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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연좌제의 망령을 경계하며…/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열린세상] 연좌제의 망령을 경계하며…/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좌제란 어떤 사람이 특정 사건과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범인과 혈연적, 즉 유전적으로 관련이 있다하여 연대 책임을 묻는 봉건시대의 처벌 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산주의 사상에 관련해서는 광범위하게 연좌제를 실시하여 선량한 사람들을 울리고 그들의 미래를 짓밟은 적이 많았다. 다행히도 민주화와 더불어 매카시즘적 반공주의가 그 세력을 잃으며 연좌제는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 가는 듯했다. 그러나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연좌제적 의식이 우리 시민들과 지도자들에게 아직도 뿌리 깊게 박혀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통령 선거 때면 조상 문제가 단골 메뉴이다. 과거 어떤 대통령 후보들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한국인이 아니다.”,“출생지가 일본이다.” 등에 대한 소문이 돌았었다. 박근혜씨에 대해서는 ‘독재자의 딸’이라는 것 자체가 공격의 소재가 된다. 박근혜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폭압정치를 지지하거나 아버지의 후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모를까, 그의 여식이라는 이유로 공격받는 것은 온당치 않은 일이다. 지난번 서울대 총장 선거 때는 한 후보의 할아버지에 대한 친일 논쟁이 있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문명국가에서 왜 이런 것들이 상대방의 흠집을 내는데 사용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얼마 전 버지니아 공대 총기 사건에 대한 우리의 태도도 연좌제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정신질환이 있는 교포 한 사람이 벌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유감을 표시하고 언론도 뭔가 사과해야 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한국의 대미 수출에 대해 염려하는 예측까지 있었다. 한국계 이민자 한 사람이 벌인 사건에 대해 전 국민이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가 마치 전체주의 사회에 사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최근 친일행위자들의 재산에 대한 환수조치 발표가 있었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친일분자들이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받은 토지를 환수하겠다는 것이다. 비록 60여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국가의 기강을 살리는 것은 물론, 독립 투쟁에 몸을 바친 의인들과 그 후손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후세에 교훈이 되는 조치가 되리라 본다. 그러나 그 과정은 최소한의 상식을 지키며 진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가 작성하고 있는 친일파 후손들에 대한 가계도가 공개될 때 어떤 결과가 있을지 감안하면 이에 대해 극도의 주의를 필요로 한다. 친일파 자손들은 그들의 조상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지금 나이가 40세인 시민이 그의 3대 할아버지쯤 되는 사람이 친일파였다는 사실 때문에 90여년이 지난 현재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불이익을 당한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근대국가가 아닐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민족정기를 중요시 여기는 모 국회의원의 아버지가 일제하에서 헌병이었다는 것이나 모 인사의 조상이 동학혁명의 원인제공자인 고부군수라는 사실이 이들을 비아냥대는 근거가 되어서는 안된다. 좌우를 막론하고 상대방을 조상의 행적과 연루하여 공격하는 비열한 행위는 없어야 한다. 역사 바로잡기를 감정적으로 처리하면, 그 때 사용된 단죄의 칼날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고, 현재는 과거의 유령이 지배하게 될지 모른다. 대한민국에서는 조상이 누구든, 부모의 직업이 무엇이든, 집안이 아무리 가난하든,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사회의 최고 명사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어야 한다. 시민들은 이런 나라를 사랑할 것이고,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몸을 바쳐 지킬 것이다. 연좌제적 사고방식은 정부나 제도가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온 시민이 선진 문화인이 되어 척결해야 할 원시적 씨족사회의 잔재이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또… 예산 방만 운용

