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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완의 생생러브]일어나! 아빠

    봄.공부하기 좋은 계절이라선지 의사들에게도 여러 가지 학회가 줄을 잇는다.꽃 피고,훈풍이 불어 놀기에 좋다는 이 계절에 학회장이나 진료실에만 갇혀 있자니 때론 온 몸이 근질거린다.그러다 문득 작년,재작년에 비해 오히려 그런 갈망이 조금씩 줄어드는 느낌이 드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어느새 내가 주어진 생활에 자꾸 순응하는 불쌍한 모습으로 변한 것 같아 서글픈 느낌이다.아마도 모든 남편,모든 아빠들의 비애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어린 시절,온갖 꿈과 환상을 그릴 때에야 ‘나는 절대로 매일 똑같은 그런 무료한 삶을 살지는 않겠다.’고 다짐도 했고,연애할 때의 사랑이든,결혼해서의 사랑이든 남과 다르게 화끈하게 해 보겠노라 장담도 했지만,어느새 비슷한 하루하루를 별다른 감흥 없이 보내고 있다는데 생각이 미치면 만감이 교차한다. 병원을 찾는 발기부전 환자들도 결혼생활이 10년쯤 되면 아내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한결같은 사랑’인지 그냥 ‘무덤덤한 사랑’인지 헷갈린다고 한다.그러나 시간을 두고 대화하다 보면,거의 후자임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다. 매일 보는 아내보다 예쁜 술집 아가씨가 더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본능이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아내에게 자신도 똑같은 존재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서글픈 감정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나날이 늘어나는 허리 사이즈를 탓하는 아내의 잔소리는 ‘남자로서 매력이 줄고 있으니 스스로 회복해서 내 마음이 멀어지지 않게 붙잡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라고 보면 된다. 매일 같은 얼굴과 몸을 보여주는 연인과 부부 사이에서 한결같은 성 흥분을 느끼려는 욕심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이다.그러나 자신의 매력을 유지하려는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파트너의 외면을 감수할 각오를 하는 것이 옳다.생활이 바쁘다고,고민이 많다고,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다고 ‘자기 가꾸기’에 소홀하다면,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밤마다 고문하는 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건강과 몸매를 가꾸는 노력은 자신의 여건과 시간에 맞춰 얼마든지 조절이 가능하다.부지런한 사람이라면,시간이 날 때마다 달리기를 할 수도 있고,그게 힘들고 버겁다면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걷기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다.아무리 닳고 닳은 부부라고 매일 말없이 텔레비전만 보다가 잠자리로 들지 말고 일주일에 한 권 정도 책을 읽는 모습도 보여주고,컴퓨터 앞에만 앉아있지 말고 파트너가 생각하지 못했던 연극이나 공연 예매도 해봄직하다. 요란스러운 ‘웰빙’족이 될 필요는 없다고 해도,나이를 뛰어 넘어 몸과 마음에서 자신만의 향기가 은은히 뿜어져 나오도록 스스로 가꾸는 자기관리,이보다 더 좋은 ‘웰빙’이 따로 있을까.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문화마당] 부처님 오신 다음 날/황주리 화가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부처님 오시기 전날이다.아마도 부처님 오신 다음날쯤 이글을 읽으실 당신,이 속도 빠른 세상에 아직도 신문의 구석구석을 찬찬히 살피시는 당신은 이미 부처님을 닮았다.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달려 나오는 세상,인터넷으로 나라 사정과 세계와 지구를 환히 바라볼 수 있는 세상에서,아직도 책이나 신문의 깨알 같은 활자들을 싫증도 내지 않고 읽는 사람들,아무도 듣지 않을 것 같은 우리의 옛 연인 라디오 소리를 아직도 즐겨듣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랑한다.라디오처럼 싫증나지 않는 물건이 또 있을까? 사람은 늙어도 목소리는 변하지 않는다.우리가 사춘기 시절에 들었던 그리운 목소리들의 주인공들을 기억한다.정말 오랜만에 우연히 택시 속에서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란 소리를 들으면 갑자기 시간이 거꾸로 가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이종환의 ‘밤에 쓰는 편지’,윤형주의 ‘0시의 다이얼’,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등등.어쩌면 내가 잘못 기억하는 건지도 모른다. 어쨌든 중요한 건 어떤 프로를 누가 맡았었나 하는 게 아니라 그 목소리들이 우리들의 청춘과 함께 마음 속 어딘가에 고이 접혀 간직되어 있다는 사실이다.그러다가 하나도 변치 않은 그 목소리를 문득 라디오에서 다시 듣게 되면 그 세월이 다시 돌아온 것만 같은 현기증을 느낀다.왠지 어머니가 큰맘 먹고 사주신 프랑소와즈 원피스를 입고 메이데이 축제에 가야 할 것만 같다.그 당시 명동에 있던 옷 집 ‘프랑소와즈’는 여대생들이 꿈꾸는 가장 환상적인 옷들을 만들어내곤 했다. 나비처럼 하늘거리는 원색의 원피스를 입고 5월의 대학 축제 파티에 참가하는 일은 그 지루한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같은 것이었다.물론 나는 같이 갈 파트너도 없었지만,늘 게으른 탓에 파티에 참가할 티켓 한 장도 구하지 못했다.그보다 내게는 부처님 오신 날 학교 후문을 따라 한없이 걸어올라 봉원사에 가서 빛깔 고운 연등을 바라보는 일이 훨씬 좋았다. 등 하나에 마음을 담아 소원을 비는 그 날에,그 시절의 나는 무엇을 빌었을까? 이십여 년이 거짓말처럼 눈앞에서 사라졌다.그동안 아날로그는 디지털로,타이프라이터는 인터넷 자판으로 바뀌었다.내가 마지막으로 종이에 쓴 편지는,그리고 마지막으로 받은 편지는 언제였을까? 꿈꾸던 것보다 훨씬 더 앞질러 간 문명의 이기의 발전에 비해,우리네 사는 일은 이제나 저제나 그렇게 넉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사는 일은 누구에게나 늘 고달픈데,그까짓 편리한 카메라 휴대전화가 낡은 라디오보다 더 위로가 된다고 그 누가 말하는가? 점심을 먹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수도 없다는데,우리 어린 날의 옥수수 빵보다 햄버거가 더 맛있을 리도 없다. 나날이 발전하는 기계들과 생명공학의 발달로 어쩌면 이 지구의 수명은 생각보다 길지도 모른다.하지만 여전히 배고픈 아이들과 외로운 노인들로 만원인 이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늙어가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그중에서도 말처럼 내 가족을 부처님처럼 섬기는 일은 가장 어려운 일이다.자식의 카드 빚 때문에 자살하는 어버이들,사는 게 힘들어 늙은 부모와 어린 자식을 내다버리는 사람들,자신들의 부처님을 제마음 속에서 쫓아내는 사람들,그들을 위해 연등 하나 달아본다. 부처님 오신 날에도,또 그 다음 날에도 매일매일 내 가족을 부처님처럼 모시는 마음을 심어주는 신통한 연등 하나를…. 황주리 화가˝
  • 캐나다 ‘랄랄라‘·스페인 코르테스 새달 공연

