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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회의 환상/미 정치학자 존 슈왈즈(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경제는 일정틀안서 움직여야” 역설/경제와 도덕적 기준 효과적으로 접목 시도/“근면한 일꾼은 존경 받는 자리 찾는다” 강조 아리조나대학 정치학자인 존 슈왈즈는 저서 ‘기회의 환상’에서 정확하고 수긍가는 경제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찾고 있다.그는 이 저서에서 우리 생활의 목표가 얼마나 뒤쳐져 있는가를 재는 도구로서 경제학을 이용한다.그는 효과적으로 경제와 도덕적 기준을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한때 미국경제학회 의장을 지낸 그가 하는 시도에 대해 로버트 헤일부르너 같은 경제학자들은 박수를 보낸다. 그는 오늘날 부유한 생활을 뽐내는 미국의 경제학자들에 대해 정의와 도덕에 대해 말해보도록 한다면 대부분 안절부절하게 될 것이며 경제가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대개 그 대화의 내용은 경제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로 초점이 바뀔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리고 토론은 도덕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가에 맞춰지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도덕이 무엇이냐에 맞춰진다고 본다.좀더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경제이론이 국민들을 잘살게 해주는‘번영’을 어떻게 규정해놓고 있는가가 관심의 초점이 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근대 경제이론을 내놓은 학자들은 경제의 목적을 잘 알았다.그것은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에 써놓았듯이 노동의 대가에 대해 좋은 보수가 주어져야 하며 노동자들은 적극적이고 부지런해야 하며 재빨라야 한다고 돼있다.또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임금의 수준이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경제학자들은 지금 근로자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와 목표치에 대한 구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그리고 우리는 경제가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그러나 어떤 지렛대를 움직여야 경제가 성장하는 가를 안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기거하고 싶은 사회를 가꾸는 것과는 다른것이며 경제학자들은 그런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비평한다. 분명하게도 슈왈즈의 경제학에는 맹점이 있다.몇몇은 이 책에서 그가 제시한 10여개의 전제에 대해 공박할 것이다.그러나 공박할 수 없는 것은 그의 접근법이다.그는 경제는 반드시 일정틀안에서 움직여야한다고 주장한다.그틀은 명확해야 하지만 대중이 말하는 인플레이션,실업,기술,생산성,시장,임금 등과 같은 것으로 말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적고 있다. ‘기회의 환상’은 간단명료하고 읽어나가기 쉽게 쓰인 에세이라고 말할수 있다.그가 한 주장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으로 살펴보려는 지엽적인 시도를 한다면 3개의 부록과 50쪽이 넘는 참조를 보면 포기하게 될 것이다.그는최선의 도덕적 목표를 모든 장에 부연해놓고 있다.“현재 우리를 단합하게 해주는 것은 현재와 과거를 묶어주기도 한다”고 적은 그는 참고 일하는 모든 근면한 일꾼은 존경받는 자리를 찾을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른 측면을 보면 만일 제임스 매디슨이나 다른 우리의 국부들이 오늘에 나타난다면 그들은 “경제적 독립과 발전이 모든 시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미치는 기회라는 교훈을 국가가 어떻게 깨닫을 것인가”라고 물을 것이라고 그는 가정한다. 그것은 한 개인의 가치가 시장에서 얼마나 할 것인가를 측정하는 또 다른 개념이기도 하다.슈왈즈의 평등한 기회가치 기준에 의해국가는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직업을 부여하고 생활을 영위할 충분한 일거리를 제공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것은 바로 미국의 전통이기도 하다고 그는 적고 있다.노동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그대로 방치돼서는 안되며 노동은 다른 사람에 대한 기여를 측정하는 결정적인 척도이어서도 안된다는 말도 한다. 경제학에 대해 말하자면 슈왈즈는 “미국의 숨겨진 성공:공공정책의 20년 평가”라는 책을 쓰기도 했으며,토마스 볼기와 함께 “잊혀진 미국”이란 책에서 50년대 이후 미국은 비록 급격한 경제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이같은 시각은 매우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측면이 있지만 그 기저에는 미국의 전형적인 4인가족에게는 최소한의 생활수준을 영위하기 위해 일년에 2만7천달러의 소득이 필요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이런 측정치를 밑도는 수준의 인구는 약 1천6백만명에 이른다고 그는 지적하면서 미국은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약자의 편에서 부국 미국을 비평하고 있다. 원제 Illusion Of Chances.WW 노턴 & 컴퍼니.237쪽.23.95달러.
  • ‘호두까기 인형’ 세밑 무대 장식

    ◎유니버설발레단·국립발레단 함께 공연/유니버설 발레단­12년 연속 연말무대 올려 30만 동원/국립발레단­성인관객 고려 바이노넨 버전에 비중 국내 발레단의 투톱을 이루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성탄을 전후해 동일작품으로 연말 발레축제의 맞대결을 펼친다.대결작은 두발레단이 해마다 인기를 모으며 세밑무대를 장식해온 ‘호두까기 인형’이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의 기본 줄거리에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합쳐지면서 탄생한 작품.지난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동화적 상상력과 발레의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특히 성탄절과 연말이면 전세계 극장을 압도하는 인기 레퍼토리로 자리잡아 왔다.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는 발레단이 지난 86년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2년 연속으로 펼쳐온 성탄 및 송년맞이 축제로 지난해까지 통산 200여회 공연에3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올해는 무대장치,의상,소품 등을 새롭게 단장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무대를 환상적이고 화려하게 장식한 것이 특징.저절로 군침을 솟게 하며 손에 잡힐 듯이 꾸며진 2막의 과자왕국,클라라와 프리츠를 태운 화려한 썰매가 눈이 흩날리는 허공을 날아오르는 장면 등이 어른과 어린이들을 꿈과 환상의 동화속으로 안내한다. 문훈숙 단장을 비롯해 강예나 엔리카 박선희등 발레단 60여명의 무용수와 선화예술학교 발레부 학생 40여명등 총 100여명이 무대를 수놓는다.(문의 580-1234) 2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을 갖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역시 인기와 관록의 무대.지난 74년 이 작품을 국내에 첫 소개한 이래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발레단의 최장수 레퍼토리다.그동안은 이작품의 원형이라 할 프티파 안무 버전을 여러 형태로 공연해왔으나 이번 무대에서는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에 비중을 두었다.프티파 버전이 어린 클라라를 나레이터로 세워 어린이의 눈으로 신비한 세계를 경험하게하는데 비해 바이노넨 버전은 꿈속에서 어른이 된 클라라에게 춤을 추게 함으로써 어른의 환상과 사랑을 동화처럼 엮은게 특징.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관람을 위한 변형이다. 클라라역의 김지영·최경은·김현주,사탕요정 기사역의 이원국·강준하·최세영을 비롯한 100여명의 무용수가 출연하며 국립합창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생음으로 송년무대를 빛낸다.(문의 274-1172) 한편 두 발레단사이엔 무대경쟁과 함께 무료 어린이방 운영과 단체관람 할인혜택 등 무대외적 관객끌기 경쟁도 치열하다.
  • 경제난국 극복 결연한 의지/IMF협상 타결 시민반응

    ◎책임 따지기보다 민족 저력 발휘할때/정부·기업·국민 힘모아 위기 벗어나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자금 지원 서명식이 열린 3일 시민들은 ‘제2의 국치일’이라며 침통해 하면서도 한민족의 저력을 되살려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계기로 삼자며 마음을 다잡았다. 시민들은 특히 이번에야말로 고도성장시대에 누적된 거품을 제거해 경제체질을 튼튼히 하고 IMF의 ‘경제통치’로부터 조기에 벗어나자고 다짐했다. 주부 침형선씨(32·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굴욕적인 IMF 구제금융은 누구를 탓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절약하는 길 밖에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 3개중 1개만 남기고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저축추진부 김연석 차장(46)은 “부실 금융기관의 정리 여파로 저축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저축을 늘려 경제체질을 강화하는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원 강재성씨(33)는 “경제실상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장밋빛 환상만심어준 정부가 국가경제를 이 꼴로 만들었다”면서 “이제와서 국민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주부 강은정씨(46·서울 강남구 대치동)는 “오늘 아침 미국에 유학중인 딸에게 전화를 걸어 국내 경제위기 상황을 설명해주고 근검절약할 것을 당부했다”고 소개했다.회사원 박성호씨(31·서울 양천구 목동)는 “내년 1월 결혼식을 앞두고 3년된 차를 중형차를 바꾸려다 취소했다”면서 “결혼식과 혼수비용도 대폭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흥사단 박성규 사무총장은 “오늘의 위기를 초래한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이 앞장 서서 근로자들을 보호하고 근로자의 힘을 바탕으로 탈출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은행원 신모씨(27)는 “이번 기회에 기업의 분식결산,차입경영 등 구습을 타파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학들도 예산감축과 해외여행 자제,국산품 애용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서울대 교수협의회는 근검절약 운동에 동참하자는내용의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건국대는 10년 이상 교직원 10여명을 내년 1월 동남아지역에 해외연수를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 아르헨티나 작가 보르헤스 전집 완간

