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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 러 외무 만나 ‘北 7차 핵실험 우려’ 전달

    박진, 러 외무 만나 ‘北 7차 핵실험 우려’ 전달

    박진 외교부 장관이 5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옆자리에 앉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의장 내 각국 대표의 좌석은 국가명 알파벳 순서로 배치돼 있다. 이 때문에 한국(ROK) 자리는 러시아와 붙어있다. 박 장관이 회의 개최 전 라브로프 장관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이에 앉아있던 라브로프 장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 장관과 악수하고 3분 남짓은 서서 이후 3분간은 앉아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라브로프 장관은 “팃포탯”(Tit-for-Tat·맞받아치기)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팃포탯은 국제관계에 적용되는 게임이론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응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라브로프 장관의 이 발언은 한반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북한에 전적으로 있는 것은 아니며 한국과 미국에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 핵실험 동향 파악을 위해 인공위성 등을 포함한 수단을 활용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메시지를 보냈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평화가 조속히 회복돼 한러관계가 다시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내 우리 동포들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거주 한국인과 한국 기업이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했고, 박 장관은 “새로 부임하는 장호진 주러시아 대사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의 만남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이후 2번째다. 당시 박 장관은 G20 환영 리셉션에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한러관계 악화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교민과 기업들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 유만희 서울시의원 “서울의료원 강남지역 셔틀버스 운행재개”

    유만희 서울시의원 “서울의료원 강남지역 셔틀버스 운행재개”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던 서울의료원 강남지역 셔틀버스 운행이 오는 22일부터 재개되어 강남지역 주민의 서울의료원 이용편의가 한층 증대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유만희 부위원장(국민의힘, 강남4)이 지난 제311회 임시회 서울의료원 업무보고 자리에서 강남구 주민들의 공공의료기관 접근성 확대를 위해 강남지역 셔틀버스 운행재개가 필요함을 주장한 바에 따라 이루어진 결과다.  유 의원은 “셔틀버스 운행재개로 강남 지역의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의료 취약계층이 보다 편리하게 공공의료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편, 유 의원은 셔틀버스 운영재개와 함께 주문했던 ‘서울의료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운영’에 관한 안내 문자 발송 및 홍보 강화 요청이 즉시 반영돼 지난 7월 말 서울의료원으로부터 문자 및 카카오톡으로 관련 안내가 전송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앞으로 더 큰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예총 “‘살아 숨 쉬는 청와대’ 조성 계획 적극 환영”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범헌, 이하 ‘한국예총’ )은 지난 4일 오후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달 21일, 대통령실 업무보고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살아 숨 쉬는 청와대’ 추진 계획를 적극 환영했다. 한국예총은 이번 청와대 고품격 복합문화단지 조성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문화강국으로 우뚝 서는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예총 10개 회원 단체(한국건축가협회, 한국국악협회, 대한무용협회, 한국문인협회, 한국미술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연극협회,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음악협회) 이사장과 16개 광역시도 연합회장이 함께 참여했다. 한국예총은 이번에 발표된 ‘살아 숨쉬는 청와대 추진 계획‘이 그간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왔던 청와대를 ‘문화번영’의 기틀을 다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지”이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상징”이라며 적극적으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또한, 고려사부터 이어지는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문화재인 청와대에 대해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혼합한 콘텐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며 “관련 정부 부처 간에 긴밀한 소통과 협력 속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살아 숨 쉬는 청와대’ 조성 계획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마중물이 되고, 더 나아가 문화강국으로 나아가는 디딤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며, 향후 예술계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선보여지기를 바라고, 청와대 조성 계획의 추진과 운영에 현장 예술인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국예총은 이날 성명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살아 숨 쉬는 청와대’ 조성 계획을 환영하며, 130여만 한국예총 회원 및 모든 문화예술인과 함께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살아 숨 쉬는 청와대’추진 계획은 지난달 21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일류 문화 매력 국가’를 만들기 위한 새 정부 5대 과제 중 하나로 청와대를 문화예술, 자연, 역사를 품은 고품격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 박진, 8~10일 중국 방문… 양국 상호 관심사 논의 예정

    박진, 8~10일 중국 방문… 양국 상호 관심사 논의 예정

    박진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초청에 따라 8~10일 중국을 방문한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 위원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한중 관계, 한반도·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다. 박 장관은 방중 기간 중 재중국 교민·기업인 간담회와 중국 지역 공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열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날 “박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첫 대면회담(7월7일) 후 한 달여 만”이라며 “8월 한중 수교 30주년(8월 24일)을 앞두고 그 의미를 돌아보며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지난 4일 북한 대표인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와 만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저녁 프놈펜 CICC 행사장에서 열린 각국 대표 환영 만찬에 참석해 안 대사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양측이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캄보디아 전통 복장을 한 박 장관이 검은색 양복을 입은 안 대사와 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안 대사는 각국 대표들이 입은 캄보디아 전통 의상을 입지 않은 채 양복을 입고 있었으며 취재진을 의식한 듯 만찬 예정 시각보다 훨씬 일찍 행사장에 도착했다. 앞서 북한은 캄보디아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 대신 안 대사가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 펠로시, 방한 마치고 日출국…尹과는 ‘만남’ 대신 ‘통화’

