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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노쇼 위약금’ 첫 시행…자영업 “실효성 없고 탁상행정”

    공정위 ‘노쇼 위약금’ 첫 시행…자영업 “실효성 없고 탁상행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식당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부도) 행위를 막기 위해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외식업 위약금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손님이 예약 시간이 1시간도 안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취소하면 미리 걸어둔 계약금(예약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반 식당에서는 예약을 받을 때 계약금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공정위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개정안을 확정해 이날부터 바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돌잔치나 회갑연 등 연회시설 운영업에 대해서는 예약 취소·부도 위약금 규정이 있었지만 일반 외식업에는 관련 기준이 없었다. 공정위는 손님이 예약 시간으로부터 1시간 이전에 취소하면 위약금을 내지 않도록, 1시간 안에 취소하면 미리 낸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도록 했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은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에 계약 사항이 따로 없을 때 분쟁을 해결하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이 기준을 지키지 않아 피해를 보면 한국소비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고, 소비자원은 이 기준을 적용해 권고·조정 결정을 내리지만 따르지 않아도 그만이다. 이럴 경우 피해자는 민사소송까지 가야 한다. 특히 공정위가 만든 이번 규정이 적용되려면 일단 식당에서 손님에게 계약금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손님이 의무적으로 계약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사업자의 선택 사항이다. 대형 행사를 치르거나 단체 손님을 받는 큰 식당 등에서는 가능하지만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손님에게 계약금을 받기가 어렵다. 서울 광화문의 한 일식집 사장은 “예약을 거의 다 전화로 받는데 계약금을 미리 받을 수가 없다”면서 “계약금을 받는다고 하면 손님들이 다른 식당에 가지 우리 집에 오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의 식당 사장은 “요즘 손님들이 다 카드로 계산하는데 계약금을 먼저 어떻게 받나”라면서 “받더라도 안 온 손님에게 환불해 주기도 어렵다. 정부가 탁상행정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은 “위약금 등으로 예약부도 행위를 너무 강하게 규제하면 오히려 예약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아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한국GM ‘매몰비용’ 협력사에 떠넘긴다

    한국GM이 이미 납품받은 자동차 부품을 반품 처리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군산공장 폐쇄 비용을 협력업체에 떠넘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GM이 물어야 할 매몰 비용을 협력업체에 전가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군산공장에서 조립하던 ‘크루즈’와 ‘올란도’의 부품을 협력업체와 자사 새만금 물류창고로 반출하는 등 공장 폐쇄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돈 되는 부품은 모두 군산공장 밖으로 빼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면서 “엔진 등 부평이나 창원공장에서 쓸 수 있는 일부 제품은 물류창고로 보내지만, 나머지는 모두 협력업체로 반품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공장 폐쇄를 기정사실화하는 일련의 조치가 노조를 지극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듯 ‘새달까지 반송 작업을 가능한 한 빠르고 조용하게 마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들은 ‘반품은 손실 떠넘기기’라며 반발한다. 한 협력업체 사장은 “이미 납품받은 부품을 도로 가져가라는 건 부품 관련 손해를 완전히 협력사에 전가하는 행위”라면서 “후폭풍은 2·3차 납품업체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보통 완성차업체는 1차 협력업체로부터 부품을 받으면 어음을 끊어 주거나 한 달 후쯤 대금 결제를 해 준다. 해당 자금은 이후 반제품을 납품한 2·3차 협력업체로 들어간다. 반품을 하면 결국 모든 자금의 흐름이 막힐 수밖에 없다. 완성차 업계에서도 이미 납품을 마친 부품까지 반품하는 건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입을 모은다. 완성차 업계 임원은 “이미 군산공장의 생산량이 준 상태고 단종 후 8년간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을 의무로 비축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잉여 부품 때문에 한국GM에 돌아갈 피해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협력업체 입장에서 회사의 존폐를 걱정할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계약서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GM 관계자는 “구매 계약서에 환불에 대한 단서조항이 들어 있고 이에 맞춰 반품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법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오동식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 폭로