    또… 예산 방만 운용

    #사례1 인천국제공항에 입주한 관세청 등 9개 기관은 무연고 독신자를 위한 아파트 784채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의 아파트 임차 보증금으로 돌려받은 410억원을 국고로 환수하지 않고 아파트 구입비로 직접 사용하고 차액 194억원만 예산에 편성했다. 게다가 아파트 784채의 사용실태를 확인할 결과 551채는 가족이 거주하는 관사형태로 사용하고 있었고 입주자 가운데 124명은 인천에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례2 아산시는 190억원 규모의 아산문예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투자심사도 거치지 않은 채 예산을 1000억원으로 확대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 부지매입이 늦어지고 재정부담이 불어나면서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인천광역시 남동구도 194억원 규모의 수도권 ‘해양생태공원 1단계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전체 사업부지의 34%밖에 매입하지 못했다. 앞으로 부지 매입비로만 260억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례3 한국전력공사는 산업자원부에서 운용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을 받아 연구개발사업비로 사용했다. 이 중 한 공동연구사업자가 연구비 1억 4043만원을 유용하고 연구를 중단했으나 한전을 이를 알고도 출연금 중 일부만 환수했다. 한전은 또 한 연구업체가 2억 6900만원을 횡령해 연구개발사업이 중단되었는 데도 아무런 손을 쓰지 않았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 국가기관과 공공기금 및 국유재산의 예산이 여전히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31일 발표한 ‘2006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검사보고’에 따르면 2006년 5월부터 2007년 5월 사이에 총 1849건의 예산 위법·부당 사용 사례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위법사례 가운데 총 1850억원을 환수하고 관련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예산을 편성목적과 다른 용도로 집행하거나, 타당성 없는 사업추진, 불법 이·전용, 예비비 부적정 집행 등 75건의 문제점을 적발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국고보조금 운용실태를 감사한 결과 아산시 등이 사업타당성 검토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부당사례 42건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이 가운데 96억원을 회수토록 하고, 보조금을 부당하게 지원한 관련공무원 1명을 고발했다. 감사원은 이밖에 13개 사업성기금을 대상으로 운용실태를 감사해 13건의 부적절한 지원사례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연구 사업의 사후관리를 부실하게 한 한국전력공사 등에 기금 회수와 관련, 연구원의 문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예산 7357억 아꼈다

    공무원과 일반 국민들의 자발적인 예산 낭비 신고로 지난해 하반기에만 7357억원이 절감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예산 절감액 8199억원까지 합치면 지난 한 해에만 무려 1조 5556억원이 절약됐다. 예산을 절감한 공무원에게는 성과금이 지급된다. 기획예산처는 최근 예산성과금심사위를 열어 지난해 하반기에 지출 절약 및 수입 증대에 기여한 공무원과 예산 낭비 신고자 18개 기관,76건,231명에게 모두 3억원의 성과금을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성과금 지급 사례에 의한 재정개선 효과는 5856억원으로 추산됐다. 또 성과금 지급 대상에서는 제외된 신고 사례까지 포함하면 19개 기관,232건,668명이 모두 7357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사례별로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연구비카드 사용에 따른 마일리지 혜택 등을 국고로 환수해 35억원의 재정 수입이 발생했다. 신고자에게는 성과금 500만원이 지급된다.2010년 개통되는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비슷한 구간인 여주∼양평 도로 확장공사를 축소·조정해 1170억원의 예산을 아꼈으며, 신고자는 성과금 1000만원을 받는다. 업무 추진 과정에서 문제점을 개선한 사례에 대해서도 성과금이 지급된다. 예컨대 공군 항공기술연구소는 KT-1 항공기 날개 부분에 발생한 결함에 대해 자체 수리방법을 개발,7억원 이상을 절약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민은행 주택대출 금리주기 30일부터 최장 5년까지 확대

    국민은행이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변동주기를 최장 5년까지 다변화한다. 이에 따라 기존 변동금리부 주택대출 고객도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지 않고 사실상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다만 3개월 기준보다 최대 0.3%포인트의 금리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2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0일부터 신규대출자가 변동금리부 주택대출을 받을 경우 2년,3년,5년의 금리변동주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의 금리주기는 3개월과 6개월,12개월 등 3종류.95% 이상이 3개월에 집중돼 있다. 이런 이유로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자는 3개월 내에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3개월 주기의 경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분이 거의 바로 대출자에게 반영되는 셈”이라면서 “주기가 5년까지 늘어나면 사실상 고정금리 대출과 다름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정식으로 갈아타지 못했던 변동식 대출자에게 상당한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산개발이 완료되는 오는 7월부터 기존 고객들도 새로운 금리변동주기의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로써 고객들이 급격한 금리 상승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etro] 장애인시설 예산 부정사용