    펠로시, 방한 마치고 日출국…尹과는 ‘만남’ 대신 ‘통화’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20년만에 한국을 찾은 낸시 펠로시 의장이 오후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4일 출국했다. 한국에 머무른 시간은 채 24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낸시 펠로시 의장은 ‘광폭 행보’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전날 오후 9시26분쯤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한 펠로시 의장은 약 23시간 가량 한국에 머무른 뒤 이날 오후 8시15분쯤 같은 오산 미 공군기지를 통해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났다.펠로시 의장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약 70분간 회담하며 북한 비핵화 및 한미동맹 관련 논의를 나눴다. 김 의장은 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 의회는)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회담 뒤에는 김 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과 함께 오찬을 하며 양국 의회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바이든 안 갔던 JSA 방문 “안보 재확인” 평가 앞서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주한미국대사관을 찾아 미 해병대 장병들과 만났다. 미 해병대는 해외주재 일부 미국 공관의 내부 경비를 맡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 의회와 국가는 제복을 입은 영웅들의 애국적 봉사에 대해 감사한다”며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및 미국의 차세대 리더들을 만났다”면서 “우리의 미래들을 만나서 기뻤다”고도 말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와 북한에 맞선 강력한 억제력을 보여줬다. JSA는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방한한 조 바이든 대통령조차 방문하지 않은 곳이다. 정부 인사가 아닌 의회 지도자가 JSA를 찾은 건 극히 이례적이다.尹대통령, 펠로시와 40분 통화 “JSA 방문은 강력한 대북억지력 징표” 펠로시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도 했다. 40분간 이어진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펠로시 하원의장 일행의 방문이 한미간 대북 억지력의 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펠로시 의장은 “한미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질서를 가꿔나가자”고 화답했다. 앞서 최영범 홍보수석은 “한미 양국은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에 대해 사전에 협의가 있었다”며 “방한과 윤 대통령 휴가가 겹쳐서 예방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미국 측에 사전에 설명했고, 펠로시 측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동맹국 수장이 방한한 만큼 면담하기는 어려워도 전화나 메시지를 주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해서 두 분이 전화를 하기로 했다”며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과 방한을 환영하고, 양국 동맹을 긴밀하게 강화 발전하자는 말씀 나눌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펠로시 의장은 한국 방문에 앞서 대만을 찾았다. 이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며 역내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대통령실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 관련해서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기조하에서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최 수석은 “대통령이 안 만나는 것이 중국 의식한 것 아니냐는 전화도 받았지만, 우리 국익을 총체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말씀드린다”며 “우리 정부는 미국의 결정을 존중하고, 한미동맹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 [속보] 대통령실 “尹-펠로시 만남 불발, 국익 총체적 고려한 것”

    [속보] 대통령실 “尹-펠로시 만남 불발, 국익 총체적 고려한 것”

    대통령실이 방한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의 휴가로 예방 일정을 잡기가 어렵다고 사전에 설명했고, 미국 측도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전했다.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4일 오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전하며 “다만 주요 동맹국 의회의 수장이 방한한 만큼 어렵지만 전화로라도 메시지를 주고 받는게 어떻겠느냐는 의견 교환이 있어 전화통화를 하기로 조율됐다”고 밝혔다. 이어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환영하고 앞으로 양국의 동맹관계를 긴밀하게 강화하고 발전시키자는 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화 뒤 내용을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중국을 의식해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는 것이냐는 시선이 있지만 모든 건 국익을 고려해 결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미국 행정부의 외교적 결정을 당연히 존중하며 한미동맹 관계를 최우선으로 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고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또 “미국 의회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중요한 동맹국의 요인이 왔는데 홀대할 이유가 없다”며 “면담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외교노선 변화의 신호로 읽는 것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일축했다.
  • 한미 의장 “북한 위협 우려…실질적 비핵화 노력 지원”

    한미 의장 “북한 위협 우려…실질적 비핵화 노력 지원”

    한미 양국 국회의장은 4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하고 확장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국제 협력 및 외교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담을 한 뒤 내놓은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양측은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는 엄중한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오늘 우리는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 경제, 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는데 주목하면서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의 발전을 의회 차원에서 강력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며 “협의 결과, 양측은 내년이 한미 동맹 70주년임을 상기하고 동맹 발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기대를 담아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 채택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또한 김 의장은 “실질 협력과 관련해 우리측은 미 의회가 작년 말 ‘인프라법’에 이어서 지난 달에는 ‘반도체 및 과학 지원법’을 통과시킨 점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미 의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며 “또한, 첨단 기술 및 공급망 협력을 인적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전문직 비자쿼터 입법화 방안, 그리고 한인 입양인 시민권 부여 법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김 의장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안보 문제, 한반도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서 양국의 관계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를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펠로시 의장은 경제 문제에 대해 “한국의 미국 내 투자가 많이 이뤄지는 것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며 “(오늘 회담에서) 양국의 경제성장, 또 지역에 있어서 중요한 경제관계를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논의하고, 경제위기 문제, 코로나 문제 등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및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배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외통위원장) 윤상현 의원, 민주당에서는 김상희 이원욱 이재정 의원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이 자리했다.
  • 펠로시 ‘텅빈 공항’에 불쾌?…국회 “사전 협의”vs野 “의전 참사”

    펠로시 ‘텅빈 공항’에 불쾌?…국회 “사전 협의”vs野 “의전 참사”