    오동식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기자회견 리허설까지 했다” 폭로

    성폭력 논란으로 물러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공개 사과 전 연희단거리패 내부에서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논의를 하고 기자회견 사전연습까지 한 사실이 폭로됐다.연희단거리패에서 상임연출을 맡고 있는 오동식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가해 폭로가 있었던 때부터 공개 사과 기자회견까지의 경과에 대해 상세히 ‘고발’했다. 이윤택 연출가를 비롯해 극단 고위 관계자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과 당시 정황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가해 사실을 축소, 은폐하려 한 정황이 담겨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폭로글 나올 때마다 그들은 피해자 실명을 알고 있었다” 오동식씨는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에서, 극단 대표는 최영미 시인의 JTBC 인터뷰가 있던 다음날인 2월 7일부터 이윤택 연출가에 대한 폭로가 나올 것을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1년 전 한 피해자가 SNS에 이윤택 연출가를 고발한 글을 올리자 극단 대표가 피해자를 직접 만나 무마한 사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극단 고위 관계자들과 이윤택 연출가는 회의를 가지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때 이미 극단에서는 내부 단속을 시작했다. 오동식씨는 “ㅈㅇㄱ 선배가 내부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내게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면서 “너무 놀랐다. 조폭의 충성 맹세 같았다”고 말했다. 결국 2월 14일 새벽 극단 미인의 대표 김수희씨가 폭로글을 올렸고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내부 회의에서 피해자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고, 폭로글을 올린 김수희 대표를 모욕하며 그가 의도적으로 연희단거리패를 공격하는 것이라는 발언들이 나왔다고 오동식씨는 전했다. 2월 17일 김보리(가명)씨의 성폭행 폭로글까지 터져 나왔다. 오동식씨는 문제의 선배 ‘ㅈㅇㄱ’과 이윤택 연출가가 김보리씨의 실명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김보리씨의 실명은 아직까지 공개된 적이 없다. 오동식씨는 김보리씨의 실명을 그들이 안다는 것으로 보아 폭로글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수희 대표의 폭로글이 나왔을 때만 해도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지 않았던 극단 고위 관계자들이 김보리씨의 글이 나오자 공연을 곧바로 취소한 것은 그런 추측을 뒷받침해주는 정황이라고도 생각했다. 더 가관은 이윤택 연출가가 “보리라는 사람과의 일은 이미 그의 어머니와 이야기가 됐으니 걱정 안 해도 된다. 보리라는 여자애는 이상한 아이고, 워낙 개방적이고 남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잔다더라”라고 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다시 대책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이윤택 연출가와 극단 고위 관계자들은 기자회견에 대해 논의하고, 변호사에 전화해 형량을 묻고 있었다고 오동식씨는 전했다. 그리고 사과문을 만들면서 ‘ㅈㅇㄱ’이 “낙태는 인정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고 오동식씨는 밝혔다. 이번엔 낙태 관련 폭로글이 나왔다. 이번에도 극단 관계자들은 피해자가 직접 폭로하기 전에 이미 실명을 알고 있었다고 오동식씨는 전했다. ●이윤택 “기자회견 리허설하자”…극단 대표 “표정이 불쌍하지 않다” 사과문이 완성되자 이윤택 연출가는 극단 관계자들을 불러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예상 질문을 던져보라고 시켰고, ‘ㅈㅇㄱ’은 차례차례 질문을 했다. 극단 대표는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 보여요.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라며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표정을 다시 지어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물었다. 기자회견 리허설을 본 오동식씨는 그 당시 상황을 “지옥의 아수라였다”고 표현했다. 이윤택 연출가는 지난 19일 공개 사과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을 일부 시인했지만 성폭행이나 낙태 의혹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오동식씨의 글 전문. 나는 나의 스승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선배를 공격하고 동료를 배신하고 후배들에게 등을 돌립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2월 6일 jtbc 뉴스룸에서 문학계의 미투운동으로 여성시인이 인터뷰를 있었습니다. 그 다음날 극단대표와 한 선배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불안한데.....미리 연락해봐야 하는거 아니야?” 라고요 이번 미투 운동으로 이윤택을 고발한 ㅇㅅㅈ씨 이야기 였습니다. ㅇㅅㅈ씨는 저와 동기이었기에 잘 알고 있었고 1년 전 ㅇㅅㅈ씨가 이윤택을 고발한 sns글을 올렸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극단 대표는 ㅇㅅㅈ씨를 만나 원만한 타협과 권유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년 전에는 ㅇㅅㅈ씨가 글을 삭제했고 사건은 커지지 않았습니다. 2월 12일 낮 12시 5분에 극단 대표에게 언론사 기자의 문자가 왔습니다. 이윤택 기사가 났으니 입장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지요. 그날 오후 극단대표와 이윤택은 2시간정도 단 둘이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자에게 “우리는 입장을 밝힐 수 없다.” 라고 답장했답니다. 그리고 5분 뒤 그 기자는 자신의 기사제목을 이oo 성추행...유명연출가 의혹 쉬쉬쉬 라는 제목으로 변경했습니다 그 이후 극단 수뇌부 카톡방에는 여러 정황을 살펴보라는 의견이 나왔고 언론이나 sns을 여러 단원들이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벽까지 대처방안이나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중 새벽 3시쯤에 김수희씨의 sns 글을 접했고 이때부터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서울에서 공연되던 <수업>을 공연여부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공연을 중단하여야 한다고 했지만 극단은 “공연을 안 할 이유가 어디 있냐?” 며 기다리라 했고 그 결정은 아침 11시쯤 기자들이 30스튜디오에 나타나고서야 상황이 더 않 좋아진 이후 공연취소를 확정했습니다. 30스튜디오를 폐쇄하고 나오라는 지시를 이윤택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사과문을 극장 앞에 게시하라는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그날 공연취소를 알리는 연락과 공연환불에 대한 작업을 진행하고 우리는 도요로 피신하였습니다 내려가던 중 부산가마골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계속 진행된다는 말에 너무도 어의없었습니다. 분명 연희단거리패의 공연을 중단한다는 연락을 하고 왔는데 부산공연이 계속 된다니 말이죠. 하지만 ㅈㅇㄱ선배의 말을 “ 극단 가마골은 연희단거리패와 상관이 없으니 괜찮다”라고요 2월 10일 부산가마골 극장에서 대책회의가 열렸습니다. 극단에 관계된 많은 사람들이 와 회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첫 회의를 시작할 때 먼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고 ㅈㅇㄱ 선배가 했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본인의 입장을 밝히라고, 내부의 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라고요. 전 너무 놀랐습니다. 어떻게 나이는 같지만 후배에게 이런 상황에서 저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마치 이건 마피아나 조직폭력집단이나 라는 충성맹세 같은 거 아닌가요? 라고 되묻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그냥 넘어간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전날 사건이 터진 당일 날 아직 나이도 어린 후배들을 모아놓고 ㅈㅇㄱ은 이런 질문을 일일이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안마를 하고 있는 게 누군지 이상한 일은 없었는지를 공개적으로 여자단원들에게 물어 보았답니다 ㅈㅇㄱ 선배는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다며 공연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잘못은 이윤택 선생님이 한 거지 여기 가마골극장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습니다. 전 부끄러웠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혹은 당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건지? 오전에 대책회의는 그저 연희단거리패와 극단가마골을 어떻게 유지하는냐에 초점이 맞추어졌습니다. 피해자의 입장이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말이죠. 게다가 5월에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기로 한 제가 연출로 되어있는 작품에 대해서 연극협회 회장이 상관없다고 진행해도 된다는 소식을 듣고 극단대표는 나에게 참가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 연극협회에서 해도 된다고 해서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고 시기가 너무 빨라 불가능하다는 말을 했더니 극단 대표는 화를 내며 “우리가 왜 그렇게 까지 해야 돼? 우리가 그렇게 잘못을 했어? 숨어 다녀야 될 정도로 잘못이야? 