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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별 충돌’ 현장 잡았다!

    [아하! 우주] ‘별 충돌’ 현장 잡았다!

    ​​오리온자리서 벌어진 별들의 불꽃놀이​​ 별들의 충돌 현장을 잡은 놀라운 사진이 공개되어 우주 마니아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충돌이 일어난 곳은 오리온자리이고, 충돌한 별들은 둘 다 비교적 젊은 별이며, 충돌 현장을 잡은 것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알마전파망원경(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이다. 두 별은 충돌하면서 우주 공간으로 엄청난 잔해와 광휘를 내뿜었다. 이 같은 별의 충돌은 우주에서 흔한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충돌 현장을 잡은 것은 아주 드문 일이다. 보통 별의 폭발은 늙은 별이 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폭발로 마감하는 초신성 폭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이때 내뿜는 빛은 온 은하가 내뿜는 빛과 맞먹을 정도로 우주 최대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그러나 이번 오리온 대성운에서 일어난 두 별의 충돌은 초신성 폭발과는 다르게 별의 죽음과 탄생 사이클에 대한 다른 통찰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구에서 1350광년 떨어져 있는 오리온 분자 구름 1(OMC-1·Orion Molecular Cloud 1)은 유명한 오리온 대성운 복합체의 일부로, 별들의 탄생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별들의 우주 분만실이다. 별들의 탄생은 우리 태양 질량의 수천 배 되는 성운이 자체 중력 붕괴를 일으켜 뭉쳐질 때 이루어진다. 성운은 99% 이상이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가스가 뭉쳐져 밀도가 최고조에 이르면 그 중심부는 압력이 높아감에 따라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온도가 일단 1000만 도에 이르면 하나의 사건이 발생하는데, 바로 수소 핵융합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핵에너지가 만들어지고 가스체에 반짝하고 불이 켜지게 되어 최초의 빛을 우주 공간으로 발산하는데, 이것이 바로 ‘스타 탄생’이다. 이렇게 태어난 원시 별은 우주 공간에서 이리저리 떠돌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더 큰 원시 별이 만든 중력권으로 진입하게 된다. 그러나 만약 원시 별들이 그들의 분만실에서 탈출하기 전에 아주 가까이 서로 만나는 경우, 격렬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약 10만 년 전, OMC-1 안의 깊숙한 곳에서 몇 개의 원시 별들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그들은 중력으로 서로 끌어당기다가 마지막으로 500년 전 이윽고 결렬한 충돌을 일으켰다. 이 충돌이 발생시킨 에너지는 태양이 1000만 년 동안 생산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것으로서, 엄청난 빛과 잔해들을 뿜어내 주변의 원시 별들과 가스들을 우주 공간으로 내팽개쳤다. 수천 가닥의 먼지와 가스 흐름이 초속 150km의 속도로 뻗어 나갔다. 이같이 별들이 태어나자마자 최후를 맞기도 하지만, 여기서 나온 물질들은 또 다른 별들을 잉태하는 데 사용된다, 이것이 바로 별의 환생이다. 오리온성운 안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별들이 태어나고 있다. 이 성운 속에 태어났거나 태어나고 있는 별들의 수는 3000개가 넘는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com
  • 하늘로 떠난 아들, ‘새’ 되어 무덤 곁 엄마를 찾다

    하늘로 떠난 아들, ‘새’ 되어 무덤 곁 엄마를 찾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환생한다면 서로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은 아들을 잃은 엄마가 아들의 기일날, 무덤가에서 작은 새 한 마리와 만나 교감한 사연을 전했다. 새는 마치 살아 돌아온 아들같아서 엄마는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영국 햄프셔주 워터루빌 출신의 엄마 마리 로빈슨(45)은 2014년 4월 1일 아들 잭을 먼저 떠나보냈다. 4살 짜리 아들이 뇌종양 판단을 받은지 겨우 3개월만의 일이었다. 엄마는 남은 자녀들과 힘든 시간을 보냈고, 최근 아들의 3주기가 다가왔다. 엄마는 아들이 죽은지 3주기가 되던 날 아침, 차 안에서 “잭, 엄마 곁에 있다면, 잘 지내고 있다고 신호를 보내줘”라며 크게 외쳤고 일을 마친 후 그를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후 1시쯤, 아들의 묘지를 찾았고 무덤 옆 잔디밭에 앉아 슬픈 감정을 추스리고 있었다. 그때였다. 아들의 비석 위에 앉아있던 작은 울새 한마리가 엄마의 주위를 날아다니며 곁으로 내려 앉으려 했고 결국 발 위로 사뿐히 내려왔다. 엄마 마리는 “새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것 처럼 보였다”며 “내게 가까이 다가와 손 위에도 앉았다. 그리곤 한참동안 서로를 응시했다. 울새는 어깨 위에 다다라서 몇번이나 나를 쪼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에게 날아온 울새가 아들처럼 느껴진 엄마는 3년 동안 가슴에 품어두었던 아들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엄마는 “소중한 아들을 보러와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아들 잭이 전해준 신호라는 생각이 들자 눈물이 흘러내렸다”는 글과 함께 직접 찍은 울새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영상은 800만 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를 본 대다수 사람들은 "새가 꼭 엄마의 곁을 지키는 아들 같다"며 감동적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영적인 존재를 연구하는 한 사이트는 “울새가 엄마에게 큰 선물을 가져다 주었다”며 “사랑하는 이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하더라도 여전히 당신을 지켜보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1500년 만에 환생한 백제 금동신발

