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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두환 또 지방소득세 체납

    지난해 서울시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서 빠졌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또다시 고액의 세금을 체납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서윤기(새정치민주연합·관악2) 의원은 18일 행정사무 감사에서 서울시 재무국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보고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2003년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인근의 경호동 건물이 압류·경매된 후 발생한 지방세 양도소득세분 4400만원을 체납했다. 그러나 검찰이 추징금 환수 활동으로 발견된 미술품을 압류, 서울시에 우선 배당하면서 지난해 12월 지방세 고액·체납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셋째 아들인 전재남씨 명의의 용산구 한남동 빌딩이 전 전 대통령의 명의신탁 재산으로 분류돼 검찰이 추가로 공매 처분했고, 이에 따라 지방소득세(양도소득분) 3억 8200만원이 또 발생했다. 그러나 전 전 대통령은 이를 내지 않고 있다. 가산금을 포함하면 4억 1000만원에 이른다. 시 재무국은 전날 행정감사에서 “전 전 대통령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어 가족 등과 접촉해 납부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동생 전경환씨의 지방세 체납액도 4억 22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동생 전씨도 압류재산 외에는 무재산으로 더이상 징수가 어렵다”고 밝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퇴직금 챙기려고… 안홍철 ‘꼼수 사퇴’ 했나

    안홍철(65) 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의 퇴직금이 도마에 올랐다. 감사원 감사 결과 모두 26건의 비위 혐의가 제기됐지만 미리 사퇴해 퇴직금을 고스란히 챙길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15일 KIC에 따르면 2년간 재임한 안 전 사장의 퇴직금은 성과급 등을 더해 총 7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KIC 퇴직금 규정은 업무와 관련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징계 면직된 경우 퇴직금을 절반 깎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안 전 사장은 감사원 발표가 있기 닷새 전인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는 바로 수리돼 현재로서는 퇴직금 삭감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감사원은 지난 11일 KIC 운영 실태와 관련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안 전 사장의 공직 취업을 제한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안 전 사장은 위탁운영사 선정 과정에서 후보사로 참여한 딸의 재직 회사를 방문하고 잘못된 투자 결정으로 5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초래하는 등 26건의 비위 혐의가 적발됐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정부의 전방위 사퇴 압력에도 꿋꿋하게 버티던) 안 전 사장이 책임을 면하기 위해 ‘꼼수 사퇴’를 한 것”이라면서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닌 만큼 국회 차원에서 책임을 묻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퇴직 뒤라도 비위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퇴직금 절반을 환수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전두환家 은닉 美재산 13억 국내 환수

    미국에 있던 전두환(84)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이 우리 정부로 돌아왔다. 이번 재산 환수는 부패한 고위 공직자 일가의 국외 은닉 재산을 국내로 환수한 첫 사례인 동시에 첫 한·미 형사사법공조 범죄수익 환수다. 이에 따라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2200억여원의 재산 추징이 확정된 지 18년 만에 추징금 환수율이 50%를 넘어서게 됐다. 법무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로레타 린치 미 법무부 장관이 만나 미국 정부가 몰수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112만 6951달러(약 13억원)를 한국으로 즉시 반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97년 4월 2205억원 추징이 확정됐지만 ‘전 재산이 29만원’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결국 집행시효 만료를 앞둔 2013년 6월까지 전체 추징금의 24%에 불과한 532억원만 환수됐다. 이에 법무부는 집행 시효를 연장했고, 미 법무부에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은닉 재산을 동결해 달라고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미 법무부는 이듬해 차남 재용(51)씨 소유의 LA 뉴포트비치 주택 매각대금과 투자이민채권 등 120여만 달러의 재산을 동결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0일 기준으로 전 전 대통령의 전체 추징금 가운데 50.9%인 1121억원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남은 재산의 환수 전망은 밝지 않다. 환수한 것 외에 검찰이 확보한 전 전 대통령 일가 재산은 930억여원에 이르지만 대부분 부동산이라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대균 돌려받을 35억, 다시 가압류

    정부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남 유대균(45)씨에게 소송에서 져 돌려줄 뻔했던 35억여원을 다시 가압류했다. 세월호 사고 책임을 물어 유병언 일가에 청구한 구상금을 미리 확보한다는 명목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59단독 이헌영 판사는 전날 유씨의 공탁금 출급 청구권을 가압류해 달라는 정부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유씨는 지난 6일 정부를 상대로 낸 배당이의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35억여원을 되찾아올 수 있었다. 대법원이 지난 9월 횡령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게 징역 2년형을 확정하면서도 검찰의 재산추징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은 만큼 정부의 추징 권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35억여원은 검찰이 유씨의 횡령액을 추징하기 위해 서울 청담동 단독주택을 가압류하고 경매에 넘겨 확보한 재산이다. 정부는 기소전 추징보전 형식으로 일단 재산을 묶어놓고 법원에서 추징선고를 받아내 완전히 환수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추징금 청구가 기각된 데다 민사소송마저 지면서 돌려줄 처지가 됐다. 정부는 소송에서 승소한 유씨가 공탁금 출급 형태로 35억여원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이를 막으려고 가압류를 신청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법원으로부터 피보전채권액을 4031억 5000만원으로 하는 가압류 등 보전처분을 허가받아 유씨 일가 등의 재산이 확인되는 대로 가압류하고 있다. 유씨는 최근 승소한 배당이의 소송과 별도로 자신의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매각대금 21억원 중 정부가 추징한 3억 4000만원을 돌려 달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선고는 오는 13일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두환 일가 미국 재산 13억원 환수됐다

