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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블라인드 면접’ 등 입시 공정성 높인 대학에 지원금

    [단독] ‘블라인드 면접’ 등 입시 공정성 높인 대학에 지원금

    수능 최저학력기준 축소 땐 가점 신입생 선발 연령 제한하면 감점교육부의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입시의 가이드라인으로 불린다. 대입 전형을 설계하는 일은 대학의 자율적인 권한이지만, 기여대학으로 선정되면 많게는 10억원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는 터라 교육부의 사업의 방향을 따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이 사업의 평가지표를 대폭 손질하는 작업에 돌입하면서 대입 전형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서울신문이 19일 확인한 교육부의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개편안은 대입의 ‘공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뒀다. 대표적인 사례가 ‘블라인드 면접’이다. 블라인드 면접은 출신지역이나 학교 등 지원자에 대한 편견이 개입할 부분을 가려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공공기관에 우선 도입하도록 했다. 교육부도 대학 면접에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하면 가점을 주는 지표를 신설해 대학이 내년 입시부터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학생의 출신 고교를 묻는 것을 배제하고, 서류전형 등에서도 고교명을 기재하지 않는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 밖에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에 부모 직업 기재를 금지하는 지표를 비롯해 신입생 선발 시 연령 제한을 두는 대학에 평가에서 감점을 주는 지표 등도 마련했다. 개편 방향에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었던 대입전형 단순화도 담겼다. 학생부 종합전형(학종) 등에 교사추천서를 폐지하는 게 대표적이다. 교사추천서는 주관적인 요소가 담겨 공정하지 못하고, 교사들의 업무 가중을 부른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지난해 학종 지원자의 교사추천서 중 617건이 허위로 밝혀졌고, 이 가운데 교사가 아닌 기업과 기관, 교회 관계자가 작성한 게 329건에 이르렀다. 서울 한 학교의 고3 교사는 “수시모집 선발 전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와 교사추천서를 요구하면서 업무를 보기 어려울 지경”이라면서 이런 방향을 긍정적으로 봤다. 또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일정 등급을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축소·폐지하면 대학 평가에 가점 처리하는 지표를 신설한 것도 대입전형 단순화의 일환이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지금까지 유명무실했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을 직접적으로 사업 평가에 반영하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기본계획에 확정될 때에는 좀더 확실한 제재 방안이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檢, 세월호 보도 개입 혐의 이정현 의원 불구속 기소

    檢, 세월호 보도 개입 혐의 이정현 의원 불구속 기소

    박근혜 정권 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59·무소속) 의원이 KBS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방송 개입 혐의로 형사법정에 선 첫 사례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부(부장 김성훈)는 이 의원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이 의원은 홍보수석으로 재직하던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자 해경 비난 보도를 자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긍정적으로 보도하라고 김시곤 당시 KBS 보도국장을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이 김 전 국장에게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거나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고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방송법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권력의 간섭을 엄격히 제한했다”면서 “이 전 수석은 홍보수석 업무 일환으로 단순히 항의하는 수준을 넘어 방송 편성에 직접적으로 간섭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호소’하는 차원을 넘어 방송 내용을 바꾸려는 ‘침해’ 행위를 했다는 판단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전국언론노조 등은 이 의원과 함께 길환영 전 KBS 사장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지만, 길 전 사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국가권력으로부터 방송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제정된 방송법에 방송사 내부 직원 간 압력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의원과 길 전 사장의 기소 여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9명의 시민위원 중 대부분이 이 의원에 대해 기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위안부 TF 설명한 강경화… 고노 “합의 이행해야”

    위안부 TF 설명한 강경화… 고노 “합의 이행해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장관 직속 위안부 합의 문제 태스크포스(TF)의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지만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은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반복했다.외교부에 따르면 회담에서 강 장관은 위안부 TF의 목적과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TF 조사 결과가 한국 정부의 입장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일본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안부 TF 보고서에는 2015년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당시 공식 라인 외에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 간 협상 경과 등 예민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TF는 위안부 합의 2주년 바로 전날인 오는 27일 보고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가 착실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위안부 합의 과정 조사에도 기존 합의가 ‘최종적·불가역적’이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이에 TF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일본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이날 회담에서 강 장관은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성실한 후속 조치도 촉구했다. 양국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양국 협력을 위한 국장급 협의도 정례화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회담 후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여기서 “과거사로부터 비롯된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길 희망한다”면서 “김대중·오부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내년에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평창올림픽 때 총리님을 평창에서 만나 뵙고 환영할 수 있기를 고대하며 한·중·일 정상회의가 조속히 개최돼 총리님을 일본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양국 간 여러 가지 과제를 잘 관리해 나가면서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NHK는 3국 정상회의가 늦어질 경우 한국 정부는 문 대통령의 단독 방일을 검토하고 있지만 “강 장관이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 한·중국제학술대회 20일부터 성남서 열려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 한·중국제학술대회 20일부터 성남서 열려

