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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바꾼 ‘세마디’ 폭행피해자 죽기전 법인암시 증거로 인정 무죄판결 뒤집어

    폭행으로 숨진 피해자가 죽기 직전 남긴 ‘세 마디’가 가해자의 운명을 바꿨다. 증거불충분으로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상해치사 피고인 김모(당시23살)씨가 숨진 이모(당시 36살)씨를 만난 것은 지난 97년 5월19일 밤 10시쯤.서울 중구 중림동에서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일을 돕던 김씨는 무전취식한 이씨와 음식값 시비를 벌이던 중 이씨의 복부를 무릎으로 수차례 때렸다.경찰은 이씨 등을 파출소로 연행했지만 이씨가 별다른 고통을 호소하지 않아 훈방 조치했다.그러나 이씨는 경찰에서 나온 뒤 심한 구토증세를 보이다 다음날 새벽 1시쯤 인근 여관 앞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당일 오전 11시45분쯤 ‘복강내출혈’로 숨졌다.사망 직전 이씨는 병원을 찾은 경찰관의‘어디서 맞았느냐’는 질문에 ‘서부역’,‘중림동’,‘식당’이라는 세 마디를 남겼다. 1∼2심 재판부는 이씨가 남긴 세 마디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고,목격자 김모씨 증언의 일관성 여부 등의 이유로 김씨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4월 이씨 사망을 둘러싼관련자 진술이 엇갈리고 증거판단을 오인한 부분이 있다는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具旭書)는 1일 원심을 뒤집어 김씨에 대해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의 유죄판결을 선고했다. 안동환기자
  • k-리그/ 이을용“국내무대 아듀”

    ‘사랑해준 팬들,그리고 K-리그가 있기에 정녕 꿈은 이루어진다.’ 착실하면서도 꿋꿋하기로 이름난 강원도 순둥이 이을용(27·부천)은 31일부천 홈에서 열린 부산과의 프로축구 K-리그 고별경기에서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새로운 길로들어서는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터키 진출을 확정하고 돌아온지 얼마 안돼 피로가 쌓인 탓에 전반 45분만뛴 그는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2002월드컵에서처럼 왼쪽 윙백을 맡아 ‘왼발의 마술사’로서의 위력을 유감 없이 뽐냈다. 특히 전반 14분엔 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 때 동점골을 넣었던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골을 노리기도 했으나 고별전에 대한 부담이 컸던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프타임 때는 터키로 떠나는 이을용을 위한 환송행사가 펼쳐졌고 이을용은 담담한 표정으로 팬들의 격려 속에 작별 인사를 조용히 전했다. 부천 서포터스인 헤르메스의 평생회원 위촉패와 화환 전달이 끝난 뒤에는 강성길 부천 단장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환 부회장의 꽃다발 증정식도 이어졌다. 홈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인사에 나선 이을용은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한다.마지막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 애썼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픈카에 올라타 경기장 트랙을 돌던 이을용은 서포터스 헤르메스가 자리한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을용은 5일 새 둥지인 터키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 건너가 10일 터키대표팀 골키퍼 레치베르가 속한 페네르바체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부천은 이을용의 터키행을 축하하듯 다보가 연속골을 터뜨린데 힘입어 부산을 3-2로 물리쳤다.다보는 6호골로 득점 단독선두에 나섰다. 수원에서는 신병호(전남)가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을 단독선두로 끌어올렸다.신병호는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1로 팽팽한 동점을 이룬 후반 25분 이영수의 코너킥을 결승골로 연결,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신병호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4경기 연속 골을 넣은 첫번째 선수가 됐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사설] 주목되는 ‘비방 한계’ 판결

    서울고법이 민주노총과 인권운동사랑방 등 두 단체가 한국논단과 발행인 이도형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한국논단 측에 “1500만원을 지급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시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연말 대선을 몇달 앞둔 시점에서 내려진 이 판결은 향후 이념대결 때 동원될 ‘공격적 수사(修辭)’의 수위와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이번 소송은 지난 1997년 당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논단이 “공산게릴라식 빨치산전투”등의 표현이 담긴 기사를 수차례 실은 데 따라 비롯됐다.처음 모두 9개 단체가 소송을 냈으나 7곳은 이미 한국논단으로부터 명예훼손에 따른 배상을 받았다.이 사건만이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됨에 따라 남아있다가 이번에 매듭지어진 것이다. 지난 5년간 지루하게 전개된 이 소송은 오늘날 우리사회의 표현방식에 대한 본격적인 법정다툼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아왔다.이 점에서 법원이 “표현방법에 있어서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어휘를 선택해야하고,아무리 비판을 받아야 할 사항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멸적인 표현으로 모욕을 가하는 일은 허용할 수 없다.”고 판시한 것은 공개 토론자 등 ‘공적 존재’ 모두가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선거 등 철만 되면 각종 언어폭력이 난무한다.한편에서는 용공 좌경이라고 몰아붙이고,다른 쪽에서는 보수반동이라고 맞받아친다.이 과정에서 감정이 극단으로 치달아 죽기살기 식의 싸움으로 번지는 게 우리의 현주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이번 판결은 한마디로 상대방을 모욕하는 말들이 더이상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는 우리 사회에 대한 ‘경종’이다.각 정당 대선후보 진영이 앞으로 이념논쟁을 벌이더라도,국민을 위해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 논쟁을 벌이라는 당부의 뜻도 담겨져 있을 것이다.
  • “쓰레기매립장 부지 재선정 주민공람·공고 안해도 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쓰레기매립장 입지 선정과정에서 해당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실시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주민에게 공람·공고하지 않은 것은 ‘타당한 행정행위’라는 대법의 판결이 나왔다. 이는 쓰레기매립장 선정을 위한 공람·공고절차에 대한 대법의 첫 판례여서 주목된다.대법원은 5일 경북 경산시 남산면 주민 258명이 경북도지사를 상대로 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결정 취소’ 소송에서 ‘경산시가 매립장 입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공람·공고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이유로 설치계획 취소 결정을 내린 항소심 판결은 법리 오해로 위법하다.”고 판시하고 대구고법의 원심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대법은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지자체가 해당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매립장 부지선정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를 벌였더라도 반드시 결과를 공람·공고토록 한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일본에선] 선수들 전자오락하며 피로 풀어

