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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영업정지 직전 회사 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수단이 지금까지 파악한 김 회장의 혐의는 횡령 470억원, 배임 2044억원, 불법대출 3800억원 등이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금융 당국의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앞두고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회사 명의의 우리은행 수시 입출금 계좌에 넣어둔 법인 자금 203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지난달 초 회사가 보유한 모 증권사 주식 22만 3000여주(시가 266억 2000만원)를 빼돌려 사채업자에게 190억원에 팔아 넘긴 뒤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에는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25개의 차명 차주를 내세워 소동기(56) 변호사가 명의상 대표인 ㈜고윌에 3800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는 등 온갖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689억 5000여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미래저축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1년 7월 친동생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미래저축은행 본점에 담보 설정 없이 임차보증금 명목으로 225억원을 입금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을 비롯해 충남 아산의 외암민속마을 내 고택과 부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등 부동산 149필지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 환수 조치하도록 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의 지시로 회사 주식과 예금 470억원을 빼돌리는 데 관여한 미래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문모씨와 운전기사 최모씨를 횡령 방조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한편 합수단은 하나캐피탈이 지난해 9월 퇴출을 앞둔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45억원을 투자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승유(69)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당시 하나캐피탈 사장이었던 김종준(56) 하나은행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해외유출 문화재 15만점 민간 환수재단 7월 설립

    문화재청은 해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15만여점을 환수·활용하기 위한 민간 전담기구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올해 7월 중으로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구는 민간 분야의 자율성을 극대화해 도난·불법 거래가 아닌 문화재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환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현재 해외에 산재한 우리 문화재를 나라별로 보면 일본이 가장 많은 6만 6295건, 미국 4만 2293건, 독일 1만 792건, 중국 8225건 순으로 통틀어 15만점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국외문화재 목록조사 결과 확인된 수치로 전년도 14만 560점보다 8000여점 늘어났다. 주로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그리고 문화재의 해외반출을 금한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 1962년 이전에 빠져나간 유물이다. 러시아는 4172점, 덴마크도 1278점의 우리 문화재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해외에 있는 문화재 중 환수·반환을 요구하기 어려운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국내에 열몇 점밖에 없는 고려 불화는 대체로 숭유억불 정책을 쓴 조선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많아 불법유출에 따른 환수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 최근 세계적인 흐름은 각국들이 우호적인 관계 형성을 위해 대표적인 문화재 등을 돌려주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당시 담당 국·과장들 특혜시비 우려 다루기 꺼려해 공개회의 거쳐 결정”

    “당시 담당 국·과장들 특혜시비 우려 다루기 꺼려해 공개회의 거쳐 결정”

    최창식 중구청장은 서울시의 각종 인허가 게이트 때마다 항상 이름을 올렸다. 30년 넘는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인허가 관련 부서에 근무한 탓이다. 최근 서초구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 사건에도 어김없이 거명됐다. 인허가 당시인 2008년 기술직 최고 책임자인 시 행정2부시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껏 불거진 모든 게이트를 아무런 탈없이 넘어섰다. 파이시티 논란도 금품 수수 등의 비리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져 세간의 오해를 풀었다. 22일 구청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파이시티 관련 의혹을 받았는데.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게) 처음이 아니다. 기술직이다 보니 30년 이상을 인허가 관련 부서에서 근무했다. 가든파이브 비리 사건 때도 이름이 거론됐고, 북한산 콘도 개발 인허가 문제 때도 내 이름이 나왔다. 그러나 모든 의혹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도 걱정하지 않았다. 그만큼 떳떳했다. 검찰이 나와 연관된 부분을 조사했을 텐데도 아무런 전화도 받지 않았다. →특혜는 없었나. -2008년에 파이시티는 ‘뜨거운 감자’였다. 처음부터 허가를 내주지 않은 사안이면 모를까 이미 큰 틀은 결정되고 세부적인 내용만 남은 사항이었다. 3년 넘게 지연된 사안으로 더 이상 지연돼 업체가 부도가 날 경우 시에서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있었다. 담당 국·과장들은 모두 ‘특혜시비가 있을 것’이라며 다루기를 꺼려했다. 그래서 공개회의를 여러 차례 거쳤다. 특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이익을 환수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결국 1400억원대의 기부채납을 받기로 했다. 절차상 법적인 문제는 없었다. →정무라인에서 압력은 없었나. -강철원 전 정무조정실장이 어떻게 돼 가는지 문의한 적은 있지만 압력은 없었다. 그럴 위치도 아니었다. 특히 이 사안은 오세훈 전 시장에게도 결과만 보고했다. 오 전 시장이 잘 모르는 데다 알면 오히려 부담만 커지고, 해결에 도움될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인허가만 30여년 담당했는데. -1973년 공직을 시작한 뒤 거의 대부분을 로비 ‘0순위’인 인허가 부서에 몸담았다. 강남·서초 신도시 개발 업무, 지하철 건설 업무도 담당했다. 10조원이 넘는 규모였다. 뉴타운본부장 땐 가든파이브 사업과 한강르네상스 등도 맡았다. 그래서 나름대로 철칙을 세워놓았다. ‘모든 저녁은 1차 식사로 끝낸다.’, ‘친인척이나 선배가 선의로 주는 돈도 자유롭지 못하다.’ 등이다. 모두가 언젠가는 부담이 돼 돌아온다. 부담이 없어야 소신껏 일할 수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찬경, 임석에게 미래저축銀 퇴출 저지 로비명목 금괴6개 줬다”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지난해 9월 금융 당국의 영업정지 저축은행 2차 발표를 앞두고 임석(50·구속)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 퇴출 저지 로비 명목으로 현금 외에 시가 6000만원에 달하는 1㎏짜리 금괴(골드바) 6개, 3억 6000만원어치를 건넨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지난해 9월 퇴출될 가능성이 높았던 미래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명단에서 빠진 데다 임 회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금괴를 발견하지 못함에 따라 정·관계 로비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임 회장 등을 상대로 ‘사라진 금괴’의 행방과 규모를 캐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김 회장은 임 회장에게 ‘퇴출당하지 않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로비 명목으로 1㎏짜리 금괴 6개와 그림, 현금 등을 건넸다.”면서 “금괴와 그림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퇴출 저지 로비 명목 등으로 임 회장에게 건넨 금품이 금괴 6개를 포함해 모두 20여억원에 이른다는 진술도 받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회장으로부터 금괴 구입 경위도 추적하고 있다. 금괴는 추적이 어려워 정·관계 로비용으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수백억원대의 불법 대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 4월 보석으로 풀려난 신삼길(54)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도 사업 확장과 퇴출 저지를 위해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금괴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김 회장의 은닉 재산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다.”면서 “금괴, 그림 등 추적이 어려운 은닉 재산 환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원금의 1000% 물리고, 가정파탄 내고, 상장기업 사냥까지

