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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굄돌] 부패보다 무서운 거짓

    이른바 IMF 시대가 한창이던 1998년 우리에게 박찬호,박세리와 더불어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는 데 나름대로 위안(?)이 되었던 미국발 통신이 있었다.당시 미국 대통령 빌클린턴이 백악관 인턴 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에 시달렸던 사건이 그것이다. 별것 아닌 해묵은 스캔들을 새삼스레 다시 꺼낼 필요는없겠다.다만 그때 그 사건이 왜 필요 이상으로 화제가 되었는지를 곱씹어보면 지금 우리의 상황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문제가 나온다. 고위 공직자라 해도 사생활이 있는 이상 클린턴은 단순히 성 추문 사건 때문에 비난받은 게 아니다.당시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할 지경에까지 이른 이유는 바로 그가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처음부터 솔직히 털어놓았으면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았지.” 이게 당시 미국민과 하원의 생각이었고 아마 클린턴 자신의후회이기도 했을 것이다. 각종 게이트가 쏟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정작부패보다 큰 문제는 거짓말이다.연루된 공직자들은 처음에 거짓을 말하다가 그게 탄로나면변명을 하고 막판까지 가면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라고 우긴다.하긴,거짓으로 일관하는 게 어디 사회 지도층 뿐이랴.TV 프로에서 보듯이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일반 시민들도 처음에는 거짓과 변명을 늘어놓다가 결국은 자신의 불운을 탓하는 게 기본 코스다.탄로난 거짓까지도 대충 얼버무릴 수 있다는 것은 총체적으로 거짓이 관용되는 사회이기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부패는 어느 사회에나 있다.따라서 부패의 근절은 비현실적인 환상이다(역대 쿠데타 정권이 늘 부패 척결을 맨 먼저 외쳤음에도 실효를 거두지 못한 건 그 환상을 현실로믿었기 때문이다).중요한 것은 부패 자체보다 부패를 과연 잘못으로 인식하고 인정하느냐의 여부다. 부패 행위가 탄로났다면 설사 뉘우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아차 걸렸구나!” 하고 솔직한 태도를 취하는 게 옳다.잘못을 뉘우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다.그게 게임의 법칙이며,범법자로서 최소한이나마 당당한 자세이고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자세다. △남경태 번역가
  • 대표팀 24일 쿠바와 예선2차전/ 황선홍·최용수 환상투톱 떴다

    ‘최강 투톱’으로 쿠바를 부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황선홍-최용수 막강 투톱을 앞세운 화끈한 공격축구로 24일 오후 2시 미국 패서디나에서 열릴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B조리그 쿠바와의 경기에 나선다. 첫 경기에서 미국(2승)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비기기만해도 조 2위로 오는 28일부터 펼쳐지는 8강토너먼트에 나설 수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끈한 공격축구를주문하고 있다.미국과의 1차전에 아쉬움을 나타낸 국민들에게 시원함을 안겨 주겠다는 포석이다. 대표팀은 이에 따라 23일 포모나시의 고교 운동장에서 실시한 마무리 훈련에서 황선홍-최용수를 최전방에,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배치한 ‘역삼각 대형’으로 공격의 칼날을 갈았다. 미국전에서 게임 메이커를 맡은 이천수는 기존의 왼쪽 날개로 돌아가고 최태욱은 오른쪽 날개를 맡아 첫경기 때와는 선수 구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그러나 포메이션에서는 기존의 3-4-3(또는 3-4-1-2)을 유지함으로써 큰 틀의변화는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훈련에서 특히 최용수는모처럼 황선홍과 호흡을 맞추며 가벼운 몸놀림으로 강력한 슈팅을 잇따라 뿜어내 탄성을자아냈다.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전날까지 미니게임에서빠진 채 러닝에 주력한 황선홍도 종종 빠른 문전 대시를 과시하며 이전의 모습을 재연해 보였다. 지난해 9월 대전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으로 치러진 나이지리아전 이후 처음 투톱을 이룬 황선홍-최용수는 쿠바전에서적어도 45분 이상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히딩크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황선홍은 상황을 보아가며 45분 또는 풀타임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쿠바전만 치르고 최용수 유상철과 함께 소속팀으로 돌아갈황선홍은 미국전에서 플레이 스타일을 드러낸 최용수가 집중마크에 시달릴 경우 반대편에서 결정타를 날려줄 대안으로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쿠바는 약한 팀이 아니다.체력과 개인기가 좋으며 특히 후반에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편 대표팀은 당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최태욱이 빠른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대회조직위에 엔트리 변경을 요청했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hop@
  • [건강칼럼] 산딸기 밑 사악한 독사