    경기 성남시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중 경제협력을 위한 한·중국제학술대회’를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성남시, 세종연구소,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와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북경대학교 한반도연구센터가 공동주최하는 학술대회에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 등 13명의 국내 전문가와 장윈링 중국사회과학원 지역안보연구센터주임, 왕위앤저우 북경대학 역사학과 교수 등 7명의 중국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무렵인 지난 6월 성남시 대표단이 경제협력단을 이끌고 북경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사회과학원 학자들의 적극적인 의사가 있었다”며 “경색된 한중관계를 민간, 지자체 교류를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중국정부의 국무원 산하 최대 규모 국책연구기관으로서 국내 지자체, 민간단체, 연구소와 공동으로 대규모 한중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국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환영만찬에는 중국대사관 참사관이 참석하며 21일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본대회에는 중국 출장이 예정된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가 축사를 보낼 예정이다. 21일 성남시청에서 열리는 본대회에서는 이해찬 국회의원의 축사와 함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제언, △남·북·중 경제협력과 평화의 길,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과제라는 3가지 주제로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된다. 3세션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조발제를 통해 ‘북핵문제 해법’과 ‘평화공동체’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22일에는 중국학자들의 판교테크노벨리를 견학하고 한·중간 IT산업 교류와 성남 산업체의 중국 진출에 대한 모색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검찰, 이정현 의원 기소…‘세월호 보도 개입’ 방송법 위반 혐의

    검찰, 이정현 의원 기소…‘세월호 보도 개입’ 방송법 위반 혐의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KBS의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19일 이 의원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의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KBS가 해경 등 정부 대처와 구조 활동의 문제점을 주요 뉴스로 다루자 당시 KBS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며 편집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을 위해 제정된 방송법 제4조와 제105조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침해한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이 의원은 관련 방송법 조항이 도입되고 나서 형사처벌되는 첫 사례에 해당한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이 의원과 김 전 국장의 대화 녹음 파일이 공개돼 방송 개입 논란이 거세게 일자 이 의원은 “언론과의 협조를 통해 국가 위기나 위난 상황을 함께 극복하려는 것이 홍보수석의 역할이라 생각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서도 같은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KBS에 직·간접적으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와대 핵심 참모인 이 의원의 당시 발언이 ‘호소’ 차원을 넘어 방송의 내용에 변화를 주려는 ‘침해’ 행위로 판단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가 권력으로부터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수호하기 위해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이 규정됐고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국가 권력의 간섭은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고 봤다”며 “홍보수석의 업무 범위를 고려해도 단순한 항의 의견 제시를 넘어서 방송 편성에 대한 직접적인 간섭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단체는 이 의원의 ‘방송 개입’ 녹취록을 공개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를 거쳐 이 의원 기소를 결정했다. 9명의 시민위원 가운데 대다수가 이 의원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함께 고발된 길환영 당시 KBS 사장은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방송법이 방송사 외부의 보도 관여 행위를 처벌하도록 규정한다는 점에서 내부 관계자인 길 사장에게 방송법 관련 조항을 적용해 처벌하기 어렵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생했다 우리 아들”… 해군 순항훈련전단 귀항

    “고생했다 우리 아들”… 해군 순항훈련전단 귀항

    ‘해군 순항훈련전단 입항 환영행사’에서 장병 가족들이 98일간의 훈련을 마치고 18일 복귀한 사관생도들을 맞이하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제72기 생도들의 실무적응능력을 키우고 군사외교활동을 통한 순방국과의 우호 증진을 위해 지난 9월 11일 진해항을 출항한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이날 임무를 마치고 진해 군항으로 입항했다. 연합뉴스
  • “스마트폰 주머니에 넣으면 위험” 美 건강지침 발표

