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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삐끗 허그’로 본격 심쿵 “비서로 인정”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삐끗 허그’로 본격 심쿵 “비서로 인정”

    tvN ‘진심이 닿다’가 본격적인 심쿵을 예고했다. 이동욱-유인나가 달콤 살벌한 첫 만남을 뒤로 하고 삐끗 허그로 폭발적인 설렘 케미스트리를 뿜어내며 시청자들의 심장 떨림을 무한 증폭시켰다. ‘진심이 닿다’ 2화 시청률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4.6%, 최고 5.4%를 기록, 케이블+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2화에서는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이 비서로 위장 취업한 톱배우 오윤서(본명 오진심, 유인나 분)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아냈다. 이날 권정록은 자신의 오해로 오진심(예명 오윤서)을 몰아세웠음을 알게 돼 난감함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오진심 때문에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중요한 서류가 알고 보니 최윤혁(심형탁 분)에게 있었던 것. 이에 권정록은 오진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지만, 이내 “경솔했던 건 사과 드리지만 제 책상은 제 나름의 방법대로 정리한 거니 앞으로도 손대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럼”이라며 자신의 뜻을 올곧게 밝혀 오진심을 또 다시 분노케 만들었다. 이어 오진심의 환영회에서 사단이 일어났다. 속상함에 술을 마시다 만취한 오진심은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으로 뒤늦게 도착한 권정록을 향해 “우리 말짱한 정신으로 진지하게 얘기 좀 해요”라며 휘청거리는 발걸음으로 다가섰다. 이때 권정록은 몸을 살짝 돌려 그를 피했고, 순간 발이 삐끗한 오진심은 휴지통을 잡고 대차게 슬라이딩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두 눈을 휘둥그레지게 했다. 이에 더해 권정록을 향해 “지금 절 패대기 치신 거에요?”라며 분노를 표출한 오진심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내며 더욱 강렬해질 배틀 케미를 기대케 했다. 이후 오진심은 권정록에 대한 복수심을 더욱 불태웠다. 오진심은 “나 이대로 그냥은 못 넘어가. 복수할 거야”라더니, “완벽한 비서가 돼서 나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는 남자로 만들어 버릴 거야”라며 귀여운 복수를 다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더욱이 “권정록한테 복수하고 지옥가겠습니다!”라며 울부짖는 오진심의 모습은 비서로 완벽 변신한 그를 기대케 했다. 그렇게 오진심은 전화 내선 연결부터 커피 준비까지 자신의 일을 완벽히 수행했고, 그의 노력은 결국 권정록의 마음에 닿았다. 권정록은 로펌 식구들이 오진심을 잡아주지 않은 것에 대한 뜨거운 눈총을 쏟아내자 미안한 마음에 휩싸였다. 이어 탕비실에서 자신에게 공백기를 선사한 마약스캔들 이야기를 하는 김해영-단문희의 대화내용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게 대처하는 오진심에게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다. 이에 권정록은 뒤차의 보복 운전으로 인해 안절부절 못하는 상황에 놓인 오진심을 도와주는가 하면, 판례 찾는 일을 맡기는 등 오진심에게 마음을 연 모습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특히 말미 권정록과 오진심 사이에 피어 오르기 시작한 설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오진심에게 저녁식사를 제안한 권정록은 “오진심 씨는 생각보다 굳건한 사람 같네요”라며 진심을 표출했다. 이어 “지금까지 오진심 씨를 제 비서라고 생각한 적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 지금부터 바꿔볼까 합니다. 제 비서로 제대로 일할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죠”라며 그를 인정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때 권정록을 향해 기뻐서 뛰어가다 또 다시 발을 삐끗한 오진심. 이에 오진심을 안 듯 잡고 있는 권정록과 그를 올려다보는 오진심의 설레는 투샷이 그려져, 앞으로 한층 달콤해질 두 사람의 위장취업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심쿵 치트키’ 이동욱의 츤데레 매력이 여심을 뒤흔들었다. 이동욱은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까칠한 표정과 말투로 냉미남 면모를 드러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속으로는 유인나가 혼자 밥을 먹지 못한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가 식사를 제안하고, 이내 함께 일하는 비서로 인정하기까지 이르는 속 깊은 모습을 보이며 가슴 따뜻한 츤데레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그런가 하면 유인나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팅 포즈를 취하는 등 장면마다 귀여운 리액션과 바닥에 몸을 날리며 슬라이딩하는 망가짐을 불사한 만취 연기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로코 여신’의 위엄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오진심을 살뜰히 챙기는 진심빠 오정세(연준규 역)부터 사랑 앞에 돌진하는 금사빠 박경혜(단문희 역)와 이를 보고 놀리는 마마보이 심형탁(최윤혁 역)의 티격태격 등 다채로운 캐릭터 플레이가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처럼 ‘진심이 닿다’는 불붙은 설렘 케미스트리로 본격적인 심쿵을 예고함과 동시에 독보적인 캐릭터 플레이까지 이어가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에 2화 방송 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제대로 된 로코물인 듯! 취저 당함”, “살랑살랑 봄바람 같은 로코네~”, “간만에 연애세포 살아나게 하는 로코”, “보는 내내 광대가 안 내려옴”, “이동욱-유인나 꽁냥꽁냥 보기 좋다~ 조합이 너무 달달하잖아”, “진짜 재밌다.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려” 등 호평이 이어졌다. tvN ‘진심이 닿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윤서(본명 오진심)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로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그때의 사회면] 해외여행 억제