    1500년 만에 환생한 백제 금동신발

    3D스캔 첨단기술 복원 국립나주박물관 전시중 백제의 정교한 금속공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금동신발이 1500여년 만에 환생했다.2014년 12월 전남 나주 정촌고분 1호 돌방에서 출토된 금동신발이 최첨단 기술의 힘을 입어 복제품으로 되살아난 것. 이 유물은 발견 당시 현재까지 발견된 금동신발 가운데 가장 완벽하고 화려한 형태로 전 국민적 관심을 모았다. 문화재청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복제품을 상설전시실에서 전시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유물이 발견된 이후 보존 처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1년여가 걸렸다. 연구소는 신발의 재료학적 특징과 제작 기법을 밝혀내기 위해 3차원 입체(3D) 스캔과 엑스선 촬영, 컴퓨터단층촬영법(CT) 등 최첨단 기법을 동원했다. 연구진은 그 결과 금동신발의 몸판이 두께 0.5㎜의 구리판에 5∼10㎛(마이크로미터, 1000분의1㎜) 두께로 순도 99%의 금을 입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발등 부분의 용머리 장식과 신발 바닥, 옆판에서 발견된 연꽃, 도깨비, 새 문양 등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투조(금속판의 일부를 도려내는 것) 기법과 축조(정으로 점선을 내어 무늬를 완성하는 것) 기법을 썼다는 것도 밝혀냈다. 금동신발은 길이 32㎝, 높이 9㎝, 너비 9.5㎝로, 한쪽의 무게는 부식물이 포함된 진품이 510g, 복제품이 460g이다. 복제품은 설계도면 작성, 용머리 장식과 옆판·바닥판 등 부속품 제작, 문양 만들기, 도금, 조립의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도금은 수은과 금가루를 혼합해 금속 표면에 바른 뒤 365℃ 이상의 열을 가하는 전통 기법을 활용해 더욱 의미가 깊다. 연구소는 이미 2015년 금동신발의 주요 문양 8건을 국유특허로 등록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시카고 타자기’ 임수정, 첫 예고편 공개 ‘유아인과 어떤 사이?’

    ‘시카고 타자기’ 임수정, 첫 예고편 공개 ‘유아인과 어떤 사이?’

    ‘시카고 타자기’ 예고 영상이 화제다. 31일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진수완 극본, 김철규 연출) 첫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시카고 타자기’는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간 문인들이 현생에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이름 뒤에 숨어 대필 해주는 의문의 유령 작가, 미저리보다 무시무시한 안티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휴먼 로맨스 코미디다. 공개된 티저 속에는 스타작가 한세주(유아인)과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이 얽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세주가 전설을 자신의 스토커로 오해한 것. 또한 한세주와 전설이 타자기를 친 후 과거가 드러났다. 전설은 자전거를 타고 어딘가를 향해 달렸고, 한세주는 그를 바라보며 넋 나간 표정을 지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는 의미심장하게 등장,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시카고 타자기’ 첫 예고 영상은 코믹하기도 했고, 흥미롭기도 했다. 유아인과 임수정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재미를 더했다. 한편 ‘시카고 타자기’는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오는 4월 7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tvN ‘시카고 타자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공상, 미래를 만드는 통찰

    공상, 미래를 만드는 통찰

    SF의 힘/고장원 지음/추수밭/460쪽/1만 8000원서구에선 한때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국의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가 복제인간으로 길러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내용은 이렇다. 1997년 8월 31일 다이애나의 시신을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운반하던 중 한 간호사가 피부조직 일부를 떼어내 과학자에게 거금을 받고 팔았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이 과학자는 세포배양과 복제에 성공했고, ‘그녀’가 20세가 되는 해에 공개하겠다고 장담했다. 그게 올해다. 그의 약속대로 우리는 올해 환생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현실에서 진지하게 이런 말을 했다간 ‘미친×’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공상과학소설(SF)이란 몽상 또는 부질없는 생각의 총체 정도로 치부되니 말이다. 사실 대다수 신기술은 발명가나 과학자의 머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 많은 이의 오랜 갈망이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현실화된 것이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존재하는 아이디어의 원형, 그게 바로 SF다. 새 책 ‘SF의 힘’은 공상을 현실로 바꿔 온 SF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고 있다.영국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가 1914년 ‘해방된 세계’에서 원자폭탄의 연쇄 핵반응을 다뤘을 때만 해도 아인슈타인 등 물리학자들은 핵폭탄이 가능할 것으로 믿지 않았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1945년 미국은 ‘맨해튼 프로젝트’를 통해 최초의 원폭 실험에 성공했다. 1869년 출간된 쥘 베른의 ‘해저 2만리’는 19세기 말 미 해군이 개발한 기계 동력 잠수함의 모티브가 됐다. 1932년 출간된 올더스 헉슬리의 장편소설 ‘멋진 신세계’는 오늘날 주목받는 인간 복제기술의 기본 원리를 묘사했고, 아서 C 클라크는 1945년 인공위성을 통한 통신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견했으며, 아이작 아시모프는 1950년 ‘아이 로봇’에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를 등장시켰다. 이 밖에도 SF 작가들의 선견지명을 보여 주는 사례는 많다. 이는 SF가 ‘용한’ 점쟁이 식의 예측을 넘어 미래 창조의 통찰력을 지니고 있다는 방증이다. SF의 중요한 덕목은 단순히 미래를 전망하는 것을 넘어 독특한 ‘가정법’을 동원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도록 유도했다는 것에 있다. 먼 미래에나 가능할 법하다고 여겨 왔던 SF의 상상이 당장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일을 가늠하는 ‘SF의 힘’이다. 과학칼럼니스트이자 SF 평론가인 저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미래 사회의 핵심 과제를 10가지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6개월 아기 체격의 21세 인도 남성, 신으로 추앙받다