    “스마트폰 주머니에 넣으면 위험” 美 건강지침 발표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 사용이 암이나 불임을 비롯해 주의력이나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 공공보건국(CDPH)이 14일(현지시간)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방사선에 노출되는 수준을 줄이기 위한 지침을 발표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아직 연구에서 휴대전화 방사선의 위험성을 명확하게 입증해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는 아주 많다고 보건 당국은 말했다. 휴대전화로 정보를 주고받을 때 사용하는 무선주파수(이하 RF) 방사선 에너지는 단말기 최하단 부분에서 나온다. 그런데도 여러 연구는 휴대전화와 자주 직접 접촉하면 충분히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번 지침 발표를 환영하는 미국 환경보건기금(EHT·Environmental Health Trust)의 데브라 데이비스 박사는 “휴대전화를 신체와 접촉하고 있는 건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말했다. 사실상 휴대전화 제조업체들 역시 이 점에 동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애플은 아이폰 설정 안에 ‘RF 노출’에 관한 안내문을 집어넣어 놨다. 거기에는 아이폰의 RF 방출이 인체에서 5㎜ 거리(심이 가는 펜의 두께)에서 검사했으며 미국의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고 쓰여 있다. 또 스피커폰이나 핸즈프리 액세서리를 사용해 RF 노출을 줄이기 위한 조언도 제공하고 있다. 데이비드 박사는 “대부분 사람은 휴대전화를 신체에 접촉하지 말라는 명확한 경고문이 휴대전화 속에 들어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면서 “이 때문에 대부분 부모가 자녀의 휴대전화 노출을 관리하지 않아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지침은 휴대전화의 RF가 성인보다 아이의 뇌에 더 쉽게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에 따른 노출이 발달 중인 뇌에 심한 손상과 오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기존 연구들은 신체를 자주 휴대전화와 접촉하면 귀나 뇌에 종양이 생길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준다. 특히 RF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는 매우 드물지만, 많은 심리학자는 이미 휴대전화 사용이 집중력 저하와 정신 건강 문제, 청소년기 수면 장애와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주일 전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물론 이번 금지령의 목적은 주로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지만, 방사선 노출을 걱정하는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프랑스는 휴대전화 노출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분야의 선두에 서 있다. 데이비드 박사는 “프랑스에서는 휴대전화를 신체와 접촉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검사를 진행했는데 RF 노출은 프랑스 기준의 4배를 더 초과했다”면서 “이를 미국 기준에 적용하면 7배를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구는 휴대전화의 RF가 남성의 정자 수와 질에 강력한 연관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러 국가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휴대전화를 가장 오랫동안 호주머니에 넣어둔 남성들은 정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박사는 “많은 사람이 하루에 몇 시간씩 휴대전화를 호주머니에 넣어두는데 여름에는 옷이 더 얇아져 RF 노출이 훨씬 심해진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오늘날 휴대전화는 가장 약한 신호를 사용하지만, 신호의 강도가 생물학적인 영향에서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문제는 신호의 불규칙성”이라고 말했다. 이는 RF 에너지가 급증할 때 노출되면 가장 위험하다고 이번 지침은 설명한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 수신율이 떨어질 때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 또는 대용량 데이터를 스트리밍하거나 다운로드받을 때는 휴대전화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지침에 따라 버클리와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몇몇 도시는 시민들에게 휴대전화와 신체 사이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경고문을 발표했다. 이들 도시는 “시민들은 헤드셋을 사용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머리맡에 두거나 호주머니나 브래지어, 또는 벨트 케이스에 넣는 대신 가방에 집어넣고 다녀야 한다”고 권고했다. 데이비드 박사는 “이번 지침은 오래전부터 나왔어야 했다”면서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으로 공공보건을 지키기 위한 노력해 왔는데 우리는 이번 지침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Andrii Oleksiienko / Fotolia(위), Kate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5만원으로 낮춘 경조사비… “그동안 뿌린 게 얼만데” “부담 덜고 취지 살려”

    [관가 인사이드] 5만원으로 낮춘 경조사비… “그동안 뿌린 게 얼만데” “부담 덜고 취지 살려”

    경기 북부의 한 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8급 공무원 김모(31·여)씨는 최근 근심거리가 하나 생겼다. 내년 3월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리는데, 정부가 내년 설 전까지 청탁금지법에서 허용하는 경조사비 한도액을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예식장 식대가 6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축의금 5만원을 받아도 식대를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물론 본전 생각도 든다. 여태껏 동료 공무원들에게 보통 축의금을 10만원씩 냈는데, 자신은 5만원만 받을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동료 사이에는 경조사비 상한액 규정이 적용되지 않지만 축의금 지침처럼 작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축의금 대부분이 5만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씨는 “축의금 상한액이 5만원 줄어든다고 해서 큰 차이 있겠느냐마는 마음 한편에 억울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예식장 식대가 6만원인데… ” 일부는 난감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13일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함에 따라 공무원들의 표정도 바뀌고 있다. 내년 설 전에 청탁금지법이 허용하는 경조사비 상한액이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과 농축수산물을 원료·재료로 이용한 가공품의 선물 상한액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방안에 가려 주목은 많이 못 받았지만, 사실 공직자들의 피부에 더 와닿는 청탁금지법 개정안은 경조사비 인하 건이다. 실제로 권익위가 이 규제로 영향을 받는 이들을 대략 40만명으로 보고 있다. 어떤 이들은 경조사비 부담이 줄어서 좋다고 하지만, 또 어떤 이들은 과거에 자신이 냈던 경조사비보다 덜 걷힐까 마음을 졸이고 있다. 경조사비 상한액을 5만원으로 낮추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이는 이낙연 국무총리다.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애초에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인 ‘3·5·10’ 규정을 고칠 생각이 크지 않았다. 청탁금지법이 지난해 9월 시행된 이후 1년이 갓 넘은 시점에서 상한액 규정을 수정하면 청탁금지법 본래 취지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은 지난 7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추석이 다가온다는 이유로 특정 직종 부진 등의 관점에서 가액을 조정한다면 새 정부의 반부패 정책 기조에도 맞지 않고 국가의 청렴 이미지 제고에 손상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지난달 16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총리에게 청탁금지법 개정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달 권익위에 제출한 ‘관련 업종 경제적 영향 연구’를 근거로 들었다. 청탁금지법이 우리 경제에 단기적으론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론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한우·화훼·음식점 등 영향업종의 파급 효과 때문에 총생산은 9020억원, 총고용은 4267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총생산의 0.019%, 총고용의 0.015%에 불과하다. 당시 핵심 쟁점은 농축수산물의 선물 한도액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는 안이었는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은 선물액 한도를 10만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농축산물 선물 확대·경조사비 축소 제안 수용 이 총리는 회의 당시 한 참석자가 제안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으로 올리는 대신 경조사비를 5만원으로 낮추는 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경조사비 상한액을 낮춤으로써 청탁금지법 취지를 강화할 수 있고, 논란이었던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으로 올리는 것에 대한 국민적 반감도 희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조사비 상한액 10만원은 부담이 된다는 설문조사도 영향을 미쳤다. 행정연구원이 지난 9월 발표한 조사를 보면, 경조사비를 낮춰야 한다는 일반 국민 의견이 18.3%, 적정 의견이 72.2%,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8.8%였다. 경조사비 상한액 조정 시 금액 기준을 보면 일반 국민은 5만원으로 낮춰야 한다가 82.2%, 5만원 이하가 9.3%, 7만원이 8.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총리는 지난달 17일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3·5·10 규정을 ‘3·5·5+농축수산물 10만원’ 규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국 권익위 전원위원회의 두 차례에 걸친 격렬한 논의 끝에 전원 합의로 의결됐다. # “현금 5만원+화환 5만원 가능 청렴 강화” 환영도 실제로 경조사비 상한액을 5만원으로 낮추는 것을 환영하는 공직자들도 많다. 그간 경조사비로 10만원을 내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상사가 아닌 동료나 부하 직원의 경우 경조사비 상한액 기준이 적용되지는 않지만,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론을 상대해야 하는 공보 담당 공무원들도 반기고 있다. 경조사비 상한액은 5만원으로 낮아졌지만, 조화나 화환은 여전히 추가로 5만원 내에서 보낼 수 있어서다. 권익위는 경조사비 상한액을 5만원으로 낮추는 대신 추가로 5만원 범위 내에서 화환과 조화를 할 수 있도록 규제에 여유를 뒀다. 권익위 관계자는 “농축수산물을 배려하면서 국민에게 부담이 큰 축의금과 조의금 상한액을 낮춰 공직자의 청렴의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어 경조사비 가액 범위를 낮췄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오스트리아 극우 군·경 장악…유럽, 反난민 등 우향우 가속

