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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부동산값 크게 내릴 것”

    부동산 버블(거품)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집값과 땅값이 내림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대한주택공사 주택도시연구원에 따르면 3개월 뒤 부동산 시장을 예측한 부동산 시장 전망 실사지수(RESI)는 주택 92.2, 토지 99.1로 한 달전의 106.1과 111.2에 비해 큰 폭으로 내렸다. RESI는 주택도시연구원이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뒤 주택 및 토지의 가격, 거래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상승, 그 이하이면 하락을 전망하는 사람이 많음을 의미한다. 한 달전만 해도 상승 전망(115.7)이 우세했던 서울 집값 지수는 90.3으로 떨어져 하향 전망 의견이 많아졌다. 수도권은 주택매매지수가 16.4포인트 빠졌지만 여전히 상승 전망(109.2)이 우세했다. 주택 전세가격 지수는 서울 112.5, 수도권 111.8, 전국 109.2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땅값 지수는 대전·충청권이 한 달전 114.3에서 이달에는 111.5로 큰 변동이 없었다. 서울은 113.7에서 98.6으로, 수도권은 106.4에서 93.4로 낮아져 전국 지수가 4개월 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응답자들은 집값 하락 전망 근거로 ▲부동산세제 강화로 투기 수요 감소(20.37%)▲재건축이익 환수제, 주택담보대출 억제 등의 금융규제(이상 7.41%)등을 꼽았다. 토지시장 하락 이유로는 ▲보유세 강화 등에 따른 부담 증가(11.11%)▲토지거래허가요건 강화 등 투기규제(10.19%)등을 들었다. 주택 거래량 RESI는 매매 87.2, 전세 99.5, 토지 88.5로 5∼7포인트씩 하락, 하반기 거래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부동산 버블논쟁 쟁점 진단

    부동산 버블논쟁 쟁점 진단

    집값 ‘버블(거품) 논쟁’이 온 나라를 들쑤셔놓고 있다. 부동산 시장은 물론 정·관계, 금융권, 일반 기업까지 버블 논쟁이 뜨겁다. 정부는 이 기회에 집값을 잠재우기 위해 버블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각종 근거를 들이대고 있다. 특히 ‘버블 세븐’지역 아파트값은 30% 이상 거품이 끼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도 아파트값 버블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나치게 경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 정부가 내놓은 30% 버블이 과연 객관적인 수치인지, 거품을 제거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다. ●버블 경고…왜 지금인가 정부는 일시에 거품이 빠지면 경제가 혼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를 보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한다. 정부가 심리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만들어낸 정책이 아니라 이미 부동산 시장에서 감지된 객관적인 버블 사인을 보고 경고를 내렸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률, 소득 수준 등과 비교해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강남 집주인들도 버블이 끼었다는데 인식을 같이한다. 최근 1년간 서울 강남구 집값 상승률은 30.19%로 지난해 물가상승률(3.3%)의 10배에 이른다.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집값이 조정을 받을 시기이고, 투자 세력이 줄어들어 거품이 빠질 때가 됐다는 것이다. 반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버블 세븐’ 지역 거품에는 공감하지만 정부의 융단폭격식 경고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담보대출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통과, 보유세 중과 등으로 시장이 조정기를 거칠 것인데 굳이 정부가 나설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일본식 붕괴 가능성은 없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일본식 버블 붕괴 사태는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담보비율 과다에 따른 과잉 대출이 없어 어느 정도 거품이 빠진다고 해도 금융권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일본에서 부동산 버블이 일어날 때는 담보인정비율이 120%였던 데 비해 우리나라는 80%에서 계속 낮아져 투기지역에선 40%로 제한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도 “일본의 버블은 토지시장에서 일어났으며 은행 돈을 많이 빌려 투자했던 점에서 우리와는 차이가 있다.”면서 “강남권의 경우 금융권을 이탈한 개인 자본이 부동산을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도 19일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주택 담보 대출 비율(LTV)등을 규제해 왔고, 부동산 거품이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국지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 하락이 금융기관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생산이나 주택보급률 측면에서도 과잉 징후가 없는 만큼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일본식 버블 붕괴로 이어져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주현진 이영표기자 jhj@seoul.co.kr
  • 환율하락 ‘방어’… 투기물꼬 해외로