    [그때의 사회면] 해외여행 억제

    “희곡 작가 유치진씨의 도미 환송회를 한국무대예술원에서 개최한다고 한다. 유씨는 록펠러재단의 초청으로 약 1개월간 문화 각 분야 시찰차 6월 8일 향발하리라고 한다.”(동아일보 1956년 6월 6일자) 해외여행 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던 시절에 볼 수 있었던 동정(動靜) 기사다. 외국 방문은 환송회를 치러 줄 만큼 그 자체로 대단했다. 1956년 한 해만 해도 유씨 외에 김창집 대한출판문화협회장, 김인승 서양화가, 역사학자 유홍렬 교수, 김성한 사상계 주필, 이용희 교수 등의 도미 환송회 기사가 실렸다. 더러는 광고로도 실렸다. 도불(渡佛), 도독(渡獨), 도일(渡日) 환송회도 당연히 있었다. 귀국 환영회는 더 성황이었다. 통신 수단이 발전하지 못했던 때라 그곳에 가 보지 않은 사람들이 약간의 회비를 내고 모여서 외국에서의 활동과 경험담을 듣고 무사 귀환을 축하해 주는 것은 하나의 미덕이기도 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유치진 선생의 귀국 환영회도 이듬해 열렸다(동아일보 1957년 7월 6일자).1970년대까지 민간인의 해외여행은 업무 출장을 제외하고는 외국에 사는 가족이나 친지의 초청 형식으로만 가능했다. 업무 출장 또한 공무, 상용, 문화, 기술 훈련 등에 한해 관계 부처의 엄격한 심사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사실상 관광 목적의 해외여행은 금지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외화가 부족했던 때였기에 특히 외국환 사용은 엄격한 통제의 대상이었다. 정부의 ‘민간 해외여행자 경비심사회의’에서 소요 경비의 타당성, 여행 목적 및 기간의 타당성 심사를 받아야 했고 3000달러 이상의 경비를 쓸 사람은 내각 수반의 인가를 받아야 했다(동아일보 1963년 6월 26일자). 말하자면 고액의 민간인 해외여행 경비는 국무총리의 결재를 받아야 했다. 또 자비(自費), 즉 자기 돈으로 해외여행을 못 하도록 했다. 그래도 1960년대 중반에 경제가 발전하면서 해외여행은 한 해에 40%가 증가했다. 달러를 아끼려는 정부의 여행 억제책은 그때마다 강화됐다. 병역미필자는 첫 번째 규제 대상이었고 가족 방문, 국제회의 참가, 유학 목적의 여권 발급까지 불허한 적도 있었다. 해외여행 억제는 대통령의 주요 지시 사항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공무원의 해외여행은 사전에 대통령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공무원들이 해외여행에서 돌아올 때 선물을 사오는 폐습을 없애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경향신문 1968년 4월 13일자). 새로운 억제책이 나오면 출입국관리소는 여행객이 김포공항으로 귀국할 때 재심사를 위해 여권을 회수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대학생 31.7% “술 억지로 마셨다”…장소 1위는?

    대학생 31.7% “술 억지로 마셨다”…장소 1위는?

    대학생 3명 중 1명은 주변 권유로 억지로 술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행태 심층 조사’ 최종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대학생의 31.7%는 원하지 않는 술을 억지로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연세대 보건정책 및 관리연구소가 질병관리본부의 용역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82개 대학 및 전문대학 재학생 50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학과 신입생 환영회’에서 원하지 않는 술을 마셨다는 응답이 29.2%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MT’(22.6%), ‘선배들과의 친목 모임’(21.2%), ‘개강·종강 파티’(7.0%), ‘체육대회’(4.7%) 등의 순이었다. 1년 중 한 번이라도 제대로 걸을 수 없거나 혀가 꼬이고 사물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만취 음주’ 경험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4.3%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학생 55.3%, 여학생 53.3%로 남녀 경험이 비슷했다. 연간 만취 음주빈도는 월 1회 미만이 31.7%, 월 1회 이상이 22.6%였다. 음주로 인한 문제에 대해서는 구토나 속 쓰림과 같은 ‘신체적 불편함’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6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필름이 끊김’(34.3%), ‘나중에 후회할 일을 했음’(31.2%), ‘강의를 빠짐’ (26.1%), ‘수업 진도를 못 따라감’(17.5%) 등의 순이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음주로 인한 폐해를 정확히 교육하고 국민의 음주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히든싱어5’ 박미경 “소주 못 마시던 김건모, 내가 술 가르쳤다”

    ‘히든싱어5’ 박미경 “소주 못 마시던 김건모, 내가 술 가르쳤다”

    ‘히든싱어5’ 박미경이 김건모와의 남다른 인연에 대해 언급했다. 2일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5’에는 90년대를 대표하는 댄스 디바 박미경이 출연한다. 박미경은 국민 가수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건모를 김창환에게 소개시켜 준 사람이 본인이라며, 남다른 인연을 밝혔다. 김건모는 대학을 고민하다가 옆집의 임기훈 작곡가 소개를 통해 박미경이 있는 서울예대에 입학했다. 박미경은 신입생 환영회 때 90도로 인사하는 김건모에게 “오늘 내가 후배들 위해서 신입생 환영회 노래를 해야 되는데 저기 혹시 피아노 칠 줄 아니? 내가 팝송을 하나 부를 건데 ‘You’ve Got A Freind‘란 노래를 아냐”고 묻자 “모르지만 선배님 한 번 불러보세요.”라고 한 후, 단번에 그 자리에서 모르는 노래를 들으면서 쳤다는 놀라운 일화를 털어 놓았다. 이어, 현재는 주당으로 잘 알려진 김건모에 대해 “건모가 (당시에는) 소주를 못 마시는데 제가 소주를 알려줬죠”라고 덧붙여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었다. 박미경은 1985년 ‘민들레 홀씨 되어’로 강변 가요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다운타운 DJ로 활동하던 시절의 김창환이 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며 흑인 음악을 주로 부르던 박미경을 눈 여겨 보고 있다가 프로듀서로 성공한 후, 그녀를 통해 새로운 사운드를 구현한 1집 앨범을 2년간의 작업 끝에 내놓았다. 파워풀한 흑인 소울 창법, 파격적인 댄스로 가요계의 큰 반향을 일으킨 그녀는 최고의 댄스 디바로 등극했다. 가슴이 뻥 뚫리는 폭발적인 고음 애드립과 라틴, 디스코, 소울, 재즈,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녀의 곡들은 박효신, 보아, 코요테를 비롯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는 등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고 있다. 여전히 완벅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는 데뷔 34년차 레전드 국민 여가수, 가요계의 원조 걸크러시 ‘박미경’에 대한 기대가 뜨겁다. 또한 이날 방송에는 90년대를 주름 잡던 클론(강원래, 구준엽), 홍록기와 박미경의 뒤를 이은 섹시 디바 채연, 김창환 사단의 막내를 담당하고 있는 더 이스트라이트까지 모두 박미경을 응원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JTBC ‘히든싱어5’는 2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JT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공화국’ 지방대생으로 산다는 것은

