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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BTS 병역면제 환영…2002 월드컵 16강 땐 여론조사 없었다”

    박지원 “BTS 병역면제 환영…2002 월드컵 16강 땐 여론조사 없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면제에 찬성 입장을 밝히며 “왜 병무행정마저 헤매냐”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DJ였다면?’이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홍명보 주장이 문체부 장관이던 저에게 ‘16강 진출하겠습니다. 후배들 병역 면제 바랍니다’라며 출전 선수들의 병역 면제를 요구했다. DJ(故 김대중 전 대통령)는 병무행정의 고충에도 허락했고 4강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여론조사 한 기억 없다”면서 “왜 병무행정마저도 헤매냐”고 질타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BTS 병역 면제를 환영한다. BTS, 영화 ‘미나리’, 드라마 ‘오징어게임’, 축구선수 손흥민 등 문화예술체육이 국민을 행복하게 한다”면서 “BTS도 1년 단 한번이라도 군 위문공연하면?”이라고 제안했다.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BTS의 병역 문제에 관한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했고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고 지시를 내렸다”고 답했다. 이어 “BTS 병역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BTS의 병역 문제를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자 이 장관은 지난 1일 “국민의 뜻이 어떤지 본다는 취지”였다며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날 국방부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BTS 병역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BTS 병역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박영한 서울시의원, 덕수중 학교시설 환경개선 예산 확보

    박영한 서울시의원, 덕수중 학교시설 환경개선 예산 확보

    지난달 29일 열린 제31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서울시교육청 추경 예산 가운데 서울시의회 박영한 의원(국민의힘, 중구1)이 제출한 덕수중학교(중구 인현동) 학교시설 환경개선 사업예산으로 2억원이 반영됐다. 통과된 예산은 덕수중학교의 운동장 스탠드 및 벤치 캐노피 설치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박 의원은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지역의 야구 명문 덕수중학교의 노후화된 시설을 위해 예산 반영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환영과 함께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이번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미래의 주역인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 日언론 “한국, ‘일본 군국주의’ 비난하면서 스스로 군사대국화 추구”

    日언론 “한국, ‘일본 군국주의’ 비난하면서 스스로 군사대국화 추구”

    일본의 재무장 및 군비강화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는 한국이 스스로는 군사대국화를 꾀하는 이율배반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일본의 우익 언론인이 칼럼을 통해 비난했다. 보수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은 2일 ‘일본 주변은 모두 군사대국’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30년 이상 서울 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위원은 “한국의 경제발전은 일본이 패전 이후 한국에 넘긴 기업 자산 덕분”이라고 하는 등 여러 차례의 ‘망언’ 전력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육해공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해 명실상부한 ‘군대’로 규정하겠다는 일본 내 개헌 움직임에 대한 한국 내 우려를 비판했다. “한국은 일본에 대해 사사건건 ‘군사대국화’, ‘군국주의 부활’ 등의 비난을 해 왔으며, 이는 이른바 ‘반일 언설’의 기본 메뉴였다. 얼마 전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집권여당) 등 개헌 추진 세력이 압승을 거뒀을 때에도 한국 언론은 일본 야당과 똑같이 ‘전쟁하는 일본으로!’라며 일본에 대한 ‘군국주의 망상’을 표현했다.”그는 ‘욱일기 파문’도 한국 내 독특한 반일 기류를 보여주는 사례로 재차 언급했다. “상식에 어긋나는 한국의 ‘욱일기 알레르기’도 마찬가지다. 욱일기는 해상자위대의 자위함 깃발로 사용돼 세계 각국에서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전범기’ 등의 신조어까지 만들어 비난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을 공격하는 한국이 정작 스스로는 군비 확장이나 무기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일본에 대해서는 군사대국·군국주의 경계론을 얘기하면서 스스로는 군사대국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일본 사회에는 무기 제조·수출로 돈을 버는 것은 전쟁을 유발하는 비인도적 ‘악의 비즈니스’라는 인식이 있고, 무기 수출에 ‘3원칙’ 제한이 존재하는 등 국가 차원의 규제가 엄격하다.” 구로다 위원은 “한국에는 일본과 같은 ‘무기 알레르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라며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고 국민개병제여서 사람들이 무기에 익숙한 것이 배경이라 생각되기는 하지만, 한국은 무기의 해외 수출 이야기로 떠들썩해서 일본에 대한 ‘반일 망상’이 공허하게 느껴진다”고 주장했다.“한국은 최근에 폴란드에 (전차 980대, 자주포 648문, 경공격기 48대 등 총액 25조원 규모의) 대형 무기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를 한국 언론은 환영 일색으로 전하고 있다. 한국 신문은 ‘무기 수출액 세계 5위 근접’이라고 자찬했고, 해외 언론도 ‘한국, 무기 수출의 메이저 리그 진입’이라고 표현했다.” 구로다 위원은 “내년도 한국의 국방예산은 총액에서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인구 대비로 생각하면 일본의 2배 이상 게다가 군사 개발 예산은 세계 2위로 일본의 3배라는 분석도 있다”며 “민관이 하나 되어 ‘무기 비즈니스를 국책사업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상황이 이럴진대 일본에 개헌 주장이 있다고 해서 이를 군사대국화, 군국주의 부활 등으로 비난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러시아, 북한에 한국도 추가해 일본의 주변은 모두 ‘군사대국’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에만 ‘앞으로도 비(非)군사적인 상태로 있으라’라고 하는 것은 이제 무리”라고 주장했다.
  • [사설] 긴급조치 불행한 역사, 국가폭력 책임지는 계기 되길

    [사설] 긴급조치 불행한 역사, 국가폭력 책임지는 계기 되길

    1975년 5월 박정희 정부가 발령한 긴급조치 9호가 위헌이고 불법인 만큼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그제 나왔다. 이는 박근혜 정부 때인 7년 전 대법원이 긴급조치 9호가 불법이지만 ‘정치 행위’인 만큼 국가가 배상할 필요는 없다고 한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국가가 국민에게 저지른 폭력에 대해서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를 사법적으로 뒤늦게 확인한 셈이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판결이 바로잡힌 점은 환영할 일이다. 무엇보다 정치권력과 함께 사법 농단을 벌이며 정의 회복을 7년 넘도록 지연시킨 사법부의 반성이 절실하다. 유신정권 시절의 불행한 역사와 단절하고자 한다면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국가가 국민에게 저지른 물리적 폭력, 사법적 폭력에 대해 정부가 나서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 4·3항쟁과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밝히고 진실 규명 및 피해자 위로에 대한 의지를 다졌듯 유신정권 시절의 각종 어두운 과거사 또한 반드시 극복해야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48년 만에 긴급조치 9호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배상을 요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만큼 성실하고 합당한 배상 조치가 필요하다. 긴급조치 9호와 더불어 이미 불법 판결을 받은 긴급조치 1, 4호까지 합치면 피해자는 1000명이 훌쩍 넘어간다. 이 가운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가 패소해 재소송을 진행하기 어려운 이들은 200명에 가깝다. 대법원 판결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패소자들까지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국회가 나서서 긴급조치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을 신속히 제정하는 등 적극적 역할을 하기 바란다.
  • 케이팝·한식·국악 다양한 강좌… K문화 전파기지 역할 ‘톡톡히’

    케이팝·한식·국악 다양한 강좌… K문화 전파기지 역할 ‘톡톡히’

