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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작전권 환수준비에만 최소5년”

    윤광웅 국방부장관은 20일 “한반도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군이 단독행사하는 데 따른 로드맵을 언제까지 마련할지에 대한 합의를 이상희 합참의장과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이 4월 중순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이양받는 데는 준비 기간만 최소 5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주한미군 이전기지의 환경오염 치유 문제와 관련,“다른 부처는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하지만 환경부만 난처한 입장”이라고 말해 부처간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2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제7차 한·미 미래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이같은 현안들이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된다. 한편 윤 장관은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병역특례 문제에 대해 “운동 종목과 대회 성격에 따라 다른 규정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안에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일관성 있게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과천 원문동 주공2단지

    [역세권 아파트 탐방] 과천 원문동 주공2단지

    ‘8·31대책’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던 과천 아파트값이 이전 시세를 되찾으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문동 2번지 일대 주공2단지는 5층 8∼18평형 1620가구로 1982년 3월 입주했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이 걸어서 5분거리. 문원초, 과천중, 문원중, 과천고, 과천여고, 과천외고 등이 가깝다. 뉴코아백화점, 새서울쇼핑, 제일쇼핑, 과천중앙공원 등 편의시설도 이용하기 쉽다. 16평형 시세는 8·31대책 이전인 지난해 8월 중순 5억 3000만원까지 올랐으나 11월 4억 9000만원으로 떨어졌다가 이달초 5억 2000만원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억 9500만원)에 비하면 여전히 1억여원이 오른 시세다. ●재건축사업 추진 속도 빨라 2단지가 상승 랠리를 탓던 것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주공2단지는 재건축 추진위 승인을 거쳐 안전진단을 준비 중이다. 인근 재건축 중인 주공 3단지와 11단지 다음으로 재건축 사업이 빠르다. 주변 부동산중개업소는 개발이익환수제가 적용돼 늘어나는 용적률의 25%를 임대 아파트로 지어야 하는 데다 재건축에 대한 정부의 추가 규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악재도 안고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커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단지,11단지에 이어 2단지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 나머지 단지의 재건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옆에 있는 3단지는 10∼25층 48개동 총 3143가구 규모로 2008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중앙동 11단지는 지난해 3월 분양을 끝내고 내년 4월 입주 예정이다.659가구 규모로 삼성건설이 시공 중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걸어서 4분거리다. 3단지와 11단지 모두 한차례 전매가 가능한 조합원분이 거래된다.3단지 33평형 분양권 가격은 현재 6억 6000만∼7억 2000만원선으로 8·31대책 이후 가격이 하락했으나 지금은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섰다. 주공 4·5·8단지 등 중층 재건축단지는 아직 재건축 기미가 없다. 과천에는 11개 부처 5500여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어 정부청사 하나만으로 도시가 돌아간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식정보타운 호재… 정부 청사 이전 악재 행정복합도시 건설이 확정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강남과의 인접성과 쾌적한 환경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지식정보타운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청사 이전 여파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지식기반 서비스업과 IT기반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인프라와 지원기능 주거가 함께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첨단용지 12만평(24%), 주거용지 12만평(24%), 공원녹지 및 공공용지 26만평(52%) 등으로 건설된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市재산을 내재산같이… 2년간 끈질긴 반환소송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거액의 성과급까지 받게 됐네요.” 반환소송을 통해 경기도로부터 부당이득금 213억원을 환수받아 개인성과금 최고액인 2000만원을 받는 서울시 재무과 박병권(45·6급)씨는 이렇게 소감을 밝히며 활짝 웃었다. 박씨는 1963년 행정구역 개편시 서울시로 편입돼야 할 구로구 항동 100 일대 총 72필지,4만 1705평이 경기도로부터 장기간 미승계된 상태로 있다는 것을 알고 2004년 2월 반환 소송에 나섰다. 당시 경기도는 ‘벼 우량종자 생산보급 지역으로 행정재산 승계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고, 서울시도 승소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사실상 반환을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나 박씨는 수개월에 걸친 치밀한 현장조사와 자료수집을 통해 경기도를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을 제기, 마침내 재판에서 승소했다. 이 땅은 경기도가 이미 2002년 Y조합에 매각한 상태여서 경기도로부터 매각대금을 환수받았다. 그는 “만일 개인 재산이었다면 누구도 쉽게 포기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업무를 맡아 일을 추진하다 보니 방향이 보였고, 무엇보다 결과가 좋게 나타나 기쁘다.”고 말했다. 박씨는 2002년에도 국가를 상대로 150억여원에 이르는 청운동 일대 토지 6351평을 반환받아 성과금 1200만원을 받았고, 이로 인해 6급으로 특진했다. 박씨는 재산관련 업무에 있어 시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2004년 행정국으로 발령이 났지만 이 소송 때문에 곧바로 재무국으로 다시 파견돼 근무중이다. 1988년 노원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박씨는 1997년 2월부터 서울시에 근무했다. 건설행정과에 근무하면서 3년 10개월동안 재산관련 업무를 맡았고, 이후 재무과에서도 줄곧 재산매입과 교환, 소송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박씨는 “상금을 타면 가장 먼저 동료들에게 크게 한턱 내겠다.”고 말했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어린이집 지원금은 ‘눈먼 돈’