    재정경제부가 18일 외환자유화 일정을 2011년에서 2009년으로 2년 앞당겼다. 여기에는 당초 내년으로 예정됐던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도 포함됐다. 달러화 공급을 국내에서 줄이는 방안들도 내놓았다. 한마디로 외환시장 자유화와 선진화를 통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겠다는 구상이다.●장기적으로는 약발, 단기적으로는 불투명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경상수지가 연속 적자가 나는 등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외환자유화 일정을 앞당긴 측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자본수지 적자를 유도,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나 경상수지가 호전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특히 국내 외환거래는 하루평균 290억달러로 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에 맞지 않아 약간의 외부충격에도 환율은 ‘쏠림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홍콩과 싱가포르가 1130억달러와 1330억달러, 일본이 2270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국내 외환 거래 수준은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주식 투자를 할 때 달러화 대신 원화로 빌릴 수 있는 한도를 1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늘리고 투자용 해외부동산 취득을 100만달러까지 허용하는 등 외환수급을 조정하면 환율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일지라도 달러화의 글로벌 약세 추세에 비춰 그 효과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뒤늦은 대책이라고도 한다.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환율하락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지만 사후조치의 성격이 있어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투자 해외로 유도,‘1석2조’ 효과 노려 해외 주택은 부동산 세제와 관련 다주택 중과 대상이 아니다. 예컨대 국내 1주택자가 미국에서 100만달러짜리 집을 사더라도 2주택자로 간주되지 않는다.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도 아니다.따라서 부동산 투기의 물꼬를 해외로 분산시킬 수 있다. 지난해까지 주거용 해외부동산 취득은 월평균 4.3건에 불과했으나 100만달러로 확대하자 올들어 4월까지 174건에 달했다. 1인당 100만달러 기준이기 때문에 소득원만 분명하다면 부부나 가족 구성원이 각각의 명의로 해외 주택을 살 수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거주용보다 투자용 수요가 훨씬 많을 것”이라며 “2년 뒤 한도가 폐지되면 동남아와 미국, 유럽 등으로 부동산 투자 지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경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수요가 늘어 환율 안정의 효과가 생긴다. 문제는 재산의 해외 도피나 불법적인 상속·증여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다. 정부는 명의 변경이나 처분시 신고토록 하고 30만달러 이상 송금시 국세청에 통보되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중계석] 재건축문제 어떻게

    재건축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재건축 제도의 합리적 조정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지난 12일 한국주거환경학회(회장 최재범)주최 ‘재건축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제 논문을 요약한다. 뉴레프트와 뉴라이트의 시각차가 돋보였다. ●“재건축 자체 규제는 곤란” 재건축·재개발은 기성 시가지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재건축에 대해 많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재건축 자체를 규제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는 주택이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있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주택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비경합성과 비배제성의 특성을 지닌 공공재가 아니다. 재건축도 합리적 경제행위이지 도덕적으로 비난 대상이 아니다. 새 주택을 얻기 위해 토지 지분의 일정 부분을 처분하는 대가를 지불하며, 이는 시장원리에 따라 시장참여자(조합원 가구와 일반분양 가구) 사이에 토지 지분과 재건축 비용을 상호 교환하는 거래에 의해 이뤄지는 합리적 경제행위다. 재건축으로 인한 난개발 문제는 용적률 등 토지이용규제를 통한 ‘계획 규제’로 풀어야지 재건축 행위 자체를 규제해서는 ‘개발 규제’는 곤란하다. 기반시설부담금 부과는 토지이용규제에 이은 중복 규제다. 기반시설부담금 도입은 이에 상응하는 용적률 등 계획 규제의 완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한 정당화할 수 없다. 또 도정법상 재개발 등 다른 정비사업과는 달리 ‘정비기반시설이 양호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므로 기반시설부담금 부과는 형식논리상의 모순도 초래하고 있다. 재건축이 자원의 낭비이므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잘못됐다.‘편익’은 고려하지 않고 ‘비용’만 문제시 삼으면 안된다. 휴대전화나 자동차를 내구연한과 관계없이 바꾸는 행위를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어도 강제로 이를 막을 수는 없다. 헌집을 새집으로 대체하는 재건축도 기본적으로 개인의 권리이자 소비자의 선택에 관한 문제이므로 그 자체를 공공이 규제할 수는 없다. 소형의무비율제도 연면적까지 제한하는 등 재건축에 대한 차별적 규제다.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주택을 헐고 새로 지을 때 새로운 주택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약하는 처사다. 최막중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단기적 수요억제책 풀어야” 재건축 사업을 놓고 시장주의와 규제주의가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은 재건축을 규정하는 수익성의 논리와 공공성의 논리 사이의 골 깊은 갈등에서 시작됐고 재건축 사업 자체를 딜레마에 빠뜨렸다. 재건축을 둘러싼 시장주의와 규제주의가 대화하면서 절충점을 찾아가는 ‘상생하는 재건축’이 절실하다. 상생의 재건축이 되기 위해선 재건축의 새로운 원칙이 정립돼야 한다. 원칙은 재건축을 규정하는 수익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말한다. 재건축은 도정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집값을 잡기 위해 소형평형 의무비율, 재건축 후분양제, 조합원지분전매금지, 임대주택 의무건립제도, 개발부담금제 등과 같은 단기적 수요억제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장기적 수요를 예측하고 재건축을 통한 주택의 중장기적 공급 및 다른 계획과의 연계 추진 등 중장기적 계획 속에서 운영되지 못했다. 단기수요억제 중심의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중장기적인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도시기본계획이나 관리계획의 일환으로 연계 추진하고, 택지개발정책이나 주택정책과도 연계돼야 한다. 재건축 방식의 다원화도 필요하다. 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전체 아파트 건설의 36%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절반을 넘을 정도로 재건축을 통한 아파트 공급의존이 크다. 반면 건축제도는 매우 경직되고 방식이 다양하지 않다. 공공성과 수익성 갈등, 수급불균형, 개발이익 편중을 막기 위해서는 재건축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 일대일 재건축 방식도 도입해야 한다. 민간주도 일괄매수 재건축방식 도입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재건축을 공급확대와 수요분산 어느 한쪽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재건축 수익의 적정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개발이익환수제가 본격 시행될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개발이익 자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정당하게 환수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의 수익구조를 밝혀 사회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적정 수익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용적률의 탄력적 적용과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평형은 다양화하되 선택도 다양화해야 한다. 소형평형비율의무는 현재보다 훨씬 더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
  • 강남 재건축아파트 하락세

