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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노무현 부패청산프로그램 바람 탈라” ‘평가절하’ 공세

    한나라당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에 대해 즉각적인 공세에 나서는 등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5일 노무현 후보측이 전날 민주당 부패청산 대책 간담회에서 거론한 각종 프로그램에 대해 ‘자기반성이 결여된 정국호도용’으로 평가절하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과 노 후보가 부패척결을 떠들고 있으나 먼저 민주당과 이 정권이 저지른 일에 대해 깊이 사과하고 각종 비리와 관련해 도주한 피의자들을 잡아오는 등 권력 비리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 뒤 “조속한 시일내 아태재단을 국고에 환수한 뒤 사회에 환원하고 청와대비서실장을 조기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이 통절한 반성은커녕 김홍일(金弘一) 의원 탈당과 아태재단 환원 등 ‘DJ 색깔’을 어떻게든 탈색해 보려는 위장절연,위장참회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과연 부패청산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총체적,구조적 부정부패 단절을 위해 특검제와 국정조사,TV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거부하는 한 민주당은 비리비호당이고 노무현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부패세력의 대표자일 뿐”이라고 몰아붙였다. 한편 한나라당측의 이런 반응은 노 후보측의 부패청산 프로그램이 설득력을 얻을 경우 현 정권의 부정부패 공격으로 확보한 정국의 주도권을 월드컵 이후 자칫 놓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선택6.13 D-1/ 군소정당 움직임

    ◇울산 첫 진보정당 市長 가능성 민주노동당,사회당,녹색평화당 등 진보정당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제도정치권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당선권에 근접한 후보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곳은 민주노동당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광역단체장 7명,기초단체장 12명,비례대표 25명,시·도의원 67명 등 모두 111명의 후보를 냈다.특히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철호(宋哲鎬) 후보의 당선을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다.송 후보가 당선되면 진보정당 최초로 광역단체장을 보유하는 셈이다. 울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해온 송 후보는 노조의 조직표를 기반으로 한나라당 박맹우(朴孟雨)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초반에는 지지율이 10% 이상 앞서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영남의 ‘반(反)DJ·민주당 정서’를 업고 ‘부패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 후보에게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노동당은 울산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강세가 예상된다.이상범(李象範) 북구청장,김진석(金振錫) 남구청장 후보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동구의 이갑용(李甲用·전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도 백중우세를 점치고 있다. 사회당은 서울 원용수(元容秀),인천 김영규(金榮圭),울산 안승천(安承千)씨 등 광역단체장 후보 3명을 내세웠지만 당선권과는 멀어진 상태다.서울시장 선거운동본부 허용만(許容萬) 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의 정책 방향을 알리고 2004년 총선에도 되도록 많은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녹색평화당은 임삼진(林三鎭) 서울시장 후보와 신맹순(申孟淳) 인천시장 후보를 냈지만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권오준(權五俊) 조직국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일단 국고보조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전국득표율 2% 이상을 얻어 ‘지속가능한 정당’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세계의 녹색당들과 네트워크를 형성,앞으로 다가올 환경정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서울시장 후보 24시 ‘작은 몸짓에 큰 뜻.’지방선거에 나선 진보정당의광역단체장 후보들을 두고 나온 말이다.이들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후보들에 견줘 자금력과 조직력에서 힘이 부칠 수밖에 없다.때문에 이들의 선거운동은 거대 정당 후보들과는 다르게 비춰진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군소정당 후보들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이문옥 민노당 후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힘내라고 합니다.느낌이 좋습니다.”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11일 오전 9시40분 서울 은평구 지하철 6호선 연신내역 앞2번 출구.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후보는 이날 아침 8시부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출근길 시민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다.군소정당의 어려움을 발로 뛰어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후보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목욕탕을 즐겨 찾았다.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면서 하루 일과를 구상한다.이어 집으로 돌아가 누룽지로 아침 식사를 한 뒤 며느리 박미선(28)씨,딸 이성은(30)씨 등과 분식점에서 10여명분의 자원봉사자 아침용 김밥을 사 유세장으로 나섰다. 연신내역에서 유세를 마친 이 후보는 3호선 지하철을 탔다.자원봉사자가 양해를 하면 며느리와 딸이 앞장서고 이 후보가 뒤따르며 악수와 함께 명함을 건넨다.하루에 뿌리는 명함은 1500∼2000장 정도.그는 을지로 3가에서 내려 다시 2호선으로 도림역으로 갔다가 종로로 향하며 지하철 유세를 계속했다.그가 이번 선거를 위해 당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3억 5000만원.벌써 바닥을 거의 드러내 지하철 유세에 주력하고 있다. 종묘앞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운 그는 오후 2시부터 민주노총 집회에서 격려사를 다.“부패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4번을 뽑아 서울시민의 자존심을 지키자.”고 역설한다. 거리 유세는 국세청 앞과 관악구 등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강남고속화도로를 백지화하고 대신 그 돈으로 시영버스를 운영하겠다고 강조한다.그는 자원봉사자들과 이날의 유세상황을 토론·분석한 뒤 자정쯤에야 포근한 둥지로 돌아갔다. 아직도 시민들과 악수하는 것이 어색하다는 그는 손 내밀 때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이 제일 고맙단다. 조덕현기자 hyoun@ ■원용수 사회당 후보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후보는 이날 서울 관악구 일대를 돌며 막바지 선거운동을 벌였다.오후에는 강남구 삼성동의 한 보안업체 직원들의 농성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이 회사 노·사협상 타결로 무산됐다. 그는 12일 SBS주최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토론회가 자신을 제대로 알릴 수 없다고 판단,참가하지 않기로 했다.대신 이날 오후 6시에 강남구 삼성동 한전본사 앞에 마련된 선거연락 사무소를 찾아 발전노조 해고자들과 함께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에 반대하는 모임을 갖고 ‘사회주의자’로서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임삼진 녹색평화당 후보 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후보는 11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 방문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공직선거 입후보자의 기탁금 및 기탁금 반환조건을 규정한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 관련 조항들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다. 임 후보의 선거운동 특징이라면 ‘자전거 유세’다.대기오염을 줄이겠다는 공약을 내건 그는 다른 후보의 자동차 유세와 차별화를 꾀하고있다. 고비용 정치구조를 근절하기 위해 4쪽까지 만들 수 있는 선거공보물은 2쪽만 만들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이색 공약들 진보정당은 공약·정책을 통해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낸다.그런 만큼 기성 정당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공약들이 많다.당연히 일반 유권자들에게는 낯선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진보정당의 주 공략층과 지지층의 귀에는 상당히 솔깃하게 들린다.다만 재원조달 문제를 포함한 공약의 실현가능성은 별개의 문제다. 사회당은 진보정당 가운데서도 가장 진보적인 공약들을 내놓았다.우선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눈에 띈다.사회당은 이를 통해 ‘비정규직 철폐’를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근로소득세 폐지’도 내걸었다.주택문제 해결,땅투기 근절,빈부격차 해소 등을 위해 토지에서 나오는 이익을 전액 사회로 환수하는 ‘지대조세제’까지 도입하겠다고 했다. 비공식부분 노동자 노동권 보장 조례 제정,24시간 공영 탁아시설 확충,공보육 100% 달성,족벌비리 재단 정비,완전한 의료보장,공립 의료기관·도시형 보건지소 확대 등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녹색평화당은 당명에 걸맞은 행정체제를 마련했다.행정1,2부시장,정무부시장 체계로 돼있는 것을 환경부시장-행정부시장제로 바꾸겠다고 했다. 도심의 핵심 공간을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꾸준하게 제도 정치권으로의 진입을 시도해온 민주노동당은 다방면에서 방대한 양의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주민이 지역의 예산을 직접 짜는 ‘참여예산제’,각계대표가 참여하는 ‘지역경제고용위원회’ 구성 등을 준비했다. 비리,전횡 등을 저지른 단체장과 의원을 주민의 뜻에 따라 해임할 수 있는 주민소환제도를 도입했다. 이지운기자 jj@ ◇미래연합·민국당/ 낮은 인지도·자금난 “정계개편 더 관심” 한국미래연합(대표 박근혜)과 민주국민당(대표 김윤환) 등 보수색채의 군소정당들은 진보정당들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 틈바구니에서 낮은 인지도,자금난의 3중고에 허덕인다.때문에 이 정당들은지방선거에서의 선전보다 지방선거 이후 펼쳐질 정국변화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10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낸 미래연합은 내부적으로 6∼7곳을 접전지역으로 꼽고 있다.경기도 포천과 고양,경북의 칠곡과 상주,구미,충남의 천안 당진 등이다.박근혜 대표가 선거기간 2∼3차례씩 해당지역을 방문,지원유세활동을 벌이면서 지역여론이 호전되고 있다는 주장이다.한 당직자는 “단체장 출신 후보들이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적어도 3∼4명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1명(제주)과 기초단체장 후보 4명,광역의원 후보 3명을 공천한 민국당의 사정은 보다 열악하다.의왕시장에 도전한 고수복후보와 곽봉근 전남 진도군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나,사실상 힘에 부치는 실정이다.유일하게 광역단체장 선거에 도전한 신두완(申斗完) 제주지사 후보도 당선보다는 득표율에 보다 관심을 두고 있다. 한 당직자는“솔직히 지방선거보다는 선거 이후의 정계개편에 관심을두고 있다.”며“지방선거 결과를 면밀히 검토,예상되는 정계개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 뉴스라인/ 후보실, 대표실로 이전 검토 등