난 그 정도로 잘못한 거 없어!” 라면 소리를 치더군요. 전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자 극단대표와 ㅈㅇㄱ은 그런 회의는 전날 이루어졌고 오늘은 대책을 강구하는 회의라면서 미리 상황을 전달 못해 미안하다고 햇습니다. 그래서 전 참았습니다. 하지만 오후 회의가 시작되자 이윤택은 고발자 ㄱㅅㅎ에 대한 모독과 모욕적인 언사를 해가며 우리를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앞으로의 공연 스케줄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연극을 당분간 나서서 할 수 없으니 앞에는 저와 같은 꼭두각시 연출을 세우고 간간히 뒤에서 봐주겠다면서요. 도저히 들을 수 없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뒤이어 한 단원도 함께 나왔습니다. 함께 나온 단원은 도저히 있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배에게 “조금만 더 참자”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후회합니다. 난 개새끼입니다. 그 이후 회의 때 한 선배는 이러한 상황에 울분을 토하면서 저항했고 다시 상황은 정리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이 설날이었기 때문에 각자 제사만 지내고 모이자고 약속을 한 뒤 헤어졌습니다. 2월 11일 또 다른 폭로가 나왔습니다. 계속 터졌습니다. 우리는 다시 긴급히 소집명령을 받았고 다시 부산가마골로 모였습니다. 이윤택은 울산의 피신처로 이동했고 우리들은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이때 연희단거리패의 해체 이야기가 나왔고 서로의 주장으로 대립 했습니다. 전 부산공연의 중단을 요청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은 계속 되어야 한다며 심지어는 마치 우리가 어떤 나쁜 세상과 맞서 싸우는 정의감까지도 드러내며 연극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연희단거리패를 버리고 극단 가마골로 모여 이 일이 잠잠해진 4개월 뒤 다시 연극을 하자는 의견이 모여졌습니다. 우리는 마치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처럼 의협심을 드러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2월 12일 새벽 우리는 이윤택의 은신처 울산에서 모였습니다. 어제 회의를 이윤택에게 전달하며 여러 가지 사항을 체크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부산공연을 위해 극단대표와 몇몇의 단원들이 돌아간 후 저는 이윤택과 앞으로의 할 작품들과 캐스팅 놀이를 시작했고 변호사를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참담했습니다. 이윤택은 아직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현재 가명으로 알려진 ‘보리’ 라는 분의 글이 폭로되었습니다. 강간...낙태의 일련의 사건들을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있을 때 이윤택의 사모님이 자신에게도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차마 보여드릴 수 없었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ㅈㅇㄱ선배의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보리라는 가명의 사람의 실명을 이야기 하면서 “oo 터졌어요! oo 떴습니다!” 하고는 전화를 다급히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윤택도 그 익명의 글을 읽고는 바로 그 사람의 실명을 이야기 했습니다. 전 이때부터 이상하기도 하지만 너무 무서웠습니다. 왜냐면 실명을 안다는 것은 그 글의 내용이 사실이라는 점....그리고 그 사실을 ㅈㅇㄱ도 안다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날 부산공연은 낮 공연을 끝낸 상황이었는데 원로 배우의 헌정공연이라는 구실을 내새워 공연을 반드시 해야 한다던 저녁공연을 바로 중단시켰습니다. 왜일까요? 그렇게 연극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던 그들이 왜 갑자기 그토록 중요한 공연을 취소했을까요? 그건 바로 진짜 사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녁 다시 선배 단원들이 모였습니다. 일단 ‘보리’ 라는 분의 글이 진짜인지 극단 대표가 묻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이었습니다. 그것은 강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보리’ 라는 가명을 하신분의 이야기를 이윤택이 하였습니다. “보리라는 사람과의 일은 이미 그녀의 엄마와 이야기가 되었다면서 해결된 문제라고 그러니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그리고 보리라는 여자애는 이상한 아이라고 워낙 개방적이고 남자와 아무렇지도 않게 잔다고“ 그리고 다시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다시 살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순식간에...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 했고 부산공연의 중단이 결정 되었습니다 . 2일전에 해야 할 일들이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이윤택선생이 한 일은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형량에 관해 물었습니다. 기가 막혔습니다. 그리고는 사과문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노래 가사를 만들 듯이...시를 쓰듯이,,,말이죠 그리고 낙태에 관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 때 ㅈㅇㄱ이 말했습니다. 그건 인정하면 안 된다 라고요. 이건 무슨 말이지? 인정하면 안 된다는 말은 역시 사실이라는 근간을 두고 하는 말이니까요 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냥 그건 거짓이겠지 라고 믿고 싶었습니다. 그때 또 폭로 글이 나왔습니다. 낙태한 사람의 이니셜을 말하면서 폭로를 요구하는 글이었습니다. 이때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누군가의 입에서 그 사람의 실명이 나옵니다. 끔찍했습니다. 낙태 역시 사실이었고 그 사실을 선배들이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실명을 거론 한 그 여자단원은 나와 함께 생활을 3-4년간 했던 사람이기 때문이죠.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ㅈㅇㄱ은 이야기 했습니다 “김지현은 말하지 않을 겁니다.” 라고요 그때부터 전 혼미한 정신을 붙들고 제가 지금 하는 일과 듣는 일을 의심하고 의심했습니다. 저건 내 선생님이다. 그리고 저들은 나의 동료이자 내 선배들이다. 라고요. 하지만 그날 저녁 사과문을 완성한 이윤택 선생님은 우리에게 혹은 저에게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했습니다. 예상 질문을 하라고 시켰고 난 차마 입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ㅈㅇㄱ이 묻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안마로 인한 성추행 말고 성폭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있는데 사실입니까?” 이윤택은 답 했습니다 “ 성폭행은 사실이 아닙니다.” 라고요.... “낙태는 사실입니까?” “사실이 아닙니다” 라고요.... 극단대표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되요” 그러자 이윤택은 다시 표정을 지어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곳은 지옥의 아수라였습니다.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습니다. 도저히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들이었습니다. 방금 전까지 사실이라고 말하던 선생님은 이제 내가 믿던 선생님이 아니었습니다. 괴물이었습니다 우리는 리허설을 끝냈습니다. 2월 13일 어린단원들과 선배단원들이 모엿습니다. 극단 대표는 일방적으로 극단을 해체한다고 했습니다. 어린 후배들의 살 길도 마련하지 않은 체 그때라도 제가 말을 했어야 합니다. 어제까지 벌어진 일들을 후배들에게 먼저 고발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난 그저 감상에 빠져 후배들을 보고만 있었습니다. 나는 개새끼입니다. 그 속에서도 ㅈㅇㄱ 선배는 울면서 외쳤습니다 우리는 떳떳하다고 울 필요 없다고. 그는 멋있었습니다. 그렇게 멋있게 보이고 싶은 이유는 뭘까요? 난 ㅈㅇㄱ을 좋아했습니다. 이유는 그가 지금은 세상을 떠난 ㅇㅇㅈ라는 멋있는 사람의 남편이라서 존경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그렇질 못합니다. 그는 ㅇㅇㅈ 선배가 세상을 떠난 지 체 1년도 안 되서 후배여자단원과 관계를 시작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같이 살 집을 구한다고요 자신의 딸이 함께 살고 있는 이 극단 안에서 말이죠. 후배들과 선배들을 그 일을 알면서도 아파하면서도 우린 모른 체 했습니다. 심지어 이윤택은 그들을 축복했습니다. 그곳은 지옥입니다. 기자회견을 하기위해 새벽에 서울로 올라오는 중 놀라운 글이 폭로되었습니다. 보리라는 가명의 그분이 하용부선생에게도 강간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난 더 이상 운전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문자를 받습니다. 그 일에는 ㅈㅇㄱ과 도 다른 선배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믿을 수 없었지만 이윤택 선생이 ㅈㅇㄱ과의 통화를 통해 그게 사실이라는 걸 확인했습니다. 그래서였군요....그래서 ㅈㅇㄱ은 이 모든 것을 그렇게 빨리 무마시켜야 한다고 했군요 그러면서도 후배들에게 울면서 우리가 떳떳하다고 말했군요. 저는 서울에 도착해 그냥 인사도 없이 잠시 집에 다녀온다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지금도 그들은 내가 극단 안에 있는 내부자라고 생각할 겁니다. 지금도 이윤택에게 전화가 오고 있으니까요 나는 나의 스승 이윤택을 고발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 길만을 찾고 있는 극단대표를 고발합니다. 또 ㅈㅇㄱ을 고발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고발한 저는 개새끼입니다. 저는 2008년부터 연희단거리패에서 연극하는 오동식입니다.
  • 호텔 실수로 딸과 함께 있다 아동성애자로 몰린 아빠