    전두환 일가 미국 재산 13억원 환수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재산이 한국 정부로 환수됐다.  법무부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미국 법무부 본부에서 김현웅 장관과 로레타 린치 미 법무부 장관이 만나 미국 정부가 몰수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112만 6951달러(약 13억원)를 한국으로 즉시 반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미 법무부는 합의 직후 몰수 금액을 서울중앙지검 추징금 집행 계좌로 송금했다.  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96년 12월 2205억원 추징이 확정됐지만 추징금 집행 시효 만료가 임박해도 환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법무부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을 계기로 2013년 8월 미 법무부에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국 내 은닉 재산을 동결해 달라고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미 법무부는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2014년 2월 차남 재용씨 소유의 LA 뉴포트비치 주택 매각대금 72만 달러 상당을 동결했고, 그해 8월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추적 끝에 재용씨 부인 박상아씨의 투자이민채권 50만 달러 상당을 동결했다.  법무부는 이번 환수 조치가 1997년 5월 양국 간 형사사법공조조약 체결 이래 범죄수익을 상대방 국가에 반환하게 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화 In&Out] 재점화된 ‘미인도’ 위작 논란… 감정 시스템·DB 부실이 불씨

    24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이 당사자인 천경자 화백의 뒤늦은 사망 소식과 함께 다시 불거져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천 화백 유족은 지난달 27일 간담회에서 천 화백을 미국으로 떠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했던 미인도 위작사건을 재거론하며 “어머니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그림은 내가 그린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미인도’는 위작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1999년 천 화백의 ‘미인도’를 위조했다고 진술한 고서화 전문위조범 권춘식씨를 수사했던 전직 검사는 이튿날 공개강연에서 “위조된 게 맞다고 본다”는 개인 의견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 전 학예실장 정준모씨가 “미인도는 위작이 아니다”는 내용의 글을 최근 시사잡지에 기고했다. 현재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감정위원(유화),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나비와 여인은 왜 미인도가 됐을까’라는 기고 글에서 “1990년 1월 금성출판사에서 출간된 ‘한국근대미술선집’ 중 11권인 ‘장우성/천경자’편에 해당 작품이 흑백 도판으로 이미 수록돼 있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인정했다는 뜻”이라고 썼다. 그는 “1979년 10·26 사태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재산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미술품이 발견됐다”며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을 그린 이 그림은 검찰을 통해 법무부로 넘어가 국가로 환수됐고 절차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이 일어난 것은 1991년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움직이는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원작을 복제해 판매하던 중 복제품과 원작을 본 천 화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위작’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는 과학적 감정을 거쳐 1991년 4월 11일 진품이라고 판정했다. 졸지에 ‘자기 작품도 알아보지 못하는 화가’가 된 천 화백은 “이런 풍토에서 붓 들기가 겁난다”며 전시회 출품 등 작품 공개활동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93점을 기증한 뒤 큰딸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그 후 ‘미인도 위작논란’은 1999년 고서화 위조범 권씨가 자신이 ‘미인도’를 위조했다는 증언을 하면서 재개됐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은 작품 입수 시점과 위조했다고 진술한 시점(1984년)이 불일치하며, 해당 작품이 1990년 1월 출간된 ‘한국근대회화선집’의 ‘장우성/천경자’편에 수록됐다는 것은 작가의 동의를 거쳤다는 것, 즉 작가가 인정한 작품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더이상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근본적으로 이 같은 위작 논란은 작품 감정 시스템의 부실 탓이다. 작품의 소장자가 누가 됐든 간에 압류작품이 국가(국립현대미술관)로 환수될 경우 진위를 확실하게 따지는 게 원칙이지만 당시 그런 절차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1999년 과학적 분석을 했지만 재료에 국한됐을 뿐 작가의 화풍을 분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작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부실한 것은 위작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결정적인 이유다. 외국의 경우 유명작가들은 전 생애의 작품을 정리한 전작 도록을 제작해 작품 연도와 수장처 혹은 소장자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시대와 6·25전쟁 등 혼란하고 어려운 시기를 거친 근대 작가들은 물론 현대작가들도 전작 도록을 갖춘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다. 두 가지 문제가 시정되지 않는 한 위작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재점화된 천경자 미인도 위작논란... 결론은 ‘오리무중’?