    ◎‘20세기 후반 세계문학의 중심’/미셀 푸코 등 현대철학자들에 영향 미쳐 20세기 문학 최후의 거장인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보르헤스(1899~1986)의 전집(황병하 옮김,민음사)이 완간됐다.지난 95년 1권 ‘불한당들의 세계사’와 2권 ‘픽션들’,96년 3권 ‘알렙’이 발간된 데 이어 이번에 4권 ‘칼잡이들의 이야기’와 5권 ‘셰익스피어의 기억’이 나와 2년만에 전5권으로 마무리된 것이다. ‘캄캄한 바벨의 도서관에서 세계의 미궁을 본 사나이’‘현대의 고전’‘20세기 후반 세계문학의 중심’ 등 숱한 찬사의 대상이 되어온 보르헤스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특이한 삶을 살았다.보르헤스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나 영국계 할머니의 영향으로 스페인어보다 영어를 먼저 배우며 성장했다.가족이 유럽으로 이주함에 따라 그는 스위스와 스페인에서 살다가 22세때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와 잡지‘프리즘’을 창간했고 이듬해 첫 시집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열기’를 냈다.유전적 요인과 지독한 독서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시력을 상실,한창 나이에 안과의사로부터 쓰기와 읽기를 금지당한 그는 어머니와 비서의 도움으로 책을 읽고 글을 써야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7편의 소설집과 13편의 시집,15편의 에세이집을 남겼고 이를 통해 20세기의 새로운 문학과 철학사조를 탄생시켰다.현대철학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미셸 푸코·자크 데리다·움베르토 에코 등이 모두 보르헤스문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보르헤스의 개인적인 삶은 그의 소설처럼 신비롭다.그는 68세때 첫 결혼을 했고 87세 때 여비서 마리아 고타마와 두번째 결혼을 했다.그리고 신혼생활 2개월도 안돼 간암으로 사망했다. 보르헤스 문학은 초기작의 경우 미로 혹은 미궁이라는 개념으로 요약된다.이 미로는 보르헤스 픽션의 중심 이미지로 작용한다.그는 “세계란 한 어린 신이 구상하여 만들다가 자기 작품에 수치심을 느껴 중도에서 포기한 것”이라는 흄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주를 카오스적 상태로 규정한다.나아가 이러한 우주적 성찰을 환상적 리얼리즘과 추리소설 기법으로 풀어내 특유의 문학세계를 창조해낸다.‘세계란 미숙한신이 만들어낸 카오스’라는 주제를 ‘책에 대한 책쓰기’라는 형식으로 전개,탁월한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 바로 ‘픽션들’과 ‘알렙’이다. 이같은 보르헤스의 문학세계는 후기작인 ‘칼잡이들의 이야기’와 ‘셰익스피어의 기억’에 와서는 크게 변모한다.세계와 우주·죽음과 영원에 대한 카오스적 인식에서 출발하는 ‘미로’이미지의 환상적 리얼리즘이 초기작의 세계였다면 후기작에서는 ‘거울’과 ‘시간’이라는 상징에서 출발한 명상적·환상적 알레고리,신심리주의,경이적 환상,유사 고고인류학적 환상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미국의 대통령 문화:2)

    ◎절제·조화의 지도력 후세의 귀감/3연임 사양 민주주의 초석 다져… 국부 추앙/고향 마운트버논서 매년 귀향 환영연 재현 “여러분은 오늘 저녁 장군님의 추수감사절 만찬에 초대되셨습니다.칠면조를 즐기시고 장군님과 함께멋진 촛불 잔치로 결실의 기쁨을 감사하십시요” 안내원의 따뜻한 환영을 받으며 들어선 다이닝 룸의 대형식탁 위에는 잘 쪄낸 통통한 칠면조를 중심으로 갖가지 음식들이 차려져 있다.벽 주위 창가에는 촛불들이 환하게 켜져 있다. 200여년전 미 독립전쟁 영웅 조지 워싱턴 장군의 두차례에 걸친 역사적인 귀향을 맞이하던 때처럼 마운트 버논에서는 지금도 매년 추수감사절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밤마다 촛불 향연이 펼쳐진다. 조지 워싱턴의 첫번째 귀향은 1783년 12월.8년 동안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총사령관이었던 그는 왕으로 추대하려는 자기 부하들의 간청과 합중국의 새정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홀연히 대륙회의에 군통수권을 반납하고 고향인 마운트 버논으로 돌아온다.원칙에 투철했던 그에게 총사령관 임명 당시 “전쟁이 끝나면 돌아가리라”던 자신의 약속을 지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물론 정치인보다 농부로서의 삶을 더 갈구한 그의 본성도 작용했다. 두번째 귀향은 1797년 3월.8년의 대통령 두 임기를 마친 직후였다.혼신의 열정으로 불안했던 신생 미합중국을 확실한 독립국가로 기틀을 잡아놓아 변함없이 국민적 영웅으로 열광을 받는 그는 온국민들로부터 계속 재임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그러나 그는 단호히 거부하고 다시 마운트 버논으로 돌아왔다.이처럼 마운트 버논은 워싱턴에게는 신비스런 힘의 원천이면서도 늘 회귀본능을 자극해왔다. 국민들과의 아쉬움속에서의 작별은 워싱턴을 국부로 추앙케 했다.또한 그의 강렬한 시민민주주의 정신은 미국의 기본정신이 되었고 그가 남긴 절제의 지혜와 조화의 지도력은 후세 미 정치지도자들에게 훌륭한 귀감으로 자리매김 해왔던 것이다. 1732년 워싱턴DC 남쪽 포프스 크리크라는 곳의 담배농장주 아들로 태어난 워싱턴은 11세의 어린 나이로 부친을 여의고 모친과 함께 농장과 다섯 동생을 돌봐야 했다.정규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그는 성실하고 근면했으며 수학을 좋아했고 16살부터는 측량기사로 취직생활을 했다.군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세때 버지니아 민병대에 가담,영국군의 프렌치-인디언 전투에 참가하면서부터였다. 6년간의 민병대 생활을 마치고 민간인으로 돌아온 그는 버지니아 시민의회 의원,대륙회의 의원 등으로 활약하다 영국과의 사태가 악화되면서 75년 대륙회의에 의해 대륙육군 총사령관에 임명된다.이후 그는 엄청난 열세의 군대를 이끌고 강인한 인내와 탁월한 지도력으로 막강한 영국군을 끝내 물리치고 전쟁영웅으로 부상한다.그러나 그는 명예로운 은퇴를 택했으며 그로부터 6년후인 1789년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추대된다. 이무렵 미국땅에 타오른 국민주권주의 불길은 그해 말 전제정치의 억압에 신음하던 프랑스로 번져나가 프랑스혁명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마운트버논 맨션 현관에는 프랑스혁명의 도화선이 된 바스티유감옥의 열쇠가 기증돼 벽에 걸려 있어 미국민의 자존심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이 혁명을 주도한 파리 국민군사령관 라파예트 장군은 이듬해 이 열쇠와 바스티유 함락도를 워싱턴대통령에게 선사하면서 편지를 동봉했다.“친애하는 장군님,제가 함락을 명했던 바스티유의 파괴된 그림과 그 열쇠를 기증합니다.이것들은 제가 장군님께 빚진 덕에 얻어진 것입니다” 당시 전달을 맡았던 토마스 페인은 “미국의 원리와 원칙들이 유럽에 이식되어 거둔 첫열매가 프랑스혁명 입니다.그것들이 바로 바스티유감옥을 열리게 했습니다.그러므로 이 열쇠는 있어야 할 제자리로 온 것입니다”라고 후에 기록했다. 워싱턴은 이같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존경을 받았으며 이는 신생 미합중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또한 그의 두번 임기 정신은 2차대전중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4선 연임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이후의 대통령들에게 불문율의 전통으로 남게 됐다.미국 대통령은 1789년 초대 조지 원싱턴의 취임을 시발로 현재의 42대 빌 클린턴 대통령까지 208년 동안 모두 41명.대수와 명수가 틀린 것은 22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한 임기를뛰어 24대 대통령을 또 역임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순위 매기기를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이들 역대 대통령에 대해서도 예외는 아니다.국부로 떠받들여져온 워싱턴은 대통령랭킹 조사에서 에이브러햄 링컨,프랭크린 루즈벨트와 함께 빅3로 불린다.어떤 조사던 상위 셋은 이들이 차지하고 있다.올봄 719명의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지도력 ▲업적및 위기관리능력 ▲통치기술 ▲인재등용 ▲퍼스낼리티 등 5개분야로 나누어 점수를 매기고 종합점수를 산출한 라이딩스&매키버 조사에 따르면 1위는 링컨(16대),2위는 루즈벨트(32대),3위가 워싱턴으로 돼있다. 4위는 토마스 제퍼슨(3대),5위 테어도어 루즈벨트(26대),6위 우드로우 윌슨(28대),7위 해리 트루만(33대),8위 앤드류 잭슨(7대),9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34대),10위 제임스 매디슨(4대) 순으로 나타나 있다. 97년의 또 다른 조사인 위팔드의 조사와 96년 슐레진저 조사에는 10위까지에 매디슨 대신 제임스 폴크(11대)가,95년 닐의 조사에는 로널드 레이건(40대)이 포함되는 등 약간의 차이가 있을뿐 각 조사가 대체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라이딩스 & 매키버 조사에서 워싱턴의 랭킹을 분야별로 보면 인재등용에서만 1위를 기록했고 퍼스낼리티 2위,지도력과 업적및 위기관리 3위,통치기술 7위를 보이고 있다.역사가들은 워싱턴의 토마스 제퍼슨 국무장관,알렉산더 해밀턴 재무장관,존 제이 대법원장 등 선택을 가장 환상적인 인선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당선 당시 국민적 성원을 한몸에 안고 취임했던 이들 대통령들에 대한 재임 4년후 혹은 8년후 국민들의 반응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워싱턴,프랭클린 루즈벨트와 같이 재임을 강요받을 만큼 성원을 받은 대통령이 있는가 하면각료들의 부정부패로 손가락질을 받은 워렌 하딩(29대)이 있고,무능한 대통령의 대표로 꼽히는 프랭클린 피어스(14대)는 고향주민들로부터 귀향 환영식조차 거부당할 정도로 배척된 대통령도 있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적인 것은 그들의 업적,능력,평판에 관계없이 미국의 대통령들 모두는 당대 역사의 주인공으로 한결같이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그들의 생가와기념관,도서관 등에 생애 모든 자료들을 집대성 해둔채 잘 보존하고 있으며,미래의 교훈으로 훌륭히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오하이오대 역사학 교수 데이비드 스테베니/“역대 대통령 행태 분석 필요”/순위매김 바람직한 상정립에 무의미 미국의 대통령학을 연구하고 있는 오하이오대학 역사학 교수 데이비드 스테베니는 대통령랭킹 조사에 대해 회의를 표시했다. ­대통령들에 대한 순위조사는 언제부터 행해졌는가. ▲1948년 트루만 대통령의 첫임기가 끝날 무렵,아서 슐레진저 교수가 55명의 탁월한 역사학 교수들을 선정,그들에게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요구한데서 시작됐다.당시 슐레진저는 취임후 수개월내에 사망한 윌리엄 헨리 해리슨(9대)과 제임스 가필드(20대)를 제외한 30명에 대해 훌륭함,보통훌륭함,평균,평균이하,그리고 실패 등으로 순위를 매기도록 했다. ­이같은 순위조사의 신뢰도는 얼마나 있다고 보는가. ▲대통령 자신의 능력과 시대적 상황,또한 업적 등에 대한 측정 기준이 모호한 가운데 순위를 매긴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또한 조사대상에 따라서도 차이가 심하다.한예로 역사학자들을 대상으로 할 때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할 때 많은 차이가 난다.존 F.케네디(35대)나 레이건의 경우 학자들의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은데 시민들의 평가는 매우 높다. ­대통령들의 평가 순위가 변하는 이유는. ▲근본적인 큰 변화는 없지만 퇴임 이후의 업적이나 시대적 상황의 변화에 따라 늘 유동적이다.허버트 후버(31대)의 경우는 대공황의 여파로 초기에는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퇴직후 32년동안 생존하면서 국제구호단체를 통한업적 때문에 평가가 좋아졌다. ­국부로 추앙받는 워싱턴이 링컨에게 순위에서 항상 밀리는 이유는. ▲그것은 응답자들이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다.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워싱턴의 건국 자체보다는 링컨의 국가 분열을 막은 업적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순위조사의 필요성이 있는 것인가. ▲순위 자체의 의미보다 바람직한 대통령상의 정립을 위해 과거 대통령들의 행태를 비교분석하는 일은필요한 일이다.
  • 금융 등 4∼5개 분야 구체협상/재경원­IMF대표단