    서울시는 25일 시 예산이 지원되는 3개 사회복지법인 산하 5개 장애인생활시설을 3∼4월 두 달 동안 감사한 결과 예산을 부적절하게 운영한 사례 69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부적절하게 운영한 예산 규모는 13억7996만원이며, 시는 이 가운데 10억651만원을 환수했다. 부적절 운영 사례를 보면 한 장애인시설에서는 보일러 및 난방배관 교체공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공사를 한 것처럼 회계서류를 허위로 꾸며 107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장애인시설에서는 재활치료비, 교육비 등으로 쓰이는 장애수당으로 2800만원 상당의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면서 구매단가를 높인 허위서류를 꾸며 1433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애인시설을 거느린 사회복지법인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을 생활재활교사로 채용한 후 해외여행 기간에도 보수를 지급한 사례도 있었다.
  • 대출금리 낮은 이모기지 갈아탈 때 손익계산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고정금리인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변동금리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보다도 낮아졌기 때문이다. 갈아타는 과정에서 발생할 부대비용을 고려해봐야 한다. 주택매입가격 6억원 이하, 대출한도 3억원의 제한이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가계대출 가중 평균금리는 연 6.74%다. 주택금융공사의 인터넷전용 보금자리론인 이모기지의 10년 만기 기본금리인 5.95%와 0.79%포인트 차이가 난다.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시중은행에 내는 이자가 연 674만원이다. 이모기지를 신청했다면 595만원으로 79만원 차이가 난다. ●중도상환수수료 내시나요 갈아타는 것을 고려한다면 대출을 언제 받았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각 시중은행은 최대 3년간 0.5∼2.0% 정도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모기지로 갈아타려면 상환액의 0.5∼2.0%를 한꺼번에 은행에 내야 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만기까지 더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벌금을 물리는 셈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대출받은 기간이 길수록 낮아진다. 예컨대 1년 이내에 갚으면 2%,1년이 지나면 1% 식이다.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는 기간이 끝났다면 갈아타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초기 부대비용 내면 선할인 이모기지의 기본금리는 5.95%지만 고객이 근저당설정비를 부담하면 0.1%포인트를 내려준다. 대출원금의 0.5%에 해당하는 이자율할인수수료를 미리 내면 금리가 0.1%포인트 더 내린다. 예컨대 1억원을 대출받는다면 이자율할인수수료 50만원과 근저당설정비(금융사별로 다름) 평균 70만원을 내고 0.2%포인트를 더 할인받을 수 있다. 처음에 평균 120만원을 내서 연 20만원 이자를 덜 내게 된다. 따라서 최소 6년 이상은 유지를 해야 밑지지 않는 셈이다. 이모기지를 취급하는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있었다면 같은 회사여서 근저당설정비를 따로 내지 않아도 금리할인이 가능하다. 갈아타는 대출이기 때문에 인지세로 8만원가량은 추가로 더 내야 한다. ●금리 전망은 앞으로 금리가 내려가도 이모기지 금리는 현재 금리 그대로다. 또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는 기간이 최대 5년까지로 시중은행에 비해 길다. 이 점에서 시중은행은 금리상한이 있거나 금리변동주기가 1∼5년인 변동금리부 주택대출상품을 권하고 있다. 시장금리 대신 스와프금리를 적용해 대출금리가 적용되는 국민은행의 스와프연계아파트담보대출, 신한은행의 탑스고정금리부 부동산대출 등이 그 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창원 “공무원 부조리 신고하세요”

    경남 창원시가 공무원 및 산하 공기업 임직원의 부조리 척결에 포상금을 내걸었다. 날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공직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창원시는 18일 공직비리에 대한 시민들의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창원시 부조리신고 포상금 지급조례(안)’를 마련,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시 의회는 이달 22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심의 의결할 예정이다.조례가 시의회 의결을 거치면 다음달부터 시행된다. 신고 대상은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거나 향응을 제공받는 행위,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얻는 행위, 자신이나 타인의 이익을 위해 다른 공무원의 공정한 직무 수행을 저해하는 알선·청탁 행위 등으로 신고일 이전 2년 내에 발생한 부조리다. 시는 접수된 신고에 대해 60일 이내 조사를 완료,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1000만원 이내에서 금품 수수, 또는 향응 제공액의 10배까지 지급하거나 지급 당시 추징 또는 환수 가능한 금액의 30% 이내에서 지급한다. 알선·청탁 행위에 대해서는 300만원 이하로 정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프로야구 2007] 장성호 만루포 시위

    최희섭(28)이 들어오면서 붙박이 1루수에서 좌익수로 밀린 장성호(30·KIA)가 그랜드슬램으로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장성호는 15일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1년11개월여 만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3-2로 앞선 6회 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노환수의 초구 142㎞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장성호가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것은 2005년 6월29일 SK전이 마지막이다.2005년 7월29일 한화전에는 대수비로 한 번 좌익수로 나선 적이 있다. 최희섭이 아직 1군에 등록하지 않았지만 일찌감치 좌익수 적응에 들어갔다.1루수는 이재주가 맡았다. ‘꼴찌’ KIA는 홍세완과 김원섭의 1점포 등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로 현대를 두들기며 8-3으로 제압, 지난 4일 대전 한화전 이후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났다. 현대의 마이클 캘레웨이는 2005년 6월17일 이후 KIA전 연승 행진을 ‘6’에서 멈췄다.KIA 선발 이상화는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3실점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마산에서는 롯데가 이대호와 정보명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3위에 올라섰다. 롯데의 특급 불펜 최대성은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챙겼고, 마무리 호세 카브레라는 겨우 7개의 공으로 상대 타자를 삼자 범퇴시키고 5세이브(1승2패)째를 올렸다. SK는 잠실에서 LG를 8-4로 물리치며 2위 한화와의 승차를 3.5경기차로 벌려 지난달 14일 이후 질주 중인 선두 자리를 당분간 고수할 전망이다. 대전에서는 삼성이 제이미 브라운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6-1로 제압했다. 브라운은 올시즌 8경기 등판에서 2패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롯데와 승차 없이 승률만 앞선 불안한 2위를 지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친일파후손 토지반환訴 첫 포기