    고전발레의 진수를 보여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에서부터 최첨단 현대무용의 기수 벨기에 세드라베무용단, 혁신적인 안무가 나초 두아토,샤샤 발츠,매튜 본,그리고 지리 킬리안까지.세계적 명성의 무용단 내한공연이 꼬리에 꼬리를 문 지난 몇달은 무용 팬들에게 그야말로 환상의 뷔페 코스였다.지갑이 얇은 이들에겐 시차를 두지 않고 한꺼번에 몰리도록 공연 일정에 무심했던 기획사들의 무성의(?)가 야속하기도 했을 터.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어느 해보다 화려했던 올 상반기 춤의 향연에 마침표를 찍을 두 편의 화제작이 더 남아 있다.새달 3∼5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캐나다 랄랄라 휴먼스텝스와 24∼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스페인 플라멩코 무용수 호아킨 코르테스가 주인공이다. ●캐나다 정상의 무용단,랄랄라 휴먼스텝스의 ‘아멜리아’ 안무가 에두아르 록이 이끄는 ‘랄랄라 휴먼스텝스’는 인기 팝그룹처럼 어느 곳이든 열광적인 관객을 몰고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속도감있는 움직임과 순간적인 정지로 대변되는 이들의 신체 언어는 세계 무용계에 커다란 충격과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특히 발레 무용수들이 신는 토슈즈를 신고 구사하는 고도의 ‘포인트 테크닉’은 이 단체를 특징짓는 주요 안무 기법이다. 1954년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난 에두아르 록은 19세에 무용을 시작해 80년 랄랄라 휴먼스텝스를 창단했다.본격적으로 무용단 이름을 알린 작품은 85년에 선보인 ‘휴먼 섹스’.신선한 안무법과 넘치는 에너지,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로 관객과 평단의 눈을 사로잡았다.이어 98년 일본에서 초연된 ‘소금’으로 일약 세계 정상급 무용단으로 발돋움했다. 에두아르 록과 ‘랄랄라‘는 외부 단체와의 협력 작업을 선호한다.네덜란드댄스시어터의 안무가 지리 킬리안·한스 반 마넨과 합동무대를 가졌고,지난해에는 파리오페라발레단을 위해 안무한 작품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브누아 드 라 당스’안무상을 받았다. 공연작 ‘아멜리아’는 2002년 프라하에서 초연된 이후 로마,파리,베를린 등 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격찬을 받은 작품.원래 LG아트센터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무용수의 부상으로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2년 늦게 한국에 오게 됐다.토슈즈를 이용한 빠른 회전,한치의 오차없는 움직임 등으로 타인과의 교류를 갈망하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하고 있다.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애니메이션 영상을 활용한 역동적인 무대도 볼거리.(02)2005-0114.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호아킨 코르테스 ‘라이브’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후 스페인 최고의 섹시 아이콘’.21세기형 플랑멩코의 창시자로 불리는 호아킨 코르테스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찬사이다.그의 이름 앞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이것 말고도 많다.조르지오 아르마니의 패션 모델,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의 옛 애인,가수 제니퍼 로페스의 뮤직비디오 출연….섹스 심벌로서의 스타성을 입증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사례들이다. 그러나 호아킨 코르테스의 진면목을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건 바로 무대에서다.그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의 춤인 플라멩코를 정통 그대로가 아니라 현대성을 가미한 퓨전 양식으로 새롭게 변모시켰다.1969년 코르도바에서 태어난 집시 출신의 코르테스는 12세에 마드리드로 옮겨와 무용수업을 시작했다.15세에 스페인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솔로이스트로 활약했고,발레단을 떠난 뒤에는 수많은 공연단의 게스트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동했다.9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단 ‘호아킨 코르테스 발레 플라멩코’를 창단하면서 ‘시바이’ ‘집시열정’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라이브’는 2001년 초연돼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대표작.모차르트부터 재즈,쿠바음악 등 타악과 현악으로 구성된 18명의 연주자들이 라이브로 펼치는 다양한 리듬에 맞춰 호아킨 코르테스가 두 시간 내내 홀로 무대에 서는 단독 공연이다.(02)3446-6418.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신데렐라와 소가 된 어머니/김정란 지음

    신데렐라는 계모와 자매들에게 구박을 받으며 하녀 노릇을 하다 요정의 도움으로 왕자비가 됐다는 프랑스 작가 C 페로가 쓴 동화의 여주인공이다.‘신데렐라 콤플렉스’니 ‘신데렐라 댄스’니 하는 말로 우리에겐 더욱 친숙한 이름이다.세계적으로 1000여종이나 된다는 ‘신데렐라형’ 이야기들을 우리는 과연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그것들은 얼마나 비슷하고 또 얼마나 다를까. ‘신데렐라와 소가 된 어머니’(김정란 지음,논장 펴냄)는 바로 이런 궁금증에 답하는 흥미로운 연구서다. 건국대 교수인 저자(57)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그 핵심이 ‘초자연적인 조력자’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리구두나 화려한 치장 등에만 초점을 맞춰 잘못 읽고 있다고 비판한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부엌 아궁이에서 일만 하던 ‘재 소녀’가 왕자비가 되는 신분상승 이야기나 환상만을 추구하는 결혼 이야기로 오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동화와 민담을 관련지어 신데렐라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다. “세계의 민담들을 보면 신데렐라 이야기에 초자연적인 조력자 특히 소가 많이 나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남편과의 약속 때문에 혹은 딸들 때문에 소가 됐지만 그 어머니는 죽어서도 주인공을 도와준다는 것.여자가 일찍이 ‘일하는 소’였음은 ‘소 죽으면 며느리 얻는다’는 우리 속담만 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이 책에선 독일의 그림형제가 채집한 ‘신데렐라’ 이야기,리투아니아의 신데렐라 이야기인 ‘의붓딸’등 50여편을 토대로 신데렐라 이야기의 진실을 밝힌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 서울학생상 ‘1급 장애인’ 이희아양

