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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린 판결 DJ 핵심측근

    똑같이 현대그룹의 비자금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왼팔’과 ‘오른팔’ 격인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법원에서 엇갈린 판결을 받아 운명이 엇갈리게 됐다. 권 전 고문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박 전 장관은 일단 무죄 취지로 파기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숨은 주역인 박 전 장관은 지난해 6월 현대 비자금 150억원 수수와 대북 송금과정의 직권 남용,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영어(囹圄)의 몸이 됐다.“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겠느냐.”고 수감의 변을 밝혔던 박 전 장관은 수감 중 급성 녹내장에 걸려 실명 위기에 놓인 뒤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또 올해 시행된 각종 사면에서 번번이 제외됐다. 그러나 대법원이 12일 징역 12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해 박 전 장관은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고법이 대법원의 파기 환송 취지를 어떻게 판결에 반영할 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보석 신청을 해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 역시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권 전 고문은 징역 5년 및 몰수 국민주택채권 500장(50억원), 추징금 150억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권 전 고문은 1심부터 무죄가 선고되기 전까지 수염을 깎지 않으며 무죄 판결에 대한 기대와 의지를 버리지 않았다. 재판정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결국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하늘만은 진실을 알 것”이라며 품었던 일말의 희망마저 수포로 돌아갔다. 권 전 고문은 사면을 받지 않는 한 교도소에서 인생의 황혼을 맞아야 할 처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법원 파기환송 배경

    대법원 파기환송 배경

    대법원이 13일 박지원(62)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뇌물수수죄를 무죄 취지로 파기해 환송한 것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과 무기거래상 김영완(51·미국 도피중)씨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익치씨는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게서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받아 박씨에게 전달했고, 김영완씨는 박씨에게서 이 채권을 받아 세탁한 뒤 보관했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두 사람의 진술은 박씨가 1·2심에서 징역 12년을 받은 데 결정적인 증거로 채택됐다. ●김영완씨 진술서 해외서 작성 박씨의 혐의는 세가지다.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에 5억달러를 송금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가 첫째다. 또 SK그룹에서 7000만원, 금호에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와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있다. 이 가운데 박씨는 150억원을 받은 혐의는 완강하게 부인해 왔다. 대법원은 김영완씨가 동남아·동북아 지역 호텔에서 변호사와 함께 만든 진술서는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김씨의 진술서는 작성경위와 방법이 비정상적이고 피고인에 대한 반대신문의 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기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권노갑 민주당 전 고문의 사건에서도 대법원은 “김씨 진술서는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는데 원심이 이를 증거로 채택한 것은 잘못”이라고 증거능력을 부인했었다. ●이익치씨 ‘일관성·신빙성 부족’ CD를 전달했다는 이익치씨의 주장은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대법원은 “이익치씨가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여러차례 말을 바꿔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익치씨는 지난 1999년 9월∼2000년 4월 자신의 일정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데 박씨에게 돈을 전달한 날짜만을 기억하지 못하고, 프라자호텔에서 돈을 전달한 시간도 여러차례 바뀐 점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대법원은 지적했다. ●검찰 당혹속 증거 보완키로 아직 최종 확정 판결까지는 과정이 남아있지만 박씨가 서울고법의 재심리와 재상고를 거쳐 뇌물수수 혐의를 벗을 가능성이 크다.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검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은 “파기환송된 고법에서 이익치씨 진술의 신빙성을 높일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영완씨의 신병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폴리시 메이커] 임일순 제주 韓商대회준비기획단장