    여대생 A씨는 등록금이 부족해 사채업자를 찾았다가 인신매매의 수렁에 빠졌다. A씨는 전단 광고를 보고 미등록 사채업자 조모(54)씨로부터 연 120%로 200만원의 급전을 빌렸다. 하지만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재대출하는 ‘꺾기’ 수법에 걸려들어 이자가 원금의 1000%인 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조씨는 갖은 협박을 통해 A씨를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넘기고 유흥업소로부터 사채대금을 대신 받아냈다. 조씨는 이런 수법으로 번 돈을 친인척 차명계좌로 관리하며 이자수입 31억원을 신고하지 않았다. 사채업자 최모(59)씨의 사례는 섣부른 사채가 가정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씨로부터 2000만원을 연리 120%로 빌린 가장 B씨는 돈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은 전세보증금을 빼앗겼다. 가족들이 길거리로 나앉자 자책감을 느낀 B씨는 결국 자살을 택했다. 등록대부업자인 김모(45)씨는 명동의 전주 50여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끌어모아 자금난에 허덕이는 상장법인 대주주에게 접근했다. 주식담보로 증자대금을 선이자 5%, 연리 120%로 빌려준 뒤 연체 빚을 방패막이로 상장기업을 인수하고 회사자금을 횡령했다. 김씨는 법인의 주가 폭락 또는 상장 폐지로 소액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면서 거둔 수입이자 93억원을 탈루했다. 국세청은 김씨와 법인에 42억원을 추징하고 김씨를 고발했다 국세청은 이 같은 악덕 사채업자 253명에 대해 1597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고 17일 밝혔다. 악덕 사채업자들은 연 360%의 살인적 고금리로 이자를 뜯으면서 폭행·협박·인신매매 등 불법 채권 추심을 통해 서민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이날 종로구 수송동 본청에서 ‘전국 민생침해담당 조사국장 및 관서장 회의’를 열고 불법 사금융 근절과 이들의 누락세금 추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대포통장과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탈세한 전국의 대부업자 123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일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자의 탈루 유형은 전단 광고·전화상담 등을 통해 서민대출자를 모집, 고리이자를 받아 세금을 탈루하거나 영세상인을 상대로 일수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차명계좌로 관리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임환수 국세청 조사국장은 “반사회적 행위로 폭리를 취해 서민과 영세기업에 고통을 주는 악덕 대부업자에게는 지방청과 세무서의 세원정보팀을 총동원해 현장 정보 수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서민과 영세 상인·기업을 괴롭히고 세금을 빼돌려 호화생활을 해온 악덕 사채업자가 많다고 보고 광범위한 정보수집과 세무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국세청 홈페이지 ‘대부업자 탈세신고센터’와 금융감독원 ‘합동신고처리반’ 등 유관기관의 제보·피해 신고자료도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건동대 4년제 대학 첫 폐교 신청

    지난 2010년 경영부실 대학으로 지정된 경북 안동의 건동대가 자진 폐교를 신청했다. 2006년 대학학력 인정학교인 수도침례신학교가 자진 폐교한 적은 있지만 4년제 대학이 스스로 폐교를 신청하기는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건동대를 경영하는 학교법인 백암교육재단이 지난 11일 학교폐지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교과부는 “올해 초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들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렸지만 이행할 여건이 안 되고 재정상태가 계속 악화돼 학교를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동대는 2010년 경영부실 대학으로 찍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학자금 대출이 막힌 데다 교원 확보율을 충족하지 못해 입학정원이 지난해 310명에서 올해 158명으로 감소됐다. 또 올해 초 감사원의 감사 결과 수업시수가 미달된 학생들에게 부당하게 학점과 학위를 주고 수익용 기본재산을 무단 처분한 사실이 적발돼 감사처분 이행명령을 받기도 했다. 교과부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건동대에 ▲76명의 부당 학점 및 13명의 학위 취소 ▲수익용 기본재산 11억 4000만원 무단 처분액 확충 ▲평생교육원의 1억 2000만원 불법 집행 예산 환수 등을 요구했지만 실행하지 못했다. 건동대 재단이 폐쇄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교과부는 학생 및 학교 잔여재산 처리 계획 등을 검토해 3개월 안에 폐지인가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교과부가 폐지를 승인하면 건동대는 오는 8월 31일까지 학교 문을 닫아야 한다. 재적생의 경우 인근 대학의 유사학과로 편입이 가능하다. 또 건동대가 문을 닫아도 백암교육재단의 안동공업고교와 강남유치원은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교과부는 전북 김제의 벽성대학에 대해 지난 11일 학교폐쇄 2차 계고조치를 했다. 교과부는 계고조치를 통해 오는 31일까지 행정상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강제로 학교 폐쇄조치를 취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교과부 측은 “현재의 여건으로 미뤄 계고조치대로 이행하기가 쉽지 않아 사실상 폐교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벽성대는 지난해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학생 1424명의 학점과 837명의 학위를 취소토록 교과부의 1차 계고를 받고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교과부는 또 계고 사항을 고치지 않으면 추가조사를 통해 학생모집 정지, 학교청문, 학교 폐쇄 등의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은 상시 퇴출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보육교사 허위 신고해 딴 주머니 유아 식자재는 원장 가족 입으로

