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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北김영철과 회동…“적국이었지만 이젠 협력할 때”

    폼페이오, 北김영철과 회동…“적국이었지만 이젠 협력할 때”

    북미정상회담 준비차 9일 오전 평양을 전격 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동했다.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 부위원장과 접견하고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버리며, 북한 국민이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국무위원장이 7∼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을 제거하기만 하면 북한 측은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한 것에 호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 과정에서 많은 도전이 있겠지만, 당신(김영철)은 우리 두 나라 정상의 성공적인 회담 개최를 위해 일하는 데 있어 훌륭한 파트너였다”고 칭찬했다. 김 부위원장은 핵 개발 등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이라는 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이처럼 ‘대화 파트너’로 공식 인정한 것은 북미관계의 진전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공군 전용기 편으로 이날 오전 8시 조금 못 미쳐 평양에 도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은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극비 방북 이후 두 번째로 국무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었다. 북미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 의제 등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을 맞이한 북한 측 인사는 대남 담당 총책임자인 김 부위원장과 북한 외교의 총사령탑 격인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었다. 이들은 4·27 남북정상회담과 전날 북중정상회담에도 참석한 핵심 인사들이다.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한 시간가량 비공개 대화를 한 뒤 39층 행사장에서 생선조림과 오리 요리, 붉은 포도주 등이 차려진 환영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을 주최한 김 부위원장은 야단스러운 태도로 폼페이오 장관과 10여 명의 수행단에 ‘좋은 시기에 평양에 왔다. 봄철이고 북남 사이에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고 WP가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위원장은 “지금 평양에서는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다”며 “지금부터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것은 외부에서 부과한 제재의 결과가 아니다”라며 자신의 ‘최대 압박’ 작전 때문에 북한이 대화에 응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되는 주장을 했다. 김 부위원장은 건배사로 “미국이 우리의 성공에 행복해하기를 바란다”면서 “미국이 한반도 평화 구축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도 자신과 함께 방북한 미 정부 수행단을 가리켜 “바로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일할 것을 똑같이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간 폼페이오, 김영철에 “훌륭한 파트너”

    북한 간 폼페이오, 김영철에 “훌륭한 파트너”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을 ‘훌륭한 파트너’라고 칭하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AP와 로이터통신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미국 풀 기자단의 말을 인용해 김 부위원장이 9일 폼페이오 장관을 환영하는 오찬을 주최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측이 “바로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협력할 것을 똑같이 약속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버리며, 여러분의 나라가 자국민이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기회를 누리도록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을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함께 일할 ‘훌륭한 파트너’라고 칭했고, 김 부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정책이 자국을 상대로 부과된 국제사회 제재의 결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AP가 전했다.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에 이어 두 번째로 평양을 찾은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 장소, 주요 의제를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 3명의 석방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혈맹’ 과시한 김정은·시진핑…“떼 놓을 수 없는 하나”

    ‘혈맹’ 과시한 김정은·시진핑…“떼 놓을 수 없는 하나”

    1박 2일간 총 5차례 회동공식회담 1번, 식사 2번, 산책 1번, 차담 1번 한미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여일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시 만났다. 돈독한 ‘혈맹’을 전세계에 과시한 두 사람이 이 시점에 만난 목적과 1박 2일에 걸쳐 나눈 대화에 관심이 쏠린다.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이 2012년 공식 집권 이후 6년간 북한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점을 보면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파괴무기(WMD)를 모두 폐기하라고 북한을 압박하는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입장에서도 북중정상회담을 원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프로세스가 한국과 북한, 미국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중국이 배제되는 ‘차이나 패싱’을 불식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8일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중국중앙(CC)TV,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북한 관영매체들은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의 역사에 특기할 새로운 전성기가 펼쳐지고 있는 속에 두 나라 최고영도자들의 의미깊은 상봉과 회담이 중국 요녕성(랴오닝성) 대련시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오전 전용기를 타시고 평양을 출발했으며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중 첫 날 오후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이 진행됐다. 회담에서는 최근 한반도 정세 흐름과 발전 추이에 대한 평가와 견해, 북중 정치·경제 상황들이 서로 통보됐으며, 북중 친선협조 관계를 추동할 데 대한 문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의 해결 방도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들이 교환됐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사이의 마음속 거리는 더더욱 가까워졌고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두 나라 사이에 친선적인 내왕(왕래)을 확대하며 영활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밀접한 연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에 시 주석은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3월에 진행하신 첫 중국 방문이래 중조 관계와 조선반도 정세에서 긍정적인 발전이 이룩되고 있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정세가 어떻게 흐르던 중조 관계를 공고발전시키려는 것은 두 나라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며 유일하게 정확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북중정상회담이 솔직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환영하는 성대한 연회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연회 ‘축하연설’에서 “김정은 동지의 이번 방문은 위원장 동지와 조선 당 중앙이 중조관계, 특히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우리 쌍방의 중요한 공동의 합의를 이행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충분히 보여주었다”면서 “이는 전 세계에 전통적이며 공고한 조중 친선을 다시금 과시하였으며 중조 관계와 조선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반드시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김 위원장은 답례 연설에서 “중국과 같은 위대한 린방(이웃나라) 중국 동지들과 같은 미덥고 진실한 벗을 가지고 있는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면서 “앞으로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 세기를 건설하기 위한 역사적 장정에서 친근한 중국 동지들과 굳게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방중 이틀째에도 시 주석을 만나 해변을 걸으면서 흉금을 터놓고 따뜻한 담화를 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 이들 매체는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을 오찬에 초대했으며, 그에 앞서 차를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25일부터 28일까지 극비리에 전용열차 편으로 베이징을 방문,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돌아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설주, 정상회담 만찬 참석키로…남북 정상 배우자 첫 공식 만남

