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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영화 ‘오페라의 유령’

    요즘 세계 문화계에는 같은 소재로 만든 여러 가지 형태의 문화상품이 많다.‘원 소스 멀티 유즈’현상인데, 말 그대로 하나의 원작을 영화나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구현해 부가가치를 창출해낸다는 의미이다. 디즈니의 만화영화 ‘미녀와 야수’가 뮤지컬 공연으로 탈바꿈되고, 한 시절을 풍미하던 대중음악을 모아 팝 뮤지컬로 환생시키는가 하면,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을 영상화해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만드는 것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때 흥행의 관건은 새로 등장하는 문화상품이 얼마만큼 새로운 생명력을 갖고 있느냐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 ‘오페라의 유령’은 일단 성공적이다. 스크린 버전에서 덧붙여진 치밀한 노력은 ‘영화로 유령을 만나는 재미’를 배가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4조원을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 모든 영화와 공연을 통틀어 가장 높은 입장권 수익을 올린 뮤지컬 작품을 다시 영상화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모험이었을 것이다. 제작진의 섬세한 배려는 과거의 여러 시점을 교차시키는 화려한 영화적 기법이나 대규모 세트, 갖가지 특수효과 등에서 여실히 만날 수 있다. 유령의 비밀을 알려주는 마담 쥐리의 어린 시절이나 피날레 신에 크리스틴의 무덤에 놓여있는, 유령이 다녀간 것을 암시하는 장미 한 송이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공연에서는 1막 마지막에 떨어지는 대형 샹들리에가 영화에서는 후반부에 등장한다든지, 크리스틴의 아버지 무덤에서 벌어지는 라울과 유령의 격투 장면, 유령의 오페라인 ‘돈 주앙’ 중 무대 위 높은 다리에서 탈출로로 이어지는 박진감 등은 새롭게 연출된 영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재미들이다. 그러나 뮤지컬 공연과의 연계성에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영화가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가 되길 바란 듯하다. 확실히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뮤지컬을 알고 보았을 때 더욱 재미있다. 압축적이고 환상적이었던 무대 버전에 비해 스크린 속 영화에서는 설명적이고 이야기를 풀어 나열해놓은 느낌을 받게 된다. 추측컨대 웨버는 영화를 통해 뮤지컬에서 못다한 배경 설명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덕분에 뮤지컬을 잘 알면 알수록 영화는 흥미로워지고, 영화에 심취하면 심취할수록 뮤지컬의 라이브 무대가 그리워진다. 내년 중반쯤 영어 버전의 투어팀이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뮤지컬 마니아는 물론 영화를 먼저 만나게 될 관객들에게도 ‘세기의 명작’을 여러 방식으로 조리해 맛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듯싶다.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뮤지컬 평론가
  • [책꽂이]

    ●계용묵 전집(계용묵 지음, 민음사 펴냄) ‘백치 아다다’의 작가 계용묵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그의 소설과 산문을 나눠 묶은 전집. 단·장편으로 일관해 문단의 조명을 받지 못했던 작가의 미발표 작품까지 수록됐다. 소설집 2만 5000원, 산문집 2만원. ●백년여관(임철우 지음, 한겨레신문사 펴냄) 한겨레신문에 연재된 소설가 임철우의 새 장편. ‘봄날’ 이후 5년 만에 쓴 작품으로 일제시대,6·25 보도연맹 사건, 광주항쟁 등 한국사 100년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재구성했다.9000원. ●그해 여름(전4권)(이영숙 지음, 한글 펴냄) 천재작가 이준수 등 직업이 다른 세 사람의 욕망과 사랑, 인간의 이중성을 그린 장편소설. 미술출판 기자 출신인 작가는 1992년 단편 ‘환상의 나라’ 이후 ‘함박눈이 내린 새벽’‘대바람 소리’ 등 중단편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각권 8000원.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고은 등 71명 지음, 열화당 펴냄) 고은 이윤기 최인호 김지하 한수산 강석경 신경숙 등 한국의 대표 문인 71명이 문학을 향한 순수열정과 글쓰기의 아픈 여정을 고백했다. 붓을 꺾을 수 없는 작가들의 육성이 ‘문학론’으로도 손색없다.1만 2000원. ●책 읽어주는 남자(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이레 펴냄) 15세 소년과 36세 여인의 사랑을 빌려 독일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반추한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재출간됐다. 작가의 단편집 ‘사랑의 도피’(1995년)도 나란히 선보였다.9500원. ●핑거포스트,1663(전2권)(이언 피어스 지음, 김석희 옮김, 서해문집 펴냄) 내란과 혁명으로 점철된 17세기 영국을 무대로, 과학 의학 신학 인식론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아우르는 미스터리 역사추리소설.1권 1만 3800원,2권 1만 2800원.
  • [이집이 맛있대]부산 금정산 ‘이끼바우 참복’

    [이집이 맛있대]부산 금정산 ‘이끼바우 참복’

    살이 도톰하게 올라 포동포동한 살집,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드는 부드러운 감칠맛. 얼마나 맛이 좋았으면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그맛이 죽음과 바꿀 만한 가치가 있다.”고 격찬했겠는가. 청산가리의 수십배보다 강한 독을 품고 있는 복어는 찬 바람이 부는 겨울에 최고의 맛을 낸다. 부산의 명산 금정산 자락에 위치한 ‘이끼바우 참복’(주인 김종임)집은 복회, 복 샤브샤브, 복 불고기 등 복요리 전문점이다.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시키는 별장을 개조한 식당은 깔끔한 인테리어가 한눈에 쏙 들어온다. 이 집은 복어중의 복으로 치는 질좋은 최상급 참복(검자주복)만을 고집한다. 그러다 보니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이미 미식가들로부터 그 명성이 입으로 전파되는 등 복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복어회는 지방질이 적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며 담백한 단맛을 낸다. 두껍게 썰면 육질이 질겨 고유의 회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종잇장처럼 얇게 써는데, 요리사의 칼 솜씨에 따라 맛 차이가 난다. 복어회는 일반 생선회와 달리 24∼36시간 냉장고에서 숙성시켜야 제맛이 난다. 복요리 코스를 시키면 복에 대한 모든 것을 맛볼 수 있다. 입맛을 돋우는 샐러드와 전채, 복껍질회, 복회, 해물모듬, 복초회(복껍질 무침), 복튀김, 복불고기, 복냄비, 복초밥, 복죽 등이 나온다. 복회 한 점을 미나리에 돌돌 말아 유자 소스에 찍어 입에 넣자 향긋한 미나리향과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콤달콤한 유자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낸다. 복샤브샤브는 버섯, 청경채, 미나리, 쑥갓 등 각종 야채와 함께 펄펄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향긋한 참기름 소스에 찍어 먹는데 감칠 맛이 일품이다. 복뼈를 2시간 넘게 푹 고운 물에다 무, 대파, 다시마 등을 넣어 만든 육수 역시 시원하고 구수하기 이를 데 없다. 주인 김씨는 “산지에서 직송해온 살아 숨쉬는 활복과 활아귀와 함께 지하 200m의 암반수를 사용해 정갈한 맛을 내고 있다.”고 자랑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결혼이야기]이승휘(37·하이리빙 홍보팀장)·모정윤(31·이스턴 영어학원 강사)

    [결혼이야기]이승휘(37·하이리빙 홍보팀장)·모정윤(31·이스턴 영어학원 강사)

    한 남자와 한 여자는 결혼이라는 건 결코 “불행 끝, 행복 시작”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사랑만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나마 사랑 없이는 더구나 힘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남자는 결혼으로부터 도망 다녔고 37살이 넘어버렸다. 시간처럼 빠른 것은 없었고 이른바 연애적령기에 세상은 너무 사납게 변했다. 회사를 몇번 옮겼고 “어∼ 어∼”하고 몇 차례 외치는 사이에 ‘경륜있는’ 노총각으로 내닫고 말았다. 홍보 광고 일을 10년이나 했다. 그야말로 말로 먹고 사는 존재지만, 연애 불감증 환자였다. 초조해지기 시작한 즈음 그녀가 다가왔다. 그녀를 처음 본 순간, 남자는 결혼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아. 그래 사람들이 그렇게 쉽게 결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감정이 빨리 다가왔기 때문이구나.” 그녀는 키가 훌쩍 크고, 잘 웃고, 사려 깊으면서 순수한 여성이다. 그런 그녀가 나와 결혼을 결심하다니, 그 자체가 감동이다. 자다가도 깨어나 엉엉 울 정도의 고마운 감동이다. 여자도 연애에는 ‘젬병’이었다. 스튜어디스, 유치원 원장, 미국생활, 그리고 영어학원 선생님 등 그녀는 열심히 일했다. 동생을 4명이나 둔 장녀로서 서른살을 넘게 살고 이제 결혼을 생각한다. 물론 그녀도 결혼을 두려워한 것은 아니다. 어느 날, 그는 뚱뚱하고 수다스러운 남자를 만났다. A형 특유의 섬세함과 쫀쫀함으로 뭉친 사람, 매일 피곤해 보이지만 좀처럼 화내지 않는 남자에게서 책임을 공유할 부분을 찾았다. 친구처럼 연인처럼 그렇게 살 것을 생각하면 기쁘고, 때로는 두렵다. 그녀는 남자가 아직까지 프러포즈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설픈 말 몇 마디는 오갔지만 요즘 세상에 그런 것이 통하나? 결혼 정보 서비스에서 만났다는 인연을 핑계로 그 남자는 여전히 차일피일이다. 괘씸하지만, 기다리고 있다. 그 남자와 그 여자는 그렇게 결혼한다. 지금까지 기다려 주신 고마운 부모님과 서로를 알고 지내는 많은 지인들에게 감사하면서 누구보다 더 축복 받아 마땅한 뒤늦은 출발을 한다. 서툴고 낯설지만, 이제 그들은 행복이 시작된다는 환상 속에서 사랑을 시작한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내가 가진 장점과 당신이 가진 장점을 결합시키고 그 모든 것을 뻥튀기한다면 이 힘든 세상을 견뎌나갈 지혜가 생기지 않겠나요?” 남자는 이제서야 지면으로 프러포즈를 한다. 서투른 증거보존이다. 그녀는 여전히 프러포즈를 못 받았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 남자의 진심을 그녀는 잘 알고 있다. 함께 손잡고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종착점까지 갈 것이다.
  • 행복한 우리집…“홈파티 해봐요”