    ***후보실, 대표실로 이전 검토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측이 당사 내 ‘대통령후보 사무실’을 8층에서 3층으로 옮기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당직자는 “8층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도 번거롭고,대표나 무총장실이 있는 3층과 너무 멀어 대통령후보와 당의 일체감 형성에 어려움을 더하는 한 요인”이라며 “당장은 어렵지만 6·13지방선거 이후 3층으로 옮기려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후보실을 3층으로 옮길 경우 현재의 대표실 자리를 차지하며,대표실은 사무총장실로 옮겨간다. ***””참전군인 예우 강화해야””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5일 “참전군인에 대한 예우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의 주도로 모든 참전군인을 참전유공자로 예우하고,70세 이상 참전군인에 대해 최소한 매월 6만5000원의 명예수당을 지급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당 “”대중교통 무료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진보정당 후보들이 ‘튀는’공약들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민노당 이문옥(李文玉) 서울시장 후보는 대중교통 완전 공영화와 기성정당이 꺼리는 화장장 및 납골당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서울시장 후보는 ▲대중교통 완전 무료화 ▲탁아방 유치원 100% 시영화 ▲지대조세제 도입으로 토지 불로소득 환수 등 ‘사회주의적’정책을 내걸었다. ‘생태정당’을 표방하는 녹색평화당의 임삼진(林三鎭) 서울시장 후보는 광화문,서울시청 앞 등 도시핵심 공간을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바꾸는 것 등을 약속했다.
  • [사설] 물가불안보다 원高가 낫다