    6개월 아기 체격의 21세 인도 남성, 신으로 추앙받다

    인도에서 20대 남성이 힌두교 신의 환생으로 추앙받고 있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펀자브 지역 사람들이 6개월된 아기와 같은 몸무게·키를 지닌 남성을 신처럼 생각하고, 은혜를 빌기 위해 매일 그를 찾아간다고 전했다. 실제 인도는 3억 3000만 신이 있다고 말할 정도인 대단한 '신들의 나라'다. 독특한 외모를 갖고 있는 경우, '현생 신'으로 여기며 주변에서 몰려와 복을 빌고 평안을 구하는 일들이 심심찮게 벌어지곤 한다. 신격화되고 있는 대상은 바로 맨프릿 싱(21). 그의 키는 23인치(58.43cm)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작다. 싱은 본래 건강한 사내 아이로 태어났지만 6개월이 됐을 때, 갑자기 성장이 멈췄다. 게다가 3살 때 다리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아 걸을 수 없게 됐고, 말도 못하는 상태다. 그럼에도 싱의 가족들은 그가 여전히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엄마 만지트 카우르는 "싱이 태어난 이후 많은 의사들에게 데려갔는데 그 중 5~7명의 의사가 아들이 갑상선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을거라 말했다"면서 "많은 약을 먹었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고 슬퍼했다. 그는 "그러던 중 친척을 포함해 일부 사람들이 아들을 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아들이 축복을 빌어준 사람들은 누구든 소원을 이루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은 아들의 키가 작다고 놀리며 괴롭히지 않는다. 우리도 아들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싱을 정말 많이 사랑하며 매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온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싱에겐 두 명의 남매가 있는데 둘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여동생 자스프리트(19)의 경우 집에 머물면서 싱을 돌보고 있다. 싱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가족들의 소망은 그가 더 유명해져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돈을 버는 것이다. 아빠 자가타는 "많은 의사들과 상담을 했으나 그들 또한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싱을 진찰한 지역 의사 헤마랏은 "희귀 질병이 어느정도 갑상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열이 나거나 감기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치료해본 적은 있지만 그와 같은 환자는 난생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의사 역시 "오늘날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해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며 "싱의 치료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코레일, 철도물류 경쟁력 강화 총력전

    20일 오전 9시 40분 경부선 충북 옥천역. 부산에서 컨테이너 25량을 싣고 온 화물열차가 상행선 철로에 멈춰 섰다. 이어 옥천역에 내려야 하는 컨테이너 4량을 분리하기 위한 입환(入換) 작업이 시작됐다. 화물열차가 내려놓은 컨테이너를 끌고 가는 전기기관차가 화물작업선(CY)으로 진입하자 위에서 알루미늄 바가 선로 쪽으로 내려왔다. 이 바는 전기기관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이다. 전기기관차가 화차를 옮겨 놓고 빠져나가자 바가 접혔다. 코레일이 옥천역에 국산 기술로 개발한 ‘이동식 전차선’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전기기관차는 디젤보다 견인력이 최대 3배 높고 연료비는 연간 1억 300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는,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코레일이 철도 물류의 경쟁력 강화에 몸부림치고 있다. 물류는 100원을 벌기 위해 120원 투입이 필요한 ‘계륵’ 같은 사업으로 지난해 적자액이 2200억원에 달한다. 운행할수록 손해이다 보니 그동안 투자가 아닌 화물 취급역 감축 및 감원, 계약수송 등 소극적인 효율화에 집중됐다. 이 결과 2000년대 350회에 달했던 운행 횟수가 현재 200여회로 급감했다. 전기기관차 투입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수송력 증대를 통한 요금 할인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필수 전제가 된다. 이달부터 운행하고 있는 화차 40량을 연결한 장대열차도 견인력이 앞선 전기기관차만 가능하다. 코레일은 이동식 전차선과 함께 동익산역에서 입환생략시스템(E&S)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여객열차처럼 CY에 도착하면 입환 작업 없이 화물을 싣고 내리는 방식이다. 화물을 미리 확보한 뒤 옮기는 현행 계약수송에서 벗어날 수 있고 입환 과정 생략 등으로 안전 및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별도 선로가 필요 없고, 화물열차 고정 편성을 통해 검수주기 단일화도 가능하다. 코레일은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4월 중 옥천역에서 종합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최덕률 물류본부장은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지만 도로 정체와 파손, 배출가스 등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소규모, 내수 물량까지 철도를 통한 운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당신은 너무합니다 구혜선, 정겨운과 첫 만남 ‘오드리 헵번’ 환생?

    당신은 너무합니다 구혜선, 정겨운과 첫 만남 ‘오드리 헵번’ 환생?

    ‘당신은 너무합니다’의 구혜선이 오드리 헵번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변신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12일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 제작 빅토리콘텐츠) 4회에서는 모창가수 정해당(구혜선)이 한껏 꾸민 모습으로 연예기획사 대표이자 재벌가 장남인 박현준(정겨운)과 첫 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진다. 가족들을 부양하고, 변두리 삼류 카바레 무대 위에 서느라 예쁘게 꾸미는 것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해왔던 해당은 이날 자신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는 연예기획사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확 달라진 모습으로 호텔 커피숍을 찾는다. 연예기획사 대표를 만나기 위한 ‘메이크오버’로 해당이 선택한 콘셉트는 다름 아닌 시대의 아이콘이자 깜짝함의 대명사인 유명 배우 오드리 헵번. 하지만 이 같은 모습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해당은 거울을 꺼내 자꾸만 얼굴을 비춰보게 되고, 좁은 엘리베이터 속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박현준의 참견이 보태지며 두 사람의 인연이 비로소 시작된다. 특히 박현준은 무명의 모창가수 정해당을 지목해 전속계약 체결을 요청해 과연 그가 어떤 이유로 이 같은 선택을 했는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당신은 너무합니다’ 관계자는 “연예기획사를 설립하고 1호 가수로 정해당을 선택한 박현준의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주목해 달라”며 “이뿐만 아니라 오드리 헵번으로 변신한 구혜선 씨의 모습 또한 매우 아름다웠으니 본방사수를 부탁드린다”는 말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 같은 내용 외에도 조성택(재희)의 갑작스러운 사고사 이후 유지나(엄정화)가 꽁꽁 숨겨두었던 속내를 드러내는 장면 또한 등장하며 풍성한 스토리로 또 한 번 흡입력 넘치는 전개를 이어갈 예정이다.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불꽃같은 인생을 사는 스타가수와 그녀의 모창가수가 유행가 가사처럼 애증과 연민으로 얽히며 펼치는 달콤쌉싸름한 인생 스토리를 담아낼 드라마로,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 등의 작품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자랑해 온 하청옥 작가와, ‘욕망의 불꽃’,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 MBC 주말드라마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백호민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엄정화, 구혜선, 강태오, 전광렬, 정겨운, 손태영, 조성현 등이 출연하며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45분 방송된다. 사진=빅토리콘텐츠 제공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힌두교 식인종’과 함께 인간 뇌 먹어…CNN 논란