    “몸은 정상이지만 마음이 병들어 좌절하고 자살까지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제가 희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로 널리 알려진 이희아(19·서울 주몽학교 고등부 3학년)양이 21일 서울시교육청이 주는 서울학생상을 받았다.태어날 때부터 한 손에 손가락이 두 개씩이고 허벅지 아래가 없는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인인 이양은 특기를 통해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학생의 명예를 드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혐오감 준다” 음악경연대회서 못나오게 손가락의 힘을 기르기 위해 6세 때 시작한 피아노는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선천적인 음악성에 피나는 연습으로 이양의 실력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갔다. 이듬해인 1992년 처음 출전한 음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면서 이양의 의지는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당시 ‘전국 학생 음악경연대회’ 주최측은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신청서를 받지 않았다.지도 교사가 항의하여 간신히 참가할 수 있었고,그는 “실력으로 승부하자.”고 다짐했다.이양은 하루 10시간이 넘는 맹연습끝에 최우수상을 받았다.시상식이 끝난 뒤 심사위원들은 “네가 장애인인 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이양은 1999년 장애극복 대통령상을 받으면서 미국·일본·호주 등 해외로 무대를 넓혀갔다.그동안 각종 자선무대에도 수없이 올라 장애를 극복하려는 많은 이들에게 힘을 주었다.지난해에는 한국문화예술인총연합(예총)이 주는 ‘문화예술인상’을 받았다. ●‘즉흥환상곡’ 좋아해… 연주에 5년 매달려 이양이 가장 좋아하는 곡은 쇼팽의 ‘즉흥환상곡’.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이 곡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무려 5년을 매달려야 했다.좋아하기도 했지만 비장애인도 치기 힘든 곡에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연주를 들은 사람들이 “너처럼 5년 동안 노력해 보지 않고서는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을 때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이양은 회상했다. 얼마 전에는 연주에 반해 찾아온 남자 친구도 있다고 자랑한 이양은 “신체의 장애는 대인관계에서 결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여섯살 때 아빠하고 수영장에 갔는데 아이들이 ‘귀신이다,괴물이다.’하면서 놀리는 거예요.다른 애들 같으면 울었을 텐데 저는 ‘그래,내가 귀신할 테니 귀신놀이 하자.’고 그랬죠.그렇게 다가가니까 금방 친구가 되던데요.” 이양은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면 연주와 작곡을 본격적으로 공부해 ‘희아 창작음악회’를 꼭 해보고 싶다.”면서 “저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모두 주위에서 도와준 덕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양을 비롯한 특수학교 학생 23명과 고교생 236명 등 모두 268명이 서울학생상을 받았다. 이효용기자 utility@˝
  • [i센터] 놀이동산 장미축제

    누가 뭐래도 5월은 ‘장미의 계절’.지금 서울근교 놀이동산에서는 ‘장미’를 테마로 하는 축제가 한창이다. 장미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하고 달콤한 장미의 향기에 또 한번 취해보자.연인의 손을 잡고,아이의 손을 잡고 용인 에버랜드나 과천 서울랜드로 가보자. 이번 축제에 선보이는 장미들은 품종도 다양할 뿐 아니라 야간 관람객을 위해 은은한 조명도 곁들여 더욱 환상적이다. 여기에 가든파티와 댄스파티 등 연인이나 가족들을 위한 이벤트도 잇달아 열리고 있다. ●용인 에버랜드 1985년 첫 장미축제 이후 올해로 20번째를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장미축제를 하고 있다. 오는 7월8일까지 1만평에 이르는 장미원에 790품종의 장미 4만 9000그루를 심어 ‘백만송이의 장미축제’를 펼친다. 길이 18m의 ‘덩굴장미 터널’을 2개 만들었고,건물 벽면도 장미화분으로 장식했다.‘레이디 메이용’ ‘파파메이양’ ‘오클라호마’ 등 일반인이 쉽게 만날 수 없는 이색 품종들도 선보인다. 장미원을 출발해 유러피언 광장까지 매일 오후 2시에 행진하는 ‘매직 퍼레이드’가 자랑거리. 장미꽃으로 꾸민 대형 프로트카(일종의 수레)를 앞세우고 24인조 밴드와 120명이 참가해 벌이는 화려한 행진이다. 또한 공연 20분 전에 퍼레이드 동선 상에 있는 손님들에게 공연단원들이 미리 나와 쉽고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춤 동작을 미리 가르쳐 줘 페러이드에 함께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엔 장미 꽃가루가 날리는 가운데 장미꽃 200송이도 관객에게 나눠준다. 비너스원·큐피트원·빅토리아원·미로원 등 4개의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 장미원에선 매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로즈가든 러브파티’가 열린다. 연인을 위한 칵테일쇼·매직쇼·저글링쇼·가면무도회 등 유럽의 가든파티 분위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거리에선 4인조 로즈 플라멩고,포크댄스,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이 벌어진다.www.everland.com,(031)320-5000. ●과천 서울랜드 ‘에브리데이 로즈데이’ 축제가 6월30일까지 열린다.서울대공원 호수 주변,1만여평의 장미원에서 선보이는 장미는 200여종 100만 송이로 70여개의 아치형 장미터널과 대공원호수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장미전망대,유럽형 정자,원형 파고라,벽천분수 등 각종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장미의 꽃말처럼 정열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브라질 삼바 무용단을 초청해 매일 3회 공연을 펼친다. 호수 위에 마련된 베니스 무대에서는 서울랜드 경음악단의 콘서트와 일반인이 참가하는 장미 가요제가 매일 열리고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는 다운타운 DJ들과 함께하는 ‘로즈 댄스파티’도 열린다. 또 6월30일까지 홍콩관광진흥청과 공동으로 홍콩 무료여행의 행운을 잡을 수 있는 ‘홍콩여행 응모 이벤트’행사를 진행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들은 서울랜드에서 직접 응모하거나 홈페이지에서 응모권을 다운받아 작성한 후,서울랜드 세계의 광장에 마련된 응모함에 넣으면 된다. 24명을 뽑아 왕복 항공권과 호텔 숙식 등이 포함된 2박3일 홍콩여행권을 나누어주며 다양한 상품도 추첨으로 제공한다.www.seoulland.co.kr,(02)504-0011. 한준규기자 hihi@˝
  • 사라 브라이트만 천상의 목소리 환상적인 무대

    뮤지컬계의 톱스타이자 팝페라라는 장르의 신기원을 연 사라 브라이트만이 새달 8·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천상의 목소리로 평가받는 그녀는 1980년대 ‘캐츠’‘오페라의 유령’의 오리지널 멤버로 참여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팝페라의 디바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한 것은 97년 안드레아 보첼리와 듀엣으로 ‘Time to say goodbye’를 부르면서부터.이 곡이 수록된 정규앨범 ‘Timeless’는 전세계적으로 300만장 이상이 팔렸다. ‘하렘 월드 투어 2004’의 하나로 열리는 이번 무대는 지난해 발표한 앨범 ‘Harem’의 홍보무대로 96년 마이클 잭슨 공연 이후 최대규모로 꾸며진다. 오케스트라,밴드,댄서 등 70여명이 함께 내한하고 음향,조명,배경세트,의상,특수장치 등 100t의 장비가 전세 화물기로 공수돼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 뮤지컬 무대에서 다져진 그녀의 연기력이 아라비안 나이트를 테마로 환상적으로 어우러질 무대다.(02)3141-3488. 김소연기자˝
  • [문화마당] 골방의 기록/ 백지연 문학평론가