    오는 9월부터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이 시행되는 등 3·30 부동산 대책이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지역의 일반 아파트 30평대는 값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전주(0.8%)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0.43%를 기록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의 경우 이달 초 재건축개발이익환수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에 8억 8000만원까지 거래됐던 15평형 시세가 8억 1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 3월 6억 3000만원선이던 13평형은 지난달말 7억원까지 오르더니 최근 6억 2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재건축아파트가 타격을 입는 틈을 타고 재건축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일반아파트 30평형대는 강세다. 재건축 규제도 받지 않는 데다 보유세 강화에 따른 세금 폭탄도 어느 정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시세 통계에 따르면 이달 초까지 13억원대를 기록했던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 33평형이 8일 기준 14억원을 돌파,14억 1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금감원, LTV 적용 형평성 논란

    ‘3·30 부동산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된 가운데 하나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특징을 접목해 야심차게 내놓은 대출 상품이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이 지난 2월 유사한 상품을 내놓았지만 금융감독원의 제재로 팔지 못한 것으로 밝혀져 감독당국의 ‘이중잣대’ 시비까지 불거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최대 30년 만기로, 이 기간 동안 수시로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마이너스 대출이 가능하고, 금리도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적용하는 ‘자동상환 마이너스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매력은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10년 이상이면 주택투기지역에서도 담보인정비율(LTV)이 60%로 적용돼 집값의 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한 것이다. 더욱이 마이너스 대출이어서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만기 10년 이상의 일반 주택담보대출은 만기 내에 갚을 경우 예외없이 높은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 한다.하나은행은 기존 마이너스 대출에 적용했던 가산금리 0.5%포인트도 면제해 일반 주택담보대출과 금리를 같게 했다. 마이너스 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보다 낮은 한도미사용수수료만 내는 구조여서 부담이 적다.10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최대 6억원을 대출받아 추가로 집을 사고, 만기에 관계없이 적은 부담으로 대출을 갚을 수 있는 셈이다. 결국 10년 이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LTV를 40%로 제한하고,10년 이상은 실수요자로 판단해 60%까지 허용하는 현행 규제에 배치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우리은행이 LTV 허용폭을 넓히기 위해 만기 11년짜리 마이너스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자 “마이너스 대출의 속성은 단기대출에 가깝다.”며 제동을 걸었다. 우리은행은 결국 3년 만기 상품으로 변경해야 했다.그러나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상품에 대해서는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만 밝혔다. 시중은행 대출상품 개발자들은 “이미 똑같은 상품에 대해 판매를 금지한 전례가 있는데도 금감원이 즉각 제동을 걸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이 상품의 LTV 비율을 40%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잠실 주공 최고 2억 내야