    친일파 일부 후손들이 국가를 상대로 땅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가 “소송청구 권리를 포기하고 앞으로 소유권도 주장하지 않겠다.”며 소송을 포기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친일파 후손이 소송청구 권리를 포기하며 땅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완전 철회한 것은 2005년 12월‘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이다. 때문에 최근 정부의 친일파 재산 국고 환수 방침과 함께 다른 친일파 후손이 제기한 토지반환 소송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법원과 대검찰청은 6일 친일파 민영휘의 후손이 국가를 상대로 한 소유권 확인청구소송을 지난해 말 포기했다고 밝혔다.2차 대전 당시 일제에 비행기를 헌납하는 등 친일행위를 한 민영휘의 후손은 경기 남양주시 땅 1600㎡의 토지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해왔다. 또 을사늑약 감사사절단에 포함됐던 이재완의 후손도 지난해 3월 시가 1억 3000여만원의 경기 남양주시 땅 570여㎡에 대한 소유권 보존등기 말소 청구소송을 냈다가 지난해 말 소송을 포기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회플러스] 범죄수익 환수 1년간 2500억

    지난해 5월 출범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범죄수익환수 전담반이 한 해 동안 2500억원의 범죄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3일 지난 1년간 596건의 범죄를 적발하고 2500억원의 범죄 수익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환수반 출범 전인 2005년 29억 2052만원의 환수액에 비해 무려 82배 증가한 수치다. 환수된 금액을 범죄 유형별로 보면 사행행위범죄가 408건에 2297억 4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패범죄가 114건에 144억 6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성매매 범죄는 45건에 41억 2500만원, 증권범죄 10건에 61억 1800만원 순이었다. 지난해에는 ‘바다 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비리 수사로 사행행위사범단속에 치우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성매매와 증권범죄 수익의 환수 성과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 “452명 명단 작성… 확인후 추가환수”

    “452명 명단 작성… 확인후 추가환수”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김창국 위원장은 2일 “이번 결정은 1949년 반민특위가 와해하고 활동이 좌절된 지 58년 만에 얻는 친일청산의 첫 가시적인 성과로 의미가 크다.”면서 “시간적 제약이 있지만 정해진 기간에 위원회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9명의 재산에 대한 추가 환수는. -추후 확인되면 (추가 환수를) 할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것 중 일부 재산은 의문점이 있어 이번에는 보류했다. ▶환수한 재산은 모두 후손 명의인가. 제3자에게 넘어간 것도 있는가. -후손 명의다. 일부는 본인 명의도 있다. 앞으로 일본인 명의의 토지에 대해서도 조사해 실제 일본인의 재산이면 국가에 귀속시키고 창씨개명한 조선인의 재산이면 친일재산에 해당하는지 조사한 뒤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다. ▶명백한 소급입법이라 법리적 논쟁이 있을 듯하다. -조사위는 국회에서 정당하게 만들어진 법을 집행하는 집행기관이다.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 없지만 위헌 문제가 제기되면 그건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할 문제다. ▶추후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 사람은. -452명의 명단을 작성해놨다.‘독립운동에 참여한 자를 살상하는 등 친일의 정도가 지극히 중대하다고 인정되는 자’도 조사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다. ▶452명 중 가계도가 파악된 대상은 얼마나 되나. -350명 정도 파악됐다.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단 가계도 공개는 어렵다. ▶해방 후 토지를 팔아 재산을 증식, 변형시킨 경우는 어떻게 하나. -그럴 경우 재산을 추적하기가 물리적으로 곤란하다. 그래서 주로 부동산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친일파 재산환수 이제 시작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가 어제 이완용 등 친일파 9명의 소유토지 154필지,25만 4906㎡에 대해 국가 귀속결정을 내렸다.2005년 말 공포·시행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지난해 7월 위원회가 발족한 이후 내린 첫 환수결정이다. 귀속 결정된 토지는 위원회가 추정한 전체 환수대상 토지(3994만 6266㎡)의 0.64%에 불과하지만 상징성은 매우 크다. 이번 결정은 1949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와해된 지 58년만에 보는 친일청산의 첫 가시적인 성과다. 나라를 되찾은 지 62년만에 일제 잔재의 청산이 시작된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라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사회정의를 실천함으로써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위원회는 이번에 친일행위로 얻은 것이 확실한 재산만 첫 환수대상으로 삼았다. 친일 청산이라는 대의를 알리고, 후손들의 행정소송 제기 등 논란의 소지를 의식한 결과다. 그러나 위원회의 활동이 지나치게 위축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민족 행위로 축적한 부가 후손에 대물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다. 위원회는 이번 결정을 시작으로 452명의 재산을 추적해 국가로 귀속되도록 할 계획이다. 친일행위자들이 당시 소유했던 재산은 긴 세월이 흐른 지금엔 그들의 손을 떠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또한 자료도 불충분하고 조사인원도 부족해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이왕에 시작한 환수작업이 제대로 마무리되도록 정부는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촉구한다.
  • 친일파 재산 63억 첫 환수

