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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권한 지방이양 行自部 방침/해당 部處서 심한 반발

    ◎行自部 “객관성 있다” 반박 정부가 중앙부처에서 다루는 지방관련 사무 5,147건 가운데 20%인 1,040건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기로 한 것과 관련,주무부서인 행정자치부와 해당 부처들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환경부 건설교통부 등 각 부처들은 행자부가 일절 사전 협의 없이 지방 이양 사무를 결정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나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상 사무를 선정,객관성을 갖고 있다고 반박하고 중앙 권한의 지방이양을 조만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대기환경 보전법 상 배출시설 허가 및 단속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게 되자 “환경은 한번 버려지면 회복이 어렵다”면서 “어떤 기준으로 이 업무를 지방이양 대상으로 선정했느냐”고 행자부에 항의했다. 농림부도 “지방에 넘기기로 한 도시계획구역 내의 6만㎡이상의 농지전용 허가권은 94년 시 도지사에 위임됐으나 부작용이 심해 97년 환수된 것”이라면서 “다시 이를 지방에 넘기면 지자체가 허가를 남발,환경오염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의약품 등의 제조업 허가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넘기게 된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의약품 관리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해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FDA나 후생성에서 맡고 있다”면서 “시·도로 업무를 넘긴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다. 건설교통부도 일반건설업 면허를 시·도지사에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행자부에 전달했다. 건설업의 특성상,건설업체들이 전국적으로 시공하고 있어 이들 업체들의 시공능력 등 면허를 내주는 데 필요한 정보를 특정지역만 관할하는 지자체가 종합평가하는게 무리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지방이양 대상사무를 선정한 행자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행자부의 李萬儀 자치지원국장은 “행정은 수요자인 국민 입장에서 처리해야한다”면서 “주민의 편익을 증진시키자는 뜻인 만큼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해외도피재산 본격 환수한다/검찰

    ◎악덕 기업주 등 빼돌린 금액 총 500억弗 추정/IMF 체제서도 은닉사례 속속 드러나/유출외화 일부 돈세탁후 逆유입도 검찰이 부실 기업주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에 대해 본격적으로 환수에 나섰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IMF 체제로 국민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엄청난 액수의 재산을 해외에 은닉·도피시킨 사례가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金泰政 검찰총장도 이와 관련,지난 13일 해외 은닉·도피재산 소유주에 대한 ‘끝없는 추적’과 자진 신고자에 대한 ‘관용’을 밝히면서 이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해외 은닉·도피재산은 천문학적 액수다. 검찰 관계자는 “그 액수가 너무 엄청나 국민들이 알면 난리가 날 정도”라고 말했다. 한보그룹 鄭泰守 전 회장의 4남 鄭澣根 부회장이 계열사인 동아시아가스를 통해 3,270만달러(460억원)를 빼돌렸다가 13일 적발돼 충격을 줬지만 이는 해외 은닉·도피재산 총액으로 볼 때 ‘빙산의 일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올 2월 대통령직인수위가 한국은행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보고받은 해외도피자금 액수는 50억달러가 넘었다. 당시 정보기관이 파악한 대기업의 해외도피자금은 300억달러였다. IMF를 틈탄 환치기 수법의 외화자금 유출까지 합치면 500억달러 이상이 해외에 숨겨져 있을 추정되고 있다. 국내 재산의 해외 유출은 외환관리법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부실 기업주들에게는 ‘규정은 규정이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열려 있는 것’이 재산 해외 빼돌리기였다. 가격이나 과실금 등을 조작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고 현지인과 공모한 합법적 송금도 이용했다. 더욱이 금융기관을 통해 고의로 환차손을 유도하는 등 수법만도 수십가지가 넘는다. 가장 확실한 해외도피 수단은 기업을 통한 가격조작. 외국 수출업자와 짜고 국내 수입업자가 거래대금을 실제보다 높게 지불하고 차액 만큼의 외화를 반출하는 것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유출된 외화의 대부분은 스위스은행 비밀 계좌에 들어가 기업주들의 비자금으로 쓰였다. 유명 휴양지의 별장이나 대도시의 빌딩 등 부동산으로 숨기기도 했다.유출외화의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국내로 역도입돼 버젓이 외국인투자로 둔갑하기도 했다. 돈세탁 장소로는 한때 카리브해 케이만 제도와 영국령 지브롤터 등이 각광 받았으나 감시가 심해지자 러시아와 말레이지아 등 다국적으로 변했다. 검찰은 그동안 이같은 해외 은닉·도피재산의 상당수를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파악해 놓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상자들을 사법 처리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부실 기업주들이 재산을 회사에 내놓아 기업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검찰은 부실 기업주들이 해외 도피재산을 스스로 정리,국내로 반입해 회사를 살리는데 쓸 경우 공권력 행사를 유보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은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도피재산을 끝내 반입하지 않거나 허위로 신고한 사람에게는 가혹한 처벌과 세금 추징 등 재산환수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 溫基云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인터뷰)