    [폴리시 메이커] 임일순 제주 韓商대회준비기획단장

    “한상(韓商)대회의 목적은 동포기업인 대 동포기업인, 동포기업인 대 국내기업인 간에 한민족 경제인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해 궁극적으로 한민족의 경제적 역량을 강화하자는 데 있습니다.” 임일순(57) 제주도 한상대회준비기획단장이 26∼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3차 세계 한상대회 준비 ‘100일 작전’을 끝내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2002년부터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그동안 서울에서 두번 열렸고 지방개최는 제주가 처음이다. 세계 42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기업인 960여명과 국내 경제인 360여명 등 13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여서 준비를 책임진 그의 하루는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더욱이 미국 경량철골계의 대부 백영중(74) 패코스틸회장, 미국 부동산계의 알렉스 한(64) 한원 커머셜회장 겸 미국 상공인단체총연합회장, 캐나다 백화점계의 이영현(62) 영리트레이딩회장 겸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장, 인도네시아 목재·제지계의 승은호(62) 코린도그룹회장, 카자흐스탄 제분·주류계의 최유리(56) 도스타 홀딩그룹회장, 일본 파친코계의 한창우(73) 마루한회장, 미국 컴퓨터그래픽스계의 이종문(76) 암벡스 벤처그룹회장, 스페인 선박업계의 권영호 인터브로고회장 등 세계적으로 쟁쟁한 동포 CEO들이 오게 돼 있어 그의 100일은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더구나 이번 대회가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알릴 절호의 기회여서 열흘전부터는 투자유치 지원팀·기업비즈니스 지원팀 등 15개 태스크포스팀을 이끌면서 공항영접, 투자유치 홍보 및 설명회, 제주특산품 수출 마케팅, 관광안내, 환송까지의 예행연습을 거듭해온 그다. 숨고르기도 잠깐 뿐, 그는 25일 오후 평양에서 무역상담을 마치고 중국 선양(瀋陽)을 경유해 들어오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원 165명을 영접하기 위해 공항으로 달려갔다. 참가자 대부분이 들어오는 26일까지는 공항에서, 대회가 종료될 때까지는 컨벤션센터에 진을 쳐야 할 판이다. 박 단장은 공항으로 가면서 “화교자본이 중국 본토로 들어가 90년대 중반 이후 중국 고도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처럼 우리나라의 한상이 화상(華商) 못지 않은 지위와 세력으로 성장해 국가경제에 이바지할 날이 빨리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김용채前장관 ‘수뢰’ 파기환송 대법 “자수판단 감형은 잘못”

    대법원 1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14일 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2억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비록 수사기관에 자발적으로 출석했다 하더라도 조사를 받으면서 자수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범행사실도 부인한 이상 그 단계에서 자수가 성립한다고 인정할 수 없으며, 그 이후 구속된 상태에서 자수서를 제출하고 범행사실을 시인한 것도 자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럼에도 원심이 피고인의 진술이 자수 감경의 사유가 되는 자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은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있던 1999년 10∼11월 S기업 대표 최모씨로부터 보증보험에 부탁해 어음할인 한도액을 늘려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억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2년 1월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2심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김씨는 그러나 한국토지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5∼12월 현대건설로부터 6억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구속기소된 뒤 지난 8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미국의 구두쇠 정신 본받자”

    중국 4세대 지도부의 최근 화두는 ‘절약과 검소’로 집약된다.급속한 경제성장으로 과소비 풍조가 사회 전반에 흐르고 빈부격차와 상대적 빈곤감이 중국 사회를 분열로 몰아간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해 있다. 중국 정부는 이 때문에 1일 건국 55주년을 맞아 ‘국경절(國慶節)’ 행사의 간소화를 선언했다.‘건국 55주년 국경 영도소조’는 최근 회의를 통해 ‘절약 속에서 내실 있는 행사를 치른다.’는 원칙을 정했다. 베이징은 물론 대륙 전역에서 폭죽을 터트리는 대형 경축활동을 자제하고 매년 대규모로 이뤄졌던 인민해방군의 열병 행사도 금지시켰다. 절약정신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달 24일 국무원 4차 학습강좌에서 ‘절약형 사회 건설’을 구체적인 목표로 결정했다.원 총리는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위해 자원 절약을 우선 순위에 놓아야 한다.”고 지시했다. 물론 중국 정부의 검약주의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은 아니다.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통치이념인 친민(親民)과 ‘이민위본(以民爲本·인민을 근본으로 함)’의 정신과도 맥이 닿는다. 후 주석은 취임 직후부터 지도급 인사의 외국 방문시 관례로 여겨졌던 대규모 환송행사를 없앴다.지난해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부터 비밀리에 행해졌던 링다오(領導·지도층 인사)들의 베이다이허(北戴河) 휴양지 회의도 폐지했다.불필요한 전시성 행사를 과감하게 폐지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적 사고를 갖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4세대 지도부들의 솔선수범에 따라 중국 언론들은 ‘미국의 구두쇠 정신을 본받자.’는 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베이징 청년보는 중국 ‘소황제’들의 무분별한 소비행태를 지적하면서 “자수성가한 미국의 부자들은 일부러 자식들에게 아르바이트를 시켜 자립심을 기르게 한다.”고 중국의 소비문화를 꼬집었다.이 신문은 ‘부자는 3대를 넘지 못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면서 중국인들은 빈곤선을 넘어서면 즉시 부자들의 과시성 소비를 모방하지만 이는 천박한 ‘빈곤문화’의 연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oilman@seoul.co.kr
  • [사설] 아르빌에 안착한 자이툰부대