    어린이집 지원금은 ‘눈먼 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육시설(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지만 관리감독이 허술해 지원금이 낭비되는 사례가 많다. 국민세금으로 조성한 예산이 ‘눈먼 돈’이 돼 새나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 광진구는 15일 구립 A어린이집에 5년에 걸쳐 잘못 지급된 9000만원가량의 지원금을 모두 환수하기로 했다.A어린이집은 2001년 3월 보육교사 H씨에게 보육활동에서 손을 떼고 행정업무만 맡도록 했다. 그러나 구청에 지원금을 신청할 때에는 여전히 한 반을 맡아 보육활동을 하는 보육교사로 신고해 지난해 10월까지 보육교사 지원금을 받아 왔다. 이렇게 부당하게 지원받은 금액이 총 8691만 550원에 이른다. 구청은 실질적 교사활동을 하는 교사에 대해 영아반(만 2세 이하) 80%, 유아반(만 3세 이상) 30%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업무 전담 직원에 대한 지원기준은 없다. 문제는 막대한 금액을 지원하면서도 관리감독 권한을 가지고 있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A어린이집은 최근 이곳에서 해고된 한 보육교사의 증언을 통해서야 부당 지원 사실이 드러났다. A어린이집 원장은 “행정업무를 보지만 H씨 역시 엄연한 보육교사이기 때문에 잘못 지급된 돈을 환급하라는 구청 명령에 따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현재 어린이집 운영재단측에서 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광진구의 구립 B어린이집은 2005년 3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장애아동이 아닌데도 구청에는 장애아동으로 서류를 제출해 지원금을 받았다. 이렇게 잘못 지급된 금액은 총 269만 1000원이다. 광진구는 이 돈 역시 모두 추징할 계획이다. 이곳 원장은 “이 아이의 경우 어머니가 장애인(정신지체 2급)인데 어머니가 장애인이면 아이도 혜택을 볼 수 있는 줄 알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고 전액 구청에 환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우리 측에서도 실수했지만, 구청에서도 역시 실수한 것 아니냐.”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C어린이집에서는 저소득 아이의 보육료를 잘못 받아 결국 부모에게 다시 돌려준 일이 발생했다. 동사무소에서 보육지원 대상 저소득 가정으로 판정된 K씨는 두 아이의 보육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K씨는 만 4세와 만 2세 어린이의 보육료로 지난해까지 각각 월 3만 600원과 4만 9400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 차액분은 구청에서 어린이집에 지원한다. 그러나 이 어린이집에서는 형제에 대해 매월 20여만원씩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어린이집의 문제는 다른 동네로 이사하면서 저소득가정에 대한 혜택을 알게 된 부모의 민원 제기로 드러났다.C어린이집은 결국 100여만원을 부모에게 돌려줬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저소득 보육료 지원율이 해마다 바뀌기 때문에 어린이집 원장들이 이에 대한 숙지가 느릴 수 있다.”면서 “원장이나 시설장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관리를 담당하는 일선의 한 공무원은 “어린이집 관련 내용이 전산화되지 않았고, 또 일선 구청의 직원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들과 서류를 일일이 대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내게 맞는 주택담보대출은

    내게 맞는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정부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생애첫대출)에 대한 자격 조건과 금리를 높이고, 판교 신도시에 대한 청약이 가까워지면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와 일반 시중은행들은 저마다 ‘주택담보대출 할인’ 경쟁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목돈을 모아 집을 사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내게 맞는 대출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살피고, 금리 할인 혜택을 적극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많이 덜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소득에 맞게 대출한도와 금리, 상환기간을 고려해 대출 상품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저소득 무주택자라면 국민주택기금 대출 노려야 생애첫대출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지만 정부의 국민주택기금 대출은 여전히 저소득 무주택자가 노릴 만한 상품이다. 건설교통부가 관리하고 국민은행·농협·우리은행이 위탁받아 취급하는 국민주택기금에는 생애첫대출 외에도 근로자·서민 주택구입대출, 부도임대주택경락자금 대출, 각종 전세자금 대출 등이 있다.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상품은 건교부가 부정기적으로 금리를 올리거나 내린다. 생애첫대출은 부부합산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최초주택구입자가 전용면적 85㎡(25.7평) 이하의 주택을 살 때 1억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5.7%의 금리를 적용한다. 부부합산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세대주가 쓸 수 있는 근로자·서민 주택자금대출은 최고 대출금액이 1억원이지만 금리가 5.2%로 낮고,3자녀 이상 가구는 금리를 0.5%포인트 할인받을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 대출은 공통적으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고, 금리 변동성이 적으며, 최고 3년까지 거치기간이 있어 대출초기 상환부담이 적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6억원 이하 주택 구입할 때는 모기지론으로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모기지론(보금자리론)은 금리 변동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고정금리 상품으로, 대출 대상은 평형과 관계없이 6억원 이하의 주택이다.20세 이상 65세 이하의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가 2000만∼3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만기 10년,15년,20년 상품의 금리는 연 6.8%,30년 만기 상품은 연 6.85%이다. 시중은행의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금리가 높지만 10∼30년에 걸쳐 대출자금을 갚을 수 있고,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주택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는 반드시 1년 안에 기존주택을 처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최근 생애첫대출에 밀려 판매실적이 줄었기 때문에 주택금융공사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오는 4월 말까지 공사 홈페이지(www.khfc.co.kr)를 통해 대출받으면 수수료를 깎아주기로 했다. 현재 고객이 돈을 빌릴 때 대출금액의 0.5%를 별도 수수료로 내면 금리를 0.1%포인트 깎아주는데, 인터넷 대출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대출금액의 0.1%만 내도 똑같이 할인해준다. ●시중은행들도 대출 할인 경쟁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5.3∼6.4%(3개월 변동금리 기준) 정도이지만 각종 할인혜택을 잘 챙기면 4%대 후반에서도 빌릴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부터 주택담보대출자가 헌혈이나 장기기증 서약을 하면 금리를 0.1∼0.2%포인트 깎아주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뱅킹 가입, 급여이체, 신용카드 가입, 거래기간 3년 이상 등에 해당되면 최대 1.5%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다. 국민은행은 대출신청 다음날에 대출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3명 이상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해 금리를 0.5%포인트나 깎아주고, 외환은행도 월급통장 고객에게 0.4%포인트, 외환카드 고객에게 0.2%포인트의 금리를 할인해준다. 신한·조흥은행은 아파트 관리비 이체, 전기·전화요금 등 공과금 이체, 가스요금 지로 이체, 적립식 부금 및 대출이자 기일이체를 등록한 주택담보대출 고객에게 각각 0.1%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생계긴박가구’ 70만원(4인가족) 지원

