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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어린이가 나오는 동영상에 댓글 못 단다”

    유튜브 “어린이가 나오는 동영상에 댓글 못 단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가 어린이가 나오는 거의 모든 동영상에 댓글을 차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주부터 수천만 건의 동영상에서 댓글을 차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부적절한 댓글을 두 배 이상 식별하고 삭제하는 시스템을 갖춘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했다. 이는 최근 유튜브가 소아성애자의 선정적 동영상 공유에 이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주 네슬레나 AT&T, 인기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조사 에픽게임스 같은 광고주가 유튜브에서 광고를 철회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어린이가 나오는 동영상 채널의 경우 댓글을 허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사전에 유튜브에 알려야 하며 동시에 유튜브가 제공하는 감시 도구에 따라 댓글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유튜브 정책은 아동보호의 목적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폴 버나 전자상거래 분석가는 댓글은 동영상 사이트의 주요 목적은 아니지만, 댓글 차단은 많은 사용자와 크리에이터들의 경험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CEO는 트위터에서 이런 우려를 알고 있다면서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적었다. 유튜브는 악성 댓글 차단 작업은 몇달이 소요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튜브의 댓글 차단 정책이 알려지자 환영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지난해 말 악성댓글을 공개한 어린이 유튜버 띠예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댓글을 방지할 수 있는 정책이 나온 것은 다행”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그러나 댓글을 전면 차단하는 방식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공간까지 막아버리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노이 선언 무산 25시간 만에 외출한 김정은 표정은

    하노이 선언 무산 25시간 만에 외출한 김정은 표정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노이 선언’을 발표하지 못한 채 끝난 다음날인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외출에 나섰다. 25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시중일관 어둡고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28일 메트로폴 호텔에서 보였던 밝은 표정은 찾기 어려웠다.이날 오후 3시 15분 하노이 멜리아 호텔 앞.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는 호텔 로비 앞에는 수십명의 경호원이 검은 차량 여러대를 둘러 쌌다.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난 28일 이후 두문불출하던 김 위원장의 첫 외출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여느 때처럼 경호는 삼엄했다. 오후 3시 20분. 5~6명의 경호원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더니 그 뒤로 김 위원장이 나타났다. 아무런 환영 인파가 없는 곳에서 그는 미간은 찡그렸고 입꼬리는 불편한듯 일그러뜨렸다. 경호원들은 브이(V) 대형으로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을 엄호하면서 호텔을 떠났다. 그 시각 주석궁 앞에서는 김 위원장 환영 행사가 준비 중이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노동당 외교담당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 미리 도착한 수행원도 표정이 굳은 채였다 수십명이 어린이들이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와 인공기를 들고 길목과 광장 앞을 메웠다. 오후 3시 25분부터 주석궁 앞 의장대가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계단으로 응웬푸쫑 주석이 걸어내려왔다. 30분쯤 주석궁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쫑 주석과 포옹해 인사하고 환영 행렬에 손을 흔들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받은 꽃을 건네 받아 수행했다. 이내 의장대가 환영 연주를 시작했지만 연단에 선 김 위원장의 표정은 줄곧 어둡게 굳어 있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눌 때 잠시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이내 다시 표정은 굳어졌다. 3시 40분쯤 김 위원장은 쫑 주석과 주석궁 안으로 들어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김 위원장은 주석과 회담에 이어 오후 5시부터 응웬쑤언푹 총리와 응웬티킨응언 국회의장과 만난다. 오후 6시 30분에는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일에는 오전 9시 30분 호찌민 전 주석의 묘를 방문한 뒤 오후 10시쯤 하노이에서 랑선역 동당역으로 항?다. 당초 오후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을 내지 못하면서 일정을 오전으로 앞당겼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당 “자화자찬으로 일관”…문 대통령 3·1절 기념사에 여야 온도차

    한국당 “자화자찬으로 일관”…문 대통령 3·1절 기념사에 여야 온도차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신한반도 체제’로 한반도 평화의 주도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여당은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평가절하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한반도 중재자’에서 ‘주도자’로서 미래 국제 질서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남북 경제 협력은 남북 간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를 공고히 하는 전략적 수단”이라며 “추후 전개될 북미 협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며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자주적이고 정의로운 주체가 주도하는 100년의 상이었다”며 “이제 우리의 운명은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어제의 결렬된 북미 정상회담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꽃샘추위로 여기고 다가올 봄을 위해 닫힌 창을 열어보자. 봄 내음이 방안 가득 퍼질 것이고 평화도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서 선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는 과소평가되고 분열적인 역사관이 강조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권 들어 공화주의와 법치주의가 흔들린다는 국민적 걱정과 각종 민생 추락에 대해 한 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이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과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평화 협력을 중심으로 한 신한반도 체제라는 기치에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너무 앞서가고 있거나 공허한 말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기념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에도 불구하고 전혀 고쳐지지 않은 것 같다”며 “합의를 가정하고 쓴 것을 수정 없이 그대로 읽은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금강산관광 갈망’ 현대그룹은 지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남북 경협사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현대그룹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금강산관광 재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더라도 대북제재 완화 등에 대한 원론적 수준의 문구는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합의문 서명 자체가 무산되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현대그룹 내부에서는 그래도 희망은 버리지 말자는 분위기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재개 등은 기본적으로 당국 간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따라 들뜨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이날 정상 합의문에 대북제재 완화 혹은 예외 인정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경우 현정은 회장이나 그룹 명의로 환영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 정상이 관광 재개에 대해 일찌감치 공감대를 형성한 터여서 이번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올 상반기 시범 관광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당분간은 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분위기도 읽힌다. 나아가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외에 현대아산이 지난 2000년 북측으로부터 확보한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전력사업, 통신사업, 철도사업,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에 대한 논의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주사업자이지만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없고 남북, 북미 당국간 협상을 지켜봐야 하는 답답한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빈손’ 김정은, 2일 오전 귀국할 듯…난닝역엔 가림막 공사