    금융·외환당국이 물가안정과 환율안정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어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콜금리 동결’(연 4.25%)을 결정함으로써 이에 대한 정책판단을 유보했다.그러나 우리는 지금이 정책판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환율보다 물가안정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박승 한국은행총재는 콜금리 동결에 대해 “인상 요인이 있지만 환율 전망이 불투명해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정책결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그러나 통화신용정책은 적기 대응이 생명이다.정책선택의 시기를 놓치면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몇십배의 비용을 치러야 한다.적기 대응을 하지 못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는 1997년의 외환위기가 잘 말해주고 있다.달러의 과잉공급과 불황기에 증발된 통화의 환수는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두가지 과제다.당국은 달러값하락(원화값 상승)을 막기 위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그 결과 통화가 증발돼 다시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과잉통화를 환수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실제로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지난 4월말 현재 84조원으로 한달 전보다 2조원 가까이 불어났다.통안증권의 이자부담만 연간 5조원에 이르고 있다. 원고(高)에는 고통이 따른다.당국의 대응방식은 고통의 지연일 뿐 고통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다.나중에 더 큰 고통(물가 불안)을 가져올 우려가 크다.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은 최근 “원화값 상승을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것은 수출업체에 보조금을 주는 것이며,수출업체들로 하여금 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회피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우리는 원고가 당장은 고통을 수반하지만 외환위기 극복의 마지막 관문이며,당연히 감수해야 할 고통으로 인식할 것을 당국에 주문한다.지난 1997년 여름의 원화값은 달러당 1000원대였음을 기억하자.
  • 신용카드 발급 ‘검은 거래’

    ‘무자격 신용카드 발급’‘골드카드 즉시 발급’ ‘신용불량자 환영’ 등의 문구로 신용불량자들을 현혹,불법으로 신용카드 발급을 알선한 브로커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이들중에는 불법 카드발급 알선조직으로부터 금품을 받고,편의를 봐준 금융기관 직원도 끼여 있는 등 알선조직과 금융기관 직원의 ‘검은 뒷거래’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 鄭鎭永)는 28일 신용카드 불법발급 알선조직 7개파 24명을 적발,알선 브로커 민모(33)씨와 농협 직원 송모(33)씨 등 10명을 업무방해 및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강모(55)씨 등 11명을불구속 입건했다.황모(40·여)씨 등 3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최근 신용카드 관련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점을 중시,불법 카드발급 알선 행위에 대해 법정 최고형(징역 5년)을 구형,실형 선고를 유도하고 부당이득을전액 환수하는 한편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민씨 등 6명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카드발급신청서에직장을 허위 기재하는 수법으로 신용불량자 등 무자격자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주고 카드사용 한도액의 10%를 수수료로 받아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농협 직원 송씨는 민씨로부터 “카드발급이 잘 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고,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박모(38·구속)씨 등은 금융기관이 신용카드 발급신청자의 재직 여부를 확인할 경우에 대비,재직 확인용 전화 90대를 설치해 놓고,9개월간 신용불량자 등에게 불법으로 2700여장의 신용카드를 발급받게 해줬다고 검찰은 밝혔다. 알선조직에 개인신용정보를 유출한 사례도 확인됐다.백모(38·구속)씨 등 2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국내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정보를 카드발급브로커 등에게 1460차례 무단 제공하고 2280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특소세 인하 연장 안된다

    정치권이 사치성 품목의 특별소비세 인하기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주무부서인 재정경제부는 “다음 주 경제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힐 뿐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우리는 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최근의 국내 경기가 이미 급속한 상승국면에 들어선 마당에 더 이상의 소비촉진은 경기를 과열시킬 위험이 다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고위 당직자들이 어제 일제히 “정부가 관련 세법개정안을 제출하면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특별소비세 인하기간 연장을 정부에 주문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취한 특소세 한시적 인하조치가 타당했으며 경기회복에 일조했다고 평가한다.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특소세 인하조치의 연장에 반대한다.그때와는 경기상황이 180도 달라졌다고 보기 때문이다.우선 세율인하 조치가 발동될 무렵에 1.9%(2001년 3·4분기)수준에 불과했던 성장률이 5.7%(2002년 1·4분기)로 높아졌다.둘째,설비투자와 수출도 그동안의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한국은행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이들 지표의 증가율이 각각 -3.1%와 -1.1%에서 3.2%와 2.1%로 반전됐다.특히 수출은 이달 들어 18%대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경기수축기에 잇단 금리 인하로 야기된 과잉통화는 아직 환수되지 않고 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통화량증가율(M3기준)은 13%대로 이미 목표범위 8∼12%를 넘어섰다.지금은 소비촉진보다는 과잉유동성과 이로 인한 물가불안을 더 걱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특소세 인하 연장문제의 칼자루를 쥔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은 걱정스럽다.그는어제 한 강연회에서 “환율문제 등 불안요인이 남아 있으므로 현재의 거시정책 기본틀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우리는 이 발언이 특소세와 임시투자세액공제제도 등 오는 6월말로 종료되는 경기부양 조치의 연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지금은 한창 살아나는 경기에 ‘기름을 부을 때’가 아니다.선거철을 앞둔 정치권의‘선심 쓰기’에 정부가 흔들려서는 더욱 안될 것이다.
  • 대선자금-6·15승계 공방

    정치권은 23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통일방안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돈이 대선자금인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 후보가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중 북한이 연방제를 계속 주장하면,관련조항 폐기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는 “이회창 후보는 6·15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낮은 단계 연방제와 연합제 합의에 대해 있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6·15 공동선언 제 2항은 통일은 목표인 동시에 과정으로서 점진적,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남과 북이 인식을같이 한 것”이라며 “남과 북이 이같이 6·15 공동선언에 합의함으로써,북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우리의 단계적 통일 접근론인 연합제 방안에 더욱 가깝게 다가온 것” 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홍업씨측 변호인이 ‘홍업씨 비자금 중 일부는대선자금 가운데 남은 것’이라는 뜻으로 말한 만큼,대통령은이를 해명하거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비리의 몸통인만큼 조사받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검찰은 당장 홍업씨를 소환조사해 처벌하고 비자금과 아태재단 재산을 전부 국고에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순용(趙淳容) 청와대 정무수석은 “사실 왜곡을 통해 대통령을 음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곽태헌 홍원상기자tiger@
  • 금융부실자 은닉재산 신고…최고 5억원 포상