    미국 국가의전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오후 입국할 당시 국내에서는 의전 인력이 아무도 나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전 홀대’ 논란이 번지고 있다. 국회 측에서는 “공항에 의전을 나가지 않기로 펠로시 의장 측과 사전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부끄러운 의전 참사”라고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C-40C 전용기는 전날 밤 9시 26분쯤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이 공개한 펠로시 의장 입국시 사진을 보면 공항에는 한국 국회나 여야 의원, 정부 인사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국회 관계자는 “펠로시 의장 측과 실무협의를 거쳐 공항에는 나가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날 오전 일부 언론에서 펠로시 의장 측이 불쾌감을 드러냈다는 취지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하기 시작했다. 이날 TV조선은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가 “펠로시 의장은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안 나온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언급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공항 도착 시 한국 국회에서 아무도 의전을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한국 국회가 이토록 (펠로시 의장을) 냉대해도 괜찮은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하 의원은 “미 하원의장은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의전 파트너는 정부가 아니라 당연히 국회”라면서 “국회에서 방한 환영 의전팀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국회의장은 이 심각한 결례에 대해 펠로시 의장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국회 측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국회 관계자는 “다시 확인을 해봐도 미국 측과 국회가 사전 실무협의를 거쳐 의전을 나가지 않기로 한 것이 맞는다”며 “주한미국대사관 측에서 ‘불쾌하다’는 얘기가 왜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국회 관계자 역시 “주한미국대사관도 협의 과정에 참여했을 텐데 왜 이런 보도가 나온 것인지 의문”이라며 “논란이 더 번지면 전후 사정을 잘 설명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민주 “아마추어 외교가 빚은 참사…세계적 망신거리”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정부의 외교 결례가 의전 참사로 이어지며 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의 외교 무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것이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이 방한했지만 공항에 한국 측 의전 관계자가 아무도 안 나가 매우 불쾌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며 “외교에서 의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아마추어 외교가 빚은 부끄러운 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다각적인 외교적 판단으로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대통령실은 앞서 윤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에 대해서도 몇차례에 걸쳐 말을 번복했다. 펠로시 의장과의 면담 여부가 정말 심도 깊은 판단인지도 의문스러운 가운데 의전 결례까지 보인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처음이라서 아마추어 외교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은 것 같지만 의전 참사를 지켜보는 국민은 답답하다. 윤 대통령은 허둥지둥하며 오후에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지만 의전 참사를 뒷북 대응으로 덮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윤 대통령은 이제라도 의전 참사를 수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과 양자회담을 실시했다. 김 의장은 회담에 앞서 국회 본관 앞에 나가 펠로시 의장을 직접 맞이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동맹 70주년 축하결의안 채택’을 제안했고, 펠로시 의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 한미 국회의장, 회담 시작…펠로시, 尹대통령과 통화 예정

    한미 국회의장, 회담 시작…펠로시, 尹대통령과 통화 예정

    여야 원내대표도 참석美 하원의장 20년만의 방한尹, 펠로시와 만남 대신 통화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국회에서 대만을 거쳐 전날 입국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회담을 시작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외교관 번호판을 단 검은색 차량에 탑승해 국회 정문 앞에 도착했다. 보라색 상·하의 정장 차림의 펠로시 의장은 미리 대기하던 김 의장과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을 만나 인사를 나눈 뒤 함께 레드카펫을 따라 본청으로 들어갔다. 펠로시 의장은 11시 55분쯤 국회 접견실로 가 회담을 시작했다. 접견실에서 약 50분간 진행되는 이번 회담에서 김 의장과 펠로시 의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한다. 양국 의장은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국회 사랑재에서 오찬 시간을 가진다. 특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중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등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번 회담이 열리면서, 양측이 중국이나 대만 등에 대한 발언도 주고받을지 집중된다.다만 정치권에서는 사안의 민감성 등을 고려하면 이날 회담 주제는 한미 간 협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중국 등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회담 및 오찬 일정에는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및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자리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재옥(외통위원장) 윤상현 의원, 민주당에서는 김상희 이원욱 이재정 의원이 참석했다.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아시아를 순방하고 있는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을 방문한 데 이어 한국을 찾았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이번 순방에는 그레고리 믹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함께 했다. 펠로시 의장은 김 의장과의 회담 뒤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그가 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다. 통화 일정은 대통령실이 이날 오전 취재진에게 공지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펠로시 의장 방한이 윤 대통령의 휴가 기간(1∼5일)과 겹쳤기 때문에 별도의 만남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통화 예고는 없었다. 윤 대통령의 휴가 일정으로 만나지 않기로 한 것은 양측이 완벽히 양해됐던 사안이라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동맹국의 하원의장이 방한한 만큼 별도의 환영을 표하고자 전화 통화를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당초 펠로시 의장의 ‘카운터파트’는 우리나라 국회 수장이자 국내 의전서열 2위인 김진표 국회의장이란 점도 대통령실은 강조했다.
  • 박항서 감독 서울관광 홍보대사 위촉…오세훈, 호찌민서 서울관광 세일즈

    박항서 감독 서울관광 홍보대사 위촉…오세훈, 호찌민서 서울관광 세일즈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류 대중문화와 뷰티·패션에 관심이 높은 베트남 관광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울관광 세일즈에 나섰다. 이를 위해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서울관광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3일(현지시간) 호찌민 롯데호텔 사이공에서 서울과 호찌민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서울관광설명회 ‘SOULFUL SEOUL NIGHT’(소울풀 서울 나이트)를 열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국가별 방한객 순위 7위로 관광 분야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다. 2019년 한국을 찾은 베트남인은 약 55만명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2018년에도 전년 대비 41%나 증가한 상황이었다. 베트남은 한국 대중문화와 뷰티에 대한 관심도 매우 크다. 2020년 베트남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한국 점유율은 48.1%로 일본(16.1%), 프랑스(10.8%) 등을 제치고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관광설명회는 코로나19로 오랜 침체기를 겪은 서울관광 재개의 신호탄을 알리는 행사로, 서울관광 트래블마트를 겸해 열렸다. 현장은 한강 피크닉을 테마로 꾸몄다. 바닥에는 잔디를 깔고 벽면에는 한강의 밤하늘을 띄워 피크닉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했다. 설명회에는 현지 여행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양국은 관광 분야에서도 중요한 동반관계”라면서 청와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의 명소와 한류·뷰티 등 즐길 거리를 직접 소개했다. 이어 박 감독을 서울관광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2017년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 감독은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베트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이끈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 4강 진출,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 베트남 최초 우승 등 성공 신화를 써왔다. 지난 5월에는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양국 국민들로부터 지금까지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제가 양국 관계에 조금이라도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을 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의 관광 사업이 코로나 이전보다 더욱 활발해지길 바란다”면서 “현재 서울시민이기도 한 제가 베트남에서 민간 외교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박 감독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베트남 국민의 한국과 서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서울과 베트남의 가교로서 ‘매력 특별시’ 서울을 알리는 데 앞장서달라”고 요청했다. 서울시는 호찌민에 이어 5일 말레이시아에서도 서울관광설명회를 열어 서울관광 세일즈를 이어갈 예정이다.
  • 박지원 “尹, 오늘 펠로시 면담할 것…정치9단 건다”