    장년 층의 남녀 환자 가운데 아무런 통증도 없이 갑자기소변이 벌겋게(혈뇨) 나오다가 2,3일 지난 뒤 제풀에 꺾여다시 소변이 맑아졌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이런 경우 비뇨기과 의사는 우선 방광경으로 방광 내부를 살펴보게 된다. 방광이라면 흔히 더러운 소변이 담겨져 있다가 배출되는지저분한 곳을 연상하지만 방광경으로 들여다보면 그 점막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놀란다. 혈뇨가 있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비단결 같은 방광점막 위에 매우 아름답게 하늘하늘거리는 장미빛 산호가 꽃을 피우고 있다.예전에 누가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가 있다.”고말했지만 이 아름다운 장미빛 산호 꽃이 방광암이라니 믿어지지 않게 마련이다.이렇듯 방광암의 모양은 아름답지만 악성 종양(암)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방광암 환자의 80%는 진단 당시 암의 뿌리가 방광점막까지만 침범한 소위 ‘표재성 암’이기 때문에 방광에기계를 넣고 암만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였을 때 효과가 매우 좋다. 물론 혈뇨가 발생된 초기에 적극적으로 진찰받지 않고 엉뚱한 치료법을 찾아 헤매다 늦게 서야 비뇨기과를 찾는 경우는 암의 뿌리가 방광벽 깊숙이 근육까지 파고 들어가는소위 ‘침윤성 암’으로 번진 경우는 수술로 치료하는 방법도 매우 힘들며 생존율도 낮다.필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침윤성 방광암 환자의 50%는 방광 전체를 들어내고 장을 잘라서 인공방광을 만들어 주는 큰수술을 하여도 재발을 잘하고,재발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은 12개월밖에 안된다. 우리 몸 다른 장기의 암도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한것은 사실이지만 특히 방광암은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삶의 질과 생명의 연장에 필수적인 조건이다.방광암은 소변에 있는 발암 물질에 의하여 발생되기 때문에 현재 암이 존재하는 그 자리 말고,정상인 것처럼 보이는 점막도 변성이되어 있기 때문에 재발이 아주 잦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그래서 수술후에도 주기적인 검사를 하여 팥알만큼 작은암이라도 재발하면 그 즉시 깎아야 예후가 좋다. 표재성 암 상태에서 수술을 하고,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결핵 예방 주사인 BCG로 방광을 세척하여 주면 많은 효과가있다.아름다운 산딸기 밑에 사악한 독사(뱀)가 숨어 있듯이,방광속에 어여쁜 산호꽃은 결국 악성 종양이다.소리소문없이 찾아온 혈뇨를 대할 때 항상 방광암을 염두에 두어야겠다. 장성구 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엔론파산 6가지 교훈

    정경유착 시비를 낳고 있는 엔론의 파산과 관련해 월 스트리트 저널은 15일 엔론이 주는 6가지 교훈을 소개했다. ●돈으로 정치권에 줄을 대도 곤경에 처했을 때 지원을 받을수는 없다.=엔론만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당선에 도움을준 기업은 없다.엔론은 텍사스 주지사 시절을 포함,부시 대통령에게 총 62만 3000달러를 지원했다.대통령 취임 행사에는 20만달러를 별도로 내놓았다.하지만 엔론이 부시 행정부로부터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에너지 정책 입안 과정에서 부분적 이득을 봤을지 모르나 결정적 도움이 필요할 때 백악관은 나몰라라 했다. ●회계 분야의 개혁이 시급하다.=엔론이 부채만 따로 떼어내 관리하는 파트너십 회사를 설립했지만 법적으론 하자가 없다.기업자산을 평가하는 회계 규정은 명확하지 않다.특히 대형 회계법인들이 외부감사와 컨설팅을 병행함으로써 기업의위험을 알리는 데 미온적이다.컨설팅 수입은 감사 수수료와맞먹는다.회계법인의 컨설팅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 ●자사 주식으로 퇴직연금을 채우는 것은 위험하다.=주식으로 적립한 퇴직연금을 몽땅 날린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1990년대 초반에도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1990년 후반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근로자는 퇴직연금의 주식이 노후를 보장할 것이라는 환상에 젖었다.그러나 증시가 침체되면서상황은 달라졌다.의회가 자사주 비율의 제한을 검토할 때다. ●자산을 보유하지 않아도 된다는 신경제의 모델은 환상이다.=엔론은 에너지 사업의 기둥인 발전소나 송유관보다 기업정보나 거래시스템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600억달러로 알려진 엔론의 자산 가운데 현금화할 수 있는 고정자산은 150억달러에 불과하다.위기에 처했을 때 자금을 조달할 자산이 없었던 게 하나의 화근이다. ●시장에서의 신용은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엔론이 천연가스 등을 중개해 막대한 수익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시장에서의 신용 때문이다.그러나 10월 중순 엔론의 재정상태에의문이 생기자 엔론의 신용에 빨간 불이 켜졌다.급기야 10월 말 은행들이 30억달러의 신용공여를 줄이자 엔론의 신용은하루아침에 붕괴돼,파산을 부채질했다. ●은행의대출이 과다했다=시티그룹이나 JP 모건 등 투자은행들이 엔론에 대한 대출기준을 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엔론은 상업은행을 통한 일반대출뿐 아니라 투자은행이 제공하는 고리의 대출까지 받았다.은행들은 수백만달러의 금리를챙겼지만 결국 엔론의 파산으로 수백만달러를 날렸다.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구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NBC ‘투데이쇼’ 50회 생일

    AFKN을 통해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친숙한 미 NBC방송의 생방송 아침 뉴스프로그램 ‘투데이쇼(The Today Show)’가 14일(현지시간) 50회 생일을 맞았다. 이날 투데이쇼는 생일을 자축하는 특집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여성 진행자 케이티 쿠릭은 아기 침팬지와 함께 등장,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방송 초기 투데이쇼는 ‘J 프레드 머그스’라는 이름의 침팬지를 출연시켜 인기를 끌었다. 또 예전 진행을 맡았던 시사프로그램 ‘20/20’의 바바라월터스,‘나이틀리 뉴스’의 톰 브로코 등이 출연해 과거를회상했다. 특히 브로코는 투데이쇼를 진행할 당시 늦잠 때문에 지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하고 “나없이 이미 쇼가 시작돼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952년 1월14일 첫 전파를 탄 투데이쇼는 영화배우 시고니위버의 아버지인 실베스터 위버의 작품이다. 투데이쇼는 뉴스와 토크쇼를 섞은 당시엔 획기적인 포맷으로 단번에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또 침팬지 외에 유명 여자 연예인들을‘투데이걸(Girl)’로 출연시켜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케이티 쿠릭과 매트 라우어는 매끄러운 진행으로 환상의 콤비라는 평을 듣고 있다.쿠릭은 지난해 5년간 6,500만달러에 재계약해 화제가 됐다.투데이쇼는 6년간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NBC에 매년 3억5,000만달러를 안겨다주는 효자프로그램이다. 박상숙기자 alex@
  • [기고] 대통령 의지 실천할 중립내각 구성해야