     24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이 당사자인 천경자 화백의 뒤늦은 사망 소식과 함께 다시 불거져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천 화백 유족 “어머니 ‘목에 칼이 들어와도 내 그림 아니다’고 했다” 천 화백 유족은 지난달 27일 간담회에서 천 화백을 미국으로 떠나게 만든 결정적인 요인을 제공했던 미인도 위작사건을 재거론하며 “어머니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 그림은 내가 그린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어머니의 말씀대로 ‘미인도’는 위작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1999년 천 화백의 ‘미인도’를 위조했다고 진술한 고서화 전문위조범 권 모씨를 수사했던 전직 검사는 이튿날 공개강연에서 “위조된 게 맞다고 본다”는 개인 의견을 밝혔다. ● 현대미술관 정준모 전 학예실장 “위작 아니다” 맞서 이런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 전 학예실장 정준모씨가 “미인도는 위작이 아니다”는 내용의 글을 최근 시사잡지에 기고했다. 현재 한국미술품감정협회 감정위원(유화),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나비와 여인은 왜 미인도가 됐을까’라는 기고 글에서 “1990년 1월 금성출판사에서 출간된 ‘한국근대미술선집’ 중 11권인 ‘장우성/천경자’편에 해당 작품이 흑백 도판으로 이미 수록돼 있다. 이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인정했다는 뜻”이라고 썼다. 그는 “1979년 10·26 사태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재산을 압류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미술품이 발견됐다”며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을 그린 이 그림은 검찰을 통해 법무부로 넘어가 국가로 환수됐고 절차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관됐다”고 설명했다.  ‘미인도 위작 논란’ 사건이 일어난 것은 1991년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움직이는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원작을 복제해 판매하던 중 복제품과 원작을 본 천 화백이 국립현대미술관에 ‘위작’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화랑협회 미술품감정위원회는 과학적 감정을 거쳐 1991년 4월 11일 진품이라고 판정했다. 졸지에 ‘자기 작품도 알아보지 못하는 화가’가 된 천 화백은 “이런 풍토에서 붓 들기가 겁난다”며 전시회 출품 등 작품 공개활동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고, 서울시립미술관에 작품 93점을 기증한 뒤 큰딸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 천 화백 “붓 들기 겁난다” 渡美... 위조범 권춘식 “내가 위조” 증언 그 후 ‘미인도 위작논란’은 1999년 고서화 위조범 권춘식씨가 자신이 ‘미인도’를 위조했다는 증언을 하면서 재개됐다. 당시 국립현대미술관은 작품 입수 시점과 위조했다고 진술한 시점(1984년)이 불일치하며, 해당 작품이 1990년 1월 출간된 ‘한국근대회화선집’의 ‘장우성/천경자’편에 수록됐다는 것은 작가의 동의를 거쳤다는 것, 즉 작가가 인정한 작품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더이상 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 근대작가 도록 등 DB 부족... 재료분석에 그쳐 위작논란 진행형 근본적으로 이 같은 위작 논란은 작품 감정 시스템의 부실 탓이다. 작품의 소장자가 누가 됐든 간에 압류작품이 국가(국립현대미술관)로 환수될 경우 진위를 확실하게 따지는 게 원칙이지만 당시 그런 절차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1999년 과학적 분석을 했지만 재료에 국한됐을 뿐 작가의 화풍을 분석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작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부실한 것은 위작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결정적인 이유다. 외국의 경우 유명작가들은 전 생애의 작품을 정리한 전작 도록을 제작해 작품 연도와 수장처 혹은 소장자의 변화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시대와 6·25전쟁 등 혼란하고 어려운 시기를 거친 근대 작가들은 물론 현대작가들도 전작 도록을 갖춘 경우는 전무한 실정이다. 두 가지 문제가 시정되지 않는 한 위작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함혜리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열린세상] ‘자본 수출’이 답이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열린세상] ‘자본 수출’이 답이다/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주미 특임파견관

    “한국도 수혜자다.” 지난달 워싱턴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세미나에서 제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실증분석 결과다. 양적완화 정책 덕분에 한국 장기금리가 낮아져 성장에 도움을 받았다는 거다. 미국 금리 인상도 큰 부담은 아니라는 주장이 뒤따랐다. 27년간 유입 일변도이던 신흥국으로의 자금흐름이 순유출로 방향을 틀었다. 10월 8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뜨겁게 달군 주제다. ‘지도에 없는 길’을 헤쳐나갈 걱정에 신흥국이 긴장하는 게 당연하다. 우리 정책 당국도 급격한 자본유출에 대비해 왔다. 2010년부터 거시건전성 수단을 가동, 유입자본의 양과 속도를 조절해 오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힘이 부쳐 보인다. 2009년 이후 증권 자금이 1800억 달러(약 200조원) 들어온 데다 경상수지 흑자 지속에 따른 외자 유입규모도 막대하기 때문이다. 필요 이상의 자본유입은 경제운용에 큰 짐이다. 원화 값을 올려 수출상품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 외화가 나가 주면 환율이 안정을 되찾지만 유출보다 유입이 많다 보니 한국은행이라도 나서 외화를 사들여야 한다. “원화 값 상승을 막으려는 인위적 시장개입 아니냐”며 미국이 시비 거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외화를 거두어들일 때 풀린 원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유동성 환수비용이 한은 몫으로 추가된다. 누적된 유입규모가 과도하다면 ‘일부’는 내보내는 게 바람직하다. 미국 금리 인상이 계기가 될 수 있다. 퇴각 통로 역할을 하니까. 유입자금은 결국 빚이다. 그렇다면 자본유출은 빚을 상환하는 디레버리징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본이 해외로 나간다고 무작정 길목을 틀어막을 건 아니다. 급격한 유출은 억제하면서도 안정적으로 디레버리징을 관리함이 관건이다. 첫째, 정책 당국은 디레버리징 관리에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미국 금리 인상은 예견된 충격이다. 제어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다. 둘째, 국내 금융시장을 확실하게 차별화시키는 것도 디레버리징 관리에 도움이 된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경상수지 흑자, 상당 규모의 외환 보유고 등이 차별화 포인트다. 셋째, 설령 위기가 닥쳐도 정책대응은 시장이 예측 가능한 방식이라야 한다. 과도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보유고를 낭비하거나 시장과 괴리된 환율 수준을 고집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최근 금융 불안사태 발생 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에 실패한 중국 당국의 무리수가 반면교사다. 외환시장 이중구조도 과도한 유입의 부작용이 증폭되는 채널이다. 국내 개설된 외환시장은 두 종류다. 환율 변동성 리스크가 중화된 ‘헤지(hedge) 시장’과 헤지 없이 사고파는 ‘비(非)헤지 시장’이다. 시장 고시 환율은 비헤지 시장에서 결정된다. 문제는 외환 수요자(보험사, 연기금, 증권사 등 해외증권 투자기관)의 헤지 선호도가 유난히 큰 데 있다. 외환 매입수요가 헤지 시장으로 집중되니 비헤지 시장에서의 원화 값이 상승압력을 받는다. 부작용은 또 있다. 멀쩡하게 달러가 남아도는데 헤지 시장 거래용 외화는 해외에서 단기로 빌려온다. 외채구조만 악화되는 모순이 계속되는 거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구조를 두고 보기만 할 건가. 헤지-비헤지 시장의 괴리 상황을 시급히 해소해야 한다. 환 헤지에 대한 지나친 맹신에도 경종을 울려야 한다. 헤지를 하고도 손해 볼 수 있다. 해외 주가가 급락하지만 달러는 강세인 경우가 좋은 예다. 국내 투자자가 환 헤지를 안 했다면 주가하락 손실은 달러자산 가치 상승으로 만회된다. 하지만 헤지를 하면 주가급락 손실만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충실한 환 헤지가 도리어 리스크를 증폭시킨 꼴이다. 과거 성행하던 해외 주식투자의 대다수가 실패로 마감된 주요 이유다. 어려움의 상당부분은 자본 유출이 치유한다. 원화 고평가에 수반되는 짐을 덜고 외환시장의 작동 여지도 확장된다. 민간 보유 해외 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투자분을 압도하면 글로벌 위기가 발생해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다. 이스라엘 사례다. 경상수지 흑자로 들어온 외화가 국내에 머물기보다 해외로 나가 국부 창출로 이어지면 최상이다. 언제까지 자본유출 공포에 시달려야 하나. ‘자본 수출’이 답이다.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9] 어느 납자의 환속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9] 어느 납자의 환속

