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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민속박물관/민족긍지 서린 서민문화메카로(국정탐방)

    ◎내년 2월 새 전시장 개관… 대대적 위상변화 모색/어떻게 달라지나/전래의 생활사 연구·자료기능 확충/보여주는 곳에서 체험적 공간으로 보통사람들의 문화 산실을 표방하는 국립민속박물관이 보통이상의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 새로운 보금자리로의 이전 개관이 내년 2위로 바짝 다가오는 가운데 최근에는 직제개편에 따라 중앙박물관에서 분리,독립했다.바야흐로 명실상부하게 우리나라를 대표할수 있는 국제수준의 민속박물관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는 자리는 경복궁 동쪽 옛 국립중앙박물관 건물.모두 1백10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건물 내부개조공사의 공정은 현재 1백% 가까이 이루어져 마무리 손질만을 남겨 놓고있다.옛청사에 보관되어있던 유물은 9월28일부터 신청사로 옮기기 시작해 지난달 24일에는 민속박물관답게 터주신에게 무사히 이사를 끝낸것을 감사하는 고사까지 지냈다. ○최근 직제도 개편 경복궁안 한쪽에 그것도 일제가 지어놓은 낡은 옛청사에서 위풍이 당당한 새청사로 옮긴 것이 외형상의 변화였다면 지난 10월29일 단행된 직제개편에 따라 문화부직속기관으로의 독립은 내용적인 변화였다고 할수있다. ○정신사 중심으로 직제개편에 따라 관장은 4급상당의 학예연구관에서 3급상당의 학예연구관으로 격상됐으며 조직도 관리과·전시과의 2개과에서 관리과·전시운영과·민속연구과등 3개과로 확대 개편됐다.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원이 25명에서 13명의 학예직을 포함한 47명으로 늘어남으로써 연구및 사회교육기능의 확대가 가능해진 것도 내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립민속박물관 이종철관장은 『이제 민속박물관의 틀이 갖추어진 만큼 심부름의식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 긴 장정을 시작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속박물관의 변신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첫번째는 지금의 변화가 오래뒤에야 제대로 평가받게될 보이지않는 커다란 치적이라고 반기는 쪽이다.그동안의 박물관정책이 고고미술박물관에만 치우쳤던데 비해 민속박물관의 이같은 위상변화는 물질사중심의 정책에서 정신사쪽으로 옮겨가는 증거로 받아 들여질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민속박물관만이 가질수있는 전문성과 독창성이 발휘되어 비로소 정상적인 역할수행을 기대할수있는 조직적 정책적 기반이 완성됐다는 점도 높이 평가됐다.두번째는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민속박물관의 기능이 아직도 크게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시각이다.오늘날 정치 사회적 위기를 극복하기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안의 하나가 민속박물관이 활발히 기능을 수행하는 것임을 정부나 국민 모두가 아직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 못하다는 다소 불만스런 입장이다. 그러나 얼핏 편차가 큰 것처럼보이는 이 두 시각에서도 「민속박물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공통분모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이처럼 새 민속박물관이 수행할 역할에 대해서 누구나 큰 기대를 걸고있다. 이에따라 새 민속박물관은 민속에 대한 의미부터 국민들의 마음속에 새롭게 자리잡게 만든다는 것을 당면목표로 삼았다.역사가 대개 왕후장상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그 역사의 행간에 민중의 슬기와근면 장엄함이 숨어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로찾는 것이 민속학이고 민속박물관의 역할이라는 것이다.새민속박물관을 고리타분한 고대문화의 창고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문화 생산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새민속박물관은 유형적인 삶의 문화와 함께 정신적인 풍속을 지켜주는 산실로 가꾸기로 했다.이를테면 농경문화의 전시를 통해 「쌀이 생산되기까지는 여든여덟번 손이간다」는 사실을 깨닫게되면 「쌀이란 도저히 훔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울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민족대이동의 설날등 형태가 없는 체험적 문화적 공간까지 포용하는 방안까지 마련해 놓았다. ○미풍양속 등 발굴 이처럼 새민속박물관은 전시기능외에 연구와 자료관으로서의 역할이 크게 강화된다.이에따라 근·현대생활사를 체계적 종합적으로 조사 수집해 전산기록화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또 전통적 미풍양속을 계속적으로 발굴,재현하고 기록화해 영구보존할 방침이다. 이렇게 모아진 생활문화및 문화재에 관한 자료는 대학과 연구소 일반국민을위해 무한봉사 제공함으로써 국립민속박물관이 민족생활문화에 관한한 명실상부한 중심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민속박물관 약사 ▲1946년 남산 왜성대자리에 국립민족박물관 개관. ▲1950년 전쟁으로 폐관. ▲1966년 경복궁내 수정전 자리에서 한국민속관으로 출범. ▲1973년 구민속박물관 건물로 이전. ▲1975년 한국민속박물관으로 확장 개관. ▲1979년 국민민속박물관으로 개칭,문화재 관리국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소속변경. ▲1992년5월28일신청사로사무실이전. ▲1992년10월2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문화부 직속기관으로 독립. ▲1993년2월 이전개관(예정) ◎무엇을 보여주나/선사∼조선시대 서민삶의 모습 재현/서당·회갑연·민속신앙 등 모형 전시/옥외엔 장승·귀틀집·물레방아 설치 문화부산하의 새국립민속박물관은 전시공간 및 연구인력이 늘어난 만큼 전시내용도 크게 확충된다.