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환상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장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실장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고문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잔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72
  • 시대·지역 초월한 아리랑 한마당

    공주 민요를 대표하는 공주아리랑과 팔도아리랑을 다양하게 구성한 ‘아리랑 한마당’이 1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 공연장에서 열린다. 공주아리랑보존회가 주최한 공연은 경쾌한 리듬감을 불어넣은 다듬이소리와 서예가 김기상의 서예 퍼포먼스로 문을 연다. 이어 공주 토속 아리랑인 산아지를 비롯해 공주아리랑의 긴아리랑과 엮음아리랑, 자진아리랑을 선보인다. 북간도아리랑과 창작아리랑(아리랑 산천에), 25현 가야금을 위한 아리랑 환상곡,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본조아리랑 등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아리랑을 만날 수 있다. 공주아리랑보존회 회장인 남은혜 명창과 강연지, 전수경, 박순복, 이영애 등이 출연한다. 아리랑 연구가 김연갑 선생이 해설을 덧대 아리랑의 이해를 도와준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40년 만의 리바이벌… 66회 칸 영화제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

    40년 만의 리바이벌… 66회 칸 영화제 개막작 ‘위대한 개츠비’

    지난 15일(현지시간) 개막한 제66회 칸국제영화제는 ‘위대한 개츠비’를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 ‘물랑루주’를 통해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화려함을 그대로 재현했던 바즈 루어만 감독은 10년 가까이 공을 들여 영화를 완성했다. 하지만 감독은 고전 원작의 재탕에 머물지 않았다. 1920년대 재즈 음악 대신 제이지와 윌 아이 엠 등 내로라하는 힙합 뮤지션들의 음악으로 배경을 채우고, 프라다가 디자인한 의상으로 장면장면을 수놓았다. 거기다 고전영화로는 드물게 3D다. ■ <UP> 1920년대 배경 낯설지 않게 다가와… 역시 디캐프리오! 잘 알려진 고전을 영화화할 경우 반쪽짜리로 주저앉아버릴 때가 많다. 원작을 곧이곧대로 압축해 무미건조하거나 지나치게 각색해 원작의 맛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루어만 감독의 ‘위대한 개츠비’는 고전의 맛을 풍부하게 살리면서 상업영화로서의 재미를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뮤지컬, 오페라,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매체적 요소를 영화에 요령껏 버무려왔던 감독은 ‘재즈의 시대’로 불리는 1920년대 미국의 사회문화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면서도 원작의 간결한 스토리를 잘 잡아냈다. 원작은 주인공 개츠비를 통해 제1차 세계 대전이 휩쓸고 지나간 직후 불안과 안도가 교차하는 신흥대국 미국의 빛과 그림자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불안한 경제상황 속에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인의 삶을 스크린에 온전히 투영시켰다. 우선 캐릭터 위주로 찬찬히 이야기를 풀어간 덕분에 원작을 읽지 않았거나 기억이 가물가물한 관객들도 별 불편함 없이 영화에 몰입할 수가 있다. 궁금증을 한층 부풀린 뒤 등장하는 개츠비(리어나도 디캐프리오)의 모습과 옛 연인 데이지(캐리 멀리건)에 대한 변함없는 순수한 사랑은 로맨스 영화의 측면에서 봐도 충분히 흥미롭다. 디캐프리오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지만 상류층 여인과의 사랑을 이루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무모한 낙관주의자 역을 맺힌 데 없이 소화해냈다. 그를 ‘로미오와 줄리엣’에 캐스팅했던 루어만 감독은 순수하면서 로맨틱한 로미오와 야망과 집착으로 비밀스럽고 어두운 개츠비의 모습을 결부시켜 배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3D로 20세기 패션의 태동기인 1920년대의 고전적 의상과 매일 밤 흥겨운 재즈음악 속에 화려한 파티가 펼쳐지는 개츠비의 대저택을 보자면 당시 사람들의 환상과 허무함이 손끝에 잡힐 듯 생생히 전해온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DOWN> 사랑이야기 집중 피츠제럴드의 원작… 역시 못 따라가! 원작을 뛰어넘는 영화는 만들기 어려운 법이다. 원작이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같은 고전이라면 더더욱이나 그렇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각본을 쓰고 로버트 레드퍼드와 미아 패로가 주연한 1974년작도 평가는 시원찮았다. 역시나, 휘황한 광채를 뿜어내는 ‘루어만 버전’도 원작 앞에서는 빛이 바랜다. 가장 큰 문제는 영화가 원작의 줄거리를 개츠비와 데이지의 사랑 이야기로 지나치게 축소시켰다는 대목이다. 영화가 인물들의 표면적 관계에만 집중하면서 캐릭터의 입체성이 휘발되고 말았다. 상류층 출신의 데이지는 경제성장의 단꿈에 젖어 있던 1920년대 미국사회의 허망한 환상인 동시에 개츠비가 가질 수 없는 꿈의 상징이다. 하지만 영화는 데이지를 향한 개츠비의 열망에 깔린 사회경제적·계급적 맥락은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다. 화려한 파티 장면, 3D 효과 등을 통해 빈자리를 채워 보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과잉의 불편함이 더 강하다. 몇몇 대목에서는 감독의 직접적인 해석까지 개입하면서 원작에 대한 기대를 배반한다. 예컨대 결말에 대한 묘사다. 원작이 개츠비의 총소리를 청각적으로 묘사한 반면 영화는 이를 매우 시각적으로 재현해 압축과 생략의 여운을 뺏아갔다. 원작에 없는 정신분석학자를 등장시켜 캐러웨이가 개츠비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게 한 설정도 마찬가지. “액자형식의 장치가 과하다”(영화평론가 듀나)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피츠제럴드의 생생한 문체를 영화가 오롯이 담아내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아무리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라 한들 “당신이 이해받고 싶은 만큼 이해하고 있고, 당신이 스스로에 대해 갖고 있는 믿음만큼 당신을 믿고 있으며, 당신이 전달하고 싶어 하는 호의적 인상의 최대치를 분명히 전달받았노라 확신시켜 주는” 개츠비의 미소를 복원할 수는 없었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가 진단한 이 영화의 신선도는 딱 반토막, 50%였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월급 200만~300만원 일자리… 환상을 깨라”

    “월급 200만~300만원 일자리… 환상을 깨라”

    “매달 200만~300만원을 받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기란 수도권 명문대 학생들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환상을 확실하게 깨는 것, 취업 지도의 첫 단계는 학생들의 눈높이를 낮추는 것에서 시작해야죠.” 지난해 12월 세명대 한국어문학과에 임용된 권도경(40·여) 교수의 별명은 ‘취업 전도사’다. 채 반 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문화콘텐츠 및 보안회사인 ‘이노스텍’에 매년 이 학과 졸업생 5명의 채용을 보장받았고 2명은 스토리텔링 회사와 게임회사에 취업시켰다.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넥슨’과도 졸업생의 정기적 채용이 확정 단계에 있다. 학과생 40명 중 진학을 원하는 졸업생을 제외하면 상반기 중 대부분 취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세명대에서의 성과는 권 교수 이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화여대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한 권 교수는 2002년부터 이대, 단국대, 선문대, 동의대 등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다 2010년 대전대에 자리를 잡았다. 권 교수는 “취업을 책임져 준 학생들이 4대보험이 되는 유급 인턴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287명 정도 된다”고 말했다. ‘청년 실업’이 고착화된 시대에 각 대학이 앞다퉈 통폐합을 검토하고 있는 ‘한국어’ 전공 졸업생을 권 교수는 어떻게 기업에 ‘팔고’ 있는 것일까. 권 교수는 15일 “취업도 대학교수의 의무이자 교육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교육이 졸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졸업생을 보내 학교에서 배운 것을 제대로 써먹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도 교수의 일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사람 네트워크’가 자연스럽게 형성다. 그는 “네트워크를 혼자만 알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나눠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전공을 활용할 수 있을 법한 회사라면 어디든지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 접촉한다. 매일 10곳 이상의 기업에 전화하는 것이 이제 일과가 됐다. 특히 권 교수는 학생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공모전’을 주로 활용한다. 이대 강사 시절부터 현재까지 권 교수의 제자들이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한 횟수는 500회가 넘는다. 권 교수는 “공모전은 학생이 기업에 능력을 보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 취업을 위해서는 세밀한 작업이 진행된다. 학생이 원하는 방향을 설정한 뒤 취업이 가능한 회사에 대한 보고서를 쓰게 한다. 이를 회사에 제안하고 거부당하면 다시 고쳐 제안하기를 반복한다. 그는 “학생들이 하기 싫다고, 어렵다고 포기하면 ‘일단 회사에 들어가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다른 길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 너희들은 10년 동안 도전해도 나보다 여전히 10년 젊다’고 달랜다”면서 “잔소리를 하면서 같이 씨름하다 보니 애들이 나를 엄마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교수가 권 교수처럼 학생들의 취업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 측의 취업 장려에 따른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교수도 종종 있다. 현재 교육부는 대학평가에 취업률을 핵심 지표로 활용한다. 재정지표 등 개선이 쉽지 않은 다른 지표들보다 단시일에 끌어올릴 수 있는 취업률에 대학들이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대학에서는 교수별 학생 취업 실적을 전광판에 게시하거나 비정규직 교수들이 원로 교수에게 자신의 실적을 상납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권 교수는 “연구와 교육을 잘하는 것이 교수의 본분이라면 사회적 인맥이 쌓일 수밖에 없는 훌륭한 교수는 취업도 잘 시킬 수 있다”면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열심히 살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학생들이 결코 따라오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부상은 집 1채!” 플라스틱 오리 수영대회