    튀르키예(터키)는 ‘형제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튀르키예의 조상인 흉노족은 고조선과 동맹 관계였고, 흉노족이 세운 돌궐은 고구려와 우호 관계를 유지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를 결정한 한국-터키전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튀르키예 남부를 뒤덮은 대규모 산불로 피해가 커지자 한국에서 묘목 기부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사드레틴 알판 공연장에서 열린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튀르키예’에서도 양국 교류의 역사를 보여 주는 영상이 샌드아트(모래로 그림을 그리는 것) 형식으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현재 튀르키예에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은 양국 간 문화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은 페스티벌 개최에 앞서 케이팝 전문 강사들이 현지에 파견돼 학생들의 보컬·댄스 교육을 담당하는 ‘케이팝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27일 찾은 문화원에서는 유지영 안무가가 학생들에게 걸그룹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LOVE DIVE)의 안무를 알려 주는 수업이 한창이었다. 이들은 페스티벌의 축하 공연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유 안무가는 “워낙 케이팝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 안무 습득 속도가 빨랐다”고 전했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곳곳에는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의상과 악기 등이 전시돼 있다. 입구에서는 한류 스타인 배우 이종석의 입간판이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문화원은 케이팝뿐 아니라 한국어, 한식, 태권도, 한복, 서예, 국악 등 다양한 한국 문화 관련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식경연대회, 붓으로 쓰는 한글 서예 전시회, 특별 한국어 회화 강좌 등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박기홍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원장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 활동을 매개로 한국과 튀르키예 간의 문화적 협력과 교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문화원이 소통과 공감의 공간으로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군사지역 나타난 중국 무인기에 첫 경고사격...“참을 만큼 참았다”

    [대만은 지금] 대만, 군사지역 나타난 중국 무인기에 첫 경고사격...“참을 만큼 참았다”

    중국 무인기가 중국과 가장 인접한 진먼 지역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자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에 처음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3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진먼방위지휘부는 이날 오후 4시께 중국 무인기 4대가 가 진먼섬 인근 다단도, 얼단도, 스위 지역에 출몰했다고 밝혔다.  진먼방위지휘부는 30일 오후 4시 23분부터 진먼 본섬 인근 다단, 얼단, 스위 지역에 무인기가 세 차례 출몰했고, 이에 신호탄을 발사해 내쫓았다. 그 뒤 5시 59분 중국 무인기 1대가 얼단섬 비행 금지 구역에 나타났다. 군측은 지침에 따라 즉각 신호탄을 발사했으나 무인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에 방어 사격를 가하자 1분 후에 중국 샤먼을 향해 날아갔다.  중국의 무인기에 대해 사격을 한 것은 처음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지시가 떨어진 뒤 바로 이어진 조치로 보인다. 이날 대만 부속섬 펑후에 있는 해군 146함대를 시찰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국방부에 국가 영공의 안보 수호를 위해 적시에 필요하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명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이 도발할수록 우리는 더욱 침착해야 한다"며 "상대방이 부당한 핑계로 충돌을 일으키려는 것에 우리는 분쟁을 피하고 스스로 자제할 것이다. 다만, 이를 제압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무인기가 중국과 인접한 대만 부속섬 군사지역에 출몰해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대만군의 무능함을 조롱하고 있다. 무인기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는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를 향해 돌을 던지거나 무인기를 바라보며 보고하는 모습만 공개돼 사실상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대만에서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대만 통일을 추구하는 중국의 인지전으로 보고 있다. 대만군의 무능함을 대외에 알리고, 대만인들로 하여금 군과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를 선제 타격할 경우, 이를 빌미로 중국이 군사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추이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30일 "대만군은 결코 도발하지 않는다"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를 훼손하는 중국 공산당의 편협하고 비합리적인 태도에 맞서 자위권을 고려해 드론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향해 "내가 폭죽을 터뜨려 참새를 놀라게 할 테니, (너희는) 화내지 말라"고 말했다.  신문은 대만군이 최후의 수단으로 실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재밍(jamming·전파 방해 및 교란) 전파를 발사하는 재머도 진먼과 같은 대만 부속섬 일대에 배치될 가능성에 대해 국방부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무인기 논란은 양안 외교부 사이의 설전이 되기도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중국의 무인기가 중국 영토에서 비행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도 중국 영토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고대 중국 속담에 '청하지 않았는데 오면 도적'이라는 말이 있다"며 "대만인들은 그런 도적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 위협에 직면한 대만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4% 증액한 5863억 대만달러(24조6250억 원)로 책정했다. 이 예산은 자주국방을 앞세운 대만이 비대칭 전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선박, 전투기, 미사일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혐오사회 기획 돋보여… ‘어뷰징’ ‘일잘러’ 등 용어사용 신중해야

    혐오사회 기획 돋보여… ‘어뷰징’ ‘일잘러’ 등 용어사용 신중해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4차 회의를 열고 8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등의 기획기사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기사 제목에 ‘어뷰징’(중복 전송),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신문을 가볍게 보이게 할 수 있다며 다른 용어로 대체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혐오에 가능한 법 조치 의견 더했으면 박경미 ‘정중하고 세련된 혐오사회’ 기사는 혐오를 단순히 양극화 문제가 아니라 법조계 등 여러 배경으로 확산하며 혐오의 민낯을 잘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김정은 지난달 성소수자의 인권을 기사화했다면 이번 달에는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지적했다. 가시화된 혐오 표현을 연대기로 다룬 게 인상적이었고 혐오를 단면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능력 중시라는 가치와 연결한 분석이 돋보였다. 특히 6회에서 미디어 심리학 전문가와의 실험을 통해 언론의 영향력을 다룬 형식이 신선했고 기자들의 성찰이 돋보였다. 다만 연속 보도 특성상 글이 많아지니 가독성을 더 신경 쓰면 좋겠다. 김재희 민감한 주제인 혐오를 정중하고 세련되게 다뤘다. 6회에 걸친 회차별로 명확한 주제를 드러냈고 불필요한 저항감과 갈등을 부추기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드러냈다. 그래픽을 적절하게 사용해 방대한 취재량을 도식화하고 기사의 잔상을 남겼다. 각 회차가 유기적으로 연결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각 기사가 어느 회차에 해당하는지 표시해 주면 좋을 것 같다. 정일권 유튜버, 약자, 다문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혐오를 종합하면서 법적인 조치가 부족하다고 짚었는데 어떤 법적 조치가 가능했을지 의견을 내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해외에선 어떤 법 체계가 있고 이를 우리 사회로 들여오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등의 논의가 나오면 더 좋아질 수 있었을 것이다. 박경미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기사는 의원총회부터 시기별, 일정별로 어떻게 굴러갔는지 정리가 잘돼 있다. 다만 여당에 비해 야당의 기사는 많지 않았다. 비단 더불어민주당 외 다른 야당도 균형감 있게 다뤄져야 하는데 당대표 경선 이후에는 야당 기사가 거의 없었다. 별도로 여성가족부가 폐지 수순인데 이후 어떻게 되고 있는지 다뤄 주면 좋겠다. 정일권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낙마와 관련한 기사에서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거나 도덕적 결함이 있었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그 이면의 정책 추진 과정에 집중한 게 좋았다. 어차피 모든 국민이 환영하는 정책은 없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할 때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어떤 절차를 밟았어야 하는지 과정의 중요성을 잘 짚었다. 김정은 ‘매 맞는 교도관’ 기획 기사는 교도관의 열악한 현실이 생생히 느껴져 좋았지만 기사 제목이나 중심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심정을 조명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다. 제목을 더 섬세하게 정했으면 하고 앞으로 더 많아질 공직자 인터뷰 기사에서 정부 부처의 역할을 다뤄 주면 좋겠다. 김재희 ‘우리 삶을 바꾼 변론’ 코너를 눈여겨보고 있는데 변호사 인터뷰를 통해 대법원 판결문에 드러나지 않는 상세한 이야기를 드러낸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의미 있는 판결은 보통 스트레이트 기사로 먼저 나가는데 ‘우리 삶을 바꾼 변론’과 한 달 정도 간격이 있어 시의성을 고려해 발빠르게 인터뷰하면 좋겠다. ●금리인상과 관련된 사설 부족한 느낌 정일권 반지하 퇴출 정책과 관련한 기사에서 정책의 좋고 나쁨을 떠나 정책이 잘 기능하기 위해 어떤 부분이 추가로 필요한지 모순점과 한계를 잘 짚었다. 정책의 목적을 잘 이루기 위해선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생각을 많이 한 기사라고 느꼈다. ‘교도소 대신 수해 복구 지원을 선고합니다’ 기사의 내용은 재밌었는데 제목과 내용과 그래픽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래픽을 담당하는 기자가 기사에 맞는 그래프를 구상해 완성도를 높이면 좋겠다. 이동규 ‘수원 세 모녀 사건’과 관련해 사회복지 시스템의 발굴 능력을 짚었는데 실제 복지로 이어지지 않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다루면서 정부의 시스템을 점검하는 기획으로 연결하면 어떨까 싶다. 박경미 건설사의 사업 확장 이야기를 다루면서 앞으로 유통업계 변화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기사에서 독자가 경제적 효과를 예상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나 예시를 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재희 전기차에 대해 다룬 ‘먼저 온 주말’ 기사에선 독자가 궁금해할 만한 전기차에 대해 흥미로운 제목으로 잘 다뤘다고 생각한다. 다만 내용에는 전기차의 장점에만 치중하고 독자들이 가진 전기차에 대한 불안함과 단점을 심층적으로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23일자 ‘3시 반이면 영업 끝… 은행만 거리두기 중’ 기사는 일상생활에서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동규 기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서울신문 역시 크게 다뤘는데 다른 신문에 비해 사설 면에서 금리 인상 관련 사설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울신문이 항상 경제 이슈를 많이 다뤄 왔는데 사설 면에선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펠로시 대만 방문 북미 시각서 잘 다뤄 김숙현 역사적 의미가 굉장히 큰 한중수교 30주년과 관련해 특집 기사로 다뤄 공을 많이 들인 만큼 유익했다. 향후 한중 관계의 발전 등을 다루기가 쉽지 않을 텐데 독자 친화적으로 잘 썼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사에 나오는 전문가 중 한국 측 전문가가 많아 중국 측 전문가의 의견도 청취했다면 어떨까 싶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시각에서의 보도가 많이 나왔었는데 서울신문은 대만 방문을 강행한 점에 대해 북미적 시각에서 날카롭게 분석했다. 김정은 학생으로서 한중수교 30주년 기사에 전문가 인터뷰가 많아 한국과 중국 양국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대학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중 정서나 혐오가 표출되는 경우가 많아 한중 유학생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조명하는 기사는 어떨까 싶다. ●스포츠엔 이야기 있는 해설 늘어 좋아 정일권 8월엔 스포츠 기사에서 사실에만 충실한 기사가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해설 기사가 늘어 좋았다. 최근 기사가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통찰력 있는 설명을 통해 해석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주관이 들어가되 독단적이지 않도록 쓰는 기자가 잘 쓰는 기자라고 생각한다. 박경미 1일자 기사 제목에 ‘어뷰징’이라는 용어가 들어갔는데 제가 모를 정도면 대다수의 독자들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괄호 안에 ‘중복 전송’이라는 설명을 달았는데 충분히 쉬운 말로 대체 가능한 어려운 단어는 제목에 쓰지 않는 게 적절할 것 같다. 또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등의 용어를 사용하는 것 역시 신문을 가볍게 보이게 한다고 생각한다. 정일권 학계에선 ‘어뷰징’이란 단어가 많이 쓰여 저는 익숙했는데 제겐 16일자 ‘일잘러’가 더 충격이었다.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용어라 친화적일 수 있지만 어떤 측면에선 신문이 가벼워 보일 수 있다.
  • ‘라스트 댄스’ 세리나, US오픈 1회전 통과

