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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정재성-이용대 세계1위 깼다

    정재성-이용대(이상 삼성전기)가 세계랭킹 1위를 격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7위 정재성-이용대는 30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빅터코리아오픈 배드민턴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최강인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르겐센 조를 2-0(21-6, 21-13)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정-이 조는 대회 2연패, 통산 3번째 우승 고지에 우뚝 서며 우승상금 9만 4800달러(약 1억 1000만원)를 움켜쥐었다. 또 보에-모르겐센 조와 역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게 됐다. 경기는 당초 예상과 달리 33분 만에 싱겁게 끝났다. 홈팬 6000여명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입은 정-이 조는 최상의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반면 보에-모르겐센 조는 정-이 조의 환상적인 호흡에 기가 눌렸다. 정-이 조는 첫 번째 게임에서 실책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상대의 사나운 공격을 모두 걷어올린 뒤 타점 높은 스매싱으로 압도하며 단 6점만 내준 채 승기를 잡았다. 두 번째 게임에서 정-이 조는 초반 3-5, 5-7로 줄곧 밀렸지만 이용대의 안정된 플레이와 정재성의 파워넘치는 강공이 위력을 되찾으면서 8-8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당황한 상대의 범실이 이어지며 14-10, 19-12로 손쉽게 달아나 완승을 일궜다. 이용대는 경기 후 “상대를 잘 알고 있고 준비도 많이 했다.”면서 “침착하게 경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정재성은 “배드민턴 동호인 코치를 하는 동갑내기 친구와 5월 1일로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 두배로 기쁘다.”며 즐거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달샤벳 수빈, 174cm 9등신 몸매 ‘GV2’ 모델 낙점

    달샤벳 수빈, 174cm 9등신 몸매 ‘GV2’ 모델 낙점

    신예 6인조 걸그룹 달샤벳 막내 수빈(16)이 청바지 광고 모델로 발탁돼 시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수빈은 데뷔하자마자 모던 패션 진 브랜드 GV2의 전속모델로 낙점돼 최근 2011년 S/S 화보촬영을 마쳤다. 174cm의 큰 키와 9등신의 환상적인 비율로 중학교 때부터 모델로 활동했던 수빈은 공개된 화보에서 깜찍하고 발랄한 이미지의 달샤벳 막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모델 포스를 뽐내며 늘씬한 바디라인을 자랑했다. GV2 관계자는 “수빈양은 16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모델 못지않은 끼와 개성있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어 진(Jean)의 매력을 어필하는데 손색이 없다고 판단해 전속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화보 촬영장에서도 활기차게 분위기를 주도해 스텝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달샤벳 멤버 아영 역시 폭스바겐의 광고모델로 발탁돼 화제를 모았다. 이 외에도 달샤벳은 의류 화장품 통신사 등 다양한 분야의 광고 제의를 받고 있다. 사진 = GV2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설 연휴 ‘방콕탈출’ 가이드