    호텔 실수로 딸과 함께 있다 아동성애자로 몰린 아빠

    10대 딸과 함께 호텔을 찾은 40대 남성이 직원의 실수로 아동범죄자 취급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 체셔주(州) 매클스필드 한 호텔에 딸과 함께 쓸 방을 예약한 칼 폴라드(46)가 경찰의 현장 급습으로 아동성애자 혐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남 웨일즈 출신의 폴라드는 딸 스테파니(14)와 함께 악성 폐암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찾아뵈려 집 근처 트래블로지 호텔에 방을 예약했다. 그가 예약한 방은 호텔에 유일하게 남은 2인용 침대가 딸린 방이었다. 기차로 4시간이 걸려 도착한 폴라드는 접수대 직원에게 이상한 눈총을 받았지만 예사로 생각했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모를 어머니에게 딸을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그는 짐을 풀러 방으로 올라갔고,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어머니를 방문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약 10분 후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으며 문 밖에는 여자 경찰관 한 명이 서 있었다. 폴라드는 그 사이 아픈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너무도 다른 상황이 펼쳐졌다. 호텔 직원이 미성년자인 딸을 피해자로 오인해 경찰에 연락한 것이었다. 경찰은 “당신이 미성년 여아들을 주선하는 아동성애자라는 신고를 받았다”며 부녀를 따로 심문했다. 그는 “친아버지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질문공세를 펼치며 사실을 증명해보라고 말했다. 아동성애자라는 말을 들어야 하다니 믿기지 않았다”면서 “내가 잡혀갈 것이라 생각한 딸은 무서워서 눈물을 흘렸다.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이에 트래블로지 호텔측 대변인은 “우리 직원들은 영국 아동학대방지학회(NSPCC)의 지침에 따라 훈련을 받는다. 지금까지 적극적인 조치로 청소년들을 위험에서 보호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은 우리의 잘못이었다. 실수에 대해 즉각 사과했고 환불해줬다”고 해명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해외 구매 소비자 불만 절반이 ‘구매대행 ’

    취소ㆍ환불 거부가 34%로 최다 해외 구매대행 업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온라인 해외 구매 관련 소비자 불만이 총 1만 5118건 접수돼 전년(9832건)보다 53.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 해외 구매대행 관련 소비자 불만이 7913건으로 전체의 52.4%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취소 및 환불 거부’가 33.9%(268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25.2%(1990건), ‘오배송 및 지연’ 13.4%(1063건) 등이다. 소비자원이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160개 상품 중 4개 상품 판매자만 해외 구매가격, 운송료, 구매대행 수수료 등의 판매가격을 구분해 고지했다. 또 구매대행 상품 대부분은 수령일로부터 7일 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수 있지만 홈페이지에는 ‘반품 및 교환 불가’, ‘교환 및 반품 24시간 이내’ 등으로 표시된 경우가 많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00억엔 안 돌려주는 미국, 받지 못해 안달난 일본

    일본 정부가 미국으로부터 선불로 구입한 무기 등 방위장비와 관련, 납품한 뒤에도 정산이 이뤄지지 않아 천문학적 규모의 과잉 지급금(잉여금)을 되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에서 돌려받지 못한 무기 구입 과잉 지급금인 잉여금의 누적액이 1000억엔(약1조원)을 넘어 섰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 관련 대금의 정산 및 반환을 독촉하고 있지만 미국은 정산 연기로 애만 태우고 있다. 최근 아베 정부가 미국산 방위장비 구입을 늘리고 있어 돌려받아야 할 잉여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유상군사원조(FMS)’에 의한 일본의 미국산 방위장비 구매액은 3647억엔(약 3조 6000억원)이었다. 그러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는 1조 6244억엔(약 16조원)으로 4.5배 가량 늘었다. 아베 정부는 지상배치형 탄도미사일 요격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이지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등 미국산 방위장비를 추가로 도입하거나 도입을 결정했다. 일본은 미국에서 무시를 살 때 납품 받기 전에 대금을 미리 내는데, 미국은 환율 변동 등을 이유로 원래 무기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납품 시점을 기준으로 과잉지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돌려받도록 했지만, 미국이 정산을 미뤄 환불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일본 회계검사원은 1997년부터 2013년까지 방위성에 세 차례 이상 미국에 정산을 요구하도록 권고했지만, 계속 지연돼 2016년 말 기준으로 1072억엔(약1조700억원)을 넘어섰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05년도에 잉여금을 예치하는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계좌를 이자 부과형 계좌로 전환했다. 잉여금 반환이 늦어졌을때 손실을 경감하려는 조치다. 이로인해 미국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약 2억 7000만엔(약 27억원)의 이자 부담을 지게됐다. 일본 방위성은 미국 당국에 빠른 시일안에 정산을 해달라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넣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가상화폐 투자금 마련하려 사기행각…20대 구속

    가상화폐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상품권을 판매할 것처럼 속여 돈을 챙긴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3·무직)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화점상품권과 문화상품권을 사겠다는 피해자 23명을 속여 3495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상품권을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린 뒤 사이버범죄 피해예방 사이트인 ‘더치트’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카카오뱅크 등 비대면계좌를 사용했다.비대면계좌는 스마트폰 등을 통한 본인 인증으로 신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이다. A씨의 범행 동기는 비트코인 등 다양한 가상화폐의 투자금 마련이었다. A씨는 범행 초기에는 가상화폐 투자로 수익을 올려 피해자가 환불을 요구하면 환불을 해줬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수익을 내지 못해 환불이 불가능해졌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에 따라 피해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A씨는 꼬리를 밟혔다. 한편 A씨가 현재는 남은 돈이 하나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경찰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할 수 없어 A씨의 남은 범죄수익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중고거래를 할 때는 터무니없이 저렴한 가격일 경우 사기범죄를 의심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화염방사기처럼 불길 뿜는 헤어드라이어

