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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콩의 심장병 효능’ 18년 만에 취소되나

    ‘승인된 건강 유익’ 취소 추진 75일간 의견 수렴후 최종 결정 식품업체들이 ‘콩이 심장에 좋다’는 표현을 더이상 못 쓰게 될 수도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콩 단백질이 관상동맥성 심장질환(CHD) 위험을 줄여 준다”는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AHC)을 취소하는 규칙 개정안을 고시했다. 그동안 콩 단백질이 심장질환 위험을 줄여 준다는 표현을 식품업체들이 쓸 수 있도록 승인했는데, 이것을 18년 만에 취소하는 것이다. 승인 당시와 달리 그런 효과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FDA는 앞으로 75일간 의견을 수렴한 뒤 취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1990년부터 어떤 식품이나 성분이 특정 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입증됐을 경우 광고나 포장지에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을 할 수 있도록 승인해 왔다. 콩 단백질은 1997년 승인됐다. 콩 단백질 섭취가 혈전의 원인인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지질)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에 근거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후 그런 효과가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미미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자 FDA는 2007년 이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고 10년 만에 취소 결론이 나왔다. FDA는 이번 취소 예고는 ‘콩 단백질과 CHD의 상관관계’에 대해서일 뿐이며 콩 식품은 건강에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 취소는 이 제도를 운용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의학·소비자단체들은 FDA 결정을 환영한 반면 식품업체들은 콩 단백질의 효과를 인정하는 나라들도 여럿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최근 업체들의 공격적 마케팅과 웰빙 열풍이 맞물려 콩 가공식품과 콩 단백질 추출 제품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전문가들은 콩 단백질 농축 추출 제품이나 고기 등으로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심장질환이나 위산 역류, 통풍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화, 변치 않는 ‘성화 불꽃 지킴이’

    그리스 아테네를 출발한 올림픽 성화가 1일 우리나라에 도착한 가운데 한화그룹이 성화 불꽃의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88서울울림픽 이후 30년 만에 올림픽 성화봉을 제작한 데 이어 성화 봉송에 주자를 참여시키고, 주요 도시에서 불꽃축제 행사도 개최하는 등 올림픽 열기를 고조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 9640개를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전달했다. 성화봉은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고도 700m를 상징하는 700㎜ 크기로 제작됐다. 하단부 덮개는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을 녹여서 만들었다. 한화그룹은 이날부터 진행되는 성화 봉송에 101명의 그룹 및 계열사 관계자들을 주자로 참여시킨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전 한화이글스 투수와 김태균 한화이글스 선수가 대전 지역 성화 봉송에 참여한다. 한화그룹에 근무 중인 천안함 전몰장병 유가족,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엔진 개발을 맡았던 한화테크윈 황해도 기술명장, 이민영 프로골퍼, 중증장애 호텔리어인 더플라자호텔의 이상혁 매니저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이날 우리나라에 도착한 성화를 환영하기 위해 인천 달빛축제공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D-100’을 축하하는 불꽃쇼도 벌인다. 또 부산, 세종, 포항, 서울 등 주요 도시에 성화가 도착하는 날에 맞춰 불꽃축제를 펼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韓·中 더 가까워져 기뻐…동북아 안전성 강화”

    인민일보·환구시보 등 관영매체…“한·중 공동이익 실현” 찬양 일색 미국 정부가 한·중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의 친구인 한국과 중국이 더욱 가까운 관계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절실해진 동북아의 안전성이 강화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뿐 아니라 미국도 ‘한반도의 사드 배치’는 공격용이 아니라 ‘방어용’이란 점을 다시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한·미의 결정에는 그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면서 “사드 (배치)는 한·미 동맹의 결정으로 이뤄진 것으로, 방어 시스템이지 공격 시스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북한을 ‘가시’ 같은 존재로 깨달아 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중국이 북한을 자산이 아니라 부채로 본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자신들 입장에서도, 그리고 많은 다른 나라들 입장에서도 북한을 가시라고 간주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이 그동안 북한과의 거래가 많았음에도 유엔의 대북 제재를 지원한 것은 중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사드 철회 요구와 사드 보복 여론 조성에 앞장섰던 중국 관영매체들도 지난 31일 발표된 한·중 관계 개선 합의를 극찬하고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이번 합의는) 한·중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양국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7월 인민일보가 사드 배치를 비판한 이후부터 중국의 보복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을 상기하면 이날 사설을 기점으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반(反)한에서 친(親)한으로 180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관영 환구시보도 “양국 공동 이익에 가장 아름다운 결과를 실현했다”고 극찬했다. 관영 영자지인 글로벌타임스도 “한·중 관계 정상화는 한반도 평화와 지역 번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랑망 등 중국 인터넷 매체들은 합의를 반기는 한국 내 여론만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이번 합의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국민 첫사랑이랑 해저 로봇이랑…7500명과 2018㎞ 뛴다