    행복한 우리집…“홈파티 해봐요”

    성냥팔이 소녀가 그토록 부러워한 것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춤추던 모습이었을까. 소녀가 본 것은 아빠 엄마와 함께 약간의 장식을 한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가족의 모습이었다. 안팎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파티는 무슨…”이라고 말한다면 마음은 더욱 쓸쓸해진다. 꼭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가족끼리, 마음맞는 친구들끼리 2004년을 보내며 작은 만남, 즐거운 잔치를 벌여보자.Let’s Party! 홈파티?!…. 이름 때문일까, 대부분의 주부들은 겁부터 낸다. 영화에 최면이 걸린 걸까, 로맨틱한 사교모임에 대한 환상탓일까? 서울 압구정동에서 노아홈쿠킹클라스를 운영하는 김은경씨는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해 따끈한 밥 한 그릇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 이 또한 훌륭한 홈파티”라고 말했다. 김은경씨 가족은 이달 초 조촐한 가족 송년 파티를 가졌다. 쿠킹클라스를 운영하는 자신과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는 남편 최명수(42)씨는 연말이면 너무나 바쁘게 지내는 탓에 함께 식탁에 앉은 날이 거의 없단다. 그래서 조금은 이르게 가족 송년회의 날을 잡았다. 가족이라야 이들 부부와 두 아들 현식(중1), 동식(초등4년)으로 4식구다. 김은경씨가 자신의 집인 서울 압구정동 미성아파트에서 연 연말 가족 홈파티를 살짝 들여다봤다. 음식은 요리 선생인 김은경씨가 맡았다. 그는 전날 시장을 보고, 돼지고기를 사와 재웠다.“남편에겐요,1주일전부터 일찍 들어오라고 특별히 당부했습니다. 아이들에겐 저녁 학원을 하루 쉬도록 했고요.” 거의 매일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는 남편,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식구가 고작 4명인 단출한 가족이지만 한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하기 쉽지 않았다. 요리 선생인 그도 음식 준비로 고민이 됐단다.“매일 보는 식구끼리의 파티지만 조금은 특별한 음식을 생각하다가 아이들과 남편이 즐기는 양식으로 준비했습니다.”고 털어놨다. 그가 준비한 음식은 브로콜리 수프와 크리스마스 샐러드, 베이컨을 입힌 로스트 포크 3가지 코스였다.“찬 겨울이어서 따뜻한 수프와 겨울 분위기의 샐러드, 그리고 고기를 준비했지요.”라고 말했다. 고기먹는 중간에 마실 입가심용 와인도 한 병 준비했다. 음식 이외도 준비한 것은 꼬마 양초와 테이블 러너, 그리고 몇가지 소품이었다. 그는 “작은 화분에 빨간 장미와 열매, 초록색 호랑가시를 엮어 장식소품을 만들지요. 연말에 어울리는 색깔이 따뜻한 느낌의 빨간색과 초록색이잖아요. 눈을 상징하는 흰색은 너무 많구요.”라고 설명했다.“음식을 덜어먹어야 하기 때문에 테이블 센터피스를 낮게 만들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식탁을 가로질러 편 테이블 러너는 1회용 종이로 된 것을 샀다.“연말 가족파티가 1년에 한 차례인데요, 내년에는 새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좋지요. 가격도 훨씬 싸고.”라며 종이 테이블 러너를 산 이유를 설명했다. 오후 6시30분.‘딩동’ 벨이 울리면서 남편이 들어왔다. 김씨는 식탁의 양초에 불을 붙였다. 허전한 것 같은 테이블세팅도 살아났다. 식탁 조명이 부족한 분위기를 돋워 안온하게 연출됐다. 조금 더 일찍 들어와 홈파티를 기대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식구들이 식탁에 앉자 김씨는 수프와 샐러드, 로스트 포크를 한꺼번에 차려 내왔다. 남편 최명수씨는 “평소 집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남편이 샐러드와 로스트 포크를 조심스레 잘라 애들 접시에 덜어줬다. 김은경씨도 부엌일을 하지 않고 가족 송년파티에 합류했다. 맛을 본 두 현식·동식군은 “우리 엄마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였다. 부부는 와인으로 건배를 했다. 캐럴이 잔잔하게 깔렸다. 김은경씨 가족의 송년 파티는 이렇게 무르익어 갔다. 김은경씨는 “홈파티에서 어른들이 계실 경우 색다른 음식보다는 어른들이 즐기는 음식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그는 “어른들을 위한 음식으론 재료 고유의 맛이 나는 것을 선택하면 무난하다.”고 덧붙였다. 어른들이 안 계신 부부간의 파티 메뉴는 파격적인 음식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감각적이라고 말했다. ■ 특별한 파티 테이블 ‘그때 그때 달라요~’ 올 겨울은 작은 소품이라도 직접 만들어 우리집만의 특별한 파티 테이블을 연출해보는 것도 좋겠다. 먼저 색상을 정하고 그릇과 소품을 매치시킨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느낌의 빨강과 초록, 고풍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골드와 실버, 부드러운 파스텔 중 한가지를 메인 색상으로 선택하고 어울리는 초와 리본장식, 트리 등을 이용해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 도움말 이지현 푸드스타일리스트(jihyun612@nate.com) ●style1 초록을 중심색으로 선택했다. 테이블을 초록 벨벳천으로 덮고 골드 라인이 들어간 식기와 별 장식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테이블을 연출했다. 나뭇가지를 엮어 끝부분에 금색구슬을 달아 테이블 중간을 장식했다. ●style2 빨강·초록을 기본으로 한 아이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테이블. 체크무늬의 화려한 테이블보에 예쁜 그림이 있는 그릇을 사용하고 눈송이로 이름표를 만들어 행복이 넘치는 가족의 분위기를 돋운다. ●style3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꾸몄다. 테이블보는 예쁜 색상의 비닐로 음식을 쏟아도 쉽게 닦을 수 있고, 테이블보와 보색의 플라스틱 제품 접시를 이용해 활기찬 느낌을 준다. 곳곳에 장난감을 두어 아기자기하면서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했다. ●style4 톤다운된 금색 테이블보로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쉽게 마련할 수 있는 음식과 질그릇들로 편하게 즐기는 연말파티 분위기를 연출한다. ■강추!! 파티 풀코스 요리 ●브로콜리 수프 재료 브로콜리 350g, 당근 ¼개, 셀러리 1대, 양파½개, 버터 1큰술, 닭육수·생크림 2컵씩, 우유 1컵 만드는 법(1)야채를 적당히 썰어 버터에 볶다 닭육수를 넣어 끓인다.(2)식혀서 믹서에 곱게 간다.(3)다시 끓이다가 우유를 넣고 마지막에 생크림을 넣어 끓여준다. ●크리스마스 샐러드 재료 샐러드 야채 적당량, 자몽·아보카도 1개씩, 오렌지 2개, 새우 5∼6마리, 올리브오일 6큰술, 레드와인식초 2큰술, 마늘 1작은술, 양겨자(디존머스터드) 1작은술, 후추 약간, 설탕·물 4큰술씩 만드는 법(1)야채는 깨끗이 씻어 손질하고 오렌지는 껍질을 벗겨 두고 자몽과 알맹이만 손질한다.(2)아보카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3)새우는 끓는 물에 레몬즙을 넣어 데친 후 껍질을 벗겨 손질한다.(4)설탕물을 끓이다 (3)과 오렌지 껍질을 넣고 5분정도 끓인다. 판에 붙지 않게 펼쳐서 식힌다. ●베이컨을 입힌 돼지고기 재료 안심(돼지) 1㎏,고기 재울 소스(간장 ½컵, 우스터소스 2큰술, 씨겨자 3큰술, 파인애플주스 ½컵, 꿀 2큰술, 와인·마늘 2큰술씩, 넛맥(육두구) 1작은술)크랜베리소스(크랜베리소스 1컵, 포도주 2큰술, 설탕 1큰술, 레몬(1개))버터 약간, 베이컨 10장 만드는 법(1)고기 재울 소스 재료를 모두 섞은 다음 돼지고기를 8시간가량 잰다.(2)고기에 베이컨을 싼다.(3)포일에 싸서 오븐에서 200도 예열하여 1시간을 굽고, 포일을 벗겨 30분간 굽는다.(4)곁들일 소스 재료를 섞어 살짝 볶는다. 익은 돼지고기를 크랜베리소스와 함께 곁들여 낸다. ■이런 송년회 어때요 한해가 간다. 며칠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면 마음은 더욱 분주해진다. 묵은 해를 보내는 마음이 아쉽다. 그래서 송년회를 계획하지만, 장소 찾기가 쉽지 않다. 접근성과 메뉴, 분위기 등 고려할 점이 많은 까닭이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팀이 연말 송년회하기 좋은 음식점을 골라봤다. ■ 품격있는 분위기 송년회 ●워킹온더클라우드(789-5904) 63빌딩의 59층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한 해의 의미를 되새기는 최적의 장소다. 식사와 주류 공간이 구별돼 있다. 한 번에 색다른 분위기로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창가로 향한 연인석 의자가 높은 것이 특징. 메뉴는 안심 스테이크·바닷가재구이·달팽이 요리 등이 7만∼8만원. 와인바에는 프랑스·이탈리아·칠레·캘리포니아 와인 300여종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 52층 마르코폴로(559-7620)는 테이블이 창가에 바짝 붙어있어 식사 내내 창공에 뜬 느낌이다. 음식은 아시아와 지중해 요리를 낸다.6만∼8만원. 서울 삼청동 초입의 더레스토랑(735-8441)은 소스와 향을 중시하는 프랑스 요리와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는 이탈리아 음식을 낸다. 코스도 있지만 원하는 대로 코스를 구성할 수도 있다. 저녁 세트는 5만 5000원부터. ■ 어른을 모시는 효도 송년회 ●필경재(445-2115) 서울 수서동의 이곳은 조선 성종때 건립돼 5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정부가 전통건조물 1호로 지정할 정도로 기품이 가득하다. 필경재는 ‘반드시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자세를 지니고 살라.’는 뜻이다. 음식은 임금께 올리던 수라상을 재연한 궁중요리를 내고 있다. 식사는 14가지 코스의 미정식(3만 5000원)부터 19가지의 수라정식(15만원)까지다. 자연의 멋을 즐기는 어른들을 모시기에 적당하다. 또 역삼동 차병원사거리옆 휴먼터치빌 2층의 한미리(569-7166)는 방짜 유기와 백자 그릇으로 궁중정찬을 낸다. 연회석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2만 9000원부터. 신라호텔의 팔선(2230-3366)은 어른들이 즐기는 중식을 낸다. 상어지느러미·사슴힘줄·잉어부레 등을 넣은 불도장(6만원)과 술취한 새우요리(취하요리·7만원)도 인기다. 가족 3대가 함께할 땐 문정동 로데오거리 근처의 유빙(403-6400)도 추천할 만하다. 게 전문점으로 1㎏(왕게 10만원·대게 8만원)이면 두명이 적당하다. 네명이 1.8㎏를 골랐다면 18만원으로 다른 비용은 추가되지 않는다. ■ 왁자 경쾌한 회식 송년회 ●오크룸(317-3234) 밀레니엄 서울힐튼 로비층에 있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저녁에 바비큐 특히 샐러리맨들이 즐기는 삼겹살도 나온다. 오후 6시부턴 2만 4000원에 바비큐와 생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인도식 닭고기·독일식 소시지구이 등과 함께 과일·야채 샐러드가 준비돼 있다. 생맥주를 비롯해 각국의 맥주와 칵테일도 여러 종류가 나온다. 이와함께 대학로 이화4거리 홍대 디자인대학원건물 1층의 쟈르디노(741-1300)는 대학로의 명랑한 분위기속에서 여유와 실속을 챙길 수 있는 뷔페다. 저녁 5시30분부터 1만 6000원에 뷔페와 함께 생맥주와 탄산 음료를 무한정 제공한다. 학동사거리의 영동고교옆 무등산(518-4001)은 꽃등심이 그만이다. 불판에 올리기만 해도 젓가락과 소주잔이 분주하게 오가는 곳이다. 물냉면으로 마무리해도 좋다. ■알뜰 파티인테리어 비법 ‘창고를 뒤져 재활용하라.’ 디자이너 이광희씨가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파티 인테리어를 위해 들려준 조언은 다락방에서 먼지 쌓인 재고품을 활용하라는 것. 인테리어 유행은 때마다 바뀌니 옛날에 갖고 있던 물건을 조금씩 변신시키라는 것이다. ●무게있는 붉은색으로 통일 빨강과 초록의 조화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이씨가 올 연말파티를 위해 제안한 인테리어 테마도 ‘무게가 있는 붉은색’이다. 동대문시장에서 싸게 구입한 붉은 벨벳으로 커튼, 식탁 등을 바꾼다. 지난해에 사용했던 장식용 공을 붉은 벨벳으로 싼 뒤 초록 리본을 묶거나, 문방구에서 산 금색 은색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다. 재탄생한 공은 커튼에 달아주거나 식탁 위에 놓아두면 훌륭한 소품이 된다. 특별히 깃털이나 열매 등을 놓으면 따뜻하고 우아한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다채로운 비즈(beeds)도 평범한 소품을 화려하고 비싼 장식품으로 변모시키는 훌륭한 아이템. 집안에 있던 곰인형 등에 풀로 붙여주면 금세 빛나는 성탄 장식품으로 변신한다. ●향기·광섬유 트리 인기 저렴하게 구입한 트리 장식 하나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올해는 패브릭과 광섬유로 만든 제품이 인기. 특히 패브릭으로 만든 미니 트리(4800원)는 좋은 향기까지 뿜어낸다. 여러가지 오묘한 빛깔을 내는 광섬유 제품 역시 파티 분위기 내는 데 한몫한다. 대형 할인점에서 파는 광섬유 대형집(3만 9600원), 광섬유 미니장식 트리(7400원), 미니 솔침 광섬유 트리(5800원) 등으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밝힐 수 있다. 글 WE팀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연말 영화 볼까 공연 볼까