    김대중 대통령이 14일 임기를 1년여 남겨둔 대통령으로서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비교적 소상하게 밝혔다. 새해 국정의 4대 과제로서 경제활력 회복과 세계적 수준의경쟁력 제고,중산층과 서민 생활의 향상,부정부패의 척결,남북관계의 개선 등을 제시하였다. 대통령이 제시한 4대 국정운영 과제는 시의적절한 그리고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4대 과제는 현재 한국사회가 당면한 가장 절박한 문제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국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고,중산층과 서민의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고 할 수 있다.또한 특별수사검찰청을 설치하여 각 분야의 부패척결에 불퇴전의 결의를 다진 문제 인식도 적절하다.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각종 게이트에 대하여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돈 냄새 때문에 잠을 못 잤다는 말을 들으면서국민들은 살 의욕을 상실했다.항간에 역대 정부 중 국민의정부가 가장 부패한 것 같다는 소리를 서슴없이 한다는사실을 염두에두어야 할 것이다. 각종 의혹사건을 미온적으로 처리하면 차기 정부에서 재조사의 악순환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할 것이다. 국정의 4대 과제 중 대통령은 특히 남북문제에 대하여 많은 미련을 갖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김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하여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공을 들인 것이사실이다.그러나 금년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이고 미국의 9·11테러 사건 이후 새롭게 편성되는 국제질서와 북한내부 사정 등을 감안할 때 남은 임기 1년동안 남북문제가획기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하기 어렵다.남북문제에대한 김 대통령은 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있겠지만 이쯤에서 접어 둘 때가 된 것 같다. 김 대통령은 또한 새해의 4대 행사로서 월드컵,부산 아시안 게임,지방자치단체장 선거,대통령 선거 등을 들었다.4대 행사도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김 대통령은 여덟 가지 사항 중에서 경제의 경쟁력 제고,월드컵의성공적 개최,남북관계의 개선 등 세 가지를 특히 강조했지만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도 그에 못지 않게중요하다.앞으로 지방정부와 이 나라를 이끌고 갈 국가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대통령이 약속한 대로 역사상 유례없는 가장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내용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첫째,대통령의 실천의지가 중요하다.그 동안 김 대통령은 국민과 많은 약속을 했지만 용두사미가 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김 대통령에게 남은 임기는 이제 1년뿐이다.임기를 마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김 대통령이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는 이제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념하고 사실상 국민과의 마지막 약속을 꼭 지켜주기 바란다. 둘째,하루속히 중립적이고 능력 있는 인사로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여 대통령의 새해 구상을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대통령이 아무리 좋은 청사진을 제시했더라도 내각이움직이지 않으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하루빨리환상의 팀을구성하여 새해 구상을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홍득표/ 인하대 교수 정치학
  • [한강 그곳에 가면] 서울시 ‘2010년 한강가꾸기’

    10년,20년후 수도 서울의 젖줄 한강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까지의 변화처럼 개발논리에 급조된 환경이 아닌 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한 친환경적인 모습이 될 것이 틀림없다.수목이 우거지고 온갖 물고기와 새,곤충 등이 평화롭게 뛰놀고 누구나 쉽게 접해 한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속의 그런 강이다. 서울시는 다행히 ‘자연성 회복’을 대명제로 2010년을목표한 ‘한강기본계획’을 마련해 놓았다.이 계획은 ▲살아 숨쉬는 한강 ▲즐겨찾는 한강 ▲가까운 한강 ▲내일을여는 한강 등을 테마로 미래의 변화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기획단 허도행 공원조성팀장은 “나무와수초가 심어져 동식물과 어류 서식공간이 조성돼 생태계가복원되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한강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살아 숨쉬는 한강= 서울이 거대도시병을 앓듯 한강 역시30년에 걸친 개발에 몸살을 앓고 있다.생명력을 잃고 있는한강을 되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현재 하루 581만t인하수처리능력을 2010년에는 610만t 규모로 늘려 수질을개선한다. 또 여의도 한강공원의 보트장과 선착장 등을 상류로 이전하고 밤섬 인근구간에 폭 20m규모의 갈대군락지를 조성하는 등 수변 서식공간을 대폭 확충한다.둔치에는 느티나무·물푸레나무·이태리포플러·갯버들 등이 푸름을 더하고성내천·탄천·반포천·불광천·홍제천·난지천 등 모든한강 지천들이 공원화된다.강동구 고덕동 일원과 방화대교하류 습지는 생태공원으로 꾸며진다. ●즐겨 찾는 한강= 시민공원의 기능을 보다 다양화해 한강을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 여가공간으로 가꾼다.우선 한강 나루터를 비롯해 경강객주·강변누정·독서당·구암서원·서빙고 등 복원 가능한 문화유적은 최대한 원형을 살린다.또 영등포구 양화동 95일원의 선유도와 난지도 일원이 공원으로 조성된다.뚝섬·잠실·광나루·반포 등의 시민공원에 게임장·댄싱경연장·민속놀이장·마라톤코스 등이 추가돼 시민곁에 바짝 다가선다. 강변 경관도 바뀐다.현재의 고사분수와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분수·제트분수 등이 뚝섬지구 청담대교 상류,종합운동장 전면,여의지구 원효대교,마포대교사이 등에들어선다.또 한강다리마다 특별한 조명기구가 설치돼 환상의 야경도 선보인다. ●가까운 한강= 강변도로가 주변지역을 차단,연계가 어려운 한강에 보행과 자전거 접근로를 대폭 확충해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먼저 한강변의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교량 등에서 도보로 쉽게 한강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간구간 보도가 마련된다.잠실대교∼광진교 구간 등 한강북단의 자전거 도로를 완성해 자전거로 한강을 일주할 수 있도록 한다.이를 위해 광진교·한강대교·양화대교에는 자전거램프가 만들어진다. ●내일을 여는 한강= 한강이 서울의 중심적인 발전축이 되고 강남·북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있도록 상암·용산·마곡·뚝섬지역을 광역도시공간의 거점으로 확보,지구별로 특화 공간을 꾸민다.특히 이촌·반포·옥수·한남 지역을 특별 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건축물의 층수를 제한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확보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끝-
  • 산자부, 천연가스 8개시·군 신규공급