    오스트리아 극우 군·경 장악…유럽, 反난민 등 우향우 가속

    유럽에서 연립정부 성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극우 정당과 손잡고 총선 두 달 만에 연립정부를 구성해 31세 최연소 총리를 탄생시켰다. 녹색당과 한 차례 연정 협상이 결렬된 후 혼란에 빠졌던 독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 사회민주당 간 대연정 협상이 마침내 성사됐다.BBC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15일 총선에서 승리한 오스트리아 우파 국민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제3당이 된 극우 자유당과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두 정당이 16일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으로부터 연정을 승인받으면서 오스트리아는 서유럽에서 유일하게 극우 정당이 내각에 참여하는 나라가 됐다. 오스트리아에서 극우 정당이 연정에 들어온 것은 2005년 연정 이후 12년 만이다. 국민당 대표인 제바스티안 쿠르츠가 총리를 맡고 극우 자유당 대표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가 부총리직을 맡는다. 31살의 쿠르츠 대표는 전 세계 최연소 총리가 됐다. 특히 정권에 복귀한 자유당이 내각의 요직을 차지하면서 정권의 ‘우향우’ 질주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자유당은 이번 내각에서 내무와 국방, 외무, 사회보장, 보건 장관직을 확보했다. 반난민 기조의 자유당이 경찰과 치안을 담당하는 내무부와 국경 경비를 담당하는 국방부를 모두 장악하게 돼 반(反)난민 정책은 노골적으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당은 금융, 재정, 법무부 장관직을 맡는다. 야당은 “경찰과 보안 기구가 모두 자유당 손에 떨어졌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으나 쿠르츠 국민당 대표는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은 같은 정당에서 맡아서는 안 된다는 게 대통령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도 대연정 협상이 성사돼 안정적으로 4연임 집권 체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대연정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마르틴 슐츠 대표는 “협상 일정과 관련해 메르켈 총리 및 호르스트 제호퍼 기사당 대표와 회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민당은 지난 9월 총선 참패 후 참패 원인을 메르켈 3기 내각 참여로 당의 노선이 모호해지면서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분석하고 제1야당을 선언했으나, 기민·기사당 연합과 녹색당의 연정 협상이 결렬되자 여론의 압박 속에서 대연정 협상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 본격 협상은 내년 1월 초 시작될 전망이다. 사민당의 협상 참여 결정에 메르켈 총리는 “사민당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강한 독일이 없는 유럽연합(EU), 독일과 프랑스 간의 강한 협력이 없는 EU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3월까지 유로존 개혁과 관련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보조를 맞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EU의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연정을 통해 과반 의석을 가진 안정적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 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험난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순탄한 행보를 보이던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올 들어 급락세를 타며 1%대 중반으로 주저앉은 까닭이다. 15일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3개월째 가파른 내림세를 타며 1.46%로 떨어졌다. 비중 순위도 미국 달러화(39.47%)와 유로화(33.98%), 영국 파운드화(7.71%), 일본 엔화(2.92%), 스위스프랑(1.63%)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제결제 비중 5위로 당당히 국제통화기금(IMF) 통화 바스켓에 진입하며 ‘위안화 국제화’의 기치를 들어 올린 지 불과 1년 만에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형국이다. 위안화가 무역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1분기 14%로 하락하며 급격히 감소했다. 무역결제 비중이 2015년(27%)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유학자금 송금 등 자본거래 규모도 중국 상하이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4413억 위안(약 7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쪼그라든 것이다. 2015년 3분기 1조 위안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무려 56%나 급감했다. 위안화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2009년부터 직거래시장 개설 등을 통해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가 증가하면서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통화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당국은 선제적으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잉여 현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 인수합병(M&A)에 사용하는 것이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한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안화 가치를 올리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무려 1조 달러(약 1090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대규모 자본 유출은 중국 정부의 중산층 확대 계획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해지면 정부가 불가피하게 환율 안정과 자본 이동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내다 파는 바람에 외환보유액도 급감했다. 11월 말 기준 3조 1192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다 보니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해외 M&A나 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결제와 환전까지 일일이 규제하고 있다. 현재 500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거나 환전할 경우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대중국 교역 기업들의 환차손으로 이어지는 만큼 위안화 결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당국이 펼치고 있는 환율 안정과 자본 유출 억제 정책이 원래 정책 목표인 위안화 국제화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최대 유통시장인 홍콩과 대만 등 역외 위안화 중심지에선 위안화 예금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자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까닭이다. 