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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애자 공무원으로 특채”…파라과이 화제

    “동성애자 공무원으로 특채”…파라과이 화제

    정부가 앞장서 동성애자와 성전환자에 대한 차별 근절을 위해 공직사회의 문을 개방한 국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멀리 남미에 있는 파라과이가 바로 그곳. 파라과이 대통령실 직속 기관인 국가 재해대책본부가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등 모두 2명을 특채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동성애자와 성전환자가 공개적으로 공무원에 특채된 건 파라과이 역사상 처음이다. 카밀로 소아레스 파라과이 재해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를 특채한 건 대다수 일반인과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뿌리뽑고 이들을 사회적으로 포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공직에 몸을 담고 있는 동성애자 중에선 (사회적) 수치심 때문에 커밍아웃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특채 결정으로 파라과이 정부는 (일반인과 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이들에 대한) 차별행위를 완전히 뿌리뽑는 데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파라과이 정부의 결정으로 공직에 들어선 화제의 인물은 성전환수술을 받고 남자에서 여자로 새롭게 태어난 예이니 몬세라트 곤살레스(35)와 동성애자 호세 루이스 베니테스(25)다. 곤살레스는 “아직은 본부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무슨 일을 하더라도 빨리 배워 결정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치에 대해 파라과이 동성애자 단체인 ‘게이 파라과이’의 관계자는 “정부가 앞장서 공의로운 결정을 내린 것을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진=홈엔가든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기업은행 ◇전보 △개인고객본부 남운택△여신운영본부 이동주△강서 최병조△경기중앙 문명식△충청 박춘홍△기은경제연구소 김교성△개인고객부 전화숙△IBK고객센터 김계완△자금부 김민규△카드마케팅부 황영석△신탁사업단 신상권△전략기획부 정환수△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 김도진△재무기획부 IR팀 박치영△준법지원부 이양수△여신심사부 금동수△대구여신심사센터 김종수△인력개발부 배영훈△직원만족부 권한섭△IT기획시스템부 소지섭△안산중앙 박래후△김해 박명수△녹산공단 오종환△구미3공단 고득룡△성서공단 류재봉△천안중앙 김광태△강남대로 김석권△교대역 정군채△도곡동 박미하△도곡팰리스 허은영△반포 박현택△삼성타운 박병현△서초3동 김근수△신사동 전대성△테헤란로 안동규△가락동 김연목△강동구청역 성정훈△건대역 김태현△경안 채창훈△곤지암 김창경△구의동 이승균△송파 조홍제△오포 박재기△원주 박현표△이천 윤대섭△공항동 유현준△당산동 김순규△도림동 최석암△등촌동 이근수△목동사거리 김형철△개봉동 이상기△고척동 정영곤△독산역 이승룡△사당역 이인섭△광적 김형근△마들역 이대철△수유역 김학빈△서교동 전재경△일산덕이 조상근△일산웨스턴돔 정현철△일산주엽 김충일△일산중앙 이호헌△파주 장주성△독립문 임이규△원효로 최병채△장한평 김재화△제일기획 박종소△퇴계로 박흥순△고잔중앙 이효근△군포공단 진궁식△동시화 이상진△명학 문재환△반월서 권훈상△반월중앙 김현식△산본역 임동욱△안산중앙 한홍식△안양비산동 정태수△동탄남 김환열△동탄중앙 송건△분당정자중앙 장태수△신영통 박문순△영통 김경선△오산원동 김재홍△평택동 박종철△화성남양 천정표△화성장안 윤영수△남동2단지 추병구△남동중앙 권일경△만수동 강은규△송도 진명재△연수 정기엽△인천검암 이윤근△인천불로 정원범△거제 김판호△김해삼계 정성환△김해상동 양동책△김해진영 박성섭△덕천동 박기수△서김해 김봉경△양산 곽연식△창원반송 유용호△팔용동 이기국△남산동 조은옥△누리마루 이용수△센텀시티 조상찬△연산동 장영철△울산 이상호△울산북 이재구△경산공단 최영철△경주 이길현△구미 황태웅△달성2차단지 신현익△달성공단 김상태△대곡 배동화△대구3공단 박명규△비산동 김수섭△성서공단 이창용△시지 김기봉△영주 한기훈△영천 서상극△칠곡 최장길△포항남 황기원△군장공단 백승헌△금남로 정승호△금호동 박준형△남원 박순재△상무 박종선△신제주 민병서△정읍 조성윤△제주 김명수△당진 한흥기△오정동 김원일△원동 김조영△음성 신관호△천안직산 강대선△충주 이행영◇드림기업지점장△양재동 김시열△구로디지털 이주형△구로중앙 우상철△파주 양병열△시흥 김중용△인덕원 이한규△호계동 김동기△평택 오혁수△청천동 임병수△동마산 윤목현△사상 최종운△창원 박상웅△팔용동 한중안△대구유통단지 김정욱△대전 이진호△아산 최제남△청주 한명희◇개설준비위원장△강남PB센터 강우신△흥덕 노선욱△김포장기 김현구△언양 박만원△광주첨단 박돈균△채널기획부 박정표 신동표 김귀전■애플투자증권 △부장 김재우△과장 김정아
  • 불황으로 기업들 현금회전 둔화