    서울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의 개발부담금 규모가 조합원당 최고 1억 88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10일 한국감정원과 부동산정보업체 등에 따르면 오는 9월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시내 5개 재건축 단지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강남지역 4개 단지의 조합원당 부담액은 4300만∼1억 8800만원으로 전망됐다. 2003년 12월 추진위를 구성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2012년 12월 재건축 사업이 끝난다고 볼 때 조합원당 개발이익은 6억 3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익규모에 따른 누진율(0~50%)을 적용하고 법 시행 전(2003년 12월∼2006년 9월)의 이익분을 빼면 재건축사업으로 건축된 주택을 분양받은 조합원 한 명당 물게 될 개발부담금은 1억 8800만원이 된다.2003년 12월 사업을 착수해 추진위가 구성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2012년 12월 사업이 마무리된다고 가정할 때 개발이익은 4억 9000만원이며, 기간을 안분할 때 1인당 부담액은 1억 3800만원이다. 사업시행 인가신청 단계의 강남구 청담동 한양아파트는 2009년 12월 사업이 종료된다고 볼 때 4300만원이 부담금으로 조합원마다 부과된다. 이미 사업이 종료(99년 12월∼2006년 1월)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조합원당 개발이익은 8억 9000만원, 조합원당 부담금은 4억 900만원까지 나온다. 그러나 도곡렉슬은 법 시행 이전에 재건축을 끝냈기 때문에 개발이익을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시뮬레이션은 착수 시점의 단지별 기준시가 총액을 산정하고 현재 시점에서 가상 설계를 토대로 주변시세를 감안해 총액을 구한 뒤 최근 10년간 해당지역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을 적용, 준공시점의 시가를 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시뮬레이션은 재건축 부담금이 투기수요 차단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부담금은 집값 상승에 따른 양도세 부담까지 더하면 재건축으로 인한 차익은 앞으로 더욱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법보다 앞선 싸움 기사/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한국 언론의 정치보도에 대해 비판하는 한 언론인은 보도의 대상인 한국의 정치가 후진적인데 언론이 보기 좋게 창작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어려움을 토로했던 기억이 있다. 일종의 ‘부실 재료론’을 주장한 셈이다. 그러나 필자는 그같은 주장을 절반밖에 인정할 수 없다. 사회현상과 언론의 품질 간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 언론은 현상의 품질과는 무관하게 수행해야 할 기능이 있고 그것을 평가하는 잣대도 고유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같은 논쟁을 되새길 만한 일이 얼마 전에도 일어났다. 지난 2일 국회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반발 속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6건의 법안을 강행처리했다. 거의 대다수 신문과 방송뉴스는 몸싸움하는 여야 의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다루었다. 연이은 후속보도는 이번 법안 처리가 향후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그리고 누구에게 득실이 어떻게 갔는지를 나름대로 분석하는 기사로 채웠다. 이날 사건은 한국 의회민주주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부실한 재료이자 현상’이다. 그러나 이를 다룬 서울신문을 포함한 우리 언론의 보도내용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서울신문은 5월3일자 1면에 “부동산 등 6개법 전격처리-우리·민주·민노 3당 공조”,5면에 “날치기 공방 등 ‘혹한정국’ 예상”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이런 기사 구성은 서울신문만의 특징이라기보다는 한국 언론이 보여준 전형적인 정치보도 패턴이다. 얼핏 보면, 이같은 뉴스 선택기준이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사건이 ‘시의성, 영향력, 관련 인물의 저명성, 독자들과의 관련성, 갈등 또는 부정적인 사건, 비정상적인 행태, 그리고 시사성’ 등의 특성을 많이 가질수록 뉴스가치가 높고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뉴스의 보도초점도 여기에 맞추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뉴스가치 기준은 어디까지나 언론인들이 판단하는 기준일 뿐이다. 이날 보도는 기사가 갖추어야 할 핵심 사항인 ‘중요성’과 ‘적절성’을 위배하고 있다. 정치적 갈등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과된 6개의 민생 법안들이다. 국회를 통과한 법안은 국민 모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이번에 통과된 법안은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많았다. 아쉽게도 서울신문은 6개 법안의 명칭조차 제대로 보도하고 있지 않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3·30 부동산 대책 후속 입법인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주민소환법’, 독도 문제와 관련이 있는 ‘동북아역사재단법’,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원천과세의 근거가 되는 ‘국제조세조정법’ 등 모두 6개 법안이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3일자 1면 기사에서 “부동산 후속대책 관련 법안과 주민소환 관련법 등 6건” 식으로 일부 법안의 명칭만 소개하고 있다.5면에 ‘주민소환법’과 ‘부동산대책법’ 등 일부 법안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지만 독자들이 법안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치 않다. 그날 이후에도 통과된 민생법안 내용에 대해 상세하고 이해하기 쉬운 해설기사는 찾을 수 없다. 무엇이 적절하고 중요한 보도인가를 판단하는 기준은 독자에게서 찾아야 한다. 정치인들의 싸움이 중요한지 아니면 국민의 일상을 통제하게 될 법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있는지는 너무나 명확하다. 정치갈등의 그림자 아래 법안 명칭조차 자세하게 다루지 않는 언론보도는 ‘불량 재료론’을 무색하게 만든다. 독자들은 기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신문을 매일 읽지도 않으며 정치지식이 높지도 않다. 그렇기에 그날 일어난 사건에서 독자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분명히 정의내리고 그것에 바탕해 가장 중요한 사안을 처음 보도하듯이 자세히 다루어야 한다. 이것이 신문의 유용성을 높이는 방안일 것이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康·吳 ‘재건축이익 환수’ 찬반 팽팽