    [영화] 올 연말 극장가의 강자는 어떤 작품이 될까. 스펙터클, 팬터지, 액션, 어드벤처가 그 충족조건이라면 올해도 어김없이 이를 모두 갖춘 작품 두 편이 대격돌을 앞두고 있다. ‘폴라 익스프레스’(The Polar Express·24일 개봉)와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15일 개봉). 모두 애니메이션이지만, 블록버스터 실사영화 못지않은 규모와 재미로 전연령대의 관객을 무장해제시킬 채비를 갖췄다. #1 스토리-X마스의 꿈 vs 슈퍼영웅 가족 크리스마스하면 산타, 눈, 선물꾸러미 등이 떠오른다면 ‘폴라‘는 최고의 선택이 될 듯. 크리스마스 이브 북극행 열차에 몸을 실은 소년의 모험과 환상을 그린 이 작품은 어른에게는 잊고 살던 부푼 동심을 일깨우고, 아이에게는 크리스마스만의 환상여행을 선사할 만한 작품이다.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기차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저절로 움직여질 정도로 실감나는 화면이 재미의 핵심. 하지만 산타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던 한 아이의 여행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그 바탕에 깔았다. ‘폴라‘의 주제가 다소 뜬구름처럼 느껴진다면,‘인크레더블’의 슈퍼영웅 가족에 눈을 돌려보자. 무적의 힘을 가진 밥과 몸이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헬렌. 초능력으로 약자를 구하는 영웅이 됐지만 영웅을 원하지 않는 여론에 밀려 평범한 가장과 주부로 15년을 살게 된다. 초스피드로 달리는 아들과 투명인간으로 변하는 딸에게도 평범함을 강요한다. 하지만 밀려드는 공허함으로 밥은 딴생각을 품고, 악당의 음모에 걸려들자 이젠 온가족이 힘을 모은다. 전형적인 슈퍼영웅 스토리지만, 가족을 위해 열정을 포기해야만 하는 아버지나 특별함보다는 다수에 맞춰 살아가길 강요하는 사회의 모습 등은 현실과 비춰 다양하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 캐릭터-진짜 사람같네 vs 개성 톡톡 ‘폴라‘를 보는 동안엔 내내 마치 실사영화를 보는 듯한 입체감과 사실성에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이나 눈꺼풀의 움직임 등은 진짜 사람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을 줄 정도. 캐릭터나 사물의 과장보다 실물의 느낌이 강조된 이유는, 실사영화로 그릴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애니메이션을 활용했기 때문이다.“실사영화로 만든다면 거대한 빙판 길을 미끄러지는 기차 등을 어떻게 표현하겠느냐.”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말은 이 작품의 의도를 잘 설명해 준다. 반면 ‘인크레더블’은 애니메이션만이 가지는 과장된 표현을 십분 살렸다. 캐릭터의 생김새는 말할 것도 없고 밥의 불뚝한 배나, 헬렌의 기다란 팔 등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캐릭터들은 개성이 넘친다. 하지만 머리카락의 출렁임이나 인물의 움직임은 ‘폴라’ 못지않게 사실적이기도 하다. #3 테크닉-퍼포먼스 캡처 vs 3D애니메이션 이같은 시각적 차이는 두 작품이 각각 끌어다 쓴 기술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폴라‘의 모든 캐릭터는 퍼포먼스 캡처라는 기술을 이용해 배우들이 직접 연기했다. 다이버 복장 같은 수트에 광반사 물질로 된 60개의 표식 장치를 달고 얼굴과 머리에도 150여개를 달아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재창조되는 과정을 거쳤다. 배우 톰 행크스가 소년, 차장, 소년의 아버지, 떠돌이, 산타 등 1인 5역을 맡았고, 소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그의 목소리를 변조해서 사용했다. 기차안에서 핫 초콜릿을 나르며 화려한 춤을 보여주는 장면 역시 전문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연기한 것이다. 인간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폴라‘와 달리 ‘인크레더블’은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3D애니메이션이 창조해낸 세계다. 하지만 애니메이터들이 몸속 골격의 움직임을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개성적인 얼굴에 사실적인 움직임을 덧입혔고, 보통의 애니메이션보다 3배나 많은 100여개의 세트와 ‘몬스터주식회사’보다 600개나 많은 쇼트는 속도감과 스케일을 살려냈다. 목소리 연기는 크레이그 넬슨, 홀리 헌터, 사뮤엘 잭슨이, 감독은 ‘아이언 자이안트’와 TV물 ‘심슨 가족’을 연출한 브래드 버드가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이런 영화도 있어요 올 연말엔 크고 작은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온가족이 함께 볼 만한 크리스마스용 영화가 많다. 미리 계획을 짜서 ‘찜’해 두자. ● 온가족이 함께 요정들이 사는 북극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부모를 찾아 뉴욕에 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 ‘엘프’(15일 개봉)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어릴 적 살던 집에 찾아가 크리스마스 빌붙기를 시도하는 밴 애플렉 주연의 ‘서바이빙 크리스마스’(24일) 역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코미디. 마법에 걸려 할머니가 된 소녀가 마법사 하울의 성으로 들어가면서 펼쳐지는 모험과 사랑을 담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24일)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연인 혹은 친구끼리 우아한 뮤지컬의 선율에 푹 젖고 싶다면 ‘오페라의 유령’을, 사소한 일에 토닥거리는 연인들에겐 ‘브리짓 존스의 일기:열정과 애정’(10일)을 추천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작가 아버지와 불만투성이인 딸의 갈등을 진지하고도 유쾌한 시선으로 담은 프랑스의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룩앳미’(24일)도 기대할 만한 작품. 조선인이지만 일본의 영웅으로 살아간 역도산을 그린 한·일합작영화 ‘역도산’(15일)은 이 즈음 스크린에 걸려 있을 유일한 한국의 블록버스터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공연] ■ 기다렸던 콘서트 vs 色다른 공연 서서히 매서워지는 추위, 그보다 더 혹독하게 느껴지는 경제한파. 악조건 속에서도 연말은 어쨌든 공연계의 대목이다. 바쁘게 사느라 변변한 추억거리 하나 만들지 못했다는 자괴감(?)에 많은 이들이 볼거리를 찾아 두리번거리기 일쑤다. 이에 편승해 이번 주말부터 웬만한 공연장에는 음악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힙합-분위기 업에는 역시 힙합 한국적 힙합의 대명사가 되고픈 ‘무브 패밀리’가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11일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파티를 겸한 콘서트를 연다.‘힙합계의 대부’ 바비 킴에서부터 드렁큰 타이거, 다이내믹 듀오,t(윤미래) 등이 1부 콘서트를 맡고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는 파티에서는 양동근, 에픽 하이,PK커넥션이 실력파 DJ들과 함께 열광적인 무대를 선사한다.(02)784-5118. 한 주 뒤인 17∼18일,‘한국 힙합의 선두주자’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JK가 홍대 롤링홀에서 독상을 차린다.5집까지 낸 힙합 가수로서의 내공을 아낌없이 보여줄 듯.‘무브 패밀리’도 이번 콘서트에서 다시 한번 뭉친다.(02)333-0305. ●포크-포크 그룹…어쿠스틱한 향기 일본 내 한류 확산에 일조를 하고 돌아온 3인조 포크 그룹 자전거 탄 풍경이 17∼19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지금까지 했던 공연 가운데 ‘베스트5’를 선정, 앙코르 무대로 선보일 예정이다.(02)567-1318. 감미로운 멜로디와 정곡을 찌르는 가사로 귀를 즐겁게 해온 여행스케치는 현재 대학로 질러홀을 ‘전세’냈다. 내년 1월2일까지 기간별로 ‘송구영신’‘크리스마스’‘근하신년’ 등 세 가지 테마로 공연을 진행한다.(02)741-9700. ●7080-노장들의 힘…추억은 끝나지 않았다 올 한해 콘서트 현장을 휩쓸었던 ‘7080바람’ 아래 송창식 최백호 윤시내 정태춘&박은옥 한영애 등 빛깔 다른 가수들이 뭉친다. 타이틀은 ‘오색오감’ 콘서트. 긴 세월을 무대와 함께 해온 노장들의 저력이 빛날 듯.14∼15일 오후 7시30분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02)454-6114. 데뷔한 지 어느덧 18년, 하지만 언제나 젊은 오빠인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전태관이 29∼31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유쾌한 콘서트를 연다.5년째 팬들과 공연장에서 새해를 맞아온 팀답게 ‘한잔의 추억’‘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주옥같은 노래와 연주로 올 한해 마지막 밤을 화끈하게 책임진다.(02)522-9933. ●女風-여성 보컬들의 활약 발라드 가수 린은 11∼12일 오후 7시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감성적인 무대를 연다. 사랑과 삶, 추억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풀어낼 예정. 그녀의 파격 변신이 기대된다.(02)874-8707. 변진섭의 노래 ‘너에게로 또다시’를 절절한 음색으로 리메이크해 사랑받았던 서영은.30∼31일 삼성동 섬유센터에 가면 그녀의 섹시한 춤까지 볼 수 있다. 소니뮤직과 정식 계약을 맺고 일본에서 영역 확장 중인 박화요비는 24∼25일 장충체육관에서 분위기를 한껏 잡는다.4집 앨범 타이틀곡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업’시키기에 딱이다. ●이밖에-색다른 걸 원한다면 젊은 마술사 최현우의 ‘사랑을 부르는 매직콘서트’에 가보자.17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 최현우는 드라마 ‘매직’에 출연하면서 귀여운 외모와 화려한 마술 기술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인물. 지난 9년간 쌓아온 마술 비법을 이 무대에 쏟아붓는다.(02)3444-3480. CCM 아티스트 송정미는 18일 오후 3시·7시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는 콘서트를 연다.CCM 공연이 기독교인만을 위한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해줄 듯.(02)333-0305. 유영석과 노영심은 나란히 신촌에서 피아노 선율을 퍼뜨린다. 유영석은 31일 서강대 메리홀.(02)588-5474. 노영심의 무대는 24∼25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이다.(02)522-9933. 이밖에 얼마 전 전역한 가수 홍경민이 18∼19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화려한 복귀 공연을 펼친다. 군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 애인과 함께 오는 국군장병들에게 할인혜택도 준단다. 또 스포츠와 콘서트의 접목을 시도한 새로운 컨셉트의 공연으로 전국을 휩쓸었던 김건모도 24∼25일 같은 장소에서 ‘연장전’ 공연에 들어간다.(02)522-9933.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크리스마스를 들어요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캐럴 음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재기발랄한 인디 밴드들과 ‘오버’무대를 주름잡는 가수들이 각각 뭉쳐 비슷한 컨셉트의 음반을 냈다.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크리스마스 미츠 카바레 사운드(Christmas Meets Cavare Sound) 인디 레이블 카바레사운드 소속 가수들이 참여한 크리스마스 캐럴 컴필레이션 음반. 여성 2인조 메리고라운드가 ‘크리스마스 스페셜’로 상큼하게 첫 트랙을 돌면 로큰롤 밴드 오!부라더스의 장난기 넘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뒤따르고, 이어 플라스틱 피플의 안재한이 포근함을 선사하는 기타 연주(Wish Me A Merry Christmas)로 긴장을 풀어준다. 이밖에 다방밴드, 갑균이네, 미스터 펑키 등 실력 짱짱한 밴드들이 ‘조이 투 더 월드’‘루돌프 사슴코’ 등을 들려준다. 총 13곡. ●크리스마스 스토리(Christmas Story) 윤도현 성시경 토니안 바다 김조한 버즈 이정 서문탁 에즈원 앤 제이 페이지 솔플라워 나윤권. 이질감 강한 14명의 가수들이 그리는 크리스마스는 이들이 부른 캐럴만큼 다를 것이다. 윤도현은 ‘실버 벨스’를 보다 강하게 울리고, 서문탁은 ‘블루 크리스마스’에서 우울한 감성을 선보인다. 록 사운드에 실려 재해석된 버즈의 ‘징글 벨 록’ 등 기존 캐럴의 변주가 듣는 맛을 꽤 느끼게 해준다.‘아틀란티스 소녀’‘휠릴리’ 등을 만든 히트 제조기 황성제가 만든 ‘세상 가득 사랑을’에서 참여 가수들의 돋보이는 하모니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캐럴을 새롭게 편곡한 13곡과 신곡 3곡 등 총 17곡이 수록돼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스타감독 누가 웃을까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스타감독 누가 웃을까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 올 한해를 마무리짓는 국내 프로축구의 패권은 수원 차범근(51)과 포항 최순호(42), 두 걸출한 스타감독의 맞대결로 판가름나게 돼 팬들의 흥미를 더한다. 수원과 포항의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이 8일(포항)과 12일(수원) 두차례 열리는 것. 두 감독은 1970년대(차 감독)와 80년대(최 감독)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출신. 현재는 각각 40대와 50대를 대표하는 축구 지도자이기도 하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본선에서는 선·후배가 나란히 공격수로 발을 맞추기도 했다. 최 감독은 당시 이탈리아전에서 빗장수비를 제치며 환상적인 중거리슈팅을 터뜨리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알렸다.‘차붐’ 차 감독은 긴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 축구의 대표 브랜드.72년 고려대 1학년때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단 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하는 등 줄곧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왔다. ●차범근 “교체선수 많아 체력전 자신” 그러나 두 감독은 화려한 선수경력과는 달리 지도자로서는 영욕을 맛보며 그리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차 감독은 프랑스월드컵을 1년 앞둔 97년 1월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그해 9월28일 적지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드라마 같은 2-1 역전승을 일궈내며 단숨에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멕시코에 1-3으로 역전패, 네덜란드에 0-5로 대패한 뒤 마지막 벨기에전을 앞두고 현지에서 전격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국내 프로 에서도 94년 울산 현대를 끝으로 감독직을 떠날 때까지 한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올해 10년 만에 다시 수원 사령탑으로 국내 프로무대에 복귀해 첫 우승의 도전장을 내민 것. 수원으로서는 99년 이후 5년 만에 K-리그 정상 노크다. 최 감독은 포항 코치와 2군 감독을 거쳐 2000년 8월 시즌 중반부터 포항 감독을 맡았다. 이후 2001년 5위,2002년 6위, 지난해 7위 등 신통치 않은 성적을 냈고, 지난해에는 ‘퇴진’운동에 시달리는 등 아픔을 겪었다. 그나마 올해는 전기리그에서 우승을 했지만, 후기들어 13개 팀 중 꼴찌로 추락하면서 빛이 바랬다. ●최순호 “수비약점 공략” 최 감독은 이미 배수진을 친 상태. 지난 5일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내년 감독에서 물러나 1년간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며 전격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룬 만큼 부담없이 한판 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로 읽혀진다. 포항으로서는 92년 프로축구선수권대회 이후 12년 만에 K-리그 우승을 노리는 것. 올시즌 두 팀 간의 전·후기와 컵대회의 전적은 2승1패로 차 감독이 한발 앞서 있다. 하지만 양쪽 모두 상대팀의 전력을 꿰뚫고 있고, 단기전(1·2차전)인 만큼 결국 두 감독의 ‘지략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최 감독은 “수원은 공격이 강한 만큼 수비가 약점”이라면서 “나드손 등 몇몇 선수만 주의하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일주일 사이에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인 만큼 체력이 승패의 관건”이라면서 “이병근 조성환 조병국 등 교체선수들의 폭이 넓은 우리쪽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길섶에서] 소주병, 와인잔/신연숙 수석논설위원