    ◎수출기반 흔들려 하반기엔 더 고전할듯/틈새시장 공략할 중기육성이 가장 시급 산업연구원 溫基云 산업동향분석실장은 14일 “아시아 시장의 침체와 수출단가 하락,국내 수출산업기반 약화 등 하반기는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며 “시장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틈새시장을 쉽게 공략할 수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의 변수는. ▲아시아 경기침체와 수출단가,금융경색 등이다.우선 우리 수출의 절반을 소화해 온 아시아 지역이 쉽사리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수출단가도 호전되기 어려울 것 같다.지난 95년의 수출제품 단가를 100으로 할 때 지금은 60선으로 떨어져 있다.특히 반도체는 9.4,전자는 22.8로 심각하다. ­최근 정부가 각종 수출금융 지원책을 마련했다.국내 금융경색은 호전될 것으로 보는가. ▲문제는 무역금융 자금이 은행 금고에 묶여있는 데 있다.은행들이 담보나 신용보증을 요구하며 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에 소극적이다.은행들의 수출환어음 매입도아주 부진했다.그나마 외환수수료는 올렸다.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신용보증기금 등 출연금을 확충했으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풀어놓은 자금을 기업들이 제대로 활용하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수출업체들은 과도한 물류비 부담을 호소하는데. ▲수출에 따른 제반 비용을 깎아줘야 한다.현재 외환매매 수수료가 거래규모의 1.5∼2.5% 정도지만 이는 경쟁국들보다 높다.내려야 한다.항공운임과 화물터미널 처리비,보관료 등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 조정해야 한다. ­수출산업 기반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우리 수출의 심각성은 당장의 증감보다 기반 자체가 흔들린다는 데 있다.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40%정도 떨어졌다.물론 이는 내수부진이나 구조조정 등 때문이기도 하지만 자금난도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금융경색을 완화해 주는 대책이 필요하다.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세금이나 금융상의 혜택을 넓혀주는 과감한 조치도 요구된다. ­정부는 수출기반 강화 차원에서 수출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데. ▲많은 중소기업이 내수에만 매달리는데 하루빨리 수출기업화해야 한다.수출기반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중소기업 육성은 매우 중요하다.이를 위해 수출업종으로 전환하려는 중소기업에게 각종 교육 기회와 정보를 제공하고,금융상의 혜택을 주는 지원책이 필요하다.
  • 해외 은닉재산 환수 철저히(사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4남인 정한근 그룹부회장과 간부직원들이 거액의 외화를 빼돌려 스위스은행등에 은닉했다가 발각된 사실은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게 한다.많은 기업인과 지도층 인사들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켰을 것이라는 그 동안의 추측과 소문이 요즘들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난 첫번째 케이스다.있는 자들의 불법적 재산해외도피 혐의는 이제 개연성을 넘어 엄연한 일반적 현실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金泰政 검찰총장도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대표와 전직 고위공직자,국영기업체 및 금융계 임직원등이 거액을 부정축재,재산을 해외도피시킨 사례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그는 “금액도 엄청나서 국민들이 알면 난리가 날 것이고 국민경제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규모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그러나 잘못을 뉘우치고 은닉재산을 환수해오면 사법처리를 유보할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기업 이윤을 비롯한 국내 자산을 나라 밖으로 빼돌려 숨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국외 재산도피죄는 국부(國富)를 소진시키는 망국적행위로 엄중히 다스려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한보그룹 정회장 일가는 지난해 부도사태로 그룹전체가 파산하자 계열사 보유의 러시아석유회사 주식을 매각하면서 국내에는 실제 매각가격보다 훨씬 낮게 신고한 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외국인과 공모,유령회사를 세우고 비밀유지를 위한 뇌물거래도 마다하지 않았다.다른 임원들은 정씨일가 모르게 별도로 거액의 외화를 착복,외국은행 비밀계좌에 숨겼다가 들통났다.국제범죄 집단의 소굴처럼 갖가지 범법행위가 저질러 진 것이다.계열사가 매각한 주식대금은 마땅히 국내로 들여와 부채상환등의 자구(自救)수단으로 사용,국가 경제의 위기극복을 뒷받침했어야 했던 것이다. 검찰이 많은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금전적으로 부유한 계층의 재산해외도피 행위는 결국 드러나게마련이다.현지 한국교포 사회나 해외 공관등의 확인외에도 이들 계층은 속성상 자신의 부(富)에 대한 과시욕(誇示慾)이 강하기 때문이다.세계유명 휴양지의 호화별장·주택등을 오가면서 씀씀이가 큰 과시적 소비행태가 이들의 불법성을 말해주게 된다.이번 한보의 사례를 계기로 재산 불법도피행위는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재산환수는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특히 기업주가 부도직전 재산을 빼돌림으로써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그릇된 인식이 확산되는 현상은 경제회생을 위한 각 계층의 고통분담 노력을 헛되게 만든다.경제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사직당국의 엄정한 조치를 기대한다.
  • 청구·기아리스트 있다/金泰政 검찰총장 정치인 자금수수 확인시사