     세간에 한 스님의 환속이 화제다. 웬만한 일반인도 이름만 들으면 ‘아 그 스님’하고 금세 알아차릴 조계종 스님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이 주인공이다. 이런 저런 문화재 환수 운동에 앞장 서며 승속 모두에 이름을 꽤 알렸던 납자(衲子)가 돌연 환속을 했다니 놀라움의 탄성이 요란한 게 당연해 보인다. ‘애를 낳았고 더 이상 스님 신분을 유지할 수 없다’는 환속의 선언에 네티즌들의 ‘놀라움 반, 질타 반’의 댓글이 연신 쏟아지고 있다.  불교계에 그 파격의 환속 소문이 돌았던 건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모 스님이 결혼해 애를 낳았고 조만간 환속 선언을 한다더라’던 그 소문 말이다. ‘설마 그 스님이’라는 의심이 현실로 드러난 건 얼마 전 당사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차례에 걸쳐 “최근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다”고 충격적인 글을 남기면서였다. “나는 더 이상 스님이 아니다”라며 스님 호칭 빼줄 것을 거듭 요구하기도 했다. ‘세상 잘못 50가지를 바로 잡겠다는 부처님과 약속을 지켰으니 승복 벗고 자유롭고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꽤 명분있는 환속의 이유로 들린다. ● 혜문 “세상 잘못 50가지 바로 잡았으니...” 불교계 “절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  조계종 종단 관계자들은 일반의 들썩임과는 다르게 시큰둥하다. ‘비구도 아닌 스님이 환속한다는데 뭐 그리 호들갑이냐’는 투의 싸늘한 반응 일색이다. 실제로 혜문은 사미계를 받았지만 비구계를 받지 않은 사미승의 신분이다. 조계종 승적을 갖고 있긴 하지만 비구 종단에서 정식 비구계를 수지하지 않은 스님인 터라 그닥 좋은 대우를 받진 못했다는 게 종단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절 싫으면 중이 떠나는 법’이라는 승단의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이 ‘실망감’‘배신감’운운의 반응을 이어감은 그간 혜문의 종적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혜문은 꽤 많은 일을 해왔다고 볼 수 있다. 승단의 스님들이 별로 눈길을 주지 않았던 해외의 우리 문화재 환수 운동에 주도적으로 나선 건 그 대표적인 업적이다.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원래의 자리에 돌려놓자’는 그의 환수 운동은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2006년 도쿄대학으로부터 돌려받은 ‘조선왕조실록’ 47책과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환수한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은 일반인도 잘 아는 대표적 환수 문화재로 통한다. 그 뿐인가 한국전쟁 와중에 사라졌던 대한제국 국새(國璽)며 조선왕실어보를 미국에서 찾아내 반환결정을 이끌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문화재 환수의 상징, 거침없는 개혁행보... 대처-은처승 비난하던 그가... ‘문화재 환수의 상징’격 스님이란 점 말고도 혜문이 종단에서 보인 개혁의 거침없는 행보는 일반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환속 소문이 퍼지면서 혜문은 이런 저런 변명 아닌 변명에 나서고 있는 눈치다. 애를 낳은 시점이며 환속의 명분 밝히기에 바쁘다. 오래 전 애를 낳았다는 소문과는 달리 최근 애를 낳았고, 자신이 출가해 몸담았던 봉선사의 주지 인선이 환속의 주 이유란 해명에도 나서는 입장이다. 지금 봐선 그런 변명과 해명이 소문과 화를 더 키우는 듯 하다.  전북 군산에는 독특한 일본식 사찰이 하나 있다. 고은 시인이 출가했다는 동국사이다. 고은 시인은 출가해 동국사에서 살면서 법당 앞 만리향의 향기를 즐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 속엔 당시의 만리향 소회가 적지 않게 등장한다. 많은 이들에게 그 만리향의 향기는 향기에 머물지 않은, 초심의 회상 쯤으로 읽히곤 한다. 고은 시인은 환속 한 뒤에도 가끔씩 동국사를 찾았다고 한다. 환속 시인의 옛 초심 추스리기가 아닐까 한다. ● 일반인들의 엄격한 출가승에 대한 기대가 컷던 탓인가  흔히 출가한 스님들은 납자라 불려진다. 사람들이 쓰레기로 버린 낡은 헝겊을 이것저것 모아 빨아서 기워 꿰매거나 누벼 회색물을 들인 납의(衲衣)를 입은 사람들. 비구나 비구니들이 스스로를 낮춰 부르기도 하는 이 말은 청정한 출가자의 상징이다. 혜문 납자의 환속을 향한 일반의 심중은 바로 그 엄격한 출가승에의 기대가 무너진 탓이 아닐까. ‘불교계의 좋은 인재를 잃었다’는 네티즌들의 토로가 그래서 더 안타깝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메트라이프생명 - ‘걷는 습관’까지 챙겨주는 생활 건강 지킴이