    설 연휴 ‘방콕탈출’ 가이드

    설레는 설이 코앞입니다. 올해 설 연휴는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지요. 일상에 지친 몸을 추스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각별한 기회입니다. 집에서 마냥 쉬기보다는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볼 만한 수도권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합니다. 아울러 온가족이 함께 놀러 가기 좋은 놀이공원과 리조트들이 준비한 설날 특집 이벤트도 함께 전합니다. ■개썰매· 산상호수… 수도권 이색 휴양지 스노 슈즈를 신고 눈 쌓인 자작나무숲을 산책하거나, 개썰매를 타고 눈밭을 질주하는 장면을 상상한 적이 있는지. 여기에 스케이트를 타며 동심에 젖고, 화려한 경관조명 아래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다면 금상(錦上)에 꽃을 꽂는 격이겠다. 경기 가평 아난티클럽서울에서라면 이 모든 것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아난티클럽서울이 겨울 레포츠를 선보이는 곳은 골프장 위다. 겨울철 골프장 휴장 기간을 이용해 개썰매, 얼음썰매 등 겨울 레포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골프 코스 중간의 작은 연못, 골프 카트가 다니는 포장도로 등을 레포츠 소재로 삼았다. 너른 만큼이나, 넉넉하고 공기 맑은 것도 매력적이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개썰매 타기다. 알래스칸 맬러뮤트와 시베리안 허스키 등 개가 끄는 썰매를 타고 눈 덮인 숲을 질주한다. 썰매 개들이 쉬 지칠 수 있어 오르막은 스노 모빌이 끄는 스노 래프팅을 즐기며 오른 뒤, 내리막길 약 600m 구간은 개썰매를 타고 내려온다. 스노 트레킹 코스도 재밌다. 코스는 자작나무 호수길(3.5㎞)과 맥퀸즈 숲길(2㎞)로 나뉜다. 예전 설피를 개량한 스노 슈즈를 신고 눈 덮인 숲길을 걷는다. 1시간~1시간 30분 걸린다. 9번홀의 작은 호수를 얼린 아이스링크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인기다. 아이스링크를 둘러싼 자작나무에 수천개의 꼬마전구가 매달려 저녁에도 환상적인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얼음썰매도 탈 수 있다. 눈썰매장, 눈조각 공원도 마련돼 있다. 중후한 분위기의 ‘더 레스토랑’에서는 한식, 양식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원래 골프장이니만큼 부대시설 등이 상당히 고급스럽다. 하지만 주눅들지는 마시라. 개썰매(1회)+눈썰매+스노 트레킹으로 구성된 패키지A는 어른 3만원, 14세 이하 2만원에, 스케이트와 얼음썰매 등이 추가된 패키지B는 5만원, 4만원에 살 수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설악나들목으로 나와 첫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내처 달리면 된다. www.ananticlub.com, (031)589-3456. 호명호수는 호명산(虎鳴山·632m) 정상 언저리께 양수발전용으로 조성된 인공호수다. 특히 겨울이면 시야가 깨끗한 날이 많아, 사방으로 줄달음치는 중부권 산자락들의 자태를 감상하기 좋다. 호수 면적은 약 15만㎡(4만 5000여평). 주변 부지 약 85만㎡(약 26만평)엔 하늘정원과 조각공원, 팔각정 등이 조성돼 제법 산상 호수다운 정취를 풍긴다. 대중교통으로는 경춘선 청평역에서 내려 청평유원지 방면으로 간다. 4~5시간 소요된다. 셔틀버스는 동절기에 운행하지 않는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이라면 승용차가 좋겠다. 46번 경춘국도를 타고 상천역삼거리에서 상천저수지 방면으로 곧장 가면 호명호수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도보로 올라야 한다. 새소리 들으며 2시간이면 넉넉하게 오를 수 있다. 가평군청 생태레저사업소 (031)580-2514. ■테마파크 설 연휴 프로그램 풍성 에버랜드는 새달 2~6일(이하 2월) 카니발 광장에서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윷놀이 등 9가지 민속놀이를 즐기고, 매일 4회 펼쳐지는 ‘둥둥 타악 놀이’ 코너에서 민속 악기를 배울 수 있다. 낮 12시와 오후 4시에 열리는 ‘윈터 플레이 타임’ 때는 광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박 터뜨리기 길쌈놀이 등을 벌인다. 토끼마을에서는 ‘토끼야! 福(복)을 부탁해’ 행사가 열린다. 토끼가 직접 ‘오복’(五福) 중 복주머니 하나를 골라 손님들에게 물어다 준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오전 9시 30분~오후 8시(6일은 7시) 연장 운영한다. 롯데월드는 6일까지 방송인 이다도시가 진행하는 설날 특집 글로벌 버라이어티 쇼 ‘외국인 장기자랑’을 연다. 춤, 노래, 악기, 전통무용 등 서로의 장기를 뽐내며 문화 교류의 장을 펼친다. 주한 외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왕의 남자’로 유명한 권원태 명인의 ‘외줄타기’ 공연과 떡메치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하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잔치 분위기를 이어간다. 할인 이벤트도 풍성하다. 토끼띠 고객은 동반 3인까지 자유이용권을 30% 할인 받는다. 그 가족은 약 25% 할인되는 ‘3인 가족권’(어른2+어린이1)’ ‘4인 가족권(어른2+어린이2)’으로 ‘키즈토리아’까지 이용 할 수 있다. 서울랜드는 꽹과리 등 전통 악기를 든 캐릭터 인형들이 장단을 맞추며 관람객들과 새해 즐거움을 나눈다. 3~4인 가족이 직접 토끼가 돼 윷판을 옮겨 다니는 ‘인간토끼 윷놀이’와 ‘신년 노래자랑’,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는 ‘삼천리 동산 민속체험’ 등 고객참여 이벤트도 마련됐다. 토끼띠는 동반 1인까지 자유이용권이 50% 할인된다. 외국인도 자유이용권이 1만원 할인된다. 6일까지. 63시티는 타로 카드 전문가가 관람객들의 새해 운세를 점쳐 주는 ‘무료 타로점’ 이벤트를 연다. 63왁스뮤지엄 입장객이 대상이다. 2~4일. 63시티 티켓박스 앞에 설치된 ‘투호게임’을 통해 63시티 관람권 등 푸짐한 상품도 준다. 토끼띠 관람객은 6일까지 홈페이지(www.63.c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면 관람권(빅3, 빅4, 야간 빅3)을 30% 할인받을 수 있다. 외국인은 50% 할인. 키자니아 28일~2월 6일 어린이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전통놀이 한마당’을 진행한다. 굴렁쇠, 윷점 등을 부모와 2인 1조가 돼 체험할 수 있다. 경기 성적에 따라 키자니아 캐릭터 학용품 등을 선물로 제공한다. 중앙광장의 소망나무에 새해 소망을 적어 매달면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키자니아 초대권을 선물로 준다. 아울러 2~4일에는 어린이 입장객 전원에게 세뱃돈 10키조를 준다. ■합동차례·민속놀이 한마당…리조트 이벤트 즐기기 강원 홍천 대명비발디파크 리조트는 2~6일 토끼정원 전시회를 연다. 각 장소별로 다양한 토끼가 전시돼 고객들을 맞는다. 행사기간 중 호랑이띠와 토끼띠 고객들에게는 리프트 주간권 3만 5000원, 반종일권 4만 2000원 등 복합권 4종을 할인해 준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5일에는 가족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을 공연한다. 원주 오크밸리는 3일, 5일 골프빌리지 야외 광장에서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과 군고구마, 가래떡 구워먹기 등 토속 먹거리 장터를 연다. 아울러 전통 매듭, 탈, 연, 활 만들기 체험 및 다도 시연·시음 행사도 진행된다. 비보이들이 펼치는 게릴라 콘서트도 기대되는 볼거리. 5일 오후 8시 30분부터 스키장 콘도 C동 앞 야외무대에서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인기가수 콘서트가 이어진다. 평창 휘닉스파크 리조트도 주부들의 차례상 스트레스를 덜어 줄 수 있는 합동차례 행사를 비롯해 풍성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였다. 리프트 주간권+객실+조식으로 구성된 스키 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장비 대여비는 40% 할인되고, 워터파크 블루캐니언 종일권은 1만 5000원에 살 수 있다. 속초 한화리조트 설악은 13일까지 워터피아 아쿠아동 이벤트 홀에서 ‘매직캣 매직 콘서트’를 펼친다. 3일엔 온 가족이 참여하는 제기차기, 윷놀이대회 등이 열린다. 횡성 현대성우리조트는 3일 설피 신고 달리기 체험, 외발썰매 오래타기 등 이색 이벤트를 연다. 5일엔 화려한 불꽃축제와 각종 기물을 이용해 통과하는 ‘펀파크 챔피언십 대회’, 6일엔 보드크로스 마니아를 위한 ‘엑스파크(X-Park) 크로스 게임’을 연다.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는 3일 ‘2011 민속놀이 한마당’을 연다. 신년 윷놀이대회, 눈썰매대회 등 전통 민속놀이 경연을 벌여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3~4일 대형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타로점·토정비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3~5일 다양한 경품이 걸린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와인장터, 무료 토요시네마 등 이벤트를 준비했다. 동굴와인카브 ‘라그로타’에서는 29일과 2월 5일 오후 1~4시 와인장터와 무료 시음회를 진행한다. 1만원대에서부터 10만원 이하의 중저가 와인 60여종을 최대 45% 저렴하게 판매한다. 같은 날 ‘나니아 연대기’ 등 최근 영화를 무료로 즐기는 곤지암 토요시네마도 연다. 하루 3회 상영. 아울러 EW빌리지 로비에서는 ‘키다리 삐에로의 마술공연 및 요술풍선 무료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경남 남해 힐튼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특별한 ‘설 패키지’와 이벤트를 마련했다. 2~5일 진행된다. 딜럭스 스위트 1박과 남해 바다 위로 솟구치는 해를 보며 아침을 즐길 수 있는 브리즈 조식 뷔페, 설 특선 디너 뷔페가 포함됐다. ‘더 스파’ 입장권도 함께 제공된다. 2인 기준 45만 3000원부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피자 만들기’ 액티비티도 4일 진행한다. 1인 1만원.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황정음, 드라마 첫 주인공···상대남은 누구?

    황정음, 드라마 첫 주인공···상대남은 누구?

    배우 황정음이 생애 첫 드라마 주인공에 발탁됐다. 황정음의 소속사는 25일 “황정음이 최근 MBC 미니시리즈 ‘내 마음이 들리니(가제)’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올 봄에 방송 예정인 ‘내 마음이 들리니‘는 ‘환상의 커플’의 김상호 PD와 SBS ‘그대 웃어요’의 문희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극중의 황정음은 캔디처럼 밝고 씩씩한 배역이다.  황정음이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과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흥행 성공을 할지 주목된다. 그녀의 상대 역에는 꽃미남 스타 A와 한류스타 B 등 톱스타가 캐스팅 1순위에 올라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영화리뷰] ‘환상의 그대’

    [영화리뷰] ‘환상의 그대’

    우리에겐 한국인 아내 순이 프레빈과의 결혼으로 더 친숙한 우디 앨런 감독. 그가 연출한 40번째 장편 영화 ‘환상의 그대’(27일 개봉)는 앨런 감독의 인생과 사랑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토리만 놓고 보면 그렇고 그런 로맨틱 코미디를 떠올리게 되지만, 비슷한 내용이라도 거장이 만들면 어떻게 변주되는지를 잘 보여준다. “셰익스피어는 일찍이 인생은 헛소리와 분노로 가득 차 있고, 결국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는 ‘맥베스’의 대사를 인용하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각자 삶의 위기와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는 여덟명의 남녀가 등장한다. 어느 날 죽음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직감하고 ‘제2의 청춘’을 찾아 40년간 함께 지낸 조강지처를 버리고 삼류 여배우와의 결혼을 발표하는 알피(앤서니 홉킨스). 그런 남편 알피의 배신으로 절망에 빠진 헬레나(젬마 존스)는 신경안정제와 정신과 치료에 의존하던 중 그녀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하려는 점쟁이를 통해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헬레나의 딸인 샐리(나오미 와츠·오른쪽)의 결혼 생활도 결코 평탄하지 않다. 남편 로이(조시 브롤린·왼쪽)는 소설가 데뷔 후 이렇다 할 작품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반백수 상태다. 갤러리에 취직한 샐리는 부유하고 지적인 직장 상사 그렉(안토니오 반데라스)에게 매력을 느끼고, 로이 역시 건너편 집 창가의 붉은 옷을 입은 신비한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지난해 프랑스 칸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작인 이 영화의 매력은 나이가 들어도 끊임없이 운명적인 로맨스를 꿈꾸고, 보다 나은 삶을 갈망하는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겉으로 보기엔 모두 자신의 행복을 위해 현명하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불완전하고 여전히 환상을 쫓아 헤매고 있다. 하지만 감독은 시종일관 유쾌한 어조로 인생은 언제나 예측불허이고 결정적인 순간에 아이러니하게 돌아가게 마련이지만 사랑의 환상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샐리가 어머니인 헬레나에게 “가끔은 환상이 신경안정제보다 낫다.”고 말하는 대목은 관객들을 향한 우디 앨런 감독의 작은 위로인지도 모른다. 억지스럽지 않으면서도 짜임새 있게 전개되던 중반부에 비해 뚜렷한 결론 없이 끝나버리는 결말이 다소 힘이 빠지고 허무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관록 있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 향연은 영화의 진가를 충분히 느끼게 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블루칩’ 박희순 “‘가비’서 새로운 고종 표현할 것”