    ‘서울공화국’ 지방대생으로 산다는 것은

    복학왕의 사회학/최종렬 지음/오월의봄/460쪽/2만 4000원대기업 입사시험 면접장. 면접관이 “기안대? 어디 있는 학교죠?”라고 묻더니 지원자가 미처 대답도 하기 전에 “탈락”이라고 외친다. 중소기업 면접에서도 마찬가지다. 면접관은 “쓰레기 대학을 나왔군요”라며 지원서를 박박 찢어버린다. 패스트푸드점에도 지원서를 내 봤지만, 점장은 “이런 스펙으로 감자를 잘 튀기기 어렵다”며 탈락시킨다. 만화가 ‘기안84’가 네이버에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에서 여주인공 봉지은이 졸업후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는 장면이다. 웹툰은 ‘지방의 잡 대학’을 일컫는, 이른바 ‘지잡대’인 기안대의 복학생 우기명이 신입생 봉지은을 환영회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각종 엠티에서 벌어지는 술판, 복학생과 신입 여학생의 짝짓기,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며 시간만 보내는 지방대생의 모습이 다소 과장되지만 생생하게 담겼다. ●“쓰레기 대학 나와 감자도 잘 튀기기 어렵다” 전국 대학은 모두 189곳, 이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 대학 70곳을 제외하면 지방대는 모두 119곳으로 전체의 63.0%에 이른다. 전체 재적 대학생 수 205만 619명 가운데 지방대생은 126만 6586명으로 61.8%를 차지한다. 전체 대학 10곳 가운데 6곳이 지방대,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지방대생인 셈이다.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들이 서울·수도권 지역 대학생들에게 밀린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잘 안다. ‘공부를 좀 못해서’ 지방대에 갔을 뿐인데 사회는 이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다.최종렬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가 낸 신간 ‘복학왕의 사회학’은 지방대생을 통해 우리 사회를 들여다본다. 대구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최 교수는 “청년들이 신자유주의에 매몰돼 ‘몰정치적’이고 ‘자기계발’에만 힘쓰는 속물로 전락했다”는 다른 사회학자들의 청년 담론에 의문이 들었다. 그가 본 지방대생은 오히려 자신이 재밌게 봤던 웹툰 ‘복학왕’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졸업생·재학생·부모들 심층 인터뷰 최 교수는 이런 의문을 해결하고자 경북 지역 3개 대학 재학생 6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지난해 2월 한국사회학 저널에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대생의 이야기에 대한 서사 분석’이란 제목의 논문을 냈다. 지방대 재학생 6명에게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좋은 삶을 추구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좋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행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져 이들의 사고방식과 지향점을 살폈다. 지금의 청년이 몰정치적이고 자기계발에만 힘쓴다는 지적은 사실상 서울·수도권대생들에게나 적용될 뿐, 지방대생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논문은 지난해 7월 사회학분야 인용지수 1위를 기록하고 각종 언론에 소개되는 등 화제가 됐다. 최 교수는 한 발 더 나아가 지방대를 졸업한 학생 17명과 재학생 부모 6명까지 모두 29명을 심층 인터뷰해 책으로 묶었다. ●연줄 없고 가족주의 성향 부모… 경쟁력 떨어져 최 교수가 연구한 결과 지방대생들은 현재에 안주하려는 성향이 강했다. 지방대생은 최고의 가치를 개인의 성취나 성공이 아닌 ‘가족의 행복’이라고 습관적으로 말한다. 실제 인터뷰에서 대부분이 “적당히 일하면서 가끔 여행이나 다니며 즐겁게 살고 싶다. 부모님이 그랬듯 나도 평범한 가족을 이뤄 살고 싶다”고 했다. 속마음으론 개인의 성취나 성공에도 관심이 있지만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성공해 본(공부를 잘했던) 경험이 많지 않다. 어렵다고 지레 포기하면서 이런 답변이 나온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들이 쉽게 말하는 ‘가족의 행복’은 과거와 달리 지금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가능하다. 자의로 또는 간혹 부모님 등쌀에 못 이겨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지방대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간 이들은 어땠을까. 서울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낸 지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지방대 졸업생들은 여전히 적당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실패해서 주거비가 싸고 생활비가 저렴한 지방으로 도망쳐 온다. ●지방대생을 통해 본 사회 문제 저자는 지방대생의 경쟁력이 약한 이유로 빈약한 자본을 꼽는다. 대학 졸업장은 삶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떼려야 뗄 수 없는 꼬리표가 된다. 지방대 출신으로 좁은 세계에서 살아온 이들에게 제대로 된 연줄도 부족하다. 게다가 이들의 뒤에는 보수주의적 가족주의 성향의 부모가 있다. 최 교수는 이런 구조와 지방대생의 순환 고리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진단한다. 가족 간 유대가 끝이 나면, 나아가 지방에도 경쟁 바람이 거세지면 지방대생의 미래는 어떻게 될 거냐고 묻는다. 이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지방대생의 문제로 볼 게 아니라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최 교수는 지금처럼 국가가 천편일률적인 시험으로 학생을 점수 매기고 대학이 공무원 사관학교나 취업 준비 기관을 자처하는 한, 지방대생에게 희망은 없다고 말한다. 결국 책은 수도권 중심의 청년 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서 나아가 ‘서울 공화국’으로 불리는 한국 사회의 문제까지 짚어 낸다. 한마디로 씁쓸한 ‘지방대 보고서’인 셈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투로 달라진 MT·워크숍...술 마시고 실수는 ‘옛말’

    미투로 달라진 MT·워크숍...술 마시고 실수는 ‘옛말’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일상에서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특히 개강 후 한 달이 된 대학가에서는 MT, 신입생 환영회 등 술자리에서 발생하기 쉬운 성희롱·성추행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한 대학교 대나무숲에는 “MT 때마다 선배들이 ‘전통’이라면서 신입생 남자들을 여장시켜 1등을 가리는 장기자랑을 하게 했는데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어요”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학기에 복학했다는 이모(23)씨는 “예전에는 MT에서 술을 마시고 야한 농담을 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확실히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생겼다”며 “가까운 친구 사이라도 누군가 여성 비하적인 말을 내뱉으면 제지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미투 운동 이후 학생들이 나서 MT에서 술은 자제하고 성희롱·성폭력을 하지 말자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 팸플릿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술 마시고 실수할 수 있다는 식의 관대했던 분위기도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직장 워크샵에서도 달라진 분위기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SNS에는 “월말에 워크숍을 하는데 미투를 주제로 외부 강연을 초청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어디서, 어떤 강사를 초빙하는 게 좋은가”라는 질문글이 올라오는 등 직장 워크숍 문화도 달라지는 추세임을 알 수 있는 글들이 곳곳에 보였다. 중견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김모(32)씨는 최근 1박 2일로 진행된 회사 워크숍에서 사륜오토바이(ATV) 체험 등 색다른 활동을 했다고 한다. 김씨는 “술은 1인당 맥주 1캔 정도만 준비됐고 누군가 술을 더 찾는 사람이 있으면 ‘요즘 분위기 모르느냐’고 주변에서 핀잔을 주기도 했다”며 “술자리에서 꼭 나오는 음담패설이나 성희롱성 발언도 사라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대학생 MT나 직장 워크숍이 이어지는 봄철 단체 손님 특수를 기대했던 일부 숙박업계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최근 미투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탓에 예약 자체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춘천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A씨는 “4월 초까지가 보통 MT 대목인데 이번 주에는 한 팀밖에 예약이 없다”면서 “아마도 미투 운동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과거에는 별다른 활동 없이 술만 마시는 게 MT의 전부였다면 이제는 MT에서 래프팅이나 서바이벌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런 변화에 대해 “최근의 미투 운동을 통해 한국 사회는 젠더·인권 문제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는 집단적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사회가 한 발짝 더 발전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조민기의 자살… 그래도 미투는 계속되길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던 배우 조민기씨가 숨진 뒤 미투 운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조씨는 지난 9일 재직 중인 학교 제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심리적 압박감과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마녀사냥’ 운운하며 미투 운동을 부정적으로 몰아가는 조짐을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투 운동의 문제를 지적하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조씨의 죽음이 ‘사회적 살인’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공직에 오르려면 연애도 하지 마라. 언제든 미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미투 운동을 앙심을 품은 여성의 보복쯤으로 왜곡하는 청원도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나 기사 댓글에선 이보다 훨씬 더 자극적인 글과 표현이 난무한다. 미투 운동에 나선 피해자들의 용기, 그리고 건강한 사회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미투 운동은 권력과 위계에 의해 은밀하고 지속적으로 자행된 성적 폭력을 들추어 내 바로잡고자 하는 사회혁명이나 다름없다. 설령 일부 문제가 있다고 해도 미투 운동의 거대한 물줄기는 바뀔 수 없다. 미투 운동 이후 우리 주변에선 긍정적인 현상이 벌써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대학가 신입생 환영회의 과도한 술자리가 확 줄었고, 서비스업체 종업원에 대한 고객들의 언행이 한결 조심스럽고 정중해졌다고 한다. 직장에서도 동료에게 무심코 한 언행이 혹시 불쾌감을 주지 않을까 조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미투 운동이 단지 몇몇 유명인을 단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의 건강성을 높여 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미투 운동을 악용해 이득을 보려는 세력도 있을 수 있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선 경쟁자에 대한 음해나 보복성 고발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선거가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몰릴 경우 성추행 진위를 떠나 치명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최근 불거진 일부 정치인들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신속한 진상 규명이 요구된다. 수사가 필요하면 즉시 착수해 소모적인 진실 공방을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선거 후 이들이 무고하다고 판명되면 미투 운동이 공격받는 빌미가 될 수 있다. 미투 운동을 지속시키고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근거 없는 음해성 고발은 가려내야 할 것이다.
  • [서울포토] ‘우리는 신입생’

