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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싱 조직도 코로나 지원금 타갔다

    피싱 조직도 코로나 지원금 타갔다

    대포통장 등 불법 업체 8000만원코로나 무관 태양광 업체 1205억서류상 사업자 등록만 해도 지급범죄 혐의 사업자 21억 환수 예정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지원금과 보상금 61조원 가운데 약 3조 2000억원이 취지와 요건에 맞지 않게 지급됐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보이스피싱 업체나 대포 통장을 유통한 유령 법인 21개사에 약 8000만원의 혈세가 빠져나갔다. 감사원은 25일 이런 내용의 ‘소상공인 등 지원사업 추진 실태’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2년 방역 지침 강화로 소상공인들의 줄폐업이 계속되자 11차례에 걸쳐 소상공인에게 61조 4000억원의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해당 기간에 연매출액이 증가하거나 코로나19 피해와 무관한 사업자, 착오나 부정 수급한 경우까지 포함해 약 62만명의 사업자가 3조 2323억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중소벤처기업부는 매출 감소액이나 지급 상한액 설정 기준 없이 매출액이 1원이라도 줄어든 소상공인에게 무조건 일정액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날씨에 따라 매출 영향을 받는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코로나19 피해와 무관함에도 총 1205억원의 재난지원금을 받은 게 대표적이다. 지원금을 받은 태양광 사업자만 1만 5574명이나 된다.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A사업자는 이 기간 매출 감소액이 27만원에 불과한데도 재난지원금 1340만원을 받았다. 지원 요건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서류상 사업자 등록만 해 놓은 사업자나 휴·폐업자, 방역 조치 위반 사업자에게도 1102억원의 세금이 지급됐다. 한 개인택시 사업자는 이 시기에 택시 면허를 양도하고 영업하지 않았는데도 6차례나 재난지원금을 신청해 1240만원을 챙겼다. 유령 법인들도 정부를 속여 재난지원금을 챙겼다. B회사는 보이스피싱과 도박 사업을 운영했던 유령 법인으로 15차례에 걸쳐 재난지원금 2400만원을 챙겼다. 대포 통장 유통 등 범죄 목적으로 설립된 C회사 등도 7차례에 걸쳐 1900만원을 받았다. 다만 감사원은 전례 없던 팬데믹 상황 속에서 ‘폭넓고 신속한 지원’ 목적의 특수성을 고려해 감사 결과를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담당자 개인에게 책임을 묻기보다 향후 코로나19와 유사한 대규모 사회적 재난 발생 시 소상공인에 대한 현금 지원사업 개선 사항을 중기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법한 방법으로 재난지원금을 받아 범죄 혐의가 있는 321개 사업자를 고발하고 이들이 받은 21억원을 환수하기로 했다.
  • [단독] ‘갈등 유발자’ 낙인찍고 괴롭힘… 공익신고 뒤 내쫓긴 사람들 [빌런 오피스]

    [단독] ‘갈등 유발자’ 낙인찍고 괴롭힘… 공익신고 뒤 내쫓긴 사람들 [빌런 오피스]

    직장 내 괴롭힘이 사내 부정행위나 잘못된 관행을 더 오래 지속시키는 수단이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공익신고자나 부조리를 시정하려고 노력한 이들을 괴롭히거나 따돌리는 경우다.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성립 기준에 관한 연구를 한 서유정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위원은 “갈등을 해결 대상이 아닌 회피 대상으로 보는 조직문화에선 피해 호소를 갈등 유발과 동의어로 취급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신고 절차를 상세히 규정했을 뿐 피해자 보호, 조직문화 개선과 같은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행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기도 하다.2021년 A보육원의 임상심리상담사로 일하던 임미영(47·여·가명)씨는 근무 중 심각한 문제들을 발견했다. 심리상담 비밀보장 의무를 깨고 상담 내용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이다. 심리치료 비용 부정수급 의혹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 임씨는 이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로 인해 약 833만원의 보조금이 환수됐고, 보조금법 위반 고발 조치가 이어졌다. 이듬해 임씨는 이사장 생일 행사에 보육원 아이들이 동원돼 춤과 노래 공연을 하고 용돈까지 ‘축하비’ 명목으로 갹출한 상황을 제보해 서울시 전체 보육시설의 인권 실태 점검을 이끌어 냈다. ‘정의’ 실현은 찰나였을 뿐보육원 보조금 집행 절차 문의에‘모난 사람’ 취급… 괴롭힘의 시작 임씨의 행동은 지난해 1월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의 우수 사례로 기록됐다. 이문옥밝은사회상도 수상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오랫동안 이어져 오던 이사장 생일 행사의 모습이 변했고 보육시설 인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다. 그러나 보람의 시간은 짧았고,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대가는 컸다. 차별과 따돌림에 못 이겨 병가를 낸 데 이어 임상심리상담사라는 직업을 포기해야 했다. 신고를 애초에 작심했던 건 아니다. 발음장애 치료를 받는다는데 만날 때마다 “떤땡님, 안냐하때요”라고 앳되게 인사하는 초등 아이의 상태가 왜 나아지지 않는지 궁금했을 뿐이었다. 규정 시간만큼 치료를 제대로 받았는지 셈하다 보니 보조금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의심이 들었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조바심에 앞뒤 잴 것 없이 A보육원에 착오가 있는 것 같다고 문의했는데 이 일이 임씨를 향한 왕따와 괴롭힘의 출발점이 됐다. “어느 순간부터 ‘모난 사람’이 되더니 결국 A보육원에서 말을 거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졌습니다.” 차별적 대우의 수위는 나날이 높아졌다. 공용 메일 접근이 제한되는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여기 와서 큰소리치고 공갈이나 해대고 난리 치는 태도가 문제”라거나 “변태처럼 엿듣고 있다”는 상사의 폭언도 듣게 됐다. 결국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한 끝에 2022년 여름 노동청에서 괴롭힘이 맞다는 인정을 받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오히려 괴롭힘은 더 은밀해졌다.노동청이 괴롭힘을 인정한 다음부터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의무 준수 조치란 명목으로 임씨는 사무기기가 없는 상담실에서 홀로 근무하게 됐다. 임씨와 대화했다는 이유만으로 상사에게 불려 가 질책을 듣는 직원이 생겼다. 마음을 추스르려고 임씨가 점심시간에 A보육원 경내 교회에 가는 걸 알았는지 어느 날 돌연 교회 문을 열 자물쇠를 수거해 갔다. 고립감을 못 이긴 임씨는 지난해 12월 퇴사를 결심했다. ‘말썽 직원’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서였는지 임씨를 받아 주는 사회복지기관을 찾기 어려웠다. 결국 임씨는 전혀 다른 분야의 일자리를 구했다. “2011년 임상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 10년 넘게 아이들 만나는 즐거움으로 일해 왔어요. 정년까지 상담하고 싶었어요. 제가 신고해서 보육원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게 된 걸 생각하면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저는 결국 좋아하는 직업을 잃었고 아이들도 만나지 못하게 됐어요.” 사라져야만 했던 피해자가해자와 분리 명분… 나 홀로 근무‘말썽 직원’ 꼬리표에 이직도 못 해 임씨가 A보육원에서 증발되듯 사라진 것과 다르게 직장 내 괴롭힘에 가담한 전 원장은 A보육원을 운영하는 B법인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그의 아들이 대표이사를 맡는 등 이들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A보육원의 ‘공식 왕따’로 지내다 떠난 임씨의 우편함에 얼마 전 예기치 못한 편지가 도착했다고 한다. 겉봉에 ‘공익 제보’라고 적힌 편지에는 임씨가 떠난 후에도 계속되는 보육원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최소 세 사람이 돌아가며 쓴 듯한 다른 필체의 장문의 편지였다. “사회복지 분야를 직업으로 선택한 사람들이면 아이들을 아끼는 마음은 진심일 거예요. 하지만 제가 쫓겨나다시피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만약 제가 지금도 당당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면 이분들도 용기 내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을까요.” A보육원의 부당한 조치가 무엇인지 다른 이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뿌듯함과 자신의 퇴출이 남긴 공포의 그림자. 자신이 남기고 온 양면의 유산이 담긴 편지를 보며 임씨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서유정 연구위원 등이 지난해 근로자 1200명을 조사, 한국형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 기준을 개발했습니다. 링크를 복사해서 붙이면 괴롭힘 자가진단을 하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saloo993.github.io/workplace-bullying-diagnosis1
  • 인문학 즐기며 시원한 여름나기…8월 가볼 만한 박물관·미술관