    ‘블루칩’ 박희순 “‘가비’서 새로운 고종 표현할 것”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하는 연기파 배우 박희순이 3년이 넘는 사전작업과 환상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가비’(감독 장윤현, 제작 오션필름)에서 고종황제로 분한다. 영화 ‘세븐데이즈’, ‘작전’, ‘맨발의 꿈’ 등 매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박희순은 김탁환의 소설 ‘노서아 가비’를 원작으로 한 기대작 ‘가비’에 캐스팅돼 충무로의 ‘휴식없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가비’는 구한말을 배경으로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대피했던 아관파천 시기, 스파이들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려는 고종을 암살하기 위한 비밀작전을 그린 첩보 멜로물이다. 박희순과 주진모, 이다해, 유선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모여 아우라를 발산할 화제작 ‘가비’에서 박희순이 맡은 역은 조선의 마지막 임금이자 암살의 위기에 처한 고종이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통틀어 처음으로 왕을 연기하게 된 박희순은 “‘가비’의 원작인 ‘노서아 가비’를 읽었을 때부터 이 작품에 무척 끌렸다.” 며 “고종의 내면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심 중이다. 어렵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도전이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비’는 ‘접속’으로 유명한 장윤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3년이 넘는 사전 기획단계를 거친 충무로 최고의 기대작이다. 한편 현재 박희순은 ‘가비’에 앞서 법정 스릴러 ‘의뢰인’(감독 손영성, 제작 청년필름) 촬영에 한창이다. 박희순, 하정우, 장혁 연기파 배우 세 명의 만남으로 캐스팅 초반부터 화제를 모은 ‘의뢰인’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를 두고 변호사와 검사 간에 펼쳐지는 치밀한 두뇌싸움을 다룬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창작뮤지컬 ‘천국의 눈물’ 김준수 & 브래드 리틀 인터뷰

    창작뮤지컬 ‘천국의 눈물’ 김준수 & 브래드 리틀 인터뷰

    ●조성모 뮤직비디오 ‘아시나요’서 모티브 데뷔 때부터 영화를 능가하는 규모의 뮤직비디오로 주목받았던 가수 조성모의 10년 전 3집 타이틀 곡 ‘아시나요’를 기억하는지. 좀 더 추억을 되살려 보자. 1967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아시나요’ 뮤직비디오에는 어린 한국 병사 조성모와 베트남 소녀역의 배우 신민아의 애절한 눈빛 교환 장면이 나온다. 고작 7초다. 하지만 7초의 힘은 컸다. 이 장면은 10년 뒤 창작 뮤지컬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그룹 JYJ의 김준수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오페라의 유령’의 펜텀 역으로 1000회 이상 공연한 브래드 리틀 주연의 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이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다음 달 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는 ‘천국의 눈물’의 두 주인공 김준수(24)와 브래드 리틀(47)을 지난 10일 서울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만났다. 김준수는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으로 우연히 만난 베트남 여인 ‘린’과 운명을 뛰어넘은 사랑에 빠지는 ‘준’ 역을, 브래드 리틀은 권력을 이용해서라도 사랑하는 여자 린을 지키고 싶어 하는 미군 장교 그레이스 대령 역을 맡았다. 김준수는 그룹 동방신기와의 갈등을 둘러싼 심정 등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브래드 리틀은 이름 때문에 국내에서 ‘빵 아저씨’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하다. →‘천국의 눈물’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왔나. 김준수 ‘천국의 눈물’은 한국에서 만든 창작극이고 초연 작품이다. 기존 작품들과 달리 나와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처음에는 이러한 점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음악에 끌렸다. 이런 멋진 음악 안에서 연기하고, 노래하고 싶었다.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브래드 리틀을 비롯해 ‘지킬 앤드 하이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브로드웨이 유명 연출가 가브리엘 베리 등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브래드 리틀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함께 공연하고 연습하는 과정은 가히 환상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게 연습과정에서 한국 배우들에게 가르쳐 주거나 아이디어를 주곤 하느냐고 묻는다. 내가 가르쳐 주는 것보다 준수씨나 다른 한국 배우들로부터 색다른 스타일, 연기, 느낌 등을 많이 배우고 있다. ●준수는 여성 연기자와 호흡 맞추는데 일가견 →한 사람은 한국의 아이돌 스타이고, 또 한 사람은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다. 김 ‘오페라의 유령’ 공연 영상을 보면 항상 나오는 분이 리틀이다. 직접 뵌것도 영광이지만 단 1초의 연습과정에도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며 매번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극 중 리틀이 화를 내는 장면이 있는데 다른 배우들이 리틀의 연기를 보고 긴장하게 된다. 분위기 또한 묘하게 싸해진다. 역할 모델이다. 리틀 준수씨는 매우 열정적이다. 사실 연습하면서 준수씨가 맡은 준이란 배역에 질투나는 경우가 있다. 준수씨가 너무 배역을 잘 소화해서다. 특히 준수씨는 여성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추는 데 일가견이 있다. 연기가 너무 좋아 나 또한 본받고 싶다. →나이 차이가 꽤 난다. 삼각 관계를 연기하는 데 있어 몰입이 어렵지 않나. 리틀 진정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고 생각하나? 준은 굉장히 젊고 멋있으면서도 섹시하다. 내가 극 중 준수에게 화를 내는 장면이 많은데, 아마도 이 모든 것을 갖춘 준수에게 질투심을 느껴서일지도 모른다. 김 나이보다는 극 중 직책이 저는 일반 사병이고, 그레이스는 대령이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오히려 한 여자를 놓고 대립하는 장면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려면 제가 좀 더 잘해야 한다. 부담이 크다. →JYJ와 동방신기의 갈등 얘기가 계속 나온다. 전 소속사(SM엔터테인먼트)를 겨냥한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는데. 김 어떻게 될지, 지금 상황이 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작년보다는 올해 더 좋은 소식으로 팬들을 만나고 싶다. 그 마음뿐이다. 2010년보다는 2011년, 좀 더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요미우리 잔류한 ‘영원의 풀스윙’ 오가사와라