    산업자원부는 올해 전국 8개 시·군에 천연가스를 새로공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중부권의 춘천·원주·공주·보령·충주시 등 5곳과 영남권의 진해·영주시 등 2곳,호남권의 화순군이다.이 가운데 충주와 영주 2곳은 배관망 대신 탱크로리를 통해 가스를 공급한다.이에 따라 전국 천연가스 공급지역은 63개 시와 11개 군 등 모두 7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한국가스공사는 올해말까지 수원∼원주∼춘천을 잇는 강원도 주배관 공사를 완료,총연장 2,442㎞의 전국 가스배관 환상망 건설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 사회평론 인물만화시리즈

    사회평론이 시작한 어린이 인물 만화 시리즈 ‘만나 보고싶어요’는 위인전에 대한 선입관을 확 허물어버린다.그 속엔 나폴레옹이나 이순신 등 전형적인 인물이 없다.대신 빌게이츠 등 현대 인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전형적인 옛 위인들이 당시의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은 동서고금의 공통된 전형이다. 하지만 이런 인물들은 지금 숨쉬는 현실과는 일정한 거리가있어 자칫하면 환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사회평론측은 현대에만 눈을 돌렸다. 1차로 선정한 10명 가운데 3명이 책으로 나왔다.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를 비롯,혁명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던 체 게바라,록의 전설 비틀스 등 주인공 모두가 요즘 사람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사람들이다. 이들 가운데 혁명가 ‘체 게바라’(윤지현 글,김광성 그림)는 어린이물로는 좀 튀어 보인다.이를 의식한듯 작품은 게바라의 인간다운 모습을 그리는데 주력한다.특히 천식으로 고생하는 어린 게바라가 가난한 인디오 친구들과 어울리려고노력하는 모습이나,비참한 이웃들의 생활모습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따라가다 보면 게바라가 탄생하는 배경을 이해할 수있다. 한편 ‘빌 게이츠’(서경석 글,정문 그림)편은 시리즈에 담긴 의도를 잘 보여준다.그의 판단 착오 등을 그대로 옮겨,신화화된 인물이 아니라 그냥 인간으로서의 모습이 물씬 풍긴다.아울러 그에 대한 곱지 않은 눈길이나 라이벌 회사와의갈등 등도 소개해 위대함에 박제되지 않은 자연인 빌 게이츠를 만날 수 있다.또 각 권마다 시대배경과 관련 용어 설명을 덧붙여 상식이 느는 맛도 쏠쏠하다. 앞으로 만나고 싶은 리스트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둘 수 없다’고 외쳤던 인권 변호사 조영래 등이 기다리고 있다.각권 7,000원. 이종수기자
  • 전통탭·모던댄스 조화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

    가슴을 울리는 리듬과 한치의 오차없는 정확한 춤 동작이세계적으로 정평난 아일랜드산 댄스 뮤지컬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가 15일부터 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한국 팬들을 맞는다. ‘스피리트 오브 더 댄스’는 아일랜드 전통 댄스와 민속음악을 혼합한 ‘리버댄스’와 ‘로드 오브 더 댄서’에 이어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무대작품으로 자리잡은 레퍼토리.초고속열차가 지나가는 듯한 음악과 30명의 댄서가 마치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정확한 동작 등 춤,음악,연출의 환상적인 조화가 특징이다. 지난 2000년에 이어 두번째인 이번 내한공연은 전통적인 켈틱 가락을 기본으로 현대적인 모던 팝 사운드를 혼합한 무대.전통 탭 댄스와 다양한 모던 댄스,자동 컴퓨터 조명이 조화를 이루는 18개의 장면으로 짜여진다.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3시30분·7시30분,(02)399-5890김성호기자 kimus@
  • 서울시향 지휘맡은 곽승 특별음악회

    2002년부터 서울시향을 지휘하게 된 지휘자 곽승이 특별음악회를 통해 서울시향과 첫 조율을 보여준다. 곽승은 16세때 서울시향 최연소 트럼펫 주자로 활동한 것을 시작으로 미 뉴욕 메네스음대 수석졸업,텍사스 오스틴 심포니 상임지휘자 14년간 재직,메네스음대 교수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지휘자. 바그너의 화려한 ‘탄호이저 서곡’으로 막을 여는 음악회는 베토벤의 합창이 동반된 두 곡과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등 레퍼토리가 독특하다.칸타타 ‘잔잔한 바다와 즐거운항해’는 베토벤이 괴테의 시에 곡을 붙여 그에게 헌정한 곡이고 ‘합창환상곡’은 처음으로 오케스트라와 합창,독창자의 결합을 시도해 ‘합창교향곡’의 전조로 읽히는 작품이다.여기에는 힘과 기교를 갖춘 피아노 연주가 요구되는데 국내 인기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호흡을 맞춘다.연합합창단 협연. 11일 오후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629신연숙기자yshin@
  • 2002 증시전망/ 반도체·IT·은행주 큰폭 뜰것