    청춘의 고독과 방황을 섬세하게 그려낸 여러 소설들 중에서도 김승옥의 작품들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우리 소설사에서 김승옥만큼 화려하고 짧게 당대의 소설계를 빛낸 작가도 드물 것이다.그의 소설은 6·25전쟁 후 황막한 폐허 속에서 움트기 시작한 예술적 자의식을 새로운 형태로 보여주었다.한 예로 그의 ‘무진기행’의 마지막 구절은 지금 읽어도 그 청신한 감수성에 가슴이 설렌다. “한 번만,마지막으로 한 번만 이 무진을,안개를,외롭게 미쳐가는 것을,유행가를,술집 여자의 자살을,배반을,무책임을 긍정하기로 하자.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다.꼭 한 번만.그리고 나는 내게 주어진 한정된 책임 속에서만 살기로 약속한다.”라는 주인공의 고백 속에서 자신의 방황에 대한 위로와 확인을 얻은 문학 청년이 한 두 명이 아니었으리라.청춘이 증명하는 자기결벽과 우울증을 이처럼 아름답고 명징하게 그려낸 소설가도 없다. 얼마 전 출간된 김승옥의 산문집 ‘내가 만난 하나님’(작가)을 읽으면서 새삼스러운 감회에 사로잡힌 것도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 작가의 투병과정 중에 출간된 이 책은 한 시대의 빛나는 기록들을 담고 있는 솔직한 자기고백서라는 점에서 특별한 느낌을 준다.물론 제목이 상징하듯이 산문집의 절반 이상을 채우고 있는 것은 작가의 절실한 신앙간증이다. 신선한 감수성으로 한국소설사를 장식했던 명민한 재능의 소유자가 어느 순간 소설쓰기를 중지하고 종교에 귀의하게 된 일은 여러 사람을 놀라게 했다.소설을 쓰다가 영화각본을 쓰고 영화감독으로 데뷔도 하였다가 잡지사에서 근무하는 등 여러 행로를 거친 김승옥은 한동안 소설을 쓰지 못했다.유신시대와 민주화운동이라는 사회적 격류 속에서 충격과 분노 때문에 글을 쓰지 못했다는 그의 기록은 가슴 저릿하게 다가온다.그의 문학적 결벽증과 섬세한 감수성을 생각한다면 그를 찾아온 ‘종교적 계시’가 갑작스러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그 어느날 갑자기 ‘하얀 손’이 나타나 “인도에 가서 전도하라”(‘내가 만난 하나님’)는 명언을 내렸다는 그의 간증은 단순한 신앙고백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실제로 이 책에서 흥미롭게 다가온 것은 종교 이야기보다도 유년기와 대학시절에 관한 회고담이었다.‘옛날,하나님을 만나기 전’으로 표기되어 있는 과거사들은 작가 김승옥을 이해하는 또 다른 코드를 제공한다. 특히 ‘나의 첫 창작’은 김승옥 자신이 처음 ‘꾸며낸 이야기’에 대한 흥미로운 자료로 읽힌다.어린 김승옥에게 외사촌형과 그의 친구들이 속삭이던 여자친구 이야기와 음담패설은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었다.‘높은 탑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남녀가 있는 이상한 서울’에 대한 소년의 환상은 이후의 김승옥 소설에서도 자주 되풀이되는 문학적 모티프가 된다. 도시에 대한 동경과 좌절을 젊은이의 예민한 감수성으로 포착한 김승옥의 소설은 우리에게 남아있는 빛나는 소설의 기억이다.정든 누이와 어머니가 있는 서늘한 해풍을 등지고 찾아온 서울은 젊은이에게 안식을 주지 못한다.그에게 “우뚝우뚝 솟은 빌딩들이 몸뚱이의 한편으로는 저녁 햇빛을 받고 다른 한편으로는 짙은 푸른색의 그림자를 길게길게 눕”(‘力士’)히는 도시의 고독한 풍경은 문학의 골방으로 파고들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김승옥의 글을 읽으면서 그 연약하고 섬세한 청춘의 감수성이 가슴 한 구석에 만든 생채기를 오래도록 들여다보게 되는 것은 괴롭고도 행복한 일이다. 백지연 문학평론가˝
  • [20일 TV 하이라이트]

    ●사과나무(오후 7시20분) 한솔교육 대표이사 변재용씨는 순수 국내 개발 유아교육 학습지인 ‘신기한 한글나라’로 매출액 3000억원을 돌파했다.2002년 남녀고용평등대상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2004년 최고 경영자로 선정된 변재용 대표.남다른 그의 행보에 숨어 있는 인생 철학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수입물가가 치솟아 물가가 불안해지고 기업의 투자와 내수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이고, 해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강봉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한구 한나라당 국회의원,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문화센터(오전 11시) 부부를 위한 와인 상차림과 시원한 냉면 상차림 아이디어를 배워본다.와인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상식도 알아본다.맛이 진한 요리에는 레드 와인을,가벼운 요리에는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냉면 상차림에는 작은 옹기항아리에 겨자,식초 등 양념을 담아 낸다. ●1050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최국,전진우가 소개하는 이번주 여행지는 경기도 안성편 제2탄.이상한 나라에 온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거꾸로 식당에서의 낭만적인 점심과 후끈 달아오르는 찜질방 데이트.그리고 밤하늘의 별이 내 눈앞에서 환상적으로 펼쳐지는 천문대 여행지까지 안성에서의 꿈같은 여행기가 펼쳐진다. ●여자 플러스(낮 12시10분) 급하게 필요할 때 요긴한 대출 서비스.하지만 준비할 서류나 자격조건 때문에 대출이 어렵게만 느껴진다.대출은 급할수록 어떻게 받는지,어떤 상품을 택해야 실패가 없는지 신중해야 한다.내게 맞는 대출상품은 뭔지 꼼꼼하게 따져 보는 방법 등 대출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4월의 키스(오후 9시50분) 진아는 채원에게 이제 더 이상 정우와 만나지 말라고 경고한다.정우와 진아가 가깝게 지내는 것에 대해 한편 불안해하던 재섭은 승진축하를 받고 얼떨떨해하는 정우에게 진작에 진아가 장회장 딸이라는 것을 알고 접근한 것 아니었느냐며 비웃는다.놀란 정우는 진아를 찾아가 화를 낸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준형은 민재에게 인환이 돈을 주고 순영과 이혼하라고 했다며 자신은 민재를 버린 게 아니라 뺏긴 거라고 말한다.민재는 순영을 찾아가 준형의 말이 사실이냐고 다그치고 순영은 그럴 리가 없다며 준형의 말을 부인한다.민재는 인환에게서 받은 사랑을 느끼며 조이랜드를 지키겠다고 다짐한다. ˝
  • 간송미술관 ‘大겸재전’-‘진경산수’에 푹 빠져볼까