먼저 민속박물관은 구관의 2천9백60평에 비해 크게 늘어난 1만2천8백50평의 부지를 확보함에 따라 불가능하던 대규모 야외기획전시가 가능해졌다.옥내전시공간은 모두 2천2백24평으로 구관의 6백26평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났다.옥내전시공간은 다시 주전시공간과 보조전시공간으로 나뉜다.주전시공간은 3관 15실의 상설전시장과 기획전시가 가능한 특별전시실로 구분시켰다. 보조전시공간에는 국제민속전시실과 영상실을 겸한 강당,민속사랑방등이 포함됐다. 이처럼 전시공간이 확장됨에 따라 전시유물도 2천5백11점에서 4천3백23점으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민속박물관은 새 전시관을 ▲진실로 강한 민족문화의 환상적 지평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축적된 공간 구성 ▲삶의 현장이 살아 움직이는 마당으로 만듣다는 기본방향을 설정했다.이에따라 기존의 정적 폐쇄적 전시에서 탈피해 체험적 전시가 될수있도록 디오라마 파노라마 입체음향등 특수전시기법을 적극활용해 역동적 입체적 통시적인 전시가 되도록 했다. 이런 원칙아래 전시장은 한국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가 ▲한민족생활사 ▲생활문물과 생산민속 ▲생애의례의 3영역으로 나뉘어 조명된다. 한민족생활사를 담은 전시1관은 선사시대에서부터조선시대까지의 생활사 측면을 역사적으로 다루도록 배려했다. 이 전시관에는 단군신화및 삼국건국신화와 함께 최근 발주된 부안격포제사유적을 재현하는등 한민족의 정신세계를 추적해보는데 중점을 두기도 했다.여기에는 또 가야의 기마인물과 야철공방이 모형으로 재현되고 발해유물이 전시되는 등 민족자존의 회복문제가 비중있게 다루어진다.전시2관은 생산민속과 생활문물로 꾸며진다.이곳에는 우리의 자연환경과 농경문화 생업 세시풍속 수공업 그리고 전통사회의 의·식·주생활을 선보일 계획이다. 생애의례를 주제로한 전시3관은 출생에서부터 상·제례 민간신앙에 이르기까지 한국인의 일생을 체계적으로 전시한다.이에따라 선바위에 아들을 비는 풍습에서부터 출산 의례 돌상 서당 향교 관례 및 혼례 회갑연 상청과 상복 제사와 고사 사당등을 모형으로 꾸민다.또 각 통과의례 사이사이에 아이들의 놀이모습과 과거시험장면 주막 놀이기구 문방구와 책 선유락 한약방 굿청등도 역시 모형으로 만들어져 전시된다. 이밖에 박물관 옥외에는 물레방아와 귀틀집 장승등으로 살아 숨쉬는 서민문화의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게 될 개관기념전시는 아직 내용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박물관측은 현재 「잊혀져 가는 과거를 조명해주는 거울로서의 전시」계획을 구상중이다.또 「과거뿐 아니라 미래를 투영해 줄수있는 내용으로 가능하면 보고 느끼고 직접 만져볼수 있는 전시」라는 원칙을 세워놓고 4∼5개의 시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것 알기」 교육현장 만들터”/“문화마당 넓히는 계기됐으면”/이수정 문화부장관(인터뷰) 이수정문화부장관은 내년 2월로 다가온 국립민속박물관의 이전 개관을 앞두고 요즘 1주일에 한 두번씩은 꼭 현장을 찾아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장관은 이 작업이 『침체된 민속박물관의 기능을 정상화한다는 의미와 함께 문화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대로 된 문화공간」확보작업이 성과를 거둔 것이어서 더욱 뜻깊다』고 말한다. 『지금과 같이 높아진 국민들의 문화욕구는 경제 형편이 크게 나아지면서 현실화된 것입니다.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문화예술의 마당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습니다.민속박물관 이전은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장관은 그동안 문화공간 자체가 부족했었던데다 국가문화시설은 대부분 위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산의 국립극장이나 과천의 현대미술관의 경우 시민들이 쉽게 찾아갈 수 없는 상황이어서 더 이상의 기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또 건립이 시급한 자연사박물관은 똑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겠다는 제 소신이기도 합니다.미군이 떠날 용산기지는 이같은 기간문화시설이 들어설 서울의 마지막 공간인셈입니다.다행히 각 당의 대통령후보들이 모두 이러한 취지에 뜻을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반갑습니다』 이장관은 현재 또 하나의 「제대로 된 문화공간」을 확보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그것은 내년중 완공될 덕수궁 뒤편의 연극 전용극장이다. 『당초 이 땅은 영화진흥공사의 사옥 부지였습니다.그러나 극장을 이곳에 세우고 사옥은 홍릉에 짓도록 했습니다.문화공간은 시민에게 가까이 있어야하지만 사무실은 조금 멀어도 되지 않느냐고 설득했지요』 이장관은 이제 부족한대로 기본적인 문화시설은 어느정도 확보 되고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민속박물관의 이전 개관과 함께 대구와 부여박물관을 신축중이고 김해박물관이 가야유물 중심으로 탈바꿈한다.또 제주박물관도 신축중에 있다. 『그러나 어렵게 세워진 구민회관이나 문예회관이 아직은 문화공간이 아닌 예식장이나 안보교육장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그럼에도 폭발적으로 증가한 음악인과 극단등은 무대가 없어 아우성입니다.이제는 새롭게 확충된 문화시설을 국민들이 직접 문화를 접할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데도 신경을 써야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장관은 이를 위해 『국립민속박물관도 현재의 단순한 전시기능에서 연구기능위주로 탈바꿈시켜 국민교육을 위한 중추적인 국가기관으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털어 놓았다.
  • 교육/“대입지원자 모두 수용” 등 핑크 풍선(대선공약 허와 실)