    ■日 대표팀 이모저모 시즈오카(靜岡)현 이와타(磐田)시에서 합숙훈련 중인 일본대표팀은 4일의 벨기에전을 앞두고 막바지 체력 조절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지난달 29일부터 연습을 재개,오전과 오후 2차례 트레이닝을 포함해 공격 전술 등을 점검했다. 오전에는 주로 근육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1시간30분 정도 땀을 흘린 뒤 오후에는 그라운드에서 2시간 가량 세트 플레이,공수전환 훈련 등을 실시했다. 개인 연습은 거의 없다.연습 중간중간 틈이 나면 선수들끼리 당구나 탁구를 치든가 전자 오락을 하는 등 정신적 피로를 풀고 있다. 피로가 최고조에 달해 있는 상태이지만 이제부터는 서서히 훈련의 밀도를 낮춰가면서 몸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해가는 상태. 미드 필더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는 “한 차례 피로를 최고조로 만드는것이 트루시에 감독의 훈련 방법”이라면서 “우리들은 확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팀은 벨기에팀 경기를 비디오 테이프로 연구한다든가 미팅을 갖는 등의 책상 위 훈련은 하지 않고 실제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연습에서는 높고 견고한 벨기에 수비를 의식한 공격 전개를 반복하고 있다.즉,공격 때 재빨리 볼을 중앙으로 밀어넣어 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23명의 전사 중에는 일본팀이 첫 출전한 1998년 프랑스대회 때와는 달리 2회 연속 출전 선수는 물론 해외 프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도 많아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수비수 하토리 도시히로(服部年宏·28)는 “슬슬 기어를 올리고 싶다.”면서 “개막이 되면 자연히 컨디션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팀 공격의 중핵으로서 복통으로 치료를 받았던 오노 신지(小野伸二·22)는 지난 29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정식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별도의 개인훈련을 받았다. 오노의 상태에 대해서 이나모토는 “건강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벨기에전 출전이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수비수 미야모토 쓰네야스(宮本恒靖·25)는 30일 열린 시즈오카 산업대학과의 연습경기에서 볼을 다투다 안면에 충격을 받아 정밀진단한 결과,코뼈가 부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축구협회는 “코뼈 보호대를 할 경우 2일부터 연습에 참가할 수는 있으나 본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지는 트루시에 감독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동경신문에서/ 카메룬팀 니가타 이동… 100여명 환송 ●카메룬팀 니가타로=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에 캠프를 차렸던 카메룬 대표팀이 31일 1주일간에 걸친 캠프를 마치고 아일랜드와 첫 경기가 치러질니가타(新潟)로 이동했다. 도로에는 주민들이 카메룬 깃발을 들고 나와 이들의 선전을 기원했고,선수들은 정들었던 이곳 마을 주민들에게 일일이 손을 흔들어 감사를 표시했다. 이날 오전 6시 캠프장에서 선수들을 도와온 자원봉사자들은 프랑스어로 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버스에 오르는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또 이들을 배웅하려고 이른 아침인데도 주민 100여명이 캠프장과 도로에 나와 이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한 주민은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기분”이라고 섭섭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관전객의 조속한 입장 당부=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는 1일부터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관전객에게 9가지 항목의 협력을 당부했다. JAWOC는 경기 개시 3시간 전에 개장하는 만큼 가급적 빨리 경기장에 와서 입장 절차를 밟고 원활한 입장을 위해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달라고 주문했다. 또 긴 우산이나 깃대,폭죽 등 위험물은 물론 병이나 캔 등의 반입도 금지되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JAWOC는 입장권의 배부 지연과 관련,삿포로(札幌) 돔에서 열리는 1일의 독일 대 사우디아라비아전 입장권을 삿포로 시내 한 호텔에서 직접 구입자에게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외국 관광객 자해 당하면 메이지시대 ‘행려법' 적용 “월드컵을 보러 온 외국인이 병이라도 난다면?” 개최지인 사이타마(埼玉),시즈오카(靜岡)현 등 7개 자치단체는 보험증이 없는 외국인 관전객들이 재해를 당하거나 병이 날 경우 메이지(明治)시대에 제정된 ‘행려법’으로 대응키로 결정했다. 훌리건 폭동이나 경기장에서의 사고 등에 대비한 중앙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어 지자체들이 궁여지책 끝에 100년도 더 된 옛날 법을 쓰기로 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각 개최지의 의사회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자 “개최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담할 문제”라고 손을 놓았다. 사이타마현은 일단 외국인 환자가 발생하면 소속 대사관에 의료비 지불을 요구하고 지불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려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사이타마현측은 “외국으로부터 오는 관전객에 적용시킬 수 있는 법은 행려법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삿포로(札幌)시는 “행려법의 대상을 관전자로 확대해석해 적용하면 세금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지적될 가능성이 있다.”고 행려법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지자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축구냐 야구냐' 인기 경쟁 후끈 [오사카·도쿄 김현 객원기자] 월드컵 개막과 함께 일본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않는 전투가 벌어졌다.월드컵과 프로야구의 인기 전쟁이다. 지난 1985년 우승 이후 부진을 겪다 현재 일본 센트럴 리그 수위에 오른 간사이(關西)지방의 인기구단 한신(阪神) 타이거스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전 주니치드래곤스 감독).그는 월드컵 개막 이틀 전인 29일 이렇게 호령했다.“지금부터 한신이 연승이라도 해서 월드컵을 휙 날려버릴까.” 일본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요미우리(讀賣) 자이언츠와 한신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위 다툼은 오랜만에 프로야구 팬들에게 야구 보는 재미를 한껏 선사해주고 있다.31일 현재 한신과 요미우리는 불과 0.5게임차로 한신이 박빙의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한신 팬은 일본 야구팬 가운데 가장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지난달 29,30일 연속으로 효고(兵庫)현 한신 고시엔(甲子園) 구장에서 열린 한신 대 요코하마(橫濱)베이스타스 경기에는 요코하마쪽 스탠드는 드문드문 빈 자리가 눈에 띄었으나 한신쪽 스탠드는 팬들로 가득 찼다. 오사카(大阪) 출신의 한신 팬인 시로니타 도쿠코(白新田十久子·29·여·회사원)는 “월드컵에서 일본팀이 어느 나라 팀과 대전하는지조차 모른다.”면서 “월드컵 일본팀 경기와 한신경기 입장권 두 장이 있다면 당연히 한신 경기를 보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간사이 주민의 소비욕구를 자극,경제효과만도 1000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일본종합연구소 예측도 있다.오사카의 한신 백화점 관계자는 “4월의 한신 응원용품 매상이 지난해의 5.5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와 월드컵의 열풍.경제효과로 치면 어느 쪽이 위력이 있을까. 오사카에 본사를 둔 다이와(大和)은행 종합연구소의 구니사다 고이치(國定浩一)사장은 “월드컵은 관광수입 등 일과성이 짙다.소비의욕을 자극하고 지속시키는 것은 일본 사회에 뿌리를 깊이 내린 ‘한신 효과’”라고 단언한다. 이제 월드컵은 시작됐고,1일부터는 일본에서도 아르헨티나 대 나이지리아의 경기가 가시마(鹿嶋)구장에서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그 열기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경우, 월드컵의 판정승이었다.일본-크로아티아전의 시청률이 60.9%를 기록한 반면 역대 프로야구 최고 시청률은 1994년 요미우리와 주니치전의 48.8%였다. 월드컵의 열기는 한신·요미우리의 프로야구 인기를 누를 수 있을 것인가.일본 열도의 월드컵 경기장 바깥에서 펼쳐질 또 하나의 싸움도 주목해 볼 만하다. kruntep68@hotmail.com
  • ‘조선의 正宮’ 복원 어디까지/ 경복궁 살아난다

