만에 백지화

    신출내기 경위를 하위 계급인 베테랑 경사 아래에 둬 경험을 쌓게 하는 서울 서초경찰서의 ‘파격 실험’이 결국 백지화됐다. 인사를 한 지 일주일 만이다. 유연성이 부족한 경찰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참신한 시도가 계급을 중시하는 구태(舊態)에 밀려 꺾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8일 “경찰 내부와 조직 윗선에서 계급 역전과 서열 파괴라는 내부 논란이 불거져 이번 인사 실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급 기관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서초서의 파격 인사를 보고받은 뒤 즉각 환원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 수사과 지능팀과 경제팀에 경사 반장 아래 일반 수사관으로 배치됐던 경위들은 모두 고참 경위가 반장으로 있는 반으로 소속을 옮겼다. 서초서 관계자는 “정식 직제 변경이 아니라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원 배치였는데 경찰의 계급 구조를 흔드는 것으로 비쳐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서초서의 인사 실험은 경직된 경찰 조직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한편, 효율성을 높이는 기업형 마인드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만에 인사 실험이 불발로 끝나면서 위계질서의 틀을 중시하는 경찰 조직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많다. 경찰 내부에서는 ‘연공서열을 철저히 지키는 조직의 특성상 받아들이기 힘든 시도가 아니었나’ 하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시내 한 경찰서 관계자는 “서초서의 인사 실험은 초급 경위의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 전체에 경험과 능력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신선한 시도로 보였다.”면서 “상명하복이란 낡은 틀을 깨지 못하는 조직 문화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경찰서 수사과 경위는 “계급이 철저히 구분돼 있는 경찰사회에서 계급을 배제하고 경험과 능력만 보고 인사를 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우유,우유값 인상 없었던 일···“실무부서 오류 때문”

     서울우유가 우유 공급가 인상 계획을 반나절 만에 철회했다.  서울우유는 16일 “원료용 대포장 단위로 판매하는 거래처에 대한 공급 가격과 관련해 실무 부서의 납품가격 의사 타진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서 “우유 납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우유는 최근 커피전문점, 제과·제빵업체 등 원료용 우유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거래처에 공급가를 평균 50% 가량 올리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서울우유는 이에 대해 “학교급식 물량 확보를 위해 원료용으로 우유를 공급하는 특수 거래처에 대해 종전에 할인 적용했던 공급가격을 정상가격으로 환원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반나절 만에 “실무 부서의 오류 때문”이라며 인상안을 철회했다. 정부가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기에 적극 나선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씨 범죄율 30% 줄고 연간 시설비 130억 절감 효과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 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 씨 북한 연평도 포격 아수라장 현장 영상포착은 CCTV 일체형 보안등 덕분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 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 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경기 지자체 너도나도 “화장장 추진”

    경기 지자체 너도나도 “화장장 추진”

    경기도 지자체들이 앞다퉈 화장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 꺼리기만 하던 장사시설이 이젠 지역의 ‘효자’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지자체의 경우 수백억원대의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면서 화장시설이 지역발전의 토대로 입지가 바뀌고 있다. 30일 경기도 지자체들에 따르면 안산과 연천, 시흥, 이천, 포천 등이 잇따라 화장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안산시는 양상동 서락골 일대 7만 5000㎡에 6기의 화로를 갖춘 화장시설을 세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해당지역에 600억원의 인센티브와 도시관리계획을 우선적으로 반영한다는 ‘당근’을 내밀었다. 연천군도 지난 2009년부터 청산면 장탄1리 일대 6만㎡에 4기의 화로를 갖춘 화장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30억원 범위에서 주민편익시설을 인센티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주민들이 원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흥시는 지난 18일 화장시설 건립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화장시설과 자연장, 봉안시설 등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위에서 규모와 시설, 부지 등의 선정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시는 선정된 부지에 대해 종합병원 설립이나 도시가스 제공 등 인센티브 제공과 화장시설 운영에 따른 수익금 일부를 지역주민에게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천시는 지난해 12월, 포천시는 지난 26일 각각 종합장사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화장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포천시의 경우 2월 중 입지를 공모할 예정이며, 인근 지역인 의정부와 남양주, 구리, 양주 등과 연계한 광역장사시설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이처럼 다수 지자체들이 그동안 기피시설로 인식되던 화장시설 설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원정화장’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는 등 지역주민에 대한 질 높은 복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화장시설이 없는 지자체 주민들은 인근 지자체의 화장시설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화장을 위해 4~5일장을 치러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화장장 ‘원정비용’도 현지 주민에 견줘 최고 20배까지 차이가 나는 등 경제적인 부담도 감수해야 했다. 성남시 화장장의 경우 해당 지역 주민인 성남시민은 화장 비용이 5만원인데 반해 외부인은 20배인 100만원을 내야 한다. 그러나 대표적인 ‘님비시설’을 둘러싼 주민 상호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관건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주민들 스스로도 화장시설에 대한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자기지역은 안 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면서 “그래도 과거보다 화장시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송승헌-김태희,두근두근 ‘계단키스’