    화염방사기처럼 불길 뿜는 헤어드라이어

    새로 구매한 헤어드라이어에서 불길이 솟구치는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에리카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날 겪은 황당한 사연을 영상과 함께 전했다. 에리카는 얼마 전 미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을 통해 중국산 헤어드라이어를 구매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배송된 박스를 뜯어 헤어드라이어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 바람 대신 화염이 솟구쳐 나온 것이다. 바로 머리를 말렸다면 머리카락에 불이 옮겨 붙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에리카는 화상까지 입어가며 즉시 콘센트를 뽑았지만, 헤어드라이어에서는 계속해서 불이 뿜어져 나왔다. 불은 주방 싱크대로 달려가 물에 담그고 나서야 꺼졌다. 에리카는 헤어드라이어를 판매한 중국 기업에 환불을 요청했지만, 아직도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아마존닷컴은 해당 헤어드라이어 판매 게시물을 삭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Erika Augthun Shoolbred/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공작새와 기내 동반 탑승하려던 여성…거절 논란

    미국에는 신체적 장애를 보조해주는 동물 외에 정신적 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정서적 지원 동물’(emotional support animal)이 있다. 환자의 정서 안정과 증상 완화에 기여한다면 개, 고양이부터 닭, 원숭이, 돼지 등도 이에 속한다. 한 여성이 자신의 정신적 지원 동물인 공작새와 함께 비행기에 오르려다 탑승 자체를 거부당했다고 싱가포르 채널 뉴스 아시아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벤티코는 공작새 덱스터를 위한 비행기 표를 구매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편에 동반 탑승하려다 결국 저지 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대변인 안드레아 힐러는 “공작새의 크기와 무게를 포함해 여러가지 이유로 자사 지침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승객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세 번이나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사는 “승객들은 적어도 탑승하기 48시간 전에 동물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의료전문가의 기록을 제공해야한다”는 점을 밝혔다. 한 여행 TV프로그램 공동진행자 바비 로리는 항공사 승무원,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여성은 이전에도 뉴욕 JFK공항을 비롯해 몇번이나 공작새와 같이 비행기를 타려다 거절 당했다”며 “항공사가 티켓값을 환불해주고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비까지 줬다”고 전했다. 로리는 “정서적 지원 동물 문제는 감당할 수 없게 되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동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재는 동물을 데리고 타기 전에 미리 상황을 살피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실제로 미국 교통부에서는 2003년부터 정서적 지원동물의 기내 동반을 허용하고 있어 칠면조나 고양이가 기내에 탑승한 경우도 있다. 사진=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日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5648억원 ‘증발’

    日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5648억원 ‘증발’

    “피해 고객 26만명 보상할 것” 범인 못잡아… 보안 취약 드러나 지난 26일 새벽 3시부터 약 8시간 반 동안 일본 최대 가상통화거래소인 도쿄의 ‘코인체크‘가 해킹당하는 사고가 가상 화폐 세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상통화 넴(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580억엔(약 5648억원)어치가 불법 유출돼 사라졌다. 사건 발생 후 8시간이나 지나 해킹을 인지한 코인체크는 27일 자정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둔 580억엔 상당의 NEM 코인을 가져갔다”며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코인체크‘는 28일 약 26만명의 고객들에게 보유했던 가상화폐 수에 따라 엔화로 환불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상 재원은 자체 자금으로 조달키로 했으며, 보상 금액은 다른 거래소 가격 등을 참고로 해 결정할 계획이다. 거래소 측은 보상액이 460억엔(약 4488억원)을 약간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발을 구르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코인체크가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폐업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은 2014년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했던 470억엔(약 4577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당시 해킹으로 마운트 곡스는 파산했다. 범인에 대한 당국의 수사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보안전문가들은 “침입 흔적이 시스템에 남아 있지 않으면 도난된 통화를 되찾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던 가상화폐에 대한 위기론도 커지고 있다. 보안이 취약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크게 긴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지난해 주요 거래소 10여곳의 보안 실태를 점검했지만 기준을 통과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10곳 중 7곳이 망 분리 및 시스템 접근통계 관리가 미흡하다고 평가받았고, 가상화폐 지갑관리가 허술하다고 지적받은 거래소도 3곳이나 있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일본서 5700억원 규모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발생

    일본서 5700억원 규모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발생

    일본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코인체크가 해킹당해 5억3000만 달러(5700억 원) 상당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이 사라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알려진 사상 최대의 가상화폐 절도 사건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열풍을 냉각시킬 수도 있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코인체크 측은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가 사라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정확한 조사를 위해 모든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깊이 반성중이며 보상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NEM을 외부 네트워크와 접속할 수 있는 상태로 관리해온 코인체크가 해킹당한 것은 새벽 3시였지만, 코인체크 측은 이 사실을 오전 11시가 넘어서 확인하고 거래를 중단했다. 이번 해킹은 2014년 일본 마운트 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했던 4억500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뛰어넘는 규모다. 당시 해킹으로 마운트 곡스는 파산을 신청했고 피해자들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 환불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정부 규제 당국의 사이버 공격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분야의 투자자들이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올림픽은 도전] ‘피겨 왕자’ 하뉴,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올림픽은 도전] ‘피겨 왕자’ 하뉴, 올림픽 2연패 향해 점프

    첸에 맞설 쿼드러플 5종 고려 2연패 달성 땐 亞선수 첫 기록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일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 하뉴가 피겨스케이팅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지구촌 이목이 쏠린 만큼 하뉴가 출전하는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입장권은 일찍이 매진됐다. 현재 평창올림픽 전체 입장권 판매율이 70%를 기록한 가운데 피겨는 62%에 그쳤다.하지만 하뉴가 최근 부상을 입어 평창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매진을 이끌었던 일본의 하뉴 팬들이 대거 입장권을 환불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지난해 2월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등장한 하뉴를 보려고 일본 팬 40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환불 사태는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 하뉴가 지난해 12월 25일 일본에 배당된 피겨 남자 싱글 출전권 세 장 중 한 장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9일 ISU 그랑프리 NHK 트로피 4차 대회를 하루 앞두고 연습 도중 넘어져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12월 평창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일본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일본빙상연맹은 규정에 따라 세계 랭킹 등 다른 기준들을 고려해 하뉴를 국가대표로 선발했다. 하뉴의 피겨 인생은 세계 신기록 수립 역사이기도 하다. 하뉴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쇼트에서 101.45점을 받아 신채점방식 도입 이후 최초로 100점을 넘겼다. 하뉴는 그해 2013~14시즌 ISU 그랑프리 파이널과 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알렉세이 야구딘에 이어 한 시즌에 3관왕을 달성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 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리, 총점에서도 각각 112.72점, 223.20점, 330.43점으로 세계 기록을 바꿨다. 하뉴는 이달 초 발목 부상 회복을 목표로 연습을 재개했다. 라이벌인 ‘점프 괴물’ 네이선 첸(19·미국)에 맞설 새 무기로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 세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산케이신문은 25일 전했다. 첸은 실전에서 4회전 점프를 성공한 최초의 선수다. 이토 히데히토 일본 선수단 총감독은 지난 24일 결단식에서 “(하뉴의 상태가) 나아지길 바라고 있으며, (부상 회복이) 올림픽 일정에 맞출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마트 문화센터 선착순 회원모집 시작…유의사항은?