    겸재 정선(1676∼1759)은 조선의 산하를 직접 여행하고 사생해 화폭에 담은 진경산수라는 새로운 화풍을 세운 인물이다.산천을 소재로 그 내재된 아름다움까지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진경산수화는 겸재에 의해 집대성됐다.우리 산천의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해내는 데 가장 알맞은 고유 화법을 만들어낸 것이다.겸재는 우리 산천의 모습을 그렸을 뿐만 아니라 정형화된 중국 산수화까지도 진경산수화법으로 대담하게 변형시켰다. 서울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겸재전(大謙齋展)’은 진경산수화가 완성된 겸재의 60대 이후 작품들을 중심으로 그의 진경산수화 세계를 보여준다.겸재의 그림 100점 이상이 전시돼 겸재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살펴볼 수 있다.겸재는 화가이기 이전에 율곡학파의 적통을 이어받은 성리학자다.그런 만큼 주역의 근본원리인 음양조화와 음양대비를 화면 구성의 기본원리로 삼았다.또 중국 남양화법의 묵법(墨法)과 북방화법의 필묘(筆描)를 적절히 취해 독특한 기법을 창안해 냈다. 이번 전시에는 ‘백악산’‘독락정’‘취미대’‘자하동’등 서울의 진경,‘도산서원’‘성류굴’등 경상북도 청하 현감시절에 그린 풍경,모친상 탈상후 본격적으로 산수에 몰두한 시기에 그린 ‘망양정’‘삼일포’‘월송정’‘총석정’등 관동지방 풍경과 ‘단사범주’등 단양팔경을 그린 그림들이 공개됐다.자화상으로 추정되는 ‘독서여가’와 ‘시화환상간(詩畵換相看)’ 등도 눈길을 끈다.‘시화환상간’은 영조 16년 겸재가 양천 현령으로 부임할 때 진경시의 대가 사천 이병연과 헤어지면서 했던 ‘시와 그림을 서로 바꿔보자.’는 약속에 따라 그린 작품이다.‘여산초당’‘무송관산’‘소상야우’ 등은 중국적 소재를 조선의 산수와 인물 등으로 바꿔 조선식으로 소화한 작품.‘강진고사’‘강정만조’ 등은 겸재가 80세 전후에 그린 최만년기의 그림으로,조선의 진경을 추상화했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연구실장은 “겸재의 산수는 농도의 차이로 인해 바람이 술술 지나가는 듯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라며 “고전적인 가치가 있는 것은 항상 현대적 감각이 있기 마련”이라고 겸재의 작품을 평했다.전시는 30일까지.(02)762-0442.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2004 헤이리 노을음악회’

    초저녁 늦봄,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노을을 보며 음악의 향기에 취한다.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야외음악회가 문화예술인 마을인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에서 열린다.29일 오후7시 헤이리 커뮤니티하우스 야외무대에서 마련되는 ‘2004 헤이리 노을음악회’. 헤이리와 ‘The Step’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아카펠라 그룹 ‘더 솔리스트’,가수 조영남 등 국내 정상급 연주단의 연주와 노래로 꾸며진다.클래식과 팝음악을 넘나드는 모스틀리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참여했던 박상현의 지휘로 영화음악 메들리와 대중가요 등을 연주한다.환상적인 하모니를 자랑하는 남성 6인조 아카펠라그룹 ‘더 솔리스트’는 여성의 음역을 넘나드는 카운터테너와 초저음역을 끌어내는 카운터베이스의 멋진 연주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조영남이 출연해 대중음악과 팝송으로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를 마련한다.흥겨운 노래와 오랜 MC활동으로 갈고 닦은 입담이 봄밤의 즐거움을 더해줄 예정.공연 후에는 와인·바비큐 파티도 열린다. 헤이리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9월11일부터 26일까지 ‘헤이리페스티벌 2004’를 개최한다.문화예술의 중심지,헤이리의 의미를 조명하는 동시에 대중과의 공유를 통해 새로운 대안적 도시공간 패러다임을 선보일 계획.‘노을음악회’ 관람료는 3만원이며,예약하면 2만원으로 할인된다.(031)946-8551.˝
  • [이런 책 어때요]

    ● 치장의 역사 /베아트리스 퐁타넬 지음 낭만주의 시대 여인들은 창백해 보이기 위해 벨라돈나 풀로 만든 마약과 동공을 확장시켜 주는 아트로핀을 복용했으며,눈 주위에 기미를 만들려고 밤새 책을 읽었다.루이 15세의 총애를 받았던 퐁파두르 후작부인은 임종할 때 얼굴에 분을 발라 달라고 했고,프랑스 혁명 당시 모나코 공주는 단두대에 오르기 전에도 화장을 했다고 한다.아름다움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한 사회를 읽는 문화적 코드이기도 하다.명화를 통해 여성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미의 역사를 읽는다.책은 ‘마법의 발톱 또는 순결한 손’ 등 8장으로 구성됐다.1만 2900원. ●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과 마리 앙투아네트 신화/ 주명철 지음 ‘오스트리아 계집’‘오스트리아 암캐’‘적자(赤字)부인’이라 불린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숱한 음란문학의 대상이 됐고 양성애자라는 공격을 받기도 한 앙투아네트는 낭비로 나라를 망치는 데 한몫했다.뿐만 아니라 루이 16세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남성의 영역을 여성화했다는 혐의도 받았다.앙투아네트는 정말 소문처럼 음란하고 사치스러웠을까.앙투아네트를 사칭한 1785년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사건을 통해 18세기 후반 프랑스 사회를 살핀다.이 목걸이 사건은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1만 8000원. ● 혁명의 역사 / 페터 벤데 엮음 17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혁명은 급격한 변화를 불러일으켰지만 결국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했다.예컨대 토머스 홉스가 1640∼1660년 영국혁명을 ‘혁명’으로 파악한 까닭은 그것이 왕정 부활과 함께 순환운동으로 끝났기 때문이다.책은 먼저 혁명의 의미를 밝힌다.칼 마르크스는 “모든 혁명은 기존 사회를 해체한다.그런 의미에서 혁명은 사회적이다.모든 혁명은 기존 폭력을 무력화한다.그런 의미에서 혁명은 정치적이다.”라고 선언했다.미국혁명(1763∼1787년),1979년 이슬람혁명,동독의 89혁명 등 17개 혁명을 분석했다.2만 5000원. ● 발명/옮김베른트 슈 지음 중세에는 사람들이 새의 날개를 흉내낸 옷을 만들어 입거나 널찍한 외투를 걸치고 탑에서 떨어져 죽는 사례가 많았다.비행에 대한 환상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케플러와 프랜시스 베이컨을 거쳐 라이프니츠와 루소에 이르는 비행프로젝트 입안자들의 리스트만 봐도 잘 알 수 있다.이 책은 50가지의 발명을 통해 인류 문명의 변천사와 과학의 역사를 살핀다.마분지 한 장으로 우연히 엑스선을 발견하게 된 뢴트겐,학문에 대한 성취욕과 원자폭탄의 해악 사이에서 갈등한 아인슈타인 등의 일화도 소개한다.‘해냄 클라시커50 시리즈’중 한 권.1만 8000원. ● 중동의 화해 /브루스 페일러 지음 중동지역에서 탄생한 세 개의 일신교 즉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는 지배세력이 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서로 아브라함을 소유하려고 애썼다.그런 연유로 세 종교는 아브라함의 정체성을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해석했다.아브라함이 번제물로 바치려던 아들은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에겐 이삭인 반면,모슬렘에겐 이스마엘이다.또 그리스도인은 이 사건을 예수의 희생에 대한 전조라고 믿었지만,유대인들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실제로 죽였고 이삭이 부활했다고 믿었다.책은 세 종교의 공동 조상인 아브라함을 통해 중동분쟁의 근원을 살피고 화해를 모색한다.1만 5000원.˝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시네마가 외로워 신화를 찾네