    국민 첫사랑이랑 해저 로봇이랑…7500명과 2018㎞ 뛴다

    1일 한국 땅에 들어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뜨거운 환영 인사를 받았다. 성대한 환영 행사를 마친 뒤 7500명의 주자가 17개 시·도 2018㎞를 이어 달리는 101일의 여정에 들어갔다.성화 인수단을 태운 전세기는 내년 개항하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기장에 멈춰 섰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750명의 국민환영단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회 홍보대사 김연아가 나란히 ‘평창 불꽃’을 담은 안전램프를 든 채 트랩을 내려왔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최문순 강원도지사,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반갑게 맞았다.이 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은 세계가 놀랄 만큼 성공적이었다. 평창올림픽도 멋지게 치러야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와 김연아가 불꽃을 성화봉으로 옮긴 뒤 나란히 임시 성화대에 불을 댕겼다. 이어 홍보대사인 가수 인순이가 성화 봉송 주제가인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을 불러 열기가 달아올랐다. 그 뒤 성화는 국내 봉송의 출발 지점인 인천대교로 이동해 첫 봉송 주자인 ‘피겨 샛별’ 유영(과천중)의 손에 들려 장정의 첫발을 뗐다. 유영은 경찰에서 파견된 호송 주자들과 호흡을 맞춰 첫 150m 구간을 뛰었고 두 번째 주자인 ‘국민 MC’ 유재석에게 성화 불꽃이 이어졌다. 당연히 많은 인파가 몰린 데다 제대로 출입 통제도 되지 않는 바람에 봉송 행렬이 한동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정도였다. 인천 중앙여상 1, 2학년 100명이 교복 차림으로 출발점 앞에서 플래시몹을 펼쳤고, 송도 채드윅 국제학교의 교직원과 학생 12명이 출신국 국기를 들고 나와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에 이어 일반인 주자들이 봉송을 이어 갔고, 여섯 번째 주자인 ‘국민 첫사랑’ 수지가 성화봉을 넘겨받아 또 한 차례 혼잡이 빚어졌다. 평창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도 함께했다. 인천대교를 출발한 성화는 20㎞ 구간을 달려 송도달빛축제공원에 도착했다. 첫날 봉송 주자만 101명, 부주자 200명, 서포터 2018명 등 2500여명이 참가했다. 성화는 저녁에 다시 안전램프에 담겨 제주로 옮겨가 하룻밤을 묵고 2일 봉송이 이어진다. 낮 12시 26분쯤 제주공항을 출발해 방일리공원, 제주종합경기장 등을 거쳐 제주시 탑동광장까지 21.4㎞를 이동하는데 85명의 주자가 200m씩 18.1㎞를 뛰고, 나머지 구간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전기차와 말 등으로 봉송한다.3일에는 82명의 주자가 서귀포 신라호텔∼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성산항∼성산일출봉 등 16.7㎞를 이어 달리고 60.1㎞는 차량으로 이동한다. 낮에는 해녀 3명이 세계자연유산지구인 광치기 해변 100m 구간에서 이색적인 수상 봉송도 선보인다. 여기엔 순수한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해저보행 로봇 크랩스터가 참여한다. 로봇이 참여하는 성화 봉송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첫 번째 성화 봉송 이후 처음이다. 크랩스터는 게와 가재의 합성어로 6개의 다리와 초음파 카메라 등을 이용해 해저를 탐사할 수 있는 다관절 해저 보행 로봇이다. 행사는 안전램프에 담긴 성화를 든 해녀와 바닷속을 탐사하는 크랩스터가 수중에서 조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평창올림픽 D-99] 30년 만에 한반도 온 ‘올림픽 성화’