    “부상은 집 1채!” 플라스틱 오리 수영대회

    플라스틱 오리들이 떼지어 물위에 둥둥 떴다. 출렁이는 물을 따라 열심히 수영(?)을 한 오리는 부상으로 집 한 채를 받았다. 멕시코에서 이색적인 경주대회가 최근 열렸다. 세계적인 관광지 칸쿤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물위에 플라스틱 오리를 띄우고 달리게(?) 하기였다. 가장 빨리 목적지까지 수영(?)하는 오리를 가리는 대회였다. 대회는 바다와 연결돼 환상 풍경을 자아내는 호수 니추테를 무대로 열렸다. 플라스틱 오리 1만2000여 마리가 참가, 열띤 경쟁을 벌였다. 플라스틱 오리에겐 한 마리 한 마리 주인이 있었다. 주인들은 참가비를 내고 플라스틱 오리를 물에 띄웠다. 행운의 1등은 에스테파니 아드리안이라는 이름을 가진 참가자가 차지했다. 1등으로 결승점 테이프를 끊은 오리 덕분에 그는 집 한 채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멕시코의 사회봉사재단가 사회활동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했다. 재단은 이번 대회 참가비로 걷은 돈으로 빈민층의 병원비와 아동취학에 드는 비용을 후원할 예정이다. 사진=엘임파르시알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바닷속에서 ‘키스’하는 거북이 커플 포착

    바닷속에서 ‘키스’하는 거북이 커플 포착

    바닷속에서 ‘키스’하는 거북이 한쌍이 카메라에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화제의 사진을 공개한 주인공은 스페인 떼네리페에 사는 여류 사진작가 몬세 그릴로(36). 그녀는 집 인근에 위치한 까나리아 군도의 바닷속에서 마치 사람처럼 사랑을 나누는 듯한 바다거북 한쌍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그릴로는 “수시간을 끈질기게 기다린 끝에 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면서 “환상적인 바다를 배경으로 한 거북이 커플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고 밝혔다. 사진 속 바다거북(green turtle)은 해초가 많고 잔잔한 바다에 서식하며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그릴로는 “바닷속 거북이의 모습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감동 받았다는 글을 남긴다.” 면서 “내가 찍은 사진 한장 한장에는 물 속에서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열정이 숨어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북이의 특별한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해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은 순간이지만 사진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오랜 여운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사진=멀티비츠 인터넷뉴스팀 
  • 정일근·오형엽 김달진문학상

    제24회 김달진문학상에 정일근 시인의 시집 ‘방!’과 오형엽 고려대 교수의 평론집 ‘환상과 실재’가 선정됐다고 상 운영위원회가 14일 밝혔다. 상금은 2000만원으로 시상식은 오는 10월 26일 경남 창원 진해구민회관에서 열린다.
  • 퍼거슨 “안녕, 올드트래퍼드”

    퍼거슨 “안녕, 올드트래퍼드”

    빨간 유니폼을 차려입은 8만명이 일어서서 쉼 없이 박수를 쳐 댔다. 그라운드에는 ‘고마워요. 알렉스 아저씨’, ‘알렉스는 영원하다’고 쓰인 깃발이 나부꼈다. ‘위대한 감독’ 알렉스 퍼거슨(72)의 두 뺨 위로 눈물이 흘렀다. 골이 터질 때면 어린 아이처럼 두 팔을 들고 환호하던 백발 할아버지는 “저는 집으로 갑니다. 이제 새 감독을 믿고 응원해 주세요”라며 손을 흔들었다. 지난 27년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던 퍼거슨 감독이 올드트래퍼드와 ‘뜨겁게 안녕’했다. 13일 안방에서 열린 2012~13시즌 리그 마지막 홈경기에서 스완지시티를 2-1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20년차 베테랑 미드필더 폴 스콜스가 선발로 나서 홈 고별전을 치렀고, 이적설이 떠도는 웨인 루니는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퍼거슨 감독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어깨를 두드렸다. ‘위 아 더 챔피언’을 배경음악 삼아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선수들과 이리저리 뛰기도 했다. 39년간 잡았던 지휘봉을 내려놓고 마지막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친 순간, 장내 아나운서는 “리그 13번, FA컵 5번, 리그컵 4번, 커뮤니티실드 10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등 퍼거슨 감독이 수집한 트로피를 열거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퍼거슨 감독은 “여러분들은 내 인생에서 가장 환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위대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라고 인사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애틋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퍼거슨 감독은 “아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최고의 친구였던 처제가 죽은 뒤 아내가 상심하고 많이 힘들어했다”며 은퇴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즈음 이미 결심을 굳혔다고 했다. 홈팬과 석별의 정을 나눈 퍼거슨 감독은 20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사령탑에 마침표를 찍는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파파라치] 손흥민 팀동료 아내가 섹시 비키니 입고…

    [파파라치] 손흥민 팀동료 아내가 섹시 비키니 입고…

    네덜란드 출신 배우 겸 모델 실비 판데르 파르트(35)가 해변에서 환상적인 비키니 몸매를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2일(현지시간) 실비 판데르 파르트가 최근 네덜란드 란제리 겸 수영복 브랜드 ‘훈커묄러’와 진행한 비키니 화보 중 일부를 공개했다. 화보 속 실비는 비키니를 입고 30대 중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탄하면서도 육감적인 몸매를 뽐냈다. 실비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이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의 주장인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의 아내로, 두 사람은 현재 별거 중이며 각자 새로운 애인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라파얼 판데르 파르트는 최근 함부르크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과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사진=더 선(훈커묄러) 인터넷뉴스팀
  • [미주통신] 다시 우뚝 선 ‘세계무역센터’ 빌딩

    [미주통신] 다시 우뚝 선 ‘세계무역센터’ 빌딩

    2001년 발생한 911테러로 인해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붕괴한 지 12년 만에 다시 새로운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첨탑 설치 공사를 완료해 위용을 과시했다. ‘원월드트레이드센터(프리덤타워)’로 명명된 이 새 빌딩은 911테러가 발생했던 이른바 ‘그라운드제로’ 자리에서 2006년 4월에 공사가 시작됐으며 마침내 10일(현지시간) 마지막 첨탑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 이 빌딩은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해인 1776년을 기려 높이가 1776피트(541m)에 달해 논란의 여지는 있으나 안테나 역할을 하는 첨탑의 길이까지를 고려할 때 서구에서는 가장 높은 빌딩이며 세계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850m) 빌딩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이번 첨탑 설치 공사가 마무리되자 공사를 맡은 현장 관계자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다시 보게 되어 기쁘다.”며 “환상적인 기쁨의 절정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뉴욕 시민도 빌딩의 웅장함에 놀라움을 표시하며 새 건물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 새로운 빌딩의 전망대는 2014년에 시민에게 개장할 예정이다. 사진=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커버스토리-불황의 사회학] 친정·시댁에 얹혀사는 스크럼 가족 급증…유통기한 임박 식료품 반값에 사