    이라크파병 자이툰부대가 어제 주둔지인 쿠르드 자치지역 아르빌에 안착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2800명의 인원이 선발대 출발 후 50일 동안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특별한 사고가 없었다.우리는 그동안 이라크파병의 명분이 약함을 여러차례 지적해 왔다.그럼에도 정부는 파병을 강행했다.이왕 이뤄진 파병이니 자이툰부대의 현지 활동과 홍보는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해야 한다. 지난달 초 자이툰부대 환송식 이후 한국 언론들은 부대 이동경로 등에 대한 보도를 자제했다.부대가 움직일 때의 위험도가 주둔 때보다 크다면서 보도자제가 필요하다는 국방부의 요청을 수용했다.하지만 앞으로는 보도자제 요구보다는 자이툰부대의 평화적 활동을 적극 홍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국민들은 우리 군 수천명이 머나먼 타국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하고,당연히 알아야 한다.국제사회를 향해서도 자이툰부대가 주민생활 개선과 물자원조 등 평화재건 지원사업에 진력하고 있음을 떳떳하게 알리는 게 바람직하다. 걱정되는 것은 최근 이라크 현지 치안상황이 불안하다는 점이다.쿠르드 자치지역은 비교적 안전지대로 꼽혔지만,얼마전 수니파가 쿠르드족 3명을 살해하는 등 내전양상이 우려된다.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한 미국인 인질 참수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고,영국 등 다른 파병국에 대해서도 인질 참수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한국군은 물론,우리 외교관과 민간인에게 제2의 김선일씨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특단의 안전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부시행정부는 이라크점령을 상당기간 밀어붙일 태세이지만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이라크침공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등 국제적 비난이 만만치 않다.자이툰부대는 주둔시한이 연말까지다.더 체류하려면 국회에서 연장동의안이 처리되어야 한다.정부가 연장동의안을 낸다면 국내에서도 한바탕 홍역이 불가피하다.정부는 국내외 정세를 살피면서 신중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 해외 불법유출등 124명 외환거래 정지·출처조사

    해외로 돈을 빼돌려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기업을 설립하는 등 불법으로 외환을 거래한 개인과 법인 등 124명이 처음으로 적발됐다. 금융감독원 노태식 국제업무국장은 8일 “은행으로부터 지난해 10만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한 거래자 명단을 받아 3개월 동안 국세청·관세청과 합동조사를 벌인 결과 44명의 위반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노 국장은 “이와 별도로 일반 외국환거래 조사에서 80명이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 124명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혐의를 확정한 뒤 처벌 수위를 결정,오는 24일 금감위 회의에서 최종 확정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적발된 불법 외환 송금·거래자에는 일부 대기업도 포함돼 있으며,법인보다는 개인의 위반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영업자 A씨는 수차례에 걸쳐 미국·중국에 증여성 송금 형식으로 돈을 보낸 뒤 토지·아파트 등 부동산을 매입했으나 한국은행에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중소기업 사장 B씨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운 뒤 회사 직원들의 명의를 빌려 30만달러를 송금해 자본금과 운영비용 등으로 사용했으나 외국환은행에 자진신고하지 않았다.또 해외법인 등에 대한 빚보증 또는 해외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외환을 송금했거나 본인 명의의 해외은행 계좌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에 신고하지 않은 개인·법인도 상당수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외환거래에 대한 금감원과 관계당국과의 조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혀 불법 외환송금·거래자의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금감원의 외국환 업무 감독규정에 따르면 불법 외환거래자는 자녀유학 송금이나 수출입 결제 등 모든 외환거래가 최장 1년간 정지되고,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도 받게 된다. 금감원은 또 이번 조사과정에서 불법 해외송금을 돕거나 방조한 2∼3개 시중은행과 외환담당 임직원에 대해서도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금감원은 최근 조흥·한미은행의 종합검사에서 이들 은행이 해외동포와 외국인 등 비거주자를 대상으로 송금하고도 한국은행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제재조치를 취했으며 신한·외환·제일은행 등에 대해서도 혐의를 조사 중이다. 김미경 박지윤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산 ‘텔레콤아시아 2004’ 개막 “IT도 한류바람을”

    부산 ‘텔레콤아시아 2004’ 개막 “IT도 한류바람을”