    [서울포토] ‘우리는 신입생’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한 신입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제 같은 입학식… 신나는 새내기

    축제 같은 입학식… 신나는 새내기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숙명여대 2018 입학식 및 숙명가족 환영회’에서 신입생과 재학생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뽐낸 가수 정세운의 축하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의전 공무원’이란 직렬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대부분 공무원의 업무에는 직간접적으로 의전이 들어 있다. 특히 외국 귀빈과의 관계에서 의전은 첫인상이자 상대에게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귀빈의 악수, 식사, 방문지뿐 아니라 돌발 행동까지 의전상 계획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을 비롯해 21개국 26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가 방문한다. 이들의 의전을 위해 지난달 8일 130여명 규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다. 평창올림픽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만나 ‘의전의 세계’에 대해 들어 봤다.# 이욱현 의전장 “잠 못 자도 무탈하면 감사”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 의전 실무진이 5일간 총 10시간이나 잤을까요. 몸이 힘들죠. 그래도 의전이란 게 무탈하면 성공입니다. 즉 잘하면 본전이지만, 실수가 있으면 잘못이 크게 두드러지죠. 게다가 아무리 준비해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그래서 책임감과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작은 부분을 맡아도 소홀해선 안 됩니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이욱현(58) 외교부 의전장은 간략하게 의전만의 업무 특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선을 다한 뒤 결과는 하늘이 만든다.” 사실 의전은 무탈하면 감사한 일이다. 돌발 상황까지 준비하려 애쓰지만, 시간은 촉박하다.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도 있다. 대표적인 게 날씨다. 다만, 날씨의 변덕은 행사를 망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 印尼 방문 때 비… 양국 정상 우산 씌워 줘 훈훈 지난해 11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환영회를 열었다. 본래 외부 행사였지만, 비가 와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다행히 곧 비가 잦아들어 식수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식수를 할 때가 되자 다시 비가 굵게 변했다. 날씨가 행사를 망쳤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이 흙을 담으려 삽을 들었고, 위도도 대통령이 우산을 직접 받쳐 주었다. 문 대통령도 반대로 삽을 든 위도도 대통령에게 우산을 씌워 주웠고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날씨가 의전 공무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 날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외교에 집중한다. 정상이나 장관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 그 나라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의전장은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시장에 가고, 지난해 말 중국 방문할 때 서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 올림픽 의전 특별대우보다 세심한 배려 초점 평창올림픽 의전도 눈에 크게 띄는 화려한 ‘특별대우’보다 실리적이고 따뜻한 ‘고품격 수행’을 지향한다. 외교부는 평창이 산악 지역이고 날씨가 추운 관계로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방한모, 핫팩, 열선 가림막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관중에게 위화감을 줄 정도는 지양할 계획이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강대국 귀빈도 경호를 제외하고는 드러내 놓고 차별적 특별대우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울에서 개최했던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보다 의전 준비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행사는 각국 정상들이 서울 회의장에 모였지만, 평창올림픽은 지방에서 열리기 때문에 숙소도 제각각이다. 각국 정상의 입국 공항부터 경기 김포·인천·성남, 강원 양양 등으로 분산된다. 따라서 국내 교통편도 각기 다르게 마련해야 한다. 자국 선수단 응원, 각종 행사 참석, 개막식 및 실제 경기 관람 등 귀빈이 원하는 동선도 제각각이다. 24시간 이들을 수행하는 의전 공무원으로서 점검할 변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의전장은 “아무래도 평창이 눈이 많은 산악 지역이어서 교통편이 중요하다”며 “사륜구동 세단 차량을 제공하거나 개막식 당일에는 서울~평창 구간에 KTX 특별열차를 편성한다”고 말했다. 열차는 각국 정상마다 각각 한 량씩 제공한다. 그는 “중국 등 몇몇 정상급 인사들은 KTX를 이용해 이동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물론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회의와 같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정상급이 만나는 경우는 따로 준비를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6일부터 20일까지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난다. 더 세밀한 의전이 필요하다. 고가의 수입 의자로 할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쓸지 등을 정하고, 외국 귀빈의 체형에 맞는 의자 팔걸이 위치까지 챙긴다. 기호식품, 음주 여부, 알레르기, 기피 음식 등도 파악해야 한다. 이슬람 국가에서 온 귀빈이라면 돼지고기, 햄, 오징어, 문어 등은 금기 음식에 속한다. 채식주의자일 수도 있고 성별,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도 달라진다. 한식을 낸다면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자 생선 가시나 고춧가루를 삼가기도 한다. 올림픽 경기장 안에서는 대부분의 의전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고, 경호 부문은 경찰 등이 맡기 때문에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외교부 의전팀과 차량팀, 경찰청, 청와대 경호처 등이 유기적인 수행을 위해 손발을 맞추는 ‘기동훈련’도 반복적으로 했다. 지난 3일에는 각국 정상 역할을 직원을 배치해 종합적으로 실전 리허설을 진행했다. 특히 인터넷,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발달로 작은 실수도 큰 의전 실패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 전화통 내내 붙들고 공항ㆍ경기장 사전 답사 의전 실무는 의전 TF가 맡으며, 이미 1개월 이상 외교부 청사 1층에 설치된 임시 사무실에서 준비 작업을 해 왔다. 130여명의 TF에는 지난 1월 신임 외교관 임명을 받은 외무사무관(국립외교원 4기) 31명, 오는 5월 외교원을 수료하는 외무영사직(7급) 34명, 민간지원요원 19명 등이 포함돼 있다. 민간지원요원은 공모로 선발했는데 19명 모집에 250여명이 몰려 약 1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전 경험이 있는 해외 공관의 외교관들도 합류한 상태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 대사관과 외교부가 귀빈의 교통편, 음식, 개별 일정 등을 조율할 수 있도록 중간 연락사무소 역할을 한다. 이런 역할을 외교가에선 ‘리에종’(liaison·연결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이라고 부른다. 또 우리나라에 도착한 외국 귀빈을 24시간 수행해야 한다. G20이나 핵안보정상회의처럼 큰 국제 행사가 있으면 초임 사무관 전체가 외빈 의전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겐 특별한 경험이다. 김혜린(25·여) 초임 외무사무관은 “국가마다 다르긴 한데 지속적으로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며 그쪽의 요구 사항이나 일정을 추가한다”며 “또 이를 통해 외빈 영접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하고 수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곳곳에서 대사관과 일정을 주고받는 통화가 이뤄지면서 사무실은 바삐 돌아갔다. 외교부 관계자는 “꼼꼼한 의전을 위해 TF가 평창올림픽 경기시설 및 인천국제공항 등을 직접 찾는 등 현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김 사무관은 “사실 국가적 행사가 시작돼야 언론 보도도 나오고 국민이 관심을 두는데, 이곳에서 일해 보니 그전에 수많은 노력을 해야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이었다”며 “시간을 다투면서도 정확히 일을 처리해야 하는 점은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 13대1 경쟁 뚫은 민간요원 “책임감만큼 보람” 외국 정상들의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출입국 팀에서 일하는 민간지원요원인 박찬서(23·경희대 4학년)씨는 “국가행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육성된 의전 전문가가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수십 년간 의전업무를 맡은 경우가 꽤 있어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많아지면서 적은 수라도 의전 전문 공무원을 육성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보그맘’ 박한별, 아이비 주도로 학부모 사이 왕따 당했다 ‘시련 시작되나’