    리설주, 정상회담 만찬 참석키로…남북 정상 배우자 첫 공식 만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판문점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늘 오후 6시 15분쯤 판문점에 도착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정상회담장이 있는 평화의 집에서 환담을 나눈 뒤 환영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설주 여사가 판문점에 오기로 하면서 역사상 남북 정상의 부인 간 첫 공식 만남이 이뤄지게 됐다. 2000년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2007년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모두 공식적인 만남 없이 북한의 여성계 대표 등을 만났다. 당시 대화 상대였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실상 네번째 부인 김옥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공식 배우자 자격은 아니었고 북한 매체에도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 때 이희호 여사와 김옥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비공식적으로 한 자리에 모인 적은 있었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북한은 최고 지도자의 배우자로서 리설주 여사의 존재와 역할을 부각시켜왔다. 리설주 여사는 그 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각종 공개 일정은 물론 집권 후 첫 외국 방문이었던 지난달 25~28일 방중 때 동행해 연회 및 오찬 등 일정에 참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의 상대 역할을 수행한 것이다. 리설주 여사는 3월 5일 김 위원장과 우리 대북특별사절단의 만찬에 동석했고, 이달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도 김 위원장과 함께 관람하는 등 최근의 주요 남북교류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김정은 부부가 함께 외교 석상에 나서거나, 외교 과정에서 리설주 여사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은 북한도 다른 나라들과 같은 방식으로 외교를 수행하는 ‘정상국가’임을 대내외에 선전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김정은 ‘오전 회담’ 종료…오찬은 각자

    문 대통령-김정은 ‘오전 회담’ 종료…오찬은 각자

    남북 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전 11시 55분쯤 오전 회담을 종료했다.두 정상은 이날 오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마주한 뒤 의장대 사열이 포함된 공식환영행사를 소화한 후 평화의집 2층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핵심 의제들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대화가 오갔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아울러 군사적 긴장완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경제협력을 비롯한 남북관계 진전을 두고도 두 정상이 얘기를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전 회담을 마친 양측 정상은 별도로 오찬을 하고 휴식을 취한다. 김 위원장은 왔던 길을 돌아가 북측에서 시간을 보낸 뒤 다시 월경해 오후 회담에 임한다. 오찬 중에는 양측은 오전 회담을 돌이켜 보며 오후 전략을 숙의할 전망이다. 오찬 후에는 두 정상이 다시 만나 식수·친교 산책 등을 한 뒤 다시 평화의집에서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흙·물로 ‘평화의 소나무’ 심고, 수행원 없이 도보다리 산책

    남북 흙·물로 ‘평화의 소나무’ 심고, 수행원 없이 도보다리 산책

    故정주영 회장 방북했던 ‘소떼 길’ 한라산·백두산 흙 섞어 공동 식수 文은 대동강물, 金은 한강수 뿌려 北 9시에 맞춰 9시 30분 첫 만남 金 ‘T2-T3’ 사잇길 걸어내려와 文 ‘금단의 선’에서 金 직접 영접 오후엔 두 정상 단독회담 가능성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한반도 ‘평화의 봄’이 피어오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첫 만남을 시작한다. 김 위원장은 판문각에서부터 남북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군사정전위원회 사무실 ‘T2-T3’ 사잇길을 걸어 내려와 오전 9시 30분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높이 10㎝에 불과한 콘크리트 경계석이 바로 군사분계선이다. 이 ‘금단의 선’에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손을 맞잡는다. 만남을 9시도 아닌 9시 30분으로 애매하게 잡은 것은 북한을 배려한 조치로 보인다. 북한 표준시간은 우리보다 30분 느리다.두 정상은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이 열리는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 판문점 광장까지 함께 걷는다. 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최초로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한다. 국가 연주, 예포 발사는 생략한다. 의장대 사열은 정상외교의 보편적인 행사다. 전통의장대는 ‘아리랑’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식 환영식 후 평화의집 1층에서 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이어 접견실에서 사전 환담을 나눈 뒤 2층 회담장으로 이동,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오전에는 확대정상회담, 오후에는 배석자를 최소화한 단독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각각 오찬을 하고선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끌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나무를 심는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고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준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같은 방식으로 소나무를 심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양 정상의 서명을 새긴다. 늘 푸른 소나무처럼 한반도 화해와 평화가 늘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공동식수는 남측이 제안했다. 공동식수를 마치고 두 정상은 수행원 없이 ‘도보다리’(FOOT BRIDGE)를 산책하며 오붓하게 담소를 나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중감위)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려고 판문점 습지 위에 만든 길이 50m 정도의 작은 다리다. 두 사람이 겨우 지날 정도로 폭이 좁아 이번 회담을 준비하며 확장하고 ‘한반도기’ 색인 하늘색으로 새 단장을 했다. 남북 정상은 이 다리의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함께 걷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도보다리에서 두 정상이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의자와 탁자를 마련했다”며 “아무도 따라붙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대화하는 건 이때가 유일하다. 합의문은 오후 회담을 마치고 만찬 행사 전에 발표한다.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환영만찬에는 양 정상과 수행원들이 참석하며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핵심참모 25명이 자리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환영만찬 후 환송 행사에서 ‘하나의 봄’이란 영상을 함께 보며 정상회담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판문점 평화의집 벽이 대형 스크린으로 변신한다.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표현한 영상과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세기의 회담은 막을 내린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분단 넘어서 평화 새길로