    [커버스토리-불황의 사회학] 친정·시댁에 얹혀사는 스크럼 가족 급증…유통기한 임박 식료품 반값에 사

    장기 불황의 여파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않고 함께 사는 자녀와 젊은 부부가 늘고 있고, 남들에게 보여주려는 과시 소비 제품인 자동차 역시 경차 중심으로 소비 추세가 바뀌고 있다. 대표적 빈곤 지수인 엥겔지수가 높아져 식료품 구매도 여의치 않자 소비자들은 대체 소비에 나서는 등 불황에 적응해 가는 모양새다. 경기 분당에 사는 맞벌이 주부 안모(32)씨는 2010년 아이를 낳고 지금까지 친정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결혼 전까지만 해도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은 상상도 하지 않았다는 안씨는 전셋값이 너무 올라버린 현실을 보며 ‘스위트홈’의 환상을 접었단다. “부모님이 달가워하지는 않지만 육아 때문에라도 끝까지 버틸 생각”이라고 그는 털어놨다. 불황이 우리 사회 가족의 형태도 바꿔 놓고 있다. 취업난과 전·월세값 급등세가 계속되면서 2030 청년층이나 젊은 부부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부모와 생활하는 기혼자 가구는 2000년 13만 8609가구에서 2011년 16만 652가구로 16% 가까이 늘었다. 상당수가 사업 실패나 수입 감소 등 경제적 이유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대부터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일본에서 나타난 ‘스크럼 가족’이 한국에서도 생겨나는 것이다. 한경혜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경제적 필요에 의한 동거인 만큼 (이런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다”면서 “과거 미풍양속에 따른 아름다운 가족문화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성인이 돼서도 자립할 능력이 없어 부모에게 얹혀사는 독신 자녀를 말하는 ‘캥거루족’도 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25∼44세의 ‘캥거루족’은 약 116만명으로 추산된다. 2000년 82만명에서 10년 새 40%나 늘었다. 특히 이미 독립했어야 할 35∼44세 캥거루족도 같은 기간 4만 5000명에서 17만 4000명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젊은 층의 취업과 결혼 포기가 주택시장 침체와 소비 감소, 출산율 저하로 이어져 장기불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모(38·서울 서초구 양재동)씨는 최근 대형차를 팔고 준중형 하이브리드카를 샀다. 또래 친구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 대형 세단 차량을 타는 것과 다른 선택이다. 이씨는 “올해 연봉이 처음으로 동결됐고 유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고심 끝에 ‘기름 덜 먹는 차’로 바꿨다”고 말했다. 불경기와 고유가가 겹치면서 차량의 선택 기준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과시’보다 차량 유지비 등을 감안한 ‘실리’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배기량 1000㏄ 이하 경차 판매량은 2009년 14만 6174대에서 2012년 21만 6752대로 50% 가까이 급증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형차는 78만 7319대에서 74만 987대로 5.8%, 대형차는 26만 8202대에서 25만 3964대로 5.3% 줄었다. 기아차 ‘모닝’은 올해 지난 1분기에 2만 3462대가 팔려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의 경차 ‘스파크’도 5위에 올라 불황일수록 경차가 잘 팔린다는 속설을 그대로 입증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장기 불황으로 자동차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다”면서 “가격 싸고 유지비가 저렴한 경차 선호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에 육박하는 고유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연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같은 등급의 차종이라면 한 푼이라도 기름값을 아낄 수 있는 하이브리드나 디젤 차량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연비가 차량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업계가 고연비 차량 제품군 확대뿐 아니라 차체 경량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일산에 사는 주부 장모(33)씨는 비타민을 대량 해외 직구(직접구매)했다. 같은 제품을 해외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국내보다 싸게 사는 직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료품들만 전문적으로 모아 싸게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쇼핑몰도 등장하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일본에서 생겨나던 임박쇼핑 트렌드가 국내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국내 소비자들이 불안하다며 거들떠보지도 않던 것들이다. 이처럼 불황의 그늘이 짙어질수록 소비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소비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또 불황으로 총 가계 지출액에서 식료품비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국민계정 통계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가계의 명목 소비지출은 323조 9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보다 4.7% 늘었다. 이 기간에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품 지출은 44조원으로 6.3% 늘어나면서 소비지출을 앞섰다. 소비 지출에서 식료품 비중이 차지하는 비율이 늘면서 엥겔지수도 13.6%로 높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후인 2000년 하반기(14%) 이후 최고치다. 그만큼 가계 형편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통계청 관계자는 “장기 불황으로 가계 수입이 줄고 있지만 물가상승 등으로 먹거리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엥겔지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산업부 종합 superryu@seoul.co.kr
  • 5월 소중한 분들에 선사하는 싱글몰트의 특별한 경험

    5월 소중한 분들에 선사하는 싱글몰트의 특별한 경험

    최근 주류 마니아들 사이에서 싱글몰트 위스키가 각광받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100% 보리(맥아)만을 증류하고 한 증류소에서만 생산된 위스키로,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그레인 위스키나 기타 첨가물을 섞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싱글몰트 위스키는 다양한 풍미와 향을 음미할 수 있어 취향 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특징인데, 최근 싱글몰트 위스키만을 위한 메뉴를 갖춘 레스토랑과 음식점이 생기면서 위스키 마니아 층에서 섬세한 미식가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새로운 맛을 원하는 미식가, 싱글몰트 위스키를 가장 맛있고 새롭게 즐기고 싶은 마니아들은 ‘싱글몰트 & 다이닝코스’를 운영하는 곳을 찾아가 최고의 싱글몰트 위스키와 맞춤 메뉴의 환상 궁합을 즐기는 추세다. 디아지오코리아 싱글몰트 브랜드 담당자는 “싱글몰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어떻게 즐겨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소비자가 많다.”며 “음식마다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듯이 싱글몰트 역시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과 매칭될 때에 그 풍미가 배가 되는 멋진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싱글몰트 푸드 매칭이 대세 실제로 트렌디한 장소로 손꼽히는 이태원에 위치한 문샤인(월향)에서는 ‘싱글몰트&다이닝’ 코스를 운영 중이다. 싱글톤 15년을 낙지튀김과 매칭시키는가 하면, 싱글톤 18년은 차돌박이 숙주볶음과 매칭시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문샤인 이여영 대표는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사명을 가진 가게로 싱글몰트의 대표주자인 싱글톤의 풍미를 퓨전 한식과 매칭시켰다.”면서 “뜨거운 고객 반응에 힘입어 홍대점에서도 싱글톤 푸드매칭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싱글톤은 국제주류품평회 IWSC(The International Wines & Spirits Competition)로부터 2012년 세계 최고의 싱글 몰트 위스키로 선정되었으며, 제품 자체로 훌륭한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고 세계적인 싱글몰트 위스키 전문가들로부터 평가 받고 있다. 또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Singleton of Glen Ord 증류소의 원액을 사용하는 등 대륙별로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버전을 맞춤형으로 공급하고 있어, 싱글몰트가 어렵게 느껴지는 소비자들도 쉽게 싱글몰트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를 끊임없이 개발함으로써 천재 셰프로 평가 받는 최현석 셰프와 함께 ‘싱글몰트&다이닝’ 메뉴를 가장 먼저 선보인 엘본 더 테이블 이태원 점에서도 싱글톤만으로 구성된 새로운 코스 메뉴를 개발, 5월부터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엘본 더 테이블의 최현석 쉐프는 “특별 코스로 오반, 탈리스커, 싱글톤으로 구성된 코스요리를 선보인 이후 손님들로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며 ”5월부터는 가장 맛있는 싱글 몰트로 알려진 ‘싱글톤’의 12년, 15년, 18년으로 새롭고 도전적인 엘본 만의 메뉴를 구성해 손님들을 한번 더 감동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가정의 달, 색다른 코스 메뉴로 즐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근사한 외식을 계획 중이라면 ‘싱글몰트 & 다이닝’ 코스 요리를 운영하는 식당 중 가장 맛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를 즐기기 위해 어울리는 메뉴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수다. 현재 싱글톤 페이스북(www.facebook.com/Singleton.Korea)을 방문하면 무료 시식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장별 메뉴소개 엘본 더 테이블 이태원점: 천재 쉐프 최현석의 독특한 발상이 묻어나는 싱글톤 푸드 매칭을 맛 볼 수 있다. 싱글톤의 상징인 연어를 구현한 훈제 연어 크림 스프, 그리고 최현석 쉐프의 대표 음식인 드라이 에이지드 한우 스테이크 등의 코스 요리가 10만원. 문샤인(월향) 이태원점: 다재다능한 사업가인 이여영 대표의 퓨전한식에 대한 사랑이 싱글톤과 만났다. 싱글톤 15년과 낙지튀김, 싱글톤 18년과 차돌박이 숙주볶음 등의 코스 요리가 9만 5천원. (5월 중 홍대점에서도 시판) 인터넷뉴스팀
  • 무대에서 만난 하루키