    요미우리 잔류한 ‘영원의 풀스윙’ 오가사와라

    2010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는 일본선수들 가운데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다. 2006년 FA를 통해 니혼햄에서 요미우리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던 오가사와라는 2010 시즌 이후 다시 FA 자격을 획득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고 5,000만엔이 인상된 4억 3천만엔(2년)에 연봉 계약을 했다. 프로입단 15년만에 일본 최고 연봉선수가 된 오가사와라는 그의 환상적인 스윙만큼이나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한때 이승엽(오릭스)의 동료로서 그리고 니혼햄 시절 멋들어진 그의 콧수염은 강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할만큼 매혹적인 이미지를 자랑했었다. 오가사와라는 현역선수들 가운데 통산 타율(2천타수 기준) 2위(.316), 또한 앞으로 11개의 안타만 더 생산하면 ‘명구회’ 입회자격의 기준이 되는 2천안타를 기록하게 된다. 이 기록은 부상이 없는한 4월중에 달성될 것이 유력하다. 오가사와라는 근래에 보기 드문 독특한 타법을 지닌 타자다. 어떻게 보면 현시대의 일본프로야구 기준에서는 ‘이단아’라고 불려도 틀린말이 아닐 정도다. 타격은 경기상황에 맞게, 또는 타자자신의 볼카운트 유불리 유무에 따라 달라지는게 보통이다. 개념이 애매모호한 ‘팀배팅’이란 것은 팀을 이롭게 하는 타격방법이지만 오가사와라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가져간다. 그가 ‘미스터 풀스윙’이란 형식파괴의 별명을 얻을수 있었던 것도 보편적인 일본야구 문화를 감안하면 있을수 없는 타격방법이다. 베테랑 선수라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오가사와라는 신인시절부터 남다른 면모가 있었다.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마음껏 하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신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가사와라가 니혼햄 파이터스에 입단했을 당시 이팀의 타격코치는 가토 히데지였다. 가토는 1975년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했던 강타자 출신으로 1970년대 한큐 브레이브스(현 오릭스 버팔로스)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주역중 한명이다. 현역시절의 가토 역시 타석에서 온몸을 다 불사른다는 느낌이 들만큼 큰 스윙을 했던 선수다. 니혼햄 신인시절 오가사와라는 주로 2번타순에 들어서는 선수였지만 번트를 대지 않았던 선수로도 유명했다. 가토의 주문때문이었는데 일본야구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선두타자 출루 후 2번타자에게 번트를 대게 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시만 해도 흔한 일이 아니었다. 사회인야구를 거치며 늦게 프로에 데뷔한 오가사와라는 알루미늄 배트가 아닌 나무배트에 대한 적응이 유독 뒤떨어졌던 선수였다. 제대로 맞았다고 생각했던 타구가 생각보다 뻗어나가지 않자 고민에 쌓였고 그 과정에서 가토 코치의 지도는 오가사와라를 전혀 다른 타자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중에 한명이다. 오가사와라가 니혼햄에 입단 했을 당시 이팀에는 일본프로야구의 전설 오치아이 히로미츠(현 주니치 감독)가 노년기를 보내고 있었다. 말 만들기 좋아하는 일본답게 오치아이의 타격은 ‘신주타법’ 또는 큰 스윙의 궤적의 오치아이를 보고 ‘도어스윙’이라 칭했다. 도어스윙은 마치 빌딩의 큰 출입문을 여는것처럼 스윙궤적을 크게 가져가는 스타일을 일컫는다. 또한 오치아이는 타격준비자세도 매우 독특했다. 배트를 쥔 손을 앞으로 길게 빼면서 공을 기다렸는데 지금 오가사와라의 준비자세와도 매우 흡사하다. 항간에서는 당시 신인이었던 오가사와라가 대타자 오치아이의 영향을 받아 이러한 타격스타일을 고수했다고 하는데 명확히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같은 팀에서 생활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보고 배우는 것이 있을거란 추측만 할 뿐이다. 현역시절 오치아이는 그의 독특한 타격폼으로 많은 선배들로부터 혹평을 받았었다. “오레류” 즉, 자기만의 독특한 타격스타일을 내세우며 주류 선수들과 거리를 두기도 했던 오치아이는 선수의 평가에 있어서 기록으로만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싫어 명구회 입회자격이 있음에도 거부한걸로 알려져 있다. 오가사와라의 독특한 타격스타일이 탄생하기까지 아마도 오치아이의 이러한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개성넘치는 타격스타일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어디에나 선구자가 성공하면 그 다음부터는 비판이 사라지게 마련이다. 참고로 올 시즌부터 이승엽과 박찬호가 뛰게 될 오릭스의 코토 미츠타카도 소위 말하는 ‘신주타법’ 스타일이다. 타격은 정답이 없다. 여러가지 방법과 스타일은 있겠지만 그것은 ‘선수에게 가장 편한 자세가 정석’이란 귀결점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오가사와라는 비록 여타의 선수들과는 전혀 다른 극단적인 풀스윙을 하고 있지만 2000년대 최고타자가 됐기에 이것은 곧 정답이라 불려도 무방하다는 뜻이다. 올해부터 오가사와라는 3루 포지션을 버리고 1루수로 완전히 돌아선다. 와이프와 팬들에겐 한없이 공손하지만 타석에서 보여주는 그의 화끈한 스윙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일본의 어느 야구평론가는 오가사와라를 가리켜 ‘영원의 풀스윙’라 칭했다. 혼이 담긴 그의 스윙을 보노라면 매우 적절한, 그리고 그의 근성까지 더한다면 최고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수지, 김연아 갈라곡 열창 ‘뒷간변주곡’

    수지, 김연아 갈라곡 열창 ‘뒷간변주곡’