    이마트 문화센터 선착순 회원모집 시작…유의사항은?

    이마트 문화센터 봄학기 회원모집이 2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선착순 마감인 만큼 신속하게 필요한 강좌를 등록하되 환불 등에서 손해보지 않도록 유의사항을 잘 살펴봐야할 것으로 보인다.25일 이마트 문화센터에 따르면 강좌 접수는 이날부터 3월 8일까지 진행된다. 강좌기간은 3월 2일부터 5월 31일까지며 접수방법은 방문, 인터넷, 모바일로 각각 할 수 있다. 환불 관련해 강좌가 시작된 이후 취소를 해도 ‘평생 교육시설 운영법 규정’에 따라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수강신청인원이 최소 인원에 미달될 때는 폐강될 수 있으며 폐강시 수강료는 전액 환불된다. 인터넷으로 접수한 경우 홈페이지 내 MY 문화센터>수강내역에서 강의시작 3일 전까지 인터넷으로 직접 취소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3월 5일 강좌 시작이라면 3월 2일까지 취소가 된다는 얘기다. 다수 강좌를 신청했을 경우 이미 수강한 강좌가 포함된 결제의 경우 해당 지점 방문을 통해서만 취소가 가능하다. 또한 복수 강좌를 동시 결제의 경우 인터넷 취소는 접수 강좌가 일괄 취소된다. 일부 강좌만을 선택해 취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부 강좌 재수강을 원하는 경우 일괄 취소 후 장바구니에서 재결제하면 된다. 이 과정에서 수강을 원하는 강좌가 이미 마감된 경우 지점 방문을 통해 대기 접수만 가능하다. 문화센터 지점정보 바로가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탄소년단 티켓 인터넷 사기 철퇴

    방탄소년단 티켓 인터넷 사기 철퇴

    서울 은평경찰서는 인터넷에서 인기 대중음악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의 입장권을 판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긴 이모(27)씨와 김모(26)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이씨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이달 7일 사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입장권을 판다는 글을 올려 모두 39명으로부터 474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10~11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려 모두 10명에게 221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로 10대인 피해자들은 판매 개시하자마자 매진되어 구하기 어려운 입장권인데다가 이씨 등이 좌석 번호까지 알려주자 속아 넘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 등은 입장권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신고해 계좌가 거래 정지되면 해당 피해자에게 “환불해 줄 테니 계좌를 알려달라”고 하고는 다음 구매자에게 그 피해자의 계좌로 송금하게 해 환불하는 수법을 쓰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고 거래는 귀찮더라도 대면이나 안전 거래를 활용해야 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 입장권이나 관련 상품 판매를 빙자한 인터넷 사기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탄소년단 콘서트티켓 팔아요” 팬심 이용해 사기친 20대

    “방탄소년단 콘서트티켓 팔아요” 팬심 이용해 사기친 20대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공연 티켓을 판다고 속여 수백만원을 가로챈 20대가 구속됐다.서울 은평경찰서는 인터넷에서 인기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의 입장권을 판다고 속여 돈만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이모(27)씨와 김모(26)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이달 7일 사이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인기그룹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입장권을 판다는 글을 올려 피해자 39명으로부터 474만원을 송금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11일부터 11월 12일 사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 입장권을 판매한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피해자 10명이 보낸 221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무직인 두 피의자는 과거에도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와 김씨는 특히 입장권을 받지 못한 피해자가 신고해 계좌가 막히면 그 피해자에게 “환불해 줄 테니 계좌를 알려달라”고 하고는 다음 구매자에게 그 피해자의 계좌로 돈을 보내게 해 환불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입장권은 피해자들이 그 존재 여부 확인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라며 “귀찮더라도 대면 거래나 안전 거래를 활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유세미의 인생수업]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지난 연말부터 부산스러웠다. 올해가 되기 전 모든 계획이 완료되지 않으면 가중처벌을 받기라도 하듯 비장하게 거시적인 계획이 세워지고 세부적인 실천 사항으로 옮겨 갔다. 너무하다 싶을 만큼 비싼 다이어리를 사고 컴퓨터 바탕화면에 열 개의 조항이 띄워졌다. 한마디로 연말 내내 지지고 볶았다. 선우씨 가족의 올해 목표 세우기 이야기다. 남편을 꼭 닮아 아들딸은 계획 세우기를 좋아한다. 게다가 올해는 쌍둥이 아들딸이 고3이라 천하의 상전 둘을 모시게 됐다. 아이들도 고난의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무거운 마음에 하든 안 하든 일단 공부 계획은 빽빽하게 세우고 보자는 모양새다. 거기다 딸은 다이어트 계획도 모질게 세웠다. 방학이 끝나기 전 기필코 브이라인을 쟁취하리라. 그러나 유전적으로 똥그란 얼굴인데…. 딸애의 비장한 표정은 웃음이 터져 나올 지경이었으나 그녀는 자식에 대한 예의상 웃지는 않았다. 남편도 아이들에게 질세라 책상 앞에 앉아 몇 날 며칠 진지하게 계획을 세웠다. 남편의 ‘올해의 목표’는 20년째 행사다. 그러나 목표는 목표일 뿐 한 달이 지나면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오만 가지쯤 생기고, 3개월이 넘으면 그해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해지는 과정을 거친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또 세우는 거 보면 목표 자체가 취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무튼 관심은 없었으나 너무 요란해서 저절로 알게 된 남편의 올해 목표는 수영하기와 중국어다. 모두들 미리 시작하면 약간 신뢰성이 있었겠으나 유감스럽게도 마지막 날까지 꽉 채워 놀고 먹고 하더니 드디어 1월 2일 액션! 그러나 계획한 대로 세상일이 척척 돌아가면 무슨 걱정이겠는가. 고3 아들은 아침부터 밤 10시까지 하루종일 스케줄이 짜여 있는 숨막히는 학원으로 뛰쳐들어갔으나 일주일 반짝하더니 감기몸살로 몸져눕고 말았다. 공부를 갑자기 늘린 부작용인 듯했다. 남편의 새벽수영은 ‘몸이 마음 같지 않아서’ 사흘 만에 환불했다. 중국어는 온라인으로 한다는데 언제 하는 건지 미스터리다. 딸애의 다이어트도 만만치 않다. 탄수화물 금단현상인지 뱃속이 허해서인지 짜증이 늘었다. 하루에 몇 번씩 체중계를 오르내리며 거울을 들여다본다. 음식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계명이 고통이다. 점심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이 김밥 3개란다. ‘그 집은 김밥을 얇게 썰어서’라는 이유로 김밥이 반 줄 되더니 떡볶이에 순대까지 곁들인다. 그래 먹어라 먹어.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선우씨도 한 달 30만원씩 생활비를 줄여 보자는 욕심을 냈다. 일 년을 몰래 모아 수능 끝나는 아이들에게 수고했다며 가까운 이웃 나라로라도 여행 보내는 것이 그녀의 서프라이즈 계획이다. 쇼핑 횟수를 확 줄이고 고양이 간식도 바꿨다. 말린 연어 대신 멸치를 주니 이 냥이 하는 짓 좀 보게. 멸치를 앞발로 탁 차버리고 교만한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본다. ‘무슨 짓이얏! 길고양이들이 어떻게 사는지 보여 줘? 누굴 닮아서 감사를 몰라?!’ 그래도 다들 꾸역꾸역 다시 시작한다. 아들의 비장한 뒷모습은 다시 학원으로 향하고, 딸은 공부와 다이어트 계획을 수정했다. 남편이야 흠… 이번에는 스쿼시에 도전한단다. 계획만 세우고 달력 한 장을 넘겨야 하는 이 대목에서 지금껏 별거 안 했어도 괜찮다.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다시 한번 들추기에 좋은 시기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넉넉하다. 아직 한 달도 지나지 않았다. 작심삼일도 그렇게 두 번 세 번 포기하지 않고 채워 나가면 어느새 내가 원했던 그 지점이 코앞에 와 있을 터이다. 작심삼일도 열 번이면 공든 탑을 쌓는다.
  • 포토샵 대참사…사진작가가 보내온 황당한 가족사진