    ‘힌두교 식인종’과 함께 인간 뇌 먹어…CNN 논란

    CNN TV 진행자 레자 아슬란(44)이 인도에서 힌두 식인종파와 함께 인간 뇌를 먹는 모습이 촬영돼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그는 이슬람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있는 작가이자 종교학자다. 지난 일요일 5일(현지시간) 방영된 ‘빌리버 위드 레자 아슬란(Believer with Reza Aslan)’ 시리즈의 일부 에피소드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공포감과 경악감, 미국 힌두교 신자들의 심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당 소속 툴시 가바드 하원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CNN이 힌두교에 대한 두려움과 인도 사람들에 대한 오해를 증가시키는데 자신들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매우 혼란스럽다"며 "아슬란은 힌두교를 묘사하는데 어리석은 방법을 사용했고 선정적 소재를 찾으려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힌두교인들이 끊임없이 논쟁 중인 카스트와 카르마(업), 윤회(환생)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되풀이했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 아슬란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의 바라나시에서 힌두교 종파 중 하나인 아고리(Aghori) 수도자들 의식에 초대받아 요리한 뇌 조직을 함께 먹었다. 해골에 알콜 음료를 담아 마시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의 뇌라는 것을 알기 전이었다. 이후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죽은 사람의 뇌가 무슨 맛인지 알고 싶은가요? 그것은 바싹 탄 숯덩이였다"고 알렸다. 인도계 미국인들은 주류 힌두교와 관계가 없는 작은 종파의 믿음을 과장했다며 CNN을 비판했다. 힌두스탄 타임스 신문은 미국의 인도 정치 활동 위원회(PAC)가 "미국 전역의 인도계 국민에 대한 증오로 가득찬 공격성 보고가 담긴 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종교인 힌두교를 야만적 종교로 규정지었다"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논쟁의 중심에 선 아슬란에게서 사과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신 그는 트위터로 ‘왜 CNN의 레자 아슬란이 인간의 뇌를 먹어서는 안되는지’라는 기사 제목을 다시 언급하면서 "이 같은 표제를 위해 평생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그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나는 카메라 앞에서 그리고 목소리 해설을 삽입할 때 반복적으로 말했다. 그들은 힌두교의 대표자들이 아니며 고결함과 불결함을 구분짓지 않는 극단적인 힌두 종파 라고"란 글이 올라와있다. 한편 아고리 종파는 힌두 신 시바의 신자로서 아무것도 인간의 신체를 더럽힐 수 없다고 믿는다. 사람을 죽여서 먹진 않지만 시신의 얼굴을 화장해서 나온 재를 바르거나 시신의 살점과 뼈를 먹는 의식때문에 '식인종'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3.1절 98주년인 1일 정오 ‘안양 평화의 소녀상‘ 세워졌다

    3.1절 98주년인 1일 정오 ‘안양 평화의 소녀상‘ 세워졌다

    3·1절 98주년인 1일 경기 안양시에 ‘안양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안양중앙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고 100만원을 선뜻 보내 주부, 일정액의 기부금을 약정한 지역 기업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참여했다. 지역의 10여개 고등학교 학생들도 모금에 동참했다. ‘안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성금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머릿돌을 소녀상 옆에 다음 달 세울 예정이다.소녀상 기단석 바닥 왼편에는 이지호 시인의 시가 적혀 있으며 뒤편에는 할머니 형상의 소녀상 그림자와 나비가 새겨져 있다. 그림자는 할머니들의 원망과 한이 서린 시간을 상징하며, 흰 나비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환생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제막식에는 이필운 안양시장을 비롯해 진승일 집행위원장, 이석현·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진승일 집행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소녀상 철거를 압박하고, 우리 정부도 이에 못 이겨 국민이 세운 소녀상을 철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며 “안양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소녀상은 우리의 자주권을 지키고 이 땅에 과거의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온 국민의 염원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역사속 공무원] 실록으로 본 조선시대 공무원