    수지가 화장실에서 김연아의 갈라곡을 열창해 화제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드림하이’(극본 박혜련, 연출 이응복 김성윤)에서는 이사장(배용준 분)의 명으로 고혜미(수지 분)가 특채 신입생 송삼동(김수현 분)을 서울로 데려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고혜미는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비료포대까지 입고 함께 오르는 등 최선을 다해 송삼동을 설득했다. 밤이 깊어져 서울로 돌아가는 차가 끊기자 삼동의 집에 하룻밤 묵게 된 고혜미는 멧돼지가 내려온다는 삼동 어머니의 말에 삼동과 함께 화장실에 갔다. 삼동이 밖에서 망을 보는 동안 큰 볼일을 보던 혜미는 창피한 생각에 송삼동에게 “야 노래 불러봐”라고 외쳤다. 하지만 삼동이는 “와? 니 똥 싸는 소리 내한테 들릴까봐 쪽팔려서 그러나? 그럼 니가 불러라”며 역으로 혜미에게 노래를 청했다. 이에 혜미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2008 세계 피겨 선수권 대회 갈라 무대에서 연기했던 곡으로 유명한 ‘온리 호프(Only Hope)’를 열창했다. 시골 겨울밤의 아름다운 풍경, 고운 선율과 수지의 청아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노래 제목이 뭔가요?” “수지의 청아한 목소리랑 정말 잘 어울렸다” “원곡보다 더 좋다” “수지 역시 가수 출신은 다르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온리호프’는 미국 영화배우 겸 가수인 맨디 무어의 인기곡이자 영화 ‘워크 투 리멤버(A Walk To Remember)’ 삽입곡으로도 유명하다. 사진 = KBS2TV ‘드림하이’ 방송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열린세상] ‘중국 환상’ 버리고 대북영향력 증대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중국 환상’ 버리고 대북영향력 증대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의 처리과정에서 국제사회의 눈은 온통 중국을 향했다.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효과적 견제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랐다. 북한의 외교와 안보는 절대적으로 중국에 의지해 왔고, 북한경제는 50%에 육박하는 중국시장 의존도가 말해주듯이 대중국 무역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이 보인 태도는 이런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었다. 북한의 도발행위가 명백한 사안인데도 이를 확인하려 하지 않고, 오히려 남한의 대응으로 동북아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유엔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기구에서의 결의안 채택도 중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마디로 북한은 영원한 중국의 우방이며, 북한에 대한 어떠한 응징에도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며 역사적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목전에 두고 있는 국가가 중국이다. 이러한 나라가 우리 경제와 안보에 최대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절대적 후원국인 현실은 아이로니컬하다. 우리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외형적인 한·중관계 발전을 바라보며 ‘중국 환상’에 빠져 있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 중국이 최소한 중립적 입장에서 남북한 관계를 조율해 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 말이다. 아니면, 우리 자신을 너무 크게 보아 마치 중국과 대등한 입장에서 외교적 거래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환상일 수도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상대로 패권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와중에서 한국이라는 지역국가와의 관계가 중국의 대세계 정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리 없다. 북한이라는 완충지대는 중국이 미국 및 일본과의 직접 대결을 회피할 수 있는 유일한 교두보다. 중국이 전세계 패권을 쥘 때까지는 북한이 존재해야 하며, 북한이 존재에 위협을 받거나 국제기구에 의해 군사적 제재를 받는 것은 중국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을 알기에 북한은 과감한 대남 군사도발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대북한 안보외교에 있어서 중국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러면, 남북한 문제의 해결방안은 우리 자신의 대북 영향력 증대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북한에 대한 직접적 외교안보 채널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장기적 대북정책의 방향은 남북교역을 꾸준히 증진시키는 것일 수밖에 없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남북교역은 정체하고 북한경제의 대중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남북한 교역의 비중이 북한 무역의 50%를 넘어서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에 남북교역 중단 가능성은 감당할 수 없는 위협이 되므로, 북한의 군사도발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1990년 독일통일을 이룬 주요요인인 동·서독 간 교역은 교훈을 주고 있다. 동·서독 교역은 1980년대 양국 경제발전 격차의 심화로 상호 수출품에 대한 매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으나, 1950년대부터 199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대했다. 그리고, 1953년 동독 민중봉기, 1961년 베를린 장벽 구축, 1968년 소련군의 체코 침공 등의 비상사태에도 불구하고 중단된 적이 없다. 천안함 사태 이후 들끓는 여론을 기화로 정부가 취하고 있는 (개성공단 사업을 제외한) 대북교역 중단조치는 어쩔 수 없는 정치적 선택일지도 모른다. 그럴지라도 그것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오히려 북한의 대중 종속도만 높이는 결과를 낳고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빨리 서로 계기를 만들어 교역을 재개해야 한다. 이것은 진보냐 보수냐에 따라 의견이 갈릴 이슈가 아니다. 진정한 보수 노선은 당장 눈에 보이는 대립구도와 안보가치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기회비용까지 계산에 넣을 줄 알아야 한다. 급속히 팽창하는 중국 세력에 대해, 한반도가 안정적인 경제공동체로 자리 잡고 일본과 힘을 합쳐 중국을 견제하는 일은 미국입장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임을 인식해야 한다.
  • [열린세상] 현빈에 빠지다/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현빈에 빠지다/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토끼를 따라 굴로 들어간 앨리스처럼, 아내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 빠져 있다. 정확히 말하면, 그 까칠한 도시남자 현빈을 따라 토끼 굴에 들어가 꿈꾸고 있는 거다. 아내와 마찬가지로 나이가 많든 적든 관계없이 ‘현빈앓이’를 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시크릿 가든’이 시작하면, 아내는 나에게 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 아들을 재우라고 재촉한다. 혼자 몰입해서 ‘시크릿 가든’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다. 나는 조용히 둘째 아들 녀석을 데리고 안방으로 간다. 차가운 도시 남자를 뜻하는 ‘차도남’과 비슷하게 까칠한 도시 남자인 ‘까도남’이 떠오르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우리 사회에서 섹슈얼리티를 바라보는 시선은 변화되어 왔다. 그동안 바라보는 대상이던 여성이 이제는 바라보는 주체가 된 것이다. 여성은 남성을 바라봄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까도남(혹은 차도남)은 그동안 유행했던 메트로섹슈얼, 위버섹슈얼, 나쁜 남자와 연속성을 지닌다. 한때 메트로섹슈얼은 드라마나 광고에서 인기를 끌었다. 메트로섹슈얼은 도시에 사는 남자이면서 예민한 예술적 감수성을 가지고, 자신의 외모와 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남자다.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나 조인성이 상징이었다. 이후 위버섹슈얼도 등장했다. ‘위버’는 독일어로 ‘초월한’ 혹은 ‘위에’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위버섹슈얼은 자신감, 정열, 지도력 같은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는 남성으로 조지 클루니가 대표적이다. 위버섹슈얼은 자신감으로 가득한 남성적 매력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나쁜 남자 신드롬이 불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나오는 ‘나쁜 남자’는 차가우면서 자기주도적인 성격을 지니는데 김남길을 예로 들 수 있다. ‘시크릿 가든’에 등장하는 까도남 현빈은 여성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모든 면모를 지니고 있다. 메트로섹슈얼의 도시적이면서 세련된 외모, 위버섹슈얼에서 보이는 자신감 있는 태도, 나쁜 남자에서 나타나는 자기 주도적이면서 차가운 듯한 성격까지. 현빈은 이제 까도남 혹은 차도남의 아이콘이 되었다. “나, 여자 하나 때문에 내가 가진 것을 잃기엔 너무 많은 것을 가졌거든! 그래서 말인데 한번만 안아 보자.”, “신은 분명 여자다. 그러니까 날 만들었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는 질환이 있어. 매일매일 동화 속을 보게 되는 신기하고도 슬픈 질환이야. 내가 그 증후군에 걸린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아무것도 아닌 저 여자와 있는 모든 순간이 왜 동화가 되는 걸까?” 그가 툭툭 던지는 대사들은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으면서도 여성의 마음을 파고든다. 더욱이 그는 스무 살 때 엘리베이터 사고로 인해 슬픈 병을 앓고 있는 재벌의 상속남이자 백화점 CEO 아닌가. 우디 앨런 감독이 만든 ‘카이로의 붉은 장미’라는 영화가 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이 배경이다. 일상에 지친 여주인공 미아 페로는 매일 극장에 가서 영화 주인공을 만나는 환상을 꿈꾼다. 어느 날 영화 속 멋진 남자 주인공이 현실 세계로 나와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 주인공은 다시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 그녀는 현실 안에 혼자 남는다. 아마도 우디 앨런은 현실도 환상도 결국은 삶의 위로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시크릿 가든’의 환상이다. 이제는 아랫배가 나오고, 가끔 반찬투정이나 하고 별것 아닌 일에 짜증내는 남편만 바라보다가 까칠한 도시 남자 현빈을 보니 어찌 ‘카이로의 붉은 장미’에 나오는 미아 페로처럼 환상을 꿈꾸지 않겠는가. 적어도 나는 환상을 꿈꿀 아내의 자유마저 빼앗고 싶지는 않다. ‘시크릿 가든’이 시작되자, 아내는 또다시 둘째 아들을 데리고 침대로 가라고 한다. 나는 아이를 데리고 안방으로 가면서 혼잣말로 주절거린다. 이번 주면 ‘시크릿 가든’이 끝난다. 그래서 현빈도 없다. 물론 얼마 지나면 또다시 어느 까도남인지 까도‘놈’인지가 나오겠지만.
  • 올 겨울 전남여행 어떠세요

    전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각각 주관하는 겨울철 가볼 만한 20곳 중에서 지역의 5곳이 ‘내 나라 여행프로젝트’에, 6곳이 ‘겨울철에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전남도가 16개 광역 시·도 중 가장 많이 선정된 것이다. 문화부의 ‘내나라 여행프로젝트 20선’ 사업에는 ▲슬로시티 증도와 따뜻한 함평 해수찜 ▲슬로시티 완도와 아름다운 청산도여행 ▲담양 죽녹원에서 환상의 섬 위도 ▲전남으로 떠나는 겨울 시티투어 ▲남도별미와 담양온천으로 떠나는 재충전 여행 등 5곳이 뽑혔다. 이 여행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20~5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추첨을 통해 플라로이드 카메라, 관광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겨울철 가볼만한 곳’은 여행작가들이 관광지를 직접 발로 뛰며 자신있게 추천한 곳이다. 전남도는 ▲푸른 대나무의 정기를 먹다(담양 대통밥) ▲입속 가득 퍼지는 바다의 내음(장흥 메생이) ▲황토와 갯벌이 빚어낸 다섯가지 맛(무안 5미) 등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공직 대해부] 7·9급의 꿈 ‘사무관’