    “우리 제품이 최고입니다.” 6일 항도 부산에서 시작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텔레콤 아시아 2004 대회’는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는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첨단 기술과 서비스의 홍보 경연장이다.국내 업체들은 우리의 최첨단 기술을 외국업체는 물론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행사는 11일까지 계속된다. 양승택 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IT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 IT산업과 부산 경제에 큰 파급효과가 일 것”이라면서 “전세계에 IT한류 바람을 확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이제 세계시장 맏형 삼성전자는 행사기간에 ‘통신 리딩기업’이란 이미지를 세계에 심는다.세계 통신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위상에 걸맞게 관람객 수도 많았다.단말기 등 앞서 있는 제품 디자인에도 관람객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전시장은 240평으로 참가업체 중 가장 크다.이곳에서는 통신 신기술 제품은 물론,유럽 등지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WCDMA) 등 3세대 서비스 단말기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체험의 장’에도 외국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특히 가로보기 주문형비디오(VOD)폰으로 멀티미디어 시청,3세대 이동통신 콘텐츠 체험 등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윤종용 부회장은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번 행사를 삼성전자의 기술력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며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을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세계 단말기시장에서 확고한 선두를 지키겠다는 선언이다. ●LG전자,WCDMA 단말기 중점 전시 최근 세계시장에서 공세적인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는 LG전자는 ‘생활속의 휴대폰’을 컨셉트로 총 5개 섹션을 구성했다. 모든 제품의 홍보는 고객 밀착형이다.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포석이다. 부스는 150평 규모.하지만 WCDMA 동화상 통화 시연과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폰 등 40여종의 각종 첨단 단말기를 선보이고 있다.LG전자는 최근 허치슨사 및 오렌지사 등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으며 세계 WCDMA 단말기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0일 환송 리셉션을 공식 후원,1500여명의 각국 VIP 및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세계적 IT기업임을 각인시키는 기회도 갖는다. ●팬택계열,우리도 세계적 브랜드 기업 팬택은 삼성과 LG보다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이벤트를 중시했다.원형 게임기와 비슷한 모양의 ‘원형 3D게임폰’ ‘지문인식폰’ 등 독특한 디자인과 기능을 가진 단말기 45종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관도 ‘유토피아’가 연상되도록 꾸몄다.부산을 상징하는 산호섬 형태와 신비로운 바다색으로 설계한 부스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KT,“U-KT 미래를 보라”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와 제조업체들이 단말기에 중점을 뒀다면 국내 최고의 기간통신업체인 KT는 강점인 초고속인터넷과 유·무선 통합망을 활용한 ‘유비쿼터스(Ubiquitous)시대’에 포커스를 맞췄다. 따라서 150여평의 KT관에서는 외국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과 컨설팅 사례 등 해외진출 사례와 관련 솔루션을 소개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주력하고 있다.이용경 사장은 기조연설을 한 뒤 미래 진출시장인 베트남,이란의 IT장관 등 주요 외국인사와의 면담에 나서 사업진출을 논의한다. 전시관은 ‘유비쿼터스 라이프 파트너 KT·KTF’란 주제로 통신과 가전,유선과 무선 등 유비쿼터스 실체를 관람객들이 실제 생활처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KTF의 지상파 DMB 시연은 DMB용 휴대단말기와 차량용 단말기에 실시간 방송을 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하나로텔레콤,“인터넷 영상전화 등 기술결합 틈새시장은 우리 것” 브로드밴드(광대역)TV,IP영상전화(인터넷 영상전화),위피폰,휴대인터넷 등 통신·방송 융합,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중점 전시하고 있다.모두 5개 전시관을 통해 ‘하나로텔레콤의 역사는 대한민국 브로드밴드 역사’란 주제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초고속인터넷 ADSL 서비스를 강조했다. ‘브로드밴드 TV’는 초고속인터넷망과 전용 셋톱박스를 이용,TV로 동영상과 방송,생활정보,게임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다. 전시기간에 60인치 대형 PDP를 통해 ‘브로드밴드 TV’ 서비스를 시연한다.또 10월부터 상용서비스 예정인 ‘IP 영상전화’는 인터넷망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영상전화기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통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관람객들은 ‘IP 영상전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SK텔레콤,‘유비쿼터스’ 신기술 집중 전시 SK텔레콤은 코 앞에 다가선 유·무선,통신·방송의 컨버전스(융합)시장을 겨냥한 ‘유비쿼터스’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부스는 151평 규모다. 유비쿼터스 전시관은 3개 테마로 구성됐다.‘유비쿼터스 타운’에는 위성DMB,디지털 홈,텔레매틱스,m-파이낸스 서비스가 전시되고 있다.또 ‘유비쿼터스 Fun 클럽’에는 ‘네이트’와 ‘준’관련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준비돼 있다.VOD,MP3,게임,NATE 포포 인화 등이다. 유비쿼터스 디바이스(Device)관에는 자회사인 SK텔레텍의 SKY 첨단 단말기가 전시돼 있다.조정남 부회장,김신배 사장 등 4명의 임원진이 행사 포럼에 참석해 세계 통신시장을 주도할 기술발전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한다. 김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세계 IT리더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번 행사에서 무선인터넷 플랫폼과 부가서비스 상품,네트워크 분야에서 해외 사업자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이창구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패럴림픽에도 박수를