    [100세시대 보험 길라잡이] 메트라이프생명 - ‘걷는 습관’까지 챙겨주는 생활 건강 지킴이

    2050년에 노인 인구가 40%에 육박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전망이지만 국내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76.6%는 제대로 된 은퇴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은 연금 기능을 강화한 ‘무배당 건강해지는 연금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연금 개시 전 경제활동기부터 은퇴 시기까지 모든 기간에 걸쳐 의료비 부담에 대비할 수 있게 설계됐다. 전 보험기간 중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 간질환, 말기폐질환 등 6대 질병과 관상동맥우회술, 대동맥인조혈관치환수술, 심장판막수술, 장기이식수술 등 4대 수술에 대해 보장한다. 보험료 납입 면제 특약에 가입하면 중대한 화상 및 부식, 중증치매상태, 일상생활 장해상태, 고도장해상태 등 진단 확정 시 남은 납입기간의 기본 보험료를 보험사가 대신 내준다. 질병 발생 없이 연금 개시 시점이 되었다면 ‘더블케어 연금형’을 선택해 14가지 주요 진단 또는 수술 시 기본연금의 두 배를 10년 동안 지급받을 수 있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위킹 리워드’는 걷는 습관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1주일 5만보, 한 달 24만보, 6개월 180만보 등 각 목표량을 달성하면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상품 대신 기부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 상품은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적립 금액에 공시이율을 적용해 연금을 지급하며 계약 후 10년 이내는 연복리 2%, 10년 초과는 연복리 1%를 최저 한도로 보장한다.
  • 미스 스페인 대회에 사상 첫 ‘성전환자’ 참가 화제

    미스 스페인 대회에 사상 첫 ‘성전환자’ 참가 화제

    스페인 최고의 미녀를 뽑는 2015 미스스페인대회가 25일(현지시간) 열렸다. 대회에선 바르셀로나 대표로 참가한 미레이라 랄라구나가 왕관을 썼다. 랄라구나는 2016 세계대회에 스페인을 대표해 참가한다. 하지만 정작 관심은 카디스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앙헬라 폰세(사진 가운데)에 집중됐다. 폰세는 25명 참가자 중 10명을 뽑은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지만 대회 내내 최고의 화제였다. 폰세는 남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성전환자다. 미스스페인대회에 성전환자가 출전한 건 사상 처음이다. 세비야 출신인 폰세는 올해 만 23살이다. 남자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성적 정체성이 혼란스러워 고민했던 그는 2014년 성전환수술을 받고 여자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성전환 1년 만에 미스 카디스로 뽑힌 그는 기세를 몰아 미스 스페인에 도전했지만 예선탈락이라는 쓴물을 마셨다. 하지만 폰세는 스스로를 대회 우승자로 생각한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이유에서다. 폰세는 "(입상하지 못했지만 큰 관심을 받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이런 자부심은 허세가 아니다. 공식 개막에 앞서 미스스페인대회를 후원한 스폰서 업체들은 준비기간 중 최고의 호감을 산 3명 참가자를 뽑았다. 비공식 인기상인 셈이다. 폰세는 미스 바르셀로나, 미스 테네리페와 함께 당당히 최고 인기 3인으로 선정됐다. 대중적 인기도 최고였다. 스페인 언론은 "예선심사에서 폰세가 가장 많은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며 "가장 높은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폰세는 미녀 대권(?) 도전엔 실패했지만 성전환자에 인권운동은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성전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기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참가에 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폰세는 대회기간 내내 성전환자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대회규정에 따라 미스스페인 참자가는 사회운동을 선택해 후원해야 한다. 폰세는 성전환자 인권운동을 하는 재단 다니엘라의 홍보대사로 나섰다. 폰세는 "미스 카디스 자격으로 후원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며 "평등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리베르탓디지털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무역협회-KB은행, 中企 외환수수료 인하 서비스

    한국무역협회와 KB국민은행이 26일부터 수출 증가세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외환수수료를 인하해준다. 25일 무역협회와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무역협회가 추천한 기업들이 확인서를 제출하면 KB국민은행은 외환송금수수료와 신용장 개설·통지 등에 드는 비용을 최대 80%까지 할인해준다. 이번 수수료 우대 서비스는 지난 5월 무역협회와 KB국민은행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수출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무역업계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KB국민은행 외환수수료 우대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에서 신청 가능하다. 문의는 무역협회 트레이드콜센터(1566-5114)로 하면 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세청, 카드사 부가세 대리징수 추진

