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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터마스터스…신용진 이틀째 선두 질주

    신용진(36·닥스)이 2일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계속된 현대모터마스터스골프대회(총상금25만달러) 2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추가,합계 9언더파 135타로 단독선두를 질주,97매경오픈 이후 3년만의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2위권과는 3타차. 6·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신용진은 14번홀(파 5)에서 환상적인 이글을잡아냈으나 17·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광수는 합계 6언더파 138타로 통차이 자이디(태국) 스코트 테일러(미국)등과 공동 2위그룹을 형성했다. 그러나 김성윤(18·안양 신성고)은 프로데뷔전의 심리적인 중압감을 견디지못하고 초라하게 무너져 내렸다.연거푸 오른쪽 숲으로 휘어 들어가는 두번의 OB와 반대편 해저드로 떨어지는 또 한번의 악성 훅….미 프로골프(PGA)투어 진출을 위해 현지 훈련 중 귀국,출전한 99US아마추어오픈 준우승자 김성윤은 이날 9오버파 81타로 부진,합계 12오버파 156타로 컷오프 탈락하는 충격을 안겨줬다.특히 김성윤은 11번홀(파 5)에서 두번의 티샷을 연거푸 오른쪽숲으로 날린 뒤 3번째티샷마저 왼쪽 호수로 날려보내며 더블파(10타)를 기록,안타까움을 자아냈다.전반에 버디와 보기 2개씩 기록한 김성윤은 11번홀에서 흔들린 이후 12번홀(파 3) 보기,13번홀(파 4) 더블보기로 급격히 무너져 최하위권으로 처졌다.경기 후 김성윤은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욕심을 부리다 안정감을 잃었다”며 “미국무대 진출을 앞두고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신중한 플레이를 펼치는데 참고로 하겠다”고 말했다.김성윤은 3일 오전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 오는 7일부터 열리는 US오픈 예선전에 출전한다. 용인 곽영완기자 kwyoung@. *돋보인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 “정말 최고의 코스입니다” 현대모터마스터스골프대회가 열리고 있는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가 잘 정돈된 세팅과 관리로 출전선수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국내외 정상급 프로들조차 탄성을 지를만큼 대회 코스가 꾸며지기까지에는 코스관리팀의 보이지않는 노력이 숨어있다. 이번 대회 코스인 남코스 외에도 2개의 코스가 더 있는 레이크사이드CC의코스관리팀은 정식관리원 46명과 일용직 50여명 등 모두 100여명.김진관이사가 이끄는 이들 코스관리팀은 대회 개최 3주전부터 일반에 공개를 삼간 채남코스에 대한 특별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매일 새벽 4시부터 해가 뜰때까지 3∼4시간씩 이들은 페어웨이 잔디를 정돈하는 일은 물론 그린 상태를최적으로 유지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같은 노하우는 지난 97년 10월 미 LPGA 삼성월드챔피언십 등 여러차례 국제규모의 대회를 치르며 생긴 것으로 국내 어느 골프장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일이라는 게 레이크사이드CC측의 설명. 용인 곽영완기자
  • 케이블SDN 겐조 고별무대 방송

    여성전문 케이블채널인 SDN(채널35)은 6월1일 ‘밀레니엄 패션 스페셜’(오전 8시50분)에서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겐조의 프레타 포르테 고별무대를 방송한다. 겐조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올 봄 파리에서 열린 이 무대는 180억원이란 제작비로 세계 패션계의 이목을 모았고 겐조 자신이 ‘더 이상의 콜렉션은 없다’고 말했을 정도의 볼거리를 제공했다.패션쇼는 6개 주제로 구성됐고 직사각형 무대 주변의 흰 천막 위에 주제별로 슬라이드가 투사되는 형태로 진행됐다.사막과 개기일식,밀림,중세의 도시,미래의 도시 등 상상을 초월하는장면들이 연출돼 감탄을 자아냈으며 클로징 장면에서는 인공위성에서 본 지구의 모습이 무대 위로 떠오르고 그 위로 겐조가 나타나는 환상적인 장면이연출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화가 헤르만 헤세’조명…세종문화회관 특별전