    [공직 대해부] 7·9급의 꿈 ‘사무관’

    “사무관(事務官)으로 승진한 1988년 7월 23일은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죠. 그날 회식한 기억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비고시 출신으로 공직생활 33년째인 정부대전청사의 A국장은 5급 사무관이 되던 날, 세상을 품은 듯했다고 회상했다. 7급이나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공무원에게 사무관의 의미는 남다르다. 승진연한만 차이 날 뿐 ‘공직의 꽃’인 별을 단 것에 대한 감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최근 고시 출신이 늘고 직급 인플레로 사무관 숫자가 증가하면서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하지만 정부 외청이나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사무관에 오르기 위한 공무원들의 소리 없는 경쟁이 치열하다. ●事를 벗고 官이 되다 직위분류상 사무관은 주사(6급) 위이고 서기관(4급) 아래다. 공무원 전체로 보면 9급과 최고위직(1급) 간 중간 간부로, 신체에 비유하면 ‘허리’가 된다. 7급이나 9급으로 출발한 공무원 사이에서 사무관이 되면 팔자를 고쳤다는 말이 회자됐다. 사(事)자를 떼고 관(官)을 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정인지를 반증한다. 사무관이 되면 국새가 찍히고 대통령 직인이 박힌 임명장을 받는다. 2005년 6월 임명권이 소속 기관장으로 이관되면서 국새와 대통령 직인이 사라진 임명장을 받았지만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환원하자는 여론에 따라 2009년 11월부터 원상회복됐다. 사무관은 대우가 달라진다. 우선 호칭부터 ‘○○○사무관님’으로 바뀐다. 지금은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해서도 주무관으로 우대하지만 예전에는 ‘○○씨’ ‘아무개 선생’으로 불렸다. 6급과 비교해 급여가 30만원 정도 인상되고 정년도 차이가 난다. 출장비는 서기관과 동일한 수준으로 오른다. 훈장도 6급 이하는 옥조근조훈장이지만 사무관은 녹조근조훈장을 받는다. 해외 직무훈련 대상에 들어가고 대외기관 회의에 기관 대표로 참석하기도 한다. ☞ [공직 대해부] 특집 시리즈 기사 보러가기 사후 예우까지 달라진다. 제사를 지낼 때 쓰는 지방(紙榜)과 묘비에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에서 ‘학생’이 빠지고 ‘사무관’이 들어간다. 산림청 B국장은 “예전에는 사무관이 되면 2~6명을 거느린 계장으로 기안 책임자 역할을 했다.”면서 “서기관이나 과장 승진 때보다 축하도 많이 받았고 자부심도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지방에서 ‘장’으로 역할 사무관은 고위 관료와 권력으로 가는 출발점이다. 정부 부처 중에서 관세청은 사무관이 되면 2급 세관장에 오를 수 있다. 지역본부 세관에서는 과장이다.지방에 오면 사무관의 위상은 더욱 높다. 읍·면·동장이 사무관으로 명실공히 지역사령관이다. 필기시험이 사라졌다고 하나 사무관에 오르는 길은 쉽지 않다. 일부 기관은 5급 승진 시험을 고수하고 있지만 부처는 대부분 심사와 일부 시험을 적용하고 있다. 승진 자격을 갖추더라도 전문지식과 논술 등의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기본은 근무평가 결과다. 근무평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한때 ‘인사비리’의 근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기관마다 승진평가의 객관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에는 ‘공승제도’와 ‘대우공무원’ 제도가 있었다. 공승제도는 내부 승진제와 별개로 전 부처를 대상으로 시험으로 승진자를 선발해 수요가 있는 부처에 배치하는 제도다. 승진 대상자가 시험을 통과할 자신이 없으면 대우공무원을 신청할 수 있다. 승진은 배제하되 퇴직 때까지 대우 수당을 지급받는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대우공무원제와 비슷한 필수실무요원제도가 유지되고 있다. 필수요원으로 지정을 받으면 승진하지 않고 사무관 대우를 한다. 중앙 부처 한 간부는 “시험으로 선발할 때가 능력이나 자질이 우수했다.”면서 “부담스럽긴 하지만 공정사회 취지에는 시험제가 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50대의 지자체 C주무관은 공직생활 27년째로 사무관 승진에 근접해 있다. 공직에 들어와 사무관을 최우선 목표로 동경해 왔지만 지금은 사무관에 대한 환상이 많이 깨졌다고 토로했다. C주무관은 “본부에 있으면 나이 먹은 사무관에 불과하다.”면서 “기안능력 등도 떨어져 동장 등으로 나가는 것이 조직이나 개인에게 부담도 적고 마음도 편하다.”고 아쉬워했다. 정부 외청의 사무관은 과다한 업무로 휘청거리고 있다. 1개 과에 사무관이 5~6명이나 되고 개별, 고유 업무가 부여돼 6~7급 주무관과 마찬가지로 기안자이자 실무자에 불과하다. 더욱이 집행부서이다 보니 비업무성 보고가 많고, 공들인 업무가 성과를 내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한 기관들은 고시 사무관들의 ‘엑소더스’를 막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전청사의 한 사무관은 “중앙 행정기관에서 사무관은 책임만 있고 권한은 없는 자리가 됐다.”면서 “중간 간부, 조직의 허리로서 업무 부담이 지나치게 큰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동화 당선작] 당선소감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동화 당선작] 당선소감

    어릴 때 저는 이동전화나 우주여행 같은 것은 그저 상상하는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환상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고 현실이 될 것 같지 않았던 것을 바로 내가 누리고 살면서 미래인 현재를 실감합니다. 어릴 때 저는 글 쓰는 사람을 그냥 상상만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고 환상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떨어진 줄 알았습니다. 원망하고 있었어요. 삐뚤어질 테다 마음먹고 있었지요. 먼지투성이 집도, 여기저기 쌓인 토끼 똥도 그냥 자연스럽게 보이더라고요. 그저 컴퓨터 게임에 열중하고 있을 때 당선 소식을 들었습니다. 토끼를 온 집 안에 뛰어다니게 하고 그 똥조차도 사랑하니 이렇게 큰 행운이 온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왜 ‘토끼 같은 자식’이라는 표현이 있는지 알겠어요. 아무런 방어수단 없이 미약하기만 한 토끼의 모습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힘, 그 힘을 스스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떤 표현으로도 이 마음을 다 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삐뚤어지지 않겠습니다. 여태껏 해온 대로 하겠습니다. 아니 이제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환상이었던 글쓰기를 현실로 만들어준 정해왕 선생님과 가족들 감사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될 게요. 뿌듯하고 자랑스러우면 더 좋겠고요. 기대됩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약력 -1972년 부산 출생 -어린이책작가교실 수료
  • 비행 중 승객에 ‘성관계 허가’ 항공사 논란