    국세청이 내년도 세법개정안에서 소비자가 카드를 긁으면 신용카드사가 물건값에 붙는 부가가치세(10%)를 국세청에 바로 내는 ‘대리 징수’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사업자가 소비자로부터 받은 부가세를 떼먹는 탈세를 막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국세행정포럼에 앞서 부가세 대리 징수 제도 등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이와 같이 밝혔다. 김한년 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입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획재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부가세는 소비자가 물건값과 함께 낸다. 사업자는 소비자에게 받은 부가세(매출 부가세)에서 그 물건을 사올 때 도매상 등에 냈던 부가세(매입 부가세)를 빼고 국세청에 내면 된다. 그러나 사업자가 소비자로부터 받은 부가세를 내지 않고 폐업하거나 다른 곳에 유용하는 등 문제가 많았다. 이날 포럼에서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부가가치세 대리 징수 제도 도입을 통한 거래질서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 교수는 “카드 사용이 일반화돼 신용카드사가 부가세를 대리 징수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이 제도가 도입되면 최소 연평균 3692억원의 부가세가 더 걷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세청은 카드 매출 비중이 각각 95%, 90%에 이르는 주점업과 주유소업에 대리 징수 제도를 도입한 뒤 다른 업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환수 국세청장도 이날 포럼에서 “부가세 탈루를 방지하기 위한 합리적인 대리 징수 제도 도입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세제를 총괄하는 기재부는 대리 징수 제도 도입에 신중한 입장이다. 사업자가 현금 결제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토론에 참여한 한명진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은 “사업자 입장에서는 매출 부가세를 바로 떼이고 매입 부가세는 나중에 돌려받게 돼 자금 부담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단기적으로 매입 부가세를 빨리 돌려주고 중장기적으로 국세청과 카드사의 시스템을 연계해 매입 부가세를 실시간 정산하면 된다”면서 “현금 결제 유도를 막기 위해 카드 매출에 인센티브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미 경제 등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

    한·미 양국은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둘러싼 공동성명 외에 경제 관계 심화 등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를 더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설명서도 채택했다. 공동설명서는 양국이 최고 수준의 연합준비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훈련과 장비를 제공해 동맹을 지속적으로 현대화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한국은 동맹체계와 상호 운용 가능한 독자적인 킬체인(Kill Chain) 및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 개발에 필요한 주요 전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설명서는 또 “사용후핵연료 관리, 원전연료의 안정적 공급, 양국 원자력 산업계 간 협력 증진 및 핵안보 등 공동 목표에 있어서의 협력을 위한 전략적, 미래지향적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를 신협정이 발효되는 대로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명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관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하면서 올해 안에 양국 간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계획도 언급했다. 양국은 강력한 역내 관계 구축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포함한 3국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문제를 둘러싼 협력 확대를 위해 사이버방어 관련 교훈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청와대와 백악관 사이에 ‘사이버 조정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 민간 우주 협력 분야 파트너십 증진과 관련, 한·미 간 대기의 질에 대한 현장 연구(KORUS-AQ) 수행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점도 설명서에 담겼다. 양국 국민 간 유대 강화를 위해 미국의 개인 소유자로부터 환수된 어보 2점을 가능한 한 조기에 한국에 반환하기로 합의한 것도 설명서에 포함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파르테논 신전 조각은 왜 영국까지 갔을까

    파르테논 신전 조각은 왜 영국까지 갔을까

    파르테논 마블스, 조각난 문화유산/크리스토퍼 히친스 외 지음/김영배·안희정 옮김/시대의창/296쪽/1만 6800원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아크로폴리스에 우뚝 서 있는 파르테논 신전은 건축적으로나 예술적으로 풍부한 이야기와 탁월한 가치를 지닌다. 특히 천재 조각가 페이디아스에 의해 만들어진 파르테논의 프리즈 장식은 고대 그리스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으로서, 그리고 인본주의 사상과 예술미의 기원이라는 점에서 세계 공통의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프리즈 장식의 절반 이상이 영국에 있고 그리스는 20여년째 이 위대한 유물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파르테논 마블스, 조각난 문화유산’은 2500년 동안 그리스에 있었던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이 어떻게 쪼개져 그리스와 영국 두 나라에 각각 보관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리스의 반환 요청은 왜 오랫동안 성사되지 않는지의 전 과정을 추적한다.19세기 초 오스만제국에 파견된 영국 대사 엘긴경은 술탄으로부터 받은 칙령을 빌미로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을 떼어내 영국으로 실어 날랐다. 톱으로 대리석을 뜯어내다 두 토막을 내기도 하고, 나르기 너무 큰 조각은 일부러 잘라냈다. 조각을 싣고 영국으로 향하던 배가 침몰해 일부 조각은 영원히 훼손되기도 했다. 그렇게 옮겨 온 대리석이 현재 ‘엘긴마블스’라는 이름으로 대영박물관의 두빈갤러리에 전시돼 있다.영국의 문화비평가인 크리스토퍼 히친스, 영국 파르테논조각 환수위원회 설립자인 역사가 로버트 브라우닝, 그리스의 건축가 차라람보스 보라스 등 저자들은 인류가 파르테논에 저지른 만행을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보존’이라는 미명에 숨겨진 인간의 탐욕과 훼손 과정을 연대기순으로 훑는다.그리고 반환하지 않으려는 영국의 입장과 그에 대한 변명, 이에 맞서 인류 유산을 온전히 지키려는 그리스의 입장을 논쟁 중심으로 풀어 나간다. 책은 문화유산을 환수하고 복원하는 일은 단지 유형의 가치뿐 아니라 문화유산을 보유한 인류의 역사와 도덕성, 국민성을 복원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면세점 특허수수료 10배이상 오를듯… 롯데·신라 빅2, 신규 진출도 불투명”