    ◎외환·경제정책 등 14일간 집중논의 토마스 발리노 IMF(국제통화기금) 금융·환율팀장을 비롯한 IMF 실무협상단의 선발대 4명이 24일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을 잇따라 방문,한국과 IMF와의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다.IMF의 협상단은 당초에는 14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일반경제팀에서 1명이 보강돼 15명으로 늘어났다.IMF와의 협상은 우리관리들에게 낯선 경험이 아니다.80년대까지도 각종 정책을놓고 연례협의를 벌였었기 때문에 그때 경험의 연장선상에서 협상을 하게 된다. 실무협의단 단장인 허버트 나이스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5일 밤 방한하는 등 협상단은 26일까지 모두 방한해 우리나라의 금융·외환상황과 실물부문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확인하게 된다. IMF 협상단은 거시·재정·외환수급·금융 등을 비롯한 4∼5개팀으로 구성돼 동시에 10~14일간 조사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2∼3명이 팀을 이뤄 재경원 및 한은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재경원도 총괄·거시경제·재정·외환수급·통화금리환율·금융구조·산업정책반 등 7개반으로 협의단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한은은 총괄·통화경제전반·통화금리·외환·환율·은행감독 등 6개팀을 구성했다. IMF협상단은 이날 재경원과 한은을 방문한 자리에서 외채와 성장·물가·경상수지 등 거시지표 자료와 예산,통화증가율,금리,금융기관들의 부실현황,정부의 금융기관 구조조정 일정 등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IMF팀은 재경원 및 한은과의 협의를 통해 외환부족 사태를 빨리 해소하기 위한 해결방안과 한국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해야 할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IMF팀이 요구한 자료를 확인한 뒤 자신들의 분석틀에 넣으면 몇 가지의 정책대안이 나온다.여기서 나온 대안을 놓고 한국정부와 협상을 하게 된다. 재경원 김우석 국제금융증권 심의관은 “IMF협상단과 합의가 잘 되면 10일,늦어도 2주쯤 뒤면 현지조사는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대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면 IMF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데 보통 1주일이 걸리므로 빠르면 다음달 15일쯤에는 IMF의 첫 자금지원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지원규모는 IMF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방한한 IMF의 협상단은 현지조사를 하는 실무성격의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IMF가 한국의 경제상황을 낙관적으로 평가한 분석도 내놓았었기 때문에 IMF협상단도 협조적으로 나올 것이라는게 재경원의 희망섞인 기대다.재경원은 내년의 물가와 성장률은 4%대,경상수지 적자는 1백억달러 이내,예산 4조~5조원 축소 등 정부가 스스로 경제체질을 개선하려는 긴축기조 노력을 밝히기로 했다.이렇게 하면서 외부의 ‘압력’을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역점을 두는게 정부의 전략이다.
  • 타워형 새 윤전기 가동… 인쇄 대혁신