    이른바 ‘張壽弘 리스트’와 ‘金善弘 리스트’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金泰政 검찰총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구그룹 張壽弘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張 회장의 진술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정치인이 모두 들어있지는 않다”면서 “아직 물증이 확보되지 않았고 대가 관계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金 총장은 또 ‘金善弘리스트’와 관련,“金 전 기아회장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예금계좌 추적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해 일부 사실을 확인했음을 내비쳤다. 金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실체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정치인 자금수수설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金 총장은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와 전직 고위공직자,국영기업체 및 금융계 임직원 등이 거액을 부정축재,재산을 해외도피 시킨 사례가 엄청나게 많다”면서 “관계기관과 협조,이들의 해외 은닉재산을 추적,상당액을 확인했으며 이를 모두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장은증권 사장·노조위원장 구속/퇴직금 지급관련 배임 혐의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12일 장은증권의 퇴직금 무단지급 사건과 관련,장은증권 李大林 사장과 朴康雨 노조위원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李사장과 朴위원장은 장은증권이 업무정지되기 하루 전인 지난 3일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가 예상되자 417명의 전 직원들에게 명예퇴직금 160억원 등 206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朴위원장이 직원들을 명예퇴직시키도록 李사장에게 강요하거나 협박한 사실은 없었지만 명예퇴직을 요구한 것은 인정돼 李사장과 함께 배임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장은증권의 퇴직금 계좌 및 입출금 내역에 대한 자료검토 결과,퇴직금 무단 지급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기본 퇴직금 외에 나머지 명예퇴직금 등을 환수하도록 금융당국에 통보할 방침이다.
  • 외환시장 아직도 불안정/한은 분석

    ◎급격한 외화유출땐 충격 흡수 못해 한국은행이 현 단계에서 국내 외환시장이 뚜렷이 안정됐다고 볼 수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이같은 분석은 최근 원화 환율이 급락하며 1,2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또 현재의 외환보유액 수준이나 외환시장 규모는 급격한 외자유출에 따른 외환수급사정의 악화 등 외부충격을 충분히 흡수하기에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10일 내놓은 ‘외환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평가’에서 평균(기준)환율 대비 하루 변동률은 지난해 4·4분기 4.7%에서 지난 6월에는 1.1%로 줄었으며,전일대비 변동률도 3.9%에서 0.6%로 낮아졌으나 외환위기 발생 이전(0.1∼0.2%)보다는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또 한달에 3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외환수급 상황은 호전됐으나 최근 외국인 직접투자나 증권투자자금의 유입이 저조한 점은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가용 외환보유액도 6월 말 현재 370억달러로 지난해 말(89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단기외채의 상환부담과 외자의 급격한 유출 및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필요한 규모에는 아직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국고 살찌운 조달청 모범공무원·부서/잠자던 外貨 7억 찾았다