홍콩의 3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5072억 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중국이 향후 기축통화국으로서 신뢰를 얻는 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5월 보고서에서 “해외 송금에 대한 조사와 외환 매입 등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는 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돼 있음에도 국제통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지난 2년 동안 되레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앞서 10월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위안화 글로벌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안정화에 안간힘을 썼다.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금융시장 투자가 한층 더 편리하도록 금융 인프라를 완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입장에서 홍콩(4000억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중 통화스와프(3600억 위안)를 중단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해상 실크로드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위안화 결제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실크로드의 종착역인 독일과 폴란드, 체키아(옛 체코)로의 위안화 신용이체 지급결제 금액 급증도 중국 당국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알리안 라이스 스위프트 아시아·태평양&유럽·중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 시장에 대한 더욱 광범위한 연결성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스위프트는 글로벌 경제와의 연결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간 채권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債券通)의 순조로운 출발도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채권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나 금융채, 공사채, 기업채 등 모든 종류의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광대한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글로벌 자본의 중국 본토 채권 거래가 늘어날수록 위안화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권퉁이 개통된 지난 7월 3일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 거래 실적은 142건 매매, 70억 4800만 위안에 이른다고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밝혔다. 이 가운데 매입 거래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했으며 외국 기관도 70곳이 참여해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65조 9000억 위안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 비중은 1.32%(8600억 위안)에 그쳤다. 이 같은 규모는 독일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보다 월등히 낮고, 한국·일본(10%)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 확대 여력이 크다는 말이다. 1분기 말 기준 중국 채권 잔액에서 국채는 22조 46000억 위안(34.1%), 금융채는 15조 5600억 위안(23.6%), 공사채는 4조 4800억 위안(6.8%), 기업채는 3조 5200억 위안(5.3%)을 차지했다. 한 미국계 헤지펀드 관계자는 “(채권퉁으로) 월가의 외국 자본에는 거대한 블루오션이 생겼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난샹퉁’(南向通)은 실행 규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인민은행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난샹퉁은 2년 뒤에나 시행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美, 망 중립성 폐기… 업체별 인터넷 속도 차별 논란

    美, 망 중립성 폐기… 업체별 인터넷 속도 차별 논란

    “새 아이디어·경제적 기회 박탈” 비판 “5G망 설치 위해 수익성 높여야” 환영 국내 통신업체 “우리도 폐기 논의해야” IT업계 “벤처 경쟁력 훼손… 폐지 반대” 미국이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정책을 결국 폐기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망 중립성은 누구나 통신망(인터넷망)을 이용하는 데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다. 이런 권리가 폐기되면 통신사업자는 사용료에 따라 특정 서비스의 속도를 느리거나 빠르게 조절하는 등 ‘차별 대우’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같은 통신사업자와 네이버, 카카오 같은 콘텐츠업체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4일(현지시간) ‘망 중립성 정책 폐기’ 최종안을 통과시켰다. 위원 5명 중에 공화당 추천인사 3명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AT&T, 버라이즌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지위는 기간통신사업자에서 부가통신사업자로 바뀌었다. 기간통신과 달리 부가통신사업자는 페이스북, 구글 등 대형 콘텐츠사업자(CP)에게 차별적으로 사용료를 부과하고 선별적인 대우를 할 수 있다. 이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망 중립성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를 폐기하다니 매우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통신사들은 벽지 지역까지 망을 확대하고 5세대 이동통신(5G)망을 설치하려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망 중립성 정책 폐기를 크게 환영했다. 이런 반응은 국내에서도 똑같이 재현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라도 우리나라도 중립성 폐기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힘들게 개발하고, 깔고, 보수하는 인터넷망을 네이버, 카카오 같은 대기업이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IT업계 관계자는 “망 중립성이 폐기되면 사용료를 내기 힘든 벤처기업의 온라인 서비스는 버벅거리거나 심지어 끊길 수도 있다”며 “그간 한국 인터넷산업의 성장 기반이었던 망 중립성이 폐기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경쟁력이 훼손된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정책 변화가 없는 만큼 당장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망 중립성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기조가 언제까지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이미 통신사업자가 특정 콘텐츠 사업자와 손을 잡고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료를 면제하는 ‘제로레이팅’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에게만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를 무료로 이용하게 한 것처럼 특정 콘텐츠에 대한 선별적 대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망 중립성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 굿맨, 조현두 헤드브루어 대표이사 전격 해임, 왜?