    경기침체 여파로 기업들의 현금 회전이 둔화되고 있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해 재고는 줄이는 대신 현금은 쌓아두고 있다.17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 제조업체 383개사를 대상으로 현금 회수 기간을 분석한 결과 올해 1·4분기에 평균 55.7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3일, 14.2일 늘어난 수치다.특히 현금 회수 기간은 지난해 2분기 41.3일, 3분기 46.5일, 4분기 51.4일 등으로 증가 추세다. 현금 회수 기간은 원재료 구입을 위한 비용 지출에서 제품 판매로 인한 수익 환수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기업 규모별로는 5대 그룹 계열사의 현금 회수 기간이 전분기보다 2.8일 늘어난 39.5일에 그친 반면 5대 그룹을 제외한 기업은 6.2일 증가한 76.6일로 조사됐다.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매출은 줄고 매출채권이 늘면서 영업 활동을 통한 현금 회전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반면 기업들은 단기유동성 자금 확충에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기유동성 자금 보유 실태조사’에서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답한 기업이 45.7%, ‘비슷하다.’는 응답이 33.6%였다. 지난해보다 ‘줄었다.’는 곳은 20.7%에 그쳤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쌀직불금 부당수령 신청만 했어도 징계

    정부가 ‘쌀 직불금’ 부당 수령자로 최종 판정한 공직자 10명 중 4명은 직불금을 실제 받지는 않았지만 징계는 같은 수준으로 받게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쌀 직불금 부당 수령자로 확정된 2452명 중 일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40%가량인 1000여명은 직불금을 직접 수령하지 않고 신청만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쌀 직불금을 신청했다가 부정 수령 파문이 일던 지난해 10월 자진 신고하거나 정부의 일제 점검에서 적발돼 직불금을 타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도 쌀 직불금을 실제 부정 수령했던 공직자들과 같은 수준의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들 직불금 미수령자에게도 부당 수령자와 같은 징계처리 기준을 적용하라고 지방자치단체 등에 지시했다. 행안부는 또 이들과 달리 쌀 직불금을 이미 받은 공직자로부터 수령액을 전액 환수하고 징계하는 한편 미신고자나 3급 이상 고위공직자,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사들인 농지법 위반자 등은 파면이나 해임 등의 중징계를 내리도록 했다. 중징계 대상에 포함된 공직자는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자격이 되지 않는데도 쌀 직불금을 신청했다는 것은 부당 수령할 목적이 있었던 것”이라며 “이달 말 이들에 대한 징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수당 30년만에 실태조사 착수

    정부가 모든 공무원들의 가족수당과 자녀학비보조수당 등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국가·지방공무원을 합쳐 이들 수당을 받는 공무원은 53만여명에 이른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45개 중앙행정기관과 246개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가족수당과 중·고교 취학 자녀학비보조수당에 대한 실태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가족수당은 월 배우자 4만원, 부모·자녀 각 2만원씩 지급하고 자녀학비보조수당은 연 중학생 25만원, 고등학생 179만원을 지급한다. 해당 공무원의 신청으로 지급이 결정되는 이들 수당에 대한 실태조사는 30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이들 수당은 각 기관별 정액수당에 포함돼 대상이나 항목별 예산내역 등이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가족수당, 시간외수당, 출장비 등은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에 따른 지급 기준이 있지만 항목별로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등은 정확히 파악된 적이 없다.”면서 “이번 조사로 부당 지급된 수당은 전액환수 조치하고 고의성이 짙을 경우 각 기관별로 자체 징계를 내리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 역시 “가족수당 등은 각 기관별 정액수당에 반영돼 사실상 별도 집계가 어려워 파악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다음달 15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인데 벌써 곳곳에서 부당지급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 가족수당은 세대주를 달리하거나 돌아가신 부모의 경우에도 3~4년 이상 고의적으로 타먹은 경우도 확인됐다. 또 이미 학교를 졸업했거나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에도 자녀학비보조수당을 버젓이 신청한 것도 있다. 심지어 친지 등에게 혜택을 ‘돌려받기’하거나 부부 공무원이 각각 수당을 신청해 중복해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조사가 공무원 수당 통폐합 취지인 형평성을 찾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면서 “평균 수당을 정확히 파악하고 수당을 총액에 맞춰 선택하도록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예멘 피랍 한국여성 사망 석탄公 방만경영·노사유착 극심 레이저로 단속카메라 무력화 불법 자동차용품 밀수해 유통 폴 포츠 “동전 앞면이 내 운명을 바꿨죠” 공중보건의 씨 마른다… 치과 ‘가뭄에 콩 나듯’ [사회플러스] 영화 ‘타짜’처럼 야산 도박판
  • [사설] 심상치 않은 부동산 과열 두고만 볼텐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에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각종 개발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과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의 아파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개통을 눈앞에 둔 강남을 비롯한 ‘버블세븐’ 지역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하반기 본격적인 재건축 규제 완화를 앞두고 강남과 여의도, 마포 등 한강변 일대의 재건축 시장은 매매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과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 석 달 동안 서울과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률이 100%에 이르고, 인천 청라· 송도지구 등은 수백대1의 경쟁률까지 보였다니 글로벌 금융위기 속 경제 한파를 무색하게 한다. 부동산 시장이 깨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시중에 풀려 있는 단기 부동자금이 800조원에 이를 정도로 돈이 넘쳐나는 상황임을 놓고 본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금융경색 해소를 위해 투입된 자금이 자칫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 하루아침에 집값 폭등과 투기 과열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도 엊그제 한은 창립 기념식에서 “빠르게 늘어난 단기 유동성이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부동산 투기를 막을 제도적 빗장은 거의 다 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부세·양도세가 크게 완화됐고,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개발이익 환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라졌다. 그런 만큼 부동산 과열을 미리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일이 무엇보다 긴요한 시점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를 신축적으로 활용해 투기심리를 사전 차단하는 한편 시중의 부동자금을 점진적으로 거둬들이는 통화정책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 복지급여 전국서 줄줄 샌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가야 할 사회복지 급여가 전국 곳곳에서 새나가고 있다. 감사원은 10일 전국 200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복지급여 진행실태’ 특별감사에서 복지급여를 중간에서 횡령한 14개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18명과 수급자 입소시설 관리인 1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8억 5000만원에 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구 동구의 한 동사무소 직원(사회복지7급)은 20 03년부터 누나 가족 등을 자기가 관할하는 동네로 위장전입시키고 수급자로 허위등록한 후 생계급여 1억 2000만원을 횡령했다. 이 직원은 또 자신이 생계급여 수급자격이 되는 사실을 모르는 저소득자를 급여 대상자로 등록한 후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4000만원을 빼돌려 챙겼다. 감사원은 “횡령 관련자와 감독자에 대해 수사의뢰하고 엄중문책하는 한편 고의적인 부정수급자에 대해서는 환수와 고발 등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아울러 보조금 수급 대상자의 생사 여부, 소득 등 자격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이미 사망했거나 미자격자에게 복지급여를 지급해온 사실도 대거 적발했다. 특히 근로능력이 있는 7600명에게 근로 무능력 급여와 주거급여 등 400억원이 부당하게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뚝섬 삼표부지 등 16곳 본격 개발

