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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켄달 제너의 란제리 광고 캠페인 공개

    켄달 제너의 란제리 광고 캠페인 공개

    이태리 명품 란제리 브랜드 라펠라(La Perla)가 세계적인 톱 모델 켄달 제너와 함께 한 ‘2017 프리폴’ 캠페인을 공개했다. 화려함으로 가득 찬 초현실적 정원으로 꾸며진 라펠라의 2017 프리폴 캠페인은 조지아 오키프와 피터 맥스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었다. 라펠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줄리아 하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에 사이키델릭한 감성을 담아 새로운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패션 포토그래퍼 듀오 메르트 앤 마커스가 촬영했으며, 환상적인 컬러가 어우러진 폭발적인 시각 메시지를 전하기에 흥미롭다. 캠페인 속 켄달 제너는 확고한 태도와 넘치는 자신감을 뿜어내며 란제리와 비치웨어 룩을 선보인다. 사진=라펠라(La Perla)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소희 솔로 데뷔곡 ‘스팟라이트’ MV 티저…솔로 활동 후 내달 ‘엘리스’ 합류

    소희 솔로 데뷔곡 ‘스팟라이트’ MV 티저…솔로 활동 후 내달 ‘엘리스’ 합류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6’ 출신 소희(SOHEE)가 솔로 데뷔를 하루 앞두고 신곡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18일 0시 공식 SNS 채널 등을 통해 소희의 첫 번째 솔로 디지털 싱글 ‘스팟라이트’(Spotlight)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올렸다.티저 영상에서 소희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장소에서 여성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이어 소희의 트레이드마크인 환상적인 댄스와 데뷔곡의 후렴 부분 일부가 공개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달 종영한 ‘K팝스타6’에서 군계일학의 퍼포먼스를 뽐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소희는 최근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 큐레이터로 합류,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소희는 솔로로 먼저 데뷔하고서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5인조 걸그룹 ‘ELRIS’(엘리스) 멤버로 합류해 다음달 1일 데뷔 쇼케이스를 갖고 걸그룹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소희의 솔로 데뷔곡 ‘스팟라이트’(Spotlight)는 오는 19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영상=[Teaser] SOHEE(소희) _ Spotligh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빈블로우, 데뷔 1주년 맞아 신곡 발매+첫 쇼케이스+팬미팅까지

    빈블로우, 데뷔 1주년 맞아 신곡 발매+첫 쇼케이스+팬미팅까지

    데뷔 1년을 맞는 ‘발라돌’ 남성 듀오 빈블로우(BINBLOW)가 오늘(18일) 저녁 6시 신곡 ‘아 다르고 어 다른’ 발매와 함께 첫 프레스 쇼케이스와 첫 팬미팅을 갖는다. 지난 16일 빈블로우(BINBLOW)는 신곡 ‘아 다르고 어 다른’의 발매를 앞두고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쓸쓸해 보이는 멤버들의 모습과 컬러 이미지에서 흑백으로 전환되며 제목 ‘아 다르고 어 다른’이 담긴 티저영상을 공개해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였다. 빈블로우의 새 싱글 ‘아 다르고 어 다른’은 기본 발라드와 차별화 된 EDM 악기편성을 떠올릴 만큼 발라드로선 상당히 신선하고 유니크한 사운드의 하이브리드 팝 발라드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프리코러스와 박진감 넘치는 비트 위의 후렴 부분이 빈블로우 특유의 애절하고 호소력 짙은 보컬을 한층 살려주고 있다. 후렴 후반에서 수많은 싸움과 다툼에도 너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콰이어 사운드와 함께 노래함으로써 한층 웅장하고 스케일 있는 면모를 보여준다. ‘아 다르고 어 다른’ 은 남녀관계에서는 무수히 일어나는 대화의 장벽을 이야기하는 곡으로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라고 할 만큼 극명히 다른 남녀간의 이해, 대화의 차이, 한마디로 ‘아 다르고 어 다른’ 표현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 전하고 있다. 마음과는 다른 말이 나오고, 힘든 순간이 있지만 마음 속에는 오직 ‘너 뿐이야’ 라는 일편단심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지난 2016년 6월에 국내 첫 데뷔한 빈블로우(BINBLOW)의 네번째 싱글이다. 함께 수록한 기발표곡 ‘I DO’는 빈블로우의 풋풋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예쁘게 사랑하고 있는 모든 커플에게 어울릴 수 있는 곡으로 반복되는 후렴과 사랑스러운 가사가 곡의 달달함을 더 해주고 있다. 여기에 빈블로우만의 감성 보컬이 얹어지며 선선한 봄에 딱 맞는 꽁냥송 으로 자리잡기 좋은 곡이다.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발라돌 다운 ‘남자’ 음악을 들고나온 빈블로우는 최지빈, 현우빈으로 구성된 남성 듀오로 지난해 5월 ‘친구 맞니’와 ‘다이어트’를 10월에는 ‘안된다고 해’와 ‘I DO’를 발표했으며 올 1월 ‘하지 못했어’를 발표하고 4개월만의 컴백이다. 본명이 빈으로 끝나는 동갑내기 빈블로우는 빈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로 팀명을 정했다. 한편 빈블로우는 SNS를 통해 트와이스의 ‘TT’ 와 아이오아이의 ‘너무너무너무’를 절묘하게 매쉬업 해 알앤비로 커버한 영상을 포함해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 빅뱅의 ‘에라 모르겠다’ 등 연이은 영상컨텐츠를 선보이며 SNS 단일 영상 조회수 수십만, SNS 팬 페이지 누적 조회수 수백만을 넘기며 입소문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진=앤트웍스 커뮤니케이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생방송 중 여성 가슴에 손 올린 BBC 앵커 (영상)

    생방송 중 여성 가슴에 손 올린 BBC 앵커 (영상)