    갑자기 생계 유지가 곤란한 상황을 맞을 경우 1개월간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4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긴급 복지지원법 시행령을 의결, 오는 24일부터 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긴급 지원제는 가장의 사망·실종이나 화재, 가정폭력이나 가구 구성원으로부터의 학대·방임 등으로 갑자기 생계가 어려운 상황을 맞았을 때 긴급히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비 등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지원 기간은 1개월을 원칙으로 하되 의료비는 한 차례, 생계비와 주거비는 두 차례 추가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원 규모는 생계비의 경우 최저생계비의 60% 기준을 적용해 1인 가구는 25만원,2인 가구는 42만원,3인 가구는 56만원이며 4인 가구는 70만원이 지원 대상자의 계좌로 직접 입금된다. 의료비는 본인 부담금과 건강보험 비적용 항목에 대해 300만원까지 지급된다. 또 주거비는 4인 가구 기준으로 대도시는 44만 7000원, 중·소도시는 29만 4000원, 농어촌은 16만 9000원이 각각 지원된다.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해야 할 경우에는 1인당 최대 35만 7000원까지 지원된다. 겨울철에는 추가로 6만원의 연료비를 받을 수 있고, 긴급 지원 대상자가 사망하거나 출산한 경우에도 50만원을 준다. 긴급 지원을 희망할 경우 전국 어디에서나 지역번호 없이 129번을 누르면 언제, 어느 곳에서라도 상담과 지원 요청이 가능하다. 전국 시·군·구의 사회복지과에 직접 지원을 요청해도 된다. 긴급지원이 시행된 뒤에는 그 지원이 적절했는지를 검증하게 되는데 소득은 최저생계비의 130% 이하, 재산은 대도시 9500만원, 중·소도시 7750만원, 농어촌 7250만원 이하, 금융재산은 12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적정 판정을 받게 되며, 이 기준을 초과한 가구가 지원을 받았을 경우 지원액이 환수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친일파 후손 땅 처분금지

    친일파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검찰과 법원이 한목소리를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4단독 김명한 판사는 13일 친일파 이완용과 이재극의 후손이 소유권을 갖고 있는 토지를 처분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검찰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민사42단독 홍순욱 판사도 이날 친일파 민영휘의 증손자 등이 소유하고 있는 땅에 대한 검찰의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친일파 후손은 문제의 땅을 양도하거나 임차, 저당하는 행위 등이 금지돼 재산권을 일절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서울고검과 수원지검은 지난 8일 친일파 이완용·민영휘·이재극의 후손들이 법원의 확정 판결로 소유권을 획득한 토지 1600여평에 대한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관할 법원에 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잘못된 진료내역 신고땐 최고 500만원 보상금

    Q:국민건강 보험공단에서는 잘못된 진료내역을 신고한 사람에게 보상금을 준다던데.A:병·의원 및 약국에서 진료(조제)받은 내역이 공단에서 통보한 진료내역과 다른 경우(진료를 받지 않은 경우도 포함), 공단에 이를 신고하면 된다. 착오·허위·부당 청구로 확인되면 신고한 사람에게 일정 금액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보상금은 최고 500만원까지 지급한다. 이 제도는 2003년 5월 국가청렴위원회에서 부패방지법 제20조 규정에 의거 ‘요양급여 부정청구방지를 위한 공익신고 활성화 방안’을 권고함에 따라 2004년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Q:병·의원 근무자가 해당 기관의 청구관련 불법사항을 신고해도 포상금을 주는지.A:의사·약사·간호사·사무원 등 요양기관 내부에 종사하거나 종사했던 사람이 해당 요양기관의 허위청구 행위를 신고해 허위청구로 확인된 부당이득금이 환수된 경우 최고 3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이 제도는 기존에 시행하던 보상금 제도를 보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2005년 7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신고사항은 요양기관의 구체적인 허위청구 행위 사실을 기재한 신고서와 증거자료를 인터넷·우편·팩스 또는 공단에 직접 방문해 신고할 수 있다. 단, 고의가 아닌 착오로 청구한 행위는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
  • 친일파 재산환수 본격 착수