    친일파 재산 63억 첫 환수

    이완용과 송병준 등 친일파 9명의 재산이 국가로 환수된다. 친일 행위를 한 대가로 모은 재산이 국가로 귀속되는 것은 처음이다.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는 2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위원 9명 전원 찬성으로 9명의 토지 7만 7108평(25만 4906㎡), 공시지가 36억원(추정시가 약 63억원) 상당의 친일 재산을 국가로 귀속시키기로 의결했다. 전원위는 귀속 결정된 재산을 재정경제부에 통보해 ‘국(國·나라)’ 명의로 등기한 뒤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의 예우 및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에 우선적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불복하는 사람들은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환수 대상자는 한일합병조약 당시 내각 총리 대신이었던 이완용과 장손 이병길, 일진회 총재를 지냈던 송병준과 아들 송종헌을 비롯해 고희경, 권중현, 권태환, 이재극, 조중응 등이다. 조중응은 정미칠조약 당시 법부대신이었다. 이재극은 한일합병의 공으로 남작 작위를 받았다. 환수 대상이 된 재산은 러일전쟁(1904년)부터 1945년 8월15일 사이 일제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해 현재 본인 명의로 남아 있거나 후손이 상속 증여를 받아 소유하고 있는 토지다. 토지는 고희경이 19만 8844㎡(공시지가 17억 2400만원)로 가장 많고, 권태환이 2만 1713㎡(공시지가 13억원)로 뒤를 이었다. 친일재산조사위원회는 1차로 지난달 말까지 친일반민족행위자 93명의 토지 1317만㎡(공시지가 1185억원) 상당에 대해 위원회 의결로 조사개시결정을 하고 이를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법원에 보전처분을 마친 상태다. 김창국 위원장은 “친일재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조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다른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도 조사해 조사개시결정을 하고 조사 결과 친일재산으로 판단되면 순차적으로 국가 귀속결정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법 시행후 처분 땅도 국가 귀속”