    아테네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는 대회 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그러나 MPC 구석에 한평 남짓 자리잡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안내데스크는 언제나 썰렁했다.안내 직원들도 찾는 이가 없어서인지 저녁 8시만 넘으면 자리를 비우기 일쑤다. 한국선수단 1진이 아테네로 출발한 지난 6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선수단 환송식이 열리려는 순간 20여대의 휠체어가 선수단 앞에 길게 늘어섰다.그 중에는 패럴림픽에 나갈 국가대표선수들도 끼어 있었다. 화들짝 놀란 선수단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이게 웬 날벼락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텅빈 환송식장에서 장애인들은 “장애인 체육 차별을 철폐하라.”고 외쳤지만 귀기울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아테네올림픽의 열기가 싸늘하게 식어갈 때쯤인 다음 달 17일부터 28일까지 21개 올림픽경기장에서는 110개국 3991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열기를 되살린다.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팔레스타인 선수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온 친구들과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운동’을 벌일 것이다. 패럴림픽은 2차세계대전 직후 전쟁 부상자 재활에 정성을 쏟은 영국의 루드위그 거트만 박사가 1948년 런던올림픽 개최에 맞춰 휠체어 경기를 연 것이 시초다. 1960년 로마올림픽 때 1회 대회가 열렸고,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일반 올림픽과 같은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나이지리아의 아지볼라 아도예는 두 팔이 없었지만 육상 100m에서 10초72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역도 경기에서 나온 6개의 세계기록은 비장애인 선수들의 세계기록보다 좋았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남편은 절름발이였던 헤파이스토스였다.‘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는 아내의 냉대 속에서도 신과 인간이 필요로하는 온갖 물건을 만들어 주었고,마침내 12신의 자리에 올랐다. 헤파이스토스를 꿈꾸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몸짓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 window2@seoul.co.kr
  • [데스크 시각] 마음까지 흔들리긴 싫은데…/허남주 we 팀장

    또,한 친구가 떠난다. 두어달 소식이 없더니 “27일,캐나다 갈 준비하느라 좀 바빴어.”라고,마치 3박5일의 짧은 여행계획을 알리듯 3년간 떠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떠났던 사람들이 그랬듯 그 역시 중학생 아들의 교육을 위해서라 했다. 3년이라지만 이별이 대수랴.해외여행이 큰 부러움의 대상도 아닌 시대를 살면서 떠나는 이나 보내는 이나 그리 애달픈 일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흔들며 떠나는 사람을 환송하는 일은 쉽지 않다.익숙해질 때도 됐건만.아니 그때마다 흔들린다.배웅하며 손을 흔들었을 뿐인데 어찌 된 일인지 마음까지 몹시 흔들린다. 이런 증세는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생겼다. 강남에 살지도 않고,1년씩 학원에서의 선행학습보다는 그날그날 학교공부를 열심히 예습·복습하는 것을 강조하며,“아이는 놀면서 자라야 한다.” “혼자 있는 시간이 있어야 인간은 성숙한다.”는 말을 자신있게 했던 몇년 전의 나 자신과는 많이 달라졌다.역시 “아이 키워봐.중학생 되면 달라지지.”라던 말에 딱 걸린 것 같다. 몇해 전,대학입시설명회에서 만난 부모가 새삼 생각난다.“과목별로 좋은 선생을 모신 의사 아들이 전학온 후로는 아들이 좀 밀리는데….”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이었다.아버지 역시 제대로 뒷바라지를 못해준다는 자격지심에 얼굴이 어두워 보였다. 그때,나는 그들을 위로할 필요를 느꼈다.게다가 부모가 왜 열등감을 느껴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아이에게 미안해 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좋은 머리를 물려줬겠다,이렇게 관심갖고 계신 부모님이 계신데….”잠깐 그들의 얼굴을 스치는 미소를 보면서 나의 ‘옳은 말’이 그들을 위로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갑자기,그날의 자족감이 부끄러워진다. 외국 가서 열린 사고를 갖고 그곳의 친구들과 연을 맺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에게 나는 ‘이상한’사람으로 비쳐진다.더욱이 요즘엔 어린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면서 “생존 문제”라고 설명하는 이들도 만나게 된다.“최상위급이라면 한국에서도 살아 남겠지만,그게 아니라면 외국에서 공부해야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외국여행 한 번 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자 누군가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준비를 해주지 않는 것은 부모로서 직무유기다.”라고 거침없이 지적했다.“아무리 똑똑한 아이들도 엄마의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열매를 맺을 수 없다.일하는 엄마들의 아이들은 실력발휘를 제대로 못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도 웃어보였던 것은 내 자신감이 아니라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가능했던 착각이었을까.오만이었을까. 때마침 새 대학입시 제도 개선안이 발표됐다.수능시험의 비중을 낮추고 고교 생활기록부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것이 주요골자다.수차례 대학입시 개선안이 발표됐지만 이번만큼 마음으로 반긴 적은 없는 것 같다.물론 나 자신이 여느 부모들처럼 기대감에 차있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원한다.떠나는 친구를 배웅하며 열등감을 가지기보다 순수하게 손 흔들 수 있기를.능력없는 부모 탓에 아이들이 능력을 마음껏 꽃피우지 못했다고 자책하지 않을 수 있기를.아무리 떠나는 사람이 많아도 남겨진 사람이 더 많기에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이 더이상은 흔들리지 않기를.직장을 가진 엄마로서 더욱 간절하게 바란다. 허남주 we 팀장 hhj@seoul.co.kr
  • 중랑천수해 배상금 악몽…“주민 18억 반환”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박일환)는 1998년 서울 중랑천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공릉 1,3동 주민 110명이 서울시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은 서울시에서 받은 18억 4000여만원을 반환하라.”고 26일 원고패소 판결했다. 주민들은 1,2심에서 승소하여 가지급금으로 ‘손해배상금’을 받았으나,대법원의 파기환송에 이어 이날 고법이 받은 돈을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18억 4000만원을 서울시에 돌려 주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하천은 홍수실험이 거의 불가능하고 기상 변화에 따라 최신 과학기술이 무용할 수도 있는 관리상 특수성이 있다.”면서 “특히 당시 강수량은 6시간에 340㎜로 1000년에 한 번 있을 국내 강우 관측 사상 최대값이었으므로 불가항력적 재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동부간선도로 건설로 중랑천 단면적이 감소됐다는 이유만으로 홍수 위험이 늘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수해지역 둑이 100년 기준 계획홍수위보다 높았던 이상 서울시가 별도의 수해방지 옹벽을 설치할 책임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상습침수지역이 아니라 빗물펌프장 설치 의무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1998년 8월6일 오전 2∼8시 상류 의정부 지역에 340㎜,오전 5∼8시 도봉구에 168㎜,강북구에 134㎜의 비가 내리자 공릉 1,3동 복개하천이 역류해 이 지역 일대가 최고 1.5m까지 침수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7일 TV 하이라이트]