    친일파 후손들이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겨 소유권을 갖게 된 부동산을 정부가 다시 환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법무부는 9일 서울고검과 수원지검이 이완용 등 친일파 후손들 소유로 되어 있는 부동산 5277㎡에 대한 처분금지 가처분을 관할 법원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친일파 재산의 국가 귀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서다. 가처분을 신청한 부동산은 대표적인 친일파인 이완용의 후손이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이긴 경기 여주군 북내면 당우리 도로와 이재극, 민영휘 후손이 소유한 토지 등 약 1600평이다. 이 토지들은 1997년부터 2004년 사이에 이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승소한 것들이다. 정부가 친일파 후손의 재산을 환수하기 위해 법원의 확정판결로 소유권을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법무부와 검찰은 소송이 진행 중인 친일파 후손의 땅찾기 소송 13건에 대해 소송 중지신청을 법원에 낸 상태다. 친일파 후손들의 소송을 중지시킴은 물론 국가 패소가 확정돼 친일파 후손에게 넘어간 부동산에 대해서는 ‘친일 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가 발족되기 전에 친일파 후손들이 재산을 팔아넘기는 등의 조치를 막기 위해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해당 부동산의 양도, 임차, 저당 등 모든 재산권 행사가 금지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자료 조사 등을 통해 친일파 재산으로 드러난 부동산은 신속히 가처분 절차를 밟고, 가처분을 피하기 위해 타인에게 양도하는 행위는 형사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친일파 재산환수법에 따르면 대통령 산하에 설치될 ‘친일 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가 국가귀속 여부를 결정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임대주택 임차료 차등화 추진

    열린우리당은 8일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임대주택 임차인의 소득 수준 등에 따라 임차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우리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부동산기획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기획단 간사인 윤호중 의원이 밝혔다. 윤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임대주택의 공급물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거복지 차원에서 임차료나 관리비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소득, 자산, 능력에 따라 임차료를 차등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임대주택의 임차료나 관리비 체계가 영구임대, 국민임대 주택 등 종류별로 다르다.”며 “이에 따라 임대주택 공급의 목적인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달성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임차료 차등적용 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당은 다만 임차료 차등적용 문제와 관련, 복지 정책과 연관지어 중장기 대책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기획단 내부의 지적에 따라 이달말 재건축 대책 발표시 이를 포함할지에 대해선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당은 이와 함께 재건축 개발부담금 시행방안 등을 놓고 논의했으나 개발이익 부과시점, 부과 기준 등에 대해 다소 견해가 엇갈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재건축 개발부담금 기준과 관련, 용적률 증가분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토지 및 주택가격 상승분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축 개발이익 산정시점의 경우 사업계획 승인에서 정비구역지정 단계로 앞당기는 방안이 다수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축업계에 따르면 통상 실질적인 재건축 착수 시점으로 보는 사업계획 승인 단계에서는 이미 재건축 기대수익이 땅값에 반영돼 개발이익 환수효과가 작다. 그러나 정비구역지정을 재건축 착수시점으로 보면 재건축 사업기간이 18개월 가량 늘어나게 되고 그만큼 개발부담금 규모도 커진다. 부동산 기획단 관계자는 “정비구역지정 단계를 재건축 착수시점으로 해석해 개발 부담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사업승인 단계서부터 개발 이익을 산정할 경우 재건축 개발부담금 제도 도입의 취지가 흐려지게 된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강남 재건축단지 안전진단 직격탄

    강남 재건축단지 안전진단 직격탄

    은마아파트 등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가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방안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개발이익환수제 도입에 따른 사업성을 따지기도 전에 재건축 자체가 안될 가능성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정부 방안은 시장·군수·구청장이 사실상 주도하는 안전진단 결과를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이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적인 기관에 검증을 맡겨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르면 5월부터 강화된 방침으로 재건축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예비진단을 통과하면 98%가 안전진단 승인을 받고 사업시행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예비진단을 형식적으로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에 문제가 없는 아파트 단지도 재건축이 무분별하게 진행됐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직격탄을 맞은 곳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압구정동 구현대3차·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 서초구 방배동 경남아파트 등 강남·서초·강동구 등 11개 단지다. 은마아파트 등 3곳은 가장 초기 단계인 재건축 추진 상태이고, 도곡동 개포한신아파트 등 4개 단지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지자체로부터 승인을 받아 놓았다. 하지만 추진위가 승인을 받았더라도 정밀진단까지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들 강남 3구의 대표적인 11개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모두 강화된 제도로 안전진단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건축 연한까지 강화되면 은마아파트 등은 재건축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재건축 규제방안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은마아파트 등의 가격은 보합세로 돌아섰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빼앗긴 조선왕조실록 되찾자”

    오랫동안 일본에 방치됐던 북관대첩비가 지난 1일 북한에 송환된 데 이어 일제에 빼앗긴 조선왕조실록을 되찾기 위한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환수위·공동의장 정념 월정사 주지·철안 봉선사 주지)가 공식 출범, 반환 운동에 들어갔다. 환수위는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기념관 회의실에서 출범식 겸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에 “일제가 강탈해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반환하라.”고 촉구한 뒤 일본 대사관을 방문, 이같은 입장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환수위는 이달 중순 일본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도쿄대 총장을 상대로 조선왕조실록 반환을 위한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며 변호사 김모(34)씨를 선임해놓고 있다.환수위에는 김삼웅 독립기념관장과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 배현숙 계명문화대 교수,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이이화 고구려재단 이사 등 각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오대산 사고본 도쿄대 서고에 총 1893권,888책으로 되어 있는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 이후 20세기 초까지 태백산·적상산·오대산·강화도 사고 등 4곳에 분산ㆍ보관돼왔으며, 이 가운데 오대산 사고본은 1913년 일제 치하에서 데라우치 조선총독에 의해 일본 도쿄대로 반출, 이후 관동대지진 때 모두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왔다.그러나 오대산 월정사측을 비롯한 환수위 위원들이 조사에 나서 최근 도쿄대 도서관 귀중서고에 중종대왕실록 29책, 성종실록 9책 등 모두 46책이 소장된 것을 확인, 범국민 차원의 반환운동에 나서게 됐다. 반환위는 조선왕조가 왕명으로 오대산 월정사 주지에게 ‘실록수호총섭’이란 공식직위를 하사해 ‘조선왕조실록’을 지키도록 한 문헌과,1970년 제16차 총회에서 채택된 유네스코 ‘문화재의 불법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수단에 관한 협약’이 불법 유출된 문화재 반환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는 점을 들어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반환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유네스코 협약은 ‘외국 군대에 의한 일국의 점령으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강제적인 문화재의 반출과 소유권의 양도는 불법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北에도 공조 요청 문서 전달 한편 반환위 자문위원인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일 개성에서 열린 북관대첩비 북한 인도식에 참가해 “환수위원회 명의로 조선왕조실록 반환 작업에 공조하자는 내용의 문서를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에 전달했다.”고 밝혔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조선왕조실록은 우리 민족의 생활상과 과거가 생생히 기록된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라며 “특히 일본에 강탈되어 우리민족의 품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오대산 사고본은 일제에 유린된 우리민족의 대표적 아픔 중 하나로 하루빨리 반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盧대통령 “전시작전권 환수 연내 합의”