    보육교사 허위 신고해 딴 주머니 유아 식자재는 원장 가족 입으로

    #1 충북의 한 민간어린이집 원장은 지난해 8월 고용하지도 않은 보육교사 2명을 당국에 허위로 신고하고 7개월간 근무한 것처럼 꾸며 처우개선비 288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또 이들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매달 200여만원씩 총 1300여만원을 챙겼다. #2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어린이집 원장 김모(75·여)씨는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학부모들로부터 영어·체육 등 특별활동비를 2~3배 부풀려 받은 뒤 특별활동 업체로부터 1억 1000여만원을 차명계좌로 되돌려 받았다. 전국 어린이집 곳곳이 보조금 부정 수령, 특별활동비 부풀리기 등 각종 비리를 자행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어린이집을 믿고 자녀를 맡긴 부모들이 피땀 흘려 번 돈과 국민의 혈세가 이들 어린이집 원장의 주머니로 들어간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어린이집 500곳을 대상으로 지자체와 함께 합동점검을 실시해 39개 어린이집에서 48건의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주요 사항은 ▲보육교직원을 허위 등록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조금 부정 수령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보관하는 등 급식·간식 관련 규정 위반 ▲운영비를 원장의 사적 용도로 지출하는 등 회계 관련 규정 위반 ▲통학차량 미신고 등 운영기준 위반 등이었다. 광주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한 달에 2~3번, 한 번에 10여만원씩 고기 등 각종 식자재 400여만원어치를 어린이집 운영비로 구입했다. 원장은 그러나 이 식자재를 어린이를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 식자재를 자신의 집으로 가져가 가족들이 함께 먹어 치웠다. 보조금을 가족 식비로 전용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양천경찰서는 학부모들로부터 특별활동비를 실제 비용보다 부풀려 걷은 뒤 특별활동 업체로부터 이 가운데 일부를 되돌려 받거나 보육교사와 아동을 허위로 등록한 뒤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챙긴 서울·인천·경기 지역 어린이집 181곳을 적발해 김씨 등 46명을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2010년 4월부터 최근까지 이들 어린이집이 특별활동비를 부풀려 받아 챙긴 차액만 16억여원에 달했고, 이 중 9곳은 각종 수법을 총동원해 8000여만원의 보조금을 부정 수령하기도 했다. 적발된 어린이집 181곳 중에는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인건비 보조를 받는 서울형어린이집 94곳이 포함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은2010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소속 아동 140여명의 절반인 70명분의 우유만 구매하고도 140명분을 납품받은 것처럼 허위 청구서를 제출하도록 해 1200여만원의 차액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적발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보조금 환수와 운영정지, 폐쇄 등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경찰에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신진호기자 sora@seoul.co.kr
  • [Weekend inside] ☎1332…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서 본 서민금융 실태