    “법 시행후 처분 땅도 국가 귀속”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발족한 이후 9개월여 만에 친일재산 첫 환수 결정을 내렸다. 친일을 대가로 조성한 토지에 대해 처음으로 국가귀속 결정을 내린 것으로 과거사 청산과 맥을 같이한다. ●친일파 땅 1185억원 상당 찾아내 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발족된 뒤 친일반민족행위자 452명의 명단과 가계도를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행정전산망 등을 이용, 친일반민족행위자와 그 후손 명의로 된 친일재산을 조사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말까지 친일반민족행위자 93명의 토지 1317만㎡(398만평)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을 하고 이를 임의로 처분할 수 없도록 법원에 보전처분을 마쳤다. 조사개시 결정된 토지의 공시지가는 약 1185억원에 이른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29일 이완용·송병준 등 11명, 지난달 7일에는 이창훈·윤덕영·이근상 등 13명의 명단과 조사개시 결정된 이들의 토지 지번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조사개시 통보를 받은 토지 소유주들은 이의신청을 낼 수 있도록 했다.2일 귀속결정이 나온 9명 중 고희경과 조중응 등 2명의 후손이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불복할 경우 90일 내 행정심판 청구 친일파 후손들이 “재산상 피해를 입었다.”며 반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고환수 결정에 불복할 경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친일재산조사위 행정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거나 부동산 소재지의 행정법원 또는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친일재산은 귀속 결정이 난 순간부터 친일행위를 한 시점으로 소급해 국가소유가 됐기 때문에 친일파 후손은 국가 재산을 두고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청구해야 한다. 친일재산을 미리 처분한 사례도 있다. 송병준 후손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 2005년 12월29일 직후 제3자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쳤다. 고희경의 후손은 경기 연천군에 있는 공시지가 1억 70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지난해 가을 제3자에게 처분했다. 친일재산조사위는 “특별법 시행 이후 제3자에게 처분된 경우에도 모두 조사개시결정을 거쳐 친일재산으로 인정되면 제3자가 선의로 사들였더라도 국가귀속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특별법 시행 이전에 처분된 경우 친일재산이라는 걸 몰랐던 제3자는 보호를 받는다. ●조사인원 40명·자료 없어 어려움 이번 결정은 1949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가 와해한 지 58년만에 올린 친일 청산의 첫 가시적 성과라는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국민들 사이에서는 “친일파 후손이 부귀를 누린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앞으로 친일재산 환수 과정이 얼마나 험난할 것인가도 함께 보여줬다. 국가귀속대상자 9명은 친일재산조사위가 조사개시결정을 한 친일파 452명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나마 아직 환수하지 못한 9명의 은닉재산은 국가에 귀속하기로 결정한 재산보다도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의 전 직원 104명 중 조사업무에 투입되는 인원이 고작 40여명이라는 점과 함께 친일재산을 추적하는 단서가 될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친일파 재산 첫 환수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2일 제18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친일파의 재산을 국가에 귀속하는 첫 결정을 내린다. 첫 환수 대상자는 지금까지 조사개시 결정이 내려졌던 이완용, 이병길, 민영휘, 권중현, 권태환, 송병준, 이재극 등 4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이날 낮 12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재산 귀속 대상자와 귀속 재산 내역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가에 귀속되는 친일파 재산은 독립유공자와 유족의 예우 및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에 우선적으로 쓰인다. 친일재산은 1904년 러·일전쟁부터 1945년 8월15일 광복 때까지 일본에 협력한 대가로 취득하거나 이를 상속받은 재산, 친일 재산임을 알면서 유증·증여받은 재산 등을 말하는 것으로 제3자가 선의로 취득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주고 취득한 경우는 제외된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건보료 3회이상 체납자 통지즉시 보험혜택 제한

    Q)보험료 체납으로 보험 혜택이 제한되는 시기는?A)건강보험공단에서는 건강보험료를 3회 이상 체납한 가입자 및 피부양자에 대해 수령인이 확인되는 등기우편을 통해 ‘보험료 체납으로 인한 보험 적용 제한 대상’임을 통지하고 있으며, 급여(보험혜택) 제한 통지서가 도달된 날로부터 보험 적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통지 이후 체납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고 보험 적용을 받은 경우에는 공단에서 의료기관에 지급한 진료비 금액을 부당 이득금으로 판정, 전액 환수하고 있습니다. 다만, 체납 후 진료 사실이 있음을 공단이 통지한 날로부터 2월이 경과한 날이 속한 달의 납부기한 내에 체납된 보험료를 완납하는 경우에는 진료 당시로 소급하여 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6개월새 40배 ‘뻥튀기’ 다단계 주가조작 적발