    영국 BBC의 한 진행자가 생방송 중 여성의 가슴에 손을 대는 민망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BBC 뉴스 앵커 벤 브라운은 최근 잉글랜드 브래드퍼드에서 정치부 부국장인 노먼 스미스와 함께 노동당 공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당시 길거리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대회였는데, 이때 선글라스를 쓴 한 여성이 이들 사이로 다가왔다. 이 여성은 엄지를 치켜들고 대화에 끼어들며 “완전 환상적이다”(absolutely fantastic)이라고 말했다. 이때 브라운이 손을 휘저으며 여성을 화면 밖으로 밀어내려고 하는데, 공교롭게도 브라운이 손을 댄 부위는 여성의 오른쪽 가슴이었다. 브라운의 시선은 여전히 스미스에게 향해있었고, 브라운은 여성의 가슴에 손을 올린 상태로 여성을 밀어냈다. 놀란 여성은 브라운의 어깨를 세게 한 대 치고는 곧장 카메라 밖으로 나갔다. 브라운은 방송이 끝난 뒤 자신의 SNS에 “방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전혀 의도한 바는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벤 브라운이 손을 댔을 때 분명 (가슴이라는 것을) 느꼈을 텐데, 손을 떼지 않고 여성을 계속 밀었다”, “그는 여성에게 손을 가져다대기 전 분명 자신의 손 위치를 확인했다”며 그의 행동이 고의적이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BBC 방송사에게도 쓴 소리를 내뱉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BBC는 소속 진행자들에게 생방송 중 있을 수 있는 방해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는지 교육을 시키고 있는건가. 벤 브라운의 행동은 매우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야 “北 미사일 발사 강력 규탄”

    민주·국민의당·정의당 도발 초점 한국·바른정당 文정부 정책 비판 보수정당은 야당성 보여 온도차 여야는 14일 북한이 문재인 정부 출범 나흘 만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 규탄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새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하며 야당으로서의 날을 세웠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거듭되는 무모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북한은 국제사회의 일치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도발을 반복한다면 강도 높은 응징에 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고연호 수석대변인도 “한반도 평화에 도전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북한은 벼랑 끝 전술로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스스로 자처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위반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에 대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건”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들이 정권을 잡았다고 북한이 달라질 것이라는 환상을 즉시 버리고 북한의 본질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정부는 이제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내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윤식당’ 마지막 영업 “환상의 팀워크” 앞치마 벗고 바다 누빈다

    ‘윤식당’ 마지막 영업 “환상의 팀워크” 앞치마 벗고 바다 누빈다

    ‘윤식당’이 마지막 영업을 한다. 12일 방송될 tvN 예능프로그램 ‘윤식당’은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 등이 마지막 영업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다. ‘윤식당’ 예고편에 따르면 마지막 영업 날에는 주문이 쉴 새 없이 몰아친다. 이에 네 사람은 환상의 팀워크를 자랑한다. 또한 네 사람은 마지막 클로즈 팻말과 함께 앞치마를 벗고 길리 바다 속을 마음껏 누빈다. 이어 노을을 바라보며 저녁을 즐긴다. ‘윤식당’은 신구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등 네 배우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감독판을 마지막 회차로 오는 19일에 종영할 예정이다. ‘윤식당’의 마지막 영업은 금요일 오후 9시 50분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빅스 ‘도원경’ 티저 공개,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 “몽환美 폭발”

    빅스 ‘도원경’ 티저 공개, 이곳이 바로 무릉도원 “몽환美 폭발”

    그룹 빅스가 신곡 ‘도원경’을 통해 환상적인 동양 판타지를 선사한다. 빅스는 12일 0시 네 번째 미니 앨범 ‘桃源境(도원경)’의 타이틀 곡 ‘도원경’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은 재해석된 무릉도원을 배경으로 빅스 멤버들이 시공간을 초월한듯 자유롭게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멤버들마다 마술을 부린 듯한 몽환적인 매력을 풍겨 신비롭기까지 하다. 여기에 복숭아 꽃잎이 흩날리고 안개가 자욱히 껴 있어 마치 구름 위에 있거나 물 위를 걷는 듯한 한 폭의 그림 같은 아름다운 영상이 완성됐다. 특히 빅스 멤버들이 각각 부채를 활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장면에서는 강렬한 색감을 활용한 파격적인 영상 효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멤버별로 배치를 달리해 영상미의 깊이를 표현했으며, 전혀 다른 느낌의 무릉도원으로 품격을 높여 풀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감각적인 영상 연출로 유명한 ETUI 김우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앨범 주제인 ‘도원경’을 현대적인 느낌의 무릉도원으로 표현하기 위해 이미지 표현에 집중했으며, 그 결과 동양적인 고전미와 현대적인 모던함이 공존하게 됐다. 매 순간 화려한 영상미가 눈을 뗄 틈을 주지 않는다. 빅스는 네 번째 미니 앨범 ‘도원경’을 통해 빅스만의 무릉도원을 그려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양적인 소재와 요소가 가미된 의상과 부채를 활용한 독특한 안무, 한글로만 이루어진 한 편의 시 같은 가사를 예고한 데 이어 환상적인 세계관의 동양 판타지를 담아낸 뮤직비디오 티저까지 공개하면서 새로운 콘셉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빅스는 데뷔 후 처음으로 도전하는 동양 판타지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콘셉트의 신세계를 열었다는 평과 함께 국보급 컨셉돌에 등극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빅스는 오는 15일 오후 6시 네 번째 미니 앨범 ‘도원경’을 발표한다. 오는 12일부터 3일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백일몽(VIXX LIVE FANTASIA 백일몽)’을 통해 처음으로 신곡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며, 6월 11일 KBS부산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데뷔 기념일인 5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서울 아라아트센터에서 전시회 ‘VIXX 0524’를 개최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남지현 구했다 “네 인생을 박살 낼 ‘운명’”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남지현 구했다 “네 인생을 박살 낼 ‘운명’”