    ◎5세대 CTS 구축… 신문제작 혁명/구동축 없는 세계 최초 모델/시간당 15만부 초고속 인쇄/잉크·핀트맞춤 온라인 통제/파지·전력 등 소모 크게 줄어/풀페이지 화상편집 환상적/출고서 출력까지 순간처리/기사쓰며 자료찾고 “1인다역”/오­탈자 자동검색… 교정 “OK” 서울신문사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타워형 샤프트리스(shaftless) 윤전기 설치작업이 11월 3일 대구공장을 마지막으로 모두 끝났다.이제 11월21일부터 최첨단 윤전기와 제5세대 CTS(컴퓨터에 의한 신문제작 시스템)가 완전 가동됨에 따라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독자들은 더욱 참신하고 미려한 지면에서 훨씬 신속 정확해진 뉴스와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이미 특화된 내용으로 한국 신문의 질 향상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신문·스포츠서울은 ‘타워형 샤프트리스 윤전기’와 ‘5세대 CTS’라는 국내 어느 신문사보다도 선진적인 제작 시스템을 갖추면서 이제 언제나 한발 앞선 새로운 감각의 지면 제작으로 새 시대를 열어 나갈수 있게 되었다. 일본 하마다사가 지난 9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모델로 시간당 14만부의 초고속 인쇄가 가능하다.모델명은 ‘샤프트리스타워-α’.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연결 구동축이 없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프레스마다 인쇄유닛 4대를 위로 쌓아올려 구성한 타워형으로 유닛 및 실린더별로 각각 구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작업성이 향상됐으며 좁은 공간에 많은 유닛을 설치할 수 있다. 확실히 달라진 것은 컬러인쇄.지금까지는 컬러인쇄를 할 때 원화를 청·적·황·먹으로 4색 분해한 뒤 다시 눈대중으로 보아가며 손으로 핀트를 맞추어 넉장의 쇄판용 필름을 제작하는 원시적인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부터는 일일이 손으로 하던 핀트맞춤,잉크량조정을 전자·전기 기술에 의한 컴퓨터 온라인제어로 통제하게 된다.특히 새 윤전기는 유닛 가변설치방법의 채택으로 페이지수의 증감이나 컬러면의 이동 또는 섹션(section)발행이 가능해 인쇄의 융통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새 윤전기는 불량인쇄물 감시장치,신문용지 자동장착장치가 설치되어 양질의 인쇄물을 찍어낼 수 있고 구동축과 기어가 없어져 소음,진동이 크게 줄었다. 기계가 가벼워지고 간단해진데 따라 제작비도 경감됐으며 파지 발생,전력 소비 및 오일 등 소모품 사용량이 줄어 운용비도 절감하게 됐다. 기사의 취재,편집에서부터 컬러 풀페이지 조판,출력까지 모든 공정을 초고속 온라인망으로 연결된 컴퓨터로 일괄처리하는 세계 유일의 최첨단 신문제작시스템이다. 메인컴퓨터에 편집자 컴퓨터,취재기자 노트북,사진기자의 디지털카메라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 기사 작성하면서 인터넷 정보와 데이터뱅크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 기자마다 인터넷 E-mail 주소가 주어져 기자끼리는 물론 국내외 어느 누구와도 24시간 전자우편을 주고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신문사가 자체 개발한 취재,기사작성검색,전송시스템인 ‘기자정보시스템’. 새 시스템은 기사를 작성하면서 PC통신과 인터넷,연합통신 등에 수시로 접속,자료를 끌여들여 활용할 수 있다. 각종 취재자료는 키보드로 칠 필요없이 클립보드를 통해 직접 데이터를 기사작성화면으로 복사한 뒤 다듬을 수 있다.또 서울신문사가 자체 개발한 한글 오류검색기능이 들어있어 오·탈자나 맞춤법 오류부분을 바로 잡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 제5세대 CTS의 또하나의 개가는 풀페이지 화상편집이다.모니터상에서 기사,사진,제목을 흑백이나 컬러로 조판하고 조판된 화면을 그대로 출력하는 위지위그(WYSIWYG=What You See Is What You Get) 첨단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화상편집이 끝난뒤 Enter키를 누루면 5분만에 풀페이지 풀컬러 4도분판이 만들어지는 초고속 출력은 가히 환상적이다.또 판을 짤때 긴급한 사진제목컷을 즉시 삽입,삭제,가공할 수 있으며 조판이 끝난 화상은 DB에 저장되어 언제든지 다시 화상으로 불러올 수 있다. 제5세대 CTS를 뒷받침하는 것은 초고속 ATM통신망.ATM 통신망은 155Mbps로 데스크톱 PC와 노트북간의 기사 및 사진 전송과 함께 빠른 실시간 통신이 이루어지게 한다.
  • 다큐로 보는 영화 시민케인/케이블TV Q채널 연강홀서 다큐축제

    케이블TV 다큐전문 Q채널(25번)은 일반인들에게 영화 다큐멘터리 관람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2.23일 서울 종로5가 연강홀에서 ‘Q채널영화다큐 축제’를 연다. 지난 8월 록뮤직과 다큐멘터리의 접목을 시도했던 ‘Q채널 로큐멘터리 축제’로 큰 호응을 얻었던 Q채널로서는 다큐멘터리를 매개체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는 두번째 마당.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오손 웰즈.키에슬로브스키 감독 등의 영화와 삶,영화속의 특수효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잉글리쉬 페이션트’ ‘제5원소’ 등 국내외 화제작을 영화와 메이킹 필름으로 동시상영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과 궁금증도 풀어줄 예정. 특히 개막작품인 ‘영화 시민케인의 숨겨진 이야기’(22일 하오1시)는 선댄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제프리 길모어 감독의 작품. 영화사에 교과서처럼 남아있는 ‘시민케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정계와 영화계의 미묘한 대립을 파헤친다.주인공 케인이 당시 언론재벌 윌리엄 허스트를 모델로 했다는 이유로 개봉전부터 FBI까지 개입된 치열한 공방이전개됐었다. 23일 하오 1시부터는 폴란드의 유명 영화감독인 키에슬로브스키가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세계를 이야기하는 ‘키에슬로브스키,나의 작품세계’가 상영되며, 같은 날 하오 5시에는 특수효과의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속의 환상-특수효과 이야기’도 소개된다. 특수효과를 사용한 최초의 영화 ‘스코틀랜드 메리여왕의 처형’과 최초의 공상과학영화 ‘달나라 여행’ 등을 소개하고 배경장면을 실제연기와 합성하는 특수효과가 언제 시작됐는지도 보여줄 예정. 이밖에 22일에 ▲‘시네마 유럽-영화의 탄생’(하오3시) ▲‘넘버3’ 메이킹필름(하오4시) ▲‘잉글리쉬 페이션트’ 메이킹필름(하오6시) ▲‘잉글리쉬 페이션트’(하오7시) 등이 이어지며,23일에는 ▲‘크리스마스 악몽’ 메이킹필름(하오2시) ▲에니메이션의 세계(하오3시) ▲‘제5원소’(하오7시) 등이 상영된다.문의 700-2522.
  • 성공 예찬 “여성 처세서” 봇물/남성위주 사회속 생활노하우 담아

    ◎체험담 등 들려주며 갈등 처방 제시/“환상만 심고 대리만족 그쳐” 우려도 ‘여성들이여 테러리스트가 되라’‘자,이제 여성시대 엔터키를 치자’‘사랑과 성공은 기다리지 않는다’‘나는 고급두뇌를 사냥하는 여자’‘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 직장 여성의 성공을 상찬하는 책들이 서점가에 한 흐름을 이룰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여성도 직업세계에 뛰어들어야 하고 이왕 들어섰다면 성공해야 한다고 이런 책들은 입을 모은다. 여성 성공지침서라 할 이런 서적들은 크게 두 부류다.우선 성공했다는 여성 필자가 그 고지에 오르기까지 직접 부대낀 체험담을 들려주는 수기형.판촉 여왕에 오른 생활설계사의 감격수기 등등 오래전부터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던 유형이다.반면 최근에는 여성이 직업인으로 성공하려면 직장 및 사회생활에서 어떻게 처세해야 하는지 필요한 노하우를 조목조목 정리한 책들이 새로운 줄기를 이루고 있다.군대,혈연,학연 등의 남성위주 문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성이 개발해야 하는 무기,직장생활 하는데 부족한 품성채우는 법 등이 노하우의 예. 여성 성공담이나 처세술 서적의 붐은 여성의 직업 욕구가 어느 때보다 커진 사회현상을 일단 반영한다는 분석.‘결혼은 선택,취직은 필수’라는 사고가 보편화하면서 여성 취직 수요는 하루가 다르게 폭증하는데 일자리 증가는 이를 미처 따라잡지 못한다.어렵사리 취직해도 엘리트코스를 순항하는 남성들에 비해 업무,승진에 늘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이 가로막고 있다.이런 과도기에 보다 나은 직장생활을 바라는 여성들의 정보욕구가 이런 출판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여성 처세서에도 양서와 악서가 있다고 여성계는 입을 모은다.예외적으로 성공한 자기 삶을 그럴듯 하게 포장,드라마틱하게 엮어 자랑하는 전기는 권장할만하지 않다.무조건적인 출세지향 관점에서 ‘보통’ 여자들에게 불가능한 환상을 심어주는 ‘대리만족’용에 그친다는 것.이에 비해 직장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구체적 사례를 들어 조언하면서 여성들의 다채로운 직장생활 갈등에 실질적 처방전이 되어주는 길라잡이도 없지 않다. 여성신문사김효선 편집장은 “남성 대상 처세서는 해마다 봇물을 이루는데 이제 갓 고개를 내민 여성 처세서의폐해부터 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다만 여성들은 자기 경력에 도움이 될 대목을 고를줄 아는 밝은 눈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 전곡리 구석기유적/테마여행­문화재 탐방