    무대에서 만난 하루키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최근 한 공개 인터뷰에서 “간신히 쓰고 싶은 것을 쓸 수 있게 되면서 내놓은 작품이 ‘해변의 카프카’(2002)”라고 했다. 어린이의 끝이자 어른의 시작점, 가장 순수할 수도 또 가장 쉽게 ‘훼손’될 수도 있는 15살 소년의 여정을 그린 ‘해변의 카프카’에서 하루키는 자신의 키워드인 상처와 성장, 존재의 이유를 풀어냈다. 미국 극작가이자 연출가 프랭크 갈라티는 2008년 ‘해변의 카프카’를 연극으로 만들어 시카고 스테판울프 극장에서 초연했다. 지난해 일본 공연에서는 칸영화제에서 최연소 남우주연상(2004)을 수상한 배우 야기라 유야(23)가 주연으로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국내 초연에는 한국 연극계의 거장인 임영웅(77) 극단 산울림 대표가 예술감독을, 김미혜(65)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연출을 맡았다. 아버지에게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을 암시하는 예언을 듣고 자란 소년 다무라 카프카(이호협), 사고로 기억을 잃고 고양이와 대화하는 능력을 갖게 된 노인 나카타(이남희)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흘러간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저주를 피하기 위해, 나카타는 고양이 살인마 조니 워커를 죽인 뒤 기묘한 힘에 이끌려 다카마쓰시로 향한다. 이 여정에서 코무라 기념 도서관의 신비로운 관장 사에키(강지원), 몸은 여성이지만 남성의 정체성을 가진 오시마(김준호), 알로하 셔츠를 입은 트럭 운전사 호시노(윤정섭), 백발의 배불뚝이 호객꾼 커넬 샌더스(이인철) 등 매력적인 인물들이 각각의 이야기를 펼친다. 극은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카프카와 나카타, 또 카프카와 사에키 등 관계의 퍼즐이다. 꿈과 현실, 환상과 실제를 오가면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옳고 그름, 사랑, 상실, 치유 등 대사 하나하나에는 깊은 성찰을 녹였다. 다만 연극은 두 가지 고민을 안고 있을 듯하다. 원작을 잘 모르고 접한다면 이야기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환상적이고 흥미로운 원작을 보면서 자신만의 상상을 갖고 있었다면 그것을 현실화한 무대를 보면서 만감이 교차할 수도 있겠다. 커다란 나무에 책꽂이를 달아놓은 듯한 배경과 잔뜩 찌푸린 하늘 같은 중간막, 이동무대를 활용해 복잡한 이야기를 풀어가는 무대가 돋보인다. 6월 16일까지. 3만~6만원. (02)764-1008.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박지성을 롤모델 삼으라”… 영건들에 호통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과의 각별한 인연으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하다. 그는 2005년 5월 28일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활약하던 스물 넷의 박지성에게 손수 전화를 걸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을 권했다. 박지성은 “1년만 더 뛰어 달라”는 거스 히딩크 에인트호번 감독의 만류를 뿌리치고 ‘꿈의 무대’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퍼거슨 감독은 ‘유니폼 판매용’이란 조롱 속에서도 “박지성은 우리가 원하던 선수다. 장차 라이언 긱스, 로이 킨을 대체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그는 박지성을 애지중지했다. 박지성이 지난해 여름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하기 전까지 퍼거슨 감독은 7년 동안 굳은 믿음을 보였고 박지성은 최고의 몸놀림과 부지런함으로 이에 보답했다. 특히 AC밀란과의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 때는 퍼거슨 감독의 신뢰가 절정에 달했다. 그는 “박지성에게 안드레아 피를로를 막아 달라고 부탁했을 때 그는 킥조차 못 하도록 피를로를 막아 줬다. 이타적이고 제대로 훈련받은 선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박지성은 환상적으로 해냈다”고 극찬했다. 앞서 첼시와의 2007~08시즌 챔스리그 결승 엔트리에서 박지성을 제외한 뒤에는 “내 커리어 사상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왔기 때문”이라고 애제자를 다독였다. 성실한 자세와 프로 정신을 높이 사 젊은 맨유 선수들에게 “박지성을 롤모델로 삼으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벤치 워머’로 전락한 박지성이 지난해 QPR로 떠나자 퍼거슨 감독은 직접 쓴 편지를 전하며 사제의 정을 나눴다. 그는 “내 손자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박지성이었다. 그를 다른 팀으로 보내자 아직도 할아버지에게 말을 건네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구글 기업문화/함혜리 논설위원