    ‘라스트 댄스’ 세리나, US오픈 1회전 통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라스트 댄스’의 무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 세리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던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이긴 건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3회전 이후 14개월 만이다. 지난 6월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윔블던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었던 세리나는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US오픈 첫 관문은 비교적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US오픈 단식에서 6차례 우승했고, 2008년부터 매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졌더라면 자신의 생애 마지막 단식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1회전에서 윌리엄스는 서브 에이스 9개를 터뜨리며 1시간 3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서브 최고 시속은 188㎞를 찍어 첫날 경기를 치른 여자 선수 가운데 공동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다. 언니 비너스와의 복식경기가 남았지만 단식에선 이날 코트가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르는 세리나를 보기 위해 센터 코트를 꽉 메운 관중들은 “지면 안 돼요, 세리나”를 열광적으로 외쳐 댔다. 관중석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배우 휴 잭맨, 전 미국 스키 대표 린지 본 등이 모습을 보였다. 딸 올림피아는 엄마가 1999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때처럼 머리에 하얀색 장식으로 멋을 내고 왔다. 세리나는 경기를 마친 뒤 “코트에 들어설 때 엄청난 환영에 놀랐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은 앞으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AP통신은 “세리나에 대한 응원 소리는 그 어느 경기보다 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상대 코비니치는 “응원 소리 때문에 세리나의 라켓에 공이 맞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2회전에서 세계 2위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와 맞서는 세리나는 “이제 남은 경기는 보너스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리나와 콘타베이트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 [나우뉴스] 매일 8시간 버스 출퇴근하는 가난한 교사에게 건낸 학생들의 ‘깜짝선물’

    [나우뉴스] 매일 8시간 버스 출퇴근하는 가난한 교사에게 건낸 학생들의 ‘깜짝선물’

    교권이 추락했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지만 아직 교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학생들은 지구촌 곳곳에 많은 것 같다. 미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페루 출신의 수학교사가 학생들로부터 자동차 선물을 받았다. 버스를 타고 매일 출퇴근하면서 왕복 8시간을 길에 뿌리고 있는 교사의 사정을 안 학생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전달한 따뜻한 사랑의 선물이다. 중남미 언론에 크게 보도된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YULA boys 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훌리오 카스트로. 재임하는 학교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지만 산타클라라에 가족과 함께 사는 카스트로는 정시에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매일 새벽 4시30분 집을 나선다. 버스를 갈아타며 꼬박 4시간을 달려 학교에 도착하면 오전 8시30분. 퇴근할 때도 카스트로는 버스를 타고 긴 여행을 떠나듯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면 보통 밤 9시30분. 카스트로의 세 자녀는 이미 잠자리에 들어 평일에 깨어 있는 자녀들의 얼굴을 보기란 쉽지 않다. “출퇴근에만 하루 8시간이 걸리는데... 자동차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 그는 저렴한 중고차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가 잡은 예산은 1500달러, 우리 돈 200만원 정도였다. 이게 그에겐 꿈같은 일의 시작이 됐다. 유난히 학생들에게 자상한 외국인 수학교사가 1500달러짜리 중고차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이 “선생님을 돕자”고 뭉치고 나선 것. 카스트로는 자신이 맡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공부에 도움을 주는 등 평소 학생 사랑과 챙기기가 남다른 교사였다. 학생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부모에게 사정을 알리고 모금을 시작한 학생들은 약 1개월 만에 3만 달러(약 4000만원)라는 큰돈을 모으게 됐다. 드디어 장만한 자동차를 교사 카스트로에게 전달하는 날 학생들은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 행사’를 한다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물론 주인공은 수학교사 카스트로였다. 카스트로는 행사에 약간 지각했지만 제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영을 받았다. 학생들은 1년치 보험료를 완납하고 기름탱크까지 꽉 채운 마즈다 승용차를 카스트로에게 전달했다. 카스트로는 “평소 학생들에게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울지 마라. 불평하지도 마라.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전진하면 언젠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해왔다”며 “(이 말이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증거(자동차)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학생 찰리 리즈는 “내가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는 등 평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이라며 “이제 자동차까지 생겼으니 선생님은 더 많은 주변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찾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 세리나 윌리엄스 ‘은퇴오픈’ 1회전 통과 “남은 경기는 보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은퇴오픈’ 1회전 통과 “남은 경기는 보너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라스트 댄스’의 무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세리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던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이긴 것은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3회전 이후 14개월 만이다. 지난 6월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지만 탈락의 쓴 잔을 들었던 세리나는 그러나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US오픈 첫 관문은 비교적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US오픈 단식에서 6차례 우승했고, 2008년부터는 매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졌더라면 자신의 생애 단식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윌리엄스는 서브 에이스 9개를 터뜨리며 1시간 3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서브 최고 시속은 188㎞를 찍어 첫 날 경기를 치른 여자 선수 가운데 공동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여전한 파우를 과시했다. 언니 비너스와의 복식 경기가 남았지만 단식에선 이날 코트가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르는 세리나를 보기 위해 센터코트를 꽉 메운 관중들은 “지면 안돼요, 세리나”를 열광적으로 외쳐댔다. 관중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 배우 휴 잭맨, 은퇴한 스키 선수 린지 본 등이 모습을 보였다. 딸 올림피아는 자신의 엄마가 1999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때처럼 머리에 하얀색 장식으로 멋을 내고 왔다.세리나는 경기를 마친 뒤 “코트에 들어설 때 엄청난 환영에 놀랐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은 앞으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AP통신은 “윌리엄스에 대한 응원 소리는 그 어느 경기보다 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상대 코비니치는 “응원 소리 때문에 윌리엄스의 라켓에 공이 맞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2회전에서 세계 2위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와 맞서게 된 세리나는 “이제 남은 경기는 보너스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와 콘타베이트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 매일 8시간 버스 출퇴근하는 가난한 교사에게 건낸 학생들의 ‘깜짝선물’