    康·吳 ‘재건축이익 환수’ 찬반 팽팽

    서울시장 선거전에 나선 열린우리당 강금실,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8일 처음 맞대결을 벌였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다. 두 후보는 재개발이익환수와 서울시청 이전 등 쟁점들을 놓고 ‘이미지가 아닌 정책 시장’의 면모를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부동산 정책 대부분 입장차 최근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 시행을 앞둔 재건축개발이익환수 문제에 대해선 입장이 갈렸다. 강 후보는 기본적으로 개발이익환수에 동의하면서도 “강북개발이 아닌 강남 집값안정에 주력하니까 저항과 부작용이 생긴다. 시장이 되면 종합계획을 세워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반면 오 후보는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세금이나 개발이익 환수로 가면 강북 재건축도 위축되고, 강남·북 공히 주택물량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뉴타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문제에 대해선 정반대 입장. 강 후보는 “광역화해서 사업성과 기반시설 등을 보완하려면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오 후보는 “정부 지원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가능하다.”고 맞받았다. 다만 두 후보 모두 강남·북 균형발전 대책의 하나로 자치구 공동재산세를 도입하는 방안에는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특히 강 후보는 ‘구세와 시세간 세목교환’이라는 열린우리당 당론과 달리 공동재산세 방안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시청이전, 입장차 재확인 시청 이전 문제는 입장차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오 후보는 현 시장의 정책대로 현재 청사 부지에 신축하면 된다고 했다. 강 후보는 “용산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새롭게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용산으로)고집을 부리진 않겠다.”고 했다. 택시업계 활성화와 노점상허가 문제도 시각이 달랐다. 강 후보는 버스전용차로를 택시도 이용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겠다고 한 반면, 오 후보는 ‘택시 콜기능 강화’를 들었다. 강 후보는 노점상허가제를 장기적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했고 오 후보는 입장 표명을 보류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동영 “한나라 비리는 지도부 책임”

    한나라당의 공천비리 사건에 열린우리당이 총력 공세로 나서고 있다. 4일에는 정동영 의장이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한나라당의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제도개혁 의지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회견을 갖고 “공천비리를 저지른 정당에 그에 상응하는 국고보조금 삭감과 환수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보완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천 비리를 고발한 내부자를 보호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안도 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겨냥,“공천비리는 개인이 아니라 정당 지도부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공천 혁명을 하겠다고 선언한 박 대표는 즉각 국민에게 사과하고, 문제가 생긴 지역의 공천을 전면 무효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지자체 비리 근절과 투명화를 위해 주민소환법 제정에 이어 독립감사관제, 정보공개청구권 확대, 영리행위 제한 등 3개 입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겠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정 의장이 이날 오후 국가청렴위원회를 방문,“지방 토착비리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패구조,21세기 매관매직을 뿌리뽑기 위해 제도와 문화개선에 초점을 맞춰 달라.”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 의장은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어종인 쉬리 17마리가 든 수족관을 청렴위에 기증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교통체증 해소방안 설전

    5·31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한 열린우리당 진대제, 한나라당 김문수,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가 4일 밤 KBS 정책토론회에서 입심을 겨뤘다. 특히 경기도의 심각한 교통체증을 해결할 방법을 놓고 세 후보가 공수(攻守)를 바꿔가며 설전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의 ‘1시간내 서울 출퇴근’ 공약이 도마에 먼저 올랐다. 김용한 후보는 “건교부가 만든 중장기 계획을 마치 자기가 만든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대제 후보도 “김문수 후보 주장처럼 1조원만 들여서 해결할 수 없다.”면서 “2025년까지 30조원은 들여 도로망을 제대로 깔아야 하는데 반드시 중앙정부와 협력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화제가 개발공약 대결로 넘어가자 김문수 후보가 “어제(3일) 여당이 민노당과 힘을 합쳐 헌법상으로도 문제있는 재건축 이익환수법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면서 “누가 앞으로 재건축을 하겠느냐. 여당과 민노당이 재건축, 구시가지 개발을 원천 봉쇄했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에 진 후보는 “김 후보는 중요한 법안을 공동 발의해 놓고 정작 본회의에서 표결할 땐 불참했다.” “나중에 도지사를 하려면 숫자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한나라 공천비리 끝은 어디인가

    한나라당 공천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도 비리의혹이 제기되지만 한나라당은 그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당지도부가 당황할 정도로 곳곳에서 악취가 풍긴다. 엊그제는 클린공천감찰단원인 고조흥 의원을 한나라당 스스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곪을 대로 곪은 것을 미봉하는 식은 곤란하다. 전국적으로 공천 전반을 재점검한 뒤 읍참마속하는 용단이 필요하다고 본다. 경실련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선거전문가는 최근 나타나는 공천비리 유형을 13가지로 분류했다. 공천헌금을 달러로 주고 받는 외환치기, 측근이나 가족의 공천헌금 대리 수수, 명의를 도용한 사기행각 등 다양한 수법이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비리백태의 대부분은 한나라당 소속원들이 저지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영남권은 물론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이자 공천이 당선을 담보한다는 기대에 돈 보따리를 싸들고 공천을 받으려는 행태가 심해진 탓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말로만 환골탈태를 외쳐서는 안 된다.‘차떼기당’ 이미지가 남아있는 한 지방선거 결과는 의미가 없다. 강력한 정풍운동을 전개하지 않으면 내년 대통령선거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실명으로 제보된 의혹을 일괄공개한 뒤 문제가 있으면 당장 후보를 교체하는 것이 옳은 길이다.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하는 제도개선에 응해야 한다. 앞으로는 공천심사위를 외부 인사 중심으로 구성하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법을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열린우리당은 돈을 준 사람을 내부고발자로 간주해 처벌을 완화하고, 공천비리 정당의 국고보조금을 삭감·환수하자고 제안했으나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데스크시각] 기업사회환원 농업지원에 쓰자/오승호 경제부장