    2002년에는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대박’을 터뜨릴 수있을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반도체·IT(정보통신)·철강소재·은행주 등에 관심을 돌려야할 때라고 말한다.경기회복의 시기를 3분기 이후로 잡고 있는만큼 중·장기적인 투자시기로 1∼2분기가 유리할 것이라고내다봤다.종합주가지수가 3분기와 4분기에 850∼1,000포인트까지 상승한다고 전망할 때 투자시기는 이보다 3∼6개월 정도 빨라야만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업종이 뜨고 질까=한화증권 김상철(金相澈) 상무는 제지·석유화학·철강·반도체·자동차·유통·통신서비스·은행업종 등이 실적호전을 동반해 큰 폭으로 뜰 것으로 예상했다.올해 히트업종이던 식음료·제약은 실적증가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조선과 전력가스·증권 등은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거나 우량종목을 대상으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어떤 종목을 살까=대신증권의 김영익(金榮益) 실장은 “상반기는 엔화약세로 인해 수출부진 등이 예상된다”며 “상반기엔 내수 우량주에 투자하고,하반기에 경기 민감주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이 높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이남우(李南雨) 상무는 1분기에는 단순 저가주,2분기에는 시가상위 우량주,3분기에는 IT주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교보증권은 상반기엔 삼성전자·하나은행·호남석유화학·포항제철을,하반기엔 삼성전자·SK텔레콤,그리고 코스닥 종목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은 1분기에 현대백화점·국민카드·LG홈쇼핑을,2분기엔 삼성전자·LG전자·삼성증권·현대증권 등을 추천했다. ◆월드컵 테마주는=월드컵 개최효과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굿모닝증권 홍춘욱(洪椿旭) 애널리스트는 “프랑스월드컵 개최기간중 국내 주식시장은 무려 108%나 상승했다”며 “1분기에는 운송·숙박·유통 등 수혜주에 투자하라”고 권했다.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이미 반영됐거나 미치는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래소보다 코스닥이 유리=올해는 거래소가 코스닥보다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았지만 내년에는 역전될 것으로 전망됐다.기술주들이 모여있는 코스닥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높은 탄력성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鍾雨)팀장은 “코스닥이 다시 한번 투자자들에게 ‘대박’의 환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높다”고진단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스키·온천·겨울바다 절경 벗삼아 1년여독 말끔히

    ■중앙고속도로 주변 가볼만한 명소. 최근 중앙고속도로가 완전개통되면서 주변 산하(山河)의 명소들이 하루아침에 확 달라보인다.‘옷이 날개’가 아니라‘길이 날개’였나.춘천에서 대구까지 총 연장 280㎞.6시간가까이 걸리던 길이 뻥 뚫린 고속도로(춘천∼홍천∼횡성∼원주∼제천∼단양∼풍기∼영주∼예천∼안동∼의성∼군위∼대구)를 타고 마음먹고 달리면 3시간이면 닿게 됐다.고속도로 근처 길목길목에 엎드린 ‘가볼만한 곳’들을 새삼 살펴보자. 엄두를 못내 멈칫거렸던 낯선 길 위로 훌쩍 한번 나서보자. 중앙고속도로의 확장 개통으로 올 겨울엔 성우 휘닉스 용평 등 영동권 주요 3개 스키장이 ‘물’을 만났다.영남지역 스키어들의 1일 방문권에 들면서 올 겨울엔 야간스키가 특히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성우는 상급자용 C5 트레일 등 6개 슬로프를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있다.향후 전체 슬로프 20개의 70%를 야간에 개방할 예정.리프트는 주중 성인 2만9,000원,소인 1만9,000원.주말 성인 3만2,000원,소인 2만1,000원.(033)340-3000 휘닉스 파크에서도 야간스키를 즐길 수 있다.4개 슬로프를개방하며 개장시간은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리프트주중 성인 2만3,000원,소인 1만6,000원.주말 성인 2만4,000원,소인 1만7,000원.(033)333-4500 5개 슬로프를 개방한 용평은 평일과 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9시30분까지,금·토요일은 오후 11시·오후 10시까지 각각차별운영한다.리프트 주중 2만5,000원,주말 2만7,000원.(033)335-5757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부담없이 찾아갈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조선 단종이 유배됐다가 17세 꽃다운 나이에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한 곳이다.고즈넉한 주변 정취가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레 역사의식을 심어주기에도 제격이다.서강(西江)나루터에서 배로 강을 건너 백사장을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소나무 숲을 만나는데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울창하다.단종의 묘 장릉을 찾아보려면 10여리만 더 가면 된다.강원도 원주 못미쳐 만종분기점에서 우회전,중앙고속도로 서제천 교차로를 빠져나가 38번 국도를 탄다.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여유있게 당일코스 여행이 가능하다.2만여평에 빼곡히 들어선 고려시대세트장의 위용에 입이 딱 벌어진다.문경새재 주변에 널린 문화유적지 및 휴양지들을 대여섯시간이면 두루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새재박물관,타임캡슐,전통도예단지,문경온천,문경활공장,문경석탄박물관 등이 가깝다. 불영사는 울진읍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천축산 기슭에 자리해 있다.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의상대사가 세운 절로 지금은 비구니들의 청정도량이다.불영사는 맑은 날이면 서쪽 산 꼭대기에 있는 부처모양의 바위그림자가 앞뜰 연못에 뜬다 하여 붙여진 이름. 아기자기한 유적들이 많기로도 소문나 있다.보물 제1201호인 대웅보전,응진전,3층 석탑 부도 등 문화재만도 4점이다.600년된 은행나무,260여년전 스님 6명이 그린 후불탱화 등도꼭 챙겨볼 볼거리. 내친김에 불영계곡의 숨은 절경들을 들춰보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을까.불영사를 중심으로 장장 15㎞에 걸쳐 길게 펼쳐진 계곡에는 광대코바위,주절이 바위,창옥벽등 명소가 30여개나 된다.계곡 아래에서 산머리를 돌아가는 36번 국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영동고속도로 남원주 IC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단양∼풍기를 거쳐 봉화에 이르러 36번 국도로 진입하면 된다. 백암산 절경이 손에 닿을 듯 가까운 백암온천에 대해서야 구구한 설명이 필요없겠다.섭씨 46도의 수온에다 라듐이 다량 함유된 국내 유일의 방사능 알칼리성 온천.뜨뜻한 온천물에 지친 몸을 푹 담갔다가 울진 대게탕 한그릇 비우고나면 여독은 거짓말처럼 가신다. 중앙고속도로 완전개통으로 가장 큰빛을 보게 된 곳 중의 하나.안동∼청송∼영덕 국도를 골라타면 주왕산을 거쳐 영덕에 닿는다.강구항을 나서 918번 지방도를 따라 북쪽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강축해안도로는 동해의 거친 겨울 파도를 감상하기엔 그만이다.영덕에서 해맞이를 계획하는 건 어떨까.강구항에서 축산 방향으로 9.8㎞만올라가면 강축해안도로변 작은 언덕에 ‘영덕 해맞이 공원’이 있다. 메모사항.요즘이 영덕 대게가 일년중 가장많이 잡히는 철이라 값이 생각밖에 저렴하다는 사실.바닷바람에 오들오들떨면서 따끈따끈한 대게 살을 발라먹는 ‘그림’이라니.생각만 해도 운치가 철철 넘친다. 황수정기자 sjh@.
  • 김병현 백악관 가다