    박지원 “尹, 오늘 펠로시 면담할 것…정치9단 건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오늘 만날 것”이라고 예측하며 “안 만나면 정치9단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늘 전격적으로 펠로시 의장을 면담하리라고 본다”고 확신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고 페인트 모션을 하는 것 같다. 휴가 중이라면서 대학로 연극을 보러 나온 것도 암시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휴가를 보내고 집에 있지만 밖에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권력 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서울에 왔는데 서울에 같이 있는 윤 대통령이 안 만난다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며 “꼭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중국도 이만큼 윤 대통령이 신중한 행보를 했다고 하면 이해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중한 행보의 이유에 대해서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며 미중 갈등이 최악 상태에 있고 중국은 대만 해협을 완전 봉쇄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판국”이라며 “시장 확보를 위해서도 한중 경제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때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 중국에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에 이어 3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1박 2일 일정에 돌입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휴가 중이라는 이유로 펠로시 의장과의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최종 확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때 면담을 한다고 했다가 다시 안 한다고 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당초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와 겹쳤기 때문에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내 다른 인사들과의 별도 면담 일정도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4일 펠로시 의장을 만난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왔고, 대통령실 관계자도 “휴가 중 지방 방문 계획이 취소돼 다시 조율 중”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잠시 후 대변인실은 전체 공지를 통해 “오전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고 최종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 등 다른 정부 관계자들도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떤 기다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정은귀의 詩와 視線] 어떤 기다림/한국외대 영문학과 교수

    그들은 영원하다, 저 모든 별들은 은빛으로 금빛으로 다시 빛나리니, 저 대단한 별들과 작은 별들은 다시 빛나리니, 별들은 참고 견디고 저 광대한 영원한 태양들, 저토록 오래 참는 묵묵한 달들은 다시 빛나리니 ―월트 휘트먼 ‘밤의 해변에서’ 부분 오랜만에 오는 뉴욕은 다시 활기가 넘친다. 노란 택시, 멈추어 선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지나는 사람들. 뉴욕의 시인 월트 휘트먼을 롱아일랜드 한적한 바닷가 검은 석판 위에서 만났다. 딱 이 구절이다. 9·11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후 비명에 간 수많은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로 추모탑을 곳곳에 만들었는데 그중 하나를 보러 간 거였다. 때마침 그에 관한 시를 번역하던 참이었다. 화염에 철골이 휘고 녹슨 그 모양 그대로 추모탑은 그날의 비극을 기억하게 만든다. 벽을 따라 희생자들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19세기 미국의 민주주의를 시의 크나큰 이상으로 노래한 시인 휘트먼. 휘트먼은 바다를 좋아했다. 바다를 좋아했다고 쓰려니 땅도 좋아했다. 땅도 좋아했다고 쓰려니 사람도 좋아했다. 무엇보다 휘트먼은 권위와 권력에서 배제된 작은 존재들, 멀리 또 가까이 있는 익숙한 것들을 좋아했다. 휘트먼의 시 중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라는 제목의 시도 있지만 이 시는 ‘혼자’가 빠진 제목의 다른 시다. 시는 한밤에 해변에 서 있는 한 아이와 아이의 아버지를 그린다. 그들은 한밤에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다. 성난 구름이 몰려오는 하늘, 아버지 손을 잡고 해변에 서 있는 아이는 울고 있다. 시인은 말한다. ‘울지 마라, 아이야. / 울지 마라, 내 아가, / 이 키스로 네 눈물을 닦아 주마 / 저 성난 구름은 오래지 않아 물러갈 것이니 / 저 구름이 저 하늘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니 구름이 별들을 삼켜도 그건 다만 환영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부분이 위에 인용된 구절. 원시는 각 행이 더 긴데 나는 9·11 추모탑에 새겨진 대로, 짧게 재배열된 걸로 인용한다. 시인은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독인다. 기다리라고. 곧 목성이, 또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나타날 것이니 참고 기다리라고. 일곱 자매 별로도 알려진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황소자리에 있는 별들의 무리. 성난 구름 가득한 검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저 구름이 걷히고 하늘에서 별무리가 다시 반짝일 테니 눈물 거두라고 하는 시인의 말. 그 시선은 지금 우리를 압도하는 어떤 짙은 어둠이 있다면 그에 질식하지 말고 침착하게 기다리라는 지혜로 들린다. 멀리 보는 시선이 결국 이긴다. 시는, 반짝이는 목성이나 태양보다 작은 별무리들이 더 오래 가고 오래 견딘다는 말로 끝난다. 결국, 인내하며 역사의 물꼬를 바꾸는 자는 그 작은 별 같은 존재들이다. 시인은 그 기적을 믿는 자다.
  • 북러 “내정 간섭” 서구 “공격 안돼”

    북러 “내정 간섭” 서구 “공격 안돼”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반미연대가 한층 강해지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도발로 간주하고 중국에 힘을 싣는 것이다. 미국에 우호적인 서방 국가 역시 단일대오를 갖추면서 미중 갈등을 기점으로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 반미 이란도 ‘하나의 중국’ 공개 지지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대만 땅을 밟자 러시아는 2일(현지시간)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순전한 도발”이라며 “우리는 중국과 단결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도 중국을 지지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란 역시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며 힘을 보탰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란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대외정책의 일환으로 삼을 거라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 반중 서방 “우리도 대만 가겠다” 공세 미국에 우호적인 서방 지도자들도 중국을 향해 단일대오를 갖추고 있다. 아날레나 베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중국을 향해 “큰 나라가 국제법을 위반해 가며 작은 나라를 공격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고, 톰 투겐다트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대만 방문을 밝힌 상태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다른 서방 인사들도 곧 대만으로 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은 환영과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대만 연합신문망이 웹사이트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펠로시 의장의 방문이 ‘대만해협을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이 63%로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는 응답(35%)보다 많았다.
  • 대만 찍고 한국 온 펠로시, 오늘 JSA 방문…尹은 안 만나