    동료와 함께 제법 격이 있는 한식당에 갔을 때의 일이다. 식사와 함께 소주를 주문하자 소주병이 근사한 게 나왔다. 투명한 유리 호리병 중간에 홈이 파여 얼음이 채워져 있었다. 디자인에 감탄을 하고 있는 내게 동료는 탐탁지 않은 표정이었다.“소주는 투박한 소주병이 제격인데….” 우리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곤 하는 친구 중엔 와인 마니아가 있다. 그의 여행 짐 속엔 으레 하루 2병분의 와인과 함께 와인잔 상자가 들어 있다. 아이 머리 크기만한 와인잔을 4개나 넣어 짐이 웬만큼 커지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포도주는 크리스털 잔에 마셔야 맛이 난다니까.” 하긴 지난여름 콘도의 데크에 테이블을 옮겨 놓고 달빛에 와인글라스를 부딪치던 느낌은 별다른 것이긴 했다. 소주병과 와인잔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그건 팬터지일 것이다. 푸르스름한 소주병에 삶의 고단함을 녹여 주는 푸근함이 있다는, 혹은 반짝이는 크리스털 잔에 인생을 윤택하게 하는 여유가 있다는 믿음. 이런 환상이 있어 우리는 끊임없는 시련 속에도 발걸음을 옮길 힘을 얻는다. 삶의 위안을 주는 자신만의 팬터지를 누가 탓하리.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