    [평창올림픽 D-99] 30년 만에 한반도 온 ‘올림픽 성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낼 성화가 마침내 2018㎞의 국내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성화 봉송 주제곡인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을 떠올리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성화는, 안전램프에 담겨 전세기를 타고 대회 개막을 100일 남긴 1일 오전 9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성화 불꽃이 봉송 기간엔 대한민국 홍보대사, 대회 기간엔 평화의 전도사 역할을 한다”고 선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올림픽 성화는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창을 염원하며 올림픽 기간 내내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첫 주자인 피겨 유망주 유영(13)의 손에 넘겨진 성화는 인천대교 송도국제도시 방향 150m 첫 구간부터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을 잇는 19.7㎞를 달렸다. 첫날 주자 101명에는 연예인 유재석,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자 전 탁구 국가대표 유승민,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씨 등 각계 유명인이 포함됐다. 결혼이주민 정춘홍(중국)씨를 비롯한 다문화가족, 대를 이어 의료·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는 ‘파란 눈의 한국인’ 인요한씨 등 ‘보통 사람’들도 성화봉을 들고 뛰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 대회를 밝힐 올림픽 성화는 남북한 총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는 주자 7500명(보조 2018명)의 손에 들려 개최 연도를 뜻하는 전국 2018㎞ 구간을 달려서 101일째인 내년 2월 9일 개회식장에 이른다. 지난달 24일 고대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불씨를 일으킨 성화는 31일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인수단에 넘겨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성화 봉송 대장정 올랐다

    성화 봉송 대장정 올랐다

    1일 한국 땅에 들어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성대한 환영 행사를 마친 뒤 7500명의 주자가 17개 시·도 2018㎞를 이어 달리는 101일의 여정에 들어갔다. 첫날은 101명의 주자가 150m씩 봉송해 인천대교 14.7km와 송도 시내 5km 등 총 19.7km를 뛴다. 첫 주자는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미래를 밝힐 피겨 꿈나무 유영 선수가 맡았고, 뒤이어 국민 MC 유재석, 전 탁구 국가대표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유승민,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성화봉을 디자인한 김영세 디자이너 등 체육인과 각 분야 명사들이 봉송 주자로 참여했다. 인천대교와 송도 시내를 달린 성화가 101번째 주자와 함께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도착하면, 평창올림픽 홍보대사인 가수 태양의 공연과 불꽃쇼 등 화려한 축하 행사가 펼쳐졌다. 둘째 날인 2일 성화봉송은 제주에서 재개돼 부산, 울산, 경남, 전남, 광주, 전북, 충남, 대전, 세종, 충북, 경북, 대구, 경기, 인천, 서울, 강원으로 이어진다. 성화는 대회 개막일인 내년 2월 9일까지 한반도 평화를 상징하는 7천500명의 손에 들려 전국 방방곡곡 2천18㎞를 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평창동계올림픽 파이팅

    [서울포토] 평창동계올림픽 파이팅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1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이낙연 총리와 평창 홍보대사 김연아,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손 흔드는 도종환 장관과 김연아

    [서울포토] 손 흔드는 도종환 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1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평창 홍보대사 김연아가 성화램프를 들고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이낙연 총리,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환영사

    [서울포토] 이낙연 총리,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환영사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1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이낙연 총리가 환영 인사말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든 도종환 장관과 김연아

    [서울포토]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든 도종환 장관과 김연아

    김연아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오른쪽)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일 오전 전세기를 통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해 환영인파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천공항 도착

    [서울포토]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인천공항 도착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1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평창 홍보대사 김연아가 성화램프를 들고 인사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韓·中 해빙 축배 이르다”… 롯데마트는 中 철수 예정대로 진행