    ◎외자1과 安秉宣 서기관 조달청이 국민재산 400억원을 찾아서 국고로 환수해 칭찬에 인색한 감사원으로부터 ‘극진한 칭찬’을 받았다. 특히 구매국 외자1과의 安秉宣 서기관(49)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조달청 소유 휴면계좌를 뒤져 7억6천만원 어치의 외화를 찾아내 국고에 입금,적자재정과 달러난에 시달리는 정부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安서기관은 71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후 줄곧 외국 물자를 구매하는 업무를 맡아온 조달통. 잠시 다른 부서 근무를 거쳐 지난해 4월 외자1과로 돌아온 安서기관은 연말에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오래전의 기억에서 ‘외화 거주자 계정’이란 것을 생각해 냈다. 조달청이 각 기관으로부터 요청받은 자재를 외국에서 구입하다 보면 신용장을 개설하고 달러와 원화를 바꿔가며 물품대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자투리 돈이 남기 마련이다. 지금은 개인도 외화를 소유할 수 있지만 10년전만 해도 개인의 외화 소유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그 당시 발생했던 자투리 잔액은 그대로 은행에서 잠자고 있었던 것이다. 安서기관은12월16일부터 외환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에 조달청 명의의 예금 잔액이 있는가를 확인했다. 지난 70년 2월부터 87년 8월까지 외화예금을 한 뒤 중단된 휴면예금이 228건이나 됐다. 미화가 44만3,483 달러,일본화가 143만9,373엔,독일화가 1,953 마르크,스위스화가 9,137 프랑 등이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니 무려 7억5,678만2,790원이었다. 어떤 통장에는 단 25센트가 남아있었다고 한다. 安서기관이 발견한 외화는 모두 조달특별회계 세입으로 입금됐음은 물론이다. ◎물자비축국 물자관리과/기관보유 미술품 382억 확인 물자비축국의 물자관리과(과장 申三澈)는 지난해 5월부터 조금씩 경제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자 ‘물자 사랑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물자 사랑 운동의 하나로 중앙 행정기관을 상대로 소장 미술품도 조사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정부 각 기관의 청사에 가보면 좋은 그림들이 많지만,관리 실태가 엉망이란 지적을 들어왔던 것이다. 각 기관이 기증받은 그림을 기관장 등 개인이 소유한다는 얘기도 들렸다. 1년 정도 각 기관의 구석구석을 조사하니 3만135점의 미술품이 발견됐다. 그림값을 따지면 382억2,000만원에 이른다. 예상했던 일이지만,이번에 조사된 대부분의 그림이 85년 이후의 작품이었다. 그전에 정부가 소유했다가 사라진 그림은 문서가 남아있지 않아 찾을 수가 없었다. 물자관리과는 지난해 11월14일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도 만들었다. 정부가 소유한 모든 그림은 물론 그림에 찍힌 낙관까지도 별도로 촬영하고,전시 공간이 변경될 때마다 일일이 보고하도록 했다. 물자관리과의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9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정부가 소장한 우수 미술품 전시회가 열렸던 것이다. 물자관리과는 지난 2월 부산과 경인 지역에 정부물품 재활용 센터를 설치한 뒤 4,234점을 수집,판매해 4,337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 부당대출 경영진 사법 처리/정부 퇴출銀 등 12곳

    ◎청탁압력 정치인도 처벌 검토/금감위 자발적 퇴진 거부땐 경질 요구 방침/퇴출 비협조 경영·관리자 업무방해죄 적용 정부와 금융당국은 1일 부당한 대출로 부실채권을 초래한 퇴출은행 경영진에 대해 업무상 배임 또는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금융감독위원회의 실사 결과 5개 퇴출은행을 비롯 나머지 7개 은행의 부실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부실대출 자체를 처벌하지는 않겠지만 은행 부실화 과정에서 법을 어겼거나 자금을 빼돌린 혐의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실이 드러나면 임원진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형사처벌 대상은 부실기업에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돈을 받은 부분“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대출과정에서 정치인의 청탁압력 사실이 밝혀지면 사법처리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부실은행의 임원 교체문제와 관련,자발적으로 책임지지 않으면 않으면 금감위가 요구권을 발동해 해당 임원을 교체할 방침이다. 그러나 해당 임원에 대해서는 기업주와 같이 부실책임을 물어 재산환수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특히 퇴출은행에 대한 인수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퇴출은행 일부 경영진과 관리층이 사주한 때문이라는 혐의를 잡고 업무방해죄 등으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일부 은행의 퇴출 결정 직전 지급된 퇴직금은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고 보고 일단 환수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원화환율 인위적 개입 않는다/엔低 정부 대응

    ◎상승요인 있지만 부작용 막게 당분간 관망/아직 증시움직임 안정적… 1불 1,450원 수용 엔화 폭락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국내 외환당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해 연말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았던 원인 중 하나가 달러화 강세에 맞춰 원화 가치를 적절히 떨어뜨리지 않은 데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민간 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에 맞춰 원화 가치를 지금보다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문한다. 엔화의 경우 연초에 비해 10% 가량 평가절하됐으나 원화는 평가절하 폭이 3% 정도에 그친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가 수출증대를 통한 외화 확보에 있기 때문에 원화 환율을 올려 우리상품의 수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생각은 이와 다른 것 같다. 엔화 폭락 여파로 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있긴 하나 그렇다고 당국이 인위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경우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 국제부 관계자는 “외환수급 사정이 악화되지 않는 한 시장에 개입하지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원화 가치 하락을 인위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당국의 달러 매입 주문에 제동을 걸었다. 이 관계자는 “만약시장에 개입,달러를 사들일 경우 시장 참여자들은 당국이 환율이 오르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여기게 돼 외환시장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며 “시장의 움직임이 당국이 생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면 시장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원화 환율이 오르면 우리상품의 가격경쟁력이 커져 수출을 늘리는 플러스 효과가 있는 반면 물가상승 압력이라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해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다. 당국은 그러면서도 원화 가치가 현 수준에서 약간 더 떨어지는 것은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인 듯하다. 현재 달러당 1,430∼1,440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환율이 가령 시장에서의 수급상황에 따라 1,450원대 수준으로 오르더라도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한은 자금부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에서 시장금리를 낮추기는 어렵지만 엔화 환율이 일정 선에서 유지되고 원화환율도 그에 맡춰 안정적으로 움직이면 그 때가서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엔화 폭락 국내증시 미치는 영향