    뚝섬 삼표부지 등 16곳 본격 개발

    서울 성수동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와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등 도심 내 금싸라기 땅이 본격 개발된다. 서울시는 4일 토지활용 잠재력이 높은 1만㎡ 이상의 대규모 부지를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신(新) 도시계획 운영체계’의 대상부지 16곳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이들 개발부지 16곳의 총면적은 69만 4300㎡로, 본격 개발될 경우 건축공사비만 5조원을 웃돌고, 공공기여 액수도 1조 9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대상 부지에는 구의동 동서울터미널과 서초동 남부터미널, 상봉동 상봉터미널, 용산구 한강로 관광버스터미널, 동교동 홍대역사, 구로동 구로역사가 포함됐다. 또 상계동 한진도시가스, 고척동 백광화학, 장안동 동부화물터미널, 고덕동 서울승합차고지, 월계동 성북역세권과 성북역사, 용답동 자동차매매장, 대치동 대한도시가스 부지도 선정됐다. 하지만 ‘제2 코엑스몰’ 건설로 관심을 모았던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이 예상되던 구로동 CJ공장터는 개발 유보지역으로 남게 됐다. 이들 부지는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 관계자, 땅 소유주, 도시계획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협상위원회를 통해 올해 안에 개발 계획 및 공공 기여 방안이 마련된다. 시는 지난해 12월 ‘신 도시계획체계’를 발표한 뒤 대상지 30곳에 대한 개발계획 신청을 받았다. 시는 이 중 16곳은 조건부 협상가능 지역, 10곳은 유보, 4곳은 협상불가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들 부지는 토지용도가 주거지역이나 준공업지역 등으로 묶여 있어 개발을 위해서는 상업지역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야 했다. 하지만 시가 이를 허가할 경우 엄청난 개발이익이 발생하다보니 그동안 시는 특혜 시비 논란을 피하려고 개발 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해 왔다. 송득범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이익의 상당 부분이 공공에 환수됨으로써 새로운 도시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하지만 개발업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세웠던 초고층빌딩 건립은 협상위원회 등에서 좀 더 심도있게 허용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코스피 1600땐 펀드런 가능성”

    “코스피 1600땐 펀드런 가능성”