    “韓·中 해빙 축배 이르다”… 롯데마트는 中 철수 예정대로 진행

    추락한 실적 조만간 반등 기대감 올 1~8월 매출 65% 급감 롯데 “영업 재개 땐 매각작업 쉬울 듯” 현대차 “판매 일정수준 회복될 것”손실 복구까지는 많은 시간 걸려 中 의존 줄이고 시장 다변화 필요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이미 수십조원 규모의 피해를 본 국내 기업들은 31일 중국 관련 시장의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정치적 변수에 추락한 실적이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었다. 하지만 축배를 들기엔 이르다는 경고도 나온다. 규제가 해소되더라도 손실을 복구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중국 소비자의 매출 상승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사드 부지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은 이날 두 나라의 협의문이 발표되자 “양국의 관계 개선 협의를 환영한다”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었지만, 우호적인 관계 개선이 반드시 있으리라고 믿었다”고 밝혔다. 다만 롯데는 “롯데마트의 중국 사업 철수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장 영업이 재개되면 매각 작업도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기준 매장 112곳(슈퍼 13곳 포함) 중 87곳이 소방점검 등을 이유로 영업중단 조치를 받았다. 매출도 80% 이상 하락했다. 올 1~8월 롯데마트의 중국 매출은 약 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1600억원에서 64.7% 급감했다. 결국 롯데는 지난 9월 롯데마트 중국 철수를 선언하고 현지 매장 매각을 진행 중이다. 면세점 업계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의 방문 재개 가능성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줄면서 20%의 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특히 지난 3월 15일 유커들의 한국 방문을 막는 ‘금한령’ 직후인 2분기에는 약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영업난을 이유로 지난 7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자진 반납하기까지 했다. 자동차 업계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자동차는 단체관광 등과 달리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개입한 것이 아니어서 표면적으로는 바뀔 게 없다”면서도 “다만 반한(反韓) 감정의 완화로 판매가 일정 수준 회복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9월까지 현대차의 중국 시장 누적 판매량(275만 5000대)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2%나 줄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중국 시장 판매량이 1년 전보다 40.9%나 급감했다. 중국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접으려던 쌍용차도 사업 재개 가능성을 열어 놓는 분위기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산시기차그룹과 중국 산시성 시안에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사드 갈등이 길어지면서 사실상 합작 사업 추진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한 정서가 누그러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데다 이와 별개로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성향도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2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일 갈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실물경제 타격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차별화한 제품과 서비스로 접근하는 편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장기적으로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중국과의 갈등을 겪으며 중국 의존도를 크게 낮춘 일본과 대만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원한 블루오션은 없는 만큼 동남아시아 등 다른 시장을 발굴하는 한편 사드 보복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권이 노력을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한·중 관계 복원] 사드보복 사과 없는 정상화… 中, 동반자 관계 맞는 대우해야

    [한·중 관계 복원] 사드보복 사과 없는 정상화… 中, 동반자 관계 맞는 대우해야

    한국과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갈등을 봉합하고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 것을 환영하는 가운데서도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우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한·미·일 3국 간의 안보협력이 3국 간의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두고 너무 성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미·일 3국 안보 및 방위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억지력과 방위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양 정상은 기존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대목이 강 장관의 발언과 병립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굳이 그 같은 내용을 명시적으로 장관이 언급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이다. 한때 사드 배치를 놓고 미국과 중국에 각각 ‘다른 말’을 하는 것처럼 비쳤던 일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미국 싱크탱크의 한 전문가는 31일 “강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도발 여부에 따라 한·중 관계를 다시 얼어붙게 할 수 있는 ‘계약서’가 될 수 있다”면서 “북핵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이 미국의 첨단 전략자산 배치 등을 이유로 다시 한국과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미·일 3국 간 군사동맹 부분은 좀 애매하게 처리하는 게 나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벌써부터 이 같은 발언이 한·미·일 공조의 틈을 만들고, 북한의 숨통을 틔워 주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이다. 일본의 한 외교 관계자도 이날 “중국이 한·미·일 3각 연대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을 흔들어 대고 있다”며 북한 문제 등에 대해 한·중 두 나라의 공감대와 협력의 면이 커지지 않을까 경계했다. 또 한편으로는 양국 협의문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우리 정부가 항의의 흔적도 남기지 않은 데 관한 불만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협의문은 이번 갈등이 오로지 한국의 문제로 빚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도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한국의 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드로 인해 지난 1년 동안 한국은 12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입었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태도는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를 잘 살펴 실사구시의 자세로 정책을 펴라”고 훈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평창 축제 분위기 돋우며… 방방곡곡 2018㎞ 달린다