    ‘데미안’의 작가 헤르만 헤세(1877∼1962).‘독일 낭만주의의 마지막 기사’로 불리는 헤세는 지금까지 문인으로만 주로 알려져 왔다.그러나 헤세는 생전에 3,000여점의 미술작품을 남긴 화가다.그 작품들은 나치에 의해 파괴돼 지금은 1,000여점 정도가 남아 있다.헤세는 모든 것을 잊기 위해 그림을그렸다.정신병에 걸린 아내,막내아들의 중병,부친의 사망,그리고 조국 독일과의 마찰….1920년,한 편지에서 헤세는 “그림 그리는 일은 나의 마술도구이며 파우스트의 외투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화가로서의 헤세’를 집중 조명하는 ‘헤르만 헤세’전이 기획돼 관심을모은다.6월 2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이번 전시에는 헤세가 그린 수채화 50점, 문학작품 초판본 150점,사진엽서,유품 등 280점이 소개된다.헤세는 훗날 자신이 이주해 살았던 루가노 호수가내려다 보이는 평온한 시골풍경과 몬테뇰라 근교의 자연을 주로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살아 움직이는 사람이나 동물이 없다.인간세계에 염증을 느낀그가 인간을화면 위에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묵묵히 서있는 나무,떠다니는 구름,호수 등을 즐겨 그렸다.20세기 초 독일 표현주의가 미술계를 풍미할 무렵,헤세는 당시 시대상황과는 달리 동화나 유토피아적 환상의 세계를추구했다. 그런 만큼 헤세의 그림은 분노와 광기로 대변되는 독일 표현주의를 반영한다기보다는 ‘헤세식 표현주의’라 부르는 것이 옳다.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헤세의 이러한 작품경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헤르만 헤세 박물관건립위원회(위원장 표재순)가 2002년 4월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는 헤세 박물관 건립을 기념해 마련했다.헤세 박물관은 서울이나 강원도 중 한 곳에 세워질 예정.헤세의 탄생지인 독일 칼브와망명지인 스위스 몬테뇰라에는 소규모의 헤세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02)3991-700. 김종면기자
  • 아일랜드 댄스뮤지컬 온다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몸동작,현란한 발놀림,박진감 넘치는 리듬….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열정의 아일랜드 댄스 뮤지컬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가 한국을 찾는다. 30일∼6월4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스피리트…’는 97년 영국 브리스톨 히포드롬 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3년간 북미,유럽,영국,캐나다 등 전세계에서 히트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아일랜드 대표 문화상품.전통 탭댄스에 플라멩코,고전발레,레드 핫 살사와 재즈까지 가미된 흥미진진한 춤의 향연이 시종일관 관객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지난해 10월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때 ‘친구들’의 일원으로 출연해 환상적인 탭댄스를 보여준 바 있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열정과 순수를 찾는 여행’이란 주제로 두시간에 걸쳐 화려한 춤솜씨를 과시한다.서울공연에 출연하는 30명의 무용수는 해외공연팀 중에서도 최상의 멤버들로,잃어버린 희망과 전설을 찾는 여주인공의 여정을 솔로 또는 집단무로 다채롭게표현할 예정이다. 전통 탭댄스와 민속음악을 변형시킨 아일랜드의 집단무용 작품은 90년대초‘리버댄스’의 등장으로 불붙었다. 뒤이어 나온 ‘로드 오브 더 댄스’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무대에 오를 만큼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는 아이리쉬 댄스 뮤지컬의 정체성을 각인시킨 결정판인 셈. 아일랜드 켈트족의 전통적인 무대 디자인에 최첨단 사이버라이트와 자동 컴퓨터 조명을 조화시킨 독특한 무대도 볼거리다.1588-7890이순녀기자
  • 칸 국제영화제 폐막…황금종려상 ‘어둠속의 댄서’

    21일 폐막한 제 53회 칸 국제영화제는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도그마영화의 주창자로 유명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덴마크)의 뮤지컬 비극 ‘어둠속의 댄서’(Dancer in the dark)로 돌렸다.미국으로 이민온 체코 여성의 신산한 인생역정을 담은 이 영화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한 아이슬랜드 가수 비요르크는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또 남우주연상은 ‘화양연하’의 토니륭(양조위)에게,대상과 감독상은 중국 지양 웬 감독의 ‘귀지 라이 러’와 ‘하나둘’의 대만 감독 에드워드 양에게 각각 돌아갔다. 최근 국내 개봉된 ‘백치들’의 감독이기도 한 라스 폰 트리에는 1996년 ‘브레이킹 더 웨이브’로 심사위원 대상(그랑프리)을 받은 전적이 있는 인물. 1995년 “현재의 모든 영화들은 죽었다”는 주장과 함께 인공장치를 배제한영화만들기의 10계명을 담은,이른바 ‘도그마 선언’을 통해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여왔다.인위적 조명을 거부한 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하며 배우들의즉흥연기에 비중을 두는 그의 작법은 ‘백치들’에서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수상작 ‘어둠속의 댄서’는 디지컬 캠코더를 사용하되 현장 사운드와 폭력·세트 배제 등 대부분의 도그마 규율을 깬 작품이다.이는 영화를 일찍부터 칸의 화제작으로 띄워올리는 데 한몫했다.체코 난민으로 할리우드 뮤지컬 스타를 꿈꾸다 억울하게 교수형 당하는 여인사(史)를 그린 수상작품은화려한 노래와 춤에 유려한 영상이 어우러진 뮤지컬 형식.비극을 환상적 미학으로 포장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한편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던 ‘춘향뎐’을 비롯,초청작으로 나갔던 국내 작품들은 수상 성적을 내지 못했다.칸 행을 겨냥해 영화의 17분을 새로 편집하는 정성을 쏟았던 ‘춘향뎐’의 제작사태흥영화사측은 “작품의 독창성과 예술성으로 상당한 호평을 받아 막판까지감독상이나 심사위원 특별상쯤은 기대했었는데, 결국 세계 거장들의 작품과 나란히 어깨를 겨뤘다는 데 의미를 찾아야 할 것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칸을 다녀온 한국영화들이 빈손으로 오지는 않았다는 게 영화가의 평가다.영화진흥위원회와 강제규필름,미로비전,CJ엔터테인먼트,시네클릭,미로비전 등이 개설한 부스에는 외국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그 과정에서 판매성과와 함께 역량있는 국내 감독들이 세계적 주목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수정기자 sjh@
  • 뮤지컬 ‘스모키 조스카페’ 18∼31일 내한공연