    ●MBC스페셜(MBC 오후 11시30분) 특목고 반을 운영하는 대치동 한 학원의 초등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위해 학원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한다.그렇다면 일본은 어떨까? 일본의 초등학생,그리고 고교 3학년생의 하루,개별지도 학원에 다니는 중·고교생들을 통해 일본의 교육 현실을 만나본다. ●씨네24(YTN 낮 12시25분)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CIA의 요원 제이슨 본은 밤마다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린다.그 악몽이 바로 자신이 예전에 실제로 겪었던 일임을 확신확다.‘본 아이덴티티’의 속편인 ‘본 슈프리머시’를 만나본다.국내 영화 상반기 흥행 톱10 순위와 흥행 베스트도 공개된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9시10분) 국내 최대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축제인 ‘서울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현장에서 진행된다.‘애니웨어’코너에서는 SICAF의 개막식 현장부터 만화·애니메이션 전시회인 ‘툰 파크’(Toon Park),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애니마시아’등을 공개한다. ●사랑 릴레이-함께하는 세상(iTV 오전 11시) 자비를 들여 사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점심과 생필품을 무료로 공급하는 김영분씨를 만나본다.뇌성마비 보치아 선수 최이슬.자신감을 갖기 위해 보치아에 도전했다는 18살 이슬양의 감동적인 인생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기주가 회사일로 힘들어하자 태영은 기주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자신의 환송파티에 초대해 잠깐이나마 기주의 기분을 풀어 준다.기주와 수혁은 J모터스의 신차 발표 기자간담회장에 초대받아 약속 장소로 향하고,기주는 기자간담회장에서 발표되는 신차 디자인을 보고 깜짝 놀란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정희를 만난 주란은 진실을 밝히는 조건으로 집에서 당장 나가 줄 것을 제안하고,배신감에 치를 떠는 기태는 주란을 찾아 다닌다.성필은 긴장감에 금실로부터 투자금 받는 일을 서두른다.한편 주란과 가까스로 만난 기태는 아무 일 없었던 듯 인적이 드문 곳으로 주란을 끌고 간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정 여사는 박 비서를 통해 화연의 과거를 전해듣고 금분을 찾아가 결혼을 취소하고 아이를 지워 달라고 말하고는 매몰차게 돌아간다.화연은 절망에 빠지고,망나니처럼 행동하던 홍기는 인경의 당당한 처신에 오히려 매력을 느낀다.정우는 인경을 생각하며 꼭 살아돌아가야 한다고 다짐하고….
  • [씨줄날줄] 시아누크/이목희 논설위원