    인문학 즐기며 시원한 여름나기…8월 가볼 만한 박물관·미술관

    본격적인 한여름 불볕더위가 시작됐다. 시원한 실내 여행지에서 나만의 인문학 여행을 즐기며 뜨거운 태양을 피하는 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시원한 여름나기를 주제로 8월에 가볼 만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5곳 추천했다. 서울 성북구 성북동의 ‘우리옛돌박물관’은 우리나라 석조 유물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2015년 건립된 석조 유물 전문박물관이다. 나라 안팎으로 흩어졌던 석조 유물을 모아 1만 4000㎡(4200여 평) 규모의 너른 공간을 빼곡하게 채웠다. 전시 작품 수는 1250여 점이다. 2001년 일본에서 환수한 유물 70여 점과 문인석, 벅수, 석탑, 불상, 돌하르방 등 한국적 힘과 위엄이 느껴지는 석조 유물을 주제에 따라 분류했다.경북 포항 북구의 포항시립미술관은 ‘스틸 아트의 천국’이다. 철을 소재로 한 융복합 예술작품들이 전시됐다. 백미는 야외에 조성된 거대한 스페이스 워크다. 롤러코스터처럼 아찔한 스페이스 워크를 올라가면 구름 속을 걷는 듯 스릴이 넘친다. 강원 속초 노학동의 국립산악박물관은 우리나라 유일의 산악 전문 박물관이다. 등반의 역사와 문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고 등반 체험도 할 수 있다. 4층 야외 하늘정원에서는 대청봉과 미시령, 신선봉, 토왕성 폭포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3층 전시실에는 2011년에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성공하고 에베레스트를 무산소로 등정한 이탈리아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에게 수여되었던 황금 피켈 등 등반의 역사와 우리나라 등반가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세종 연동면의 미래엔교과서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교과서박물관’이다. 서당에서 사용하던 서적부터 개화기, 일제강점기, 미 군정기, 1~7차 교육과정기까지의 교과서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전남 순천 낙안의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잡지 ‘뿌리깊은 나무’의 발행인 한창기를 기리는 공간이다. 그의 수집품 6500여 점 전시돼 있다.
  • 공급절벽 우려 올라탄 집값… “서울 역세권 정비부터 속도 내야”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공급절벽 우려 올라탄 집값… “서울 역세권 정비부터 속도 내야” [임창용의 부동산 에세이]