    ‘환상을 소재로 한 영화 매체는 그리스 로마의 신화적 전설에서 무궁무진한 창작 소재를 얻고 있다.’ 2004년 여름 흥행 시장에서 가장 높은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트로이’의 볼프강 피터젠 감독이 밝힌 그리스·로마 신화의 효용론이다.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숙적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와 불륜에 빠지자 이에 분노한 메넬라오스가 친형 아가멤논에게 복수극을 부탁한다.이에 트로이와 그리스 연합군간의 10여년에 걸친 지루한 전쟁이 펼쳐진다는 것이 극의 주된 줄거리. 문학,음악,연극 심지어 법률 체계에서 사용되는 전문용어중 상당 수가 그리스·로마 전설에서 유래됐다.특히 앞서 피터젠 감독의 주장을 입증하려는 듯이 영화계는 제목,주인공 이름,스토리 등에 그리스 신화 내용을 차용하고 있다. 70년대 재앙 영화 붐을 주도했던 ‘포세이돈 어드벤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제목으로 활용해 호화 유람선을 건조했다고 오만에 빠진 인간을 폭풍우 한방으로 응징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앨버트 브룩스 감독의 할리우드 풍자극 ‘뮤즈’에서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 시와 노래의 여신 뮤즈로 분해 슬럼프에 빠진 시나리오 작가가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자극을 제공한다. 고대 음악가 오르페우스는 아내 에우리디케가 뱀에 물려 죽자 비탄에 빠져 스스로 죽음을 택해 아내가 있는 저승을 찾아가 구슬픈 노래를 불러 주변의 모든 사물을 감동 시켰다.이 사연은 장 콕도의 ‘오르페’(1949년),마르셀 카뮤 감독의 ‘흑인 오르페’(1959년) 등으로 극화됐다. 미녀의 상징이자 멜레아그로스의 아내로 유명세를 얻었던 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해 머리카락에 뱀이 달려 있고 멧돼지 몸체에 혐오스런 외모를 갖고 있는 추악한 괴물의 대명사 메두사,바다에서 표류하는 오디세우스를 구출해 준 나우시카,악한 행동을 자행하는 자들에게 무자비한 징벌을 내리는 복수의 신 네메시스,나일강의 신의 딸로 에파포스와 결혼했다는 멤피스,바다의 신 네레우스의 딸보다 더욱 아름답다고 했다가 큰 곤욕을 당하는 카시오페이아 왕비의 딸 안드로메다,호메로스가 아름답다고 칭송해 마지 않았던 트로이왕 프리아모스의 딸 카산드라 등은 공포,추리,애니메이션,SF,전쟁 영화 제목에서 단골로 언급되고 있는 신화속 인물들이다. 극중 주역의 이름도 그리스 신화를 원전으로 해서 작명된 사례가 다수 있다.‘닥터 지바고’에서 지바고의 가슴에 첫사랑의 연인으로 각인되고 있는 ‘라라’는 티베리스 강의 신의 딸.그녀가 메르쿠리우스와 결혼에 낳은 딸 라라스는 로마인들에게는 가정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톨스토이 원작의 ‘안나 카레니나’를 비롯해 로맨스 소설의 단골 히로인 이름으로 언급되고 있는 ‘안나’는 카르타고 여왕 디도의 자매.로마의 민중들이 귀족들의 수탈을 피해 성스런 산으로 은둔했을 때 이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한 노파가 안나로 알려졌다.이때문인지 ‘안나’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여자 주인공은 통상 어렵거나 곤궁에 처해진 남자 주인공에게 안락함을 제공하는 역할을 단골로 맡고 있다. ‘트로이’의 시나리오 작가 데이비드 베니오프는 ‘모험과 영웅을 동경하는 현대인들의 심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수많은 영웅들 이야기인 그리스·로마 신화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장르에서 활용될 것’이라는 진단을 제시했다.˝
  • 원재길 작품집 ‘달밤에 몰래 만나다’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의 모순을 날카롭게 그려온 작가 원재길이 세번째 작품집 ‘달밤에 몰래 만나다’(문학동네 펴냄)를 냈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써온 12편의 단편을 모은 이 소설집은 작가 특유의 환상성의 세계가 돋보인다.어머니가 죽은 뒤 틈만 나면 잠에 빠지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한잠순 여사 약전(略傳)’이나 외뿔 솟은 염소,눈이 하나 뿐인 송아지,다리가 셋인 개,귀가 세 개인 토끼 등이 나오는 등산로를 배경으로 비정상과 정상의 구분을 무너뜨리려 시도한 표제작 등 대개의 작품이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다. 이런 우화적 세계는 역설적으로 현실의 불합리와 질곡을 신랄하게 꼬집는 효과를 거둔다.그를 통해 작가는 일상 생활 곳곳에 만연한 정상-비정상의 구분에 도사린 폭력성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한다.앉은뱅이 부부의 난쟁이 딸과 친하게 지낸다고 놀리는 친구의 인형을 뺏은 기억을 지닌 주인공이 30년 뒤 아파트 뒷산에서 그녀와 재회하면서 화해하는 과정을 다룬 표제작.여기에 미모나 재능 모든 면에서 뛰어나 동네 사람들의 오해와 질시를 받다가 마침내 마을에서 사라져가는 여주인공의 사연을 다룬 ‘꽃바람’ 등은 다수의 기준으로 차별을 합리화하는 현실을 풍자한다. 작가는 이런 냉혹한 현실 논리와 직접 맞닥뜨리지는 않는다.환상과 알레고리를 이용해 주인공들을 동물로 변신(‘방충망’‘선인장’)시키거나 마술 등의 방법으로 현실 속에서 상처받고 작아져 가는 사람들을 달래준다(‘바다사자들은 어디로 갔을까’).작가의 이런 작품세계에 대해 평론가 오태호는 “정상과 비정상이라는 이분법적 구분 때문에 사회 주변부로 밀려난 이들의 상처와 고통을 들쳐낸다.”고 설명한다. 이종수기자˝
  • [책꽂이]