    [역사속 공무원] 실록으로 본 조선시대 공무원

    ‘푸른 바다의 전설’ 모티브는 우리나라 최초 야담집 ‘어우야담’ 인어의 왕자 김담령은 탐관오리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조선시대 강원도 바닷가 마을에 인어가 등장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유몽인(柳夢寅·1559~1623)의 ‘어우야담’(於于野談)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태풍으로 떠밀려 온 인어를 이 고을에 새로 부임해 온 현령(종5품 지방관) 김담령(金聃齡)이 바다에 놓아 주었는데, 은혜를 베푼 담령이 현대에 사기꾼 허준재(이민호)로 환생하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수중 폭발로 육지로 밀려 온 인어 심청(전지현)을 만나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이다. 1621년 편찬된 ‘어우야담’ 제5권에는 강원도 흡곡(?谷)현령 김담령의 인어 경험담이 나온다. 김담령이 한 어부의 집에 묵게 되었는데, 이 어부가 6마리의 인어를 잡았다는 것. 잡는 과정에서 2마리는 죽고 4마리가 살았는데, 김담령을 보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고 이를 불쌍히 여긴 담령이 어부에게서 이들을 빼앗아 바다에 놓아 주었다. 인어들은 얼굴이 하얗고 예뻤으며 콧날이 오뚝했는데, 크기는 네 살배기 아이만 했다는 것. 담령의 인어 이야기는 ‘어우야담’의 편찬자인 유몽인이 광해군 10년인 1618년 인목대비 폐비사건에 연루돼 사직한 뒤 사사되기까지 5년여 동안 전국을 유람하며 글을 썼는데, 이때 들은 이야기를 수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유몽인이 이 이야기를 채집하기 얼마 전 김담령이 강원도 흡곡현 현령으로 재직했다는 기록이 있다. 김담령은 드라마와 책에서 욕심 사나운 인간에 붙잡혀 저항도 못 하고 눈물만 흘리는 불쌍한 인어를 구한 어진 현령으로 묘사되지만, 실록 기록으로만 보면 아주 몹쓸 관료였다.‘선조실록’ 1605년 12월 13일 두 번째 기사는 사간원이 은율(殷栗)현감 김담령을 탄핵한 것이다. “은율현감 김담령은 위인이 용열하여 정사를 하리(下吏·하급관리)들에게 위임하는가 하면, 침탈이 끝이 없어 관고가 탕갈되기에 이르러 경내가 모두 원망하고 있습니다. 파직시키소서” 하니 임금이 담령을 파직했다. 1608년 7월 2일 일곱 번째 기사는 감찰 김담령이 임해군의 처형을 상소하자 임금이 “이미 외방에 안치하였고, 천륜도 중요한데, 죽이라고 하느냐.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내용이다. 이때는 파직된 지 3년여가 지난 후로 아마도 광해군 즉위 과정에서 복직된 담령이 보은 차원 또는 존재감 과시를 위해 쓴 상소가 아니었을까 의심된다. ‘광해군일기’ 1609년 11월 27일 첫 번째 기사는 ‘푸른 바다의 전설’ 박지은 작가가 담령의 환생을 사기꾼으로 설정한 근거가 아니었을까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 기사는 김담령에 대한 사헌부의 보고서로 그는 탐관오리의 전형이다. “흡곡현령 김담령은 사람이 난잡하고 임지에 도착한 뒤로 백성들의 재물 빼앗기를 일삼고 있다. 이렇게 심한 흉년인데도 친족의 천장(遷葬·묘를 옮김)을 핑계로 강원도 흡곡현의 인마(人馬)를 뽑아 호남까지 보내고 있는데, 말 한 마리의 가격이 목면 수십 필에 이른다. 가난한 백성이 말 값을 내지 못하는 경우 자신이 낸 후 민결(民結·백성 소유의 땅)에서 받으니, 고을의 백성들이 견디지 못해 도망치고 있다. 서울로 온 백성들이 도로에서 울부짖으니 보는 이들이 놀라지 않은 자가 없었다.” 이처럼 부패하고 탐욕스러운 관원이었지만, 현대의 드라마에서는 어질고 멋진 원님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중기 명예기자 (국가기록원 홍보팀장)
  • 유아인 측 “‘시카고 타자기’ 출연? 제안만 받은 상태...확정 아냐”

    유아인 측 “‘시카고 타자기’ 출연? 제안만 받은 상태...확정 아냐”

    배우 유아인이 ‘시카고 타자기’에 출연한다는 소식과 관련해 소속사가 공식 입장을 전했다. 3일 유아인 측 관계자는 “현재 tvN 새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출연을 제안 받은 상태”라며 “아직 검토 중인 단계다. 제안 받은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유아인이 tvN 새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출연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유아인의 첫 케이블 드라마 출연인 만큼 큰 관심이 쏠렸다. ‘시카고 타자기’는 tvN 새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 후속 작품으로, 1930년대 일제 치하를 치열하게 살다 간 문인들이 현생에 각각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이름 뒤에 숨어 대필해주는 의문의 유령 작가, 무시무시한 안티 등으로 환생하면서 벌어지는 판타지 휴먼 로맨스 코미디다. 오는 3월 방송 예정. 사진제공=CJ E&M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시간 속으로 떠난 여행… 거기, 사랑이 있었노라

    시간 속으로 떠난 여행… 거기, 사랑이 있었노라

    안방극장은 지금 시간 여행에 푹 빠졌다. 과거와 현재, 미래 등 시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 기존에도 타임 슬립형 드라마는 있었지만 복잡한 스토리에 마니아층에 국한된 측면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좀더 일상적이고 대중 친화적인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 판타지 로맨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의 상상력이다. 국내 로맨틱 코미디계의 양대 산맥인 김은숙, 박지은 작가는 최근 종영한 tvN ‘도깨비’와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모두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운명적인 사랑을 소재로 한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이며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폈다.‘도깨비’의 경우 설화 속에 등장하는 도깨비와 저승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신과 인간의 세계를 신비로우면서 친근하게 그린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고려 상장군이었던 김신(공유)이 가슴에 칼이 꽂힌 채 9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불멸의 삶을 살아왔고 도깨비 신부만이 그 칼을 뽑아 무로 돌아가게 한다는 줄거리는 언뜻 허무맹랑해 보이지만 주인공들의 전생과 현생의 이야기가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면서 극에 개연성을 불어넣었다. 조선시대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푸른 바다의 전설’도 시공간을 초월한 인어와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전생에 조선시대 현령 담녕이었던 허준재(이민호)가 수백년의 시간이 흐른 뒤 현생에서도 인어(전지현)와의 인연이 이어졌다. 과거는 물론 현재에도 반복된 마대영(성동일), 허지훈(이지훈)과의 악연과 악수로 사람의 기억을 모두 지우는 인어의 초능력 등을 소재로 엮었다. 이 같은 로맨틱 판타지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새달 3일 첫 방송을 하는 tvN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언제든지 미래로 갈 수 있는 시간 여행자 유소준(이제훈)을 주인공으로 현재와 미래를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지하철이 미래로 가는 통로로 등장한다. 유제원 PD는 “서울역에서 남영역 중간에 정전되는 구간이 있는데 그 구간에서 미래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이라면서 “판타지를 지하철이라는 일상에 접목시킨다면 쉽게 이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소준이 송마린(신민아)과 결혼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지난 26일 첫 방송한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사임당 일기에 얽힌 비밀을 풀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내용으로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퓨전 사극. 박은령 작가는 “시놉시스를 구성할 때 현대의 서지윤이란 사람과 과거 사임당, 엇갈린 느낌의 뫼비우스의 띠를 생각해 봤다”면서 “역사적인 사실에 현대적인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MBC는 지난 26일부터 ‘세가지색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판타지 장르의 미니 드라마 세 편을 연이어 방송하고 있다. ‘우주의 별이’는 이승의 스타인 우주(수호)와 저승사자인 별이(지우)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고 3월에는 가문의 비밀이 담긴 ‘절대반지’를 손에 넣은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 ‘반지의 여왕’을 선보인다. 이처럼 판타지 로맨스가 각광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신선한 소재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드라마 소재가 고갈된 상태에서 판타지 로맨스는 소재가 풍성하고 예측 불허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면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답답한 꿈을 판타지를 통해 대리만족하려는 심리가 숨어 있다”고 말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정통 사극은 PPL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과거를 오가는 판타지 로맨스는 PPL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한한령 속에서도 ‘도깨비’와 ‘푸른 바다의 전설’이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류 시장에서도 ‘동양 고전 판타지’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tvN 관계자는 “해외 시청자들에게 ‘도깨비’는 판타지 로맨스에 전생과 환생, 업보, 윤회 등 한국 고유의 정서와 철학을 담아내 신비로움을 더한 것이 매력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도깨비 종방연’ 처녀귀신 박경혜, 김고은과 인증샷 “환생해서 행복하길”