    ‘하운드 독’‘러빙 유’등 수많은 히트작으로 로큰롤의 황제로 군림한 엘비스 프레슬리.또다른 로큰롤의 대명사인 코스터스와 벤 E 킹,그리고 비틀스와 롤링스톤즈.50·60년대 젊은이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이들 뒤에는 제리 리이버(작사가)와 마이크 스톨러(작곡가)라는 황금 콤비가 있었다. 1950년 17세 동갑내기로 처음 만난 이들은 R&B에서부터 팝,재즈 등 다양한장르의 음악을 연속 히트시키며 70년대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비치 보이스,바브라 스트라이샌드,지미핸드릭스,에디트 피아프 등 당대 유명 가수들도 앞다투어 곡을 녹음했다. 리이버와 스톨러의 노래를 들으며 자란 연출가 제리 작스(영화 ‘마빈스 룸’의 감독)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잊지 못해 95년 이들을 위한 뮤지컬을 만들었다.일정한 줄거리없이 두사람의 대표작 40여곡을 들려주는 뮤지컬 리뷰형식의 이 작품은 삽입곡중 하나인 ‘스모키 조스 카페’의 제목을 그대로빌려 무대에 올려졌다. 막올린 첫해 토니상 7개부문 후보에 오르고 이듬해 그래미상 최고 뮤지컬상을 받는등 5년째 브로드웨이에서 히트행진중인 ‘스모키 조스 카페’가 18∼31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96년 브로드웨이와 쌍벽을이루는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해 호평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유럽,호주,아시아 등 세계 곳곳을 인기리에 순회하고 있다. ‘스모키 조스 카페’의 뮤직넘버들은 웬만한 올드팝 팬이라면 반색할 만한곡들로 채워져있다.엘비스 프레슬리의 ‘하운드 독’‘제일하우스 록’,리버피닉스의 ‘스탠 바이 미’,우리 영화 ‘태양은 없다’의 주제가로 익숙한‘러브 포션 넘버 나인’등은 그중에서도 국내에서 특히 사랑받은 곡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멤버인 B.J.크로스비를 비롯한 9명의 출연진은 단순한원세트 무대를 배경으로 잠시도 쉴 틈없이 화려한 노래와 춤을 선사한다.노래의 이미지에 딱 맞는 의상과 표정,환상적인 하모니,코믹하고 박진감 넘치는 율동은 특별한 줄거리가 없어도 공연내내 지루함을 못느끼게 한다.오히려스톨러는 “줄거리가 없는 것이 이 작품의 성공요인”이라며 “관객들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보러오면 된다.우리의 노래에는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평했다. 중년을 넘긴 관객에겐 거칠것 없던 젊은 날의 추억을 음미하는 자리로,그 이후 세대에겐 테크노나 힙합과는 다른 맛을 내는 지난 시대의 음악을 라이브로 접하는 좋은 기회가 될 듯싶다.화∼금 오후8시,토 오후 3시·7시,일 오후2시·6시.(02)2005-5114이순녀기자 coral@
  • “온라인 주식거래 전화보다 불리”

    [런던 연합] 온라인으로 주식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은 종래의 전화를 통한거래방식에 비해 오히려 불리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디펜던트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분교의 브래드 바버와 테런스 오딘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 92년부터 96년 사이에 전화에서 온라인으로 거래방식을 바꾼 1,600명의 개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 조사대상자들은 거래방식을 바꾸기 전에는 시장보다 수익률이 2% 높았으나 거래방식을 바꾼 후에는 오히려3%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심지어 전화거래방식을 사용하는 투자자들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연구자들은 온라인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이 거래 수수료도 적고 거래실행속도도 훨씬 빠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온라인 투자자들은 거래 회수는 많으나 더욱 투기적이고수익성이 낮은 투자행태를 보였다.연구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지식과 통제수단에 대한 환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에서는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지나치게 많아 예측에 대한 자신감은 높아지지만 정확성은 그에비해 떨어진다는 것.즉 자신감이 지나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 투자자들은 당시로서는 인터넷 기술을 일찍 받아들인 사람들로 자녀가 없는 고소득의 젊은 세대였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종목들을 선호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점도 수익률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거래빈도가 높아지면서 증권회사에 내는 수수료가 많아진 것도 수익률을 떨어뜨렸다.오딘교수는 온라인 거래가 단지 재미있기 때문에 더욱 활발하게 한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대한매일을 읽고/ 일확천금 노리는 허황된 생각 버려야

    직장인들의 한탕주의가 위험 수위에 달하여 공금으로 주식을 사거나 국고에손을 대 경마로 탕진하는 사례 등이 사회적으로 만연되어 있어 문제가 시급하다(대한매일 5월6일 23면)라는 기사에 동감한다. 그동안에도 한탕주의로 인생을 확 바꾸어 보겠다는 현상이 사회적으로 팽배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평생 직장 개념이 바뀐 데다가 최근에는 벤처 열풍으로 한순간에 쉽게 투자하여 일확천금을 노려보겠다는 안일한 사고방식으로 남의 돈까지 유용하여 날려 버리는 세태가 되어 버렸으니 정말 한심스런일이다.있는 자와 없는 자의 갈등일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올바로 나아가려면 정작 땀 흘린 자가 인정받고 잘 살아야 한다.땀도 흘리지 않고 일확천금을 벌겠다는 환상적인 꿈을 가진 자는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 이형철[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 [역사를 바꾼 정상회담] (5)브란트 슈토프 회담