    6개월새 40배 ‘뻥튀기’ 다단계 주가조작 적발

    1500억여원의 현금이 동원된 신종 피라미드 방식의 대규모 작전세력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강찬우)는 16일 “계좌 728개를 동원해 L사 주가를 조작한 작전세력을 쫓고 있다. 현재도 해당 종목에 대한 시세조종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지난 13일 관련 계좌에 대한 추징보전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추징보전 명령은 피의자가 범행에 사용했거나 범행을 저질러 조성한 재산에 대한 처분을 금지하는 범죄수익 환수 조치로, 민사 재판의 가압류와 비슷한 제도다. 검찰이 진행형인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방침을 밝힌 것도 드문 일이지만, 활동 중인 주가조작 계좌에 대해 추징보전 처분을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추징보전 조치가 내려져도 L사 주식은 시장에서 여전히 거래되지만, 이번 조치로 작전 세력이 운신할 수 있는 폭은 제약을 받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작전세력들은 주가조작 사건 수사가 보통 범행이 끝난 뒤 진행된다는 점을 이용해 금융당국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시세조종을 계속했다.”면서 “해당 주가가 반년만에 40배 이상 오르는 등 시세조종 규모가 커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상승랠리를 타고 있는 코스닥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9일 1050원이던 L사 주가는 16일 5만 1400원으로 뛰었다.L사는 또 금융 다단계 종목 가운데 하나로 지목돼왔다. 투자자들에게 ‘묻지마식 투자’를 받아 통정매매 등으로 주가를 띄운 뒤 이익금을 나눠갖는 방식을 채택했다는 얘기다. 이런 방식은 단기간에 주가를 올려 이익금을 분배하고 끝내는 기존의 주가조작 방법과 달리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자금에 힘입어 장기간에 걸친 주가부양을 시도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주가조작 세력은 우선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다수의 일반투자자에게서 투자자금을 단기간에 대규모로 유치한 다음 시세조종에 나선다. 다수의 계좌에서 대규모 자금을 이용, 매매주문에 집중해 주가를 올리는 방식이다. 주가조작 세력은 이같은 수익률을 바탕으로 또 다시 자금모집에 나서게 되고 1차로 참여했던 사람들도 투자자 모집에 나서게 된다. 당국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일반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증권사 지점으로 데리고 온 다음 계좌를 개설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이 쫓고 있는 작전세력은 거래계좌를 2∼5일만에 바꾸며 금융 당국의 감시망을 피했고, 장소를 옮기며 홈트레이딩시스템을 사용해 수사기관의 인터넷 주소(IP) 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이례적으로 L사 주가조작 세력의 계좌를 동결하고, 이를 언론에 공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L사에 대한 수사는 다른 코스닥 종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은 L사 주가를 띄운 세력이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K사 주가에도 손을 댄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이 추징보전한 계좌에는 제3의 코스닥업체 주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주몽의 사용’ 남자로 태어나다

    ‘주몽의 사용’ 남자로 태어나다

    연극 ‘다리퐁 모단걸’에 출연중인 배수빈(31)을 만났다. 그가 맡은 인물 광선태는 음악취조소(音樂取調所)의 군악대장이다.‘주몽’ 이전의 드라마 ‘결혼합시다’에서 연기했던 의사 역할처럼 멜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섬세하고 감성적인 인물이다.“‘주몽’을 1년 동안 찍으면서 지쳐서 쉬려고 했는데, 같이 등산을 다니는 동숭씨어터컴퍼니 대표께서 제안을 하셨어요. 배우가 놀면 그냥 백수인데…, 연습이 고되기는 하지만 연극을 하면서 배우로서의 희열을 맛보고 있어요.” 국민드라마 이후 소극장 연극을 하게 된 이유도 담백하다. 같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조재현이 직전에 같은 극장에서 공연된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많은 인기와 화제를 모은 것도 자극이 됐다. 좋은 배우 한명과 좋은 연극 한편의 반향이 무척 컸던 셈이다. ‘다리퐁 모단걸’은 1902년 개화기 처음 전화기가 들어왔을 때, 텔레폰을 다리퐁이라고 불렀던 시절의 사랑 이야기다. 배수빈이 연기하는 군악대장 선태는 3년간 연락이 없는 천일은행 인천지점장 셋째딸 서연에게 매일밤 전화를 건다. 고종황제를 전화교환수로 착각해 호통을 친 뒤 3일 밤낮을 전화기 앞에서 근신하는 신하, 전화기가 사람을 삼켰다고 뱉어내라며 호통치는 늙은 선비 등 신문물인 전화기를 둘러싼 각종 에피소드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영화를 염두에 두고 쓰여졌던 극본이라 소극장 연극치고는 등장인물도 많고 공연시간도 2시간이나 된다. 처음에는 3시간 반이나 됐던 시간을 많이 줄인 것이라고 한다. 올 연말부터 ‘꽃섬’ ‘깃’ 등을 만든 송일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될 예정이다. 배수빈은 군악대장인 만큼 연극 중간에 트럼펫도 분다. 주몽 촬영 막바지부터 트럼펫을 연습했으며, 기실 그는 초등학생 시절 밴드부원을 했다고. 연극을 만든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대표는 다름 아닌 배우 오달수이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 목소리를 맡았던 오달수는 이 연극에서도 목소리로 우정 출연을 한다. 고지식하고 호통치기 좋아하는 양반 교환수로 나와 단 7개의 대사만으로 관객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한다. 배수빈은 스스로 “그리 박력있지는 않다.”고 말하지만 단지 귀찮아서 내버려뒀다는 수염과 연극 연습을 할 때 타고 다닌다는 오토바이는 그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대극장 2층에서도 표정이 훤히 읽힌다는 대배우(얼굴이 커서 그렇다고 오달수 본인은 설명한 바 있다) 오달수에 비해, 요즘 배우답게 작은 얼굴의 배수빈. 그래서 소극장을 선택했다며 웃었다. 드라마에만 출연하다 처음 출연한 연극이라 아직 발성도 부족하고, 티켓 파워도 적다고 겸손해한다. 하지만 그의 부드러운 눈빛과 목소리는 ‘천천히 똑바로 걸어라.’라고 말하는 연극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오는 6월3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02)766-6007.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산재·고용보험 징수인력 700여명 주택청약저축 업무로 재배치 추진”