    포토샵 대참사…사진작가가 보내온 황당한 가족사진

    미국의 한 가족이 전문(?) 사진작가가 보내온 황당한 가족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에 올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평생 잊지못할 가족사진을 받은 자링 가족의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미주리주에 사는 자링 가족이 특별한(?) 가족 사진을 촬영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당시 자신을 전문 사진작가라고 소개한 한 중년 여성이 부인인 팜에게 연락을 해왔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멋진 가족사진을 촬영해주겠다는 것. 이에 자링 부부와 두 아들은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포레스트 공원에서 사진작가와 함께 가족 사진을 촬영했다. 부인 팜은 "결혼 이후 한번도 제대로 된 가족 사진을 촬영한 적이 없어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면서 "촬영 비용도 250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인 팜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한 달 후 도착한 사진 속 가족의 얼굴은 하얗게 분칠한 그야말로 만화 주인공같은 모습이었던 것. 이 때문에 네티즌들이 붙여준 자링 가족의 별명은 '레고 가족'이다. 부인 팜은 "사진을 보고 작가가 장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항의 전화를 했다"면서 "돌아온 대답은 어처구니없게도 포토샵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해명이었다"며 황당해했다. 자링 가족의 특별한 가족사진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얼마 전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다. 이 게시물은 순식 간에 30만 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부인 팜은 "처음에는 사진을 받아보고 황당했지만 이제는 즐거운 추억"이라면서 "사진작가에게 항의를 했으나 환불은 되지 않았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샵 참사…사진작가가 촬영한 황당한 가족사진 화제

    포토샵 참사…사진작가가 촬영한 황당한 가족사진 화제

    미국의 한 가족이 전문(?) 사진작가가 보내온 황당한 가족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에 올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평생 잊지못할 가족사진을 받은 자링 가족의 사연을 일제히 전했다. 미주리주에 사는 자링 가족이 특별한(?) 가족 사진을 촬영한 것은 지난해 5월이다. 당시 자신을 전문 사진작가라고 소개한 한 중년 여성이 부인인 팜에게 연락을 해왔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멋진 가족사진을 촬영해주겠다는 것. 이에 자링 부부와 두 아들은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포레스트 공원에서 사진작가와 함께 가족 사진을 촬영했다. 부인 팜은 "결혼 이후 한번도 제대로 된 가족 사진을 촬영한 적이 없어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면서 "촬영 비용도 250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인 팜의 선택은 최악의 결과로 돌아왔다. 한 달 후 도착한 사진 속 가족의 얼굴은 하얗게 분칠한 그야말로 만화 주인공같은 모습이었던 것. 이 때문에 네티즌들이 붙여준 자링 가족의 별명은 '레고 가족'이다. 부인 팜은 "사진을 보고 작가가 장난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항의 전화를 했다"면서 "돌아온 대답은 어처구니없게도 포토샵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해명이었다"며 황당해했다. 자링 가족의 특별한 가족사진이 세상에 알려진 계기는 얼마 전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다. 이 게시물은 순식 간에 30만 회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부인 팜은 "처음에는 사진을 받아보고 황당했지만 이제는 즐거운 추억"이라면서 "사진작가에게 항의를 했으나 환불은 되지 않았다"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300만원어치 ‘별풍선’ 초딩 아들 계정 땐 취소… 엄마 계정은 환불 어려워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300만원어치 ‘별풍선’ 초딩 아들 계정 땐 취소… 엄마 계정은 환불 어려워