    ‘수상한 파트너’가 폭풍 전개의 핵사이다를 선물하는 ‘신개념 로코’로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지창욱이 살인죄 누명을 쓴 남지현을 화끈하게 구하며 ‘핵사이다 노검’으로 남지현의 구세주가 되며 본격적인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지창욱-남지현의 ‘개미지옥 케미’까지 더해지며 ‘인생 로코’라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새 수목 드라마 스페셜 ‘수상한 파트너’(권기영 극본 / 박선호 연출 / 더 스토리 웍스 제작)는 전 남자친구 장희준(찬성 분)을 죽였다고 살인 누명을 쓴 은봉희(남지현 분)가 지도검사에서 담당검사가 된 노지욱(지창욱 분)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위기를 벗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수상한 파트너’는 이날 냉탕과 온탕, 고구마와 사이다를 오고 가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 전개와 통통 튀는 감각적인 대사는 첫 방송부터 ‘핑퐁 로코’라는 찬사를 들었는데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법연수생에서 한순간에 수렁에 빠진 봉희는 지욱에게 의지했다. 지욱은 봉희가 무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법정 최고형으로 기소하지 못하면 검사 옷을 벗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봉희는 조사실에서 “대체 왜 일어났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실감도 안 나고 무섭고 근데 또 의지할 사람은 검사님 밖에 없고...”라면서 지욱이 자신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지욱은 “왜 날 의지해. 하지 마”라고 냉정하게 말했지만 봉희는 “할 거예요. 검사님 밖에 없잖아요. 내 주변에 법 알고 힘 있는 사람...”이라며 울먹였다. 지욱은 흔들렸고 오랜 고민 끝에 정의와 인간 은봉희를 택했다. 봉희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는 조작된 증거를 법정에서 밝히며 판사에게 공소 취소를 요청했다. 자신이 봉희의 무죄를 밝히더라도 검찰 조직 생리에 따라 다른 검사가 항소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공소 취소를 하면 봉희가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재기소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욱의 배려였다. 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검사가 된 지욱은 검찰 조직에 반기를 들면서까지 봉희를 구했다. 결국 지욱은 자랑스러워하던 검사 옷을 벗었다. 여주인공 봉희의 위기가 벌어지며 흥미를 위한 찰나의 고구마를 안겼던 ‘수상한 파트너’는 소화제인 사이다를 빠른 시간에 투척했다. 갑갑할 틈을 주지 않고 휘몰아치며 흥미를 높인 ‘수상한 파트너’는 다시 한 번 반전을 거듭하며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한없이 가까워질 것 같았던 지욱과 봉희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욱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봉희를 도왔느냐는 변영희(이덕화 분)의 물음에 “운명”이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지욱은 어린 시절 땡중(홍석천 분)으로부터 “만나면 아주 아주 큰일 날, 네 인생을 박살 낼 그런 여자”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다. 이런 지욱의 마음을 모른 채 봉희는 지욱에게 푹 빠졌다. 지욱을 좋은 인연으로 생각한 봉희가 고백을 하려는 순간, 자신의 인생을 망칠 운명의 여자가 봉희라고 확신한 지욱은 “우린 아무래도 운명인 것 같아. 악연. 그러니깐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고 선을 그었다. 놀라는 봉희와 강한 어조의 지욱의 표정이 대조되며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했다. 도무지 다음 이야기가 예측이 되지 않아 더 재밌는 중독성 강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이날 희준을 죽인 진범을 잡기 위한 봉희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암시도 있었다. 봉희가 진범의 휘파람 소리를 기억했고 향후 이 소리가 진범을 찾아야 하는 봉희에게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첫 회부터 진범의 존재를 시청자들에게까지 숨기며 스릴러 요소를 가미한 이 드라마는 이날 역시 설렘 가득한 전개 속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영민한 로맨틱 코미디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수상한 파트너’는 트렌디한 ‘사이다 로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기까지 답답한 전개를 보이는 것과 달리 속도감 있는 속 시원한 구성을 자랑한다. 질질 끌지 않는 제작진의 자신감은 완벽히 통했다. 주인공을 둘러싼 갈등이 그 회차에 대부분 소멸되며 시청자들을 답답하지 않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억울하게 살인죄 누명을 쓴 봉희가 지욱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나는 것 역시 빠르게 펼쳐지며 쉽사리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이 드라마의 큰 매력이다. ‘환상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지창욱과 남지현의 티격태격 로맨스는 설렘을 폭발시켰다. 지창욱은 ‘까칠한 노검’에서 ‘핵사이다 노변’까지 여성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매회 연기와 비주얼을 경신하며 배우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첫 방송부터 거침없이 망가졌던 남지현은 이날 살인 누명을 쓴 후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뭉클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창욱, 남지현, 최태준, 나라 등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수상한 파트너’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수상한 파트너’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명장 감독의 ‘프리미어’ 정부를 위하여/이창길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4월 17일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력한 우승 후보인 첼시를 2대0으로 이겼다. 시즌 초반 첫 경기에서 4대0으로 무참하게 패배했던 첼시에 대한 완벽한 설욕이었다. 두 팀은 모두 세계적인 선수들로 구성된 최고의 팀이다. 하지만 그날 맨유의 승리는 명장 조세 모리뉴 감독의 완벽한 승리로 기록됐다.축구에서 감독의 역할은 두 가지다. 하나는 경기 전략과 전술을 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선수를 선발하고 교체하는 일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을 믿고 맡길 뿐 감독이 직접 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 책임을 진다. 감독의 역할에 따라 경기 승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새로 출범했다. 새 대통령 앞에는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새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어찌 보면 축구 감독과 비슷하다. 전략과 인사다. 무엇보다도 먼저 국정 목표를 정하고 실행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 바람과 목표는 분명히 드러났다. 바로 국가 개혁이다. 촛불 시민들의 명령에 따라 구습과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다. 국민이 주인인 나라, 차별이 없는 나라, 정의가 바로 선 나라다. 이제 그 실행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은 양면 전략이 어떨까. 김영삼 정부가 보여 준 강력한 개혁 정신과 김대중 정부가 보여 준 유연한 통합 정신이다. 이를 통해 참여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완성하는 전략이다. 모리뉴 감독은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으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수 투 톱을 활용해 빠른 공격을 유도했고, 네 명의 수비수로 철벽의 방어선을 구축했다. 새 정부도 부패와 적폐 청산은 강하고 신속하게 하되 평화와 복지의 문제는 치밀하면서도 유연하게 추진하면 좋겠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개혁이 돼야 한다. 새 대통령이 해야 할 두 번째 과제는 인사다. 국정 목표와 전략을 실행할 선수들을 기용하는 일이다. 역량 있는 인재 발굴이 국정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동안 이른바 ‘고·소·영’ 인사부터 시작해 수첩 인사, 불통 인사, 밀실 인사로 선발된 부패하고 무능한 선수들 때문에 온 국민이 실망하고 좌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제부터 선수 선발의 첫 번째 기준은 역량이어야 한다. 전문성과 도덕성, 관리 능력을 갖춘 후보자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탕평 인사, 통합 인사, 균형 인사도 좋지만 역량 있는 사람이 먼저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능력 있는 어린 유망주 ‘퍼기의 아이들’을 발굴해 1990년대 최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2003년에는 무명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팀의 상징인 7번으로 영입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박지성과 이영표를 발굴한 히딩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0위의 한국팀을 월드컵 4강으로 끌어올렸다. 나이나 명성보다 실력을 우선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한 명장 감독들의 놀라운 선택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태어났다. 위대한 국민이 만든 촛불혁명의 결과물이다. 국민들은 이제 비굴한 외교나 특권 경제, 반칙 문화에 지쳤다. 당당한 국가, 공정한 세상, 정직한 정부를 원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실패를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언을 다시 한번 되새길 때다.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는 지상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팀은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면서 5년 계약으로 새로운 감독을 맞이했다. 구단주인 국민은 새로 온 감독의 전략과 선수 기용을 지켜보고 있다. 새 감독은 대한민국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야 한다. 최근 몇 년간 2부, 3부 리그 수준으로 떨어진 나라를 ‘프리미어’ 리그로 끌어올려야 한다. 축구는 감독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선수들의 수준 높은 기량과 환상적인 팀플레이를 보고 싶다. 수많은 관중이 경기마다 운동장을 가득 메우고 응원하는 아름다운 장면도 보고 싶다. 명장 감독과 선수, 심판과 관중이 다 함께 만들어 가는 ‘프리미어’ 정부를 기대한다.
  • 두려울 게 없다, 이승우도 한국 축구도