    [단독] 굿맨, 조현두 헤드브루어 대표이사 전격 해임, 왜?

    크래프트맥주 양조장 ‘굿맨(Goodman)’의 책임양조사(헤드브루어)인 조현두(39) 이사가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2016년 경기도 구리의 양조장 문을 연 이후 굿맨은 업계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으며 국내 손꼽히는 크래프트 브루어리로 성장했으나 이번 해임으로 양조장의 ‘상징’이었던 조 전 이사와 사실상 결별하게 되면서 추후 생산하는 맥주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해임은 장인 정신을 추구하는 양조사와 사업가인 이사진의 갈등이 폭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굿맨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 이사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했다. 그동안 굿맨은 경영을 담당하는 3인의 이사진에 양조를 책임지는 조 이사를 더해 4명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그러나 이번 해임으로 조 전 이사는 양조에서 완전히 물러나고 주주로만 남게 됐다. 이사 해임 사유는 ‘건강 문제로 인한 의무 불이행’인 것으로 전해졌다. 맥주 양조 및 생산을 책임지는 조 전 이사는 건강 악화로 지난 10월 초부터 양조에서 손을 뗀 상태다. 굿맨의 파국은 예견된 일이었다. 일식 셰프와 와인 소믈리에를 거쳐 영국 런던의 유명 크래프트 양조장에서 양조사로 일했던 조 전 이사는 한국에서도 장인 정신이 살아있는 제대로 된 크래프트 맥주를 만들고 싶었다. 수년 전 한국에서 크래프트맥주가 인기를 끌자 사업가 출신의 3인 이사진은 런던에 찾아가 조 전 이사를 책임양조사 및 파트너로 영입했다. 그러나 막상 양조장을 차린 뒤 양측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가치관이 달랐기 때문이다. 갈등이 폭발한 건 지난 봄이었다. 굿맨 맥주의 인기 탓에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닥쳤다. 3인 이사진은 해결책으로 대형 양조장에 위탁 양조를 하자고 주장했다. 위탁 양조란 위탁 받은 양조장이 특정 맥주의 레시피를 받아 맥주를 대신 생산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위탁 양조로는 맥주 맛의 형평성을 유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 조 전 이사는 이를 반대했다. 조 전 이사는 차라리 굿맨 양조장 시설을 증설하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열악한 노동 환경도 문제였다. 쏟아지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조 전 이사는 월급 100만 원을 받으며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1주일에 70시간 이상을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조사로서의 조 전 이사가 업계에서 실력자로 정평이 나 있었기 때문에 양조 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몫인 영업을 하는 자리에도 나가야 했다. 굿맨에서 보조 양조사로 일했던 A 양조사는 “생맥주를 담는 통(케그·Keg)이 부족한데도 이를 지원 해주지 않을 정도로 이사진들은 양조장에 무관심했다”고 전했다. 결국 조 전 이사는 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신경쇠약, 디스크 등에 시달렸고 양조를 할 수 없는 몸 상태에 이르렀다. 대기업의 굿맨 인수가 무산 된 것도 이번 해임의 결정적인 사유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주류회사인 B사는 지난달 굿맨의 지분 상당량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수십억 투자를 추진했다. 굿맨 이사진들은 적극 환영했지만, 조 전 이사의 반대로 끝내 무산됐다. 조 전 이사는 “현재 회사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 거짓말을 하고 계약이 이뤄지는 것은 도의적으로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고 사기꾼이 되기 싫었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사진 3인 가운데 한 명인 C씨에게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를 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포토] 김정숙 여사의 국빈만찬 패션

    [포토] 김정숙 여사의 국빈만찬 패션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 국빈만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7.12.15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 “네이버가 왜 무임승차하나” “성장원동력 훼손될 것” 한국서도 망 중립성 시끌