    평창 축제 분위기 돋우며… 방방곡곡 2018㎞ 달린다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 렛 에브리원 샤인 앤드 샤인(Let everyone shine and shine)/ 이 세상 그 어디든 밝게 비추리/ 렛 에브리원 샤인(Let everyone shine)/ 렛 에브리원 샤인 앤드 샤인(Let everyone shine and shine)/ 이곳에서 그대를 비추리, 올 더 타임(All the time).’3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1896년 첫 번째 근대올림픽을 치렀던 역사적인 장소,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엔 우리네 전통 노랫가락이 울려 퍼졌다. 조용히 숨소리를 죽인 채 귀를 기울이던 관객 1만여명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제가인 ‘렛 에브리원 샤인’ 가사에 맞춰 불빛이 그득했다. 국악인 박애리씨와 함께 남편 팝핀현준씨는 율동으로 객석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이들의 멋진 컬래버레이션 문화공연과 더불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를 건네받는 인수식이 열렸다. 올림픽이라는 대축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인수식에선 그리스 리듬체조학교 학생 60명이 나와 갈등을 겪던 늑대 무리 사이에 비로소 성숙한 화합을 이뤄낸다는 내용의 작품을 선사해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이념을 오롯이 나타냈다. 공연을 마치자 오륜기와 그리스·한국의 국기가 높이 내걸렸다. 사제들에 이어 입장한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리스트 김기훈(1992년 알베르빌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울산과학대 교수는 그리스 내에서의 마지막 성화 주자인 이와니스 프로이오스(그리스 알파인스키 선수)에게 불씨를 전달했다.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도 발걸음해 최종 주자가 스타디움을 도는 모습을 지켜봤다. 성화의 불씨가 스타디움에 마련된 점화대에 옮겨붙고 평화를 상징하는 흰 비둘기가 날아오르자 장내는 환호로 가득했다.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위원장은 한국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인사한 뒤 “한국에서의 성화 봉송을 통해 스포츠가 평화를 증진시키고 세상을 더 낫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 앞에 선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대회조직위원장은 “성화가 한국에 도착하면 겨울 스포츠에 대한 세계인들의 꿈과 열정을 담기 위해 전국을 돌며 환한 불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제사장은 성화를 카프랄로스 HOC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낮 12시 이 위원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카프랄로스 위원장에게서 불씨를 담은 안전램프를 건네받은 뒤 높게 치켜올렸다. 지난 일주일간 그리스 전역을 돌았던 성화 불씨가 평창 인수단에 안착하자 관중들은 다시 기립해 박수를 치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 다시 우리 인수단이 안전램프에 불씨를 담으면서 행사는 막을 내렸다. 이제 불씨는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은 봉송자 7500명의 손에 들려 대한민국 곳곳을 누비며 2018㎞를 달린다. 이어 내년 2월 9일부터 열이레 동안 대회장인 대한민국 평창을 환하게 밝힌다. 평창 조직위는 불꽃이 한국에 도착하는 1일을 기점으로 대회 붐업을 위해 마지막 총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인수단은 아테네공항에 준비된 전세기로 그리스를 떠났다. 1일(한국시간) 오전 10시쯤 인천에 도착한 다음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연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가 안전램프를 들고 비행기 트랩을 내리는 것으로 국내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 아테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서울시의회 “진정한 지방자치 시작은 재정분권으로부터”

    서울시의회 “진정한 지방자치 시작은 재정분권으로부터”