    매일 8시간 버스 출퇴근하는 가난한 교사에게 건낸 학생들의 ‘깜짝선물’

    교권이 추락했다고 개탄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지만 아직 교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학생들은 지구촌 곳곳에 많은 것 같다.  미국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페루 출신의 수학교사가 학생들로부터 자동차 선물을 받았다. 버스를 타고 매일 출퇴근하면서 왕복 8시간을 길에 뿌리고 있는 교사의 사정을 안 학생들이 모금운동을 벌여 전달한 따뜻한 사랑의 선물이다.  중남미 언론에 크게 보도된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YULA boys 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훌리오 카스트로. 재임하는 학교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지만 산타클라라에 가족과 함께 사는 카스트로는 정시에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 매일 새벽 4시30분 집을 나선다. 버스를 갈아타며 꼬박 4시간을 달려 학교에 도착하면 오전 8시30분.  퇴근할 때도 카스트로는 버스를 타고 긴 여행을 떠나듯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면 보통 밤 9시30분. 카스트로의 세 자녀는 이미 잠자리에 들어 평일에 깨어 있는 자녀들의 얼굴을 보기란 쉽지 않다.  "출퇴근에만 하루 8시간이 걸리는데... 자동차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 그는 저렴한 중고차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가 잡은 예산은 1500달러, 우리 돈 200만원 정도였다. 이게 그에겐 꿈같은 일의 시작이 됐다. 유난히 학생들에게 자상한 외국인 수학교사가 1500달러짜리 중고차를 찾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생들이 "선생님을 돕자"고 뭉치고 나선 것.  카스트로는 자신이 맡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공부에 도움을 주는 등 평소 학생 사랑과 챙기기가 남다른 교사였다. 학생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부모에게 사정을 알리고 모금을 시작한 학생들은 약 1개월 만에 3만 달러(약 4000만원)라는 큰돈을 모으게 됐다.  드디어 장만한 자동차를 교사 카스트로에게 전달하는 날 학생들은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 행사'를 한다며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물론 주인공은 수학교사 카스트로였다.  카스트로는 행사에 약간 지각했지만 제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영을 받았다. 학생들은 1년치 보험료를 완납하고 기름탱크까지 꽉 채운 마즈다 승용차를 카스트로에게 전달했다.  카스트로는 "평소 학생들에게 '인생이 마음먹은 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울지 마라. 불평하지도 마라.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전진하면 언젠가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말해왔다"며 "(이 말이 결코 틀리지 않는다는) 증거(자동차)가 여기 있다"고 말했다.  학생 찰리 리즈는 "내가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접하라는 등 평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이라며 "이제 자동차까지 생겼으니 선생님은 더 많은 주변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찾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3세 승계 가속화

    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3세 승계 가속화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39세의 나이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재계에서는 김 부회장 승진을 필두로 주요 재벌 기업들의 승계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29일 주요 계열사 9곳의 대표이사급 인사를 통해 김 사장이 다음달부터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에 더해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한화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그동안 ‘스페이스허브’ 팀장 등 그룹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전략사업 발굴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탁월한 성과도 창출했다”면서 “김승연 회장이 그리는 미래 사업의 큰 그림을 실행하는 동시에 주요 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일찍이 차기 총수로 낙점돼 경영 수업을 받아 온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장악력을 한층 키우게 됐다. 2010년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을 거쳐 2015년 한화큐셀 상무로 영입된 뒤 그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9년 부사장에 이어 2020년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을 이어 왔다. 그룹 안팎에선 김 부회장이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미국, 독일 등 주요 시장의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한화를 대표해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하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활약하는 등 글로벌 경영 보폭도 넓히고 있다.아버지인 김 회장이 70세 고령에 접어든 만큼 승계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장남(김 부회장)은 그룹 총괄, 차남(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금융, 삼남(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은 호텔, 백화점 등 유통 사업을 이어받는 식으로 경영 승계가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김 부회장이 확보한 ㈜한화 지분은 4.4%다. 김 부회장 승진과 아울러 이뤄진 계열사 9곳의 대표이사 승진·내정 인사에서는 전문성을 앞세운 ‘쇄신’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부사장·전무급 가운데 70년생인 양기원 ㈜한화·글로벌 대표이사(부사장)와 73년생인 정상철 한화솔루션·Q에너지 대표이사(전무) 등 ‘70년대생’ 대표이사가 2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보수적인 그룹 문화를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 김승모(55) ㈜한화 방산부문 대표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손재일(57) 한화디펜스 사장을, ㈜한화·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에는 류두형(57)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 등을 각각 내정했다. 한화가 3세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주요 재벌 기업의 세대교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그룹 오너 3세 정기선(40)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 역시 유력한 차기 총수로 그룹 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울러 재계에서는 최근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으로 취업제한 규제가 풀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승진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승진 시기는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2주기인 오는 10월 25일과 그룹 창업주이자 조부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5주기인 11월 19일 전후, 삼성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 등이 거론된다.
  • 유일호 “尹정부, 野 설득할 경제정책 입법 비법 찾아야”

    유일호 “尹정부, 野 설득할 경제정책 입법 비법 찾아야”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국회 문턱을 못 넘으면 소용없지요. 정부는 야당을 설득할 결심을 해야 합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이 성공하려면 여소야대 정치 지형 속 ‘입법의 비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직무대행까지 역임한 유 전 부총리는 퇴임 후 서울대 초빙교수와 건국대 석좌교수를 지냈고, 다음달부터 연세대 특임교수로 계속 교편을 잡는다. 유 전 부총리는 “국정 운영에서 과거보다 정치적 설득의 비중이 훨씬 커진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의 정치력 발휘가 가장 중요하고, 부총리도 야당과 수시로 소통하며 정책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부총리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저출산 대책’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81명으로 또 떨어졌는데, 1명 미만인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저출산 심화에 따른 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노동력 감소, 조세 부담 증가, 경제성장률 둔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정책과 사회 정책을 포괄하는 출산율 제고 정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하루속히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부총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펼치는 경제정책을 “올바른 방향”이라 평가하며 힘을 실었다. 특히 규제완화, 재정건전성 강화, 세제 정상화, 공공 일자리 사업 축소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재정건전성 강화 기조에 대해 “힘든 길이지만 그간 방만하게 운영된 국가 재정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일자리 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일자리라는 건 기본적으로 민간이 창출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나온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공공 일자리 사업 축소 방침을 환영했다. 야당이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부자 감세’라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 유 전 부총리는 “모든 기업을 부자라고 정의할 수 없으므로 법인세를 낮추는 건 부자 감세라 볼 수 없고, 종합부동산세는 야당도 선거 때 내리겠다고 해 놓고 지금 와서 부자 감세라고 주장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소득세는 고소득자가 내는 세금 액수를 고려하면 당연히 부자 감세가 아니다”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또 “정부가 구체적인 노동개혁 청사진을 빨리 제시했으면 좋겠다”면서 “노동개혁은 노동자 측에 불리하고, 사측에 유리하다는 단편적 인식에서 벗어나 노사 모두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尹정부, 野 설득해 경제정책 입법 비법 마련해야”[경제人 라운지]