    ◎교육투자 GNP 5%면 정부예산 32%/「입시 대학자율화안」 등 폐기된 내용 재탕/중학의무교육 즉각실시엔 1조원 쏟아부어야 각 정당들은 초·중·고교 교육은 물론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부문에 관한 그럴듯한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전국의 학생이 1천82만여명에 이르고 보면 교육문제는 2천9백여만명의 유권자는 물론 전국민의 절실한 공통 관심사임에 틀림없다.그러나 각 정당들이 제시한 교육관련 선거공약은 처방은 물론 애당초 진단 자체부터가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게 교육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다. ▷공교육비◁ 각 정당들은 그간 교육계에서 끈질기게 요구해온 국민총생산액(GNP)가운데 현재 3·7%의 공교육비를 5%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내년도를 예로 들면 41조9천여억원의 정부 총예산 가운데 23%인 공교육비를 32%에 이르는 13조3천여억원을 증액하겠다는 설명이다. 만일 정부 예산중 교육비 비율을 32%까지 늘린다면 국정의 여타 분야는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는 얘기인 셈이다. ○국민세금부담 가중이에대해 민주당과 국민당은 교육세를 확대하거나 공교육비의 77·6%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재정교부금등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역시 국민세금에 의존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국민소득과 담세율을 감안해볼때 전혀 실현 불가능한 허구에 불과하다는게 교육계의 공통된 평가이다. 반면 민자당은 이같은 현실을 감안,올해로 끝나는 교육환경개선 특별회계를 5년간 연장하는등 현실적인 방법으로 오는 98년까지 점차적으로 공교육비를 상향조정해 GNP의 5%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안을 제시,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학정원◁ 교육계는 민주·국민당의 대학정원 무제한 확대방침에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학정원 증원문제를 교육여건을 갖춘 대학별로 선별해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고 비교적 제대로 진단한데 반해 민주·국민당은 무제한 대학정원을 늘려 지원자 모두를 대학에서 수용토록 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민주·국민당은 대학정원을 아무리 늘린다해도 지원자들은 세칭 명문대학만을 골라 진학하고자 하기때문에 입시의 「좁은 문」은 해결될 수 없다는 불가피한 현실조차 인식하고 있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비록 지원자 전원이 대학에 들어갔다하더라도 현재 우리 대학은 그간 외형적 발전에만 치중해온 나머지 지금 입학정원조차 제대로 교육시킬 교육여건을 갖추고 있지 못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전일제수업 불가능 전국 대학 지원자가운데 30%정도인 22만여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데도 교수 1인당 학생수는 42명으로 일본 동경대의 9·6명를 비롯,선진 외국보다 무려 4배를 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대학을 국민학교처럼 콩나물교실을 만들겠다는 공약인 셈이다. 이런 면에서 민자당이 교수 1인당 학생수를 20명선으로 낮추겠다는 공약은 우리 대학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적확했다는게 교육계의 일치된 견해이다. 민주당은 부족한 대학의 교육여건을 극복하기위해 전일제 수업 실시를 주장했으나 교수 확보율이 60%도 못되는 대학이 허다해 지금의 학생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전혀 실현 불가능한 방안임은 분명해진다. 국민당은 또 대학정원증원과 관련,대학의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대학교수평가제를 거론하고 있으나 이는 지난 7월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에서 부작용이 너무 클 것으로 우려돼 총·학장들이 만장일치로 도입을 유보하기로 결정한 방안이다. ▷대학입시제◁ 각 정당들은 이번 선거 공약에 약속이나 한듯 대입시제도 개선안을 들고 나왔다. 해방후 내년입시까지 48번 대입시를 치르는 동안 무려 11번이나 대입시제도를 바꾸어왔고 작은 손질까지 합하면 무려 30회에 이른다. 민주당은 국가학력고사와 내신성적 중심의 입시제도 실시를 내세웠지만 이는 결코 새로운게 아니다. ○해방이후 11번 손질 지난 88학년도이후 지금까지 시행되고 있는 입시제도가 바로 민주당 안이고 이 제도는 그간 일선고교에서 입시위주로 학사일정을 운영하고 암기식·주입식 수업으로 과외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어 왔었다. 국민당의 「대입시 대학 자율화 방안」 또한 이미 수차례의 시행착오를 겪다가 이미 폐기된 방안이다.또 「선지원 후시험제」도 현행 제도가 바로 「선지원 후시험」이고 보면 공약내용의 신뢰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엄정하고 공정한 입시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 선진국에서조차 이미 오래전에 채택을 포기했고 94학년도의 새 대입시제도의 대학별 본고사제도가 바로 대학의 자율적인 학생선발권을 수용한 제도라는 점을 알았더라면 제시될 수 없는 공약이라는데 교육계의 공감대이다. 민자당은 이같은 대입시제도의 우여곡절을 감지했음인지 단순히 대입시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의무교육◁ 민자당은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행중인 국민학교 무료 급식을 오는 9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내세웠고 민주·국민은 하나같이 국민학교 급식과 중학교 의무교육을 즉각 전면 실시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3당 모두 확대공약 현재 국민학교 전체 학생가운데 10·2%인 46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급식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하는데 드는 추가 소요예산은 5천억원정도로 어느정도 현실성이 있다고 볼 수있다. 그러나 현재 전국의 국민학교와 도서·벽지 중학교 1학년까지 시행되고 있는 의무교육을 전국의 중학교까지 확대실시하는데는 1조1천억원가량의 추가재원이 필요하게돼 의무교육확대 공약은 자칫 장미빛 환상에 그칠 공산이 크다고 볼 수 있다. □3당 주요 교육관련공략 비교 ●공교육비책정 민자당:98년까지 단계적으로 GNP의 5%까지 상향책정 민주당:95년까지 GNP의 5%로 책정 국민당:GNP의 5%로 책정 ●대학정원증원 민자당:대학의 교육여건에 따라 선별적으로 대학에 일임 민주당:무제한 확대 국민당:대학별 선별없이 자율화로 무제한 증원 ●대입시제도 민자당:획기적으로 개선 민주당:국가학력고사와 내신성적으로 전형 국민당:·대학자율에 위임 본고사제 도입 ·선지원 후시험제 ●국교무료급식 민자당:9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 민주당:즉각 전면실시 국민당:즉각 전면실시 ●의무교육 민자당:단계적으로 중학교까지 확대 민주당:즉각 중학교까지 확대 국민당:즉각 중학교까지 확대 ●기타 민자당:교장명예퇴직제 민주당:대학 전일제수업 국민당:교수평가제
  • 육중하지만 비정상 나체청동조각 눈길/보테로작 파리 샹젤리제가 전시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 샹젤리제거리에는 요즘 등치가 큼직한 청동 조각품들이 등장,행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자세히 보면 꽤나 기이한 이 조형물들은 파리지앵은 물론 외국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한편 무언가 야릇한 충격을 주고있다. 이 조각품들은 올해 60세된 콜롬비아출신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가 내년 1월말까지 개최하는 노상전시회에 내놓은 그의 토르소(나체조상)들이다.보테로는 지난 반세기동안 예술계를 풍미해온 전통적 흐름을 완강히 거부하는 작가로 이들 작품에서는 그의 관능적이면서도 육중한 예술세계를 넉넉히 엿볼수 있게 한다. 잘 발달된 근육질에 균형잡힌 몸매이긴 하나 남성의 「상징」은 왜소하며,부드럽고 풍만해보이는 여성이지만 몸집은 무거워보이는 작품들.가슴은 불룩하지만 너무 비대해보이는 여자,크고 힘이 센 것같지만 지방질이 많은 거인,포동포동해보이지만 욕심꾸러기처럼 느껴지고 올챙이배에다 둔해보이는 사람,그리고 술을 좋아하고 기지가 있는 몸집이 큰 쾌남. 용감무쌍한 로마병정이 허리에 찬 칼과 함께불룩한 배를 흔들고있고 중산모자를 눌러쓴 기사가 체구의 절반밖에 안되는 말 잔등에 걸터앉아 있기도 한다. 하여간 뚱뚱보·땅딸보·배불뚝이등 인체의 비정상적인 발달현상을 「토르소」라는 기법을 빌려 제작한 31개의 누드 조각품들은 다소 충격적이긴 하나 한편으로는 부드러운 웃음도 자아낸다.예술작품은 재미있고 아름다움을 느낄수있어야 한다는 그의 예술관이 마음껏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우스꽝스런 작품들이 전시된 이후 샹젤리제의 동서를 분리하는 환상교차로에선 이들 조각품을 보느라 한눈을 파는 운전자들 때문에 이따금 교통체증이 빚어지기도 한다. 보테로는 원래 화가였으나 지난 73년 조각가로 변신했다.그뒤 예술에 관한 문외한이라 하더라도 한두 점 그의 작품을 보기만하면 누구의 것이라는 것을 알수있을 정도로 자신만의 독특한 경지를 창조해냈다. 작품의 소재는 군부독재자·탱고댄서·육감적인 매춘부등 그가 태어난 남미쪽것이 주류다.소재가 사람이건 동물이건 한결같이 실제보다 뚱뚱하게 묘사,입술은 부풀리고 눈은 개구리눈망울처럼 표현했다. 『나는 언제나 작품구성에 관한한 양감에 사로잡혀왔다』 이 말은 보테로의 작품세계의 출발점이 되고있다.때문에 그가 빚어내는 작중인물들은 주변공간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이번 야외 전람회와 때맞춰 파리의 그랑 팔레 미술관에선 보테로가 그린 투우와 관련된 회화작품들이 전시되고 있고 이웃 프티 팔레에는 그의 대표적인 소상들과 그림들이 선을 보여 미술애호가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유럽 화랑가에선 그의 중간 크기 수채화 한편에 30만달러를 받고있다. 현대작가들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의 대상인 보테로의 조각품들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샹젤리제거리에 전시하게 된 것은 물론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의 아이디어다. 보테로의 작품에 대해 신랄히 비판하는 비평가들도 적지않다.즉 그의 작품들은 비만형의 무솔리니가 백치 시골 아낙네를 통해 임신시킨 태아같다는게 그것이다.
  • 국립발레단,호두까기인형 공연/10∼13일까지 국립극장대극장서