    구글(Google)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도록 직원들에게 환상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지역에 있는 구글 본사, 흔히 구글플렉스(googleplex)로 불리는 이곳은 엔지니어들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울창한 숲과 정원 사이로 2~3층짜리 나지막한 건물들이 대학 캠퍼스처럼 모여 있고, 건물 밖에는 야외 테라스와 벤치가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유로운 복장을 한 직원들은 카페테리아에서 무료 식사와 간식을 즐기고 라운지에서는 당구를 하며 머리를 식히거나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신다. 트레이너가 대기하는 체육관과 수영장, 뭉친 근육을 풀 수 있는 마사지실도 있다. 치과의사와 무료검진 담당의사는 물론이고 이발사, 세탁업자, 보모, 애완동물 도우미까지 있다. 세차나 오일 교환도 구글플렉스 안에서 해결한다. 업무 집중도와 회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점을 구글의 경영진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구글의 기업문화다. 구글은 직급에 관계없이 업무 시간의 20%를 자신들이 흥미로워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20% 프로젝트’를 통해 얻어지는 각종 아이디어들은 ‘구글 아이디어’라는 웹사이트의 아이디어 마켓에 올려 함께 토론하면서 프로젝트를 발전시켜 나간다. 프로젝트가 구체화돼 경영진의 승인을 얻으면 ‘80% 프로젝트(정식업무)’로 지정되고 사업화가 시작된다. 무료 이메일 서비스인 G메일, 위성지도를 제공하는 구글어스와 구글맵스, 구글뉴스, 애드센스 등은 모두 직원들의 독립적인 프로젝트에서 시작됐다. 새로 선보이는 구글 서비스의 절반 정도가 ‘20%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됐다고 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도록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고, 아이디어를 곧바로 실행에 옮겨 서비스 및 제품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세계 최고의 검색 사이트를 운영하는 인터넷 시대의 대표 기업 구글의 원동력인 셈이다. 대한상의가 직장인 500명에게 구글 기업문화를 100이라 했을 때 우리나라의 기업문화가 얼마인지를 물었더니 평균 59.2점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렇게 낮은 가장 큰 이유로 상명하복의 경직된 의사소통체계를 꼽았다. 개인보다 조직 전체를 강조하는 분위기, 복잡한 보고체계, 외부 아이디어 비활용, 보수적 기업문화, 직장 내 갈등, 제안제도 부재 등이 우리나라 기업의 현주소다. 이런 기업문화 속에서 창조경제는 요원해 보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1일 오전 9시 개포동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잔디운동장에서 ‘제5회 강남구민체육대회’를 연다. 선수와 주민 7000여명이 참석해 400m 혼성계주와 단체 줄넘기 등 동별 대항전을 벌인다. 문화체육과 (02) 3423-5952. ●강동구 환경의 날을 맞아 20일까지 환경 관련 그리기, 글짓기 작품을 공모한다. 지역 내 초·중학생이 대상이며 ‘녹색 생활 실천하고 탄소를 줄이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맑은환경과 (02)3425-5932.   ●강북구 20일까지 강북봉제지원센터 제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패션봉제를 위한 기초 및 중급 과정으로 오전반, 오후반 모두 40명을 모집하고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지역경제과 (02)901-6443.   ●강서구 8일 오전 10시 화곡동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5층에서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국비훈련 프로그램과 여성 유망직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11~12일 관악산 광장, 도림천 둔치 등에서 ‘제22회 관악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로 철쭉 노래자랑, 드림 콘서트, 숲 속 작은 음악회,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15일까지 제4기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낼 수 있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석 가능한 사람으로 1년간 활동한다. 복지정책과 (02)450-7484.   ●구로구 14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부모성장교실 ‘내 아이, 웃으며 다닐 수 있는 학교 만들기’를 연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가 나와 학교폭력 예방 및 발생 전후 대처법에 대해 강연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02)867-1318.   ●금천구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실태조사와 관련해 사전 주민설명회를 연다. 10일 오후 3시 30분 백산초등학교 강당에서다. 시흥2촉진구역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내용 및 추진 절차 등을 안내한다. 도시계획과 (02)2627-1562.   ●노원구 임신부 등 예비 부모를 위한 ‘5월 부부 출산 교실’을 18일 오전 10시 노원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운영한다. 임신부와 배우자가 함께 태교 및 순산 준비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생활건강과 모자보건팀 (02)2116-4349.   ●도봉구 7080 보육도우미 양성과정 무료 교육생을 새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취업의지가 있는 베이비부머(1955~63년)와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을 통해 25명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일자리경제과 (02)2091-3154   ●동대문구 23일 성년의 날 기념으로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고려시대 전통 성년례의식 재현 행사에 참가할 1993년 출생 구민 남녀 각 10명의 신청을 받는다. 1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 및 추천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3.   ●동작구 7일부터 45일간 상도3동 350-8, 상도2동 366-12, 사당2동 71-6, 사당2동 129-4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과 관련해 주민의견청취를 실시한다. 도시개발과 주거재생팀 (02)820-9651∼3.   ●마포구 8일부터 매주 수요일 구립서강도서관 2층 다목적실에서 ‘당신은 음식 시민입니까’ 강의를 개최한다. 맛, 음식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맛이란 무엇인가, 음식을 둘러싼 거대한 이야기, 음식 시민으로 살기 등을 주제로 맛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1일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가정의 달 행사를 연다. 주민으로 이뤄진 어린이 밸리댄스, 색소폰 연주 등 공연이 이어진다. 출산다문화팀 (02)330-1292. ●서초구 9일까지 ‘2013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전자 장비, 가전제품,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보안 기기 등 분야 업체로 서초구에 있는 기업 8곳을 선정한다. 기업환경과 (02)2155-6442. ●성동구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성동진짜센터에서 ‘나만의 북극성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북콘서트에서는 청소년 진로직업분야 우수 학습도서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저자 홍기운씨가 나와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자녀의 진로방향과 내 아이에 적합한 직업 등에 대해 강의한다. 진짜센터 (02)2286-6164. ●성북구 제5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 본선을 11일 오후 2시 구청 청사 4층에 있는 성북아트홀에서 연다. 지난 5일 열린 예선에 75개 팀이 참가했으며 2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들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를 준다. 여성가족과 (02)920-3287. ●송파구 24일까지 ‘송파 소리길 가족 걷기 동호회’ 회원을 모집한다. 동호회는 다음 달부터 매주 첫째·셋째 토요일에 운영하며 함께 송파 소리길 코스를 걷는다.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 대상이며 모집은 30팀 선착순이다. 건강증진과 (02)2147-3473. ●양천구 11일 오전 10시 양천공원 등에서 주민 모두가 참여해 소통하는 ‘양천예술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학생 휘호대회 등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과 (02) 2620-3400. ●영등포구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기념 공연을 펼친다. 8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에서 영등포 전통국악 한마당 ‘오다아 아리랑’이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화체육과 (02)2670-3141. ●용산구 9월까지 매주 넷째주 화요일에 보건소 지하 1층 건강교육실에서 ‘구조 및 응급 처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대한적십자사 소속 응급 처치 강사가 심폐소생술부터 자동 제세동기 사용법 등 기본 응급 구조술에 대해 가르쳐준다. 구 보건소 (02)2199-8138.   ●은평구 결혼을 앞두거나 교제 중인 미혼남녀에게 무료로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한다. 구산동 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 신교육장에서 7월 6일부터 2주간 토요일 오후 1~5시에 열리며 남녀 간 의사소통법부터 혼수준비, 재정교육 등 결혼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건강가정지원센터 (02)376-3761   ●중구 12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는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한 유방암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은 30세 이상 여성으로 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의약과 (02)3396-6422.   ●중랑구 10~11일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2013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를 연다. 묵동교에서 장평교까지 중랑천 제방 5.15㎞ 구간에 41종 6만여개의 장미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열리는 축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84호 고희동 가옥에서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고희동 가옥이 담은 이야기’ 문화강좌를 연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선생과 한국 근현대 미술계 작가들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3675-3401~2.   ●경기 고양시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낮 12시까지 어울림극장과 별모래극장에서 ‘2013 고양시민대학’을 운영한다. 수강생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을 통해 선착순 700명을 사전 접수한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 (031)925-3007. 백석도서관은 금융감독원의 후원으로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알기 쉬운 자산관리 특강’을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오는 23, 24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한다. 시 도서관센터 (031)8075-9083. 대중음악 ●동물원 콘서트 ‘봄(春), 종로에서’ 16~26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반쥴(BANJUL) 4층 로프트(Loft). 19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 밴드 동물원의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고교와 대학 동창들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다 결성된 동물원은 지금은 박기영, 배영길, 유준열이 꾸려가고 있다. 동물원이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연장의 주인이자 하피스트인 이기화가 합주한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명곡과 함께 신곡도 들을 수 있다. 전석 5만 5000원. (02)516-3963. ●케이윌 & 린 ‘Love Planet’ 콘서트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 롯데호텔월드 2013 프라이데이 페스타(Friday Festa) 다섯번째 공연으로, 실력파 가수 케이윌과 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집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사 가요차트 상위권을 휩쓴 케이윌과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린의 감미로운 발라드를 들을 수 있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813 .   공연 ●발레 ‘심청’ 9~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이 판소리 ‘심청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토슈즈를 신고 한복을 입은 심청의 아름다운 몸짓, 화려한 용궁,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상봉 등 다양하고 감동적인 볼거리로 무장했다. 1986년 초연한 뒤 해외 15개국에서 한국미를 전하며 호응을 얻었다. 1만~10만원. 070-7124-1737. ●붓다, 일곱 걸음의 꽃’ 14~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종교적 색채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 고타마 싯다르타로 태어나 고행, 해탈, 열반을 거친 붓다의 일생을 춤으로 표현했다. 파사무용단이 2012년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만~6만원. (02)589-1001. ●김응수 바이올린 리사이틀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지네티 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아바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이올린 연주자 김응수의 첫 한국 독주회.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 작품번호 70, 류재준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에른스트의 로시니 ‘오텔로’ 주제의 화려한 환상곡 작품 11을 연주한다. 채문영(피아노) 협연. 2만~4만원. 1544-5142. ●반더러 트리오 내한공연 10일 오후 8시. 경기도 일산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 출신 뱅상 코크(피아노), 장마르크 필립 바자베디앙(바이올린), 라파엘 피두(첼로)가 1987년에 결성한 삼중주단. 독일 낭만주의부터 현대작곡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섬세하고 정교한 앙상블로 선보이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슈베르트 노투르노 E♭장조 148번, 생상스의 피아노 3중주 2번 등을 연주한다. 3만~6만원. 1577-7766. ●안산브라부라 오페라단 정기연주회 ‘위 아 더 월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과 ‘투우사의 노래’(고성현),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소프라노 박정원),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테너 남성한) 등을 들려준다. 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아버지’, ‘거위의 꿈’,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다. 3만~15만원. (02)581-5404. ●연극 ‘아버지’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재 한국 상황으로 옮겼다. 88만원 세대, 노인 세대의 방황, 소시민과 사회의 관계 등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자본주의 사회를 견뎌 온 가장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배우 이순재가 이 시대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김명곤 연출. 2만 5000~4만 5000원. (02)3274-8600.   전시 ●갤러리현대 ‘앨리스 닐 개인’전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물화가인 앨리스 닐이 1942년부터 1981년까지 작업한 15점이 전시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을 찾는다. 화가는 ‘미니멀리즘’, ‘개념주의’ 등 백인 남성이 이끌던 주류 미술계의 이단아였지만 사조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오히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인물의 내면을 꿰뚫는 강렬한 초상화를 그렸다. (02)2287-3500. ●창남 ‘바다와 나-그 사이 공간’전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지난해 11월부터 올 3뤌까지 동해안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0년 ‘월간사진예술’의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침묵으로부터 끌어내 말을 걸듯 끊임없이 변하고 확장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했다”고 설명한다. 가식 없는 다면적인 자아들과 기억의 다층적인 조각을 펼쳐낸다. (02)736-1020.   영화 ●고령화가족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등. 천명관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영화감독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하고 밀린 월세 3개월치도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된 인모(박해일), 교도소를 수차례 드나든 철딱서니 없는 백수 형 한모(윤제문), 두번째 이혼을 하고 딸과 함께 친정에 들어온 까칠한 여동생 미연(공효진) 등 평균 연령 47세의 삼남매가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라자르 선생님 감독 필리프 팔라도. 출연 모하메드 펠라그, 소피 넬리스, 에밀리언 네론 등.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선생님과 선생님을 잃은 아이들이 서로 소통과 교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94분. 12세 관람가. 9일 개봉. ●스니치 감독 감독 릭 로먼 워. 출연 드웨인 존슨, 수잔 서랜든, 존 번탈 등. 아들이 마약 거래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10년형을 선고 받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거대 조직에 뛰어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로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평범한 사업가였으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총을 잡은 아버지 역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맡아 스릴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 윌 스미스 “영화 크게 흥행하면 싸이와 음반 내겠다”