    ‘보그맘’ 박한별, 아이비 주도로 학부모 사이 왕따 당했다 ‘시련 시작되나’

    ‘보그맘’ 박한별이 아이비와의 악연으로 학부모 사이에서 왕따를 당했다.29일 방송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서는 보그맘(박한별 분)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도도혜(아이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보그맘은 도도혜가 주최하는 포슬린아트 전시회 오픈파티에 참석했다. 보그맘이 직접 만든 드레스는 도도혜의 한정판 드레스와 똑같았고, 도도혜는 당황했다. 도도혜는 보그맘의 구두를 탐냈지만, 구두가 배터리인 보그맘은 “특별제작된 구두라 다른 사람이 신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그러나 계속된 압박에 보그맘은 금방 돌려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구두를 건넸다. 또한 보그맘은 유귀남(정이랑)을 통해 아들 최율(조연호)이 유치원에서 잘 지내려면 도도혜에게 잘 보여야 한단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춤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란 도도혜의 주문을 받아들였다. 보그맘은 ‘분위기, 춤, 열정’을 검색한 결과 트월킹이 나오자 파티장에서 파격적인 트월킹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처음에 당황하던 사람들도 아랑곳하지 않는 보그맘에게 환호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고, 방전 알람을 들은 최고봉(양동근 분)은 급하게 파티장으로 향했다. 최고봉은 충전기 겸용 구두를 신고 있는 도도혜를 보고 “왜 남의 구두를 신고 있냐”며 화를 냈다. 방전된 보그맘을 집으로 데려가려던 최고봉은 세상을 떠난 아내 이미소를 연상케 하는 보그맘의 행동을 보고 심란해했다. 그는 포장마차에서 홀로 술을 마시며 과거를 떠올렸다. 최고봉과 보그맘의 모델이 된 율이 엄마 이미소는 대학교에서 만났다. 이미소는 ‘공대 손예진’이었고, 최고봉은 24세 최연소 교수로 대학교에 부임했다. 이미소는 최고봉이 교수인지 모르고 신입생 환영회에 데리고 갔고, 그 바람에 두 사람은 악연에 가까운 인연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이미소에 반해 최고봉은 결혼까지 하게 된 것 한편 도도혜는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사실 도도혜는 학창시절부터 이미소에게 열등감이 있었다. 도도혜는 첫사랑 선배(정상훈)에게 꽃다발을 선물했지만, 선배는 도도혜가 준 꽃다발을 이미소에게 건넸다. 선배는 무릎을 꿇고 애원했고, 이미소는 이를 거절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도도혜는 “네가 뭔데”라고 이미소를 증오하게 됐다. “이미소라는 똥물로 내 학창시절 사랑은 모두 망쳐졌다”고 생각한 도도혜는 결국 성형을 하고 새 사람으로 태어났다. 도도혜는 “너도 가슴 찢어지는 고통이 뭔지 제대로 느껴봐라”며 이를 갈았다. 그는 엘레강스 멤버들에 전화를 해 “올가미 작전 개시”라고 알렸다. 도도혜는 부티나(최여진)에게 계획을 지시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에 “오늘부터 게임을 할 거다. 보그와 보그맘에 아는 척 안 하는 게임”이라고 왕따를 주도했다. 보그맘은 아침 8시에 녹색어머니회 지도를 한단 말에 일찍 나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또 아무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보그맘은 권현빈(권현빈) 선생님을 만나 옷을 갈아입고 홀로 지도를 시작했다. 굴하지 않고 혼자서 녹색어머니회 등원지도를 하는 보그맘을 보며 엘레강스 멤버들은 기분 나빠했다. 특히 도도혜는 독특한 포즈로 등원지도를 하는 보그맘을 보고 분노했다. 사진=MBC ‘보그맘’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시 정보] 민경채는 소속 없는 박쥐… 열린 마음으로 겸손하라