    기업들이 사회공헌 방안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삼성 8000억원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1조원을 사회환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기업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재벌총수의 사재이든, 기업이 번 돈이든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시대적 추세다. 재벌뿐만 아니라 은행들도 사회공헌 전략을 짜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봇물 터지듯 이어질 전망이다. 혹여 비리를 덮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소외계층 등을 돕기 위한 목적의 사회환원은 적극 권장되어야 한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추구에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후속 조치가 흐지부지되어서는 안 된다. 삼성이 내놓겠다고 한 8000억원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맡겠다고 했지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이 소외계층 지원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한 1조원도 마찬가지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현대가(家) 분쟁까지 번지고 있어 정신이 없겠지만, 기업이나 정부나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교통정리를 해야 할 때라고 본다. 기업들이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매듭을 풀어야 할까. 돈을 내놓겠다고 한 기업이 밝힌 대로 소외계층이나 불우이웃을 정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수혜 대상을 지정하는 작업이다.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여러 계층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농업 부문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기업인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미국과 협정이 체결되면 기업들이 이익을 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농업은 그 반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이들은 없을 것이다.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국가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농업은 손해보는 쪽의 중심에 서 있다. FTA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타결 등으로 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될 경우 더욱 문제인 것은 농업인 중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전체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의 78% 수준이다.20∼30대는 농가 소득이 도시근로자를 앞선다.30대는 130%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농업경영주 가운데 전체 농가의 60%를 차지하는 60대부터는 역전된다. 젊은 농업인들은 개방체제 아래서도 새 경영기법을 도입하면서 커 나가고 있다지만, 고령층은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기업인들이라고 이런 현실을 도외시하고 한·미 FTA 체결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을 것이다. 양극화 해소, 즉 도시와 농촌간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도울 명분이 충분히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비단 기업인들에게 개방체제로 어려움을 겪는 점만을 부각시켜 농촌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것은 아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는 데는 농촌 출신의 산업인력도 한 몫하고 있다. 농가인구가 매년 줄어들어 전체인구의 7.3%에 불과하지만,2∼3%대인 미국이나 일본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생산의 주체이면서 기업이 만드는 제품을 소비하는 주체로, 기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기업들이 무시할 수 없는 고객이다.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지만 1981년 전두환 정권 시절, 부정 축재자 환수자금으로 ‘농어민후계자기금’을 만들어 농업 분야의 창업자나 농촌에 신규 정착하려는 이들에게 300만원씩 지원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가령 ‘농촌사회안정기금’을 만들어 고령 농업인 등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볼리비아도 에너지 국유화

    ‘에너지를 민중에게로’ 볼리비아가 석유와 천연가스를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노동절인 1일(현지시간)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직접 남부 산 알베르토 천연가스 지대를 방문해 전격 발표했다. 볼리비아에서 생산되는 모든 천연가스와 석유는 국영 에너지사(YPFB)가 통제한다는 이른바 ‘자원 국유화 포고령’이다. 베네수엘라에 이어 남미의 ‘자원 민족주의 바람’이 뜨겁게 불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군대가 천연가스 생산시설 맨 꼭대기에 국기를 꽂아 포고령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과시했다. 군 수뇌부는 공병대를 투입해 유전 및 천연가스 지대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볼리비아의 천연가스와 유전은 주로 다국적 기업이 개발해 막대한 국부를 해외로 가져간다는 국민들의 불만을 사왔다.볼리비아에서 활동하는 에너지사는 미국의 엑손 모빌, 영국의 브리티시 가스, 브라질 국영 페트로브라스 등 5∼6개 기업. 지난해 하루 1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생산했다. 볼리비아는 48조 700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를 보유해 베네수엘라에 이어 남미에서 두번째로 매장량이 많다.1990년대 에너지 민영화 조치 이후 외국투자액이 30억달러가 넘어 국제적인 분쟁이 예상된다. 이번 국유화 조치는 볼리비아 국영 에너지사가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가격 책정을 비롯해 판매까지 도맡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외국 기업들은 단순한 운영자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된 자원에 대한 소유 지분을 18%밖에 인정하지 않고 나머지는 볼리비아 정부가 가져간다. 외국 기업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다. 좌파 대통령이 당선될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모랄레스 대통령이 자산 몰수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설마하는 분위기였다.모랄레스 대통령은 “포고령을 거부할 경우 6개월 내 떠나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긴급회의를 갖는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룰바 대통령이 직접 모랄레스 대통령과 대화를 한다는 입장이다. 브라질 정부는 국제법을 통한 해결책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페트로브라스는 볼리비아 국내 총생산의 45%를 담당, 철수한다면 볼리비아 경제도 타격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외국 기업과 미국은 논평을 자제한 채 진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베네수엘라도 광물자원 국유화 선언을 했다. 지난달 18일 2개 외국계 민간 기업의 유전 2만 7000㎢의 개발권을 환수했다. 지난 3월 프랑스 석유기업 토탈과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에니의 유전을 접수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좌파 열풍이 에너지 분야에서 현실화되면서 가뜩이나 고유가로 세계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마당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부동산값 안정대책 탄력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등 3·30 대책 후속법안이 2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의 부동산값 안정대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9월 초부터 재건축부담금 부과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의 핵심은 재건축사업 이익의 최대 50%까지 부담금을 물리는 것이다. 부담금 부과율은 초과이익이 3000만원 미만일 때까지는 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3000만원 이상부터 2000만원씩 증가할 때마다 10%씩 누진부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초과이익이 1억원이면 모두 1600만원의 부담금이 부과되고 2억원일 때는 6500만원,3억원일 때엔 1억1500만원의 부담금이 적용된다.●안전진단 등 재건축 절차강화 오는 8월 초부터 재건축 관련 절차가 한층 엄격해진다. 이날 국회를 통과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 개정안에 따라 재건축 안전진단 실시 여부를 결정할 때 시설안전기술공단 등 공적기관의 의견청취를 거쳐야 하는 것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월드 리포트] 25달러 투자에 70달러 벌이 미국 석유업체들 폭리 논란