    펀드에서 자금을 거둬들이는 투자자가 늘면서 일시에 대규모 자금이 빠져 나가는 ‘펀드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9677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2007년 4월 2조 8865억원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규모다. 또 올 들어 월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3월 260억원이 유일했다. 1월 219억원, 2월 1047억원, 4월 3452억원 등으로 순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연초이후 자금유출 증가세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1조원 이상 펀드 17개 가운데 7개는 2005년 1월 이전 설정된 펀드로, 코스피지수 1200∼1300선에서 집중적으로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때문에 이들 자금은 1400∼1600선에서 환매 유인이 있고, 실제로도 연초 이후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 환매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경우 펀드런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과거 국내에서 펀드런이 이뤄진 시기로는 정보기술(IT) 버블 이후 설정 잔고가 64조원에서 45조원으로 줄어든 2000년 6월~2001년 4월, 설정 잔고가 61조원에서 37조원으로 감소한 2002년 8월~2004년 12월 등을 꼽는다.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대부분이 코스피지수 1600선 이상에서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 원금을 회복하는 시점인 코스피지수 1600선에서 환매 욕구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은 “자금이 유입된 코스피지수대만 놓고 보면 1600선 이상이 펀드런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말했다. 홍융기 삼성투신운용 퀀트전략팀장은 “투자자는 손실 상황에서는 원금 회복시 환매를 하겠다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지만, 실제로 원금 회복 시점에 도달하면 환매를 망설이기 마련”이라면서 “코스피지수 1600선 진입은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지는 시기일 수 있는 만큼 펀드런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펀드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투자자 불만이 여전해 해당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부당이득을 철저히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보원 펀드 상담 중 불완전판매가 절반 넘어 소비자원에 지난 2005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접수된 펀드 관련 상담 249건의 이유를 분석한 결과 불완전판매가 52.2%를 차지했다. 황진자 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업자의 부당이득을 철저히 거둬들이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면서 “소비자가 쉽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보상시스템을 정비하고, 부당권유 등의 금지행위를 하면 과징금을 철저히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불법 행위에 대한 소비자 입증 책임을 완화시킨 금융상품판매법이 있으며, 실제 취한 부당이득보다 더 많이 환수하는 징벌적 배상제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이날 우리은행과 우리CS자산운용에 파워인컴펀드의 불완전 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를 하기로 의결했다.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광고문안을 만들고 투자안내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펀드는 2300여명에게 총 1700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盧,투신 전 ‘우공이산’ 액자 떼라”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는 투신을 결심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날 이미 자신의 주변을 세심하게 정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김 전 부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했으며,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거하기 전날 (봉하마을 사저) 뒷뜰에 있는 풀을 다 뽑았다고 하고,그 며칠 전에는 집에 있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액자를 보고 ‘떼라’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을 공개했다.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개설한 웹사이트 ‘민주주의 2.0’에서 자신의 성인 ‘노’와 ‘우공이산’을 합쳐 ‘노공이산’이라는 필명을 만드는 등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했었다.  김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겠다는 분위기를 느꼈었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솔직히 그렇게 느끼지는 못했지만,지나고 보니 여러 가지 정황들을 보면 ‘그때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들을 하셨구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4월30일 검찰 소환수사에 응한 직후 노 전 대통령과 만난 것이 마지막이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아차’하는 기분이 든다.(노 전 대통령은) 말이 많이 줄었고, 무거운 기분이었다.”고 돌아봤다.그는 “특히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구속된 후 그런 기분이 강했던 것 같다. “며 “뇌종양을 앓고 계신 분(강 회장)이 구속이 돼 옥고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가슴 아파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재판과정에서 일어날 일을 많이 걱정했다.”고 밝힌 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거나 본인이 부정했던 것이 다시 증명되는 식의 고민이 아니라,본인이 소중하게 여기던 가치들이 훼손되고, 또 재판 과정에서 그것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짐이 될 것이라는 고민”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이 본인이 지키고 싶은 소중한 가치들를 지키기 위해 자기 몸을 던졌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선 “마치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노는 듯했다.”고 평가한 뒤 “한편에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갖춰주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시계를 받았다.’ ‘그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했는데 이것은 일종의 조롱이고 희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향후 친노 진영의 활동 방향에 대해 “결국은 평화와 상생의 철학,민주주의의 완성 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도리 밖에 없지 않겠는가.”라며 “국민통합,특히 지역감정 해소와 지역주의 타파에 신경을 쓰고,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더 매진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친노 진영의 정치 세력화와 관련,”그저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서 기념재단을 만드는 정도일 것” 이라며 “정치세력이 되는 것은 의미도 없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실장은 “(친노진영이) 꼭 하나의 정치집단으로 움직이기 보다 정치권이 아니라도 언론이나 학계 등 각계에서 씨앗이 되고 뿌리가 되서 유지를 받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주민번호 뒷자리 2xxxxxx→1xxxxxx 로 가는 여정, 그 일상