    금융부실 관련자의 은닉재산을 신고해 당국이 이를 환수하게 만들면 최고 5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예금보험공사 안에 ‘금융부실 관련자은닉재산 신고센터’를 설치,23일부터 신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신고 대상은 금융기관 부실에 책임이 있는 금융기관 전·현직 임직원이나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실 채무기업 및 관련자들이다. 재경부는 은닉재산 환수에 성공하면 기여도에 따라 신고자에게 최고 5억원 한도 내에서 회수금액의 10∼20%를 포상금으로 주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3부 부패방지위원회를 해부한다 (2)법을 고쳐라

    “엉성하기 짝이 없는 법령과 제도를 재정비하지 않고서는 명실상부한 부패척결기관이 되기 어렵습니다.” 부패방지위원회(이하 부방위)가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참여연대 등 38개 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시민연대의 부방법 개정요구안과 지난 10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주최한 ‘부패방지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나온 주장을 중심으로 제도적 대안을 살펴본다. ◆미약한 부방위 권한=현행법상 부방위는 공익제보자에게가해지는 보복행위에 대한 조사권을 제외하고는 어떤 조사권도 갖고 있지 않다.따라서 부방위에 접수된 부패행위는모두 검찰과 감사원 등으로 이첩될 뿐이다.내부고발의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권도 불충분하기 때문에 혐의자,참고인 등의 진술은 듣지 못하고 오직 고발자의 진술과 증빙서류에만 의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부방위가 접수된 비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려면 제한적인 계좌추적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비리가 발생한 국가기관에 대해서는 부방위가 문서제출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부방위 홍현선 제도개선심의관은 “선거관리위원회,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 비리 고발권이 있는 국가기관에는예외없이 조사권이 부여됐다.”면서 “부방위가 고위공직자 비리에 대해 고발권을 갖고 있는 만큼 조사권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술한 내부고발자 보호체계=부방법은 내부고발자 신변보호 시점을 부방위 신고 이후로 못박고 있다.따라서 내부고발자가 부방위를 찾기 전에 조직에서 당한 집단 따돌림,인사상 불이익,형사처벌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다. 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본부 오광진 간사는 “대부분의공익제보자들은 부방위를 찾기 전에 조직 내부에서 자력으로 비리 시정노력을 기울이며 이 과정에서 많은 불이익을받고 있다.”고 말했다. ◆비현실적인 보상제도=부방법 시행령에 따르면 내부고발자는 국가예산을 낭비한 부패행위자로부터 회수된 금액이있을 때에만 최고 2억원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내부고발로 예산이 절감되더라도부도 등으로 국고환수가 어렵게 되면 보상받을 길이 없다.재판,예산환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보상시기를 예측하기도 힘들다. 보상제도의 개선방안으로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보상한도액을 없애고 예산절감액의 약 15%를 제공할 것 ▲보상금의 지급시기를 현실적 수입발생 시점에서 판결에 의해수입이 확정되는 시점으로 앞당길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익제보(내부고발) 전문가인 중앙대 박흥식(朴興植) 교수는 “미국은 예산을 절약할 수 있는 비리정보를 입수하기 위해 내부고발자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면서 “환수조건이 까다롭고 지급시기가 불확실한 2억원의보상금으로 공직사회의 내부고발을 독려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박 교수는 또 “내부고발을 공직사회의 부패에 한정시키는 것도 문제”라면서 “보건의료,환경,식품,건설 등 공익적인 분야에서는 국가기관과 사기업을 가리지않고 내부고발과 보상이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韓銀 서울지역 화폐 발행 추이

    최근 몇년째 서울 강북은 계속 돈을 대고(공급) 강남은계속 돈을 써(환수) 강남·북간의 화폐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은행의 ‘강남·북간 화폐 순발행 추이’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강북에서는 9645억원이 순발행(발행금액-환수금액)된 반면 강남에서는 6033억원이 순환수됐다. ●강북은 돈 대고 강남은 쓰고= 지난해 연간으로도 ▲강북은 2조 575억원 순발행 ▲강남은 8021억원 순환수를 기록했다.발권국 관계자는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오류 문제)와 은행파업 때 불안감때문에 강·남북 구분없이 돈이환수됐던 것을 제외하고는 이같은 추세가 몇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왜 이런 일이= 1차적 이유는 강남·북간 경제력 차이에서 기인한다.아무래도 강남의 소비수준이 높다보니 돈을 많이 쓰는 것.강북사람들이 돈 쓸때는 ‘물좋은’ 강남으로건너가는 것도 강남·북간 화폐수급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이다.갈수록 늘어나는 현금지급기에도 원인이 있다.강남·북을 포함해 일산·수원·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설치된‘나이스’ 기기(시중은행 카드를 모두 쓸 수 있는 공용현금지급기)는 2715대.그런데 한국은행에서 돈을 받아 이나이스기기 관리업체(한국전자금융)에 전달하는 업무를 하는 곳은 부산은행 서울지점(을지로 소재) 뿐이다.강북에위치한 은행에서 돈을 한꺼번에 찾아 강남은 물론 경기도현금지급기까지 메우다보니 강북은 늘 ‘돈 공급처’가 될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들의 수익 우선주의도 한몫= 한은은 갈수록 지역간 화폐수급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장거리 현금수송에 따른 위험도도 높아져 현금공급 취급 금융기관을 분산시키기로 하고,강남권의 후보를 물색 중이지만 여의치 않다.마진이 박해 인건비도 못건진다며 시중은행들이 손사래를 치고있는 것.관계자는 “은행들이 너무 사익만 따지지 말고 공익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털어놓았다.다행히 인천지역은 한빛은행 인천지점이 14일부터 현금공급 업무를 맡기로 했다. 안미현기자
  • [대한광장] ‘콜금리 인상’과 韓銀 물가목표