    경복궁이 살아나고 있다.외세에 의해 철저히 훼손됐던 조선의 정궁(正宮)이 12년에 걸친 복원사업으로 제모습을 서서히 되찾고 있는 것이다. 경복궁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무슨 공사를 일년 내내하나.’하고 무심코 지나치곤 하지만 그곳은 바로 조선 고종 때에 지은 ‘제2의 경복궁 중건’의 현장이다.그때처럼 국력을 기울일 정도의 국가적 역사(役事)는 아니지만 상처받은 민족적 자존심을 되찾는 정신사적 의미가 크다. 지난 90년부터 2009년까지 20년에 걸쳐 진행되는 경복궁복원사업의 기본 방향은 경복궁의 중심건물인 기본 궁제(宮制)를 갖추는 것.복원의 기준 시점은 경복궁을 마지막으로 중건한 해인 고종 25년(1888년)이다. 경복궁은 조선시대의 가장 중심이 되는 궁,즉 정궁으로북궐(北闕)로도 불렸으며,대원군에 의해 중건됐을 때 330여 건물,7000여칸의 전각이 늘어서 있었다. 정부는 일제에 의해 훼손,변형된 경복궁을 복원·정비하기 위해 5대 권역으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왕과 왕비가 기거하던 강령전,교태전 등 침전(寢殿) 권역은 95년,왕세자가 거처하던 자선당과 비현각 등 동궁 권역은 99년 각각 복원작업을 끝냈다. 96년부터는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된 자리에 흥례문권역 복원공사에 착수,지난해 흥례문과 유화문,주변 행각(行閣)들,어구 및 영제교 등을 복원·완료했다.흥례문 복원으로 궁궐의 기본 궁제인 삼문(광화문-흥례문-근정문)을 갖추게 되고,삼문이 경복궁의 정전(正殿)인 근정전으로 이어져 왕궁의 제도를 갖추게 되었다.흥례문 권역내의 넓은 공간은 왕의 즉위식 및 왕비 책봉,세자 책봉,사신 환영 및 환송 행사 등 국가의 중대행사를 거행한 곳이다. 궁궐에서 상을 치르던 태원전 권역은 지난해 복원사업에들어가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이곳에 이어 마지막 단계로 진행될 광화문 권역 복원이 오는 2009년 완료되면 경복궁은 129동의 건축물을 갖추게 된다.고종 당시 330여동에비하면 40%에 불과하지만,정궁으로서의 옛모습은 어느 정도 되찾게 된다. 경복궁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현재 경복궁 터 서쪽과 북쪽에 자리잡은 국립중앙박물관 및 국립민속박물관 등도 2009년까지 새 자리를 찾아 옮겨가게 된다. 이번 복원공사에서 목수일을 총괄하는 도편수 역할을 맡은 이는 중요 무형문화재 대목장 보유자 신응수(61)씨.신대목의 지휘 아래 목수들과 단청장,소목장,미장공 등 수백명이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신 대목은 고종 때 경복궁 중건을 맡은 최원식 대목의 몇대를 이은 제자다.그의 스승인 이광규 대목이 서울 남대문 해체 및 중수공사의 도편수로 활약한 조원재 대목의 제자이고,조 대목의 스승이 바로 최원식 대목이다. 최원식은 고종 때 흥선대원군의 지시를 받아 호군의 벼슬을 지내면서 경복궁 중건의 목수일을 총지휘했다.구한말경복궁을 중건한 목수의 장인정신이 100년을 뛰어넘어 제자를 통해 다시 살아나 궁궐을 세운다는 사실도 새삼 의미를 더하는 대목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김대중 대통령 全·盧씨에 전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대통령은 지난 28일 전 전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월드컵 개막식에 참석해 달라.”면서 “일본에 잘 다녀오시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29일 전했다.이에 전 전대통령은 오는 31일 월드컵 개막식 참석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 전 전대통령은 최근 타계한 사이토 에이시로 일본 ‘게이단렌(經團連)’ 전 회장의 문상을 위해 다음달 3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또 신병 치료차 이날 오전 미국으로 출국한 노 전대통령에게도 지난 27일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하는 뜻을 전했다.인천공항에는 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을 보내 환송토록 했다. 김 대통령은 그러나 외국방문 계획이 없는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에게는 전화를 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들의 월드컵 개막식 참석과 관련,“월드컵 조직위 사무총장이 전직 대통령들을 직접 찾아뵙고 초청장을 드린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제주도민 방북 이모저모/ 대우 기대이상…노동신문 크게 보도