    [Weekend inside] ☎1332…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서 본 서민금융 실태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7층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에는 전화벨이 계속 울렸다. 피해신고 전화번호 1332로 신고되는 건수는 하루 평균 1000여건. 지난달 18일 신고센터가 문을 연 뒤 이날까지 접수된 신고는 모두 2만 879건이다. 금융회사에서 파견된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상담인력만 100명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돈을 빌려준다며 수수료, 선이자 등을 요구하고 떼먹는 대출 사기가 20.2%로 가장 많고 이어 고금리 15.4%, 보이스피싱 8.1%, 불법 채권추심 4.3% 등이다. 자정까지 전화를 받는 신고센터의 대규모 운영은 이달 말까지지만, 금융 민원 상담을 받는 1332번은 영구적으로 운영된다. 상담원 A씨는 “대출해 준다는 문자를 받고 보증료나 선이자를 입금했다가 날렸다는 전화를 하루에 700~800통씩 받으면 사람들이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하지만 그만큼 서민들이 은행 문을 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금감원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의 간담회에도 참석했지만, 당시에는 하지 못했던 말을 모두 쏟아냈다. 먼저 신고센터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상담사례를 소개했다. 급전이 필요한 B씨는 돈을 빌려준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전화를 걸었다가 신용등급이 낮으니 보증서 발급비 18만원을 입금하란 요구에 돈을 부쳤다. 이어 연체가 없으면 3개월 뒤 돌려준다는 말에 3개월치 대출이자 200만원가량을 추가로 입금했다. 하지만 대출금은 손에 쥐어보지도 못하고 남는 것은 07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와 입금한 통장기록뿐. 단돈 60만원이 급했던 C씨는 스마트폰 3~4대를 개통하면 돈을 빌려준다는 이야기에 대리점을 돌아다니며 휴대전화를 구입했다. 휴대전화는 3개월 뒤 해지하면 된다며 사기꾼은 퀵서비스로 전화기를 회수해 가버렸다. 60만원은 통장에 들어왔지만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스마트폰은 베트남 등지로 팔렸다. 그에게는 수백만원의 휴대전화 할부금만 남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채업자에 대한 소송을 국가가 대신해 줘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상담원 A씨의 생각은 다르다. 불법 사채업자에게 민사소송을 걸면 100% 재판에 출석하지 않고, 재산도 모두 차명으로 숨겨놓아 강제집행도 안 된다는 것이다. 사채업자에게 2년 징역이나 1000만원 벌금형이 선고되더라도 몸통은 숨어 있고, 깃털이 잠깐 교도소에 갔다 나온다며 “구조는 놔두고 결과만 없애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불법사채업은 형사처벌이 아니라 세금누락액과 범죄수익금 환수에 초점을 맞춰 “돈은 돈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은행은 서민금융의 세계적인 모범 사례다. 우리도 미소금융, 햇살론, 바꿔드림론 등의 서민금융 제도가 있지만 대부분 은행과 같은 제1금융권에서 취급한다. 카드 값을 4~5일 연체하는 바람에 신용등급이 하락해 신규 대출이 금지된 서민들은 결국 사금융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게 된다. 지난해 말 대부업체에서 새로 대출된 돈이 8조 7175억원 규모다. A씨는 우리 사회에 사금융이 만연한 원인에 대해 고정된 직업이 없고, 소득이 일정하지 않으며, 소득 입증이 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숫자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자들은 원천적으로 은행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고용 구조가 건전하면 사금융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水公 떠나라, 상수도 직영하겠다”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지방상수도사업의 민간위탁이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로 중대 기로에 놓였다. 10일 경기 양주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에 따르면 정부는 2004년 무렵부터 수돗물 누수가 많은 시·군 등을 대상으로 상수도사업을 민간에 위탁하도록 독려해 왔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지자체들이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등을 앞세워 전국 상수도사업의 운영 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수자원공사 또는 한국환경공단 등에 위탁경영을 맡긴 18개 자치단체 대부분이 “위탁운영비가 과다하고 직영할 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며 위탁계약 변경 및 해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08년 2월 수자원공사에 상수도사업을 위탁한 양주시는 ‘오는 29일 상수도 사업 운영 관리권 취소처분 및 실시협약 중도해지를 위한 청문에 참석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수자원공사에 보냈다. 지난해 상수도사업 원가분석 용역을 발주해 결과를 받아 본 결과 향후 20년간 시가 직영할 경우 1782억원이 소요되는 반면, 수자원공사에 위탁할 경우 2960억원의 비용이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시 기획예산과 김경수 주무관은 “전용 공업용수 공급, 저렴한 운영비, 유수율 확대 등을 제안한 수자원공사를 믿고 상수도사업을 맡겼으나 유수율이 90.5%에서 84.8%로 하락하는 등 오히려 운영 효율이 떨어져 계약해지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 광주시도 지난해 6월 비슷한 이유로 수자원공사가 위탁 단가를 조정하는 등의 재계약에 나서라며 비용 지급을 일시 유보했다. 경남 사천과 거제시에서는 수자원공사가 민간위탁을 받기 위해 제시한 경제성 검토 결과가 부풀려졌다며 위탁계약 해지 등을 예고하고 있다. 통영시는 수공이 2010년 6월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 실시 협약’ 체결 당시 유수율 56%를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47.1%에 그쳤다며 11억 1351만원을 환수했다. 이 밖에 민간위탁 중인 전국 18개 지자체 중 14곳의 실무 책임자들은 지난달 4일 경기 용인 한화리조트에서 비공개 토론회를 갖고 수자원공사와 맺은 부당한 위탁계약 등의 사례를 공유하는 등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정구응 수도경영팀장은 “수질을 좋게 하고 낙후된 수도시설을 선진화·과학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자체들이 무조건 직영할 때 비용에 맞추라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해당 지자체와 사안별로 충실하게 협의해 나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고시원 여고생 성폭행 미군 6년형

    지난해 9월 서울 마포구 고시원에 살던 여고생을 성폭행하고 노트북을 훔쳐 달아나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군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환수)는 9일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2) 일병에게 징역 6년, 정보공개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팬티에 묻어있던 정액에서 R일병의 DNA가 검출된 점, 피해자가 영어를 못하는 점, 피해자가 상황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점 등을 볼 때 범죄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면서 유죄로 판단했다. 이번 판결로 R일병의 신상정보가 정보통신망에 10년간 공개된다. R일병은 첫 재판 때부터 선고 때까지 정복을 입고 법정에 나왔고, 담담한 듯 표정 변화가 없었다. 재판장의 선고 내용을 통역인이 영어로 말하자 굳은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서울시, 매립지 매각대금 재투자 약속 했지만…

    서울시가 수도권매립지 토지매각대금의 환경개선사업 재투자를 반대하고 있는 서울시의회를 설득해 관련법을 통과시키겠다며 ‘인천시 달래기’에 나섰으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서울시의회는 물론 인천시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낙관할 수 없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달 24일 서울시의회가 심의 보류한 ‘서울시 폐기물처리 관련시설 주변지역 지원기금 조례 개정안’을 6월 임시회에서 통과시키도록 시의회를 충분히 설득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의원들에게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개선이 시급하다는 설명이 부족했다.”면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의도대로 수도권매립지 부지매각대금 재투자를 위한 조례 개정안이 다음 달 시의회를 통과하면 서울시에 귀속된 1025억원을 매립지 주변지역 환경개선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은 지난달 조례 개정이 좌절되자 매립지 주변 환경오염을 외면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인아라뱃길 사업에 편입된 수도권매립지 부지매각대금은 총 1412억원으로, 매립지 소유 지분에 따라 환경부(28.7%)에 387억원, 서울시(71.3%)에 1025억원 세입처리됐으며, 환경부는 해당금액을 매립지 시설개선에 투자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을 2016년에서 2044년으로 연장해야만 부지매각대금을 재투자할 수 있다는 기본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창섭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은 “인천시에 그런 공문이 발송됐다는 것은 처음 들어본다.”면서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이 전제되지 않는 한 개정 조례안은 통과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환수위는 새누리당 의원 2명, 민주당 의원 9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당과 상관없이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의회 일각에서는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이 불가능할 경우 대체매립지를 구하는 데 부지매각대금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인천시도 매립지 부지매각대금 환경개선 재투자와 사용기한 연장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매립지 부지매각대금을 서울시로부터 받아도 사용기한 연장 반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 사안에 ‘세 목소리’가 나와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다단계 사기왕’ 밀항도운 경찰 제2의 이경백 리스트 터지나