    며칠전 평양에서 타전된 한 장의 사진은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북한 리더십’을 상징하는 것이었다.노로돔 시아누크 캄보디아 국왕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캄보디아 최고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었다.시아누크 국왕은 고(故) 김일성 주석과 절친한 사이였다.김 주석 자리에 김 위원장이 들어간 셈이다. 시아누크 국왕 부부는 지난 4월부터 넉달이나 평양에 머물렀다.국왕 일행은 엊그제 북한측의 대대적 환송을 받으며 고국으로 돌아갔다.시아누크 국왕은 올해 82세.18세에 왕위에 오른 뒤 국가원수,망명정부 수반,대통령에 이어 다시 왕으로 복위하는 등 파란만장한 생을 살고 있다.19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우파 쿠데타에 이어 좌파 크메르루주 독재기간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며 망명생활을 했다. 김일성은 생존 당시 시아누크 국왕을 특별하게 아꼈다.평양에 호화로운 저택을 제공하고,캄보디아 복귀 후에도 북한 경호원을 붙여주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시아누크 국왕도 힘든 일만 있으면 평양을 제집 드나들듯 했다.이번 평양 장기체류도 캄보디아의 실권자 훈센 총리와의 불화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시아누크를 극진히 대접하는 데는 ‘부친의 친구’라는 의식이 깔려 있다.‘김일성 유훈통치’가 일국의 국왕이 다른 나라에 4개월이나 머무는 상식 밖의 외교의전을 만들었다.시아누크 국왕은 지난달 “조만간 왕위를 포기하고 북한에 체류하겠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캄보디아는 베트남과 함께 최근 탈북자들의 ‘남방 탈출로’로 애용되고 있다.훈센 총리는 시아누크 국왕과 달리 남한에 호의적이다.훈센-시아누크-김정일로 이어지는 삼각관계를 잘 이용하면 남북관계에 도움을 받을 것이다. 시아누크 국왕의 예에서 나타나듯,공산국가나 독재국가 지도자들은 ‘옛 친구’를 존중하는 편이다.제도와 관계없이 움직이므로 현직이건,물러났건 간에 환영을 받는다.근래 남북관계가 꼬이고 있다.김대중 전 대통령,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까지 김 위원장이 호감을 가진 인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볼 만하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男제자 성추행 男교수 유죄

    대법원 1부(주심 이용우 대법관)는 4일 남학생 제자를 성추행하고 위증을 시킨 혐의로 기소된 모 대학 K(56·남) 교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K교수는 95∼97년 남학생 제자인 김모씨와 원모씨를 성추행하고 원씨가 이 사실을 검찰에 진정고소하자,원씨를 무고한 혐의로 99년 기소돼 1,2심에서 유죄가 인정됐으나 대법원은 2002년 원씨 성추행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K교수는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기 위해 2002년 10월 김씨 측에 1억 3000만원을 주고 김씨가 법정에서 “성추행을 당한 적이 없으며 합의금을 노리고 허위 고소했다.”고 진술토록 한 사실이 검찰에 들켜 위증교사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이라크파병 규탄 청와대앞 시위

    민주노동당과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통일선봉대 회원과 시민 등 400여명은 3일 청와대 앞에서 파병을 강행한 노무현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천영세 민노당 국회의원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일말의 기대가 무너졌다.”면서 “파병을 강행한 8월3일은 치욕의 날”이라고 규탄했다. 천 대표를 비롯한 민노당 지도부는 이날 광화문 미국대사관 옆 농성장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자이툰 부대의 철군 및 파병기간 연장 저지를 위한 결의안 제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민노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교보소공원에서 ‘파병강행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오후 9시10분쯤 집회를 마친 500여명이 경복궁 앞 열린시민공원으로 가다가 주한미대사관으로 접근을 막던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면서 이영순 민노당 의원이 인중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한편 국방부가 지난 2일의 환송식 행사마저 비공개로 진행한 것을 놓고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는 파병반대 여론을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법원 “이적표현물 아니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항소심에서 핵심 쟁점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가 이번에는 이적표현물 규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29일 이적단체로 규정된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 간부 곽모씨와 접촉하고,이적표현물인 ‘조국통일론’을 가지고 있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56여)씨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죄가 적용된 이적표현물 소지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조국통일론’은 한국을 미국의 신식민지로 규정하고,연방제 통일방안을 지지하는 등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취지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의견을 담고 있다.”면서 “국가의 존립과 안전,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해악을 줄 이적표현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또 “책자에서 언급된 국가보안법 개폐나 주한미군 문제,연방제통일론 등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공론화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죄와 회합·통신죄는 유죄로 인정,김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히딩크 넥타이’ 원심파기