    *70년 동·서독 정상회담. “직접 회담을 통해 양쪽의 심각한 견해차를 확인했다.에르푸르트는 시작일뿐이며 2차회담을 갖는 것 이상의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1970년 3월19일 동독의 접경도시 에르푸르트에서 역사적인 동서독 정상회담을 가진 뒤 빌리 브란트 서독 수상이 서독으로 돌아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던진 첫마디다.그는 이 자리에서 통일에 대한 환상없이 침착하게 긴장을 제거하고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거짓된 희망’을 경고했다. 1945년 종전이후 25년만에 열린 정상회담은 긴장완화를 위한 대외적 여건변화를 동서독이 적극 활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1969년은 2차대전 종전후지속돼온 동서간 냉전구조에 처음으로 변화가 일어난 해였다.미국과 소련간전략무기감축조약(SALT I) 협상이 시작됐고 나토도 바르샤바조약기구에 상호균형감군협정을 제안했다.3월 동서화해를 추구해왔던 하이네만의 서독 대통령 취임,4월 서독의 ‘동독 국가승인’ 방침이 발표됐다.10월 ‘동방정책’을 제창한 빌리 브란트 총리의 사민당 연립정부가 출범했다.브란트 총리는취임연설에서 “서독 정부에 의한 동독의 국제법상 승인은 고려될 수 없지만독일에는 두개의 국가가 존재하며 둘은 외국이 아니라 특수한 관계에 있을뿐”이라고 밝혔다. ‘두개의 독일 인정 발언’은 동독을 소련의 위성국가로,‘비합법적’국가로 간주 동독을 승인하는 국가와는 외교관계 단절까지 불사하는 ‘할슈타인원칙’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었다.야당은 즉각 반(反)통일노선,분단고착화,심지어 ‘매국행위’라며 비난했다.반면 동독은 두달 뒤인 12월 서독에 무력사용·위협 포기,외교관계 수립 등을 요구,정상회담의 계기를 마련했다. 브란트는 동독이 국제법상 승인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어떤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직접 동독총리를 만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 70년 1월 빌리 슈토프 동독총리 앞으로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서한을 전달했다.슈토프도 이에 즉각 합의했다.양측은 곧바로 실무접촉에 들어갔고 4차례의 실무접촉과정에서의제가 아닌 회담장소가 최대의 난제로 떠올랐다.서독은 브란트 총리가 서베를린을 거쳐 동베를린으로 가길 원했고 동독은 서독 정상의 베를린 장벽통과라는 상징성 때문에 이를 거부했다.결국 제3의 장소인 동독의 에르푸르트로합의했다. 3월19일 브란트가 탄 기차가 에르푸르트 역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동독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그를 환영했다.숙소인 ‘에르푸르트 호프 호텔’까지 몰려와 환호하는 군중앞에 나서 이들을 진정시키던 브란트의 모습을 지켜보는수행원들 눈엔 눈물이 고였다. 회담장 밖의 분위기와는 달리 회담장안은 냉랭했다.동독은 군비감축, 유엔동시가입,국제법상 동등한 관계수립 등 7개항을 요구했다.서독은 동·서독은서로 외국이 아니며 양측의 선린우호관계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한다등 6개항을 제시했다.양쪽은 각자의 입장만 확인한 뒤 5월21일 서독의 카셀에서 2차회담을 재개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만 발표하고 헤어졌다.두달뒤 카셀 2차회담도 양쪽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1차때처럼공동성명도 발표하지 못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지만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쪽은 공존의 필요성을 공감했다.실무접촉은 계속 돼 기본조약이 체결된 72년 12월21일까지 70여차례나 열렸다.73년 9월 유엔동시가입,74년 3월 상호대표부개설로 이어졌다. 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90년 10월 통일때까지 양독은 9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조금씩 가까워짐으로써 변화를 촉발한다’는 브란트의 접근이 결실을 맺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브란트 당시 서독총리. 인류평화·공존 철학속에 동방정책을 싹틔운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옛 동서독인을 막론하고 ‘통일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1913년 12월18일 북부 독일의 소도시 뤼베크의 노동자 가정에서 소비조합여점원의 사생아로 태어났다.사회당원인 외할아버지를 ‘아빠’라 부르며 성장한 그는 17세때 독일사회민주당 당원이 돼 반나치 청년운동에 가담했다. 히틀러 집권후 사회주의자들에 대한 탄압이 심해지자 노르웨이로 망명,종전때까지 그곳에서 활동했다. 49년 연방의회 베를린 시의원으로 독일 정계에 입문한 뒤 15년만인 64년 당수로 선출된다.69년 자민당과 제휴,전후 최초의 사민당 정권을 창출하고 총리에 올라 ‘동방정책’을 밀고 나갔다.동서독 정상회담 개최등 공로로 71년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보좌관이 동독 스파이로 밝혀지면서 74년 총리직에서 물러났다.87년 사민당 당수직 사임으로 정계에서 물러난 그는 사회주의인터내셔널(SI) 의장직을 6회 연임하면서 국제정의 실현과 인권신장에 앞장섰다.92년 10월8일 운명했다. *슈토프 당시 동독총리. 빌리 브란트의 상대였던 빌리 슈토프 동독 총리는 1989년 거세게 전개됐던반정부 시위에 밀려 사임할 때까지 에리히 호네커 동독 공산당 서기장 치하의 마지막 총리로 일했다. 1914년 7월9일 베를린 출생인 그는 벽돌공과 기술자,건축설계사 등으로 일했다.그는 동독의 내무·국방장관 등을 비롯해 공산당과 행정부에서 요직을두루 역임했다.70년 1차 정상회담직후 브란트 서독 총리로부터 ‘확고하고경직된 견해를 가진 정치가로 다루기 매우 어려운 회담 상대’로 불리웠다. 89년 10월18일 호네커 실각으로 함께 사임했다.사임하고 이틀 뒤 여행규제가 풀리면서 동독인들의 대탈출극이 벌어졌다.독일이 통일된지 1년만인 91년 60년대 베를린 장벽과 국경을 넘어 서독으로 탈출하는 동독민들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된 혐의로 구속됐다.92년 이와 관련 재판을 받고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석방됐다. 독일 정부는 99년 4월19일 그의 사망소식을 발표했다.사망 원인은 공표되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 예술도서 출판의 새 典範 ‘햇빛’