    ‘빈손’ 김정은, 2일 오전 귀국할 듯…난닝역엔 가림막 공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실익은커녕 합의문조차 손에 넣지 못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기귀국설이 나왔다. 1일 한 외교소식통은 “베트남을 공식 친선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정을 앞당겨 오는 2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일 오전 10시 동당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북한으로 돌아간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 베트남 주석궁 앞에서 의장사열 등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응우옌푸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한다. 이후 응우옌쑤언푹 총리 등과 면담하고 오후 6시 30분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일 오전 9시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묘에 헌화하고 귀국한다. 일각에서는 쫑 주석과의 회담 전에 김 위원장이 박닌성 옌퐁공단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 등을 방문해 경제 시찰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전날 회담 결렬의 여파 때문에 경제 시찰이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오후 1시 20분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이날 오전 10시까지 숙소 멜리아 호텔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향후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오전 12시쯤에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깜짝 기자회견을 하고 회담 결렬과 관련한 북한의 입장을 설명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고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11건 가운데 2016∼2017년 채택된 5건, 그중에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며 북측이 전면적 해제를 원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전용 열차로 평양에서 베트남에 갈 때 거쳤던 난닝 철도역에 가림막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난닝역은 김 위원장이 잠시 정차해 담배를 피우던 모습이 일본 TV 카메라에 포착됐던 곳이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갑자기 난닝역에 가림막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를 두고 베트남으로 건너간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다시 오는 것으로 사람들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모습 드러낸 국가교육위, 장기 정책 큰그림 그린다

    모습 드러낸 국가교육위, 장기 정책 큰그림 그린다

    교육부 교육과정연구 등 업무 이관·개편 올 출범 목표… 野 협조 얻기 어려울 듯 “대통령 소속 문구 삭제, 독립성 높여야”정권과 정파를 초월해 교육의 ‘백년대계’를 설계할 국가교육위원회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15명 이내의 위원들로 구성되는 독립적인 기구로, 교육 정책에 대한 결정 권한을 가진다는 게 핵심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와 교육부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정책 토론회를 열고 국가교육위원회 설립 방안을 공개했다.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은 “탈산업사회형 교육 시스템과 지능정보사회형 교육 정책을 결합한 2030 미래교육 체제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국가교육위원회는 시민사회의 요구를 바탕으로 중앙집권적인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자치·자율 시스템으로 개혁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국가교육위는 정권으로부터 독립돼 중장기적인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기구다. 교육의 탈(脫)정치화를 통해 지속성 있는 교육 정책을 추진한다. 이날 공개된 설립 방안에 따르면 국가교육위는 대통령 소속의 합의제 행정위원회로, 위원회가 결정한 정책은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행하도록 하는 기속력을 보장받는다. 국가교육위는 위원장과 상임위원 2명을 포함한 15명 이내의 위원들로 구성된다. 대통령이 5명을 지명하고 국회가 8명을 추천하며 교육부 차관과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포함된다. 여기에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으로부터 위원을 추천받도록 법률에 명시했다. 위원들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국가교육위는 10년 단위의 국가교육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장기적인 교육 정책의 방향 수립 등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교육 정책을 마련한다. 국가교육위 설립과 맞물려 교육부의 역할과 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교육 과정의 연구와 개발, 고시 업무는 국가교육위로 이관하고 교육부는 교육 과정 개정에 따른 교과용 도서 개발 등 후속 조치를 수행한다. 교육부의 유초중등 업무는 시도교육청으로 이양된다. 대신 교육부는 고등교육과 평생교육, 직업교육에 집중하는 한편 ‘포용국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부총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게 된다. 국가교육회의와 교육부는 올해 안에 국가교육위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 발의해 상반기 안에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여야의 대치 국면 속에 ‘유치원 3법’ 등 주요 교육 관련 법안들이 뒷전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교원단체와 시민·학부모 단체 등은 국가교육위의 설립을 환영하면서도 보다 확실한 독립성과 탈정치화를 주문했다. 단체들은 한목소리로 “법률안에서 ‘대통령 소속’이라는 문구를 삭제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과 국회에 집중된 후보 추천권을 개방하고 현직 유초중등 교원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환상영화 같다”던 두 정상, 영화처럼 오찬 취소 뒤 회담장 떠나