    외환위기 이후 통화정책에 있어서 가장 큰 변화는 정책목표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1998년 한국은행법 개정으로 물가안정은 통화정책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천명됐다.한국은행은 해마다 정부와 협의를 거쳐 물가안정목표를 발표한다.올해 물가안정목표는 연평균 3.0±1%로 정해졌다.이러한물가안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운용체제도 시장친화적 방식으로 전환되었다. 이같이 통화정책이 물가안정목표제도로 전환된 배경에는외환위기 이후 자본시장의 개방과 자유변동환율제도로의이행 등 대외부문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외환위기 이전 시장평균환율제도 하에서 어느 정도 환율변동이 용인되기는했으나,환율안정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는 정책당국의 중요한 목표였다. 그러나 자유변동환율제도로 전환함에 따라 명목환율은 더 이상 특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무의미할 뿐만 아니라불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다.주식시장을 통해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자유로워지고,국내 금융기관,기업,개인들의대외거래가 자유화됨에 따라 환율은 대외거래에 따른 외환수급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게 되었다.즉 경제 주체들은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안고 경제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유변동환율제도로의 전환이 물가안정목표제도를 반드시 동반하는 것은 아니다.일찍이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은 아직도 물가안정목표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자본시장이 개방된 소규모 경제를 중심으로 물가안정목표제도의 도입이 국제사회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물가안정목표제도는 1990년 뉴질랜드가 처음으로 도입한이후 영국,캐나다,스웨덴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도입되었고,최근에는 신흥시장국가들로 확산되고 있다.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태국,인도네시아 등이 물가안정목표제도의 도입을 선언하였다.그러나 태국의 경우 물가안정보다는 경제성장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 다시 제기되고 있어 동 제도의 정착이 매우 불투명하다.또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금융시장의 취약성으로 인하여 중앙은행의 물가목표가 아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한편 말레이시아는자본통제정책을 취하고 있어 물가안정목표제도의 도입이공론화되지 않고 있다. 물가안정목표제도는 장점이 많지만 실행하는데 기술적 어려움이 많이 따르는 제도이다.이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의 발달이 어느 정도 진전되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정책당국의 물가안정목표가 성공적으로 수행되기 위해서는 중앙은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확보되어야 한다.즉 물가안정목표제도 하에서 제시된 물가목표는 일반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물가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실물경제에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물가안정목표제도를 도입한 국가들은 우선적으로신뢰성을 보강하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어 나가게 된다.즉중앙은행의 독립성,책임성,그리고 통화정책의 투명성이 신뢰성 확보의 핵심이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크게 목표 독립성과 수단 독립성으로 구분되는데,물가안정목표제도와 관련하여 중요한 독립성은 바로 수단 독립성이다.영국,캐나다 등 선진국의 경우에도 중앙은행이 정부와 협의하여 물가목표를 결정한다.그러나 물가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수단,즉 단기정책금리에대한 결정은 중앙은행의 몫이다. 우리나라가 이 제도를 도입한 지도 4년이 흘렀다.그 동안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모양만 갖추었을 뿐 동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었다고 보기 어렵다.아직 우리나라는물가안정만을 고려한 순수한 형태보다는 경기조절기능을갖춘 유연한 형태가 적절할 것이다.다만 최근 콜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여러 논의가 분분한데,사공이 너무 많아 한국은행이 자신의 몫을 제대로 챙기고 있지 못할까 걱정된다. 왕윤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제3부 부패방지위원회를 해부한다 (1)종이호랑이 돈 부패방지위원회

    ‘깨끗한 사회,건강한 나라,희망찬 미래’를 목표로 지난 1월25일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姜哲圭·이하 부방위)가 출범했으나 아직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각종 권력부패가 ‘게이트’란 이름으로 연이어 터져나오지만 부방위는 이에 대한 입장이나 대안 등 자체적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권한 미약,소극적인 태도 등으로 부방위가 자칫 유명무실한 ‘종이호랑이’로 전락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활동 부진한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의 주요 업무는 ▲부패방지 기본계획 수립 ▲부패의 근원이 되는 제도·환경의 개선 ▲부패신고 처리 및 신고자 보호·보상 체계 확립 ▲부패방지 교육·홍보 및 국제협력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부방위는 ‘공무원을 위한 반부패 길라잡이’를발간해 행정기관에 배포하고 지방순회를 하며 부패신고를 접수 받았다.또 내부윤리강령 등을 제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역할을하지 못하고 있다. 출범 100일이 지났지만 ‘신분보장-예산환수-보상’이라는내부고발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공직사회의내부고발이 활성화할 수 있는 환경조성 노력도 부진한 실정이다. 그렇다고 부방위가 ‘옥상옥(屋上屋)’의 국가기구로 전락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시간이 갈수록 조직이 안정되고 가시적인 성과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방위는 지난달 초 전·현직 장관급 인사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비록 피고발자와 검찰 등에서 “부방위가 피의사실을 공표하고 혐의사실을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않는 등 부패방지법을 어겼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미비한 법과 미약한권한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부방위는 또 공기업인 충남 서산의료원이 방만한 운영으로 예산을 낭비했다는 공익제보에 대해 이를 인정하고 비리관련자를 징계할 것을 해당 기관에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 기대 여전히 높아=지난 1월25일 출범한 이후 접수된 상담 및 진정 건수에는 부방위에 거는 국민의 기대를 엿볼 수 있다.5월1일 현재 전화 및 방문 상담은 모두 3173건이며,정식 접수된 비리고발 진정건수는 1096건에 이른다. 부방위는 이중 733건에 대해 심사를 완료하고,부패혐의가 있다고 판단된 2건을 검찰에 고발했으며,18건은 감사원 등 해당 조사기관에 이첩했다. ◆내부고발자 보호 강화해야=부방위 출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부방위가 좀더 적극적으로 부패 척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달 30일 “부방위가 국가예산을 낭비한 사기업체의 비리를 고발하는 제보를 사기업체라는 이유만으로 접수받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부방위에 항의공문을 발송했다. 참여연대는 “부패방지법에는 부패행위의 주체가 사기업이라 할지라도 국가예산 낭비에 직결된 사안이라면 부방위가 이를 처리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부방위가 스스로행동반경을 좁히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내부고발자 보호 역시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있다.내부고발접수 이후에 발생하는 신분상의 불이익 처분에 대해서만 보호한다는 부방위의 원칙을 문제삼는 것이다. 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본부 최한수 간사는 “대부분의 내부고발자는 조직 내부에서 비리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다 온갖 불이익을 받고 부방위를 찾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부방위는 접수 이전과 이후를 막론하고 내부고발자가 받는 모든 불이익을 보호해야 공직사회에서 내부고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방위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부방위 관계자는 “민원성 접수가 줄고,공익적인 접수가 늘어나는 등 부방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그동안 드러난 문제점을 파악하고 법령 정비,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명실상부한 부패척결 기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 박록삼기자 window2@
  • 벤처·대기업 정보화기금집행 실태조사