    서울시의회는 10월 30일 오후 2시부터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후원과 서울시와 공동으로 「새정부의 재정분권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바람직한 재정분권 방향과 과제에 대해 행정안전부, 서울시, 서울시의회, 언론,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의 개회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의 축사, 그리고 3명의 주제 발표와 정부, 서울시, 서울시의회, 언론, 시민단체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좌장은 이승종 서울대교수가 맡았다. 첫 번째로 최병호 부산대교수는 재정분권 추진 관련 쟁점을 중심으로 새정부의 재정분권 공약과 국정과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발표했다. 최 교수는 “국가와 지방간 기능의 조정, 세원의 재배분, 재정이전제도의 개편을 하나의 패키지로 진행해야 하며, 지방세 확충과 함께 세제구조개편, 재정규율의 마련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국가균형발전의 논리는 재정분권의 중요한 장애요인으로 재정분권은 ‘균형’이 아니라 ‘분권’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김태호 한국지방세연구원 본부장은 지방재정 확충과 이전재원 조정을 위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지방정부의 입법 등 권한이 상당한 수준으로 보장되지 않는 한 공동세제도의 도입은 동의할 수 없으며, 지방재정 확충의 기본방향은 지방소비세와 지방 소득세의 확대”라면서 그 방안으로 3가지 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방세 자체수입 확충으로 표준세율제도의 적극 활용, 과표 현실화, 지방세 감면축소, 신세원 발굴 등 지방세 자체수입 확충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권욱 고신대교수는 독일과 스위스의 사례를 중심으로 정부간재정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표했다. 안 교수는 “정부간재정관계의 새로운 틀 마련의 핵심은 중앙․지방이 재정적 권력을 공유하는 것”이라면서 “우선 지방세 확충과 수평적 재정조정이 강화되어야 하고, 지방세 세목․세율 징수방법 자기결정이나 지방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 입법의 동의․거부권한 등 재정자주권이 확립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선갑 운영위원장은 “재정분권의 핵심은 국세:지방세 구조개선과 지방세 확대, 국가・지방의 기능 재배분을 통한 지방이양이며, 공간적 재정 형평성도 필요하나, 대도시의 특수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남구 한겨레 논설위원은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데 지방자치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재정자립과 자율성이 확대되어야 한다. 지역주의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도 자치분권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방간 세수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수평적 재정조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훈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위원은 “지방특성에 맞는 사업을 개발하고 그 사업권한을 해당 지자체로 이양하고, 지방공공기관을 발전시켜 지방재정이 확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목 서울시 재정기획관은 “재정분권은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장기적으로 완화해 나가더라도 일단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길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정책관은 “재정분권의 핵심은 지방 재정의 실질적 확충과 균형 강화에 있으며, 재정분권 논의에 있어 자치단체가 핵심 역할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은 “그동안 서울시의회는 전국 지방의회의 맏형으로서 지방분권을 실현하고자 오래 시간 노력해왔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재정분권 의지를 환영하며, 이제는 반드시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되어 지방재정의 견고한 기초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건축 이사비 못 준다… 금품·향응 제공 땐 시공권 박탈

    재건축 이사비 못 준다… 금품·향응 제공 땐 시공권 박탈

    새달 1일부터는 건설사가 재건축 조합원의 이사비용을 지원하지 못한다. 금품·향응을 제공하다가 적발되면 시공권이 박탈된다. 이사비 지원 명목으로 7000만원을 거저 주는 등 재건축 수주시장이 지나치게 혼탁해진 데 따른 시정 조치다.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재건축 사업 입찰에서 건설사는 설계와 공사, 인테리어, 건축 옵션 등 시공과 관련한 사항만 제안할 수 있다. 시공과 무관한 이사비나 이주비·이주촉진비,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등에 대한 편의는 제시할 수 없다. 이런 규정을 어길 경우 건설사의 입찰이 무효가 된다. 최근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7000만원의 이사비용 지원을 약속하는 등의 행태를 차단한 것이다. 조합원은 금융기관을 통해 이주비 대출만 받을 수 있다. 다만 조합은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의해 정한 상한선 안에서 이사비를 지원할 수 있다. 예컨대 서울시는 토지보상법 수준, 즉 84㎡당 150만원 수준으로 지원하도록 조례를 개정할 예정이다. 영세 거주자가 많은 재개발 사업은 건설사가 조합에 이주비를 유상 융자·보증해 줄 수 있으나 은행 금리 수준을 넘을 수는 없다. 기존의 설계안을 변경하는 대안설계를 낼 경우 건설사는 설계도서나 공사비 내역서 등 구체적인 시공 내역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현실성 없는 과도한 조감도를 제안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어길 경우에도 입찰은 무효가 된다. 홍보단계에서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해 건설사가 10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거나 건설사 직원이 1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을 경우 건설사는 2년 동안 정비사업 입찰을 할 수 없다. 시공권도 박탈된다. 다만 공사가 이미 시작된 후에는 분양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시공권 박탈 대신 지자체가 과징금을 매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과징금은 건설사가 재건축 사업을 해도 손실을 보는 선으로 매우 높게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원천 금지됐던 건설사의 개별 홍보는 일부 허용된다. 주택업계는 정부의 개선 방안을 대체로 환영했다. 불법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눈치를 봐가며 불법과 탈법의 경계를 넘나들던 관행을 따르지 않아도 되고 불필요한 소모전을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의 재건축 영업 담당 임원은 “그동안 이사·이주비 지원 한도가 명확하지 않아 건설사들이 무모한 경쟁을 벌인 게 사실”이라며 “입찰 과정에서 시공사의 무분별한 개입을 막고 불법 사항을 명확히 규정해 공정한 수주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소 건설업체들은 수주전 경쟁에서 더 불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비 지원 등으로 조합원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어 자금력이 탄탄하고 브랜드 경쟁력이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주요 사업을 독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리가 몰랐던 1% 커피의 비밀’ 커피 앤 토크 개최