    “환상영화 같다”던 두 정상, 영화처럼 오찬 취소 뒤 회담장 떠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사전 경고음 없이 갑자기 결렬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합의문 서명 없이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의 회담장에서 헤어지기 전까지, 양측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전날 오후 9시까지 140분간 약식 단독 정상회담 및 친교 만찬을 함께했던 양 정상은 28일 오전 8시 55분(베트남 현지시간) 메트로폴 호텔에서 다시 만나 2차 정상회담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우리 만남을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우리가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에 대해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으로 볼 것”이라면서 “그 사이 우리가 많이 노력해 왔고 이제는 이것을 보여 줄 때가 왔다. 훌륭한,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는 김 위원장은 상기된 얼굴로 연신 침을 삼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양 정상은 전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트럼프 “서두르지 않겠다… 올바른 합의 중요”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많이 만날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나는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어젯밤 만찬에서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만찬에 앞서서도 매우 좋았다. 또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계가 굉장히 단단하다는 것이다. 관계가 좋으면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반드시 오늘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더라도 조금 더 장기적으로, 그리고 일정 기간에 걸쳐서 우리가 김 위원장과 북한과 관련해 환상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경제 강국이 될 것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 쓰고, 말해 왔다. 나는 북한이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점이 바로 내가 돕기를 매우 고대하는 부분이다. 왜냐면 적절한 장소에서 약간의 도움만 주더라도 매우 특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협상의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내게 속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핵 로켓, 미사일 등 그 어떤 실험도 없었던 것에 매우 감사한다. 김 위원장과 저는 어젯밤에도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김 위원장)가 원한다면 그가 말했던 것을 이야기하게 하겠다.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면서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이 부분과 관련해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진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이 나라(북한)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있다. 북한은 다른 많은 나라가 경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북한은 이 같은 잠재력이 있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 서두를 것 없다. 우리는 올바른 합의를 하기를 원할 뿐이다. 김 위원장과 나는 올바른 합의를 하기를 원한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합의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한테 시간이 귀중한데 편안한 시간 주시면 우리 이야기를 하겠다”며 취재진에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두 정상은 5분여의 모두발언을 끝내고 호텔 1층의 ‘르 클럽 바’에서 단독회담에 돌입했다. 전날 만찬 당시 원탁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던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회담에서도 마주 보는 대신 좌우로 앉아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단독회담은 예정보다 10분 빠른 오전 9시 30분에 끝났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을 마치고 호텔 내부 정원을 짧게 거닐었다. 신혜영 북측 통역관과 이연향 미측 통역관이 뒤따랐지만, 양 정상은 통역을 거치지 않고 대화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언가 이야기하며 웃기도 했다. 양 정상은 정원에서 대기하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났다. 그리고 약 4분간 담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팔을 두드리며 대화를 이어 갔다. 폼페이오 장관도 김 위원장의 팔에 손을 대는 등 가벼운 스킨십을 했다. 이후 오전 9시 40여분부터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고 미국 측 테이블에는 폼페이오 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자리했다. ●金 질문세례 받자, 트럼프 “큰소리 말라” 배려도 확대 정상회담 도중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이상한 기류는 감지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전 세계로 생중계 중인 카메라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비핵화 준비가 됐느냐는 첫 질문에 “그런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최고의 답변인 것 같다”며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바로 이어진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결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마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번 회담에서 인권 문제도 논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민감한 질문이라고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어 “모든 걸 다 논의하고 있다”면서 “인권을 포함해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나중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각자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고 오늘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익숙하지 않은 김 위원장을 배려하기까지 했다. 그는 다소 공격적으로 질문하는 기자에게 “목소리 크게 하지 말라. 지금 나하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관계는 역대 어느 때보다 좋다”며 김 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종전선언이 나올 것이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궁극적으로 김 위원장과 그의 나라에 정말로 좋은 합의를 할 것”이라면서 “하루에 한 번의 만남에 우리가 그 일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는 정말로 이 위대한 리더십(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이 매우 성공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경제적으로 아주 특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어디로 진행될지 지켜보자. 매우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해 왔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라는 발언을 끝으로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트럼프 귀국 전용기서 “베트남에 감사” 트윗 애초 계획대로라면 확대 회담을 오전 11시 55분까지 끝내고 양측은 업무 오찬을 진행해야 했다. 그러나 회담은 계획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계속됐다. 낮 12시 30분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시간이 오후 4시에서 2시로 당겨졌다고 공지했고 김 위원장이 오후 1시 20분쯤 메트로폴 호텔을 빠져나와 숙소 멜리아 호텔로 떠났다. 비슷한 시간 트럼프 대통령 역시 JW메리어트 호텔로 향했다. 비록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양 정상이 얼굴을 붉히는 등 불편한 기류 속에 등을 돌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끝내고 김 위원장에게 작별을 고하고 있다. (워싱턴) DC를 향해 이륙!”이라는 글과 두 정상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한 김 위원장은 정면을 향해 활짝 웃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뒷모습이 잡혀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서로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 전용기에서 올린 첫 트윗을 통해 “이번 주 하노이에서 우리를 후하게 대접해 줘 감사하다. 멋진 베트남 국민들”이라며 베트남 정부에 감사를 표시했으나 북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확대회담에 배석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리수용 노동당 외교담당 부위원장은 베트남 경제 시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리 부위원장이 오수용 경제담당 부위원장, 김평해 인사담당 부위원장 등과 함께 하노이의 통신회사 비엣텔, 농업과학원, 플라스틱 생산 공장 등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러, 베네수엘라 결의안 놓고 유엔 ‘표대결’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의 유엔 내 표 대결로 번졌다. 미러는 유엔에서 두 대통령의 난립으로 혼란 속에 빠진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 서로 상반되는 결의안을 각각 내놓았다. 중동, 동유럽 등에 이어 남미에서도 미러가 전략적인 대결 구도의 각을 세운 것이다.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2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가 대선을 다시 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의 식료품·의약품 등 원조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초안을 제시했다. 초안은 또 “지난해 5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면서 “각국 옵서버 참관 아래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는 “평화적 해결이 급선무”라는 내용과 함께 “마두로 대통령의 승인을 필요로 하는 원조 물품은 일단 회수해야 한다”고 초안에서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어 “평화적인 방법이 우선시돼야 한다”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제시한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방식”을 환영했다. 러시아는 특히 “미국의 원조 물품 전달은 내정 불간섭이라는 유엔 헌장을 무시한 채 이번 사태에 개입해 정권 교체를 도모하고 있는 ‘인도주의적 쇼’”라고 비난했다. 미러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각각의 초안에 대해 표결을 할 것을 요청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퇴진 압박에 저항하는 가운데 과이도 국회의장은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국내외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운동을 확대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 압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날 브라질로 향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환상영화 같다”던 두 정상, 영화처럼 오찬 취소 뒤 회담장 떠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사전 경고음 없이 갑자기 결렬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합의문 서명 없이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의 회담장에서 헤어지기 전까지, 양측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전날 오후 9시까지 140분간 약식 단독 정상회담 및 친교 만찬을 함께했던 양 정상은 28일 오전 8시 55분(베트남 현지시간) 메트로폴 호텔에서 다시 만나 2차 정상회담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단독 정상회담에 앞서 “우리 만남을 회의적으로 보던 사람들도 우리가 훌륭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에 대해 마치 환상영화의 한 장면으로 볼 것”이라면서 “그 사이 우리가 많이 노력해 왔고 이제는 이것을 보여 줄 때가 왔다. 훌륭한,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는 김 위원장은 상기된 얼굴로 연신 침을 삼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양 정상은 전날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앞으로 여러 해에 걸쳐 많이 만날 것으로 확신한다. 그리고 나는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어젯밤 만찬에서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고 만찬에 앞서서도 매우 좋았다. 또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계가 굉장히 단단하다는 것이다. 관계가 좋으면 많은 좋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래서 반드시 오늘 그렇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더라도 조금 더 장기적으로, 그리고 일정 기간에 걸쳐서 우리가 김 위원장과 북한과 관련해 환상적인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경제 강국이 될 것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 쓰고, 말해 왔다. 나는 북한이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점이 바로 내가 돕기를 매우 고대하는 부분이다. 왜냐면 적절한 장소에서 약간의 도움만 주더라도 매우 특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협상의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처음부터 내게 속도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나는 핵 로켓, 미사일 등 그 어떤 실험도 없었던 것에 매우 감사한다. 김 위원장과 저는 어젯밤에도 그것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김 위원장)가 원한다면 그가 말했던 것을 이야기하게 하겠다.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면서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이 부분과 관련해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진전시켜 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이 나라(북한)에 대해 커다란 존경심을 갖고 있다. 북한은 다른 많은 나라가 경쟁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북한은 이 같은 잠재력이 있다”면서 “서두르지 않겠다. 서두를 것 없다. 우리는 올바른 합의를 하기를 원할 뿐이다. 김 위원장과 나는 올바른 합의를 하기를 원한다.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합의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한테 시간이 귀중한데 편안한 시간 주시면 우리 이야기를 하겠다”며 취재진에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두 정상은 5분여의 모두발언을 끝내고 호텔 1층의 ‘르 클럽 바’에서 단독회담에 돌입했다. 전날 만찬 당시 원탁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던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회담에서도 마주 보는 대신 좌우로 앉아 긴밀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단독회담은 예정보다 10분 빠른 오전 9시 30분에 끝났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을 마치고 호텔 내부 정원을 짧게 거닐었다. 신혜영 북측 통역관과 이연향 미측 통역관이 뒤따랐지만, 양 정상은 통역을 거치지 않고 대화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언가 이야기하며 웃기도 했다. 양 정상은 정원에서 대기하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났다. 그리고 약 4분간 담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팔을 두드리며 대화를 이어 갔다. 폼페이오 장관도 김 위원장의 팔에 손을 대는 등 가벼운 스킨십을 했다. 이후 오전 9시 40여분부터 확대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고 미국 측 테이블에는 폼페이오 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자리했다. 확대 정상회담 도중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이상한 기류는 감지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전 세계로 생중계 중인 카메라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비핵화 준비가 됐느냐는 첫 질문에 “그런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 최고의 답변인 것 같다”며 치켜세웠다. 김 위원장은 바로 이어진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결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마도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번 회담에서 인권 문제도 논의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민감한 질문이라고 판단한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어 “모든 걸 다 논의하고 있다”면서 “인권을 포함해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나중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다. 기자회견이 끝나면 각자 자기 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좋고 오늘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익숙하지 않은 김 위원장을 배려하기까지 했다. 그는 다소 공격적으로 질문하는 기자에게 “목소리 크게 하지 말라. 지금 나하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관계는 역대 어느 때보다 좋다”며 김 위원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종전선언이 나올 것이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궁극적으로 김 위원장과 그의 나라에 정말로 좋은 합의를 할 것”이라면서 “하루에 한 번의 만남에 우리가 그 일을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했다. 이어 “나는 정말로 이 위대한 리더십(김 위원장)과 함께 북한이 매우 성공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경제적으로 아주 특별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이 어디로 진행될지 지켜보자. 매우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해 왔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라는 발언을 끝으로 회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확대 회담을 오전 11시 55분까지 끝내고 양측은 업무 오찬을 진행해야 했다. 그러나 회담은 계획한 시간을 훌쩍 넘겨서까지 계속됐다. 낮 12시 30분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시간이 오후 4시에서 2시로 당겨졌다고 공지했고 김 위원장이 오후 1시 20분쯤 메트로폴 호텔을 빠져나와 숙소 멜리아 호텔로 떠났다. 비슷한 시간 트럼프 대통령 역시 JW메리어트 호텔로 향했다. 비록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양 정상이 얼굴을 붉히는 등 불편한 기류 속에 등을 돌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끝내고 김 위원장에게 작별을 고하고 있다. (워싱턴) DC를 향해 이륙!”이라는 글과 두 정상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한 김 위원장은 정면을 향해 활짝 웃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뒷모습이 잡혀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서로 악수를 나누는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 전용기에서 올린 첫 트윗을 통해 “이번 주 하노이에서 우리를 후하게 대접해줘 감사하다. 멋진 베트남 국민들”이라며 베트남 정부에 감사를 표시했으나 북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하노이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북미정상회담 결렬됐지만…베트남 “김정은 공식 친선방문 예정대로”