    [공시 정보] 민경채는 소속 없는 박쥐… 열린 마음으로 겸손하라

    민간 전문가를 영입해 공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키고자 2012년 처음 도입된 민간경력채용(이하 민경채) 시험 제도가 올해로 6년을 맞았다. 민경채는 어려운 고시를 통과하지 않고도 자격을 갖춘 민간인이 단숨에 관리직인 5급에 오를 수 있는 관문이다. 오는 19~26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올해 민경채 시험이 실시된다. 서울신문은 이번 시험을 통해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응시생들을 위해 지난주에 이어 2012년 4월 민경채 1기로 선발된 김수영(36) 국토교통부 사무관을 만나 공직 적응 노하우를 들어 봤다.“입사 환영회 자리에서 ‘민경채는 박쥐’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7급이나 9급으로 입직해 승진한 ‘승진 사무관’도 아니고, 5급 공채로 들어온 ‘고시 사무관’도 아니어서 속할 곳이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충격이 컸지만 나름 적응하려고 노력해서 지금은 모든 구성원과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 동료가 만든 보고서 최대한 따라해 보라 김 사무관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직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던 노하우가 무엇이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개인이 아닌 민경채로 입직한 공무원 전체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겸손한 자세로 일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가 이 분야에 있어 전문가다’, ‘내가 잘 아니까 공직에 들어가면 이 부분을 바꿔 보겠다’는 등의 생각은 잠시 접어두는 게 좋은 것 같다”며 “열린 귀, 열린 마음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어느덧 7년차인 김 사무관은 “입직 경로로만 보면 민경채 출신은 소수자”라며 “반대로 생각하면 보이지 않는 벽을 쌓고 지내는 승진 사무관 집단과 고시 사무관 집단 모두와 친해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초반엔 동료들이 만든 보고서나 보도자료를 최대한 많이 보고 따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회계법인과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시설공단에서 일한 김 사무관은 회계사 자격증과 경력으로 자격요건을 인정받아 민경채에 합격했다. 그는 “공단에서 일할 때 중앙 부처 업무 스타일이나 분위기를 간접적으로나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정해진 규정과 지침에 따라 업무를 해야 하는 산하기관 직원과 달리 공무원은 주도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이를 법에 반영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으로 다가와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경채 응시자는 지원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1차 관문인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치른다. PSAT에 합격한 응시자만 서류심사를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공직 지원에 따른 부담이 크지 않다. 김 사무관은 자신의 1차 관문 합격 비결에 대해 “PSAT는 단시간 공부해 실력이 늘지는 않지만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으려면 문제 유형 정도는 파악하고 가는 게 좋다”고 했다. # 주요 부처 홈피 정책자료 꼼꼼히 보라 면접시험은 신문 기사를 읽고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한 장으로 정리해 인터뷰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 사무관은 “철도시설공단에서 일하며 중앙 부처의 보고서 작성 방법이나 보고 방식에 익숙했던 터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주요 부처 홈페이지에 실린 보도·정책 자료를 내용뿐만 아니라 작성 방식 측면에서도 꼼꼼히 살펴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사무관은 지난 5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으로 ‘회계법인에서 근무할 때에 비해 업무 강도가 어떻게 달라졌나’를 꼽았다. 그는 “절대적인 근무 시간은 공직이 더 짧을지언정 정신노동 강도는 훨씬 센 것 같다”며 “민간과 달리 공직자는 직접 규정을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반면, 그만큼 커다란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모욕감 주고선… 뒤늦게 구제 손 내미는 공무원 年 1000명

    [관가 와글와글] 모욕감 주고선… 뒤늦게 구제 손 내미는 공무원 年 1000명

    매년 1000여명의 공무원이 찾아가서 눈물을 쏟는 곳이 있다. 바로 공무원을 위한 최후의 심판정인 소청심사위원회다. 1963년 설립된 이후 한 번도 이름이 바뀌지 않은 소청심사위원회는 억울하게 징계를 당한 공무원을 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5년에는 876명의 공무원이 소청심사를 제기해 38.8%의 징계가 취소되거나 원래보다 한두 단계 감경된 처분을 얻어냈다. 소청심사위원회의 사례집을 통해 공무원들이 주의해야 할 별별 사례를 소개한다.소청심사는 강도 높은 사정을 받는 경찰공무원이 가장 많이 제기한다. 2015년 소청을 낸 공무원의 75.7%가 경찰공무원이었고 직급은 6급에 해당하는 경감, 경위가 가장 많았다. 공무원의 비위 유형으로는 품위손상이 약 40%로 가장 높다. # 소청 낸 공무원의 75.7%가 경찰공무원 공무원의 품위손상으로는 술자리 폭행 등과 같은 음주 소란 행위, 음주운전, 부적절한 이성관계, 성추행, 성희롱, 회식자리 ‘러브샷’과 같은 술 강요, 도박, 교통 신호 위반, 무전취식 등의 사례가 있다. 경찰서 지구대 팀장으로 근무하던 A씨는 2015년 5월 전입 직원 환영회에서 이혼한 여성 경장에게 “‘이혼주’ 사 줄 수 있다”며 ‘러브샷’을 제의했다. 또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업무 잘하는 사람보다 좋다”며 부하 직원들에게 술을 마시고 술잔을 머리 위에 털어 보이라는 등 음주를 강요했다.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은 A씨는 소청을 제기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 성희롱 잣대는 가해자 의도보다 피해자 느낌 A씨는 팀장에서 팀원으로 인사상 강등됐고, 감봉 한 달이란 징계는 일 년간의 승진 및 승급 제한으로 이어져 가혹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장관표창 1회, 경찰청장 표창 3회 등 17회 표창을 받은 공적을 내세웠지만 소청심사위원회는 “일방적인 팀 회식 결정 및 회식비 갹출 등 술 강요는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결정했다. 성희롱은 ‘가해자의 의도가 아니라 피해자의 느낌이 중요하다’란 잣대로 판단된다. 한 지방경찰청의 B경정은 회식 자리에서 여경들에게 탈모약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성기를 가리키며 “그거 먹으면 이게 안 서거든, 난 머리 빠지는 것보다 섹스하는 게 더 좋아”라고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했다.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은 B씨는 “부하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려는 의도에서 사적으로 농담하고 장난을 쳤으며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소청을 제기했다. 하지만 성과 관련된 경찰의 불법행위는 중징계 이상의 처분을 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B씨는 구제받지 못했다. 직장 내 성희롱은 엄중하게 처벌받았지만 사생활인 불륜은 간혹 구제 받기도 한다. 한 경찰서 북부지구대 관리요원이던 C씨는 직장 동료인 여성 경장과 교제했다.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던 C씨의 전처는 합의된 위자료를 받지 못하자 경찰서에 진정을 제기했고, C씨와 여경장 모두 징계를 받았다. 이후 C씨는 헤어지자는 여경장을 때리고 카카오톡 프로필에 여경장의 사진과 글을 올려 해임됐다. 소청심사위원회는 C씨에 대해 “불륜이 공무원 업무처리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볼 수 없고, 직무수행과 무관하다”며 해임 처분을 취소했다. # “사생활 불륜, 직무와 무관”… 해임처분 취소 역시 불륜으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파면이 해임으로 감경 처분되기도 했다. 경찰서 치안센터에서 근무하는 D씨는 유부녀와 벌거벗은 채 베란다 창고에 숨어 있다가 이 여성의 남편에게 걸렸다. 불륜 관계를 맺고 있는 이 여성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되는 중상을 입고 D씨에게 “죽고 싶다”고 하자 D씨가 “함께 죽자”며 이 여성을 찾아간 것이다. 그러나 불륜 관계가 발각된 이후에도 D씨는 여성의 남편에게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소청심사위원회는 D씨의 전처가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들어 파면에서 해임 처분으로 낮췄다. # 사적 정보 조회·유출 소청심사 대상 최근에는 개인정보 유출도 공무원의 주요 비위로 자주 소청심사 대상이 된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 E씨는 전 직장동료인 행정사들의 부탁으로 외국인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300여건 조회하고 행정사 6명에게 넘겼다. E씨는 “외국인이 인적사항을 행정사에게 이미 넘겨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E씨는 외국인으로부터 직접 개인정보 열람요구서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감봉 2개월의 징계를 그대로 받아야만 했다. 경찰동기생의 주소를 조회했다가 경사 F씨는 견책 처분을 받았다. F씨는 경찰동기생 모임을 활성화하고자 야간근무 중에 조회 목적을 ‘교통민원’이라고 가짜로 쓰고, 온라인조회시스템에서 동기생 주소를 검색했다. 개인정보를 유출하지 않았더라도 사적으로 정보를 조회한 것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소청심사위원회 관계자는 “공무원의 권리구제 기관으로서 적극적으로 행정을 펼치다 생긴 단순 실수는 관대하게 조치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춤추고 옷벗고… 학생회장 취임식은 옹립식?