    두려울 게 없다, 이승우도 한국 축구도

    이승우, 흘러나온 볼 향해 쇄도 그림같은 다이빙 헤딩 슛 선제골 추가시간엔 강지훈 ‘오버헤드킥’ 남미 강호 맞서 우세한 경기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1일 충북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이승우와 강지훈의 전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9일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한층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에서 1위로 본선에 오른 강팀이다. 한국은 이날 이승우·백승호·조영욱을 공격 라인에 배치하고 이상민·김승우·정태욱이 수비에서 호흡을 맞추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친선경기였지만 두 팀은 다소 거친 몸싸움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 초반 한국은 체격 조건이 좋은 우루과이에 막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9분 이승우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를 훌쩍 지나갔다. 이승우가 조영욱에게 넘겨주는 침투 패스로 상대 골문을 호시탐탐 노리던 한국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상헌이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이승우에게 넘겼다. 이승우는 이를 곧바로 오른발 힐 패스로 골문으로 쇄도하던 조영욱에게 패스했다. 조영욱이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고, 공은 옆으로 흘러나왔다. 이때 이승우가 순식간에 달려들며 다이빙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는 우루과이의 반격에 고전했다. 2분 만에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허용했고 후반 17분에는 니콜라스 쉬아파카세의 슈팅이 옆 그물을 흔드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25분과 32분 우루과이의 헤딩슛은 송범근 골키퍼가 선방으로 막아냈다. 후반 41분에는 강지훈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추가골을 넣지 못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강지훈이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했다. 각급 대표팀의 오버헤드킥 골은 지나 2004년 10월 3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U-19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신영록이 터뜨린 이후 13년 만이다. A매치에서는 1994년 9월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울산 감독)이 기록한 골이 유일하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고양에서 세네갈과 친선 경기를 가진 뒤 16일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로 입성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건 어쩔 수 없어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건 어쩔 수 없어