    ◎임성남단장 퇴임기념무대로 마련 국립발레단은 임성남단장 퇴임기념무대로 「호두까기인형」을 10일부터 13일까지 국립극장대극장(274­1151)에서 공연한다. 지난 74년 임단장안무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 「호두까기인형」은 매년 송년프로그램으로 전세게 발레단에 의해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품.또 국내에서 전반공연만 13번째인 이 작품은 「백조의 호수」와 함께 지난 62년에 창단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국립발레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이다. 독일의 낭만파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임금님」을 소재로 차이코프스키가 18 92년에 발레음악으로 완성시킨 이 작품은 전2막으로 구성돼있다.제1막에서는 전형적인 독일귀족가정의 크리스마스이브분위기가 잘 묘사돼 있으며 2막은 과자왕국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꿈의 요정들,클라라,왕자가 함께 추는 꽃의 왈츠가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축제분위기를 돋운다. 이번 무대에서는 일본의 무대미술가 아나부키 다카시가 무대장식을 새롭게 꾸몄다.또 서울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 모차르테음 국립음대 지휘과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정치용씨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지휘해 차이코프스키 발레음악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공연시간은 평일 하오7시,토·일요일 하오4시).
  • 앞으로 250일(93대전엑스포 소식)

    ◎“물기둥이 스크린” 첨단영상 쇼 펼쳐/무주공간전시장 상량식 가져/재일상공인 「후원의 밤」 행사 ○기둥 하나도 없어 ◎…우리나라 최초의 무주공간 전시장이 내년 8월 대전엑스포 개막에 맞춰 첫선을 보인다.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는 지난 25일 대전엑스포 공사현장에서 천장을 받치는 기둥이 하나도 없는 무주공간 건축물인 「번영관」의 상량식을 가졌다. 엑스포 기간중 우리 중소기업을 소개하게 될 번영관은 사방 70m의 정방형 철골구조물로 2천3백50평의 부지위에 건립된다. 이 전시관은 또 전시면적의 극대화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1천4백65평의 전시장 밑에 별도로 3백50평의 지하실을 만들어 관련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밤하늘을 수놓아 ◎…엑스포93 기간중 매일밤 수상영상쇼가 펼쳐진다. 「물」「빛」「소리」「영상」을 소재로 종합연출하는 수상영상쇼는 어둠이 깃든 밤하늘을 배경으로 갑자기 거대한 스크린 물막이 솟아오르고 그 위에 레이저 광선이 투사되면서 살아움직이는 첨단영상이 손에 잡힐듯 펼쳐지는가 하면 초대형 스피커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굉음이 퍼져나오고 수많은 서치라이트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내년 8월7일 개막식날 첫선을 보인뒤 11월7일까지 93일동안 관람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끌어들일 이 수상쇼는 박람회장 앞 갑천호수에서 펼쳐진다. 조직위는 폭 30m,높이 20m 규모의 반원형 물막인 3개의 워터스크린,수많은 서치라이트와 레이저,70㎜ 영사기 3대,초대형 특수영사기 6대,폭 80m의 음악분수와 50m 높이의 고분사 분수 등을 설치하고 매일밤 2백50발의 폭죽을 터뜨리기로 했다. ○대전서 정기총회 ◎…재일 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회장 이호진)는 26일 일본 오사카 미누호텔에서 2백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엑스포 후원의 밤」행사를 갖고 대전엑스포를 적극 지원키로 결의했다. 이들은 대전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일본지역의 집중홍보방안 및 엑스포 직접 참여방안을 협의하고 재일 상공인들부터 먼저 가족을 동반하여 엑스포를 관람키로 했다. 한편 재일 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는 내년봄 정기총회를 대전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 역사소설/사실전달 미흡하다/문학·역사비평지들 겨울호 특집서 지적

    ◎주인공 신분·인간성 서술에 많은 오류/「소설 동의보감」… 서자 출신 허준 천인으로 설정/국민문학으로 정착위해 정확성 필요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역사인물소설 가운데 역사적 사실을 잘못 서술하고 있는 작품들이 많아 독자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라 일고있다.본격소설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등으로 그동안 문학비평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역사소설.그러나 일반독자에 미칠 영향을 고려,최근 발간된 「역사비평」과 「창작과 비평」「시대와 철학」등 문학·역사 계간지들이 겨울호에 일제히 이 문제를 다룬 글들을 실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위인전을 제외하고는 「성인용 위인전」이 거의 전무한 상태에서 「소설 동의보감」(이은성지음)을 필두로 한 이들 역사인물소설붐이 일고있다.이러한 역사소설은 건전한 독서풍토 조성및 「국민문학」으로의 정착을 위해서도 시비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것이 이들 계간지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리화 역사문제연구소 소장은 「역사비평」겨울호에 실린「소설 동의보감은 역사를 옳게 봤는가」에서 일련의 역사인물소설 가운데 오류가 비교적 적다는 「소설 동의보감」을 들어 역사소재 관련내용중 잘못된 부분을 조목조목 따졌다.그는 우선 『소설의 주인공 허준의 신분이 서자이므로 천인이라고 규정한 것은 조선시대의 신분구조를 잘못 이해했기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리고 『조선시대 양반의 서자는 결코 천인이 아니며 허준을 천인으로 설정,어의가 되는 것을 면천으로 보고 소설을 전개시킨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또 작품의 기본소재가 되는 동의 역시 저자가 동의의 우수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이 소설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병은 거의 없어 상식과 현실을 뛰어넘어 환상의 지경에 이르게한 문제성도 들추어냈다.이밖에 허준과 라이벌 관계로 다뤄지는 양예수의 경우 극적 전개를 위해 「권위와 질투의 화신」으로 그려진 것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그는 허준의 고향,부친과 생모·적모의 이름등도 잘못 기술돼있음을 밝혀냈다. 한만수씨(문학평론가)도 「창작과 비평」겨울호에「소설 동의보감」과 「매월당 김시습」「소설 목민심서」에 대한 서평 「위인전과 위인전」을 기고했다.그는 『이 세 소설은 모두 지식인 주인공에만 의존한 나머지 당대의 총체적 재현에 실패하고 있고 지식인사회 내부에서나마 앤태거니스트가 없거나 힘이 너무 미약해 쉽사리 주인공에 압도당해버리는 것이 공통적인 약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대와 철학」제5호에 「역사와 픽션의 차이」를 발표한 권인호씨(동국대 강사·철학)도 「소설 토정비결」은 주인공인 토정 이지함이 과거에 장원급제하나 파방당하는 것으로 그리는등 토정에 관해서조차 잘못된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작가이며 최근 역사소설「한명회」를 펴낸 신봉승씨도 『역사소설이 창작이며 픽션임은 상식이나 현대소설과는 달리 사실을 소재로 한다』는 점을 중시했다.
  • 서울예술단의 「꿈꾸는 철마」를 보고/이상일 성대교수·연극평론가