    #1. 직장인 A씨는 최근 신용카드 명세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본 적도 없는 인터넷 방송 요금으로 300만원이 결제돼 있었던 거죠. 초등학생 아들이 A씨 명의로 인터넷 방송 사이트에 가입해 A씨의 신용카드로 별풍선과 같은 유료 아이템을 샀고, 게임 방송을 하는 1인 방송자(BJ)에게 줬다네요. A씨는 바로 업체에 전화해 “미성년자 아들이 잘 모르고 결제했으니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이미 쓴 아이템은 환불이 안 된다”고 거부하네요.#2. 대학생 B씨는 한 인터넷 방송을 보고 700만원의 유료 아이템을 사서 BJ에게 선물했습니다. 이 BJ가 방송을 영구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고 광고해 한꺼번에 아이템을 준 건데요. 얼마 뒤 BJ가 사이트에서 갑자기 탈퇴해 더이상 방송을 볼 수 없게 됐죠. B씨는 업체에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환불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A씨와 B씨는 인터넷 방송 BJ에게 준 유료 아이템을 환불받지 못할까요? 1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방송이 대중화되면서 유료 아이템 환불 문제 등 소비자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소비자원에 총 152건의 1인 인터넷 방송 관련 불만 상담이 접수됐는데요. 피해 유형을 보면 ‘유료 서비스 환불 분쟁’이 62.5%로 가장 많았죠. 이 중에서 A씨 사례처럼 미성년 자녀가 부모 동의 없이 아이템을 구입한 경우가 48.4%로 절반에 이르렀습니다. 일단 인터넷 방송에서 유료 아이템을 사서 BJ에게 선물하면 환불받기 어렵습니다. 방송 업체들이 약관에 ‘유료 아이템을 한 번 쓰면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을 명시하고 있어서죠. 유료 아이템을 받은 BJ가 환불에 동의하면 되돌려 받을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하네요. 문제는 미성년 자녀가 유료 아이템을 산 경우인데요. 민법에서는 미성년 자녀가 부모 등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체결한 계약은 취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방송 유료 아이템은 미성년자라고 다 환불되지 않습니다. 황성근 소비자원 거래조사팀 과장은 “미성년 자녀가 본인 명의로 회원 가입을 해서 부모 동의 없이 유료 아이템을 샀다면 업체에서 환불해 줘야 한다”면서 “하지만 자녀가 부모 명의를 사용하는 등 업체를 속여서 회원 가입을 했다면 약관에 따라 환불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성년 자녀들은 유료 아이템을 살 때 부모의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신용카드·휴대전화 결제에 필요한 비밀번호를 자녀가 모르도록 관리해야 하죠. B씨 사례처럼 BJ가 갑자기 방송을 폐지하거나 사이트에서 탈퇴해도 한 번 준 유료 아이템은 환불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황 과장은 “BJ가 방송을 영구적으로 한다고 광고한 뒤에 개인 사정이나 방송정지 등 징계로 방송을 갑자기 종료해 피해를 입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BJ에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유료 아이템을 선물하지 말고, 선물을 강요하는 방송은 시청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무료 체험’이라는 말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일정 기간 뒤에 유료로 자동 전환되는 방송도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BJ와 방송 업체는 이런 사실을 무료 체험 서비스 가입 당시에 팝업창 등으로 안내하고 소비자에게 동의도 받는데요. 팝업창 등을 자세히 보지 않는 소비자들이 많죠. BJ 등이 소비자에게 미리 고지하고 동의를 받았다면 불법이 아니어서 유료 전환 뒤 결제된 요금을 환불받지 못합니다. 황 과장은 “가입 즉시 해지해도 무료 체험 기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방송이 많다”면서 “무료 체험 기간이 끝나기 전에 서비스를 해지해도 되지만 깜빡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입하자마자 해지 신청을 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당부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결혼박람회서 충동 계약, 14일 안에 환불받을 수 있어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결혼박람회서 충동 계약, 14일 안에 환불받을 수 있어요

    #1. 예비 신부 A씨는 최근 약혼자와 서울 강남의 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결혼박람회에 갔습니다.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 등 ‘스·드·메’는 물론 혼수와 예물 가격 등 결혼 준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한 건데요. 입장하자마자 웨딩플래너의 손에 이끌려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한참 듣게 됐죠. A씨는 각종 무료 이벤트라는 웨딩플래너의 말에 혹해 즉석에서 250만원짜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금으로 25만원도 냈죠.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박람회 한 곳만 가보고 너무 빨리 계약한 것 아닐까’라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약혼자와 상의 끝에 다음날 웨딩플래너에게 전화해 계약 해제를 요구했는데요. 웨딩플래너는 “한 번 사인하면 계약은 해제할 수 없다”면서 계약금을 못 돌려주겠다고 합니다. #2. 예비 신랑 B씨도 최근 약혼자와 한 결혼박람회를 방문했습니다.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 저렴한 서비스를 찾고 있었는데요. 마침 한 웨딩플래너가 “우리보다 가격이 싼 업체가 있으면 계약금을 바로 환불해 주겠다”고 장담해 179만원짜리 계약을 체결했죠. 그런데 며칠 뒤 지난해 결혼한 친구의 소개로 다른 웨딩플래너로부터 상담을 받았는데 가격이 더 싸네요. B씨는 이미 계약한 웨딩플래너에게 연락해 “다른 업체와 계약하려고 하니 계약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합니다.A씨와 B씨는 결혼박람회에서 한 계약을 해제하지 못하고, 계약금도 돌려받지 못할까요?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결혼박람회를 찾았다가 계약 해제 거부 등 피해를 입는 예비 신랑·신부들이 여전히 많은데요. 결혼박람회에서 체결한 계약은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이하 방문판매법)에 따라 계약일로부터 14일 안에는 청약 철회가 가능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방문판매법 적용을 받으려면 결혼대행 업체가 자신의 회사 건물이나 대리점 등 영업장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연 박람회여야 합니다. 최근에는 업체들이 회사 건물 로비나 대리점 등에서 소규모 박람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박람회에서 한 계약은 방문판매법이 적용되지 않아 청약 철회가 어렵습니다. 김태훈 소비자원 서비스팀 조정관은 “박람회 방문 전에 반드시 결혼대행 업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사 주소와 박람회장 위치를 비교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계약 체결 후 14일이 지났거나, 방문판매법 적용을 못 받는 박람회에서 한 계약이더라도 소비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르면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는 단순 변심 등 소비자의 잘못으로 계약을 해제해도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이라면 총요금의 10%를 위약금으로 떼고 나머지 금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죠. 서비스가 이미 시작됐더라도 그동안 받은 서비스의 비용과 함께 남은 서비스 요금의 10%만 위약금으로 내면 됩니다.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따라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지만, 강행 법규가 아니어서 사업자가 무조건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고 합니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보다 당사자 간 계약서가 우선이기 때문에 소비자는 계약 전에 환불 조건 등 계약서 내용을 꼼꼼히 따져 봐야 안전하죠. B씨의 사례처럼 결혼박람회에서 웨딩플래너가 “다른 업체가 우리보다 싸면 계약금을 환불해 주겠다”는 말로 예비 신랑·신부를 꾀는 경우도 있는데요. 막상 비용이 더 저렴한 업체를 발견한 소비자가 계약 해제를 요구하면 업체에서 환불을 거부하는 피해가 많죠. 업체에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미는 건데요. 입증 책임이 소비자에게 있어서 반드시 증거를 남겨 둬야 합니다. 계약 전에 웨딩플래너와 이런 내용을 말로만 하지 말고 계약서에 특약 사항으로 정확하게 적어 놔야 하죠. 김 조정관은 “가장 좋은 피해 예방법은 결혼박람회에서 충동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결혼박람회를 여러 곳 둘러보면서 서비스 대비 가격이 합리적이고 자신들에게 꼭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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