    ◎한탄강변 낙엽밭서 만나는 구석기인/23만평 규모 사적지옆의 바위벼랑/겸재의 실경산수가 바로 여기인가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계절 11월.이 계절이 깊어가면 도시를 훌쩍 벗어나 낙엽이라도 밟고 싶은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한 해를 훌훌 털어버리고 대지로 돌아온 낙엽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겼다.그것은 사색의 밀어다.그래서 옷깃을 더 여미게 하는 추위가 닥치기 전에 낙엽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몇 날을 별러 번거롭게 멀리 떠나기 보다는 역사가 숨쉬는 서울 근교에서 낙엽에 흠뻑 취해보는 방법도 있다. 지금 경기도 연천 한탄강변 수풀에는 낙엽이 수북 쌓였다.지난 주말에 비가 제법 내렸던 탓에 웬만한 활엽수 이파리는 이미 질대로 다 져버렸다.그 중에서도 구석기유적을 품에 안은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언덕이 볼만한 낙엽밭을 이루었다.국가가 지정한 사적 제268호인 이 한탄강가 구릉지대는 자그마치 23만평에 이른다.그 넓은 구릉지대 활엽수 사이를 낙엽을 밟고 걸어보면 가히 환상적이다. 그 숱한 낙엽들이 나딩구는 전곡리 언덕은 태초에 형성되었다.활화산이 뿜어낸 용암지대에 물길이 지나면서 골짜기가 파이고 오늘의 한탄강이 생겨났다.그리고 골짜기 가장자리로 황토와 모래가 쌓여 언덕을 이루었다.수십만년의 세월을 두고 흘러내려간 물줄기는 용암지대의 골짜기를 더욱 깊게 파놓아 지금의 바위벼랑 단애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한탄강이 아름답다 하는 것은 단애가 강물과 함께 어울려서일 것이다. 그 단애의 언덕에 자리 잡았던 인류가 바로 전곡리의 구석기인들이다.고고학자들은 구석기인들이 전곡리로 들어온 시기를 지금으로부터 20만∼30만년전으로 보고있다.서울대박물관과 한양대 문화인류학과는 지난 1979∼96년 사이에 모두 11차례에 걸쳐 전곡리 일대를 발굴했다.그 결과 구석기인들이 사용했던 주먹도끼와 가로날도끼,양면날찍개와 외면날찍개,긁개 따위의 돌연모 1만여점을 찾아냈다. 이들 유물을 보여주는 작은 전시관도 유적지안에 자리를 잡았다.당시 구석기인들의 생활상을 복원한 여러 그림과 함께 출토유물을 전시해 놓았다.전곡읍내에서 KBS송신소 앞을 거쳐파주쪽으로 새로 난 강변길을 따라가다 왼쪽 길가 언덕에 전시관이 있다.그 언저리에 보이는 나무숲이 모두 사적지인 전곡리유적이다.이 땅의 선주민 구석기인을 만나는 마음으로 시공을 뒷걸음질 쳐보는 타임머신의 환상여행 코스가 거기 있다. 한탄강이 펼쳐진 강변의 비경은 옛날부터 시인의 노래가 되었다.또 묵객들 화폭의 실경산수로도 등장했다.도끼로 찍어놓은듯 깎아지른 절벽그림의 산수화 필법을 부벽준이라 하지 않던가.한탄강 맑은 물에 어린 태조의 산세는 부벽준 그것인데,겸재 정선(1563∼1594년)이 그린 한탄강 강변풍경 몇 점이 전해오고 있다.한탄강물은 얼마쯤 흘러가다 임진강물과 서로 합수하는 지라 겸재는 그림을 그리고 ‘임진적벽’이라는 화제를 붙였다. 겸재의 ‘우하등강’과 ‘웅연계람’ 역시 한탄강 주변을 그린 그림이다.이들 두 그림을 그린 연유를 기록한 ‘연강임술첩’을 보면 ‘임진적벽’의 스케치 현장은 한탄강가 어디의 절경일 것이다.그런 미술사와도 인연이 깊은 한탄강가는 지금도 아름답다.낙엽이 쌓인 전곡리유적에서 강건너로 바라본 단애의 바위산도 겸재 그림 못지않은 비경이다. 전곡리유적을 포함한 연천군은 한국전쟁 이전까지는 거의가 북한지역에 속했다.그래서 한탄강교 바로 못 미처 국도변에는 38선 표지가 서 있다.척 휘어진 안테나를 단 군용차들이 오가는 전곡리는 전선도 그만큼 가깝다. ◎여행 포인트/1992년 동아시아 첫 주먹도끼 출토/전기구석기시대 유적발굴의 효시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전곡리 한탄강 언덕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최고의 전기 구석기시대 유적이다.1978년 동두천시에 주둔중이었던 미군 그렉 보원이 구석기시대 석기 몇점을 이 유적 지표에서 채집하여 서울대에 가져온 것이 인연이 되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그 다음해 서울대박물관을 중심으로 발굴에 들어가 지난 92년까지 2만여점의 구석기 유물을 땅속에서 찾아냈다.이 가운데는 양면핵석기에 해당하는 주먹도끼(hand-ex)가 포함되어 고고학계의 주목을 끌었다.주먹에 쥐고 쓰도록 만든 주먹도끼는 몸돌의 양쪽 겉면을 깨뜨려 날카로운 날을 세운 돌연모.당시 구석기인들에게는다목적 만능공구이자 무기이기도 했다. 이는 당시 구석기인들 입장에서 보면 가공할만한 위력을 지닌 연모라 할 수 있다.세계의 고고학자들은 주먹도끼를 전기구석기시대에 가장 발달한 석기류로 분류하고 아슐리안문화의 특징을 지닌 정형의 석기로 보았다.그래서 영국의 고고학자 모비우스는 아프리카와 유럽에서처럼 선진 구석기문화가 존재했던 지역 이외는 주먹도끼가 없다는 극언까지 서슴치 않을 정도였다. 그런 종래의 학설을 뒤엎고 전곡리유적에서 주먹도끼를 포함한 양면핵석기가 나왔다는 사실은 당시 학계에 충격을 안겨주었다.동아시아에는 찍개문화가 있을 뿐이라는 모비우스의 성급한 결론을 깬 전곡리유적은 오늘날 세계 전기구석기유적 지도에도 올라갔다.이를 계기로 한탄강과 임진강유역 여러 군데에서 전기구석기유적이 계속 발굴되었다.전곡리유적은 전기구석기유적 발굴의 효시를 이룬 셈이다. 전곡리 구석기유적관에서는 바로 이러한 점을 유의하고 유물 하나하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이와 더불어 전시관에 내놓은 북경원인 복원 조각품과 동아시아 다른 지역의 구석기유적 및 유물을 참고로 하면 전곡리 구석기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찾아가는 길 전곡리유적 여행은 철도편을 이용하면 낭만적이다.서울지하철 2호선을 타고 의정부에 내리면 상오 6시20분부터 하오 10시20분까지 매시간마다 소량 편성의 열차가 다닌다.차체에다 문신마냥 온통 고운 색깔의 꽃그림을 그려넣은 귀여운 열차다. 신탄리로 가는 이 열차를 타고 전곡역에 하차한다.전곡리유적은 역에서 가깝다.유적관을 보려면 자원봉사관리인 현지주민 임종태씨에게 전화(0355-32-2396)를 미리 걸어두어야 한다.재정 형편상 유급 상근관리인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적관 언덕아래 한탄강가에는 휴식공간도 있다.한탄강 상류에서 잡은 물고기로 조리한 매운탕과 연천산 한우고기를 주메뉴로 내놓는 한탄강가든(0355-32-4448)은 음식값도 비싸지 않다.
  • 화성 대하/대부도주변 양식장 20여곳 가족 ‘회’나들이코스 각광