    송승헌-김태희,두근두근 ‘계단키스’

    ‘안구정화커플’ 송승헌 김태희가 계단키스를 선보인다. 오는 26, 27일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 7~8회에서 이설(김태희 분)과 해영(송승헌 분)이 아찔한 첫 키스를 한다. 그동안 티격태격하며 미운 정 고운 정을 쌓아왔던 이들이 드디어 핑크빛 러브 무드를 형성하게 된 것. 7회에서 이설은 친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더 찾아내기 위해 해영과 함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섬마을을 방문한다. 이 곳에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되찾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게 되고 해영과 술 한 잔을 기울이며 알콩달콩한 저녁식사를 하게 된다. 결국 만취한 이설은 해영의 등에 업혀 귀여운 술주정을 하며 앙탈을 부린다. 특히 해영에게 “쪽” 소리 나는 기습적인 볼 뽀뽀를 한다. 이설의 갑작스런 행동에 해영은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술에 취해 눈을 깜빡이며 배시시 웃고 있는 이설에게 “지금 이건… 잊어”라는 알쏭달쏭한 멘트를 남기며 로맨틱한 키스를 건넨다. 이설이 공주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자신의 본래 의지와 이설을 향한 애틋한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해영의 절절한 느낌이 담긴 키스인 셈. 눈 쌓인 계단에서 펼쳐진 키스신은 안구를 정화시키는 송승헌과 김태희의 외모만큼이나 아름답게 연출됐다. 입이 얼어붙을 정도의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날씨였지만 두 배우의 떨리는 입맞춤은 촬영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제작사 커튼콜 제작단 측은 “황실 재건과 함께 이설이 공주가 되면 자신에게 상속된 모든 재산이 환원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이설의 공주 되기를 막기로 계획한 해영이지만 이설을 향한 안쓰러운 마음과 두근대는 마음을 감출 수 없게 되면서 두 사람의 러브 모드가 급진전되고 있다”며 “7~8회를 기점으로 두 사람의 폭풍 러브 라인이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방송에선 본격적인 팜므파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윤주(박예진 분)와 이설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진다. 오랫동안 윤주와 결혼을 꿈꾸던 해영이 이설과의 본격적인 러브 라인에 들어서면서 주인공 네 사람의 4각 구도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커튼콜 제작단 서울신문NTN 손재은 기자 jaeni@seoulntn.com
  • 최중경 지경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최중경 지경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까도 까도 의혹이 남는 ‘까도남’이다.”(민주당 강창일 의원) vs “부동산 투기는 없었다.”(최중경 후보자) 18일 국회 지식경제위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를 ‘까도남’에 빗대며 투기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반면 최 후보자는 “투기는 없었다.”고 맞섰다. 하지만 부동산 매입 경위와 자금 출처 등에 대해선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최 후보자는 여당 의원들마저 투기 의혹을 캐묻자 “(부동산 차액의)사회환원 문제를 숙고해 보겠다.”, “(역삼동 오피스텔 탈세 의혹과 관련) 깊이 반성한다.”며 한 걸음 물러섰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로서 신뢰성의 바닥을 보였다.”며 부적격 의견을 모았고, 한나라당은 “충분한 역량을 가진 인물로 공직수행에 큰 문제가 없다.”고 맞섰다. 국회 지경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다. 여야 의원들은 최 후보자의 부인과 처가가 1988년 공동 매입한 충북 청원군 임야 1만 6562㎡와 대전시 유성구 복용동 168-1 밭 850㎡, 장모에게서 상속받은 복용동 168-8 일대 농가와 대지 1276m² 등의 매입목적을 검증하는 데 집중했다. 청원군 임야는 취득 3개월 만에 토지수용으로 6배의 수익을 냈고, 유성구 토지는 가격이 15배나 올랐다. 최 후보자는 “청원군 임야는 처가의 선산용으로, 유성구 토지는 주말농장용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시집간 딸 명의로 선산을 사는 게 상식에 맞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이상권 의원도 “1988년 32살 사무관이던 후보자의 월급이 40만원 미만이었을 텐데 그 땅들을 절대 살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솔직히 장모가 (투기)했다고 시인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당시 처남 셋이 군복무 중이거나 학생이었다. 아내의 급여와 축의금을 관리하던 장모가 알아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유성구 농지 매입과 관련, “서울 청담동에 사는 부인과 장인이 158㎞나 떨어진 곳에 주말농장을 두고는 실제 경작도 안 했다.”면서 “비자경농가의 농지소유를 엄격히 제한한 농지개혁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투기가 아니다.”면서 “청와대에서 이미 충분히 스크린(검증)했다.”고 항변했다. 다만 최 후보자는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두 땅은 투기 성격이 분명하다. 투기로 불린 돈에 대해선 사회 환원을 하는 게 어떠냐.”고 묻자 “심사숙고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부인이 오피스텔 임대업을 하며 부가세 600여만원을 탈루한 사실에 대해 “복잡한 세무제도로 세무당국조차 몰랐던 것이고, 청와대 검증에서도 체크가 안 됐다.”면서도 “결론적으로는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문회 전 강남세무서에 징세소멸시효가 지난 것까지 포함, 총 793만원(의 세금)을 다 냈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정책검증에도 공을 들였다. 미래희망연대 정영희 의원은 “최 후보자가 기획재정부 2차관 때 고환율 정책을 고집해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자는 “키코 피해는 리먼브러더스 사태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진입을 위해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최근 유가 경직성 논란에 대해선 “유류세(탄력적용)나 유통마진 문제를 취임하면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조선해양의 ‘국민주’ 전환 방안에 대해선 “소유구조와 산업적 효과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충남·전북 바다조업 수역 신경전