    그건 어쩔 수 없어 (No help for that) - 찰스 부코스키 가슴속에 결코 채워지지 않는 자리가 있다 어떤 공간 그래서 최고의 순간에도 그리고 가장 좋은 시절에도 우리는 알게 되지 우리는 알게 되지 어느 때보다 또렷이 가슴속에 결코 채워지지 않는 자리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 그 공간에서. * There is a place in the heart that will never be filled a space and even during the best moments and the greatest times times we will know it we will know it more than ever there is a place in the heart that will never be filled and we will wait and wait in that space. *아. 그래 바로 그거야. 나도 알고 있고 당신도 알고 있었어. 그 빈 공간. 가슴 한편에 뻥 뚫린 구멍. 당신과 함께 있어도 채워지지 못했던 마음의 빈터. 그런데 누구도 부코스키처럼 그걸 꺼내서 이렇게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지. 시인이란 그런 존재라고, 젊은 친구인 K가 내 페이스북 댓글에 썼다. 누구나의 마음에 있는 것을 세상 처음 보는 언어로 보여 주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누구에게나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오히려 더 뚜렷이 잡히는 공간. 그래서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찰스 부코스키(1920~1994)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 독일에서, 미국인 병사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로스앤젤레스의 빈민가에서 어렵게 성장했다. 스무 살이던 1939년부터 1941년까지 로스앤젤레스시립대를 다니다 작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거처를 옮겼다. 대학을 다녔다니 의외다. “지식인은 쉬운 것을 어렵게 말하고, 예술가는 어려운 것을 쉽게 말한다.” “신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은 연구하고, 가르치고, 그러곤 망친다”라고 감히 선언했던 사람. 낙서를 휘갈긴 듯 자유분방한 부코스키의 시들을 읽으며 나는 그가 대학을 나오지 않은 이단아일 거라고 지레짐작했다.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친다며 학생들을 자신의 틀에 가두는 교수들에게 어지간히 질렸나 보다. 부코스키는 늦게 꽃핀 작가이다. 그의 글을 출판해 줄 출판사를 찾지 못해 서른다섯 살이 되기까지 도시의 변방을 떠돌며 먹고살기 위해 여러 직업에 종사했다. 접시닦이, 트럭 운전사, 주유소 직원, 주차요원, 우체국에서 일하며 틈틈이 시를 썼다. 폭력과 섹스가 난무하는 대도시의 밑바닥을 경험한 시인이 아니고는 쓸 수 없는 구체적인 이미지와 생생한 언어, 그의 작품에 배어 있는 독한 술 냄새와 처절한 절망을 통해 나는 미합중국이라는 거대한 환상, 그 환상을 먹고사는 하루살이 인생들의 ‘뒤집힌 아메리칸 드림’을 읽었다. 39세에 첫 시집을 출판한 뒤 부코스키는 그동안의 서러웠던 무명 시절을 보상이라도 하듯 미친 듯이 글을 썼다. 74세에 죽기 전까지 (알코올 중독으로 심각한 궤양을 앓았던 시인치고는 오래 살았다!) 시집과 소설, 에세이, 서간집을 포함해 45권이 넘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니. 채워지지 않은 마음의 면적이 그만큼 컸나 보다. 나는 고작 열 권 남짓의 책을 출간하고 이미 지쳐 고만 쓸까 하는데, 내 가슴속의 빈자리가 부코스키의 그것보다는 작은 건가. * 지금 쓰는 내 글이 서울신문에 실릴 목요일이면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보게 될 게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민들 생활의 허전한 빈 곳을 채워 주는 정책을 펴면 좋겠다. 정치 경제 사회만이 아니라 문화도 살피는 지도자. 문화 예술계가 바뀌어야 이 나라가 변한다고 나는 믿는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아도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사람들의 고루한 인식을 바꾸고 취미를 바꾸는 게 문학과 예술의 힘 아니던가. * 그동안 ‘세계의 명시’ 연재를 아껴 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의 글이 누군가에게 위안이 되었다면, 글이 좋아서가 아니라 아마도 시의 힘 덕분일 겁니다. 시는 우리의 가슴속 허전한 곳을 건드리는 바람, 짧지만 심오한 이야기입니다. 좋은 시를 알아보는 눈이 늘어나기를 빌며 작별 인사를 마치렵니다. 평화가 함께하시기를…. <끝>
  • 제주 창단 첫 ACL 16강 ‘감격’

    제주가 K리그의 자존심을 어렵사리 지켰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정운과 황일수의 릴레이 골을 엮어 2-0 완승을 챙겼다.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한 제주는 같은 시간 애들레이드(호주)를 1-0으로 따돌린 장쑤 쑤닝(중국, 승점 12)에 이어 조 2위로 힘겹게 16강에 올랐다. 창단 이후 첫 16강 진입의 감격도 누렸다. 제주는 황일수와 마그노를 투 톱으로 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마르셀로를 배치해 오사카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16강행 희망을 살리려면 다득점이 절실했던 오사카도 공세로 나와 허점을 드러냈다. 선제골은 지난 6일 K리그 클래식 상주전에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꽂았던 정운에게서 나왔다. 전반 29분 마르셀로가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수 뒤쪽에서 돌아나와 트래핑한 뒤 오른발로 감아 찬 게 뒤늦게 몸을 던진 수비수 발에 맞고 골문을 갈랐다. 후반에도 오사카 문전을 빠른 발로 위협하던 황일수가 쐐기골을 꽂았다. 21분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찬 오른발 슛이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G조 수원은 톈허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광저우 헝다(중국)와의 6차전을 2-2로 비겼다. 승점 9에 그친 수원은 이날 이스턴SC(홍콩)를 4-0으로 꺾은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 헝다(이상 승점 10)에 밀려 16강 티켓을 놓쳤다. 챔스리그 16강에 K리그 한 팀만 진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토록 입체적인 비발디라니

    이토록 입체적인 비발디라니

    불멸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를 남긴 천재 작곡가, 당대 손꼽혔던 바이올리니스트, 태어나자마자 죽음과 마주할 정도로 허약했던 이발사의 아들, 사제 서품을 받은 수도사이자 고아들의 성자, 그러나 한 여인과 사랑에 빠져 비난받았고, 타향에서 객사해 빈민 묘지에 묻힌 남자….17세기 바로크 시대를 풍미한 이탈리아 음악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파란만장한 삶과 음악에 대한 열정, 희망, 상실을 3D 미디어아트와 클래식, 현대 무용 등으로 버무린 융복합 콘서트 ‘비발디아노-거울의 도시’가 한국에 첫선을 보인다.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모두 다섯 차례 공연한다. 환상적인 미디어아트와 열정적인 음악의 결합이 특히 눈길을 끈다. 무대 앞쪽에는 초대형 백사막(Scrim), 뒤쪽에는 높이 15m에 달하는 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때때로 백사막에도 영상을 투사해 입체감을 전달한다. 바로크 이미지를 담은 화려한 영상은 일본 애니메이터 고스케 스키모토가 빚어냈다. 백사막과 LED 스크린 사이에서 격정적인 클래식, 록, 일렉트로닉 연주와 합창, 무용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008년 체코에서 초연됐고, 유럽 전역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비발디아노’는 2년간 준비 끝에 지난해 새로 시작한 월드 투어 버전이다. 체코의 인기 작곡가이자 건반 연주자인 미칼 드보르자크가 모든 곡을 매만지며 연출했다. 아시아 공연은 한국이 처음이다. 드보르자크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이르지 보디카와 마르티니 바초바, 첼리스트 마르케타 쿠비노바 등 실력파 솔로 연주자 4명, 미니 오케스트라 10명, 무용수 2명까지 오리지널팀이 직접 내한해 공연에 참여한다. 8만~18만원. 1566-1823.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연극리뷰] 창작 아동극 ‘엄마 이야기’, 다 주고도 더 주고픈 죽음보다 깊은 모정