    ●달과 물안개(장석주 지음,찬우물 펴냄) 시인·소설가·비평가 등 전방위로 글을 써온 저자의 산문집.4년전 체험한 시골 생활에서 맛본 “적빈의 날들과 고요,평화”가 깃든 다양한 사색의 자취가 담긴 글들.9500원. ●문학 텍스트 읽기(최유찬 지음,소명출판 펴냄) 문학작품과 문화텍스트를 읽는 문제에 매달려온 저자의 비평서.‘토지’‘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한 독특한 읽기를 시도한 저자가 영화·컴퓨터 게임 등에서 실험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한다.1만 8000원. ●어머니 그 이름 안에는 바다가 있다(생텍쥐페리 외 지음,이가림 옮김,문학수첩 펴냄) 시인이자 불문학자인 저자가 프랑스 유명작가들의 편지를 모았다.장 콕토,아폴리네르,보들레르 등이 어머니에게 털어놓는 속내가 눈길을 끈다.8000원. ●미남왕 필립(모리스 드뤼옹 지음,함유선 옮김,호미 펴냄) 프랑스 문화부장관을 지낸 작가가 14세기 미남왕 혹은 무쇠왕으로 불린 필립4세를 중심으로 궁중 암투와 계급갈등 등을 통해 왕권 강화와 부르주아 계급의 등장을 다룬 대하소설의 첫 권.9000원. ●독일문학은 없다(하인츠 슐라퍼 지음,변학수 옮김,열린책들 펴냄) 독일 문학사에 대한 도발적 문제제기로 화제를 모은 독문학자가 수필 형식으로 설명하는 독일문학사.중세∼현대에 이르는 유럽문학사 속에서 독문학의 특성을 밝힘.1만원. ●솔로몬의 노래(토니 모리슨 지음,김선형 옮김,들녘 펴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가 1977년 낸 세번째 소설.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 가족과 뿌리,역사에 대한 인식을 통해 흑인의 정체성을 파고드는 작가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1만 5000원. ●울 준비는 되어 있다(에쿠니 가오리 지음,김난주 옮김,소담 펴냄) 베스트셀러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가 낸 단편집.12편의 작품에서 결혼했거나 결혼할 여자들이 맛보는 고독감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9000원.˝
  • [보러갑시다]

    □ 미술 ■ 원혜연 개인전 6월 9일까지 사비나미술관(02)736-4371.인간의 원초적 슬픔을 머금은 초상을 형상화. ■ 모정이 있는 그림·조각전 16일까지 청작화랑(02)549-3112.구자승·이숙자·오용길·김병종·전뢰진·윤영자 등 중견·원로작가 31명의 그룹전. ■ 김주호 작품전 20일까지 학고재(02)720-1524.해학적인 모습과 동작,표정을 지닌 흥미로운 인물상. ■ 이상원 작품전 16일까지 상갤러리(02)730-0030.‘동해인’ 시리즈 등 삶의 본질을 꿰뚫는 극사실주의 작품. ■ 조순길 문인화전 18일까지 물파아트센터(02)739-1997.내면의 정신을 강조한 현대적 감각의 문인화. ■ 임효 작품전 28일까지.국립전주박물관(063)220-1021.생성과 윤회를 주제로 한 한국적 감성의 작품. □ 뮤지컬 ■ 파우스트 30일까지 게릴라극장(02)763-1268.이재성 연출,김장섭 한애리 출연.괴테의 고전을 음악극으로 각색. ■ 아이 30일까지 서울퍼포밍아트홀(02)741-9723.임형택 각색·연출,윤덕선 구기남 출연.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다룬 뮤지컬. ■ 판타스틱스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소극장(02)762-0010.톰 존스 작·김달중 연출,최용민 추상록 출연.순수한 청춘의 사랑을 아기자기하게 그린 소극장뮤지컬. □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6월13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02)763-8233.겁쟁이 민호와 TV광 슬기,폭력적인 뭉치 등 세 아이의 일상을 그린 극단 학전의 첫번째 어린이극. ■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6월20일까지 유시어터(02)3444-0651.백설공주에 반한 막내 난장이 반달이의 슬픈 사랑을 그린 가족극. □ 콘서트 ■ 민경인 재즈콘서트 15일 오후7시30분 세라믹 팔레스홀(02)323-5762. ■ 여행스케치 대학로컴백쑈 6월6일까지 목·금 오후8시,토 오후 4시·8시,일 오후 3시·6시30분 대학로 질러홀(02)741-9700. ■ 플라워 ‘사회적응훈련’콘서트 21∼23일 금 오후7시30분,토 오후 4시·8시,일 오후4시 성균관대 새천년홀(02)567-1318. ■ 이사오 사사키의 피아노의 숲 22일 오후 6시·10시 양평 용문산 야외무대(02)525-6929. ■ 양희은 콘서트 16일까지 화∼토 오후8시,일 오후5시 한전아트센터 1544-0737. □ 무용 ■ 정명숙의 춤 1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소극장(02)744-7037.가인무,남도굿거리 등. ■ 강미선의 우리춤2004-전통춤과 신무용의 만남 14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2263-4680.태평무,교방춤 등. ■ 잠자는 숲속의 미녀 14·15일 오후7시30분(02)580-1300.아놀드 누레예프 버전의 국립발레단 신작. □ 연극 ■ 파행 16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대극장(02)3676-0878.백하룡 작·이기도 연출,한명구 이창직 출연.혼례길이 파행되는 과정을 통해 위정자를 비판하는 내용. ■ 발코니 16일까지 문예진흥원예술극장소극장(02)744-0300.장 쥬네 작·박정희 연출,김명수 나자명 출연,유곽에서 벌어지는 환상놀이 ■ 가시고기 18일∼7월25일 산울림소극장(02)334-5925.조창인 작·박은희 연출,성완경 박규남 출연.백혈병을 앓는 아들을 떠나보내는 아버지의 가슴아픈 부정. ■ 햄릿 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동숭홀(02)764-8760.셰익스피어 작·이성열 연출,김영민 장영남 장두이 출연.햄릿과 클로디어스의 대결을 부각시킨 정통 비극. ■ 세븐 스토리즈 30일까지 낙산시어터(02)766-2124.모리스 핀치 작·전용환 연출,선종남 김신기 출연.투신하려는 사내와 이를 방해하는 아파트 이웃들의 소동. □ 클래식 ■ 카르멘 15∼19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1588-7890.잔 카를로 델 모나코 연출,엘레나 자렘바(카르멘)호세 쿠라(돈 호세)출연. ■ 모차르트홀 개관 페스티벌-슈만과 하이네 19일 오후7시30분 모차르톨홀(02)3472-8222.바리톤 박흥우,피아니스트 신수정. ■ 권수미 피아노 독주회 16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02)3436-5929. ■ 금난새와 함께하는 오페라시리즈 15일 오후5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533-8744.‘라 트라비아타’하이라이트. ■ 시와 함께하는 이성주의 작은 사랑노래 18일 오후8시 호암아트홀(02)780-5054.이성주(바이올린)한방원(피아노)최상호(시낭송).˝
  • [13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문화읽기(오전 11시) 가장 한국적인 재즈 피아노의 선율을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함께 어려운 음악,혹은 ‘겉멋 들린’ 유행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재즈를 재미있게 즐겨본다.영화나 음악과 함께 듣는 재즈,김광민이 추천하는 숨은음악 찾기 등 다양한 구성으로 즐거운 시간을 마련한다. ●생방송 쟁점토론(오후 3시10분) 여성 정치인들이 바라는 정치개혁의 화두는 무엇인지,그리고 정치문화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살펴본다.여성 정치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점차 세력화되고 있다.이경숙 열린우리당 의원,진수희 한나라당 의원,현애자 민주노동당 의원이 패널로 참석해 집중 토론한다. ●일과 사람들(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에서는 선수들을 돌보는 매니저의 의미만이 아니라 선수의 이미지 관리나 연봉 협상,계약체결 등 선수를 상품으로 포장하는 일을 담당하는 에이전트 등 ‘스포츠산업 종사자’에 대해 알아본다.‘업그레이드 직장인’ 코너에서는 태릉선수촌에 설립된 체육과학연구원을 찾아간다. ●1050정면승부(오후 10시50분) 경기도에 숨어있는 환상의 여행코스를 소개한다.이번주의 여행지는 경기도 안성.안성 여행의 시작 안성휴게소부터 된장농원까지의 이색적인 여행코스를 따라가보고,영화의 그림같은 장면속으로 들어가는 고삼저수지와 잉어통구이의 낭만적인 여행까지 안성으로의 일상탈출이 기다리고 있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오후 7시5분) 잠시라도 숫자를 보지 못하면 울어버리고 잘때도 달력을 안고 자는 3살짜리 아이 민서의 못말리는 숫자사랑 속으로 들어가본다.50여 마리의 개를 키우는 한 할머니의 따뜻한 일상을 찾았다.75세 할머니가 이렇게 많은 개들과 함께 살게된 사연을 살펴본다. ●아름다운 유혹(오전 9시) 나경은 정희 앞에서 일부러 민우에게 애정 표현을 하고,민우는 정희가 받았을 충격이 걱정스럽기만 하다.기태는 누가 합의금을 해줬는지 계속 뒷조사를 하고,민우는 아줌마 대신 집안 일까지 하는 정희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친다.한편,성필과 만난 세희는 반가워 하는 성필이 가증스럽기만 하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순옥은 기수의 레스토랑에 들른 프로 레슬러 이왕표에게서 기수의 과거를 알게 된다.현규는 명주와 만나기 위해 전화를 걸지만 명주는 현규의 전화를 끊어버린다.유경이 떠맡긴 아이들 때문에 쩔쩔매는 혜성에게 금자는 집으로 들어가라고 재촉한다.혜성은 결국 영준을 업고 회사에 출근한다. ˝
  • 민노당의원들의 4가지 과제