    마샬 맥루한이 ‘활자시대의 종말’을 선언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우리는 ‘종이책의 위기’를 이야기한다.하지만 종이책과 플라스틱책,활자와 영상,그리고 구텐베르크와 컴퓨터는 엄연히 공존하고 있다.두 세계를 조화라도시키려는 듯,종이책 사이에 디스켓이 딸린 디스켓책이 발간되기도 하고 CD롬과 종이책이 함께 포장된 것들이 눈에 띄기도 한다.문제는 각 미디어들이어떻게 자신의 정체와 품위를 지켜나갈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도서출판 열화당이 새로 기획한 ‘열화당 미술책방’시리즈는 그런 점에서종이책,특히 예술도서 출판의 한 전범이 될 만하다.컴퓨터와 영상의 시대,활자매체가 지향해야 할 내용과 이미지를 밀도있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열화당 미술책방’시리즈는 과거와 현재,미래에 두루 통하는 광범위한 ‘예술고전’으로 꾸며진다.먼저 1차분으로 8권이 나왔다.▲‘건축예찬’(지오폰티) ▲‘점·선·면’(바실리 칸딘스키) ▲‘사진예술개론’(한정식) ▲‘이집트 구르나마을 이야기’(하싼 화티) ▲‘인상주의’(모리스 세륄라즈) ▲‘도시주거 형성의 역사’(손세관) ▲‘미술비평의 역사’(앙드레 리샤르) ▲‘문화재 다루기’(이내옥) 등이다.시리즈 편집진은 “저작은 동서양을아우르며,특히 국내 저자들의 뛰어난 연구성과들을 폭넓게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축예찬’(김원 옮김)은 이탈리아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인 지오 폰티의건축에 대한 단상 모음이다.이 책에는 건축에서 이슈가 될 만한 것들은 거의다 언급돼 있다.그러나 무엇보다 건축에 대한 아름다운 꿈과 환상,믿음과사랑을 심어준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 있다.폰티는 이렇게 속삭인다.“발코니는 건물의 정면에 정박해 있는 작은 배…”. 미술이론과 사조,비평분야에 아카데믹하게 접근한 책으로는 ‘점·선·면’‘인상주의’‘미술비평의 역사’ 세 권을 들 수 있다.‘점·선·면’(차봉희 옮김)은 모스크바 태생의 위대한 예술가이자 사상가인 칸딘스키가 바우하우스에서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회화적인 요소의 분석을 위한 논고’라는 부제에 걸맞는 내용이 체계적으로 서술돼 있다.‘인상주의’(최민 옮김)는화가 자신의 인상에 대한 충실한 재현을 제일의 목표로 삼았던 인상주의를 소개한 책이다.인상주의의 선구자들,전(前)인상주의 등 9장으로 이뤄졌다. 인상주의를 그 자체로서만이 아니라 전후맥락이나 주변 이야기 등과 함께다루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미술비평의 역사’(백기수·최민 옮김)는 문자그대로 미술비평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서술하지 않는다.미술작품에 대한 판단의 메커니즘과 그것이 실제로 적용돼 이뤄지는 비평의 양상을 다섯 장으로나눠 다룬다. 기술적 비평,이념적 비평,역사적 비평,심리학적 비평,형식주의적 비평이 그것이다. ‘이집트 구르나마을 이야기’(정기용 옮김)는 1945년 이집트 룩소르 부근의 구르나마을 이주건설 계획을 담당했던 건축가 하싼 화티의 작업기록이다. 구르나는 제3세계 현대건축사상 유례가 없는 아름다운 마을.화티는 조국의전통 축조술을 재생시켰다.또한 수세기에 걸쳐 주요 건축재료로 사용해 오던흙벽돌을 선택,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모범사례로 꼽힌다.이 책은 1970년대 유럽 건축학도들에게는 ‘건축 성경’으로 통했다. 사진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체험적 안내서 ‘사진예술개론’,보통사람들의삶이 담긴 주거의 모습과 그 변화에 초점을 맞춘 ‘도시주거 형성의 역사’,합리적인 문화재 관리를 위한 지침서 ‘문화재 다루기’는 국내 저자의 책으로 관심을 모은다. 김종면기자 jmkim@
  • 백색화면에 담은 절제의 미학

    절제된 백색화면에 펼쳐진 무한한 정신의 세계.모노크롬 화가 이동엽(54)의그림은 침묵, 신비,환상,망각,명상 등의 말과 동의어다.색채랄 것도 형체랄것도 없는 속살의 언어로 다가와 이내 침묵의 심연에 빠져들게 하는 그의 그림이 유혹한다.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이동엽 ‘사이-명상’전.작가로선93년 뉴욕 헤나켄트 갤러리 전시 이후 7년만에 갖는 뜻깊은 자리다. 이동엽은 누구인가.이우환,윤형근,박서보 등과 함께 70년대 한국 미술계를풍미했던 단색화의 대표주자다.우리의 전통 백색을 놓고 한국과 일본 미술계에서 일어난 이른바 ‘백색논쟁’을 유발한 주인공이 바로 그다. 그는 서양화가이지만 철저하게 동양적이다.극도로 절제된 백색화면을 견지하는 가운데 동양 전래의 수묵화와 문인화의 공간개념을 도입한다.색과 형태를 최대한 생략한 채 여백을 동양적인 사고의 장으로 남겨둔다.물질세계와정신세계를 무시로 넘나드는 존재론적인 소우주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단순한 수평과 수직의 틈새를 통해 대지와 생명의 조화를 조형화하는 한편 인체와 우주의 일체성도 추구하고 있다는 평.그러나 아무리 주석을 붙여도 그의 그림은 숙명적으로 난해할 수밖에 없다.작가는 “나의 그림은 평면이 아니라 직관적 공간이다.서구의 미니멀 아트는 이미지를 지우는 작업이지만,나의 단색화는 인간을 지우는 작업이다”라고 말한다.전시는 16일까지.(02)544-8481. 김종면기자
  • 서양화가 장지원 개인전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는 “내가 꿈꾸는 것은 골치 아픈 주제가 아니라 피로에서 헤어나올 수 있는 좋은 안락의자 같은 균형과 순수와 정적의 예술”이라 했다.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훌륭한 미술이란 모름지기 지친 심혼에 위로를 주는 것이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본다면 서양화가 장지원(54·안양과학대 교수)의 작품은 좋은 그림이다.연인의 품처럼 포근한,정서적으로 따뜻하게 감싸안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밝고 맑은 서정적 심상풍경을 그려온 그가 5월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사동선화랑에서 7번째 개인전을 연다.이번 전시의 주제 역시 10년 넘게 천착해온 ‘숨겨진 차원’이다. ‘숨겨진 차원’이란 무엇인가.삼라만상에 담긴 생명의 비의 혹은 자연의 이법을 말함이 아닐까.그의 그림엔 꽃이나 나무 새 나비 등이 한데 어우러져환한 표정을 짓는다.그것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시적 판타지의 세계요삶의 환희에 대한 송가다. 장지원의 그림은 공간으로부터 자유롭다.일정한 구성적 틀을 짓지 않는다.사각형이란 기하학적 형태의 화면을 취하기도하지만 그것조차 경계가 희미하다.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그의 ‘숨겨진 차원’연작은 90년대 중반 들어선 한층 분방한 화면구성과 추상적 표현주의의 경향을 보인다.단순한 바깥사물의 묘사보다는 내면의 표백에 무게를 둔 것이다.그렇게해서 나타난 것이지금의 초연한 마음의 풍경화다.이와 관련,작가는 “마음 속에 그려지는 자연과 자아를 일치시키려는 노력의 소산’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마사치오 이래 현재에 이르는 서양미술의 전통적인 원근법을 애써 무시하는 듯하다.원근의 거리감을 소거함으로써 생기는 평면적인 회화공간,그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동화적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은은한 파스텔톤의 그의 그림엔 무엇보다 시각적인 신선함이 있어 즐겁다. 이번 출품작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그린 30점.전시장에 가면 작가의 스승인조각가 권진규의 테라코타 작품 ‘지원의 얼굴’(1967년)의 실제 모델을 만날 수 있다.그가 바로 ‘숨겨진 차원’의 작가 장지원이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
  • 서울종합촬영소 ‘영화체험시설’ 개방