    분단 넘어서 평화 새길로

    김정은, 오전 군사분계선 넘어 北 최고지도자 첫 남한땅 밟아 오전 확대·오후 단독 정상회담 합의문 공동발표 여부 미지수 北 김영남·김여정 등 9명 수행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새날이 밝았다.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역사적 첫 만남을 갖는다. 북한 최고지도자로는 처음 남한 땅을 밟는 것이다. 오전 10시 30분, 남측 지역인 평화의집 2층에서 정상회담이 시작된다. ‘평화, 새로운 시작’이다.2007년 이후 11년 만에 마주한 남북 정상은 분단과 전쟁, 냉전 등 외세의 자장(磁場)에 좌우되던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새롭게 쓰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결실을 맺는다면 ‘판문점 선언’이란 이름으로 담긴다. 1953년 정전 이후 65년간 이어진 불신과 대결은 선언적으로 종식된다. 2000·2007년 정상회담의 성과와 실패가 2018 남북 정상회담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2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북한의) 뚜렷한 비핵화 의지를 명문화할 수 있다면,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의미함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회담은 매우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란 핵심의제에 집중된 회담”이라며 “북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고도로 발전한 시점에 비핵화를 합의한다는 것은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에 이뤄진 비핵화 합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이번 회담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어 “특사단의 평양 방문에서 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양 정상이 직접, 어느 수준에서 합의할 수 있을지, 어떤 표현으로 명문화할 수 있을지가 어려운 대목”이라면서 “결국 핵심은 정상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북측 공식수행원 9명의 명단도 이날 처음 공개됐다. 특히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총참모장 등 군 인사들이 눈에 띈다. 남측도 이날 리 총참모장의 카운터파트인 정경두 합참의장을 공식수행원에 추가했다. 임 위원장은 “회담에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남북 긴장 완화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게 다뤄지는 만큼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 당일 오전에 확대회담이, 오후에 단독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오전 일정이 끝난 뒤 양측은 각각 오찬을 하며 전략을 숙의한다. 오후 회담이 끝나면 합의문 서명 및 발표를 하고 오후 6시 30분 환영만찬이 이어진다. 두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여부는 미지수다. 임 위원장은 “합의가 명문화하면 ‘판문점 선언’이 됐으면 한다”면서도 “합의 수준에 따라서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정식 발표할 수 있을지, 서명에 그칠지, 실내에서 간략히 발표할지 남아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북측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오후, 혹은 만찬에 참석할 수 있기를 많이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합참의장을 제외한 공식 수행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 일대에서 최종 리허설이 이뤄졌다. 새날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27일 하루 군사분계선 4번 넘는다…시간대별 일정 보니

    김정은 27일 하루 군사분계선 4번 넘는다…시간대별 일정 보니

    오전 9시 30분 첫 군사분계선 넘어오후 일정 맞춰 다시 남측 지역으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하루 동안 군사분계선(MDL)을 4차례나 넘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북측 지역인 판문각에서 내려와 오전 9시 30분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의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는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까지 도보로 이동하게 된다. 오전 9시 40분쯤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 판문점광장에 도착하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이어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함께 이동한다.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접견실에서 사전환담을 나눈 다음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부터 공식적인 회담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전 회담 일정을 마친 뒤 양측은 각각 오찬과 휴식시간을 갖는다. 김 위원장은 이때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으로 돌아가 식사를 한다. 오후 일정 시작에 맞춰 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내려온 김 위원장은 만찬과 환송행사가 모두 끝난 다음 북으로 돌아간다. 북측 최고지도자가 사상 처음 남쪽 땅을 밟는 이날 김 위원장은 모두 4번이나 군사분계선을 넘나드는 것이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를 하기로 했다. 분단의 상징이던 군사분계선 위에 소나무를 함께 심는다. 기념식수 장소는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식수목은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주게 된다. 공동식수는 남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락했다. 식수를 마치고 나면 군사 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두 정상이 친교 산책을 하면서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산책 후에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오후 회담을 이어가며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게 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진행된다. 합의 내용에 따라 형식과 장소를 결정하기로 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오전 9시 30분 도보로 분계선 넘는다…남북 정상, 공동기념식수도