    ◎95년 서광수산 첫 성공/안면도와 함께 새우명소로/서울서 2시간… 교통 편해/사강 시장·횟집 미식가 북적/소금구이 담백한 맛 일품/1㎏ 2인분에 2만5천원 경기도 화성군이 충남 안면도에 이어 새로운 대하(왕새우) 양식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1∼2시간 거리에 있는데다 싱싱한 대하를 비롯,각종 해산물을 싼 값에 맛볼수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화성군에 들어서기 시작한 대하 양식장은 지금은 20여곳.사강시장 등 해산물시장과 횟집,직판장 등에서 싱싱한 대하를 팔고 있다. 화성군이 새로운 대하 양식단지로 떠오른 것은 폐염전이 많기 때문.과거 경기가 좋았던 염전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대하 양식장으로 바꾼 것이다. 화성군에서 제일 먼저 대하양식업을 시작한 서광수산 대표 윤현식씨(41)는 “모래층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새우가 뻘에서도 잘 자란다는 사실이 확인된 뒤 대하 양식업이 안면도에서 강화를 거쳐 화성군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윤씨는 그러나 “버큘러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집단 폐사하게 돼 양식에 깨끗한 바닷물을 사용하고 염소 소독도 꼭 해야하는 등 양식장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화성군내 대하 양식장의 경우 대부분 대부도와 제부도 주변에 있어 원수가 깨끗한 편이다.시화호 방류수도 해류가 서·북쪽으로 흐르기 때문에 양식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하 가격은 1㎏에 2만5천원선.이 정도면 성인 남자 2명이 충분히 먹을수 있는 양이다. 대하는 수산물 시장이나 직판장에서도 살 수 있지만 양식장에서 직접 사는게 신선도는 물론 가격면에서도 유리하다.인심이 좋은 주인을 만나면 덤도 받을수 있다. 대하를 먹는 법은 후라이팬에 은박지를 깔고 그 위에 왕소금을 두껍게 깐 뒤 대하를 올려 놓는다.3∼4분후 대하 몸이 붉은 색깔로 변하면 껍질을 벗겨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양식장마다 바람을 피해 대하를 맛볼수 있도록 대형 하우스를 설치해 놓아 쌀쌀한 날씨에도 붐빈다. 새우는 고단백 저지방에 칼슘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한 스테미너식으로 강장·강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보통 새우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새우 자체에는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를 발휘할 뿐 아니라 간장의 해독작용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타우린 성분은 새우 껍질에 많이 있어 가급적이면 껍질째 먹는게 좋다.골다공증이 많은 갱년기 이후의 여성들에게도 칼슘이 풍부한 새우가 좋다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수원이나 안산에서 309번 지방도를 따라 제부도,대부도 쪽으로 가다 보변 길 옆에 새우양식장과 판매장 입간판을 쉽게 찾을수 있다.(0339)57­3878. ◎사강·제부도 함께 즐기세요/횟집 60여곳… 자연산 광어 1㎏에 35,000원/궁평 해송·낙조 일품… 제부도 드라이브 ‘꿈길’ 화성군은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수도권 관광지중 한 곳이다.수원이나 안산에서 제부도·대부도 쪽으로 가다보면 중간에 사강시장을 만난다.20여년전부터 형성된 시장은 주말이면 관광객이나 알뜰 주부들로발디딜 틈이 없다.서해안에서 잡은 싱싱한 어류와 낙지 조개 꽃게 등을 싼 값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시장내에는 횟집 60여곳이 성업중이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어류는 숭어 광어 농어 우럭 놀래미 등 다양하다.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숭어는 1㎏에 1만5천원,자연산 광어는 1㎏에 3만5천원선이다. 바지락 맛살 동죽 모시조개 피조개 삐쭉이 말굽조개 등 신선한 어패류의 가격은 보통 1㎏에 5천∼6천원선이다.젓갈류도 싼 값에 살 수 있다. 사강시장에서 승용차로 20여분 거리의 서해안에는 볼 곳이 많다.해송과 낙조가 유명한 서신면 궁평리해수욕장과 수려한 경관의 제부도 대부도가 대표적이다. 특히 서신면 송교리에서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이 2.3㎞ 폭 3m의 연륙도로는 하루 두차례 썰물에 맞춰 바닷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내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넓이가 1㎢도 채 안되는 섬 주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매바위 백사장의 볼거리도 심심치 않아 주말과 휴일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 인컴 아이엔씨 임민수 사장(빌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인터넷 검색 SW 세계시장 석권 노린다/전자상거래용 차세대 표준포멧 개발 박차/탄탄한 기술·경험 앞세워 올매출 50억 목표 설립 7년째인 (주)인컴아이엔씨(02­518­5813)는 올해 회사규모를 대대적으로 키웠다.지난해까지만 해도 50명 정도였던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수를 올들어서만 100명선으로 두배나 늘렸다.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흔히 ‘연명의 수단’으로 여기는 용역사업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인터넷 솔루션 업체로 발돋움할 때가 됐다는 임민수사장(42)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인컴아이엔씨는 경영정보시스템(MIS) 구축업체로 출발했다.현재는 용역기반의 인트라넷 구축이 주력사업이다.임사장은 인트라넷 사업을 펴면서 상당한 기술축적을 이룩했다고 말한다.불과 1년만에 한국종합기술원,농림부,산업디자인 진흥원 등 20여개 기업 및 정부공공기관에 납품한 실적이 탄탄한 기술력의 증표란다.올해 매출액도 50억원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용역기반의 사업들은 기술과 경험의 축적은 될지언정 고부가가치를 낳는 회사의 고유제품 개발과는 거리가 멀다.자체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또 다른 도전인 것이다. 임사장이 도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는 무척 다양하다.건물 시공전에 공법의 안전도를 시뮬레이션으로 점검하는 건물안전진단시스템을 최근 내놓았는가 하면 각종 인터넷 소프트웨어,윈도CE용 어플리케이션의 개발도 한창이다. 이 가운데 임사장의 최대 역점분야는 인터넷 소프트웨어.그간 용역사업을 통해 인터넷기술에 관한 한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관련 제품으론 SGML 검색소프트웨어(브라우저)가 대표적이다.SGML은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존 인터넷 표준포맷인 HTML의 문서호환상의 약점을 극복한 차세대 인터넷 표준포맷이다.미국에서도 아직 완벽한 브라우저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현재 전자통신연구소(ETRI)와 협력,개발중이며 내년 출시가 목표다. 멀티미디어 컨텐트 사업에도 관심이 커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꽃재배를 할 수 있는 가상원예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윈도CE용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기대 또한 자못 크다.윈도CE는 노트북보다 작은 크기지만 문서작업은 물론 인터넷,PC통신까지 감당하는 핸드헬드PC(HPC) 전용으로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운영체제 소프트웨어.HPC는 휴대용 개인컴퓨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상당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첨단제품인 것이다. 이 회사는 현재 보험회사 영업사원이나 애프터서비스 직원 등 외근직들의 영업관리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이며 앞으로 일정관리,명함관리,고객관리 기능을 고루 갖춘 프로그램 패키지를 내놓을 생각이다. 임사장은 “올해는 당장의 매출보다는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에 치중,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시기”라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준비하고 있지만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컨텐트 개발이 회사의 새로운 주력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 선집

    ◎과거 환상통해 현대인 재조명 마르케스,보르헤스와 함께 현대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이탈리아 최고의 작가 이탈로 칼비노(1923∼1985).그의 환상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초기 대표작들이 ‘칼비노 선집’(전3권·민음사)으로 단장돼 나왔다.번역문학가 이현경씨가 우리 말로 옮긴 장편소설 ‘반쪼가리 자작’‘나무 위의 남작’‘존재하지 않는 기사’가 그것.칼비노는 10여년에 걸쳐 쓴 이 세 작품을 1960년 한 권으로 묶어 ‘우리의 선조들’이란 제목을 붙였다.현실과 동떨어진 과거 어느 시대,가상의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에게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3부작을 쓰기 시작할 무렵 칼비노는 자신의 창작법인 ‘네오리얼리즘’의 방식으로는 복잡해진 현실을 표현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현실은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해서 유쾌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면 거짓처럼 들리고,사색적이고 근심어린 목소리를 사용하면 회색빛으로 슬프게 사라져버리고 말기 때문”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그가 택한 것은 과거로 돌아가 동화같은 환상을 통해,또 선조들을 통해 우리를 되돌아보는 방법이다.그가 보기에 17,18세기 계몽주의 시대는 현대가 이상으로 삼는 수많은 꿈들을 지닌 시대였다. 17세기 말경 터키인과의 전쟁에 참가했다가 터키군의 대포에 맞아 ‘선’과 ‘악’으로 나뉘고 마는 ‘반쪼가리 자작’은 자본주의의 포격으로 이등분된 현대인,나아가 소외되고 분열된 상처입은 현대인의 모습을 상징한다.또 열두 살에 아버지와의 불화로 나무위로 올라가 일생을 그곳에서 보내기로 작심하는 ‘나무 위의 남작’은 인간에게는 사회의 규범과 관습들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있음을 시사한다.갑옷으로만 존재하는 ‘존재하지 않는 기사’는 현대인의 고독한 삶의 외면을 반영한다.이처럼 칼비노는 수세기 전 기인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칼비노는 “18세기는 괴짜들의,기인들의 진열장같은 시대였다”고 여겼다.
  • 미 아이스크림서 또 유해균/식품안전본부 26품목 검사

    ◎쓰리프티사 6개 제품/리스테리아 검출… 판금조치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3일 (주)성환상사가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미국산 ‘쓰리프티(Thrifty)’아이스크림 26개 품목을 수거 검사한 결과,‘피스타치오’ ‘매드벌 매드니스’ ‘초코렛칩’ ‘스트로베리’ ‘쿠키 앤 크림’ ‘스트로베리 치즈’ 등 6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안전본부는 이에 따라 경기 성남시에 (주)성환상사에 대한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한편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2만1천67.2(2만6천달러 어치)와 전국 1백50여개 성환상사 판매점 등에서 시판중인 6개 제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안전본부는 지난달 22일 국내 유통 중인 모든 외국산 아이스크림을 수거 검사한 결과,‘쓰리프티’아이스크림제품 가운데 ‘피스타치오’와 ‘매드벌 매드니스’ 등 2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가 검출됨에 따라 26개 전제품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실시했었다. 리스테리아는 저온에서 생육하는 병원성 세균으로 건강한 사람에게는 발병하지 않지만 임산부 신생아 노약자 등에게는 식중독 증상을 거쳐 유산 패혈증 수막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 ‘종이책의 소멸’ 신랄히 비판/김정근 교수 저 ‘디지털 도서관’