    [월드 리포트] 25달러 투자에 70달러 벌이 미국 석유업체들 폭리 논란

    “도대체 유가(油價)는 어떻게 책정되는 거야.” 만성화된 고유가에 화가 난 미국인들이 휘발유 가격표 대신 가격 뒤에 숨어 있는 진실 찾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내 고유가의 원인은 우선 원유가와 정유 비용에 있다. 지난해 선물시장에서 원유는 33%나 올랐다. 주요 산유국인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이란 등의 정정 불안이 중요한 원인이다. 또 지난해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멕시코만 지역의 정유시설이 크게 훼손됐다. 봄철에는 미 정유업체들이 정기 점검을 위해 시설 전체를 총가동하지 않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구조다. 여기까지는 다른 나라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미 의회가 ‘횡재세’까지 부과하려는 미 석유업체의 폭리 구조는 어디에 숨어 있을까. 바로 소비자 가격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원유가에 그 비밀이 담겨 있다. 엑슨모빌과 같은 대형 석유업체들은 유가가 지금처럼 높지 않은 시기에 각국의 유전에 투자했다. 대체로 배럴당 25달러를 손익분기점에 맞춰 투자했다고 한다. 따라서 현재 유가가 70달러에 육박하자 앉아서 떼돈을 벌었다.25달러를 기준으로 생산했지만 소비자 원유가에는 70달러가 반영돼 있다. 이 때문에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까지 대형 석유업체의 폭리를 규탄하며 이익을 ‘환수’하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석유업체들이라고 왜 할 말이 없겠는가. 이들은 이익의 대부분이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고 정유시설을 확충하는데 사용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익에 과세를 한다면 유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그러자 다시 민주당의 바이런 도건 상원의원은 “시설투자에 들어가지 않는 이익금에 대해서만 과세하겠다.”는 새로운 주장을 내놓고 있다. 미국 내에서 이처럼 유가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특별한 해답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데니스 해스터드 미 하원의장은 지난달 28일 의사당 주변의 주유소에서 고유가를 규탄하며 수소 엔진 차량에 시범 탑승하는 행사를 가졌다. 그러나 해스터드 의장은 사진촬영이 끝나자마자 수소 차량에서 내려 ‘휘발유 먹는 하마’라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로 갈아타고 의회로 돌아가 버렸다. 행사 참석자들은 해스터드 의장이 불과 한 블록 떨어진 의회로 걸어가거나 수소 차량을 그대로 타고 가기를 바랐다고 한다. 이와 함께 미국인들이 고유가에 분노하고 있지만 에너지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의 석유 소비는 지난해보다 늘고 있다. 우유 한 통을 사려고 해도 차를 몰고 나가야 하고, 집집마다 단열을 위한 이중창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에너지 ‘절약’이 아닌 ‘소모’를 생활화하는 미국인들의 인식과 생활 구조로 볼 때 고유가 해소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부동산등 6개법 전격처리

    부동산등 6개법 전격처리

    국회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2일 오후 한나라당의 반발 속에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3·30 부동산 후속대책 관련 법안과 주민소환 관련법 등 6건을 강행처리했다. 김덕규 국회 부의장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공관에 갇힌 김원기 의장에게서 사회권을 위임받아 7개 법안을 직권상정했다. 김 부의장은 이 가운데 임차인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한 임대주택법 개정안은 여야간 대치와 소란 속에 미처 처리하지 못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은 재건축개발이익에 최고 50%의 비율로 개발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재건축안전진단 요건을 강화한 도시·주거환경 정비법, 주민소환관련법 등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2일 부동산법안 직권상정