    충남·전북 바다조업 수역 신경전

    전북과 충남이 해상경계 재설정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충남도와 서천군은 전북 군산 연안을 공동조업수역으로 지정하자고 제의한 데 이어 군산시의 부속 도서 반환을 요구하는 등 전북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도의회는 최근 정례회에서 ‘충남과 전북 간 공동조업수역 지정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청와대와 국토해양부 등에 전달했다. 도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현재 북위 36~37도 선상에 걸쳐 있는 전북도와 충남도 간 해상경계를 북위 36도로 재설정하고 이를 기준 삼아 양측 연안을 공동조업수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충남도의회는 또 “현 해상경계는 일제강점기에 설정된 것으로 이제는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전북 군산시로 편입된 도서를 충남 관할로 환원하고 수산 관계법령도 개정해 공동조업수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의 공동조업수역 지정 요구는 지난해 11월 말 서천군이 공식 제기하면서 표면화됐다. 서천군은 이를 위해 전북도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해상경계가 충남의 요구대로 북위 36도선으로 재설정될 경우 군산시 개야도·어청도·연도 등 3개 유인 도서가 충남 서천군 관할로 바뀌게 된다. 현재 이들 도서에 살고 있는 660여 가구의 주민이 충남도민으로 바뀌고 서천군 마량항 앞바다까지 설정된 전북 해역은 군산항 앞까지 내려와 바다 관할 면적이 크게 축소된다. 전북도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사안”이라며 대화를 외면하고 있다. 도는 2002년 12월 군산 해역을 침범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충남 보령 어민이 해상경계를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에서 패소해 이미 일단락된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또 충남도의 요구대로 공동조업수역을 설정할 경우 전북 군산 쪽은 3000㎢가량이 포함되는 반면 충남 서천 쪽은 겨우 200㎢만 내주면 되기 때문에 형평성에도 어긋난다는 논리다. 전북도는 “공동조업수역 지정을 요구하던 충남이 이제 해상 도계를 재설정해 유인 도서까지 반환하라고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섣불리 대응할 경우 군산연안이 분쟁수역화될 수 있어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의회와 서천군은 해상경계 재설정과 공동조업수역 지 정문제를 1914년 조선총독부령 제111호에 의한 부당 사례로 선정해 헌법소원이나 권한쟁의심판 청구, 판례 재심청구를 할 움직임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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