    김정은, 오전 9시 30분 도보로 분계선 넘는다…남북 정상, 공동기념식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된다. 두 정상은 공동 기념식수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대통령비서실장인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6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했다. 임종석 위원장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넘을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앞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맞이한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우리 군의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공식 환영식장으로 걸어서 이동한다. 오전 9시 40분쯤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사이에 있는 판문점 광장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을 갖는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각각 평양을 방문했던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도 공식 환영식에서 북측 육해공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은 바 있다.의장대 사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양측 공식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환영식을 마치게 된다. 이어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이동, 1층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한다. 두 정상은 접견실에서 회담 전 환담을 나눈 뒤 2층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해 오전 10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정상회담을 시작한다. 정상회담 오전 일정이 끝나면 양측은 따로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오후에는 남북 정상이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 기념식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식수 위치는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소떼 길’ 인근에 있는 군사분계선 위에 심는 것으로 정해졌다. 두 정상은 함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는다. 임종석 위원장은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소나무로 정했다”면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라고 설명했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하고, 식수 행사 뒤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강 물을, 문재인 대통령이 대동강 물을 주기로 했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명이 새겨진다. 임종석 위원장은 “공동식수 행사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우리가 제안한 수종과 문구 등을 모두 수용하면서 성사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식수 행사를 마친 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함께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눌 예정이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가 판문점을 드나들 때 동선을 줄이기 위해 습지 위에 만든 다리로, 유엔사령부에서 ‘FOOT BRIDGE’(풋 브릿지)라고 부르던 것을 그대로 번역해 ‘도보다리’라고 칭하게 됐다.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며 확장 공사가 이뤄졌다. 임종석 위원장은 “이 다리의 확장된 부분에 위치한 군사분계선 표식 바로 앞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찾아가는 것 자체가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협력과 번영의 시대를 맞는다’는 의미”라면서 “이제부터 ‘도보다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시작’ 그 자체를 상징하는 역사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동반 산책 뒤 다시 평화의 집으로 이동, 오후 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을 모두 마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그 형식과 장소는 합의 내용에 따라 결정될 방침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까지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 만찬 메뉴로는 옥류관 평양냉면을 비롯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산 민어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산 쌀로 지은 밥 등이 오를 예정이다. 만찬이 끝나면 환송 행사로 이어진다. 두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상영되는 영상을 함께 감상하며 공식행사가 모두 마무리된다. 이 영상의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될 것”이라면서 “남북 정상이 나눈 진한 우정과 역사적인 감동의 순간을 전 세계인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임종석 위원장은 설명했다. 임종석 위원장은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도 전했다. 북측 수행원은 모두 9명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다. 남측 공식 수행원으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정경두 합동참모의장이 새롭게 포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MDL 걸어 내려온 김정은과 악수→4시간 회담→환영 만찬

    文, MDL 걸어 내려온 김정은과 악수→4시간 회담→환영 만찬

    사전 합의문 없이 ‘비핵화 담판’ 靑 “회담장서 협상 후 선언문” 공식 환영식도… 오찬은 따로 우리 軍 의장대 사열 여부 관심“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북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걸어 내려와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첫인사를 나눈 뒤 회담장인 판문점 남쪽 지역 평화의 집으로 이동했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의 역사적 만남은 이렇게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23일 남북 3차 실무회담 결과를 브리핑하며 “판문각 북측 구역에서부터 생중계를 포함한 남측 기자단의 취재를 허용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을 대하는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엿보인다. 청와대는 당일 정상 간 만남의 구체적인 동선을 밝히지 않았지만, 남측 기자단이 MDL 너머 판문각을 생중계 및 취재할 수 있도록 한 점에 비춰 볼 때 김 위원장이 걸어서 이동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해 보인다.양 정상이 직접 대면하는 공식 회담은 4시간 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3시간 14분간, 2007년 정상회담 때는 3시간 51분간 공식 회담을 했다. 공식환영식과 환영 만찬도 열린다. 이전 정상회담 때처럼 양 정상이 회담을 마치고 함께 식사하는 동안 공식수행원을 비롯한 참모들이 합의문안 조율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환영식에서 두 정상이 우리 군의 의장대를 사열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6월 13일 북한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2007년 10월 2일 방북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평양 4·25 문화회관 앞 광장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나란히 북한 육·해·공 의장대를 사열하고 연단에서 의장대 분열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남쪽 지역을 방문하는 북한 정상을 이에 준하는 예우로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판문점은 유엔사 관할인데다 장소도 협소해 의장대 사열이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오찬은 남북이 따로 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이날 오찬을 어떻게 할지 밝히지 않았다. 오전 회담을 마치고 오후 회담에 대비해 전략을 논의할 시간을 확보하고자 오찬 일정을 잡지 않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노 전 대통령도 2000년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과 총 네 차례 만났으나 함께 식사한 건 회담 마지막 날 김 위원장이 주최한 답례 오찬이 유일했다. 다만 판문점 외 제3의 장소에서 별도의 친교 행사를 가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판문점 평화의집에선 양 정상이 사전 조율된 합의문 없이 만나 현장에서 비핵화 담판을 짓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의사결정권은 최고지도자가 쥐고 있어 사전에 합의문을 조율하더라도 현장에서 달라지고 결정되는 게 많다”며 “2000년, 2007년 회담처럼 이번 회담의 합의문도 현장에서 나온 메시지를 토대로 작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당일 김 위원장과 마주 앉는 문 대통령의 내공에 회담의 성패가 달린 셈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 “흥남철수 때 훌륭한 선원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것”