    대만 찍고 한국 온 펠로시, 오늘 JSA 방문…尹은 안 만나

    김진표 국회의장과 북한·경협 등 논의윤 대통령은 ‘휴가 중’으로 만남 불발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대만 방문을 마치고 3일 오후 한국에 도착했다. 미국 하원의장 방한은 2002년 데니스 해스터트 당시 의장 이후 20년 만이다. 펠로시 의장은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하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으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경기 오산 공군기지 착륙…용산 이동대통령실 “국회의장 협의서 성과를” 펠로시 의장을 포함한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탑승한 C-40C 전용기는 이날 오후 9시 26분쯤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펠로시 의장은 오산에서 용산으로 이동해 한 호텔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양국 의장은 국회 접견실에서 북한 문제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경제 협력, 기후위기 등 현안에 대해 약 50분간 회담한다.양국 의장은 회담에 관해 공동 언론발표를 한 다음 오찬을 할 계획이다. 이후 펠로시 의장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JSA에서 대북 메시지를 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면서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펠로시 하원의장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이날 오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로 출국해 펠로시 의장과 만나지 않았다.펠로시, 대만·한국 이어 일본도 방문 예정中 “모든 필요한 조치 취할 것” 무력시위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연방하원 의원단을 이끌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을 거쳐 방한했고 이어 일본도 방문한다. 대표단에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마크 타카노 하원 재향군인위원장, 수전 델베네·라자 크리슈나무르티 연방하원의원, 한국계인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 등이 포함됐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전날부터 대만을 방문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대만 인근에서 무력 시위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도 대만 인근에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군함 4척을 전개했고, 중국은 항모 랴오닝함을 이동시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중국은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대만 문제는 절대로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문제”라면서 “우리는 한다면 한다.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있고 실효적일 것이며 미국과 대만 독립 세력이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고했다. 화 대변인은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모든 결연한 조치를 채택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는 미국 측과 대만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미,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 북한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한국을 찾아 그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이 심화할수록 북한 핵실험 등 도발 억제와 북핵공조, 한국의 외교적 입지 등 한반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펠로시 “中, 대만 민주주의위협하는데 가만 둘 수 없어” 한편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린 기고문에서 “대만 방문은 대만, 그리고 모든 민주주의 국가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함으로써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세계가 전제주의와 민주주의 가운데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이번 순방에 올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미국의 대만 관계를 규정한 ‘대만관계법’을 거론하면서 미국에 대만을 수호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할 근거를 담은 이 법은 ‘대만의 미래를 보이콧이나 금수 조치를 포함해 평화적이지 않은 수단으로 결정하려는 어떤 시도도 서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미국에 심각한 우려로 여긴다’고 규정한다고 펠로시 의장은 강조했다.펠로시 의장은 “오늘 미국은 그 맹세를 기억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 수준을 극적으로 높이면서 대만의 안보가 위협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 정부기관들을 겨냥해 연일 사이버공격을 하고, 세계 기업들에 대만과 경제 관계를 단절하라고 압력을 가하면서 대만과 협력하는 국가들을 겁주는 등 대만을 경제적으로 압박한다고도 비판했다. “미-대만 단결 어느 때보다 중요”“‘하나의 중국’ 정책과 상충 안돼” 그는 “거세지는 중국공산당의 공격성에 맞서 우리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우리의 민주적 파트너인 대만이 자국과 자유를 지키는 동안 미국이 함께한다는 분명한 선언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홍콩 민주화 시위 탄압, 티베트 고유문화 말살, 신장 위구르족 학살, 중국 내 반체제 인사 체포 등을 저질렀다면서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대만 그리고 민주주의 자체를 위협하는 동안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도 말했다.또, 1991년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추모 성명을 낭독했다가 공안에 쫓겨난 경험을 언급하면서 “이후에도 시진핑 대통령이 권력을 더 움켜쥐면서 중국의 지독한 인권 기록과 법치주의에 대한 무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의 단결은 대만에 사는 2300만명뿐 아니라 중국이 억압하고 위협하는 다른 수백만명에게 오늘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현 상태를 바꾸기 위한 중국이나 대만 어느 일방의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문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과 상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대통령실, 尹·펠로시 접견에 “조율도 없어”… 가능성 전면 부인

    대통령실, 尹·펠로시 접견에 “조율도 없어”… 가능성 전면 부인

    尹·펠로시 만남 놓고 대통령실 오락가락“펠로시 환영…한미 국회의장 협의서 성과를”대통령실이 3일 대만 방문으로 인해 미중 갈등의 중심에 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윤 대통령의 만남은 조율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겹쳐 尹 만나는 일정 잡지 않아” 대통령실은 펠로시 하원의장 방한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당초 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와 겹쳤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내 다른 인사들과의 별도 면담 일정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휴가 중임에도 오는 4일 펠로시 하원의장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보도가 나오고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조율 중”이라는 설명이 나왔으나, 최종적으로 이를 부인했다.한 관계자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일부 언론에 “애초 윤 대통령이 휴가 중 지방 일정을 계획해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는데 알다시피 지방 일정이 취소된 상황에서 다시 만남을 조율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변인실은 이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 만남은 대통령 휴가 일정 등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오늘 오전 브리핑 내용에서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보도에 혼선이 없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회동을 위한) 조율 과정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첫 여름휴가를 보내는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이날 출국한다. 펠로시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당사국들과 긴밀한 소통 유지”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펠로시 미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대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필요하다는 기조 아래 역내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하원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 당연히 하원의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4일)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대북단체, 펠로시에 공개서한“中에 탈북민 강제송환 중단 촉구 요청” 한편 대북단체들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중국에 탈북민 강제송환 중단을 촉구해달라고 요청했다. 탈북자동지회와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인권위원회, 한보이스, 물망초,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6개 단체는 3일 방한하는 펠로시 의장 앞으로 발송한 서한에서 중국에 억류된 탈북민 인권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북한이 2020년 1월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한 이후 중국 당국의 탈북민 강제 송환이 보류된 상태”라면서 “최소한 1170명의 탈북 난민들이 중국에 억류돼 곤경을 겪고 있으며, 강제 송환에 대한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04년 미국 의회에서 제정된 북한인권법에 이미 ▲재중 탈북자 강제송환 중단 ▲재중 탈북자의 난민 보호 여부 판단을 위한 유엔 난민 최고대표의 방해 없는 접근 허용 ▲유엔 난민협약 등의 의무 이행이 포함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북한인권법에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권고에 따라 중국 국내법에 강제송환 금지 원칙 반영 ▲중국에서 중국인과 결혼하거나 자녀를 갖는 북한 여성의 법적 지위와 그 자녀의 영주 지위와 교육 등 보장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 [포착] “왔다!” 펠로시 전용기 대만 착륙 순간 ‘함성’…긴박했던 7시간 (영상)