    영화진흥위원회 서울종합촬영소가 5월5일부터 ‘영화체험시설’을 일반에 개방한다.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 자리잡은 서울종합촬영소는 약 40만평 규모의 종합영상지원센터.영화는 물론 비디오·애니메이션·CF등 각종영상물 제작 기능을 갖추었다.이번에 개방되는 장소는 영상 체험관,영상원리체험관, 영화 문화관, 법정스튜디오, 의상·소품실, 영화촬영 관람실, 전통한옥‘운당’, 씨네극장 등이다. 실내 스튜디오의 경우 별도의 관람창을 마련, 스튜디오 내부의 실제 영화촬영 장면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끄는 곳은 영상체험관과 영상원리체험관이다.영상체험관은 첨단영상기법과 기술이 집적된 하이테크형 영상체험 공간으로 ▲3D입체오감극장▲시네마 애비뉴▲스튜디오 X-Press▲타임터널▲매직박스 등으로구성돼 있다. 3D입체오감극장은 시청각뿐 아니라 진동이나 냄새까지 경험할수 있는 환상의 공간이다. 스튜디오 X-Press는 엘리베이터와 상시뮬레이터를 이용해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코너. 또 시네마 애비뉴는 미래도시 세트를배경으로 관람객을 직접 촬영해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 공간이며, 타임터널에선 착시현상을 체험할 수 있다.매직박스에선 블루 스크린에서 촬영한 영화합성장면을 볼 수 있다. 영상원리체험관은 영화제작에 필수적인 편집,음향,조명,이미지 메이크업,영화제작 기초원리 등을 알게 해준다.멀티채널 사운드 코너에선 영화녹음의 4단계 과정(대사,폴리,음악,특수효과)을 거쳐 디지털 5.1채널 사운드가 완성되는 원리를 배울 수 있다.소마트로프(Thaumatrope)와 조트로프(Zoetrope)코너도 주목거리.영화제작의 기초원리인 착시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영화문화관은 초창기 국내외 영화역사와 기술발달 과정을 패널과 영상으로구성해 보여준다.사극촬영 장소로 유명한 전통한옥 ‘운당’도 눈길을 끄는장소.‘운당’은 서울 종로구 운니동에 있던 조선조 후기 양반가옥으로,지난94년 고증을 통해 복원된 서울·경기지방 전통사대부의 전형적인 기와집이다.영화촬영에 자주 쓰이지만 대여가 불가능해 곤란을 겪던 법정스튜디오도마련됐다.이 법정스튜디오는천정이나 벽 등의 세트이동이 가능한 가변형으로 꾸며 활용도를 높였다. 울창한 자연림과 기괴한 암석으로 둘러싸인 서울종합촬영소는 그 자체가 하나의 휴식공간이다.인근 마현마을에는 실학자 정약용의 생가인 여유당과 묘소,운길산 수종사 등이 있는 나들이 코스이기도 하다.서울종합촬영소의 한관계자는 “서울종합촬영소 일대를 관광명소로 가꿀 ‘시네밸리 프로젝트’를 세워놓았지만 예산난 때문에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워 했다. 서울종합촬영소의 개방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월요일 휴관).기본입장료(성인 3,000원,어린이 2,000원,단체관람 20% 할인)에 특정관람상품에는 별도 이용료가 붙는다. 김종면기자 jmkim@
  • 금호생명 女프로농구 창단 발표

    금호생명은 24일 여자프로농구 ‘제6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금호생명은 전 SK여자팀 감독을 지낸 이병국씨(57)를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며 단장에 박상환상무,사무국장에 강성우부장을 각각 임명했다. 왕수진 신원화 등 기존 5개팀이 지원한 국내선수 10명,천난 등 중국용병 3명 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금호생명은 새달 말 창단식을 가진 뒤 6월 개막하는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 첫 출전할 예정이다.
  • NBA 16강 플레이오프 내일 점프볼