    불붙은 집값 상승세 서울 아파트값 17주 연속 상승상승폭도 5년 10개월 만에 경신강남·마용성 넘어 수도권도 ‘들썩’상승폭 커지는 이유는올 1~5월 인허가 물량 24% 줄어공급 부족 심화가 불안 심리 자극저금리로 금리 기조 전환도 겹쳐 속도 못 내는 ‘270만호 공급’ 수도권 공급량, 목표의 41% 그쳐공사비 급등·분담금 갈등 이어져사업 차질에 사전청약 폐지까지공급 물량보다 속도가 관건정부 ‘2029년 주택공급 청사진’ 발표중장기적 공급 계획에 실효성 의문“확실한 신호로 불안 심리 잠재워야”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꿈틀거리자 정부가 지난 18일 부동산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발표했다. 2029년까지 3기 신도시 등에 23만 가구를 시세보다 싸게 분양, 시장을 교란하는 투기단속 강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등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까지 17주 연속 오르고 전셋값은 1년 넘게 상승세인 상황에서 대책 발표가 좀 늦은 감이 있다. 게다가 이번 대책이 기존 공급계획 물량을 확인한 데 불과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미 불붙은 집값 상승세를 잡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음달 중 추가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보다 확실하고 실질적인 공급 방안이 나와야 할 것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이 0.28%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상승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상승폭은 2018년 9월 셋째주(0.26%)의 상승폭을 5년 10개월 만에 경신한 수치다. 수도권도 경기 과천과 성남 분당, 수원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61주째 상승세다. 집값 상승은 서울 강남권과 강북 마포·용산·성동구 등을 넘어 강북 외곽, 수도권 주요 도시까지 번질 조짐이다. 2020~2021년 아파트 급등기와 흐름이 비슷해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3년 뒤 공급절벽 현실화 우려 집값이 4개월째 뛰고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당초 정부 계획과 달리 공급 부족이 심화된 데다 지난 3년여의 부동산 침체기에 쌓인 매수 대기층, 고금리에서 저금리로의 금리 기조 변화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공급 부족에 대한 매수 대기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장 큰 요인이다. 부동산R114가 지난 6월 2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전국 102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36%가 가격 ‘상승’을, 21%가 ‘하락’을 전망했다. 직전 조사에선 5% 포인트였던 상승과 하락 전망 차이가 15% 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주택사업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12만 5974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줄었고,서울은 35.6% 감소한 1만 2000가구에 불과하다. 이런 속도라면 2~3년 뒤인 2026~2027년엔 준공 물량이 급감해 ‘공급 절벽’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서울시 통계를 근거로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1~5월 준공 실적이 1만 1900가구로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착공도 수도권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5만 7000가구, 서울은 13% 증가한 1만 가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주택 공급 실적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써 왔던 인허가 물량이 아닌 착공·준공 물량을 내세우고, 한국부동산원이 아닌 서울시 통계를 사용해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인허가 물량이 급감하는 현실에서 당장의 착공 물량만 기준으로 공급 물량을 평가하는 건 무리가 있다. 서울시 통계가 임대주택인 청년안심주택(5500여호) 등을 입주 예정 물량에 포함시킨 것도 실적 중심이란 지적이 있다. 안심주택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2년 8월 향후 5년간 총 270만호의 주택 공급,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도심 공급 확대 등을 담은 ‘주택 공급 청사진’을 발표했다. 특히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15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2024년까지 101만 가구(인허가 기준)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다르다. 2년이 가까워지는 현재 전국적으로 공급된 물량은 51만 3000가구로 목표의 반타작에 불과하다. 특히 수도권은 56만 가구를 계획했으나 실제 공급 물량은 23만 1000여 가구로 달성률이 41.2%에 그쳤다. 공급이 이처럼 지지부진한 것은 공사비 급등을 비롯해 건설산업 전반에 악재가 많았던 데다 정부가 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탓이 적지 않다. 공급 청사진에서 사업 유형별로 도심 내 재개발·재건축, 도심복합사업, 3기 신도시 추가 공급 등을 밝혔지만 사업 진척이 너무 더디다. 서울의 정비사업만 해도 올해 3월 기준 690곳의 추진 구역 중 착공 허가를 받은 사업장이 11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분담금 갈등,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등 규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3기 신도시 사업도 사업성 악화 등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받았던 사업장에서 줄줄이 사업이 취소되고 있다. 시공사들이 발을 빼는 사태가 벌어지자 정부는 사전청약제를 아예 폐지했다. 그러나 정부가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지원하는 대신 사전청약을 폐지한 것은 섣부른 감이 있다. 제대로만 추진하면 수요자들에게 확실한 조기 공급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집값 상승에 대해 “대세 상승은 아니다”란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면서도 지난 18일 대책을 발표한 건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 폭등에 된서리를 맞았던 국민들 사이에 “이 정부도 집값을 못 잡나”란 불만이 고조되자 부랴부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제라도 정부가 나서 “공급이 충분하다”란 신호를 주려는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내놓은 대책이 그리 실효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해법은 ‘정책에 대한 신뢰부터’ 우선 공급 시기가 너무 멀다. 2029년까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 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주택 23만 6000가구를 공급한다고 했다. 3기 신도시에 7만 7000여호, 경기 구리시 갈매 역세권 등 수도권 중소 택지 60여 곳에 15만 9000여호다. 2년 전 정부는 임기 내(2027년) 수도권에 158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공급 시기가 2년이나 미뤄진 셈이다. 당장 2~3년간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뛰는 마당에 중장기적 공급 계획으로 약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집값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정부가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먼저 지지부진한 서울과 수도권 정비사업의 고삐를 죄라고 입을 모은다. 정비지구 지정만 해 놓고 추진되지 않는 곳이 태반인 상황에서 노른자위로 꼽히는 지구부터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라는 것이다. 특히 서울 역세권 정비 추진구역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인허가 절차를 추진하면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1기 신도시 재건축과 3기 신도시 개발도 속도를 내야 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얻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한다. 내년부터 공급한다는 3기 신도시 물량이 언제, 어디에, 얼마나 나오는지 등 구체적 로드맵을 알려 줘야 한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출범 이후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안전진단 완화 등 정비사업에 걸림돌이 되는 재건축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왔다. 그럼에도 공급 속도가 좀처럼 붙지 않고 있다. 공사비가 워낙 올라 사업성을 맞추기 어려운 게 가장 큰 이유다. 따라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규제완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공급자 입장에서 공공택지에 주택을 공급하는 데 대표적인 걸림돌이 분양가상한제다. 건설 비용은 크게 올랐는데 분양가가 묶여 있어 사업 참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최근 사전청약이 잇달아 취소된 것도 분상제 한계를 넘지 못해서다. 국토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분상제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조만간 개선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분상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현실성 있게 반영하는 등 제도 전반을 개선한다고 한다. 사업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다. ●재초환·분상제 등 규제 완화도 절실 정비사업에서 분상제보다 더 큰 걸림돌이 재초환 규제다. 현재 규제완화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재초환은 재건축을 통해 조합원이 얻는 이익이 일정 금액 이상을 초과할 경우 초과액수의 최대 50%를 정부가 환수하는 제도다. 앞서 정부가 면제 구간을 상향하는 등 일부 완화했지만 조합원들은 부담금이 여전히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공사비가 늘어 시공사에 주는 추가 분담금이 크게 는 데다 거액의 재초환까지 부담해야 해 사업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장 8월부터 전국적으로 68개 단지를 대상으로 가구당 평균 1억원가량의 재건축 부담금이 부과될 예정이어서 재건축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재초환은 미실현 이익에 대해 사실상의 세금을 부과하는 셈이어서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재초환 폐지를 발의한 상태다. 정부도 폐지 입장이다. 하지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창용 논설위원
  • 빈병 가져오면 바로 현금…강릉 반환수집소 운영