    북한 방문길에 올랐던 제주도민 253명이 5박6일의 방문일정을 마치고 지난 15일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방북단장인 강영석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은 16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당시인 지난 14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에게 오는 11월 제83회 제주 전국체육대회를 전후해 제주와 북한간 탁구·축구 교류와 민화협 관계자들의 체전 참관 등을 요청,체전 개최 1개월전까지 회신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강 단장은또 “민화협측과 이미 합의한 북한 고인돌 학술조사 등에 관한 언론인 교류도 조속한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방북 성과를 검토해 성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도민 재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방북단에 대한 입국심사는 기내에서 신분 확인만으로 통과됐고,민족화해협의회 허혁필 부회장과 관계자들이 공항영접차 나오는 등 방북단에대한 북측의 대우는 기대 이상이었다.이날 고려호텔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민화협 허 부회장은 “조국 최남단 제주도민들이 직항로를 통해 북녘에 온 것에 7000만 겨레가 기뻐하고 있다.”며 “제주인민들이 동포애 깃든 감귤을 보내준 데 대해 뜨거운 사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북측은 체류기간중 기독교인들이 주일예배를 요청하자 숙소인 고려호텔 회담장을 예배공간으로 제공,일요일인 12일 부단장인 김정서목사 집도로 30여교인들이 예배를 봤다. 노동신문은 15일 ‘남조선 제주도민방문단,평양과 지방의여러 곳 참관’ 이라는 제목으로 만경대와 백두산,을밀대 등을 방문한 제주도민들의 방북소식을 크게 보도했다.방북단이 순안공항을 출발할 때도 민화협 이문환 부회장 일행이 나와 따뜻하게 환송했다. ●방북단은 북한체류 6일동안 소년문화궁전,고구려시조 동명왕릉,평양지하철,주체사상탑,18층 높이의 단군릉,모란봉,칠성문,평양성,평양곡예단 곡예,묘향산,보현사 13층 석탑,서해갑문 등을 둘러봤다.백두산 천지는 해발 2600m 고지에서 눈보라가 날리는 악천후를 만나 관람에 실패했다.아리랑축전은 북측에서 관람을 권하는 바람에 ‘보자’‘보지말자’로 의견이 분분했으나 통일부가 관람불가를 조건으로 방북을 허용했다는 남북협력운동본부측의 설명으로 ‘안 보기’로 일단락됐다. ●방북단중 김연희(65·서귀포시 ) 성복경(75·서귀포시) 전형주(57·제주시)씨 등 6명은 방북기간중 친지 상봉을 기대했으나 아무도 성사되지 못했다.김씨는 제주 출신으로 북한에서 영웅과학자로 칭송받는 오빠 상옥(67)씨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북한측의 거부로 출발 전날까지 만나지 못하자 평양을 떠나는 버스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내일 임기 마치는 주한 美대사관 맥클로린 공보관

    “직설적이고 솔직한 대화 태도 언제나 변치 말기 바랍니다.” 제럴드 맥클로린(Gerald McLoughlin·49) 주한 미국 대사관공보관에게 한국인의 나쁜 점을 꼬집어 달라고하자 대신 내놓은 칭찬이다. 다음달 1일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맥클로린 공보관이 한국에서 보낸 세월은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정도면 ‘한국통’이라고 할 법도 한데 본인은 “아직도 한국을 배우는 중”이라고 겸손해한다. 이번이 세번째 한국 생활로,1979년 처음 한국땅을 밟았을 때는 평화봉사단원이었다.4년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한국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86년부터 89년까지 광주 미문화원원장을 지냈고 99년부터 주한 미대사관에서 근무해왔다.6·25전쟁이 끝난 뒤 주한 미군으로 복무했던 아버지로부터 한국에 대해 “조금” 들어서 그리 낯설지만은 않았다고. 지난 10년은 한국과 한국인에게 있어서 격동의 세월.이방인의 눈에는 어떻게 비쳤을까.“처음 한국에 도착한 날이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이라며 당시의 긴장된 분위기를 기억해냈다.“90년 이전 한국 사회는 경직돼 있었다.국민들은 정부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했고 정부는 국민을 소외시켰다.”면서 그러나 “87∼89년 민주화운동을 고비로 한국사회는 더 개방적이고 여유롭게 됐다.”며 가장 인상깊은일로 주저없이 ‘한국의 민주화’를 꼽았다. 평양 방문도 뇌리에 남는 일.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 준비를 위해 2000년 10월 처음 가본 평양은“참 슬펐다.”고 술회했다. 그가 색다르게 본 한국문화는 무엇이었을까.‘전통문화어쩌구…’하는 뻔한 대답이 나올 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의 남다른 애정과 헌신”“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이란다. 화제를 돌려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고 묻자 “내가 여가가 있었나?있었어?”라고 옆에 앉은 보좌관들에게 농담을 건넨 뒤 틈이 나면 자전거 하이킹을 즐긴다고 했다.그래서 지난 13일 공보과 직원들은 그의 환송회를 겸해서 원주 치악산으로 하이킹을 다녀왔다. 그는 “자전거로 돌아본 작은 마을과 시골길이 너무나 좋았다.”“이런 것들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급속한 도시화를 은근히 비판했다.재미있게 본 한국 영화로 ‘쉬리’‘공동경비구역 JSA’을 열거하더니 불교영화 ‘만다라’가 가장 좋았다고 꼽았다. 그는 짐도 싸기 전에 벌써 ‘다음’을 기약했다.15살 아들과 역시 미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부인이 이곳의 생활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
  • 김대통령 업무복귀