    주민번호 뒷자리 2xxxxxx→1xxxxxx 로 가는 여정, 그 일상

    “난 남자야, 그냥 다른 남자.” 다큐멘터리 영화 ‘3xFTM(쓰리 에프티엠)’이 새달 4일 개봉한다. 포스터의 글귀대로 영화는 ‘다른 남자’ 3명의 일상을 기록한 작품이다. 다른 남자? 그러니까, 이들은 통상적인 ‘남·여’의 이분법적 인식에서 살짝 비껴서 있다. 모두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남성으로 살기를 원한다. 눈치챘겠지만 FTM은 ‘여자에서 남자로(female to male)’의 영어 약자이다. 법적 성별을 남성으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2’에서 ‘1’로 바꾸기까지 그리고 바꾼 뒤에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영화는 이들의 성전환 배경과 과정,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상처와 극복 여정을 속깊은 친구와의 대화처럼 조근조근 들려준다. ●“누군가 한사람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성전환남성(FTM)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자체가 아예 없잖아요? 그건 존재 자체를 모르는 거고, 그만큼 FTM에 대한 한국사회의 차별과 억압이 심하다는 것을 말해주죠. 이 다큐는 FTM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일종의 시작점 같은 영화예요.” 개봉을 앞두고 얼마 전 서울 중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일란 감독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두 주인공 김명진, 한무지(이상 가명)씨도 함께 한 자리였다. 감독의 말처럼 ‘3xFTM’은 FTM에 관한 국내 첫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그동안 성전환여성(MTF·male to female)에 관해서는 연예인 하리수,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와 ‘언/고잉 홈’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FTM은 예술 영역에서도 거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것이 사실이다. “누군가 한 사람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성전환남성도 똑같은 사람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김명진) 영화는 이들이 겪는 열악한 삶의 조건을 잘 드러낸다. 김씨는 2006년 호적상 성별을 바꾸었다. 호르몬 치료만 한 상태였지만, 건강이 안 좋아 수술 받기 힘든 몸이란 병원 진단서를 일일이 제출해내서 이뤄낸 일이었다. 이후 징병검사를 받아야 했던 그는 성별변경 관련 증거서류에도 불구하고 “육안으로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에 신체검사에서 바지를 내려야 했다. 이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 결과 성전환자에 대한 징병신체검사 개정을 이끌어냈지만, 손해배상소송은 1심에서 패소해 현재 항소 중이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입사를 위해 ‘여자중학교’, ‘여자고등학교’에서 ‘여자’자만 지워 이력서를 써낸 그는 얼마 뒤 회사측으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다행히 무혐의 판정으로 끝났지만, 이미 잘린 뒤였다. 다시 들어갔던 대기업에서도 6개월만에 같은 이유로 명예퇴직을 당했다. 요즘 싸우고 있는 대상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다. “남자로서 가슴, 자궁을 지닌 것은 장애와 같다.”며 성전환수술에 대한 보험 적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전환수술 보험 안 되고 부작용 위험 커 한씨는 가슴 절제수술에 이어 최근 자궁 적출수술을 했다. 하지만 성별변경까지는 아직 요원하다. 성별변경을 위해서는 대법원 예규에 따라 성기수술도 해야하지만, 비용이 엄청난데다 부작용의 위험성마저 크다. 영화 속에서 “여성이라 말하고 합격했다. 연봉 2800만원에 내 영혼을 팔았다.”며 절규했던 회사에는 끝내 입사하지 않았다. ‘3xFTM’은 성적소수문화 환경을 위한 모임 ‘연분홍치마’가 기획한 커밍아웃 3부작 중 하나다. 이후로 정치인 최현숙씨의 이야기를 담은 ‘레즈비언 정치도전기(홍지유·한영희 감독)’, 4명의 남성 동성애자들을 다룬 ‘종로의 기적(이혁상 감독)’이 계속될 예정. ‘3xFTM’은 김 감독에겐 기지촌 다큐멘터리 ‘마마상’(2005년)을 잇는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6년 ‘성전환자 성별 변경 관련법 제정을 위한 공동연대’에 참여하면서 주인공들을 만났고, 그해 가을쯤 활동 성과를 정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면서 이들에게 출연을 제의하게 됐다. ‘3xFTM’을 찍는 과정은 녹록지는 않았다. 주인공들은 심적 부담감 때문에 촬영 도중 한번씩 다 ‘잠수’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몇 개월 안 가 스스로 돌아왔다. 김명진씨는 “감독님이 그러더라고요. ‘네가 이 다큐의 끝에서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좋겠는데, 잃는 것만 있으면 지금 와서 그만둬도 너를 잡지 않겠다.’고요.”라고 회상했다. 조바심 낼 법도 했지만, 감독은 별로 걱정하지 않았단다. “이 다큐에 응할 정도의 사람이면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거라고 봤어요. 제가 끌어들인 것도 있지만,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서 참여한 거라고 봤죠. 그들의 ‘자기 동기’를 믿고 기다렸어요.” 지난해 4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는 이후 다수의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을 받는 것은 물론 2008년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 여성영화인모임 다큐·단편 부분 여성영화인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소규모 상영을 예상하고 만들었던 영화가 일반 극장에까지 걸리게 된 건 관객의 힘이 컸다. 한무지씨는 “FTM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생겼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라고 고마워했다. ●“관객에 대한 믿음으로 개봉 용기내” 영화에서 “난 엄마 뱃속에서부터 남자”라고 했던 또 한명의 주인공 고종우(가명) 씨는 이날 아쉽게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매체 인터뷰에 대한 부담감과 아웃팅(타인에 의해 성적소수자들의 정체성이 알려지는 일)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듯했다. 김씨와 한씨도 마찬가지 심정이지만, 관객을 믿는다고 했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함부로 아웃팅하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다만, 우리 모습이 또다른 선입견을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되긴 해요. 우리 외에도 정말 많은 FTM들이 있으니까요. 이 다큐가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FTM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한무지) “영화 카피처럼 우린 그냥 ‘다른 남자’일 뿐이에요. 예전에 여자였기 때문에 조금 더 여자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남자일 뿐, 전염병을 가진 사람도 특이한 사람도 아니거든요. 관객들이 우리를 그냥 한 인간으로, 똑같은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어요.”(김명진)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사설] 섣부른 전작권·핵무장 주장 우려한다