    춤추고 옷벗고… 학생회장 취임식은 옹립식?

    “신입생 강제 동원돼 인권침해 반복” “친목 위한 것… 변질된 행사 개선을”대학생들의 과도한 ‘선배 높이기’ 문화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단과대나 동아리 회장 취임행사에서 신입생들이 각종 춤과 공연을 하는 ‘옹립식’, 선배들이 웃을 때까지 신입생이 장기 자랑을 하며 옷을 벗는 ‘남자 상견례’ 등이 대표적이다. 신입생들은 이런 행사에 강제로 동원되면서 공공연한 인권침해가 반복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상급생들은 ‘재미’와 ‘추억’을 위한 행사에 지나치게 예민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14일 한국외대 익명 페이스북인 대나무숲에는 ‘왕을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의 ‘옹립식’을 비판하며 자성을 촉구하는 게시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한 외대 신입생은 “이 행사의 정당성을 모르겠다”며 “신입생들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학과 회장의 기를 살려 주자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은 선택권이 없는 약자에 대한 악습과 강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대 재학생은 “14학번까지만 해도 공대에서는 남학생들이 상의를 벗고 무대에 올라가 깃발을 흔들기도 했다”며 “이런 활동을 전통이라고 하는 건 황당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외대 사범대 학생회 측은 “최대한 신입생들의 의사를 존중하며 공연 내용도 신입생 스스로 결정한다”면서 “과도한 참여 요구나 부적절한 공연 내용은 최근 2년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존폐를 논의 중이고, 계속되더라도 옹립식이라는 이름은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옹립식은 한국외대뿐 아니라 부산대, 인천대, 세종대 등의 단과대학 및 동아리에서도 전통처럼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및 한국음악작곡과 학생회도 신입생 환영회 자리에서 알몸 장기 자랑을 강요해 온 사실이 드러나며 홍역을 치렀다. ‘남자 상견례’로 불리는 이 행사는 남학생 신입생이 자기소개를 한 뒤 선배가 웃을 때까지 장기 자랑을 하고, 선배가 웃지 않으면 입은 옷을 하나씩 벗는 식으로 진행됐다. 한예종 학생회는 “친목 도모와 상호 교류가 목적이었던 초기 의도와 다르게 변질됐다”며 “논란이 된 행사를 폐지하고 선후배 간 수직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학과의 한 학생은 “선후배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간 많은 학생이 팬티 차림을 하는 성희롱적 상황을 겪어도 그저 쉬쉬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며 “이제라도 공론화되고 폐지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씨줄날줄] 신입생 환영회 유감/손성진 논설실장

    [씨줄날줄] 신입생 환영회 유감/손성진 논설실장

    “서울대 문리대 신입생들은… 환영회에서 흥을 돋우어 준 재즈 가락에 못 이겨 그들은 ‘더이상 얌전할 수 없었다’. 재즈와 젊음만 있으면 기분도 함께 있나 보다.” 1964년 3월 16일자 신문 기사다. 술과 음악이 있는 신입생 환영회는 아마도 1960년대에 생긴 것 같다. 대학생이 되면 누구나 대학, 학과, 고교 동창회, 학내 서클 등이 마련한 환영회에 여러 번 참석해야 했다. 특히 학과나 동창회의 환영회에서는 어색한 분위기를 띄우는 한편 ‘군기’를 잡기 위해 신입생들에게 다량의 술을 강요했다. 새 학기가 되면 술을 입속으로 ‘쏟아붓는’ 통과 의례를 치르는 신입생들로 학교 주변의 음식점들은 북적댔다.난생처음 마시는 술을 ‘원샷’하다 보면 토하는 것은 다반사요 목숨을 잃는 사고도 나기 일쑤였다. ‘사발주’를 마시는 의례를 ‘사발식’(死發式)으로 자조하면서도 대학가의 음주 환영회는 그칠 줄 몰랐다. 사발뿐만이 아니라 징이나 꽹과리, 심지어 구두도 술잔을 대신했다. 여학생도 예외는 아니었다. 1983년 2월 서울대에 합격한 신입생이 소주 2병을 마시고 친구집에서 자다 숨진 사건이 지상에 기록된 첫 인명 사고다. 환영회에서 비롯된 불상사나 추태는 연초면 단골 기사가 됐다. 흥청망청했던 사회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에는 사발주와 더불어 폭탄주가 대학가를 휩쓸었다. 맥주와 소주, 이온 음료를 큰 대접에 섞어 단번에 마시는 ‘뿅가리주’가 유행하기도 했다. ‘전국주류도소매협회 선정 가장 맛이 간 동아리’라는 이름을 걸고 술을 내세워 신입생을 유혹하는 동아리도 있었다. 1998년 C대학 환영회에서 음주를 강요해 후배를 숨지게 한 선배에게 법원은 유죄를 선고해 경종을 울렸다. 이웃 일본에서도 이런 음주 풍조가 없지는 않은데 ‘잇키(원샷)방지연락협의회’라는 시민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도 ‘대학생알코올문제예방협회’가 있다. 이런 음주문화는 술을 공동체의 중요한 매개체로 여기는 문화, 서열을 중시하는 군사문화의 잔재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학자들은 새 구성원에게 새 정체성을 심어 주는 의식이라고 설명하기도 하고 농경문화의 집단주의 탓으로 보기도 한다. 어느 대학의 학생들이 환영회에서 마시려고 소주 7800병을 구입했다는 보도와 여학생이 과자 먹기 게임을 하다 사망한 사건을 보고는 놀랍다기보다 시대착오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사실 90년대식 음주문화가 직장에서는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술을 곁들인 신입생 환영회는 무조건 나무랄 수만은 없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정도의 문제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신입생 환영회 사망 여대생 ‘과자먹기’ 게임 중 기도막혀 쓰러져