    북미정상회담 결렬됐지만…베트남 “김정은 공식 친선방문 예정대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합의가 결렬됐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은 베트남 일정을 예정대로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가 결렬되면서 남은 일정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55년 만에 이뤄진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은 큰 틀에서 그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베트남 외교부는 28일 김정은 위원장의 공식 친선방문이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뤄진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환영행사,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묘에 헌화,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및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의 면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행사 시간과 장소는 바로 공개하지 않고, 외신 특파원들이 공동취재단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공식 친선방문’이라는 명칭을 썼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은 국빈 방문과 같은 수준이라고 베트남 당국이 앞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위원장은 오는 3월 1일 오전 주석궁 앞에서 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 사열을 받으며 공식 친선 방문이 시작됐음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쫑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주석궁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근처에 있는 전쟁영웅·열사 기념비 헌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녁에는 쫑 주석이 마련하고 양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참석하는 환영 만찬이 있을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만찬장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의전팀이 사전에 2차례나 답사한 것으로 확인된 국제컨벤션센터(ICC)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또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3월 2일 오전에는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과 하노이에서 2차례나 정상회담을 한 호찌민 전 주석의 묘에 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베트남 권력서열 2, 3위인 푹 총리와 응언 국회의장과의 면담이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숙소인 멜리아 호텔을 떠나 승용차로 중국 접경지역인 베트남 북부 랑선성 동당역으로 이동, 특별열차를 타고 귀국길에 오를 전망이다. 베트남 교통 당국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멜리아 호텔에서 동당역으로 이어지는 국도 1호선의 차량통행을 막겠다고 예고한 만큼 교통통제가 이뤄지는 동안에 숙소에서 출발해 특별열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가는 도중 베이징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끄는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밖에도 애초 예정에 없던 ‘깜짝 방문’ 일정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게 현지 외교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28일 오후 늦게나 3월 1일 쫑 주석과의 회담과 만찬 사이에 있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하노이 시내에 있는 ‘베트남-북한 우정 유치원’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가 불발됐고, 공식 친선방문의 촘촘한 일정을 고려할 때 추가 일정을 잡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뒤에도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때처럼 ‘깜짝 심야 외출’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숙소에 머물렀다. 이런 측면에서 하노이와 떨어져 있는 박닌성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공장과 하이퐁시에 있는 빈그룹의 자동차 회사 ‘빈패스트’ 등 산업 현장이나 김일성 주석이 방문했던 하롱베이를 둘러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7일 오수용 경제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외교담당 노동당 부위원장 등 고위급 수행단에 빈그룹 계열사와 하롱베이 시찰을 하도록 한 것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김 위원장이 핵 담판 결렬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일정을 잡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한편 합의가 결렬된 뒤 오후 1시 23분쯤 회담장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에서 나와 숙소인 멜리아 호텔로 돌아간 김정은 위원장은 숙소에 머무르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핵화와 관련 김정은 위원장의 결심이 부족했다는 취지의 40분짜리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도 멜리아 호텔에서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상시 개방 제시된 백제보의 민관협의체는 환영 속에 진행