    북한의 2차 핵실험에 강경대응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3년 앞으로 다가온 전시작전권 환수 시점을 늦추고,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다음 달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작권 환수 연기문제를 거론하라는 주문도 있다. 우리는 북한의 핵실험에 감정적이고 즉흥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더욱 냉철하고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할 시점이다. 한·미 양국은 한·미연합사령관이 갖고 있는 한·미 양국 작전지휘권을 2012년 우리 합참이 갖기로 4년 전에 합의했다. 한나라당은 그제 핵실험 대책 고위당정회의에 “한반도가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정부에 공식적으로 전작권 전환계획 재검토를 촉구하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 문제는 쌍방이 맞아야 하고 미국도 이해가 넓혀져야 한다.”고 말해 재협상 여지를 남겼다. 전작권 환수 연기는 미국과 협의를 거쳐야 할 사안이지만 미국 측은 일단 부정적이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전작권 전환은 양국 정부 합의에 따라 이뤄진 한·미동맹의 논리적 진화과정의 일부”라면서 “전시든 평시든 한국이 주도하고 미국이 지원하는 방위체제로 간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 핵에 우리도 핵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주장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대응하자는 것이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자위용 핵을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북한 핵에 방어수단으로 우리의 핵무장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이상희 국방장관이 이 같은 주문에 한술 더 떠 “핵은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한 게 적절했는지는 따져볼 일이다. 우리는 지금 돌출적으로 나오는 전작권 환수 연기와 핵무장 주장이 섣부르다고 본다. 전작권 환수 연기는 미국 측과 긴밀한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다. 북한 핵실험과 한·미간 약속·합의는 분리해야 한다. 핵무장 주장은 일본과 타이완의 핵무장 도미노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즉각 우리에게 핵우산 제공 약속을 확인한 것도 동북아 핵무장 도미노 현상을 걱정해서다. 정치권은 전작권 환수 연기와 핵무장 주장을 자제하기 바란다.
  • [北 2차 핵실험 이후] 유명환 외교, 전작권 환수 시기 재검토 시사

    [北 2차 핵실험 이후] 유명환 외교, 전작권 환수 시기 재검토 시사

    북측의 2차 핵실험 강행으로 국회도 26일 하루종일 숨가빴다. 정보위원회와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각각 원세훈 국가정보원장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출석한 가운데 정부의 대응 전략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북측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한 국제 공조 시스템, 추가 군사 도발 가능성,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선언 등이 도마에 올랐다. ●“美, 北 통보 구체성 없어 해석하는 데 시간 걸려” 국정원은 이날 정보위에서 북측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핵탄두 장착 미사일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 출석한 원 원장은 ICBM 발사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없지만 가능한 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이철우,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원 원장이 북측이 해오던 방향으로 봐선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ICBM은 일반적으로 사거리 5000㎞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 앞서 북측은 지난 4월29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핵실험과 ICBM 발사 시험 등 자위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장은 “‘북측이 지대지·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확인했다. 그는 “북측이 25일 오후 5시 항해금지구역으로 설정한 원산에서 지대함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면서 “상승효과는 있지만 미사일 발사는 핵실험과 연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사거리 300㎞ 이내 미사일은 국제적인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북측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원 원장은 한·미 정보공조 문제와 관련, “북측이 25일 핵실험 20~30분 전에 미국 쪽에 ‘유엔 안보리 의장의 사과가 없으면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중국에도 비슷한 시간에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북측의 통보에 구체성이 없어 미국이 이를 해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지진파 분석 내용을 미국에 통보할 때 미국 쪽 정보도 넘겨 받았다.”면서 “한·미간 정보공유 시스템에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6월 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참고하겠다.” 유 장관은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한·미 전시 작전지휘 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할 뜻을 시사했다. 유 장관은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6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작권 환수 문제를 재검토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해 “그런 의견이 있는데 유념하겠다.”고 답했다. 유 장관은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전작권 환수 연기 문제를 6월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또 PSI 전면 참여 발표와 관련해 “북측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재개함에 따라 위험무기 확산의 위협이 증가했다.”면서 “정부도 이제는 PSI 원칙을 승인하는 것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합당한 의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한반도 주변지역에서는 남북간 해운합의서가 있으므로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번 북측의 핵실험에 따른 지진파는) 리히터 4.53 수준으로 수도권에 떨어진다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핵폭탄보다 3~4배 위력이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수당 불법수령 지방공무원 일제 점검

    시간외근무 수당 등 각종 수당을 부당 수령한 지방 공무원들에 대한 일제 점검이 실시된다. 적발된 공무원들에게는 부당 수령액의 최대 3배까지 환수 조치된다. 행정안전부는 24일 지방 공무원들이 시간외근무 수당, 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 출장여비 등 공무원 본인의 신청,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4개 수당을 적정하게 지급받았는지를 확인해 올 7월까지 보고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에 요청했다고 밝혔다.행안부는 가족수당과 자녀학비보조수당의 경우 주민등록표 확인 등을 통해 직계존속 거주 여부, 자녀 취학 변동사항 등을 점검하도록 했다. 또 거짓 또는 부당한 방법으로 시간외근무 수당을 신청한 사례, 출장여비를 허위 신청하거나 직원에게 일괄적으로 정액 지급한 사례도 확인토록 했다. 가족수당은 주민등록표상 세대를 같이하는 직계존속 한 명당 월 3만원씩 지급되는 것으로 비과세 수당이다. 행안부는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가족수당 부당 수령자에 대해서는 지방재정법에 따라 최근 5년 이내 지급액까지 환수하고 징계하도록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실물경기 회복 아직은…” L자형 전망 확산