    [워싱턴 AP 연합]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인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4일 백악관을 방문,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선수들을 초청하는 관례에 따라 이뤄진 이번 방문에서 정장 차림을 한 김병현은 애리조나주 국회의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백악관에 들어섰고 이스트룸에서부시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한국 스포츠 선수가 백악관을 방문하기는 지난 98년 7월 US오픈 우승자로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여자프로골퍼 박세리에 이어 두번째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결정적 홈런을 허용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김병현의 어깨를 두드리는등 깊은 관심을 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말 환상적인 월드시리즈였다”면서 “미국민들이 잠시나마 테러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공동 최우수선수(MVP)인 랜디 존슨과 커트 실링은 부시 대통령에게 등번호 ‘1’과 이름이 새겨진 애리조나유니폼을 선물했다. 김병현도 백악관 직원들에게 사인볼을 선사했고백악관을찾은 관광객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등 유명세를 만끽했다.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6시그마 경영혁신’

    코스모스 피었던 길가에서 서울로 향하는 기차를 동경하며 손을 흔들어주던 어릴적 아련한 향수처럼 기차는 늘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기차만큼이나 국민과 애환을 함께한 수단이 또 얼마나 있을까? 일제시대는 강제수탈의 도구로,6·25전쟁 시에는 수많은피란민들의 피란 수단으로,70년대에는 경제개발의 주역으로 철도는 국민의 생활 속에 묵묵히 함께 하고 있었다. 이 땅에 기차가 처음 들어왔을 때 육당 최남선은 “그 기적소리가 천둥과 같고,그 빠르기가 나는 새도 미처 따르지못하더라”고 경이로움을 표현했듯이 철도는 근대화의 기수로 명성을 날리기도 하였다.그러나 우리가 간직한 기차의 모습은 시골 할머니가 서울 사는 자식들을 위해 가져가는 선반 위의 씨암탉과 찐계란·오징어·사이다가 왔다고외쳐대는 아저씨의 목소리가 정감있게 어우러진 열차 내풍경,전당포와도 같은 역창구에서 표를 사기 위해 꾸러미를 이고 기다리는 아낙네의 모습 등등,그런 것들이 아닐까한다. 그렇게 지난 100년의 역사가 언제나 회색빛 색깔로 인식되던 철도가 이제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여 컬러풀하게 바뀌어가고 있다. 산만하게만 보였던 시설과 환경이 말끔하게 정리되었고,대합실이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열차내 서비스또한 첨단 시설로 편안함과 고급스런 분위기로 항공서비스를 능가하는 한편 정동진 해돋이열차,환상선 눈꽃열차,달빛소나타열차 등 자연과 꿈, 감성에 호소하는 다양한 열차상품이 선풍을 일으키며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이와 함께 열차의 고장 감소,안전도 및 승차감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등에 대한 노력으로 민간기업을 능가하는 경영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지금까지의 불합리한 관행과 낭비요인을 제거하여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업무를 개선하려는 6시그마경영혁신에 대한 노력으로 ‘2001고객만족 및 6시그마경영혁신 전국대회’에서 민간기업을제치고 최우수상을 수상,여러 곳에서 철도의 대변혁을 전수받고자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6시그마란 100만번당 3∼4개의 결점만을 허용하는 경영 전반의 품질혁신을 추구하는 것으로,철도의 성공체험이 다른 공공기관은 물론 우리나라 산업계에 확산되어 국가경쟁력을 제고하는 바탕이 되어야 하겠기에 어깨가 더욱 무거워짐을 느낀다. 손학래 철도청장
  • 현대에 비친 전통 채색의 美

    고려 불화,조선 민화 등 색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한 채색화의 전통을 잇고 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혁신해온 작가의 작품 50여점이 14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채색의 숨결-그 아름다움과 힘’이라는 주제의 전시회에는 천경자,박생광,박래현 등 미술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작가 3인과 정종미,김선두,이화자 등 현재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 3인등 6명의 작가 그림들이 출품된다. 가나아트센터는 “선정기준은 옛 전통의 껍데기가 아니라당대의 정신을 지배하는 인간의 감성과 미학을 잘 드러냈느냐의 여부”라고 밝혔다. 물론 작품성과 조형 양식의 독창성,안주하지 않는 실험과탐구정신,치열한 작가정신 등도 고려됐다. ‘장미와 나비’ 등을 내놓는 천경자는 다소 퇴폐적인 분위기의 여인,꽃,동물 등을 소재로 환상적이고 감각적인 색채와 사실주의 기법을 혼합했다.그는 10여권의 수필집을 낼 정도로 뛰어난 문학적 감수성도 지녔으며 자신의 희노애락을 실은 자전적 요소가 강한 작품을 그려왔다.1954년부터 20년간홍익대 교수를 지냈고 78년 이후 예술원 회원으로 있다.2년전 자신의 대표작 57점과 드로잉 36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기증했다. 운보 김기창의 아내로 ‘고양이’ ‘작품16’ 등이 출품되는 박래현은 다양한 실험정신으로 구상을 넘어 추상의 세계에 몰입했다. 박생광은 ‘혜초스님’,‘무속도’ 시리즈 등 민족정신을현대화한 그림을 제작했다.이들 작품은 70세가 넘어 제작한것들이다. ‘몽유도원도’의 정종미는 지난 93년부터 2년간 미국 뉴욕 유학때 그곳에 모인 각국의 미술품에 자극받아 귀국후 우리 전통 회화에 관한 연구에 몰두해왔다.최근 전통채색기법에대한 연구를 모은 ‘우리 그림의 색과 칠’을 출간했다. ‘행(行)’ 시리즈의 김선두는 한국적 자연을 배경으로 한채색화를 많이 그렸다.‘초혼’ 등을 출품하는 이화자는 채색화의 현대적 표현방법을 모색하는 작가이다. 이 센터는 제1전시장에 50년대부터 독창적 작품 세계를 펼쳐온 천경자와 박래현의 대표작 15점,제2전시장에 채색의 전통을 이으면서 현대적 감성을 통해 재창조를 시도한 정종미,김선두,이화자의 작품 15점을 선보인다.제3전시장은 박생광의 특별코너로 마련돼 20여점이 전시된다.(02)720-1020. 유상덕기자 youni@
  • 로웰 ‘내 기억속의 조선‘