    김대중 대통령이 14일 오후 과로와 위장장애로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한 뒤 의료진의 환송을 받으며 건강하고 밝은 표정으로 엿새만에 퇴원하고 있다. 김 대통령이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하기 직전인 지난 9일한·핀란드 정상 청와대 만찬 당시 수척한 모습으로 건배를 하고있다.김 대통령은 이때도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만찬이 끝난 뒤 곧바로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옮겨져 치료를받아왔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 ‘이용호게이트’ 검찰 수사팀 특별수사 베테랑 40명 포진

    지난해 대검과 특검팀에 이어 세번째로 구성된 ‘이용호 게이트’ 검찰 수사팀은 특별수사의 베테랑들로 짜여졌다. 특검의 수사를 넘겨받아 이용호 게이트 수사를 마무리지어야하는 임무를 맡은 수사팀은 김종빈(金鍾彬·사시 15회) 대검 중앙수사부장 이하 40여명.이들이 지난 97년 당시 심재륜(沈在淪) 중수부장이 한보 사태와 관련,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를 전격 구속한 것과 비견할 수 있는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사를 진두 지휘할 김 검사장은 신중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수사와 기획부서를 두루 거쳤다.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이 중수부장이었을 때 수사기획관으로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수원지검 강력부장으로 재직할 때 화성 연쇄살인사건을수사하면서 유전자 감식기법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박만(朴滿·사시 21회) 수사기획관은 92년 초원복국집 사건,옷로비 사건,지난해 특별감찰본부의 이용호게이트 수사 등대형 사건의 수사에 참여한 경험이 많다. 김진태(金鎭太·사시 24회) 중수2과장은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대법원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 판결을 받은 임창열(林昌烈) 경기지사의 금품수수 사건 등 특수수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성재(朴性載) 대검 감찰연구관과 김수목(金壽穆) 광주지검 부부장은 지난 98년 환란 사건 수사를 맡아 실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황선홍 ‘골단비’…핀란드에 2-0승

    한국 축구가 모처럼 골가뭄을 해소하며 올해 첫 승전보를 띄웠다. 한국은 20일 밤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후반 막판 황선홍이 연속 2골을넣은데 힘입어 2-0의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2002월드컵의 해를 맞아 가진 A매치에서 승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황선홍은 이날의 맹활약으로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확실한 ‘킬러’로 떠올랐다. ‘히딩크호’는 이날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올들어 7차례의 A매치를 치렀으나 1승도 올리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올초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 멕시코에 승부차기승(4-2)을 거뒀으나 승부차기 게임은 무승부로 처리됨에따라 공식기록은 3무4패였다. 올들어 가진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은 것도 핀란드전이처음이다.한국은 앞선 A매치에서 미국 코스타리카 캐나다우루과이를 상대로 1골씩만 올리는 빈공에 허덕여온 터라‘킬러’의 탄생을 학수고대해 왔다. 한국은 또 약세를 면치 못하던 유럽팀을 상대로 귀중한승리를 챙김으로써 유럽 축구에 대한 패배의식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지난해 1월 거스 히딩크 감독취임 이래 유럽과 가진 경기에서 대표팀은 프랑스 체코에각각 0-5로 대패한 것을 포함,1승1무4패를 기록중이었다. 월드컵 본선 D조에서 우리가 치를 폴란드전의 리허설로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한국의 우세로 일관했다.상대가 이렇다 할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는 사이 한국은 안정환송종국 이천수 황선홍이 돌아가며 슛을 날려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후반23분 황선홍이 미드필드에서 이어진 땅볼 종패스를 수비 뒤로 돌아 들어가며 연결받은 뒤 결정적 왼발 슛을 날려 골을 예감케 했다. 고대하던 첫골은 후반 41분 황선홍의 발에서 터졌다.황선홍은 벌칙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가볍게 수비를 제친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반대편 골문을 흔들어 승부를 갈랐고 2분 뒤 다시 한골을 보태 통쾌한 2골차 승리를 확정했다. 카르타헤나(스페인) 김한석특파원 hans@sportsseoul.com
  • 집중취재/ 지방행정 마비사태- ‘지방公僕’ 일손 놨다