    ◎달러당 1엔 오를때 주가 3% 하락/엔低 계속땐 200까지 갈듯/투자자들 “증시 폐장” 주장도/엔貨 150땐 무역수지 5년간 100억弗 손해 종합주가지수 300선이 붕괴되자 증시 관계자와 일반투자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증시를 당분간 폐장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종합주가지수 200선을 예측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엔화가치 약세는 어떤 경로를 통해 주가를 떨어뜨릴까. ■엔화가 달러당 150엔이면 5년간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손해 본다=엔 값이 떨어지면 일본 상품의 수출단가가 떨어지고 국내 수출기업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된다. 원화의 달러당 환율이 1,400원이고 엔화가 달러당 150엔까지 오르면 무역수지는 5년간 100억달러 정도 악화될 전망이다.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되면 주가는 떨어지게 마련이다.엔화가 달러당 1엔 오를 경우 종합주가지수가 3% 하락할 것이라는 정황 분석도 있다. ■원화가치도 동반 하락,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손이 우려된다=환율을 결정하는 요인은 금리와 외환수급,경쟁국가와의 환율연동,금융시스템 등이다.현재 금리와 외환사정은 환율을 안정시키는 쪽으로 움직이고 금융시스템도 개선되고 있다. 엔화의 하락만이 원화의 동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달러당 150엔이면 원화 환율은 1,450∼1,500원으로 예상된다.환율이 1,450원까지 오를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주식투자에서 10% 이상의 매매차익을 남겨야 하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 ■해외 선물환 시장에서 원화의 전망이 어둡다=홍콩의 역외 선물환시장(MDF)에서는 엔화 약세의 여파로 원화가 1,7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1년 뒤에 원화의 달러당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뜻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인상에 대비,매수를 꺼리고 있다. ■아시아 전체 시장이 불안하다=엔화가치의 하락은 동남아 증시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다.외국인들은 개별국가가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를 패키지로 본다.최근 타이거 펀드 등이 국내에서 2억달러 어치의 수익증권 가운데 5천만달러의 환매를 요구한 것이 이를 반영한다. ■종합주가지수 300선 회복이 쉽지 않다=증권 관계자들은 250∼270선까지 주가가 빠질 것으로 본다.증시 수급사정이 워낙 나쁘기 때문이다. 기업의 내재가치로만 따진다면 종합주가지수 500선이 적절하나 수요기반이 완전히 무너져 당분간 300선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을 계속 매도하는 한 선물거래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현물매도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張壽弘 청구그룹 회장 비자금 등 1,200억 은닉

    ◎검찰,중간수사 결과 발표 【대구=韓燦奎 기자】 청구그룹 張壽弘 회장(55)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5일 張회장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빼낸 가지급금과 비자금·은닉재산이 모두 1,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16일 상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張씨의 비자금 사용처와 은닉재산 환수여부,향후 수사방향 등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앞으로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 집중키로 했다.
  • “제2煥亂 온다” 외환시장 비상