    ◎멈출 수 없는 통일의 염원 노래 녹슨 기관차는 꿈꾸지 않는다.그러나 우리의 시적 상상력은 우리의 꿈을 철마에 위탁한다.그것도 통일의 염원을 담은 녹슨 기차에 기댄 우리의 꿈은 통일이 될 때까지 멈출 수가 없다. 서울예술단의 제14회 정기공연 뮤지컬 「꿈꾸는 철마」는 그렇게 장단역에 녹슬어 버려져 있는 기관차에 새로운 이야기의 전말을 들려주게 한다. 이 뮤지컬에는 많은 이야기 요소들이 있다.우선 주인공은 기관사이다.철도학교를 나오는 그(늙은 현일:송용태·젊은 현일:박철호/유희성)는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철마로 달리는 꿈을 키운다.그러나 처음 기관차를 몰 때 그가 태운 것은 정신대로 끌려 가는 순이(늙은 순이:윤복희,젊은 순이:이정화)일행이다. 무대는 「통일 환타지」칸타타가 기적소리와 함께 대합창으로 열려서 정신대 소녀들이 죽어가는 시체더미위로 일본의 항복선언문이 방송되는 제1부,그리고 해방이 되어 돌아오는 귀환동포사이로 순이를 찾던 현일이 정착하지 못하는 그들을 다시 북송해 주는 도중에 6·25를 만나 영영 재회의 기회를 놓치고 만다는 것이 제2부이다.기관차는 분단의 정점 비무장지대의 장단역에 머물고 마는데 현실의 늙은 기관사를 녹슨 철마를 어루만지며 과거의 젊은 날을 회상하고 가상의 경축공연이 끝난 자리에 환상의 통일열차를 쓰다듬는다. 늙은 순이는 통일과 재회의 그날을 꿈꾼다.모든 것은 꿈이다.철마가 꿈꾸는 것은 남북이산가족이 그리는 꿈인 것이다. 시의에 맞게 상연되는 이 뮤지컬은 무거운 주제를 정황중심으로 끊어낸다.늙은 기관사가 내레이터구실을 하는 가운데 원작의 서사적 구성이 빚어내는 사건들은 단편적이다.따라서 극적 긴장감이 감소되고 와이어리스 확성기 목소리가 너무 질러대는 탓에 음악적 서정성의 전달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호화캐스트에다 몹씬과 군중무용,그리고 국립극장 무대를 가득 메운 무대미술과 장치가 시선을 끈다.특히 낡은 기관차의 재현은 거의 실물처럼 보이며 「해방자호」의 열차는 바로 무대가운데서 객석으로 움직여 나오는 등 장치제작에 들인 성의가 돋보인다. 새로운 작가(김정숙)의 등장,그리고 이종훈감독의 연출등 미지수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서울예술단에 대한 우리의 기대이기도 하다.
  • 정부통령(외언내언)

    클린턴의 미대통령당선에 고어상원의원의 부통령후보선택이 큰 기여를 한것은 세상이 다 아는일.「도토리 키재기」로까지 비유되던 예선당시 클린턴의 큰 약점은 각종 스캔들로인한 도덕성과 신뢰성 부족의 문제였다.그런 약점을 보완하고도 남을만큼 성실하고 건전하며 신뢰성이 간다는 평을 듣던 인물이 고어였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등은 「환상의 콤비」라는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정부후보가 바뀌었더라면 더 좋왔을 걸」한 것이 유권자들의 반응일 정도였다.46세의 클린턴이나 44세의 고어 모두가 전후태생의 40대기수들.상호보완의 호흡맞는 유세협력이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 보완의 협력이 이제부터도 위력을 발휘할것인가. 미부통령은 대통령유고에 대비하는 것이 최대의 임무.상원의장도 겸하고 있으나 대통령이 건재하는이상 유명무실의 신세를 면할수없으며 돌아오는 일이란 각종 선거지원유세에 관혼상제 대리출석이 전부다.「가래침 뱉는 타구정도의 가치도 없다」는 것은 루스벨트 당시의 부통령 가너의자조적 독백이었다. 고어부통령의 경우도 예외일수가 있을지 의문이지만 좀다를 것이란 것이 많은 사람들의 희망적 예측.『클린턴은 워싱턴 경험이 전혀 없는데 비해 고어는 상하원합쳐 16년의 워싱턴 생활이있다.클린턴이 약한 외교·군축·기술·환경에 강하다.둘이 모두 남부출신이면서 예선대결의 감정도 없었다』카터의 부통령이었던 먼데일의 분석이다. 하나 대통령보다 더 강한 부통령의 이미지가 오히려 걱정거리다.『고어는 어려서부터 대통령이 되도록 키웠다』상원의원출신 아버지의 변이다.클린턴은 부통령중용을 선언했지만 정치의 세계에서 정과 부는 하늘과 땅차이.누가 대통령을 제치고 부통령을 상대하려 할지도 의문이다.화근의 경쟁적 라이벌관계로 변질되는 것은 아닌가.일찍부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 비디오+컴퓨터/이색 「첨단미술전」 2개

    ◎불 살라부부 비디오아트,유관호 페인팅전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 그 영역확장과 매력을 더해가고있는 가운데 이색적인 첨단미술전 두개가 나란히 열려 눈길을 끈다. 그 하나가 프랑스의 젊은 예술인부부가 꾸미는 「세르쥬 살라와 프랑소와즈 라베의 비디오아트전」(12∼27일·예술의전당 미술관).또다른 하나는 한국작가 유관호씨가 선보이는 「컴퓨터 페인팅전」(10∼22일·롯데미술관)이 그런 전시회다.이들 두 전시회는 우리생활에 깊숙이 침투해 들어온 비디오와 컴퓨터,두개의 문명이기를 활용하여 새로운 예술의 경지를 열어 보였다. 프랑스부부의 비디오아트전은 컴퓨터 애니메이션과 비디오를 이용하여 무한히 퍼져나가는 기하학의 세계를 소개하는 것.이번에 전시되는 환상적 입방체(큐빅)의 화면은 최근 파리의 퐁피두센터와 밀라노의 트리엔날레전등에서 공개돼 호평을 받았다.건축과 예술을 전공한 이들 부부는 「혼돈」과 「인공현실감」등을 주제로한 입방체화면을 탄생시키는 비디오아트로 세계적 활동을 펼치는 인물들이다. 한편 국내작가로는드물게 컴퓨터아트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유관호씨(인하대 미술교육과교수)는 평소 색채에 대한 남다른 이론으로 색채전문 저서와 학회활동을 해왔다.그 색채이론은 컴퓨터페인팅에 끌어들여 최신의 컴퓨터기술인 「페인트박스」를 이용한 새로운 빛의 세계를 창출해 내고있다. 같은 전자예술이면서도 비디오아트와는 전혀 다른 감수성과 특성을 보이는 이 컴퓨터아트는 순수한 컴퓨터 추상패턴에 사진적 이미지까지 삽입돼 각종 회화적 수법이 총망라된듯한 화면을 제공한다. 지난 90년 일본에서 컴퓨터페인팅을 접한 이후 이를 수용하기 시작하여 국내 첫 발표회를 갖는 유씨는 『컴퓨터아트는 기능적인 면을 초월하여 모든 미술장르에 이용될 수 있는 가히 충격적인 매체』라고 말한다.
  • 주식불공정거래 9명 적발/증감원/자사주 대량매매로 막대한 이득

    ◎미원통상 등 8개사 임원 검찰고발 주가를 조작하거나 회사내부 정보를 이용,주식을 사고 파는등 불공정거래를 한 6개 상장사의 임원 및 대주주 7명과 2개 비상장사의 임원 2명등 모두 8개사 9명의 임원 및 대주주가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관리위원회는 13일 상장사인 미원통상의 강경범이사,현대페인트공업의 정경훈이사,한국전자의 김충환상무를 시세조종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또 한국프랜지공업의 배윤권상무와 지난 6월 부도가 난 대미실업의 강희철대표,지난 5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청화상공의 이승준대표와 이재흡전무는 내부자거래혐의로 고발됐다. 증권관리위원회는 또 비상장사인 대아실업의 방재식이사와 태석정밀의 서홍석이사에 대해서는 시세조종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미원통상의 강경범이사는 자사의 주가관리를 위해 가명계좌를 만든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1백29회에 걸쳐 높은 가격으로 매수주문을 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현대페인트공업의 정경훈이사도 가명계좌를 만든뒤 올초부터 지난 7월까지 1백48회에 걸쳐 높은 가격으로 매수주문을 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국전자의 김충환상무는 계열사와의 합병을 쉽게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2일부터 18일 사이에 협력업체인 대아산업의 방재식이사와 태석정밀의 서홍석이사에게 자사주식을 사도록 해 주가를 1만8천7백원에서 2만1천4백원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 무역적자 64억불/11일 현재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수출은 총 6백45억달러,수입은 7백9억8천만달러를 기록,무역적자가 64억달러에 달했다. 또 새정부의 정책변화가 없고 수출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도 수출은 올해보다 8%가량 늘어난 8백40억달러,수입은 5%가 늘어난 8백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장석환상공부 상역국장은 13일 상오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최근의 수출입동향과 향후 전망」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이같은 무역적자규모는 작년 동기의 1백9억7천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수출은 9.5%,수입은 1.6%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 매장설계 “이제 소비자 뜻대로”