    “尹정부, 野 설득해 경제정책 입법 비법 마련해야”[경제人 라운지]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국회 문턱 못 넘으면 소용없지요. 정부는 야당을 설득할 결심을 해야 합니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이 성공하려면 여소야대 정치 지형 속 ‘입법의 비법’을 찾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직무대행까지 역임한 유 전 부총리는 퇴임 후 서울대 초빙교수와 건국대 석좌교수를 지냈고, 다음달부터 연세대 특임교수로 교편을 잡는다. 유 전 부총리는 “국정 운영에서 과거와 비교해 정치적 설득의 비중이 커진 상황에서 야당 설득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의 정치력 발휘가 가장 중요하다. 부총리도 야당과 수시로 소통하며 정책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부총리는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저출생 대책’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81명으로 또 떨어졌는데, 1명 미만인 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이 유일하다”면서 “저출생 심화에 따른 인구 감소는 장기적으로 노동력 감소, 조세 부담 증가, 경제성장률 둔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정책과 사회 정책을 포괄하는 출산율 제고 정책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하루속히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부총리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의 경제정책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라며 힘을 실었다. 특히 규제완화, 재정건전성 강화, 세제 정상화, 공공 일자리 사업 축소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재정건전성 강화 기조에 대해 그는 “힘든 길이지만 그간 방만하게 운영된 국가 재정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일자리 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일자리라는 건 기본적으로 민간이 창출해야 양질의 일자리가 나온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공공 일자리 사업 축소 방침을 환영했다. 야당이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부자 감세’라고 공격하는 데 대해 “모든 기업을 부자라고 정의할 수 없으므로 법인세를 낮추는 건 부자 감세라 볼 수 없고, 종합부동산세는 야당도 선거 때 내리겠다고 해 놓고 지금 와서 부자 감세라고 주장하는 건 문제가 있다”거나 “소득세는 고소득자가 내는 세금 액수를 고려하면 당연히 부자 감세가 아니다”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유 전 부총리는 또 “정부가 구체적인 노동개혁 청사진을 빨리 제시했으면 좋겠다”면서 “노동개혁은 노동자 측에 불리하고, 사측에 유리한 것이란 인식에서 벗어나 노사 모두에 득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세종집무실서 격주 국무회의 해야”

    세종시가 정부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추진 로드맵 발표와 관련해 “행정수도 세종을 위한 역사적 진전”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선언이 아닌 약속 이행과 실행으로 입증하라”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정부가 지난 28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추진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대해 29일 “논의 단계에 머물던 세종집무실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실천적인 로드맵으로, 더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현실로 확정하는 중대한 이정표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에 설치하려 했던 대통령 임시 집무실을 막대한 예산 소요를 이유로 생략하기로 하면서 촉발된 정치적이고 소모적인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며 “38만 시민과 함께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나 행정수도완성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2단계 폐기 논란을 반면교사로 삼아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약속 이행과 실행으로 진정성과 의지를 입증하라”며 정부의 이행 의지를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1월 ‘세종청사에서 격주로 국무회의를 열고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월 1회 개최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국무회의와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정례화로 약속 이행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을 입증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에 대한 정부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것은 내년 정부 예산안에 설계비를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설계비를 대폭 늘려 정부의 의지를 확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패 상징” 분양 끝난 인도 쌍둥이빌딩 12초만에 폭파…지진급 진동 [영상]

    “부패 상징” 분양 끝난 인도 쌍둥이빌딩 12초만에 폭파…지진급 진동 [영상]