    ‘다단계 사기왕’ 밀항도운 경찰 제2의 이경백 리스트 터지나

    검찰과 경찰이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55·해외 도피)씨의 2조원대 범죄 수익금 환수에 착수했다. 돈을 받고 2008년 12월 조씨를 중국으로 밀항시킨 전·현직 경찰관들도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 사건을 능가하는 ‘뇌물 스캔들’로 비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7일 검경에 따르면 대구지검 특수부와 대구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 J(37)씨와 전직 경찰 Y(45)씨 등 2명을 비롯해 조씨와 내연녀 정모씨, 조카와 조카 애인, 부하 직원 등 22명의 금융 계좌를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한 2008년 12월 10일부터 2012년 4월 19일까지가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조씨 측 계좌에 입금된 돈을 내연녀 정씨가 조금씩 찾아 양도성 예금증서로 갖고 있다가 최근 현금으로 바꿔 환치기를 통해 중국의 조씨에게 보낸 것으로 파악돼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씨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2조원대의 범죄 수익금을 환수하는 것이 1차 목적”이라며 “환치기를 통해 2조원 가운데 얼마가 중국으로 빠져나갔는지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검경이 조씨의 범죄 수익금 환수에 착수하면서 ‘상납 리스트’가 드러날지도 주목된다. 검경은 조씨에게 뇌물을 받은 경찰은 물론 조씨의 중국 밀항을 도와준 경찰들도 모두 색출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2명만 파악됐지만 수사 과정에서 고구마 줄기처럼 꼬리를 물고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검경은 2008~2009년 1차 수사 때에는 조씨를 중국으로 밀항시키는 데 관여한 경찰들을 색출하지 못했다. 당시 경찰 주변에서는 ‘조씨가 경찰 수사 무마와 밀항을 위해 5억원을 뿌렸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했다. 경찰은 ‘제 식구 비리’에 또 다시 칼날을 들이댄 만큼 철통 보안 속에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 경찰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 본청 등에서 베테랑 수사관들을 파견했다.”고 말했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도 “서울에서 내려온 수사관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사무실도 따로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승훈·홍인기기자 hunnam@seoul.co.kr ●조희팔 사건 조씨 등이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대구, 부산, 인천 등에서 20여개의 법인과 50여개의 센터를 운영하면서 “안마기 등 건강용품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연 48%의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3만여명으로부터 3조 5000억~4조원 정도를 갈취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건이다.
  • 4개 대형 저축銀 영업정지···부산솔로몬 “억울해”

    4개 대형 저축銀 영업정지···부산솔로몬 “억울해”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곳의 저축은행 영업이 6일 오전 6시부터 정지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3시30분 임시회의를 열어 지난 해 9월 시정조치 유예를 해준 상호저축은행 6곳 중 4곳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지난 해 상반기 부산저축은행 등 9곳을 정리하고 하반기에는 대상저축은행 등 7곳을 퇴출시켰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이들 4곳 가운데 한국,미래,한주 등 3곳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고 솔로몬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앞으로 임원 직무집행 정지, 관리인 선임, 45일 이내 유상증자를 통한 BIS 자기자본비율 5% 이상 달성 등을 이행해야 한다. 45일 이내에 성과가 없으면 제3자 매각 또는 예금보험공사 소유의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 이전 등을 추진, 조기에 영업을 재개해 예금자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살아남은 2곳 가운데 1곳은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완료해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했고 다른 1곳은 대주주 유상증자, 외자 유치, 계열사 매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영업이 정지돼도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 이하 예금을 한 고객은 전액을 보호받는다. 5000만원 이상 예금자나 후순위 채권 투자자는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부산저축은행의 선례를 보면 과거보다 액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이 정지된 4곳의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121억원. 지난해 상반기 2573억원, 하반기 1468원에 비해 급감했다. 정부는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4500만원 한도의 가지급금 및 예금담보대출을 10일부터 2개월간 지급하기로 했다.지급 기관은 해당 저축은행 인근 농협·기업·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6개 은행 약 300개 영업점이다.  가지급금은 5000만원 이하 예금자에게 2000만원까지, 초과 예금자에게는 원금의 40%까지 지급한다. 예금담보 대출 한도는 가지급금을 포함해 4500만원이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는 파산 배당 극대화 및 신속 지급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후순위 채권 피해자는 금융감독원에서 피해를 신청받아 분쟁조정 등으로 구제하고 소송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드러난 대주주와 경영진을 금융감독 법규를 적용해 제재하고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예보는 부실책임 조사를 빨리 시작해 불법 행위자의 숨긴 재산을 적극적으로 환수하는 한편 부실 책임자에게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지난 해 7월 이후 계속해 온 85개 저축은행 일괄 경영진단에 의한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저축은행 건전성 감독과 경쟁력 강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4곳의 대형 저축은행이 이날 새벽 영업이 정지된 가운데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부산솔론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 솔로몬 저축은행과 같은 계열사이긴 하지만 별도 법인이고 회계도 따로 운영돼 고객들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면서 “월요일에도 부산솔론몬저축은행은 정상 영업을 한다.”고 밝혔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은 부평동 본점, 서면 해운대 연산동 등 부산지역 4곳과 창원 등 모두 6곳에 영업점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대형기업만 잡으려다 기업유치 실패” 강원테크노파크 착공 헛바퀴