    빈병 가져오면 바로 현금…강릉 반환수집소 운영

    강원 강릉시는 빈 병을 가져오면 현금으로 돌려주는 빈 용기 반환수집소를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반환수집소는 교동 육상보조경기장과 노암동 남대천 둔치 2곳에 마련됐고, 운영시간은 각각 오후 1~5시, 오후 2~6시이다. 반환액은 소주, 맥주, 음료병 1개당 100~350원이다. 일반 소매점과 달리 반환 개수를 제한하지 않는다. 시는 단오제전수교육관, 모루도서관 등 6곳에 캔·투명페트병 자동회수기도 설치했다. 1개당 10포인트를 제공하고, 2000포인트가 넘으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인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 결국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 1만명…서울대병원은 ‘사직 합의서’ 발송

    결국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 1만명…서울대병원은 ‘사직 합의서’ 발송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제시한 전공의 복귀·사직 처리 마감일이 지났지만 전공의 출근율은 8%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만명이 넘는 ‘전공의 대량 사직’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전공의들에게 사직 효력 시점과 법적 책임 등이 구체적으로 담긴 ‘사직 합의서’를 발송했다. 15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출근율은 8.4%(1155명)다. 지난 12일(1111명)보다 고작 44명 늘었다.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복귀하겠다고 의견을 낸 전공의들이 많은 것 같지 않다”며 “어제 (복귀·사직 처리가) 마감됐고, 내일 보고받기로 돼 있다”고 밝혔다. 수련병원들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9월 하반기 모집인원’을 제출해야 하는 17일 자정까지 최대한 전공의들을 기다리겠다는 분위기인 만큼 정확한 결원 규모는 18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이날 오후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사직서 수리 시점과 사직 효력 시점을 달리하는 ‘사직 합의서’를 발송했다. 사직합의서에 따르면 병원은 사직서 수리 시점을 ‘전공의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된 이후인 7월 15일로 하되, 사직의 효력 발생 시점은 2월 29일 자로 하기로 결정했다. 사직 합의서에는 전공의들의 공백으로 인한 병원의 혼란 및 손해에 대해 병원이 전공의들에게 어떠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동시에 전공의는 올해 결근에 따른 급여 환수, 2023년 연차 추가 사용에 따른 환수 및 건강보험료 정산분 등 병원과 정산해야 할 금액을 오는 8월 31일까지 반환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서울대병원은 전공의가 회신하지 않을 시 곧바로 ‘일괄 사직 처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오늘 오후 6시까지 무응답 시 사직 처리 될 거라는 내용을 함께 발송했지만, 7월 15일 자로 ‘일괄 사직 처리’를 한다고 확정적으로 안내한 것은 아니다”면서 “(오후 5시 기준) 아직 회신한 전공의가 많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니면 말고식’ 폭로·돈벌이 협박…시급한 ‘사이버 레커’ 처벌·방지법

    ‘아니면 말고식’ 폭로·돈벌이 협박…시급한 ‘사이버 레커’ 처벌·방지법

    유튜브, 언론중재법 적용 안 돼시정권고 내려도 사후 조치 그쳐“폭로가 비즈니스 된 것 보여 줘” 일명 ‘사이버 레커’(이익을 위해 폭로전을 일삼는 유튜버)들이 유명 유튜버 쯔양(27·본명 박정원)의 사생활을 빌미로 돈을 뜯어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이 피해자 측과 접촉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문제 유튜버들의 행태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회수 장사를 위해 ‘아니면 말고 식’ 폭로와 돈벌이를 위한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사이버 레커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방지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이버 레커가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폭로전 과정에서 피해자가 원치 않는 피해 사실이 알려지거나 무고한 사람이 범인으로 몰리는 2차 가해도 빈번하다. 쯔양도 해당 사건이 알려지길 원하지 않았지만 유튜브에서 가로세로연구소가 쯔양의 동의 없이 사건을 공개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도 피해자가 원치 않았음에도 유튜버들이 가해자 신상 공개를 무차별적으로 이어 가 논란이 됐다. 문제는 이런 사이버 레커들을 처벌할 법적 근거가 미비하다는 점이다. 우선 유튜브는 현재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아 언론중재법 대상이 아니기에 제재가 쉽지 않다.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서 유해 콘텐츠에 시정 권고를 내리거나 유튜브 측에서 유해 콘텐츠로 규정하면 해당 영상이 삭제될 수 있지만 시기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고 이미 피해가 커진 뒤 사후 조치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처벌을 받더라도 대개 명예훼손이나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벌금형에 그치고 있다. 또 쯔양 사건은 가해자가 유명 유튜버로 특정됐지만 가면을 쓰거나 음성 변조 방식으로 영상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아 가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도 사이버 레커들이 활개 치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유튜브는 해외에 본사가 있기 때문에 유튜버들의 신병 확보 등에 있어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쯔양 사건은 ‘전문화·기능화된 하이에나’가 유튜브 생태계를 얼마나 휘젓고 다닐 수 있는지를 보여 준 사례”라며 “그동안의 사적 제재 논란은 폭로에 일말의 공익성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이견의 여지 없이 폭로 행위가 비즈니스가 된 것을 보여 준다”고 일갈했다. 일각에서는 혐오를 부추겨 돈을 벌었을 경우 이를 환수하는 취지의 ‘유튜브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최순호)는 지난 11일 쯔양을 협박하거나 이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을 공갈 등의 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고 쯔양 측과 접촉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갈, 협박 등과 같은 범죄는 피해자 조사가 필수적이라 쯔양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쯔양이 현재 심적 고통으로 외부와의 연락을 최소화하고 있어 수사가 더디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 ‘계약 사례금 수수·회사 창고를 내 것처럼’···경기아트센터 부적정 업무처리 20건 적발