    3년 전, 못말리는 바람둥이 다니엘(휴 그랜트)에게 속절없이 당하고, 결국 티격태격하던 소꼽친구 마크(콜린 퍼스)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기까지의 적나라한(!) 일기를 만천하에 공개했던 브리짓 존스. 한겨울 속옷차림으로 연인의 품에 안겨 행복한 미소를 짓던 사랑스러운 그녀는 그후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10일 개봉하는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Bridget Jones : The edge of reason)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애인 만들기에 성공한 브리짓의 본격 연애담이다. 전편 도입부에서 알코올과 니코틴, 탄수화물 섭취량에 일희일비하며, 팝송 ‘올 바이 마이셀프’를 절규하듯 따라부르던 브리짓의 우울한 초상에 연민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던 싱글들이라면 새 일기장에 연인과 사랑을 나눈 횟수를 기록하며 행복해하는 그녀가 조금은 얄미울지도 모르겠다. 헤어지자마자 ‘보고싶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브리짓이나 출렁이는 뱃살이 그녀의 매력이라고 말하는 마크의 연애행각은 애인없는 선남선녀들에겐 거의 고문 수준. 그러나 사랑은 쟁취하기도 힘들지만 지키기는 더더욱 어려운 법이라는 불변의 연애공식은 이들 닭살 커플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6주간의 꿈같은 연애 기간을 보낸 브리짓은 젊고, 예쁘고, 똑똑하기까지 한 마크의 인턴 레베카에게 애인을 빼앗길까 노심초사하고, 상류층 변호사 모임에서 왕따를 당하는 냉정한 현실에 맞닥뜨린다. 게다가 마크마저 결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크게 좌절한다. 연애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에 눈뜨기 시작한 브리짓 앞에 옛 직장상사 다니엘이 다시 접근하면서 예측불허로 얽히는 삼각 관계가 영화 중반부 이후를 이끌어가는 줄거리다. 전편에서 다른 여배우가 연기하는 브리짓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냈던 르네 젤위거는 우리가 기억하는 브리짓,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왔다. 일이든 사랑이든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꼬이고, 천방지축 세상물정 모르는 서른셋 노처녀의 삶이 시종일관 유쾌한 폭소를 동반하는 건 스카이다이빙하다 돼지우리에 처박히고, 급경사 스키장에서 위태롭게 활강하기도 하는 등 온몸을 던진 그녀의 열연 덕분이다. 몸을 아끼지 않은 건 휴 그랜트와 콜린 퍼스도 마찬가지. 전편에서 브리짓을 사이에 두고 육탄전을 벌였던 두사람이 하이드파크 분수대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놓치기 아깝다.15세 관람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부고]

    ●김인제(삼환상사 대표)광제(변호사 김준열 법률사무소 실장)씨 모친상 김영우(사업)씨 빙모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 (02)3010-2294 ●이희명(드라마 작가)씨 상배 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410-6917 ●강신헌(대관초등학교 교감)신우(상업)신민(대교 본부장)신욱(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실 행정관)신태(서울시 공무원)씨 부친상 2일 보령 대천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9시 (041)932-6499 ●김연호(안진회계법인 전무)씨 형님상 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5시30분 (02)3410-6915 ●권태순(대전 쪽방상담소 팀장)유신(자영업)씨 부친상 김영환(한국일보 편집부 기자)이정희(한전 구조조정실 과장)오병철(이텍산업 〃)씨 빙부상 2일 대전 충남대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42)257-4862
  • 붕어빵식 결혼문화 “이제 그만”

    붕어빵식 결혼문화 “이제 그만”