    ‘우리가 몰랐던 1% 커피의 비밀’ 커피 앤 토크 개최

    오는 11월 7일, 공정무역 사회적기업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와 코스타리카 대사관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우리가 몰랐던 1% 커피의 비밀’ 커피 앤 토크(coffee&talk)가 개최된다. 이번 커피 앤 토크 행사에는 코스타리카 따라주 커피 농부가 직접 참여해 공정무역 커피 이야기를 전한다. 한 잔의 커피가 완성되기까지의 커피 재배 흐름을 읽고, 코스타리카 스페셜티 커피 생산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벌써부터 공정무역 스페셜티 커피에 관심이 있는 커피 애호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1% 커피의 비밀’ 커피 앤 토크 행사에는 코스타리카 최고의 커피 협동조합 ‘쿠페 따라주(Coope Tarrazu) ’의 커피 농부가 참가한다. 이들은 최상의 커피 생두를 재배하기 위한 농부들의 진솔한 노력과 그렇게 재배된 생두의 우수성을 실감나게 전해줄 예정이다. 코스타리카 커피농부는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따라주 커피 테이스팅과 페어데이 따라주 원두 증정행사도 진행한다. 코스타리카 원두의 우수성을 참가자들에게 전하기 따라주 원두 증정 시간도 마련했다. 이 외 코스타리카 대사관의 환영인사도 준비되어 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이강백 대표는 “우리가 흔하게 마시는 커피에는 이름 모를 농부들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다”며 “이번 커피 앤 토크를 통해 코스타리카 최고의 스페셜티 커피 생산 과정을 확인하고, 커피의 공정무역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몰랐던 1% 커피의 비밀’ 커피 앤 토크는 11월 7일 고려 대연각 타워 20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전화 및 이메일을 통해 초대장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시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의 주역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지원하는 서울시 사회적경제 우수기업이자 공정무역 사회적 기업인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FN)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저개발국 빈곤한 농민들의 협동조합과 순수 공정무역을 이끄는 단체다. 공정무역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사회 혁신 비즈니스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꾀하는 것을 활동 목표로 삼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의 불꽃이 온다… 모두를 비추러 온다

    평창의 불꽃이 온다… 모두를 비추러 온다

    인천공항 2터미널 첫 손님맞이 개막까지 101일간 ‘성화로드’ 7500명 전국 2018㎞ 달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환하게 밝힐 성화가 31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조직위원회 손에 넘겨져 다음달 1일 인천에 도착한다.이희범 대회 조직위원장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조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회 홍보대사인 피겨 스타 김연아(27) 등으로 구성된 성화 인수단은 29일 밤늦게 전세기 편으로 그리스 아테네에 도착했다. 인수단은 다음날 그리스올림픽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화의 국내 봉송 계획을 설명하고 본격적인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그리고 31일 오후 6시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올림픽위로부터 지난 24일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뒤 일주일 동안 그리스 전역을 돈 성화를 건네받는다. 이 경기장은 1896년 제1회 근대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곳이다. 인수단은 성화를 곧바로 전세기에 태워 귀국 길에 올라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에서 성대한 환영 행사를 열게 된다. 대회 개막 D-100일이며 내년 1월 개장하는 공항 제2터미널의 첫 손님이란 상징성도 지닌다. 성화는 행사를 마친 뒤 대회가 막을 올리는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 동안 ‘성화 로드’를 달린다. 이번 대회 성화 봉송 행사의 슬로건은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며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 부산을 거쳐 전국 17개 시·도 136개 지역을 주자 7500명의 손에 들려 모두 2018㎞의 구간을 달린다. 발전하는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물론 문화·환경·평화·경제·정보통신기술(ICT)의 올림픽 4대 테마를 담아내는 데 봉송 여정의 초점을 맞춘다. 아테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업들 “해빙 환영… 中 변화는 아직 감지 못해”