    ◎“엔貨 150붕괴도 시간문제… 원貨 환율 높여야” 엔화 폭락 여파로 국내 외환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외환시장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예상과 달리 비교적 안정세를 보었다.지난 달 말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가 343억5,000만달러에 이르고,거주자외화예금도 100억달러대에서 유지되는 등 국내 외환수급 여건이 좋아 그런대로 버텨왔다. 그러나 엔화가 달러당 145엔대를 돌파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달러당 1,402원에서 출발한 원화 환율이 15일 1,434원까지 치솟는 등 엔화 폭락의 불똥이 마침내 국내 외환시장에까지 튄 것이다.주가마저 300선이 붕괴돼 제2의 외환위기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엔화 폭락의 여파가 국내 외환시장 참여자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데 있다.국내에 달러가 풍부해도 엔화가 달러당 150엔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심리적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원화 환율을 동반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예로 볼 때 엔화는 달러당 140엔­145엔­150엔 단위로 뛸 것으로 관측한다.따라서 145엔대를 돌파한 뒤 150엔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얘기다. 한국은행 국제부 관계자는 “외환수급 여건에 따라 엔화 약세가 이어져도 국내 외환시장은 급변동하지 않았으나 엔화가 145엔대를 돌파하면서 원화 환율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원화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있다”고 말했다.외화의 공급 우위로 엔화 약세를 피해가는 것이 한계에 다다랐음을 뜻한다. 대우경제연구소 국제경제팀 韓相春 박사는 “현재 외환시장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2∼3개월 후 무역수지 흑자 폭이 축소되는 등 누적된 것들이 일시에 폭발해 제2의 외환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韓박사는 엔화 약세에 따른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중앙은행이 달러를 사들여 원화 환율을 달러당 1,450원대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하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 메리트가 커지고,매입한 달러는 IMF와 합의한 가용 외환보유고 확충에 쓰면서 여유있는 물량은 수출증대를 위해 무역금융 등에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엔화가치 하락에 맞춰 원화가치도 적정한 수준으로 떨어뜨려야 수출도 촉진하면서 제2의 외환위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수도권 그린벨트 일부 해제/黨政

    ◎하남·과천·의왕 개발제한비율 완화 당정은 12일 도시의 90% 이상이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는 하남 과천 의왕 등 수도권 3개 도시의 개발제한을 일정 부분 해제키로 했다. 당정은 당사에서 개발제한구역 정책기획단 회의를 열어 이같이 정하고 내년 1월 제한 해제에 따른 과열 투기 등을 막기위해 개발 이익의 일정 비율이상을 국가가 환수하기로 했다. 당정은 회의를 마치고 “과도한 개발제한으로 재산권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는 도시는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맞는 수준까지 완화하기로 했다”며 “3개 시의 구체적인 해제비율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정은 향후 개발제한 구역을 절대보존 구역과 상대보전 구역으로 나누고 상대보전 구역은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원과 야외 예식장,테니스장 등 레저 및 휴양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 유가증권 선물시장 참여 사학연금관리공단도 가능(법령공포)

    교육부는 11일 사립학교 교원 연금관리공단이 유가증권의 선물거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사립학교 교원연금법 시행령 개정령을 공포했다. 또 연금으로 받았던 돈을 환수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은 정기예금 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로 적용토록 했다.현재는 전국 은행이 적용하는 대출 연체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로 적용하고 있다.다만 연체한 경우에는 대출연체금리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도록 했다. 학자금 대여사업에 따른 비용도 현실화했다.1월∼6월 대여된 것은 3월1일자로,7월∼12월은 9월1일자로 대여된 것으로 간주했으나 앞으로는 실제 대여된 날짜를 기준으로 국가가 공단측에 원금과 이자를 내도록 했다.
  • 범죄인 인도조약 환영한다(사설)

    방미중인 金大中 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관계장관이 10일 서명한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은 수년간 끌어오던 양국간 주요현안의 하나를 해결한 것으로 크게 환영할 일이다.조약이 정식으로 발효되어 양국의 범죄인들이 강제 송환되기까지는 두나라 의회의 비준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 조약의 체결은 우리에게 몇가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이 조약의 체결로 미국이 더이상 우리나라 범죄자들에게 안전한 도피처가 될 수 없다는 점이다.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국내의 많은 범죄자들이 외국으로 달아났으며 대부분이 미국을 택했다.사기·횡령·부도·외화도피등 대형 경제사범이나 수뢰·직권남용등 권력형 비리사범들이 특히 미국으로 많이 도망갔다.한 밑천 톡톡히 챙겨 편안하게 살기에는 미국만한 나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한·미간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맺어져 있지않은 것도 큰 이유중의 하나였다. 현재 외국으로 도피중인 범죄자는 5천여명에 이르며 이중 3천여명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정부는 그동안 여러차례 미국측에 범죄인 인도조약의 체결을 요구해왔었다.그러나 미국측은 우리의 형사사법절차와 인권상황의 신뢰성을 의심하며 조약체결을 미루어오다 이번 金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서명하기에 이른 것이다.이런점에서 이 조약의 체결은 새정부들어 우리의 인권개선상황이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도 크다고 하겠다. 한·미 범죄인인도조약의 체결은 법질서와 사회정의를 확립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엄청난 비리를 저질렀거나 숱한 사람을 울린 사기범들도 일단 미국으로만 도망가면 수사가 불가능해 기소중지로 흐지부지됐던 일이 앞으로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범죄자는 외국으로 도피하더라도 송환되어 처벌받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도 클 것이다. 두나라 법무장관은 이 조약의 체결에 따라 범죄인의 신병인도는 물론 범죄인이 부정하게 빼돌린 재산까지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조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하니 그 결과도 기대해본다. 미국과의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은 국제화시대를 맞아 날로 절실해지고 있는 우리의 국제사법공조체제를 한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이제 10개국에 불과한 조약체결국을 계속 늘려가는 노력이 필요하다.우리 범죄자들이 많이 도피하고 있는 일본·중국·러시아 등과의 조약체결이 시급하다고 본다.
  • “수출업체 살려라” 지원 확대/엔貨 폭락 정부 반응