    [포착] “왔다!” 펠로시 전용기 대만 착륙 순간 ‘함성’…긴박했던 7시간 (영상)

    2일(이하 현지시간) 밤 10시 44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전용기가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했다.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미국 최고위급 인사가 대만 땅을 밟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펠로시 의장이 탄 미 공군 소속 보잉 C-40C SPAR19편 전용기는 2일 오후 3시 40분쯤 말레이시아 수방공항에서 이륙했다. 통상 5시간인 비행시간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피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영공으로 우회하면서 7시간으로 늘었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항모 랴오닝함을 칭다오항에서 출항시켰으며, 1일에는 산둥함을 싼야항에서 출항시켜 대만해협 인근에 머물게 했다. 2일에는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대대적 무력시위를 예고했다. 이처럼 중국이 군사력 사용을 시사한 가운데 펠로시 의장 전용기가 대만에 다가가자 긴장은 점점 고조됐다. 실제로 2일 오전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했다.미 해군은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등 전함 4척을 전개했다. 같은 날 오후 8시쯤에는 일본 오키나와 소재 미군 가데나기지에서 미 공군 전투기 8대와 공중 급유기 5대가 이륙해 남쪽으로 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NHK는 미 군용기가 펠로시 의장 전용기 지원 임무를 수행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잠시 뒤 중국 중앙(CC)TV는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Su-35 전투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용기가 대만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중국군 군용기 21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여정에서 중국과 미국 군용기가 극한 대치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우여곡절 끝에 펠로시 의장 전용기가 쑹산공항에 등장하자, 대만 국민 사이에선 환호성이 일었다. 늦은 시각까지 공항 앞을 지킨 국민들은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전용기를 향해 일제히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대만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 빌딩은 ‘웰컴 투 타이완’((Welcome to TW), ‘스피커 펠로시’(Speaker Pelosi·미 하원의장의 공식명칭인 스피커 오브 하우스의 줄임말), ‘쌩큐’(Thank you) 등의 문구가 담긴 조명쇼로 펠로시 의장을 환영했다. 물론 모두가 펠로시 의장을 환영한 것은 아니다. 친중 성향 시민들은 타이베이 시내에서 의장의 방문을 반대하는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추악한 미국인’, ‘미국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내용의 손팻말과 현수막도 등장했다.펠로시 의장은 공항 도착 직후 낸 성명에서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낮 차이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는 대만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며 “대만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이번 방문은 미국과 대만 간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펠로시 의장은 말했다. 이에 차이 총통은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 의회, 행정부와 공급망을 포함한 모든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에게 대만 최고 등급 훈장을 수여했다.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대만의 여러 회의 참여를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지만 중국은 사람들이 대만으로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현상 유지를 지지하며 대만에서 무력에 의한 어떤 것도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을 미 의회에 초청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는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그런 행사가 없었다면서도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나쁜 결과는 반드시 미국과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고 시도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끊임없이 왜곡하며 대만과의 공식 왕래를 강화해 대만 독립·분열 활동을 뒷받침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불장난으로,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타 죽는다”고 맹비난했다.
  • [대만은 지금] 미국 하원 의장, 25년만에 대만 방문에 제대로 성난 중국

    [대만은 지금] 미국 하원 의장, 25년만에 대만 방문에 제대로 성난 중국

    서열 3위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2일 밤 대만을 방문했다. 25년 만에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으로 기록됐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탄 전용기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40분경 말레이시아 수방공항을 이륙해 2일 밤 10시 40분경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했다. 11시께 펠로시 의장은 대만 땅을 밟았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장관)과 쑨샤오야 미국 재대만협회(AIT) 타이베이처장 등이 공항에 나와 펠로시 의장을 맞았다. 펠로시 의장은 이들과 팔꿈치 인사를 나누었다.  전용기가 쑹산공항에 착륙할 무렵 인근에는 역사적인 순간을 구경하러 몰려든 수백 명의 인파들로 붐볐다.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101 빌딩은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로 타이베이 하늘을 밝혔다. 'Welcome to TW', 'Speaker Pelosi', 'Thank you' 등의 문구가 타이베이101에 새겨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펠로시 의장의 일정은 3일 오전 호텔에서 화상회의를 한 후 오전 9시에 입법원, 10시에 총통부에서 차이잉원 총통, 라이칭더 부총통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정오에 타이베이빈관에서 오찬 후 오후 2시 징메이 인권문화원구를 방문한 뒤 오후 5시께 대만을 떠날 예정이다.  일본 NHK는 일본 오키나와방위청을 인용해 오후 8시경 카데나 기지에서 미군 F-15 전투기 8대와 공중급유기 5대가 오키나와 남쪽으로 비행했다며 펠로시 전용기를 위한 경계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지 불과 10분 만에 불만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는 그의 대만 방문이 미국과 대만의 공식 교류를 고조시키는 중대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중국은 이를 용납할 수 없으며, 중국인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 성명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하며 엄정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세계에 중국은 단 하나로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분할할 수 없는 일부"라며 "중화인민공화국은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거듭 천명했다. 그러면서 "1979년 미국은 중국과 국교 수립에 관한 성명에서 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유일한 중국의 합법 정부로 인정했다. 이러한 범위 내에서 미국 인민은 대만 인민과 문화, 상업 및 기타 비공식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 남아공 ‘모델 집단성폭행’ 일파만파…불법체류자 140여명 체포·3명 사살