    文 “흥남철수 때 훌륭한 선원 없었다면 나도 없었을 것”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흥남철수 작전 당시 피란민을 태우고 남쪽으로 내려온 상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선원이었던 미국인 벌리 스미스(89)가 5일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여행 중인 스미스는 여객선을 타고 부산항에 도착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를 예정이다.흥남철수 작전은 6·25 전쟁 중이던 1950년 12월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국군과 미군이 함경남도 흥남에서 철수하며 약 10만명의 피란민을 함께 이송했던 작전이다. 12월 23일 흥남에서 출항한 메러디스 빅토리호가 군수물자 25만t을 버리고 피란민 1만 4000여명을 경남 거제까지 무사히 태워 온 일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도 불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도 당시 이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온 피란민이다. 스미스는 방한에 앞서 편지를 썼고, 문 대통령은 감사와 환영의 뜻을 담은 답장을 전했다. 스미스가 지난 1월 22일 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는 “최근 문 대통령의 부모님이 1950년 크리스마스에 흥남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탑승했던 피란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5일부터 이틀간 방한 기간 동안 문 대통령이나 흥남철수 이야기를 아는 지인을 거제도에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문 대통령은 답장을 통해 “스미스씨를 비롯해 ‘시맨십’(항해술)을 가진 훌륭한 선원들이 없었다면 부모님이 거제도에 오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마음 같아서는 직접 부산에서 맞이하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지만 일정이 허락하지 않아 아쉽다”면서 “어머니도 91세 고령이셔서 인사드리러 가기가 쉽지 않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보훈처에 예를 다해 맞이하고 환영 오찬을 하도록 지시했다. 부인, 딸과 함께 한국에 온 스미스는 6일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흥남철수작전 기념비를 찾아 빅토리호를 이끌었던 레너드 라루 선장과 승선원 등을 위한 추도행사에 참석한다. 메러디스 빅토리호 승선원 중 생존자는 모두 3명이다. 1등 항해사였던 로버트 루니는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문 대통령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용·양제츠 회담…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협력”

    정의용·양제츠 회담… “남북·북미 정상회담 성공 개최 협력”

    한반도 평화 정착 공조도 협의 경제관료 배석… 기업 애로 청취 미세먼지 저감 공동노력 재확인 靑 “中 참여, 한반도 정세 안정” 양제츠, 오늘 文대통령 예방 한국과 중국은 최근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4∼5월 연이어 열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삶의 질’과 직결된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던 점을 재확인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 갈등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처한 어려움 해결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29일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회담 및 만찬을 갖고 이렇게 의견을 모았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자리에서 양 위원은 정 실장에게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양 위원은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뒤 중국으로 돌아간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 성과를 평가하고, 정치·경제·통상·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후속 조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최근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이슈로 떠오른 미세먼지와 관련, 앞서 정상회담에서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던 점도 점검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양 위원은 회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비공식 방문, 그리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하여 (한·중 간) 의사 소통과 조언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이어 “시 주석과 문 대통령의 합의처럼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회를 잡고 한·중 관계의 끊임없는 계승·발전을 계속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 보장, 또 정치적 협상·협의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실장은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의지를 재확인한 것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중) 양국 간 공통의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이 긴밀히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양국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간 만남에는 정 실장과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노영민 주중대사,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강성천 산업부 차관보 등이 배석했다. 중국에선 쿵쉬안유 외교부 부부장, 가오옌 상무부 부부장(차관급),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 등이 함께했다. 눈에 띄는 점은 두 나라의 경제·산업 관료가 배석한 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리커창 총리를 만났을 때 언급했던 사드 갈등 이후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처한 어려움과 중국 단체관광객 문제 등도 함께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실장과 양 위원 간의 만남은 17일 만이다. 문 대통령의 특사로 북한과 미국을 잇따라 방문했던 정 실장은 지난 12일 시 주석과의 회담에 앞서 양 위원과 4시간 30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갖고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양 위원의 방한 직전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공식 환영 의사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이 한반도 평화 논의에 참여하게 된 것은 한반도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어질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항구적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의 확실한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리설주, 송혜교 만큼 예뻐···펑리위안보다 더 호감”···중국서 큰 인기