    “네이버가 왜 무임승차하나” “성장원동력 훼손될 것” 한국서도 망 중립성 시끌

    미국이 ‘망 중립성’(net neutrality) 정책을 결국 폐기하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망 중립성은 누구나 통신망(인터넷망)을 이용하는 데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다. 이런 권리가 폐지되면 통신사업자는 사용료에 따라 특정 서비스의 속도를 느리거나 빠르게 조절하는 등 ‘차별 대우’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KT 같은 통신사업자와 네이버, 카카오 같은 콘텐츠업체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14일(현지시간) ‘망 중립성 정책 폐기’ 최종안을 통과시켰다. 위원 5명 중에 공화당 추천인사 3명이 찬성했다. 이에 따라 AT&T, 버리이즌 등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의 지위는 기간통신사업자에서 부가통신사업자로 바뀌었다. 기간통신과 달리 부가통신사업자는 페이스북, 구글 등 대형 콘텐츠사업자(CP)에게 차별적으로 사용료를 부과하고 선별적인 대우를 할 수 있다. 이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망 중립성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데 이를 폐기하다니 매우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미국 통신사들은 벽지 지역까지 망을 확대하고 5세대 이동통신(5G)망을 설치하려면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망 중립성 폐지를 크게 환영했다. 이런 반응은 국내에서도 똑같이 재연됐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라도 우리나라도 중립성 폐지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힘들게 개발하고, 깔고, 보수하는 인터넷망을 네이버, 카카오 같은 대기업이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IT업계 관계자는 “망 중립성이 폐지되면 사용료를 내기 힘든 벤처기업의 온라인 서비스는 버벅거리거나 심지어 끊길 수도 있다”며 “그간 한국 인터넷산업의 성장 기반이었던 망 중립성이 폐지되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 경쟁력이 훼손된다”고 반박했다. 정부는 정책 변화가 없는 만큼 당장은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망 중립성 기조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기조가 언제까지 지켜질 지는 미지수다. 이미 통신사업자가 특정 콘텐츠 사업자와 손을 잡고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료를 면제하는 ‘제로레이팅’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에게만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를 무료로 이용하게 한 것처럼 특정 콘텐츠에 대한 선별적 대우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망 중립성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홀대 논란 속 아쉬움 남긴 한·중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방문 이틀째인 어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남북 관계 개선 등 북핵 해법의 4대 원칙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인 두 정상의 어제 회담은 북한이 실체와 관계없이 핵 전력 완성을 주장하는 시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무엇보다 미국 행정부의 독자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이 한층 고조된 상황을 맞아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국의 더 긴밀하고 능동적인 공조가 절실한 시점에서의 대화였던 것이다. 지난 이틀만 해도 미국은 북에 ‘조건 없는 대화’를 국무부발로 제시했다가 백악관이 하루 만에 뒤집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결정적 한 방이 없는 지금의 대북 제재로는 북핵을 저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전격적인 대화 재개냐, 아니면 본격적인 군사 제재냐를 선택할 갈림길에 미국이 서 있음을 보여 주는 정황이다. 그런 점에서 어제 회담은 4대 원칙 합의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상황을 평화적으로 풀어낼 획기적 방안을 찾는 데는 역부족임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더욱이 중국이 거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추가 조치를 완곡하게나마 요구한 것은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제 회담에서 시 주석은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가 후퇴를 경험했다. 이번 회담이 관계 개선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사드’라는 표현 없이 거듭 추가 조치를 주문했다. 양국 관계를 전면 정상화한다는 목표조차 절반의 성공에 그친 인상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방중 이전부터 홀대 논란을 빚었다. 명색이 국빈 자격 방문이건만 차관보급 인사가 문 대통령을 영접하고 공식 환영식을 방중 이튿날에 개최하는 등 중국의 태도는 여러 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자금성을 통째로 비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환대한 것은 제쳐 두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왕이 외교부장이 맞은 것과 비교해도 격식이 맞지 않는다. 사드 갈등으로 두 정상이 그 흔한 공동회견도 없이 제각각 언론 발표문을 낸 것부터가 국빈 외교의 모습이 아니다. 어제 두 정상의 회담을 끝으로 더는 양국 간에 사드 문제가 거론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양국 앞엔 사드 너머의 과제가 즐비하다. 원유 공급 중단과 같은 북핵을 저지할 실효적 대책을 강구하고, 북을 대화로 이끌 유인책을 마련해야 함은 물론 한반도 유사시의 혼란에 질서 있게 대응하기 위한 기본 합의 틀도 갖춰 나가야 한다. 한국의 핵심적 안보자산인 사드를 물고 늘어져 한·미 관계의 균열을 이끌어 내겠다는 심산으론 북핵 해결도, 동북아의 평화 유지도, 한·중 양국의 공동 번영도 이룰 수 없음을 중국은 깨달아야 한다.
  • 수치의 굴욕… 명예시민권 또 박탈

    수치의 굴욕… 명예시민권 또 박탈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인종 청소’ 사태를 방관해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아 온 아웅산 수치(72) 국가자문역이 영국 옥스퍼드시에 이어 아일랜드 더블린시에서도 명예시민권을 박탈당했다.아일랜드 더블린 시의회는 13일(현지시간) 수치의 명예시민권을 박탈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쳐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투표 결과 찬성 59명에 반대는 단 2명이었고 1명은 기권했다. 더블린 시의원인 키에란 페리는 인디펜던트 아일랜드판과의 인터뷰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일상적인 탄압이 계속돼서는 안 되며 만약 명예시민권 박탈이 미얀마 정부가 자국 시민을 존중하도록 압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는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더블린 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은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이 군부의 학살·강간·방화 등을 피해 이웃나라 방글라데시로 탈출해 62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내려졌다. 수년간 가택연금 생활을 하면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힘쓴 공로로 1991년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수치이지만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에는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해 노벨평화상 철회 요구가 쏟아지기도 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文대통령, 서민식당 ‘깜짝 방문’…베이징 시민들과 식사 화기애애