    ◎해외 상무관에 시장변화 상황 등 점검지시/“금융구조조정 조기 매듭 영향 최소화” 논의 엔화가 폭락세로 기울자 정책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시키는 범 정부차원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대응=산업자원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해외상무관을 통해 현지의 수출입 변화 상황을 긴급 점검토록 했다.산자부 辛東午 무역정책심의관은 “당장 국내 수출업체들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방안 외엔 묘책이 없다”며 “엔화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국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일단락 짓는 일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재정경제부도 8일 鄭德龜 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140엔대까지 뛴 엔화 환율이 우리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집중 논의했다.지난 5일 현재가용 외환보유고가 354억4,000만달러로 외환의 수급사정이 비교적 건실하나,7년만에 140엔대가 깨졌다는 시그널 효과(Signal Effect)때문에 외환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효과가 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140엔대가 무너졌다는 상징성 때문이다.정부는 엔화 폭락이금리인상과 경제 성장률 저하,외환수급 등의 거시 경제지표에 악재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수출금융 지원확대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원화 환율 전망=한은은 엔화 환율이 달러당 140엔대가 무너지면서 145엔대,150엔대 순으로 붕괴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때문에 9일 열릴 G7재무차관 회의에서 엔화 움직임과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올 지 주목하고 있다.한은 국제부 관계자는 “일본경제의 기초여건으로 볼 때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에 원화 환율도 달러당 1,400대 아래로 떨어지기는 힘들것”이라고 내다봤다.현재 동남아의 원화 선물환시장에서 달러당 1,7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원화환율 상승세가 이어질것으로 보는 시각들이 우세하다.
  • 미등기 전매때 환수/환매 특약등기 말소/土公 8일부터

    한국토지공사는 미등기 전매 등의 투기를 막기 위해 토지를 팔면서 설정해 놓았던 환매 특약등기를 8일부터 전면 말소해 주기로 했다.따라서 토공으로부터 토지를 산 사람들은 앞으로 해당 토지를 담보로 은행대출을 받기가 훨씬 쉬워지게 됐다. 환매 특약등기제는 토공이 토지 매입자의 투기 방지차원에서 소유권 이전때 ‘3년 안에 지정용도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환매할 수 있다’는 내용의 등기를 해왔던 것이다.이 때문에 토공으로부터 산 땅을 담보로 은행대출 받기가 어려웠다. 토공 관계자는 “토지투기 우려가 사라져 환매 특약등기의 실효성이 없어졌다”며 “이번 조치로 토지 매입자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때 불편이 해소됐으며,특히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용이해졌다”고 말했다.환매 특약등기의 말소를 원하는 토지 매입자는 해당 토지를 매입한 토공 지사나 사업단에 신청하면 된다.
  • 수출 증진대책(IMF 6개월 수출만이 살길이다:下)