    사학법 재개정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김원기 국회의장이 부동산 관련법안 등 4개 법안을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일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방침이어서 여야 격돌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밤 각각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책을 상의하는 동시에 본회의장 주변에 보좌진들을 대거 배치,2일 본회의 상황에 대비하는 등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국회부의장과 박종근 재정경제위원장 등 의원 20여명은 이날 밤 11시30분쯤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김 의장의 2일 본회의 사회를 저지하기 위한 초강수였다. 이에따라 김 의장이 2일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김 의장 고심끝 “직권상정” 김 의장은 1일 “최소 16개 법안만이라도 직권상정해달라.”는 열린우리당과 “직권상정을 하지 말아달라.”는 한나라당의 엇갈린 요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시급한 민생·국익 관련 법안만 선별적으로 직권상정하기로 했다. 김기만 의장 공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부동산 대책 관련 3법과 동북아역사재단법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면서 “(나머지 법안에 대해서는) 심사기일을 내일 오후 1시까지로 정했다.”고 밝혔다. 직권상정키로 한 법안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법 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임대주택법 개정안 등 ‘3·30 부동산 후속대책’ 관련 3개 법안과 ▲동북아역사재단법 제정안이다.●민노 “주민소환제도 포함해야”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김 의장의 4개 법안 직권상정 방침이 알려지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책을 숙의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의총에서는 16개 법안 가운데 4개 법안밖에 수용되지 않아 아쉽지만 직권상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류였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계획대로 민노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 연대해 2일 본회의에서 4개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노웅래 공보담당부대표는 “(직권상정은)의장 권한에 속하는 것이고, 그나마 시급한 법안의 직권상정을 결정한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쉽기는 하지만 아주 긴급한 것은 김 의장이 받아들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한다.”는 반응이 주된 기류였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 절대 불가’ 방침을 고수하며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는 한편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을 점거,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이재오 원내대표는 김 의장으로부터 직권상정 방침을 통보받는 자리에서 직권상정 대상 법안의 5월 임시국회 처리를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이 ‘여당 주도의 단독 국회’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가운데 민노당마저 “주민소환제를 직권상정하지 않으면 여당에 협조할 수 없다.”고 돌아서면서 ‘2일 본회의’는 전망은 불투명하다. 열린우리당만으로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이라는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2일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까지 겹쳐 있다.한편 1일 국회 본회의는 여야간 의사일정 합의 실패로 열리지 못했다.이종수 전광삼 황장석기자hisam@seoul.co.kr
  • 대검, 범죄수익 환수 전담반 출범

    대검 중수부 첨단범죄수사과 산하 ‘자금세탁 수사 및 범죄수익 환수 전담반’이 2일 정상명 검찰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이들은 계좌추적 및 돈세탁 범죄 수사를 지원하고 일선 검찰청의 요청에 따라 범죄수익 환수에 직접 나서거나 범죄수익 환수업무에 대한 지휘 및 자문을 하게 된다. 범죄수익규제법은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외에 주가조작·마약밀매·불량식품 판매 등 24가지 범죄를 범죄수익 환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봉욱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은 “범죄수익환수반은 일선 검찰청의 요청을 받아 업무 지원에 나서게 되며, 특히 현재 대검 중수부가 수사하고 있는 현대차 비자금 로비 및 김재록씨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지원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범죄수익전담반은 이용일 검사를 반장으로 검찰직원 6명과 외부 파견직원 6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돼 2개 팀으로 활동하며 외부에서는 국세청 국세조사담당관 2명, 금감원 2∼3급 직원 2명, 예금보험공사 과장 1명과 검사역 1명이 지원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연구부정 근절, 예방책이 중요하다

    과학기술부가 연구부정행위를 뿌리뽑으려고 연구윤리와 진실성 확보를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고 한다. 우선 국가연구개발과제의 수행과정에서 발생한 엉터리 연구의 근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우리 학계에서는 연구에 아무 기여도 없으면서 ‘무임승차’와 같은 부당한 공로배분 행위가 예사롭게 저질러져온 것이 사실이다. 연구논문의 대필이나 위조·변조·표절행위도 일상화돼 있다. 그래서 정부가 뒤늦게 지침을 만들어 근절의지를 강력하게 밝혔지만, 실제로 얼마나 효과를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지난해 말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사건은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20명이 넘는 유명 교수들이 공동저자로 줄줄이 이름을 올렸고, 데이터의 조작과 연구비 남용 등 예상 가능한 연구부정이 총체적으로 드러났다. 국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국가의 이미지는 엉망이 되는 등 실로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학계에 자정의지가 확고하게 굳어진 것은 다행이라 하겠다. 연구부정 근절의지가 과학기술계뿐만 아니라 학계 전반으로 확산·실행되기를 기대한다. 연구부정을 막기 위해서는 윤리교육, 고발자 보호, 검증시스템 등을 잘 갖추는 일이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제도적으로 잘 돼 있어도 관행을 답습하는 연구자가 있는 한 무용지물일 뿐이다. 따라서 일이 터진 뒤에 당사자를 징계하고 연구비를 환수하는 등의 사후약방문식 제재보다는 연구자들이 마음가짐을 올바로 갖도록 예방책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다. 결국 연구부정은 학문하는 사람들의 개인적 양심에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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