    盧대통령 “전시작전권 환수 연내 합의”

    노무현 대통령은 3일 한·미동맹과 관련,“올해 안에 한·미간 협의를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계획에 합의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개최된 육사 제62기 졸업·임관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합의를) 차근차근 이행해 나가면 미국과 더욱 성숙한 형태의 포괄적인 안보협력이 가능해질 것”면서 “앞으로 정부는 한·미동맹을 미래안보환경에 부합되도록 발전시키고 연내 다자안보협력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미 간의 해묵은 현안들은 대부분 해결됐다.”면서 “지금 한·미동맹은 매우 공고하며 앞으로 더욱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면서 용산기지 이전,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 등과 관련한 양국간 합의를 평가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안보 환경과 동북아 안보환경을 적절히 고려, 미국의 입장을 반영하면서도 국민의 주권적인 결정권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합의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올해에는 6자회담 재개와 9·19 공동성명의 이행에 최선을 다해 북핵문제 해결의 확실한 전기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나아가 이런 토대 위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관련국들과의 논의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 관계와 관련,“군사당국자회담을 정례화해 군사분야의 신뢰를 한층 강화하고 개성공단 건설과 에너지·물류·통신망과 같은 경제협력 인프라 확충을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의 기반을 착실히 닦아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방개혁이 완수되면 우리 군은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예강군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오늘의 눈] 북관대첩비와 남북 문화 교류/김미경 문화부 기자

    100년만에 일본 야스쿠니신사에서 벗어나 고국의 품에 안긴 북관대첩비가 원소재지인 북한으로 옮겨진 1일, 인수·인도식이 열린 개성 성균관은 ‘반갑습니다’라는 노래가 흐르며 축제 분위기였다. 남측 대표단을 맞은 북측 인사들은 “이번 인수·인도가 남북 문화재 교류와 일본에 약탈된 문화재 반환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측 관계자들도 북측의 반응에 화답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이참에 남북 최고당국자간 문화재 회담을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남북이 함께 이끌어낸 북관대첩비 환수 및 인수·인도는 불교단체 등 민간 주도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묘한 외교관계로 정부당국에서조차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일을 민간이 손잡고 해냈다는 점에서 남·북 문화유산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그동안 남북 민간에 의한 문화 교류는 적지 않게 이뤄져왔다. 불교천태종의 개성 영통사 복원, 불교조계종의 금강산 신계사 삼층석탑 복구, 기독교계의 평양 봉수교회 재건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또 북한이 개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도 남한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이 작용했다. 그러나 북한은 겉으로는 종교단체나 NGO 등을 앞세우지만 실질적으로는 당이나 군이 이들을 통제하고 있다. 그런 만큼 민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북한당국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북관대첩비환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원웅 의원은 식이 끝난 뒤 “조계종이 일본 도쿄대에 요구하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반환에 대해 남북이 공조하자는 공문을 북측에 전달했다.”면서 “올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서거 70주년과 내년 신간회 창립 80주년을 맞아 남북이 함께 연구자료집을 출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이 함께 식사를 한 자남산려관에서는 ‘통일을 위하여’라는 구호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문화유산·스포츠 등 문화 교류가 최선의 방법이다. 남북 민간 교류가 확대되도록 정부당국과 정치권의 측면 지원도 절실하다. 김미경 문화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해외부동산 투자 사실상 허용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번째로 외환거래 규제완화 방안을 내놓았다.지난해 7월 거주용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를 3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높인 데 이어 지난 1월 5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은 지 두달 만이다. 정부가 외환 거래 자유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만성적인 외환 초과 공급으로 인한 구조적인 외환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외환시장의 규모를 키워 환율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지난달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은 2163억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외환위기 이후 연 평균 250억달러의 외화가 초과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전한 해외투자로 외화를 적절하게 유출하지 않으면 원화 절상(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 등 환율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이번 대책에서는 해외부동산 취득 자유화와 함께 대외채권(수출채권) 회수의무 완화에 비중을 뒀다.18개월 안에 회수해야 하는 수출대금 기준을 건당 1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확대, 그만큼 기업들이 해외에서 외화를 운용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수출액의 26%에 해당하는 외화를 해외에서 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준 변경으로 앞으로는 56.3%를 운용할 수 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의 궁금증을 문답으로 알아본다.▶귀국 후 3년 안에 해외부동산을 의무적으로 처분토록 했던 제도를 폐지하는데, 언제 산 집부터 해당되나.-지난해 7월부터 해외주택 취득신고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들에게도 소급 적용해 혜택을 줄 예정이다.2년을 거주한 경우에만 의무가 없어지는 것이다.2년을 못 채우고 귀국하면 3년 안에 외국에 있는 집을 팔아야 한다.▶사실상 투자 목적의 부동산 취득이 허용되는 것 아닌가.-그렇게 봐도 된다. 어차피 내년 이후 투자 목적 부동산 취득도 허용될 것이므로 문제는 없다.▶거주용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를 자주 확대하는 이유는.-올해 안에 거주용 해외부동산 취득을 자유화하고 투자용은 2007년 이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꺼번에 거주용 부동산 취득 한도를 넓히면 혼란을 줄 우려가 있는 점을 감안,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이제 아무리 비싼 해외주택이라도 거주 목적이라면 살 수 있나.-그렇다. 외국환은행에서 2년간 해외에서 거주하겠다는 확약서만 제출하는 것 이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한도가 확대되면서 실제 해외부동산 취득이 늘어났나.-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해외 부동산 취득 실적은 월 평균 4.3건에 141만달러였다. 올 1월에는 13건에 480만달러,2월에는 20일까지 25건에 838만달러로 눈에 띄게 늘고 있다.▶대외채권 회수 의무 완화로 기업들이 해외에서 운용할 수 있는 외화가 많아지면 감독이 가능한가.-국내에서 허가받고 자금을 운용하도록 돼 있는 부분은 기업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수출대금으로 해외에서 비업무용 부동산을 사면 불법이다. 관세청이 수출대금과 실제 국내 유입대금간 차이가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우 금융감독당국과 조사할 것이다. 올해부터 감독기능이 상당히 강화됐다.▶국세청에 통보되는 외환거래 기준을 완화한 이유는.-당초 해외부동산 취득, 해외부동산 시설물 이용권 취득, 해외예금 등이 일정 규모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되도록 한 것은 과세자료 수집과 외환자유화 속도 조절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일부 사항은 당사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줘 건전한 외환거래까지 위축시키고 있어 이를 완화한 것이다.▶국내펀드의 해외펀드 투자 제한도 완화되나.-일반간접투자기구의 외국펀드 투자 한도는 자산총액의 5% 이내에서 20% 이내로, 재간접투자기구(펀드오브펀드)가 같은 외국자산운용사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는 자산총액의 50% 이내에서 100%로 각각 높아진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북관대첩비 100년만의 귀향