    건축법을 위반한 인도 쌍둥이빌딩이 결국 철거됐다. 인도 일간 더힌두는 28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 외곽 계획도시 노이다에서 주거용 고층 건물 두 동이 폭파 해체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에 나란히 선 쌍둥이빌딩 에이펙스와 쎄예인이 무너졌다. 높이 100m에 달하는 쌍둥이빌딩이 주저앉자 주변에선 뿌연 먼지구름이 치솟았다. 각각 32층, 29층짜리 고층 건물이 무너지는 데는 12초면 충분했다. 이번 철거에는 폭탄 3.7t이 사용됐다. 비용은 2억 루피(약 34억원)가 들었다. 인도에서 폭파해체공법을 이용한 철거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철거 후 나온 폐기물도 8만t에 달했다. 치우는 데 최소 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건물 잔해 대부분은 현장을 메우는 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재활용될 예정이다. 철거로 인한 진동 역시 리히터 규모 4.0 지진에 해당할 만큼 강했다. 주민 5000명은 미리 대피한 상태였지만, 엄청난 진동이 일대를 뒤흔들면서 다른 아파트 경계벽이 일부 무너지고 유리창에 금이 가는 등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원래 오클라로 불리던 노이다 지역은 1976년 인도 정부의 신도시 계획에 따라 노이다(NOIDA, New Okhla Industrial Development Authority)로 행정 명칭이 변경됐다. 1990년대 초부터 인도 최고의 현대 도시로의 개발이 본격화됐으며, IT 및 자동차 산업이 발달했다. 삼성전자 인도 연구개발 센터와 스마트폰 조립 공장도 이곳에 있다.쌍둥이빌딩 시행사인 슈퍼테크그룹은 노이다 ‘에메랄드 지구’에서 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구상, 2004년 토지를 배정받았다. 이듬해부터 2006년까지 10층짜리 주거용 건물 15개에 대한 건설 허가도 받았다. 그러나 시행사는 2009년 24층짜리 쌍둥이빌딩 에이펙스와 쎄예인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건축법 위반이라는 일부 주민 반대도 묵살하고 건축 계획을 수정해 공사를 강행했다. 2012년 건설 도중에는 설계를 변경, 쌍둥이빌딩을 40층까지 무단 증축하기로 했다. 에메랄드 지구 주민은 반발했다. 2012년 12월 거주자 협회는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에 시행사를 고소했다. 같은 지구 내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한 채 건물 간 최소 거리 16m를 무시하고 녹지공간을 무단 침범한 것 등은 건축법 위반이라고 호소했다. 또 시행사의 공사 강행 뒤에는 관련 공무원의 묵인 및 방조가 있었을 거라고 지적했다.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은 2014년 쌍둥이빌딩 철거를 명령했고 공사는 중단됐다. 시행사는 이미 분양까지 완료됐다며 판결에 불복, 대법원에 구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대법원판결도 동일했다. 2021년 8월 31일 인도 대법원은 쌍둥이빌딩이 건축법을 위반한 것이 분명하고, 이 과정에서 시행사와 지역 공무원 간 결탁이 있었음이 인정된다며 철거를 명령했다. 대법원 명령 1년 만인 지난 28일 시행사는 폭파해체공법으로 건물 두 동을 날렸다. 시행사는 “토지 및 건설 비용, 건설 승인을 위해 당국에 지불한 비용, 수년간 은행에 지불한 이자 등을 고려하면 전체 손실 규모는 50억 루피(약 844억원) 이상”이라고 호소했다. 두 건물에 들어선 아파트 915가구, 상가 21채의 전체 시장 가격은 70억 루피(1180억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쌍둥이빌딩이 무너지자 에메랄드 지구 주민은 일제히 환호했다. 한 주민은 “부패의 상징이었던 쌍둥이빌딩이 무너지고 정의가 바로 선 역사적 순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 혁명·예술 보듬은 ‘몽마르트르’ 사람의 아름다움에 더 빛난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혁명·예술 보듬은 ‘몽마르트르’ 사람의 아름다움에 더 빛난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거리를 아틀리에로 만든 화가들모델·뮤즈·감상자가 된 관광객들골목 구석은 버스킹 ‘천연의 무대’ 비극적 역사 ‘파리코뮌’의 공간서외로울 틈 없는 예술·낭만의 도시로 세잔 격찬하며 후원자 찾아준 모네경쟁사회 속 우리도 격려에 목말라숨은 잠재력도 일깨우는 ‘힐링 공간’사람 자체가 풍경이 되는 순간이 있다. 장소가 자아내는 풍경도 아름답지만 그곳에 사람의 몸짓과 표정이 있기에 비로소 그 풍경이 짙은 의미를 피워 올리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에펠탑만으로도 멋진 풍경이 되지만, 에펠탑 사진을 찍으며 ‘드디어 파리에 왔다’는 표정으로 뿌듯해하는 사람들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순간이 더 멋지다. 베로나에 자리한 ‘줄리엣의 집’에는 로미오가 줄리엣이 사랑의 대화를 나눴다고 알려진 발코니가 있는데, 이곳은 사실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풍경’이다. 줄리엣의 발코니를 인공적인 조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막상 그곳에서 행복해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을 보면 미소가 저절로 스며 나온다. 보고 또 봐도 지겹지 않은 풍경이 있다면 바로 ‘풍경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풍경이다.그렇게 장소의 아름다움을 넘어 사람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는 곳, 그곳이 내가 사랑하는 몽마르트르의 이미지다. 파리에 가면 여행자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에펠탑 뷰’가 아름다운 숙소를 찾는다. 하지만 나는 ‘몽마르트르 뷰’가 아름다운 숙소를 찾는다. 몽마르트르가 보인다는 것은 왠지 파리의 멋지고 화려한 모습뿐 아니라 그늘지고 어두운 부분까지 다 볼 수 있는 더 깊고 드넓은 시야를 지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몽마르트르는 무려 2만여명의 사망자를 낸 ‘파리코뮌’(1871)의 아픈 역사가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기에. 그 참혹한 역사의 한가운데서 죽음의 공포에 떨었던 사람들에겐 ‘파리가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라는 의문까지 품게 한 뼈아픈 역사적 트라우마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 비극적인 파리코뮌의 역사를 간직한 몽마르트르가 이제 예술가의 거리, 관광객이 매일 넘쳐나는 축제의 거리로 탈바꿈했다. 사람들은 저 유명한 ‘사랑해 벽’에서 수십 장의 셀카를 찍으며 무려 300여개의 언어로 채색된 ‘사랑해’라는 문장의 달콤한 향기에 취한다. 몽마르트르의 그 극단적인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져 내 마음을 울린다. 나는 도시의 화려함만을 탐색하기보다는 도시에 스민 아픈 역사까지도 품어 안는 여행자가 되고 싶다.●모든 아름다움 다 모인 몽마르트르 정작 나의 친구들은 ‘몽마르트르에 가자’고만 하면 눈살을 찌푸린다. “여울아, 나 거기서 소매치기 만났잖아. 다신 안 가.” “너는 그렇게 사람 많은 곳에 꼭 가고 싶니? 몽마르트르는 너무 복작거려서 정신이 없더라.” “제발 여름엔 몽마르트르 가지 말자. 파리에서 제일 더운 곳일걸. 쪄 죽을 것 같아.” 과연 몽마르트르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는 곳이다. 차분함이나 조용함과는 거리가 먼 곳, 항상 넘쳐나는 관광객을 현혹하는 무리한 호객 행위가 판을 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몽마르트르에서 경찰을 발견하면 유난히 반갑다. 경찰이 지켜 줄 때만은 소매치기들이 우리 관광객들을 함부로 노리지 못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몽마르트르를 사랑한다. 몽마르트르에는 내가 파리를 향해 꿈꾸는 모든 아름다움이 다 모여 있기에. 거리 자체를 거대한 아틀리에처럼 만들어 어디서나 굴하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의 열정적인 모습, 모든 사람이 그저 관광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막 태어나는 그림들의 모델이자 뮤즈이자 감상자가 될 수 있는 분위기, 골목 구석구석이 천연의 무대가 돼 어디서든 아름다운 길거리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최고의 버스킹 장소가 바로 몽마르트르다. ●다채로운 빛깔의 파리 속 무료 전망대 무엇보다도 몽마르트르는 해 질 무렵 파리의 가장 다채로운 빛깔을 원 없이 내려다볼 수 있는 무료 전망대의 역할을 한다. 몽파르나스타워나 에펠탑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꽤 비싼 입장료를 내야 하고 기다랗게 줄을 서야 하지만, 몽마르트르는 가도 가도 평지인 파리에서 가장 높은 언덕이기에 누구나 이곳에서 찬란한 일몰과 일출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몽마르트르에서는 외로울 틈이 없다. 몇 발자국 옮기기만 하면 새로운 풍경을 마주하게 되기 때문이다. 파리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 ‘벨 에포크’ 시대의 저 유명한 물랑루즈 포스터를 비롯한 수많은 예술작품을 엽서나 냉장고 자석으로 만들어 파는 상점들, 하루 종일 카페에 앉아 길거리를 바라보기만 해도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흥미진진한 온갖 사람과 공연들, 관광객들에게 ‘호객’을 하기도 하지만 관광객들을 세상에서 가장 반가운 미소로 맞이해 주는 주인들. 마치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연주하고 글을 쓰는 그 모든 예술가가 몽마르트르에 한꺼번에 모여 있는 것 같다. 1900년 이후 파리는 벨 에포크 시대의 풍요로운 문화적 발전과 예술가들의 교류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 이사도라 덩컨, 마르크 샤갈, 장 콕토 같은 수많은 예술가가 파리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이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된 것도 이 시기다. 가난한 예술가들이 몽마르트르 언덕에 즐비하던 싸구려 목조 공동주택 ‘바토 라부아르’(세탁선)로 모여들어 예술과 사랑, 우정과 혁명을 이야기했다. 파블로 피카소, 막스 자코브, 모리스 드 블라맹크, 케이스 판 동언, 모딜리아니 등 많은 예술가가 가난에 굴하지 않고 예술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며 파리를 더욱 아름다운 빛의 도시로 만들었다. 세계적인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은 이렇게 말했다. 삶은 뿌리이고 예술은 꽃이라고. 삶에 뿌리내린 예술의 아름다움이야말로 그가 추구하는 이상이었다.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힘은 단지 예술적 재능이 아니다. 파리를 파리답게 만들어 주는 것, 파리를 늘 사랑과 낭만과 예술의 도시로 완성해 주는 화룡점정의 에너지는 바로 파리지엔이었다. 언제나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충만한 사람들, 예술가들을 그 자체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린 마음이야말로 파리를 파리답게 만드는 찬란한 주역이었다. ●예술가의 재능 발견할 준비가 된 도시 몽마르트르에서 내려다본 파리가 아름다운 또 하나의 이유, 그것은 예술가들이 ‘마침내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흐, 마네, 모네, 고갱, 휘슬러, 무하 같은 화가들뿐 아니라 드뷔시, 생상스 등의 음악가들, 프루스트, 졸라, 발자크 또한 파리에서 활동할 때 최고의 영감을 얻고 자신을 인정해 주는 진정한 ‘지음의 벗들’을 만났다. 지금은 명실상부 위대한 아티스트로 인정받지만 한때는 심각한 굶주림과 언론의 혹평으로 고생했던 수많은 아티스트가 결국 파리에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았다. 파리는 바로 언제든지 예술가의 재능을 발견할 준비가 된 도시, 객지에서 고생하던 수많은 예술가 지망생이 결국 자신의 가치를 최고로 인정해 주는 관객들과 후원자들을 발견하는 도시다. 마침내 예술가의 재능이 꽃피는 도시, 비로소 예술가의 간절한 꿈이 이뤄지는 도시, 오직 아름다움과 예술과 문학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는 사람들의 도시가 바로 파리다. 세잔의 예술성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분위기에 맞서 모네는 수많은 사람에게 세잔의 재능을 격찬했다. “그렇게 뛰어난 사람이 평생 더 나은 지원을 받지 못했다니, 얼마나 애석한 일인지! 그야말로 참된 예술가인데, 너무 자신감이 없어요. 격려가 필요하다오.”(메리 매콜리프, ‘벨 에포크, 우리들의 파리’ 중에서) 한때 자신도 굶주림과 외로움으로 고생하던 모네가 세잔을 칭찬하며 그의 후원자를 찾아 주는 모습은 내게 커다란 감동을 줬다. 우리에게도 그런 진심 어린 격려가 필요하기에. 질투하고 경쟁하는 세상의 분위기에 휩쓸려 가지 않고, 서로의 배고픔과 외로움을 걱정해 주던 파리의 아티스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모네의 수련과 세잔의 사과와 고흐의 해바라기를 사랑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우리 안에 숨어 있는 눈부신 잠재력을 일깨우는 장소, 몽마르트르에 다시 한번 가고 싶다. 북적임과 혼잡스러움 속에서도 파리의 아름다움을 가장 완벽하게 압축하고 있는 거리, 몽마르트르야말로 나의 힐링 스페이스이기에. 이렇게 복잡한 상념에 잠겨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서 파리 시내를 하염없이 바라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와, 저것 봐! 무지개야!” “쌍무지개다!” 영어와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뒤섞인 탄성은 저마다 그 찬란한 무지개를 앞다퉈 환영하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서 이 아름다운 파리를 향해 무지갯빛으로 반짝이는 사다리를 내려 준 것 같았다. 그 어떤 인간의 건축물로도 흉내낼 수 없는, 오직 자연만이 지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공평하게 내려 줄 수 있는 위대한 선물이었다. 문학평론가·작가
  • ‘경제 발전’ 이유로 반토막나는 안성 방삼마을 공동체