    정보통신부는 3일 정보화촉진기금 지원을 받은 300여개업체에 대해 기금집행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업체는 최근 2∼3년내에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받은 벤처기업,대기업 등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달 초 정통부 및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직원들로 실태조사팀을 구성,한달째 조사를 벌이고있다.”면서 “이달 중순까지 조사를 끝낸 뒤 결과를 정보통신 기술개발 지원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번 조사결과 정보화촉진기금 유용혐의가 발견될 경우 지원자금을 전액 환수하고 향후 지원신청 자격을박탈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 참여연대, “서울대총장 판공비 특감”징계 요청 청구

    참여연대는 29일 서울대 이기준 총장의 판공비 부당사용및 국가공무원법의 윤리규정 위반에 대해 특별감사와 징계를 요청하는 청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참여연대는 이 총장이 재경부 장관의 두배에 이르는 판공비를 공적인 용도로 썼는지,기성 회계에서 3억 3000만원을 변칙적으로 지출한 경위는 무엇인지를 감사해야 한다고주장했다.참여연대는 사외이사를 겸직하고,명절 때 판공비로 각계 인사에게 갈비를 선물한 것은 각각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 준수사항을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최한수(30) 간사는 “징계와는 별도로 부당지출한 판공비의 환수도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석유자본’ 속속 컴백 러시아 경제 기지개

    금융위기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시아를 덮쳤던 1997년.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셸 등 세계 굴지의 정유회사들은 러시아 에너지 시장에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가 결국 빈 손으로 떠났다. 최근 고유가 바람을 타고 이들이 속속 되돌아오고 있다.5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기업환경도 이들의 귀환에 한몫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러시아의 석유·천연가스시장이 서방 정유회사들의 매력적인 투자지로 재부상하고있어 러시아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되돌아오는 외국 기업들=셸은 15억달러를 투자해 가즈프롬과 유전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BP는 2주 전 3억 7500만달러를 들여 시단코 지분을 추가로매입했다. 5년 전의 실패를 기억하고 있는 BP의 로드 브라운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은 결정은 러시아 시장에 대한 BP의 신뢰도가 높아졌음을 반영한다.”고 밝혀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유코스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토털피나엘프는 지난 24일 앵글로시베리안 석유회사에 25억달러를 투자해 시베리아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등공신은 고유가=외국 석유회사들이 러시아로 몰려드는 것은 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시장 다변화가 가장 큰 이유다. 서방 국가와 기업들은 9·11테러와 중동분쟁 등 연이은국제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출렁이자 아랍권 중심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입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비(非) OPEC 산유국이라는 것이 러시아의 최대 장점이 됐다. 러시아 정부와 정유회사 루코일이 대미 석유수출량을 기꺼이 늘리기로 함에 따라 미국의 OPEC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한 것은 자명한 사실. 두번째 이유는 기업환경 개선으로 높아진 수익성.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기업인의 재산권 보장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확고한 재정·법률 제도를 정착시켰다. 러시아 석유재벌들은 과도한 세금 부담 없이 석유 채굴량을 늘림으로써 부를 키울 수 있었다.현지 기업과 손잡은외국 정유사들에도 짭짤한 수익을 안겼다. 모스크바에 있는 유나이티드파이낸셜 그룹의 스테픈 오설리번 연구원은 “사업 이윤의 과도한 환수 위협이 사라진 것이 적극적 이윤추구의 동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는 천연가스에 달려=세계에서 러시아의 석유 매장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기껏 5%인 반면 천연가스는 25%에 달한다.사우디아라비아와 가스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는 조만간 유럽의 제1공급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외국 정유사들은 따라서 천연가스 개발에 눈독을 들이고있다.전문가들은 이들이 머잖아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에너지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했다.이 경우 시베리아의 광대한 미개발 천연가스 산지를 소유하고 있는 튜멘석유회사,시브네프트와 같은 정유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우리고장 NGO] 경기 하남 민주연대