    북관대첩비 100년만의 귀향

    1905년 러·일 전쟁 때 일본에 반출됐다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임진왜란 승전기념비인 북관대첩비가 3·1절을 맞아 원소재지인 북한으로 인도됐다. 북관대첩비환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유홍준 문화재청장)는 북한 북관대첩비되찾기대책위원회(위원장 김석환)와 함께 1일 오전 11시 개성 성균관 명륜당 앞에서 ‘북관대첩비 인도·인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측 위원회 및 관련 문중회원, 한·일불교복지협회, 조선불교도연맹 등 남북한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남북 공동사회로 북관대첩비 환수추진 관련 경과보고, 북측 대표 김석환 위원장의 환영사, 김원웅 의원의 인사말, 유홍준 청장의 환송사, 한·일불교복지협회장 초산 스님의 축사에 이어 인수·인도에 대한 서명식 순으로 진행됐다. 김석환 위원장은 “북관대첩비 반환이 우리 민족의 우수한 역사문화 전통과 애국정신을 되살리고 통일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남북이 함께 문화유산을 보존·계승하고 일본에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되찾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원웅 의원은 “북관대첩비의 환수는 민족사의 수모를 씻는 상징”이라면서 “일본이 약탈한 문화재들을 돌려받기 위해 북·일 수교협상 과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홍준 청장은 “이번 일은 남북 민간이 주축이 된 ‘문화의병운동’의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한 문화재 교류ㆍ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재 당국 최고책임자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 대표자들은 일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및 역사왜곡, 문화재 약탈 등을 비판하는 ‘반일성명’을 발표, 눈길을 끌었다. 식이 끝난 뒤 북관대첩비는 참석자들의 배웅 속에 원소재지인 함경북도 김책(옛 이름 길주)으로 떠났다. 남북 관계자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성균관과 선죽교, 표충비 등 개성 시내 주요 역사 유적지를 함께 둘러봤다. 북관대첩비는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을 떠나 오전 10시 개성에 도착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격파해 북관대첩비에 기록된 정문부 장군 묘소앞 경기도 의정부 충덕사에서 ‘북관대첩비 충의공 제향의식’이 열렸다. 일본군에 의해 강탈돼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됐다가 지난해 10월20일 고국으로 돌아온 북관대첩비는 보존처리를 거쳐 일반에 공개된 뒤 고궁박물관 앞뜰에 전시돼 왔다. 앞으로 북측은 북관대첩비를 원위치인 함경북도 김책시 임명리 언덕에 복원하게 되며, 남북은 복원 이후 남측 관계자들이 참관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개성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문화재 반환 ‘궁’을 꿈꾸며/ 이보아 추계예술대 영상문화학부 교수·박물관경영학 박사