    ‘계약 사례금 수수·회사 창고를 내 것처럼’···경기아트센터 부적정 업무처리 20건 적발

    금품수수, 공용공간·물품 사적 사용, 공용차량 사적 사용 등 ‘들통’ 경기도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15일까지 경기아트센터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20건의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적발된 사항에 대해 도는 행정상 20건(주의 3, 시정 3, 개선 3, 통보 10, 기관경고 1), 신분상 34명(징계 13, 훈계 21)의 처분 요구와 재정상 6만 원을 환수하도록 경기아트센터에 통보했다. 주요 부적정 업무처리 사례를 보면 직원 A씨는 계약업체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200만 원을 받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8조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감사관실은 A를 중징계하고 금품을 제공한 계약업체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도록 했다. 직원 B씨는 경기아트센터 내 창고 일부 공간과 물품을 본인 취미 생활을 위해 장기간 사적 사용한 것이 확인돼 중징계 요구했다. 이 밖에도 사적 이해관계자 신고 미이행에 따른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주차 요금의 부당한 면제 관련 행동강령 위반 등을 적발해 해당 관련자는 징계 요구하고 면제받은 주차요금은 환수하도록 요구했다. 한편, 도 감사관실은 감사 시작 단계부터 공개 감사 안내 문 안내문 게시, 감사 착안 사항 제출 협조 요청, 공익제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기아트센터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
  • [지방시대] 학교법인이 ‘먹튀’를 해도 되겠는가

    [지방시대] 학교법인이 ‘먹튀’를 해도 되겠는가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아서인지 국민 사이에서 부동산은 재산을 모으는 가장 유용한 수단으로 꼽힌다. 투자법도, 성공 스토리도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많은 부러움의 대상은 오래전에 산 땅 주변에 개발 호재가 터져 횡재를 누리는 경우다. 강원 속초 노학동에 있는 옛 동우대학 부지를 소유한 학교법인 경동대가 꼭 그렇다. 동우대학 부지는 2017년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이어 2027년 동서고속화 철도와 동해북부선 철도까지 개통하는 연이은 개발 호재를 맞으며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두 개 철도 노선이 지나는 속초역사가 들어설 입지와 동우대학 부지까지 거리는 300~1000m에 불과하다. 11년 전인 2013년 폐교한 뒤 잡초만 무성한 흉물이 속초에서 둘도 없는 ‘더블 초역세권’으로 변모한 것이다. 게다가 2년 전 사립대가 보유한 교육용 토지, 건물 등을 수익용으로 쉽게 바꿀 수 있도록 교육부 지침도 바뀌었다. ‘겹경사’를 맞은 경동대는 올해 5월 초 동우대학 부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매각하는 입찰 공고를 냈다. 부지는 30만 2390㎡, 건물은 14동 4만 8574㎡이고, 예정가는 각각 781억 8351만원, 73억 4307만원으로 모두 855억 2659만원에 이른다. 공고문에는 “인접 지역에 2027년 KTX 2개 노선(동서·동해북부) 속초역사가 들어설 예정이며, 속초 역세권에는 2030년까지 연간 2500만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각종 인프라가 갖춰진 미니 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라는 부연 설명도 달렸다. 매각 계획이 알려지자 속초 시민들이 백지화를 요구하며 들고일어났다. 매각 부지 중 60%가 대학 유치에 나선 속초시로부터 헐값에 사들인 시유지이기 때문이다. 1980년 시는 대학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뜻에 따라 시유지 18만 2280㎡를 1억 453만원에 팔았다. 3.3㎡당 1890원이다. 경동대가 제시한 예정가대로 부지가 팔리면 3.3㎡당 가격은 85만 3221만원. 450배가 넘는 시세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성난 마음은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속초 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옛 동우대 부지 매각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경동대 양주 캠퍼스에서 원정 집회를 가졌고, 매각 저지를 위한 서명운동도 하고 있다. 비대위에서는 동우대학 부지를 환수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김덕용 비대위 상임대표는 “시민과 지역사회를 기만하는 부지 매각을 즉각 철회하라. 매각 추진을 철회할 때까지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시도 강경한 모습이다. 최근 동우대학 부지 일원을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함부로 개발하지 못하고, 필요시 지정 기간을 2년 연장할 수 있다. 시는 백지화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이보다 더한 조치도 내릴 기세다. 원정 집회에 함께한 이병선 시장은 시민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동우대학 부지 매각을 결사반대한다”고 천명했다. 경동대가 동우대학 부지 매각에 나선 게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문 닫은 학교 땅을 마냥 놀릴 순 없는 일이다. 그러나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동우대학 설립 당시 물심으로 도와준 시민들에게 먼저 매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사정을 얘기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도의상 맞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시민들이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지 않았을 것이고, 경동대를 향해 ‘먹튀’, ‘후안무치’, ‘파렴치’, ‘만행’ 등의 거친 말을 쏟아내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경동대는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서야 한다. 그게 이 사태를 푸는 해법이고 사학이 보여야 할 마땅한 자세다. 김정호 전국부 기자
  • 박상우 장관 “재초환 폐지하되 보완장치”