    ‘농구 매니아’가 설렌다-. 전세계 농구팬들의 눈과 귀가 미 대륙으로 쏠리고 있다.오는 23일부터 ‘꿈의 바스켓 축제’로 불리는 미국프로농구(NBA) 16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때문이다. 50여일동안 이어질 올시즌 플레이오프는 90년대 최고의 명문 시카고 불스가‘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은퇴와 함께 몰락한 뒤 춘추전국 양상을 띠고있는 NBA의 새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 전문가들이 꼽는 우승후보는 서부콘퍼런스 1·2위인 LA 레이커스와 유타 재즈,동부콘퍼런스 1·2위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마이애미 히트와 지난 시즌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 등이다.특히 LA 레이커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발 앞서 가장 강력한 챔프후보로 지목된다. 올시즌을 앞두고 시카고를 6차례나 정상으로 끌어 올린 ‘명장’ 필 잭슨감독을 영입한 LA 레이커스는 지난 95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 득점왕 타이틀을거머쥔 ‘공룡센터’ 샤킬 오닐(216㎝)을 축으로 ‘포스트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글렌 라이스가 펼치는 ‘트라이앵글 오펜스’가 위력적이다.정규리그에서도 세차례나 10연승 행진을 벌이며 29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8할대 승률(67승15패)을 올렸다.5전3선승제의 1회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와 겨룬다. 4년연속 서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 준우승팀 유타는 노장콤비 칼 말론-존 스탁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말론은 올시즌에서NBA 사상 세번째로 통산 3만1,000득점을 돌파하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백인의 우상’ 래리 버드감독이 이끄는 인디애나는 초정밀도를 자랑하는3점슈터 레지 밀러와 백인센터 릭 스미츠(223㎝)가 팀의 주축.파괴력에서는서부콘퍼런스 강자들에게 뒤지지만 조직력과 기동력은 한수 위다. 통산 1,000승 돌파를 눈앞에 둔 ‘승부사’ 패트 라일리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마이애미는 ‘쌍두마차’ 알론조 모닝-팀 하더웨이에게 팀의 운명을걸고 있다.믿을만한 센터가 없다는 게 아쉬운 대목. 지난 시즌 ‘트윈타워’ 데이비드 로빈슨(213㎝)-팀 던컨(216㎝)을 앞세워창단 첫 우승을 따낸 샌안토니오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53승29패로 서부콘퍼런스 4위에 머물렀지만 골밑파워와 큰 경기 경험을 살린다면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는 강세를 되찾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과연 어느 팀이 새 천년 첫 ‘바스켓 왕중왕’타이틀을 움켜쥘 것인지 자못궁금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새천년 평정 '포스트 조던' 누구냐. ‘조던의 후계자는 누구냐’-.지난해 초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코트를 떠나자 전세계 팬들의 관심은 ‘포스트 조던’에 모아 졌다. 하지만 예술에 가까운 개인기와 팬들의 욕망을 헤아리는 듯한 시야를 뽐내며 코트를 호령한 조던의 후계자를 찾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샤킬 오닐(216㎝·LA 레이커스) 팀 던컨(208㎝·샌안토니오 스퍼스) 등 거구의 센터들이골밑을 지배하며 빛을 발했지만 팬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모자랐다.오히려 팬들과 전문가들은 빈스 카터(23·토론토 랩토스) 코비 브라이언트(22·LA 레이커스) 앨런 아이버슨(25·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작지만 기술이 뛰어난 테크니션들을 ‘포스트 조던’의 후보로 꼽고 있다. 이 가운데 선두주자는 카터.조던과 같은 노스 캐롤라이나대 출신으로 2m·97㎏의 체격에 뛰어난 탄력과 순발력,환상적인 개인기를 갖췄다.프로 2년차답지 않은 ‘코트 카리스마’도 인상적이다.정규리그 득점 4위(평균 25.7점)에오르며 팀을 창단 3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켰다.올스타전에서는 슬램덩크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프로 3년차인 브라이언트는 198㎝·90㎏ 체격에 엄청난 점프력,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인다.특히 수비가 밀집된 골밑을 저돌적으로 뚫고 들어간 뒤 호쾌한 슬램덩크 슛을 터뜨리거나 곡예에 가까운 더블 클러치를 성공시키는 모습은 전성기 때의 조던을 연상시킨다는 평.오닐과의 콤비 플레이는 현재 NBA에서 가장 위력적이다.정규리그 득점 12위(평균 22.5점). 지난 시즌 득점왕 아이버슨은 올 시즌에서도 2위(평균 28.4점)에 오르는 등발군의 득점력을 자랑했다. 182㎝·74㎏의 작은 체격이지만 자신보다 30㎝이상이나 큰 수비수의 머리 위로 슬램덩크 슛을 꽂아 넣는 등 개인기와 탄력이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내·외곽을 넘나들며 위치를 가리지않고 쏘아 대는 다양한 슛이 일품.전문가들도 “현재 NBA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르고 점프력이 좋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코트에서는 물론 코트밖에서도 ‘황제’의 품위를 잃지 않은조던에는 아직 못미쳐 진정한 ‘코트의 지배자’로 팬들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오병남기자
  • 쓰카모트 신야 감독 ‘쌍생아’, 쌍둥이 형제 사이에 얽힌 애증

    ‘일본의 데이비드 린치’로 불리는 쓰카모토 신야 감독의 최신작. 쌍둥이로태어나 부모에게 버림받고 거지로 자란 스테키치는 부모를 죽이고, 제 연인이던 링과 살고 있는 팔자 좋은 쌍둥이 형 유키오를 우물속에 가둔다.유키오는 우물 안에서 사랑하는 아내가 빈민굴 출신이란 사실과 함께 얼굴은 물론존재조차 모르는 쌍둥이 동생에 관한 진실을 전해 듣는다. 복수와 좌절 등 인간의 기괴한 감정 곡선을 섬세하게 훑었다.경쟁적인 형제신화의 모티브를 따랐다는 점에서 캐나다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데드 링거’와 닮았다. 일본 추리문학의 대가 에도가와 란포의 1924년작 ‘쌍생아’가 원작. 모토키 마사히로가 스테키치와 유키오의 1인2역을 했다.독특한 ‘컬트 엔터테인먼트’영화를 찍어 온 감독 특유의 펑크적인 의상감각과 환상적인 영상이미지가 그대로 살아 있다.22일 개봉.
  • 26일 MBC ‘이브의 모든것’