    [시론] 문화재 반환 ‘궁’을 꿈꾸며/ 이보아 추계예술대 영상문화학부 교수·박물관경영학 박사

    최근 모 방송사에서 인기리에 상영중인 드라마 ‘궁’은 21세기 대한민국이 입헌군주국이라는 가정 하에 전개되는 팬터지적인 가상 역사물로서, 비록 고전적인 내러티브에서 출발했으나 그 방식은 다분히 21세기를 지향한다. 원작이 청춘만화이고 주인공들 또한 신세대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지만, 이 드라마가 나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방영 초기 ‘해외 불법 유출문화재의 반환’이 거론되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황제는 황태자에게 해외 불법 유출 문화재의 목록을 건네면서 이들 문화재의 반환이 그가 앞으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임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강조한다. 뿐만 아니다. 중반 정도에는 대영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기사 진표리 진찬의궤’의 자발적인 반환을 위해 영국에서 윌리엄 왕자가 방한하여 상호양해각서를 교환하기도 한다. 이 의궤는 1866년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외규장각 도서와 함께 불법으로 가져간 7000여권 가운데 하나로서,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영국의 치즈 상인에게 10파운드에 매각되어 현재는 제3의 장소인 대영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의궤로 손꼽히는 이 고문서는 유일본으로서 저주지로 만든 일반 의궤와는 달리 최고급 초주지로 제작된 외규장각 도서와 같은 어람용 도서이다.1941년부터 엘긴 마블스라고도 불리는 그리스 최고의 문화유산 ‘파르테논 마블스’의 반환 요청을 시종일관 거부하고 있는 영국 정부가 ‘기사 진표리 진찬의궤’를 자발적으로 반환하다니…. 실로 꿈같은 일이 이 드라마에선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외규장각 도서반환 협상이 프랑스와 재개되고 있다.1993년 이래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진행되어 온 이 협상은 정부의 협상력, 전문가, 선행연구 등의 부재로 결국 ‘등가교환’이라는 결말을 낸 채 여전히 양국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문화재 반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문화주권에 대한 ‘정부의 의지’이다. 현재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의 환수 작업에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는 작년까지 5만여점을 반환받는 결실을 거두었다. 중국정부의 문화재 되찾기는 다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는 중국인 수집가들이 자신의 본토에서 열리는 경매뿐만 아니라 해외 경매시장에 참여해서 직접 고미술품을 수집한다. 둘째 중국정부가 몇 해 전 ‘문화재보호계획’을 발표하면서 불법 반출된 문화재의 반환을 각국에 요구하는 한편 미국정부에는 모든 중국 고미술품의 수입에 대해 규제를 취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시민단체 ‘중국문화재반환운동본부’도 아편전쟁이 발발하고 일본이 패망한 시기인 1840∼1945년 사이에 약탈된 문화재의 반환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문화재반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비단 중국만이 아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그동안 밀반출된 작품의 반환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최근 이 미술관은 그리스 화가 유프로니오스의 작품이 그려진 2500년 된 도자기를 비롯, 소장품 20여점을 반환하겠다는 입장을 이탈리아 문화부에 전달했다. 앞의 사례처럼, 문화재 반환은 정부, 컬렉터, 시민단체, 해외박물관 등의 긴밀한 협조하에 이루어져야만 그 성과를 담보할 수 있다. 현재 구한말 불법적으로 도쿄대로 반출된 ‘조선왕조실록’의 반환이 논의되고 있다. 혹자에게는 문화재 반환이 오늘날과 같은 문화 다양성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문화재반환에 대한 발언권조차 포기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점이다. 이보아 추계예술대 영상문화학부 교수·박물관경영학 박사
  • [8·31대책 6개월…부동산 기류는] 정책 불협화음에 신뢰성 잃어 “언젠간 바뀌겠지” 버티기도