    윌 스미스 “영화 크게 흥행하면 싸이와 음반 내겠다”

    헐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신작 ‘애프터 어스’(감독 M. 나이트 샤말란)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작년 같은 날 ‘맨 인 블랙 3’로 내한한지 꼭 1년 만이다. 윌 스미스는 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한국 팬들에게 ‘깜짝’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윌 스미스는 “’애프터 어스’가 한국에서 아주 크게 흥행에 성공하면 싸이와 같이 음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 제이든 스미스도 “그럼 저는 지드래곤이랑 노래를 부를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영화 ‘애프터 어스’는 3072년 인류에게 버림받아 황폐해진 지구에 불시착한 전사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가 아들 키타이 레이지(제이든 스미스)와 함께 공격적으로 진화한 생명체에 맞서 생존이 달린 극한의 대결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윌 스미스 부자가 함께 영화에 출연한 것은 영화 ‘행복을 찾아서’(2006) 이후 7년 만이다. 아들 제이든 스미스는 “7년 전에는 주로 많이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이번에는 영화에 대한 서로의 관점 등에 대해 얘기를 주고받으며 협력하는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영화의 아이디어도 두 사람이 평범하게 나눈 대화에서 시작됐다. ”아버지는 영화산업계의 사전처럼 모든 걸 다 가르쳐줬어요. ‘스타워즈’에 나오는 ‘요다’처럼 자기를 ‘큰 흑인 요다’라고 하면서 직접 가르쳐줬죠.” 영화 속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과 달리 윌 스미스는 기자회견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시종일관 아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친구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제이든 스미스는 “일상의 아버지도 지금 보는 모습과 비슷하다”면서 “재미있고 ‘쿨’하고 생사와 관련된 게 아니면 뭐든지 시도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부모로서 교육 지침이라면 자체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겁니다. 오히려 아버지 말을 듣지 말라고 교육하는 중이죠. 제이든은 사춘기라 제 말을 듣기 싫어하는 부분도 꽤 있어요. 하지만 남을 존중하고 절제하고 차분한 요소가 있어서 어떤 어려움에 봉착해도 잘 극복하리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만능 엔터테이너’ 윌 스미스는 부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와 함께 이번 영화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윌 스미스는 “많은 역할을 하다 보니 역할 분담이 어려웠다”면서 “세계 최대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어야지 생각하면서 아들이 감성적으로 성장하고 같이 작업하면서 어떤 것을 배워가는지도 신경을 많이 써야 했다”고 회상했다. ”극 중 아들에게 명령하며 장군으로서의 입장과 아버지로서 입장이 충돌하는 모습이 있어요. 실생활에서도 그럴 때가 있었는데 이런 갈등을 극 중 인물의 갈등에 반영하기도 했죠. 제이든이 독사와 함께 있는 장면도 있는데 제가 최악의 부모로 나타나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웃음)” 제이든 스미스는 “영화의 시점이 미래든 과거든 부자간의 갈등이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라며 “부자간에 많은 대화를 촉진하는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마술을 보여주겠다며 마이크를 세우는 등 유쾌한 웃음을 준 윌 스미스는 전날 YG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은 환상적이고 창의력이 흘러넘치는 국가”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한국을 느끼고 감상하고 싶어요. 한국 여성들도 매우 아름다워서 더 자주 방문하고 싶어요. 마치 ‘마더 파더 젠틀맨’ 같은 느낌이에요.” 싸이의 신곡 ‘젠틀맨’ 후렴구를 부르며 한국과 싸이에 대한 애정을 나타낸 윌 스미스는 “5월7일을 공휴일로 해서 ‘윌리데이’로 지정해주면 매년 내한하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영화는 오는 30일 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한다. 윌 스미스는 국내에서 먼저 개봉하는 이유를 묻자 “아무래도 한국 영화 산업이 미국 등 다른 시장보다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 관객 여러분이 실망시키지 않길 바란다”고 웃었다. ”이번 영화가 한국에서 흥행하면 아예 스미스 가(家)와 YG패밀리가 함께 앨범을 내는 건 어떨까요? 단 영화가 아주 크게 흥행해야 합니다. (웃음)”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언브레이커블(KBS1 밤 12시) 필라델피아에서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다.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해 131명이 현장에서 즉사한다. 놀랍게도 한 명의 생존자가 발견되는데 그는 대학 풋볼 경기장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데이비드 던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사고현장에서 그가 작은 상처도 하나 없이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가족의 품격 풀하우스(KBS2 밤 8시 50분) 이정민 아나운서가 어머니와 남편을 최초 공개한다. 특히 이정민의 어머니는 뛰어난 외모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머니는 ‘방송에서 딸 이정민의 얼굴이 예전과 달라졌다고 해서 자존심이 상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지만, 딸과 똑 닮은 붕어빵 미모로 이정민의 성형 의혹을 단번에 잠재운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20분) 홀로남들의 순탄치 못한 나 홀로 여행의 두 번째 이야기. 이성재의 반려견 에페 찾기 대소동부터 김태원의 음률 낚시 여행과 맛 기행으로 열심히 먹기만 했지만 결국 탈이 나고 만 데프콘의 화장실 투어까지. 깊어가는 나 홀로 여행에서 혼자라도 외롭지 않다는 이들의 아름다운 추억 여행을 따라가 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아기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습관인 손가락 빨기로 12개월 규리의 손 피부는 심하게 짓무르고 굳은살이 생겼다. 규리의 피부과와 치과 검사의 충격적인 결과에 세 명의 전문가가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편 뉴질랜드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후가 한국에 온 뒤 악동으로 돌변한 사연을 소개한다. ■다문화 휴먼다큐 가족(EBS 밤 10시 45분) 전북 고창의 모림마을에는 환상의 호흡으로 소문난 짝꿍이 있다. 바로 태국 출신의 사왕사리 진다나와 촘티암 라어다. 10년 전 먼저 한국으로 온 진다나가 5살 차이의 이모에게 한국 남자를 소개해 준 이후로, 두 사람은 나란히 한국에서 결혼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청춘만화(OBS 밤 11시 5분) 어렸을 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지환과 달래. 대학까지 같은 학교에 나란히 입학한 지환과 달래는 아직 서로에겐 둘도 없는 친구다. 그러던 어느 날 달래에게 만능스포츠맨 영훈이라는 남자 친구가 생기고, 지환에게도 팔등신 미녀 지민이라는 여자 친구가 생기면서 두 친구의 우정에 이상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 [무역투자진흥회의] ‘의료 한류’ 활성화·그린벨트 내 공장 증축 때 부담금 50% 감면