    118년전 미국인이 본 한국의 모습은 어땠을까? 예담이 펴낸 ‘내 기억속의 조선,조선 사람들’은 1883년 한국에 왔던 퍼시벌 로웰(1855∼1916)의 기행문을 조경철 박사(전 경희대 부총장)가 발굴,번역한 책이다.1885년 하버드대학 출판부에서 한 차례 출간됐던 것으로 예리하면서도 애정어린 관찰자의 눈으로 당시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지리 등 각종 풍속을 담았다. 미국 보스턴 명문 로웰 가(家) 출신인 퍼시벌 로웰은 주일 외교대표를 겸해 일본에 체류하던 때인 1883년 8월 한미수교조약이 성립됨에 따라 처음으로 미국에 파견되는 조선의 수교사절단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임무를 마친일행을 다시 미국에서 일본까지 인도한 후 고종황제의 초청을 받아 귀국하는 사절단과 함께 우리나라에 온 것이 1883년 12월이었다. ‘내 기억속의…’은 저자가 이 여행길에서 부닥친,이제막 세상에 문을 연 낯설고 신기한 조선의 인상기를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는 고종황제부터 조선인 수학자 친구까지 여러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당시 직접 찍은고종황제어진을 비롯한 조선 말기의 풍물사진은 과거 선조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또 다른 볼거리이다. 처음 대한 서울에 관해 “완벽하게 어릴적 꿈을 상기시켜 주는 동화같은 모습이었으며 조선인들의 느리고 우아한움직임은 환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적고 있으며 옷고름에 대해서는 “예술적인 면에서 경탄을 금치 못할 의복기술”로 표현하는 등 생활 곳곳의 묘사는 사소해보이던 것조차 특별한 가치를 띠게 만든다. 이방인의 눈으로 본 당시의 생활상이나 역사적 사실이 다소 왜곡된 부분이 있지만 당시의 제도와 생황양식을 완벽할 만큼 충실하게 전해 사료의 가치도 있다.1만2,000원. 김성호기자 kimus@
  • 화제의 영화 ‘화산고’ 내일 개봉

    “우리가 한번쯤 생각은 해봤지만 실현할 수 없었던 그런이야기다. 하늘을 날아다니고,기(氣) 싸움하고….지금까지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8일 개봉되는 영화 ‘화산고’(제작 싸이더스)의 김태균감독이 밝히는 연출의 변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목표밖에 없었다”는 감독의 말대로 영화는 이전의 한국영화들에서 볼 수 없던 특별한 시도를 눈에 띄게 많이 했다. 무엇보다 ‘학원 무협’이란 낯선 장르부터 그렇다.이는학교를 배경으로 너나없이 붕붕 허공을 날아다니며 무협액션을 펼치는 영화 내용을 그대로 담은 말이다. 다음은 미국 할리우드산 뺨칠 만큼 화려하고 세련된 컴퓨터 그래픽 기술.손가락 하나 까딱 않고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고,분필이 총알처럼 허공을 가르고,차(茶)잎들이 용 모양을 그리며 움직이고,난데없이 물기둥이 치솟는 장면 등에서는 입이 딱 벌어진다.“영화를 통째로 컴퓨터에 담갔다 뺀 셈”이라고 감독이 자랑할만하다. 영화의 줄거리는 신세대 취향의 무협소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때는‘화산(火山) 108년’.무림의 고수들만다니는 학교 ‘화산고(高)’가 무대의 전부다.8번이나 퇴학을 당한 못 말리는 문제아 김경수(장혁)가 전학을 오면서 학교는 시끌시끌해진다. 이번엔 기필코 졸업만은 하겠다는 각오로 조용히 살기를각오하지만 타고난 공력을 지닌 그를 고수들이 몰라볼 리없는 터.검도부,유도부 등에서 그를 끌어가려고 앞다퉈 제의해온다. 10대 고교생들이 주인공일뿐 중반을 들어서면서 영화는‘무림 열전’ 그 자체다.교장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교감(변희봉)과 화산고 역사상 최단기간내에 학원을 평정한 송학림(권상우),학교의 1인자를 꿈꾸는 역도부 주장 장량(김수로) 등이 전설의 무림비서(秘書) ‘사비망록’을손에 넣기 위해 김경수를 거미줄처럼 둘러싸고 대결한다. 영화의 환상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장치들이 많다.시간배경을 과거인지 미래인지도 모르게 막연히 ‘화산 108년’이라 잡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이를 미리 전제하고 보지 않는 관객들은 황당한 만화적 설정에 끝내 고개만 갸웃거리다 극장을 나올 수도있다. 록음악에 버무려진 신세대 감각의 무협영화에는 볼거리가 곳곳에 널렸다.주인공 장혁과 허준호(극중 수학선생님 마방진)가 장력(掌力)으로 물기둥을 치솟게 하며 벌이는 마지막 부분의 대결은 미국 할리우드 무협액션 ‘와호장룡’ 못지 않다. 황수정기자 sjh@
  • 신간 맛보기/ 서양음악사 100장면(1)