    ‘도깨비 종방연’ 처녀귀신 박경혜, 김고은과 인증샷 “환생해서 행복하길”

    배우 박경혜가 ‘도깨비’ 종방연 인증샷을 공개했다. 박경혜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날인 22일 오후 열렸던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종방연 현장에서 김고은과 함께 찍은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 속 김고은은 밝은 미소를 짓고 있고 박경혜는 처녀귀신 역다운 무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박경혜는 사진과 함께 “찬란하고 쓸쓸하고 달달했던 도깨비! 이젠 껌딱지로 머물지 못해 아쉽지만 끝까지 의리녀라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이제 제 금토는 어쩌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처녀귀신은 환생해서 행복하기를”이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21일 종영한 ‘도깨비’에서 박경혜와 김고은은 각각 처녀귀신, 도깨비 신부 지은탁 역을 맡아 인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마지막 회에서 처녀귀신이 지은탁을 괴롭히는 이모와 함께 이승을 떠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며 일명 ‘사이다’ 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편 ‘도깨비’ 마지막회는 20.5%(닐슨 코리아, 유료 플랫폼 기준)을 기록했다. tvN 및 케이블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깨비’ 쓸쓸하고 찬란한 해피엔딩 “모든 것이 좋았다”

    ‘도깨비’ 쓸쓸하고 찬란한 해피엔딩 “모든 것이 좋았다”

    ‘도깨비’가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21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6화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와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 저승사자(이동욱)와 김선(유인나)의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신은 지은탁에게 “오늘 좀 날이 적당해서 하는 말인데, 네가 너무 눈부셔서 하는 말인데, 그 모든 첫사랑이 너였어서 하는 말인데, 또 날이 적당한 어느날 이 고려 남자의 신부가 되어줄래”라고 프러포즈 했다. 지은탁은 그의 얼굴을 만지며 “이 슬픈 남자의 신부가 될게요. 이 찬란한 남자의 신부가 될게요. 처음이자 마지막 신부가 될게요. 꼭 그럴게요”라고 수락했다. 저승사자와의 사랑을 이룰 수 없는 김선은 지은탁이 연출을 맡고 있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작별인사를 고한 뒤 모두의 곁을 떠났다. 저승사자와 마지막으로 만나 눈물의 포옹을 나눈 뒤 두 사람은 헤어졌다. 김신과 지은탁은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을 누렸으나 29세가 된 지은탁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기타누락자’인 지은탁이 죽음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 지은탁은 김신과 통화하며 운전 중, 화물 트럭의 폭주를 목격했고 자신이 피하면 유치원생들이 타고 있는 차와 충돌한다는 것을 알았고 희생을 택했다. 결국 지은탁은 사망했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 그러나 지은탁은 “잠깐만 없을게요. 이번엔 내가 올게요. 다음 생에에 꼭 당신을 찾아갈게요. 오래오래 당신 곁에 있을게요”라며 재회를 약속했다. 이후 저승사자는 마지막 명부를 받았다. 저승사자라는 긴 벌을 끝낼 때가 온 것. 마지막으로 받아든 명부는 김선의 것이었다. 두 사람은 찻집에서 재회해 “보고싶었다”고 인사를 나눈 뒤 함께 저승으로 향했다. 결국 김신은 홀로 남았다. 오랜 시간이 지나 김신은 환생한 김선과 저승사자를 발견했다. 저승사자는 강력계 형사, 김선은 배우로 환생해 다시 사랑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김신이 캐나다 묘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을 때 환생해서 고등학생이 된 지은탁이 나타났다. 지은탁은 “아저씨 나 누군지 알죠?”라고 물었고 김신은 “내 처음이자 마지막 도깨비 신부”라고 답했다. 두 사람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도깨비’는 막을 내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연기견을 억지로 물 속에…美영화 동물 학대 논란