    [연극리뷰] 창작 아동극 ‘엄마 이야기’, 다 주고도 더 주고픈 죽음보다 깊은 모정

    다 주고도 더 주지 못해 가슴 아파하는 엄마. 엄마의 하해와 같은 사랑을 과연 우리는 헤아릴 수 있을까. 연극 ‘엄마 이야기’는 아들을 되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난 한 엄마의 강렬한 모정을 그린다. 덴마크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어머니 이야기’를 각색한 이 작품은 36개월 이상 유아부터 관람할 수 있지만 어른에게도 강한 울림과 감동을 전한다. 수도권 유일의 어린이 전용 극장인 서울 종로구 아이들극장의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연극계 대모’인 원로배우 박정자와 한태숙 연출, 아동청소년 연극 전문가 김숙희 아이들극장 예술감독이 합심해 선보이는 창작 아동극이다.극은 어느 추운 겨울밤 생사를 넘나드는 아홉살 아들 태오에게 ‘죽음’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자신에게 정답게 말을 건네던 사랑스러운 아들이 예상치 못하게 자신을 떠나자 엄마는 절규한다. 엄마는 아들을 되찾기 위해 죽음을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눈과 젊음까지 내어주는 극한 상황에 처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끝내 엄마는 아들을 앗아간 죽음과 마주한다. 엄마는 인간이 거부할 수 없는 숙명인 죽음이 건넨 말에 고민에 빠진다. 흔히 아동극이라고 하면 떠올릴 만한 밝고 명랑한 내용은 아니다. 극 중 엄마가 정원에 당도하기 위해 호수를 건너는 대가로 ‘괴물 물고기’에게 눈을 내어주는 모습 등은 자칫 공포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아동극을 통해 아이들이 삶과 죽음, 사랑이라는 철학적인 가치에 좀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진이 의도한 부분이다. 무서우면 무서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아이들이 극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절제된 무대와 겨울 숲 가시나무, 정원을 채운 수풀 등 섬세한 오브제, 환상적인 분위기의 음악은 극적 효과를 더한다. 특히 ‘괴물 물고기’, ‘문지기’, 문지기가 키우는 짐승 ‘하카탁’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독창적인 몸짓이 돋보인다. 신에게 임무를 받아 아이들을 세상 너머의 낙원으로 데려가는 ‘죽음’은 박정자가 연기한다. 극이 시작되면 할머니가 손주들에게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어린이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작품 속으로 자연스럽게 인도한다. 아들을 찾아 인간이 갈 수 없는 세계에 도달하는 엄마는 전현아, 아들 태오는 김성우가 맡았다. 21일까지. 3만~4만원. (02)2088-4290.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퍼블릭 뷰] 전직 공직자로 겪은 세 가지 색깔 행정 서비스

    [퍼블릭 뷰] 전직 공직자로 겪은 세 가지 색깔 행정 서비스

    공직과 공기업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민원인의 입장으로 지방자치단체나 공기업에 갈 기회가 늘었다. 그러면서 행정서비스를 바라보는 눈도 조금씩 바뀌는 걸 느낀다. 민간인으로 신분이 바뀐 탓도 있을 테지만 공무원일 때 나에 대한 반성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다음 사례들은 각각 다른 인상으로 다가온 세 차례의 행정서비스다.#사례1 이달 초 태릉입구역 역사. “지하철 출구 표기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불편한 데 바로잡아 주시면 어떨까요.”(나) “그런 건 역 사무실에 가서 직접 말하세요.”(역무원) (순간 역무원의 멱살을 잡고 싶었다.) #사례2 지난 2월 강서구청 건축과 사무실. “서류상 용어의 의미가 뭔지 여쭤보러 왔습니다.”(나) “이리 앉으세요. 우선 서울시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구청 공무원) (5분 넘게 어디에 어떤 자료가 있으니 참고하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그가 아니었다면 30분 넘게 이 부서 저 부서를 헤맸을 것이다.) #사례3 지난해 12월 제주도 애월우체국. “소포를 서울로 부치려고 하는데요.”(나) “박스는 이런 게 있는데 보내실 게 뭔가요. 받을 분 정보만 적어주시면 제가 다 처리해 드릴게요.”(창구 직원) 필자가 공무원을 시작한 1980년대 초다. 권위주의적인 시대여서인지 당시만 해도 행정서비스는 시혜처럼 여겨졌다. ‘공무원이 해 주는 것만도 고맙지’하는 생각이 깔려서인지 불만도 적었다. 이제는 달라졌다.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여러 경로를 통해 불만을 제기한다. 어느덧 ‘공무원은 을’인 분위기다. 국민이 주인인 정부에서 당연한 명제가 이제야 실현된 셈이다. 그런데도 #사례1과 같은 공기업 직원이 있다는 것이 의아할 따름이다. 그나마 #사례2의 구청 공무원을 자주 접하게 되는 것은 다행이다. 요즘 우체국에 가면 기분이 좋다. 싸면서도 신속하고 친절하게 우편서비스를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우체국이야말로 세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공 부문의 택배서비스도 민간을 이길 수 있다는 점에서 #사례3은 행정서비스의 바람직한 기준점을 제시해 준다고 본다. 중앙정부는 크게 다를까. 중앙부처 공무원들도 국민이 원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제대로 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혹 국민과 직접 대면할 일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 국민의 관심사항도 아닌 일을 탁상에서 꾸며내는 일은 없는지, 또 자신들의 권한 확대나 조직 연명을 도모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특히 그런 일일수록 자화자찬식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게 마련이다. 이제는 정부가 국민을 이끌어 간다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간이 창의성을 발휘하도록 정부는 뒤에서 조용히 도와주거나 아예 물러나 있어야 한다.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 이것이 규제 개혁의 바른 방향이다. 규제 개혁은 규정 몇 개 없애는 것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 #사례1과 같은 공무원들의 ‘시대착오적인 주인 행세’도 고쳐야 한다. 그것이 국민을 섬기는 행정서비스의 본모습이다. 새로 들어서는 정부도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춰야 국가개혁을 할 때 비로소 국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본다. ■홍영만은… 1981년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협력과장,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추진단장,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을 지냈다.
  • [길섶에서] 남쪽 바다/손성진 논설실장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노산 이은상의 ‘가고파’에 나오는 남쪽 바다. 그 남쪽 바다를 곁에 두고 걸어본 게 몇 년 만이런가. 남쪽이란 말이 방향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남빛 쪽빛을 합쳐 놓은 걸까, 남쪽빛 바닷물은 적도의 태평양처럼 맑았다. 저렇게 푸른 만큼 바다의 영혼은 맑고 저렇게 깊은 만큼 바다의 품은 푸근하며 저렇게 넓은 만큼 바다의 마음은 인자하다. 지치고 막막하고 외로울 때면 저 바다로 달려가서 위로를 받는 것도 좋으련만 그만한 여유도 없이 우리는 전쟁하듯 하루를 살고 있다. 더러는 모진 억겁의 풍설(風雪)에 깎여 나간 저 갯바위의 연유를 생각해 보며 살 일이다. 더러는 바다를 불태울 듯 이편 지구의 마지막 시간을 아쉬워하며 가라앉는 저 일몰의 환상에 빠져 보며 살 일이다. 세상의 모든 슬픔과 그리움은 비에 씻기고 강물에 실려 바다로 흘러든다. 바다는 말없이 받아 준다. 온갖 번뇌를 한몸에 떠안고는 바다는 오늘도 철썩철썩 울음을 운다. 손성진 논설실장
  • 사유하고 들어라… 맹목적 음악 향유는 ‘청각적 마약’