    “딴따따∼딴….”결혼행진곡에 맞춰 조신하게 등장하는 신부. 예식장에 도착, 돈봉투를 들이민 뒤 식당부터 찾는 하객들.‘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을 일장연설하는 주례사 선생님. 휴∼.30분은 그렇게 후딱 지나간다.-일상적인 결혼식의 풍경이다. 이런 분위기를 바꾸려는 ‘유쾌한 잔치’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 동부여성발전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의 여성문화전문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만든 ‘김공주, 궁전예식장을 점거하다.’(www.womenspace.or.kr)라는 행사다. 김공주는 신부에 대한 환상이고, 궁전예식장은 붕어빵식 결혼문화의 대명사인 셈이다. ●예식 틀깨고 새로운 ‘결혼상’ 제시 “결혼 날짜 잡으면 적금 깨서 혼수준비하고, 피부마사지,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인데 대개 ‘결혼식’만 신경쓸 뿐 정작 ‘결혼’에 대한 준비는 안하는 게 현실입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여성문화예술기획 박미경씨는 “독립적인 주체들끼리 평등하고 유쾌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행사 과정 자체가 우리의 결혼문화를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하는 내용 담은 ‘혼전 계약서’ 작성 이번 행사의 특징은 결혼식을 올리고 싶거나 결혼식 예행연습을 해보고 싶은 커플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신청자가 없을까봐 걱정했지만 의외로 희망자들이 몰려 인터뷰를 통해 네 커플을 뽑았다. 이 예비부부들은 ‘하객’(방문객)들과 함께 5일 동안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한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들은 첫날 입장식에서 서로에게 바라는 내용을 담은 ‘혼전계약서’를 작성하고, 행사를 즐긴 뒤 마지막날 폐막식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행사 기간 중 여성학자 이숙경씨와 오숙희씨 등이 진행하는 토크쇼 ‘맺힌 결혼, 푸는 결혼’에서 결혼에 관한 생각을 털어놓는 행사가 열린다. 또 ‘체험, 신부대기실’에서는 식장에서 하객들을 맞이하는 신랑 대신 발목에 족쇄가 채워진 신부를 만날 수 있다. 폐백, 다이어트 용품 등이 전시된 ‘궁전예식장 유물전’, 재활용품을 활용한 드레스 등 ‘대안 결혼 박람회’도 열린다. ●축의금 대신 꽃선물·주례사 대신 하객 덕담 이번 행사에서 실제 결혼식을 올리는 이재희(26)씨는 “어렸을 때부터 결혼식을 어디에서 올릴까 고민했는데, 드디어 마음에 쏙 드는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나와 남편의 결혼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공주’인 최은영(28)씨는 “내년에 올릴 결혼식 때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사물놀이의 구성진 리듬이나 스웨덴그룹 ‘아바’의 흥겨운 팝송에 맞춰 춤추며 등장하는 신랑 신부들.’‘순백색의 웨딩드레스 대신 각자 좋아하는 옷을 입은 신부’‘축의금 대신 정성스럽게 준비한 꽃을 장독대에 던지는 하객들’ ‘하객들을 졸게 만드는 주례사 대신 하객들의 덕담’‘하객들에게 한껏 축하받는 결혼 피로연’-닷새 동안의 잔치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결혼 풍경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아자!아자! 시민기자]오데사합창단 은평구 공연

    [아자!아자! 시민기자]오데사합창단 은평구 공연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오데사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은 서울의 외곽지역인 은평구에서 모처럼 외국 청소년들의 아름다운 화음을 듣는 유익한 자리였다. 무대에 오른 합창단은 독특한 전통의상을 차려입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들은 ‘호두까기 인형’ 같은 낯익은 클래식부터 ‘서부우크라이나 무용음악’,‘우크라이나의 화관’ 등 전통음악까지 다양한 합창음악을 선보였다. 피아노를 비롯, 바이올린, 플루트, 클라리넷과 우크라이나 전통악기인 아코디언, 도마라, 반두라 등의 악기연주도 뒤따랐다. 이날 예일초등학교 은행나무합창단이 남아프리카 민요와 체코민요, 캐럴 등을 선보이며 공연이 시작됐다. 이어 오데사 합창단이 2∼3부에 걸쳐 ‘아베마리아’,‘마차를 타고’ 등으로 화답했다. 초등학생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객석에서는 1시간여의 공연시간 동안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경청했다. 마지막으로 ‘마루시아’가 울려 퍼지자 앙코르를 요구하는 박수소리가 거셌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공연장에는 오데사 합창단의 선율이 오랫동안 맴돌았다. 문화의 사각지대인 은평구 주민들이 남긴 아쉬움 때문이다. 오데사 소년소녀합창단은 우크라이나 성악예술의 본산인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창단됐다. 창단 10년만인 지난 1991년 말타 국제합창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지난 1997년에는 바티칸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위한 특별 연주회를 가진 실력있는 합창단이다. 김수정시민기자 party406@hanmail.net
  • [生生 인터뷰] 새시집 ‘유목과 은둔’ 펴낸 김지하 시인

    [生生 인터뷰] 새시집 ‘유목과 은둔’ 펴낸 김지하 시인

    9번째 시집을 낸 김지하(63) 시인을 지난 30일 아침 일산에서 만났다. 신도시의 회색빛 늦가을이 희멀겋게 내려다뵈는 오피스텔 11층. 그곳에서 이태째 거처해온 시인은 많이 쇠잔해져 있었다. 생로병사의 성벽 앞에 순하게 무릎을 접는 시인 김지하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새 시집 ‘유목과 은둔’(창비 펴냄)에서 시인의 키는 낮아졌다. 시대를 발언하는 사상가, 운동가이기보다는 생활인으로 돌아와 목청을 낮게 다듬었다. 그 자신 “가장 허름하고 가장 허튼 글모음”이라고 당찮은 겸사로 메어친다. 그러나 잦아진 사변적 발언들에 사뭇 달라진 시인의 지향을 감지하게 되는 건 사실이다. 틀림없이 그는 어느 때보다 삶에 밀착했다. ●현기증·고혈압… 육체적으로 지쳐 “육체적으로 아주 지쳐 있어요. 현기증에 좌골신경통, 혈압까지. 육체가 지치는 데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거든. 논리적 담론 형태의 글쓰기를 쉴 때가 온 거라.” 94편의 시를 묶은 시집에서 그는 평범한 생의 순리에 자주 귀를 내맡겼다. 첫 시 ‘몸’(시인이 가장 아끼는 시)으로 “예전엔/잘 몰랐지//몸이 무너지면서/몸을 알았지”로 운을 떼더니 “늙어가는 길/외로움과 회한이/가장 큰 병이라는데//사람이 그리우나/만나기는 싫다”(‘오늘’)며 게으른 회한을 쏟아내기도 한다. 지친 몸과 죽음에 대한 사유도 부쩍 깊어졌다.“고담준론도 질퍽하게/아아/무엇이 아쉬우랴만//문득 깨닫는다//죽음의 날이 사뭇 가깝다는 것”(‘김지하 현주소’)이라고 물끄러미 오늘 발아래를 내려다보는가 하면,“자유당 말기의/내 정신풍경을 한마디로 뭐라 할까//매독환자/아니면/아편쟁이(…)이제는 아무것도/아무것도 없고//외로움밖에 없고//후회할 일밖에 없으니//참/개똥같은 인생”(‘김지하 옛주소’)이라고 쓸쓸히 탄식한다. “조동일(계명대 석좌교수)씨가 얼마 전 지용문학상 시상식에서 만났더니 그럽디다. 미학적으로 정련된 시, 엄격히 리듬을 따진 시만 쓰지 말고 이젠 좀 쉽고 허름한 시를 써보라고. 그렇게 열편 스무편 막 쓰다 보면 거기에 사금파리가 들어 있는 거라면서…” 지난 시절 민중문학운동을 함께 했던 지우의 권유에 시인은 진지하게 귀를 열었다.“동화를 쓸 요량입니다. 붉은악마 세대의 감수성에 맞추되 신화적 상상력을 움직이는 그런 동화 말이지.” 동화의 환상성과 소설의 리얼리즘을 모아 집필에 들어간 동화는 내년 여름 이후 발표할 계획이다. ●4년쯤 뒤 생명운동에서 은퇴 “내후년쯤부터 차츰 후배들한테 지금 일(‘생명과 평화의 길’ 이사장을 맡고 있다)을 넘겨주면서 늙은 그루터기 역할을 할 생각”이라는 그는 “4년쯤 뒤엔 생명운동에서 은퇴할까 한다.”고 했다.“앉아만 있어 달라고들 하니 죽은 제갈량이지 뭐.(웃음)” 시인은 “앞으로의 내 시는 문명을 비판하는 잠언쪽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형식적으로 쉽고 짧은 시를 쓰겠다는 부연설명도 했다. 이번 시집 속에도 시의 뜻을 곧추 세우는 고백글이 들어있다.“50여년을 내내/시를 써온 이 뒷날에야/느지막이 시의 뜻을 세운다//다시 태어나리라//한 작가로,/꼭 자유자연만이 아닌/활동하는 무(無),/흰 그늘로//(…)//다시 진화하리라”(‘재진화(再進化)’) “육신이 지쳤다.”는 말을 인터뷰 도중 여러번 했다. 그러나 영혼의 나이만은 더 먹지 않으려는 시인의 정신은 청청히 살아 있다.“나는 언제나/반역의 사람/(…)/살아있다면/친구여/바람을 거슬러라”(‘바람이 가는 방향’)라고 반역의 정신을 드러낸 시인은 “나이를 먹어도 비판정신만은 늙지 않는 미국의 삐딱이 사상가 노엄 촘스키가 부럽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년 초 산문집 ‘생명과 평화의 길’(문학과지성사)과 미학이론을 다듬은 ‘흰 그늘의 미학’(실천문학사)을 또 내놓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이한우화백 ‘아름다운 우리강산展’