    박상우 장관 “재초환 폐지하되 보완장치”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재초환)에 대해 “폐지하되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보완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재초환은 지금은 맞지 않는 옷”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꼭 규제가 필요한 지역은 선별적으로 남겨 두는 게 보완 장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재초환은 재건축 정비조합이 재건축을 통해 얻은 이익이 조합원 1인당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의 최대 50%를 환수하는 제도다. 2006년 도입됐으나 주택시장 침체 등을 이유로 유예됐다가 지난 3월부터 다시 시행됐다. 박 장관은 “올해 8월부터 부담금이 부과될 것으로 본다”며 총 68개 단지를 대상으로 한 가구당 평균 1억원가량이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징벌적 과세로 도입된 측면이 강하기에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종부세를 폐지하려면 더불어민주당의 동의를 얻어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박 장관은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선 “2029년 개항으로 틀림없이 가도록 여러 보완 방안을 담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찰이 거듭된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 재입찰 공고를 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비용과 관련해 일본에 구상권 청구가 필요하다는 야당 질의에 “가능하지 않다”는 취지로 답했다.
  • 내년부터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낮아진다…실제 비용만 반영

    내년부터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낮아진다…실제 비용만 반영

    내년 1월부터 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낮아진다. 중도상환 시 은행이 부담하는 손실·행정비용 등 실제 비용 내에서만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게 되면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정례회의에서 중도상환수수료 부과 체계 개선을 위한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금을 약정된 기간보다 일찍 갚을 경우 금융회사가 차주에게 부과하는 벌칙금 성격의 수수료다.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부과가 금지돼 있지만, 소비자가 대출일부터 3년 이내에 상환하는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부과해 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산정기준이 없어 실제 은행이 부담하는 비용보다 더 많은 액수를 소비자가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융위는 감독규정을 개정해 실제 비용 내에서만 수수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중도상환으로 인해 발생한 자금운용 차질에 따른 손실 비용, 대출 관련 행정·모집 비용 등이 포함됐다. 해당 비용을 제외하고 다른 항목을 추가해 중도상환수수료에 가산하는 행위는 불공정 영업행위로 금지된다. 이번 개정안은 금융권의 내규 정비,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해 고시일로부터 6개월 후인 내년 1월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고객 대출금 180억 빼돌려 가상화폐 투자한 은행 직원 구속 기소

    고객 대출금 180억 빼돌려 가상화폐 투자한 은행 직원 구속 기소

    대출 서류 등을 위조해 허위 대출을 신청하고 나서 180억원에 달하는 대출금을 빼돌린 우리은행 한 지점 기업대출 담당 직원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 황보현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 등으로 은행 직원 A(3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5회에 걸쳐 개인·기업 등 고객 17명의 이름으로 대출 서류를 위조해 허위 대출을 신청하고, 대출금을 지인 계좌로 빼돌리는 방법으로 177억 7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또 지난해 7월~9월 은행 개인 대출 고객 2명에게 연락해 ‘남은 대출 절차를 위해 이미 입금된 대출금을 잠시 인출 해야 한다’고 속이고 2억 2000만원을 지인 계좌로 송금받아 편취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가상자산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고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검찰을 경찰과 협조해 A씨가 가상자산 구매에 150억원, 대출채무 돌려막기식 상환에 27억원, 전세보증금·생활비 등에 3억원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결재권자 부재 때 관행적으로 실무 담당자가 시급한 대출 결제를 대신 하는 점, 지점 대출 요청을 받은 본점이 대출 명의자가 아닌 지점으로 대출금을 송금하고 이를 지점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는 점 등을 이용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은행 측 관리·감독이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몰수보전・추징보전으로 A씨 가상자산 계정 등에 남아 있던 예치금과 가상자산 반환 청구권, 예금채권, 전세보증금 반환청구권 등 45억원 상당을 동결했다. 검찰은 “은행자금 편취 등 중대한 경제범죄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관련 범죄수익을 환수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3000억 횡령 후폭풍…BNK경남은행 직원 3년 성과급 환수키로

    3000억 횡령 후폭풍…BNK경남은행 직원 3년 성과급 환수키로

    지난해 30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발생한 BNK경남은행이 임직원의 3년치 성과급을 환수하기로 했다.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법률적 대응을 예고했다. 경남은행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2023년 직원들에게 지급된 성과급 중 일부 항목(이익배분제, 조직성과급, IB조직성과급)을 환수하기로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은행 내부에서 불거진 횡령 사건 여파다. 이 사건 횡령 규모는 애초 56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가 수사가 진행되면서 3000억원대로 불어났다. 경남은행 이사회는 횡령 사건 이후 횡령으로 말미암은 손실 규모를 재무제표에 반영하고자 지난 3월 2021년~2023년 재무제표를 수정 의결했다. 당시 기준으로 순손실액 435억원이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재무제표상 이익은 기존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이사회는 당기순이익에 비례해 지급됐던 성과급 환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사회는 재무제표 수정으로 당기순이익 등 수치가 변했을 때 민법상 ‘부당이득 반환의무’를 이행해야 한다고 본다. 회사가 초과 지급된 성과급을 반환받지 않으면 업무상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는 법률 검토도 받았다.경남은행이 BNK금융지주 소속인만큼 실적이 연동된 금융지주 소속 직원 100여명에 대해서는 올해 환수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성과급 환수가 예정된 대상은 경남은행 소속 전 임직원 2200여명이다. 환수 예정액은 1명당 100만~200만원 안팎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수 대상 항목 성과급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2021년~2023년 평균 성과급은 480만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은행은 금융감독원에서 진행 중인 재무제표 감리가 끝나는 대로 환수에 착수할 방침이다. 은행 측은 그 시기를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예상한다. 노조 측은 성과급 환수 방침이 알려지자 반발했다. 노조는 “노조와의 합의 없이 공제(환수)는 불가능하다”며 “관련 직원들의 권한을 노조가 위임받아 법률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는 입장을 조합원들에게 밝혔다. 노조가 실제 법적 대응에 나서면 성과급 환수 여부와 그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이익이 났다고 해서 성과급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이익이 줄어든 상황이니 환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주시, 농민 1만 5872명에 농민기본소득 30만원 지급