    남아공 ‘모델 집단성폭행’ 일파만파…불법체류자 140여명 체포·3명 사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모델 8명이 무장 괴한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 작전에 돌입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일간 소위탄과 타임스라이브 등에 따르면 경찰은 사건이 있었던 지난달 28일부터 2일 현재까지 불법체류 광부 140여 명을 잡아들였다. 지난달 28일 남아공 가우텡주 요하네스버그와 30㎞ 거리에 있는 광업도시 크루거스도프시 한 광산에서 집단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총을 든 무장 괴한들은 광산을 배경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19~37세 사이 여성 모델 8명을 번갈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모델들은 흑인 집단거주지 소웨토와 알렉산드라 출신이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책임자는 현지 매체 타임스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광부들이 모델들을 한 명씩 끌고 가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 책임자는 “모델들을 보호하려다 내가 제일 먼저 성폭행당했다. 19세 모델은 위기를 모면하려 유산했다는 거짓말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털어놨다. 괴한들의 범행은 4시간 동안 계속됐으며, 10명에게 성폭행당한 모델도 있다고 책임자는 설명했다. 책임자는 또 괴한들이 웬 소년들을 범행에 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괴한들이 소년들을 때리고 위협하며 모델 성폭행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악명 높은 불법광부 ‘자마 자마스’총을 들고 광산에 난입해 모델들을 성폭행하고 강도 행각을 벌인 괴한들은 모두 ‘자마 자마스’로 불리는 불법 광부들이었다. ‘자마 자마스’는 남아공 줄루어로 ‘운수를 시험해보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현재는 다이아몬드를 캐기 위해 불법체류 중인 광부 무리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 남아공에서 이 불법 광부들은 무리 지어 다니며 갖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악명 높다. 크루거스도프시 한 주민은 “이번 집단 성폭행 사건에 놀라지도 않았다. 자마 자마스는 오랫동안 주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 우리는 밤마다 총성에 시달렸다. 전에도 자마 자마스들이 여성들을 덤불 속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적이 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고질적 문제”라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여성이 자유와 안전 속에 살고 일할 권리를 침해하는 끔찍한 잔혹 행위”라며 “강간범은 우리 사회에 설 자리가 없다”고 경찰에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합동 단속에 나선 경찰은 한나절 만에 용의자 3명을 체포한 것을 시작으로 2일 현재까지 140명 넘는 불법 광부들을 잡아들였다. 경찰은 29일과 30일 80여 명의 불법 광부를 체포한 데 이어 2일 60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개중에는 14세 미만의 청소년 20여 명과 여성도 다수 포함돼 있었으며, 진압 과정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광부 3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이들의 DNA를 채취해 성폭행 사건과 직접 관련이 있는 인물들을 따로 추릴 계획이다. 불법체류자 추방 요구 봇물, 인신매매 의혹도 제기먼저 붙잡힌 불법 광부 등 85명은 1일 치안법원에 출두했다. 일단 검찰은 신원을 확인해야 할 피의자가 너무 많다며 재판 연기를 요청한 상태다. 현지언론은 피의자들이 불법 이민, 무기 밀매, 강간, 절도,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의자 대부분이 불법 체류 외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법원 밖에서는 ‘반외국인’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 단체 등 여러 시민 단체 회원들은 이날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다음 피해자는 나인가’,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라’고 외쳤다. 불법체류자, 즉 미등록 외국인에 대한 반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남아공 신생 야인 ‘액션SA’ 대변인 레라토 은고베니는 불법 체류자 단속 등 이민법 강화를 요구했다. 은고베니 대변인은 “불법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조치가 필요하다. 우리 액션SA의 허먼 마샤바 대표는 요하네스버그시장 재임 시절부터 외국인 혐오자라는 낙인이 찍혀가면서까지 꾸준히 이민법 강화를 주장했다. 남아공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을 환영하지만 ‘문서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선 불법 광부들의 인신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2일 단속 현장을 직접 찾은 베키 셀레 남아공 경찰부장관은 “불법 광부들 사이에서 모잠비크에서 온 미성년자들이 눈에 띄었다.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인신매매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가우텡주 외에 프리 스테이트, 림포푸, 노스웨스트, 음푸말란가 등 다른 주 역시 불법 광부로 인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 정상이 아니”라며 “합동단속을 다른 4개 지역으로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펠로시 대만 방문] 경고 사격도 없었던 중국, ‘이것’만은 얻었다