    ◎가상도서관은 엘리트주의·관념적 구조물 “실물장서와 건물로 이루어진 도서관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이른바 ‘미래도서관 담론’을 생산하는 기술맹신주의자들이다.이들은 모든 자료가 디지털화하고 컴퓨터망을 통해 연결되는 정보의 바다를 꿈꾸는 나머지,도서관의 본질적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서지통정 작업의 의미를 폐기처분하고 있다” 최근 우리 문헌정보학계에서 일고있는 미래도서관 담론의 허구성을 신랄하게 비판한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부산대 김정근 교수(문헌정보학과)가 펴낸 ‘디지털 도서관’(민음사).이 책은 장서소장 등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디지털도서관의 가치만을 중히 여기는 우리의 ‘도서관 패배주의’ 내지 ‘장서 허무주의’를 비판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디지털도서관에의 꿈,그것은 왜 한갓 부질없는 환상이요 지적 유희에 불과한 것일까.우리 국민의 장서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그 이유는 자명해진다.국민 1인당 평균 보유 장서수는 핀란드는 7권,미국과 영국은 2.7권,일본은 1.5권이다.이에 비해 우리나라는0.34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채 선진외국의 도서관 전산화 담론만을 주워섬기는 것은 공허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책의 죽음’을 예견하는 미래주의자들은 우리는 지금 이미지에 의해 지배되는 ‘문자 이후(post-literate)’사회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한다.‘디지털시대의 구루(guru)’로 불리는 니콜라스 네그로폰테는 2020년이면 종이책은 소멸한다고까지 했다.그러나 활자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전자책이 아닌 종이책 문화,가상도서관이 아닌 전통적 개념의 도서관 문화를 제대로 가꾸어 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게 이 책의 논거다.요컨대 가상도서관이란 실제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바람과 기호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순전히 전자상아탑 속에서 만들어낸 엘리트주의적이고 관념적인 구조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이와 관련,이 책에 소개된 미국의 대표적인 문헌정보학자 마이클 고먼의 ‘꿈,광기,그리고 현실’이란 글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가상도서관의 ‘광기’는급기야 도서관의 죽음,사서직의 죽음으로 이어질 것이다.‘정보 전문가’‘지식 내비게이터’라는 수사를 아무리 늘어놓아도 장소 없는 도서관이란 모순어법에 지나지 않는다.그 스산한 미래에서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이란 기껏해야 전자서기 군단의 일원이 되는 것 뿐이다”
  • 11월6∼9일 유니버설발레단 특별공원

    ◎깊어가는 가을 낭만발레와 함께/토슈즈기법 첫 도입 ‘라 실피드’ 등 2편/19세기 대표적 안무가 부농빌 작품 ‘만추의 밤을 낭만발레와 함께’ 국내 정상의 유니버설발레단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동안 서울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19세기 낭만발레의 대표작 ‘라 실피드’ 전막과 화려한 발레의 제전으로 꼽히는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을 무대에 올린다. 정기공연 60회를 맞은 이 발레단의 특별공연으로 두 작품 모두 덴마크의 발레전통을 대표하는 오거스트 부농빌의 안무작이다.가을정취에 잘 어울리는 낭만주의 발레의 깊고 그윽한 분위기와 함께 낭만주의 발레가 꽃피는데 큰 역할을 한 부농빌의 무용세계를 조명해볼수 있는 무대다. 공기의 요정이라는 뜻의 ‘라 실피드’는 순백의 발레의상과 발끝으로 공기처럼 춤추는 토슈즈 기법을 처음으로 채용,발레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기념비적인 작품.프랑스의 필립 탈리오니가 그의 딸이자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 마리 탈리오니의 스타일에 맞도록 안무,1832년 파리 왕립극장 초연으로 탄생을 본 작품이다.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부농빌 버전은 그로부터 4년뒤 필립 탈리오니의 제자인 부농빌이 얀 슈나츠회퍼의 음악 대신 헤르만 뢰벤스쾰트의 음악을 채택하고 단순하면서도 시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재안무작으로 초연무대를 맡은 로열 데니시발레단에 화려한 명성을 안겨줬다. 상상의 세계를 찾아 헤매는 주인공 제임스의 환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한편의 서정시를 연상시키는 깊고 그윽한 낭만발레의 대표작.국내에서는 지난 86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은 부농빌이 ‘라 실피드’ 안무 6년뒤 로열 데니시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그 가운데 단독공연으로 가장 널리 애용되는 3막을 선보인다.이 3막은 볼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화려한 결혼장면을 비롯해 클래식 스타일의 6인무와 2인무,민속무용에서 영감을 얻은 타렌텔라 등 순수한 부농빌 스타일과 테크닉을 엿볼수 있는 즐거운 발레다. ‘나폴리 디베르티스망’은 특히 유니버설발레단의 브루스 스타이블 예술감독이 홍콩발레단재직시 공연했던 작품으로 그때 사용했던 의상과 무대를 직접 공수해 설치한다. 지난해 로열 데니시발레단의 ‘라 실피드’ 공연 연출자인 부농빌 안무의 대가 디나 브욘(노르웨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이번 두 작품의 연출을 맡았으며 문훈숙·박선희·엔리카 구아나·비토 야코벨리스·청린 쳉·나오미 키타무라 등 다양한 국적의 단원 54명이 출연한다. 6∼7일 하오 7시30분,8∼9일 하오 4시30분.문의 204­1041.
  • ‘자본주의 바람’ 차단 사상교육 강화(오늘의 북한)

    ◎한국·외국인 왕래 잦아 폐쇄빗장에 틈새/장발·미니스커트 등 외래풍조 배격운동 요즘 북한 당국은 전 선전매체를 동원,전체 주민들에게 자본주의 풍조 유입에 대한 경감심을 불러 일으키면서 사상교양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그동안 체제 붕괴를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해 남한의 풍족한 생활상의 전파와 외래사조의 침투를 막아왔는데 최근 경수로 건설공사·대북 식량지원 감시활동·대북 투자·관광 등을 위해 한국인과 외국인들의 왕래가 잦아지고 마지 못한 항구개방이 늘어남에 따라 차단틈새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요즈음 북한 당국이 ‘황색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취하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들은 점차 ‘비사회주의적’인 방향으로 변해가고 있는 청소년들의 옷차림·치장·행동에 대한 단속,외래풍조배격 토론회 개최,사회주의정신 고취 교육 강화,‘김정일 따라 배우기 운동’전개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북한 당국이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청소년들의 옷차림·머리모양·치장·행동 등이다.청년동맹기관지인 청년전위 최근호는 청소년들이 “국적 모를 괴상한 머리를 하고 다닌다“며 군인처럼 머리를 짧게 깎고 다닐 것을 촉구했다.이 신문은 청소년 머리형태 중에는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 머리형태를 딴 것도 있다면서 “이렇게 무턱대고 따른다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부르주아 생활양식에 오염돼 구렁텅이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옷차림에 대해선 “일부 여성들이 우리식이 아닌 치마바지나 무릎 위에 올라가는 짧은 치마(미니 스커트)와 같은 옷을 입고 다니면서도 수치스러운 줄을 모르고 있다”고 개탄했다.최근 번지기 시작한 여성들의 짙은 화장과 관련해서는 “눈 둘레를 색소로 물들이는 것(눈화장)은 썩어빠진 부르주아적 유행”이라고 질타하고 있다.그리고 문신에 대해선 “먹물로 살속에 글자나 그림을 새겨 넣는 것은 얼빠진 사고방식으로부터 하는 장난질”이라고 개탄했다.이밖에 ▲청춘남녀의 팔짱 끼기 ▲자전거 뒤에 여자 태우기 ▲여자의 바지치마,남자의 쫑대바지(몸에 꼭 달라붙는 바지) 입는 문제 등을 ‘부르주아적이며 퇴폐적인 생활풍조’라고 비판했다.그리고이같은 미국식 생활양식을 “청년들을 병들게 하는 위험한 독소”로 규정하고 전체 청년들에게 ‘비타협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같은 비사회주의적인 풍조의 만연을 막기 위해 청년동맹의 ‘청년규찰대’를 동원,장발을 자르는 등 두발과 옷차림 단속에 나서고 있다. 북한은 또 전체주민들에 대해 자본주의 사상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것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최근호 사설에서 “소련과 동구국가가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를 선택한 결과 극심한 사회적 혼란과 실업·빈궁 등으로 파국적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자본주의에 대해 어떤 환상이나 기대도 갖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자본주의사상은 사회주의를 내부로부터 와해시키는 반동적인 독소”라고 경고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제때 사건화하고 강한 투쟁을 벌여 싹에서 부터 가차없이 짓뭉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지 ‘천리마’ 역시 “반동적 사상문호는 사회주의 진지를 무너뜨리고 혁명과 건설을 망치게 하는 무서운 사상독소의 매개물이며 전파자”라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 미 칼럼니스트 바인아트 미지 기고 요지(해외논단)