    한국화단의 원로 이한우(76) 화백이 즐겨 그리는 한국의 풍경은 밝고 낙천적이다. 어찌 보면 환상적인 꿈의 풍경 혹은 피안의 풍경이다. 그의 그림에 해안 풍경이 유난히 많고 섬이나 배가 흔히 등장하는 것은 고향이 남해안 통영인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화면을 지배하는 깊고 강렬한 색조는 통영 앞바다와 하늘의 색깔을 그대로 풀어놓은 듯하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2층 조선화랑에 마련된 ‘아름다운 우리 강산전’은 이한우 화백의 화업 40년을 압축해 보여준다. 이 화백의 작품세계는 크게 세 시기로 나눠 볼 수 있다. 국전에서 잇따라 특선을 하며 주가를 올리던 60∼70년대 초기 작품은 조선시대 목기 같은 고풍스러운 기물과 과일, 채소 등 일상적인 사물이 어우러진 회고 취미의 정물화가 대부분이다. 이 때를 1기라 한다면 2기에 해당하는 70년대 후반은 대상을 몽환적인 채널로 바라본 새로운 조형탐구의 시기다. 사물을 정치하게 묘사하기보다는 자연을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로 처리하는 한편 소재도 정물에서 자연풍경으로 바뀌었다.3기인 80년대 초에서 최근까지의 작품은 여전히 해안이나 농촌의 풍경화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기법 면에서는 적잖은 차이를 보인다. 윤곽선 없이 색채에 의해 대상을 구분했던 2기의 풍경화와는 달리 모든 대상의 윤곽이 굵은 선에 의해 구획된다. 굵고 검은 선획은 꿈틀거리는 혈맥처럼 힘차다. 선으로 사물의 윤곽을 나타내는 이 화백의 그림은 동양화의 준법(法)을 떠올리게 한다. 준법은 대상을 주름으로 파악해 산수화를 그리는 법. 명암에 의해 사물의 입체감을 표현하는 서양화와 달리 동양화에서는 선의 강약을 통해 명암을 드러낸다. 요컨대 이 화백은 서양의 매재(媒材)를 사용하는 서양화가이지만 동양화적인 발상을 통해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이한우의 골기(骨氣) 강한 풍경화는 마치 날카로운 칼날로 대상을 묘파하는 목판의 그것을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이번에 출품된 ‘아름다운 우리 강산’ 시리즈 중에는 가로가 3m 넘는 대작도 여러 점 나와 있다. 이 작품들은 조선화랑뿐 아니라 코엑스 1층 인도양홀 벽면에도 별도로 전시돼 있다. 병풍처럼 펼쳐진 풍경이 보는 이를 압도한다. 오방색으로 아로새겨진 그림이 조선 민화처럼 친근하게 다가온다. 프랑스에서 수차례 전시를 열어온 이 화백은 내년 7월에는 프랑스 상원 초청으로 파리 ‘오랑주리 드 뤽상브르’ 미술관에서 초대전도 열 예정이다. 고향에서 상업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다 방향을 바꿔 그림으로 일가를 이룬 이 화백은 이제 ‘한국적 표현주의’ 회화를 외국에 알리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는 내년 1월 30일까지.(02)6000-5880.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겨울연가 감독 “반짝 韓流 안되게 내실 다져야”

    겨울연가 감독 “반짝 韓流 안되게 내실 다져야”

    “‘욘사마’ 같은 스타 한 명이 한류(韓流)의 원동력이란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특히 한류라는 결과에만 천착한, 외형만 그럴싸한 드라마 제작 붐은 오히려 한류의 불씨를 소진시킬 위험이 있죠.” 올 한해 일본열도를 ‘한류 열풍’의 소용돌이로 몰고간 문화 콘텐츠는 단연 ‘욘사마’ 배용준과 드라마 ‘겨울연가’였다. 하지만 그 성공 뒤에는 한류 드라마 ‘대표’ 연출자 윤석호(47) 감독의 숨은 힘이 있었다. 윤 감독은 한·일 우호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인 일본의 영화잡지 ‘기네마순보사’가 주는 기네마 순보상 특별상 ‘한·일 우호 공로상’의 수상자로 선정돼 30일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상을 받는다. “지금 아시아권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은 심하게 말하면 ‘그들이 우리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고 있는 형국’이라 할 수 있죠. 한류가 ‘한류(寒流)’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좀더 내실을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일본인들이 열광하고 있는 ‘겨울 연가’와 ‘욘사마’는 그들이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갖는 ‘환상’에서 기인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국내 현실에서는 그같은 인간 냄새 나는, 순수한 정서를 느끼기 힘들다는 것. 그는 특히 한류를 염두에 두고 드라마를 제작하는 시스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드라마 속에 순수한 마음과 첫사랑 등 인간 정신의 ‘진정성’을 담는 본질적인 노력이 담겨 있어야 ‘한류’에 걸맞은 기획이 된다고 생각해요.‘열매’를 먼저 보고 스타 배우와 이국적 화면 구성에 신경쓰는 등 내용보다는 드라마의 외형적 측면을 앞세운 기획은 오히려 한류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도 있어요.” 그는 드라마 한류 열풍은 ‘경쟁의 힘’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보다 양질의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한 방송사와 외주 제작사의 치열한 경쟁이 실제 ‘고품질’의 드라마를 양산했다는 것이다. 한류 열풍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본 그는 국내 드라마 제작에 대해 조언해 달라는 질문에 “드라마는 이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단기간의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드라마는 한류는 물론 국가 이미지 차원에서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속 ‘한류 열풍’의 오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욘사마’ 혼자만의 힘으로 ‘겨울연가’가,‘한류 열풍’이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그 뒤에 가려진 수많은 조연들의 눈부신 연기와 제작진들의 눈물겨운 땀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문화 캘린더]

    ●서울 동작구는 다음달 2일(목) 오후 6시30분 동작문화복지센터 대강당에서 ‘뮤지컬과 함께하는 환상의 음악여행’을 공연한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주연을 맡았던 이혜경, 인기가수 김세환, 서울시 지휘자 중창단 등이 출연한다. 관람료 무료.(02)820-1260. ●서울 서초구는 다음달 2일(목) 오후 5시 서초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중·고등학교 청소년 음악동아리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악기·댄스·음악공연 등으로 진행된다.(02)570-6490∼2.
  • [의회] 환경전도사 구로구 최재무의원