    ‘경제 발전’ 이유로 반토막나는 안성 방삼마을 공동체

    경기 안성시 원곡면 칠곡리 방삼마을이 시끄럽다. 농사를 짓는 원주민과 퇴직 후 전원생활을 즐기는 주민들이 사는 마을이 반토막 날 위기다. 뒷산 너머로 물류단지를 만들며 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4차선 도로가 나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찾은 방삼마을에서는 조용한 전원마을의 정취가 느껴졌다. 마을 복판에는 600년된 느티나무가 있고, 시골길을 따라가면 저마다 특색을 자랑하는 전원주택이 눈에 띈다. 방삼마을은 ‘꽃다울 방(芳)’과 ‘인삼 삼(蔘)’자를 쓴다. 마을 뒷산에 모습이 인삼 잎 모양같아 붙은 이름이다. 백년봉에서 여러 줄기로 내려오는 뒷산은 여러 골짜기를 만들고 있다. 골짜기에는 ‘큰골’, ‘심호골’, ‘공수골’ 등 저마다 이름이 붙어 있다. 지금은 골짜기 곳곳마다 전원주택이 들어섰다. 원주민과 이주민 간 공동체도 잘 만들어져 있어 각종 공동체 사업도 활발하다. 이를 보여주듯 몇몇 주민은 지나가는 이장의 차를 보며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방삼마을에서 태어나 55년을 살아온 김용재 이장은 “뒤에는 아름다운 백년봉이 서 있고 앞에는 칠곡저수지에서 시원하고 청아한 바람이 불어온다”며 “많은 사람들이 전원 생활을 즐기러 오고 있는데, 원주민들도 환영해 함께 마을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고 마을 자랑을 했다. 그런데 이런 방삼마을 곳곳에 빨간 글씨로 쓰인 현수막이 걸렸다.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싶어요’, ‘마을 관통도로 결사반대’ 등은 평화로운 풍경을 간직한 방삼마을과 대비돼 이질감이 느껴졌다. 무슨 사연일까.민간개발업자는 방삼마을 뒷산 건너편 안성시 원곡면 지문리 산45 일원 53만8588㎡ 부지에 2025년까지 물류단지 완공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 총 1483억7700만원을 들여 물류단지를 만들어 경기도 남부지역 물류거점을 조성하고 물류비용절감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물류단지는 안성하이랜드일반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있다. 문제는 물류단지로 통하는 진입로에 있다. 당초 진입로는 물류단지 서쪽 농어촌도로 204호선·지방도 302호선를 확·포장해 만들어질 예정이었다. 해당 도로는 방삼마을과도 떨어져 있다. 그런데 업체가 물류단지 인가기관인 경기도에서 실수요 계획을 검증받으며 ‘진입로 계획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낙제점을 받으며 일이 틀어졌다. 결국 업체는 지난해 12월 물류단지 동쪽을 통해 방삼마을을 가로질러 45번 국도와 직통하는 도로 신설 계획을 제출, 검증을 통과했다. 해당 도로는 방삼마을을 완전히 반으로 갈라놓는다. 도로는 심호골·공수골에 사는 30여가구를 마을과 단절시키고, 원주민들이 조상을 모시는 선산도 관통한다. 수십년을 살아온 집도 철거해야 한다. 또 주민들은 도로가 높은 흙을 쌓아 그 뒤에 만들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심호골 초입에 사는 이세양(가명·62)씨도 도로 건설에 직격타를 맞는다. 이씨는 2014년 공직생활을 이르게 정리하고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방삼마을에 집을 짓고 이사를 왔다. 지금은 이웃 주민들과 공동체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며 방삼마을에 누구보다 깊은 애정을 보인다. 그런데 물류단지 진입로는 그의 집과 불과 10여미터 떨어진 곳을 지나갈 계획이다. 이씨는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는데, 이번 일은 참 화가 난다. 조용한 전원생활이 다 깨진다. 집 앞에 도로가 생기면 앞집도 안보인다”며 “행정을 하는 사람들이 그저 지도만 보고 평가하니 마을의 사정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재 이장은 “도로가 만들어지면 마을이 반토막난다. 소음과 매연, 타이어 분진은 조용한 우리 마을에 재앙”이라고 했다. 안성시는 경기도, 민간업체와 함께 향후 대안 노선 마련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계획이 확정되려면 아직 많은 행정절차가 남았다”며 “진입로를 다른 곳으로 만드는 대안 노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자유의 몸 된 브리트니, 새 노래 발표…“벅찬 일”

    자유의 몸 된 브리트니, 새 노래 발표…“벅찬 일”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40)가 6년만에 새 노래를 발표했다. 스피어스는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영국 팝가수 엘턴 존과 듀엣곡 ‘홀드 미 클로저’(Hold Me Closer)를 공개했다고 알렸다. 이번 신곡은 지난 2016년 앨범 ‘글로리’ 발매 이후 6년만이다. 스피어스는 지난해 11월 법원의 결정으로 후견인인 친부 제이미 스피어스(70)의 통제와 간섭에서 벗어나 성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그는 노래를 낸 소감에 대해 “나에게 벅차면서도 큰 일”이라고 전했다. 존은 “스피어스는 팝의 아이콘이자 역대 가장 위대한 팝스타 중 한 명”이라며 “함께 곡을 만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노래는 1971년 존이 발표한 발라드 ‘타이니 댄서’(Tiny Dancer)를 클럽 댄스풍으로 바꾼 것이다. 팬들은 ‘#웰컴백브리트니’(WelcomeBackBritney)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스피어스 신곡은 발매 이후 몇 시간만에 미국·영국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강압적인 통제를 받고 있다며 친부의 후견인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008년 후견인으로 지명된 친부는 6000만달러(약 687억원)에 달하는 브리트니 재산에 대한 관리권을 가지고 있었다. 소송을 진행하며 방영된 다큐멘터리로 브리트니의 사연이 알려지자 팬들 사이에서 이른바 ‘브리트니 해방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50년 만에 ‘문화예술’ 인정받는 게임…“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보편적겜뷰]