    ◎규제 완화로 기업 채산성 높이고/금융시스템 정상화… 대출 확대/저가전략 버리고 품질로 승부를 “기업의 채산성이 높아지도록 규제 완화 등 여건조성이 시급합니다” “부실채권 정리를 신속하게 해야 합니다”. ○수출기업 자금난 해소 전문가들은 비틀거리는 우리 수출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면 가장 먼저 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얘기한다.한국무역협회 黃斗淵 부회장은 “정부의 많은 수출지원책들이 정작 은행의 일선창구에서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외자유치도 중요하지만 하루 속히 금융시스템을 바로 잡아 수출기업의 자금난을 덜어 주는 일이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물론 그동안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었던 건 아니다.지난달 15일 40억달러의 수출입금융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고,3일부터는 일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650억엔을 시중에 풀기 시작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정작 기업들에게 돈을 대줘야 할 금융기관들은 움직이질 않는다.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의 하락을 우려,신용장(L/C) 개설이나 환어음 매입을 꺼리고 있다.돈이 돌리가 없다.산업자원부에 따르면 4일 현재 L/C 개설실적은 지난해 11월 말의 62%,환어음 매입은 78% 수준에 그쳤다.기업들의 돈 갈증이 그만큼 심하다는 얘기다. 한국무역협회 申元植 상무는 “정부가 100조원의 채권을 발행,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모두 사들여야만 금융기관들의 대출기피 심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申상무는 “지금은 비상시국인 만큼 최소한 중소기업의 수출용 L/C는 담보없이 개설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은 “가장 확실한 대책은 기업의 채산성을 높이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각종 준조세의 폐지와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외환수수료 인하,노동시장 안정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세계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주력 수출품목을 바꾸고,저가(低價)전략을 상품 고급화 전략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산업연구원 溫基云 동향분석실장은 “구조조정을 서둘러 산업구조를 수출유망상품 중심으로 개편하고,값싼 제품으로 승부를 걸던 수출 전략을 질로 승부하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동시장도 안정돼야 무역협회 黃부회장은 이에 더해 “수출만이 살 길이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鄭健溶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부실채권 및 후순위채권의 매입,증자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줘 금융기관의 대출을 유도하겠지만 업계도 신용을 쌓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현장의 목소리(IMF 6개월 수출만이 살길이다:中)

    ◎수출주문 받고도 ‘금융발목’/신용장 담보로 지급보증을 수출이 내리막 길로 들어선 요즘,수출 현장에서는 “돈 줄이 막혔다”고 아우성이다.급한대로 수출을 부축하려면 최소한 무역자금이 지원돼야 함에도 구조조정을 앞둔 금융기관들은 문을 더 걸어 잠궜다. ○정부대책 중기엔 그림의 떡 ■숨넘어가는 수출업체들=2일 서울 마포구의 무역업체 H사.L이사가 여기저기 전화를 걸다 돌연 수화기를 내려놓고 한숨을 내쉰다.100만달러 어치의 수출주문을 받고도 돈줄이 막혀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EU(유럽연합)일본에 종이와 가방을 수출하는 신생업체인 이 회사는 지난 달 일본에서 100만달러 어치의 가방수출을 주문받았다.그러나 4개 하청업체의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아 수출이 벽에 부닥쳤다.주거래은행이 주문가의 150%를 담보로 요구했고,이를 감당하지 못한 H사는 결국 다른 업체의 신용장을 이용한 ‘편법’으로 주문량의 일부 만을 소화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L이사는 “신생업체에 마땅한 담보물이 어디 있느냐”면서 “금융기관이 신용장을 담보로 지급보증을 서주는 지원대책이 아쉽다”고 호소했다. 공작기계를 생산,수출하는 K공업(주).수입 자본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지난 달 정부로부터 산업기술개발자금 8억5,000만원을 배정받았다.그러나 정작 이 회사는 이 돈을 구경조차 못하고 있다.신용보증기금측은 “자금의 성격상 기술신용보증기금이 취급해야 한다”는 주장이고,기술신용보증기금 측은 “내부방침 상 고액보증을 지양하고 있다”며 보증을 기피했다.사장 Y씨는 “대통령이나 정부 고위관료가 무슨 지시를 하든 중소기업에게 은행의 문턱은 한없이 높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열교환기 제조회사인 H에너지사.지난 1·4분기에 일본으로부터 115만달러어치를 주문받았으나 수출보험공사로부터 수출이행보증서를 받지 못해 수출에 차질을 빚었다.‘제조능력에 비해 수주 규모가 너무 크다’는 것이 이유였다. ■응급수혈이 필요하다=수출업체들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금융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주)대우 張炳珠 사장은 “금융이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을 다시 늘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수출입 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張사장은 특히 “은행 역시 어려운 처지인 줄은 알지만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환가료 등 각종 외환수수료를 조정,수출업체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종 외환수수료 조정 시급 張사장의 지적을 반영하듯 한국무역협회 IMF대책팀(팀장 金仁圭)에 신고된 수출업체들의 애로사항 중 절반 이상이 무역금융과 관련된 것이다.여전히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다는 얘기다.金팀장은 “은행들은 꺾기나 네고 기피 등 잘못된 관행을 계속하고 있고,신용보증기관들은 수출실적이나 기업규모 등만 따지며 여전히 보증에 소극적”이라고 꼬집었다. 수출업체들은 3·4분기에 들어서면 국내 금융시장의 악화로 수출환경이 더 열악해 질 것으로 우려한다.한국무역협회는 “3·4분기에 금리가 20%대로 치솟고,환율 역시 1,700원 대로 뛰어 오를 것”이라면서 “정부는 공공기관의 구조조정을 서둘러 이 재원으로 금융기관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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