    [의회] 환경전도사 구로구 최재무의원

    “기초의원은 지역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공단 도시인 구로에서 10년 넘게 ‘녹색전도사’로 나선 이유입니다.” 구로구의회 최재무(54·신도림동) 의원의 별명은 녹색전도사다.1991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구로의 낙후된 생태 환경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다가 자연스럽게 얻은 ‘훈장’이다. 주민들이 4번씩이나 최 의원을 구의원으로 뽑은 것도 이런 까닭이다. ●14년째 ‘녹색전도사’ 최 의원은 공단 도시 구로에서 30년 가까이 뿌리 내린 토박이. 구로에 변변한 녹지 공간 하나 없다는 현실을 몸소 체감해왔다. 구의회에 진출하자마자 도림천 제방 공원 조성 사업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당시만 해도 도림천 제방이 장마 때면 무너지곤 했지요. 방법은 제방이 무너질 기미가 보일 때 주민들이 비상 조치를 하는 거죠. 제방 위에 공원을 만들면 주민들에게 쉴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도림천에 대한 주민의 관심도 끌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90년대 초는 환경 마인드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던 시절.‘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공원이냐.’는 비아냥을 듣기 일쑤였다. 서울시도 ‘제방 바로 위에 공원을 만들기 어렵다.’고 물러섰다. 그러자 최 의원은 사비를 털어 제방을 땅으로 2m 정도 높였다. 결국 93년에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도림천 제방 위에 공원을 조성할 수 있었다. 최 의원은 “공원의 나무가 제방의 지력(地力)을 높인 덕분에 도림천이 범람한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주민들을 위해 성심껏 노력하면 못할 게 없다는 것을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 ●안양천을 구로의 쉼터로 만들다 2000년대 이후 최 의원의 관심사는 안양천 개발 문제. 공단에서 나오는 오폐수로 죽어버린 안양천을 다시 살리고 구민들의 쉼터로 다시 가꾸는 것이다. 최근 안양천에 철새가 돌아올 정도로 깨끗해진 것은 최 의원의 꾸준한 활동의 결실이다. 겨울철에 매월 한 차례 열리는 철새 모이주기 행사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다. 3년 전부터 요구했던 안양천 주변 공원화와 체육시설 확충 등이 최근 실현된 것도 최 의원에게는 뿌듯한 일. 또 신도림동과 구로 1,2동의 안양천 둔치에 ‘환상의 공원’,‘낭만의 공원’ 등 아름다운 이름을 붙이는 것까지 추진하고 있다. 최 의원은 “주변 녹지공간까지 활용하는 안양천 공원화는 한강 둔치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라면서 “이젠 구민들이 관악산 대신 안양천에서 동식물들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을 것”이라고 흐뭇해했다. 최 의원의 다른 구정 활동도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 지난 8월과 10월 두번이나 지역 언론으로부터 모범 의원으로 뽑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 의원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정에 반영하는 게 어느새 ‘천직’이 됐다.”면서 “힘이 닿는 한 녹색 구로, 디지털 구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준호는 엄마에게 술을 권하고, 신률은 조용히 웃고만 있다. 엄마는 준호를 말리며 이제 그만 가영을 포기하라고 한다. 신률은 취한 준호를 집에 데려다 준다. 단옥은 준미가 주워 온 수국이 꽂힌 화병을 보며 생각에 잠기고, 그런 단옥을 보며 태근은 그 사람이 그리우면 가도 좋다고 말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9시20분) 구수한 아리랑 가락과 인심이 담긴 장터가 있는 정선만의 재미를 만나본다. 정겨움과 넉넉함, 그리고 다양함이 듬뿍 담겨있는 정선 5일장과 도시인들에게는 잊혀졌을 법한 짚신 만들기,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에 맞춰 더욱 맛있게 숙성한다는 된장까지 있다. ●스페이스-공감(EBS 오후 10시) 고전적 이미지에 독창적이고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하프 연주자 곽정의 무대를 선보인다. 또 화려한 하모니와 어쿠스틱 보컬드럼으로 자신들만의 소리를 창조해 내고 있는 일본의 혼성 아카펠라 그룹 ‘트라이 톤’의 환상적인 하모니도 선보인다 ●특선다큐(미지의 세계)(iTV 오후 8시10분) 1999년 2월 23일, 스키 휴양지로 각광 받는 알프스산맥의 ‘갤투어’에 눈사태가 발생했다.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갤투어 눈사태’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 의문을 풀기 위한 6개월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참사가 일어나기 2주 전, 과학자들은 목숨을 건 실험을 했다. ●실제상황!토요일(SBS 오후 5시50분) 최고의 남자 스타 8명 중에서 김민정이 1차 선택한 최고의 두 남자가 누구인지 확인한다.1차 선택을 통과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명에게는 강 교관의 혹독한 극기 훈련이 실시된다. 훈련 과정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하고 실수를 연발한 사람에게는 벌칙왕의 불명예가 주어진다. ●용서(KBS2 오전 9시) 인영은 시어머니를 속여서라도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형우는 인영에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한다. 호영은 인영을 말리지만 인영의 결심은 흔들리지 않는다. 수민은 앓아 눕게 되고 재훈은 이런 수민을 지켜보며 안타까워 한다. 형우의 연락을 기다리던 인영은 마침내 서울로 올라온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정우는 서울로 돌아왔지만 인경의 행방을 알 수 없다. 춘보에게 인경의 소식을 들은 애심은 넋이 빠져 울기만 한다. 정우가 첫 휴가를 나와서 인경과 찍은 사진을 발견하고 마음이 불안해진 정 여사는 퇴근한 정우에게 결혼해서 아기까지 가진 여자를 못 잊고 어쩔 셈이냐며 야단을 친다.
  • 스캔들의 역사/루스 웨스트하이머 등 지음

    스캔들의 역사/루스 웨스트하이머 등 지음

    1970년대 초 미 국무성에 근무하던 키신저는 아름다운 여성들과 잦은 회합을 가졌다. 강한 영국식 억양에 당당한 풍채를 지닌 중년 외교관이었던 그는 질 세인트 존이나 말로 토머스 같은 신인 여배우들과의 부적절한 만남에 대해 해명을 요구받자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권력은 최고의 최음제다.” 물론 이를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남자가 지닌 권력이 최음제 역할을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여성 권력자는 남성 권력자와는 현저히 다른 경험을 해왔기 때문이다. 선박왕 오나시스의 부(富)의 권력은 그에게 재클린이란 매력적인 여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반면,‘처녀여왕’ 엘리자베스 1세의 정치적 권력은 그녀가 적당한 파트너를 찾는 데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남자들은 실질적인 권력을 지닌 여자들을 경멸한다.”고 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의 말은 그런 점에서 정당한 지적인지도 모른다. ‘스캔들의 역사’(루스 웨스트하이머 등 지음, 김대웅 옮김, 이마고 펴냄)는 이처럼 복잡다단하고 역동적인 권력과 섹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역사적으로 볼 때 권력을 지닌 남성들은 늘 주위에 많은 여성들을 거느림으로써 자신을 과시해왔다. 이런 현상이 제도화된 전형적인 형태가 바로 하렘(harem, 이슬람 사회에서 부인이 거처하는 방)이다. 책은 오직 남편의 성적 만족을 위해 존재하는 처첩들의 집단이라는 하렘의 이미지는 서양인들의 몰이해와 환상에서 비롯된 것임을 분명히 한다. 하렘은 오히려 ‘수녀원’과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다. 하렘은 남성들의 권력 전시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유능한 여성 정치인 양성소 구실도 했다.20여년이나 오스만제국을 통치한 쾨셈 술탄은 하렘이 배출한 대표적인 여성 통치자다. 이같은 일부다처제는 오랫동안 남성 팬터지의 원천이 돼왔다. 이슬람문화권에서는 어떤 남자도 성적 파트너를 여럿 갖는 데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일처제가 공식화된 오늘날 사정은 다르다. 책은 그 대안의 하나로 자기보다 훨씬 젊고 매력적인 여성과 결혼하는 이른바 ‘전리품 아내(trophy wife)’현상을 다룬다. 전리품 아내란 말은 1989년 ‘포천’지에서 “유력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조강지처를 버리고 자신보다 젊고 아름답고 세련된 ‘전리품 아내’를 배우자로 선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만일 여자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 세상의 모든 돈은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라고 한 오나시스가 재클린과 결혼한 것이야말로 ‘전리품 아내’ 현상의 상징적인 예다. 이 책에서는 더이상 새롭지 않은 이 현상을 지도급 인사들의 ‘자기탐닉 문화’의 한 단면으로 간주한다. ‘섹스를 위한 권력’이 있다면 ‘권력을 위한 섹스’도 있다. 여성이 신분상승의 수단으로 섹스를 이용해온 전통은 유서가 꽤 깊다. 구약성서 ‘룻기’는 가장 오래된 사례 가운데 하나다. 룻은 죽은 남편의 시어머니 나오미와 함께 모압에 살던 과부. 그들은 너무 가난해 들에서 수확하고 남은 곡식을 주워먹으며 연명할 정도였다. 결국 룻은 나오미의 강요에 의해 나오미의 돈많은 친척 보아즈의 발 앞에 자신을 던지고 만다. 현대 들어 가장 극적인 사례는 에바 페론이다. 아르헨티나 팜파스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그녀는 섹스 파트너들의 도움을 받아 배우로 성공했고, 페론 대령과 만나 마침내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가 됐다. 당 현종의 애첩 양귀비나 프랑스 루이 15세의 정부였던 퐁파두르 부인도 이와 비슷한 범주에 속한다. 미국 사람들은 대통령의 사생활에 유난히 관심이 많다. 대중매체 또한 이에 영합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이 책은 뿌리 깊은 미국 대통령들의 스캔들 역사를 다룬다.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평등을 외치며 노예를 소유했고, 흑인과 백인의 결혼을 비난하면서도 자신의 흑인노예였던 샐리 헤밍스를 정부로 삼아 말과 행동의 불일치를 보여줬다.19세기 후반 아일랜드 민족자치운동의 기수 찰스 스튜어트 파넬은 유부녀 캐서린 오셰이에 빠져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재촉했고 결국 몰락했다. 사랑과 권력의 제로섬 게임을 벌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밖에 클레오파트라에 얽힌 팜므 파탈의 신화와 오해, 대영제국을 일군 엘리자베스 1세의 ‘처녀성의 정치’, 금기의 벽 앞에 무릎 꿇은 게이 정치가 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준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가장 아름다운 英단어 ‘mother’

    |런던 AFP 연합|비영어권 국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는 ‘어머니(mother)’라는 조사 결과가 25일 나왔다. 영국 문화 홍보를 위한 정부기구인 영국문화협회는 창설 70주년 기념행사로 102개 비영어권 국가에서 4만여명에게 70개 단어를 제시하고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고르도록 한 결과 ‘어머니’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 뒤를 ‘열정(passion)’과 ‘미소(smile)’,‘영원(eternity)’ 순이었으며 ‘환상적(fantastic)’과 ‘운명(destiny)’,‘자유(freedom)’,‘자유(liberty)’,‘평온(tranquility)’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밖에 ‘반짝반짝 빛나다(twinkle)’가 23위를,‘막대사탕(lollipop)’이 42위,‘딸꾹질(hiccup)’이 63위를 각각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그렉 셀비 영국문화협회 대변인은 “70개 단어 가운데 사람들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를 설명하는 유일한 단어인 ‘어머니’가 1위에 올랐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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