    “리설주, 송혜교 만큼 예뻐···펑리위안보다 더 호감”···중국서 큰 인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에 전격적으로 방문하면서 동행한 부인 리설주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명보가 29일 보도했다. 리설주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방중 시 주석 부부와 환영 연회 및 공연 관람을 같이했다. 리설주가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것이 드문 까닭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중국 관영 매체는 인민대회당 환영식, 중국과학원 방문,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오찬 등 세 차례에 걸쳐 리설주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들 행사에서 리설주는 베이지색 투피스 등 주로 정장 스타일의 무난한 옷차림을 선보였다. 반면에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은 화려한 옷차림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콩의 패션 디자이너 윌리엄 탕 태치는 “(리설주 패션은) 은근하지만 보수적이지는 않다”고 평했다. 많은 중국 네티즌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리설주와 펑리위안의 패션을 비교하는 글을 올렸으나, 이들 글은 즉시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한 네티즌은 “리설주는 아름답고 호감이 간다”며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보다 더 나은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SCMP가 보도했다. 다른 네티즌은 “펑리위안 여사가 더욱 화려한 옷을 입었으나 리설주가 더 아름다워 보였다”는 글을 남겼다. 리설주가 한류스타 송혜교만큼 예쁘다고 칭찬하는 글도 있었다. 성악을 전공한 리설주가 중국에서 6개월 가량 유학생활을 한 것도 중국인들이 더 좋아하는 한 요인으로 보인다.두 사람을 비교하는 글도 올라왔다. 리설주와 펑리위안 모두 가수 출신으로 뛰어난 용모를 자랑한다는 점, 딸을 낳았다는 점, 164㎝(리설주)와 165㎝(펑리위안)로 키가 비슷하다는 점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리설주는 은하수관현악단 성악가 출신이며,펑리위안은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산하 가무단 소속 국가 1급 가수였다. 리설주에 대해 안려진 것으로 별로 없다. 2012년 결혼했으며, 일각에선 1989년 9월생으로 보고있다. 김정은과의 사이에서 3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전했다. 홍콩 명보는 “리설주 이전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적은 없었지만, 리설주는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이 ‘정상국가’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는 리설주를 ‘동지’가 아니라 ‘여사’로 호칭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넷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은 김정일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이런 사실이 북한 매체에 언급된 적은 없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 패션 디자이너는 “리설주 패션이 다소 시대에 뒤떨어져 보이지만 패션에 제약이 많은 독재국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인상적”이리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특집판·사진 65장 게재…北 노동신문 대대적 보도

    특집판·사진 65장 게재…北 노동신문 대대적 보도

    북한 매체들이 28일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평소보다 2개 면이 늘어난 8개면 특집판을 발행했고 1면부터 7면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중국 방문 및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는 사진을 크게 게재하고 기사 제목으로 ‘조·중(북·중) 친선을 새로운 높은 단계로 추동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북·중 정상회담의 의미를 부여했다.사진은 인민대회당 환영식, 북·중 정상회담, 시 주석 주재 인민대회당 환영 만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환송 오찬, 중국과학원 방문 등 65장을 게재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악수와 건배를 하는 장면, 북·중 고위급 인사들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 등 북·중 친선 관계를 나타내는 사진이 유독 많았다. 김 위원장이 중국 육·해·공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모습, 수십 대의 모터사이클이 김 위원장 부부가 탄 자동차 행렬을 호위하는 장면 등 중국의 극진한 환대를 담은 사진들도 실렸다. 또 댜오위타이 양위안자이(養源齎)에서 열린 환송 오찬을 보도하면서, 1773년 지어진 청나라 건륭황제의 별궁이자 김일성 주석이 중국의 지도자들과 정을 두터이 하던 곳이라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특별열차의 내·외관도 비교적 상세히 공개됐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36분 분량의 북·중 정상회담 보도를 다섯 차례씩 방송했다. 조선중앙TV도 약 40분간 북·중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직접, 직접, 직접…시진핑, 김정은에 ‘황제 의전’

    직접, 직접, 직접…시진핑, 김정은에 ‘황제 의전’