    [무역투자진흥회의] ‘의료 한류’ 활성화·그린벨트 내 공장 증축 때 부담금 50% 감면

    강동경희대병원에는 해마다 350~400명의 러시아 의료관광객이 찾아온다. 그런데 숙박시설이 변변치 않아 환자들의 불편이 컸다. 그래서 고심 끝에 병원 앞 주상복합 오피스 건물 일부를 활용하기로 했다. 인허가를 받으려 했더니 생각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현행 관광진흥법상 호텔업 규정에는 의료관광객용 숙박시설이 없어 관광호텔로 신청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피스 건물은 주거지역에 있어 관광호텔 인가를 받으려면 용도 변경 신청을 따로 내야 했다. 더 큰 걸림돌은 동네 주민들이 “관광호텔이 웬 말이냐”며 들고 일어선 데 있었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고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차였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1일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로 메디텔(의료관광객용 호텔) 건립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미 ‘큄스’(Kuims)라는 상표권도 등록한 상태인 만큼 메디텔 이점 등을 앞세워 외국 환자들을 대대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의료원, 서울아산병원 등 재벌 계열 병원과 대학병원들도 메디텔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투자 활성화 대책은 과거와 달리 특정 사안별로 규제를 풀어준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손톱 밑 가시’를 하나하나 뽑아줬다. 따라서 그만큼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부의 기대 섞인 분석이다.공공기관의 산단부지 활용이나 지주회사 공동출자법인의 손자회사의 증손회사 보유 지분율 완화 등에 따라 12조원의 투자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기업의 투자는 극도로 부진한 상태다. 설비와 건설 등 투자액수를 뜻하는 총고정자본형성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11년 1.0%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7% 줄었다.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와 더불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투자가 감소했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투자할 여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10대 그룹의 내부잉여금은 지난해 말 기준 405조 2484억원이다. 4년 전보다 170조원 정도 늘었다. 유보율은 무려 1441.7%다. 자본금의 14배가 넘는 돈을 곳간에 쌓아두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메디텔을 통한 ‘의료 한류’확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동남아 지역 등의 부유층은 국내 병원을 이용할 때 가족들이 함께 움직이는 만큼 메디텔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면서 “기존 병원 말고도 병원과 호텔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메디텔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린벨트 내 공장 증축 시 부담금을 50% 감면해 주고 승인절차에 따른 이행기간도 단축시켜 준다. 산업단지 및 경제자유구역 내 사업시행자 요건 등도 완화해 준다.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설비투자펀드는 3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려 준다.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다. 규제를 풀어줬다고 해서 기업들이 반드시 투자에 나선다는 보장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때도 초기에 규제를 풀었지만 기업 투자가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기술력 부족이나 노사 문제 등의 요인은 제쳐 둔 채 ‘규제만 풀면 투자가 늘 것’이라는 환상은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도 “투자를 늘리기 위해 마구잡이로 규제를 풀면 자칫 전체 규제의 틀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파파라치] 35년 연하 부인 초미니 호피 원피스 입고…

    [파파라치] 35년 연하 부인 초미니 호피 원피스 입고…

    이들을 부부로 볼까, 아니면 부녀로 볼까… 35년 연상연하 커플로 유명한 가수겸 모델 코트니 스터든(18)과 배우 더그 허치슨(53)이 미국 웨스트 할리우드 거리를 다정하게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에 따르면 ‘바비인형女’로 유명한 코트니 스터든은 이날 긴 금발머리에 몸에 꽉 달라붙는 호피 무늬 초미니 원피스로 나이 보다 성숙한 볼륨감 있는 육감적인 모습을 선 보였다. 이에 반해 더그 허치슨은 검정 반팔티와 반바지에 편안한 슬리퍼 차림으로 연신 미소를 지으며 거리를 활보했다. 12세에 모델로 데뷔해 미스 틴 USA에 출전할 정도로 환상적인 바디라인을 자랑하는 코트니 스터든은 2011년 5월 미성년자 신분으로 35세 연상인 더그 허치슨과 부모 동의 하에 라스베이거스의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었다. 현재 컨트리 가수로 활동 중인 코트니 스터든 과 드라마 ‘로스트’ 영화 ‘그린마일’ 등에 출연했던 더그 허치슨은 세간의 관심에도 아랑곳없이 별 트러블 없이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인터넷 뉴스팀
  • [명사가 걸어온 길] 한국 신무용의 큰 어른 김백봉(상)

    [명사가 걸어온 길] 한국 신무용의 큰 어른 김백봉(상)