    구름 위를 나는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성관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영국의 한 항공사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이는 승객의 자율성을 외치는 항공사와 안정성을 내세우는 항공 당국 간에 뜨거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글로스터셔 첼튼엄에 기반을 둔 ‘마일 하이 플라이츠’(Mile High Flights)는 2007년 창립 이래 지난 3년 여 간 독특한 비즈니스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비행 중 아찔한 성관계를 맺는 부류를 일컫는 ‘마일 하이 클럽’란 용어에서 항공사 이름을 딴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항공사는 승객들이 비행 중 성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의자를 놓는 다른 항공사와는 달리 마일 하이 플라이츠는 밀폐된 공간에 큰 침대와 쿠션 여러 개를 놓는 등 마치 호텔 객실을 떠올리게 해서 이곳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목적은 대부분 뚜렷하다. 세스나기를 개조한 항공기의 탑승 요금은 640파운드(110만원). 다른 항공사에 비해서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남녀 승객들의 이메일 문의가 쇄도 하고 있다.”고 항공사 측은 설명했다. 운항 초기부터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모은 이 항공사가 최근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 안전기준을 어겼다는 이유로 최근 영국 민간항공국(CAA)가 운항 면허를 취소한 것. 승객들의 낯 뜨거운 행각으로 조종사가 안전사고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항공사의 창업자 마이크 크리스프(36)는 즉각 불만을 표했다. 그는 “승객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시대착오적인 행동”이라면서 “승객들의 안전한 비행을 책임지고 환상을 현실화 시켜주는 굉장한 사업”이라고 옹호하며 다시 면허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소형 항공사 몇 곳은 현재 ‘마일 하이 클럽’을 위한 비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항공사는 별도의 금지조항이 없더라도 기내 안 성관계를 금지하고 있다. 2008년 싱가포르항공이 “퍼스트클래스일지라도 비행기 안에서의 성관계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내걸어 눈길을 모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뮤지컬 리뷰] 아이다

    [뮤지컬 리뷰] 아이다

    한 문장으로 줄이자면 낭만주의의 극치다. 영화 ‘타이타닉’이 심해에 침몰한 낡은 배에서 건져올린 보석함을 통해 시간의 물결을 뛰어넘는 영원한 사랑을 보여 주듯 뮤지컬 ‘아이다’(박칼린 협력연출, 신시컴퍼니 제작) 역시 사막 모래 속에 갇힌 돌궤짝에 담긴 남녀의 뼈다귀에서 세월의 모진 모래바람도 지울 수 없었던 사랑 얘기를 캐낸다. 무대를 넘어 반대편 객석 끝까지 극장 천장을 촘촘하니 장식한 별들은 이런 영원한 사랑에 대한 찬양이자 열망이다. 그러나 찬양은 언제나 잦아들고 열망은 식어 버린다. 시간의 파괴력 때문이다. 영원한 사랑을 앓는 청춘들은 사랑 노래를 목놓아 부르지만, 그 노래는 기껏해야 3분 남짓이란 것을 모두가 잘 안다. 사람들은 영원을 갈구하나 그 어떤 것도 영원할 수는 없다는 자각. 최첨단 과학의 결정체인 타이타닉은 녹슨 고물 배가 되어 버렸고, 영원히 봉인하리라던 돌궤짝 감옥은 이집트 박물관에 정중히 모셔져 있다. 이 간극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낭만주의의 마법이다. ●카메라 조리개 열리듯 무대 열려 카메라 조리개가 열리듯 무대가 개방되는 것이 뮤지컬 ‘아이다’의 시작이라면, 극의 마지막은 두 연인을 담은 돌궤짝이 카메라 조리개가 닫히듯 오므라들다 마침내 막히는 장면으로 장식된다. 조리개의 여닫힘에 따라 무한반복되는 아이다의 사랑 이야기, 그러니까 낯선 이집트 박물관에 들러본 관광객들이 그 돌궤짝을 들여다볼 때마다 언제든 조리개가 열리면서 새롭게 튀어나올 수 있다는 그 잠재력으로 인해 아이다의 사랑 이야기는 고대 이집트라는 시공간을 넘어선 영원불멸성을 획득하기에 이른다. 현재 시점에서 그 돌궤짝을 보는 관광객들이 하필이면 아이다(옥주현)와 라다메스(김우형)이고, 이 둘은 뭔가 인연이 될 것만도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이 때문이요, 극 초반에 전체 주제를 암시하듯 울려퍼지는 노래가 ‘모든 이야기는 사랑이야기’(Every story is a love story)인 까닭이다. 무한하고 영원한 사랑과 유한하고 찰나에 지나지 않는 인간 사이의 간극을 예술로 채워넣으라는 낭만주의적 명령은 뮤지컬 ‘아이다’에서 이렇게 완성된다. 뮤지컬적으로 보자면 ‘아이다’는 호사스럽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다 1분에 평균 2.6회의 큐 사인이 나면서 400회에 걸쳐 변한다는 조명은 노련미까지 더해져 눈을 무척이나 호강시켜 준다. 이런 조명 때문에라도 복수 배역을 쓰지 않고 원(One) 캐스팅을 고집하는 것이 당연해 보이기까지 한다. 옥주현, 김우형뿐 아니라 암네리스 역의 정선아까지 폭발적인 가창력만큼은 결단코 양보하지 않는다. 여기다 ‘남자의 자격’으로 스타덤에 오른 박칼린 감독은 음악감독으로 배우들보다 더 많은 박수를 이끌어 낸다. ●휘황찬란한 무대에 가린 배우들 다만, 너무 휘황찬란한 무대다 보니 배우들이 상대적으로 다소 묻혀 보인다. 아무리 낭만적 사랑이라는 게 한눈에 반하는 거라지만, 지배국의 장군 라다메스가 식민지 공주 아이다를 그렇게도 사랑하는 이유가 “나한테 고분고분하지 않는 너 같은 여자는 처음이야. 매력적인걸.” 하는, 한국 드라마의 재벌 2세 느낌이어서 편치 않다. 아니, 한국 드라마가 그만큼 세계적이란 얘기던가. 배경은 이집트인데, 극 전반적으로 아프리카적인 맛은 그다지 풍기지 않는다. 3월 27일까지 경기 성남시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4만~12만원. 1544-1555.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소녀시대, 완벽 환상군무 ‘자로 잰 듯’

    소녀시대, 완벽 환상군무 ‘자로 잰 듯’

    걸그룹 소녀시대가 환상적인 군무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31일 오후 9시 55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와 티파니, 배우 류시원의 진행으로 개최된 2010 MBC가요대제전에서 소녀시대는 ‘런 데빌 런’(Run Devil Run), ‘오’(Oh), ‘훗’(Hoot) 무대를 펼쳤다. 이날 소녀시대 멤버들은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에 블랙룩과 화이트룩으로 맞춰 입고 총 3곡을 부르며 마치 자로 잰 듯한 군무를 선보였다. 특히 소녀시대의 달리기춤, 화살춤 등 각선미가 돋보이는 안무는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소녀시대는 올 한해 국내 활동과 더불어 일본에서 데뷔 후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걸그룹다운 위상을 떨쳤다. 이날 2010 MBC가요대제전에서 청팀과 백팀으로 나뉜 다비치 슈프림팀 옴므 카라 SG워너비 2AM 나르샤 미스A 레인보우 비스트 서인영 소녀시대 씨엔블루 아이유 윤하 인피니트 임정희 케이윌 FT아일랜드 2NE1 2PM 미스A 보아 샤이니 손담비 송대관 슈퍼주니어 시크릿 씨스타 애프터스쿨 유키스 제국의 아이들 태진아 티아라 포미닛 홍진영 에프엑스(f(x)) GD&TOP는 각자의 개성과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무대를 만들었다. 사진 = 2010 MBC가요대제전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황해 나홍진 감독 “잔혹한 현실 에둘러 표현할 필요 있나”

    황해 나홍진 감독 “잔혹한 현실 에둘러 표현할 필요 있나”