    벤처공장 등을 설립하기 위해 만든 강원테크노파크가 각종 연구 지원금을 받고도 기업 유치에 번번이 실패하면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는 3일 강원테크노파크가 지난 2009년 도와 춘천·원주·강릉으로부터 5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기업유치 부진 등으로 지금까지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텔연구소 유치 명목으로 도로부터 외자유치 지원금 등 35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유치가 사실상 무산됐는데도 불구하고 지원금 반납을 미루고 있어 도의회 등으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차병원 그룹 계열사인 ㈜차바이오앤디오스텍과 생산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자본금을 투자하려다가 ‘공공법인이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없다.’는 지식경제부의 의견으로 제동이 걸렸다. 이처럼 강원테크노파크가 85억원대의 자치단체 예산을 지원받고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지원 지자체와 의회 등으로부터 “주먹구구식 운영을 할 바에는 환수조치해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원테크노파크 출연기관인 춘천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벤처공장을 착공조차 못한 것은 ‘보여주기식’으로 대형기업 유치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라면서 “대기업만 고집하기보다 지금부터라도 우수한 중소기업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국세청 사치성 업종 30곳·사업자 10명 세무조사

    사업가 등 부유층을 상대로 멤버십(회원제)으로 룸살롱을 경영하는 A씨는 수백명의 여성 접객원을 고용, 매출전표를 다른 업소 명의로 변칙 발행하고 술값은 차명계좌로 입금받는 수법으로 34억원을 탈루한 사실이 적발돼 세금 등 27억원을 추징당했다. 서울 강남에서 유명 여성전문 병원을 운영하는 여의사 B씨. B씨의 오피스텔을 급습한 국세청 직원은 고액 비보험 진료기록부를 대량으로 발견했다. 병원 수입 중 신용카드로 결제했거나 현금영수증을 발행한 수입만 소득신고를 하고 현금결제액을 빼돌린 정황을 찾아냈다. B씨는 탈루 소득 45억원 중 24억원을 5만원권으로 바꿔 자택 장롱과 책상, 베란다 등에 숨겨뒀다. 국세청은 B씨에게 소득세 등 19억원을 추징하고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피부숍 “고가 관리는 현금만” 국세청은 호황을 누리면서 세금은 제대로 내지 않는 사치성 업종 30곳과 호화·사치생활 사업자 10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세청은 고급 피부관리숍과 고급 수입가구점 등 사치성 업종 등의 신고내용을 정밀 분석한 결과 일부 사치성 업소는 고가의 상품 등을 판매해 높은 수익을 올린 뒤 지능적인 방법으로 탈세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세무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피부관리 상품을 현금으로 판매하고 탈루한 토탈 뷰티 서비스(피부, 비만, 두피케어 등) 제공 고급스파는 물론 VIP 미용상품권을 현금으로만 판매해 신고 누락하고 웨딩플래너 등과의 제휴패키지 수입은 차명계좌로 입금 받아 소득금액을 축소 신고한 혐의가 있는 고급 미용실도 조사 대상이다. ●국세청 “금융거래 등 끝장 추적” 신분 노출을 꺼리는 고객을 상대로 수천만원의 수입시계와 수입가구를 현금으로 판매하고 신고 누락한 혐의가 있는 고급 수입가구점과 고급 시계수입업체 등도 조사를 받게 된다. 고가의 수입 유아용품을 판매하면서 가공비용 계상 등을 통해 소득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유아용품 수입업체도 조사를 받는다. 사업가와 부유층 유학생 등을 상대로 멤버십으로 운영하면서 수백명의 여성 접객원을 고용, 수백만원대의 술값을 현금으로 받아 신고 누락한 혐의가 있는 유흥업소도 조사 대상이다. ●작년 추징 3632억·환수 1002억 국세청은 “이번 조사는 본인은 물론 관련기업 등의 탈세행위, 기업자금 유용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동시에 실시하고 금융거래 추적조사, 거래상대방 확인조사 등을 통해 탈루 소득을 끝까지 찾아내 세금으로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환 국세청 조사국 조사2과장은 “조사 결과 사기와 기타 부정한 행위로 세금을 포탈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조세범처벌법의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세청은 2011년 고소득 자영업자 596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해 3632억원을 추징한 바 있다. 특히 고급미용실과 고급피부관리숍, 성형외과, 룸살롱 등 사치성 업소의 경우 2010년부터 현재까지 150곳을 조사해 탈루세금 1002억원을 추징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日 “조선왕실 투구·갑옷 소장”

    日 “조선왕실 투구·갑옷 소장”