    “면세점 특허수수료 10배이상 오를듯… 롯데·신라 빅2, 신규 진출도 불투명”

    롯데와 삼성 등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면세점 산업의 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면세점 특허 수수료가 10배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정 매출 규모 이상인 사업자의 신규 참여도 제한될 전망이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만큼 이 기업들은 앞으로 신규 면세점이 추가로 개설될 때 사업자 신청을 하기 어렵게 된다.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5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면세점 시장구조 개선 방안’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기획재정부는 공청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어서 ‘발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 입안 정책이) 공청회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독과점적 시장구조를 깨뜨려 특혜 시비를 없애고 이익 일부를 환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 선임연구위원이 제시한 내용은 크게 독과점적 시장구조 완화와 기존 사업자의 독점이익 환수 등이다. 그는 “면세점은 정부가 민간 기업에 대해 독점적 지위를 보장해 주는 특혜적 성격이 있음에도 특허 수수료가 매출액 대비 너무 낮아 이익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면세점 시장 규모는 8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5500억원 수준이다. 특허 수수료는 매출액 대비 0.05%여서 40억원 환수에 그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현행 사업자의 경우 특허 수수료를 10배(매출액 대비 0.5%)가량 올리거나 매출 규모별로 차등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컨대 1조원 이상이면 매출액 대비 1.0%, 5000억~1조원이면 0.75%, 5000억원 미만이면 0.5%를 내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특허 수수료는 각각 396억원, 492억원으로 오른다. 신규 사업자의 경우 사업계획서 제출 때부터 특허 수수료 경쟁을 추천했다. 사업 계획서와 특허 수수료를 7대3 비율로 평가하거나 아예 특허 수수료로만 입찰하는 방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특혜 시비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경쟁에 붙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독과점적 시장구조를 깨기 위해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신규 진출을 아예 막거나 시장점유율을 심사평가 기준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난 7월 기준 롯데의 시장점유율은 50.1%, 신라 29.5%, 동화 3.8%, SK와 신세계는 각각 3.3%다. 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시장지배적 사업자 3곳의 시장점유율이 75%를 넘으면 신규 면세점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점유율 기준치 밑으로 떨어지면 신청 자격이 다시 주어진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면세점 특허수수료 10배이상 오를듯…롯데·신라 빅2, 신규 진출도 불투명”

    “면세점 특허수수료 10배이상 오를듯…롯데·신라 빅2, 신규 진출도 불투명”

    롯데와 삼성 등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면세점 산업의 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면세점 특허 수수료가 10배 이상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정 매출 규모 이상인 사업자의 신규 참여도 제한될 전망이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는 만큼 이 기업들은 앞으로 신규 면세점이 추가로 개설될 때 사업자 신청을 하기 어렵게 된다. 최낙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5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면세점 시장구조 개선 방안’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기획재정부는 공청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어서 ‘발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 입안 정책이) 공청회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대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독과점적 시장구조를 깨뜨려 특혜 시비를 없애고 이익 일부를 환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 선임연구위원이 제시한 내용은 크게 독과점적 시장구조 완화와 기존 사업자의 독점이익 환수 등이다. 그는 “면세점은 정부가 민간 기업에 대해 독점적 지위를 보장해 주는 특혜적 성격이 있음에도 특허 수수료가 매출액 대비 너무 낮아 이익을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면세점 시장 규모는 8조 3000억원, 영업이익은 5500억원 수준이다. 특허 수수료는 매출액 대비 0.05%여서 40억원 환수에 그치고 있다. 최 연구위원은 현행 사업자의 경우 특허 수수료를 10배(매출액 대비 0.5%)가량 올리거나 매출 규모별로 차등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컨대 1조원 이상이면 매출액 대비 1.0%, 5000억~1조원이면 0.75%, 5000억원 미만이면 0.5%를 내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특허 수수료는 각각 396억원, 492억원으로 오른다. 신규 사업자의 경우 사업계획서 제출 때부터 특허 수수료 경쟁을 추천했다. 사업 계획서와 특허 수수료를 7대3 비율로 평가하거나 아예 특허 수수료로만 입찰하는 방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특혜 시비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경쟁에 붙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독과점적 시장구조를 깨기 위해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신규 진출을 아예 막거나 시장점유율을 심사평가 기준에 반영할 방침이다. 지난 7월 기준 롯데의 시장점유율은 50.1%, 신라 29.5%, 동화 3.8%, SK와 신세계는 각각 3.3%다. 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시장지배적 사업자 3곳의 시장점유율이 75%를 넘으면 신규 면세점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점유율 기준치 밑으로 떨어지면 신청 자격이 다시 주어진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 재정난 지자체에 개입해 예산 편성 제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해 불필요한 예산 편성 등을 제한하고 회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지자체가 자력으로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우면 현행 정부 기준의 재정위기단계보다 한 단계 높은 ‘긴급재정관리단체’로 지정하고 ‘긴급재정관리인’을 파견하기로 했다. 긴급재정관리단체로 지정되는 요건은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된 뒤 3년간 재정 건전화 계획을 이행했는데도 위험 수준이 악화된 경우 ▲공무원 등에게 인건비를 30일 이상 주지 못하는 경우 ▲상환일이 도래한 채무의 원금이나 이자를 60일 이상 주지 못한 경우 등이다. 해당 지자체장은 재정 관리 계획안을 작성한 뒤 긴급재정관리인의 검토와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행자부 장관은 계획 이행 상황에 따라 필요한 권고를 할 수 있고, 지자체는 긴급재정관리 계획에 따라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해야 한다. 다만 이런 지자체가 당장 나올 가능성은 적다. 강원 태백시는 오투리조트 사업으로 한때 부채 비율(600%)이 지방공기업 기준을 초과해 재정위기단체에 해당된 적이 있지만 리조트 매각에 나서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인천시(37.5%), 태백시(35.3%), 대구시(28.2%) 등은 채무 비율이 정부 기준인 25%를 웃돌기는 하지만 실제로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지는 않았다. 아울러 정부는 부패 행위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고 보상금의 상한액을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포상금 상한액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각각 올렸다. 보상금은 신고 덕분에 부정한 자금이 국고로 환수됐을 때 환수액에 비례해 지급되는 돈이고, 포상금은 환수액과 상관없이 지급된다. 정부는 또 유람선 및 도선(단거리 교통 선박)이 음주 운항된 사실이 적발되면 사업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사업 면허 취소나 사업 폐쇄 조치 등을 내리기로 했다. 또 선원들의 비상훈련을 의무화하고 기상특보 때 출항 통제의 세부 기준도 마련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월드피플+] “남편이 ‘임신’을 했어요”...’성전환 부부’ 논란 다시 가열