    ◎‘지구화 원칙’은 경제만능 환상 국가간 경제교류 증진과 기술·정보 교류의 확산으로 초래된 지구화(globalization)를 통해 국제평화가 가능케 될 것이라는 신념이 냉전 이후 미국의 지식인들에게 팽배했다.그러나 이같은 지구화 원칙은 환상이었으며 미국을 자기도취에 빠지게 하고 약화시켰다고 미 칼럼니스트 피터 바인아트는 주장했다.그가 미 시사주간지 뉴리퍼블릭에 기고한 ‘우리시대의 환상­지구화는 미국의 지식인들을 어떻게 유혹했는가’라는 글을 요약,소개한다. 영국의 정치학자 노먼 엔젤은 1910년 ‘위대한 환상(The Great Illusion)’이라는 불후의 국제정치 명저를 통해 “각국간의 상호의존과 무역 및 산업의 연계로 국제정치에서 정치와 군사의 역할이 소멸된다”면서 세계는 경제적 상호의존의 심화로 전쟁은 상상할 수도 없는 새로운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고 주장했다.그는 오늘날의 지구화를 예측한 이 책으로 3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구화 원칙은 클린턴 행정부 초기에 인기 있는 사상이었다.당시 미국의 외교정책은 민주주의만이 상호간의 전쟁을 막을수 있다는 이유에서 국제적으로 민주주의 커뮤니티의 확장을 모색해야 했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가 이같은 원칙을 중국에 적용하려 했을때 갈등이 노출됐다. ○클린턴 정부 초기엔 인기 새로운 원칙은 미국이 제재조치를 부여하는 것도,외교적 마찰을 일으키는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기술과 무역의 줄기찬 전진으로 무장된 지구화는 민주주의적 과업을 달성하는데 미 국무부의 압력보다도 더 효과적인 듯했다.미국은 다른 나라들이 이웃을 협박하거나 반정부인사들을 고문하는 것이,막강한 세계 시장에 의해 길들여질 것임을 간단히 경고하기만 하면 됐다.즉,외교정책이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교육에 의해 이뤄지게 됐다. 그것은 미국의 지식인들로 하여금 투쟁으로 얻은 안보가 이제 멈출 수 없는 자애로운 힘에 의하여 보호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동시에 새로 부상하는 위압적인 힘들이 자유무역에 의해 지배받는 세상을 감싸게 될 것이라고 생각케 했다.지구화는 하나의 강대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강대국의 자기도취를 불러왔으며 미국을 자기만족과 나약함에 빠지게 했다. 1993년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경제제재를 위협하며 취임했다.94년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은 그같은 메시지를 들고 북경을 방문했다가 공개적으로 홀대를 받았다.또 미국의 동맹국들과 미국의 기업들도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어떠한 노력도 거부했고 마침내 미 행정부는 후퇴했다. ○강대국 자기도취만 불러 클린턴 행정부 사람들은 그들이 중국의 행동을 변화시킬 힘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특히 중국의 국내문제에 있어서는 더했다.이같은 깨달음에서 정책 형태로 ‘적극적 개입’,혹은 ‘지구화’가 나오게 됐다.이 정책은 중국경제의 세계경제와의 통합 증진을 통해 중국을 길들여 나간다는 것으로,바꿔 말하면 중국의 부에 대한 욕망이 스스로의 행동을 변화시켜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위험한 가정들이다.미국의 상대적인 쇠퇴에 대한 보다 낳은 대응은 혜택을 입은 부유한 동맹국들로부터 안보체제 유지를 위한 보다 많은 분담액을 감당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는 동아시아에서 일본·한국·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들과의 무역분쟁을 해소하는 수단이 될 것이다.또한 미국이 중국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더 설명할 필요가 있다.이들 국가는 중국의 국내문제에 대해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의 인권문제에서 손을 떼야 하는 상황이 초래될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정치없는 평화는 불가능 미국은 그 정책적 기조를 지구적 시장의 필요에 두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힘의 균형에 두어야 한다.기술의 행진도,부의 확산도 국가 자원의 가동과 국가적 의지 없이는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다. 지구화 이론가들이 과거나 지금이나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다만 정치 없이 평화가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잘못이다.〈정리=나윤도 워싱턴 특파원〉
  • 비 ‘크루즈’/연인과 함께 추억 여행을

    ◎눈부신 백사장… 쪽빛바다… 원시 아열대의 풍치…/마닐라∼시코곤섬∼보리카이섬 잇는 뱃길 비경/낮엔 해상레저 밤엔 선상 민속쇼 등 ‘환상 파티’/코코넛 오일의 해변 마사지도 해볼만 호화 유람선을 소재로 한 ‘사랑의 유람선’(원제 LOVE BOAT)이란 TV 드라마가 인기를 끈적이 있었다.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하면서 TV드라마 속에서나 볼수 있었던 ‘크루즈(Cruise·선상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여행사들이 동남아 크루즈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이 가운데 가격 등에서 비교적 부담이 덜한 필리핀 크루즈를 소개한다. 이 상품은 마닐라를 출발,필리핀 제도의 비경을 품고 있는 시코곤섬과 보라카이섬을 돌아 다시 마닐라로 돌아오는 것으로 배에서 사흘밤을 보내는 짧은 여정이지만 크루즈의 독특한 멋을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크루즈는 낮에는 섬에서,밤에는 선상에서 지내도록 프로그램을 짠 것이 특징이다.섬과 섬을 옮겨다니며 섬마다 제각각인 풍광을 감상하고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여행특성은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세상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점심때 마닐라항에서 출발,15시간정도 배를 타고가면 시코곤섬에 닿는다.시코곤은 원시의 아열대 풍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순박한 원주민들이 여행객들을 친절하게 맞아줘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100∼200m를 들어가도 허리밖에 차지 않는 산호바다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격이다.특히 썰물때인 하오 2시쯤(현지시간)이면 마주 보이는 섬까지 걸어갈수 있다. 물론 각종 해상레저도 즐길수 있다.필리핀 전통목선인 ‘방카’를 타고 섬주위를 도는 ‘호핑’,구명조끼와 수경 등 장비를 갖추고 물속에 들어가 바닷속 풍경을 구경하는 ‘스노클링’,바다낚시 등은 스트레스 해소에 만점이다. 저녁때 승선,아침에 눈을 뜨면 세계적인 휴양지 보라카이섬이 눈앞에 펼쳐진다.이곳은 고운 백사장,바닥까지 드러나는 투명한 옥색 바다로 세계 여행전문가들로부터 “세계 최고의 해변”이라는 찬사를 받는 곳이다. 야자수가 늘어선 해변의 길이는 7㎞.해상레저와 함께 코코넛오일을 사용한 해변 마사지도 일품이다.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등 해상스포츠 메뉴가 시코곤섬보다 더욱 다양하다.오토바이를 타고 20분정도 가면 마주치는 ‘박쥐동굴’도 둘러볼 만하다. 크루즈의 또 다른 재미는 선상프로그램.승무원들이 펼치는 민속쇼와 여행객들과 어우러진 디스코 파티는 여흥을 한층 돋운다.또 야외풀장에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즐기는 수영은 크루즈에서만 누릴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이다. ◎여행정보/호핑·바다낚시 등 1인 6천∼9천원선/기온 30도 안팎… 여행 적기는 10∼월 마닐라∼시코곤∼보라카이∼마닐라를 오가는 유람선은 ‘마부하이 선샤인’호로 7천t급에 440명까지 태울수 있다.스위트룸,허니문룸,패밀리룸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선상 풀장,노래방시설을 갖춘바,헬스클럽,뷔페식당 등이 있다. 마닐라 시내에서 하룻밤 묵는 것을 포함,4박5일 일정에 가격은 84만9천원.12월엔 마닐라∼엘니도∼보라카이∼마닐라를 경유하는 상품도 나온다. 섬에 닿은 뒤에는 자유여행 방식으로 진행된다.호핑·바다낚시·스노클링은 한사람에200∼300페소(6천∼9천원·1페소 30원)정도이고 제트스키는 15분 기준 600페소,4인 1조의 바나나보트는 한사람에 280페소정도. 밤에는 선장이 환영파티를 개최하는 만큼 정장 한벌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또 선상에선 국제전화가 1분에 12달러나 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에 통화는 육지에서 하는 것이 좋다. 해상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카메라 등 바닷물에 약한 물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카메라에 바닷물이 닿으면 곧바로 깨끗한 물에 카메라를 담가두어야 한다.기온은 30도안팎으로 무덥지만 호텔이나 선내는 에어콘시설이 잘 돼 있어 긴옷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여행 적기는 10월∼3월.여행문의 아일랜드 리조트 클럽(501­8978).
  • 수입 아이스크림에 리스테리아균/미 쓰리프티사 2종…판매중지 조치

    미국산 아이스크림 2종에서 병원성 대장균 리스테리아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22일 전국에서 수입 아이스크림 104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광주지방식품의약품청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거한 미국 쓰리프티 페이레스사의 ‘피스타치오넛’과 ‘메드벌메드니스’에서 리스테리아 균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조 번호가 같은 제품은 판매 금지 조치하거나 수거해 폐기하도록 지방청과 시·도에 긴급 지시했다. 독점 수입사인 성환상사에 대해서는 쓰리프티의 모든 제품을 검사할 것임을 통보하고 검사가 끝날 때까지 판매를 중지하도록 했다. 지방청과 검역소에는 쓰리프티 제품에 대한 수입 검사를 강화하고 전량 정밀 검사하도록 지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쓰리프티 아이스크림은 올들어 65만1천3백56㎏(1백9만7천5백달러 어치)이 수입됐다.이 가운데 리스테리아가 검출된 ‘피스타치오넛’은 3만9천690㎏,‘메드벌매드니스’는 3만2천832㎏이다. 안전본부는 지난 4일 홍콩에서 미국 드라이어스사 아이스크림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뒤 모든 수입 아이스크림을 수거해 검사해 왔으나 드라이어스 제품에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리스테리아는 온혈성 동물의 체내에 기생하는 병원성 대장균으로 익히지 않은 우유나 육류·채소류 등을 통해 감염돼 식중독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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