    ◎기업들,마인드콘트롤­컴퓨터 이용 조사 나서/“고객은 왕” 기업주 인식전환 확산/성향·불만 등 요구사항파악 반영/자유로운 분위기속 다양한 의견 제시 유도 『눈을 감고 마음을 가다듬으세요.당신은 이제 환상의 쇼핑장소로 떠나게됩니다』 둥글게 둘러앉은 사람들이 사회자의 지시에따라 마인드콘트롤을 시작한다.숨소리조차 들리지않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마치 집단심리치료를 보는듯한 이 광경은 최근 S기업이 실시한 「AV소프트웨어의 환상적쇼핑」이란 주제의 소비자설문조사 현장이다. 이번 조사의 주목적은 S기업이 비디오테이프와 CD LDP등을 판매하는 대형 유통매장을 만들기에 앞서 한국IBM컨설팅 사업부에 의뢰,국내 소비자들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하자는 것이다.한국IBM의 이상렬부장은 『가장 이상적인 매장설계란 결국 소비자의 손에 맡겨야 된다는 인식확산으로 기업들의 조사의뢰가 늘고있다』고 설명한다. 마인드콘트롤과 컴퓨터라는 정신과 물질의 조합을 통한 설문방식도 최첨단이다.마인드콘트롤로 경직된 사고를 자유롭게 풀고나서는 컴퓨터를 이용한 본격적인 설문에 들어간다.넓은 회의실내의 원탁의자에 둘러앉은 참석자들 앞에는 여러개의 버튼이 달린 컴퓨터용 키패드가 놓여있다.『직감만으로 대답해달라』는 진행자의 설문내용에 응답자는 해당 번호를 누르기만 하면된다.이와 동시에 원탁가운데에 설치된 대형모니터에는 대답결과를 통해 산출된 각종 통계 결과들이 나타난다. 자유토론시간에도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필요한 순간에만 나타나는 센스있는 종업원이 필요해요』라는 여선생님의 의견에 『오히려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섹시한 여종업원이 매장의 필수요건』이라고 반박한 남성 직장인의 얘기에 토론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안락한 소파와 음료수 판매대가 갖춰진 휴식공간의 역할을 강조한 의견도 다수 나왔다.특히 드라이브인 매장이나 주차 공간의 확보를 선결조건으로 요구하는 내용도 많아 현대인의 생활패턴이 빠르게 변화함을 실감나게 했다. 소비자들이 가슴속에 묻어뒀던 불만과 요구사항을 거침없이 털어낸 이번 조사 결과들이 기업에 어느정도 반영 될지는 미지수다.그러나 「소비자가 왕」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늦게나마 우리 기업들이 깨닫게 된 점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인다.
  • 「주사」 환상서 깨어난 간첩의 후회(사설)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황인욱씨의 반성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실은 「화제」로만 그칠수 없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반성문이다.한 주사파지식인의 사상적 편력과 회한이 담긴 이 후회의 글에는 이 땅의 운동권지성들의 고뇌와 행로가 해맑게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중부지역 노동당간첩사건으로 함께 구속된 환인오씨는,자신이 젊고 유능한 아우를 「끌어들여」앞날을 망치게 한 것을 시종 괴로워 했다.그 당사자가 인욱씨다.형의 회한과는 달리 그는 『삶의 세속적 의미를 무시해버리고 현믿과 고통스럽게 대립하는 이 시대의 청년지식인』의 하나로 출발했다고 말한다.시대인식을 위한 명징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잘못 인도되어가는 일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큰 손실인지를 그는 보여주고 있다.동기간을 불행의 늪으로 끌어들인 그의 형의 회한과도 다른 아픔이 우리에게 전해온다. 그가 「주사파로 활동하면서 가졌던 환상」에서 깨어나 「후회」하는 것은 의외일 것도 없다.명석한 젊은이인 그가 『주체적 신념은 초라한 환상이고북한의 지령에 따른 간첩행위는 반국가적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수사관들에 앞서 깨달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보다는 그가 이미 번민과 회한속에서「지하당사업」을 돕고 있었고,인간의 자유와 개성을 제한하는 북한은 해체될 수 밖에 없는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에 진작부터 도달한채 간첩모릇을 해왔다는 사실의 고백이 우리에게 시사함이 많다.모르긴 몰라도 황인욱씨와 같은 결론과 번민속에 있는 「지하의 사람」들은 아직도 많은 것이다.그저 어쩔수 없는 관성때문에 오늘도 드보크를 파고 무전을 타전하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부변에는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황인욱씨의 후회르 단순히 오느 쪽에서 어느 쪽으로 전향하는 한 사상범의 방황만으로 볼일은 아니다.최근에는 재야 진보세력의 대북 사과요구도 있었다.『일부 학생이나 노동자들의 정서를 자극해 한국사회에 북한지지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명백한 판단착오』임을 선언하는 성명이었다.이처럼 잇단 충고가 믿한사회의 생존을 위한 고언일 수 있음을 우선 북이 깨닫기를 우리는 전정으로 바란다. 그와함께 황인욱씨처럼 잘못 빠져든 사상의 높에서 회한하는 세력을 밝은 지상으로 건지는 노력도 있어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 “나는 주체사상에 속았다”/조선노동당 연루 황인욱씨

    ◎간첩활동 참회 장문의 반성문 제출 「남한조선노동당중부지역당」 사건으로 구속돼 영등포교도소에 수감중인 황인욱씨(25·서울대대학원 서양사학과·2년·중부지역당기관지 편집국장)가 5일 간첩활동을 참회하는 장문의 반성문을 검찰과 재판부에 제출했다. 16절크기의 조사용지 28장에 써낸 반성문에서 황씨는 자신의 운동권투신경위,친북성향을 갖게된 경위,형 인오씨(36)의 간첩활동에 연계된 경위 등을 설명한뒤 주체사상에 대해 비판했다. 황씨는 「환상에서 깨어라」라는 부제를 붙인 대목에서 『안기부로 압송돼 조사를 받으면서 북한사회와 김일성에 대한 나의 생각이 비이성적 추종으로 일관하고 있었다는 것을 자각했다』면서 『한국사회의 자주통일을 위해 실천했던 반미선전사업이 북한의 한민전노선에 기초한 반국가적 간첩행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북한·주체사상·그리고 운동권에 대한 전망」이라는 소제목이 붙는 대목에서는 『객관적으로 체제가 안고있는 정치적 부자유와 경제적 낙후라는 문제점을 외면한채 수령관으로 주민의 자유와 개성을 제한하고 있는 북한의 지도노선은 세계사적 흐름에서 볼 때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생존을 위해서라도 북한은 주체노선을 포기하고 수정주의를 거쳐 현실에 맞는 실용주의철학을 수용하면서 시대착오적인 대남공작사업을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황씨는 이어 『남한의 자주·통일운동세력권속에 나와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다시 없기를 바란다』면서 『혁명주의를 내걸었던 일부 사회주의자들이 공개적인 합법활동을 추구하고 나섰듯이 지금은 순수한 대중운동으로 돌아가 합리적 방법론을 새롭게 모색해야 할때』라고 덧붙였다.
  • 「시인의 마음」 그림으로 형상화