    임기말에,특히 선거를 앞두고 지방 관가가 술렁대는 것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지만 올해는 유난히 파행적인 양상을드러내고 있다.특히 지방 행정의 사령탑인 단체장들이 무더기로 흔들리면서 행정의 공백과 공무원들의 동요가 심화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단체장 구속된 전북= 도내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지사직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 도청 앞 광장에서 시위를 벌임으로써 전북도청은 거의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 7년동안 ‘제왕적 권위’로 도정을 이끌어온 지사의 구속이라는 도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공무원들은 “도무지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는 형편”이라며 일손을 놓고 있다. 더구나 채규정 행정부지사마저 조만간 익산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할 계획이어서 책임자 부재로 인한 행정의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단체장이 스캔들에 휘말린 제주= 우근민 지사의 성추행파문,전 아태평화재단 상임이사 이수동씨의 온라인복권 로비건,김호성(金鎬成) 전 행정부지사의 윤태식씨 로비관련구속 등 대형사건들이 잇따라 터져 공직사회가 깊은 내상을 입고 있다. 도청의 경우 개인적으로 불만이나 분노를 나타내는 직원은 없고 여직원회나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지적·비난성 성명 등도 아직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도백이 다른 일도 아닌 성추행건으로 검찰에 출두하고 또 지역 시민단체를 고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공무원들의 표정은 참혹하다. ♠단체장 판결 임박한 경기= 임창열 지사에 대한 대법원의유죄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임 지사의 재출마가 불투명해졌다.때문에 도청 직원들은 그동안 도가 추진해온 평택항 및 판교개발,외자유치 등 굵직한 현안들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특히 임 지사의 뚝심이 큰 역할을 했다고 믿는 판교개발의 경우 앞으로 건교부에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 하지만 내면적으로는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임 지사의 성격상 밑에서 따라주지 않을 경우 심각한 갈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단체장 당적변경 파편 튄 충북·인천= 이원종 지사가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으로 옮기면서 충북에는 세찬 회오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시민단체들의 비난성명이 잇따르는가운데 일선 시장·군수와 의원들은 당적 변경을 저울질하느라,공무원들은 추이를 살피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일부 도청 직원들은 “자민련에서 해준 게 뭐가 있느냐. 오히려 자민련에 배신당한 건 충북”이라고 말해 공직사회가 정치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노출했다. 최기선 시장이 역시 자민련을 탈당한 인천시도 탈당의 여파에다 최근 돌출된 지역기관장들의 ‘술판모임’에 대한시민들의 항의가 겹쳐져 직원들이 애를 먹고 있다. ♠단체장 비자금설 돌출 대구= 평소 청렴과 결백을 강조해온 문희갑 시장의 비자금 조성설이 터져나온 20일 대구시청은 상당한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직원들은 일손을 잡지 못한 채 추이를 지켜보며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이다. 문 시장이 비자금설에 대해 “91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친구 이모(65)씨가 자금을 관리했기 때문에 비자금이있었는지 모른다.”고 해명하자 시공무원직장협의회와 시민단체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특히 이씨는 이를 미끼로 문 시장을 협박,공사 수의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문 시장의 임기말 체감 행정 누수가 심각할 전망이다. ♠단체장 불출마 선언한 서울·울산= 고건 시장이 불출마를 천명한 가운데 최근 서울시와 일부 자치구간에 인사갈등이 발생,‘임기말 레임덕론’이 일고 있다.용산·마포구가 올초 자체승진으로 부구청장을 발령내자 시가 이를 문제삼아 통합인사관리에서 배제하기로 하면서 양 자치구의 공무원직장협의회에서 19일과 20일 시청을 방문,피켓시위를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한 것. 심완구 시장이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한 울산시는 강력한차기 시장후보감이 분명하게 부각되지 않아 공무원들의 줄서기 현상은 덜한 편이다. 그러나 출마가 거론되는 여야 후보가 대체로 젊은 편이어서 일부 나이 많은 간부급 공무원들은 고민을 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종합·정리 김병철 최용규기자 kbchul@
  • 월드컵경기 외국팀 시민응원부대 뜬다

    월드컵 경기를 국내에서 갖는 외국팀을 위한 응원부대가10개 개최 도시에서 속속 생겨나고 있다. 서울시는 상암동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경기를 갖는 프랑스·세네갈·중국·터키 등 4개 외국 선수단을 위한 시민 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하고 13일부터 회원을 모집한다. 이는 월드컵 기간에 외국 선수단의 경기를 관람하면서 응원을 펼치고,자원봉사 차원에서 외국 선수단에 각종 편의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관중 부족 등으로 자칫 맥 빠진 게임이 될 우려가높은 외국 팀간의 경기에 시민 지원단이 응원단으로 참여하면 그라운드 밖의 응원전이 치열해 경기가 한층 더 흥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시민 지원단을 ‘월드컵 서울시민 서포터스’로 이름짓고 나라별로 500∼1000명씩 구성할 예정이다. 이들은 해당 국가 선수단의 입·출국때 공항에서의 환영·환송 행사에 참여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안내와 응원을주도하는 민간 차원의 친선활동을 펼치게 된다.해당 국가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이 국가들에서 찾은 응원단과 합류해 열띤 응원을함께 펼치며 우의를 다지게 된다. 서포터스 회원에게는 서울시장 명의의 인증서와 함께 각종 응원용품 등을 무료로 주고 해당 국가와의 친선행사에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제주도는 이날 슬로베니아가 제주 종합경기장에 훈련 캠프를 설치할 계획임에 따라 ‘슬로베니아 대표팀 제주시민 서포터스’,‘파라과이 대표팀 서귀포시민 서포터스’ 등 4개 시·군별로 명칭을 정했다. 도는 이달 말까지 직능단체와 외국어 전공 학생,축구동호회,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서포터스 참여를 요청해 500여명으로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구·군별로 대구월드컵 참가국인 덴마크·세네갈·슬로베니아·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서포터스를 나라별로 500명 정도로 구성할 계획이다. 부산과 울산은 이미 시민 서포터스를 발족했고 인천과 수원 등 나머지 개최 도시들도 조만간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서포터스 클럽사무국(02-757-3957)이나 인터넷(www.2002supporters.or.kr)으로 신청하면된다. 전국종합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
  • 美테러전쟁/ 자위대함 3척 인도양 발진 안팎