    일본 국립박물관이 과거 일제가 강탈했을 개연성이 큰 조선 왕실의 투구와 갑옷 등을 소장하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이에 따라 조선왕실의궤에 이어 왕실 투구와 갑옷의 환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미타 준 도쿄국립박물관 학예연구부 진열품 관리과장은 23일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시민단체와의 간담회에서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익선관(翼善冠·왕이나 세자가 평상복으로 정무를 볼 때 쓰던 관)과 투구, 갑옷 세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측이 익선관 등을 조선 왕실의 물품이라고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이 물품이 일본 측에 기증 등의 형식으로 넘어갔다는 기록이 없는 만큼 강탈되거나 불법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 물건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 사업가 오쿠라 다케노스케가 수집한 ‘오쿠라 컬렉션’ 1100여점에 포함된 것이다. 오쿠라의 아들이 1981년 7월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했다. 한국 단체인 ‘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일제는 한·일 강제합방 이후 조선 왕실과 관련된 사무를 담당하는 ‘이왕직’(李王職)이라는 기관을 만들었다.”며 “이왕직이 익선관 등을 기증했거나 반출했다는 기록이 없는데도 이 물건이 오쿠라의 손을 거쳐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는 이유는 강탈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 국립문화재기구 관계자는 도쿄·교토·나라·규슈 등 일본 내 4개 국립박물관에 한반도에서 유래한 문화재가 4422점이 소장돼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문수 “대선후보 안되면 지사직 유지” 박원순 “현직 지자체장 출마 옳지않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 때까지 지사직을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정치권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 지사는 23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현재로선 도지사직을 갖고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라며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지사직) 사퇴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직을 계속 유지할 생각” 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대선출마 선언 하루 전인 지난 21일 경기도청에서 가진 한 행사에 참석, “도지사 사퇴 결심을 굳혔으며, 그 시점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틀새 말을 바꾼 셈이다. 그는 “도정공백을 위해 사퇴를 해야 마땅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보궐선거에 따른 비용과 행정력 낭비 문제 등으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치 선진화와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비난을 감내하며 헌법 소원제기 등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 경선에 임한 이인제 전 지사와 외국의 사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이고 “도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지사 등 공무원들에게 권한을 대거 위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임기가 남아 있는 지자체장의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 경우에는 그런 보궐선거가 있도록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자치단체장의 재임 중 대선 출마를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어 “과거의 (서울)시장님들이 시장직 본분에 충실하기보다는 그 다음 단계(대선)에 오히려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지나치게 보여 주기식의 행정을 한 게 아닌가. 그래서 지금 부채도 많이 생기고 또 이런 사업들이 다 공중에 떠 있는 일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선출직 공무원이 자진사퇴할 경우 선거보전비용 전액을 환수하는 이른바 ‘김문수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선출직 공무원이 위법행위로 물러날 경우 선거 직후 받았던 선거보전비용 전액을 환수하게 돼 있지만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할 경우 적용할 수 있는 조항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병철·안동환기자 kbchul@seoul.co.kr
  • ‘애물단지’ 용인 경전철 내년 4월 개통