    사유하고 들어라… 맹목적 음악 향유는 ‘청각적 마약’

    모차르트 호모 사피엔스/김진호 지음/갈무리/696쪽/3만원지난해 8월 국내에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인공지능(AI) 간의 작곡 대결이 열렸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적 바둑 대결의 여운이 잔존하던 시점이었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교향곡 34번 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와 에밀리 하웰이 모차르트를 벤치마킹해 작곡한 교향곡 1악장 알레그로를 교대로 연주했다. 에밀리 하웰은 미국 UC 샌타크루즈의 데이비드 코프 연구팀이 개발한 AI의 코드네임이다. 그날 관객들은 모차르트의 손을 들어 줬다. 인간은 AI보다 예술적으로 우월하다는 게 입증된 것일까. 김진호 안동대 음악과 교수는 신간 ‘모차르트 호모 사피엔스’를 통해 ‘음악적 지능’이라는 독보적 관점을 제시한다. 이 같은 관점에 비추어 보면 AI가 인간의 음악적 성취를 대체하기란 어려워 보인다. 김 교수는 영국의 인지고고학자 스티븐 미슨의 ‘통합적 마음’ 이론의 틈새를 파고들며 독자적 사유를 전개한다. 김 교수는 인류의 영역 특이적 지능으로 미슨이 규정한 자연사 지능, 기술 지능, 사회적 지능, 언어적 지능 외 제5의 지능으로 음악적 지능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음악의 이해를 넘어 인간에 대한 이해로 사유를 확장한다. 작곡과 사회학, 두 학문적 배경을 가진 김 교수는 진화심리학, 생물학, 인지과학, 중력이론, 엔트로피이론 등 자연과학 이론까지 동원하며 자신만의 음악학을 구축한다.인류 최초의 악기인 피리는 3만 5000년 전 등장했다. 독수리의 뼈에 4개의 구멍을 내고 입을 대고 불 수 있는 곳에 V자 형태의 홈 2개를 만들었다. 이 호모 사피엔스는 뼈를 피리로 다듬는 도구인 석기 조각도 남겼다. 김 교수는 그 혹은 그녀는 음악적 영감을 가진 존재이자 조각가이며, 초보적인 공학자였다고 말한다. 음악의 탄생을 호모 사피엔스의 여러 특이적 지능이 결합된 결과로 본다. 모차르트 등 고전·현대 음악도 인류의 ‘통합적 지성’이 진화된 산물인 것이다. 저자가 ‘음악에 대한 이해는 인간에 대한 이해와 같은 길’에 있으며, 고로 모차르트도 예외적인 천재 음악가가 아닌 호모 사피엔스 종의 지적 보편성에 초점을 맞추자고 주장하는 이유다. 이를 풀자면 인지와 지식, 과학, 사유와 같은 고도의 마음 체계가 작동한 음악은 작곡하는 행위나 감상하는 행위가 동일한 지적 능력의 선상에 있다. 기존의 해석에 매몰되지 말고 자신만의 음악적 사유를 전개해야 한다는 저자의 맥락이 여기에 뿌리를 둔다. 호모 사피엔스 진화론에서 출발한 책이 긴 이론의 터널을 거쳐 “사유 없는 맹목적 음악의 향유는 값싼 환상을 제공하는 ‘청각적 마약’이 된다”는 사회학적 사유로 환원되는 이유다. 저자는 대표적 사례로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바그너 등 위대한 독일 음악가들의 작품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량 학살)의 배경음악으로 이용한 나치를 꼽는다. 나치는 2차 세계대전 중 라디오로 독일 고전음악을 매일 20시간씩 송출했다. 아돌프 히틀러와 요제프 괴벨스 등 나치 지도부에게 음악은 민족주의를 몰입시키는 효과적 선동 도구였다. 현대라고 다를까. “우리는 음의 방탕 시대에 산다”(콘스턴트 램버트)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저자는 현대의 음악 체험을 “어떤 빈곤한 반복”이라며 비판대에 세운다. ‘음악에 대한 사유’가 등한시되고 있다며 포문을 여는 순간이다. 오페라를 애착한 절대왕정을 비판한 러시아 혁명 세력이 합창곡을 시민계급의 음악으로 승격시킨 사례 등을 제시하며 문화 조작의 가능성도 경고한다. 책은 인류가 음악을 사유하는 데 게을리하는 순간, 새로이 음악이 구성될 가능성이 줄어들며, 새로운 예술적 권위도 부여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물론 저자의 과도한 우려 혹은 학자적 징후감일 수도 있다. 저자가 옹호하는 독자적(검증되지 않은) 관점과 논박, 음악사와 자연과학 이론들을 교직한 건 이 책의 미덕인 동시에 난독(難讀)의 가능성도 키운다. 전작 ‘매혹의 음색’에서 근대 서양음악을 ‘음색’과 ‘소음’이라는 비판적 키워드로 조망했던 그는 이 책을 통해 한층 도발 수위를 높인다. ‘인류는 (강력한 지적 존재인) 호모 사피엔스답게 음악을 경험해야 한다’는 엄숙한 선언문으로 느껴지는 이유다. 김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12음계를 쓰는 굴뚝새 한 마리가 평생 수천 개의 노래를 부르지만 그 노래는 모두 ‘나는 젊은 수컷이야’라는 의미일 뿐”이라며 “지적 사유와 비판성으로 단련된 인식 능력을 수반하지 않는 음악 향유는 인간 종의 생존 능력마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화이트 시스루에 환상적인 공연