    50년 만에 ‘문화예술’ 인정받는 게임…“그래서 뭐가 바뀌는데?” [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8>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게임을 즐길 때 단순히 ‘재밌다’는 감정을 넘어서서 영화, 드라마, 소설과 같은 예술 작품의 하나로 느낀 적이 있나요? 전 개인적으로 그러한 경험이 적지 않습니다. RPG ‘파이널 판타지 10’에서 동료들과 북쪽 끝 자나르칸드에 도착했을 때, MMOR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의 노스렌드에서 리치 왕 아서스를 마주쳤을 때, 액션 어드벤쳐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 조엘과 엘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찬찬히 따라갈 때….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캐릭터, 그리고 엔딩까지 이어지는 그 서사의 조화를 감상하다 보면 게임도 하나의 예술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게임은, 특히 우리나라에선 ‘불건전한 놀이’ 취급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문화예술의 대우는커녕 아이들을 중독에 빠뜨리는 원흉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죠. 물론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 게임업계가 반성할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보다 앞서 게임 자체를 일단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도 많았죠.그런데 최근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게임을 법적으로 ‘문화예술’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문화예술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입니다. 관련 법이 제정된 지 꼭 50년 만입니다. 이 변화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두 차례 실패 끝에 ‘문화예술’ 인정 목전…업계 “환영” 1972년 제정된 문화예술진흥법은 초창기 ‘문화예술’의 정의에 문학, 미술, 음악, 연예, 출판 등 5개 분야만 포함했습니다. 여기에 1987년에 무용, 연극, 영화가, 1995년 응용미술, 국악, 사진, 건축 어문이 추가됐습니다. 2013년 개정안에선 만화까지 문화예술로 인정되면서 지평이 넓어졌죠. 하지만 게임은 문화예술진흥법 제정 이후 50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때까지 문화예술로 인정받지 못했죠. 물론 시도는 있었습니다. 2014년 김광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새민련) 의원이, 2017년 김병관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예술 정의에 게임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것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매번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번번이 임기만료로 폐기됐습니다. 그러다 2020년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를 하면서 다시금 도전했고, 발의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체회의 문턱을 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본회의 절차를 넘기면 됩니다. 발의안 내용을 살펴보면 ‘문화예술’의 종류를 정의하는 문화예술진흥법 제2조 제1항 제1호 중 ‘출판 및 만화를’ 문구를 ‘출판, 만화 및 게임을’로 바꾸는 것이 골자입니다. 제안이유에 대해 발의안은 “현대의 게임은 영상, 미술, 소설, 음악 등 다양한 예술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로 부각되고 있고 이미 선진국에선 21세기의 문화 예술 패러다임을 주도할 새로운 예술장르로서 게임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선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지원·육성해야 할 대상이 아닌 규제의 대상으로만 취급되고 있다. 이에 문화예술의 정의에 게임을 추가해 문화예술사업 및 활동으로서 게임을 지원·육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직 개정안이 본회의를 완전히 통과하지 않았는데도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6일 공식 환영 입장을 즉각 냈습니다. 아울러 협회는 “현시대 게임은 영상, 미술, 음악, 서사 등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종합예술로 자리매김했고, 해외에서는 21세기 문화예술 패러다임을 주도할 새로운 장르로 일찍부터 주목을 받아왔다“면서 “미국, 일본, 프랑스 등 게임 선진국은 이미 게임을 예술로 인정, 혹은 공식화하며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미하다면 미미한 변화지만, ‘게임’ 단어 하나가 추가되는 그 과정엔 정말 많은 시간과 업계의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상징적 의미 크지만…실질적 지원은 ‘아직’ 그렇다면 게임이 문화예술로 인정되면서 기대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조승래 의원실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선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본다”면서 “법적으로 게임이 문화예술 장르로 편입되면서 단지 ‘청소년이 쉬는 시간에 하는 놀이’를 넘어서서 종합예술로서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게임과 다른 예술과의 조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넥슨이 자사 게임 OST로 오케스트라 공연을 연 데 이어 엔씨소프트도 다음 달 리니지 OST로 공연을 열죠. 이러한 예술적 가치로서의 인정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지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질병 분류 반대’ 측이 유리한 지점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 개정안이 올해 발효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2025년까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게임 중독을 등재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게임이 문화예술이라면 중독으로 분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음악 중독, 책 중독, 만화 중독, 영화 중독이 없듯이 말이죠. 게임 중독의 질병 분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게임의 문화예술 지정이) 문체부에게도 중요한 활용 가치 있는 논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게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나오지만, 당장에 실질적인 재정적·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기까진 시일 더 걸릴 전망입니다. 여전히 넘어야 하는 현실적인 법적 허들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예술인으로서 게임 업계 종사자를 지원하려면 문화예술진흥법뿐만 아니라 예술인복지법 또한 개정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큰 틀 안에서도 구체적으로 어디까지를 지원할지에 대한 상세한 기준이 마련될 필요도 있겠죠. 문체부 관계자는 “게임업계 종사자 중에서도 그래픽 개발자, 사운드 개발자, 시나리오 작가까지 예술인으로 볼 것이냐, 더 나아가 게임 기획자나 코딩을 짜는 프로그래머까지 예술인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 “문화예술로 인정되는 것에 상징성이 매우 크지만, 실질적인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기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엇갈리는 게이머 반응…“국내도 AAA급 게임 나와야” 이번 개정안을 두고 업계는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지만, 정작 게이머들의 반응은 반반으로 갈리는 모양새입니다. 진작에 게임을 문화예술로 인정했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K-게임’만큼은 예술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한 게이머는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물론 연출이라든지 스토리가 좋은 게임은 예술이 될 수 있겠지만, 과금 유도 심한 모바일 게임은 글쎄다. 게임도 게임 나름”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많은 국내 게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이라는 과금구조(BM)에 대한 반감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게임성보다는 과금 요소나 뽑기 연출에 더 집중한 것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죠. 아울러 ‘완성도 높은 게임’을 의미하는 PC·콘솔 기반의 AAA급 게임이 우리나라에 적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수명 주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모바일 기반의 MMORPG 게임이 대다수죠. 국내 게임은 게임의 예술성을 담보하는 요소인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등의 측면에서 국내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게임업계가 자성해야할 부분은 분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게임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트럭 시위 등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판을 혹독하게 겪은 게임사들은 자율규제를 통해 확률을 대부분 공개하고 있습니다. 넥슨은 ‘넥슨 나우’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며 메이플스토리 아이템의 실시간 확률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과금의 게임 영향을 최소화하는 이른바 ‘착한 과금’으로 게이머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고요.이전에 찾기 힘들었던 K-콘솔 게임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한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공개된 네오위즈의 소울라이크 게임 ‘P의 게임’은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으로 선정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해엔 소울라이크 원조격인 프롬소프트웨어의 ‘엘든링’이 선정될 정도로 권위 있는 상이죠. 이외에 펄어비스(붉은 사막·도깨비), 크래프톤(칼리스토 프로토콜·문브레이커), 넥슨(카트라이더 드리프트·퍼스트 디센던트·더 파이널스) 등도 잇달아 콘솔 기대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콘텐츠는 충분히 문화예술이 될 잠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가 보는 것이고 책이 읽는 것이고 음악이 듣는 것이라면, 게임은 보고 읽고 듣는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재미’라는 게임의 본질까지 더해져야겠죠. K-게임도 단지 법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넘어서서 게이머들이 진정으로 예술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거듭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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