    “실물경기 회복 아직은…” L자형 전망 확산

    최근 풍부한 시중 유동성(자금)에 따라 경제위기의 삭풍(朔風)은 점차 잦아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작 실물경기의 ‘꽃망울’은 아직 터지지 않고 있다.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펴던 정부도 신중론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심지어 경기침체가 상당기간 이어지는 ‘엘(L)자형’ 경고마저 경제부처 수장(首長)의 입에서 나왔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만들 수 없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에서 열린 글로벌 문화경제포럼에서 “제비 한 마리가 결코 봄을 만들 수 없으며 좋은 지표가 있다고 성급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면서 “과거에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려 신용카드 대란이나 정보기술(IT) 버블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적이 있는 만큼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리고 또 두드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물경제 사령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전날 정부 과천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희망이 뚜렷하지 않고 혼조된 경기 시그널(신호)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이 (시간이 걸리는) ‘긴 꼬리 L자형’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물경기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가 L자형 경기모습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방경기 사상 최악… 또 한번 휘청 경고도 지방 경제가 사상 최악으로 떨어진 것도 실물경제 회복이 아직 멀었음을 방증한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1~3월)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감소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악의 지표다. 다만 1월 -27.0%, 2월 -10.0%, 3월 -10.9%로 급락세가 진정되는 기미는 엿보인다. 방중권 한은 지역경제반 과장은 “올 1월에 자동차, 1차 금속 등 주력 업종이 부진해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미국 정부가 다음 주 중으로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파산시키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이날 보도해 국내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이날 낸 ‘유동성 지표 및 주택가격 평가’ 보고서에서 “주택시장의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들을 모두 점검한 결과 최근의 주택가격을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며 일각의 과잉 유동성에 기인한 자산시장 거품론을 반박했다. ●구조조정·정부재정 뒷받침 필요 이진우 NH선물 리서치팀장은 “시장에 낙관론이 더 우세하지만 국내 경제가 반짝 호전됐다가 또 한차례 깊게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달러환율도 달러당 1200원이 잠깐 깨질 수 있겠지만 1400원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며 “유동성 환수를 논할 시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김태준 금융연구원장은 “고용 감소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구조조정의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도 대통령의 확실한 구조조정 지지 발언에 힘을 얻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한 학술발표회에서 “기업들이 버티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철저한 구조조정을 주문했다. 대기업들의 유보율(현금비축)이 1000%에 육박하는 점을 의식, “위기상황을 이용한 역발상 투자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내년까지는 정부 재정의 경기 뒷받침 역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확보에도 노력한다는 입장이어서 재정 확장과 긴축 사이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구해야 하는 처지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군산, 나홀로 호황

    군산, 나홀로 호황

    세계적인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자치단체가 있다. 전국 시·군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는 전북 군산시가 그렇다. 서해안의 항구도시 군산에서는 경제불황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시내 곳곳에서는 개발의 고동소리가 울려퍼지고 있다. 공단조성, 택지 개발, 관광산업 추진으로 살아 움직이는 도시 모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다른 자치단체들은 지방세가 걷히지 않아 비명을 지르지만 군산시는 세수가 계속 늘어나 표정관리를 해야 할 정도다. 기업 투자에 힘입어 지역경제 전반에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두산 등 7조원 투자 군산시는 지난해 2248억원의 지방세를 거둬들였다. 2005년 1200억원보다 1000여억원 늘었다. 올 들어서도 4월 말 현재 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1억원보다 107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주민세는 56억원 늘었고 자동차세 3억원, 담배소비세 6억원, 사업소세 2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인 취득세는 38억원, 등록세는 13억원 늘었다. 다른 지역은 경기침체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했지만 군산은 오히려 투기바람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군산시 살림이 넉넉해진 것은 기업유치 성과가 가시화되는 것에 힘입고 있다. 시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397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 기업들은 공장건설 등에 7조 346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들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하면 고용창출이 3만 6000명, 인구유입은 9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조선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군산을 제2의 생산기지로 만드는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동양제철화학 등도 기계, 태양광 분야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들 3개 대기업 공장 건설에만 1만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파급효과는 군산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음식·숙박업소와 운수업체들은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한때 미분양 아파트가 넘쳤던 주택건설사업도 활기를 되찾았다. 2006년까지만 해도 26만명을 밑돌던 인구는 올해 26만 5500명을 돌파했다. 올 들어서만 1500명이 늘었다. ●새만금 본격 추진 서해안 거점도시로 군산시의 발전 추세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등 대기업의 투자사업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착공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건설사업, 수송동 택지개발공사는 군산시가 서해안의 중핵도시로 발돋움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고군산군도 일대를 국제해양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에도 세계적 거대 자본들의 투자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군산시는 환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올 연말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가 완공되면 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넘쳐나 관광산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심 25m를 유지할 수 있는 새만금 신항이 건설되고 군산공항이 확장돼 교통인프라도 구축하게 될 예정이다. 새만금시대를 예측한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예전에 조성한 공단부지는 모두 팔려 새로운 부지를 서둘러 조성 중이다. 최근 공장 건설을 미루고 있는 부지를 환수해 공개 분양한 결과 12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학진 군산 부시장은 “공장 건설과 관광산업에 관심이 있는 세계적 투자사들의 방문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새만금·군산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인구 50만의 서해안 거점도시 건설이 머잖아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윤 재정 “경제지표 급락 겨우 진정시켜” 크루그먼 “세계경제 중환자실 나왔을 뿐”

    윤 재정 “경제지표 급락 겨우 진정시켜” 크루그먼 “세계경제 중환자실 나왔을 뿐”