    신입생 환영회 사망 여대생 ‘과자먹기’ 게임 중 기도막혀 쓰러져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숨진 여대생이 ‘과자먹기’ 게임을 하다가 기도가 막혀 쓰러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 나주경찰서는 광주 모 대학 4학년 A(23·여)씨가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막혀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8시 13분 전남 나주의 한 리조트 1층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친구들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곧장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발견 한 시간만인 오후 9시 12분 숨졌다. A씨는 당시 리조트 1층에서 환영회 프로그램 중 하나인 과자 빨리 먹기 게임을 하다가 목이 막힌다고 호소하고 화장실로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발견한 친구들은 경찰조사에서 “몇 분 전까지 환영회 장소에 있던 A씨가 변기에 얼굴을 묻은 채 쓰러져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신입생 환영회에는 대학생 350여 명과 교수 19명이 참석했으며 저녁부터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4인 1조로 파이류와 라면 등 음식을 빨리 먹는 게임을 진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의 기도가 막혀 있었고 다른 외상이나 질병이 없었던 점을 토대로 급체나 기도 폐쇄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대학 신입생 행사에 술 8000병 구입한 총학

    지성의 전당인 대학 캠퍼스가 이맘때면 잡음으로 얼룩진다. 학생회관에 소주 상자가 가득 쌓여 있는 광경은 속사정이 어떻든 혀를 차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가던 중 버스 사고를 당해 수십명이 다쳤던 금오공대가 또 말썽이다. 학교 현장을 점검했더니 행사를 기획한 총학생회가 소주 7800병과 페트병에 든 맥주 960병을 사서 학생회관에 상자째 쟁여 놓았던 모양이다. 만약 버스 사고가 없어 신입생 환영회를 진행했더라면 그 많은 술을 학생들이 하룻밤에 다 마셨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아찔하다. 이즈음 대학가는 오리엔테이션 등 신입생맞이 행사가 한창이다. 아찔한 풍경은 어느 한 대학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실제로 대학가에서 성추행이나 폭행 등의 불미스러운 사고가 가장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가 이때라고 한다. 학업에 찌들어 있다가 풀려난 신입생과 선배들의 음주 강요 문화가 뜻하지 않은 돌발사고를 빚는 결과다. 2014년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이후 정부는 대학의 신입생 행사를 각별히 단속하고 있다. 교육부는 되도록이면 신입생 행사를 학내에서 해결하도록 권장하고도 있다. 그런데도 이런 대책이 현장에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에는 신입생 환영회에 참가한 여학생들이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하는 경악할 일이 터졌다.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신입생은 승강기 기계실에 들어갔다가 손가락이 잘리는 변을 당하기도 했다. 이 말고도 상식을 넘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심심찮게 확인된다. 이런 악습들이 다른 데도 아닌 상아탑에서 손쓸 수 없는 고질이 돼 간다면 큰 문제다. 힘겹게 입시 관문을 통과한 신입생들에게 교수와 선배가 고작 흥청망청 술판이나 차려 줘서야 말이 되겠는가. 행사 비용에 학부모 주머니가 털리기도 한다니 기가 막힌다. 총학생회만 탓할 게 아니라 이를 지도·단속하지 못한 대학 측도 책임이 크다. 학교 행사의 안전관리에 실패한 대학과 총장은 어떤 방식으로든 엄격한 제재를 받아야 한다. 안전 매뉴얼을 만들어 성폭력 등 인권침해 교육을 몇 배 더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부는 대학을 엉뚱한 일로 간섭하거나 옥죄지 말고 이런 안전사고부터 예방하고 단속하는 데 소매를 걷어야 한다.
  • ‘인생술집’ 정채연 “혼술 즐긴다” 주량 보니 ‘반전’

    ‘인생술집’ 정채연 “혼술 즐긴다” 주량 보니 ‘반전’

    다이아 정채연이 tvN ‘인생술집’에서 술에 대한 귀여운 취향을 밝힌다. 2일 밤 11시 방송되는 tvN ‘인생술집’에는 성소, 정채연, 솔빈, 서신애가 출연해 스무 살 새내기들의 상큼 발랄한 매력을 뽐낸다. 새내기 환영회로 마련된 이날 방송에서 네 명의 풋풋한 소녀들은 진솔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인생술집’을 들썩이게 만들 예정. 특히 지난해 드라마 ‘혼술남녀’에도 출연한 바 있는 정채연은 평소 ‘혼술’을 즐긴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정채연은 “원래 ‘혼술’을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었는데, (다이아) 멤버들이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데 비해 나는 술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편이라 즐기게 됐다. 주량은 소주 한 병 반 정도”라며 술에 대한 귀여운 취향을 밝힐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혹독한 자기관리 등 연예인이기에 겪어야 할 고충들, 스무 살의 버킷리스트, 꿈꿔온 이상형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 “방송에서 주목받으려면 늘 새로운 개인기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털어놓은 성소부터 “다이어트 때문에 2년 간 라면을 먹어본 적이 없다”는 솔빈까지, 스무 살 청춘들의 4인 4색 솔직 담백한 토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 또한 흥을 장착한 새내기들의 유쾌한 장기자랑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기대를 더한다. 한편 tvN ‘인생술집’은 술보다 사람에게 취한다는 콘셉트의 토크쇼. 격식과 긴장을 벗어놓은 공간에서 매회 스타들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호평받고 있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신입사원 환영회 “부모님들께 첫 월급 봉투 안겨”

    현대오일뱅크가 신입사원의 부모들이 함께한 ‘신입사원 환영회’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2011년부터 매년 실시된 이 회사 고유의 행사다.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전날 열린 환영회에서 신입사원들은 차례대로 무대에 올라 문종박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에게 부모님을 직접 소개했다. 이어 신입사원들은 큰절과 함께 입사 뒤 첫 월급이 담긴 누런 봉투를 부모님께 안겨드렸다. 신입사원 유진호씨의 어머니 이점순씨는 “어려운 형편에 등록금 한 번 내주지 못했는데 좋은 회사에 입사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품 안의 자식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날”이라며 “자녀들에게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마음껏 잔소리도 하시며 소중한 추억을 쌓으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포토] ‘거울아~ 거울아~ 누가 더 예쁘니?’

    [포토] ‘거울아~ 거울아~ 누가 더 예쁘니?’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가 23일(현지시간) 베를린의 총리관저에서 열린 홈부르크 카니발 클럽 환영회에서 클럽 멤버와 함께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다.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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