    그의 춤을 일컬어 “몸으로 만든 최고의 문명”이라고들 한다. 서 있기만 해도 무장(舞裝)한 위엄으로 무대가 꽉 찬다. 낮게 달린 풍경을 건드리는 사소한 손짓조차 춤이 된다. ‘한국 신무용의 대모’로 불리는 김백봉(86) 선생은 인생의 발자국 하나하나에 한국춤을 꾹꾹 새겨놓고 꽃을 피워냈다. 많은 사람들이 어릴 적 운동회에서 추었을 법한 부채춤부터 화려무쌍한 화관무까지, 그가 만든 한국춤은 600개가 훨씬 넘는다. 한국무용계에 난다 긴다 하는 무용인들을 길러낸 대가 중의 대가로 추앙받는다. 하얀 피부에 옅은 미소를 머금고 작은 풍경을 건드리면서 “아이고, 소리가 참 좋다”고 하는 모습은 곱디고운 ‘뽕할머니’다.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1911~1969)의 수제자로, 한국 신무용 80년사의 산증인으로 살아온 김백봉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를 상하로 나눠 들어본다. “어느 날 아버지가 사진 한 장을 보여주시는 거예요. ‘이 사람이 훌륭한 무용가이고 한국의 보배다’라고 하셨죠.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춤을 추는 모습인데, 참 아름다웠어요.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여섯 살 때였다. 춤을 본 적도 없고, 최승희가 누군지도 모르던 꼬마 충실은 잠결에 본 사진 하나로 한평생 한 길을 걷게 됐다. 얼마나 강렬했으면 옹근 80년 전에 본 그 사진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까. 평양 시내에 자동차라고는 도지사 전용차와 기업에서 운영하는 승용차, 두 대밖에 없던 시절이었다. 당연히 운전을 할 줄 아는 것은 매우 귀한 능력이었다. 게다가 아버지는 기업에서 외국 관계자들이 타는 차를 운전하면서 큰 세상을 볼 기회가 많았다. 그 기회는 충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고, 충실을 춤의 길로 이끌었다. 사진을 접한 지 7년쯤 흘렀을까. 평남 진남포에서 ‘세계적 무희 최승희 귀국 서양무용공연’이 열렸다. 이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어린 충실을 데리고 트럭을 몰아 공연장에 갔다. 김 선생은 그 공연을 당시에는 매일신보였던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공연이었다고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감히 만날 수 없는 존재였어요. 아버지께서 부탁을 하니까 신문 기자가 자리를 주선해줬어요. 대기실에서 아버지가 호적등본까지 보여줬던 기억이 나요. 선생님은 조선사람이라고 좋다고 했지. ‘키가 참 크네’라면서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많이 시키셨어요.” 이후에 중국 공연을 다녀와서 만나자고 했는데, 소식이 없었다. 평양 명륜실업여학교에 진학해 공부하던 1941년 6월, 일본 도쿄 최승희무용연구소에서 연락이 왔다. 유학을 떠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무용이란 예술이 아니라, 그저 유희이던 시절이었어요. 당시 춤을 춘다고 하면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며 반대를 했죠. 혈혈단신 도쿄로 건너가야 한다는 말에 할머니는 아버지에게 호통을 쳤어요. 그때 도쿄에 큰아버지가 유학을 하고 계셨거든. 조카가 가면 좋아하실 거 아니에요? 그런데 큰아버지도 ‘여기가 어디라고 춤을 배운다고 오느냐’면서 야단이셨죠.” 아버지가 든든한 지원군으로 버티고 있는데 문제될 것이 뭐가 있었을까. 그렇게 열네 살에 홀로 도쿄로 건너가 최승희무용연구소에 들어갔다. 드디어 최승희의 춤 세계에 빠지는가 했는데, 그건 고된 생활의 시작이었다. 김 선생은 ‘집제자’라는 표현을 썼다. “한 집에서 먹고 자고, 무용 이외의 것까지 다 배우는 제자였죠. 수건 하나 빨아본 적이 없는데 거기서는 큰 빨래를 다 했어요. 무대와 관련된 빨래는 다 제자들 몫이었지.” 김 선생은 대뜸 오른손을 펴보였다. “여기 손에 새카만 점, 보이죠. 이게 그때 남은 흔적이에요. 옛날에는 펌프로 물을 끌어올려서 빨래를 했는데, 겨울에 찬물로 빨래를 하니 동상에 걸리는 건 다반사야. 이 점을 보면 지금도 가끔 그때 일이 기억나요. 후배라도 있으면 이런 일을 넘길 수 있을 텐데, 어디 후배들이 들어와야지. 들어와도 오래 버티지도 못하고.” 최승희에게 춤을 배우고 싶어서 가출하는 소녀들이 많았던 시절이다. 춤에 대한 환상을 품고 보따리 하나 달랑 들고 도쿄까지 오는 아이들을 최승희는 다 받아줬다. 그런데 그냥 놔둬도 알아서 다들 집으로 돌아갔다. 제자 생활이 워낙 고되다 보니 버티는 아이들이 몇 안됐던 것이다. “선생님은 빨래까지 직접 다 해봐야 공연에 대한 모든 것을 익힐 수 있다고 생각하셨어요. 특별히 개인 교습을 받는 게 아니라, 스승과 함께 무대에 서고 순회공연을 하면서 그 자체를 고스란히 전수받는 거죠.” 김 선생을 버티게 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게 만든 건, “너 참 잘한다”라는 최승희 선생의 칭찬 한마디였다. 같은 집제자라도 언니와 동생의 구분이 분명하고 규율이 엄격해 감히 앞에 나서서 연습을 하거나 개인 교습을 받을 수는 없었다. 선생은 수업을 받을 때는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서 연습하고, 언니들이 동작을 익힐 때는 먼 발치에서 눈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사람에게는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잖아.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어릴 때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지요. 그러려면 실력이 먼저더군요. 손을 돌리는 동작을 한번 가르쳐주면 다 나갈 때까지 계속 연습했어요. 선생님처럼 하려고. 굉장한 연습벌레였죠.” 1년쯤 지나 뜻하지 않은 기회가 왔다. 1942년 도쿄 제국극장에서 열린 최승희무용단의 공연에서 김 선생은 ‘초립동’을 출 기회를 얻었다. 최승희가 1930년대에 만든 ‘초립동’은 어린아이가 장가 가는 것을 마냥 좋아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두둑하게 용돈을 받아 넣은 주머니를 돌리기도 하고, 다리를 번쩍번쩍 들며 제기차기를 하는 발랄하고 경쾌한 모습을 그렸다. 무용수에게는 다소 과격한 동작이었다. 원래는 최승희가 추어야 했지만 담에 걸리는 바람에 누웠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궁여지책으로 제자 중 한 명을 대신 무대에 세우기로 했다. “누가 할 수 있겠냐.” 모두 머뭇머뭇거렸다. 그때 김 선생이 용기를 내 손을 번쩍 들었다고 했다. 김 선생은 “현장에 같이 있던 안막(안필승, 1910~?) 선생이 ‘너 심장에 털났니?’라고 물을 정도로 대범한 도전이었다”고 떠올리며 잠시 말을 잊었다. “그때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방 안에서 해보라며 개인지도를 해주셨죠.” 김 선생은 그때를 생각하기만 해도 행복한 듯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었다. 공연이 끝난 뒤 당시 신문사에서 동행 취재를 온 기자가 “그렇게 잘 출 줄 몰랐다”고 칭찬할 정도로 잘해냈다. 최승희의 일본 지역 공연을 따라다니면서 무대 훈련은 꾸준히 했지만, 이 공연이 김 선생의 공식적인 데뷔무대가 됐다. 무엇보다도 김 선생을 벅차오르게 한 건 처음으로 아버지가 자신의 공연을 봤다는 사실이었다.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가리라” 다짐했던 터라 고향땅을 떠난 뒤 한 번도 밟아보질 못했다. 최승희무용단은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으니 집 근처에 갈 일도 없었다. “일가친척이 돈을 모아 줘서 아버지가 도쿄로 오실 수 있었죠. 정말 오랜만에 뵈었는데, ‘무대에서 고개를 너무 쳐들지 마라’는 지적부터 하시는 거예요. 선생님도 그런 말을 하지 않으셨는데. 객석에 앉아서 무대를 올려다 보시니 그랬나봐요. 섭섭하면서도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이후 김 선생은 스승의 일거수 일투족을 모조리 따라하고 무대 진행을 도맡아 하는 스승의 수족이 됐다. “수족은 제일 믿는 사람인 거죠. 집제자로서 생활하기도 했지만, 선생에게 옷을 챙겨주고 갈아입히고 모든 것을 함께하게 된 거예요. 스승과 지내는 시간을 마음껏 가질 수 있게 된 데다 예술의 완성을 함께 할 수도 있게 된 거죠.” 김 선생은 1944년 최승희의 시동생인 무용이론가 안제승(1922~1996, 전 경희대 교수)과 결혼하면서 가족의 일원이 됐다. 김 선생에게 공부를 가르치던 안씨가 학도병으로 군대에 가게 되면서 서둘러 백년가약을 맺었다. 1945년 중국 순회공연을 할 때 해방 소식을 듣고, 이듬해 7월에는 스승 최승희-안막 부부와 함께 월북했다. 6·25전쟁 후 김 선생은 스승과 갈 길을 달리해 1951년 1·4후퇴 때 아버지를 모시고 남편과 남쪽으로 내려왔다. 사실 친정이 평양인 김 선생에게는 ‘사상적 월북’이 아니라 집을 찾아간 것뿐이었지만 한국 정부는 ‘월북’ 무용가라는 꼬리표를 붙였다. 나라가 둘로 쪼개지고 사상적으로도 등진 시기에 스승 최승희가 북한 정부로부터 무용연구소까지 하사받은 ‘인민’ 예술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요시찰 인물’로 낙인 찍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 선생은 당시 일에 대해서는 말을 극도로 아꼈다. 스승을 떠난 데 대해서는 “예술적 차이”라고만 했고, 당시 일에 대해서는 그저 “어려웠다”고 에둘러 말했다. 그 서슬 퍼런 감시와 고난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예술에 대한 집념이었다. 1950년대 초 김 선생은 서울에서 박기홍의 승무와 이동안의 태평무·승무를 전수받았다. 1953년에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연구소를 세우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예술세계를 펼치기 시작했다(하편에 계속).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김백봉은 1927년 2월 12일 4남 3녀 중 맏딸로 평남 기양에서 출생 1941년 일본 도쿄 최승희무용연구소 입소 1944년 안막의 동생 안제승과 결혼(스승 최승희와 동서 관계) 1946년 6월 평양 최승희무용연구소부소장 겸 상임안무가 1947년 평양 국립극장에서 제1회 김백봉작품발표회 1953년 서울 낙원동 김백봉무용연구소 설립 1954년 서울 시공관에서 김백봉 작품발표회(남한에서 창작활동 시작) 1965 ~ 1992년 경희대 무용과 교수 1981 ~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92 ~ 현재 경희대 명예교수 2005 ~ 2007년 서울시무용단 단장 2004년 최승희춤연구회 이사장 <수상> 서울시문화상(1953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1981년), 서울올림픽 공로 대통령상(1988년), 20세기를 빛낸 예술인(1999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2005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