    경기 용인시가 재정 파탄의 원인이었던 용인경전철과 관련, 새로운 협약을 체결해 1조 6000억원의 부담을 줄이게 됐다. 이에 따라 30년간 시가 부담해야 할 경전철 비용은 3조 4000억원에서 1조 8000억원으로 줄어들게 됐으며, 내년 4월 개통도 가능하게 됐다. 시는 19일 사업시행자인 용인경전철㈜과 기존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방식을 실제 비용만 보상해 주는 비용보전 방식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사업구조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당초 시는 하루 14만 6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 실제 이용객보다 3배 이상 높게 책정된 부분에 대한 적자를 부담해야 했었다. 하지만 새 MOU 교환으로 교통수요가 실제 이용객인 3만 2000명으로 변경됐으며, 시는 민간투자비(원리금)와 향후 경전철을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을 합해 경전철 운영 수입이 기준에 못 미치는 부족분만 부담하게 됐다. 기준 운영비외 총 민간투자비는 1·2단계 국제중재 판정에 따라 오는 6월 산정하기로 했으며, 봄바디어 트랜스포테이션코리아㈜가 3년간 위탁·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더불어 시는 요금 결정권을 주도하고, 수도권 환승 할인 등 다양한 요금정책 실행도 가능해졌으며,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경우 시에서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시설물 안전점검과 1단계 재가동 작업을 시작, 6월에 운영인력을 채용하고, 7월부터 미조치된 공사를 시행해 이르면 내년 4월 경전철 정상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재가동 비용은 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학규 용인시장은 “경전철은 시가 꼭 해결하고 가야할 문제였다.”며 “재정위기를 초래한 데 따른 시민들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조금만 더 참고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제18대 국회가 오는 24일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를 남겨 놓고 있다. 여야의 충돌과 갈등이 유난히 많은 국회였던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시간은 없고 계류된 법안은 쌓여 있다. 6600여건의 법안 대부분이 사장될 처지다. 어쩔 수 없지만 이제 선택해야 한다. 폭력 국회의 오명을 뒤집어쓴 18대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 책무를 완수해야 할 법안들을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로 점검한다. ■ 사회 분야 약사들 눈치 보기… 약사법 개정안 법사위에 계류 탄소 증가 OECD 1위…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급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잠자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무분별한 의약품 판매에 따른 오남용과 이로 인한 사고를 이유로 개정안에 대한 심의 자체를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 이해 당사자인 약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처리를 미루고 있다. 약사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복지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탈락 압력까지 나오자 2월 부랴부랴 복지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법사위에서 다시 걸렸다. 2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열린 3월 2일 법사위에서는 심사만 종결하고 끝냈다. 여야는 본회의가 열리면 본회의 직전에 법사위를 열고 의결 처리한다고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112신고자 위치 자동추적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2010년 국회에 발의됐지만 현실성 없는 논리를 내세워 반대하는 의원들 때문에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반대 의원들은 “112 위치추적도 통상적 수사 절차에 따라 경찰이 검찰에 신청하고 검찰이 법원 허가를 얻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원 여성 살해사건에서 보듯 자동위치 추적의 복잡한 절차 때문에 범인을 코앞에 두고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위치추적을 허용하되 사후에 검찰과 법원 통제가 가능토록 하는 법안 개정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을 위한 법률안 처리도 시급하다. 재계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제도 도입을 반대하며 정부와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해 왔지만 언제까지 비용 타령만 하고 미룰 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지구촌 공통과제로, 우리나라도 의무 감축국에 포함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의무화하고 있는 유렵연합(EU) 국가는 27개국에 이른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지난 6년 동안 온실가스를 8% 이상 줄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탄소배출 증가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환경 규제와 시장 메커니즘을 접목한 것으로 미국 북동부 10대주에서 시행 중이고, 호주도 2015년부터 도입하기 위한 관련 법이 통과됐다. 중국 역시 2015년 도입을 위해 7개 지역에 대한 인벤토리를 작성 중이다. 유진상·김효섭기자 jsr@seoul.co.kr ■ 정치 분야 軍지휘체계 변경 국방개혁안 당론도 못 정해 ‘민간인 불법사찰 방지’ 여야 이견 커 불투명 군 상부 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 관련 5개 법안(국방개혁안)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원유철(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은 19일 “이번 국방위 회의가 18대 국회의 마지막 회의인 만큼 국방위에 계류 중인 주요 법안을 직권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위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전체회의 의결 정족수인 9명을 채우는 것부터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 17명 가운데 19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의원은 6명에 불과하다. 총선에 5명이 불출마했고 6명이 낙선했다. 여야 간사가 개혁안 처리에 합의한 상태도 아니다. 민주통합당은 여당 단독 처리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의 경우 신학용 간사 등 대부분이 불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18대 국회가 만료되면 자동 폐기된다. 국방개혁안은 군 지휘체계를 합참의장 지휘 아래 육·해군 참모총장들이 작전지휘권(군령권)을 갖는 게 골자다. 지난해 5월 법안이 제출됐지만 여야가 당론을 정하지 못했고 국방위원 간에도 의견차가 커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했다. 국방부는 작전지휘권을 각군 참모총장이 갖게 돼 작전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국방위원들은 각군이 자군 위주로 움직여 합동전의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방위는 또 도심 지역에 있는 군 공항 이전을 쉽게 하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상정할 계획이다. 정치 분야에선 그나마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정도가 처리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직권상정 제한, 단독처리 기준 상향, 시간 제한 없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입 등 국회 안의 폭력을 막을 이중삼중의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여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어 ‘해머 국회’, ‘최루탄 국회’라는 오명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다만 쟁점 법안 처리는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자칫 ‘식물 국회’ 양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사찰방지법도 18대 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민주당이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의견차가 크기 때문이다. 4·11 총선 후 여야 모두 새 지도체제 구성과 대선 체제를 위한 당 정비 등에 집중하고 있어 정치 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 분야 정무위원 재선 4명뿐… 예보법 19代도 ‘빨간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vs 전월세 상한제 18대 국회에서 마무리돼야 할 경제 관련 법안에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외국인 어업 처벌 강화 관련 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등이 손꼽힌다. 경제구조 선진화를 위해 제출된 법안들도 있으나 이번 국회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동산 관련 법은 여야의 입장이 달라 폐기 가능성이 높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EEZ 개정안은 우리나라의 EEZ에서 불법 조업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무허가 어업활동 선박에 대한 벌금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선박이 정지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도주할 경우의 벌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불법 선박 억류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담고 있다. 지금은 불법 선박을 억류한 뒤 담보금을 내면 선박은 물론 어획물도 돌려줬다. 개정안은 선박만 돌려주고 어획물과 어구 등은 반환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둔 상태에서 구조조정 자금인 저축은행 특별계정 운영기한을 2014년부터 5년간 더 연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발등의 불’이다. 19대 국회로 넘어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위원 12명 중 4명만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낙선한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법안 처리를 부탁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임대사업자의 세제지원 확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개정안도 계류 중이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누리당은 통과를 주장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임대차보호법의 통과를 주장하고 있어 간극이 크다. 여야의 입장이 갈리는 법안의 하나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있다.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재벌 특혜’ 논란으로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SK와 CJ는 이 법이 통과되지 않는 한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내든지, 금융 자회사를 팔아야 하는 처치다. 낙후된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업 발전법(제정안), 대형 투자은행(IB)의 업무 영역 확대 등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본시장통합법(개정안), 금융상품과 금융기관의 영업에 있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금융소비자보호법(제정안) 등은 그동안 누적된 문제점 등에 대한 개선안을 담은 법이다. 해당 부처가 남은 시간 동안 얼마나 의원들을 설득해 낼지가 관건이다. 전경하·이경주·오상도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불법사채 없애려면 은행 문턱 확 낮춰라

    정부가 불법 사금융(사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금융감독원에 합동신고처리반을, 검찰과 경찰에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피해신고 접수 등을 통해 상담·구제,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한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불법 사금융 척결대책 관계장관회의가 끝난 뒤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불법 사금융은 우리 사회를 파괴하는 독버섯 같은 존재”라고 규정하고 흉악한 범죄이자, 사회악 척결 차원에서 강력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불법사채 피해자 대부분이 영세상인, 가난한 대학생, 실업자,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임을 감안할 때 범정부 차원의 대응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불법사채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단속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불법사채업자로부터 300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유흥업소로 팔려간 딸과 아버지의 비극적인 죽음은 불법사채가 얼마나 무서운지 단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다. 불법사채업자로부터 생활비 350만원을 빌렸다가 강제 낙태당한 채 노래방 도우미로 강제 취업된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다급하다고 불법사채업자에게 손을 내밀었다가는 영원히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법정이자율(연 30%)의 수십배에서 100배까지 순식간에 불어난다. 돈을 받아내려는 불법사채업자들의 닦달은 인간성의 파괴로까지 이어지기 마련이다. 정부는 불법사채 단속과는 별도로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을 통해 3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급 규모도 더 늘려야 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문턱을 확 낮추는 일이다. 신용등급 6~10등급의 저신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게 지원 조건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 그리고 단속과는 별도로 불법사채로 벌어들인 부당이익에 대해서는 정부가 환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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