    경기도 하남시의 민주연대(의장 최배근·44)는 지난 99년9월부터 한달간 열린 하남국제환경박람회의 비리의혹과 부당성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이 계기가 돼 이듬해인 2000년4월 창립됐다. 교사와 의사,사업가 등 지역의 사회지도층 3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됐다.이 단체는 당시 하남시에 박람회와 관련된정보공개를 요구하다 거부당했으나 감사원과 환경부 등을통해 끈질기게 관련자료를 수집,예산낭비 등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같은해 10월에는 하남시장을 상대로 정부보조금 지급결정 무효확인을 청구하는 납세자 소송을 냈다.국내에서는 시민단체가 납세자 소송을 제기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납세자 소송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 위법하게사용된 경우 이를 환수할 수 있도록 납세자들에게 소송제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하남민주연대는 당시 중앙정부가 사업의 타당성을 문제삼으며 강력히 만류했음에도 불구,하남시가 국제환경박람회를무리하게 개최함으로써 시예산의 10%가 넘는 235억원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이 소송은 2001년 5월 우리나라에는 납세자 소송법이 없어 소송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기각됐으나 선진국에서 도입하고 있는 납세자 소송제도의 필요성을 국내에 알리는데 한몫을 했다. 그해 8월부터는 노동자와 저소득층,맞벌이 부모의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민들레학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학생 15명과 전임교사 3명,자원봉사자 2명으로 운영되는 이 학교는 덕풍1동 동부초등학교 정문앞 허름한 건물 30여평에 둥지를 틀고 방과후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의 전인적 인격형성을 위한 공동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자연과 지역을탐색하며 뿌리에 대한 애착을 높이고 인형극과 합창 등을통해 협동과 사회참여 정신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에는 하남시 도시개발공사가 아파트를 신축·분양하면서 불거지고 있는 각종 특혜의혹과 관련,시에 공개질의서를내고 사심없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연대는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각되고 있는 지방자치의 각종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단체 주축으로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시민후보 추대를 위한 100인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최배근 의장은 “낙천·낙선 운동이 그 긍정성에도 불구하고 대안없는 운동으로 한계를 드러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들로 구성된 추대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고말했다. 민주주의와 진보,연대의 정신을 표방하고 있는 민주연대에는 현재 11명의 운영위원 아래 회원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野 “권력핵심 36명 비리 연루”

    한나라당이 26일 여의도 공원에서 대규모 정권 규탄 장외집회를 갖고 장외투쟁 일정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의 서울장외집회는 지난해 8월 언론세무조사 등과 관련해 개최한시국강연회에 이어 8개월여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당원 등 7000여명이 참석했으며,행사장 곳곳에는 ‘세 아들 비리 특검제로 수사하라’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고,‘근조(謹弔) DJ(김대중 대통령)’라는 자극적 만장도 눈에 띄었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연설에서 “특검제를 도입하고 비상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대통령과 세 아들의 불행을 막는 길”이라며 “민주당 어떤 후보가 무슨 말을 해도 부패정권의 대변자이고 DJ의 후계자”라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을 겨냥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 정권들어 대통령 친인척 12명,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 등 16명의 고위공직자와권력핵심자,아태재단 관계자 8명 등이 비리에 연루됐다.”면서 “민주당과 아태재단은 즉각 해체해야 하며 아태재단의 모든 재산은 국고에 환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그는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의 도피와 관련,“미국은 더이상한국 권력 비리의 보호처나 피난처가 아니다.”라며 미국측에 최 전 총경의 추방을 요구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대통령 가족 및 청와대 관련 비리가 29개나 되는 데다 앞으로 조(兆) 단위의 비리가 터질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고,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런 의혹을 축소·은폐·조작한다면 제2의 6월항쟁 같은 국민적 저항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여준(尹汝雋) 의원도 연사로 나서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을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니 지금이라도 의원직을 떠나고 국민에게 백배사죄하라.”고 촉구했다.윤 의원은 집회 직후 8일간의 철야농성을 풀며 “‘진실은 이미 밝혀진 만큼 향후 투쟁을 당에 맡겨 달라.’는 당지도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이명박(李明博) 안상수(安相洙) 손학규(孫鶴圭) 서울·인천·경기지사 후보와 수도권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으나,이회창(李會昌) 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이상희(李祥羲) 대선 경선후보는 27일 전북대회에 앞서 전주를 방문하느라 행사에참석하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행사장인 여의도 공원에서 국회 앞까지 “대통령도 조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했다. 이지운기자 jj@
  • 경제 뉴스라인

    ◆ 금융감독원은 22일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하거나 주가조작에 연루된 6개 증권사 지점을 폐쇄하거나 영업정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10개 증권사 지점에 대한 추가검사에 착수했다. 이들 지점은 과거 주식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거나 프랜차이즈식으로 운영한 혐의가 있는 점포, 전담투자 상담사 약정비중과 예탁자산 회전율이 지나치게 높은 점포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행위가 발견되면 이들 점포도 폐쇄나 영업정치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사채업자가 자금이 부족한 증권사 직원에게 접근, 주가조작 등을 유도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불공정거래 조사에서 사채업자가 적발될 경우, 국세청에 이를 통보해 부당이득을 환수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2일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수익성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공사조직은 종전 ‘8본부 29부 4실’에서‘5본부 27부 3실’로 줄게 된다. ◆ 뉴코아가 오대산관광호텔에 이어 22일 경기도 성남시분당의 백화점 미금점과 킴스클럽 미금점을 410억원에 ㈜이랜드개발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금융비용 절감 등연간 55억원 이상의 수익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뉴코아는 현재 법정관리 상태다. ◆ 증권거래소는 22일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358조 5162억원으로, 지금까지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2000년 1월4일의기록(357조 7733억원)을 경신했다고 밝혔다.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분할상장된 LG전자의 주가급등과 LG카드의 신규 상장으로 시가총액이 1조원 가량 늘어났다. ”고 말했다. ◆ 기아자동차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2002년형 라이노5t 트럭을 시판한다고 22일 밝혔다. 승용차에 적용되던 무선 도어 잠금장치,열선 내장 시트,핸즈프리 등을 장착했으며 원형 엠블렘을 앞부분에 부착했다.가격은 2487만∼2712만원.
  • 재산낭비 서산의료원 첫 경고-부방위 ‘공익제보 1호’결실…관리부장등 2명 징계요구