    단기 유동성이 800조원을 돌파하면서 시중자금의 선제적인 환수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지금은 정책기조를 바꿀 때가 절대 아니며, 아마도 올해에는 유동성을 회수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통화(M1)는 늘고 있지만 통화의 유통속도가 떨어져 전체 유동성 상황을 보여 주는 총통화(M2)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르는 것을 경기회복으로 잘못 알고 긴축 정책을 폈다가는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우를 범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유동성이 국지적으로 이상한 곳으로 가는지 예의주시하겠지만 지금은 자금이 실물 부문으로 좀 더 흘러 들어가도록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재정 여건은 대단히 열악해 현재로선 추가 감세를 할 여지가 없다.”면서 “(상속세와 증여세 등)그동안 진행돼 온 감세는 하겠지만 이후에 또 다른 감세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이날 한국경제TV 주최로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세계 경제금융 콘퍼런스’에서 “세계경제가 최악의 위기국면은 지났지만 이제 막 중환자실에서 나온 수준으로, 실질적인 회복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1990년대의 일본처럼 ‘잃어 버린 5년, 10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제정책 국장 “유동성 환수할 때 아니다”

    800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중 단기 유동성 자금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가 경제정책의 성패를 가를 화두로 떠올랐다. 정부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다. 자금이 주식·부동산 등으로 흘러들면서 과잉 유동성 우려를 낳고 있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손댔다가는 모처럼 상승세 전환의 싹이 튼 경제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정부가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서는 벗어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 1·4분기에는 과잉 유동성 따위를 고민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7일 비상경제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아직 시중 유동성을 환수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 국장과의 일문일답. →단기 유동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 -자금이 풍부하게 풀려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부 자금이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으로 흘러가는 조짐도 보인다. 그러나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아직 어렵다. 지금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유동성을 환수하면 경기를 추가로 위축시킬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유동성을 환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현재의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정부의 유동성 관련 발언을 시장에서는 경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시장에서 과잉 유동성 우려가 있다고 말한 것이고, 정부는 현재 수준이 과잉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 유동성을 생산적인 부문으로 유도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는 계속 고민할 과제다. →시중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 한국은행과 합의가 됐나. -금리 기조는 중앙은행이 검토해 결정할 부분이다. 의견을 공유하고 있지 않다. 다만 우리와 인식차가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일본은 1·4분기 엔화가 크게 절상되면서 상당한 비용 절감 노력이 진행됐다. 반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환율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았고 부채 만기연장 등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조조정 압력도 적어 이를 소홀히 했을 여지가 있다. 기업들이 경기 회복 기대감에 이대로 계속 버티면 그냥 넘어가지 않겠나 하고 생각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이후엔 재정 건전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는데.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4% 안팎으로 보고 있다. 대외 부문의 돌발 요인이 생기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내년 재정의 모습이 올해 확장적인 것과는 조금 달라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업·금융 상시 구조조정 강화”

    정부가 단기 유동성이 지나치게 넘쳐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중 자금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당장 풀려 있는 자금을 흡수하지는 않겠지만 추가로 더 늘어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7일 과천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갖고 경기 급락세는 진정되고 있으나 단기 유동성이 급증하는 등 새로운 취약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단기 유동성 자금이 부동산·증시 등으로 이동함으로써 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현재 수준보다 추가로 늘어날 경우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당장 기존 유동성에 대한 환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외국의 경우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가볍게 하고 있으나 우리는 그동안 높은 환율, 금융 지원 등으로 체질 개선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을 것”이라면서 “채권단 중심의 상시 구조조정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권 부실채권의 조기 정리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노동 유연성 문제는 올해 말까지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국정 최대과제”라면서 “과거 외환위기 때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점이 크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종락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부실채권 쏟아진다

    부실채권 쏟아진다

    대대적인 기업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에서 부실채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 3월말 기준으로 20조원대에 육박한다. ‘신용카드 대란’이 있었던 2003년의 18조 7000억원은 이미 넘어섰다. 부실채권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거품 조장’ 우려도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전체 여신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3월말 기준 1.47%로 지난해 말보다 0.33%포인트 올랐다. 잔액 기준으로는 19조 3000억원이다. 올 1·4분기(1~3월)에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9조 3000억원. 경제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 데다 기업 구조조정까지 진행되고 있어 부실채권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특히 지난해 말 1.93%에서 올 3월 말 2.46%로 부실채권 비율이 크게 뛰어오른 중소기업 대출이 문제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철저히 관리감독해 나가겠지만 부실채권이 당분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실채권을 처리하는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전담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시장 원리가 일부 도입되어 있다. 은행이 개별 자회사를 통해 처리하거나 저축은행 등이 나서는 방법도 있다. 민간시장 활성화를 명분으로 지난해 8월부터 부실채권 경쟁입찰에는 캠코가 참가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이 부실채권 가격에 거품을 끼게 한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고금리로 시중자금을 잔뜩 끌어안은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 매입에 나서는 요즘에 더욱 그렇다. 오는 21일 2200억원대(원금기준) 부실채권을 내놓는 외환은행의 본입찰에는 모두 15곳이 예비신청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은 1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행된 하나은행의 3050억원 부실채권 낙찰률은 65%를 기록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낙찰가가 65%라면 100% 모두 환수한다고 가정해도 총 이익이 35%밖에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부동산경기가 바닥인 상황에 부실채권을 그 가격에 인수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개인(부실채권)의 경우 10%선에서 가격이 매겨지기도 한다.”면서 “부실채권 낙찰률에 다소 거품이 낀 듯하다.”고 지적했다. 거품으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저축은행 몫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만큼 수익을 올릴 곳이 없다는 방증”이라면서 “그나마 낙찰을 받으려는 물밑 정보전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과잉경쟁이 또 다른 부실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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