    10일 전북 남원연수원에서 이틀째 워크숍을 갖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당의 한계와 문제점을 솔직히 인정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이 스스로 한계로 꼽은 첫번째는 캐스팅 보트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3당이라는 상징적 지위에 현혹돼 캐스팅 보트 역할을 자처하면 실질적 성과도 없이 정체성의 훼손만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성급한 입법 성과에 초조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소수정당의 새내기 의원으로서 입법 의욕보다는 소외된 계층과 관련된 의제를 만드는 데 주력하라는 주문이다.셋째,의원단과 당 사이에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김윤철 정책위원은 “원내 정치적 타협 과정 또는 시급한 정치적 결정이 있을 경우 원내외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고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 번째로 자신의 이름을 날길 특출한 성과를 내고 싶어하는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김석연 정책부위원장은 “소수 진보정당인 우리의 현실을 직시할 때 비로소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고 당부했다.한편 민주노동당의 당선자 10명의 상임위가 이날 결정됐다.관심이 집중됐던 권영길 대표와 천영세 부대표는 각각 통일외교통상위와 문화관광위로 결정됐다.통일 문제와 언론개혁에 중점을 두겠다는 민주노동당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읽혀진다. 최순영 부대표는 교육위와 여성위 복수로,노회찬 총장은 정무위,단병호 당선자는 환경노동위,이영순 당선자는 행정자치위,심상정 당선자는 재정경제위,조승수 당선자는 산업자원위,강기갑 당선자는 농림해양수산위,현애자 당선자는 보건복지위로 결정했다. 남원 박록삼기자 youngtan@˝
  • [화제의 사이트] 그레이트 바흐(www.greatjsbach.net)

    ‘바흐의 음악,바흐의 가계(家系),바흐 연구사,바흐의 자필악보,바흐의 초상화….’ ‘서양 음악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바흐에 대한 모든 것이 알고 싶다면 ‘그레이트 바흐(www.greatjsbach.net)’에 가보자.상세하고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쌓여 있어 바흐의 ‘바’자도 몰랐던 문외한이라도 금세 바흐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사이트에는 바흐의 전기(About Bach)와 작품 소개(Work),다른 바흐관련 사이트 링크 및 작품 약어 설명(Reference) 등의 코너가 마련돼 있다.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바흐음악듣기(Listen To Bach).성악,오르간,건반악기,협주곡,관현악,캐논 작품 등의 순으로 정리된 바흐 작품 총목록(BWV) 1번부터 1126번까지 미디음악과 실연음악으로 들을 수 있다.‘환상곡 C장조’ 등 일부 작품은 음악을 들으며 악보도 함께 볼 수 있다. 게시판은 음악감상 후기와 체계적으로 정리된 자료에 대한 감탄이 주를 이룬다.음악 정보를 공유하는 바흐 팬들도 눈에 띈다. ‘성김대건 안드레아’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성당 합창단에서 바흐의 곡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레이트 바흐 덕분에 컴퓨터만 있으면 혼자서도 얼마든지 연습할 수 있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사이트 운영자는 “음악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서 “이 대명제에 걸맞게 바흐의 미디를 다운로드 받는 곳이 아니라 직접 듣는 사이트로 꾸몄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룰루랄라~ 신나는 책나라 여행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강요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기 쉽다.그렇다고 책과는 도통 친해질 마음이 없는 아이를 그냥 두고볼 수도 없는 일.‘반짝벌레’는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도록 구성된 팬터지 동화이다. 이 책의 주인공 ‘기쁨이’도 책이랑은 거리가 먼 아이.여느 때처럼 수면제 대용으로 책을 집어든 기쁨이는 책속에서 튀어나온 반짝벌레를 만난다.반짝벌레는 어리둥절해하는 기쁨이에게 한가지 게임을 제안한다.책 나라를 여행하면서 반짝벌레가 준 수정목걸이에 기쁨이의 생각을 담아 빛을 가득 채워야 한다는 것. 이때부터 기쁨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와 함께 재판을 받기도 하고,‘위대한 마법사 오즈’에서 도로시 일행과 함께 칼리다에게 쫓기는 등 신나는 책속 여행을 펼친다.판화 느낌이 나는 스크래치 기법의 흑백 그림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돋운다.9800원. 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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