    ◆서양음악사 100장면(1)-고대의 음악에서 바로크 음악까지(박을미 지음,가람기획 펴냄)= 최근 10년간 클래식 음악계의 현저한 추세의 하나로 옛날악기를 갖고,옛날 악보 그대로 연주하는 원전연주,고음악 연주 붐을 들 수 있다.바로크음악에서부터 시작해 고음악에 대한 관심을 넓혀가다보면 르네상스음악,중세음악,고대음악에까지 궁금증이 거슬러 올라가게 되는데 부산대교수인 저자(음악학 박사)는이런 지적 호기심에 성실한 응답을 한다.그레고리오 성가와 같은 단성음악에서 다성음악에로의 진화,가사에 감정을 담아 전달할 수 있게 한 ‘모노디’(단음악)의 출현,여기서 더 진전된 오페라양식의 탄생 등 중요한 음악적 사건들이 풍부한 인문·사회학적 사실들과 함께 펼쳐진다. 음악학의 시조이기도 한 수학자 피타고라스,‘모노디’개념을 창안했던 갈릴레이의 아버지 등 흥미로운 대목이 많다.1만3,000원. ◆사법살인(천주교인권연구회 엮음 학민사 펴냄)= 사형제도의 폐지가 한창 논란이 되고 있다.한때 김대중 대통령마저 사형을 선도받았던 ‘사법살인’의나라 한국.천주교인권연구회는 8명이나 ‘법’이라는 정당한(?)이름으로 살해해버린 한국의 추악한 과거사를 들춘다. 군사독재정권을 지속시키기 위해 유신을 단행한 박정희정권은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1974년 긴급조치 1호를 선포한다.그리고 1975년 학생들의 민청학년 총궐기의 배후로 지목된 8명에게 사형 판결 뒤 집행한다.국민의 반공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그들에게는 가공의 북한 간첩단 ‘인혁당’의 사주를 받았다는 죄목을 씌웠다.‘사법살인’에서는 민청학년 사건의 전모,배후세력으로 몰린 인혁당관계자들에 대한 고문과 사건 조작,인터뷰 내용을 모았다.1만5,000원. ◆정보 불평등(허버트 실러 지음,김동춘 옮김,민음사 펴냄) =모든 이들이 공유할 수 있으며,편안하고 발전된 세상을약속했던 인터넷의 정보들.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보’는 애초에 약속했던 것 만큼 행복한 삶을제공하고 있는가? 지은이는 ‘정보 천국’에 대한 허상을파헤치면서 정보화가 가져올 환상에 대해 비판의 자를 들이댄다.모두가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정보는 허섭쓰레기처럼 질낮은 것으로 전락했고,인간은 컴퓨터에 밀려 최저의임금을 받게 됐다.지은이 허버트 실러는 콜롬비아와 뉴욕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0년 세상을 달리할 때까지 평생 미디어 비평에 관심을 기울인 지식인이다.1만 2,000원
  • 한국음악인 ‘빅4’ 송년콘서트

    송년시즌은 클래식 음악계의 최대 흥행 대목.올해는 해외에서 한국의 이름을 드높이고 있는 빅4 음악인이 약속이라도 한듯 오케스트라를 동반하는 대형 콘서트를 준비해 화려함을 더한다.레퍼터리도 대중적 사랑을 받는 협주곡,축제분위기의 무곡이나 소품을 위주로 택해 연주회장을 한결 흥겹고 달콤하게 만들 것 같다. 비발디 곡 ‘사계’는 한국인이 가장좋아하는 클래식음악.정경화는 지난 1월 EMI레이블로 동명의 CD를 출시,클래식부문 골드디스크를 기록중이다.터질듯한 열정을 뿜어내던 시절을 지나 원숙기에 접어든 연주자는 이 곡을 “인간의 자연에 대한 느낌이 가득한 곡”이라고 표현하고 세인트 루크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녹음에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아시아 3국 투어의 일환인 이번 연주는 한국이 육성하고 있는 국제적 현악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가 함께 한다.새로운 협연자를 만나 어떻게 다른 하모니를 보여줄지 궁금하다.14일 오후 7시30분 울산현대예술관 공연장(052)235-2100,1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18-7343 만9세때 첫 독주음반을 발표한 신동에서 이제는 어엿한 20세의 대가로 성장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3년만에 펼치는 전국 투어.정열적이고강렬한 연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새 음반 ‘파이어 앤 아이스’수록곡을 위주로 연주한다.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카르멘 환상곡 작품 25’등에선 ‘불’처럼 뜨거운 성숙함을,마스네의 ‘타이스 명상곡’ 등에선 ‘얼음’처럼 차가운 지성을 느껴볼 수 있을 듯하다.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지오르다노 벨린켐피가 지휘를 맡고KBS교향악단이 협연한다.22일 오후5시 대구경북대 대강당(053)428-8540,25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751-9606,26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강당 (051)626-9494,27일 오후7시30분 충남대국제문화회관 대강당(042)255-2338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편안한 마음으로 온가족이 따뜻함을 나누길’ 기대하며 기획한 콘서트.그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캐롤과 뮤지컬 넘버들을 레퍼터리로 선택했다.카치니의 ‘아베마리아’,멘델스존의‘히어 마이 프레어’와 같은 성가곡,‘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의 캐롤과 ‘오즈의 마법사’ 중 ‘오버 더 레인보’와 같은 뮤지컬 명곡들을 선사한다.정우진이 지휘하는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한다. 23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 이탈리아서 활동하는 인기 소프라노의 콘서트는 1부 이탈리아의 열정,2부 비엔나의 메아리로 진행된다. 벨리니 오페라 ‘몽유병의 연인’ 중 ‘내 사랑하는 친구’,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그대의 찬손’등오페라 아리아와 요한 슈트라우스의 ‘비엔나 숲속의 종달새’ 등을 들려준다.지휘 김덕기,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29일 7시30분은 송년콘서트로,31일 10시에는 제야콘서트로 진행된다.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80-1300.입장권 전석 매진. 신연숙기자 y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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