    기업들 “해빙 환영… 中 변화는 아직 감지 못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올 3월부터 지속된 양국의 경제 갈등 상황이 전환기를 맞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협의 및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트 ‘시트립’의 한국 여행 소개 소식에 지난 27일 여행업계의 주가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우리나라의 희망이 실린 실체 없는 군불 때기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중국 현지 당국의 태도 변화 등 실질적인 움직임은 좀체 감지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중국 시장 철수를 진행 중인 롯데마트 관계자는 29일 “중국 내 99개 매장 중에 74개가 영업 정지를 당했고 13개가 자체 영업 중단 중인데 상황 변화를 감지할 만한 실마리는 없다”며 “해빙 무드가 조성된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현지로서는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전했다. 시트립이 국내 롯데호텔의 판매를 재개한다는 소식도 과장된 것이라고 관련업계는 말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재판매를 논의하는 것은 맞지만 갑작스러운 게 아니라 그간 지속적으로 논의돼 왔다”며 “시트립은 개인 관광만 취급하기 때문에 그간 중국 정부가 단속해 온 단체관광이 풀리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른 움직임이 아니라 시트립이 자체 수익 개선을 위해 협상에 나섰다는 의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중국 시트립과 접촉했는데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며 “중국 관련 산업이 워낙 어렵다 보니 작은 변화에도 큰 기대를 갖는 것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한 국내 여행사 관계자도 “국내 관광업계기 고대하는 단체관광객 모집은 거의 없고, 만일 지금 모집을 시작해도 중국 단체관광객이 국내에 유입되는 건 2개월여가 지난 후가 된다”며 “당장 뭐라도 좋은 일이 일어날 것처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은 양국 관계의 호전을 고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설픈 봉합이 가져올 상황에 대해서도 경계를 하고 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양국 정부가 실질적 협의 없이 어물쩍 정상화될 경우, 앞으로도 중국의 정책에 따라 관련 산업이 요동을 치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중국이 다소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히기보다는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비자센터를 설치하거나 수출 거래선을 여타 지역으로 다변화하는 등 좀 더 구조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하! 우주] “인간은 어떤 존재?” - 교황이 묻고, 우주인이 답하다

    [아하! 우주] “인간은 어떤 존재?” - 교황이 묻고, 우주인이 답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우주인들과 철학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역대 교황이 ISS의 우주인과 통화를 한 것은 2011년 교황 베네딕트 16세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번째다. 교황은 26일 ISS에 체류하는 우주인들에게 영상 전화를 걸어 20분간 영상 통화를 나누었다. 교황은 먼저 “좋은 아침, 혹은 저녁입니다. 우주에 있는 그대들은 알 수 없겠죠?” 하고 인사를 건넨 다음, 지구와 400km 떨어진 ISS의 우주인들에 다소 까다로운 철학적인 질문을 비롯해 이들이 우주인이 된 동기를 묻기도 했다. 이탈리아 우주인 파올로 네스폴리는 교황의 인사에 “좋은 아침입니다. 52/53 우주원정대 대원들과 ISS에 함께하신 것을 환영합니다”고 대답한 후, “우주 속 인간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하는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 자신은 인간의 운명에 대해 성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도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저는 이곳에서 우리의 목표가 인간 존재에 대해 아는 것이고,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지식을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어서 그는 “인간보다 더 큰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끔 해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ISS의 사령관 미국인 랜돌프 프레스닉은 “우주에서 사람들은 형언할 수 없는 지구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이곳에서 보는 지구는 평화롭고 고요하다. 국경도, 분쟁도 없고, 오직 평화로울 뿐”이라며 “여기선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우주인인 세르게이 라잔스키는 어떻게 우주인이 되었냐는 교황의 질문에 “소련 시절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발사 작업에 할아버지가 수석 엔지니어로 관여했다"면서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가는 것이 무척 영광스럽다”고 대답했다. 우주에서 무엇이 행복을 주는가라는 교황의 물음에 우주인은 “가장 큰 기쁨은 매일 창밖으로 신의 창조물을 보는 것이다. 그것이 신의 의도와 약간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라고 대답했다. 교황은 지구는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라고 말하면서 세상을 신의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우주인들에게 부러움을 표했다. 20여 분간 우주 생활에 대해 관심을 보인 교황에게 우주인들은 “교황도 우주에 나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구 400㎞ 상공의 궤도를 돌고 있는 ISS는 무중력 상태의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수행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며, 2000년부터 세계 각국의 우주인이 거쳐 갔다. 현재는 미국인 3명, 러시아인 2명, 이탈리아인 1명 등 총 6명이 탑승해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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