    화이트 시스루에 환상적인 공연

    세르비아의 Tijana Bogicevic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유러비전 송 콘테스트’ 리허설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탄에게 시험받는 예수의 고행!…‘광야의 40일’ 예고편

    사탄에게 시험받는 예수의 고행!…‘광야의 40일’ 예고편

    예수의 잃어버린 40일간의 기록을 그린 영화 ‘광야의 40일’ 예고편이 공개됐다. ‘광야의 40일’은 성경에 짧게 기록되어 있는 예수가 광야에서 겪은 40일간의 고행과 그 과정에서 사탄의 시험을 받게 된다는 상상력을 더해 완성한 작품이다. 배우 이완 맥그리거가 ‘예수’와 ‘사탄’ 역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적막한 거친 광야를 홀로 걷는 ‘예수 그리스도’(이완 맥그리거)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한 남자는 그에게 “광야는 냉혹한 곳입니다. 모든 허영과 환상을 벗겨 내고 자신의 본 모습을 볼 수 있게 하지요”라는 말을 건넨다. 서로를 공격하는 검은 새와 흉측한 몰골의 노파 등장을 비롯해 점차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예수를 향해, “내게 물이 있다, 예수”라고 도발하는 사탄의 얼굴은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예수의 얼굴과 똑같은 얼굴을 한 사탄은 “아버지는 네게 관심도 없으실걸”, “그분이 네게 바라는 그것, 누가 신경이나 쓸까?”라며 예수를 향해 조롱과 비웃음을 던진다. 그런 상황에 ‘광야에서 사십일을 계시면서 사탄에게 시험을 받으시며 그분의 뜻을 구하다’라는 카피는 성경의 빈틈을 영화가 어떻게 스크린에 담았을지 궁금케 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제작진과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그래비티’의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촬영을 담당한 영화 ‘광야의 40일’은 오는 5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판타지 속 ‘엘프’ 되고싶어 성형수술한 남자의 사연

    판타지 속 ‘엘프’ 되고싶어 성형수술한 남자의 사연

    사람들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있는 동경의 대상을 닮기 위해 노력하곤 한다. 반면 상상 속의 인물이 되고 싶은 이 남성의 열망은 다소 비범하기까지 하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썬 등 외신은 판타지 장르 열성팬인 한 남성이 ‘실존 엘프’가 되고 싶어 성형 수술에 2만 5000파운드(약 36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들였다고 보도했다. 그가 꿈꾸는 엘프는 전설과 문학 혹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요정으로 대개 뾰족한 귀와 하얀 피부, 가는 몸매와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의 루이스 파드론(25)은 어릴 때 괴롭힘을 당한 후, 공상의 존재나 수호신, 엘프족의 세계에 완전히 사로잡혔다. 판타지 장르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파드론은 “10대 때 염색한 머리와 남다른 드레스 감각으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친구도 많지 않았다.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판타지 영화나 소설에 깊이 빠져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만화나 게임의 주인공을 모방하는 코스튬 플레이를 시작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고, 나의 독특한 성향이 남들과는 다른 존재가 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엘프처럼 보이고 싶었던 파드론은 스무살에 처음으로 얼굴에 칼을 댔다. 뾰족한 코와 턱 미용술, 전신제모, 의학적으로 인정받지 않은 눈동자 색 교체 수술까지 받은 결과, 자신이 원하던 독특한 외모를 얻게 됐다. 하지만 이로는 부족했는지 귀 끝을 쫑긋하게 만드는 수술, 하트 모양의 헤어라인에 모발을 심는 수술, 키가 195cm 까지 커보이는 하지 연장술, 갈비뼈 일부 제거수술도 할 계획이다. 근육 이식도 고려중인 파드론은 “엘프, 천사나 판타지적인 존재가 되고 싶다. 내 목표는 초인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섬세해보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면서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만의 고유한 이상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상황에서든 이를 이루고 싶다. 요정 엘프로 완전히 변신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반면 완벽한 판타지를 추구하는데는 그만큼의 대가도 따른다. 파드론은 자외선 차단지수 100에 달하는 선크림, 피부와 머리카락 표백 치료, 색조 화장품, 필러, 보톡스 등 한 달에 4000파운드(약 583만원)를 쓰고 있다. 스스로를 인종을 넘어선 존재라고 여기는 파드론은 “이것이 집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환상은 자신이 더 나은 사람처럼 느끼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그러나 판타지 세계에 몰입하려면 내면과 외면 모두 아름다워져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판타지는 여러가지 면에서 내 삶을 더 좋게 변화시켰다. 이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다. 사람들이 나를 이해하리라 기대하지 않지만 존중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더썬, 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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