    올해 초 국내 영화 관계자들에게 기대작을 꼽아달라고 주문하면 어김없이 ‘황해’가 튀어 나왔다. 2008년 데뷔작 ‘추격자’로 관객 507만명을 동원하며 한국 스릴러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나홍진(36) 감독의 두 번째 작품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지난 22일 마침내 뚜껑을 연 ‘황해’를 놓고 호평과 혹평이 엇갈린다. 이러한 가운데 ‘황해’는 개봉 5일 만에 관객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뜀박질을 시작했다. 이번 주말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한 호텔에서 나 감독을 만났다. →100만명 돌파 소식에 일단 한시름 놨겠다. -그렇지 않다. 편집실에서 영화를 계속 보며 뿌듯한 지점, 아쉬운 지점을 짚어봤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으로 밀항한 구남이 살인 사건 뒤 경찰에게 쫓기는 2막 후반부가 가장 마음에 든다. →요즘 국내 스릴러가 불필요하게 잔인하다는 비판이 많다. ‘황해’도 같은 지적을 받는데. -잔인한 장면은 편집이나 관객의 상상을 유도하며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에두른 표현이 영화적으로는 옳지 않을 때가 있다. 청부 살인이 이뤄지는 순간은 잔혹하고 처참할 필요가 있었다. 살인귀의 존재를 증명할 필요도 있었다. →모든 장면장면에 디테일을 살리는 극사실주의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배우가 놓여 있는 공간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다 보니 예기치 않게 대사 전달력이 떨어진다든가 카메라 초점이 나간다든가 화면이 어두워지는 부분이 나오기도 했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면서도 면가라는 존재는 비현실적이다. 관객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다. -면가는 상황을 혼란스럽게 몰아가지만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본질적으로 개입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일부러 비현실적으로 그리려고 했다. 관객들에게 면가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한 뒤 그런 모습이 과장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준 채 빠져 나가려고 했는데 배우가 너무나 현실감 있게 연기를 해 괴물이 나온 것 같다. 김윤석 선배의 연기에 한 수 배우게 됐다. →‘추격자’와 닮은 꼴인 골목 추격전도 인상적이지만, 거대한 트럭이 넘어지는 차량 추격전이 압권이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을 것 같은데. -하루 네 시간씩 일주일 정도 찍었는데 조건과 예산이 한정돼 조마조마한 마음에 힘이 들어간 것 같다. (차량 추격전보다) 배우들을 담아내는 장면이 더 어려워 외려 (이 부분에) 가장 공력을 들였다. →궁극적으로 영화를 통해 담아내려고 했던 이야기가 뭔가. 조선족이나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인가. -조선족의 삶이나 우리 사회에 대한 은유들은 영화 곳곳에 넣었다. 표면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인간은 누구나 다 똑같다는 것이다. 구남(하정우)과 태원(조성하)은 다른 캐릭터이면서도 같은 인물로 볼 수 있다. 살의를 느끼는 과정의 캐릭터가 구남이라면 살인 이후의 캐릭터는 태원인 셈이다. →모든 게 치정 때문이었다는 게 납득이 안 간다는 관객도 있는데. -방정식 같은 거다. ‘황해’에서는 치정을 예로 들었을 뿐, 다른 것을 대입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돈이다. 자유롭게 봐줬으면 한다. 영화의 완성은 관객이 해주는 것이다. 구남의 아내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엔딩 장면은 비현실적으로 구성했는데, 구남의 아내가 살아있기를 바라는 관객은 그게 현실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구남의 환상으로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영화에 먹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먹는 장면이 ‘황해’를 시작한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추격자’ 촬영 전에 분식집에 갔다가 열 살쯤으로 보이는 아랍계 아이가 지저분한 작업복을 입고 덮밥을 먹고 있는 것을 봤다. 앞으로 움직이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렇게 보충하고 있다는 원초적인 느낌을 줬다. ‘추격자’가 끝난 뒤에도 그 이미지가 계속 남아 ‘황해’를 시작하게 됐다. →약 300일 동안 170회차 촬영을 했다. 도대체 필름을 어느 정도 사용했나. 비용이 불어나 제작자가 싫어했을 것 같다. 완벽함을 추구하기 때문인가. -필름을 어느 정도 사용했는지는 비밀이다. 하하하. 한 남자를 쫓아가는 영화라 그가 밟을 만한 땅이나 공간은 무조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작업이 더뎠을 수도 있겠다. 촬영이 길어진 가장 큰 이유는 날씨 탓이다. 크랭크인(첫 촬영) 때 100년 만의 폭설이 내려 쉬고, 부산에 갔더니 보름 동안 비가 내려 또 쉬고, 이젠 됐다 싶더니 3~4월에도 눈이 내리고 그랬다. →데뷔작 ‘추격자’의 성공으로 이번 작업 때는 운신의 폭이 더 넓어졌을 것 같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시나리오 쓸 때는 전작의 성공이 방해가 됐다. ‘추격자’가 이미 밟아 놓은 발자국을 피해 다니려고 애를 썼다. ‘추격자’ 때는 내 선택을 의심하는 배우나 스태프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의심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니, 다른 생각이 있었더라도 말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덕분에 내가 스스로 의심해야 했다. →‘추격자’ 이후 스릴러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최근 몇 년 동안 범죄들이 더 강력하고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 탓에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시선이 더 많이 간 때문이지 영화 한 편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인생의 영화’를 꼽자면. -그러한 작품은 너무너무 많아 한 편을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황해’에 영감을 준 영화가 있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범죄스릴러 ‘프렌치 커넥션’(1971년)이다. 구체적인 장면보다 영화 전체의 거친 느낌이 좋았다. →하정우, 김윤석 등 ‘추격자’에 이어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들이 많다. 다음 작품도 함께할 것인가. -‘황해’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완성이 불가능한 영화였다. 그들의 열정과 인내가 만들어낸 영화다. 크게 감사드린다. →‘추격자’ 때도 그렇고, 감독이 독선적이라 불화가 많았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루머에 신경쓰지 않는다. →차기작은 또 스릴러인가. -언젠가는 코미디를 해보고 싶지만 지금은 완전히 백지 상태다. 차기작을 고민해볼 수도 없을 만큼 진이 빠진 상태다. ‘황해’라는 제대로 된 임자를 만난 셈이다. 하하하.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장윤주, 무한도전 패션 화보 ‘독특하네’

    장윤주, 무한도전 패션 화보 ‘독특하네’

    톱모델 장윤주가 ‘무한도전’ 멤버들과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패션잡지 보그 1월호에는 장윤주와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를 비롯해 유재석 하하 정준하 길, 당대 뮤지션 이적 정재형 루시드폴 장가하가 함께 한 화보를 총 22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이번 화보는 세계적인 비주얼 아트 크리에이터이자 사진가 장 폴 구드의 명작들을 패러디하여 ‘장윤주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장윤주는 ‘무한도전-도전! 달력모델’로 장윤주와 인연을 갖게 된 유재석과 불꽃 튀는 펜싱 맞대결을 펼쳤다. 하하는 키다리가 되어 장윤주를 가뿐하게 들어 올리는 환상을 비주얼 리터칭을 통해 실현했다. 그밖에 정준하와 길, 노홍철이 화보에 참여했고, 김태호 PD도 동참했다. 한편 정재형, 루시드폴, 이적, 장기하 등 4명의 뮤지션은 악단장 장윤주가 이끄는 어리바리한 유랑 음악단이 되었다. 그들은 각각 분노에 찬 록커, 영화 ‘스위니 토드’의 광기 넘치는 이발사 등으로 변신해 평소 선보인 적 없는 파격적 이미지를 선보였다. 보그 측은 “연예인의 화보 촬영을 위해 모델이 동원되는 경우는 흔히 있어 왔지만 이번 장윤주 화보와 같이 톱 모델을 위해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최초의 일이다”라고 밝혔다. 사진=보그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대한민국연극대상 ‘대학살의 신’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 ‘대학살의 신’이 선정됐다. 연출가 한태숙이 선보인 ‘대학살의 신’은 27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9개 후보작 가운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4~5월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국내 초연한 ‘대학살의 신’은 중산층의 허례허식을 품격 높은 하이코미디로 형상화한 것으로, 에너지 넘치는 연출력과 환상적인 앙상블을 이룬 배우들의 연기가 높은 평가를 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에는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한 ‘잠 못드는 밤은 없다’와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 ‘광부화가들’이 공동 수상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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