    文대통령, 서민식당 ‘깜짝 방문’…베이징 시민들과 식사 화기애애

    인민대회당서 문화교류의 밤 한·중 협연으로 환상의 선율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가 공동기획한 ‘한·중 수교 25주년 문화교류의 밤’이 14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는 국빈 만찬을 마치고 양국에서 초청한 주요 인사 등 600여명과 공연을 관람했다. 양국이 인민대회당에서 양국 정상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함께 문화공연을 연 것은 처음이다. 공연에 참여한 한·중 예술감독의 공동작업도 이채롭다. 한국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과 중국 중앙음악학원 원장인 위펑이 각각 양국을 대표해 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두 예술감독은 연주곡 선정과 편곡, 공연에 사용할 영상과 조명에 이르기까지 공연의 모든 분야에서 협업했다. 연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KBS교향악단이, 지휘는 중국 국가교향악단 수석지휘가인 리신차오가 맡아 명실상부한 한·중 협연 무대를 만들었다. 첫 번째 곡으로는 양국의 희망찬 미래를 기원하는 의미로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을 선보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한·중 양국 관계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한편 양국 문화 교류의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국과 중국 문화부가 공동으로 준비한 특별행사”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중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이날 오전 숙소인 댜오위타이 인근 한 서민식당에서 베이징 시민들과 현지식 아침 식사를 했다.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 들어가는 소프트 외교를 편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한국 홀대론’도 제기됐다. ‘베이징 시민들과 함께한 아침’이란 콘셉트였지만, 결과적으론 이날 아침도 문 대통령 내외가 중국 측 인사 없이 ‘혼밥’을 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방중 첫날인 지난 13일 문 대통령은 재중국 한국인들과 오찬을 하고, 숙소에서 가볍게 저녁 식사를 하고선 참모들과 한·중 정상회담 의제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3박4일간의 국빈 방문 기간에 예정된 문 대통령과 중국 고위 당국자의 공식 식사 자리는 이날 열린 시 주석과의 국빈 만찬, 마지막 날인 16일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뿐이다. 홀대론에도 불구하고 이날 서민식당에서의 아침 식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옆에서 식사하던 베이징 시민들은 대통령 내외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내외가 베이징 시민들 사이에서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중국 서민들의 아침 일상을 잠시나마 체험함으로써 마음으로 중국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만남은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야 이뤄졌다. 문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전날 시 주석은 주요 지도급 인사들과 함께 장쑤성 난징에서 열린 난징대학살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인사한 뒤 중국측 인사들과도 악수했다. 왕이 외교부장과 악수할 때는 왕 부장의 팔을 두드리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NO 언급 안한 習 “사드, 적절히 처리를” 文 “역지사지 기회”

    3NO 언급 안한 習 “사드, 적절히 처리를” 文 “역지사지 기회”

    “지금 모두가 아는 이유 때문에 중·한 관계는 곡절(波折)을 겪었습니다. 대통령님의 이번 방문이 상호 존경과 신뢰에 기초해 우리가 추구하는 더 나은 길을 닦아 관계를 개선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양국이 최근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역지사지할 기회가 됨으로써 그간의 골을 메우고 더 큰 산을 쌓아 나가기 위한 나름대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합니다.”(문재인 대통령)문 대통령과 시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확대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짓눌렸던 한·중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희망을 피력했다. 당초 시 주석이 ‘사드’를 직접 거론할 것이라던 우려와 달리 모두 발언에서 ‘모두가 아는 이유’라고 에둘러 표현하면서 회담 초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시 주석은 비공개 회담에서도 사드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천명하고 “한국이 적절히 처리하기를 바란다”는 선에서 그쳤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한·중 양국은 서로 문호를 개방하고, 교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을 때 공동의 번영기를 구가할 수 있었다. 수교 이후 역사를 보더라도 일방의 경제 발전이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관계에 있다”면서 “관왕지래(觀往知來)라는 말이 있듯이 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전날 한·중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행사에 이어 한·중 관계를 ‘운명적 동반자’로 표현했다. 이어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전날 두 차례의 공개 연설에서 강조했던 ‘난징대학살’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일이었는데, 다시 한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고, 시 주석도 “한국에서 그 행사가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노영민 주중) 대사를 참석시켜 준 점에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답했다. 시 주석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는 관건적 시기에 처하고 있다”면서 “나는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양자 관계를 강화하고, 방향을 정확하게 잘 잡을 것이며 (문 대통령도) 중·한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추진력을 발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조직과 준비, 중계 등에서의 협력 필요성을 언급했다. 양 정상은 ▲한·중 산업협력 단지 조성 ▲투자협력 기금 설치 등 그간 중단된 협력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하고, 양국 기업의 상대방 국가에 대한 투자 확대도 장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연장선상에서 양 정상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환영했다. 또 ▲미세먼지 공동 저감 ▲암 관련 의료협력 등 환경·보건 협력 ▲교육·과학 협력 ▲신재생에너지 협력 ▲지방정부 간 협력 증진과 함께 빅데이터, 인공지능, 5G, 드론, 전기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비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이와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우리의 신(新)북방 및 신남방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축을 통한 거대경제권 형성) 구상 간 궤를 같이하는 측면이 있다는 데 주목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왕이 中외교부장과 친근한 인사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왕이 中외교부장과 친근한 인사

    중국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왕이 중국외교부장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담소 나누는 김정숙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

    [서울포토] 담소 나누는 김정숙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14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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