    손수 차 대접하고 오찬장 소개 차량 앞까지 나와 김정은 배웅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방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비교될 정도로 ‘황제 의전’ 수준의 환대를 받았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머문 이틀 동안 환영 만찬과 환송 오찬 등 두 차례 연회를 가졌고 중국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 오찬장인 양위안자이를 직접 소개하는 등 북·중 친선관계를 돈독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중앙(CC)TV가 28일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오후 베이징역에 도착한 뒤 국빈관인 댜오위타이에 여장을 풀었다. 김 위원장은 과거 북한 최고 지도자들과 마찬가지로 특별열차를 이용해 평양에서 단둥을 거쳐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비공식 방중은 공식 발표가 되기 전까지 모든 일정이 베일에 가려졌을 만큼 동선 관리부터 환영 행사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철저한 의전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북·중 정상회담을 한 뒤 국가정상 방중 시 행해지는 의장대 사열을 했다. 중국은 의장대 사열도 비공식 방문한 김 위원장을 배려해 인민대회당 내부에서 진행했다. 첫날 정상회담 등 일정을 마친 뒤에는 인민대회당에서 호화로운 내부 장식으로 유명한 진써다팅에서 국빈 만찬이 열렸다. 만찬에는 리커창 총리와 왕후닝 상무위원을 비롯해 사실상 서열 2위로 불리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 양제츠 정치국 위원 등 중국 주요 인사 대부분이 참석했다. 연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북·중 친선관계를 돈독히 했던 양국 지도자들의 활동을 수록한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만찬 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성에서 경극 등을 관람했던 것처럼 만찬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환영 예술공연이 열렸다. 국빈 만찬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김 위원장은 댜오위타이 내에서 가장 좋은 숙소인 18호각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18호각은 외국 정상들이 베이징을 방문할 때 주로 투숙하는 곳으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베이징 방문 당시 묵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튿날인 27일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을 방문했다. 중국 교통 당국은 특별 교통관제로 김 위원장의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은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환송 오찬 행사에서 오찬장인 양위안자이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방중 당시 자금성에서 차를 대접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 부부에게 손수 차를 대접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오찬을 마친 뒤 의전 차량 앞까지 나와 귀국길에 오르는 김 위원장 부부를 직접 배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리설주, 북한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남북정상회담 나올까

    리설주, 북한 첫 퍼스트레이디 외교…남북정상회담 나올까

    ‘정상국가’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 리설주가 국제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칠 지 주목된다.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김 위원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북한 매체들은 특히 리설주에게 ‘여사’ 호칭을 쓰며 여러 차례 언급했다. 북한 매체가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이나 외교 행사와 관련해 이처럼 부인의 역할을 강조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부부의 특별열차가 중국 단둥에 도착해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의 영접을 받았을 때, 베이징에 도착해 열차에서 내릴 때,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도착했을 때 등 이들의 방중 행보를 전하면서 수차례 김 위원장과 리설주를 함께 언급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와 리설주 여사를 환영하는 의식이 26일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히 거행되었다”, “최고 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와 리설주 여사께서는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팽려원(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뜻깊은 기념사진을 찍으시었다”는 등의 표현을 썼다.리설주는 시 주석 부부가 27일 국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마련한 오찬에 김 위원장과 함께 초청돼 오찬을 했다. 중국 중앙(CC)TV가 28일 공개한 영상에서도 베이지색 정장 차림의 리설주는 김 위원장, 시 주석,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4명이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다. 이번 방중에서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사실상 ‘카운터파트’로서 김 위원장과 부부동반 외교에 나섰음을 드러낸 것이다.리설주는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과 우리 대북특별사절단의 만찬에도 참석한 바 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네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은 김정일의 중국·러시아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지만 이 사실이 북한 매체에 언급된 적이 없고 대외적으로 행사에 참석할 때는 국방위 과장 등의 직함을 사용했다. 리설주가 이처럼 활발한 외교 행보를 보이는 것은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강조하려는 김정은 체제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수반 부부가 함께 외국 순방을 떠나거나 외국 대표단을 맞이하는 외교 방식을 북한도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리설주가 4월 말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5월로 추진될 북미 정상회담에 동행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매체는 지난달 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 이후 리설주에게 ‘동지’가 아닌 ‘여사’ 호칭을 사용하며 리설주의 높아진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돼지국밥은 부산이 최고”

    문 대통령, “돼지국밥은 부산이 최고”

    부산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방문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부산항 여객터미널에서 부산 북항 근로자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북항 재개발 현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이 북항 여객터미널 3층 식당에 입장하자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다. 일생 대부분을 부산에서 보낸 문 대통령은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악수했다.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영도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문 대통령은 오찬 모두발언에서 부산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매일 영도다리를 지나며 부산항을 바라보며 자라났다. 또 지금은 한진중공업이 된 대한조선공사와 보세창고들을 매일 봤다”며 “이렇게 부산 북항에 오게 돼서 아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또 “부산에서 변호사를 할 때 해양대학교 강의를 나갔고 해기사협회 고문 변호사도 오래 했다. 남동생은 해양대학을 졸업해 지금도 선장으로 배를 타고 있다”며 “이 바다와 부산항에 대해 아주 마음이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메뉴는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인 ‘돼지국밥’이었다. 문 대통령은 “돼지국밥은 부산이 제일”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웃음을 보이며 “어디 가도 부산의 돼지국밥처럼 맛있는 돼지국밥이 없다”며 “서울은 아예 돼지국밥집이 잘(별로) 없다. 그래서 부산 돼지국밥이 더 맛있다”고 말했다.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부산신항 내 한진 부산컨테이너터미널 8층 홍보관에서 박광열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부터 부산 신항의 운영현황을 보고받고, 무인 자율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야드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적재하는 것을 시찰했다.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래’와 ‘비전’이라고 적힌 컨테이너 위로 야드 크레인이 ‘대한민국의’와 ‘부산항의’라고 적힌 컨테이너를 적재하자 ‘대한민국의 미래, 부산항의 비전’이라는 글자가 완성됐다. 문 대통령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 청장에게 “자동화가 어느 정도 진척됐나”, “자동화의 진척 정도가 로테르담, 홍콩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노조의 실직 우려 때문에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에 비해 부산항의 자동화 정도가 뒤처진다는 대답이 돌아오자, 문 대통령은 “자동화가 추세이긴 하나 두 가지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산컨테이너터미널 1층에 설치된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모형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도 문 대통령은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지만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더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겠으나, 현장에서는 당장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도 있으니 그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부산 신항 3부두로 이동해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세계사적인 대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기회를 잘 살려내 남북한을 잇는다면 한반도 운명도 극적으로 변하고 세계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병수 부산시장,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당, 공동교섭단체에 “촛불광장 서는 심정”