    [월드피플+] “남편이 ‘임신’을 했어요”...’성전환 부부’ 논란 다시 가열

    "내 남편이 임신을 했어요." 에콰도르의 한 여성활동가 가 최근 선뜻 이해할 수 없는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디아나 로드리게스라는 이름의 이 여성활동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제가 엄마가 된데요. 제 남편이 제 아기를 가졌다고 하네요"라는 글을 올려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로드리게스는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갔었다며 초음파사진을 SNS 띄웠다. 남편은 임신 5개월이다. 이해하기 힘든 사연의 비밀은 뒤바뀐 부부의 성에 있다. 디아나 로드리게스는 여자이름을 가진 여성이지만 신분증엔 M이라는 표시가 남아 있다. 여자로 살고 있지만 원래는 남자로 태어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반면 베네수엘라 출신인 남편 페르난도 마차도는 스페인식 남자이름을 가진 여성이지만 F라는 글자가 선명한 신분증을 갖고 있다. 원래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성전환수술로 남자가 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부부가 모두 성전환자인 독특한 케이스였던 셈이다. 여자가 남자가 되고, 남자가 여자가 되어 만난 부부의 첫 아이 임신 소식은 잠잠했던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대부분은 부부에게 아기가 생겼다는 소식에 축하를 보냈지만 일부는 "여자가 완벽한 남자가 될 수 없고, 남자가 완벽한 여자가 될 수는 없다"며 두 사람을 비난했다. 로드리게스는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은 불행하고, 공허한 사람들일 뿐"이라며 "우리는 완벽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기가 자라면서 차별을 받을 걸 안다"며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콰도르에서 성전환 부부가 아기를 가진 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은 "부부의 임신 소식으로 성전환에 대한 찬반론이 다시 충돌하고 있다"며 "아기가 태어나면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남편’이 임신 5개월...성전환 부부 논란

    ‘남편’이 임신 5개월...성전환 부부 논란

    "내 남편이 임신을 했어요." 에콰도르의 한 여성활동가 가 최근 선뜻 이해할 수 없는 글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렸다. 디아나 로드리게스라는 이름의 이 여성활동가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제가 엄마가 된데요. 제 남편이 제 아기를 가졌다고 하네요."는 글을 올려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로드리게스는 남편과 함께 병원에 갔었다며 초음파사진을 SNS 띄웠다. 남편은 임신 5개월이다. 이해하기 힘든 사연의 비밀은 뒤바뀐 부부의 성에 있다. 디아나 로드리게스는 여자이름을 가진 여성이지만 신분증엔 M이라는 표시가 남아 있다. 여자로 살고 있지만 원래는 남자로 태어난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반면 베네수엘라 출신인 남편 페르난도 마차도는 스페인식 남자이름을 가진 여성이지만 F라는 글자가 선명한 신분증을 갖고 있다. 원래는 여자로 태어났지만 성전환수술로 남자가 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부부가 모두 성전환자인 독특한 케이스였던 셈이다. 여자가 남자가 되고, 남자가 여자가 되어 만난 부부의 첫 아이 임신 소식은 잠잠했던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대부분은 부부에게 아기가 생겼다는 소식에 축하를 보냈지만 일부는 "여자가 완벽한 남자가 될 수 없고, 남자가 완벽한 여자가 될 수는 없다."며 두 사람을 비난했다. 로드리게스는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은 불행하고, 공허한 사람들일 뿐"이라며 "우리는 완벽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기가 자라면서 차별을 받을 걸 안다."며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콰도르에서 성전환 부부가 아기를 가진 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은 "부부의 임신 소식으로 성전환에 대한 찬반론이 다시 충돌하고 있다."며 "아기가 태어나면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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