    일본 자위대가 9일 마침내 해외파병의 첫기치를 올렸다.전쟁 수행의 임무를 띤 첫 파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전 7시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 ‘구라마’,‘기리사메’와 보급함 ‘하마나’ 등 3척은 나가사키(長崎)현사세보(佐世保)항에서 가족과 자위대원들의 환송을 받으며인도양으로 향했다. 이날 700명의 병력을 태운 자위함 출항에는 수척의 순시선이 동원돼 호위를 벌였으며 시민 단체 관계자들이 자위대 해외 파병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파병 의미= 자위대의 임무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지원하는 비전투행위에 한정돼 있지만 자위대 역할 확대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일로 기록될 만하다. 자위대가 해외에 나간 것은 처음이 아니다.1991년 걸프전이 끝난 뒤 기뢰 제거를 위해 해상 자위대의 소해정이 파병된 이후 여러 차례 해외에 나갔다.그러나 지금까지의 파병은 전쟁이 끝났거나 또는 제3국의 내란 종료후 난민을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시 파병은 아니었다. 미국이 탈레반 정권과 전쟁을벌이고 있는 시점에 비록미군의 후방지원이지만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일본은 전쟁 수행의 경험을 처음으로 갖게 되는 것이다. 외부의 공격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자위대가 아닌 교전권과 전력을 갖는 군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일본 내보수세력들로서는 이번 파병을 헌법 개정에 이르는 길목으로 보고 물밑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지난 해 국회에설치된 헌법조사회가 자위대의 역할을 제한하고 있는 헌법9조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은 시사적이다. ●본격 파병=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미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디서 무엇을 도울지 미국 정부와 조율하고 있다.일본정부는 파병 자위대의 임무를 구체적으로 규정할 ‘기본계획’을 오는 16일쯤 각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복안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빠르면 이달 하순 본대가 인도양으로 추가 파병돼 본격적인 파병 활동을 벌이게 된다.임무는주로 미군에 대한 급유와 물자 수송,정보수집 활동이며파키스탄에 유입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지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파병된 3척의 자위함은 본대 파병에 앞서 인도양에이르는 항로와 해역의 상황에 대한 사전 조사 임무를 띠고있으며 나중에 본대와 합류하게 된다. ●파병 자위함= 구라마(5,200t)는 추가 파병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신예 이지스함 ‘곤고’ (7,200t)에 이은 자위대보유 2번째 규모의 대형 호위함.이지스함의 3분의 1 정도의 레이더 탐지 능력을 갖고 있으며 4대의 헬기를 탑재했다. 기리사메는 구라마보다는 약간 작으나 대공,대잠 미사일수직 발사기를 1기씩 보유하고 있어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린다. 하마나는 연료,식표품을 호위함에 지원하는 임무를 띠고있으며 최대 5,700t의 물자를 실을 수 있는 대형 보급함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 음지서 빛나는 ‘참 공무원’

    ■이재명 철도청 주임. 철도청 직원이 업무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철도승차권 발매의 기본지식’이라는 책을 자비로 발간,전국 각 역 및 사무소에 나눠 줬다. 여객영업과 이재명(李在明·37)주임은 20년 가까이 쌓은철도영업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직원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평소 철도 업무의 전산화 및 신용결제 업무의 중요성을 인식해 온 이씨는 이 분야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바쁜일과 중에 각종 자료를 정리,이 책을 펴냈다. 이 책에는 승차권 전산화 및 신용카드에 의한 발매,고속철도 운행시 승차권의 발전방향 등에 대한 방안이 제시돼 있다.또 승차권과 관련된 고객의 불편사항에 대한 유형별 답변사례,승차권 발매시 취급요령,휠체어 장애인석 운용 개선방안 등도 담겨 있다. 지난 82년 철도고교를 졸업하자마자 철마(鐵馬)와 인연을맺은 이씨는 방송통신대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단국대 행정대학원을 졸업,석사학위까지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김용수기자 dragon@. ■정현규 행자부 사무관. 제야에 보신각종을 33번 치고 예포를 21번 쏘는 이유는…. 이러한 각종 의전(儀典)의 유래에 대해 아는 사람이 별로없다. 한 공무원이 이런 궁금증을 풀어줄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symbol.co.kr)를 최근 개설했다.행정자치부 의정관실정현규(鄭玄奎·48)사무관이 주인공. 정부 의전에 관한 한 그를 따를 사람이 없다는 게 주위의평가다.다른 부처나 지방자치단체 의전 관계자들도 수시로정씨에게 자문을 받고 있다. 정씨는 80년대부터 정부 의전분야를 총괄하던 총무처 의정과와 현재의 행정자치부 의정담당관실에 근무하면서 10여년간 3대에 걸친 대통령 취임식,3·1절 등 국경일 경축행사,국빈방한 환영행사,대통령 해외순방 공항환송·영 행사 등국내 정부행사의 실무준비에 참여했다. 정 사무관은 “국가의전과 상징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나자료가 없어 3년 전부터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정치 뉴스라인