    여주시, 농민 1만 5872명에 농민기본소득 30만원 지급

    경기 여주시는 최근 농업인 1만5872명에게 2024년 여주시 농민기본소득 상반기분 30만원을 지급했다고 3일 밝혔다 농민기본소득은 농민 생존권 보장과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보상을 목적으로 2021년부터 4년째 시행하는 사업이며, 지원 대상은 시에 연속 2년(또는 경기도 내 비연속 5년) 이상 주소를 두고, 여주시에 소재한 농지(연접 시·군 포함)에서 1년(또는 경기도 내 연속 3년) 이상 실제 농업 생산에 종사하는 농민이다. 공익 직불금 부정수급자, 농업 외 종합소득이 3700만원 이상인 사람,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지원 대상자 등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농민기본소득은 이번 지급을 포함하여 연 두 차례 30만원씩 지급되어 1년에 최대 6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게 된다. 지원금 전액은 여주시 지역화폐인 여주사랑 카드로 지급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민기본소득 지급 후 180일이 지나면 지급액이 환수되어 사용할 수 없으므로 지급 대상자의 주의가 요구되며 부정 수령으로 판명될 경우 향후 5년간 신청이 제한되고 전액 환수 조치됨을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시 관계자는 “농민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함에 따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취에서 깨어보니 ‘남성’에서 ‘여성’ 됐다…성전환수술 ‘당한’ 사례[여기는 인도]

    마취에서 깨어보니 ‘남성’에서 ‘여성’ 됐다…성전환수술 ‘당한’ 사례[여기는 인도]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이 바뀐 젊은 인도 남성의 사연이 큰 화제다. 지난 21일 인도 NDTV 방송은 20살의 남성 무자히드 씨가 병원을 찾았다가 마취에서 깨어보니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뀌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거주하는 무자히드 씨는 본인의 동의 없이 성전환 수술이 진행됐고, 이는 가족이 소유한 땅을 노린 남성 A가 본인과 결혼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자히드 씨는 “A는 내가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다고 믿게끔 속였다”면서 “나를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도록 권유했고, 병원에 도착한 후 마취제를 투여받은 뒤 의식을 잃었다”고 전했다. 마취에서 깨어나자, 의료진은 “당신은 더 이상 남성이 아닌 여성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본인의 몸이 여성으로 바뀐 것을 알아챈 무자히드 씨는 당혹감에 흐느꼈다. 그는 “A는 내가 여성이 되었으니, 본인과 결혼해야 한다”면서 “이제 가족들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결혼을 거부하면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후 내 소유의 땅에 A의 이름을 올릴 것이고, 변호사와 법정 결혼식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알렸다”고 덧붙였다. 또 “A는 지난 2년간 우리 가족의 땅을 소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으며, 나의 성을 바꾸게 한 것도 나와 결혼해서 땅의 소유권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한 의사들도 A와 결탁해 나의 동의 없이 성전환 수술을 진행했다면서 분개했다. 무자히드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경찰에 A를 신고했지만, A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병원 의료진도 “무자히드 씨가 병원을 찾아와 자진해서 성전환 수술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무자히드 씨의 주장을 토대로 수사를 개시하고 A와 병원 의료진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무자히드 씨가 수년간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하는 A와 함께 병원에 간 경위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종실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김경훈 서울시의원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추진...서울에너지공사 적극 참여해야”

    김경훈 서울시의원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추진...서울에너지공사 적극 참여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강서5)이 지난 26일 제324회 정례회 환수위 소관 서울에너지공사 업무보고에서 서남권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추진에 대해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서울에너지공사 간 긴밀한 소통과 공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서울 강서·마곡지역의 안정적인 열 공급을 위해 추진되는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은 물가 상승 등 대내외 변수로 인한 사업비 증가로 작년 8월부터 타당성 재조사 중이다. 서울연구원이 진행하는 해당 용역에 대한 최종결과는 이르면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추진은 서울에너지공사의 설립 배경이자 핵심 축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마곡지구 집단에너지 시설 건설 추진계획’을 수립하며 그에 따른 사업 주체로 2016년 7월 서울에너지공사를 설립했다. 그간 공사는 건설공사비 산정 등 해당 사업의 전반적 사항을 담당하고 주민협의회 구성을 통해 주민 목소리를 수렴하는 등 공감대 형성에 기여해왔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서울연구원 타당성 재조사 과정에서 서울에너지공사가 중간보고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는 등 소통이 단절된 측면이 있다”며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공사가 이를 공유 받지 못하고 배제된 상황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공사 직원분들이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인 만큼 해당 사업에 대해 기후환경본부와 더욱 긴밀한 소통을 해야한다”라며 “특히 발전소 인근 주민분들의 지속적인 의견 수렴과 관련 예산 및 위치, 경제성 등 사업의 총체적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 곽향기 서울시의원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지연...서울 시민 혈세 줄줄 새”

    곽향기 서울시의원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지연...서울 시민 혈세 줄줄 새”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곽향기 의원(국민의힘·동작3)이 지난 26일 제324회 정례회 환수위 소관 서울에너지공사 업무보고에서 서남권 집단에너지시설 2단계 사업(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지연으로 인한 서울시민 혈세 낭비를 지적, 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마련를 당부했다.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은 서울 강서·마곡지역의 안정적인 열 공급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사업비 부족 때문에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착공이 늦어졌고, 현재 공사비를 608억원 증액해 사업을 재추진하는 과정에 있으며, 서울연구원에서 이에 대한 사업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문제는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예산이 이미 여러 번 증액된 바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1년 물가지수 현행화 등으로 기존 3528억원이었던 사업비가 4683억원으로 1155억원 증액됐고, 다시 유찰 실패로 인해 2022년 12월 총사업비는 608억원이 증액된 5291억원이 됐다. 이번 서울연구원 용역 조사 결과에 따라 총사업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곽 의원은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이 몇 년씩 지연되면서 물가상승률에 기초한 사업비 또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사업 지연 상황에서 강서·마곡지구 열공급 문제를 메꾸기 위해 PLB 열전용 보일러를 대체제로 설치하는 등 우리 서울시민 혈세가 줄줄 새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곽 의원은 “조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서울 시민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하루빨리 줄여야 한다”며 “증액된 사업비 확보 및 지연된 건설 일정 재정립 등 서울연구원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도 체계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연구원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다음 달 발표될 계획이다. 최종결과 보고서 내용에 따라 마곡열병합발전소 건설은 이르면 내년 4월 착공될 예정이다.
  • 부녀가 운영한 불법 홀덤펍…공무원들도 게임 즐겼다