    대법원 1부(주심 이규홍 대법관)는 26일 산업디자인 회사 누브티스 이경순 대표가 고안한 태극 및 팔괘 문양의 ‘히딩크 넥타이’를 무단 제작케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한국관광공사와 장모 전 과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저작권법상 넥타이 도안에 넥타이와 구분한 ‘독자성’을 인정할 수 있다면 저작권 보호대상인 응용미술 저작물에 해당한다.”면서 “그러나 원심은 독자성 인정 여부에 대한 심리를 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선물할 태극과 팔괘 문양이 들어간 넥타이를 제작했다.이 넥타이는 이후 한국이 월드컵 4강에 오를 때까지 중요 경기마다 히딩크 감독이 착용,‘행운의 넥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사학재단후계자 ‘청부살인’ 사건 大法 “심리 미진”

    미국 명문대 출신의 유명 사학재단 후계자가 재단 재산관리인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대법원에서 심리미진을 이유로 파기환송돼 다시 한 번 사실심을 다툴 기회를 갖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22일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법인 Y학원 재산관리인 이모씨를 살해해 달라고 친구에게 부탁,살인교사 혐의로 기소된 김모(47)씨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당시 피고인의 행적이 석연치 않은 점들에 비춰 피고인의 교사로 살인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다.”면서 “그러나 원심은 직접 증거없이 간접 증거들을 종합,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는 바람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았거나 증거의 가치판단을 그르친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이라크 임정의 앞날] 주권이양날 표정

    이라크로의 주권이양은 예상을 뒤엎고 28일 오전 10시26분(현지시간) 전격 이뤄졌다.이날 주권이양식은 저항세력들의 대공세를 피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지나칠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 뭔가에 쫓기듯 황급히 치러졌다. ●수분 만에 끝난 주권이양식 뒤늦게 CNN방송을 통해 방영된 주권이양식은 연합군과 임시정부측에서 6∼7명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에 있는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이양식에는 연합군측에서 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과 리처드 존스 이라크 주재 미 부대사,데이비드 리치몬드 영국 대표,마크 키밋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이,이라크측에서는 알라위 총리,가지 알 야웨르 대통령,대법원장 등 소수 인사들이 참석했다. 브리머 행정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주권이양을 확인하는 공식문서를 대법원장에게 건넨 뒤 야웨르 대통령이 “이 순간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한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이양식은 끝났다. 한편 지난 1년2개월 동안 이라크를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브리머 행정관은 이양식을 마친 뒤 일체의 환송행사 없이 조용히 바그다드를 떠났다. ●이라크인들 반응 새 자치정부를 갖게 되는 이라크인들도 모르게 전격 치러진 주권이양식을 놓고 이라크인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저항세력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조기 주권이양으로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국제사회 일제히 환영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라크 조기 주권이양을 환영하면서도 폭력의 악순환이 당장 끝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영국 총리 대변인은 조기 주권이양을 반군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면서 환영했다.유럽연합(EU)은 조속한 시일에 바그다드에 대표부를 설치하고 내년 초 이라크 총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조기 주권이양은 이라크의 정치·경제·사회적 안정 및 치안회복을 향한 첫 단계”라고 환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라크 임정의 앞날] 주권이양날 표정

    이라크로의 주권이양은 예상을 뒤엎고 28일 오전 10시26분(현지시간) 전격 이뤄졌다.이날 주권이양식은 저항세력들의 대공세를 피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지나칠 정도로 철통 보안 속에 뭔가에 쫓기듯 황급히 치러졌다. ●수분 만에 끝난 주권이양식 뒤늦게 CNN방송을 통해 방영된 주권이양식은 연합군과 임시정부측에서 6∼7명 정도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바그다드 시내 그린존에 있는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이양식에는 연합군측에서 폴 브리머 미 군정 최고행정관과 리처드 존스 이라크 주재 미 부대사,데이비드 리치몬드 영국 대표,마크 키밋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이,이라크측에서는 알라위 총리,가지 알 야웨르 대통령,대법원장 등 소수 인사들이 참석했다. 브리머 행정관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주권이양을 확인하는 공식문서를 대법원장에게 건넨 뒤 야웨르 대통령이 “이 순간 이라크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한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이양식은 끝났다. 한편 지난 1년2개월 동안 이라크를 실질적으로 통치했던 브리머 행정관은 이양식을 마친 뒤 일체의 환송행사 없이 조용히 바그다드를 떠났다. ●이라크인들 반응 새 자치정부를 갖게 되는 이라크인들도 모르게 전격 치러진 주권이양식을 놓고 이라크인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과 함께 저항세력들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조기 주권이양으로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국제사회 일제히 환영 국제사회는 일제히 이라크 조기 주권이양을 환영하면서도 폭력의 악순환이 당장 끝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영국 총리 대변인은 조기 주권이양을 반군에 대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면서 환영했다.유럽연합(EU)은 조속한 시일에 바그다드에 대표부를 설치하고 내년 초 이라크 총선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은 “조기 주권이양은 이라크의 정치·경제·사회적 안정 및 치안회복을 향한 첫 단계”라고 환영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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