    ◆여야 지도부는 추석연휴기간 불우시설 방문과 성묘 등을제외하곤 대부분 특별한 정치적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에머물며 정국구상에 몰두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29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을 환송한 뒤 해병2사단을 방문하는 데 이어 30일에는 서울시내 고아원과 노인정을 찾아 위로하고 2일에는 서울지하철과 동대문소방서를 잇따라 방문,비상근무 중인 공무원들의노고를 치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9일 중구 신당동의 한청바지 봉제공장과 중부시장을 방문한 뒤 자택에서 휴식을취하며 정기국회 대책 등에 몰두할 계획이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부산에서 휴식을 취하며 정국구상을가다듬을 계획이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28일 시내 호텔에서자신이 공동의장으로 추대된 ‘아시아·미국 정책포럼’의한국지회격인 ‘한·미정책포럼’에 참여의사를 밝힌 당소속 의원 20여명과 첫 조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문희상(文喜相) 설훈(薛勳) 조성준(趙誠俊) 정철기(鄭哲基)의원 등 평소 한 위원 계열로 알려진 의원들과 함께 김성순(金聖順) 지방자치위원장,이재정(李在禎)연수원장,강성구(姜成求) 홍보위원장,최용규(崔龍圭) 인권특위위원장,이근진(李根鎭) 의원 등이 참석했다.
  • 청와대 방문·회담 스케치

    5차 남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7일 남북 대표단은 숙소인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밤 늦게까지 공동보도문 타결을 위한 막바지 의견조율에 진땀을 흘렸다. 양측은 심야 실무대표 접촉에서 세부적인 문구 하나하나에촉각을 곤두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회담장 밖으로 간간이 고성이 새어나왔고,‘상부’에 회담 진행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대표들이 수시로 회담장을 들락거리는 등 긴박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앞서 김령성 단장 등 북측 대표단 3명은 오후 5시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전격 예방,18일 발표되는 공동보도문의 전망을 밝게 했다. ■청와대 방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40여분간 진행된 면담에서 김 대통령은 “김령성 단장과 홍순영 장관 두 분이좋은 상대가 돼야 하며,끝까지 열심히 노력해 18일 좋은 발표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에 김 단장은 “기대에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중국·러시아등을 방문한 것을 보도를 통해 봤다”며 김 위원장의 근황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뒤 “두 나라와의 정상회담이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이 북한 농사를 화제로 삼자 김 단장은 “지난해보다 잘 됐으며,빠른 곳은 수확을 하는 곳도 있다”고 소개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이행을 다짐했다.김 대통령은 “테러 사건으로 국제정세가 복잡한 중에도 남북 장관급회담이 열려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런 때일수록 평화를 구축해야 하며 남북공동선언이 철저히 이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단장도 “현재의 국제 정세로 보나 남북관계로 보나 6·15공동선언 때문에 모든 것이 잘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송 만찬: 북측 대표단은 올림피아호텔에서 남측 홍순영(洪淳瑛) 수석대표가 주최하는 환송 만찬에 참석했다.만찬을함께 했던 안상영 부산시장은 “북측 김 단장에게 오는 11월 부산 국제영화제에 북한 영화를 출품해달라고 요청했더니,김 단장이 ‘좋은생각’이라며 흔쾌히 응했다”고 전했다.김 단장은 “김정일(金正日) 장군님께서도 영화와 음악을 아주 좋아하신다.장군님은 평소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사람은 꽃 없는 화단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또 “내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북측 선수단이 참가했으면 한다”는 제의에 “서로 노력하자”며 긍정적인반응을 보였다고 안 시장이 전했다.만찬이 끝난 뒤 김 단장은 소설가 황석영씨 등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관계자들의 방문을 받고 민간교류 확대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2차 전체회의: 오전 10시30분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 남북수석대표가 환담하던 중 북측 수행원이 급히 김 단장에게평양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전달,눈길을 끌었다.메모에는 ‘본사에서 오늘 3가지 의제…’라는 문구가 씌어있었다. 오풍연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 美 법무부 “MS 분할 강요않겠다”

    [워싱턴 외신특약] 미국 법무부는 5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분할방침을 고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클린턴 전 미 행정부가 반독점규제 조항을 들어 3개회사로 분할하는 방안을 추진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소비자들 입장에서 생각할 때마이크로소프트의 분할을 고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지난달 24일 마이크로소프트의독점금지법 위반 사건을 하급심에 환송했다. 지난해 연방지방법원의 토머스 펜필드 잭슨 판사는 MS에 독점금지법위반 판결을 내리면서 처벌조치로 회사를 2개로 분할하라고 명령했으나 MS는 이에 불복, 항소했고 지난 6월 항소법원은 1심의 판결 자체는 인정했으나 회사분할 명령에 대해서는 기각한다고 밝혔다.
  • 장쩌민 북한체류 2박3일

    중국 정부는 5일 오후(현지시간) 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장쩌민 국가주석의 북한 방문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와 북한의 미사일 수출 문제 등에 대한 논의 여부와 관련, “”중국은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수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혔다””고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이 말했다. 북한의 개혁·개방 여부에 대해 그는 “”북한의 경제는 호전되고 있으며,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장 주석은 김 위원장을 비롯,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의 당·정 간부들과 왕궈장 북한 주재 중국대사의 환송을 받으며 특별기편으로 평양을 떠나 베이징으로 돌아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과 장 주석은 악수와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나눴으며, 장 주석은 기내상에서 김 위원장에게 보낸 감사의 전문을 통해 “”이번 공식 친선방문이 성공적이었으며 방문 결과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오쯤 백화원 영빈관을 찾아가 장 주석을 만나 평양 근교타조농장을 함께 둘러본 뒤 평양 순안비행장까지 직접 환송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앞서 4일 장 주석은 김위원장과 함께 평양 능라도에 있는 5월1일 경기장에서 10만명이 벌인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을 관람하고 고 김일성주석이 살던 옛집, 만경대소년궁, 인민대학습당, 조중우의탑 등을 둘러 보았다. 베이징= 김규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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