    백제보 민관협의체가 28일 충남 부여 백제보사업소에서 열린 가운데 부여군 농민단체와 세종시 시민단체의 환영 성명이 잇따랐다. 지난 26일 부분 철거 대상으로 제시된 공주보의 민관협의체 회의가 농민 위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과 달리 이 민관협의체는 환영 속에 진행돼 대조를 보였다. ‘백제보 개방에 따른 농업용수 고갈 해결을 위한 부여군 지역 농민대책위원회’는 이날 백제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농업용수 확보 후 백제보를 상시 개방한다는 환경부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농업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상적 노력을 지지한다”며 “농민을 핑계 삼아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보 개방에 반대하는 세력의 정치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세종보 해체에 대한 지지 성명도 이어졌다. 세종환경운동연합 등 8개 시민단체는 논평을 내고 “환경부의 보 해체 결정은 당연한 결과다. 거듭 환영한다”며 “수질 개선, 가뭄·홍수 예방 목적의 세종보는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한 채 오히려 물을 썩게 하고 물고기가 살 수 없을 만큼 금강을 오염시켰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생태 복원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세종보 철거가 끝이 돼서는 안 되고 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앞당겨야 한다”며 “강물은 흘러야 하고 바다와 만나야 한다”고 했다. 논평에는 세종교육희망네트워크, 세종여성, 세종YMCA, 세종참교육학부모회,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등이 참여했다.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는 지난 22일 금강수계 3개 보 처리 방안으로 세종보 해체, 공주보 부분 철거, 백제보 상시 개방을 제시했다. 부여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좋은 결과’ 자신했던 북미 정상회담 4시간 만에 급반전