    ◎시의 날 기념 「시가 있는 그림전」 개막/유명시인들 작품 화가들이 재구성 매년 시의 날인 11월1일을 기념하여 열리는 서림화랑(514­3377)의 「시가 있는 그림전」이 지난 1일 개막됐다. 시인이며 화랑대표인 김성옥씨가 시와 그림을 사랑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하나로 묶은 전시회를 꾸몄다.이 그림전은 오는 11일까지 서림화랑 벽면을 화사하게 장식한다. 「시의 날」이 제정된 지난 87년 시작하여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에는 시인 19명의 대표작을 15명의 유명화가가 그림으로 형상화했다.정지용시인의 「불사조」와 김기림시인의 「못」을 원로 서양화가 김영주씨가 특유의 환상적인 화면으로 재해석을 시도했다.또 변종하씨는 김광섭시인의 「성북동비둘기」를 그렸고,강우문씨는 서정주시인의 「무등을 보며」를 향토성넘치는 화면으로 구성해냈다. 여류화가 석란희씨는 같은 여류인 강은교시인의 「우리가 물이 되어」를 그렸고,40대의 인기작가 이두식씨는 이형기시인의 「낙화」와 황동규시인의 「조그만 사랑노래」를 열정어린 붓자국으로 옮겼다. 이밖에 김종학 정건모 이숙자 안병석 장순업 김병종 김일해 윤장렬 장이규 이원희씨등 장르를 초월한 화단의 인기작가들이 시심을 모아 전시에 동참하고 있다.이 「시가 있는 그림전」은 일반적으로 시와 그림이 한 화폭안에 담겨진 작품을 전시하는 시화전과는 사뭇 다르다.시를 사랑하는 화가들이 평소 애송시를 깊게 되뇌며 떠올리는 이미지를 고유의 형상으로 나타낸 그림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비애!/너는 모양할수도 없도다/너는 나의 가장 안에서 살었도다/너는 박힌 화살/날지 않는 새/나는 너의 슬픈 울음과 아픈 몸짓을 진히노라」 이 정지용시인의 시 「불사조」에 맞추어 화가 김영주씨는 애절한 염원이 엇갈리는 새로운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다.
  • 영 스코티시발레단/한국무대 장식/찰스왕세자부부 방한기념 공연

    ◎낭만발레 진수 「코펠리아」 선보여 영국 스코티시발레단이 찰스황태자부처의 방한과 때를 같이해 내한공연을 갖는다.로얄발레단과 함께 영국발레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이 발레단의 공연은 국내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하오 7시30분)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스코티시발레단이 선보일 작품은 낭만주의발레의 마지막 걸작으로 꼽히는 「코펠리아」이다.18 70년 레오 들리브에 의해 만들어져 프랑스황제 나폴레옹앞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코펠리아」는 장난과 모험이 가득찬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장치,경쾌하고 명랑한 발레음악으로 발레감상의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수 있는 작품.전3막으로 이루어진 「코펠리아」는 연인관계인 프란츠와 스와닐다,인형제작자인 코펠리우스박사가 만든 미모의 인형 코펠리아사이에 일어나는 삼각관계를 줄거리로 하고 있다. 인형에 생기를 불어 넣으려는 코펠리우스박사와 코펠리아에게 매료되는 프란츠,또 변덕스러운 연인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기지를 발휘하는 스와닐다를 통해 인간과 인형의 교감이 경쾌하고 환상적으로 펼쳐진다.주연 무용수로는 프란츠역의 로버트 햄프튼과 스와닐다역의 린다 파커(4일),노리코 오하라(5일),갈리나 메젠체바(6일)가 호흡을 맞춘다 이들중 갈리나 메젠체바는 구소련의 키로프발레단에서 「인민예술가」칭호를 받았던 세계적인 무용수. 또 런던출신의 로버트 햄프튼과 린다 파커,일본 도쿄다치바나발레단출신의 노리코 오하라 등 탁월한 기량과 연기력으로 주목받는 무용수들이 참가한다. 지난 69년 무용가 피터 다렐에 의해 설립된뒤 짧은 기간내에 세계적인 발레단으로 급성장한 스코티시발레단은 영국의 마거릿공주의 후원을 받아 왔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터 라이트가 연출과 안무를 맡았으며 발레음악의 거장 앨런 바커의 지휘로 부천시립교향악단이 챠이코프스키의 수려한 발레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 화해공동위원회/남북,명단 교환

    남북한은 26일 오는 11월5일 첫 회의를 갖는 화해공동위원회 구성인원명단을 상호 교환했다. (남측) ▲위원장 송한호 ▲부위원장 이준희국무총리보좌관 ▲위원 김형기통일원국장 최규학총리실심의관 강근탁외무부심의관 김각영법무부심의관 손위수공보처기회관 (북측) ▲위원장 전금철조국평화통일위부위원장 ▲부위원장 정남하외교부순회대사 ▲위원 조상호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부국장 최성익조평통부장 이길청인민군대좌 강성룡중앙인민위심의원 박세덕정무원심의원 (남측교체) ▲부원장 김태연경제기획원실장 ▲위원 이영탁재무부국장 장석환상공부국장 이원동력자원부국장 정종환교통부국장 이종순체신부통신협력국장 (남측교체) △위원 김덕환교육부장학관 오지철체육청소년부국장 이덕주공보처국장 안희옥정무2장관실조정관
  • 입시에 찌든 가족의 황폐화 묘사