    트렌디 드라마의 신화는 계속될 것인가. 다른 방송이 시대극 신설에 열중하는 틈을 타 MBC는 자신들의 주종목으로 치부하는 트렌디 드라마 하나를 쏘아올린다.오는 26일밤 9시55분 방영될 새 미니시리즈 ‘이브의 모든 것’(밤9시55분)은 ‘사랑을 그대 품안에’,‘별은내 가슴에’ 등 히트작을 양산하며 트렌디 드라마의 대명사격으로 통하는 이진석PD 연출작.‘사랑해 당신을’에서 호흡을 맞추었던 박지현 작가가 집필했다. 트렌디 작품답게 패션에서 음악까지 젊은 층의 감성과 유행을 담아내는 감각을 과시한다.장동건,채림,한재석,김소연 등 화려한 스타들을 포진시키고 무대와 플롯도 젊은 여성들이 가장 선망한다는 방송국 뉴스앵커 자리를 놓고다툼을 벌이는 두 여성의 경쟁과 화해,그속에서 깨닫는 인생의 의미로 맞추어졌다.두 여주인공이 MBC 아나운서국에서 훈련받는 모습도 노출시켜 젊은여성들의 방송에 대한 환상에 영합한다. 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한 진선미(채림)와 화려한 외모에 번들거리는 야심을갖춘 허영미(김소연)가 인생의 고비고비에서 맞닥뜨린다.두 사람 모두 불우한 가정환경을 지니고 있지만 세상을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영미의 소유욕을 채워줄 방송국 사장 아들 형철(장동건)은 선미에게 끌리고 선미는 고향같은 이미지를 주는 우진(한재석)을 향한다.그러나 우진은 모두가 악녀라고 하는 영미에게서 아름다운 면을 발견하고 감싸안는다. 전형적인 이중 삼각관계에다 ‘미워할 수 없는 팥쥐’가 등장하는 셈.인물이 지나치게 우연(인연이란 이름으로 포장된다)에 의해 얽혀들고 사건 자체도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감각적인 요소에 치중한 뻔한 이야기’라는 폄하를 화려한 영상과 속도감있는 전개로 비켜나갈 전략.트렌디 드라마는 시청자의 ‘단맛에 대한 욕구’를 부추기며 시청률 성공을 보란 듯이 자랑해 왔다.과연 이번에도 단맛 승부가 성공할까. 임병선기자 bsnim@
  • 음악/ 봄과 환경을 위한 첼로 협주

    한국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조영창과 양성원이 한 자리에 선다.15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봄의 소리 환경음악회’가 그 무대.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수익금을 환경운동에 쓰고,출연진의 연주료 일부도 환경기금으로 돌리는 뜻깊은 행사다. 두 사람은 서현석 지휘 강남구립교향악단과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협주곡’을 연주할 예정.또 양성원은 브루흐의 ‘콜 니드라이’와 차이코프스키의 ‘작은 기상곡’,조영창은 포레의 ‘엘레지’와 포퍼의 ‘헝가리 전원환상곡’을 들려준다.이밖에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왈츠,주페의 ‘시인과 농부’서곡,베르디의 ‘운명의 힘’서곡 등이 연주된다. 한편 공연 30분전 로비에서는 실내악 연주가 펼쳐지고,한국자생식물협회가관객들에게 꽃씨를 나눠준다.(02)335-6826@
  • 요정과 인간 수채화같은 사랑

    환상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요정과 인간의 애달픈 사랑을 그린 ‘물의 요정운디네’(푸케 지음 차경아 옮김·문예출판사)가 출간됐다. 프랑스에서 독일로 이주한 신교 집안 출신인 F.드 라 모트-푸케(1777∼1843)는 ‘펠레그린’이라는 필명으로 수많은 기사소설을 써 인기를 모았다.특히그가 쓴 ‘북방의 영웅’은 독일 전설을 소재로 한 니벨룽겐 문학의 효시로평가받고 있다. 1811년에 발표한 ‘물의 요정 운디네’는 푸케의 유일한 동화소설로 여러나라에서 번역돼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다. 서양에서는 예로부터 땅,물,바람,불의 요정들은 인간과 결합해야만 영혼을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고 있다.판타지 소설의 고전인 ‘물의요정 운디네’는 이같은 전설에서 출발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운디네’는 원래 16세기의 유명한 스위스 의학자 파라켈수스가 정의한 물의 요정 이름이다. 영혼을 갖지 못한 천진하고 아름다운 운디네는 기사 훌트브란트를 사랑해 영혼을 얻게 된다. 기사는 처음에는 운디네의 천진함에 끌려 결혼하지만 결국 그녀를버리고귀족인 다른 여인을 택한다. 배신당한 운디네는 단 한 번의 키스로 기사의 혼을 빼앗아 버리고 자신은 기사의 무덤을 감싸안고 흐르는 맑은 샘물로 변해 버린다. 요즘 세상은 디지털이다,인터넷이다 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이 작품은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면 할수록 인간의 상상력은 더욱 가치가 빛나게 마련이며 전설과 신화가 그 상상력의 원형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의 요정 운디네’는 안데르센의 명작동화 ‘인어공주’의 원형이 되기도 하는 등 수 많은 비극적 러브스토리에 영감을 제공했으며 오페라나 발레작품 등으로 끊임없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김명승기자 mskim@
  • 잠깬 교향악 화려한 봄맞이

    미국의 아틀란타심포니를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으로 끌어올린 지휘자 요엘레비와 차이코프스키 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초예프,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드미트리 키타옌코와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드미트리 시트코베츠키.이들이 짝을 이루어 4월 서울시교향악단과KBS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 나선다. 레비와 마초예프의 서울시향(02-399-1630)은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키타옌코와 시트코베츠키의 KBS교향악단(02-781-2242)은 20일 KBS홀과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한국팬들을 만날 예정.시각은 모두 오후 7시30분이다.명실상부하게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이만한 조합은 국내 교향악단 연주회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일.따라서 이번 연주가 갈수록 침체에 빠져가는 교향악계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단단히 한몫을 할 것으로 음악계는 기대한다. 서울시향의 연주회는 ‘라흐마니노프 축제’라는 주제가 일러주듯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만으로 이루어진다.마초예프는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하고,레비와 서울시향은‘바위’환상곡과 교향적 무곡 작품 45를 연주한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벨라 다비도비치가 어머니인 시트코베츠키는 현재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울스터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등 지휘에도 일가견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번 연주회에선 시벨리우스의협주곡 라단조를 들려준다.KBS교향악단과 상임지휘자 키타옌코와는 일본 NHK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베토벤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절찬을 받기도했다.키타옌코는 이밖에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지휘한다. 서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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