    전생을 기억하는 강아지의 이야기를 담은 신작 영화가 동물단체의 보이콧 대상에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영화 '도그 퍼포즈'(A Dog's Purpose)의 촬영 당시 화면이 유출돼 동물 학대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이달 말 미국 내 개봉을 앞둔 영화 도그 퍼포즈는 W. 브루스 카메론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판은 '내 삶의 목적'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내용은 개가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환생한다는 줄거리로 애견, 유기견, 인명구조견, 떠돌이견 등의 네 가지 삶을 살며 인간과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다. 논란이 터진 영상은 개가 물 속에 빠지는 모습을 담은 촬영 분이다. 캐나다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서 연기견은 격렬한 물살이 이는 수영장 속에 들어가지 않으려 발버둥치지만 스태프는 억지로 물 속으로 밀어넣으려 한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측은 "개는 물론 모든 동물은 영화의 소품이 아니며 인도적으로 대접받아야 한다"면서 "영화사 측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영화를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속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았던 조시 개드 역시 트위터를 통해 "촬영 당시 화면을 보고 화가 나고 슬펐다"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영화사 측은 진화에 나섰다. 배급사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앰블린엔터테인먼트 측은 "동물을 위한 엄격한 기준에 따라 윤리적이고 안전하게 촬영됐다"면서 "며칠에 걸친 수 차례 리허설을 통해 개가 편안한 환경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연기견이 물 속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더이상 촬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인어 변신과정 공개 “숨 참으며 연기”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인어 변신과정 공개 “숨 참으며 연기”

    길고 고운 팔을 휘젓고 꼬리를 우아하게 튕기면 탐스럽도록 검은 머리칼이 물결에 따라 넘실거린다. 깊고 푸른 심해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인어. 배우 전지현이 조선 시대 야담집 ‘어우야담’ 속의 인어를 현실 세계로 끌어왔다. 시청률 20%를 넘긴 화제작 SBS 수목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이 인어를 실사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지현의 모습을 18일 공개했다. 전지현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 살던 인어를 무리 없이 현실 세계로 불러오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전설 속 인어가 환생한 것 같다”는 평가는 전지현의 타고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이다. 전지현은 깊은 수심에서 자유롭게 연기하기 위해 수차례 수중훈련을 받았다. 탁월한 운동신경 덕분에 훈련임에도 곳곳에서 감탄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럼에도 전지현은 반복을 거듭했다. 본격적인 촬영은 팔라우에서 시작됐는데, 팔라우 바다에 적응을 마친 전지현의 모습에 수중 전문 스태프조차도 “전지현의 호흡이 나보다 2배는 더 긴 것 같다. 전지현의 호흡을 맞추기 버거울 정도”라며 혀를 내둘렀다. 전지현은 팔라우의 심해에서 다리에 CG를 위한 특수 의상을 입고서도 숨을 참아가며 연기에 집중,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스태프와 적극적으로 소통함은 물론 진주알로 장식한 선글라스, 조개 클러치 등 작은 소품도 살뜰히 챙겼다. 물 밖으로 나와서는 지친 몸으로도 모니터를 빠뜨리지 않았고, 만족스러운 결과에 힘든 줄도 모르고 크게 미소 지었다. 전지현의 이러한 노력에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도 크게 감동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은 “그렇게 물에 오래 있어도 불평 한마디를 안 하더라” “가장 힘들 텐데 늘 촬영장에 제일 먼저 와있는다”며 입 모아 칭찬했다. 연출을 맡은 진혁 PD 역시 “장비 하나 없이 인어 복장을 한 채로 물속에서 이런 연기를 펼칠 수 있는 배우는 전지현뿐”이라고 말했다. 전지현의 끈기와 노력으로 완성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푸른바다의 전설’ 메이킹 영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기문 턱받이’ 등 논란…노회찬 “귀국쇼에서 낡은 정치 정수만 보여줘”

    ‘반기문 턱받이’ 등 논란…노회찬 “귀국쇼에서 낡은 정치 정수만 보여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 ‘보여주기식 정치쇼’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반기문 전 총장 주변을 보니 친박, 친MB가 반반이네요”라면서 “이승만이 환생해서 박근혜 이명박과 손을 잡은 형세입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노 의원은 “4급수와 5급수가 만나면 5급수가 되지요”라면서 “귀국쇼에서 이젠 청산해야 할 낡은정치의 정수만 보여준 까닭이기도 합니다”라고 밝혔다. 16일 온라인 상에서는 반 전 총장이 지난 14일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누워있는 할머니에게 죽을 떠먹여준 것에 대해 비난이 커졌다. 온라인 상에서는 “환자를 눕힌 채로 죽을 떠먹이면 어떡하느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반 전 총장이 당시 턱받이 앞치마를 착용한 것을 두고 “왜 죽을 드시는 할머니가 아니라 먹여주는 반 전 총장이 턱받이를 한 것이냐”는 비난이 나왔다. 이에 반기문 전 총장 측에서는 이날 해명 자료를 내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앞치마”라고 밝혔다. 또 앞치마에 대해서는 “수녀님이 먼저 제공한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외부 봉사자들도 앞치마를 입는다”고 해명했다. 누워 계신 할머니에게 미음을 떠먹여드린 것과 관련해 환자 안전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대해 꽃동네 측은 “완전히 누워 계신 상태에서 미음을 드린 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홍문종 의원 “인명진, 이제 끝내라…제 목을 내드리겠다”

    친박 홍문종 의원 “인명진, 이제 끝내라…제 목을 내드리겠다”

    친박(친박근혜)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이제 끝내라”면서 인적청산 중단을 촉구했다. 홍 의원은 11일 오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인 비대위원장을 향해 “서청원 의원도 최선을 다하고 최경환 의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다. 뭐라 얘기할 건덕지도 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제가 서청원 의원을 잘 안다. 서 의원이 입만 열면 이 사태 끝나고 탈당하겠다, 헌신 봉사하겠다 이렇게 말했다”면서 “존경한다. 틀린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홍 의원은 최근 벌어지는 인 위원장과 서 의원 사이의 대립에 대해 “가슴이 아파 죽겠다”면서 “가시겠다고 말씀한 분을 못 떠나 보내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 눈물을 흘리고 그분이 환생할 수 있도록, 정치적 목숨을 시저처럼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인 목사는 나가라고 말 안 했지만 분위기가 그렇지 않냐, 나름대로 그분도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제 목을 내드리겠다. ‘니 목 갖고는 되지도 않는다’ 할지도 모른다”면서 “하지만 그분도 정치생명을 살면서 이렇게 하시잖느냐. 같이 눈물을 흘리고 지도도 하셔야죠”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도깨비·인어·마법사… ‘현실 탈출’ 상상력 자극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도깨비·인어·마법사… ‘현실 탈출’ 상상력 자극