    ◎사회극 「2억짜리 이야기」 공연을 보고/정상생활 벗어난 병리현상 생생/10여분 공연에 웃음·한탄·감탄사/극본 정신과의사·출연 현역교수·관객 고3학부모 “이색무대” 『아니 여보 뭘 하고 있는거예요.TV과의 녹화할 시간이잖아요』 어휴 벌써 몇년째 종노릇이야.자식을 낳았다고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나.이건 사는게 아니야』 지난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한국사회학회 가족.문화연구회(회장 이동원 이대교수)가 주최한 「대학입시와 가족」심포지엄 강단이 「나(수험생)는 내가 아니다」「어머니는 고달프다」「아버지는 주변인인가」란 주제발표에 이어 이색적인 무대로 꾸며졌다. 「전쟁을 방불케하는 입시경쟁」으로 정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피해자 공동체」로 전락해 버린 가족의 병리현상을 생생하게 짚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꾸며진 「2억짜리 이야기」는 현직 정신과 의사인 김정일씨(서울시립정신병원)가 극본을 쓰고 이 학회의 회원교수·강사들이 직접 역을 맡은 사회극. 자리를 가득 메운 고3수험생의 학무모들은 비록 10여분에 지나지 않는 짧은 연극이었지만 아마추어 연기자들의 어설픈 연기가 더욱 실감이 났는지 장면마다 여기저기서 웃음과 함께 공감을 표하는 감탄사를 터뜨렸다. 어떤 학부모는 자신의 처지가 새삼 되새겨졌는지 긴 한숨만 토해내기도 했다. 수험생 딸(이미란 이대 대학원생반)이 독서실에서 돌아오기전엔 간식도 먹지 못하고 아내로부터 부부관계조차 입시전까지 거절당하고 있는 고독한 아버지(안계춘 연대교수반)와,딸에게 고액과외를 시켜야겠다며 과외비를 더 달라는 어머니(박춘호 경원대 강사반)의 실랑이로 연극은 시작된다. 『미선이가 지방대학에 가는 것을 원치않으시면 백만 더 쓰세요』 『이제까지 쓸어댄 돈이 얼만데 자그마치 2억이야.알았어 알았다구』 학원에서 늦게 돌아와 버릇없이 소파에 드러눕는 미선.엄마의 간섭에 짜증을 내며 아버지에게 「꼭 대학에 들어가야 하느냐」고 따지듯 묻는다. 「현실에서 탈출하고픈 욕구의 분신」을 상징하는 과거의 여인이자 환상의 여인(강득희 이대강사반)이 『「네 인생은 네거야」라고 말해.대학에 안가도 된다고 말이야.대학에 안가도 된다고 말이야 어서』하고 아버지에 재촉한다. 고민하던 아버지는 끝내 딸에게 『그래도 일단은 들어가고 봐야하지 않겠니』라고 말한다. 환상의 여인이 질타한다.『병신 그래서 나하고 못살지』 『너도 그렇게 잘났으면 자식낳고 키워봐』과중한 경제적부담을 지고도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대버린 아버지의 마지막 대사와 함께 막을 대신하는 어둠이 내린다. 이극을 쓴 김정일씨는 『대학입시로 인한 가족의 황폐화는 우리나라에서만 볼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하고 『해결책을 제시할수는 없었지만 일종의 「역할놀이」를 통해 비상식적이 돼가는 우리 가족의 기능상실과 해체현상을 고발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 마음을 살찌우는 계절/김영수 청주대교수·문학평론가(굄돌)

    중국의 대시인 두보는 『책 만권을 읽으니 글쓸 때 신이 와서 도우는 것 같더라』고 하였다. 좋은 책을 균형있게 많이 읽을수록 진실로 균형있는 시민이 될 수 있다.그러나 우리사회는 지금 구조적으로 어린 시절부터 균형있는 독서생활을 할 수 없는 형편이다.어린이들은 그 천진난만한 가슴을 활짝 열고 착한 심성과 균형있는 지혜를 넓혀갈 수 있는 책을 읽으면서 성장해야 할터인데 입시경쟁에 내몰려 질곡속에서 생활하게 된다.그들이 이처럼 훈훈한 인간미와 덕성과 낭만적인 꿈을 먹고 자라야 할 시기에 피상적인 지식과 기계적인 암기속에서 경쟁에만 숙달한 이 편식의 청소년들이 성장하여 사회인이 되었을 때 제2의 그들의 삶은 어떻게 되겠는가. 신성한 땀의 가치는 경멸되고 가진자가 더 가지는 작전을 펴고 돈 앞에는 금방 파렴치한으로 옷을 갈아입는 그런 인간형으로 나타나지 않겠는가. 얼마전부터 우리는 「범죄와의 전쟁」으로 응급처치수단을 펴고 있지만 이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기초단위인 가정에서부터 윤리의식과 독서하는 생활운동이 펼쳐져야할 것이다.책속에는 사랑의 눈빛으로 계시를 주는 절대자의 다정한 목소리도 있고,성자들의 등대같은 불빛도 있다.철학자들의 이성의 빛도 있고 예술가의 환상과 과학의 지혜,역사 등 갈피갈피에 영혼과 지성과 행복의 숲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치거나 길을 잃을 때,혹은 절망하고 갈등하고 불안하고 고독할 때 책이라는 다정한 벗을 찾게 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들 말한다.이것은 단지 가을이 피부에 와닿는 감각적인 서늘함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오곡백과가 익는다는 상징적인 의미속에 독서계절의 참뜻이 있을 것이다.그리고 전통적인 독서행위는 책속에서 저자의 꿈이나 철학이나 지혜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늘의 독서이론은 독자는 곧 저자라고 한다.책은 독자가 훌륭히 읽어낼 때 비로소 그 저자의 뜻이 제대로 빛나게 되기 때문이다.지은이와 읽는이의 진정한 대화,그 진지한 만남에서 비로소 한권의 책은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내년 실용화

    ◎시스템공학연·한샘,프로그램 개발위해 공동연구/컴퓨터에 입력… 헬멧·특수장갑을 조작/소비자 부엌가구 배치상황 입체적 체험 컴퓨터가 만든 그림속에 마치 사람이 들어가 활동하는 듯한 착각을 연출케하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국내에서 실용화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공학연구소의김동현박사팀과 (주)한샘은 지난1일부터 공동으로 「가상현실을 이용한 부엌가구배치를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 이 연구가 오는 93년 9월까지 끝나면 소비자들은 부엌가구를 눈으로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집구조에맞춰 가구를 실제 배치해 본뒤 구입할수있게 된다. 「가상현실」기법은 컴퓨터 그래픽의 발전으로 실현 가능하게 됐다. 이 기법은 영상이나 음향등을 입력한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실제로 비행기나 우주선 속에서 움직이는 것처럼 거짓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가상현실」시스템은 환상의 입체 영상세계를 보여주는 헬멧(HMD:Head Mounted Display),센서가 부착돼 영상의 세계를 조작 하는데이터 장갑,사용자의 움직임을표시하는 화상기기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상현실」은 기존의 전자오락게임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게임의 내용이 화면에 비치면 밖에서조종관을 잡고 게임을 즐기는 기존의 오락게임과는 달리 「가상현실」헬멧을 쓰면 실제 화면속으로 빨려들어가 총을쏘고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이 원리를 부엌가구의 선택에 이용하는 것이다. 부엌구조에 따라 가구의 다양한 형태와 색상등을 입력,가상의 부엌을 꾸민다. 물론 완전한 입체감을 나타내는 소프트웨어다. 이 소프트웨어를 컴퓨터에 넣으면 헬멧을 쓴 소비자는 실제 자기 집의 부엌에서 가구를 배치하듯 손수 가구의 모양,색상등을 고려,가구를 선택하게 된다. 이때 소비자는 데이터장갑을 이용해 부엌세트를 이리 저리 옮기거나 바꾸면서 아파트등의 공간에 맞추는 과정을 거친다. 소비자의 결정은 화상기기를 통해 나타나게 된다. 이에따라 소비자는 가상공간에서 가구가 생활공간에 적절한지를 실제 배치를 않고도 고를 수 있게되며 생산자도 소비자의 기호에맞춰 제품을 시판할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그래픽의 화질표현과 함께사람의 행동에 따라 그래픽을 반응시키는「리얼타임」처리기술이 가장 힘든 작업』이라면서 『그러나「가상현실」기법은주거공간의 가장 효율적이고 안락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등에서는 이 기법을오락게임이외에 인체구조를 밝히거나 미래의 항공관제용 통신기기등을 개발하는데 사용하는등 실용화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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