    ‘좋은 결과’ 자신했던 북미 정상회담 4시간 만에 급반전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했던 북미 정상의 협상이 결국 아쉬움 속에 아무런 결과를 남기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오전 8시 55분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으로 본회담을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두 정상은 한 목소리로 성과를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단독회담 시작과 함께 취재진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나의 직감으로 보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오늘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반드시 좋은 성공을 얻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30분간의 단독회담에 이어 모습을 드러낸 두 정상은 눈에 띄게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호텔 정원을 함께 산책하고 환담을 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협상 ‘키맨’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정원에서 실내로 이동해 추가 환담을 갖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소 긴 대화를 나눈 듯 예정보다 늦게 시작된 확대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이 미국 기자들을 상대로 비핵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 회담 결과에 대해 기대감을 키웠다.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은 ‘비핵화 준비가 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의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고의 답”이라며 환영했다. 이상기류가 감돌기 시작한 것은 확대회담장의 문이 닫히고 나서였다. 한동안 시간이 흐른 뒤 정오로 예정됐던 업무오찬 시각을 40분 이상 넘겨서도 확대회담이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고 북미 정상과 양측 수행원들은 오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낮 12시 45분에는 같은 날 오후 4시로 계획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2시로 당겨졌다는 소식이 돌연 날아들었다. 비슷한 시각 회담장인 메트로폴 호텔 인근에서도 갑자기 도로가 통제되고 김 위원장의 전용차량이 출발을 준비하는 등 북미 정상이 곧 회담장을 떠날 수 있다는 조짐이 보였다. 백악관 풀 기자인 데이비드 나카무라 워싱턴포스트(WP)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회담 계획에 중요한 변경이 있다”며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30∼45분 안에 회담이 종료될 것임을 공지했다고 알렸다. 나카무라 기자는 “북미 대표단이 결국 모습을 보이지 않은 메트로폴 호텔의 외로운 오찬장”이라며 텅 빈 오찬장 사진도 공유했다. 예정됐던 업무 오찬도, 공동선언 서명식도 개최가 불투명함이 확실시되면서, 회담 분위기가 ‘낙관’에서 결렬 가능성으로 급격히 이동한 것이다. 북미 정상의 차량이 오후 1시 25분과 29분 차례로 메트로폴 호텔을 떠나고, 곧이어 백악관이 북미 정상이 “아무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역사적인 하노이 담판이 결국 결렬된 사실이 공식화됐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파국’에 이르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협상 진전에 대한 한 가닥의 기대를 남겨두려는 모습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종료 뒤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김 위원장과 계속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북미 정상) 모두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상 합의를 이룰 수는 없었다. 그 합의를 앞으로 몇 주간 내로 이룰 수 있길 (바란다)”며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현대그룹 큰 아쉬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현대그룹 큰 아쉬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28일 합의 없이 종료되자 남북 경협사업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현대그룹은 큰 충격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노이 선언’에 금강산관광 재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더라도 대북제재 완화 등에 대한 원론적 수준의 문구는 포함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합의문 서명 자체가 무산되자 “황당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회담 결렬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동안 해왔던 대로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남북 경협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철저히 더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강산관광 재개 등은 기본적으로 당국 간 합의가 이뤄진 이후에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따라 들뜨거나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이날 정상 합의문에 대북제재 완화 혹은 예외 인정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경우 현정은 회장이나 그룹 명의로 환영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금강산관광 시작 20주년 기념식’과 이달초 ‘현대아산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금강산에서 잇따라 개최하는 등 기대감이 컸던 만큼 이날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충격이 큰 상황이다. 특히 남북 정상이 관광 재개에 대해 일찌감치 공감대를 형성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올 상반기 시범 관광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당분간은 진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직접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우리는 1분이 귀중”

    김정은 위원장, 직접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우리는 1분이 귀중”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틀째인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확대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확대회담을 시작하기 전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권문제를 비롯 모든 것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굉장히 생산적인 논의를 했고 우리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대행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여해 ‘4대3 확대회담’을 진행했다. 다음은 뉴스1이 보낸 트럼프 대통령 및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비핵화 생각이 있나?▶(김) 그런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텐데.▶(트럼프) 들었나? 최고의 답변을 한 것 같다. - 비핵화 과정 구체적인 준비는 어떻게하고 있나?▶(김)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구체화 정도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기자들에게) 목소리 너무 크게 하지 말아달라, 나와 이야기 하는게 아니다.▶(김) 매우들 궁금해 하는 것 같다. - 종전선언할 때가 됐다고 보나?▶(트럼프) 어떤 일(협상 결과)이 일어나든 김 위원장과 북한, 또 우리에게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는 큰 성공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런 논의를 하고 있고 그런 결과는 하루나 이틀 사이에 다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김 위원장의 훌륭한 지도력을 가진 북한은 성공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경제적으로도 정말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 미국이 평양에 연락사무소 설치할 가능성은?▶(김) 기자들 내보내는 게 어떨까?▶(트럼프) 흥미로운 질문이다.김 위원장 답변 듣고싶다.▶(김) 아마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환영이라면, 오늘 연락사무소 설치 발표할 예정이라는 건가?▶(트럼프) 어떻게 되든 양쪽에 다 좋은 방향이 될 것이다.▶(김)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좀 더 할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다. 감사하다.▶(트럼프) 감사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정은 “북미 연락사무소 환영할 일”…사상 처음으로 기자와 질의응답