    [8·31대책 6개월…부동산 기류는] 정책 불협화음에 신뢰성 잃어 “언젠간 바뀌겠지” 버티기도

    “더이상 투기꾼이 발붙이지 못할 것이다. 집값을 ‘10·29대책’ 이전으로 끌어내리겠다.”‘8·31대책’을 내놓으면서 정부가 내놓은 약속이다. 부동산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실거래가신고제도 등 긍정적인 내용도 많았지만, 대책의 효과가 국민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 같다. 대책 발표 이후 집값이 잡히는 듯했으나 이내 제자리로 돌아갔고, 부동산 투기는 근절되지 않아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뿌리가 비집고 나오고 있다.‘종합 백화점’ 투기 대책이었던 8·31대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아 6개월여 만에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처지에 놓였다. ●빗나간 예상…매물 실종, 투기 수요 여전 정부는 대책이 나오면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에는 매물이 홍수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시장은 예상을 크게 빗나갔다. 있는 사람들이 집을 팔기보다는 전세금을 올리거나 월세를 올려받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를 갖고 있는 집주인들은 언젠가는 정책이 뒤집어지겠지 하는 생각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1가구2주택자인 강남에 사는 최모(43)씨는 등촌동 아파트를 팔려다가 양도세를 2억원 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차라리 10년 동안 재산세 2000만원을 나눠 내겠다며 물건을 거둬들였다. 상가나 토지도 마찬가지다. 관행대로 거래가를 낮게 신고했던 주인들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양도차익을 따지다 보니 전혀 예상치 못했던 양도세를 물어야 하는 부담에 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사장은 “상가 주인이 양도세를 계산해 보고는 계약서를 찢어버리는 바람에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는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폭등하는 등 집값 오름세 고삐가 잡히지 않고 있다. 강남 중대형 아파트 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방 토지시장을 기웃거리는 투기꾼도 여전히 활동중이다. 혁신도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곳에서는 무허가중개업자 등이 아직도 판치고 있다. 투기꾼이 더이상 활동하지 못하고 가수요도 사라질 것이라던 정부의 호언장담이 아직은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 총체적인 엇박자 당초 정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책임도 크다. 후속 정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는 정부간, 정부-여당간, 정부-지자체간에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정책이 신뢰를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건교부는 지난달 22일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갖고 있는 재건축 승인권한 일부를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열흘 만에 재경부가 이를 뒤집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 1일 “정부는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권한의 환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김 차관보 발언 이후에도 지자체의 재건축 승인권한 재조정 문제는 심도있게 검토되고 있다고 재차 반박했다. 건교부는 지난 7일 2006년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무주택자 위주로 주택청약제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호웅(열린우리당)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이틀뒤인 9일 “청약제도처럼 민감한 사안을 하루 아침에 함부로 바꾸면 국민 피해가 크다.”면서 “정부가 대통령 눈치나 보고 ‘어떻게 하면 대통령 마음에 들까.’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발표해선 안된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달 4일 정부의 송파신도시 건설은 유보돼야 한다면서 정부의 8·31 대책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는 즉각 송파신도시 건설은 예정대로 간다고 반박했지만 이로 인해 새해 벽두부터 또다시 부동산시장이 출렁거렸다. ●하반기부터 매물 나와 내년부터 부동산시장 본격 안정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부터 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가구2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는 내년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RE멤버스 고종완 사장은 “상반기까지는 다주택자들이 정부 정책을 관망하는 추세가 강하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제2기 부동산정책이 확정되고 나면 하반기부터는 양도세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늘어나면서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부동산값이 연착륙하기까지는 일시적인 불안정이 계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를 이뤘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2주택자 이상 보유자들이 양도세를 피하기 위해 주택을 팔더라도 강북이나 수도권 등 비인기지역의 아파트를 팔고, 강남권의 중층 재건축이나 중대형 일반아파트 한 채를 가지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연초 재건축 시장이 급등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주현진 chungsik@seoul.co.kr
  • 野 “실패한 정책” 與 “정치공세”

    24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8·31 부동산 대책’ 실효성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올랐다. 야당은 ‘8·31 부동산 대책’이 전세값은 물론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실패한 정책’이라고 추궁했다. 특히 공급보다 수요 억제만 초점을 맞춘 수급 불균형 오류로 부동산 투기붐을 조장했다고 진단,‘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는 등 고강도 압박을 가했다. 반면 여당은 한나라당의 주장을 ‘여론에 편승한 전형적인 허위과장’으로 규정하고 “약도 먹기 전에 약발이 없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몰아쳤다. 한나라당 이한구·김정부 의원은 “지난 3년간 전국의 땅값 상승률이 60.7%로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의 3배에 이른다.”며 “부동산 투기 붐을 조장한 현 정부는 총사퇴해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승환 의원도 “재건축 인·허가권 환수 문제를 놓고 여권 내에서 엇박자를 연출하는 것은 정치 논리식 땜질 대책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박 의원은 특히 자산소득 부부 합산과세 등 각종 부동산 대책의 위헌성 논란을 제기하면서 “정부가 억지 부동산 과세제도를 남발, 국민의 재산권 보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박상돈·이종걸 의원은 “고가주택 등에 과세되는 종합 부동산세는 2009년에 가야 본격 시행됨에도 불구, 약도 먹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약발이 다 됐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 답면에 나선 이해찬 총리는 “참여정부에서 지가상승률은 실제로 국내총생산 상승률에 못 미친다.”고 지적한 뒤 “땅값이 60.7% 상승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사실 자체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포스코 4인대표체제로 변신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던 포스코가 책임경영, 투명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새 탄생했다. 포스코는 24일 정기주총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하고 그동안 회장과 사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 운영하던 체제에서 회장을 중심으로 생산기술(COO), 마케팅(CMO), 스테인리스(SSD), 기획재무(CFO), 경영지원(CSO) 등 5개 부문별 부문장이 책임지는 부문책임제로 전환했다. 홍보와 마케팅업무를 관장해 온 윤석만 부사장과 스테인리스사업본부장인 이윤 부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마케팅부문장과 스테인리스부문장을 맡게 됐다. 윤 사장은 또 한명의 홍보맨 출신 대표이사로 더욱 주목받았다. 광양제철소장이었던 정준양 전무는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생산기술부문장을 맡았다. 최종태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 경영지원부문장에 보임됐다. 새로 등기이사가 된 조성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인도법인장에, 이동희 상무는 전무로 승진, 기획재무부문장에 보임됐다. 포항제철소장은 오창관 전무, 광양제철소장은 허남석 전무가 맡는다. 이로써 포스코의 대표이사는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 삼성전자(이건희, 윤종용, 이학수, 이윤우, 최도석)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대표이사를 두게 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강창오 사장과 류경렬 부사장(포항제철소장)의 사임과 조직개편으로 임기가 1년 남은 이구택 회장의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장이 겸임하던 이사회 의장직은 사외이사인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이 1년간 맡게 됐다.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신설되는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거쳐 이사회가 추천하기로 했다. 삼성처럼 스톡옵션제를 폐지하는 대신 이사의 보수한도를 지난해 45억원에서 올해 60억원으로 올렸다. 한편 포스코는 퇴직자 3164명으로부터 회수하기로 한 퇴직금 479억원은 ‘포기’하기로 결정했다.2000년 7월 대법원 판결로 이들에게 추가로 지급된 퇴직금을 환수할 수 있게 됐지만 소송 비용 등 115억원, 퇴직자 반발 및 사회 이슈화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 3500억원 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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