    “주택청약저축 업무를 대표 브랜드로 육성시키는 등 업무 영역 조정과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원배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10일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주택청약저축 지원 업무와 퇴직연금 업무의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산재·고용보험 징수인력을 근로자주택청약저축 지원업무에 배치하고 본부 인원의 4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저소득근로자에 대한 주택청약저축 업무는 근로자복지진흥기금 등 공단이 운영하는 기금을 활용해 저소득 근로자의 주택청약저축을 대납하고, 일정기간 후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특히 내년부터 2011년까지 5인 미만의 사업장도 퇴직연금제를 도입하면 퇴직연금업무도 공단으로 옮겨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이에 맞춰 현재 4000여명에 이르는 전체 인력의 재배치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정부의 방침에 따라 국세청 산하 등 다른 조직으로 이관될 예정인 산재·고용보험 징수업무 인력의 50%에 해당하는 700여명은 주택청약저축 업무로 전환시키기로 했다는 설명이다.370여명인 본부 인력의 40% 정도를 지사나 지역본부로 배치해 현장의 서비스 업무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란 점도 밝혔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구 의정초점] 성동구 삼표레이콘 이전

    [구 의정초점] 성동구 삼표레이콘 이전

    뚝섬의 ‘뜨거운 감자’로 불리는 삼표레미콘의 이전을 위해 자치구 의회가 발벗고 나섰다. 서울 성동구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는 서울숲 옆 상업용지와 함께 뚝섬의 또 다른 노른자위 땅. 그동안 서울시와 성동구 등이 수 차례 이전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이다. ●구의회가 나선 까닭은 28일 성동구의회에 따르면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삼표레미콘의 이전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불을 지피고 나섰다. 서울시는 물론 땅 소유주인 현대그룹도 못한 일을 성동구가 들고 나온 이유는 삼표레미콘 문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전-용도변경-개발’이라는 과정에 암초가 많다고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이제는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다. 송진섭 의원 외 13명의 의원들은 이 결의문에서 “도심 부적격 시설이자공해를 유발하는 삼표레미콘 공장이 성동의 중심에 있어 주민 피해는 물론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성동구의회는 이 결의문을 서울시장과 시의회, 성동구청장,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게 전달했다. 앞으로 ‘삼표레미콘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 가두 켐페인과 주민 서명작업도 벌일 계획이다. ●삼표레미콘 부지는 어떤 땅 삼표레미콘은 강북에서 응봉교를 건너면 성수대교를 앞두고 서울숲 서쪽에 들어서 있다. 서울숲·한강·중랑천에 둘러싸여 있다. 북쪽으로는 개나리 꽃이 활짝 핀 응봉산이 보인다. 면적이 6935평인 이 땅의 소유주는 현대제철㈜이다. 삼표레미콘은 1997년 이 곳에 들어섰다. 세월이 흘러 인근에 서울숲이 들어서는 등 여건이 바뀌자 도심 부적격 시설로 낙인찍혀 이전 압력을 받아왔다. 서울시가 2005년 강서구 이전을 추진하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걸림돌은 현대그룹은 지난해 1조원을 들여 이 땅에 110층짜리 랜드마크 건물을 지어 사옥으로 쓴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땅이 일반주거지역이기 때문이다. 개발을 하려면 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바꿔야 하는데 특혜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 이전 적지를 찾기도 힘들지만 용도변경도 어려운 과제다. 서울시가 공감은 하면서도 주저하는 이유다. 성동구와 구의회는 기부채납 등의 방식으로 일부 땅을 받아 주변과의 연계 개발에 활용하고, 개발이익의 일부도 일부 환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찬옥 성동구의회 의장 “남북균형발전에 걸림돌 제거 해야죠” “어렵다고 안하면 누가 합니까. 그렇게 30년이 흘렀어요.” 정찬옥(52) 성동구의회 의장은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이전에 구의회가 나선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정 의장은 “이제 결의문을 채택했으니 앞으로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이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표레미콘은 강북과 강남의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강남북 균형발전은 물론 한강르네상스 추진에도 걸림돌이 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옮겨 이곳을 서울숲과 연계한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가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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