    김정은 “북미 연락사무소 환영할 일”…사상 처음으로 기자와 질의응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준비가 됐는지’를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의지가 없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외국 언론과 질의응답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확대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짧은 시간 동안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이날 김 위원장과 취재진 사이의 질의응답은 사전에 계획돼 있지 않았다. 비핵화 준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어 김 위원장은 ‘비핵하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할 결심이 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우린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방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아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획대 정상회담에 배석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기자들을 내보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으나 김 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김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에게 목소리를 낮춰달라고 하자 “(취재진이) 매우 궁금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인권 문제도 논의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으며, 말미에 “우리가 충분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는 1분이라도 귀중하니까…”라고 답했다. 두 정상의 단독 회담에 이어 열린 확대 회담에 북한에서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배석했고, 미국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 업무 오찬을 마친 뒤 오후 4시 5분쯤(이하 한국시간) 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에 공동 서명할 예정이다. 오후 5시 50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번 ‘하노이 공동선언’에서 두 정상은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의 목표를 구체화할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의 ‘종전선언’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화성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에 신세계 컨소시엄

    화성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에 신세계 컨소시엄

    지난 10여년간 공전하던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재개된 가운데 사업을 주관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사업자 공모에 단독 참여한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에 대한 심의를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스타필드로 유명한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됐다. 테마파크 설계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마스터플랜 등을 수립한 캐나다의 ‘포렉(forrec)’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은 총사업비 4조 5700억원을 투자, 화성시 송산면 일원 315만㎡ 부지에 테마파크 시설과 휴양 및 레저,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관광 단지를 조성한다. 2021년 착공, 2026년 테마파크 1차 개장, 2031년 전체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직접 고용 1만 5000명, 고용유발 효과가 11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테마파크 방문객 연간 800만명을 비롯해 호텔과 쇼핑 공간까지 합치면 1900만명이 찾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첨단기술을 구현한 미래도시를 경험할 수 있는 어드벤처 월드(Future)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휴양워터파크 퍼시픽 오디세이(Healing&Nature) ▲ 인근 공룡 알 화석지와 연계한 쥬라기 월드(History) ▲상상 속 동심이 살아나는 장난감 왕국인 브릭&토이킹덤(Fantasy) 등 4가지 컨셉트로 기획됐다. 또 레고랜드로 유명한 멀린사(영국), 뽀로로로 알려진 오콘(한국) 등 국내외 유명 지적 재산권 보유 기업도 참여 의향을 밝힌 상태여서 테마파크 곳곳이 개성 있는 콘텐츠로 채워질 예정이다. 도서관, 다목적홀 등으로 구성된 문화복합시설을 지역주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며, 로봇 주차시스템과 자율주행 트램, 대기시간 알림 서비스 등 스마트 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아울러 대규모 호텔과 쇼핑 공간, 한류 공연장 등도 함께 조성돼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체류형 글로벌 테마파크 리조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재정 확충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커 지금의 대한민국과 경기도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생색내기를 하려다 사업을 망칠 수 있다. 실행 가능성을 최우선에 둬야 더 이상의 사업표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철모 화성시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신세계그룹이 파트너로 선정된 것에 대해 매우 기대가 높고 환영한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반드시 사업을 성공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빼어난 수변 경관과 공룡 알 화석지 등 해외의 다른 테마파크에 없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테마파크로 만들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 이후 10여년간 추진했지만 두 차례 무산됐다. 경기도는 사업종료가 선언된 2017년 이후에도 사업 정상화를 위해 화성시, 한국 수자원공사와 협의를 지속했다. 정부에도 건의를 계속해 지난해 2월 정부가 발표한 ‘현장밀착형 규제혁신 추진방안’에 이 사업을 반영시키며 재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정상화를 공식화했다. 경기도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세부 추진 협의를 4월까지 완료하고 관계기관 합동 TF팀을 구성해 관광단지 등 관련 인허가 처리와 인프라 조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원전 넘어 첨단산업 분야 동반성장 추구”

    “원전 넘어 첨단산업 분야 동반성장 추구”

    文 “바라카 원전 양국 관계 상징적 사업” AI·5G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협력하기로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공식 방한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에서 “바라카 원전 협력은 두 나라의 특별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같이 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원전은 구상부터 설계·건설·운영·정비에 이르는 전 주기적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라며 이렇게 언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한 뒤 에너지·건설 분야는 물론 인공지능(AI)·5G 등 4차 산업혁명 첨단산업 분야까지 동반성장을 추구하기로 했다. 무함마드 왕세제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양국은 공동 운명이기에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 중동에도 평화가 이어지기를 간곡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담에는 2017년 말 UAE와 ‘비밀 군사 양해각서’ 논란이 불거졌을 때 특사로 파견돼 문제를 봉합했던 임종석(전 대통령 비서실장) UAE 특임외교특보와 카운터파트 격인 칼둔 칼리파 알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도 배석했다. 임 실장은 전날 밤 청와대에서 열린 무함마드 왕세제를 위한 비공개 친교 만찬에도 참석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는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식 방문이긴 하지만, 국빈에 준하는 환영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아프리카·중동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UAE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참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평화로운 미래가 미소 지었다