    예부터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다. 이상한 체험 따위를 소재로 하는 전설 혹은 이와 유사한 신화는 오랫동안 전 세계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로 사용돼 왔다. 아이들은 그들이 사는 나라와 지역에서 그들의 부모, 부모의 부모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고, 이 이야기는 다시 그들의 자녀에게로 이어진다. 선녀와 용, 도깨비와 저승사자, 마법사와 인어 등 개성이 강한 캐릭터부터 이승과 저승, 환생과 윤회처럼 종교적 색채가 짙은 사상까지, 장르를 정의 내리기 어려운 성격의 ‘무언가’들이 모여 전설과 신화가 된다. 이런 전설이 ‘몹시’ 고전적이고 ‘퍽’ 진부한 이야기라고만 판단한다면 오산이다. 이미 그 나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오래된 전설은 날이 갈수록 더욱 매력적이고 신선한 콘텐츠로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누군가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는 ‘도깨비 방망이’로 인정받았다. ●하나의 전설 그리고 다양한 해석 어느 나라에나 있지만 모든 나라에서 다르게 해석하는 인기 전설 중 하나는 ‘인어’다. 서양에서는 대체로 인어를 해로운 존재로 여겼다. 독일 라인강에는 노래 제목으로도 유명한 ‘로렐라이’ 바위가 있다. 이 바위 위에서 노래를 불러 사람들을 홀린 뒤 물에 빠지게 한다는 존재가 인어 캐릭터의 ‘대부’ 격이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세이렌’ 역시 아름다운 목소리로 선원을 유혹해 바다에 빠져 죽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양은 서양과 달리 인어를 신비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여겼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어고기를 먹으면 절세의 미모는 물론이고 불로불사를 얻는다는 ‘낭간설화’가 존재하고, 일본 전설에서도 인어 고기를 불로장생하는 묘약 중 하나로 꼽는다. 고대 중국에서는 인어를 인간의 조상 중 하나인 ‘해인’(海人)으로 여겼다. 아홉 개의 꼬리가 달린 여우인 ‘구미호’에도 다소 다른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오래 묵은 여우가 도술을 부려 사람으로 둔갑한 뒤 사람이나 동물의 간을 빼먹는 모습으로 종종 묘사된다. 반면 중국 민간에서는 이를 호선(狐仙·수련하여 신선 또는 사람으로 변한 여우)이라 부르며 재신(財神)의 하나로 숭배했다. 일본에서는 중국 상나라 주왕의 총비였던 ‘달기’의 정체가 구미호로 밝혀진 뒤, 이 달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당시 제후를 유혹하려다 음양사에게 살해돼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로 존재한다. ●전설 속 주인공들 영화·게임까지 파고들어 인어와 구미호처럼 비교적 익숙한 전설이 아닌, 이전에 없었던 상상력의 결실인 것처럼 보이는 영화나 게임 속 캐릭터의 상당수는 사실 전설·신화에서 탄생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전면에는 마법과 요정, 난쟁이, 용 그리고 하늘을 나는 빗자루가 등장하는데, 이들은 모두 유럽의 전설에서 차용한 것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표작이 된 영화 ‘어벤져스’의 캐릭터 ‘토르’는 본래 북유럽 신화 소속이다. 그 유명한 토르의 망치 ‘묠니르’는 본래 숙적인 거인족을 물리치는 수호신으로, 민간에서는 이 망치가 나쁜 거인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다고 여겨 일종의 부적처럼 인기를 얻었다. 인도 영화계에서도 전설은 소위 ‘잘 먹히는’ 콘텐츠로 꼽힌다. 영화 ‘옴 샨티 옴’(2007)은 전생에 무명배우였던 주인공 ‘옴’이 환생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뮤지컬 영화로, 전생과 환생 등의 소재를 영화 전면에 내세웠다. 개봉 당시 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호평을 받아 약 4500만 달러(약 542억원)의 극장 수입을 올렸다. 게임업계는 전설 또는 신화와 더욱 친밀한 관계에 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상상 속 동물 ‘가루다’(인간의 몸에 독수리의 머리와 부리, 날개, 다리 발톱을 가졌다)와 ‘사라스바티’(4개의 팔을 가졌으며, 한 쌍의 팔에는 염주와 성전, 다른 한 쌍의 팔에는 비파를 들고 있는 여신)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캐릭터의 모티브가 됐다. 일본 닌텐도의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에는 일본 민담 속 요괴가, 중국판 포켓몬고인 ‘산해경 고’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화집인 ‘산해경’에 등장하는 기괴한 모습의 요괴가 등장하기도 한다. ●잠시 다른 세상 꿈꾸는 시간·여유 제공 서양에 ´해리포터´와 ´토르´가 있다면, 한국에는 ´도깨비´가 있다. 금과 메밀묵을 좋아하는 도깨비와 기억을 잃은 저승사자가 등장하는 한 판타지 드라마는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들에게 부와 인기를 안겨준 도깨비 방망이가 됐다.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 덕도 있겠지만, 21세기 첨단과학의 시대에 한국의 도깨비와 북유럽의 토르, 포켓몬고의 요괴 그리고 빗자루 탄 마법사가 사랑받는 이유는 메마르고 각박한 현실에서 찾을 수 있다. 판에 박히고 일반화된 삶을 사는 현대인에게, 전설과 신화는 잠시나마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제공한다.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전설과 신화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이는 창의력과 창조력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지금껏 없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창조력을 중시하는 현대사회가 전설과 신화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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