    [펠로시 대만 방문] 경고 사격도 없었던 중국, ‘이것’만은 얻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밤 결국 대만에 도착했다. 군사적 위협이 도사리고 있긴 하나, 우려했던 무력 충돌은 없었다. 중국은 군사적 도발을 암시하는 위협부터 실탄훈련까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입성을 막으려 애썼다. 심지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지만 소용없었다. 일각에서는 우발적 무력 충돌 또는 중국의 경고 사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1995~1996년 리덩후이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대면해협 위기가 발생했는데, 이때 중국은 대만 북쪽 해상에 미사일 6기를 발사했고, 미국은 항공모함 니미츠함을 출동시키는 등 위기가 조성된 실제 사례가 있다. 중국과 미국의 전면전, 가능했을까? 그러나 중국이 미국 권력 서열 3위의 최고위급 인사가 탄 전용기를 향해 실제 무력 도발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모두에게 전면전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오는 10월 제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역대 그 어떤 지도자보다 강한 통치력을 원하는 시 주석은 3연임 확정 이전까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길 원한다.▲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포기하지 않은 ‘제로 코로나’ 정책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등 거대 기업에 대한 천문학적 벌금 명령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금융 위기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직접 개입 등 모두 중요한 당대회를 앞두고 국내외 안정을 위한 선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시 주석은 자신의 3연임을 결정하는 중요한 당대회에 앞서 국내외 안정을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의 도발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상징하는 모종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있지만 군사적 조치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이 중국에 앞선다는 현실도 중국이 전면전을 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이 중국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해야 했던 이유도 명확하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낮은 지지율로 고심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실제 무력 충돌이 발생하면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도, 시 주석도 정면충돌로 이어지는 시나리오는 배제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양국은 무엇을 얻었을까. 미국이 얻은 것은? 존 커비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관은 2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이다 ▲전에도 다른 의원들이 다녀왔고 이번 펠로시 의장 방문 역시 전혀 새로울 게 없다 ▲의장이 가기로 결정했다면 필요한 지원을 다 할 것 등 3가지로 정리했다.만약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무산됐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의 협박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판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다. 이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의식하듯 당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우려했지만, 결국 입장을 바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일로 군사적 긴장도가 높아지긴 했으나, 무력 충돌 없이 대만을 지지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태도를 다시 한 번 강조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이 얻은 것은? 중국은 비록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막지 못했지만, 러시아와 한층 더 돈독해지는 계기를 얻었다. 전날 러시아 크렘린궁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미국의 이러한 행동은 중국을 극도로 도발하는 것이며, 이 지역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AP통신은 3일자 보도에서 "크렘린궁의 발언은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절대적인 연대’를 재확인한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 중국의 유대는 더욱 긴밀해졌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시 주석 앞에 산재해있던 국내 이슈들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탓에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저명 언론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2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강제 봉쇄와 막대한 정부부채 등과 관련해 시 주석에 대한 중국 내 비판 여론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모든 이슈를 덮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 환영"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직후에 한국을 찾는 데 대해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정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당연히 펠로시 의장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 국회의장 간의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길 바란다”면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기조하에서 역내 관련 당사국들과 제반 현안에 관해서 긴밀한 소통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 ‘한국에서 케이팝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해요’

    ‘한국에서 케이팝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행복해요’

    “전 세계 다른 나라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서 케이팝(K-POP)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설레고 행복해요.”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 젬 센터(Gem Center) 바깥에 도착하자 경쾌한 케이팝 음악 소리와 관객들의 환호성이 뒤섞여 들렸다. 5층 공연장에 들어서니 1000여명의 베트남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손에는 ‘마이 소울 서울(My Soul Seoul)’이라는 문구가 적힌 야광봉과 본인들이 좋아하는 케이팝 스타들을 응원하는 글귀의 팻말 등을 든 채였다. 이윽고 케이팝 커버밴드들이 블랙핑크, 리사 등의 곡에 맞춰 커버댄스를 추자 관객들은 연신 야광봉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열린 행사는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의 대축제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이었다. 케이팝에 빠진 외국인들이 한국 아이돌그룹의 춤을 따라 하는 행사다. 서울신문 주최로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행사다. 보다 젊고 글로벌한 국가 이미지를 제공해 케이팝과 한류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날 베트남 본선을 포함해 14개국에서 우승자를 뽑은 뒤 오는 10월 서울에서 결승전이 열린다. 결선 진출팀들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을 만나고 유명 안무가에게 케이팝 댄스도 배우게 된다.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행사 참여만 9000여명이 신청했는데 코로나19와 안전 문제 때문에 900명만 추렸다. 이에 ‘(북부인) 하노이에서 호찌민으로 가려고 비행기 티켓까지 끊어놨는데 들여보내주면 안 되냐’는 등의 항의들도 받을 정도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고 귀띔했다. 이날 베트남 본선 무대에서는 총 9개 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결과 6인조 커버댄스 팀 헤븐(HE:aven)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첫 싱글 앨범 수록곡인 ‘라리사’와 ‘머니’를 커버했다. 해당 곡은 음원 공개 뒤 10개월이 지난 최근까지도 글로벌 차트 1·2위를 동시에 기록하고 있는 케이팝 글로벌 히트곡이다.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멤버가 포함된 이 그룹은 2015년 팀 결성 뒤 7년 간 꾸준히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우승 발표가 전해지자 감격한 나머지 눈시울을 적셨다. 헤븐 팀 멤버들은 우승 소감으로 “그동안 팀원들이 함께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은 힘든 시간들을 위로받는 듯 해 눈물이 멈추지 않고 쏟아졌다”고 말했다. 헤븐 팀 리더 빈응우옌은 “전 세계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 만으로도 너무 설레이고 행복하다”면서 “한국에 방문해 아이돌 소속사를 방문하고, 서울 거리를 걸으며 떡볶이와 어묵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베트남 행사는 ‘마이 소울 서울’ 행사의 일환으로 열렸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서울 관광의 재도약을 꾀하기 위해 서울시가 ‘뷰티·패션·K팝’을 키워드로 마련한 자리다. 한류 팬을 겨냥해 스트릿우먼파이터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댄스크루 훅과 인기 아이돌 하이라이트의 콘서트도 개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커버댄스 행사 전에 열린 ‘미니 패션쇼’에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런어웨이에 ‘깜짝’ 등장했다. 미니 패션쇼는 호찌민의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국내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소정, 헤어 아티스트 기우의 무대와 서울의 스트리트 패션부터 한복까지 K패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다. 현지 관객들은 오 시장이 등장하자 한동안 ‘오세훈’을 연호하며 환호하고, 오 시장은 신기한 듯 ‘오’ 하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오 시장은 “베트남에서 ‘가장 방문하고 싶은 외국’으로 한국을 제일 많이 꼽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 겹도록 고마웠다. 여러분들의 서울에 대한 사랑을 서울시장으로서 멋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해 보답하고, 환영하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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