    부패방지위원회가 접수한 ‘1호 공익제보’를 통해 해당기관과 공무원이 첫 징계 조치를 받았다.[대한매일 1월25일자 보도] 부패방지위(위원장 姜哲圭)는 16일 “지난 94년부터 영안실 운영과 관련,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 방만하게 관리해 재산상 낭비를 초래한 혐의를 받았던 충남 서산의료원과 감독기관인 충청남도에 대해 ‘기관 경고’조치,당시 의료원 관리부·팀장이었던 윤모씨와 김모씨에 대해 ‘징계 요구’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부패방지위는 지난 3월 제 5차 전원회의에서 이 사건에대해 부패 혐의가 있다고 판단한 뒤 행정자치부에 신고 내역을 이첩시켰고,행자부는 한 달여 동안 이를 조사한 결과 혐의사실이 확인돼 지난 11일 이같은 사실을 부패방지위에 통보했다. 기관 경고를 받게 되면 지도·감독 대상으로 특별히 관리를 받아야 하며 특별감사 대상 기관으로 정해진다. ‘징계 요구’ 조치를 받은 관련 공무원은 감봉 또는 견책을 받게 된다. 이 사건을 진정했던 지용호(池用浩·52)씨는 “지난 8년간 150여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해결이 되지 않았는데 부패방지위를 통해 비로소 해결됐다.”면서도 “부당 수익금을 당사자들로부터 환수하는 조치가 없어 아쉽다.”고말했다. 한편 부패방지위는 대학 예산으로 자신의 저서를 대량 구입했고 총장 선거시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모 국립대 총장 비리 의혹 등 13건을 검찰과 경찰,감사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조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편집자문위원 칼럼] ‘양심의 호루라기’ 돋보여

    대한매일이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부패·부정추방 캠페인 ‘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가 4개월째 접어들면서 공익제보 1호가 부패방지위원회에 접수되는 성과를 거뒀다. 안산시청 공무원이 종합운동장 건설과 관련,38억원의 실시설계용역비를 부당하게 지급했다며 97년 당시의 시장과 부시장 등을 고발하는 한편 낭비된 예산의 환수를 요청하는신고서를 제출한 것이다.대한매일은 이 내용을 4월 10일자1면과 6면에 크게 실었다.내용이 아주 구체적이다.특히 다른 도시의 종합운동장 설계용역 현황을 비교한 표를 보면안산시의 경우 총공사비는 다른 곳에 비해 가장 적으면서설계비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제보의 신빙성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 같은 일이 과연 안산시에서만 있었겠느냐는 생각이든다.지자체가 벌이는 건축 등 각종 사업이 방만하게 이뤄진 사례를 종종 보아왔기 때문이다.참여연대 측이 “부방위가 이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본 뒤 다른 공익제보들도추가로 접수시킬 계획”이라고 하니 제2,제3의 부패고발이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양심의 호루라기'를 더 이상 불 일이 없을 때까지 이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기 바란다. 지난주에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기사를 신문마다 크게다뤘다.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도 막이 열리면서 이를 둘러싼 독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특히 ‘노풍(盧風)'과 관련된 보도가 신문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내면서 온라인 매체에서 보이던 ‘조중동(조선·중앙·동아)'과 ‘한경대(한겨레·경향·대한매일)'구분이 오프라인 신문에도 등장하기 시작했다(중앙일보 4월12일자 6면).마치 편가르기 같기도 하지만,사실 일부 신문의 일방적인 퍼붓기식 보도 양태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또한 그 구분이 공교롭게도 지난해 ‘언론사 세무조사'때의 양상과 비슷해서 연장전이라도보는 듯하다. 대한매일의 경선관련 보도는 형평성을 기하려고 애쓰는 노력이 두드러진다.다만 ‘있는 현상'의 중계식보도에 그치지 말고 후보들로 하여금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도록 유도하여 대통령 후보 경선이 정책대결로 전개될 수있게 했으면 좋겠다. ‘은행 주5일 근무 파장'을 다룬 4월11일자 3면 해설기사는제목 위의 컷이 매우 뛰어났다.달력 위쪽의 요일 표시중 토·일 글자에 빨간 표시를 하여 주5일 근무제를 실감나게 해주었다. 사소한 것 같아도 이런 도안이 독자들을 즐겁게한다. 매일 2면에 실리는 ‘대한매일 만평'도 넘치는 위트로 신문보는 재미를 더해 준다. 4월9일자의 ‘헛다리 짚은 거 아냐?' 같은 건 참 멋진 풍자다.그러나 바로 전날(8일)의 만평 ‘이렇게 나올라…'에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지도에서 포항시의 위치가 엉뚱하게 그려져 있었고,한반도 중간을가르는 선에 38도 표시를 해놓은 것이다. 38도선 대신 DMZ로 표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4월15일자 20면(스포츠)은 무척 화려하다.타이거 우즈가클로즈업된 사진을 깔고 미국 프로골프 마스터스 기사를 실었다.미국골프기사가 이처럼 대형화되는 바람에 다른 기사들의 희생이 컸다.특히 프로야구는 4곳 경기중 2곳 기사만들어갔고,13일(토) 내용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대한매일만보는 프로야구팬은 이날 경기의 결과가 몹시 궁금했을 것이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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