    정의당, 공동교섭단체에 “촛불광장 서는 심정”

    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적극 추진하기로 하면서 국회내 네번째 교섭단체 탄생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의당은 당내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친 뒤 17일 이후 협상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2일 상무위원회에서 “(민생입법, 사법개혁 과제 등이) 국회 내에서 정의당이 좀 더 강한 목소리를 내도록 요구하고 있다”며 “그 방법의 하나로 정의당 의원단은 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추진을 결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다시 촛불광장에 서는 심정으로 내린 결단”이라며 “당원 여러분이 의원단의 고뇌 어린 진심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호소했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 추진에 관한 협상 여부를 승인받기로 했다. 추혜선 의원은 “당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평화당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3선하면서 비교섭단체는 처음인데 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에 10번 전화했는데 한번도 답이 없고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전화를 안받더라”고 털어놨다. 공동교섭단체의 첫 과제는 선거제도 개편으로 꼽았다. 장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승자 독식하는 구조는 바꿔야한다는게 우리당이나 정의당의 공통된 목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대해선 “첫째가 양당이 독립성을 철저히 유지하는게 전제”라며 “상임위원장과 교섭단체 대표는 번갈아가면서 하면 되고 정책연구위원은 의석수 비율로 나누면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교섭단체는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에 참여를 약속한 무소속 이용호 의원까지 더하면 21석 규모로 예상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사설] 北, 비핵화 의지 표명 시간 끌지 말아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박3일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어제 돌아갔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판문점을 거쳐 우리 측에 들어올 때부터 야당의 저지 움직임을 피해 우회로를 택해야 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후에도 일행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시간 대부분을 숙소인 서울의 호텔에서 두문불출하다시피 했다. 김 부위원장을 맞은 우리 국민의 마음가짐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의 방남 당시는 물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함께 왔을 때와도 달랐다. 한마디로 김 부위원장은 우리에게서 환영받지 못했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빈손으로 간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일찍부터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환영받지 못한 이유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천안함 유족의 피눈물에도 불구하고 그가 ‘더 큰 천안함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진전된 자세를 보여 주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김 부위원장이 방남 기간에 북핵 문제와 관련한 의사 표시를 전혀 하지 않을 것은 아니다. 그는 평창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관계 개선과 북ㆍ미 대화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자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지니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오찬에서도 “우리는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했다. 북한의 속성상 한반도 비핵화 같은 중대 사안을 두고 김 부위원장급 인물이 전권을 가지고 대화에 임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 부위원장이 밝힌 ‘북·미 대화 용의’ 역시 북한 정권 지도부의 의중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결국 “북한도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는 자신들이 핵·미사일 행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속내만 드러냈을 뿐이다. 그럴수록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구두선(口頭禪)만으로는 정작 대화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은 대화를 원하고 있으나 우리는 오직 적절한 조건 아래에서만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비핵화 의지를 조속히 천명해야 할 것이다. 시계를 다시 ‘평창올림픽 이전’의 일촉즉발 위기 상황으로 되돌리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 평화를 모든 것에 앞서는 가치로 삼는 문재인 정부도 더이상은 물러서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김 부위원장 방남 과정에서 보여 준 우리 사회의 신중한 자세는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변화가 없다면 김정은 정권의 붕괴를 타깃으로 하는 가공할 군사력이 한반도에 집결하는 한·미 연합훈련도 예정대로 4월에 실시될 수밖에 없다. 김 부위원장은 남측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전하라. 북한이 가진 시간은 길지가 않다.
  • 북 매체 “문 대통령과 김영남 단장, 따뜻한 인사와 기념촬영”

    북 매체 “문 대통령과 김영남 단장, 따뜻한 인사와 기념촬영”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만난 사실에 대해 보도했다.중앙통신은 1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고위급 대표단 단장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영남 동지가 9일 제23차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 개막식을 앞두고 진행된 환영행사에 참가하여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면서 “김영남 동지는 문재인 대통령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였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 홈페이지에는 김 상임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과 테이블에서 건배하는 장면,김 상임위원장이 문 대통령 내외와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등 사진 3장도 게재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강원도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주최한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김영남 위원장과 처음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김영남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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