    평화로운 미래가 미소 지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첫날인 27일 베트남·북한 우정유치원 아이들이 얼굴에 금성홍기와 인공기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환영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2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에 집결한 전 세계 취재진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담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지난 24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사는 하노이 시민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25일 노동신문에 실린 북미 회담 소식을 읽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보도했다.북미 회담 장소인 메트로폴 호텔 앞에서 김 위원장 행세를 하던 태국인 우텐 루앙상통이 27일 베트남 공안에 체포돼 연행되고 있다.지난 26일 동당역에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 도착을 기다리는 베트남 경찰 관계자들.지난 23일 하노이 영빈관 인근 건물에 배치된 베트남군 병력.지난 22일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앞 가로등에 걸린 성조기와 인공기. 하노이·동당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하노이·서울 연합뉴스 하노이 뉴스1
  • 박기열 부의장, 서울시 화재피해 위기가정 긴급 생계지원금 증액 환영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의 제안에 따라 서울시 화재피해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금이 종전 13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증액된다. 박기열 부의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제283회 임시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회의 당시 화재피해 위기가정 지원금이 다소 부족하며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한화손해보험과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협력기관과 조율을 통해 긴급 생계지원금 증액에 합의했다. 화재피해 위기가정 긴급 생계지원금 지원 사업은 2014년 당시 소방재난본부와 한화손해보험이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도움이 필요한 화재피해주민을 대상으로 복구인력이나 기초생필품 등의 물품과 구호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 부의장은 “화마로 인해 물적, 심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협력기관에 감사드린다”며 “화재피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화재피해세대 지속돌봄사업’ 행사를 통해 화재피해세대에 지원금을 전달한 바 있으며 2014년 이후 2019년 2월 현재 총 88세대의 화재피해 위기가정에 1억 560만원의 긴급 생계지원금이 지원됐다. 또한 긴급생계지원 대상자 외 화재피해자에 대해 주택 수리비, 화상피해자 의료비, 제조물 결함 화재 피해보상 등의 지원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 앙숙’ 인도 공습에 파키스탄 ‘핵 지휘부’ 소집 맞대응

    ‘핵 앙숙’ 인도 공습에 파키스탄 ‘핵 지휘부’ 소집 맞대응

    인도령 카슈미르서 테러 인도 경찰 40여명 사망인도 전투기 동원…테러거점 파키스탄 영내 공습48년만의 인도 직접 공격에 파키스탄 보복 다짐인도 총선 앞두고 들끓는 보복 여론에 공습경제난 파키스탄 사기 진작 위해 보복할듯전문가 “양측 갈등 관리 실패시 확전” 경고 인도 공군이 테러 거점으로 지목한 파키스탄의 한 마을을 공습하자 파키스탄이 26일(현지시간) ‘핵 지휘부’를 소집하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핵보유국이자 앙숙인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양측이 갈등의 통제하는 데 실패하면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으로 치들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발단은 인도 공군이 지난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파키스탄 영내 테러조직 캠프를 공습하면서 비롯됐다. 이 자살 폭탄 테러로 40여명이 사망했는데, 사망자 대다수가 인도 경찰이었다. 테러 배후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카슈미르 반군 자이쉬-에-무함마드(JeM)가 자처했다.들끓는 보복 여론에 인도가 26일 새벽(현지시간) 테러 거점으로 지목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약 190km 떨어진 발라콧 마을 부근의 무장 조직 캠프를 공습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무장조직원 300여명이 숨졌다.”라고 말했다. 인도가 파키스탄을 직접 공습한 것은 1971년 이후 48년만이다. 인도가 파키스탄 영토를 공습하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핵전력을 관할하는 ‘국가지휘국’을 소집한 직후 자국민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며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파키스탄군도 “시간과 장소를 정해 대응에 나서겠다.”라며 인도에 대한 압박 수위를 올렸다. 반면 선거 유세장으로 향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오는 4~5월 총선을 앞둔 모디 총리는 카슈미르 테러 공격에 대한 강경 대응 압박을 받아왔다.파키스탄 역시 경제난을 겪는 국민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배출하기 위해 보복에 나서겠지만 본격적인 전쟁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이유로 현지에서는 파키스탄이 반격에 나서더라도 군사시설이나 민간인 거주지 등 민감한 지역은 피한 채 ‘안전한 곳’을 타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인도 공습은 전쟁 전조라기보다는 가식적 행동”이라며 “지난해 7월 총선 승리로 막 정부를 출범시켰지만 경제난을 겪는 칸 총리나 총선을 수주일 앞둔 모디 총리 모두 전면전을 벌일 여력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측이 워낙 첨예하게 맞선 예상치 못한 확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윌슨 센터의 마이클 쿠겔만은 더타임스에 “이번 공습으로 두 핵보유국 인도-파키스탄 간 대립이 새로운 불안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도 “양측이 상황을 통제하는데 실패하면 위기 상황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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