    부녀가 운영한 불법 홀덤펍…공무원들도 게임 즐겼다

    도심 한복판에서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업주와 게임 참여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부녀가 운영한 이 불법 홀덤펍 손님 중에는 공무원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심 속에서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A씨를 도박장 개설, 관광진흥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업소를 관리한 그의 딸 B씨와 딜러 8명, 게임 참여자 107명도 불구속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23년 8월부터 최근까지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면서 게임 참가비로 10억원 받고 참가자들에게 칩 등 현금으로 환전해 주면서 수수료로 1억 2000만원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딸 B씨는 손님들에게 칩으로 바꿔주는 환전 역할을 맡아 가게 운영을 도운 혐의다.경찰은 환전 등 불법행위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돌입했다. 확인 결과 A씨는 지난 5월에도 경찰에 단속을 당했지만, 도박장소 개설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영업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관할구청으로부터 “환전행위, 참가비에서 우승 상금 조달 시 각 위법 소지 있음”이라는 공문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전일 게임 영상을 다음날 유튜브에 올려 게임이 합법인 것처럼 홍보도 했다. 또한 A씨는 지인들을 동원해 인근 경쟁 업체의 불법행위를 신고토록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 중 2곳의 홀덤펍 관계자가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게임 참여자들은 각자 수백에서 최대 5천만원 상당의 게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0회 이상 상습적으로 게임에 참여했거나 게임 금액이 큰 참여자들의 경우 도박임을 인지했을 것으로 보고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전북과 인접 지지체 공무원 7명도 포함됐다. 게임 참가자들은 “도박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거나 “게임을 즐기다 보니 금액이 커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가 챙긴 범죄수익금 1억 2000여만원을 환수하기 위해 홀덤펍 영업장소 임대료 등 2000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한 상태다. 또 입장료를 내고 받은 칩으로 게임을 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홀덤펍과 달리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등의 경우는 불법 도박에 해당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행위는 명백한 도박으로 업주뿐만 아니라 도박행위자도 처벌될 수 있다”며 “이번 사건 역시 추가 확인을 마치면 게임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기간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중도상환수수료 단계적 면제를 최우선 입법 과제로 내세우면서 관련 논의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21일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기간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을 조기상환할 때 고객에게 부과되는 비용이다. 카카오뱅크는 이 비용을 면제해 줌으로써 2022년 2월 주담대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약 2만 9000명의 고객이 290억원의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 1명당 평균 100만원의 수수료를 면제받은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중도상환수수료 규정 개정사항과 손실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여부를 6개월마다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고객이 대출을 계약기간보다 일찍 상환하는 경우 은행에 발생하는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에게 부과하는 수수료다. 시중은행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주담대 1.2~1.4%, 신용대출 0.6~0.8%가량이다. 주담대의 경우 상환기간에 따라 단계별로 그 비율이 줄어들며, 대출 약정 3년 이후부터는 중도 상환하더라도 수수료가 없다. 그러나 은행들이 합리적 기준없이 중도상환수수료를 획일적으로 부과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은 은행이 대출과정에서 실제 발생하는 필수 비용만 중도상환수수료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규정과 모범규준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에서 아예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는 내용의 금융소비자보호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중도상환수수료를 지나치게 낮추면 오히려 대출금리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를 지나치게 낮추는 정책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접근성 하락 등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곽향기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내 신규 곤돌라, 시민 불편 없는 적절한 이용료 책정돼야”

    곽향기 서울시의원 “서울대공원 내 신규 곤돌라, 시민 불편 없는 적절한 이용료 책정돼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 곽향기 의원(국민의힘동작3)이 지난 17일 제324회 정례회 환수위 소관 푸른도시여가국 업무보고에서 서울대공원 내 낡은 리프트 시설이 곤돌라로 교체될 시 시민-사업자 간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이용료가 책정될 것을 주문했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리프트를 곤돌라로 교체하는 ‘곤돌라 민간투자사업’을 실시 중이다. 현 리프트는 약 30여년 전 설치된 것으로 점차 장비 노후화가 진행되어 안전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대두돼 왔기 때문이다. 현 리프트는 장애인 휠체어나 유아차의 적재 공간이 없어 교통약자의 탑승이 어렵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문제도 지니고 있다. 곤돌라로 교체 설치 시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가 증진되고 서울대공원 방문객의 이동 효율성 또한 전반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곽 의원은 “기존 리프트보다 안전성이 보장되고 이동 편의 증진 및 자연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는 곤돌라 설치는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라며 “지난 2022년 9월을 기준으로 책정된 공사비 680억원이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얼마나 늘어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곽 의원은 “남산 곤돌라 약800m 설치에 412억원 정도 예산이 편성됐지만 시공사 선정에 있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두 번 유찰된 바 있다”라며 “서울대공원 곤돌라의 경우 남산 곤돌라의 약 두 배 길이 노선임에도 680억원 공사비 책정이 과연 현실성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곽 의원은 “서울대공원의 넓은 부지 및 시설 간 거리 이동을 고려하면 현 리프트나 코끼리 열차를 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신규 곤돌라에 대한 이용료가 너무 높게 책정되어 시민이 ‘울며 겨자먹기’로 탑승하는 상황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곽 의원은 “가격이 너무 낮게 책정될 경우엔 오히려 민간 사업자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며 “시민과 사업자 모두에게 불편 부담 없는 이용료 책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본 사업은 서울시 및 국비 등 재정지원 없이 전액 민간 자본으로 추진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본 사업에 대해 지방재정법에 따른 타당성조사 및 민간투자법에 따른 적격성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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